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긴 앞으로 여자랑 단 둘이 있다가 번호 따여서 그 여자가 헬프를 칠 일이 얼마나 되겠냐만....진짜 얼마나 되려나. 천재일우아냐? 진짜 안나오는 상황이긴 하네.
"보통 빵집은 다 이런분위기 아니에요? 빠X바X트나, 뚜X쥬르같은거 아닌이상?"
어느새 도착한 빵집. 약간 앤틱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우리를 반겨준다. 통 유리문을 열어 들어서자 주인 할머님이 우리를 반겨준다. 자연스레 인사를 받고, 앞치마와 쟁반을 가져와 쟁반 위에, 케이크와 에그타르트 하나를 올린다. 으음...너무 행복해서 고민인데...
턱에 집개 손잡이를 받치고 고민하고 있자, 어느새 동행이 있다는게 새삼 생각나, 같이 온 동행자에게 뭘 먹을지 묻는다.
"으음... 태진선배는 뭐 좋아하는 빵이나 과자 있으세요?"
저번엔 단팥종류 좋아헀으니까, 몽블랑도 좋아하려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미지 참고용 이미지는 논실커피 로스터스,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hory&logNo=22313127057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에서 가져왓슴다.
초봄에도 서리가 내려앉는 법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4월에도 눈이 오곤 했으니, 날이 쌀쌀한 것은 당연했다. 일교차가 크고 여전히 겨울같은 변덕스러운 바람이 부는 늦저녁이 되니 희야는 어딘가 나갈 때마다 연구원들의 각종 성화에 꽁꽁 싸매 봄날의 펭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그랬다. 잠깐 과자가 먹고 싶다고 편의점에 다녀오려 하니 희야를 발견한 연구원이 어디선가 가져온 목도리와 코트로 몸을 꽁꽁 둘러매지 뭔가! 희야는 뒤뚱뒤뚱 불만스럽게 연구소를 나서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으응-?" "무슨 일이니?"
입구의 보안요원은 정장 차림이지만 쌀쌀한 저녁 날씨 탓에 저도 모르게 코를 훌쩍였다. 오늘도 봄 펭귄이 된 희야를 보며 말했을 때, 희야는 연신 고개를 기울이며 자신에게 생긴 변화를 탐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상-하-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 뱉으며 골몰하던 끝에, 찬바람이 휭 불어닥칠 적에 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춥지가 않아요-" "응?" "이거- 레벨이 올라서 그런가봐- 이거 봐요. 연습 많이 해서 이제 이건 잘 하거든."
희야는 양손을 펼쳤다. "짜잔." 그러자 손바닥에 살얼음이 오르더니, 그 차가운 것을 자신의 볼에 연신 비벼대기 시작했다. 보안요원은 그 모습에 혹시라도 저도 모르게, 몸을 파르르 떨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하나도 안 차가워요. 뭐, 애초에 못 느꼈지만 이건 조금 달라." "그러니?" "응. 그러니까 과자 말고 아이스크림 사러 가야지." "……이 날씨에, 말이구나." "그쪽 몫도 사올까요?" "아니, 괜찮아. 어서 다녀오렴, 저기 소장님께서 목도리 하나 더 들고 오시는 것 같은데." "아, 여기서 더 끼면 무거운데. 어서 다녀올래요- 이따 봐."
뒤뚱뒤뚱 걷는 걸음 너머로 새로운 상식을 깨달은 희야였다. 이게 레벨 1의 세계라면 엘리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그러니까 내일은 아메리카노 마셔야지. 아이스로, 컵홀더 없이.
아지주는 어떤 오해를 했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아지는 모르는 사실이니 넘어가고 만다. 지금 이 소년에게는 자신이 맞혔다는 사실만이 기쁘게 다가올 뿐이다.
"....네에~"
사실 능력에도 의존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그러나 사람이 말하다가 마는 것은 사람을 궁금하게 하는 것으로 두번째 이유를 무척 궁금해하면서 아지는 검도부에 도착한 것이다.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며 밝게 인사한다. 처음 입부를 권유했던 검도부원은 어깨에 뽕이 찬 채로 아지를 소개한다. 저지먼트 소속의 입부 예정자라며...
"아직 예정은 아닌데에"
하는 아지의 말은 조용히 묻혀버린다. 의자에 인형처럼 앉혀져 감사의 말을 하고 다과를 맛보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구경한다. 멋지다~~ (하지만 굳이 내가 하고 싶진 않은데 어떡한다~~)
"...... .. ... ..."
그러나 그것도 잠시!! 검을 휘두르고 고인물들이 뉴비를 핥듯 자신을 번갈아보고 있다는 걸 느낀 아지는 무척 곤란해진다!! 아지는 혜승에게 소곤소곤 목소리를 줄여 얘기한다.
"저어기.... 선배님? 혹시 시범 같은 걸 자연스럽게 보여 주시면...."
