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8110> [1:1/판타지] 《 오세요! 도브몬테~》 ~ 1 :: 235

◆WeduZ3b7uI

2023-09-12 02:51:39 - 2024-05-28 00:49:00

0 ◆WeduZ3b7uI (LeI6KEg5wM)

2023-09-12 (FIRE!) 02:51:39


〈까마귀 송〉- 작사, 작곡, 가창: 코리, 롤로

아줌마 아자씨 바삭바삭 까까를 주떼여~𝅘𝅥𝅮
주시지 않으며는 까마귀가 될꼬예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레아 파벨
>>1

도브몬테 산의 용 가족과 실베르그룬
https://www.notion.so/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

0t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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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Tkeoq3Vax6 (5OCCwaeTOE)

2024-04-16 (FIRE!) 12:40:44

>>204-205

확인했습니다! 원래도 느긋하게 했던 스레고 상황극 자체가 현생을 잘 살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인 만큼 기다리는 건 문제 없습니다😌 다만 현생에 큰 문제를 겪고 계신 건 아니어야 할 텐데 그 점이 걱정이네요. 암튼 핌주님 본인이 최우선이니 스레 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현생에 집중하시기 바라겠습니다!

207 ◆WeduZ3b7uI (sHg1vqiwOw)

2024-04-24 (水) 20:54:43

>>206

삐주가 돌아왔어요! 일주일보단 쫌 걸리긴 했지만 현생은 엄청 잘 마무리 됐답니다! 기다려도 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레아주! 。゚(゚ノ∀`*゚)゚。
텀은 이전하고 크게 차이 없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용가족이랑 커트를 굴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돌아왔으니 걱정않으셔도 돼요! (○゜ε^○) 다시 도브몬테 스레를 즐길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쁜 거 있죠! 답레를 잇기 전에, 다이스를 한번 굴리도록 할게요! 다이스의 정체는 곧 밝혀집니다!(〃 ̄ω ̄〃ゞ

208 ◆WeduZ3b7uI (sHg1vqiwOw)

2024-04-24 (水) 20:57:46

.dice 1 2. = 2
.dice 1 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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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차 제정신좀 봐 다이스 굴린다 해놓고 깜빡했네요!

209 ◆Tkeoq3Vax6 (Ar0yobvpOg)

2024-04-24 (水) 21:20:49

>>207

현생 무사히 수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텀은 걱정 마시고 핌주님께서 편안히 즐기실 수 있는 수준으로 이어 주세요. 놀자고 하는 어장에 구속되면 그거야말로 독이니 말입니다. 그럼 저도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ㅎㅎ

210 코리, 롤로, 정령들 - 레아 (JfINWKgYBA)

2024-04-25 (거의 끝나감) 20:00:08

"에헤헤~ 고마어여, 이머~. 정령이들두 가위바위보 또또캐써~"

엉가답다는 레아의 칭찬에, 코리는 쑥스러우면서도 기쁜 지 얖발을 모아 쥐고 헤실헤실 웃다가, 이내 앞발을 박수치듯 맞부딛히며 정령들을 칭찬했고, 롤로는 잔뜩 신이 나서 "롤로두 엉가다!!" 라고 외치며 제 자리에서 폴짝 뛰었다가, 어느샌가 도로 자기에게 붙어있던 정령들을 다급히 받아 안았다. 그에 분홍색 눈이 동그래진 코리가 가만히 있다가 롤로에게 잔소리처럼 쫑알거렸다.

"조시매야지, 롤로 엉가!"
"히히, 신나서 그만. 정령이들아, 미아내! 갠차나?"
-놀랐어!!
-그치만 재밌었어~
-또 해봐!
"히히, 이따가! 그림 끝말잇기 하구 뛰어주께."

롤로가 나름 엉가 노릇을 하겠다고 저에게 매달린 정령들을 달래는 사이 레아가 정령들을 향해 선전포고하듯 짐짓 기세를 올리자, 한데 뭉침 정령 무리 - 코리와 롤로, 레아의 몸에 붙어있던 정령들까지 가세한 - 에서 더욱 열띤 응원이 터져나왔다.

-흙이 이겨라~!
-까까 먹을래!

정령들이 흙 정령의 모양으로 대열을 갖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응원하는 가운데, 레아가 흙 정령이 그린 그림을 보더니 곧장 답을 맞추자, 흙 정령은 해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딩동댕~!

이어, 레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코리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레아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레아가 들어보인 도화지속 그림 중, 연두색 바탕에 삐죽삐죽한 흰 중심부와 주변에 그려진 까만 점이 윗면에 그려진 황갈색 반구를 유심히 보고는 분홍빛 눈을 도록 굴리는가 싶더니, 아! 하고 외치고는 해실거리며 재잘거렸다.

"코리, 이거 아라여~ 키위! 이머 그림 잘 그려여~!"

이어 코리는 "그러며는... 위로 시자카는거....." 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리는가 싶더니, 새 도화지 위에 슥슥 까만 화살표를 크게 그리더니, 이내 으쓱해하는 듯한 용을 그렸다. 그림을 말똥말똥 보던 롤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게 머야? 위...위쪽... 위...용?"
"마자~!"
"마자따!! 그럼 용으루 시자카는거~!"

롤로는 코리가 의자에서 내려오자, 그 자리에 앉아 갈색 색연필을 집어들고는 사다리꼴 모양을 그린 뒤 엉성하게나마 색칠하려는 듯 선을 벅벅 긋더니, 이내 꼭대기로부터 빨간색으로 물줄기를 그리고, 빨간 물줄기를 가리키는 화살표까지 그렸다. 테이블에 앉아서 롤로가 그리는 것을 빤히 보던 흙정령은 그림과 롤로를 번갈아 보다 발딱 일어섰다.

-이거 알아! 용... 용암~
"맞춰써! 히히."

롤로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흙정령은 노란 색연필을 야무지게 안고 발까지 열심히 놀려가며 형체를 만들더니 검은색으로 테두리와 무늬를 그리고는 도화지를 들고 초롱초롱한 까만 돌맹이 눈으로 레아를 바라봤다.

-짜잔!

//에구구 감사해요ㅠㅠ 하긴 우리 스레는 슬로우여도 잘 굴러가는 장수스레니까요! 덕분에 오래간만에 즐겁고 느긋하게 이으면서 놀았답니다!(*ゝω・*) 레아가 용강아지들 마주 안아주면서, 원래라면 싫어했을 감촉인데 싫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용강아지들이 이머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대목에서 찡하고, 엉가노릇한 용강아지들 보면서 감탄하고 칭찬해줄 땐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도 지지 않겠다고 기세 올리는 건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 좋은 어른 모먼트랑 귀요미 모먼트가 다 있어서 잇는 내내 엄청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실은, 현생이 닥치기 전에 그림은 다 그려뒀어요 ㅋㅋㅋㅋㅋ 이 그림 끝말잇기 엄청 재밌더라구요! 그림 그리는 것도, 용강아지랑 흙이가 알 법한 말을 골라보는 것두요ㅋㅋㅋ 근데 레아주 그림 너무 잘 그리시는걸요! 보자마자 이건 키위구나! 하고 알아봤지 뭐예요 ㅋㅋㅋ

곧 주말이 다가오네요!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구,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211 ◆WeduZ3b7uI (JfINWKgYBA)

2024-04-25 (거의 끝나감) 20:04:20

아참참 다이스는 승패 다이스였는데 셋다 같은 게 나왔지 뭐예요! 그래서 재밌는 김에 셋다 알아본 쪽으로 가봤답니다(*≧∀≦*) 대강 1이나 2든 나머지 둘과 결과값이 다른 하나가 지는 식이에요( ´∀`)b

212 레아 — 코리, 롤로, 정령이들 (KNMwy1.BuU)

2024-04-26 (불탄다..!) 18:46:44

엉가답다는 말이 뿌듯했을까? 코리는 수줍은 듯 앞발을 마주 잡고 고맙다더니 정령들을 칭찬한다. 그 입가에 걸린 웃음(불 정령을 보기 전까진 상상하지 못했던 표정)이 흐뭇해 보인다. 롤로는 롤로대로 신났는지 그 자리에서 껑충 뛴다. 그 통에 롤로에게 매달렸던 정령들이 허공에 붕 떴다. 어어? 다행히 레아가 흠칫 하는 사이 롤로가 바로 앞발, 날개, 꼬리 다 동원해 받았다. 사고 안 나서 다행이네. 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애들 놀 땐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고 최고니 말이다.

