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3082> [단문/스토리/판타지&포스트 아포칼립스] Always : 황무지 환상곡 (1) :: 457

Narrator

2023-09-05 20:19:38 - 2024-02-27 02:20:15

0 Narrator (WdQh1sry4.)

2023-09-05 (FIRE!) 20:19:38


-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43081/recent
- 웹박수(설정&건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1 Narrator (WdQh1sry4.)

2023-09-05 (FIRE!) 20:20:51

새로운 시작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신나게 진행해보자구요

2 Narrator (WdQh1sry4.)

2023-09-05 (FIRE!) 20:26:59

일단 정리는 끝났고.. 시간 나는대로 아-주 시작 레스 올려드리겠습니다.

레이븐주도 시작 레스 끊어드릴까요??

3 아-주 (7ei7zenE82)

2023-09-05 (FIRE!) 21:15:22

야호~
그리고 새로 시트 문의 들어왔어 나레이타~~

4 레이븐 (QmywUbP6IA)

2023-09-05 (FIRE!) 22:04:34

이예이~ 새 스레 좋군요

시작 레스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시작될지 기대되네요

5 Narrator (hiZAsd/PnM)

2023-09-06 (水) 17:17:08

- 레이븐

당신은 황무지를 걷는 방랑자. 오늘도 정처 없는 여정은 계속된다.

천조각을 풀어 헤칠만큼 나부끼는 거친 모래바람.

짙은 주홍빛 사이로 대지를 갈라놓은듯한 장엄한 협곡이 펼쳐진다.

지평선과 협곡의 끝이 맞닿은 시야 너머는 뿌연 안개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위로 살 따가운 햇빛이 쏟아진다.

이곳은 부서진 비스켓 협곡. 당신이 서 있는 땅의 이름이다.

6 Narrator (hiZAsd/PnM)

2023-09-06 (水) 17:17:31

- 아스트레아 술레마

검은 마력을 지나 눈을 뜨고 난 당신.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한 모래언덕만이 당신을 반겨왔다.

이 척박한 땅은 과거의 존재인 당신에게 어쩌면 익숙치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를 반복하며 어렴풋이 시간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을 뿐.

언덕을 넘어서 광활한 지평선이 당신을 반길때면 저 멀리 낯선 구조물이 시선에 들어선다.

모래 위에 홀로 세워진 탑은 긴 세월을 보낸듯 거칠고 투박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7 Narrator (hiZAsd/PnM)

2023-09-06 (水) 17:18:39

시트 스레 확인하고 오는 길입니다~~ 레스는 편할때 이어주세요~~

8 아스트레아 술레마 (NeluqthRMI)

2023-09-06 (水) 17:52:33

"....."

여기는 어디인가? 기억 속에 없는 장소이다. 바닥의 모래는 에덴의 땅과는 다른 것이라 진절머리가 났다. 운 좋게 행상인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꼴에 대해 들은 적은 있지만 쉽게 믿을 수는 없었던 것이, 얼마 안 지나 자기가 키우던 짐슴에게 밟혀 죽었기 때문이다.

"오."

탑이라. 밤을 야지에서 보내다간 잠든 순간 눈을 뜰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아스트레아는 탑으로 향했다.

9 레이븐 (QNET5IG2LQ)

2023-09-06 (水) 18:25:14

"장관이네."

어린 시절 세상을 떠도는 모험가가 되겠다는 철부지 같은 꿈을 꿨었지. 그게 이런 식으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지만. 꿈을 이뤄줄 거라면 좀 더 온건한 방법이 좋지 않았을까요, 신님?

지평선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뒀다. 풍경은 이쯤 담는 걸로 충분하다. 해가 쨍쨍할 때 마을에 들르고 싶으니.

"까악~ 까악~"

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옮겼다.

10 Narrator (hiZAsd/PnM)

2023-09-06 (水) 18:55:09

- 아스트레아 술레마 >>8

수평을 가르지르는 모래는 그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어 곧장 닿을 것 같던 걸음조차 쉽지 않았다.

당신은 오랜 시간을 걸은 후에야 탑에 가까워졌고,

정신없이 피어오른 아지랑이 너머로 드높은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하늘을 삼키듯 지평선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좁쌀만 해보이던 탑은 고개를 들어올려도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탑 주변을 맴돌면 위로 향하는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내부는 고작 사람 한명이 지나갈만큼 좁은 원형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숨이 턱 막힐 것만 같다.

11 Narrator (hiZAsd/PnM)

2023-09-06 (水) 18:55:31

- 레이븐 >>9

뿌우우ㅡ

당신의 목소리에 대답하듯 뱃고동 소리가 귓가를 적셔온다.

낮고 깊은 소리는 메아리처럼 울려 협곡 전체를 감돈다.

하늘을 바라보면 따가운 햇빛 사이로 작은 점 하나가 보인다.

당신은 점점 가까워지는 그 물체를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비행선이다.

모래를 흠뻑 적신듯 흙빛을 비춘 돛은 몸체 옆 둥근 엔진의 추력을 받아 터질듯이 부풀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선은 날카로운 엔진소리를 내며 당신의 옆을 지나친다.

그것이 향하는 방향으로 건물들이 보인다. 머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다는 증거다.

12 아스트레아 술레마 (LrBGqQlolY)

2023-09-06 (水) 19:02:56

"이런...."

운동을 해둘걸 그랬나. 메타노이아를 지팡이 삼아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에덴이었으면 엘리베이터로 지금쯤 도탁해있어.

13 레이븐 (QNET5IG2LQ)

2023-09-06 (水) 19:35:16

"오우."

깊은 상처에 신음하는 땅의 소리인 줄 알았더니, 땅은커녕 하늘의 것이었다. 저런 것이 있는 마을이라면 분명 작은 마을은 아니겠지. 저기서도 노예를 사고 팔까?

자유를 얻고 노예를 어떻게 파는지 물어본 적 있다. 제대로 된 건 알지 못했지만 팔고 남은 것들은 모조리 검투장 행. 나 말고는 모두 팔렸다는 뜻이었다. 그래, 어리지도 똑똑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놈이 뭐 팔리겠어? 다행인 건 형과 누나, 동생들은 적어도 검투장에서 무기를 휘두르진 않았으리란 거다.

"까악, 그래... 저기로 가보자고."

14 레이븐 (QNET5IG2LQ)

2023-09-06 (水) 19:37:41

사진 찾다 딱 레이븐 같다는 생각 든 그림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참고될 거 같네요 ㅋㅋ

15 아-주 (t54ZcrO5pQ)

2023-09-06 (水) 19:41:28

>>14 멋지다!
레이븐 나중에 쟝고 찍어도 멋있을듯

16 Narrator (99ADR5LpTk)

2023-09-07 (거의 끝나감) 15:36:22

- 아스트레아 술레마 >>12

끝없이 이어진 계단. 낮은 천장 위로 뿔이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언제나 종착점은 존재하는 법.

