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퍼펙트 원더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으며 그녀의 말에 이따금씩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니시카타 미즈호는, 눈에 띄는 우마무스메가 있었냐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였다. 대체 미즈호 그녀가 어떻게 소문이 나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원래부터 자문 담당이었던 다이고가 새로 담당을 들이면서 정식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 이상하게 와전이 된 모양이다.
“이미 계신 자문 담당께서 정식으로 담당을 들이신 것 뿐인 것을요. “ “인재 수집이라던가 그런 쪽은 아니랍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 아이는 제 담당이 아니니까요. 같은 팀 아래 있을 뿐. “
레이니 왈츠에 대한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시라기 트레이너에게 있다. 그렇기에 미즈호 자신은 그녀에게 어떠한 조언 이상의 것을 할 수가 없다.
계속 듣자하니 이쯤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 해서, 답답하여 보다 더 직설적으로 나서려 한 미즈호였다. 츠나지의 우마무스메들은 직설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인가?? 어쩔 수 없이 미즈호는 알레샤 앞에서 돌려말하기를 포기하고야 말았다. 교토식 돌려말하기 화법은 알레샤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팔짱을 낀 팔에 좀 더 힘을 실어 꽉 껴안으려 하며 미즈호가 알레샤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당신과 제가 좀 더 친밀해지게 된다면, ~쨩 이라 붙이시는 것을 허락하도록 하겠어요. " "하지만 지금은 아니랍니다. 우선은 확실하게 해두도록 할까요? "
그리고, 미래라는건 한 치 앞도 알수 없어서, 아직 어린 우리가 쉬이 예측도 할 수 없지만, 한가지 바라는것이 있다면.
“둘 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어.”
먼 훗날,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게 되더라도. 꺼리낌없이 연락할 수 있기를, 연락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추억할 수 있기를.
아직까지는 서투르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나아진것 같은, 유키무라의 그 부름에, 레이니・왈츠는 웃어보였다.
“난, 사실 아무 목적 없이 흘러가는 인생도 나쁘지는 않다곤 생각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콕 집어 미래를 정해줬으면, 하고 상상하기도 해.” “뭐, 상상일 뿐이지, 진짜 그러면 끔찍하겠지만. 생각해 봐, 싫어하는 일이 너의 미래다. 라던가, 좋아하는 일은 너의 길이 아니다. 라던가, 그런건, 최악이니까.”
여고생들의 아무말 대잔치라고 하기엔, 내용이 조금 무거우려나. 하지만, 고등학교 2년차다. 슬슬, 어른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점점 다가오는, 시기.
“맞아. 지금 생각한다고 해서, 답이 척, 하고 나올 문제도 아니고.”
그리고, 밥 먹기 전에 너무 진지한 이야기 하면, 입맛 떨어져. 라며, 농담을 덧붙인다. 나온 고기는, 한 눈에 보기에도 상등품이라, 와, 하고 작은 감탄을 내뱉었다. 그 사이, 고기 집게는 유키무라가 선점한게 문제였지만.
저번에 셋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유키무라와 원더 둘이서 제대로 맞붙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1착을 거머쥘지 이번에는 정말로 기대될 것 같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원더의 말에 그렇다는 듯 미즈호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유키무라는 충분히 다듬어진 원석. 이번에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얼마나 갈고 닦으셨는지 그동안의 성과를 봐보도록 할까요? "
많이 돌려 말한 거지만 쉽게 말해 원더의 뛰는 폼을 봐주겠다는 소리다. 그렇게 말하며 미즈호는 출발점에 살짝 물러서서 심판을 서듯 서보였다.
>>104 야나기하라 군 이라 부르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가 갑자기 어느새 사진을 찍자 로 되어버렸다???? 정말이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일까????? 다소 당황스럽다는 듯 카메라를 바라보던 미즈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알레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보이려 하였다. 그리고는 셀카를 찍기 좋게 브이 를 해보이는 것이다.
