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 부스스한 갈색머리에 한쪽 귀엔 검정 피어싱. 명백하게 교칙을 위반하고 있지만 잔소리 좀 들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바꿀 생각이 없다. 그런 머리카락 색깔에 맞추기라도 하려는건지 눈동자도 꽤 밝은 편이지만 다행히도 이 쪽은 상식적인 선 내이다. 다만 눈매는 꽤 날카롭지만. 덕분에 좀만 표정을 잘못 써도 노려보는듯한 모양새가 되어버린다. 조금 웃기라도 하면 그나마 인상이 나아지겠지만, 도통 웃는일이 없다. 전형적인 양아치상. 피부는 축복을 받아 깨끗한 편이지만, 이러한 표정과 성격탓에 종종 싸움이 걸려 상처가 나있는 일도 있다. 악바리 성격탓에 지는일은 없다는건 장점일지 단점일지... 키 177cm, 체중 68kg
# 이미지 출처 Picrewの「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9RlJTQg9kI #Picrew #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
성격 : 방어적이고 날카로운 편. 시비가 걸리면 망설임 없이 '뭘 봐?' 하고 받아친다. 이러저러한 요소가 겹쳐 선량한 사람과는 엮일 일이 없었기에 그런 사람을 대하는데 서툴다. 취미는 대전 게임.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욕설로 차단당한 경력은 어디가서 꿇리지 않는다. 모아둔 돈으로 산 중고 오토바이가 한 대 있는데 그걸 타고 달리는것도 좋아한다. 이것저것 기술을 시도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이 업계의 유명한 격언인 '타지마 죽어' 를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기는 한 탓에 얌전히 드라이빙만 하는 편.
기타 : # 말투가 친절하진 못하다. 살갑게 말을 건다고 하는 말이 '뭐하냐?' 이니 말 다한 셈.
# 생일은 4월 1일. 덕분에 오늘 생일이라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어준다.
# 성적은 반에서 10등에서 조금 밑. 노력한 결과가 그거라는 모양.
# 교복을 입기는 입는데 매번 엉망으로 입고 다닌다. 넥타이를 풀어 헤치거나, 티셔츠를 받쳐입거나...
# 목소리가 큰 편이다. 덕분에 소리지르면 주변 사람들이 다 돌아본다. 심지어 약간 탁성.
# 막대사탕을 좋아해서 자주 먹고 있지만, 매번 담배로 오인당한다. 먹던거 빼서 담배가 아님을 증명하는 행위도 슬슬 익숙해 지는 중.
# 가족은 성씨가 다른 아버지가 한 명. 사이는 서먹서먹 하다.
# 아버지의 주도하에 한 두번 술을 받아 마신적이 있다. 이 때 밝혀진 주량은 소주 한병 반.
외모 : 앞머리가 눈썹을 살짝 덮고 옆머리가 귀 뒤로 넘어갈락 말락 하며 뒷머리는 목덜미 위쪽을 넘어가지 않는 숏커트 형태의 머리카락은 암막 안처럼 새까맣다. 쌍꺼풀눈이라 더 커 보이는 동그란 눈도 마찬가지로 새까맣다. 입꼬리는 위로 올라간 편이라 늘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둥근 은테 안경도 끼고 있어 영락없이 모범생 같은 인상이다. 한편 얼굴에 여드름이나 잡티, 점은 거의 없는데, 피부가 건성이라 겨울에는 금세 터서 고생한다. 그래도 며칠 세수를 안 해도 눈곱만 떼면 티가 안 나는 건 장점이라고. 키 160cm, 체중 56kg. # 이미지 출처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よっこら少年少女“!! https://picrew.me/share?cd=uthNLCPzk6 #Picrew #よっこら少年少女
성격 : MBTI는 ISFP. 순하고 정이 많은 편이며 어지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갈등이나 다툼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 거절이나 싫은 소리를 하는 데에는 서툴다. 여가시간에는 느긋하게 빈둥거리기를 선호하고, 청소는 방 청소든 학교 청소든 질색한다. 자아성찰이나 공상을 은근히 자주 한다.