마지막 계단에 맞닿은 좁은 문틈 사이로 그 끝을 가리키는 환한 빛이 들어선다.

새어들어온 빛은 어두운 통로를 비췄고, 어둠에 익숙해진 당신의 눈을 따갑게 괴롭힌다.

그리고 문턱을 넘어서면 마침내 탑의 꼭대기에 닿게 된다.

고요한 돌바닥을 밟으면 작은 기둥 사이로 황무지의 전경이 펼쳐진다.

지평선이 가라앉은듯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당신의 시선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니었다.

로브를 뒤집어 쓴 누군가의 뒷모습이 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닿아 있었다.

그는 당신의 인기척을 눈치챈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온다.

후드로 가려져 잘 보이진 않았지만 꽤나 앳된 얼굴이다.

17 Narrator (99ADR5LpTk)

2023-09-07 (거의 끝나감) 15:37:52

- 레이븐 >>13

당신의 검은 눈동자에 협곡 너머 풍경이 가득 채워진다.

아득한 거리에서도 수많은 건물을 헤아릴 수 있다.

당신은 작은 의문을 품은채 발걸음을 옮겼다.

당신을 가두었던 새장은 너무나도 좁았고, 오랫동안 당신을 가두었다.

그렇기에 이 드넓은 세상 또한 어쩌면 커다란 새장처럼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

어느덧 하늘 중앙에 떠있던 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졌고, 푸른 하늘은 점차 붉은빛으로 물든다.

그러나 눈앞의 도시는 가까워질 틈이 없었다.

힘겹게 이어지는 걸음을 조롱하기라도 하듯 기나긴 협곡은 끝을 몰랐다.

마침내 황무지에 어둠이 내려오면 반쪽짜리 달과 별무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가 저문 땅은 고요하고 평화로웠지만 안도할순 없다.

언제든 여행자를 위험으로 이끌 수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을테니..

18 Narrator (99ADR5LpTk)

2023-09-07 (거의 끝나감) 15:40:29

>>14
오~~ 이미지 완전 찰떡인데요??

19 아스트레아 술레마 (ZC9YKVHl26)

2023-09-07 (거의 끝나감) 15:59:58

"...."

거대한 황무지와 모래의 숲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드물지만 종종 일어나는 일이고, 또한 경계하고 환영할 일이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는 상대를 향해 아스트레아는 지팡이를 근엄하게 짚고 상대에게 말을 붙였다.

"선객이 있을 줄은 몰랐군. 나는 아스트레아 술레마. 그대는 누구인가?"

20 아- 주 (ZC9YKVHl26)

2023-09-07 (거의 끝나감) 16:00:19

무천도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도리토스주 (hc.tYyYbDM)

2023-09-07 (거의 끝나감) 18:27:34

"나초야, 배가 고프지 않느냐?"
황무지를 터덜터덜 걸어가던 도리토스가 꺼낸 첫 번째 말이었습니다. 마지막 마을에서 출발한지 12일, 슬슬 식량을 구하던지 마을을 찾던지 해야겠군요. 나초는 친구가 한 말을 들은건지 아닌건지 기묘한 표정으로 짐가방을 메고 걸어갑니다. 아무래도 배고픈건 할배 한명 뿐인것 같네요.

"에잉 인정머리 없는 넘.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말하면 듣는 척이라도 해야지"
말없는 친구 옆에서 도리토스는 궁시렁, 궁시렁거립니다. 배고픈 할배는 황무지에서 뭔가 발견했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봅니다.
"어허디히~ 보호자하~ 저게 뭐더라~?"

======
반갑습니당~~~

22 레이븐 (YV6j7sduI6)

2023-09-07 (거의 끝나감) 21:21:07

해는 기어코 모습을 감추었지만 도시는 크기를 키울 뿐 가까워지지 않았다.

잠시 무의미한 걸음을 멈추고 생각했다. 노숙을 할까? 아니, 위험한 건 둘째치고 저런 도시를 앞에 두고 노숙을 하는 건 배가 아파 못참는다. 노숙을 해도 도시에서 해야지.

생각을 마치고 다시 발을 옮겼다. 무언가 튀어나오기 전에 도시로 갈 수 있음 좋겠군.

ㅡㅡㅡㅡㅡ

ㅋㅋㅋㅋㅋㅋㅋ 무천도사님 반갑습니다!!

23 Narrator (kcwcxmEiCg)

2023-09-08 (불탄다..!) 18:09:34

레이븐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14 [ 53이상 성공 ]

24 Narrator (kcwcxmEiCg)

2023-09-08 (불탄다..!) 18:20:39

- 아스트레아 술레마 >>19

소년은 인사말에 쉬이 답하지 않고 당신을 살피듯 눈동자를 움직였다.

"그곳 사람들은 아니겠군요."

부드럽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그늘진 후드 아래로 푸른 눈동자가 드러난다.

창백한 피부 위로 실오라기 같은 금은빛 머리카락이 햇빛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제 이름은 히레. 과거의 희미한 자취를 지키고 있는 파수꾼이죠."

소년은 어깨를 숙여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당신은 문득 그에게서 희미한 마력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지평선 너머로 당신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얼굴을 마주할진 몰랐지만.."

황무지에서의 인연은 언제나 반가운 것이 아니었지만 소년은 그와 다르게 당신의 방문을 초연하게 맞아들이는 태도였다.

25 Narrator (kcwcxmEiCg)

2023-09-08 (불탄다..!) 18:20:47

- 도리토스 >>21

과묵한 낙타는 말이 없다. 고집 센 녀석은 당신의 말을 알아 들으면서도 종종 못본 체하며 혀를 낼름거렸다.

강렬한 햇빛에 황무지의 열기는 더해져만 가고, 지면으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고요한 지면이 마구 꿈틀인다.

당신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에는 푸른 신기루가 펼쳐있다. 마치 거대한 오아시스처럼. 잔잔한 수면이 펼쳐진 것만 같다.

이곳은 모래 해협 속의 템파 해변. 황무지에선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 신기루로 펼쳐진 신비한 장소다.

다른 장소보다 돌연변이의 출몰이 적고, 운치 있는 풍경 덕분에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는 장소다.

신기루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거주지가 있다는 말이다.

26 Narrator (kcwcxmEiCg)

2023-09-08 (불탄다..!) 18:20:55

- 레이븐 >>22

황무지를 떠도는 방랑자들에게는 때로는 불쾌한 우연이 겹치기 마련이다.

도시로부터 흐르는 불빛을 길동무 삼아 계속해서 걷던 당신은 낯선 기척을 느끼게 된다.

작은 바램이 끝나기 무섭게 본능적으로 겨누어진 시선 사이로 무언가 들어선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금방 그 형체를 알아차릴 수 있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외피. 그 사이로 감싸져 좁쌀만해 보이는 눈 한쌍이 정확하게 당신을 겨누고 있다.

황무지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불청객. 모래석 전갈이다.

