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 말은, 단순한 단어들의 파편만으로 흩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앰버의 모습으로부터 대략 알 수 있었다. 단어 그 자체보단 그것을 매개로 마음이 전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몇몇의 피해도 있었지만 생물체들을 지속적으로 저지하는 성공했다는 것은 확실한 성과이다. 그래서, 앞으로 보이는 저 길의 모습은 우리는 지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저들의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뒤쫓게 하는 걸까? 그들을 우리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가? 아니. 상황은 변화했고 이제는 당초의 목적은 달리했겠지. 이제 저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는 다른 것은 없으며 그저 행할 뿐이 아니겠어? 여기까지 와서 무엇을 주저할까! 그들은 처음부터 주저함 따위는 없었을 것이라 보여지는데
처음에 이곳에 당도했었던 그대로 길은 조여들지만 그것은 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상까지 앞으로 이제 조금만 더! 너희들은 빛을 싫어했지? 저 너머의 앞은 빛으로 가득차 있을 거야. 그렇다면 계속 깊은 곳의 그 어둠 속에서 남아 있도록해.
그러니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해주겠어, 그러니까, 다시금 남은 마력을 흘러넣어 발하여 마력 공명 장치 발동한다!
그 가능성이 사실로 밝혀지자 되려 당황한 것은 아스트레아였다. 그리고 요상한 호칭에도. 이러한 놀라움이 있기에 만물은 탐구의 대상이 되며, 시간을 투자하여 알아낼 가치가 있었지만
왕왕왕왕, 왕왕왕왕, 왕왕고조할머니 대빵 오래된 왕할머니
라는 호칭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팡이로 가볍게 히레의 머리를 쥐어박고는 한숨을 내쉰다.
"닫지 않은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난 것 만큼 놀라운 일은 또 없으나, 지금 그 호칭은 퍽 불쾌하여 수용하기 힘들구나. 평시에는 조상님으로 부르는 것을 허하지만, 타인과 있을 때에는 위원장님으로 부르도록 하여라. 광인 둘이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유쾌한 일도 아니거니와, 설명하는데 매번 품을 들이는 일도 수고로운 일이지."
서로가 얽혀 매워진 길에서는 그렇기에 더더욱 태어난 빛을 강렬하게 품는다. 마치, 거울로 된 방에 쏘이진 빛처럼. 그리고 그 빛은 파쇄되는 문과 함께 동시에 뛰쳐나오듯 모두를 삼켜서는 저너머로 뱉어내 떨어져 나간다. 저들에게는 어떠할지 몰라도 알키오네를 비롯한 착용 기구의 들이 신체를 감싸주어 만들어내는 비호아래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히 흘려주었다
“큿...!”
그럼에도, 그 충격이 상당했었고 던져진 탓에 신체는 고통이 흐르고 소리가 샌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있음의 증표라, 우리가 미래를 거머쥐는 것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
“으으... 마지막은 좀 과격했던 것 같네. 그래도, 괜찮네! 하늘에서 대지를 비춰준 저 태양이 우리를 환영하는 듯 해. 알키오네! 앰버! 상태는 어떻니! 괜찮니?”
자세를 바로잡고 중얼거리고는 바로 알키오네와 앰버를 살펴본다. 방금전에 그만한 충격이 있었다. 느꼈던 고통처럼 당연히 멀쩡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온전하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그래서 어쨌거나 우리는 복원하고 보완할 수 있을 거야. 지금 까지의 경험을 스승으로 삼아서 어쩌면 이전보다도 더더욱. 진보된 모습으로서. 가끔은 창조를 위해선 파괴를 행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할까
아스트레아는 에덴의 시대의 인물으로, 앰버가 사용하는 지금에는 잊혀진 언어도 알고 있을 것 같으니 번역기같은 것을 만들어서 앰버에게 주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물론, 카펠라로서도 고대의 언어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좋아할 수 밖에 없겠지요
“다행이구나! 알키오네! 너의 이 카펠라를 향한 헌신은 저 태양 만큼이나 빛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키오네를 껴안듯이 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몸의 착용 기구들의 상태는 방금 전의 험난한 상태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파손되는 그 모습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착각이 들 수 있는 지만 바로 그러한 것이 충격을 올바르게 흘려내는 방법이다. 알키오네의 중요한 부분 만큼은 바로 그렇기에 이렇게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런, 발을 보호할 것이 필요하겠는 걸? 테르브로 돌아가서 거기에 둔 예비 재료로 쓸 만한 것들도 만들어야 하겠어. 수리도 해야 하고 할 일은 많은 것 같네. ”
곧바로 앰버에게 시선을 돌려 그녀의 신체를 확인한다. 그 고생을 했으니 발이 성하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앰버, 잠시 실례할께.”
그대로 앰버와 시선을 맞추고는 잠시후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살며시 껴안듯이 하면서 그녀를 품에 안고 들어 올리도록 시도 했다. 그녀의 발의 부상이 더욱 깊어지지 않도록 테르브까지 대신 옮겨주어야 하겠어.
