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개최합니다.” 세계 각지의 격투가들에게 도착한 초대장.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은 평소와 달랐다. 초대자 주변까지도 이전 대회같은 세계적 규모의 열기가 전혀 없었다. 의혹을 품는 격투가들을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대전 형식에도 새 룰이 생겼다는 것.. “대전 형식은 3대 3. 단 이번 대회는 스트라이커 매치를 채용합니다..” “스트라이커 매치?!” 들어 본 적 없는 대전 형식에 격투가들은 당혹감을 보였다. 한편 대회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 하이데른은 랄프 일행을 보내 대회 개최 진상 규명에 나선다. 그런 와중에 니카이도 베니마루도 초대 선수로 결성된 스페셜 팀 일원으로 KOF에 초대된다. 새롭게 추가된 팀 메이트의 이름은 K’(케이 대시)와 맥시마라는 이름 뿐. 격투계에서는 본 적도 없는 이름에 베니마루는 난감해한다.. 석연치 않은 마음으로 개최지로 향하는 베니마루, 그리고 격투가들. 스트라이커 매치란? 개최되는 대회에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가? 다양한 의혹을 품은 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드디어 개막!
이해할 수 없는것이, 익숙한 것이 될 때 까지. 많은것들을 알아가며, 서로 함께 발 맞추어 나갈 때 까지. 촌극이라고 하더라도, 너는 정말로... 한 달음에 내게 달려와 주는걸. 언제나, 언제나. 힘들 때에도, 기쁠 때에도... 옆에 있어주니까. 나만의 천사. 거짓으로 네게 말하는게 아니니까. 나는 소매 안의 상자를 만지작거리며, 너와 함께 발을 맞추어 걷기 시작했다...
기흉이 뭔지 모르는 건 아니다. 단지, 겪어본 적도 없는, 주변에서도 본 적 없는 일이 눈 앞에 들이밀어져서 나도 모르게 되물었을 뿐이었다. 오랜 지병이 있었는데, 그게 기흉이라고... 그리고 그게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어.. 아니, 그거 그냥 짐작? 아니면 확실하게 진단이 나온 거...?"
그냥 짐작이라면 차라리 나을텐데, 확실하게 진단 받았다면... 스트라토의 트레이너는 뭐라고 말했을까, 부모님은? 레이스에 참가하지 말라는 말을 했을까? 하지만 스트라토는 그럴 마음은 전혀 없어보인다. 쓰러지더라도 마구로기념까지 달린다고, 하고 있으니까.
"...미안, 뭐라고 말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가볍게 '그럼 뛰면 안 되겠다'같은 말,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뛰지 못하게 된다는게 어떤 건지는 같은 우마무스메인 이상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절망적인 일인지도...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고 같이 뛰자!라는 말도 섣불리 꺼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정말로 터지게 된다면...
"너무 무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마구로기념은 같이 뛰고 싶네. ...무사히."
“글쎄, 도쿄로 돌아가게 될지, 다이고네 고향으로 가게 될지, 아니면 츠나지에서 살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남미 쪽에서 살아보고 싶은데, 다이고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여담이지만 마주는 화과자집 며느리 엔딩ㅇ... 읍읍!)
“기술의 발전이라는 거, 좋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얼굴 보고 대화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가정을 꾸릴 쯤에는 홀로그램으로 대화도 가능한 거 아닐까?”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이어지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변해서 다행이야. 우리들.”
아직, 내가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맑은 하늘이 보이는 곳으로 나가는 것만 같아서. 둘 다, 따스한 태양 아래, 빛을 받는 날이 분명 올 것 같단 기대감에, 마음 어딘가가 간질간질해져.
“볼은... 꼬집어 보고 싶을지도...”
팔걸이는... 모르겠는데...
“우우...”
처음 해 보는 사격 게임. 유키무라가 자신있게 탕탕!하고 장난감 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없어졌다.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가게 주인 아저씨의 에헤이 손님 그렇게 쏘는거 아니야~라는 상냥한 오지랖과 적절한 운 끝에 레이니가 낸 점수는... 무려 96점으로, 완벽한 승리!
“귀.여.운 아이는 사실 모모쨩이었습니다~”
사실, 질까봐 중간엔 정말로 떨렸지만. 이기고 나니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레이니는 당당한 표정으로 유키무라를 바라보았다. 어디, 애교 좀 부려보거라!
천천히 온 곳은, 해변가였다. 츠나지는 넓은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좁아서, 이곳에서도 꽤 크게, 불꽃놀이가 보이는 곳이라 판단되었다. 조금 있으면, 정말로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 되어서 이곳에 훈련은 못하겠지. 지금도 펑, 펑, 하고 이따금씩 터지는 불꽃놀이가 여기서도 보인다.
"그러믄... 도착했구마는.
파도소리가 천천히 들려오는 이곳. 자신에게는 가장 친숙한 곳이다. 훈련도, 쉬는것도 이곳에서 하던 곳. 부둣가처럼 낚시는 못하지만... 이곳은 그렇기에 일정 계절이 아니라면 조용한 곳이다.
"에에... 왈츠쨩, 남미 위험하지 않아? 아무리 강한 우마무스메라고 하더라도, 총을 맞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구?"