무척 공격적이고 빠른데다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 같다.

전갈은 당신을 향해 위협적으로 집게를 딱딱거린다.

[ 전투를 하거나 탐색 다이스(위기탈출) 판단으로 도주할 수 있습니다. ]

27 Narrator (kcwcxmEiCg)

2023-09-08 (불탄다..!) 18:21:40

ㅋㅋㅋ 캐릭터들 특징이 확실하네요.. 이런거 아주 좋습니다

28 아스트레아 술레마 (/eAvFrWj/k)

2023-09-08 (불탄다..!) 18:30:10

그곳? 마인연합을 의미하는가? 혹은 황무지의 수 많은 무리들? 외형으로 판단할 정보로 자신의 소속을 확정했다면, 푸른 눈과 금발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을 테니... 아스트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의 자취라면 에덴의 유산을 말하는가?"

흥미를 보인 그녀는 상대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이곳에서 꽤 오래 사막을 내려다 보았나보군."

29 레이븐 (PgKSB3Aqew)

2023-09-08 (불탄다..!) 22:22:56

"어휴, 저놈들은 그냥 지나가는 꼴을 못 보지."

익숙한 집게 소리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방랑자들에게 골치 아픈 특징을 두루 갖춘 탓에 악명 높은 녀석이었다.

놈의 눈을 노려보다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갔다. 싸울까? 당장 보이는 건 한 마리니 괜찮아보이지만... 손을 거뒀다. 어설프게 싸우다 시간이라도 끌리면 더 위험해지겠지. 도시를 앞에 두고 이게 무슨 고민이람.

제대로 튈 마음가짐으로 자세를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도주 .dice 1 100. = 43

30 Narrator (L2JUamFzvc)

2023-09-09 (파란날) 18:35:21

안녕안녕.. 시트 확인하고 오는 길입니다~~

이따 저녁 먹고 와서 이어볼게요!!

31 카펠라주 (lVCtlNvHl2)

2023-09-09 (파란날) 22:28:49

안녕하세요, 갱신하겠어요!

32 Narrator (L2JUamFzvc)

2023-09-09 (파란날) 23:15:28

- 아스트레아 술레마 >>28

앞으로 한걸음. 당신은 탑 꼭대기의 정중앙에 멈춰섰고, 사방으로 뻗은 햇빛은 당신을 더욱 깊게 감싸온다.

기둥과 기둥 사이. 그 넓은 간격은 마치 주변의 풍경을 담아낸 거대한 창과도 같았다.

당신의 물음에 소년은 말없이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인다.

온통 무채색뿐인 세상. 탑이라는 창살 아래 소년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황무지의 시작부터 그 이전까지. 이곳은 과거의 영원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어요."

"탑은 오랫동안 말없이 이 자리를 지켜왔어요. 그에 비하면 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해요."

히레는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당신과 눈을 맞추며 답해주었다.

당신이 딛고 있는 이 탑은 종말의 화염으로부터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33 Narrator (L2JUamFzvc)

2023-09-09 (파란날) 23:15:36

- 레이븐 >>29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위협들이 당신의 곁으로 소리 없이 다가왔다.

집게를 딱딱거리던 전갈은 수많은 발을 바쁘게 굴리며 당신의 꽁무니를 쫓는다.

별 수 없다. 한번 붙으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뒤를 쫓는 끈질긴 녀석이니.

짧은 추격 끝에 간신히 놈과 거리를 벌릴 수 있었지만 전갈의 위협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당신이 지나는 길목 사이로 서너마리나 되는 전갈 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불쑥 튀어나온다.

놈들은 마치 사냥감을 몰아 붙이듯 당신과 거리를 좁혀온다.

피하지 못할 결투가 임박한 그때.

슬라이드가 쿵 하고 내려오는 소리와 함께 환한 불빛이 당신의 주변을 감싼다.

밝은 빛에 노출된 전갈 무리는 고통스러운듯 집게로 눈 주위를 문지르며 달아난다.

일순간 쏟아지는 빛에 당신의 눈은 잠시동안 무뎌졌다.

"어이!"

당신을 지목하는 낯선 목소리가 가라앉으면 조금이나마 빛에 익숙해진 시선 안에 커다란 조명을 실은 트럭과 한 남자의 음영이 들어선다.

"엥, 뭐야 이거."

빛에 가려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당신의 모습이 익숙지 않은듯 적잖이 당황한 것 같다.

34 Narrator (L2JUamFzvc)

2023-09-09 (파란날) 23:16:06

>>31
어서오세요 카펠라주~~ 시트 정리한 부분은 괜찮으신가요?

시작 레스는 카펠라주가 작성해주셔도 되고, 제가 써드릴 수도 있어요

편한쪽으로 택해주세요~~

35 아스트레아 술레마 (UkFbQqQn4g)

2023-09-09 (파란날) 23:19:51

"영원이라."

아스트레아는 그 덧 없는 말에 방긋 미소를 지으며 상대의 옆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에덴의 시절에 지어진 탑일지도 모른다. 저열한 지금의 후손들이 이처럼 높은 탑을 세울리가 없으니까.

"그래, 파수꾼이여. 나는 한 명의 탐구자로서 그대가 간직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혹여 삯이 필요한가?"

// 카펠라주 안녕 안녕!

36 카펠라주 (RrfSjYdmXI)

2023-09-09 (파란날) 23:32:41

>>34 네! 보았는데 상당히 멋진 느낌에요~ 진행과 능력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때 물어보면 될까요?

알겠어요! 음... 그럼, 시작은 간단하게 묘사해보도록 할까요

>>35 안녕하세요, 아스트레아주!

37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goSlwK40I)

2023-09-09 (파란날) 23:58:37

다이달로스에서 생활에서도 좋았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나와서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접하도록 경험하고자 한다면 더 넓고 깊은 식견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리하여 돌아다닌 시간도 나름 꽤 된 것 같아.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그리하여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거지. 많은 시간들에게서 지나쳐 언젠가는 내가 스러지더라도 먼 옛 사람들이 그리하였듯이 내가 만들어낸 기록이나 유산을 나와 같은 뜻을 가진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할 수 있겠지 혹은 그렇게 되거나. 그렇게 많은 이들의 행동들이 반복되어 쌓여가 그것이 곧 역사라는 이름의 세상을 이루게 되.

그렇다면 오늘에는 어떨까. 카펠라는 테르브에 앉아 서는 지도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 주변의 환경을 대조하거나 표식등의 기록하며 관심을 가질 만한 기물이나 주요 지역을 보고 있었다. 이를테면 마을이나 유적지 특이한 자연 경관 같은 그런 것들을 말이다

38 레이븐 (epFzDQn.KA)

2023-09-10 (내일 월요일) 17:24:40

”아, 까악! 자네가 내 목숨을 구했군, 친구.“

과장된 말투로 빛의 주인을 반기며 양팔을 펼쳤다. 눈이 아팠지만 최대한 움츠러들지 않았다. 얕보이는 건 좋지 않았다.

