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삐딱하게 혜성과 눈을 마주하고 있던 담당 연구원이 픽 웃는다. 생겨먹은 건 사람 잘 믿는 동물처럼 생겨먹어선 하는 짓은 웃기기 짝이 없는 녀석일세. 의심없이 단순한 의문을 표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 행동이었다.
체력훈련은 몰라도 기초전투 훈련까지 군소리 없이 한 결과가 그의 손에 있었다.
휴식 겸 의자에 앉아서 갈증 해소에 좋은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고 있던 혜성의 눈이 묘해진다. 아무말 없이 바라보는 게 또 뭔 훈련을 시키려고 이러는 걸까?
"올랐어. 너. 그래도 이제야 시작점이지만 말이다." "올라요? 아! 설마!"
고개를 끄덕이며 연구원이 건네는 통지표를 받아든 혜성은 0에서 1로 바뀐 숫자를 내려다본다. 시작점. 그 말대로 이제야 시작인 셈이였다.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없을테지만 그래도, 적어도 뭔가 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땀이 떨어지기 전에 닦아내는 움직임에 혜성의 허리께에 매여있던 방울이 흔들리며 소리낸다. 맑은 방울소리, 그리고 눈에 포착되지 않을만큼 희미하게 공간에 퍼지는 소리의 물결을 혜성은 알 것만 같았다. 막막하기만 하던 앞이 보이는 느낌이여서 통지표를 쥐고 혜성은 안도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0 지금까지 먹은 두 알, 그리고 또 얻어낸 한 알. 마약 취급을 받는 약이다. 내 뇌가 파괴되려면 몇 알이나 먹어야 할까? 병원에서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에는 더 이상의 복용을 피하게 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잠깐의 냉각기일 뿐이었다. 병원에서 상대하였던 블랙 크로우와의 싸움에서 이겼지만, 우리가 마냥 유리한 것은 아니었으며 그것이 그들의 전부일지는 모르는 것이었고. 또한 레벨 2의 힘, 바닥에 구멍을 뚫어버릴 정도의 그 폭발의 짜릿함이, 성장하였다는 느낌이 선득하니 더 강해져야 한다며 류화에게 속삭이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달라던 은우의 말을 떠올리고. 은우를, 모두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며 류화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긴 한숨을 내쉰다.
그 부작용을 듣고서, 계속해서 복용하는 것이 맞을까. 하지만 이 힘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류화는 망설이게 되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 늪지에서 탈출할 힘이었고. 그 힘이 가져와 줄 보상이었다. 그러니 어머니가 종교에 기대었던 것처럼, 지금에서 자신이 기댈 것은 샹그릴라뿐이었으니. 조금만 더, 강해진 이후에는 그만두겠다는 의미 없을 약속과 함께 류화는 약을 삼킨다.
이건 진지한 거... 1. 진짜 1차적인 목표가 희야가 추리했던 연구기밀 탈취와 샹그릴라 유포 및 유통이었을까? 2. 블랙 크로우가 병원을 습격한 건 뉴스에 보도됐을까? 3. 이후 저지먼트에게 따로 주어진 건 없었지? 안티스킬의 수사 증거로 애들이랑 따로따로 경위서 같은 거 작성하고 그런 사소한 거
이건... >>희야의 허접♡ 최악♡을 두 번이나 받은 블랙 크로우의 모 씨의 감상이 궁금함 킹받았나요?? 어쩔티비저쩔티비허접최악에 얄미웠나요?????<<
돌아온 기숙사는 적막했다. 리라는 서랍을 열어 쌓이고 쌓인 약봉투를 하나하나 붙잡아 뒤집는다. 대부분은 텅 비어있었지만 예전에 먹던 약봉투 하나가 툭 굴러나왔다. 5개 정도, 각양각색의 알약을 털어넣은 리라는 핸드폰을 눌렀다.
"쌤. 저예요. 리라. 지금 가도 돼요?"
