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솔직한 감상으로 토끼한테 오레오 맥 플러리. 아니 플러피라니, 그거 x도날드 스무디 아냐?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니지. 정확히는 플러피니까. 조금 다르려나, 하지만 그쪽으로 옮겨지는 사고의 흐름을 억지로 멈춰세우기 힘들다. 그거 사람 이름으로 치면 그거잖아. 아이수 씨라던가. 막하롱 씨라던가, 계익후씨같은거. 도저히 지을만한 이름이 아니지 않아....? 아니야. 사진 보니까 걔도 행복해보이던데, 그런 사소한부분은 괜찮겠지.
인첨공이라고 해봐야, 도시 한개정도, 차로 타면 5시간도 안돼서 한바퀴 모두 돌 수 있으니까. 막상 같은 취미를 가진(그것도 마이너한)사람이라면 적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나랑 접촉한 적 없는 크루쪽이라면 몰라도.
"...커먼 센스야. 라멘이 좋다니 다행이네."
날보며 지니어스? 이렇게 장난스레 묻는 그녀에게, 나 또한 영어를 섞어가며 장난스레 말한다. 에초에 뒤에서 괜히 어깨만 잡고 있다가, 이리저리 휘둘리는것보단, 꽉 잡아주는게 무게중심을 잡기도 편하다.
목 뒤로 나를 부드럽게 감싸는 팔의 온기를 느끼며. 저번에 친구가 뚫어준 라멘집으로 간다. 걔도 나름 입맛이 깐깐한데 나한테 추천해준걸 보면, 보고 손해볼일은 없겠지.
요즘들어 뒤에 누군가를 태우고 운전하는 일이 잦다. 옷 위를 건너 느껴지는 체온, 그리고 그와 반대로 앞에서 불어오는 약간 쌀쌀한 봄바람은 안정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제 사람들을 태우고 복귀하는 차량들 사이, 자연스레 끼어서 도로위를 달린다. 어른이 적은 도시 답게, 도로는 퇴근 시간대인데도 주말만 아니면 나름 쾌적하게 제한속도를 좀 더 넘어 밟을 수 있고 교통체증같은건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어. 이런점은 맘에 든다니까. 이 망할도시.
"...법적으로 2인승이긴 해. 일단."
이것저것 잔뜩 달아놔서 2명이 타기엔 약간 힘든 감이 있지만. 일단 무리는 아니다. 한창때 고등학생 둘을 태우고 80까진 태우고 있으니까. 좀더 밟을 만도 한거 같기도 하고... 어? 그러고보니, 옆학구로 가는길엔 고가 고속도로가 있던가. 거긴 시속제한이 좀더 풀렸지? 그쪽으로 가보자.
"좀더 빨라진다? 꽉잡아!"
오른손으로 최대기어를 조정해, 평소에는 갈 일 없는 6단까지 기어비를 끌어올린다. 위이잉하는 모터음이 스피커의 음악소리를 뚫고 들릴정도로 엔진이 돌아간다. 음, 2명태우고 100정도는 거뜬하네. 역시 큰돈 주고 사길 잘했다니까. x00만원이였으니까. 스쿠터주제에 조금더 밟아봐야겠다. 제한이 120이니까. 140km까지는 합법이잖아? 이따가 내리막에서 한번 쭈욱 밟아봐야지.
그렇게 정신없이 15여분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라멘가게 코앞까지 접근해있다. 걸어서 3분정도. 이미 15분밖에 안됐는데 괜히 어둑어둑해져 가로등이 켜진 도로 가쪽에 스쿠터를 주차해 놓고서는 가볍게 스쿠터에서 뛰어 내린다.
"응! 생각보단 빨리왔네! 원래 20분정도 생각했으니까, 5분정도 일찍온건가?"
오랜만에 쭈욱 밟은 라이딩 덕분일까. 상쾌한 기분에 내리자마자 기지개를 쭈욱 편다. 내 헬멧을 벗어 스쿠터 옆 수납공간에 던져두고, 뒤에 탄 동승자를 바라본다. 아 헬멧 벗겨줘야지. 능력 풀어야겠다.
"괜찮아? 중간에 기분좀 내버렸는데, 생각보단 재미있지?"
그렇게 말하며 지도 어플을 켜본다. 그러고보니 실적이 조금 필요하겠지? 이 근처, 스킬아웃 아지트(라고 하기엔 조금 자그마하지만)가 어디있는지 생각해본다. 이 부근이면...분명 xx고 근방이던가. 응. 그러면 어차피 라멘가게 들르는 쪽이니까. 이렇게 가면 되겠다.