그 걱정은 기우였나 보다. 정령들은 놀랐다면서도 재밌었다며 또 뛰라고 롤로를 졸랐다. 그러고 보니 정령들은 영체라 무게가 없다시피하니 여느 생물처럼 추락은 안 하려나? 역시나 롤로는 의젓하게 군다. 둘째여서일까? 지미랑 놀아 줄 때도 그렇고 엉가가 되고 싶구나. 미소가 올라왔다. 덕분에 그림 끝말잇기 끝난 뒤의 놀거리가 생겼다.

"끝나면 다 같이 뛰어 봐요∼"

운동 신경이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내 키가 기본 높이는 되니 정령이들에겐 제법 재미난 탈것이 되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끝말잇기는 집중해서 해야지. 나름 야심만만하게 도화지를 내려다보는데, 정령들도 잔뜩 의욕에 찼다. 아예 흙 정령과 꼭 닮은 모양으로 대열을 갖춰서는 박자에 따른 응원 구호까지 외친다. 사랑스럽고 신기해 웃음부터 터졌다. 무슨 수를 쓰면 이렇게 순식간에 합을 맞추지? 과자를 향한 일념이야, 승부욕이야? 어느 쪽이건 즐거워 보이니 좋지만. 정령들이 외친 구호의 박자와 가락을 짐짓 따라해 본다.

"내가 먹을래∼!"

이렇게 기세 올려 놓고, 처음부터 땡이면 안 되는데. 거의 확신하면서도 약간은 초조하게 흙 정령을 바라보자니, 정답이라며 자그마한 머리를 끄덕여 준다. 앙증맞기도 하지. 이어 레아가 자신의 어설픈 그림 실력을 새삼 깨달으며 키위를 그려내자, 코리가 레아를 물끄러미 보더니 그림에 집중했다. 알아볼까? 의문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코리는 단박에 알아보았다. 뿐만 아니라 잘 그렸다고 칭찬도 해 줬다.

"맞았어요! 코리 잘 알아보는데요. 그리고 칭찬 고마워요. 그림 칭찬은 처음이에요∼"

정말이다. 그림 잘 그린단 얘기는 기억하는 한 들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산 리노의 신동 소리 듣던 어린 시절에도, 그림까지 잘 그리면 불공정하단 소리나 들었지.

아무튼 이제 코리 차례. 코리는 골똘히 궁리하더니, 위로 올라가는 새까만 화살표를 그렸다. 그 옆에다가는 코리의 몸 색깔과 비슷한 색깔에 크기는 화살표와 비슷한 용을 마저 그려 냈다. 화살표랑 코리? 근데 '위'로 시작하고? 뭐지??

전혀 단서를 못 찾고 있는 레아와 달리, 롤로는 조금 갸웃거리나 싶더니 바로 답을 맞혔다.

"위용이었어요? 전혀 몰랐어요!"

위쪽으로 향하는 화살표랑 용을 그린 게 그래서였어? 상상도 못 했네. 우리 마을 꼬맹이들이랑 놀 때도 예상 밖이지만 알고 보면 이치에 닿는, 참신한 발상을 접할 때가 종종 있는데, 해츨링들도 아이는 아이인지 그런 점이 닮았다.

다음으로 롤로는, 새빨간 물줄기가 솟아 나오는 갈색 산을 그렸다. 빨간 물줄기를 화살표로 가리킨 걸로 보아, 저 물줄기가 끝말잇기의 대상인 모양이다. 이건 알겠다. 역시나 흙 정령도 쉽게 맞혔다. 그러면 '암' 자로 시작하는 그림을 그리겠구나. 뭘 그릴까? 흥미진진하게 기다리자 흙 정령은 제 몸에 커다란 색연필 중 노란색과 검은색을 골랐다. 제 몸보다 큼직한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해 바삐 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음엔 좀 작은 색연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별개로 이 그림은 뭘까? 달팽이 껍질이랑 닮았는데 '암' 자로 시작하는 거면...

"암모나이트인가요?"

긴가민가하지만 다음 그림을 준비해 본다. 암모나이트가 맞다면 '트' 자로 시작하면서 그리기 쉬운 거. 순간 뇌리를 번뜩 스친 대상을 레아는 슥슥 그려 냈다. 모양은 대강 비슷하지?

"뭘까요∼?"

이랬는데 흙 정령이 그린 게 사실은 암모나이트가 아니었다? 그럼 모두에게 과자 열심히 먹여 줘야지, 뭐.

213 ◆Tkeoq3Vax6 (KNMwy1.BuU)

2024-04-26 (불탄다..!) 18:48:47

아이고야.. 잡담 넣는 걸 깜박해 버렸네요🙄 늦게나마 첨언하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즐거우셨다면 제가 감사합니다🙂 용강아지들이 잘 따르는 거 생각하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애랑 똔똔인 수준으로 노는 거일 뿐인데, 이렇게나 열렬히 호응해 주시니 쑥스럽지 말입니다😅 그림도 알아보실 만했다니 다행이네요. 사실 저는 그림 그리는 손은 흙손 똥손도 아니고 아예 무(無)손이라 그림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맞혔는지 모르겠네요, 틀렸다면 레스에다가도 적었듯이 레아가 용강아지 + 정령 전체에게 손이 닳도록(?) 과자를 먹이는 걸로 넘어갈 수 있으니 편히 이어 주세요😌

214 코리, 롤로, 정령들 - 레아 (yel1Wfybx.)

2024-04-29 (모두 수고..) 18:55:22

놀란 듯, 푸른 눈이 휘둥그래진 레아를 올려다보며, 롤로는 의기양양해진 듯 이를 드러내며 씩 웃어보였다.

"히히, 위 하고 용이니까 딱 알아봐써여!!"

흙정령의 몸보다 약간 큰 앞발로 코리가 그린 화살표와 용을 짚어보인 건 덤이었다. 롤로의 차례가 지나가고, 흙 정령이 그린 그림을 본 레아가 오래지 않아 정답을 맞추자, 흙 정령의 입꼬리가 히쭉 올라가며 까맣고 동글동글한 눈이 초승탈처럼 휘었다.

-또 딩동댕이야~

이어 레아가 회색 색연필을 잡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코리는 레아의 옆에서 가만히 도화지를 들여다보았다. 레아가 그림을 완성하고, 운율을 실은 듯한 물음이 울리기가 무섭게,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외쳤다.

"트라이앵글이여~! 이거, 압바랑 만드러봐써여~."
"마자마자! 만들기 음청 쉬워써여, 히히."

롤로가 맞장구를 치는 사이, 코리가 색연필을 잡았다. 초록색으로 길쭉한 풀잎같을 그리는가 싶더니, 빨간색 색연필을 잡고는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분홍빛 눈을 끔뻑거리다, 초록색 위로 동그라미를 여러개 그리고 꼼꼼히 색칠하고는 롤로에게 보여주었다. 롤로는 코리의 그림을 가만 들여다보며, 금빛 눈망울을 가늘게 뜨더니...

"...이게 머야? 빨강 옥수수?"
"...아니야아~!"

코리는 (상상도 못한 답변이었는지) 과장스레 절규(?)하고는 테이블에 짧은 앞다리를 둥글게 말고 머리를 묻었다. 그 모습을 보며, 롤로는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렸고, 흙 정령은 자기를 거대화시킨 모양으로 대열을 갖춘 정령들 무리를 돌아보며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다.

"우하하, 코리 졌대여!!"
-까까 먹자!
-와아아!!!

정령들 무리에서 쨍하니 함성이 터져나오자, 그 새 패배를 받아들이고 기운을 차렸는지, 코리는 고개를 들고 의자에서 폴짝 내려와서는 해쭉 웃어보였다.

"주방으로 가여~! 음마가 거기 까까 있대써여."

그러고 잠시 후, 코리는 레아와 롤로, 그리고 대표였던 흙 정령을 포함한 수많은 정령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느라, 앞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과자를 먹여주는 것에도 재미를 붙였는지 연신 생글생글 웃었다.

//

원래 애기들은 어른이 자기들이랑 똑같이 놀아줄 때 재밌어한다...고 어딘가에서 들은 것 같아요!그리고 저도 코리롤로랑 정령이들에게 이입하면서 엄청 재밌었구요 ( -∀・) 이번에 정령이들 구호 따라하면서 외친 "내가 먹을래~!" 도 그렇고 너무 귀여워서 혼났지 뭐예요!

