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7608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3.그럼에도 싱글벙글 :: 1001

◆TMmm6tsoPA

2023-10-12 01:00:26 - 2023-10-13 18:11:33

0 ◆TMmm6tsoPA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01:00:2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869 아지-동월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3:53:10

"머리~"
"웃지 말고!"
"머리이~"
"빠르게!!"

검도부 선배에게 며칠째 기본 동작을 지도받고 있는 아지다. 연습용으로 있는 타격대는 이름값을 못하게도 타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같은 지적만 몇번씩 듣고 있으니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늘의 연습을 마치고 호구를 제자리에 정리해 놓고서 바로 씻고 갈아입을 기운이 부족해 벽에 등을 느슨하게 기댄다. 지나가던 검도부원들이 보고서 한 마디씩 던지면서 지나간다.

"오늘도 고생하네."
"아지야. 어제보단 좀 낫더라~"
"감사합니다아~"

어느새 친해졌는지 그들을 향해 생글생글 웃고있는 아지는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치고서 부원들의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다 고개를 푹 숙이면서 기침을 하는 것이다.

"껫츄!"

기침 소리치고 제법 작다. 훌쩍거리며 고개를 들어올린다. 비오는 날 친구들과 장난하다가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870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3:53:28

크아아앗 현생 이놈! 용서치 않겠다!!!!

아 맞당 동월주 혹시 선관 ㄱㅊ을까? 둘 다 검도부인데다가 능력 합이 좋을 것 같아서 선관할만하다고 생각해왔어.... 깊은 선관까진 아니더라도 같이 순찰 돌거나 검도부에서 인사하는 사이 정도?

871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3:53:58

아지가... 감기?!

혜승: 내가 조심하라 했잖아!!!!!

872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3:54:03

혜승주 안녕 토요일부터 바쁘다니... 인싸구나

873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3:55:16

>>872 아니, 주말 알바가 있을 뿐이야....

874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3:56:56

>>871 아지: 그치만 메시지 받을 시점에 이미 비를 맞아 버려서요~ 껫츄 ( ˃⍨˂̥̥ )

875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3:57:16

>>873 (아련해진 눈빛)

876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00:09

>>864 오옷...! 엄청난 저력이다...!!! 심장이 요동치는군!
그럼 느긋하고 간단하게(라고 말하지만 점점 양이 불어나는) 꼬?
생각나는 시츄는 있는고?

>>867 혜승주 안녕!!!!!
세상에, 내일부터 바쁘다니 머선일!!!!
...이 진짜 일이었군!!!!¡ :0
살아남거라!

877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06:51

>>870 오우오우 좋습니다!!!!!!!!!!!!!!!! 금속을 변형한다니 좋은 콤비잖습니까!!!!!!!!!!!!!

>>876 핫핫하 좋습니다!!!!!!!!!! 다만 상황은 아지주께 말씀드린 대로 완전 첫 일상이라 정하기가 조금 애매하니 애린주의 의견에 따르겠슴다!!!!!!!!!!!!

878 혜승 - 훈련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4:10:52

>>0

손 끝이 저릿하다. 한동안 금속만 만지작거렸더니 손에서 쇠 냄새가 진동을한다. 후우... 참아왔던 숨을 뱉는다. 손을 한 번 쥐었다 핀다. 고지에 다다른 기분. 느낌이 좋다. 어른들이 나눈 등급 놀음에 편승하여 우얼감을 느끼고픈 마음은 없으나,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낫다는 사실을 수치로 실감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제가 말했죠? 곧 레벨이 오를거라 했잖아요."

어제의 실수를 기억하는지, 오늘의 연구원은 말수가 적었다. 실수를 자각했다는 증거다. 다행이다. 이런 곳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악의는 귀하게, 친애는 헤프게 써야하는 법이다. '나는 네가 레벨이 오를 줄 알았어.', '나도 이 일을 오래 해왔지만 워낙 종잡을 수 없어서...', '내가 어제 한 말은 노력도 안 하는 애들한테 한 말이야. 혜승이는 열심히 하잖니.' 사과가 서툰 어른에게도 나름의 방식이 있는지라... 빙 돌아가는 말에 혜승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툰 사과에 해줄 말은 정해져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그제야 대상의 얼굴이 펴진다. 구겨진 철판을 피는 게 이것보다는 쉬운 착각이 든다. 능력에 능숙해져서인지, 인간에 서툴어서인지는 모르겠다.