"이쪽이야!"
누가봐도 수상해보이는 뒷골목. 가로등조차 닿지 않는곳으로. 나는 걸어 들어간다. 무슨일이 있어도, 안전하다는 자신감이지. 이미 보이진 않지만. 나랑 애린이 주변엔, 갑옷같이 "수분"이 고정되어있으니까. 총같은걸 맞지 않는 이상. 실제로 안전할거야. 아니면...
이레는 만족스럽게 입 안에 든 떡을 우물거렸다. 다른 이에게서 받았다는 이유로 버릇처럼 하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맛이 괜찮았다. 게다가 오랜만에 먹었기 때문인지 어딘가 그리운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인첨공 바깥에서 가족과 함게 살 때는 이보다 떡을 먹을 일이 더 잦았던 것 같은데.
백설기가 언급되자 이레는 새하얀 떡이 포슬하게 갈라지는 모습을 상상했다. 알록달록한 앙금떡이 비하면 생김새도 맛도 훨씬 단순한 느낌. 그래서 싫어하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다만 더 다채로운 떡들 사이에서 굳이 그것을 고르지는 않을 것 같달까. 적어도 이레는 그랬다. 누군가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 취향 또한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했든가. 오늘도 그 말을 통감하고야 말았다.
마지막 한입까지 삼켜버린 이레는 다시 앙금떡 구경에 들어갔다. 알록달록하니까 고르는 재미가 있다. 어차피 색에 따라 맛의 차기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양하게 고르는 게 좋다. 잠시 살펴보던 이레는 방금 골랐던 하얀색을 피해 옆에 있는 초록색을 집어들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이거... 다 같이 먹으려고 가져오셨다고 했죠. 좀 남겨놔야...?"
떡을 먹으려던 이레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다시 팔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고는 접시 위에 남아있는 떡을 본다. 쌓여있어서 정확한 수는 모르겠다만, 소집 때 봐서 알다시피 부원 수가 적지 않은 건 확실히 안다. 만약 제가 하나를 더 먹는 것으로 못 먹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 우려가 생기는 것이었다.
>>0 샹그릴라, 그 약을 압수하는 게 저지먼트의 목적 중 하나로 추가되었다. 청윤도 저지먼트로써 4인 순찰을 다니고 있었다.
"야.. 약 하난 진짜 많네. 뭐 어쩌려고, 중간 판매책이라도 하려고 했나?"
약통을 반절은 채운 샹그릴라들에 청윤과 같이 순찰하던 멤버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들키지 않기 위해 다 먹고 텅 빈 종합 비타민 통에 약을 채웠지만 묘하게 어색해 보인다는 점에서 결국 꼬리를 잡혔다.
"기다려봐, 이름이 뭐냐. 팬 좀 꺼내줘."
"이 팬 상태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여기 스프링이 빠져있잖아. 관리를 어떻게 한 거야?"
하지만 이름을 적기 위해 팬에 정신이 팔린 잠깐의 틈을 타 강력한 초능력을 난사하며 약의 주인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에 다른 대원들이 급히 쫓기 시작했지만 청윤은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첫째로 도주하면서 약들이 쏟아졌고, 둘째로 고작 레벨 1이라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순찰하면서 떨어진 약 같은 게 있다면 자기가 회수하기로 미리 말을 해뒀기 때문이다. 자신과 비슷하게 레벨 0인 멤버와 쏟아진 약을 마치 헨젤과 그레텔처럼 하나하나 줍던 찰나, 앞에서 약을 줍는 손이 보였다. 청윤은 급히 달려가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뭐 하는 거죠? 그 약 때문에 저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못 보신 건가요?"
"...이 약을 잘못 사용한 사람들이 문제지 이 약에는 딱히 잘못이 없잖아? 어디가 나쁜 건데?"
"부작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정말 감당하실 수 있겠나요?"
청윤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곤 점점 학생을 압박하듯 다가가며 물었다. 말투는 평범했지만 청윤의 눈에선 매우 강렬한 감정이 느껴졌다.
"지금으로썬 알 길은 없지만, 후유증 때문에 그동안 훈련한 능력 계수가 무의미 해진다거나, 급 노화해 버린다거나, 정신적으로 광폭해지면 기껏 강력해진 게 무슨 의미겠나요? 그리고..."
"정말로 퍼스트클래스가 당신을 진압하는걸 보고 싶으신건가요?"
