※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응. 한 일주일? 그 정도 기다리면 머리색은 알아서 돌아올거래. 사실 영구적이었으면 바로 검은색으로 다시 물 들였는데, 일주일이니깐.."
그러니깐 사실상 일주일짜리 탈색이었다. 무리하게 능력을 쓰다가 머리의 색이 바뀌었지만 , 그 뿐이었다. 부작용이 그것만인 걸로 감사해야지. 아직 레벨이 3이라서 능력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 도달하지 않아서 그렇다는데..
"많이 먹어."
한양은 자른 고기를 염동력으로 랑에게 주었다. 역시 이럴 때는 편리한 능력임을 느낀다. 먹다가 물병으로 시선을 돌리는 랑을 보고 "역시 내 입맛에만 짠 게 아니었어!!" "요리로봇을 철물점에 팔아야겠구만!"이라며 쓸 데 없는 말을 남발했다. 물을 달라는 랑의 말에 다시 한 번 염력으로 숟가락에 물을 떠서 바닥에 둔다.
"이건 알아서 마셔. 딱히 좋은 방법이 없거든. 잠시만 이거 내가 입 댄 건데. 잠시만."
갑자기 숟가락을 다시 회수하더니, 서랍을 염동력으로 연 뒤에 플라스틱 숟가락을 가져와서 다시 물을 한 스푼 뜬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거짓말을 못한다. 그러니까, 이 사실을 여로가 알아챈 건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이었다.
"ㅡ"
거짓말이 아이덴티티였던 그의 입장에선 낭패나 다름없었다. 상대에게 자신의 패를 전부 다 까고 시작하는 게임?죽는 거 말고 방법 없지 않아? 블러핑이라는 것도 다 들켜버린다. 처음부터 경찰에게 정체를 들킨 마피아나 마피아에게 들켜버린 교주나 살해 현장을 들킨 임포스터처럼, 언제 낮에 죽을지 모르는 운명인 것이다.
물론, 자신이 거기에서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이야기가 다르지. 거짓말로 포장 못하고 거의 진실의 코를 가진 피노키오 아니냐고.
"곤란해..."
문 밖에서 들리는 이경의 목소리에 여로가 중얼거렸다. 이건 심히 곤란했다. 그렇다고 없는 척 할 순 없었기에 여로는 문을 살짝 열어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괜찮냐는 질문에는 잠시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니라고 한다면 신경쓰이게 하겠지. 둘 다 내키지 않지만 굳이 골라야 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게 나았다. 리라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불편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대체 누가 그런 걸 원하겠는가?
"이제 다 나았죠! 팔팔해요~ 얼마 전에 병원에서 보셨잖아요? 칼 날아오는 거 멋지게 딱! 막는 모습~"
아무렇지 않게 굴 수 있는 건 당시 그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게 혜우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고맙다는 인사도 해야 하는데.
"물론이죠. 올해는 빠질 수 없다구요. 기대하세요~ 작년에 봤던 연습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꽤 자신만만하게 말해본다. 이건 확언이라기보다는 다짐에 가까운 무언가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종의 기도. 리라는 능청스럽게 웃는 제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마주 웃었다.
"과일 맛... 좋아요. 딸기맛 사탕은 있는데 다른 것도 좀 사다놔야겠다."
그때 리라의 휴대폰이 울린다. 새 메세지 1. 미리보기에 뜬 이름은... 아. 지은 선배다.
"선배들이 언제 오냐고 하시네요. 지금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좀 더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무튼 우리 선배들 인내심이 부족하다니까. 어쩔 수 없지. 리라는 들어왔던 문을 열기 위해 손을 뻗다가 마지막으로 제이를 돌아본다.
"부원분들께 잘 얘기해주세요. 조만간 또 올게요~ 이번에도 제이 선배 실력 발휘 기대해도 되겠죠?"
그리고 "안녕! 곧 봐요!" 하고 손을 흔든 뒤 천천히 걸어나갔다.
/막레! 가 되어버렸네 막레로 받아줘도 좋고 한번 더 이어줘도 좋을거 같아~ 제이주 수고했다! 제이 넘 귀여워 우리 보더콜리......
문이 열리고 낯익은 보라색 머리가 보였다. 다만 그 아래에 보이는 얼굴에서 이경은 당황을 읽었다. 처음 보는 표정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있는가 싶었다. 순한 이탈이 일어난 목소리도 그렇고, 하얀 소년이 보기에 성여로의 상태는 썩 정상적이지 못했다. 표정을 숨기지 못한채, 그러니까 담담한 무표정이 된 채 이경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물었지만, 소년은 알았다. 그는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하얗고 가느다랗지만 매끈하지는 않은 손으로 문을 붙잡았다. 하얀 눈매가 묵묵히 침잠하였다.
"...미안."
그리고 여로가 닫지 못하게 힘을 주었다.
"다시 한 번 물을게. 무슨 일, 있을까."
여러번 말한 것 같지만. 최이경은 힘이 강하다. 어느 정도냐면 맨손으로 사과를 쪼개고 수박도 쪼개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문을 당기지 않는 건 아마 배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