879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4:12:45

요시~! 혜승이 레벨 업이라구? 크하하핫 이대로 초고교급 메탈 체인저가 되어서 세계정복을 해버리겠어

>>876
.....내일도 울면서 열심히 스무디를 갈겠지.... 네? 망고 스무디 2개 딸기 스무디 1개 자몽 에이드 한 개요???? (이카리 신지짤)
잘 살아남아서 오겠어........ 끝나면 개쩌는 떡볶이 먹기로 했으니까 기대중이라고 하하핫 :D

>>877 임시 스레에서 기다리겠소...

880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4:15:46

혜승이 레벨 업 축하해!!

881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16:48

>>877 그-런가! 그렇다면 역시 가장 무난무난한 부실맨으로 할까~~~~
느긋하게 시동을 걸자구! :3!

882 청윤주 (gVNM6XBr.I)

2023-10-13 (불탄다..!) 14:17:15

다시 왔는데 혜승이 레벨업? 축하해요!

883 동 월 - 한아지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20:19

오늘은 웬일로 검도부 연습에 참여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는 와중에도 옆을 흘끔흘끔 확인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연습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새로 온 신입부원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던듯 싶다.

" 슨배임 좀 진지하게 해주시면 안됩니까~? "

그런 상황인지라 같이 페어를 맺고 연습중이던 후배 하나가 불만섞인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와중에도 동월은 후배의 자세 같은 것을 살펴보며 감탄과 탄식이 섞인 목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그러다가 집중하지 못하는 칠칠치 못한 선배를 골려주기 위해 후배가 킥킥 웃으며

[팔목!..... 어라?]

이라고 외치며 머리에 죽도를 내리꽂는다. 뭐 정신 차리게 하는데는 꽤나 효과가 있던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그건 결과론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다.
머리에 꽂히는 검을 어떻게 알아채고 후배가 내리치는 것 보다 빠르게 후배의 호구를 일도양단 하듯이 죽도를 내리친 것이다.

" 니눈엔 여기가 팔목이냐!!!!!!!!!!!!!!! "

--------

바닥에 축 늘어진 후배를 뒤로 하고 신입부원 쪽을 돌아본다. 연습은 끝난 모양인데.... 아무래도 기침을 하는것이, 몸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아! 죽도에 힘이 안들어간 것 처럼 보이는건 그 탓이었던건가!!!!!

제멋대로 납득 아닌 납득을 하고서 항상 챙겨다니는 이온음료를 들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 감기걸린 몸으로 운동하면 픽 쓰러진다? "

동월의 딴에는 나름 걱정하며 한 말이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는 차갑게 보일 수도 있겠다....

" 연습 안나와도 괜찮으니까, 며칠 집에서 푹 쉬어도 돼.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

라며 이온음료를 그에게 건넨다.

" 사실 나도 귀찮아서 연습 빼먹을때 많거든. "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누군가가 그의 머리를 죽도로 내리치고 갔다.

" 테헹! "

뒤를 돌아보니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아무래도 그가 빠지는걸 혼내기 위한 목적이었겠지....

884 혜승주 (6IwEKD.q2Q)

2023-10-13 (불탄다..!) 14:20:42

히히 다들 땡큐 땡큐

청윤주 어서와~

885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21:23

>>881 좋습니다 좋습니다!!!!!!!!!!!!!! 부실맨이 무난하긴 하죠!!!!!!!!!!! 아직 게시판이 떼어지지 않았으니 게시판 얘기도 있고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겠네요!!!!!!!!!!!! 선레는 다이스로 하면 될까요!!!!!!!!!!!!??

886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24:19

>>879 (대충 주문 받고서 갈려나가는 혜승주 상상도)
오오...! 개쩌는 떡볶이! 그것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겠구나!! 노력 끝에 보상이 있을지니!!

