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남학생 한 명이 고개를 돌리면 바람빠지듯 들리는 무력한 경고음에 경진은... 안면에 힘 꽉 줘서 겨우 웃음을 참았다. 경진은 달리기가 특출난 이는 아니였지만 담배 찌든 폐보다야, 곧 거리를 좁혀 남학생 중 한명의 뒷덜미를 잡아 자신 쪽으로 당겨버린다. 모멘텀 못 이기고 한 팔 남학생 가슴팍에 감아 안아버리고 풀썩 주저앉아 버리는 꼴이 훈련을 한 듯 하는데도 어설프다. 경진은 곧 청윤 쪽으로 고개를 젖혀 무언가 말해보려 입을 열었지만.
"선배..."
뒷말, 남은 두명은 어쩌냐는 다급한 물음은 때 아닌 웃음기로 흐려진다. 아, 지금 웃으면 안 되는데.... <백색광귀> 가 너무 인상깊어 경진은 얼굴을 찡그린다. 입가 파르르 떨리는 꼴 보니 무표정 내 파묻힌 속내가 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가 말 끝을 흐리는걸 들은 남학생은 경진의 얼굴을 양 손으로 잡아 짤짤댄다.
파일에 무언가 휘갈기는 연구원. 뭐가 또 마음에 안 드는지 눈썹을 꿈틀. 고개를 모로 꺾는 낙조를 발견한 연구원이 윽,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설마, 저거, 또⋯⋯.
“뒤에서 보호받으면서 싸우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
정답. 어떻게 피드백 시간 때마다 하루도 얌전히 수용하질 않는지.
“그래서. 평소처럼 막무가내로 달려 나가 다쳐서 짐 덩어리가 되시겠다?” “⋯에.” “그래서, 부장과 부부장이 시말서를 쓰도록 일을 늘려주겠다?” “⋯엉?” “그렇게 민폐 덩어리가 되겠다고?” “그, 그렇게까진 안 할 거거든⋯⋯.” “지금처럼 하는 게 그렇게까지 하는 거다. 어서 훈련 재개해.” “예에에⋯⋯.”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카본 섬유가 온몸을 덮어, 직선으로 달려 나갔다가 해제. 일련의 과정을 수 십, 수백 번 다시 한다.
도대체 그 말도 안되는 소문과 별명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은 그저 열심히 활동했을 뿐인데 왜 정신 나간 여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거지? 청윤은 그때 자신의 모습이 진짜로 무서웠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기에 분노에 인상을 쓰곤 주먹을 꽉 쥐며 더 속도를 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경진이 자신을 부르다 말고 고개를 숙이곤 잡힌 불량배가 경진의 얼굴을 잡고 뭐라고 하는 것 같기에 인상 쓴 표정 그대로 경진을 보고 말했다.
"힘들면 일단 걔라도 붙잡아두고 있어 봐! 남은 둘은 어떻게든 내가 해볼게!"
그렇게 말은 했지만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좀 애매했다. 방법, 방법, 좋은 방법이.. 때마침 좀 앞 창틀에서 빛나는 페트병이 보였다. 초록색인 걸 보니 탄산수병이나 사이다병 같았다. 평상시였으면 왜 이런 쓰레기를 창틀에 방치해둘까였지만 지금은 저 녀석들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청윤은 병을 노려서 공기탄을 발사했다. 탄산수병이나 사이다병은 일반 물통보단 확실히 단단했기에 저 녀석들 중 하나라도 발이 꼬이게 만들 수 있었다.
.dice 1 3. = 3 1~2. 병을 맞춤. 3. 병을 못 맞춤.
.dice 1 3. = 3 1. 병이 떨어졌지만 뛰어넘음 2. 병을 밟고 한명이 넘어짐 3. 병을 밟고 한명이 넘어진데다 다른 한명이 넘어진 한명에게 걸려 넘어짐.
교실을 나서던 무렵에 들린 목소리다. 떠날 사람은 모두 떠나 고요한 교내. 창밖에서는 아직 옅은 소란이 남아있고, 점점 멀어지는 걸음 소리가 선명하다. 나를 부른 목소리는 밤그림자에 먹혀 잘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남학생 교복을 입고 있는 것 치고는 높은 미성이 귓가를 간지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이름을 안다.
"당신이 활시위를 당기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인사를 했죠. 내일 또 보자고."
그림자에 가라앉은 채 소년은 미소짓고 있었다. 그러며 손을 내밀었다. 검은 장갑에 감싸인 손 위에는 흰 종이로 접힌 나비가 하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얼른 가져가라는 듯 손을 움직여, 아주 조심스럽게 날개 끝을 잡아들었다.
"내일은 인사해줘요."
그 말을 끝으로 소년은 가벼운 걸음으로 떠나갔다. 그 뒷모습은 무척 하얗게 빛났기에, 어둔 밤하늘 아래서 유독 이질감이 들었다. 흰 종이나비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이름을 안다. 그야.. 중학교 때 같은 부 후배였으니까... 지금까지, 잊고 있었지만.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건, 그저 고요했다는 것. 그리고 희었다는 것. ...내일 보면 인사를 할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경이는 낮에 이 선배를 만나고 먼저 말을 걸었지만 선배가 바빠서 눈치채지 못하고 헤어진 일이 있었다. 놀래키려 했으나 그건 실패해서 솔직히 좀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