그리고 이번에도 딱 알아봤어요! 오랜만에 봐서 추억돋더라구요, 트라이앵글!ㅋㅋㅋ 그리고 손이 닳도록 천수관음 모드로 까까를 먹여주는 건 코리가 됐답니다! 그리고 게임도 끝났겠다 막레로 이어봤어요! 다음 상황도 해보고 싶구요, 헷헷(*´∀`)

그런 관계로, 이번 일상도 수고 많으셨어요! 곰손이라 초 슬로우가 됐는데도 기다려주시고 재밌게 이어주셔서 감사해요《*≧∀≦》 덕택에 동심모드로 현실웃음 지으면서 행복하게 즐겼답니다!♪o((〃∇〃o))((o〃∇〃))o♪

215 ◆Tkeoq3Vax6 (LexphZ0zf2)

2024-04-30 (FIRE!) 17:56:24

옹? 그런 속설이 있나요😮? 그건 몰랐군요. 그래도 재밌으셨다니 뿌듯합니다. 정령이들 응원 구호에 가볍게 장단 맞춘 것에도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근데 코리가 그린 건 뭘까요? 전 사랑의 열매를 생각했습니다만 그건 '글' 자로 시작을 안 하고..🙄a 어쨌거나 과자 먹겠다고 한 소절씩 뽑았던 정령이들과 레아는 맛나게 먹게 됐네요~ 코리가 앞발 닳도록 과자 넣어 주다 어느 순간 지쳐서 머겨조라~~~ 식으로 마법을 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ㅎㅎ

말씀대로 게임이 끝났으니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군요. 막레 잘 받겠습니다. 그럼 다음 일상 소재는 뭐가 좋을까요? 동화책 읽기? 역할놀이? 학교 구경? 급할 건 없으니 재미날 거 같은 소재를 느긋하게 골라 보시죠🙂

216 ◆WeduZ3b7uI (vNYSj4hk2g)

2024-04-30 (FIRE!) 19:49:57

에이 뭘요! 첫 출근인데도 엄청 가정교사 그 자체라서 감탄의 연속이었는걸요 ㅋㅋㅋ 용강아지들 정령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잘 놀아주고, 칭찬할 부분은 칭찬해주고, 정령이들이 붕 떴을 때 놀랐다가 아무도 안 다쳐서 안심할 땐 생생하게 애기 여럿 보는 어른같아서 여러번 읽으면서도 재밌었답니다! 게다가 레아가 용강아지들, 정령이들 보면서 하는 생각들도 흐뭇하게 읽게 되구요 ㅋㅋㅋ

아아, 정답발표를 안 하고 맺었네요! 정답은 글라디올러스랍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8%80%EB%9D%BC%EB%94%94%EC%98%AC%EB%9F%AC%EC%8A%A4
빨간색 꽃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마침 그림도 묘하게 나왔겠다 코리가 지게 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러게요, 응원구호대로 됐네요! ㅋㅋㅋㅋㅋㅋ 길이 때문에 편집된 장면이지만, 코리랑 롤로도 각자 이구동성으로 "코리/롤로가 머글래~!" 했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거 그럴싸한걸요! 머겨조라ㅋㅋㅋㅋㅋㅋㅋㅋ 먹여주는 거에 재미붙였어도 정령이들 수가 워낙 많으니까요 ㅋㅋㅋ 쿠키들을 공중에 떠오르게 해서 한입크기로 잘개 쪼개다가 정령이들 입안으로 쏙쏙 들어가게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앗, 그러게요! 다 재밌어보여서 고민되는걸요! ㅋㅋㅋ 왠지 학교 구경은 한번이나 두번 정도? 도브몬테에서 일상을 더 굴리고 가면 좋을 것 같으니까, 동화책 읽기나 역할놀이 중에서 주사위를 굴려볼게요! .dice 1 2. = 2

217 ◆WeduZ3b7uI (vNYSj4hk2g)

2024-04-30 (FIRE!) 19:55:49

역할놀이가 나왔네요! 참참! 지난번 선레는 레아주께서 써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선레 내용을 대강 생각해봤는데, 지난 일상에서 이어서 까까 먹고 정령이들은 배부르고 곤하니 코 자고, 코리롤로랑 레아만 깨어있는 상태에서, 혹은 같이 낮잠자고 먼저 일어난 코리랑 롤로가 마찬가지로 같이 일어난 이머한테 이머랑 역할놀이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봤는데, 어떠신가요?ε(*´・∀・`)з゙

218 ◆Tkeoq3Vax6 (s5f4u4WT2g)

2024-04-30 (FIRE!) 21:29:29

와하하! 놀이 친구로 합격이군요. 잘됐습니다😌

글라디올러스...저런 꽃이었군요😮 '글' 자로 시작하고 ㅋㅋㅋㅋ 맞네요. 근데 롤로가 못 알아보는 것도 당연하고 ㅋㅋㅋㅋ 거대 쿠키를 공중에 띄운 뒤 똑같은 크기로 반듯하게 잘리게 해서 입으로 골인하는 거 ㅋㅋㅋㅋ 진기명기겠습니다. 마법 편리해😆!

말씀하신 내용 좋습니다. 레아는 정령이들이랑 코리 롤로 자는 거 구경하다가 졸락 말락 했을 거 같네요. 선레 먼저 써 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써 주시되 행여 난감한 점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219 ◆WeduZ3b7uI (vNYSj4hk2g)

2024-04-30 (FIRE!) 22:27:45

>>218 그럼요 그럼요 합격이고 말고요! 이머랑 노는 게 너무 재밌는 나머지 이후에 레아가 다시 연구원으로 복직해서 바빠지거나 하면 용강아지들이 나란히 거실에 앉아서
롤로: 이머 언제 와-?
코리: 두밤 주무시구 오신대~
할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리기가 좀 빡센 꽃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쵸그쵸! 게다가 실제로 빨간 옥수수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롤로 비늘색만큼이나 진한 빨간색이라 신기했어요 ㅋㅋㅋ
https://blog.naver.com/jaun000/221085364312
그럴싸했다니 기쁜걸요! 그러게요, 텔레포트도 그렇고 마법 못쓰는 인간은 그저 부러워요 흙흘규ㅠㅠ

좋아요 좋아요! 단체로 코 자는 정령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코리랑 롤로랑 레아 양옆에 붙어서 코 자다 깨서 졸락 말락 나른한 이머한테 말 거는 구도가 되겠네요 ㅋㅋㅋ 아이구 부담은요! 벌써부터 선레 구체적인 그림부터 어떤 역할놀이를 제안할건지까지 착착착 떠오르는걸요d(>_< ) 그래도 언제나처럼 편안하고 느긋하게 써올게요! 미리 편안한 밤 되세요, 레아주!( ´∀`)

220 코리, 롤로 - 레아 (SU2V4Gc8dI)

2024-05-02 (거의 끝나감) 22:34:21

후아암. 자그마한 하품과 함께, 불그스름한 금빛 비늘에 덮인 눈꺼풀이 졸음에 겨운 듯 반쯤 열리더니, 선명한 분홍색 눈동자가 드러났다. 쿠키를 잔뜩 먹여주고, 먹기도 하다, 약속대로 레아의 침대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밀려오는 노곤함에 다같이 낮잠에 들기 전 꼭 붙들었던, 제 놀이 친구이자 가정교사인 레아의 품을 찾아 뒤척이던 코리는, 손끝에 느껴진, 서늘하고 미끈한, 친숙한 감촉에 머리를 살짝 들었다. 레아의 몸 너머로, 마찬가지로 잠에서 깬 지 얼마 안된 듯한 롤로가, 레아의 반대편 옆구리에 파묻히다시피 한 채로, 눈을 나른하게 깜빡이며 코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롤로 잘 잤어?]
[웅, 코리는?]
[코리두 잘 잤어~ 엄청 졸렸는데 지금은 개운해!]
[롤로두, 히히. 정령이들은 아직 자네, 엄청 졸렸나봐.]

롤로가 코리에게 전음을 보내며 황금빛 눈동자를 도록 굴려 자기 주변을 둘러보았다. 레아를 사이에 끼고 누운 코리와 롤로의 주변을 둘러싼 아기 정령 무리가,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잠들어있었다. 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움직이는 정령들 무리를 보며, 코리와 롤로는 소리죽여 웃다가, 이내 레아의 얼굴을 슬며시 올려다보더니, 다시 서로 눈빛과 함께 전음을 주고받았다.

[근데 다 자구 나니까 또 놀구 싶어]
[그러게, 근데 정령이들 자잖아.]
[이모도 주무시나?]
[한번 불러볼까?]

전음을 나눈 끝에, 두 해츨링은 서로를 한쪽 눈으로만 마주보며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속살거리는 목소리고 조심스레 레아를 번갈아 불렀다.

'이머~'
'이머...!'

