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를 가는 모습에 재하는 늙은 거지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노인이라.
"…강호의 어르신이니 경거망동하지 말고 예를 갖추시지요."
재하는 정체가 탄로났으나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고운 손을 들다니 제 사람들에게 '노인'임을 강조하며 이 상황에 휘말리지 말라는 듯 내저었고, 동시에 사파를 흉내 내어 분열을 만드는 계획은 취소해야겠거니 생각했다.
"대협."
대신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 그래, 거물이다. 깨닫기가 무섭게 신분을 숨기기 위해 연기하던 오만하던 기색이 누그러지니, 그 모습이 마치 변검술 가능한 기인이 가면 벗는 것과 같았다. 영감이라 부를 정도면 한 자리 꿰차거나 그만큼의 존경을 받는 법이요, 아무리 재하가 이교도를 경멸한다 한들 예의는 차리는 자였으니 당연할 법도 하다.
"……소마는 도발하신들 넘어가지 않사옵니다."
무엇보다 재하는 저런 형형한 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경악. 다른 거지조차 알지 못하는 정보를 쥐고 있다면 필히 그 연륜과 영향력 지대할 터이니……. 재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공손한 태도였다.
그래. 노인이다. 강호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노인과 아이, 장애 있는 자와 여인이거늘 그중 하나라. 필히 고수이거나, 그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자리라. 그런 자가 이곳에 끼어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단순히 맹에서 방해만 한다면 저런 거물이 있을 리가 없고, 주군께서 이런 일을 허투루 보내실 분도 아니다. 그렇다면 시사하는 의미가 달라진다.
지금 상황은 좌천이 아니다. 저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자가 이곳을 들쑤셔야 할 만큼 중요한 무언가가 있으며, 이는 필히 주군께 이득이 되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추측이 맞는다면 분명 이 부근에서도 정보를 물고 뒤쫓을 정적이 있을 터이니 서둘러야 하는 일이겠지.
어떠한 상황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저 노인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하며 무언가를 더 알고 있을수도 있고, 금방이라도 저 제압을 풀고 이곳에서 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혹은 저 자를 비호하는 누군가 있을 수도 있고, 역으로 정보를 얻으려 들 수도 있다. ……아마 결혼식의 일도 익히 알고 있겠지. 그 당시 국장님, 하고 외친 것을 저 노인이 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하는 천 너머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신중해야 한다.
# "그러니 소마, 다시금 대협께 묻겠사옵니다. 저희는 강호에 발 들이는 것을 허락 받았거늘 어찌 저희를 핍박하시려 드시옵나이까."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98 남궁 지원 37 강미호 60 모용중원(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101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29 재하 49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127 고불 (50% 할인권) 262 이수아 141
"먼저 이건, 소가주로써 그대들에게 보내는 인사요. 초원이 불타던 날 이후로, 세가의 이들이 신경 써주지 못하는 동안에도 북적과 관련된 협을 행해주어 고맙소. 내가 해야하나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었으니. 이는 가문의 이이자, 요녕의 패자인 모용세가의 소가주로써 감사를 표하겠소."
"그리고, 두 번째 인사는 사람 모용중원의 인사요. 이 먼 길을, 그저 무시해도 괜찮을 편지 한 장을 받고 여기까지 와주어 고맙소. 한사람 한사람. 이 모용중원은 그대들의 실력과 인의를 믿소. 그렇기에... 소가주가 아닌, 모용중원은 그대들을 필요로 했소이다."
주지스님과의 작별을 마친 야견은 자신이 머무르던 곳으로 파계회 절간으로 돌아가 고진과 길동을 시작으로 부하들을 죄다 불러모은다. 간부라면 부재시의 업무 인계는 당연하게 진행할 사항이니까. 야견은 크흠. 하는 헛기침과 함께 기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부하들에게 자랑하듯 말한다.
“그런 목숨을 건 대모험의 끝에, 이 형님이 흑천성 팔천군 계호준의 눈에 들어 제자가 되었다, 이말이다. 즉, 너희들은 출세 줄타기 대성공이다 이거야! 수련 게을리하지 말고, 구역 관리 꼼꼼하게 하고 있어라! 이 형님이 더한 고수가 돼서 돌아와 호강시켜줄테니까!”
야견은 그렇게 부하들의 사기를 돈독히 한 뒤, 고진과 길동은 따로 보자는 듯이 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며 부르고 웃으며 녀석들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추혼법권 6성 압견. 상대를 쓰러트리는 무공이라기 보다, 고통을 주기 위한 무공이었다.
“만약에 내가 돌아왔을 때, 호옥시 너희들 수준이 그대로거나... 애들이랑 구역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 그럼 알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야견의 얼굴은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얘들아. 난 너희를 믿는다. 잘하자?
발작하듯 벌떡 일어나 흐트러진 머리도 잘 간수하지 못하고 겨우 머리를 붙잡아두던 빗만 사수하고 검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모든 일이 삽시간에 이루어졌다.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급히 사저 앞으로 다가들면서였다. 그러니까...내가 얼마나 잠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지...일향(一餉)이나 되었을까. 두를 짚었다. 아이고 내 신세야.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끝까지 밤을 지새우는 편이 나았을 뻔했다. 적어도 지금이 꿈인지 생시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갈피를 잡느라 진을 다 빼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부르으셨습니까, 사저..."
오기 전에 얼굴을 때려 낯빛만큼은 멀쩡히 보이려 했건만 말투가 눈치를 챙기지 않고 어눌하게 꿈속으로 빠진다. 그러니까 이런 일도 없었겠지. 눈을 조심스럽게 뜨며 사저의 눈치를 살피는 단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