기타 : # 경남 사투리를 구사하며 채팅도 사투리 발음대로 입력하기를 선호한다.
# 생일은 7월 8일(게자리)
# 성적은 반에서 5등 내외. 다만 수학과 과학은 약하다. 예체능 과목도 신통치 않다고.
# 음색이 맑고 성량이 풍부해서 노래는 잘하는 편에 가깝다.
# 문예 창작 동아리 '아프로'의 부원이다.
# 5인 가정. 부모님, 언니 1명, 남동생 1명. 언니와 한 방을 쓰면서 티격태격하다 보니 가장 큰 소원이 내 방 갖기라고.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모습은 말과는 달리 엉망진창이었다. 여기저기가 까지고 멍든것이, 누가봐도 계단에서 구른게 아니면 어디서 크게 싸움박질이라도 한 모양새였으니까. 심지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지라 아무 건물 처마에서 비를 피하는 소년의 모습은... 결코 보기 좋지는 못했으리라.
우중충한 날이다. 먹구름 잔뜩인 날씨도 우중충하고 과제해야 하는데 컴퓨터를 언니가 차지해 버린 것도 우중충하다. 항의했다가 다투기만 하고 엉망진창인 기분으로 나왔다. 안 그래도 덥고 습해서 움직이기 귀찮은데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하니 짜증난다. 도서관 컴퓨터는 자리가 있을지?
터덜터덜 걸어가다 허스키한 골난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부스스하게 뻗친 갈색머리가 눈에 띄는 사납게 생긴 남자애의 신경질적인 소리였다. 불량학생! 얼른 지나치려 했으나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쳤던데. 우산도 없는 모양이고. 그래서 뭐? 공연히 참견하다 시비라도 걸리면? 그런 생각과 달리 몸은 어느새 편의점으로 향해서는 우산과 연고로 딸기우유 7개 값을 허비해 버렸다. 내 일주일 간식. 멍청비용이라 한탄하면서도 꾸역꾸역 불량학생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불량학생의 시선을 피해 눈을 내리깔고 우산과 연고를 내밀었다.
여전히 퉁명스러운 허스키보이스. 슬리슬쩍 눈을 들었더니 매서운 눈이 언짢은듯도 하고 당혹스러운듯도 하다.
"어, 어? 내, 내는 한태영인데..."
제가 말하고도 바보같은 소리였다. 저쪽이 물은게 설마 이름을 몰라서일까. 물론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니가 뭔데 참견이냐는 힐난이 아닐까? 우산을 때려대는 빗줄기 소리만큼이나 속이 시끄러워졌다. 역시 그냥 지나갔어야 했나? 난감한 상황을 자초한게 무안하고 골치아파 눈을 도로 내리깔았다.
이 상황에 딱 알맞은 말이라면 뻘짓도 참 창의적으로 한다일거다. 그래도 받아줬으면 했다. 내 일주일 간식값을 털었다구! 아무도 그러라고 안했지만... 기왕 산거 목적을 달성하고싶었다. 다행히 좀전보다 한결 누그러든 허스키보이스와 함께 상대가 손을 내밀었다.
히쭉 웃으며 그손에 우산과 연고를 놓자마자 상대의 평에 저도 모르게 볼을 긁었다. 제가 생각해도 동의할수밖에 없는 소리인탓이다.
"그러게. 근데 맨날 이상하지는 안하다. 맨날 이래싸모 빈털털이그로? 오늘은..."
말이 나오다 막혔다. 왜 난생처음 보는 애한테 이러고있지? 누구라도 떨떠름할거 알면서.
그러는 동안에도 비는 계속 거세게 쏟아진다. 축축 처지는 공기를 새삼 느끼자 이 날씨에 나올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꿀꿀했던 기분이 되살아났다. 언니가 고집부린게 짜증나고 억울해서, 뭐로든 위로받고싶으니까, 내가 받고픈대로 하고 있나보다. 그게 쪽팔려 허둥지둥 말을 돌렸다.
"아이스크림 안 물래?!"