일단은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다른 황무지인들에게 이 아름다운 부리가 썩 익숙한 건 아니라서. 조심하는 건 나쁘지 않지. 뭐, 도망치는 꼴을 보고 있었으니 이미 글렀을지도 모르지만.

"반갑네. 같이 타도 되겠나? 슬슬 나도 눈이 아파지거든."

부리로 슬쩍 조명과 함께 있는 트럭을 가리켰다. 이 친구가 내게 베풀 호의를 좀 더 가지고 있길 바라지.

ㅡㅡㅡㅡㅡㅡ

왕! 카펠라 반갑습니다~ 멋진 기계장치를 갖고 있네요!

39 도리토스주 (1GQ4P7IPBQ)

2023-09-12 (FIRE!) 19:52:31

"음, 이번에는 운이 좋군!"
도리토스는 금새 쉴 곳을 찾아 기뻐했다. 안전한 곳에선 수많은 인파가 있고 소문이 있다. 소문에 예민한 그는 언제든 불길한 징조를 알아차릴 수 있다. 소문에서 느낄 재미는 덤이다. 그는 걸음을 재촉해서 해변으로 나아갔다!

40 Narrator (kpCnGB3WAo)

2023-09-13 (水) 15:31:17

하이하이! 나레입니다. 조너스주 시트까지 확인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에요

오늘 중으로 다음 진행 레스 이어보겠습니다! 이따 봬요~~

41 조너스 맥클러런 (fW6dl1k8Eo)

2023-09-13 (水) 16:36:51

사람들이 나를 "인트루더난입자"라고 불렀던 이유는, 내가 베이컨 타운에서 가장 귀가 밝고 오지랖 넓은 보안관이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험악해질라치면 어디서든 나타나 끼어들어 중재를 하거나 결투를 주선해주거나, 쫓아내야 할 놈이 있으면 쫓아내거나... 날 싫어하는 사람들은 귀찮게 끼어드는 놈이라고 나를 그렇게 불렀고,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안관 일 부지런히 하는 거라고 나를 그렇게 불렀다. 어느 쪽이든 그렇게 불리는 게 싫지 않았다. 내가 내 밥그릇 값을 잘하고 있다는 소리거든.

그렇지만, 이제 그렇게 불리기는 영 글러먹은 것 같다. 내게 있어 그 이름은, 이제 전혀 다른 의미침략자가 되었으니까.

42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0:22:34

레이븐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32 [ 45이상 성공 ]

43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03:41

포말하우트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84 [ 45이상 성공 ]

44 조너스주 (N2NQOn1j06)

2023-09-14 (거의 끝나감) 21:15:54

좋은 저녁입니다 캡틴! 조너스의 진행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45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0:55

- 아스트레아 술레마 >>35

"천만에요. 오히려 감사해야할 건 제쪽인걸요."
"잊혀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흔치 않거든요."

소년은 당신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탑 꼭대기의 중앙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로브자락 아래로 숨겨진 작은 지팡이가 천장으로 겨누어지면 찬란한 빛과 함께 기둥 너머 풍경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치 시간을 거꾸로 감듯이. 해와 달이 바뀌고 무성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사라지길 반복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풍경의 변화가 멈추고, 메마른 황무지는 사라져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에덴의 모습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 풍경은 당장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46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1:02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7

당신은 테르브라는 작은 배에 몸을 맡긴채 황무지라는 이름의 긴 항해를 이어왔다.

세스헤트의 별은 무거운 엔진 소리에 맞추어 빛을 발했고, 덜컹이는 차창 밖에는 좁고 긴 협곡이 들어선다.

모래로 가득찬 황무지는 대부분 단조로운 풍경이 반복됐지만 당신은 언젠가 이곳을 방문한 것처럼 낯설지 않았다.

수많은 고대 유적이 잠들어 있는 땅. 마기아의 무덤. 마과학자인 당신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머지않아 테르브는 좁은 협곡 사이로 접어들었고, 길목은 점차 좁아진다. 차량은 불안정한 지대 위로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나아간다.

47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1:10

- 레이븐 >>38

"미안하지만 그건 곤란한데. 까만 친구."

뜻밖의 답과 함께 당신의 작은 바램은 차갑게 식어버린다.

위기로부터 나타난 빛 한 줄기는 그저 우연에 불과했다.

"요새 부쩍 안좋은 소문들이 들려와서 말이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라고."

남자는 당신을 경계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아무래도 근방에 어떤 일이 생긴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 황량한 땅에서 낯선 이에게 호의를 베풀기란 쉽지 않으니.

돌연변이들을 쫓아내준 것만 해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48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1:18

- 도리 토스 >>39

당신의 걸음이 빨라지자 나초는 '이 영감탱이가 왜 이래?'라는 표정으로 눈을 끔뻑이며 끌려간다.

푸른 신기루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물길이 파도치는 시원한 소리가 당신의 귓가를 적셔온다.

하지만 이것은 대지의 마력이 만들어낸 가짜일뿐. 가까이 다가가면 금세 당신에게서 멀어진다.

가까운 쉼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머지않아 하얀 갈매기 무리와 함께 해변 쉼터에 다다르게 된다.

키 큰 야자수와 군데군데 자리잡은 초가집 사이로 그리웠던 인파가 북적인다.

나초는 길목에 자란 선인장을 한입 크게 베어물고 그것을 질겅거리며 사람들을 구경한다.

49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1:23

- 조너스 맥클러런 >>41

황무지는 고요하고 적막했다. 마치 당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침략자의 뿌리는 당신의 심장을 관통했고, 당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이 풍경은 당신의 현재를 대변하듯 황량하기 짝이 없다.

동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협곡을 넘어선지 수십일. 당신은 목마른 모래길에 접어들었다.

당신은 이곳에 대해 알고 있다. 황무지에서도 가장 척박하기로 이름이 붙여진 땅이었으니.

동료는 당신이 떠나기 직전 마인의 도시 엘더벨트로 향하라 일러주었다.

하지만 너무나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선 그곳이 어디인지 물을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50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2:11

>>44
하이하이! 위에 첫 레스 남겨주셔서 그에 맞춰 답레 드렸습니다~~

51 아스트레아 술레마 (/FPHFpaze2)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5:17

"기억재현장치인가? 환각형 마법을 잘 이용한다면 이런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논문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아스트레아는 눈을 크게 뜨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운 나의 고향. 이제는 비루해진 옛 땅아. 하지만 그녀는 섯불리 그것에 간섭하지 않고 잠잠히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 너는 무엇을 보여줄테인가?

//캡하 모하

52 Narrator (hdk2Eq0Pr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29:00

>>51
아-주 반갑습니다~~

매번 칼같이 답레 주시는데 제가 답이 느려서 양심에 가책이 쪼오끔 많이 느껴지네요 ^...