중요한 건 자연스럽게!! 였다.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역시 혜승이나 다름없었으니 조용히 부탁해본다.
자신들이 주먹을 쓰게 되는 경우에는 상대가 반항하는 경우 외엔 거의 없었으니. 남이 들으면 크게 오해할 말일까. 정말 교화나, 선도, 아니면 사랑을 담은 맴매라고 하던가. 그런 말 때문에서라도 류화는 더더욱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문을 발로 차는 것엔 불만스럽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제 생각과 다르게 아무도 없음에, 당신의 불량스러운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아쉬워하던 때. 류화는 쉬겠다는 당신의 말을 듣고선 입술을 비죽 내밀고선 말한다.
커리큘럼을 따르는 일에는 자신이 있다. 모범생 특성상 하라는 것을 묵묵히 하는 것에 재능이 있었다.
"혜승 학생, 오늘은 여기 앞에 있는 금속들을 차례대로 액체로 변형시켜볼래요?"
플라스크 위에 놓인 금속들. 질량은 같아도 제각각 색깔과 광택이 다르다. 금속을 깎아 정교한 문양을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속성을 변화시키는 게 훨씬 쉬웠다. 액체의 모양을 바꾸는 건 또 다른 일이지만ㅡ유체 형태는 응집력이 없어 컨트롤이 까다로운 편이었다.ㅡ 이번 커리큘럼은 그저 고체에서 액체로 바꾸면 되는 간단한 실험. 혜승은 제 앞에 놓은 고체를 하나 둘 액체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혜승은 금속마다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금속 종류는 상관 없나 보네요?" "금속의 종류보다는 금속의 비율이 더 중요한가보군."
그 이후로도 실험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없었는지, 합금 물질을 다루는 건 얼마나 힘들지 등등...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묻는 질문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레벨업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능력이니 꾸준히 노력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로 일정이 끝이 났다.
이레는 눈을 크게 떴다. 바다에 사람을 빠트렸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는 사실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 방금 약간 마음속의 거리가 한 1m 정도 멀어진듯한 기분이 든다. 물론 굳이 그 이유에 대해 캐내고 싶은 호기심 따위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얌전히 컵을 내려보며 그가 하는 말을 경청했다.
"저는요. 뭐랄까. 보통 처음 본 사람은 좀 어려워하는 편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저랑도 잘 이야기하고 있으시니까, 음, 그러니까, 분명 다른 분들과도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그렇다구요..."
사실 잘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확신과 불확신 사이에서 말끝이 늘어진다. 그러고는 탄산수라는 말에 그가 들고 있는 컵을 힐끔 보았다. 콜라도 탄산이지. 탄산음료 전반을 좋아하는 걸까? 생각하며 주스를 한모금 더 마셨다. 당연하게도 오렌지주스에는 탄산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베이킹이요? 어떤 걸 만들어요? 몽블랑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나요?"
취미 이야기로 넘어가니 드물게 이레의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베이킹은 그녀의 주 종목은 아니었으나, 어느정도 관심을 지닌 분야이긴 했으니. 그걸 할 줄 안다는 이가 눈 앞에 있으니 흥미가 이는 것은 당연했다.
"코뿔소요. 코뿔소... 음... 앞으로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은 고양이를 좋아해요."
미묘하다. 싫어하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렇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애초에 16년+n개월이란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좋아하는 동물로 코뿔소를 고르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 작거나 복실복실한 동물을 골랐고, 그건 이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저지먼트 부원들을 제외하면 앞으로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애매한 선택지라 여겨졌다.
처음 본 사람은 좀 어려워한다는 그 말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내향적인 면이 있는 아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탓이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고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니까. 나중에 세은에게 이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네가 잘 좀 친하게 지내달라는 부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판단하며 입을 열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네가 그만큼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걸? 일단 내 생각은 그래."
그녀가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처럼, 그는 자신 역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라는 듯,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어 제로 콜라를 한 모금 천천히 마시는 와중, 그녀의 목소리 톤이 올라가는 것에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뭐지. 베이킹 좋아하나. 이 애도?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일단 그녀의 물음에 대답했다.
"몽블랑도 만들어보려고 시도는 하는데 아직 맛나게는 안 나오네. 제일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쿠키와 간단한 롤케이크 정도야. 아. 식빵도 만들 수 있어. 사실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라서 아직 레시피를 보고 배우는 편이야. 하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거든. 그러다보니까 최근에 관심이 생겨서."
아직은 많은 종류를 못 만들지만, 언젠가는 많이 만들겠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의 이어진 답에 귀를 기울였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라. 확실히 귀여운 동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음에 저지먼트 부실에 쿠키를 가지고 온다면 고양이 쿠키로 해야겠네. 원래 이런 것은 타이밍이라고 하잖아? 하하. 그리고 나? 좋아해. 2년간 이 완장을 차고 다녀서 그런가. 묘하게 코뿔소에도 정감이 가더라고. 물론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양이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