혜승이 렙업 축하인거야!!!!!!!

887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26:12

>>885 오옹, 그거도 좋다! 게시판 이야기!
선레는... 원래는 다이스 하려고 했지만 동월주가 멀티니 내가 가져오도록 할까~~~~

888 혜승주 (6IwEKD.q2Q)

2023-10-13 (불탄다..!) 14:26:59

>>886 크오오옷!!!! 고맙다구 애린주 당신의 나의 비타민!!!!!

돌아가는 일상이 많구먼 (팝콘 냠)

889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32:17

>>887 크오오옷!!!! 고맙다구 애린주 당신의 나의 비타민!!!!! (혜승주 따라하기)

아무튼 선레를 가져와주신다면야 정말매우베리 감사합니다...!!!!!!!!!!!!!

890 혜승주 (/geXzfrABA)

2023-10-13 (불탄다..!) 14:34:20

저기 오타까지 따라하진 말아줄래? 부끄럽잖아

891 아지-동월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4:34:44

연습하는 동안 옆이 시끄러웠지만 아무래도 집중하라는 목소리가 있었기에 돌아볼 수는 없던 모양이다. 팔목이 어떻느니 소란이 피워지는 듯한 소리가 들릴 때에는 옆을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지금으로써는 아무래도 좋을 일이다.

"에헤헤..."

이온음료를 가지고 곁으로 오는 동월을 보면서 그저 들켰다!! 는 얼굴로 웃는 것이다.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까 봐 연습할 때에는 기침을 꾹 참으려고 했던 탓이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나오면 다들 칭찬해줘서요~ 빼먹기 아쉽다고나 할까요~"
"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음료수도요~"

이온음료를 양손으로 받아든 아지의 얼굴에 방글방글 웃음꽃이 피어난다. 긍정회로를 돌리는 데 타고난 이 소년의 귀에는 동월의 말이 다행히 다정하게 들린 모양이다.

그리고 동월이 죽도로 머리를 맞을 때 아지는 보았다... 범인이 누구였는지...

"프읍..."

선배인 것 같은데 이런 때에 웃으면 미움받을지도!!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동월로부터 돌린 얼굴이 빨개져간다. 기침을 참을 때보다 이게 더 힘든 것 같다.

892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4:35:43

>>889-8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승주를 두번 죽일 셈이냐구

893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36:23

다들 귀여워 (귀여워)

894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38:41

>>890 우째서죠!!!!!!!!!! 그것까지 따라해야 화룡점정인것을....!!!!!!!!!!! (못됨)

895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4:42:48

>>893 우리를 귀엽다하는 애린주도 귀여워 어라 그러면 애린주를 귀여워하는 참치를 귀여워하는 애린주를 귀여워하는 참치를 귀여워하는... (무한 굴레)

>>892, >>894 크아아아악! 혜승주. 퇴치! (점차 사라진다)

896 혜성주 (TW4QKd76mQ)

2023-10-13 (불탄다..!) 14:50:34

나는야 간장에 절여진 물떡...(헛소리)
나도 나도 일상 돌리고 싶어잉...들렀다가 갑니당

897 동 월 - 한아지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51:51

" 그러다 진짜 쓰러지면 칭찬도 못받잖아. "

오히려 돌아오는건 걱정어린 말들 뿐이려나. 아무튼 동월의 앞에 있는 소년은 아무래도 해피한 강아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무슨 말투로 어떤 말을 하든 그냥 웃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말 것 같은 느낌? 예컨대, 착해보인다는 의미였다.

아무튼, 죽도로 맞은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니 앞에서 프읍...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그렇게 작은 소리도 아니었고, 잘못들었나 하고 넘기기엔 소년이 고개를 돌리고서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게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 .......웃기면 그냥 웃어..... "

아무래도 상태를 보니, 웃음을 더 참게 했다간 질식사로 죽을 것 같다. 게다가 차라리 시원하게 웃는게 낫지, 저렇게 필사적으로 참아서야 동정받는것 같잖아.... 후배 앞에서 이런 추태라니. 나중에 어떤 녀석인지 찾기만 해봐..... 거슬리게 종이로 손바닥을 베어버릴테다....