"......이번만 이니까요. 아시겠지요? " "다, 다른 여자랑 바람을 핀다 같은 오해를 사면 안 되니까, 우마톡에 퍼트리신다거나 하시면 안된답니다? "
이 정도로 친밀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분명 누가 봐도 오해를 살게 뻔하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찍어야 한다!!!!!!
>>106 이 렇게 길어져서 죄송하다는 말 씀과 함께 왜 이런 방 향이되 었는가에 대한 사건 경의서를 제 출합니다
: 다이고의 쩔어주는 조언에 레이니가 진짜 Dog 쓰레기같이 구는... 답레가 나와서 이걸 드리면? 나는? 분쟁 어장에 끌려가겠지? 그리고? 이런 내용은? 내가 혼자 쓰는? 소설에선? 괜찮겠지만? 상판은? 뒤에 오너가? 있지??? 나아는.......... 이걸 어떻게 뒤집어 엎어야 하는가 를 30분 가량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가
계약 해지다... 계약 해지를 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 다이고는 이제 멘탈 터진 레이니가 징징거리는걸 안 들어도 괜찮아....... 이게... 나의 최선이다... 하고... 다시 썼...다는 그런 네....
힘을 뺀다. 나의 스타일에 맞춘다면 스타트에 큰 힘은 필요없으니까. 적당한 수준이면 괜찮다. 너무 늦어지지만 않으면 그걸로 괜찮아.
순조롭게 가속을 거듭해 첫 코너에서 최고속도를 유지한채 인코스. 원심력은 일전에 봤던 그대로 다리에 남은 힘을 이용해 흘려보내서 감속을 최저한으로 만든다. 그리고 다시 실속. 여전히 뒷심이 조금 모자라다. 다른 생각탓인가 크게 휘청거리며 순식간에 쓰레기같은 속도로 떨어지지만 다행히 이대로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땅을 구르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추락에 가까운 실속. 손해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거면 된다. 무너지지 않았다면 여기서부터다.
가속한다. 그저 끊임없이 가속한다. 더트로 된 트랙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가속한다. 최고속도에 이르지 못해도 거의 완전히 속력을 잃어버린 상태에서부터 다시 평균속도를 회복한다.
과연 사미다레는 작게 웃는 소리 들었어도 별달리 신경은 안 쓰는 모양이다. 부끄러움이 많을 뿐이지 이런 방면으로는 무던한 편이라.
"음, 그럼…… 제 트레이님이랑도, 만나셨나요……?"
제노쨩의 이름을 안다는 건 이름은 아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들은 뜻일 테니까. 언그레이에게 들은 것일 수도 있지만 코우가 요즘 고양이를 예뻐하느라 부실에 자주 들르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말이다. 그건 그렇고……
"어, 어? 때, 땡땡이요? 갑자기?"
태도가 무척 자연스러워서 깜빡 넘어가 버렸다. 갑자기 이야기가 왜 커터 보러 가기로 흘러가고, 더 나아가 어째서 땡땡이를 치러 가자는 결론이 난 거지? 그리고 난 왜 자연스럽게 짐을 싼 거고? ……이 행동만 봐도 사미다레가 어쩌다 데방결 소속이 되었는지 뻔하다. 이 우마무스메, 매우 잘 휘말리는 타입이다! 당장은 당혹스러워 하지만 일단 밖으로 끌고 가기만 하면 어버버하면서 어딜 가든 동참해 주리라.
어찌저찌 약속은 약속대로 잘....된 모양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제서야 니시카타 미즈호는 알레샤에게 낀 팔짱을 풀어보였다.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 찍혔지만 아무렴 어떠랴. 자랑해도 되냐는 알레샤의 말에 뭔 소리냐는 듯 의아하게 바라보지만, 곧 "......사적으로만 허용해 드리는 것이랍니다...... " 라 대답하였다. 설마, 우마무스메 단톡방 같은 곳에다 뿌리기라도 하겠냐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후후,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답니다. 알레샤 양. " "아무쪼록 앞으로 잘 부탁드린답니다. 트레이너로써 앞으로 뵐 일이 많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