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리는 고개를 갸웃였다. 코로리는 코로리라는 렌의 말을 영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지이. 태어났을 때부터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걸 하기 위해서, 그것을 위해서 이세상에 있는구나 여기고 계속 살아왔는데, 코로리가 코로리라니 잘 모르겠다. 코로리라는 이름도, 이제서야 고작 4년 남짓 사용한 이름인데. 아픈 머리로 골똘히 생각해봤자 아플 뿐이다.
"응, 나는 코로리야."
코로리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로리는 자신이라고, 그렇게 새겨보려고 할 뿐이다. 그야 렌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부르는 그 이름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게 되는 건 싫지 않나!
"탑 쌓기도 잘 하네에."
가볍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군만두로 쌓인 탑을 보고서 이렇게 많은 양의 군만두는 처음 봐, 볼주머니에 먹이들을 가득 저장하는 햄스터를 생각했다. 다람쥐도 있고. 렌이 커다란 햄스터나 다람쥐라고 생각하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고 말았다.
"나는 렌 옆에서 할 수 있는데ー 렌은 아니잖아."
요리하는 동안 또 방금처럼 얌전히 있어야할 걸 생각하니 절로 볼멘 소리가 나온다. 곧 렌이 이마에 입 맞춰주면 배시시 웃기야 했지만… 그마저도 곧 렌이 저를 떼어두니 다시 시무룩해하고 만다. 식탁에 앉을 생각은 않고, 숟가락이나 젓가락들을 찾고 물컵과 물병 등을 찾는다.
요새 회사일에 너덜너덜해졌나봐 (*´-`) 그렇게 막 힘들진 않는데 번아웃인가 싶기고 하구 근데 번아웃이라기엔 너무 거창하고 과한 정도의…… 미니번아웃…?? 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잘 조절하구 있으니까~!~!~!~!!! 아무래도 코로리가 내 말 안 듣곤 하니() 어떻게 될지는 애들 몫이겠지~~~!!!! 과연 렌은 코로리의 은근한 애취급 및 귀염투성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ω`●) 꼭 챙겨가야하는 거 꼭 쥐고서 자기 째로 챙겨가라구 장난칠거같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코로리는 장난치는데 신렌이 ㅋ큐ㅠㅠㅠㅠㅠ 이거저거 챙겨주는 거 상냥하잖아……… 본받아 코로리야………. (#^.^#) 세갈래로 땋았을 때는 신렌이 어떤 반응이려나?? 풀었는데 그새 자국남아서 구불구불해져도 웃기겠다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허억....... 코로리주 너덜너덜하다니.......(토닥토닥) 푹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일을 엄청 많이하다보면 막 힘들고 지치고 그러더라. 막 상판 하기도 힘들고. 어떻게 아냐고?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잘 조절하고 있다니 다행이고 무리하지 않기야....!! 하긴 렌도 막 내 말을 잘 듣고 그러는 편은 아니라서(옆눈) 세갈레로 땋으면? 한숨 쉬고 장난치지 말라며 코로리 볼 꾹 누르려나? 자국 남아서 머리 구불구불해진 렌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코로리는 또 고개를 갸웃였다. 코로리는 코로리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저가 반짝거린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본체랄까, 신계에서 지내던 모습은 분명 머리카락 색이 반짝거리긴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꿈을 빗댄 거라 예전에 비하면 한참 캄캄해. 잠도 밤도 어둡지 않나. 그러니까 갖지 못한게 탐나서 반짝거리는 걸 좋아하고, 꿈을 좇고, 쌍둥이 오빠가 별의 신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나 거울이야?"
그러니까, 렌이 비추었나 그런 생각만 하는 것이다. 거울처럼.
"으응, 귀여워서."
저번 봄에도 그랬다. 햄스터나 다람쥐가 생각나 그대로 말했더니, 묘한 반응이었던 걸 기억했다. 귀엽게 보는게 원인이었던 건 같지만, 그래도 햄스터나 친칠라는 작고 약하고 귀여운 반면에 귀엽다는 말은 그 뿐만이니까! 코로리는 햄스터나 다람쥐를 입에 올리는 대신 귀엽다 말하길 선택했다.
"나는 렌이 뽀뽀해두 할 수 있어."
신이니까! 아무래도 꼼짝 않고도 가능하기야 가능했다. 특히 내 둥지에서는 더더욱! 코로리는 찾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렌의 자리에 내려두었다. 물컵도 내려두었고, 물병도 내려두었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쌍의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질 못했는데 나 어디 앉아?! 어디 앉아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마주보고 앉아야하는지, 옆에 앉아야하는지. 마주보고 앉으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옆에 앉으면 기댈 수 있어서 좋으니까!
놀랍게도 하루만에 일을 해결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몇개월동안 질질 끌어온 골칫덩이 같은 일이 있었는데 이거 해결하고 나니까 괜찮아졌나 싶기도 하구…? ㅋㅋ큐ㅠㅠ 물론 일이 해결된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좋아~~!!!~!~! (●´ω`●) 무리는 절대 안한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왠지 본편에서 코로리가 렌 애기 취급해서 렌 앓게 만든 만큼 신렌이도 코로리 애 취급하려나 궁금해졌다 (о´∀`о) 코로리 볼 꾹 눌린 채 히히 웃으면서 손가락보다 뽀뽀가 좋다구 할 거 같구 ㅋㅋㅋㅋㅋㅋ 큐ㅠㅠㅠㅠ 구불구불해진 거 보고 코로리 빵 터지는 거 아닌가 몰라 (*´꒳`*)
“아니. 코로리 마음이 반짝반짝한데. 사람들의 꿈을 돌봐주려는 마음씨가 착해서 반짝반짝해요. 대가없이 주려는 마음이. 나한테도 그렇고.”
코로리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 그저 자신만 코로리를 독점하고 싶어지는 이 나쁜 마음이 더 검게 보이곤 했다. 코로리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내가 코로리의 신이면, 나는 코로리가 나만의 신이었으면 좋겠는데’라는 조금은 음습한 생각이 더 죄책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것 외에도 코로리가 자신을 향해 주는 조건없는 사랑 또한 렌에게는 꽤나 큰 위안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맨날 귀엽대.”