221 레아 — 코리, 롤로 (zB4jcPJSOs)

2024-05-03 (불탄다..!) 11:20:40

신나게 놀았다. 코리의 마법에 쿠키가 나눠지며 모두의 입에 먹기 좋게 들어가던 것이며, 거대한 침대 위에서 해츨링들과 정령들이 방방 뛰고 뒹굴고 꺄르륵 웃던 것은(올라갈까 했으나 성인 몸으로 너무 뛰면 아이들이 반동에 휘말릴 거 같거니와 자칫 정령들을 밟을 위험도 있어 올라가진 않았다. 대신 정령들에겐 원하면 꽉 매달려 있으라고 하고는 바닥에서 뛰었지.) 무슨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화기애애하고 신비스러웠다. 그렇게 실컷 먹고 뛰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대에 드러누운 해츨링들과 정령들. 그 모습에 미소가 나오면서도 덩달아 졸려져 레아도 슬금슬금 침대로 올라갔다. 그러자 해츨링들이 양옆으로 옮겨왔고, 그런 레아와 해츨링들 주변을 정령들이 에워쌌다. 몇몇 정령은 레아와 정령들 위에 자리 잡기도 했다. 평화롭고 아늑한 순간이었다.

그러고 깜박 졸았을까? 푹 잤는지도 모르겠다. 눈을 떴을 땐 정령들이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는 게 눈에 띄었다. 해츨링들은 어떨까? 양 옆을 슬쩍 살펴보려는데 코리와 롤로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 없이 웃으며 어린 용들의 등을 살살 토닥였다.

"깼어요? 더 잘래요? 아니면 나갈까요?"

정령들이 깰세라 소리는 한껏 죽였다. 더 잔다면 이대로 누워 있으면 되겠고, 나가려고 한다면 정령들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나가야겠다. 레아와 해츨링들의 위에 자리 잡고 자는 정령들은 특히 조심해서 옮기고.

222 코리, 롤로 - 레아 (fI/h4dOXX6)

2024-05-05 (내일 월요일) 21:49:29

자신들을 향하는 해사한 미소와 등을 토닥이는 상냥한 손길에, 두 해츨링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해쭉 웃으며 어리광을 부리듯 레아의 품에 파고들며 머리를 슬며시 부볐다. 자기들과 레아의 몸 위에 붙어서 자고 있는 정령들을 신경쓰는 듯 조심스러운, 평소에 비해 느릿하고 작은 몸짓으로.

"이러날래여~."
"또 노라여!"

더 잘지, 방 밖으로 나길 지를 묻는 말에, 졸음기는 가셨지만, 코리는 물론이고 롤로 역시 한껏 속살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그러던 코리는 몸을 일으키려는 듯 슬며시 몸을 움직였다가, 다시 레아의 품에 기댄 채 자신과 롤로, 레아의 몸 위에 자리잡은 정령들을 하나하나 선홍빛 마나로 감싸고는, 자신들을 에워싸고 곤히 차고 있는 친구 정령들의 곁에 살며시 내려두었다. 이어 롤로의 주홍빛 마나가 코리와 레아를 감싸더니, 살며시 둘을 공중에 띄워 침대 밑으로 바로 서게끔 내려두었고, 롤로 역시 그 뒤를 이어 주홍빛 마나에 휘감긴 채 공중에 떠서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이어 셋이서 정령들이 깨지 않도록 발소리를 죽여 침실 밖으로 나간 뒤 문을 조심스레 닫고 난 뒤, 코리와 롤로는 각각 분홍색과 금색을 띤 큼지막한 눈을 초롱거리며 레아를 올려다봤다.

"이머이머, 우리 이번에는 여칼노리해여!"
"이머가 아까 잉간 어린이 노리 알려주셔쓰니까, 이번에는 코리하구 롤로가 용에 대해서 알려주는 선생님 할래여~."

223 ◆WeduZ3b7uI (5owLV.DjLQ)

2024-05-06 (모두 수고..) 00:54:11

주말엔 잘 쉬셨으려나요? 소소하지만 어제가 어린이날이었던 관계로(ㅋㅋㅋ) 오랜만에 픽크루를 조금 만져봤어요!(*ゝω・*) 용 어린이 코리롤로랑, 어린이 버전 레아와 커트랍니다!

사용한 픽크루 링크: https://picrew.me/ja/image_maker/1242976

224 레아 — 코리, 롤로 (Ms7aIzXfbY)

2024-05-06 (모두 수고..) 23:31:57

간지러워. 양옆으로 파고드는 감촉에 레아는 소리 죽여 웃었다. 그렇게 꼬물거리는데도 해츨링들과 레아의 위에 잠든 정령들은 흔들림이 없다. 해츨링들이 그만큼 조심스레 움직인 거겠지. 어쩌면 아직 잠이 덜 깼을지도.

그런 예상과 달리 해츨링들은 또 놀자고 속삭였다. 깨 있었으면 심심했겠네. 고개를 끄덕이려다 이마를 뜨끈하게 깔고 잠든 불 정령을 의식해 멈칫하는데, 코리가 일어나는 듯했다가 레아에게 기대어 왔다. 이어 자기와 롤로와 레아 위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는 정령들을 마법으로 살포시 들어올려서는(지미가 봤다면 반짝반짝이라며 신났을 붉은빛 마나를 보고 알았다.) 다른 정령들 옆에 내려 주었다. 섬세하구나. 이제 일어나면 되려나? 침대 안 흔들리게 조심.. 그때 이번엔 롤로의 주홍빛 마나가 레아와 코리를 함께 감싸는가 싶더니, 누가 안아 들어 옮겨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함께 서서히 떠올랐다. 그리고 둘이 바닥에 착지하자 롤로도 마법으로 내려왔다. 덕분에 정령들이 깰세라 걱정할 것 없이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자리를 옮기자, 해츨링들은 다시 활기차게 재잘거렸다. 역할 놀이? 용도 그런 걸 하나? 아니면 우리 동네 애들이 하는 걸 보고 배웠나? 흥미롭게 지켜보다 안 그래도 확 깬 잠이 아득히 달아났다. 용에 대해 알려 준다고? 그럼 놀이가 아니라 진짜 선생님인데? 레아는 서둘러 상의의 주머니에서 수첩(에르네스트 산에서 썼던 그 수첩은 아니었다.)과 만년필을 꺼냈다.

"놀이가 아니라도 용에 대해서는 코리와 롤로가 선생님인데요! 잘 부탁할게요∼"



// >>223 와와!! 이런 걸 다 만들어 주셨군요! 이번에도 정성 가득∼😊 코리는 세상 순둥한 반면에 롤로는 무슨 장난을 칠까 씽크빅하는 애기 같아요😆 레아도 어렸을 땐 정말 저런 머리 하고 다녔을 거 같고요😌 근데 커트는 어째서 애기 때부터 얼굴이 잔뜩 익었나요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225 코리, 롤로 - 레아 (DymdR3jBNY)

2024-05-08 (水) 20:33:04

흔쾌한 대답에 이어, 어느새 레아가 수첩과 만년필까지 꺼내들며 열의를 보이고는,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코리와 롤로는 잔뜩 신이 났는지 해츨링답게 성룡의 것보다는 짧둥한 주둥이를 한껏 벌리고 해쭉 웃음지었다. 롤로는 흥분을 이기지 못했는지, 제자리에서 콩콩 (물론, 침실에서 자고 있을 정령들을 깨우지 않게 소리를 내지 않고) 뛰기까지 했다.

"롤로랑 코리랑 이미 선생니미예여? 우아!"
"그러며는 마니마니 잘 가르쳐 드리께여~ 헤헤."
"그러며는, 그러며는! 우리 비밀 기지루 가여!"
"코리는 까만 돌 주워서 가께여~."

코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선홍빛 마나에 휩싸이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롤로는 레아의 손을 잡더니 히쭉 웃으며 "우리도 가여!" 하고 재잘거리고는, 레아의 손을 잡지 않은 팔을 붕붕 휘두르며 주문을 외쳤다.

"비밀기지루 가쟈~!"

코리와 롤로가 레아를 처음 레어로 데려갔을 때처럼, 선명한 주홍빛으로 빛나는 둥근 막이 레아와 롤로를 감싸더니, 눈깜짝 사이 레어의 거대한 거실을 축소한 듯, 저택보다 조금 큰 듯한 규모의 동굴이 한 인간과 해츨링의 눈 앞에 펼쳐졌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돌벽에서 자라난 마정석이 은은하게 빛나며 내부를 밝히고 있었고, 바닥에는 거대한 털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깔개가 빈틈 없이 깔려있었다. 거대한 천으로 가려진 입구와 마주 보는 벽에는, 인간의 건물의 복도보다 조금 좁은 너비의 선반에는, 레아의 몸보다 더 큰 책 몇권과, 색색의 깃털로 만든 장난감, 그리고 한없이 자그마해보이는 바구니 몇개가 늘어서 있었다.

