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뭐랄까... 이건 제가 사회에서 좀 있다보니 생겨버린 원치않는 꼰대력이라는 생각도 한답니다 😌 유키무라의 잘못이 아닌... 원래 사람 대 사람, 나이에 큰 구애받지 않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회 통념과, 그걸 크게 신경쓰는 히다이에게는 약간 유키무라가 당차고... 당돌한 캐릭터랍니다. 일단 나이가 두배가량 차이나니까요? 그리고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뭐랄까, 우리 어른들한테는 세상이 어떻고 저떤 것 같다 말해도 "에잉 너 나이도 어린데 뭘 안다구" 하는 답변이 돌아오잖아요? 그런 걸 신경쓰느라 청소년과 어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이 그어져 있고, 그걸 횡단하는 녀석들은 강인한 애어른이라는 느낌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유키무라는 어른스러운 애고, 사회통념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당돌하고 똑똑한 아가씨라는 인상이었다는... 쓰고보니 엄청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줄줄 해버렸네요 😣 유키무라의 그런 속성이 정말 좋다는 말을 하고 싶었답니다.
오늘은 유니버셜 재팬가는데......... 아타시쟝 놀이기구도 못타는 초-쫄보라 사진 몇 장 찍고 카페라던가에 자리 잡아서 휴대폰만 볼 생각인wwwwwwwww 아타시쟝도 귀신 무서워했어서 괴담 이런거 못 읽었는데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일 몇 번 겪고 나니 안 무서워진wwwwwwww
>>360 wwwww꼰대력이라니 전혀 아닌www 사실 말씀하신게 한국문화권에서는 맞는 말씀인www 아무리 친밀한 또레나와 우마=무스메 사이라고 하더라도, 대뜸 이름 부르면서 반말하는건 이래저래 말씀하신게 맞다고 생각하는ww
그렇군..... 확실히 말씀을 들으니 그런 생각이 드는... 사실 미즈호에게 싯다르타의 유언을 읊으면서 인생사와 불교적 관념에 관한 고찰, 어떤 신념이라던지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히다이와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감정적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한다던지는 사실 선생제자 관계를 떠나 나이차가 많이 나는 관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것 같기는 한...ww 이렇게 보니 와따시도 몰랐던 유식이의 일면을 알게된것같아 몬가 몬가인...
>>361 wwwwww코이츠 너무 귀여운wwwwwwwww 그 렇군 하긴 우리 사쟌님이 귀신보다 더 무섭긴 해 갑자기 와따시 귀신이 전혀 두렵지 않아진wwwwwwwwwwww 귀신도 와따시의 초췌한 몰골을 보면 "어우 쓋... 라이프 이스 터프... 인잇, 애시안 걸?? 치얼업...." 하고 돌아갈것같은wwwwwwwwww
>>359 일단... 히다이가 "코치를 믿어보라"고 하는 말은 상당히 이레귤러스러웠던 상황이라고 이제는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히다이는 데이즈가 안타까웠어요. 히다이는 어릴 적 촌구석에서 고졸 코치에게 자격없는 훈련을 받으며 국가대표 직전까지 갔던 재능의 소유자고, 그런 자신이 보기에 나니와는 명백한 옥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애가 늘 반쯤 무기력한 모습인 겁니다. 레이스할 때는 반짝반짝 빛나는데요. 그러니까 스스로가 말하기에 정말 굴욕적이고 뼈아프지만, 용기를 내서 네 코치를 좀 더 믿고 단물을 빼먹어라라고 조언한 거죠.
하지만 거절당했어요. 솔직히 확실한 거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나니와와 코우 사이의 신뢰가 본인보다 더 두꺼웠고, 나니와는 자존심이 강한 친구여서요. 그래서 히다이는 자신이 나니와의 울타리를 겉도는 채로 말했구나 깨닫고 더 이상 진중한 코멘트를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는, 넓어서 도리어 입구를 찾기 힘들다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야나기하라에 대한 정보를 구할 때도 굳이 고자질이라는 단어를 썼답니다. 고백공격의 후폭풍에 대한 방파제도 맞았지만, 본인이 신뢰가 덜하다는 확신이 있어서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단 마음이 강해요. 나니와는 원체 안정형인 사람이니까요. 가을에는 어떤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
>>364 조금 더 추가해보자면... 😌 히다이는 나니와에게 자신의 무릎 사정을 오픈했죠? 막상 담당인 메이사에게는 여름에도 긴바지를 입으면서 무릎 사정을 말하지 않으려하는데 말이에요. 히다이는 정말로 나니와를 돕고싶었고 나름 많은 걸 오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생각해보시면... 히다이의 실망감이 다소 이해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히다이가 급발진 버튼을 클릭한 것도 맞아서 나니와의 탓은 아니에요. 그저 시간이 안 맞았고, 타이밍이 아니었고, 쌓인 게 없었을 뿐이죠.
