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58068> [All/육성/우마무스메 기반] 앵시어스 웨이브 - 40펄롱 :: 1001

츠나센 학원 ◆orOiNmCmOc

2023-09-22 17:06:33 - 2023-09-23 20:31:49

0 츠나센 학원 ◆orOiNmCmOc (JzqhOZF09A)

2023-09-22 (불탄다..!) 17:06:33


바나나나 「영역 전개.」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중간고사】 9/18~9/24 (situplay>1596953107>1)

첫 번째 교내 시험, 「중간고사」가 9월 18일 월요일부터 9월 24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충분히 공부해서 대비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면, 보상과 함께 의외의 선물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링크】

시트  | situplay>1596917081>
스코어 | situplay>1596936080>
이전  | situplay>1596957072>
캘린더 | https://uma27cen.notion.site/1b79a245fa0948db8c3f8c10bd202af7
인포  | https://uma27cen.notion.site/de312283127a4bc9893797a33e40c6c7
용어집 | https://kakaogames.oqupie.com/portals/1576/categories/3943 (공식)
웹박수 | https://forms.gle/fydLApT8McjSUp2N6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앵시어스%20웨이브

665 나니와주 (mVzfbQxoBA)

2023-09-23 (파란날) 16:31:36

메이사 언그레이 스트라토 사미다레로 사카나 삼관?

아니면 메이사 언그레이로 최단신 듀엣 "죽어라 나니와주"

666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32:47

>>664 제발 보여줘
적어도 알려줘
나 이거 모르고는 못 살아

667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33:42

>>662
마사바-쟈라미 트리플 반다나 결전
레이니-쟈라미-유키무라-메이사 수영복파티

668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34:39

수영복파티 생각났는데
다른 캐들도 수영복 '줘'

669 레이니주 (hgatScD00s)

2023-09-23 (파란날) 16:35:57

수영복같은 남사스러운건
입지 않 습니 다
(농담이고 뭐 입을것 같은지 생각하기도 귀찮아서 그만....)

670 다이고주 (MqKBcz3wBA)

2023-09-23 (파란날) 16:36:16

>>664 꼬꼬꼬는 권위자가 있어서 안돼요(?)

>>665 사카나 삼관 이미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감을 못잡았다

단신듀오의 이미지라... 요전에 도서관이 떠오르는...

으음 와따시 창의력 바닥이니 한 가지 조건을 더 걸어보겠읍니다
영화라든가 참고할 만한 이미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오, 포스터면 더 좋음!

671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37:21

>>668 옛날에 풀었음

>>669 하하 거짓말

672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38:07

사카나삼관... 포스터... 이거....(???)

673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38:58

메이사주는 어둠의 꼬꼬꼬연성을 알려달라..........제발....

674 원더주 (eoTXCfYRNI)

2023-09-23 (파란날) 16:39:00

다른건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남성 트레이너들이 이런거 하면 좋지 않을가오

675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39:29

원더-퀸-사미레 셋이 목마 해주는 거 보고싶음

676 다이고주 (MqKBcz3wBA)

2023-09-23 (파란날) 16:39:57

>>672 참고해두겠으빈다

>>674 오히려 이건 남성트레이너진보다 츠나지 상권연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677 다이고주 (MqKBcz3wBA)

2023-09-23 (파란날) 16:40:15

>>675 츠나센 최대의 목마

678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0:43

>>673
따흐흑....
마사바랑 사비랑 메이사가 파자마파티를 합니다

679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1:06

ㅋㅋㅋㅋㅋㅋ츠나지 상권연합으로 해주세요(??????)

680 메이사-나니와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2:02


"맞아 그 부분. 뭐 어려운 부분이긴하지. 게다가 원래 3명이서 부르는 건데 솔로로 했으니까."

위닝라이브는 몇 곡을 제외하면 3~4명이서 같이 부르는 거라, 보통은 파트별로 나눠서 여유가 좀 있지만 아무래도 노래방에선 그렇게까진 힘들단 말이지... 아무튼 이제 내 차례인가.

