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그를 딱히 제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도... 음, 정확히는 데이터로 이루어진 화염구가 나타났다. 그것은 흡사... 오래된 도트 게임에 나올 법한 도트 화염구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화염구는 조금 느릿하게 날아가더니 이내 광고창에 적중했고, 광고창은 도트의 불길에 휩싸여 화르륵 타오르다 재만 남았다. 그 재는 찌쩌기로 판정되었는지 곧바로 날아온 드론에 의해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 ...광고창에 끌려간 아바타는 어떻게 되었는가? 는 잘 모르겠다. 뭐.... 잘 살고 있겠지.
"잘 타네. 화염구 모양이... 원래 저러나?"
그건 조금 이상하지만... 아무튼, 광고창. 그것도 불법으로 보이는 것을 퇴치하자 이내 저 높은 하늘에 글씨가 나타났다. 흡사 전광판처럼 말이다.
[백신 프로그램 확인.] [백신 프로그램에게 명령 입력중.]
그 글씨는 이런 형태를 갖추었다. 그리고 아까의 드론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일종의 지휘 드론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두 백신 프로그램에게 알림.] [현재 영역에 알 수 없는 오류가 일어나고 있음.] [해당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한 뒤,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함.] [격리 할 수 없다면 즉시 제거를 명령함.]
토고는 작은 목소리로 강산에게 말한다.
"흠... 우리가 저거 없앴다고 백신으로 인식한 것 같은데? 임마 말 따라도 될 것 같고..."
>>134 오.....!! 의념 관련 설정은 확실히 이 세계관을 다른 현판/헌터물과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황극판에서 본 그 어떤 설정보다도 육성물에 어울리는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캐릭터의 단순 파워빌딩 외에도 정신적인 성장 또한 캐릭터의 강함에 반영될 여지를 주는 설정이니까요!
"뭐.. 그렇게 볼 수 있지 않겠나? 방화벽이라는 벽도 넘고 와서 광고창... 점마 저거 갑자기 뜨게 만드는 걸 뭐라카지? 암튼, 저걸 없앴으니께. 여 관리자... ai? 그런 거 입장에선 백신이네 하고 볼만하제."
토고는 일단 으쓱 하고는 일종의 의뢰 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수락할래? 아니면 안 할래? 하고 선택지를 주는 의뢰. 그리곤 그가 하는 말을 듣고는 편한대로 하라고 "고럼 하자." 하고 말해본다. 토고의 입장에선... 이 전뇌 세계 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이 또한 일종의... 이 게이트의 균형? 자연현상? 같은 거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쉽사리 끼어들었다가 잘못될 수도 있고 말이다. 애초에 저... 아바타라고 하나 저게 죽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라믄... 찾는거제? 흠흠... 그런데 아마 여기서 니.. 그 뭐냐... 아까 쓴 비전 있제? 그건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데이."
>>144 그래서 의념 각성자는 일정 나이가 되면 가디언, 헌터가 되거나 의념쪽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의념 억제제를 먹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려고 하는 편이야. 물론 젊음이 좋다거나 하는 요소가 있겠지만 일단.. 가디언, 헌터가 된다는 건 목숨 내놓고 사는 거고. 그 외에는 의념이나 여하 부족한 문제들이 있다 보니까.
보통은 의념 억제쪽이 70% 이상을 차지해. 말이 좋아 의념 각성자, 인류의 몇 %밖에 안 되는 존재라고 하지만. 그 몇%가 모든 힘을 독점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게이트'라는 아이러니가 되는 거야.
그리고 이런 게이트가 아니더라도 이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하는 게 바로 'UGN'이라는 초월기구인거고.
의념 억제제가 등장한 것도 2세대 후기. 그러니까 아카데미 세대보다 한 10년정도 빠른 정도에 개발됐어. 이 이후에 몇몇 1, 2세대 의념 각성자들이 노화로 죽음을 맞이한 것도 의념 억제제의 영향도 있어. 물론 죽음을 택한 이들의 경우에는 이제는 편해지고 싶다.. 같은 이유도 있었지만 말야
"안 그래도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건 게이트의 침식 현상에서 원리를 따와서 비슷하게 구현하는 마도거든요. 그래서 저희에게 부여될 '백신 프로그램'이라는 역할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백신 프로그램이 서버 관리자랑 맞먹으려고 들면 그건 백신이 아니거나 불량 백신이죠."
토고의 엘 데모르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경고에 대해서는 그렇게 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자 그럼! 명령 확인! 출발합니다! 그런데...어디부터 찾아봐야 할까요? 일단 뭔가 이상한 걸 발견할 때까지 돌아다니면 될까요...?"
>>163 위험도가 애매한...(그리고 앞으로 위험해질 여지가 있는?) 그런 게이트가 된 걸까요 심호왕자의 고향은....
저 진짜...당시 여선주 올캐러 연성이 너무 강력했고 빈센트주도 상당히 공들이셨던 것이 보여서 이 두분이 당선 되신 건 전혀 이의 없는데... 준혁주 게이트 설정도 꽤 흥미로웠어서 저보다는 준혁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니면 태식주 꺼나?? (진짜로 재미삼아 설정 푸는 김에 망념중화제나 먹으려고 했던 사람...) 그래서 대체 누가 제 설정에 투표한건지 궁금합니다...지금도요...😂😂😂
백신 프로그램이 되겠다. 즉, 수락을 하자 드론은 우리들을 스캔하더니 가슴팍에 알약 모양의 뱃지를 달아줬다. 그리곤 비잉 날아서 떠나갔다. ...왜 알약이지? 스캔하다가 스스로를 삭제할 것 같은 프로그램이군.. 아무튼 강산이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자 권한 때문인지 보이지 못했던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옷가게, 미용실, 음식점 으로 줄줄이 이어져 있는 가게에 노이즈가 낀 건물이 보인다거나 혹은 바닥에 숨어있는 수 많은 지뢰같은 광고창이라던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악성 프로그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