조금 투덜투덜 하는 말로 나왔겠지만 “귀여운 건 코로리면서.”하는 말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이제는 귀엽다는 말에 익숙해진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네요? 부럽다.”
코로리가 말한 신의 힘으로 냉장고를 열고 식재료를 보관하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청소나 빨래를 하는 것 쯤은 아주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왠지 치사한 느낌이 드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아니, 같이 살면 금방 치우고 놀 수 있으니까 오히려 좋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렌은 코로리가 수저를 들고 갈팡질팡 하는 것에 작게 웃으면서 “맞은 편에 앉아아 편히 먹죠?” 하고는 죽을 그릇에 덜어서 자신의 맞은 편에 두었을 것이었다. 식탁의 중앙에는 죽 냄비와 만두탑, 그리고 냉장고에서 꺼낸 장아찌나 단무지가 올라와 있을 것이고. 렌은 코로리보다 조금 더 큰 그릇에 죽을 담았을 것이었다. 그리고 코로리에게 얼른 앉으라며 의자를 빼 주었을 것이었고.
하루만에 해결되었다니 다행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몇 주 전에 6개월 동안 질질 끌어오던 일 해결했는데 진짜 맘이 후련하더라고. 오늘 비슷한 일이 또 들어오긴 했는데............() 신렌이는 아마 인간 코로리 애기처럼 생각하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나이에 맞는 대우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렌 생각보다 인간들하고 많이 접촉이 있었어서 좀더 현실적이고 인간들에게 대해서 잘 알 것 같지~ 그럼 렌도 코로리 머리카락 구불구불하게 만들면 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 둘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인간들의 시선에서는 그렇게 보이는 걸까, 코로리는 오늘따라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아프니까 머리가 잘 굴러가는 모양이라고, 머리가 녹아서 일을 못 하나 봐ー. 착한게 아니라, 그럴려고 이 세상에 났다고 굳게 믿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무얼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사라지고 약해져만 가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마니까, 코로리는 무의식적으로 착하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느꼈다.
"거울, 맞는 거 같은데에."
렌이 착하니까 저도 착하게 보이고, 렌이 반짝거리니까 저도 반짝이듯 보고, 그런게 아닌가. 대가없이 마음을 준게 아니라, 한 번도 주고 받아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게 맞다고 생각했다. 렌에게는 계속 욕심내고 있지 않나. 더 받을 수 있다면 더 줄 수 있단 걸, 대가가 없다고 해도 되려나. 코로리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웃을 뿐이다.
"멋있는게 좋아?"
그러는 것마저 귀여우면 어떡하면 좋을까, 귀여운 걸 귀엽다 하지 못하는 벌칙 아닌 벌칙이라도 받은 것 같다. 남자아이들은 귀엽고 예쁘단 말보단 멋있단 말을 좋아하던데, 그럼 렌도 그 남자아이들과 같은가? 그러면 더 귀여워지고 말았다. 조그만 아이가 되어버렸다!
"왜에, 렌한테만이야. 안 부럽지이."
자신의 것을 부러워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렌이랑 결혼할텐데, 코로리가 신의 힘으로 집안일을 해줄 사람은 렌 아니고서야 없다.
"으응. 잘 먹겠습니다아."
렌이 맞은 편에 앉아야한다 말하지 않았더라면 울상으로 렌을 쳐다봤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갈피를 못 잡고서 울상! 물론 렌이 깔끔히 결론을 내려주고, 의자를 빼준 덕에 코로리는 제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맛있게 먹을 수 밖에 없겠지만, 잘 먹겠단 인삿말을 하고, 그러나 숙숟가락을 들지는 않았다. 첫 술을 뜨는데까지는 꽤 오래 걸렸는데 다시금 가디건 소매를 걷느라였다. 렌 옷은 더러워지면 안 돼! 그러고서야 첫 술 뜨면, 아뜨! 바보다. 식혀 먹었어야지!
진짜 다른 분한테 인수인계하기 전에 한번만 더 해보자!!! 하구 마음먹고 한거였는데 엄청 간단하게() 해결됐어 ㅋ큐ㅠㅠㅠㅠㅠㅠㅠ 후련함과 동시에 찾아오는 난 바보ㅂ였구나란 생각() 아구…… 그래두 비슷한 일이니까 비슷하게 잘 해결되면 좋겠다…………!!!!! 앗 이것이 바로 사회생활 짬바(?)~!?!?!?!? (*´꒳`*) 인간코로리도 애취급 받으면 지금 렌처럼 애처럼 보이나 앓을 거 같구 ㅋ큐ㅠㅠㅠㅠ 둘다 구불구불되는거냐구큐ㅠㅠ 너무 귀엽다 (#^.^#) 렌푸들 코로리푸들~~~
하지만 렌은 렌 스스로 반짝인다고 생각하지 않고, 코로리도 코로리 스스로 반짝인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둘의 비교는 아예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엎드려 절받기 보다는 그냥 귀여운 게 나을지도요.”
이젠 그냥 포기한 눈빛이다. 코로리의 눈빛이 누가봐도 귀여워하는 눈빛인 것을 어찌하랴. 신과 사귀는 인간으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코로리는 혼자 있을 때 청소도 쉽게 하....... 그러고보니 그럼 어머니도?”
생각해보면 하교하고 집에 돌아갔을 때 어머니가 집에 계셨던 날은 집 안이 반짝반짝하고 청소가 싹 되어있었던 기억이 났다. 세상에 그럼 어머니도 그런....... 뭔가 치사하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확실히 혼자 사는 것은 청소 요리 빨래 등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었다.