"히히, 여기가 우리 비밀기지예여!"
"벽이 널브니까~ 칠판으루 쓰기 조아서 여기루 와써여~."

볼 일을 다 보고 왔는지, 어느샌가 한쪽 앞다리에 갈탄이 든 바구니를 든 코리가 쪼르르 달려와서는 레아의 반대편 손을 잡으며 롤로의 말을 받아 재잘거렸다. 두 해츨링은 레아의 손을 잡고 선반 아래로 레아를 이끌었다. 천장 역할을 하는 거대한 선반 아래에 붙은 마정석 조명으로 인해, 밑은 웬만한 방 만큼이나 밝았다. 두 해츨링은, 제 선생님이자 제자를 푹신한 바닥에 앉히고, 자기들은 벽으로 가까이 가서는 코리가 주워온 석탄을 하나씩 들고 레아를 향해 방싯 웃었다.

"그러며는, 그러며는~ 수업 시자카기 저네 이름 부르께여~."
"레아 이머!"

//

히히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제가 만들면서 노린 느낌을 그대로 느껴주셔서 엄청 뿌듯하네요(≧▽≦) 그나저나 레아 아기때도 포니테일이었군요! 쪼꼬미 레아... 상상할 수록 너무 귀여워요 엉엉(주먹울음) 그리고 커트는 어릴때도 한 소심 한 부끄 했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조금만 부끄럼 타도 얼굴이 잔뜩 익는 편이었는데, 대학 와서 레아랑 놀면서 적극적이고 밝아졌을것 같아요!(*≧∀≦*)

226 레아 — 코리, 롤로 (ICYUtyltXY)

2024-05-09 (거의 끝나감) 23:47:10

레아가 기대에 차자 해츨링들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어린 용임을 상징하듯 짧고 도톰하게 돌출된 입엔 함박웃음이 걸렸고, 롤로는 소리 없이 폴짝거리기도 했다. 당연한 얘긴데 그렇게 기쁠까? 누구나 모르는 분야는 있을 수 있으니 서로서로 아는 분야에서는 선생님, 모르는 분야에서는 학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 보려다 입을 다물었다. 수줍은 기색을 띠면서도 많이 잘 가르쳐 주겠다는 코리의 말을 들으니, 그런 소리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까만 돌은 뭘 얘기하는 걸까?

어리둥절한 사이 코리는 마법을 써서 어딘가로 이동했다. 뒤이어 롤로가 우리도 가자며 레아의 손을 감싸더니 비밀 기지로 가겠다고 외쳤다. 비밀기지? 어린 시절 종종 놀았던 본가의 다락방을 떠올린 순간, 어쩐지 비눗방울의 표면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주홍빛 막에 에워싸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주변 풍경이 달라졌다.

"우와!!"

좀 전까지 있었던 용 가족네 거실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집 너비는 거뜬히 넘는 동굴이었다. (용 가족네 거실과 마찬가지로) 돌벽 곳곳에선 형형색색의 마정석이 은은하게 반짝였고, 동굴이지만 바닥은 털깔개로 구석구석까지 덮여 딛기 부드러웠다. 용은 기후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들었는데, 온도가 적당히 선선한 것은 물론 습하지도 않은 게 타 생명체도 지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 놓은 거 같다. 그래도 책처럼 보이는데 레아의 키보다도 큰 물건이 그보다 훨씬 거대한 선반에 꽂혀 있는 걸 보면, 여기가 용들의 공간이라는 실감은 난다. 아마 저 책은 지금처럼 작게 변신한 모습이 아니라 본체 모습으로 읽겠지? 거대한 선반에 얹힌 탓에 무슨 골무처럼도 보이는 바구니는 지금 같은 크기일 때 쓰고?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는 레아에게 롤로는 여기가 비밀 기지라며 웃었다. 마치 아껴 둔 보물을 자랑하는 것처럼. 경험상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장소에 들여 주는 건 상대를 정말로 믿고 좋아하는 건 물론 자신들과 동류로 여겨 주기 때문. 이것도 인간과 용이 그리 다르지 않은가 보다. 미소가 지어지는데 코리가 그새 돌아왔다. 선반 위의 자그마한 바구니와 크기가 비슷한 바구니에 석탄을 가득 담은 채 남은 앞발로 레아의 빈손을 잡았다. 까만 돌이 석탄이었구나. 레아는 해츨링들의 앞발에 살짝 의지해 자세를 낮추면서 해츨링들과 눈높이를 나란히 했다.

"비밀 기지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그 뒤 해츨링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니, 둘은 레아를 선반 근처로 이끌었다. 여긴 마정석이 다른 데보다 더 많고 환한 거 같다. 지미가 봤으면 엄청 좋아했겠네. 이 동굴이 메아리로 쩌렁해지도록 높디높은 소리를 질러 댔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상을 하며 해츨링들이 지정해 준(?) 자리에 앉자, 해츨링들은 각자 석탄을 쥐고는 출석을 불렀다. 웃음이 터졌다. 호칭만 다르면 정말 우리 동네 애들의 학교 놀이 같겠다.

"지금은 학생이니까 이름만 불러도 돼요." 그래도 출석을 불렀으니 대답해야겠지? 레아는 만년필과 수첩을 움킨 손을 들어 보였다. "네∼"



// 용강아지들의 분위기는 의도하신 거였군요😗 잘 알아봐서 다행입니다. 커트가 수줍음 많았다가 레아의 영향으로 밝아졌는 설정도 아직 본격적으로 만나진 못했어도 뿌듯하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잇기 힘드실 거 같아 짧게 짧게 가려고 했는데 내용이 쓸데없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대부분은 레아 혼자 구경하고 생각하는 거니 스루하시고 대사 위주로 간략하게 이어 주세요🙂

227 코리, 롤로 - 레아 (khehAW.4g.)

2024-05-11 (파란날) 21:02:53

자세를 낮추어, 맑고 푸른 눈동자로 시선을 마주하며 레아가 건넨 감사 인사에, 코리와 롤로는 대답하기에 앞서 자그마한 앞발로 그의 손을 받쳐든 자세 그대로 상체를 내밀었다. 레아가 피하지 않았다면, 두개의 뭉툭한 코끝이 레아의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 뒤, 코리는 수줍게 배시시 웃으며, 롤로는 이를 드러내고 코를 찡긋거리며 씩 웃는 얼굴로 번갈아 재잘거렸다.

"이머는 우리 칭구니깐 우리 비밀기지에서 가치 노는거 조아여~"
"아프로두 요기서 마니마니 가치 노라여!"

그런 뒤, 레아가 몸을 일으키자 그를 선반 아래로 안내한 코리와 롤로는, 자신들이 출석을 부르는 것에 레아가 웃음을 터뜨리자 덩달아 헤헤 웃다가, 뒤 이어진 말에 동시에 아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마자여! 압바두 정령이 엉가들 삼쭌들 가르칠때 이름 불러써여. "바람~ 물~" 하구."
"그러며는 레아~!"

그렇게 출석을 부른 뒤, 코리는 희미한 분홍빛을 띤 매끈한 규암 벽에 석탄으로 간단하게 용처럼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롤로는 그 옆에 "용이 뭘까요?" 라는 글자를 적었다.

"오늘은 용에 대해서 아라보는 시가늘 가질 꼬예여~."
"ㅇ... 레아는 용이 어떤 동물인지 알고 있나여~?"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된 두 해츨링의 분홍색, 금색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며 일제히 레아를 향했다.

// 잇기 힘들긴요! 제가 손이 느려서 그렇지 엄청 편하게 이었답니다(*ゝω・*) 그리고 이번엔 제법 짧게 이어봤어요! 반응하실 만한 부분은 좀 적어서 걱정이긴 하지만요(;゜∀゜) 이을 때 지장이 있으실 경우 말씀해주시면 좀더 보완해볼게요(*>∀<*)! 그리고 용강아지들 비밀기지 배경묘사 세밀하게 받아주신 거,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레아가 지미라면 어떻게 반응할 지 떠올리는 것도 너무나도 조카 아끼는 고모다워서 흐뭇했구요:*(〃∇〃人)*: 한주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ω<) 남은 주말도 행복하고 편안히 보내시길!

228 레아 — 코리, 롤로 (ItkCukVuAQ)

2024-05-12 (내일 월요일) 14:52:03

초대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해츨링들은 인간 아이가 친근한 어른에게 뽀뽀하는 것처럼 레아의 볼에 제 코를 살짝 댔다. 그러더니 레아는 '친구'라며 앞으로도 비밀 기지에서 많이 놀잔다.

