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는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정확히는, 평소에도 사먹는 주의라서 요리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해야할까. 언제는 한번 가족앞에서 요리를 거들었다가 너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겠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지. 그때이후로 마리야는 일체 요리에는 손을 댄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일이 바쁜지라 그럴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그래서 오늘도 마리야는 외식을 하려한다.
한번, 마리야는 미즈호의 추천을 통해서 우미야라는 가게에 대해서 알게 된 적이 있다. 이렇듯 츠나지시엔 마리야는 아직 잘 알지못한 여러 가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은, 여러 토레나들의 추천을 듣고나서 비로소 알게된 가게에 오게 되었다.
마리야는 조금 긴장되는 마음으로(물론 표정은 같다) 「하야나미」의 방문을 열었다. //느긋하게...기다리게 하는거심...(먼눈)
마사바는 핸드폰의 어떤 파일을 재생했다. - "제가, ...싫어지셨습니까?" - "...다른 남자한테, 먼저 안기실 정도로?" - "난, 난... 당신이 정말 좋았는데......" 녹음 파일이 종료된다. 츠나지의 시노부들이 어찌저찌 가져와준 음성.... 일수도 있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우마무스메가 재밌으려고 AI 합성한 음성일지도 모른다
하야나미를 찾는 사람들은 우마무스메도 많지만 트레이너도 많다. 때로는 안면이 있는 사람이 오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스리슬쩍 왔다 가는 경우도 있다. 뭐, 그래도 동네 밥집이 그렇듯 단골도 많고 손님도 제법 있고, 특히 점심이나 저녁같은 피크타임은 시끌벅적한 느낌이다. 밥집이라 회전율은 제법 빠르다는게 그나마 다행일지도. 아무튼 방금 나간 손님이 있던 카운터석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다시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인사부터 건넨다.
"네- 어서옵셔-"
하얀색과 보라색의 그라데이션이 인상적인 머리의 손님이다. 음~ 아는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뭐 알든 모르든 일단 손님으로 왔으면 대접하는게 맞지.
"빈 자리가 카운터석뿐인데 괜찮으세요-?"
접대용 목소리가 하야나미 안에 울려퍼진다. 몇몇 단골 아저씨들이 보고 '메이쨩 많이 컸네~'하는 걸 장난스런 웃음으로 상대하며 손님을 안쪽으로 안내한다.
"네 이쪽!. 여기 물!. 천천히 보시고 정하면 불러주세요~ 참고로 추천은 스태미나 정식, 사시사철 맛있어요~"
타이머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뛰쳐나간다. 살짝 느린 감은 있지만 늦출발은 아니다. 그리고 그대로 빠르게 선두집단-물론 둘만의 승부라 집단이고 자시고 없긴하다-을 목표로 속도를 올린다. 이와시캔은 1200m 단거리. 원래 각질은 추입이지만 단거리에서는 추입처럼 후방에서 치고 올라오는 것보다, 선행 또는 도주처럼 전방에서 뛰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도해본 것이었다.
아, 트레이너에겐 비밀이야. 계속 추입만 연습했으니까. 그리고 뭐, 본방에서도 추입으로 뛸거니까. 이건 그냥 실험이기도 하고, 조금 치사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작전으로 라이벌에게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이기도 했다. 나니와는 어떻게 하려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나? 아니면 그 '작전'이라는걸 보여줄까? 어쩌면 똑같이 블러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 그치만 전방은 역시 익숙하지 않아.. 가까이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역시 초조하게 만든다.
사실, 단거리라 해도 1200 미터는 단거리와 마일의 경계선에 있고, 그렇다는 것은 스태미나의 보존이 단거리 중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는 뜻도 된다. 당신의 옆을 따라 달리며, 당신을 집중 마크하는 듯하다. 추입이라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노트에서 지켜본 상 메이사도 추입. 그럼에도, 여기서 위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은 전의 모래사장때 한번 치고 나갔던 적이 있어서 경꼐를 하는 것일까. 재미있네.
바로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며 밤색머리의 우마무스메는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이것은, 슬립스트림.
간파, 당했다. 유키무라의 손을, 뿌리칠 수 있게 되어서, 달아나려고 했던 것도, 아주 잠깐 뿐. 나름대로는, 숨겨보고자 했던, 계획이, 너무나도 쉽게 타인의 입에서 꺼내지자, 돌아나갈 의욕조차, 허망하게 빠져나간다. 아, 아.
“...후회할 필요 없잖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미사키를 향한 비난은, 몇 달이나 갔지? 1년이 지난 지금, 미사키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나오고나 있나? 중앙에서의 비극적인 일도, 시간이 지나면, 그저 그런 하나의 이야기로만, 남는다. 츠나센에서의, 작은 소동은, 하루나 이틀이나 갈까. 유명 메스컴에 올라가기라도 할까. 아니겠지. 미스 니시카타도, 다이고도, 눈 앞의 너도. 어쩌명 충격은 받을지도.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이야기따윈, 금방 잊어버릴 수도, 있을거야.
“대체, 왜 우는거야...?”
레이니・왈츠는 크로스백에, 아무렇게나 집어넣은 나이프를, 결국 다시 꺼내었다. 카페테리아의, 테이블에, 아무렇게나 올려놓고선.