렌은 코로리가 숟가락을 들 때까지 왠지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쳐다봤다. 물론 간을 봤을 때는 제 입맛에 딱 맞았지만 혹시 또 모르지 않은가. 소고기야채죽이 코로리 입맛에는 또 안 맞을 수도 있고. 최대한 야채를 잘게 썰기는 했는데. 그러다 죽에 혀를 데이는 코로리를 보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뜨겁다고 미리 얘기할 걸.”
렌은 코로리에게 찬 물을 떠주었다. 코로리가 찬 물을 마시면 숟가락을 들어 죽을 숟가락에 반 정도 떠서 후후 불어 식히고는 코로리에게 내밀었을 것이었고.
답레.....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왜 안올렸지.....? 으윽... 바보같이 써놓고 못올렸었네 으흑... 미안햐아 그래도 간단하게 해결되었다니 다행이야~ 은근 그런 거 있더라고. 나도 일 하기 어렵다고 미루고미루고미루다가 실제 하니까 쉽게 해결된다거나...ㅋㅋㅋ 인간코로리 애취급 받아서 앓는 모습 보고싶자너 ㅋㅋㅋㅋㅋㅋ 귀엽겠다ㅋㅋㅋㅋㅋㅋ 둘다 푸들 되는 거 귀여워....!!
마법거울도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그냥 거울이야. 스스로 빛나는 거울 같은 건 없으니까. 반짝거리는 사람이 거울 앞에 서면, 반짝거리니까 거울도 반짝거리는 줄 알지 않을까. 다를 수 밖에 없다. 코로리는 렌의 반짝거림을 흉내낼 수조차 없을 것 같았다.
"귀여우면 몽글하구, 멋있으면 쿵쿵해."
코로리는 심장 위에 손을 얹어봤다. 저 아래 울리는 심박이 요란스러원던 적을 세라면야 숫자가 모자를 것만 같은데, 그렇다고 심장이 쿵쿵거릴 때마다 멋있단 말을 하기에는 늘 마땅치 않았다. 아니, 심장이 쿵쿵거리면 말이 잘 생각나지도 않으니까! "나중에 잘 들어봐." 코로리는 작게 웃고나서, 렌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신이냐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다들 쉽사리 할 수 있을 듯 했다. 눈을 떼굴떼굴 굴린다. 보통 인간들은 집안일 하기 귀찮아하지 않던가. 신들이 쉽게 해버리는 건 역시 좀 부러우려나 싶어서.
"…?"
렌에게 물을 받아 마시고, 입 안에 찬물을 머금은 후에더 눈을 꼭 감은 채 뜨거움이 식어가는 동안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평소에는 별로 아픔을 느끼는게 좀 둔하니 이래도 아무 일 없었는데, 지금은 아프다는 걸 깜빡했다! 바보 짓해버린게 머쓱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같아서 좀 어물쩍거리다 렌을 바라보았다. 그러니 렌이 죽을 미리 떠서 식혀둔 듯 했다. 어린 애 대하듯 한다고 해놓고선, 렌도 똑같지 않나 싶어서 웃어버린다. 왜 아플 때 남이 끓여준 죽을 떠올리는지 알 것 같다.
"맛……"
입으로 냠 받아먹고는 일부러 장난이다! 렌이 맛을 걱정하고 있단 걸 아니까, 일부러 말을 늘리다 함박 웃어버린다. "…있지이. 맛 없을 리가!"
그런거였구나 큐ㅠㅠㅠㅠㅠㅠ 별별 생각을 다했다…!!!! 맞아 ㅋㅋ큐ㅠㅠ 그런 일 있지…… 고생고생하다가 마지막에 엄청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 안 해보던게 설마?? 싶어 해봤더니 해결되기도 하구……… (⌒▽⌒) 코로리는 어째 속으로 앓기만 하진 않을 거 같단 느낌…… (*´꒳`*) 코로리는 참지 않아() 헉 그러고보니 렌은 곱슬장발이니까 원래도 푸들 같았으려나?? 귀여워~~
헉 걱정끼쳐서 미안해애애앳 진짜 답레 써놓고는 왜 올렸다고 생각한 건지 멍충했다.....;ㅁ; 오늘 코로리주 바쁜가아 생각했음 바보 ㅋㅋ큐ㅠㅠㅠ 역시 일은 미루지 말자는 교훈...... 참지 않는 코로리 보고싶어~~~! ㅋㅋㅋㅋㅋㅋ 헉 그러네 렌 원래 곱슬이니까 곱슬 장발이네?!(오너놀람)
코로리는 그저 렌을 따라했다. 렌이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 따라하며 고개를 갸웃일 뿐이다. 코로리는 거울이어도 좋았다. 렌의 반짝거림을 비출 뿐이라도, 렌이 그 반짝임을 제 반짝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괜찮을 듯 했다. 코로리에게 있어서 반짝인다는 건 제일 예쁘고 좋은 말이니까, 렌이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말해준다면야 굳이 아니라고 하지말고 뻔뻔하게 굴어볼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러면 너무 못 됐을까. 독사과를 선물하는 계모보다도?
"손은, 부끄러워 했으니까."
손을 대면 심장이 울리는게 느껴질테니까, 계곡으로 놀러갔던 그 날 부끄럽단 걸 알려주려고 렌의 손을 가슴께 위에 올렸었는데 렌도 부끄러워졌지! 그러니까 들려주는 것 말고는, 그마저도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렌이 허리를 꽤나 숙여야하겠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었다!
"내가 백설공주였으면 사과가 아니라 렌만 찾았을 거야."
코로리는 렌이 먹는 모습을 보고 눈을 깜빡이더니, 다시 또 데여서 바보같은 짓 한 번 더 하지 않게 입바람을 호 불어 잘 식혀서 한 입 더 먹는다.
"감기였으면, 방금 완전 옮았을 거라구 생각했는데ー"
같은 숟가락을 써버렸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ー까 이미 다 옮았겠다." 침대 위에서 입맞췄던 게 떠올랐다. 옮았다면 이미 다 옮았을 거라고, 애초에 입 맞추기 전에도 같이 자버리지 않았나. 감기였다면 옮을 시간은 너무 충분했다. 감기가 아니라 다행이다.
