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이든, 나츠마츠리라고 하면, 한참 노을질 적이나 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레이니는 낮부터 분주하게, 축제에 가기위한 준비를 마치고 약속 장소 근처의 신사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축제니까 평소보단, 조금 힘을 줘 볼까. 라고 말해도, 멀리서 보면 중2병 오타쿠 패션일 뿐이지만 말이다. 모모쨩이랑 약속한 시간이, 낮인것은 레이니에게 있어선 정말 다행이었다. 다이고에게는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는데,(미안이라고 보냈으니, 거절의 의사는 충분히 나타났을거라고, 레이니・왈츠는 믿었다.) 다른 사람이랑은 놀고 있는걸 보인다면, 좀, 아니, 사실은 많이, 미안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던 참에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 소리. 우마라인을 확인하고선 재빠르게 답을 보낸다.
[ 아, 나 신사 앞이니까... ] [ 30초만 기다려봐, 모모쨩! ]
오징어구이 가게가... 저기있다! 레이니는 룩 자체는 가볍지만, 포인트로 쓴 선글라스 덕분에 멋들여지게 느껴지는 패션을 하고 있는 유키무라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가볍게, 뛰었다.
>>847 뭔 일 있었냐는 언그레이의 걱정이 담긴 말에는, 미즈호는 "아니요, 괜찮답니다. 별 일 아니었어요. " 라 고개를 저으며 애써 괜찮아 보이려고 하였다. 아이들의 눈에는 별 거 아닌 일로 마음 고생을 했느냐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절대로, 그나마 레이니 왈츠의 앞이었기에 꺼낼 수 있었던 말이었다.
"그냥.....좀 [ 처리 ] 를 했던 것 뿐이라. 정말로 별 일 아니랍니다. 언그레이 씨. 자아, 안으로 들어오시도록 할까요? "
문을 활짝 열어보이며 들어오라는 듯 미즈호는 언그레이에게 손짓해 보이려 하였다. 손님을 오래 밖에 세워 두는 것은 실례다.
"... 그려도, 사실 쪼매만 더 시간을 들였다므는 그란 촌시러븐 고백은 안 나오지 않았긌나..."
"... 싫지마는 않으나. 이게... 하하."
이렇게 부족한 자신 그대로를 받아준다는 것이, 문내 부끄러워서.
"... 그거는, 둘이만 있을때 하제이... 역시 사람 앞에서는 힘들어야. 내 일다는 풍기위원 아이가..."
쓰다듬는 손을 한 손으로 꼭 잡아온다.
"바깥에서는, 이걸로 참아도..."
가족에게 사랑을 받더라도, 쓰다듬는 것은 아부지 한명 뿐. 그것도 정말 내키치 않지만 아부지가 시무룩해 질 것을 알기에 억지로 받는 느낌도 없지는 않았기에. 당신이 쓰다듬는 것도 둘만 있을때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것이 자신의 바램이였다.
"... 글고보니... 온천여행권, 받았었제... 함께 간다 캤제, 그거."
온천여행권을 받았었음에도, 사실 그 공개 고백의 부끄러움으로 눈이 살짝 풀려 있던 밤색머리의 우마무스메였다. 그렇기에, 이제서야 눈물을 닦아오는 당신에게 물어보는 것이였다.
"결혼을 이야기하기에는, 안지 미성년자 아인교... 내헌티는 너무 진도가 빨러야? 천천히, 찬찬히 혀도 내헌티는 정말 충분허이 말여..."
"랄까, 거는 와 핥는기고...!?"
뒤늦은 츳코미였다.
"도시락이라... 음, 이미 기숙사 급식실짜에 식비를 내삐사서 말이제. 가을 되므는... 가을 되므는 부탁혀도 되겄나?"
"너무 마이 허지는 말고... 서로 그 식단 공유해가꼬 서로 부족한거 보완하므는... 우얘 안 되겠나. 글고보니... 나츠마츠리 불꽃놀이도 미승리전 이후에 있다 아이가. 그때 즐겁게 불꽃 쏴지는 거 볼수 있구로, 같이 병주도 뛰고 그라제이. 지금 유키무라헌티 미승리전 뛴다 카므는... 글고 그 후에 어데로 올지도 생각해봐야허는디... op서 더 경험 늘려가꼬 마지막에 찔라뿌는 그림도... 흠흠..."
밥먹으면서도, 누가 츠나센 레이스 연구회 소속 아니랄까봐 분석을 시작하는 밤색머리의 우마무스메. 단점이라면 지금은 밥을 먹어야 할 타이밍일까.
혹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이것만은 명확히 정정해 주려고 하였다. 팀 프러시안의 부실은 미즈호의 맨션과 비슷한 분위기라서, 모든 것이 지나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바꿔 말하자면 부실에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다, 정도가 되겠다. 실제로 미즈호 자신 역시 부실을 자주 이용하고 있지 않는 편이고 말이다. 필요한 것들은 다 있고, 레이스 관련 서적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어째서인지 모르나 실제 센터 시험에서 이용되는 문제집들 역시 준비되어 있다. 중앙에서나 이곳에서나, 부실 자체는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자아, 그래서 무슨 일이신지 말씀을 들어보아도 괜찮을까요? "
갑자기 블레이징이 아닌 프러시안의 부실을 방문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듯 싶어, 미즈호는 언그레이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이려 하였다.