" 혹시, 누군지 봤어? "

그렇게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악마같은 표정을 하고 있으면 아마 알려주고 싶던것도 쏙 들어갈것 같지만...

898 류애린 - 동월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53:46

"오."

와작거리는 소리가 소소하게 울려퍼지는 부실, 그리고 소리의 장본인은 세상 여유롭다는듯 저지먼트 부실의 게시판을 보며 과자를 먹고 있었다.
역시나싶은 감자칩, 조금씩 눈이 움직이고 고개도 약간 돌아가면서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는 과자봉지엔 손이 정확히 들어가는걸 봐선 이젠 습관이 된 모양이었다.

"흥미롭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시끄러운 게시판, 심지어 붙인지 오래되어 너덜너덜한 포스트잇과 마치 기왓장 덧대듯 겹쳐진 무리들을 보며 혹시 떨어지진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그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뭔가 게시판 중심쪽을 유독 큰 포스트잇으로 메꾼듯한 모습도...

"흐음... 뭔가 좀 푹 패인 느낌이지 같지 않슴까?"

기분 탓인지 몰라도 어째 뭉개진 자국이 있었기에, 그녀는 얼굴을 가까이하며 '문제의 그곳'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899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4:54:31

situplay>1596976082>896 물떡이라면 혜성주는 부산 출신이군 (헛소리22)

다음에 꼭 돌리자 안녕

900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4:54:52

>>895 (짤)

>>896 아이고야...!!!!!!!!!!!! 힘내시고 얼른 끝내고 푹 쉬세요 물떡주!!!!!!!!!!!!!!!

901 이름 없음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4:54:53

혜성주 이따 보자구...!!!!

902 애린주 (5IpgNodakI)

2023-10-13 (불탄다..!) 14:56:01

>>895 아아, 귀여움의 굴레는 언제나 좋은 것이지...

>>896 헉, 맛있겠다. 혜성주가 맛있어보여...
(와랄랄라 하러 달려듬)
무사히 돌아오기!!

903 혜성주(물떡) (hCb8T1zNGg)

2023-10-13 (불탄다..!) 14:56:38

>>899 하하하 틀렸다! 혜성주는 부산이라곤 한번 가봤다! 다음에 꼭 돌려여..큭(죽음)

>>900 물떡?이 된 혜성주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죽어서 온 가래떡이 되겠습니다(?)

진짜 나중에 봐요

904 혜성주(물떡) (hCb8T1zNGg)

2023-10-13 (불탄다..!) 14:57:15

으아아악 난 맛있지 않아!!!!@!(튐)(이타치) 나중에 봅시다들!

905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4:58:59

혜성주 냠.
어?
물떡 먹고 싶어졌다....

906 동 월 - 류애린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5:06:11

오후의 부실은 언제나 나른하다. 별로 할 일도 없는 상황이라서 대충 부실 소파에 누워 무료한 일상을 저주하고 있던 찰나, 게시판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흥미롭다니. 뭐가? 이런 무료하고 재미없는 부실에서 흥미로운게 생기려면 앵간한 일로는 어림도 없다. 뭐 스킬아웃 한두명이 나타나는 정도야 부실 내에 상주중인 인원에게 바로 제압당할테니, 세기의 악당이라도 나타나거나 벽에 구멍이라도 뚫리지 않는 이상....

잠깐, 구멍?

" 아니 전혀!?!?!!?!!!! "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름과 동시에 침대에서 튀어올라 먼지털이로 애린과 게시판의 사이(특히 구멍을 막아놓은 곳)를 막아보려 했다.

" 뭐뭐뭐뭐 게게게게시판이 조조조좀 오오오래되서 그그그런가보지... "

애린이 뭔가 의심을 했건 안했건, 저따위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면 없던 의구심도 생겨날 판이다.

" 그그그런것보다뭔가먹고싶지않아? 간식상자에재밌는게아니아니맛있는게많이보이던데!!!! "

띄어쓰기까지 잊어버리고서 속사포로 애린에게 말을 다다다 쏟아낸다.

