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 길드? 그게 머임? 하지만 조디악, 눈치는 좀 있지. 자원부가 있다는 점, 그 자원부가 3부 이상이 된다는 점. 신 한국의 대형 길드라 이 말이다. 아... 이거... 물어봤다간 귀찮아진다...!
“ 아하! 캬, 이 조디악 라멘트가 타이밍 좋게 헌팅 네트워크를 봐서 정말 다행이네! 크... ” “ 형씨. 다른 특별반 친구들은 몰라도, 난 이런거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길드끼리 계약이 오가는 그런 진지한 일거리 말고, 가볍게, 아는 사람이 사아아알짝 곤란해지면 도와주러 달려가고 그런거. ” “ 곤란한 일 있으면 찾아주시고, 맡은 일 힘내쇼. ”
>>854 Tip. 기사단의 정보를 찾아달라, 는 의뢰를 단순히 사람이 많으니까 찾아보면 좋겠다! 같이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간단히 생각해봅시다. 카하노 기사단의 정보를 알고 있던 것은 2세대의 아득한 어느 시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던 기사단장 정도가 다였던 것을 기억해보면 좋을 겁니다.
지금은 그것보다 다른 흥미 요소를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855 " 거 누가 보면... "
그는 장난스럽게 목을 긋고, 손을 흔드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 내가 이러려고 하는걸로 착각하겠군. 크크... "
네. 그게 제일 위험한 겁니다.
>>856 전문적인 의료계 각성자가 아니니만큼, 길게 말하긴 어렵겠지만...
상태이상 마비(B), 근육 경련(C), 과충전(D), 신경 이상(A) 정도의 디버프가 걸려 있군요! 이야 건강하다
"아 그런가요. 같은 시기에 들어온 동기인데 의뢰 때문에 못 본 지 좀 되어서 여쭈어 보았사와요." 앞의 상대 말고 다른 신입, 조디악과 나눈 대화로 최근에 들어온 사람이 알 정도로 어디서 무슨 사고를 또 친게 아닐까 의심했지만 별 반응이 없으니 그건 아니었나 보다. 아 물론 여기서 불미스러운 일이 또 발생한다면 린은 진심으로 절교를 고려해봤을 것이다.
"소녀도 성인*이니 이해하여요. 괘념치 마시고 편하게 말해주시어요." 전에 다른 분의 도움으로 지도를 발견했사온데-로 시작하는 말을 꺼내며 환풍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손으로 짚는다.
하, 비수를 꽂는 쪽이 취향이지 꽂히는 쪽은 절대 아닌데. 사실 꽂는 쪽도 그다지 취향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여러 이유로 꽂게 된거지 절대 자신의 취향이 그 쪽에 가까워서는 아니다.
'해치지 않겠다고 해놓고서는, 악취미네요.' 그 말을 바로 뱉지 않을 정도의 판단 능력은 있다. 이 상황에 전혀 쓸모없을 감상을 그대로 내뱉는 대신 다른 말을 한다.
"좋아요. 순순히 답하도록 하겠사와요." "먼저 하나, 제 신심과 저를 교류사제로 인정해주시고 보증해 주신 사제님의 신실함에 대한 믿음을 걸고 말씀드리도록 하죠. 소녀는 절대 이단이 아니어요. 저를 성안으로 살피고 보증해준 안밀 사제님과 그 분을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함에 대고 맹세드리죠."
애써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간다. 독은 사라졌지만 통증은 남는다. 욱씬거리는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생각한다. 이 정도에 무서워서 떨 것이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둘째, 귀하께서는 명확히 저의 아버지를 말씀하시며 그 앞에 '몰락한'이란 수식어를 다셨사와요. 그 정도로 저희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믿음의 부족으로 제 아버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힘들것이라는 것은 이미 아실것이어요. 그런 연유로 유감스럽게도 소녀의 나이가 올해 열아홉이며, 사제가 된지 몇 년 채 안되었으므로 그대가 바라는 정답은 드리기 힘들것 같사와요."
여기서는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사제된 몸으로서, 게다가 교주가 된 몸으로서 수치스럽다.
"마지막으로, 이런 반쪽인 사제일지라도 소녀는 명확하게 죽은 심장의 적이며 그 것의 부활을 바라지 않사와요." "그 외에 바라시는 바가 있다면 부디 말씀해주시어요."