마주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인간 아이들 같다. 애정 표현도 애정 표현이지만, 자신들의 방식에 맞추어 놀 수 있겠다고 판단한 상대면 어른이라도 자신들만의 장소에 기꺼이 들인다는 점이. 즉 해츨링들과 함께일 때의 나는, 우리 꼬맹이들이나 동네 아이들이랑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른이자 아이인 셈이겠다.

해츨링들이 이끄는 자리로 가면서도 새삼 신기했다. 우리 꼬맹이들이나 동네 아이들 대하듯 해도 위화감이 안 드니까. 용이 타자와의 교류에서 이렇게까지 인간과 비슷하다는 기록은 못 봤었는데. 다른 용들은 과연 어떨지 확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이루어지는 출석 확인. 레아가 이름만 불러도 된다고 하자 해츨링들은 아버지 용이 정령들에게 수업할 때 어땠는지 알려 주더니 호칭을 빼고 다시 불렀다. 다시금 만년필과 수첩을 움킨 손을 들어 보였다, 좀 전보다 진지한 태도로.

"네∼"

그러고 해츨링들에게 시선을 집중하려니 코리는 분홍빛이 감도는 맨들맨들한 벽에 그림을 그렸고, 롤로는 옆에 질문을 적었다. 일전에 흙바닥에 지미 그려 줬을 때(풀더미로 그렸던 거 말고)나 우리 집에 오면서 가져온 그림을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코리는 그림을 썩 잘 그린다. 롤로의 글씨도 인간 성인의 글씨 못지않게 반듯하다. 용으로서는 어린아이지만 살아온 세월은 인간 아이의 수백 배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런 감상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롤로가 던진 질문이었다. 용은 어떤 동물인가?

'용은 선각자이자 수호자이자 관조자이다.'

용학개론의 첫 문장을 떠올려도 답이 나오진 않는다. 여느 동식물과는 달리 마나 생명체이고, 코리가 방금 그린 그림처럼 외형은 파충류를 닮았다. 그럼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용인가? 아니. 불 정령 역시 마나로 이루어진 영체이고 생김새가 도마뱀을 닮았지만, 불 정령을 용으로 분류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생김새가 용의 특징이냐면, 에르네스트 산의 그 용은 생김새가 전형적인 용과는 달랐다. 그간 읽었던 용학 연구들을 되새겨 봐도 마나 생명체라는 점과 외형과 여타 지성체를 초월한 완력, 마력, 지성 같은 능력 같은 특징을 나열할 수 있지만, 용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요소(인간으로 치먼 언어 정도?)를 제시하진 못하겠다. 용을 여타 다른 생명체와 구별짓는 용만의 특징은 뭐지? 어렵네. 일단 내가 아는 선에서 대표적인 특성이나마 언급해 보자.

"코리 선생님이 그려 준 그림처럼 생겼고요, 심장이 극도로 응축된 마정석인 건 물론 신체 곳곳이 마나로 이루어진 동물이라고 배웠어요. 호흡도, 성장도 마나로 하고요."

229 코리, 롤로 - 레아 (68ylo92MQg)

2024-05-13 (모두 수고..) 22:32:22

레아가 긴 고찰 끝에 내어놓은 대답에, 코리와 롤로는 눈이 동그래진 채 가만히 듣다, 이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해쭉 웃으며 조그만 앞발을 박수치듯 연신 마주쳤다.

"마자여~! 레아, 많이 알구 있네여!"
"잉간 학교에서 엄청 마니 가르쳐주셔꾸나!"
"이... 레아두 열시미 배워왔구여~."

그도 잠시, 코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쪼르르 다시 벽 쪽에 붙어서는 용 그림에 무언가를 추가했다. 용의 가슴팍 부분에는 다면체로 가공한 보석처럼 생긴 모양이, 숨을 쉬는 걸 표현하듯 입가에 자그맣게 바람을 형상화한 모양이 그려졌다.그러는 동안, 롤로가 재잘거리며 수업을 이어갔다.

"레아의 말대루, 우리 용들은 심장두 마정석으루 되어있구, 몸에서 마나가 흘러여! 잉간들이 숨을 쉬어서 공가를 들이마시구 내뿜는 거처럼, 우리는 공기처럼 세상 곳곳, 요기에두 떠도는 마나를 들이마시구, 다시 내뿜구여!"
"그래서 용들은 아주 쪼꼬마한 애기일 때부터 마버블 쓸 수 이써여~. 용들이 숨을 쉬는 거하구~ 용이 아닌 종족들이 마법을 부리는 거하구~ 하는 거가 쪼꼼 비스타거는여~."

그림을 다 그리고 코리가 마저 설명하자, 롤로가 코리에게 앞발을 손짓하듯 흔들었고, 두 해츨링은 잠시 눈빛을 주고받았다. 어떻게 예시를 보이는 것이 좋을 지 짤막하게 전음으로 상의하는 모양이었다. 이내, 롤로는 방법을 생각해냈는지, 도로 자신만만하게 히쭉 웃으며 한발 앞으로 나섰다.

"주변에서 마나를 가져와다가 다시 내보내는 거니까여! 요로케!" 롤로는 앞발을 가볍게 펼쳐보이며 손 위에 작은 불을 피워보였다. "마법으루 내보낼 수두 있구!"
"지금처럼~" 코리는 콧구멍을 발름거리며 짐짓 깊게 숨을 쉬어보였다. "우리 눈에는 안 보이게~ 공기에 마나를 도로 실어서 내보낼 수두 이써여~. "

코리가 짐짓 숨을 쉬어보이며 시범을 보이는 것을 보며 기억을 더듬는 듯 황금빛 눈동자를 굴리던 롤로가, 퍼뜩 무언가 생각난 듯, 주둥이를 뻐끔 벌리며 작은 감탄사와 함께 입을 열었다.

"아, 그래서 알에서 해츨링이 나오며는, 그 때부터 보호자들이 마나를 빨아들이구, 다시 뱉는 거를 도와줘야 돼여!"
"완전 예~엣날에는 보호자 없이 알에서 깨어나가지구 혼자서 마나루 호흡하는 거를 이키는 용두 있기는 했었다구 실베르 함모니가 그러기는 했는데여~ 그거는 운이가 좋은 거구... 어떠케 호흡하는 지 잘 몰라서 마나를 들이마시기만 하거나 내뱉기만 하며는 해츨링이..... 몸이 아야! 할 수가 있대여~."

230 레아 — 코리, 롤로 (a43OSksEnI)

2024-05-16 (거의 끝나감) 20:48:21

제가 한 대답을 종합해 보면 용은 마나의 일부가 변화한 생명체라고 할 만하겠다, 존재부터 생장까지 마나로 시작해서 마나로 끝내니. (어째서 마나의 일부가 용이라는 생명체로 변화했는지는 무슨 수로 탐구할 수 있을까? 주님만 아실까?) 답 모를 의문을 곱씹는데 해츨링들이 호흡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앞발을 맞부딪쳤다. 둘 다 신났는지 입꼬리도 제법 올라갔다. 덩달아 신이 났다. 어리긴 하나 당사자인 용들이라 많이 안다, 열심히 배웠다는 답변을 들은 게 뿌듯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울게요!"

기운차게 해츨링들을 바라보는 사이, 코리는 용 그림의 가슴께에 마정석으로 추정되는 보석을 그리더니 용의 입 주변에는 쬐그만 구름 같은 그림을 그려 냈다. 그리고 롤로는 용의 심장은 마정석이고 용은 몸에 마나가 흐르며 공기 중의 마나를 호흡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여기까진 용학자들에게 알려진 내용인데, 그 뒤에 코리가 특이한 비유를 했다. 용의 마나 호흡이 타 생명체의 마법 시전과 비슷하다? 어떤 점에서?

"다른 동물이 호흡하듯 마법을 자동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반대로 용에게는 호흡이 다른 동물의 마법 시전처럼 까다로운 일이라는 의미인가요?"

그러자 롤로가 코리에게 앞발을 내젓더니 둘 다 조용해졌다. 뭔가 궁리하는 눈치다. 잘 받아 적어야지. 레아는 빈 면이 쫙 펼쳐지도록 수첩을 누르고 만년필을 쥐었다.

이윽고 롤로가 다시 씩 웃으며 앞발을 펼치자, 그 앞발에서 자그마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마나를 불로 변화시키는 마법을 쓴 것이다. 뒤이어 코리는 짐짓 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동물의 호흡과 다를 게 없지만, 공기처럼 맨눈에는 안 보이는 마나를 들이쉬었다가 내쉰 모양이다. 여기까지 보면 용에게 마법은 다른 동물의 호흡만큼이나 자동적인는 거라는 설명 같은데.. 다른 의문도 생긴다.