시트 정리도 얼추 됐으니 자투리 시간마다 열심히 답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3 조너스주 (oUaLsnJmEs)

2023-09-14 (거의 끝나감) 21:51:42

아-주도 캡틴도 좋은 저녁입니다
답레는 지금 옮겨오겠습니다!

54 조너스 맥클러런 (oUaLsnJmEs)

2023-09-14 (거의 끝나감) 22:00:44

이 꼴이 되고 나서도 조너스의 몸은 영양과 수분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얼마 챙기지도 못한 알량한 보급품은 바닥나고 있었고. 여기서 말라죽으면 어떻게 되나? 조너스에게 자연스레 든 의문이었지만, 조너스는 곧 보안관 보좌로 일하던 시절 어떤 탐사자가 유적에서 찾아낸 몇천 년 전의 씨앗을 싹틔워보인 일을 떠올렸다. 한낱 사과나무도 수천 년을 버티는데 이 괴물 식물은 한 술 더 뜰 것이다.

묫자리도 마음대로 못 잡게 된 팔자다- 조너스는 한탄을 그만두고 움직이기로 했다. 엘더벨트는커녕 목마른 모래길도 못 벗어나고 죽을 판이다. 우선 오아시스부터 찾는 게 좋겠다. 식량은 밤에 돌아다니는 쥐라도 잡으면 된다지만 물은 보충해두는 게 좋다.

길을 물어볼 사람을 찾는 것은 지금 꼴로는 위험하다. 십중팔구 괴물로 간주되어 공격당하기 딱 좋다. 습격당하는 누군가를 조너스가 구해주는 절묘한 그림이 나오지 않고서야 그건 무리고, 오아시스에서 행상이 천막이라도 버리고 간 걸 주워서 쉬마그처럼 둘러 얼굴을 가릴 수 있으면 좀 낫겠다.

그렇지만 어디에서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이 근처에 탐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뭔가가 있기는 한가? 조너스는 예리한 감각을 곤두세운 채로, 탐색을 위해 높은 둔덕 위로 발걸음을 옮겼다.

55 조너스 맥클러런 STATUS (LtISfgXHa6)

2023-09-14 (거의 끝나감) 22:19:42

조너스 맥클러런
힘 (5), 감각 (20), 마력 (5), 지구력 (11), 매력 (1), 지능 (11), 민첩 (16), 행운 (11)

힘 5
거의 파괴된 신체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근력은 우선순위가 밀렸다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재구성 및 침식 과정에서 지극히 제한적인 자원만을 사용해야 했던 루트는 근력을 생존에 필요한 수준으로만 복원했다
베이컨 마을 보안관 체력검정 특급에 빛나던 근력이 일반인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아쉬우나, 일단 생존에 지장은 없으니 차근차근 영양소를 섭취하며 신체를 강화시키면 될 일이다

감각 20
루트가 조너스의 몸을 재구성하면서 가장 눈여겨본 것은 예리한 감각과 그것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조너스의 경험이었다
따라서 루트는 감각의 극대화를 새로운 세계에서의 주된 생존 수단으로 선택했다
이목구비 대신 자리잡은 감각 어레이는 지금껏 이 세계에 없었던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여 정밀한 시각과 청각 정보를 조너스에게 전해준다

마력 5
루트는 자신이 도래한 세계에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흡수하며, 마력 역시도 예외가 아니다
루트의 줄기와 껍질은 어느 정도 마력을 머금고 있다

지구력 11
일반적인 생명체가 생명 그 자체를 목표로 한다면 루트는 생명을 파괴를 위한 연료로 삼는다
자신이 소멸하기까지 루트가 아닌 존재를 하나라도 더 섬멸하거나 감염시킬 수 있도록 루트는 자기 유지에도 자원을 투자한다

매력 1
마주친 이가 깜짝 놀라며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다면 운이 좋은 편
이런 괴물을 갑자기 마주치면 총알을 퍼붓는 게 보통이다

지능 11
지금 이것이 조너스의 인격인지 아니면 루트가 조너스를 지나치게 정교하게 소생시킨 탓에 루트의 일부가 자신을 조너스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일단 조너스의 인격과, 보안관 노릇에 충분한 지능도 유지되고 있긴 한 모양이다

민첩 16
루트가 두번째로 주목한 것은 조너스의 날랜 몸놀림이다
나무껍질 피부는 표면에 닿을 때 스치는 것이 아니라 소리없이 흐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빠르고 조용히 움직일 수 있다

행운 11
조너스와 루트가 서로 빼도박도 못하게 된 것은 지독한 불운이나, 이 최악의 한 건을 빼면 조너스는 오히려 운이 꽤 좋은 편에 드는 사내였다

//시트 통과를 기다리던 동안 심심해서 썼는데 캡틴께서 흥미있으실까.. 가져왔습니다

56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DNJLcFtJQ)

2023-09-14 (거의 끝나감) 23:36:17

>>46

그렇게 풍경들 지나쳐 가다 보면... 다른 환경이라고 할만 것이 시야의 들었다. 그것은 협곡 이였다. 협곡이라는 지형 자체가 그리 흔한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희귀한 것도 아니다. 특히 이 삭막하다고도 할 수 있는 대지에서는. 것보다 협곡 자체보다는 그 협곡이 품고 있을 비밀들을 중요한 것이다. 어쩌면 그 비밀의 일부가 협곡 자체일 수도 있고.

기시감을 자아내는 장소, 위대하다고 할 수 있던 옛 것들이 잠들어있는 곳. 불리우기를 마기아의 무덤. 목적으로서 할만 것에 찾고 도달 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네. 마치, 오래된 고요함을 깨는 소리가 날리는 불청객으로서 막는 것처럼 그곳은 협곡 지역 답게 진입할 수록 그 길은 점차 나빠진다. 종종 반대로 좋아지기도 하나 그것조차 지나쳐 갈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고는 조사해볼 가치가 있는 것들을 살펴보아야지.

“네 말이 맞아 알키오네. 무덤에는 무덤인 이유가 있고 섬세한 마음가짐이 필요해.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해서 조문하는 것처럼, 고고학적 접근으로서 잠들어 있는 이들을 다시금 세상에 깨우도록 살펴보는 것은 말이야.”

그리고 옆에 함께 있는 알키오네를 향해서 그리 말했다. 알지 못하는 이가 이것을 본다면 뭔가 이상한 기계장치에 대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겠으나. 어쩌겠어,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걸

57 카펠라주 (4DNJLcFtJQ)

2023-09-14 (거의 끝나감) 23:37:39

나레이터 캡틴과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58 카펠라주 (kYdH.tFEZM)

2023-09-14 (거의 끝나감) 23:49:28

>>55 캐릭터와 스토리 중심 스레답게 능력치와 얽힌 좋은 읽을거리네요!

59 레이븐 (wybFLvhmjE)

2023-09-15 (불탄다..!) 20:27:51

"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고마웠어, 친구!"