학생은 잠시 어버버거리더니 알약을 넘겨줬다. 청윤은 다시 샹그릴라를 하나하나 주우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약을 먹을 수 있겠냐? 라고 물어본다고 해도 전 아니라고 할 거예요. 공리주의를 생각해 봐도 결과가 가장 중요한데, 그 결과가 폭주라면..'
굳이 두 번에 걸쳐서 부르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가, 알아서 부르라는 듯 이야기한다. 보통은 나랑이라고 부르면 평소에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어서 대부분 그냥 랑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보고?"
보고서를 쓰고 있었단 말인가, 그럼 초고라고 보면 되나. 그렇게 계속 지웠으니 그대로는 못 내겠지, 아마 제대로 쓰기 전에 내용을 고르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뭐라고 적혔을까 조금 궁금하긴 하면서도, 애초 호기심은 많이 사그라들어서 볼 생각이 점점 사라지던 차에 괜찮은지 봐달라며 보고서를 돌려놓으니...
"......"
어쩔 수 없이 몸을 살짝 앞으로 당겨 보고서라고 하는 A4용지를 내려다본다. 빨간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A4용지는 온통 새빨간데, 그 와중에서도 진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고쳐 쓰려고 지워둔 흔적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걸... 보고서로 낸다고."
저지먼트는 원래 보고서 양식 같은 게 없나? 아무렇게나 그냥 써서 넘기면 그만인 건가. 스킬 아웃으로 분류되던 때에도 보고를 개판으로 해오면 푸닥거리를 했는데, 이걸 그대로 보고서로 올릴 수 있는 건가.
"...조금 더 다듬어라."
차마 다시 쓰라고 말은 못하고(만약 처음 보는 사람이라거나 했다면 이딴 걸 누가 보고서로 쓰냐고 말하며 귀찮은 듯 치워버렸을 것이다.) 아지 쪽으로 다시 A4용지를 돌려놓는다.
>>821 점례와 애린이 공존하는(이중인격 아님)... ㄴㅇ0ㅇㄱ 울 애가여? 와이? 그래도 그말인 즉슨 칭찬! 오오! 칭찬은 점례를 팝핀추게 한다! 물론 아지도 푹신몽글한 남자애니까! 멋져브러! 라기보다... 동물학대로 잡혀가...? 오, 세상에 더 죄질이 쎄자너. 또 잡혀갈순 읍다... 아지도 지키고 점례도 지키는 방법은 점례가 어태커가 되는 것뿐!
이경의 눈이 가늘어졌다. 여느 때처럼 웃고 있긴 한데 한심해 하는 기색이 숨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진지하다. 아무리 해도 암기 과목이 안풀린단 말이야! 나의 진심이 느껴졌는지 이경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한숨을 폭 내쉬었다.
"무리지." "왜?!"
아주 완벽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벨이요." "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나는 입을 다문 채 얌전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주 포기할 수는 없어서, 훈련인 셈 치고 교과서를 기억에 박아넣긴 했는데.. 안되더라고... 좌절하는 내 모습을 보고 이경은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다며 하하 거리며 웃었다. 다만.. 별로 웃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입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조금 고민하다가 활짝 피어나는 웃음꽃과 함께 재차 불러본다. 이름만 부르는 쪽이 더 친근하니까!!
"네에~ 보고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녹음본도 이 안에 있고~"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약간은 끔찍하게 들릴 수도 있는 소리를 하며 헤헤 웃는 것이다. 머리에 심은 칩이라는 의미로 가리킨 것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보고서로 낼 거냐는 랑의 되물음에 아지는 눈에 물음표를 띄운다. 양손을 겹치고서 그제야 뭔가 깨달았다는 목소릴 한다.
"아~ 그런가요~ 보고서로 내야 하는 건가요~" "그냥 메시지로 보낼까 했거든요오~ 확실히 보고서가 좋겠어요~"
방실방실 웃으며 좋은 제안을 해준(사실 딱히 해준 것은 아니다.)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서 더 다듬으라는 말에 여느 때처럼 네에~~ 하고 다시 앞에 놓인 종이에 집중한다.
...어떻게 다듬으면 좋지?
도움 요청을 하려는 듯이 랑을 흘끗 보았지만 더이상 도움을 바라는 것도 폐일 듯 싶어 다시 종이와 씨름하기 시작했다. 끄응 소리를 내며 머리를 짚는 것이 시험기간 공부하는 것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