큐ㅠㅠㅠㅠ 그럴수도 있지~!!! 참지 않는 코로리~~ 볼 수 있지 않을까? 나중에 if로 돌리게 된다면? (*´꒳`*) 큐ㅠㅠㅋㅋ큐ㅠㅠ 렌주도 놀라는 거냐구~~ 코로리는 뭔가 부시시~할 뿐 곱슬은 아니니까 곱슬곱슬 렌 장발 보면 인간코로리지만 신렌이 머리카락 쓰다듬으면서 대형견 생각할 거 같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
코로리주 무사히 잘 다녀왔다니 다행이다~ 연말연초는 역시 무쟈게 바쁜 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연초 지날 때쯤에야 돌아올 수 잇을 것 같고...ㅠㅠ 곧 벌써 새해라니 시간 엄청 빠르다. 코로리주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내년에는 좀 일 없었으면 좋겠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
언제니 고생이 많이 。゚(゚´ω`゚)゚。 지니버린 크리스마스는 그래도 잘 보냈으면 좋겠단 마음을 담아서!! 조금 늦어버렸지만 메리크리스마스야~! (*´꒳`*) 그리고 조금 이르데 해피 뉴이어! 난 잘 있구 잘 먹고 잘 자구 잘 놀구 있으니까~!!! 내년에 렌주도 적게 일하구 많이 벌기야~!!!
늦었지만 해피 뉴 이어~! 잠시 짬 내서 갱신해! 복귀는 아무래도 일이 끝나면 하겠지만 그 전에 짬 나면 일상 들고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코로리주 잘 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언제나 별 일 없이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고 있어!@ 나도 얼른 일이 줄어야 재미있게 또 노는데에에에!!!!!(땡깡) 얼른 일 해치우고 올게(비장)
야근하다 발견했다………!!! (*´∇`*) 저녁 먹으러 왔는데 렌주도 밥 잘 먹구 있을까~!!~!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니까 바쁜 와중에도 꼭 끼니는 잘 챙겼길!!! 짱 맛있는 거루다가!!!! (#^.^#) 일 다 끝나구 와도 괜찮으니까~~ 나두 렌주한테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구! 새해는!! 24년은 둘 다 무지막지하게 일 적으나 무지막지하게 돈 많이 벌구 무지막지하게 건강하구 무지막지하게 행복하길~!!! 잘 다녀오라구 (●´ω`●)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주 야근 중이냐규ㅜㅋㅋ큐ㅠㅠㅠㅠㅠ 맞아 다 먹고 살라고 하는 일인데 코로리주도 끼니 꼭 잘 챙기고! 나도 늘 식사는 잘 하고 있어~~~ 일 하는 거 너무 싫다아아 돈 많은 백수여서 참치만 하고 싶은 심정이야 ㅋㅋㅋ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날이 과연 올 것인가! 가망은 없을 것 같지만 희망이라도 품고 살래 ㅋㅋㅋㅋ 코로리주 야근 힘내라구 흑흑 나도 항상 응원하고 있어!!
퇴근 했다니 다행이다~~!!!! 집에 들어가서 푹 쉬고 따뜻하게 자야 해~~!!!! 법카로 끝장나는 저녁을 먹었다니 ㅋㅋㅋㅋㅋ 부러운데? ㅋㅋㅋㅋ 왜 사람은 일을 해야 하는 걸까. 그만 일하고 싶다!!! 하지만 그만 일하게 되면 간절히 일하고 싶어지겠지 ㅋ.......... 슬프다 슬퍼. 니트인줄 알았던 코로리도 열심히 일을 하잖아? 그러니까 역시 가망이 없다(?)
푹 쉬었어~~! 얼마나 푹 쉬엇냐면 퇴근하자 마자 자갖구 지금 일어났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 (*^ω^*) 물론 생활패턴을 위해 바로 다시 잘거지만~~!!!~! 렌주는 잘 자구 있겠지?? 좋은 밤 보내라구~~~!!!~! 니트(였던) 이긴 하지 ㅋ큐ㅠㅠㅜ 옛날에는 어둠을 밝힐 수 없어서 잘 수 밖에 없구 그랬던 시절에만 해두 니트였는데……… 꿈 구경이나 하면서 지냈는데~~~!!!~! 꿈앓이 같은 것도 없던 니트 생활… 하지만 지금은 청산당했으니 (*´-`) 코로리도 이제 성취감을 알아서 니트짓 하다가도 불안해져서 일할 거 같구…………
푹 쉬었다니 다행이다~~! 다시 누워서도 바로 잠들었기를 바랄게! 나는 잘 자고 잘 일어나서 일하고.....() 니트였던 코로리 ㅋㅋㅋ 그때는 정말 일 안하고 구경만 했구나! 그때는 애기애기 했을테니까 일 안해도 괜찮은거야!(?) 코로리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려나~? 이제 다시 니트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니 ㅋㅋㅋ큐ㅠㅠㅠ 왠지 ㅇ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완전 잘 잤어~~!!! ( ´∀`*) 너무 푹 자구 일어나서 아침에 출근하기 너무 싫은 역효과도… 평소보다 배로 받았지…. 그래두 열심히 일했다……!!! 렌주는 주말에두 일할 때가 있으니까…… 이번 주말은 쉬는 주말이라 늦잠 푹 잘 수 있길~~! (о´∀`о) 그치~~!! 그리구 그때는 코로리가 일 안해두 다들 잘 자니까 돌볼 필요도 없었구, 가~끔 애기들이 악몽에 잠 설치구 그러면 도와주는 정도?? 코로리도 옛적엔 잘 자구 굴러다녔습니다… (*´꒳`*) 일을 해야하는 계기는 단연 하나뿐! 인간들의 잠이 극도로 줄어서~~!!! 밤에도 불을 밝히고 어둡지않으니 놀고 일하고 공부하고 밤새고 늦게 자고 잠이 줄고~~~ 코로리가 일상 속에서도 종종 생각하구 말했지만! 코로리는 본인=잠, 자신이 태어난 이유=잠 지키기! 라고 굳게 믿어서 옛날엔 지킬 필요가 없었는데 이젠 지켜야겠구나~~ 싶어서 일하기 시작한거야. 그렇게 니트생활이 청산됐다 (*´ー`*)