속이 쓰리군.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긴 했지만 편한 탈 것을 놓친 건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황무지에서 이런 일은 흔하지. 붙잡는 것도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게 휙 돌아서 가려다, 문득 물어볼 것이 생각나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그런데 그 소문이란 건 뭔가? 그거, 안 알아두면 계속 손해 볼 거 같은데."

ㅡㅡㅡㅡㅡㅡ

와~~ 조너스주 반가워요 스탯 설명 굉장히 자세히 돼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60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03:40

ㅎㅇㅎㅇ 안냐심까 나레임둥

>>55
아~~ 좋네요 좋아.. 스텟별로 상세한 묘사 써주셨네요

진행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땡큐땡큐!!

61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05:47

조너스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40 [ 51이상 성공 ]

62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24:03

아스트레아 술레마 >>51

적막한 황무지는 사라지고, 빽빽하게 세워진 하얀빛 탑 무리가 지평선 너머로 끝없이 이어진다.

대지를 가득 채운 하얀 빛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선명한 푸른색과 대조된다.

에덴의 일부는 황무지의 적막함보다 더욱 고요했고, 메마른 땅보다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구조물 속에선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작은 소음조차 들리지 않는다.

모든 것을 초월한 이들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을테니.

평화로운 풍경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던 당신은 곧 에덴의 일부에 작은 변화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거대한 장벽 너머로 희미하게 일렁이는 불빛과 푸른색 도화지 위로 떨어지는 보랏빛 물결.

이윽고 귀를 찢을듯 날카로운 폭음과 함께 거센 바람이 하얀 장벽을 갈가리 찢어누르고 보랏빛 물결은 거대한 어둠이 되어 하늘을 집어삼킨다.

날카로운 빛과 어둠이 하늘과 대지를 뒤덮었고, 모든 것이 사라질때까지 무질서와 혼돈은 계속된다.

이것이 황무지의 시작을 알리는 에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깃든 기억이 끝을 맺자 과거를 비추던 거울이 사라지고 다시 건조한 모래바람이 당신의 뺨을 스쳐지나간다.

"그들은 지혜를 가졌지만 오만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걸 막지 못했죠. 그리고 그 대가는.."

소년은 당신의 옆으로 다가와 기둥 너머로 보이는 황량한 지평선을 바라본다.

63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24:12

- 조너스 맥클러런 >>54

당신은 모래로 이루어진 능선을 타고 올라 높은 곳에 멈춰선다. 시선이 하늘에 가까워지자 주변이 좀 더 뚜렷하게 들어온다.

지평선 끄트머리로부터 아지랑이 무리가 흐리멍텅하게 피어오르고, 모래로 자욱한 시야가 당신의 바램을 가볍게 비웃었다.

황량한 사막은 당신에게 익숙한 것이었지만 상황의 무게가 이 낯선 장소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한참동안 주변을 둘러보면 황사로 희미하게 가려진 지평선의 끝자락에 나무 비슷한 것들이 보인다.

그나마 지겨운 모래더미와는 다른 유일한 형체였기에 당신이 향할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언덕을 내려와 바라본 곳을 향하면 해의 위치가 바뀔만큼 시간이 흘러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어느덧 땅 위에는 거친 자갈들이 뒤섞여 서걱서걱 밟히기 시작했고, 당신의 앞에 말라 죽은 선인장 무리가 나타난다.

족히 사람의 키를 넘어선 것들이 당신의 근처에 즐비해 있었고,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죽어 형체만 남아있는 것들이 마치 당신 또한 이곳에서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저주하는 것만 같았다.

64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24:20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56

마기아의 무덤. 이곳은 망자의 땅에 어울리는 이름과 무색하게 이미 수많은 이의 발자취가 닿아 있었다.

과거를 뒤쫓는 마학자들부터 유적 내부에 감추어져 있을 비밀스러운 보물을 찾기 위한 도굴꾼과 우연히 이곳을 지나치게 된 여행자들까지.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깊은 협곡 아래에는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유적들이 잠들어 있다.

차창 밖으로 반복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당신은 협곡이 깊어짐에 따라 희미한 마력의 흐름을 느낀다.

평범한 황무지인이라면 그저 스산한 기운 정도로 치부하겠지만 마인의 피가 섞인 당신은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길은 점점 깊어졌고,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나아가던 테르브는 커다란 돌부리에 바퀴를 부딪쳐 심하게 휘청인다.

차량은 거세게 흔들려 생각에 잠겨 있던 당신의 집중을 흐트려놓는다.

협곡이 깊어질수록 테르브의 발걸음은 힘겨워졌고, 결국 당신만이 나아갈 수 있는 좁은 길에 다다른다.

차량은 거의 막다른 길처럼 보이는 절벽 앞에 멈춰섰다. 주변은 높은 협곡에 감싸여 하늘조차 답답해보인다.

65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15:24:27

- 레이븐 >>59

남자는 물음에 작은 한숨을 쉬며 당신쪽으로 향한 조명을 위로 들어올린다.

그러자 따갑던 시야가 부드러워지고, 불빛 너머로 모습을 감추고 있던 남자의 얼굴이 비친다.

부리부리한 이목구비에 비대한 체격.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으로 목을 뒤덮어 상당히 거친 인상을 풍긴다.

올리브색 조끼에 갈색 바지. 무수한 탄띠가 걸린 어깨에는 크고 작은 상처들로 무성해 그가 지나온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볼트백으로 가는 길인가?"

그는 당신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사람 몸뚱이만한 조명에 몸을 기댄채 오히려 되물어온다.

"번창하는 도시에는 많은 손들이 찾아오기 마련이거든. 물론 달갑지 않은 불청객도 말이야."

"얼마전 한 무법자 무리가 나타나면서 마을 외곽 치안이 곤두박질 쳤다. 벌레보다 더 독한 것들이 나타났지."

"총을 가진 짐승놈들. 꼭 너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 검을 차고 다니는 놈은 본적이 없지만."

"영리하고 약삭빠른 놈들이라 이 일대가 지금 그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제 좀 이해가 됐나?"

황무지의 불친절한 여정길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이곳 볼트백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을 주변에 무법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길목을 무사히 지나기가 더욱 어려워진 모양이다.

특히나 그들의 특이한 외관 때문에 당신도 오해를 살뻔했다. 같은 짐승의 머리를 하고, 위험천만한 밤길을 혼자 걸었으니.

그의 입장이라면 당신을 먼저 공격해오지 않은게 용하게 들릴 지경이다.

66 아스트레아 술레마 (pNeryVHkGM)

2023-09-19 (FIRE!) 16:33:26

>>62
당연했던 과거는 이 영락한 대지와 대비를 해야 비로소 찬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낯익은 장소와 사건들이 지나가고 난 후 아스트레아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쓰게 웃었다.

