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리라는 어깨를 눌러 그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눈 앞의 남자를 쏘아보았다. 날카로운 시선은 발 옆에 떨어진 포대자루로 옮겨간다. 방금까지 머리에 씌워져 리라의 시선을 차단했던 물건이다.
상황을 정리해보자. 그러니까 분명 순찰 중이었고, 별일 없이 끝나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뭐가 씌워지고, 그 다음은... 속이 울렁거린다.
"너 뭐야?"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액면가만 보면 또래 같다. 정체를 고려할 필요도 없이 스킬아웃이겠지. 최악이다. 자루 따위를 준비한 걸 보면 계획성 범행으로 싹수가 노란 데다가 힘이 너무 세. 빠져나갈 수가 없어.
"네 팬인데?" "팬 같은 소리, 콜록, 하네. 사생도 이런 짓은 안 해..."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 아닐까? 밖에서야 가드들 달고 다녔으니까 나 같은 팬들이 접근할 수가 있어야지. 하지만 여기에선—"
한쪽 손이 어깨에서 셔츠 단추 쪽으로 움직인다.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손길이 함의한 바가 뭔지, 그리고 도망치려면 기회는 지금뿐이라는 것도. 리라는 자유로워진 한쪽 팔을 휘둘러 상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파워는 부족했지만 남자가 얼굴을 돌린 덕에 운 좋게 코에 적중해서 도망칠 시간은 확보한 것 같았다. 리라는 코를 붙잡고 휘청이는 남자를 제치고 골목 밖으로 뛰어나온다. 젠장, 어디쯤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다소 낯선 길목의 풍경에 주춤하던 리라는 뒤에서 몰아치는 발자국 소리에 일단 전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추격전만 몇 분. 길도 모르겠는데 숨이 차서 뛰기가 힘들다. 리라는 담벼락 뒤에 숨어 그를 찾아헤메는 남자를 몰래 지켜보았다. 저게 그만 쫒아와야 길을 찾든 말든 할 텐데. 순간, 머릿속이 전구가 켜진 듯 밝아졌다. 이게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지만—왠지 지금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건 일종의 감이었지만 감보다는 확신에 더 가까운 무언가였다. 리라는 길에서 나눔받은 공책을 펼친 뒤 틴트를 꺼내서 종이 위에 찍어누른다. 뇌는 쉬지 않고 연산과 상상을 펼쳐낸다.
길모퉁이를 돌아선 스킬아웃은 문득 바닥에 붙어버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스스로의 발을 바라본다. 밑을 쳐다봐도 발 밑에는 작은 체크무늬 돗자리 하나가 깔려 있을 뿐인데, 왜 늪이라도 밟은 것처럼 다리가 움직이질 않지. 의아해하고 있는 그 순간 리라는 남자를 스쳐 지나가 골목 밖으로 달린다. 등 뒤에서 악에 받친 채 거기 서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무시하고, 저거 잡아가거나 하다못해 신고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집어던지고, 이 길 끝에 존재할 큰길만을 바라며 달린다.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두려워서 흘리는 눈물인지 첫 성공에 감격해서 흘리는 눈물인지는 리라 본인만이 알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공예는 나름 자신이 있는 분야였다. 하지만 드물게 발휘되는 직감이 외쳤다. 일단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내뱉으라고. 그래서 못한다고 말하며 슬그머니 발을 빼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상대의 행동이 더 빨랐다. 의자가 부딪히며 나는 요란한 소리에 이레는 움찔했다.
"어... 저는......"
이레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다시 닫았다. 거절해도 괜찮을까? 진심으로 괜찮을지 고민하는데 몇 십초의 시간을 허비했다. 저 대신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아 이리저리 눈을 굴렸으나 애초에 앞뒤옆이 다 비어있을 때부터 결과는 뻔했다. 결국 거절이 더 자신없었던 이레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앉았다. 옆에서 소리를 지르는 탓에 다시 한번 움찔한 이레는 의자를 살짝 옆으로 끌었다. 그래봐야 겨우 몇 센티 멀어졌겠지만, 심리적으론 조금 더 차이가 있다.
"이, 일단. 음... 닦으시고요. 이것도 끼세요. 그, 아프잖아요."
무엇부터 알려주어야 하나 고민하던 이레는 왼손엔 손수건, 오른손엔 골무의 끝부분을 살짝 잡은 채로 낙조에게 내밀었다. 뜬금없는 손수건은 피를 닦으라고 주는 것이었다. 손가락에 피가 맺힌 게 안쓰럽기도 했고, 저대로는 완성된 인형에 빨간 무늬가 생길 것 같아서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