오랜만에 답레와 함께 갱신! 아직도 텀은 좀 길어질 것 같지만~! 잘 잤다니 다행이다! 주말은 잘 쉬고 있으려나? 나는 이번 주말은 쉬는 날이지만 해야 할 일이있어서 다녀왔어. 내일도 가야해....ㅇ.... 문명의 발달로 사람들이 잠을 안 자서 코로리가 고생하는구만.... 그 이유에 나됴 포함이 되어서 미안한데 ㅋㅋㅋㅋㅋ... 교대근무자는 봐주는 거지? 코로리? 코로리가 본인을 잠이라고 생각하는 거 귀엽기도하고 애기같기도 하고 그렇다~ 잠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다니 발상도 너무 귀여워~~ 니트 생활 청산은 조금 미암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귀여워하면 안 돼, 지금은 참아! 꽤나 녹아내린 머리에 힘을 꼭 주었다. 툴툴거리며 말하는 것까지 귀여워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로리도 조금 억울했다! 마냥 귀여워서 렌과 사귀는 것이라면, 아기 강아지라도 사귀었을 것이다. 멋있을 때는 멋있다 말할 타이밍 아닌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러다 이렇게 생각하며 억울해하는 것도 티가 날까봐 열심히 먹는체 한다. 잠이니까 티 잘 나는거야. 졸리면 다들 그러잖아! 꿈에서도 그렇구, 솔직할 수 밖에 없는거야.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티 잘 나는 것도 조금 억울해진다! 입꼬리가 조금 불퉁스러워졌을지도.
"으응."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열심히 먹는 체 한 탓이다. 원래도 입 짧은데, 아프니까 더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남기지 않으려고 할테지만 먹는 속도도 평소보다 느리다. 열심히 먹는체 하려던게 진짜가 되어서, 정말 열심히 먹고 나면 다시 입을 열었다.
"렌이 내 독사과일지도 몰라."
마녀도 왕자도 만나지 못하게 해버릴 독사과! 마녀는 백설공주를 세상에서 없애려 독사과를 먹인건데, 코로리가 백설공주라면 렌을 만나기 위해 마녀 앞에서 사라질테니까!
"그치이?"
코로리는 렌에게 옮길 수 없다는게, 오롯이 저만 아프단 사실이 기꺼웠다. 아파도 사랑하는 이 옆에 있어도 된다는게 좋아서, 아픈데도 기분이 들뜨는 기이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 뿐, 기이하다고는 생각치도 못하고 마냥 좋다고 베실베실 웃음이 새어 흐물흐물 힘빠진 채로도 방글거린다.
언제와두 오케이니까 괜찮다구~!! 쉬는 주말인데 일이라니…… 다음 휴일은 기필코 할 일 없이 노곤노곤 뒹굴뒹굴해도 되는 휴일이길!!!!!!!! (`・ω・´) 내일도 미리 화이팅이야!! 교대근무자는 봐주지 않을까~! 분명 옆에서 도닥도닥해줄거야 (о´∀`о) 코로리 낮밤 바뀐 타입이니까 낮에 자는 인간들 사이에서 같이 자본 적도 잇을 것 같지?! 특히 유치원 낮잠 시간 (#^.^#) 인간들 문명에 전기가 생긴진 사실 얼마 안됏으니까 사실은 코로리… 일 그렇게 많이 안 할 걸지두…… (*´-`) 코로리 잠과 본인은 별개다! 라고 하면 그럼 자긴 누구냐고 엄청 헷갈려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더 애같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렌은 자신의 말에 코로리가 표정 관리를 하려고 애쓰는 것이 보여 작게 웃었다. 그리고 잠시 숟가락을 내려놓고 턱을 괴며 코로리를 바라봤다. 열심히 죽을 떠 먹는 모습도 마냥 좋았다.
"그래서 좋아요. 코로리가 솔직해서. 사실....... 음......."
렌은 숟가락을 들어 죽을 휘휘 저었다가 이내 말했다.
"제가 상대방의 기분을 많이 살피는 편이라서요.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면 금방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런데 코로리 기분은 금방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같이 있으면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첫 만남 때부터 코로리에게 끌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렌은 생각했다. 렌은 미소를 머금었다가 이내 다시 식사를 재개했다. 그러다 코로리가 던진 말에 코로리를 보면 눈을 깜빡였다. 이내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확실히....... 영원을 사는 신이 찰나를 살아가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확실히 위험 요소이긴 하죠. 약점이 된다거나 죽는다거나 배신한다거나 여러 이유로. 뭐, 가까이는 제 아버지라는 사람도......."
그 말은 이전부터 오래 생각해왔던 것을 입 밖에 내는 것처럼 담담하고 또 씁쓸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은 원래 하려던 말은 아니었는듯 말을 뱉은 본인 스스로조차 놀라 그 끝말ㅡ어머니를 배신했으니까요ㅡ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입을 꾹 닫았다가 아무렇지 않은 웃음으로 말을 넘기려고 했다.
"그래도 코로리가 아픈 건 싫으니까, 열 나는 동안엔 뽀뽀 금지 어때요? 그 정도 패널티는 있어야 무리해서 일 안하려고 노력할 것 아녜요."
웃음을 띄며 장난스럽게 하는 말은 코로리를 위함이기도 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함이기도 했다. 확실히 여자친구와 단 둘이 집 안에, 게다가 무방비한 상태이기까지 한 상황에서 코로리가 자꾸 입술에 입맞춰 오는 건 조금, 아니 사실 많이 자극적이었다. 자꾸 시험에 들게 한다고 해야하나. 이래서 내가 코로리 집에 안 들어가려고 했던 건데. 코로리가 자신을 경계한다면 오히려 나을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해맑아서 죄책감이 든다.
