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하나 잘못하니까 생각할 게 잔뜩이네. 아니 그치만 직접 사과하러 가는데 반성문도 써야하는거야...? 진짜로 이럴거면 차는 버릇같은 거 없는 쪽이 좋았어!!! 아무튼 또레나가 먼저 물어보지 않는다면 따로 말하진 않을거란 건가? 그럼... 그럼 다행이다. 나만 입다물고 있으면 되겠군.
...아니지? 다른 트레이너들의 입도 단속하러 다녀야 하나? ...아니... 왠지 잘못한 주제에 입단속하러 다닌다니 완전 나쁜 애잖아. 난 그런 짓까진 안... 안... 사실 하고 싶지만 양심상 참는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진 말로 진짜 입단속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 끝난 일로 화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래. 화는 안 내겠지. 하지만 [대화]는 할 걸?
"....우마그린은.. 다이고는 아직 몰라서 그래..." "또, 또, 또레나랑 [대화]하면... 우.. 으.. 으으... 싫어.. 이제 싫어요... [대화]는 이제 싫어어..."
더 뭐라고 하진 않을 거라고? 아니야. 난 알고 있어. 데방결 첫 활동 당시, 그 날 재수없게 나 혼자만 걸리고. 그 후에 이어진 [대화]는..... 생각만 해도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히익싫어요잘못했어요이제안그럴게요살려주세요대화는대화는이제싫어요 바닥으로 내려갔던 꼬리가 다시 다리 사이에 찰싹 붙었다. 무서워. [대화] 무서워. 살려줘!!!
그리고는, 조금 용기내어... 천천히 손을 네 머리 쪽으로 뻗었다. 조금 쓰다듬을 셈으로.
"그래. 사람들은 보통 이도저도 아닌건 싫어하지."
"두려워 하는거야, 모두. 자신과 다른 존재를."
그러니까 양키무스메니, 갸루무스메니 하면서 우마무스메 사이에서도 싸움이 일어나고. 언제나 자신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참 이기적인것 같지 않아? 그렇게 말하듯, 나는 가만히 너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내 편, 아니면 네 편.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 배신자, 줏대 없는 녀석. 참 시시해. 그런건 전부 의미 없는 짓들인데.
"나도, 두려워."
그러니까 사실 그때 많이 무서웠어. 당당하게 칼을 내밀면서 자신을 찌르라니. 생사를 거머쥐었다는게 두려운게 아니야. 사실은, 나를 닮은 너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살갑게 대하지 않고 레이스 레이스 하면서, 멋대로 울고 소리치고, 심한 말을 뱉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내게 우르르 몰려왔던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해라, 라면서, 가만히 맞고만 있었던 그 기억이 스쳐 지나가서. 그리고 일이 다 끝난 뒤에도, 뻔뻔하게 트레이닝을 하러 가서, 모두 질린 눈, 두려운 눈으로 날 쳐다봤던. 그리고 집에서 혼자 상처를 치료했던. 다쳐도 나는 관심받지 않는구나, 하고 깨달았던.
그 기억이 떠올라서. 어쩌면 나는..
"나도 겁쟁이라서, 두려워서..."
"사실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상해도, 두려워도, 자주 싸워도."
"곁에 있기로 정했으니까."
난 약속을 절대로 깨트리지 않아. 그렇게 덧붙이면서, 나는 널 바라보고는 부드럽게 웃었다.
"에이, 나도 그정도 까진 괜찮아."
10만엔? 뭐, 솔직히 한번에 턱! 하고 내는건 좀 무리가 있겠지만, 어부 아저씨들이라던지, 트레이너라던지... 이리저리 연락하면 괜찮지 않을까? 가게에 찾아왔을때 좋은 술 한병씩 쓱쓱 찔러주거나, 배에서 물고기 잡는걸 몇달 도와준다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허세를 부리고서는.
"좋아. 그러면, 내가 아주아주 훌륭한 고깃집으로 데려가줄게. 영수증도 받아서 트레이너에게 내달라고 해버리자."
푸흐흐, 하고 서스럼 없이 웃는 너를 따라 키득였다.
"모모쨩이라고 듣는거, 들을 수록 적응이 되지 않네... 부끄럽지만, 특별히 부르게 허가해주는거니까?"
마사바 양 이외에, 날 그렇게 부르는 사람도 없고 말이지. 조금 붉어진 뺨을 긁적이다가, 네 손을 붕붕 휘두르며 크게 걸었다. 장난스럽고, 편한 웃음을 띄우는건 언제나 행복했다. 아, 정말 좋네. 오늘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뻐. 속으로 전하지 못할 말을 삼키며.
조금 걷자,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간판도 없었고, 고급스러운 문만 떡하니 있는. 누가 본다면 개인 주택인줄 알겠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오, 유키무라 아가씨 아니십니까?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아저씨, 친구랑 밥 먹으려고 왔는데."
"..."
풍채 좋은, 40대 언저리로 보이는 아저씨가 그 이야기를 듣자, 유키무라와 레이니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돌연 울컥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하아?! 하고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흐윽... 그 히토리봇치였던 아가씨가... 친구랑... 어릴 적 뛰어노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이 아저씨가 오늘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나 창피하니까? 제발 그만 울어줄래? 그리고 뭘 제대로 모셔?! 우리 트레이너가 내주기로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이미 계산은 트레이너에게 맡기는것으로 확정된 듯, 간신히 아저씨에게서 조용한 방으로 안내받고서야 나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말... 아직도 어린앤 줄 안다니까. 어릴 때 부터 알던 아저씨라서."
"저렇게 보여도 저 아저씨... 옛날엔 무서웠다구? 잘은 모르겠지만 몸에 그림이 많던데.."
핫, 하고 뭔가 퍼뜩 떠오른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작은 소리로 바짝 네게 다가가 속삭이기 시작했다.
>>661 >>663 >>665-666 wwwwwwwwwwwwwwwwwwwwwwwwww 미치겠다 가쿠란 입고 "아앙? 눈을 어디다가 두고 다니시는것이와요? 쓸모없는 눈이라면 제가 받아가도 되겠지요?" 같은 대사 하는 미즈호 상상했더니 웃겨죽는wwwwwwwwwwwwwwwwwwwww 옆에서 무게잡는 흑세라 코우까지 곁들였더니 너무 웃긴wwwwwwwwwwwwwwwwwwwwwwwwwwww
>>662 wwwwwwwwwwww이거 꼭 내가 everyone에게 알린다 미즈호=미즈농=미즈호구미 wwwwwwwwwwwwwwwwwwww
>>664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너무 웃긴wwwwwwwwww "두 주먹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같은 대사를 치는 미즈호라니 참을수없는wwwwwwwww wwwwwwwwwwwwwwww "결투재판" 해버리는wwwwwwww?????? 너무 웃긴wwwwww 하지만 카와이 사미다레쟌을 때릴 수 없는wwwwwwww
미치겠다 우리 단체로 할로윈때 '미즈호구미' 코스프레 해버리는? wwwwwwwwwwwww 너무 웃긴wwwwwwwwwwwwwwwwwwwwwwwwww 아니 이거 분명히 히다이가 보면 세상에 저녀석들 본때를 드러냈군 하고 진심전력물구나무도게자 박으면서 '빵이라도 사오게 해주십쇼!!!' 같은 대사를 할게 분명한wwwwwwwwwww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