으음... 그런 느낌이여서 껄끄러운 거였던가요... 사실 나니와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권리처럼 여겨질까봐 그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것이라서, 거기다... 나니와와 코우의 사이는 그저 평범한 트레이너와 담당의 사이일 뿐이니, 나니와쟝적으로는 코우에게 너무 막 대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포함되었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거였거든요 특히 나니와쟝은 자신이 이것을 원해서 하는 것이였고, 사실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도 있기에 굳이 직접 하는 거고, 코우에게 맞겨도 될 것을
사실 나니와쟝이 현재 히다이에게 갖고 있는 생각은 그저 잘 할 수 있는데도 너무 자존감이 약해진 마다오,라는 인상이 있어요. 사실 들리는 말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계속 욕을 먹고, 그러니까 더 약해진 게 아닐까 하는. 하지만 나니와쟝은 히다이의 과거를 모르죠. 그리고... 안다해도 딱히 달라질 것은 없고요. 그러니까 히다이가 코우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기에,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 한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 뿐이고.
사실... 나니와쟝이 옥석이라 스스로를 보기에는 그녀의 동생들이 괴물이라는 것도 존재하네요. 네.
코코쨘은 실제로~~~ 어장의 귀염둥이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www 다양한 사람들과의 일상에서 그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특히 축제 I&C에서 손목을 잡고 금붕어 건지기 가게로 데려가는 모먼트는 진짜... 러브코미디 만화의 한 장면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진짜 너무 고귀한...
마사바는 진짜로 너무 귀여워요. 장난꾸러기 밝은 햇살캐같은 느낌? 장난꾸러기 여동생이 있으면 딱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렇지만 완전히 어린아이같지만은 않은게, 실제로 유키무라와 맛있는 선관도 맺고 첫 일상에서 꼬리까지 깨물어가며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던 순간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긍정적인 기운을 남들에게 퍼트려줄수 있는, 멋진 햇님같은 아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꼬꼬꼬 친구들과, 담당 또레나인 미즈호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어요. 앞으로 레이스도 있고, 2관 도전이라는 중대한 문제도 다음주에 있고, 변해버린 관계성들 사이에서 마사바가 어떻게 될지... 참을수 없이 궁금해요. 점점 어른이 되어갈 마사바의 순간들도 보고 싶구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마사바는 어른이 되어서도 동심을 잃지 않은, 햇님이자 행복 바이러스같은 어른이 될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도 마사바에게 슬픈 일이 있으면 한걸음에 달려와서 위로해줄 수많은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이 있으니까요. 응. 마사바는 어장을 뛰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밝은 햇살로 남아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귀여운 우리 코코쨘.... 절대 행복해... 라라는 허접한 썰.........이라서 죄송한... 우웃....
레이니는 정말 부서지기 쉬운 유리공예품 같아요.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툭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것 같죠. 그 안에 담겨있는 바다의 풍경은, 레이니의 눈물이기도 하지만, 사실 바라보는 사람의 눈물과도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레이니는 중앙에 있으면서 정말 안좋은 사건들을 많이 겪었어요. 트레이너와의 불화도 불화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그 트라우마는 마음속 깊이 남아, 레이니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어요. 그 상처는 길고 투박한 가시가 되어, 레이니의 심장을 깊이 찔렀죠.
레이니는 너무 아름답고, 빛나고 있어요. 사람이 가진 색채가 있다면, 아쿠아 마린같은 보석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렇기에... 부서짐으로써 오히려 더 미의 궁극점에 다다른 비너스 동상과는 달라요. 보는 이의 마음에도 깊은 슬픔을 남기죠. 이렇게도 빛나는 아이에게, 되돌릴 수 없을것같은 깊은 상처가 남아있구나. 얼굴의 흉터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속 깊이 레이니는 상처를 입었고... 츠나지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런 레이니를 보며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에. 더 가슴이 아픈것같아요. 상처입은 레이니를 치료해주기 위해 섵불리 다가가면, 오히려 가시에 찔리고야 마는, 위태로운 푸른 장미 같아요. 그 장미는 흐르는 피를 마시며 눈물을 흘리죠.