노곤노곤 뒹굴뒹굴하고싶다.... 코로리주가 나 대신 뒹굴해줘 ㅋㅋㅋ큐ㅠㅠㅠ 교대근무 봐준다니 다행이군ㅋㅋㅋ 유치원 낮잠 시간에 코로리 같이 자는거 너무 귀여워어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전기가 생긴지 인류에 비하면 짧긴 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아직 자아가 형성이 덜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랄까 애기들이 엄마랑 자기랑 구분 못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랄까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진짜
렌이 턱을 괴고 쳐다보고 있는 줄도 모르다, 문득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면 렌과 마주친다. 열심히 먹는체 아닌 먹는체를 하고 있던 중이라 말은 못하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서 깜빡거린다. 불퉁한 입꼬리는 사라진지 오래고, 왜에, 왜?! 나 뭐 묻었어ー?! 먹던 것도 멈추고 렌이 저를 바라보고 있던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 와중에, 제가 그래서 좋다는 렌의 말 한 마디에 당황스러워지고 만다. 나 지금 완전 시들하고 바보 같은데 이렇게 갑자기 그러면 더 바보 되지이! 물론 좋지만, 티 잘 나는 것도 이제는 억울하지도 않고 더 잘 티내고 다녀야겠단 생각이나 들지만, 아무래도 좋아하는 이가 제 먹는 모습 빤히 쳐다보다 칭찬을 하면 민망해졌다. 부끄럽기도 하고, 아니, 원래 오른 열인지 또 다시 오른 열인지 분간도 안간다.
"이거, 비밀인데… 렌 앞에서는 더 심해, 강아지 꼬리같이. 그래서 많이 바보같은 짓 마않이 하지만 렌이 좋으면 좋아."
속닥속닥, 큰 비밀이라도 이야기하듯 목소리를 낮춰 소근거렸다. 코로리가 진작에 신의 위엄이고 존엄같은 걸 내려둔지 오래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신은 신인데 렌 앞에서는 그냥, 그냥 바보가 되는 것 같지이. 사랑에 빠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다. 우물거리고 있는 죽이 왠지 단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렌이 내 독사과면ー 난 렌의 독사과야."
렌이 마녀라서, 그래서 코로리를 홀리려고 사랑의 물약이라도 쓰고 마음을 조종하는 중이라면 모를까, 코로리는 분명 렌을 선택했다. 게다가 위험한 건 인간이 신을 사랑하는 것도 같지 않나. 원래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이고, 죽지 않는단들 갑자기 영영 떠나버린다거나 배신하는 건 신도 할 수 있다. "난 깨진 유리조각도 좋아. 위험할 거 같으면 예쁘게 붙여버릴래." 후링이라고 불렀더니 저는 깨진 유리 조각이라고 하던 걸 기억하니 덧붙여 말한다. 여전히 렌이 코로리에게 위험 요소일 것 같지는 않지만, 배신한단들 그마저도 사랑해버릴 것 같지만. 렌이 말을 넘기려고 하는 것 같으니 더 말하진 못하고 마주 방글거렸다.
"응…?"
그리고 보기 드물게 얼빠져서는 완전 고장났다! 아파서 그런지 괜히 더 잔뜩 시무룩해졌다. 무리해서 일 하지 않기 위해, 아프지 말라고 주는 패널티라고는 하지만! 아픈 것도 서럽고, 뽀뽀 못하는 것도 서럽고, 어리광 부려도 된다 그래놓고 이러면 어리광도 못 부리는게 아닌가 싶고, 세상이 마냥 서럽다!
"볼에도? 손에도 못해? 그럼 금지하기 전에 한 번만 하게 해주면 안 돼…? 안는 건 해도 돼?"
뽀뽀만 금지인지, 볼뽀뽀도인지, 어디든간 입맞추는게 금지인지, 기준을 묻는 것도 그렇고 참 처량해보일 지경이다!
나도 오늘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왔지만……!! 지금부터라도 렌주 몫까지 뒹굴어볼게 (*´∇`*) 그거 안 봐주면 아무리 신이라구 해도 너무 융통성 없지 않나 싶구 (*´-`) ㅋㅋㅋㅋㅋㅋ큐ㅠㅠ 비교적 할일 없던 시절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원 이런데 자주 가지 않았을까 싶기두 해~~! 코로리 애기들 꿈 제일 좋아하기도 하구~!!~! 자아 형성……………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럴지두 모르겠다. 좋다싫다도 잠이랑 관련 안 된게 렌이랑 입맛 관련 정도인 거 같구………?????
오늘 약속 나갔다 왔구나~~! 나는 일하다가 들어왔어~ 같이 뒹굴뒹굴하자 ㅋㅅㅋ 코로리는 융통성 있는 신이지! ㅋㅋㅋ 애기꿈 좋아하는 코로리 귀여워.... 애기들은 꿈도 단순하고 귀여우니까~ 어른들은 맨날 악몽밖에 안꾼다고.... ㅋㅋㅋ큐ㅠㅠ 꿈이라는 게 너랑 나랑 구분이 잘 안되니까 그런 특성이 드러난 것일 것 같기두 하다~ 꿈속에 들어가면 막 코로리가 꿈주인한테 동화되기두 하구. 이렇게 사랑을 하면서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거지(응?)
일 수고 많았어~!! 맛있는 거 먹구 이불 속에서 노곤뒹굴하자구 (о´∀`о) 그리구 애기들이 꿈도 많이 꾸지~!~!! 어른들은 대개 재미없는 꿈 가끔 꾸는 느낌이야 (*´ー`*) 본스레 때 돌린 일상들 중에도 그렇고 코로리가 그런 말도 종종 했지. 코로리한테는 이쪽도 진짜 저쪽도 진짜라구 꿈도 현실로 받아들이지 (●´ω`●) 이 정도면 렌주 코로리연구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밟은 거 같은데…???? 논문도 쓰겠다~!!! 렌이랑 지내면서 계기가 있고도 남지 않으려나~~ 코로리가 많이 당황스러워할 것 같긴 하지만 알아서 하겠지(??)