"용은 호흡하면서 마나를 다른 물질로 변화시킬 수도 있고,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마나를 들이쉬었다 내쉬기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요?"

이건 정말 강의나 스터디 이상이다. 이해한 부분과 이해하자 못한 부분을 구분해 받아적는데, 롤로가 또 알려 줄 것이 있다는 듯 탄성을 뱉더니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해츨링들은 보호자들에게 호흡을 배워? 인간과는 확실히 다르네? 인간 아기도 거의 모든 것을 보호자에게 배우지만 호흡만은 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는데. 용은 혼자 호흡을 익히려다간 신체가 망가지기도 한다? 이건 정말 뜻밖의 정보다. 용은 동족이라도 다른 개체와 함께 지내는 건 지극히 꺼린다고 들어 왔는데, 그래서 다른 생명체가 영역을 침범하면 철저히 응징한다고도. 어린 용의 생태는 그렇다고? 그럼 혼자 살았다는 에르네스트의 그 용은 어떻게 된 거지? 코리가 '실베르 할머니'라고 일컬은 용의 설명마따나 운이 좋았나? 아니면 혼자 살아서 자기가 아픈 줄 모르나?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이 정보는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설명해 주신 얘기는 처음이에요. 인간들한테 용은 혼자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거든요. 제가 전에 만나 본 용도 어릴 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했고요. 그래서 다른 용 선생님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있을까요?"

231 코리, 롤로 - 레아 (H2ExGLLWIg)

2024-05-19 (내일 월요일) 13:20:28

두 해츨링 선생의 첫 인간 제자가 던진 첫 질문에, (특유의 기운차고 쨍한 목소리로) 가장 먼저 대답한 것은 롤로였다.

"다른 동무리 숨쉬는 거처럼 마버블 쓸 수 이써여! 처으메는 어려운데~ 칠백쨜만 돼두 쫌 쉬워져여!"
"마자여~ 근데 자동이랑은 쪼꿈 다른 거가타여~."
"그르게, 모라구 해야지 맞찌..."

코리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 턱을 괴고 덧붙이자, 롤로 역시 정확한 표현을 고민하는 듯 코리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는 동안, 레아가 이어 질문을 하나 더 던지자, 둘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롤로는 해쭉, 코리는 배시시 웃으며 파충류와 닮았지만 크기는 어린아이의 머리만한 머리를 연신 끄덕였다.

"마자여, 마자여~ 숨쉬는 거하구 방버비 비스태여. 공기중의 마나를 마셨다가, 다시 내뿜는 점에서여~ 그리구 쓰구 시플때만 쓰구, 안 쓰구 시플 때는 안 써야대여~."
"근데 그거는 알에서 금방 나온 아가 용한텐 까다로어여!"
"그래서 코리랑 롤로랑 알에서 나왔을 때 울면 불이 나와때여~."
"요로케여, 으아앙!!"

롤로는 짐짓 우는 체를 하며, 고개를 젖히고 허공을 향해 입에서 불을 짤막하게 뿜어냈다. 어느샌가 수업보다는 수다에 가깝게 한마디씩 재잘거리던 두 해츨링은, 레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더니 가장 먼저 꺼낸 말에 놀란 듯 눈을 댕그랗게 떴다가, 이내 서로 마주 보며 만족스러운 듯 주둥이를 함빡 벌리고 웃었다.

"다행이에여~ 레아는 인간 학교에서 용 공부 마니 하고 와쓰니까 모부터 알려드릴찌 롤로랑 이거저거 생가캐써써여."
"새로운 거 가르쳐줄 수 이써서 신나여!! .....근데 진짜여?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을 만나셔써여?"
"혼자 사는 용 이머 삼쫀들은 마니 아는데여~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은 코리두 처음 드러바여~!"
"마자여! 빨라두 천쨜 머꾸 나서 새 둥지 만든다구 음마가 그래써여."

이어 레아가 새로운 용 선생님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자, 둘은 금방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녜~! 요기 페레스 대륙에 용들 음청 마~나여!"
"바다 건너 가두 익세움 왕국에두 음마 친구 이머 삼쫀들 이써여!"
"근데 가까운데가 조을 거가타여~ 아까 말한 실베르 함모니는 튜달에 사시는데여, 잉간들을 우리 가족만큼 조아하시는 거는 아닌데, 군대 이머 삼쫀들두 레어 근처에 살게 해주시구여, 음마랑 친하세여~."
"그래서 음마 통해서 부탁드려볼 쑤 이쓸거가타여!"
"그리구 크레티스 북쪽 바다 쪼그루 가며는 코리 롤로랑 노는 동생 이릴리스하구 이릴리스 보호자 키올드룬트 삼쭌이 사시구여~ ...아, 마따."

쉴 세 없이 재잘거리던 코리가 잠시 수다를 멈추더니 조금 심각해진 얼굴로 속닥거렸다.

"...아, 크레티스 서쪼게 크로몬스 산이라구 있는데여, 거기는 가시며는 안대여, 위허메여..."
"거기 사는 사르페네론 삼쭌도 음마랑 친하기는 한대여, 어... 잉간두 다른 종족두 삼쭌 땅에 들어가는 거... 음~청 시러하셔여. 용두 허락업시 차자가면 음청 무섭게 혼내시구여..."
"코리랑 롤로가 아는 크레티스에서 인간 안 조아하는 용은 그 삼쭌 뿌닌데, 코리랑 롤로가 모르는 용두 크레티스에 사시니까, 음마한테 여쭤보며는 더 마니 알려주실 거 가타여~."
"음마는 칭구가 마나여!"

232 레아 — 코리, 롤로 (NLiN1O/MYk)

2024-05-21 (FIRE!) 21:32:30

용의 마법 시전을 타 종족의 호흡과 견준 것에 레아가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자 해츨링들은 용의 마법이 자동은 아니라면서도 뭔가 궁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설명해야 레아가 정확히 이해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레아가 덧붙여 질문하자, 각자 특색 있는 웃음을 머금더니 호흡을 맞추기로 미리 정해 둔 것처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 시전 방법이 호흡과 비슷하다는 의미였구나. 마나를 호흡해서 생존 및 성장에 활용하거나 마법을 구현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롤로가 짐짓 우는 체를 하며 살짝 불을 내뿜어 주니 보다 명확하게 이해됐다. 형상으로 보나 뜨거움으로 보나 명백한 불꽃. 그 말인즉 어릴수록 마나 호흡과 마법 시전을 구별하는 데 서툰 모양이다.

" 코리 롤로 어릴 적에 많이 울었으면 엄청 더웠겠네요."

그래서 요령이 몸에 밸 때까진 호흡법을 익혀야 한다는 거구나. 마나를 호흡하지 않고 마법만 시전하면 건강에 해로워서. 다시 말해 (타 종족에 비해 너무 강해서 티가 안 났을 뿐) 용 역시 건강이 상할 수 있는 생명체라는 거고.

그런 내용을 열심히 적어 나가는 게 흡족했을까? 해츨링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신난다고 재잘거렸다. 그러면서 레아가 언급한 용에도 호기심을 드러냈는데, 해츨링 때부터 혼자 산 용은 처음 듣는단다.

"정말요? 인간들한테 용은 혼자 사는 게 당연한 생명첸데. 해츨링 때는 정반대였네요. 그 용님이 특이한 경우였고요!"

마나 호흡과 마법 시전을 혼자서 구분하는 동안 그 용이 과연 무슨 일들을 겪었을까? 그걸 조사해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는 법. 레아는 해츨링들이 알려 주는 다른 용에 대한 정보를 메모하는 데 집중했다. 튜달의 실베르, 할머니라고 일컫는 걸로 보아 고룡이겠는데, 코리 롤로 가족만큼 인간을 친근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튜달의 군대가 레어로 접근하는 걸 막지는 않는 모양이다. 뒤이어 코리는 우리 크레티스의 북쪽에 성체 용 키올드룬트와 해츨링 이릴리스가 산다고도 알려 주었다. 그들 역시 인간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듯하다.

용은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줄만 알았는데.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래서 그런 용들을 접할 기회를 얻었더라면 용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텐데! 해츨링들이 소개해 준 용들을 직접 확인하는 대로 용학 연구소의 지도에도 정보를 반영해야겠다.