그렇기에 더 안타까워요. 어쩌다가 이렇게 깊은 상처를 입었을까. 위로해주고 보듬어주고 싶지만, 섵부르게 다가갈수도 없으니...
하지만 다이고를 만나며 레이니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이라는게 하루아침에 바뀌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레이니의 가슴 안에 남은 상처가 너무 커서, 시간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 다이고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완전히 완만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는 사랑은 아름답다고 믿어요. 이 사랑을 통해서, 다이고에게도, 레이니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갔으면 좋겠어요. 기둥에 못을 박은 뒤, 그 못을 뺀다고 하더라도, 흉은 남아있잖아요. 과거로 돌아가서 그 일을 없앨수도 없구요.
하지만, 저는 드넓은 바다에 한 방울의 물을 붓게 되더라도... 그 바다는 더이상 예전의 바다가 아니라고 믿어요. 흉터투성이라도 괜찮아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상처를 입었어도 괜찮아요. 끔찍한 기억은 행복한 색채로,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이라는 미래로 덧그릴수 있다고 믿어요.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일수는 없겠죠. 아름다운 자신의 부분만 존재한다고 믿고, 추한 부분은 없는 셈 치며 가슴 한켠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은 채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믿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저는 그 누구라도 한번의 기회가 더 있음을, 상처투성이인 자신이라도 사랑해도 괜찮음을 믿어요.
그렇기에 예전과는 다르게 밝아지는 레이니를 볼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요. 물론 앞으로의 인생이 쭉 올라가지만은 않겠죠. 때론 어려운 일이 있을거고, 때론 바닥으로 떨어질지도 몰라요. 롤러코스터 처럼요. 하지만 레이니는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 궁금하기도 하구요. 다이고와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흉터투성이인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고... 다이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허락해주신다면 비루한 유식이도 옆에서 좋은 친구로 남아, 긍정적인 아가페적 사랑을 전해주고 싶기도 하구요.
더이상 레이스에서도, 삶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도 죽은 아이의 환영에 괴로워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달리는 라이벌들, 소중한 친구들이 있음을 함께 걷는 소중한 연인과, 좋은 친구들, 믿을 수 있는 어른들이 있음을 깨닫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선뜻 다른 이에게 자신의 사랑을 건네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었으면 해요. 늘 응원하고 있구요.... 라는.. 쓰다보니까 너무 부끄러워진....wwwwww
최근 불량 우마무스메들이 레이스 선수로써 살아가는게 아닌, 야쿠자 조직을 만드는 사회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경찰력과 군대를 총 동원하여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과 치안 유지에 힘을 쓰고 있으며... 로 시작되는 야쿠자 AU 머릿속에 뚝딱 한편 서사 만들어버린wwwwww
"키시싯... 인간은 나약해... 그렇지 않나, 히다이 경찰총감?" 하고 웃는 마사바 떠올라버린wwwwwww
아니 진짜로 나니와는 애어른이 맞음. 그 나잇대에 비해 진짜로 생각 등에서 많이 성숙함. 그래서 읔키무라와 잘 어울리는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잇음 한편으로는 너무 애어른이기 때문에 요구할 수 있는걸 요구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잇읍니다. 이전에 코우 초기때 계약 흔들흔들 했던 것도 그렇고....또레나의 사랑과 관심은 지극히 당연한 거에요....
멘헤라 3인방 뭐시기 나왓는데 읔키무라는 멘헤라가 아닌 것 같읍니다. 나냐와 또레나 및 다른 아이들을 대할 때 모습을 봐도 그렇읍니다. 이 녀 석 도 역시 애어른이 맞는 것 같읍니다. 정말 진중 해요 의외로가 아니라 진짜로 하지만 개그일때는 얼마든지 망가져 주는 여자.....읔키무라 n식부터 고기뷔페 및 초밥 기타등등 별별 식사건까지 읔키무라는 망가질 줄 아는 여성입니다 dog소리 같다구요? 견디십쇼 me는 지금 자다 일어낫다.