"다이고네 고향에서 알콩달콩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결혼식은 전통식 파? 아니면 서양식 파?"
능글맞게 웃으면서, 네게 물었고.
(유식이도 화과자집 며느리 엔딩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을 강력 표명합니다(???))
"응, 그러게. 옛날에는 편지로 대화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전화 요금도 엄청 비쌌을테니까, 이래저래 얘기하기도 어려웠을테고."
"아핫, 그거 마음에 든다. 홀로그램으로 직접 눈 앞에 있는것처럼 대화하면, 전혀 외롭지 않을것같아."
"...그러고보니까, 그 소문 들었어? 중앙에서는 사토노 가 였나? 그쪽의 무시무시한 재력으로, 홀로그램..? 가상세계? 그런 뭔가로 어마어마하게 트레이닝 한다던데.... 왈츠쨩, 뭐 아는거 있어?"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네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묻고는.
"...응, 다행이라고 생각해."
"네가 비 오는 날을 좋아할수 있으면 좋겠어. 흐린 날도, 비오는 날도, 세상에 혼자있는것같은 그런 불안한 마음을 느끼는게 아니라... 항상 네 곁엔 나도, 다른 친구들도, 다이고 씨도 있다는걸. 비 온 뒤에는 땅이 단단하게 굳는다는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새로 뜨리란걸 알았으면 좋겠어."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 언니가 가슴을 빌려줄 수도 있다구~?"
에헤헤,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을 하고는. 언제든 기대라는듯 두 팔을 활짝 벌려보이는 것이였다.
역시, 조심스러운 손길 두 번으로는... 아쉽다! 평소처럼 북북북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나중에 좀 더 쓰다듬어 달라고 하자. 응. 하고 생각한 것은, 비밀일지도.
“씹는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일까...? 참고할게.”
감자는 다 익히지 말고 약간 설익히자. 갓 만든 것을 먹을땐, 약간 단단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데워먹어도 너무 익어서 부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고기는 조금 큼지막하게 썰까...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 이런건 조금 나중으로 미뤄둬도 괜찮을 텐데, 하고 멈춘건, 당신의 웃음 때문이겠지.
조심스럽게 네게 팔짱을 끼려 하며, 신난듯 저 멀리서 터지는 불꽃놀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고요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너와 나 뿐인. 밝게 빛난 뒤 사라지는 불꽃놀이가 정말 예뻐서. 나는 한참 그것을 바라보다가.
"나냐쨩."
조심스럽게 한 걸음 물러서서는, 쭈뼛거리며 망설이다가.. 소매 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었다. 보랏빛 천으로 마감되어, 부드럽게 빛나는 상자를 들고. 불꽃놀이의 색깔로, 바다가 물들듯이, 얼굴을 천천히 붉게 물들이며.
"정말, 사랑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줬으면 해서..."
"선물, 열심히 준비했는데."
"받아, 줄.. 래?"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예쁘게 빛나고 있는 한 쌍의 반지가 있었다. 은빛으로 깔끔하게 링 부분이 마감처리 되었고, 중앙에서는 작은 오팔이 형형색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값진 물품은 아니라서. 마음 같아서는 더 좋은 것으로. 네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내 사랑을 다 담을 순 없겠지만, 소중한 마음의 일부분을 조각해, 네게 건네고 싶었지만. 지금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그러면서도, 네게 부담이 되지 않을만한 것으로. 커플링을 준비했다.
"커플링,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반짝거리고, 빛나는... 널 생각 하다보니까.. 비슷한 보석을, 준비.. 해봤는데..."
많이 긴장한듯, 눈을 몇번이고 깜빡거리면서. 떨리는 목소리와,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천천히, 네게 가까이 내밀었다.
히히 이전부터 사실 커플링 하나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에 보석 여쭤봤을때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커플링 선물을 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사실 커플링과 함께 컴션 선물도 드리고 십엇는데..... 터..텅장이...(눈물) 조조조조만간 주준비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음껏 머리를 헝클여뜨려가면서 쓰다듬는 게 느낌이 훨씬 좋긴 했지만, 그러자고 열심히 공들인 머리를 망칠 수는 없는 법.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나중으로 잠시 미뤄두자.
"응, 그렇지, 잘 부탁할게."
씹는 느낌을 좋아한다는 걸 캐치한 듯한 모습에 나하고 다르게 눈치가 빠르구나, 하던 다이고는 곁에 바짝 붙은 레이니가 하는 말에 고갤 끄덕인다. 이제 가자.
"응, 가자." 야시장을 지나, 신님이 다니도록 정리된 길을 넘어, 어느새 신사 앞까지 온 두 사람은,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눈에 담았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어스름한 시간의 분위기는 꽤 달콤해서, 굳이 신사 뒤편으로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축제의 시끌시끌한 분위기도 그대로 있었으니.
"조금 있으면 시작할 모양이야, 이제 슬슬 뒤쪽으로 가자."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저만치서 보이기 시작하자, 다이고는 축제의 모습을 환한 쪽에서 내려다볼 수 있던 신사 앞에서 레이니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여긴 깜깜하네."
상대적으로 등이 매달리지 않기도 했고, 바로 뒤편은 매우 밝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깜깜한 느낌이었으나. 아까 전 바라보던 언덕 아래의 풍경은 그 덕분에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