"으음. 뭐 첫 곡이니까 목 푸는 겸해서 쉽게 가자고~"

그런 의미에서 선곡은~ Glorious Moment!
시험범위도 뭣도 아니지만 그냥 부르고 싶었다. 아- 근데 이것도 제법 어려운 곡이란 말이지....
흐르는 전주에 맞춰 흥을 돋군다. 춤은 사실- 솔직히 다는 못 외웠지만, 그래도 여기가 위닝 라이브 현장인 것처럼!!

"달려나간 눈동자가 바라보는 곳은 한번 밖에 없는 Glorious 1-One Moment"
"승리로밖에 잡지 못할 기적-!"

.dice 50 100. = 52

681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2:18

메이사야.......

682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6:43:09

나머지 2개 추천 받습니다 무스메들아

683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43:32

>>678 아아 감사합니다

684 마미레주 (vELefOVN/U)

2023-09-23 (파란날) 16:44:24

기습갱신, 하면서 일상을 찾아보아 ~-~

685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6:44:56

레스주 여러분 >>682 에 힘을 모아주십씨오

686 히다이주 (GUYV9bAvSU)

2023-09-23 (파란날) 16:46:40

마미레주 앵하입니다 👋
무척 자버렸네요...

687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7:15

마미레주 어서와~
일상이라~ 마미레도 만나보고 싶었으니 여기선 과감하게 찔러볼까

688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47:33

몬다이쌤 안뇽~ 푹 쉬셨나요~

689 마사바주 (FbpOSAqQeE)

2023-09-23 (파란날) 16:48:34

퀸하 몬하

690 다이고주 (MqKBcz3wBA)

2023-09-23 (파란날) 16:48:35

마미레주 히다이주 어서오세용!

691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6:49:53

마미레주 히다이주 어서오시오
You 들도 나츠마츠리 진행 아이디어 "줘"

692 레이니 - 다이고 (cdbPscqbd6)

2023-09-23 (파란날) 16:50:55

“뭐야, 그게.”

 이런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듣기엔, 너무 낯간지러운 소리라, ‘우와... 미스터 시라기. 사랑 고백도 그런 식으로는 안 할걸요. 정말 최악이야.’ 같은 식으로, 괜히 툴툴거려서라도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정말로.

“내가 이런 이야기 안 했으면, 레이스 끝나고 기다리지 않으려고 했었어? 다이고, 의외로 짓궃네.”

 아, 그래도, 당신이라면, 이 말 그대로 믿고, 뭐라 변명하려고 할지도. 이런건, 농담이라는거 슬슬 눈치채주지 않을까.

“...응. 욕심이라고 생각해. 나, 다이고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모르는 사람을 위해 달릴수는, 없잖아.”

 그리고, 나, 다이고의 공주님도 아니니까.

“그래도 말이야, 나, 기뻐.”
“...기쁠거야. 다이고가, 욕심 부려준다면.”

 당연하잖아. 날 위해 누군가가 이런 욕심을 부려준다면, 기분 나쁠 사람같은거, 분명 없을테니까.

693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6:51:05

참고로 리듬게임은 〇〇의 달인입니다.
이제 한 개 남았다

694 나니와주 (mVzfbQxoBA)

2023-09-23 (파란날) 16:51:28

혹시 혹시 그 메이사가 추는 춤이 나리타 버전인지 티엠 버전인지 아야베버전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오

695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6:52:36

저의 개인적인 욕망에 의해 아야베입니다(????)

696 마리야주 (K2TYszf0ls)

2023-09-23 (파란날) 16:53:57

사격 대회는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오

697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6:57:56

완성
@캡틴한테 보내야지

698 마미레주 (vELefOVN/U)

2023-09-23 (파란날) 16:59:31

>>687 잠깐 통화 좀 하고 오느라. 확인이 늦어서 미안 ~-~
나도 메이사랑 만나보고 싶었으니까. 좋아 🤗

699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0:29

>>698 좋아~
그럼 선레 듀얼이다!
.dice 1 100

.dice 1 2. = 1
높/낮

700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0:46

아니 왜 마침표 자꾸 사라지는...
.dice 1 100. = 51

701 히다이 - 다이고 (GUYV9bAvSU)

2023-09-23 (파란날) 17:02:39

>>524 다이고

"퇴, 퇴원 선물...?!"

