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에 대해서는 조금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기대라는 것은, 보통 실망이 따르고, 주목이 따르며, 결과를 원한다. 그것이,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신은 그저 좋은 승부를 원하는 것일 뿐이니까. 1착은... 뭐라 할까.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렇게까지 상심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제."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나니와에서 온 작은 우마무스메는 이 곳에 있는 자 모두에게, 기대를 한다. 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이 곳의 모두와, 좋은 승부를 하고 싶었기에.
달리기는...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하다. 주법도, 코너를 도는 방식도, 숨을 쉬는 방식도, 마크를 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op전과 똑같은, 1000미터. 좌회전.
달리기가 시작되고, 포이그잼플이 앞서나간다. 한 3마신 정도일까. 그 뒤를 바짝 따라붙는다. 후미에서, 스태미너를 아끼다가... 최후반에 폭발을 시킨다. 아예 뒤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작은 키를 이용한 주법. 거기다 스태미너를 아끼는 것은, 작기에 체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는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다.
... 마지막 코너. 살짝 빈틈이 보였다. 안쪽. 큰 우마무스메면 치고 나갈수 없을 코너지만...
아이코, 져 버렸네요─! 근데 숫자가 딱 맞아떨어지니까 전 만족했어요. ... [33]이라고 부르는 건 그만둬 주세요~! 부끄러워요!
>>187 1. 공부로서 만날 때의 역사는 넘어야 할 산에 불과하지만, 지식으로서의 역사는 최고의 조언자죠. 저는 중기 대항해시대를 좋아해요.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깔아 놓은 판에 영국, 네덜란드 같은 나라들이 대거 합류해서 바다가 온통 해적으로 가득 차게 되니까요. 뭔가 시대상 자체가 비뚤어져 있어서 좋지 않나요?
2. 감칠맛 있는 회를 정말 좋아해요! 사는 곳이 어판장 근처이다 보니까 접할 일도 많고요. 흑다랑어, 돌돔... 이것저것 있지만요, 「케이지」라는 생선을 들어 보셨나요? 아기 연어(鮭児)라고 쓰고 케이지라고 읽는. 종은 그냥 연어인데, 러시아의 아무르강에서 떠내려와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연어를 케이지라고 불러요.
이 아이들은 표류해서인가 연어알이나 이리가 없는 대신, 섭취한 영양분이 모두 살에 저장되어 있죠. 당연히 몸에 알을 배고 알을 낳기 위해 회유하던 도중에 잡힌 연어와는 맛의 차원이 달라요. 연어 특유의 기름진 식감이 아니라, 뭐랄까 독특한 향이 있고 깔끔한 느낌이랄까요. 저도 자주는 못 먹지만요.
웬 대자보가. 꽤 잘 보이는 위치에 붙어 있는 대자보였기에, 다이고는 대자보 내용을 살피기 위해 다가갔다.
"OP...인기 투표?"
보통 인기 투표는 OP레이스 전에 해서 인기 순위를 정할 텐데, 이런 방식은 또 색다르다. 흐음... 사실 미승리전을 보느라 OP 경기는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마사바는 2착을 했다고 했고... 1착은 저스트 러브 미였던가? 잠시 고민하던 다이고는, 가장 적은 스티커가 붙어 있는 쪽에 스티커를 한 장 붙였다.
잠깐 나갔다 오니 교문 앞에 꼬마 아이들이 있다. 넉넉잡아도 10살,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목에 골판지를 걸고...
"오, 뭐야. 언그레이 데이즈 동생들이구나."
골판지의 그림을 보면 꽤 잘 그렸구나 싶다, 동생들이라 그런가... 특징을 꽤 잘 잡은 것도 같고? 그나저나 왜 여기 있담... 얘기를 들어 보니 언니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라는 모양이다, 흐음...
"좋아, 그럼 같이 있어 줄게, 아마 금방 나올 거야."
찾으러 들어가도 좋지만 언그레이 데이즈가 왠지 좀 미안해할 것도 같고, 그렇다고 냅두고 들어가자니 아이들만 있게 되니까... 그렇담 옆에 서 있는 수밖에, 이 때가 아니면 이 덩치를 어디에 쓰겠냐고 생각하면서 두 아이 옆에 선 다이고는, 주머니에서 초코를 꺼내 하나씩 주면서 속삭였다.
"먹었다고 하면 안된다? 얼른 먹어, 먹었다고 말해도 내가 줬다고 하면 안 돼, 알겠지?"
"역시 정해진 답은 없군요. 거기에는. 그저 우마무스메들이 달리는 이유에 가까운 것이니까."
성층권이란 그런 것이다. 달려서 도달할것만 같은 모호한 개념. 닿아야만 하는 개념. 나는 중앙을 목표로 하고있지는 않았다. 그저 달려서 그끝에 빛나고 있는 성층권의 풍경을 보고싶다는 그 갈망을 이루고 싶을 뿐이니까. 중앙은 그 기회를 얻기 좋은 곳이라고 표현하는게 좋을것이다.
"성층권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달릴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경하는 이가 있던 중앙에서는 그 성층권에 빛나는 영역을 달려가기 좋을 것이지만 어디에 있건 그것은 도달해야할 목적지이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앙가는 기회를 얻는다면 분명 더 가까워질수는 있겠다 라고 모호하게만 생각하고있습니다. 결국 보지못한 것을 있다고 믿을수는 없으니까요."
>>213 1. 노스트라 쨩은... 귀엽지만 때때로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귀엽지만요. 전에는 저보고 '검은 파도의 사도여! 신탁을 받은 자야말로 우리를 이끌 자격이 있도다!' 라면서 저를 억지로 데리고 갔는데... 결국 종교집회라는 곳에 끌려가서 다 함께 맛있는 차랑 화과자를 먹고 왔어요. 그런 점이 귀엽지 않아요?
2. 에헤헤, 아무리 19세기 영국 노동자가 비참했다지만 제가 잘 뛰지는 못하고, 싸우는 건 또 좋아하지 않아서... 네? 몽골에서는 원하는 상대방을 납치해 와서 강제로 결혼할 수 있었다고요? 그럼 몽골으로 갈게요.
3. 장소는 아니지만 여름 축제 때 가마 옮기기를 지원할 수가 있는데요, 그게 축제 조명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방법이에요. 짬을 내면 좋아하는 사람이랑 오붓한 데이트 할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조명 마니아한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이와가키산 중턱에 전망대가 있는데, 다랑어자리 유성군을 볼 때 그곳을 찾는 지역민들이 꽤 있어요. 무엇보다 전망이 좋고, 차 타고 올라갈 수 있거든요. 보통은 이와가키산까지 가기 싫어서인지 다들 와타노하라 국립공원의 캠핑장으로 향하지만요.
저는 어디를 선호하냐구요? 에헤헤... 저는 바닷가로 간답니다. 낚시객들이 없는 저만의 비밀 방파제를 알거든요. 츠나센에서 자란 아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해안가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을 걸요?
>>232 첫 번째 질문은 '항상'이고, 두 번째는, 음... 시내에서 보자고 해서 저는 데이트인 줄 알고 한껏 꾸미고 나왔는데, 동료 트레이너를 데리고 나와서는 트레이닝 방법 의논할 때? 뭐, 그런 점도 트레이너님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