>>397 wwww헉 전혀 아닌... 일전에 말씀드렸듯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구??? 지금 스트라토 아프니까... 슬프기도 하구.... 꿈과 직관적으로 마주하면서 성장중인.... 몬가 무섭게 만들어서 죄송한....(쓰담쓰담) 유식이는 이제 소중한 나냐쨩과 소중소중 so 스님(?) 친구들이 있으니간.. 그렇게 되지 않는www
몬가몬가 그렇게 되어서? 양아치무스메들과? 막 싸우고 다니고? 그러면 나냐는 어떨까... 하는 그런 늑김이 궁금했던www
>>398 wwwwwww코이츠 캐썰 맛있는wwww 밋쭁도 행복해야해..... wwwwwwwwww 진중할땐 진중하고 재밌을땐 재밌는 그런게 몬가 좋은것같아서 열심히 노력했는데(초반에 피폐일상만 연달아 돌릴때 코와이했던....) 잘 된거같아서 다행인www 사실 그때 어장 분위기 망치는거같아서 넘 무서웠던wwwwwww
어릴 때는 늘 성적표가 나온다. 시험을 안 봐서 '가' 로 점철된 성적표일 수도 있고. 혹은 잘 달려서 받은 금메달일 수도 있고. '님 이제부터 고졸이에요. ㅊㅊ' 하는 통지표일 수도 있으며, 트레이너 라이센스 합격통지표일 수도 있다.
그걸 안 받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애초에, 어른이 되어서 누가 통지표를 날려준단 말인가. 누가 나를 표준과 비교해서 성적표를 교부해주는가. 그래서 나는 익숙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들 말없이 나에게 실망하고 구태여 '가' 성적표를 내놓지 않아주는 데에 익숙해졌다.
이건 '가'인가, '수'인가.
메이사는 말한다. '가든 수든, 언제나 수만 맞으면서 살아갈 수는 없잖아? 양도 맞는 거고 그러다 보면 수도 맞는 거야. 우일 수도 있고.'
나 잘 한 거야? 코치처럼 굴지 않고, 누나처럼 굴지도 않고. 널 몰아붙이지 않는 선에서 잘 해냈니?
나는 코치에게 기록을 묻던 때처럼 달려가서 얼른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 달릴 필요도 없었다. 고개만 돌리면 일등성처럼 빛나는 눈이 바로 옆에 있는걸. 근데 마주치면 토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내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나, 나에게 물었을 때 전혀 좋은 답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겠지. 성적표를 내 주는 저 녀석이 '덤'이라는 기분으로 결정했던 녀석이기 때문인지도 몰라. 아니, 아직 어리고 애니까 답변에 믿음이 안 가서 그럴지도. 그 불확정성이 날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기십년간 증오했던 사람들, 내 무릎이 불구가 된 원흉이다 몰아세웠던 사람들의 모습을 내가 닮아버릴까봐.
나는 나를 믿지 않았고, 최악의 견본들을 지금껏 많이 봐왔으니까.
침잠해간다.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 나보다 나이 한참 어린 녀석에게 답을 구할 정도로 썩어버리진 않았고. 온전히 내 문제인 걸 아니까...
예, 아니오. 그 옵션 사이에서 고민하고, 골짜기에 영원히 묻혀있을 것만 같을 때 네가 한가지를 더 말한다.
'임시여도 괜찮아.' 라고.
'임시여도 우리라고 말해줄 거야.'라고.
다정해서 눈물이라도 나올 것 같지만, 그건 안 돼. 너희는 어리고 바보같이 착하니까. 나같은 인간은 이렇게 살아도 싸지만 너희는 그러면 안 돼.
"......기간 연장이라고 했지? 약속 하나만 하면 못 해줄 것도 없어."
"이적신청서를... 미리 쓰는 거야."
"내가 널 실망시키면 바로 서명하고 떠날 수 있게. 그렇게 약속하면 마구로기념까지는 여유고 말고."
토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일등성을 마주해서, 스스로가 초라해지는 기분을 견뎌낸다. 이건 보험이야. 네 인생의 발목을 내가 잡지 않을 수 있게... 내가 내 핸들을 놓아버렸을 때 네가 서명 한 번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알겠다고만 해주면, 난... 조금 슬프지만, 정말 기쁠 것이다. "약속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