기분이 겉으로 드러나는 편이라 좋다, 라는 말이 혹시 코로리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던 모양이었다. 코로리가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에 렌은 작게 눈을 접어 웃었다.
"그것도 좋아요. 뭔가 내가 코로리한테 영향력이 큰 사람인 것 같아서. 바보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요. 뭐어ㅡ, 나도 코로리 앞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이 웃고 풀어져 있긴 하니까."
아무래도 같은 학교를 다녔다 보니, 전에 친구들이 제가 코로리와 있는 모습을 보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있다가 코로리를 마주쳐서 인사하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친구들이 "너어는 여자친구랑 있을 때는 딴 사람 같다?" 하며 짖궂게 말하는 것에 "같으면 이상하지. 그렇게 해줘?" 되물었더니 질색하는 게 웃겼는데 말이다.
"그런가......?"
인간을 사랑해서 비극을 맞이한 신과 신을 사랑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인간. 생각해보면 여럿 신화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 것 같았다. "깨진 유리조각은 쓸모도 없는데도요?" 상냥한 코로리의 말에 렌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이다. 코로리는 왜 자신을 좋아할까. 왜 자신을 사랑해주는 걸까? 사실 그것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왜 자신이 코로리를 사랑하게 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코로리는 객관적으로 누구나 사랑에 빠질 만한 존재이지 않나?
렌의 젓가락질은 그 와중에도 쉬지 않았고 탑처럼 쌓였던 음식들은 점점 줄어들어갔다. 제 말에 세상이 무너진듯한 표정을 짓는 코로리를 보며 렌은 조금 웃어버리고 말았다.
"음....... 감기가 옮는 건 입맞춤이 가장 크니까 그것만으로 할까요...? 그리고...... 금지하기 전에 딱 한 번만이에요? 일단은 식사 다 끝나고요. 안는 건, 음, 봐줄게요."
렌이 선심 쓴다는 듯 말했다. 다행히 규칙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싫어! 라고 한 마디만 했어도 자신은 질게 뻔했으니까 말이다.
누구보다도. 평생의 대부분은 신계에서 뒹굴어다녔다지만, 그래도 만난 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잠을 돌보아야겠다 마음 먹은 때부터, 인간계로 내려오고 싶어 매번 인간들 꿈 속에 놀러가던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만난 이는 많다. 그 중에 제일 커다란 파도는 렌이었다. 파도가 몰려오면 몸을 제대로 못 가누고 쓸려가고 쓰러지지 않던가. 그만큼 영향력이 크되, 그렇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물려오는 물살에 버틸 생각도 없었으니 넘어지지도 않고, 파란 물결이 예쁘니까 같이 흐르는 거야. 렌은 세상에서 제일 커다랗고,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파도일 거야, 응! 코로리는 자신도 더 많이 웃고 풀어진단 렌의 말에 그런 모습으로 대답했다. 말랑하고 따뜻한 기분을 있는 그대로 꾹꾹 담아서 잘 전해지도록 헤실헤실.
"응. 사과가 싫으며언 독딸기 할까?"
인간계에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 하데스랑 페르세포네! 인간계가 저승은 아니지만, 석류 대신 독사과인 렌을 만나 그 탓에 인간계에 평생 묶인다면, 코로리는 그렇더라도 렌과 함께할 자신이 있구말구ー!
"그으래, 렌은 나 쓸모있어서 좋아하는구나아."
삐죽거린다. 쓸모같은 걸 따져서 좋아할 리가 없는데, 그런 말을 하면 삐지고도 남아버린다. 코로리는 렌이 쓸모를 증명하고 싶은 걸까, 생각했다. "바다유리가 들으면 슬퍼할 거야." 바다유리, 버려지고 깨진 유리조각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깎이고 깎여 만들어진 보석. 코로리는 렌이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정녕 스스로를 깨진 유리조각이라고 주장한다면 바다유리일까 싶어졌다. 바다유리도 반짝반짝 예쁘니 렌이랑 똑닮았다.
"아야. 나 마음이 아파서 더 아픈 거 같아ー"
시무룩한 표정은 더 시무룩해지면 더 시무룩해졌지 덜하진 않았다. 거기다 삐죽거리기까지 하고. 하지만 입맞춤 뿐이라고는 해도 역시 패널티는 패널티니까, 뽀뽀도 이제 적어도 내일까지는 한 번 밖에 못하는데, 속상하게 쓸모같은 말이나 하고, 제대로 삐져서 토라져버리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러기엔 어리광 부리고도 싶다. 심술 부리면서 동시에 어리광도 부리기엔 좀 그렇지 않나. 그러니까 엄살부리듯 아픈 척이나 한다! 마음 있을 쯤인 가슴께에 손도 올리고, 몸도 웅크리고서 제대로 엄살이다.
노곤뒹굴의 효과는 엄청났다……… 어제 엄청 일찍 잠들었어 ㅋㅋㅋㅋ큐ㅠㅠㅠ 렌주도 어제 열심히 노곤뒹굴했길~!~!~! (*´ω`*) 나도……… 나도 렌연구학과 석박사통합과정 밟는다………!!!! 교수님 제가 바로 렌연구학과 수석이에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이 코로리는 잠이 아니다, 라고 설명해줘도 코로리한테는…… 이자요이 코로리라는 이름조차 애초에 자기는 잠의 신이니까 잠이랑 관련된 인간 이름~! 하구 지은 거라, '코로리'는 인간을 흉내낸 것! 이라고 생각하니… 응 코로리는 잠이 아니지??? 하고 물음표 상태에 빠질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ㅠ
렌은 코로리의 말에 출렁거리는 파도 위에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코로리를 상상하고 조금 웃었다.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코로리와 함께 바다에 간 적도 있었으니까. "나한테 코로리도 그래요." 그렇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독딸기? 무슨 의미가 있는 거에요?"