다친애한텐 완전 넌씨눈인 소린가? 한발 늦은 생각이 민망하다. 빗소리도 눌릴만큼 목소리가 튀어버려서 더욱
"약부터 바르는기 낫나...?"
소리를 죽이긴했지만 상대의 목 위쪽을 못보겠다. 몰라~ 싫다면 도서관이나 가지!
#떨떠름한 서준이 귀엽닼ㅋㅋㅋ 치대는 인간한테 당황한 야옹이같앟ㅎㅎㅎ 츄르로 꼬시고싶어져서 대신 아이스크림 꺼내봤는데~ (태영 : 내 용돈!!!) 고양이는 도도해도 순둥해도 옳나이다!! 과연 서준냥의 선택은?
예상밖의 물음. 쪽팔림이 한층 또렷해졌다. 그냥 넘어갔으면 했는데! 그런데 매서운, 어딘가 성난거같은 인상의 상대가 제법 궁금한티를 낸다. 언니랑 싸운거 징징거리고 위로받고싶어서 다짜고짜 치댔다고 어떻게 말해?! 후덥지근한 날씨탓인척 짐짓 손부채질을 해봤으나 쪽팔림도 무더위도 안가신다.
"그런날이 있다! 사람이 맨날천날 하던거만 하고 살지는 안한다 아이가!"
빽 나와버린 소리까지 완벽하게 민망하다. 그런데 또다른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아이스크림 안먹겠냐는 뜬금없는제안에 상대가 응한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사겠단다. 얼른 상황판단이 되지않아 한동안 눈만 끔벅였다. 초면이고 내가 꺼낸말이니 당연히 내가 살 작정이었는데. 굳이 사겠다는건...? 뒷북처럼 실실 웃어버렸다.
"와~ 니 인심좋네 뭔 오지랖이냐꼬 씅내도될거를 갖다가 받았응께 갚을라카고!"
불량학생으로만 보였는데 뜻밖에도 순하고 착실한 애같다. 진짜 불량학생이었다면 내가 깔짝댔을때 안그래도 저기압이라고 분풀이로 삥이라도 뜯지않았을까? 거기 생각이미치자 밑도끝도 없이 일을 저지른거치곤 운이 좋았다싶다.
"그라모 무인가게 가자! 일로 쪼매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으모 바로 나오거든~ 거가 종류도 많고 50% 쎄일도 한다!"
피하던가, 피하던가, 피하는게 보통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변덕이 들만한 일이 소녀에게 있었던것일까? 문득 든 생각이긴 했지만 소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받았으면 갚아줘야지. 뭐... 이런걸 갚는건 처음이지만."
보통은 상대가 싸움을 걸어왔을 때 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주로 쓰던 말이었지만 소녀같은 경우에서 쓰는 경우는 소년도 처음이었다. 얘는 길가는 사람 도와주는 취미라도 있는걸까? 라는 이상한 생각이나 하며 대답한 뒤 소녀가 준 우산을 펴고 빗속으로 앞장서는 소녀를 뒤따랐다.
생글생글 즉답했다. 외국말을 하는것도 아니고 얘기를 안 들어주는것도 아니고 기브앤테이크도 되는사람이니 무서울 까닭이 없었다. 그런 나머지 빚진다는 말에 태클을 걸고도 싶었지만 얌전히 바구니를 들고 뒤따랐다. 무턱대고 넘긴걸 빚으로 친다면 그건 강매나 다름없겠으나 받은 입장에선 뒷맛이 찝찝할만도 하다는, 딱히 원하지않던거니 더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학교가 아직이라니? 해외에서 왔나? 머리색이 옅은것도 새까매서 눈에 띄는 피어싱도 그래서일까? 했다가 똑같이 2학년이라는 얘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와~ 살았다! 선배거나 어른이모 우짜나했는데! 내도 2학년이다! 한빚고 2학년 한태영~"
바구니에 똑같은 아이스크림이 하나 더 담기자 어쩐지 반갑다. 역시 딸기맛은 사랑이지! 거기에 콘까지 더해지면 맛없없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