>>861 하늘 어귀에 밤이 아님에도, 이 곳의 풍경은 밝게 떠오른 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밝은 달이 있음에도 밤이라는 환경의 탓인지. 주위는 여전히 어둑했지만 말입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발을 딛으면서 준혁은 숨을 들이마십니다. 온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노회한 뱀 한 마리가 준혁을 바라봅니다. 준혁은 그 곳에서, 까마귀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 까마귀가 아무리 날아오르려 한들, 날개를 펼치려 한들 소용 없습니다. 꼬리로부터 몸통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뱀은 까마귀의 몸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그 부리 위, 붉은 두 눈동자가 반짝이는 곳에 서서 눈을 반짝이고 있을 겁니다.
문이 열리고 고요한 자세로, 이오시카는 차 한 잔을 마시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문이 열렸음에도 말을 이어가지 않고, 대신 준혁을 바라봅니다. 이전의 그것이 준혁을 살피려 한 눈이었다면, 지금의 눈은 날카롭습니다. 한 세월을 쌓아올리고, 가문을 이어올리고, 건물을 세운. 그 눈이 준혁을 향하여 묻습니다.
왜 이곳에 불려왔는지 아는지.
" 큰 사고를 치셨습니다. "
찻잔이 짧게 달칵거리며 찻상 위에 떨어집니다. 살짝 휘어졌던 이오시카의 눈이, 눈동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착각이겠지만 그의 눈에 비친 준혁의 모습에는 목 중간을 지점으로 하여금 그 위로 무엇도 비쳐지지 않습니다. 분명, 40이라는. 준 가디언의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이 기세에 영향을 받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준혁이 살짝 떨고 있음을 안 이오시카는 건넛편 찻잔에 차를 따르며 웃습니다.
" 설마. 제대로 된 이유도 없이 그러진 않았겠지요? 설마 약혼자가 있음에도 단순 흥미로, 별달리 특별하지 않은 이유로 그랬다는 것이라면 이 늙은이가 웃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
중경 한 가. 거기가 어디냐? 각 지방이 독립된 채 일종의 연합 형태를 띄고 있는 중국을 하나로 묶고 있는 가문이다. 거기다 어디 그것 뿐인가? 돈을 다루는 가문이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제 0 금융권. 그런 가문에서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관리인이. 돈... 내가 돈과 관련해서 문제를... 일으켰나...? 토고는 여기 와서 돈을.. 썼다고 한다면.. 걸자노야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썼다...는 것 밖에 없다. 잠깐,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자유 마카오에서 이런 소란을 일으켜서? 아니 근데 난 의뢰 받고 왔다니까... 의뢰대로 했다니까...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역시 GP.
'내 여서 벌인 일 중에서 여 자유 마카오까지 찾아 올 정도면... GP 밖에 읎지..'
#망념.. 30을.. 써서.. 영성 강화!! 중경 한 가에서 찾아오게 만들 정도의... 금융범죄는 저지른 적이 없는데!? 혹시 모르니까 한 번... 떠올려볼게!!!!
>>863 어렵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윤이 가진 비전은 나무와 풀의 전령, 그리고... 역천혁명 뿐이지 않나요?
무엇으로 교류회에 신청할 생각입니까?
>>864 "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게... "
시탄은 눈을 움직이며 강철의 몸 주위를 바라봅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신성의 흔적들. 그 흔적들을 알아본 듯 시탄은 온화한 표정으로 손을 듭니다.
" 어깨가 뻣뻣하지 않으십니까. 하하!! 원래 다들 환경이 적응되지 않으면 그러곤 합니다. 저도 처음 바티칸에 왔을 때는 글쌔. 나이 드신 사제님께서 제 모습을 보시더니 거품을 무시지 않습니까. 본인 나이 아흔 둘에 천사가 데리러 오는 것이 아니시고 사탄이 왔다고 말입니다. 아하하하... "
곧 그는 강철의 몸에 붙은 신성의 흔적을 털어냅니다. 그의 피부가 조금 벗겨지고, 손가락 아래가 살짝 닳은 것이 강철의 눈에 선명히 보입니다. 그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