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 첫 메뉴를 듣고 진심으로 얼굴에 물음표가 뜬 것 같은 표정을 지은 미즈호는, 이어지는 말에 그제서야 화색이 돌아선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설마 저 메뉴가 진짜겠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이다. 지옥의 메뉴를 주문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후후, 알겠답니다 메이사 양. 그럼 저도 똑같이 블랙 커피로 가져오도록 하겠어요. "
그렇게 말하며 종종걸음으로 다시 갔다가 얼마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머그컵 두개를 트레이에 들고 오는 니시카타 미즈호. 미즈호가 돌아왔을 무렵에는....이미 메이사의 접시에 마카롱은 거의 다 비워져 있는 상태였다. 참고로 미리 말해두자면 미즈호 자신은 하나도 먹지 않은 상태다. 이것이.... 속도의 차이...?
"후후, 케이크를 먼저 가져오셔도 괜찮답니다. 메이사 양. " "아무래도 저는 메이사 양보다 한참 천천히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마음껏 원하시는 양대로 가져오셔도 좋아요. "
니도네 「하─암, 이렇게 자기 좋은 날씨에 시험 공부라니...」 치카노 하나코 「후후후, 그러게... 꽃들이 정말 예쁜데 아쉽다.」 언더커버 「... 6월 초 이후로 시험을 치면 주니어 시즌의 데뷔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까요.」 치카노 하나코 「그래도, 다 함께 피크닉 가고 싶었는데.」 언더커버 「성적만 잘 받으면 갈 수 있어요. 앗──니도네, 자고 있잖아요!」 니도네 「쿠──울...」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중간고사】 9/18~9/22
첫 번째 교내 시험, 「중간고사」가 9월 18일 월요일부터 9월 22일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충분히 공부해서 대비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면, 보상과 함께 의외의 선물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레이를 들고 오는 또레나를 보고 멋쩍게 웃었다. 아~ 참지 못하는 아이라는 생각은 안 해줬으면 좋겠네. 어차피 많으니까 참을 필요가 없었을 뿐이야!(궤변입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다녀올게!"
마음껏 원하는대로 말이지? 방글방글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새 접시를 집어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카롱 쌓기. ...그렇다. 아직 마카롱이 부족해! 더 먹어야겠어! 그리고 접시를 테이블에 가져다 두고 다시 새 접시를 집어든다. 이번에는 케이크다. 마카롱하고 같이 먹으면 더 마싯는 케이크~ 이 뷔페에 있는 모든 종류의 케이크를 4조각씩 담는다. 아슬아슬하지만 쓰러지지 않는 케이크탑이 접시 위에 완성되어간다. 이렇게 음식을 아슬아슬하게 담는 것은 하야나미의 비법이지.
"쨘~ 또레나 케이크도 미리 가져왔어! 같이 먹자!"
참고로 종류별로 또레나 한 조각, 내가 세 조각이다. 또레나는 히또미미라 잘 못 먹으니까, 그 점을 배려해서 가지고 왔단 말씀.
그보다 진짜 트레이너였구나, 첫 만남이 완전 노숙자 그 자체여서 의심했는데. 하지만... 지금 개그를 보니 그냥 노숙자인채로 자연에 놓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말하면 연약한 히또미미는 상처입어서 죽을지도 모르니까, 적당히 필터를 거른 말만 꺼내고 다시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아- 내일은 마-사바랑 사-미랑 같이 공부나 할까.
"응? 무슨 소리야 또레나. 이 정도면 되게 조금인데? 겨우 두 접시잖아?? 3분 정도면 충분한데?"
진심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또레나를 본다. 왜 이래. 트레이너 1, 2년 한 것도 아니면서. 아니면 중앙은 뭐 잘 못먹는 애들만 모여있나? 몸이 약한 시절의 마-사바처럼 소식하는걸까? 그런 의문을 떠올리면서도 일단 손과 입은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또레나가 경악했던 1접시 분의 마카롱과 또레나 몫의 한 조각 씩을 제외한 케이크들은 정말로 3분 정도 되는 시간 안에 전부 사라졌다. 어디로? 당연히 내 배지.
"음~ 여기 케이크 맛있다. 싼 휘핑크림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생크림이라 산뜻하고 먹기 좋네~"
그렇게 말하면서 잠시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신다. 따뜻한 커피 좋네~ 그나저나 또레나.. 제대로 먹고 있는 게 맞나? 아직도 마카롱 뿐이야 그 접시...
"자자, 또레나도 좀 더 먹으라구. 그래, 이거 먹어봐. 진짜 맛있어!"
그렇게 말하며 또레나 몫으로 남겨둔 쇼트케이크를(사실 한 조각만 내밀긴 무리라 그냥 케이크 접시 전체를)내밀었다.
"매번 파파의 경비행기 사랑에 지출되는 비용을 생각하면 마마가 파이어 백 스매쉬를 준비하시지만 말입니다."
'스트라토 그 이야기는 그만둬' 라는 말이 들렸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한다. 취미에는 돈을 아끼지않는다는 주의가 있기에 그정도로 넘어갈수 있지만 아마 일반인 입장에선 상상못할 금액이 지출되는 모양이다. 가족끼리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유추해볼때.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비행기의 시동이 걸리며 진동이 울렸다. 나는 관제통신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한다.
"Strato Family Cessna 172 wind 320 at 13 knots Runaway Tsunaji sea cleared for takeoff" "Cleared for takeoff runaway Tsunaji sea Strato Family Cessna 172."
파파도 거기에 반응하듯 그런 말을 하며 우리는 츠나지의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나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트레이너에게는 처음보는 풍경일까.
눈물이 나려는 것을 애써 억누르며 니시카타 미즈호는 메이사가 먹은 시간의 8배나 되는 시간동안 케이크를 천천히 우겨넣었다. 원래도 작은 위장인데 케이크를 위해서 겨우겨우 늘린 것이다. 다행히도 케이크가 작게 나와서 망정이지 10개는 솔직히 이정도로 한계다. 더 먹을 기력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미즈호가 먹고 있는 와중에도, 메이사는 또다시 새로운 접시를 가져오고 있을 것이다.......
// 다음 턴에야 다 먹는 미즈호 나옵니다 새로 또 접시 가져와도 되는데 설마 아까만큼 양이겠음ㅋㅋ?? 설마??
알겠다는 대답대신의 말. 곧바로 한적한 장소로 장소를 옮긴다음 트레이너 햐쿠모의 질문에 먼저 대답했다. 확실히 이 부분은 설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다.
"카피. 첫째로 입부 자체에 내기가 걸린 상황이 꽤 다른 팀원의 불만이 있었던 점 있었고, 그리고 내기에서는 트레이너 니시카타의 패배로 결정이 되었기에 팀을 나가는 것은 그쯤에 확정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결과에 관계없이 입부할 생각이었지만, 제 생각이 바뀐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거기엔 딱히 불화적인 이유가 아니다.
"트레이너 니시카타가 저에게 보여준 견문을 겪고 제가 다양한 팀을 겪어봐야만 더 시야가 넓어질거라 생각했기에 이적을 결정한 것은 그쪽의 무게 큽니다. 오버."
다시 말해서 더 다양한 방식의 트레이닝을 경험하고 싶다가 내 논지다. 거기에 한번쯤 트레이너 니시카타의 트레이닝 방식과 대적되는 곳에서 한번 내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