"자네의 말이 정말 맞아. 하지만 당사자로서 첨언하자면, 우리의 죄는 오만이 아닌 자만이며, 결국 우리의 찬란함을 스스로 부순 꼴이 맞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던 히레를 보던 아스트레아는 그와 같은 지평선을 보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찰나를 지키는 그대에게 이야기의 삯을 주고자 하니, 질문을 하게. 내가 아는 것이라면 들려주지."

67 조너스 맥클러런 (fV90lJwVlo)

2023-09-19 (FIRE!) 18:25:26

선인장을 잘라서 수액을 흡수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자신의 피부를 대신하고 있는 나무 껍데기에 못지않게 메말라 있는 선인장을 보고 조너스는 난색을 표했다- 이목구비를 다 잃어버린 지금 난감해해봤자 얼굴에 난색이 드러나느냐는 또다른 문제지만. 아무튼 선인장이 이렇게 말라있다는 것은 땅 밑으로건 하늘 위로건 지금 여기서는 물 한 방울도 기대할 수 없다는 소리다.

머릿속으로 스쳐간 그 수천 년 묵은 사과씨앗 꼴이 되는 상황이 어째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조너스는 다시금 주변을 살펴보려 한다. 그래도 이 정도 거리를 이동했으니, 지금 여기서 한번 더 주변을 둘러보면 어쩌면 뭔가 상황을 타개할 만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조너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예리해진 감각을 믿고 탐색을 시도하기로 했다.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으니, 손 놓고 가만 있을 시간은 더더욱 없다.

/ >>58-60 조그만 조각글일 뿐인데 큰 관심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캐릭터 시트도 캡틴의 배경설정도 모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잘 부탁합니다.

68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Fn9f/IlLl2)

2023-09-19 (FIRE!) 19:19:54

>>64

이 협곡에는 옛 이들의 잔재가 남겨져 있는 것임을 감안할지라도 그곳에 있는 자취는 이미 그들 이외에 존재들에게 많은 손길이 닿았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다른 이들도 이곳에 관심이 있었을 것이겠지. 그 목적과 의도는 다를지라도.

“너도 느꼈지? 알키오네? 이 느낌은... 마력이야! 아직도 그것이 띄고 있는 것 같아. 죽음이 거두기 전까지는 결코 멈춤 없는 심장처럼. 그리고 이들은 이미 죽었지만 동시에 죽은 것이 아니라고 할까.”

협곡에 깊게 들어설 수록 명확해졌다. 이곳의 것은 낯선 듯하면서도 오랜 사이와 같은 익숙한 특이한 느낌으로, 그 정체를 말하자면 마력이다. 이러한 것이라면 더욱더 저 편에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단 말이지.

“으앗, 험하기도 하셔라.”

그렇게 협곡을 살펴보며 계속하여 이동하던 중에 차체가 흔들리고 그렇게 갑작스레 전해진 충격에 짧게 말을 흘렸다. 이 협곡은 이미 여러 번의 초대 받지 않은 불청객 들였기에 더욱 거세게 반발하는 듯이. 곧이어 협곡에 난 길은 더 이상의 테르브의 진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작게 매워졌다. 그리고 선택을 강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돌아가던지, 그럼에도 자신의 몸으로서 직접 오던지.

“다른 이들도 이곳에 왔을 것이고 그럼 여기에서 돌아가지도 않았을 거야. 자, 알키오네! 이곳의 흙에 직접 그 발을 디딜 순간이네.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할 순간인거야.”

이윽고 테르브는 앞에 멈춰 섰고 그 길의 앞을 두고는 이번에도 알키오네에게 말하며 같이 테르브에서 내려왔고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점검하고 검토하여 가능한 효과적으로 일을 해야 하도록 해.

69 카펠라주 (Fn9f/IlLl2)

2023-09-19 (FIRE!) 19:21:42

모두 안녕하세요!

70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23:11:12

조너스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83 [ 51이상 성공 ]

71 Narrator (B3wOItereA)

2023-09-19 (FIRE!) 23:14:49

- 아스트레아 술레마 >>66

히레는 당신의 말을 경청하듯 시선을 맞춘다. 그 눈은 마기아와 닮아있어 메마른 황무지에 어울리지 않았다.

"저는 오랫동안 사명을 지켜야 했어요. 탑 바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죠.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드높은 탑이라 할지라도 광활한 황무지에 비하면 그저 작은 창살에 불과했다. 소년은 긴 시간을 이곳에서 지내오며 바깥 이야기를 방문자에게 엿듣는 것이 전부였다.

여행자의 목소리는 사명을 받든 이에게 있어 유일한 유희일 것이다.


- 조너스 맥클러런 >>67

한방울 물기조차 없는 선인장이 이곳의 혹독함을 알리는듯 했다.

당신은 쉼터를 찾아 정처없이 발걸음을 옮겼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래를 밟으며 고된 여정이 이어진다.

어느덧 해는 지평선에 가까워져 뜨거운 열기에 달구어진 아지랑이조차 희미해질 무렵 머지 않은 곳으로부터 옹기종기 모인 건물들이 시선에 들어선다.

이런 척박한 땅에도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것인지. 모든 것이 바닥난 당신에게는 나름대로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68

당신은 고작 한사람이 지날만큼 좁은 통로를 향해 나아갔다.

마치 거대한 대지를 정교하게 갈라놓은듯 비좁은 길을 지나면 다시 넓은 뜰이 당신을 반긴다.

당신이 희미한 마력을 느끼듯 알키오네 또한 그에 반응하며 미세한 반응을 보인다.

마력의 흐름을 쫓아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덧 협곡 아래 지하로 향하는 자그마한 통로가 보인다.

어둠으로 가득한 길로부터 희미한 마력이 전해졌고, 그것은 당신에게 이정표와 같았다.

72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XCCv6.MirE)

2023-09-20 (水) 00:23:17

>>71

이 비좁은 틈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은 바로 그것을 알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건 '없다'라는 결과를 얻는 셈이니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 그보다 정말 생각해야 될 것은 '그럼,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바로 그것이지.

“좋아~ 문은 넘어선 것 같네! 이 공간은 한결 나은 걸.”

그리고 그 너머에는 넒은 공간을 맞이했다. 세겨진 대지의 틈 속에서 마치 누군가 하나의 조각품을 만들고자 한 것처럼 정교하게 갈라져 있는 것처럼도 보였는데 그저 우연히 이러한 구조가 형성된 것이라 여기는 것이 더 합리적일거다. 생각보다도 꽤 흔하게 자연은 마치 사람들이 '인공적' 이라고 표현하는 느낌의 모양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한다.

“그렇네, 알키오네. 마력의 원천이 무엇일까? 어둠이 내려오는 그곳에서 그건 곧 우리의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네.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가하는 근거는 없지만 말이야.”

틈의 문을 넘어서 도달한 이 장소의 주변을 살펴보면 비교적 괜찮게 협곡의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법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저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73 레이븐 (rDtmh6D6KY)

2023-09-20 (水) 20:02:44

>>65

"어... 이거 내 생각보다 훨씬 큰일인걸."