네, 아뇨. 그냥..... 아니 그렇게 심하진 않아요. 저지먼트 일 하다가 사건이 좀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아니 쌤이 여길 왜 오세요? 당연하죠. 쌤이 저만 보시는 것도 아닌데. 죄송하단 말이에요. 안 오셔도 돼요. 일단 갈게요, 지금. 늦게 죄송해요.
그리고 후드와 모자, 마스크를 푹 눌러쓴 채 학교를 나섰다. 병원은 조금 먼 곳에 있었지만 걸어갈 정도는 됐다. 리라는 다른 곳에 시선 두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그러니 튀어나온 보도블록을 보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몸이 가볍게 뜨고 그대로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사태 파악이 미묘하게 느렸다. 어, 이게 뭐지. 멍한 머릿속에 상황마저 꿈처럼 느껴져 현실감이 떨어졌다. 모르겠다. 구르든 말든.
"조심해요!"
휙. 뒤에서 팔을 붙잡는 손길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지면에 부딪히지 않은 몸이 애매한 각도로 서 있다. 리라는 눈 앞의 님학생을 바라본다. 교복을 보니 월광고 학생인가? 어디서 본 얼굴인데.
"큰일 날 뻔했네요. 다친 덴 없으세요?" ".......네, 괜찮아요.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 목소리... 혹시 리라예요? 온더로드?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아? 아? 그... 네. 어떻게?" "어떻게는요. 온더로드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텐데. 그리고 저번에 한번 직접 봤잖아요? 샹그릴라 순찰 건으로."
그랬나? 그랬던 것도 같고. 일단 느낌이 익숙한 걸 보니 어딘가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는 건 틀림없는 듯싶다.
"죄송해요, 기억이 잘......" "에이, 아니에요. 근데 무슨 일 있어요? 표정이 안 좋네요." "그냥 좀 일이 있어서요. 괜찮아요! 저기, 저 급히 가볼 데가 있어서." "......괜찮은 게 아닌 것 같은데.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오지랖이 태평양이로구나. 스크래치 박박 난 신경은 눈앞의 호인에게 다소 과격한 평가를 내린다.
"네." "으음. 그렇다면 내가 더 할 말은 없긴 한데... 아, 잠시만요."
리라는 남학생이 무언가를 끄적거린 후 내민 수첩 한 장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전화번호가 쓰여 있다.
010-0000-0000 박호수.
"두 번이나 마주친 것도 인연이고, 그때 친해지고 싶었거든요. 심심하거나 힘들 때 연락해요. 상담해줄게요." "상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픽 흘러나왔다. 그는 눈앞의 남학생과 수첩을 번갈아 보다가 수첩 종이를 가볍게 흔들었다.
"이거 너무 고전적인 거 아니에요?" "뭐~ 그래 보이면 어쩔 수 없고요. 친해지고 싶다는 건 진심이었으니까." "일단 받아는 두는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저 친구들 사이에서 쪽집게 상담사로 유명해요." "참 나. 알았어요. 가세요, 이제." "또 봐요. 안 넘어지게 조심하고요."
리라는 멀어지는 남학생에게 손을 흔들다가 그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다시 걸음을 옮겼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담. 요즘 같은 세상에 웬 쪽지를 다 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고.
>>193 1.이건 학교도 포함해서 수연이를 압박하기 위함이었어요. 수연이를 계속 압박하고 압박해서 결국 강해져야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서 샹그릴라를 지속적으로 먹이고 실험체로 삼기 위함이었답니다. 그래서 딱히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아마 챕터 1 보스로 만나게 되었을 거예요.
2.보도 되었답니다.
3.그 부분은 은우가 다 진술하고 처리했어요. 아이들은 무사히 돌아갔답니다. 특히 은우는 안티스킬 중에서 정말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이가 한명 있거든요. 그 아저씨와 어떻게 잘 이야기를 해서 자신만 조사받는 것으로 끝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