황당하달까, 얼떨떨한 느낌이 있었다. 고작 해야 퇴원인데? 몇개월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산재처리 때문에 들어간 며칠인걸. 진짜 별 거 아닌, 별 거 아닌 일인데 참. 이 녀석도 유난이 심하다.

근데 왜 입꼬리가 주체가 안 되지. 나는 정말 유치한 인간인가보다.

"...말 안 했었어.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입원은 사실 좋아하지 않았다. 무릎 때문에 수술과 재활을 병행하며 오래 머물었던 공간이라서. 특유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별로였는데. 마음을 떠돌던 삭막한 소독약 냄새가 튀김의 고소한 냄새로 걷히고,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가락이 꼼질거려진다.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손끝으로 책상을 두드리고 있다. 퇴원 선물이라니. 누군가가 축하를 해준다니.
뭘까.

702 언그레이 데이즈 (g1L19gEwtg)

2023-09-23 (파란날) 17:04:02

>>680 메이사 프로키온

전주의 저 포즈는... 어드마이어 베가씨의 포지션인가. 일단 전부 부르는 것이겠지...

"believe the dream-"

박자가 살짝 안맞달까, 분위기도 그 포지션이라기 보다는 나리타 톱 로드에 어울리는 느낌의 분위기이다. 아, 저기서 엇박...

"Believe the pride-"

사실 처음보다야 장족의 발전이지만... 실수가 조금 눈에 띈다고 해야할까. 딱 나가면 보통의 평가.

"Believe the yell-"

노래 자체가 어려운 것은 맞다. 거기다 숨 쉴 곳이 애매하기도 하고. 하지만... 응.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 노래 자체가 어려우이 말이제..."

왜 연말고사 범위인지 알만한 노래이다. 사실 그나마 쉬운 노래들이 시험범위니...

703 레이니주 (ICYcyXi19k)

2023-09-23 (파란날) 17:04:16

퇴근까지... 2시간...(퀭...)

704 다이고 - 레이니 (MqKBcz3wBA)

2023-09-23 (파란날) 17:05:48

"말 그대로야."

농담 같이 들릴지도 모르는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농담은 아니니까.
무슨 말을 했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실짝 시선을 피하며 턱을 괴던 다이고는, 의외로 짖궂다는 말이 들리자 웃으면서 대답했다.

"글쎄, 어땠으려나..."

일부러 말끝을 조금 흐려 본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조금, 진심을 숨기면서 툴툴거렸던 것에 대한 약간의 반응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욕심 부릴래, 이런 일이 아니면 또 어디서 욕심을 내겠어."

잘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
잘 모르는 나라고 해도, 네가 달릴 자그마한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난 욕심을 내겠어.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지낼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천천히, 시간이 걸리더라도 괜찮아.

"어차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잘 모른다고 서로 얘기하고 말걸, 좋아하는 걸 보는 눈에는 언제나 새로운 게 보이는 법이야."

그러니까 욕심 낼래.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전부 알지 못하더라도 널 마주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될래."

이제는 많이 미지근해진 녹차가 찰랑이는 걸 보던 다이고는, 미소를 띄우곤 팥 초코 하나를 집어 레이니의 입가에 가져갔다.

"많이 달진 않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좀 더 나아지겠지. 얼른 먹자."

705 코우주 (ualSqlaLn.)

2023-09-23 (파란날) 17:06:23

응애..일상구해야지

706 메이사-나니와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6:41

"처참하게 졌다...."

승패를 가리는 자리는 아니지만 말이지. 묘한 경쟁심 같은게...
하지만 좋고 싫음과 별개로 너무 어려웠던 곡이라. 처참한 점수가....
나니와의 상냥한 말이 가슴에 스며들어 아려온다... 으으윽흐흑..

"이야 확실히 어렵네. 게다가 춤까지 추면서 불러야한다니. 중앙의 괴물들이란 무섭고만~"

이렇게 어렵다니.. 나 평생 백댄서만 해도 좋을지도. 털썩 앉으면서 음료로 목을 좀 축인다. 달달한 꿀이 스며든다아아 치유된다아아...