“나. 언젠가, 또 네 속을 뒤집어놓을지도 몰라.” “네가 오늘을 생각하며, 왜 얠 걱정을 해 줬을까, 하고 후회할 정도로.” “우린 상극이니까. 그렇게 생각 안 해? 유키무라.”
그러니까. 고작 걱정된다는 이유로, 울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눈물은, 나중에, 내가 널 짜증나게 만들어서, 날, 다시 때리고 싶어질때, 그때, 차오르는 화를 위해, 아껴둬." "안 돌아갈테니까. 칼도 다시, 돌려뒀으니까." "그만 좀 울어..."
사실, 단거리라 해도 1200 미터는 단거리와 마일의 경계선에 있고, 그렇다는 것은 스태미나의 보존이 단거리 중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는 뜻도 된다. 당신의 옆을 따라 달리며, 당신을 집중 마크하는 듯하다. 추입이라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노트에서 지켜본 상 메이사도 추입. 그럼에도, 여기서 위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은 전의 모래사장때 한번 치고 나갔던 적이 있어서 경꼐를 하는 것일까. 재미있네.
바로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며 밤색머리의 우마무스메는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이것은, 슬립스트림. 아마도 자신이 추입이라는 강점을 포기하면서 사용할, 전법이다. 현재 달리고 있는 전법은 선행. 물론 이것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게 티가 나지는 않겠지. 하지만 이것이 추입이 아니라는 점은 둘다 알 것이다. 자, 어떻게 나올래, 메이사? 너는 계속 도주를 할 수 있을까? 이 느낌은, 은근히 익숙하지 않을거야. 나도 한번 해 본 적이 있으니까.
안에 들어서자, 자신을 반기는 영업 미소와 함께 접대용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은 미식가도 아닐뿐더러, 요리사도 아니기에 가게의 분위기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마리야는 첫 입장에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은 듯 보인다.
"괜찮습니다."
OK라는 의미로 고개를 같이 끄덕이곤, 마리야는 천천히 카운터석으로 앉는다. 추천 메뉴는 스태미너 정식...사시사철 맛있다는 건, 애초에 이 메뉴가 간판 메뉴라는 뜻인걸까.
"혹시 양이 어느정도인가요."
스태미너 정식을 가리키며, 양에 대한 질문을 한다. 묻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가끔씩 메뉴가 인간의 기준이 아닌, 우마무스메의 기준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곤 한다. 자신도 그것때매 살짝 곤란을 껶었던 적이 있던지라 음식을 남기는 사태를 조심하기 위해서 묻는 것. //우마무스메 기준 1인분은...안된다...!
스트라토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고 있다. 기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니,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 것을 보면 오히려 좋을지도) 그래도, 다음 해에는 조금 더 신경써서 챙겨주리라. 꼭 스트라토 몫의 초코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초코라도. 레이니・왈츠는 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아, 그러고보니, 다른 분들에게도 나눠주셨나요. 찰렌타인 시즌도 오늘로 끝이니, 제가 거의 마지막이겠지만.”
이쪽으로 말하자면... 미스 니시카타에겐 주지 못했다. 초콜릿이 처치곤란이라고 하였기에. 언그레이와 원더에게는, 줄 타이밍을 놓쳤다. 겨우겨우 건네준 것은 메이사와, 다이고 정도일까.
바짝 따라붙는다.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뒤에 바짝 따라붙은 이 발소리가, 뒤에서 오는 이 압박감이... ....역시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운데... 당장이라도 뒤로 빠져서 추입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하지만... 그러면 블러핑이고 자시고 아무 의미도 없이 스태미나 낭비만 하게 되니까... 입술을 꽉 깨문다. 어떻게든 버티자. 뒤로 갈 수 없다면, 앞으로 더 나아가서 거리를 벌리면 돼!!
"하하... 진짜.... 대체 이런 걸 어떻게 하는거야!"
도주랑 선행인 애들은 이런 걸 어떻게 견디는거야??? 비법이 있다면 좀 배우고 싶다. 배우기도 전에 이 레이스는 끝나버리겠지만... 울퉁불퉁한 땅에 넘어지지 않게 신경도 곤두서는데, 거기에 뒤에서 압박감과 초조감까지... ....더 가속을 해보지만 이걸로 뿌리칠 수 있을지, 도망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음~ 일반인을 위한 보통, 곱배기, 특곱배기가 있고요. 우마무스메 전용 보통, 곱배기, 특곱배기, 특특특곱배기가 있습니다."
맨 마지막은 아직 아무도 주문하지 않았지만, 사실 특특특특특특곱배기도 가능은 하거든요? 추가요금이 좀 붙지만 아무튼 파파한테 말하면 뚝딱 해준단 말씀. 그나저나... 양을 물어본다는 건... 이 사람 히토미미지만 많이 먹는 쪽인가? 많이 나오는 쪽이 좋은걸까? 하아, 어쩔 수 없네. 히토미미 메뉴에 우마무스메 기준 곱배기 서비스는 또레나랑 우마그린한테만 해주는 서비스지만...
"뭐어, 보통으로 시켜도 많이 드립니다~"
배고픈 자가 있다면 먹여서 보내야지. 특별히 서비스 해주기로 할까. 이미 이 손님이 뭘 시키든 우마무스메 기준 곱배기 서비스를 해주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자, 그래서 주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