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또다시 드문 과일이 튀어나왔다. 용과라면 TV 혹은 마트에서나 본 기억이 있다. '기억이 있다'라고 표현한 건 직접 사서 먹어볼 생각을 해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경험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무슨 맛이 날지도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외형만으로 짐작건대 시원하거나 새콤한 느낌이지 않을까 상상할 뿐이다.
"으...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허용하는 대답이 돌아오자 이레는 눈에 띄게 안도한다. 대부분의 걱정은 쓰잘데기 없을 때가 더 잦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편한 것보단 나았다. 적어도 이레에겐 그랬다. 꽉 부여잡고 있던 손을 놓는 것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찾아왔던 긴장이 확 풀린다. 묘한 탈력감에 어깨가 축 늘어질 것 같은 느낌. 간식시간의 끝이 찾아온 모양이다.
"그, 저는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떡 고마워요. 진짜 맛있었어요."
의자에서 일어난 이레는 곧 문에 도달한다. 밖으로 나가려다말고 문득 떠오른 생각에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다시 부실 안을 들여다본다.
"다음번엔 제가 뭐라도 대접할게요...! 그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남긴 이레는 부실을 나섰다. 처음 도착했을 때처럼 복도는 여전히 고요했다.
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혜승은, 그저 아지가 축제 기간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야망있는 혜승이지만, 체계 자체를 변화시킬만큼의 거물이 되는 일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혜승이 검지를 들어올리며 덧붙인다.
"만약 애인이 온다면 밤에는 꼭 불꽃 놀이를 보고 가라고 해. 가끔 그걸 안보고 가는 외부인들이 많아서 항상 아쉬웠거든. 밤까지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다니, 인첨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거지."
꿀팁 전수하는 모습이 퍽 진지하다.
"아, 그래고 내가 한 고민에 부담가질 필요 없어. 난 민감한 이야기도 그냥 말하는 편이거든. 나에 대해서는 다소 입이 싼 편이지."
............쓸데없이 당당하다. 아니, 뻔뻔하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까?
"사적인 일?"
좋다! 자고로 건전한 선후배 관계라는 무엇일까. 서로 대하기 편하고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가깝게 굴면 꼰대처럼 ㅡ자기 객관화가 제법 잘되어있다.ㅡ 갈굴거지만. 아무튼 선배만 봤다 하면 군인마냥 뻣뻣해지고 후배만 봤다하면 군기반장처럼 구는 바람에 친한 선후배가 별로 없는 혜승이었다. 그런 혜승 입장에서 친구도 많고 교우관계도 원만한 아지가 말을 걸면 오히려 개이득이다.
"...너무 사적인 일만 아니라면 좋다. 밥 약속, 운동 약속, 스터디 약속, 갑작스럽게 생긴 고민 상담, 그냥 심심해서,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해서, 누군가 뒷담까고 싶을때, 범죄를 저질러서 곤란할때 정도면 너무 사적이지 않으니 괜찮을 것 같아. 언제든 연락줘."
...괜히 선배의 위엄을 이해 한 번 튕겼다가, 정말로 아무 연락이 안 올것 같아 뒤늦게 덧붙였더니 이런 사단이 나버린다. 대체 사적인 것의 범위가 어디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사실상 아무때나 연락해도 된다는 뜻! 그렇다. 혜승은 개꼰대인 것치고 제법 정이 많은 타입이었던 것.
".........................."
어린 것이 제법 눈치가 좋다. 선배가 '검도부 챔피언 하세요' 라고 하면 '네~'하고 웃어주기나 할 것이지 따박따박 말대꾸나 하고 말이다.
"대장부가 검을 뽑았으면 대회 한 번 나가줘야지, 안 나갈 생각이었나? 그리고 선배가 말하는데 말대꾸 하지 마라."
꼰대 모드 on 혜승이 칼같이 아지의 말을 자르며 대화의 토픽을 단번에 끊어버렸다. 사실 대회라 해봤자 아마추어 대회 같은거라 아지 입장에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첨공은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이런식으로 동아리끼리 대회를 열고는 했다.
시선이 잠시 마주하던 것도 잠시, 아직 그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보긴 해야 한다는 투의 말을 하는 류화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아무래도 돌려주러 가는 건 확정인 모양.
"......"
그럼 바로 가는 걸까 싶어 잠자코 류화가 움직이길 기다렸으나, 오히려 류화 쪽에서 랑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이 들려오는 상황이다. 랑은 그런 질문이 올 줄 몰랐다는 듯, 두어 번 느리게 눈을 깜빡이더니, 불량배 한 명의 옷깃을 붙잡았다.
"가자."
예, 아니오로 대표되는 답은 아니었으나.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류화가 분명히 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한 건지, 랑은 불량배를 끌고 바로 그가 이야기했던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