907 혜우주 (yQmqcM4pr6)

2023-10-13 (불탄다..!) 15:07:07

혜우우

908 동월주 (wA4YeBogL.)

2023-10-13 (불탄다..!) 15:09:06

혜우주 안녕하세요!!!!!!!!!!!!!!!!!!

그러고보니 우리 스레엔 혜가 들어가는 이름이 많은 것 같아요!!!!!!!!!!!!!!! 다같이 모이면 혜혜혜하고 웃을 수 있겠다!!!!!! 으하하하하!!!!!!!!


죄송합니다!!!!!!!!!!!!!!!

909 혜우주 (yQmqcM4pr6)

2023-10-13 (불탄다..!) 15:12:03

우와 텍스트인데 귀가 간지러운 느낌
동월주 안녕

910 이경주 (5a1eZlY3H6)

2023-10-13 (불탄다..!) 15:12:40

혜승 혜성 혜우

혜자돌림 세자매!

911 혜우주 (yQmqcM4pr6)

2023-10-13 (불탄다..!) 15:13:45

이경주도 하이
그거 알아? 심지어 학년도 딱 1 2 3 한명씩임

912 아지-동월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5:14:45

동월의 말을 듣고서 느릿느릿 고민해본다. 진짜 쓰러지면 어떻게 되려나~

"우선~ 제가 쓰러지면 다들 놀라겠지요~?"
"그리고 저를 옮기느라고 힘이 들 거예요~"
"그렇네요~ 선배 말이 맞아요~"

양손을 마주대며 깨닫는 것이다. ...선배 맞겠지?? 동월을 살피며 이온음료의 표면을 만지작거린다. 겉에 맺힌 이슬이 미끄러진다.

"저는 1학년의 한아지라고 합니다~ 강아지 아니고 한아지예요오"
"원래는 저지먼트 소속이었는데 입부 권유를 받아서 이번에 새로 들어왔어요~"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해보이는 것이다. 동월이 머리를 맞았을 때에는 그렇게 적당히 웃을 여유도 없었지만 말이다.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야 키득키득 웃어버리는 아지다.

"아하하... 죄송해요오~ 참으려고 했는데 자꾸 웃음이 나서~"

테헹!! 하는 괴상한 외마디 비명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입가를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다. 조금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든다.

"저는 못 봤습니다아~"

도리도리 고개를 젓지만 이 어색한 목소리와 눈을 피하는 미묘함!! 봤다!! 분명히 봤다!! 그러다가도 아까 일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키득거린다.

"앞으로 연습 빼먹으시면 안 되겠네요오~"
"저 감기 나으면 매일 같이 올까요~?"

방긋방긋 나름대로 악의없이 웃는 이 후배는 정말로 동월을 검도부에 개근시켜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913 혜우주 (yQmqcM4pr6)

2023-10-13 (불탄다..!) 15:14:59

셋다 포인트컬러도 검정파랑이야
뭐야 나 무서워

914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5:15:47

이경주 헤우주 어서와

뭐긴 뭐야 우리가 영혼의 삼쌍둥이라는 뜻이지 혜혜혜 알고보니 비설 셋이 자매다 이런 거 아녀?!

915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5:16:15

작은혜 중간혜 큰혜로 나누면 되겠다

916 이경주 (5a1eZlY3H6)

2023-10-13 (불탄다..!) 15:17:40

모두 안녕하세요~

각 학년마다 하나 씩 꼭 있는 혜자 돌림 자매들로 알음알음 유명하지 않을까.

917 아지주 (odfkwNFDus)

2023-10-13 (불탄다..!) 15:19:06

이경주 하이

918 혜우주 (yQmqcM4pr6)

2023-10-13 (불탄다..!) 15:21:18

(가족에 트라우마 있음)
(자매비설이라니)
혜...혜... 아 그 혜 누구더라 하면서 헷갈리는 일 정도는 있을지도

919 혜승주 (fedWrkVBYU)

2023-10-13 (불탄다..!) 15:21:49

그러고보니 혜 자매들 성격도 극과 극 같아!

혜성: 상냥 다정
혜승: 엄격 꼰대
혜우: 차분 조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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