"나니와 다음은 어떤 거 할래? 평가는? 그냥 쉽게 갈까?"

707 퍼펙트 원더 - 00 (eoTXCfYRNI)

2023-09-23 (파란날) 17:07:31

무능한 인간이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사실 그리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달리고, 쉬기를 반복하며 수 백 번 근육을 혹사 시키면 그래도 재능이 있는 녀석들의 ‘보통’수준에는 도달 할 수 있다.
차라리 죽고 싶어 지더라도 견딘다. 훈련을 멈추면 그대로 밀려나버리기에.
어리석은 거인은 그저 걸을 수 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달리는 것이 좋았다. 정확하게는 그저 경주가 좋았다.
다른 녀석들보다 조금 빠르게 커서 얻게 된 조금 좋은 신체조건 때문에 나가는 레이스에서도 대부분은 상위권의 성적이었으니까. 이기고 나면 칭찬받는 것이 좋았다.
하나 둘 다른 사람들을 지나쳐 갈때마다 하나씩. 나에게 자신의 꿈을 맡겼고 나 역시 전력으로 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진학을 할 수는 없다 들었다.
아마도 중등부에 진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받은 진로상담에서. 생각해보면 얼마 전까지 초등학생이었던 녀석한테 할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쓰레기 같은 교사였네.
…그래도 그때까지는 아무래도 좋았다. 모두가 나에게 기대했으니까. 모두가 나를 우러러보았으니까.

죽더라도 트랙 위에서 죽을 것이다.
나는 평생을 경주 우마무스메로 살아갈 거라고, 막연하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성적 따위 아주 조그마한 계기로도 바뀌는 법이다.
어느 순간부터 키가 크지 않게 되었다.
근육도 잘 붙지 않았다. 끌어야 하는 중량은 조금씩 늘어만 가는데 나의 몸은 여기서 더 나아가면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동기들이 좋은 성적을 내며 하나 둘씩 데뷔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때에도 나는 그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채로 그 자리에 서있을 뿐. 그저 서있는 채로 내가 빛날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악에 받쳐서 소리칠 뿐.

슬럼프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태한 탓에, 남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거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나를 택했던 트레이너에게서 버려지고 홀로 고독하게 깎아내는 길.
달리고, 쉬고, 달리고, 쉬고.
지쳐서 쓰러지는 것 만을 훈련의 종료 선언으로 삼아 만들어낸 몸은 단기간의 휴식으로 회복하지 못할 지경이 되어있었다.
그저 쇳덩이로 된 썰매를 끌고 달릴 뿐. 쓰러지면 눈을 붙였다.
중등부의 수업은 버려도 된다. 나는 최강이니까.
나는 최강이다.
매일같이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반복한다. 트레이너는 더 이상 없으니 그저 나의 감이 닿는 대로.
그런 막무가내인 훈련 탓에
아침이 찾아오는 것이 싫어 질 때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원더양은 체구가 작은 편이라… 아무래도 이 이상은…”

그 날 나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사실 이미 알고 있었던 탓일까. 아니면 그 의사 선생도 망설이는 것이 보였기 때문일까.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달리는 것만이 나의 인생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다른 길 따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거리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조금 그리운 향기와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의 얼굴.
그게 보기 싫다.
누구는 인생이 끝나버렸는데. 뭐가 그렇게 즐겁다고.
적어도 동정하란말이다.
빠르게 지나쳐가는 거리의 풍경을 뒤로 하고 그저 소리만을 질렀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무엇인지 말로 나오지 않았다.
살짝 올라오는 격한 호흡. 온 몸이 삐걱거리며 비명을 질렀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었다.
제한 속도마저 무시하고 긴장한 채로 전력 질주하며 그저 내 안의 고통을 내뱉었다.

“…그래서 여기로 온거냐.”

도착한 것은 할아버지의 집이었다. 그래, 분명 트레이너이니 무엇이라도 해줄 말이 있을거라고.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가족이라면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관둬라. 몸 상태가 그 따위인데. 나보고 손녀를 죽이라고?”

저는 꿈을 향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래. 꿈을 쫓다가 죽지 마라.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해.”

