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정신 팔렸네. 산책을 하던 하얀 소년이 보랏빛 머리카락을 보면서 생각했다. 별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다가온 고양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던가. 호불호 이전에 그와 고양이는 참 잘 어울리기는 했다. 종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여느 때와 같이 매달고 있던 미소는 흔적도 없이 사그라지고. 무감각한 표정으로 소년이 걸었다.
주머니에서 꺼낸 검은 장갑을 끼고 소년은, 여로의 머리 근처에서 손을 멈췄다. 살짝 종이를, 기억을 접고- 말을 남긴다. 하는 것은 아주 약간의 기억삽입. '최이경이 인사했다'는 기억을 소리도 없이 집어넣은 것이다. 이것은 그가 하는 일종의 배려였다. 괜히 소리를 내어 고양이가 도망치지 않도록, 또한 그가 놀라지 않도록. 아마 이게 인사 대용이었다는 것은 기억이 금새 사라지는 만큼 눈치 채겠지.
"진짜냐? 나도 중학생때 인첨공을 왔는데, 한 번도 널 본 적이... 음, 아니다. 인천은 큰 도시니까."
하긴, 인천이 작은 도시냐. 생활하는 구역은 같을지 몰라도 그 구역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아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혜승의 행동반경은 기숙사와 학교가 90퍼센트를 차지하니 같은 중학교를 다닌 게 아니고서야 마주치기 쉽지 않다.
"가족 전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음, 인첨공은... 다소 폐쇄적이잖아."
혜승은 무어라 더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배려도, 여과도 없는 생각이 툭 튀어나와버린 탓이다.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부럽다.' 분명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러울 일도 아니다. 자신과 같은 커리큘럼을 밟을게 뻔한 동생이 셋이나 있는 혜승의 입장에서는 구태여 자신의 가족을 이곳에 데려오고 싶지 않았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외롭게 생활하기 vs 가족이랑 같이 와서 인첨공의 부조리 같이 겪기... 가슴이 웅장해지는 매치업이 아닐 수가 없다. 서로 도긴개긴인 상황에서 '아 부럽다 ㅠㅠ' 해봤자 '너 XX T야?'소리나 듣지 좋은 소리는 못 듣는다는 말이다.
"애인?"
잠시 상념에 잠겨있던 혜승의 시선에 재차 아지를 향한다. 붉어진 양볼, 감출 수 없는 수줍음과 풋풋함, 넘치는 애정과 온기... 참지 못하고 혜승이 피식 웃었다. 비웃는 건 아니고, '이것봐라?'에 가까운 웃음이었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간다니. 연애는 좋지만 학업에 소홀하면 안된다."
지도 한창 좋은 때면서, 혜승은 애늙은이처럼 굴고 있다. "잠깐, 네가 중학교때 여기 온거면... 대체 몇 살때부터 지금 애인이랑 사귄거야?" 혜승은 '애인'이라는 단어를 유지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떼잉~ 요즘 애들은 빠져가지고 말이야. 몇 살인데 벌써 연애질이야?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런 꼰대적인 마인드를 제하고도 장기 연애는 힘드니까...
"나야 뭐, 가족이지."
어깨를 으쓱였다. "가족 말고는 외부와 연이 없어서 말이다." 힐끗 번호표의 번호를 보고는 좀 더 잡담을 하다 가도 괜찮겠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혜승이 길다란 의자에 앉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한 두개 세워진 공용 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