그때 코리가 뭔가를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더니 크레티스 서쪽 크로몬스 산은 가지 말란다. 이어 롤로가 그 산의 사르페네론이라는 용은 타 개체의 방문을 질색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사르페네론은 이제까지 인간들에게 알려진 용의 특성에 전형적으로 부합하는 용인가 보다. 어쩐지,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이 너무 많더라니. 그런 용만 있을 리 없지. 다른 용들에 대해서는 어머니 용이 잘 안다고 해츨링들이 입을 모으니 지금은 해츨링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자세히 알려 줘서 고마워요! 핌님께는 나중에 여쭤볼게요. 지금은.. 코리 롤로가 어릴 때 배웠을 마나 호흡법이 궁금한데 알려 줄 수 있어요?"

용들의 마나 호흡법과 마나 시전법을 잘 정리해 두고 교차 검증하는 건 전음 연구 못지않게 좋은 연구 같다. (잘만 하면 마법학에까지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마법사들이 이미 용들의 호흡을 본받고 있다면 별 의미 없으려나?) 마법 능력이 바닥이라 마나 호흡을 하려다 마법을 시전하는 경험을 할 수 없는 건 아쉽네.



// 레아라면 마나 호흡법과 마나 시전법의 차이를 알아내서 정리하고 싶어할 거 같아 이렇게 이어 버렸습니다만..😅 저런 세세한 설정 넣기 시작하면 골치 아플 테니 이걸 막레 삼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삐주님께서 편하신 대로 해 주세요🙂

233 코리, 롤로 - 레아 (Ry1PwEs6Fs)

2024-05-24 (불탄다..!) 00:11:17

어릴 적에 많이 울었으면 엄청 더웠겠다는 레아의 감상에, 코리와 롤로는 멋쩍은 듯 헤헤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그러다, 코리도 롤로도 아닌, 낯선 목소리가 슬쩍 끼어들더니, 점점 수군거림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하나 둘 모여든 어른 정령들이 이 때다 싶었는지 한마디씩 늘어놓고 있었다.

-아이고, 장난 아니었죠~ 우리 몸 다 날라갈 뻔 했다니까~ 바람이랑 동족 될뻔 했어!
-아 왜 우릴 갖고 그래~ 우린 땅 구경 다신 못하는 줄 알았잖아~!
-아~ 우리는 그 때가 제일 살맛 났는데. 그립구만~
-좋았겠수? 우린 그 때 흙에서 모래가 될 뻔 했지 뭐요.

순식간에 시작된 장난기 어린 성토에, 코리는 부끄러운지 두 발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이잉, 몇백년전 일이자나여어~!" 하고 칭얼거렸고, 롤로는 태연하게 히쭉 웃으며 "히히, 아까 이ㅁ... 레아한테 시범 보여줬는데! 또 하까여?" 라고 농담조로 정령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물론, 불 정령을 제외한 정령들이 "안돼, 안돼~" 라며 짐짓 겁을 먹고 만류했지만. 그도 잠시, 레아가 열심히 필기를 하다 말고 신기하다는 듯 한마디 하자, 부끄러워하던 코리도, 장난치던 롤로도 도로 선생님 모드로 돌아와서는 해실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녜~! 아, 옛날에는여, 용들끼리 음청 자주 싸워가지구, 알에서 깨어났는데 보호자 용이 안계시는 해츨링두 이썼대여."
"그래서, 엄청 애기인 해츨링두 에티스님 곁으루 가게 되구 그랬는데에, 용들이 그만 싸우기루 하면서, 꼭지라는 자리를 만들어서어, 용들이 싸우며는 화해시켜주고 도우미 피료한 용은 도와주고 그러케 하는 용을 뽀바써여!"
"그래서 꼭지는여, 알에서 깨어났는데 보호자 없는 해츨링을 돌봐주기두 하구, 새끼를 가지구 시픈데 스스루 번시카고 십지 아는 용하구, 보호자 없었던 해츨링하구 만나게 해준데여~."
"그래서 우리지베 가끔 해츨링 동생이 왔다가 가구 그러기도 해써여! 우리 음마가 꼭지거든여, 히히."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던 것도 잠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듯 들어주기도 하고 때론 받아적기도 하던 레아가, 코리 롤로가 어릴 때 배운 마나호흡법이 궁금하다며 질문을 꺼내자, 코리와 롤로는 눈을 댕그랗게 뜨더니, 이내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거 우리 어떻게 배웠더라? 롤로야, 기억나?]
[으으음, 조금. 근데 그걸 인간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럼 이렇게 해보자! 코리가 보호자 하고, 롤로가 알에서 나온 해츨링 하면서 역할극을 해보는거야. 그럼 생각날 지도 몰라!]
[좋아!]

그렇게 전음으로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친 뒤, 코리는 몸을 조금 더 키웠고, 롤로는 원래의 반 정도로 작아졌다. 핌보다 조금 작은 수준으로 커진 코리는 레아를 향해 배시시 웃어보이며 말했다.

"음~청 옛나리라서 가물가물한데여~ 코리가 보호자 하구, 롤로가 아기 해서 보여드리께여~."

그리고 코리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롤로가 알 모양으로 자신을 둘러싼 베리어를 만들더니, 이내 팔을 파닥파닥 흔들며 재잘거렸다.

"아레서 나와따! 어..." 말과 함께 조그많게 불을 뿜은 롤로는 짐짓 놀라는 체 눈을 끔뻑거리다가 와앙, 하고 우는 체를 하며 마저 불을 뿜었다. "와아앙! 와앙!"

그러자, 코리는 롤로를 두 손으로 안아들고 달래듯이 말하며 일부러 입으로 숨을 입김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가야~ 코리랑 가치 해보자~ 후우~ 후우~"

"와아앙!! 와아아아앙!!"

그렇게 롤로의 가짜 울음은, 구경하던 어른 정령들이 옛날 생각이 난다며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하고, 코리가 "인제 불 말고 숨 셔야지~!" 라고 타이를 때까지 계속되고 말았다.

// 짜잔! (꽤 이어지기도 했으니) 막레 삼아서 이어봤어요. 보호자가 일부러 숨을 쉬는 시범을 보이는 건 인간 아기~어린이나, 애완 동물이 보호자를 따라하는 습성에서 따와서, 보호자가 꾸준히 마법이 아닌 마나 섞인 공기를 배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해츨링도 따라하게 됐을 것 같아서 용강아지들이 역할극을 하는 방향으로 봤답니다!(역할극 속의 역할극?)

이번 일상도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 일상은 뭐가 좋을까요? 일전에 이야기 나온 그림책 읽기도 좋을 것 같고, 이번 일상에서 새로 생겼을 레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레아가 핌이나 유리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34 ◆Tkeoq3Vax6 (RiPMGXM.cY)

2024-05-25 (파란날) 11:14:43

이렇게 마무리해 주셨군요😮 정령님들이 고생이 많았네요. 당시의 기억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롤로의 가짜 울음에 도망가나요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용들의 암흑기에 관한 정보랑 핌님이 꼭지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레아가 정말로 많이 배웠습니다😊 용의 마나 호흡을 레아가 누구나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기록할 수 있을 만큼 잘 이해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ㅎㅎㅎㅎ 전음 못지않게 장기적인 연구 소재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끔 용 가족네 레어에 머무는 해츨링들이 생긴다면 (그 동안에도 호흡법은 간간이 학습시킬 듯하니) 연구하기 더 용이할 것 같고 말입니다😌

책 읽기도 좋고, 핌이나 유리한테서 다른 용의 거주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6에 20일까지는 현생에 심각하게 치일 예정이라..🤮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의 일상을 하거나, 아예 일주일 더 휴식 기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괜찮으실지요?

235 ◆WeduZ3b7uI (1HeWthjSF2)

2024-05-28 (FIRE!) 00:49:00

모처럼 레아가 궁금해해주니까 용강아지들이 자기들이 기억하는대로 보여주고 싶어할 것 같더라구요(* >ω<) 용강아지들도 레아가 진짜 학생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 질문해줘서, 선생님 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핌주적으로는 레아의 새 연구소재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레아가 던지는 질문들에 설정도 더 구체화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 )b 앗 그러게요! 다양한 연령대의 해츨링들을 한마리씩 등장시켜도 컨텐츠가 되겠어요! 이백살 난 응애 해츨링이라던가, 용강아지들보다 엉가인 곧 성체 되는 해츨링이라던가 ㅋㅋㅋ

아이구, 6월에 여러모로 바빠지시는군요...(/_;)/ 날씨도 더워지는데 고생하시겠어요ㅜㅜㅜ
그리고 그럼요, 그럼요!! 그럼 김에 지금부터 20일까지 쭉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실은 저도 현생에 현재진행형으로 시달리는 중이라... (ヽ´ω`)
그럼 20일에 다시 이어가보도록 하구, 현생 잘 보내시길 응원할게요! 건강도 조심하시구요...!! 화이팅이에요!♪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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