앰버는 뻗어지는 그 손길을 여전히 잘 받아주었다. 그녀의 무게는 나름 가벼운 편이지만 착용 기구의 상태가 나쁜 데다가 본래 힘이 강하지도 않았기에 여전히 힘을 쓰이기 위해선 보통과는 다르며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그녀를 안아 든 상태로 장소를 달리하는 것은 장애물이 전혀 없더라도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동했을까. 그리운, 안도감마저 느껴지는 테르브의 모습이 보였다.
“흥미롭니? 앰버? 이것이 우리의 발이 대신 되어주며 함께할 존재, '테르브'야. 테르브, 우리가 돌아왔어. 시간이 좀 걸렸지? 모습이 이렇다고 놀랄 필요는 없어. 말하자면 일종의 완수의 증표 같은 것이라고 할까….”
테르브에 관심을 보이는 잠시 기다리며 앰버에게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가르쳐주듯이 하는 태도로 말하고는 마치 일종의 상황 보고를 하듯이 했다. 이대로 마냥 있기에는 슬슬 힘도 들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힘을 아껴야지.
“앰버, 상처를 치료할 거야. 조치가 되었다고는 해도 아물 때까지는 조심해 줘.”
한번 더 앰버를 안정시키듯 상냥하게 쓰담어주려 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테르브에 들어가서는 적당한 자리에 앰버를 않아놓고는 곧바로 구비된 의료함을 열고 약품과 기구를 꺼내어 기본적인 조치를 한다.
“알키오네, 이렇게 되었으니 만큼, 다시금 새롭고도 되돌아갈 준비가 되었니? 그렇다면 작업에 착수하도록 해야겠지?”
이제 남은 것은 알키오네와 착용 기구들을 손보는 것이다. 알키오네를 테르브에 내장된 작업 설비에 안치하고는 바라보며 말했다. 흐트러진 형상을 본래의 것으로 되돌리면서도 그와 동시에 가능하다면 이전보다 새롭게, 한층 더 보완되어 완벽에 다다르는 것이지. 그리고는 지금 까지의 상황을 되짚어보자. 우리의 곁에 있는 신비를 탐구하고 그 실체를 파악하는 거야. 그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은 어떠할까? 벌써 부터 고양감과 기대감이 차오르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어.
오래되어 익숙해진 중량감과 신체에 배어든 그 감촉들은 마치 본래 그랬던 것처럼 하고 있어서 일부가 달리한 것 같은 착각 아닌 착각을 느끼게 해. 그저 그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기분을 자극되는 요소는 될 수는 있지. 그래서 기분이라는 건, 사소하면서도 동시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앰버, 카펠라가 말했었지. 세상은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어. 그것들을 경험해보는 것으로서 삶의 빈 공간을 채워 가는 것은 어떨까. 줄곧 깊은 곳에서 멈춰있었다면 굳이 해야할 일도 할 수도 없겠지. 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있었어. 즐길 수 있는 순간이라면 그것을 만끽해야지.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좋을까?”
비교적 좋아 보이는 듯한 앰버의 상태를 바라보고는 두 눈을 반쯤 감은 상태로 마치 흥얼거리듯한 어조로 앰버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보았다. 생각하기를, 앰버는 곁에 있어 줄 것이고 그러므로 카펠라 역시 그리할 것이다. 길을 함께하는, 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던가.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바라게 되고 향하게 될까.
“알키오네, 너는 어떻니?”
알키오네를 상태를 점검하며 장난치듯이 가볍게 손가락 끝으로 살짝 툭툭치면서 말했다.
세상에서 삶을 가꿔나기 위해서 더 나은 것을 위해서는 우선은 앰버에게 그녀 자신의 의사표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 카펠라의 판단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에게, 모두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녀가 자기 보호을 위한 추가적인 선택이 있는 것도 좋겠지.
우선 지금 생각나는 것이라면 마력과 파장의 공명을 응용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유사 정신 감응으로서 기능하도록 하여 보다 적극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려나~ 그렇게 한다면 구현 이라던가 외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이러한 모든 것들, 어느 쪽이든 시간이 필요하겠어. 짧던 길던 말이지. 휴식과 정비를 위한 것들을 좀 더 갖고는 다시금 여행길에 올라야겠어
검은 모래에 손을 넣고 만지던 아스트레아가 입을 열었다. 직후에는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모래가 필수적이지만, 강변의 것과 바다의 것은 입자의 성질이 달라 꼭 강변의 것을 써야 했으며 이에 따른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음을 줄줄 읊어주었다. 현미경이 없어 자세한 분별은 불가하지만 나중에 연구를 해 보는 것 또한 즐겁겠다.
"고생이 많았어."
히레를 토닥여준 후에는 주위를 둘러본다. 분명 이곳에는 다른 마인들이 무리를 만들어 연구를 하고, 마인연합과 적대한다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