하지만

“하지만이 아니야. 팔도 다리도 멀쩡한 상태가 아니야. 근육 상태가 이 꼬라지인데 반에이? 자살이다 그건. 뛰는 건 고사하고 팔도 다리도 두 번 다시 못쓰게 될걸.”

…그러면 그러면 왜 나는 꿈을 꿔야 하나요.
이놈이고 저놈이고 당장 몇 년 전만해도 나에게 꿈을 맡기느니 헛소리를 해서 기대하게 만든 주제에.

“포기하라고는 하지 않았어.”

그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근육이 잡힌 다부진 몸. 입고있는 하카마 탓인지 더욱 크게만 보였습니다.

“원더야. 너는 어떻게 되고 싶니.”

모르겠습니다.

“꿈을 향하고 싶은 것이 아니냐.”

“너의 꿈은 저 따위 작은 경기장에서 썰매나 끌다 끝나는거냐?”

…물론 아니었다. 예전에는, 정말 에전에는 반에이가 아니라 일반 경주가 더 좋았으니까.
하지만 적성이라는 것이…

“적성이라는 틀로 꿈을 포기한 건 아니냐? 게다가 멋대로 남이 쥐어준 꿈을 끌어안고 있다가 녀석들이 다시 가지고 돌아다니 장난감을 빼앗긴 개처럼 끙끙대는 건 아니고?”

“너, 재팬 컵에 나가고 싶다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느냐.”

머리가 복잡해졌다.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예전에 들은 말을 기억한다.

[트윙클 시리즈? 그 따위 커다란 몸으로 나가고 싶다… 현실적인 꿈을 꿔야지. 다른 녀석들 다리라도 부러뜨리게?]

그래, 안다. 나는 그런 건 하면 안되는데.

“…표정을 보니 알 것 같구나. 중앙에 넣어줄 수는 없지만 지방이라면 어느정도 연이 있는 곳이 있지.”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당신도 제멋대로 나에게 꿈을 맡기는 건가.

“너는 뭘 하고 싶냐.”

“…달리고 싶어요.”

“그럼 달리면 된다. 동경의 대상이 되지 말거라. 잃는 것이 더욱 많으니까."

...다시 한번 해도 되는걸까. 정말로.
이번에야말로 그냥 나만을 위해서 달려도 되는걸까.

“할아버지.”

“왜 그러냐.”

“나 타카라즈카에 가고 싶어.”

“어렵겠구나.”

“재팬컵도 내가 먹는다.”

“힘들겠지.”

“그리고 개선문으로 갈 거야.”

“불가능에 가까워.”

많은 우마무스메들이 꾸는 평범한 꿈이 이런거라면. 아무것도 아닌 나라도 꿈을 꿔도 된다면.

“괜찮아, 난 최강이니까.”

이 목이 붙어 있는 한, 최고로 커다란 꿈을 꿔주마.

708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7:36

레이니주 2시간만 더..화이팅....

709 마리야주 (K2TYszf0ls)

2023-09-23 (파란날) 17:07:53

>>705 (찔러보기)

710 마미레주 (vELefOVN/U)

2023-09-23 (파란날) 17:08:17

>>699 .dice 1 100. = 89
얍 ~-~

711 원더주 (eoTXCfYRNI)

2023-09-23 (파란날) 17:08:38

>>507 에서 했던 다이스의 정체는 과거 독백이냐 미래독백이냐 였다오.
저렇게 큰 다짐으로 로컬로 이적한 원더는 거기서부터 개같이 1년하고 몇개월동안 연패를 꼴아박게 되는데...!!!

712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8:51

원더... 원더어어어어어어

713 메이사주 (v/tk4eAbyQ)

2023-09-23 (파란날) 17:09:25

>>710 마미레주가 선레구나!
상황 장소 뭐든 편하게 주시면 됨니다~

>>711을 보니 더욱 슬퍼지는.....

714 미즈호주 (KfrWO.FYxA)

2023-09-23 (파란날) 17:09:27

크아악 원더 독백 크아아아악

715 코우주 (ualSqlaLn.)

2023-09-23 (파란날) 17:09:40

원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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