렌은 작게 웃었다. 독사과는 들어본 적 있어도 독딸기는 처음 들어본다. "어쨌든 우리 둘 다 위험한 사랑을 하고 있는 거네요." 하며 웃는다. 뭔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사랑일까. 물론 신이 눈앞으 있다는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게다가 내가 신의 아들이라니 너무 거창하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렌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이내 눈을 깜빡이며 삐진 코로리를 바라본다. 코로리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걸까? 그런데 "바다유리가 뭐에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갸웃한다.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라고요. 이제 코로리는 함부로 아프면 안 되는 거에요. 큼, 내 꺼니까."
눈에 보이게 엄살을 부리는 코로리의 모습에 렌은 꿈쩍하지 않고 말한다. 뒷말은 헛기침을 하며 부러 붙인 말이지만 제가 말해놓고서도 민망한지 귀끝이 조금 빨개진다. 어느새 하나밖에 남지 않은 만두를 입에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으며 딴청 피우지만 그러면서도 코로리가 진짜로 더 아픈 건 아닌지 힐긋 눈으로 살피고 있긴 했다.
일찍 잠들었다니 잘했어~~ 일찍 자고 많이 자고 해야 건강에 좋대~ 현대인들은 너무 안자서 문제라고...... 그게 바로 나야 ㅎ... 나도 어제 푹 쉬었다! 코로리주가 수석이 아니면 누가 수석이겠어 ㅋㅋㅋ 코로리 ??? 하고 있으면 렌이 "그쵸. 코세이 씨도 별이 아니잖아요?" 라고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
렌에게 코로리도 그렇다는 말에, 코로리는 해달을 상상했다. 바다 위에 동실동실 떠다니며 배 위에 조개를 산처럼 쌓아둔 모습. 해달이 렌이었다! 그렇게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져서, 열심히 파도로 밀고 쓸어서 온갖 조개를 다 모아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런 상상은 또 창가에 드러난다. 렌과 함께하니 물 속에 잠긴 듯 했던 창가는 코로리가 잠드니 어두워졌었고, 지금은 또 바다 위로 환한 햇살이라도 들이치는 것처럼 일렁이며 밝게 푸르다. "나 지금, 응ー 응, 되게 행복해." 작게 속살거리고, 웃으면서, 렌에게 자신의 영향력이 크다면 이 행복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렌이 좋아하는 과일로 하면, 독 있어도 같이 오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는 이제 밑바닥을 보이는 그릇에서 마지막 한 숟가락을 떠 입에 넣었다. 식사를 안 해도 되는 신이라지만, 그래도 왠지 잘 먹고 나니 기운이 나는 것도 같았다. 단순히 렌과 같이 있어서, 렌이 해준 요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행복한데 위험한지는 역시 모르게 돼 버린다.
"렌이 그랬는데, 방그음."
깨진 유리조각도 좋다니까, 깨진 유리조각은 쓸모도 없는데요ー 그랬잖아! 쓸모없어도 좋아하느냐고 물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렌이 쓸모를 따져서 저를 좋아할 리 없다. 코로리도 당연히 쓸모를 따져서 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근데 왜 그렇게 물어봐! 그러니 삐져서 이러고 있다. 바다유리가 무엇이느냐고 물어보는 렌에게 알려줄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도 삐져서다! 그리고 코로리는 둘 다를 선택했다. "렌이랑 닮은 거." 알려준 것도 아니고 안 알려준 것도 아니다!
"………치사해."
함락당했다! 삐졌으면 뭐 하나, 렌의 말 한 마디에 항복이다. 제 것이니 함부로 아프지 말라니, 눈 동그랗게 뜨고 놀라 얼굴 붉히자면 렌도 귀 끝이 붉은게 보였다. 스스로도 말하고서 부끄러워 하고 있단 건데, 모른체 만두 먹는 모습까지 얄밉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 잔망스러움을 어쩌면 좋을까, 코로리는 삐지지도 못하고 눈썹만 추욱 휘었다. 다시 시무룩해져서는 침대로 느릿느릿 향하더니,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웅크려눕는다. 이불 아래 꽁꽁 숨어버린 채 시위하듯 툭 한 마디, 볼멘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이제 안 아프게 잘 거야." 마음에도 없는 소리!
오늘도 퇴근하구 바로 잤다가 일어난 거 있지……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겨울잠이라도 자고 싶은건지 묘한 잠이 늘었어~~~!!!! 그닥 피곤하지도 않은데 잠이 와 (*´-`) 이러단 난 너무 자서 문제가 될 지도 몰라…… 렌주에게 내 숙면효과를 선물해야겠다 (`・∀・´) "세이는 별이 아니지만… 오빠는 별이야. 코로리도 잠이 아니지만 나는 잠이야!" 하고 또 물음표 파티할 거 같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의 기분이 창 밖이나 집 안에 영향을 미치는지 집안이 물빛으로 밝아졌다. 물론 실제 밖에는 해가 졌을 테지만 말이다. 이 안에 있으면 시간관념이라는 것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같이 있고 싶어질 것 같다. “저도요.” 렌이 코로리를 보며 마주 웃는다. 이런 게 행복인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외로움일지도 모르겠다고 렌은 생각했다.
“좋아하는 과일이면 더 먹고 싶어져서 위험하지 않을까요?”
렌이 작게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참고로 저는 딸기보다 사과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코로리는 딸기를 더 좋아하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과보다 딸기가 더 다니까 말이다. 게다가 간식거리에는 사과맛보다 딸기맛이 더 많지 않는가.
“그건…… 자격지심 같은 거였어요. 미안해요.”
렌은 순순히 인정하며 사과했다. 아무래도 삐졌는지 바다유리가 무엇인지 알려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치사하다는 말에 쿡쿡 웃자 코로리는 느릿느릿 침대로 들어가 숨어버리고 만다. 렌은 그릇들을 정리해 싱크대에 넣어두고 침대로 다가갔다. 볼록하게 올라온 이불산 옆에 앉으며 렌은 이불 위쪽을 토닥토닥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