저는 '축제' 관련 일상과 I&C를 모두 수행할 경우 총 30토큰을 얻을 수 있다. 인데... 그리고 소셜 트레이트는 별개 적용이므로 마츠리 일상과 동시에 적용해도 되고, 아니면 마츠리 따로, 소셜 트레이트 적용한 일상 따로 해도 괜찮은 걸로. I&C 같은 경우 '축제' I&C 3회 외에도 기존의 I&C 3회가 가능하다... 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진행중인 나츠마츠리 소셜 이벤트를 통해서는 총 30토큰 획득 가능 거기에 기존의 소셜 트레이트와 I&C로 얻는 토큰이 +a된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조금은 장난스럽게, 조금은 진짜 삐진것처럼. 뺨에 바람을 가득 넣고 널 바라보았다. 네가 내 손을 한손으로 꼭 잡아주자, 나도 너와 맞잡은 손에 힘을 조금 더 주어, 엄지로 네 손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풍기위원은 연애하면 안돼?! 불건전 교제도 아니잖아. 뺨에 츄- 하는 정도는! 같은 불만사항을 속으로 말해버렸다. 정말 안해줄거야? 그런 눈빛으로 널 바라보았고. 앞으로는 자신도 둘만 있을때를 노려 쓰다듬어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온천 여행이라, 즐겁겠네."
"좋은 탕에서 같이 목욕도 하고, 맛있는 요리도 먹고. 느긋하게 보내다가 오자."
온천이라, 어느 온천으로 가게 되는걸까? 이 근처에서 알고 있는 온천이라면 몇 군데가 있긴 하다만... 말 그대로 알고만 있는 온천이지, 가본 경험은 없는 곳이었기에. 너와 떠날 온천 여행이 기대되었다. 그래도, 분명 즐거운 시간은 금방 가버리니까. 머지 않아 이 기대가 채워지리라.
"뭐어, 미래의 이야기니까 말야. 부끄러워 하는거 너무 귀여워."
살풋 웃었고.
"그야, 그런 반응을 보고 싶었으니까."
다시금 혀를 살짝 내밀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아, 정말. 정말로 귀여워.
"가을이라.. 응, 좋아. 아침에 재밌는 일이 한가지 더 추가되겠네."
"이번엔 정말 많이 안 할테니까. 으음, 조금 큰 사이즈 정도의 도시락 한상 정도로. 꾹꾹 눌러 담거나 하지도 않을게."
이 우마무스메. 이번엔 정말로, '보통의 많이 먹는 성인 남성' 사이즈 정도로 준비할 계획이었다. 장하다아아앗!!
"영양도 잔뜩 챙길수 있을테고, 많이 먹는 연습도 될테니까 좋겠다. 병주인가.. 그것도 즐겁겠네. 내 스테미너, 따라올 수 있겠어?"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고서는.
"으음.... 나 말야, 사실 미승리전에서 이긴다면.."
"OP전 1착을 잔뜩 하는거, 노려볼까 싶기도 해. 마구로 기념 전에서."
"삼관 우마무스메가 아니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밥을 먹을 타이밍에도, 분석을 시작하는 네게, 괜찮다고 말하듯. 조심스럽게 자신의 계획을 말해보았다.
"계획이란건, 항상 바뀌게만 되네."
느릿하게 덧붙였지만, 이번엔 정말로 괜찮다는듯. 안심해달라는 분위기로 네게 말하고서는.
"귀여워...."
고양이 혀인 네가 너무 귀여워서, 참을수 없다는듯 말하며 웃어버렸다. 네게 자연스럽게 물컵을 건네며.
이미 늦은 일을 되돌려 보려 해봤자 늦은 것이니, 미즈호는 흔쾌히 대답하며 자리에 앉아 언그레이가 하는 말을 들으려 하였다. 유키무라가 언그레이와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에는 크게 놀라는 티를 내지 않고, 이야기하는 내용에 집중하였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앞으로 있을 트레이닝 스케쥴을 맞춰달라, 정도가 되겠다. 이 정도야 어렵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블레이징은 같은 경주를 나가는 우마무스메만 두명 있지 않은가.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듯 미즈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이라던가 저는 아무래도 괜찮답니다? 사람 간의 연애 정도에 제가 뭐라 할 일이 있나요. "
오히려 이렇게 하면 코우 씨와 더 같이 있게 될 시간이 늘기 때문에, 미즈호 역시 얼마든지 환영인 일이었다.
"오전 훈련은 마사바 씨에게 집중해야 해서 무리겠지만....오후 훈련 시간대 정도는 맞춰볼 수 있어요. 병주도 괜찮구요. " "유키무라 씨는 레이스에 진심이신 분이시니까요, 그럴 것이라 생각은 안 된답니다. 걱정하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