편안해진 눈으로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 그 커다란 마을이 볼트백인가보군.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쪽 상황이 심상치 않다. 무법자 무리, 그것도 짐승 머리라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갔으면 머리에 구멍이 생길 뻔했군. 벌집이 된 모습을 상상하니 온몸이 떨렸다. 잠깐, 짐승 머리라면...

"무리 중에 나처럼 어여쁜 부리를 가진 이도 있었나?"

누님이라면 어떻게 탈출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아니, 형님도 의외로 행동력이 있으니... 음, 어느 쪽이든 무법자가 됐다면 굉장히 의외겠지만.

74 도리토스주 (ttV.iGaxx2)

2023-09-20 (水) 22:27:20

"아~주 좋아!"
도리토스는 휘파람을 부르며 걸어갔다. 그는 일단 시장에 가서 뮬건을 둘러보고싶었다! 그가 가진 그 비싼 천.... 어디 괜찮은 천이었는데, 그것과 바꿀만한 골동품을 찾아나선다.
"나초, 먹을 건 필요없.... 좋아! 알아서 잘 하고있었군!"
선인장을 알아서 먹는 나초를 보고 그도 배가 고파졌다. 괜찮고 안전해 보이는 식당으로 목적지를 바꾸어 시장을 거닌다.

75 아스트레아 술레마 (ncKF3W3Aak)

2023-09-21 (거의 끝나감) 12:41:14

>>71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이 황무지의 이야기를 해주기에는 너무 많은 이들이 해줬을테고, 나 또한 흥미가 없으니 그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를 해주지."

입을 떼기 시작한 아스트레아는 에덴의 시작부터 끝을 간추려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개중 직접 본 것을 이야기 할 때에는 꼭 앞에 "내가 본 바로는..." 같은 말을 추가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구별하기 쉽게 하였다. 아무리 간추렸다 한들 시간은 지나가고 이제는 창백한 별빛이 탑의 옥상을 빛낸다.

"긴 이야기였군. 황무지 사람들이란 대체로 배움도 짧고 지식의 경중을 몰라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지."

76 조너스 맥클러런 (c88SGMKXq2)

2023-09-23 (파란날) 11:18:50

피부에 맺히는 직사광의 열기가 급격하게 커브를 그리며 꺾여내려갈 때쯤, 조너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약 6~7가지의 다른 기관으로 받아들인 감각이 하나의 시각으로 통합되어 명확하게 보인다. 마을이었다.

그러나 조너스에게 있어 이것이 완전히 달가운 발견이라고는 할 수 없다. 베이컨 마을에서 탈주한 지 몇 주가 지난 지금, 몬스터로 오인받아 공격당한 것이 비단 베이컨 마을의 사람들에게서뿐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병에 걸린 미그마, 혹은 지독하게 못생긴 미그마라고 둘러대는 것도 일단 저쪽이 이쪽의 말을 들어줄 의사가 있어야 시도해보는 법이다. (지독한 병에 걸린 미그마라고 둘러댄 게 한번 먹힌 적이야 있었다만, 병이 옮는다고 다가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자신이 정신을 바싹 차리지 않으면 그게 어느 정도 맞는 말이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조너스였다.)

황무지에서 은엄폐를 도와줄 엄폐물이 얼마나 있겠냐만, 조너스는 우선 자신의 기척을 숨길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가까이 마을로 접근하면서 마을의 동정을 살피려 했다. 사람들은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지, 경비를 서는 사람들이 있는지 등의 간략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77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27:09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72

알키오네는 당신의 말에 화답하듯 투박한 기계음을 내며 장갑의 일부가 변형된다.

팔을 감싸던 장갑이 펼쳐지고, 내부 장치가 협곡 사이 그늘진 곳을 향해 홀로그램을 투사한다.

평평한 바위벽에 쏘아진 푸른빛은 작은 직선을 시작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도를 만들어낸다.

지하 통로로부터 전해지는 희미한 마력을 쫓아 내부 형상을 어렴풋이 그려낸 것이다.

완벽한 지도는 아닐지라도 어둠으로 가득한 내부를 탐험하는데는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고대의 비밀이 당장 눈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 그 모습을 감추면서..

78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27:14

- 레이븐 >>73

"내 눈으로 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군. 아무튼 내가 아는 건 이게 전부야."

당신의 물음에 다하지 못한 대답이었지만 그의 말은 어쩌면 당신과 관련된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미약한 단서가 되었다.

"그녀석들과 한패가 아니라면 조만간 도시에서 마주칠 수도 있겠군."

남자는 능청스레 말을 남기곤 자기 혼자 차를 타고 모래먼지만을 남긴채 훌쩍 떠나버린다.

다시 고요가 찾아온다. 그렇게 이름 모를 남자와의 갑작스러운 만남은 끝이 났다.

괴물로 득실대는 노상에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 이제 볼트백은 당신의 코앞에 다가왔다.

79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27:21

- 도리토스 >>74

위험한 마력이 도사리는 모래해협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은 사실 처음 맞이하는 이에게는 상당히 놀라운 일로 다가올 것이다.

닳고 닳은 황무지 방랑자인 당신에게는 그리 커다란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 속을 지나 좀더 인파가 몰린 곳으로 향하자 여러 노점이 모인 거리가 당신을 맞이한다.

황무지 곳곳에서 모인 각종 떼 묻은 물건들이 상인들의 진열대 위에 올라있다. 아주 훌륭한 물건은 아닐지라도 이런 모습을 보긴 흔치 않다.

물건을 가볍게 둘러보며 시장의 절반 정도를 가로지르면 묵직한 음식 냄새가 당신의 코를 간질여오기 시작한다.

작은 식당 간판 아래로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새 당신의 친구 나초는 지독한 성질머리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를 향해 못생겼다고 흉을 보는 이에게 침을 뱉어 쫓아낸다.

80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27:28

- 아스트레아 술레마 >>75

소년은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도 어린 나이는 속이지 못하듯 가끔씩 눈을 반쯤 뜨고 꾸벅인다.

황무지에 어둠이 내려앉아 완벽한 밤이 될 무렵 당신의 이야기는 끝났고, 히레는 이제 막 말을 마친 당신을 놀라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현세의 어느 마학자도 마기아의 세계에서 살아온 당신보다 상세한 일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소년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감정을 숨길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소년은 잊혀진 과거의 생생한 이야기에 가장 근접한 첫 황무지인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누구시죠?"

소년은 당신의 전신을 차분하게 살펴보며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왔다.

81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27:35

- 조너스 맥클러런 >>76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그 모습은 더욱 처참했다. 마을의 이름을 알리는 간판은 거친 모래바람에 쓸려나가 알아볼 수 없었고,

나뭇조각을 대충 끼워맞춘듯 허접해보이는 판자집들이 황무지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진듯한 모습. 그게 마을의 전부였다.

당신이 첫 건물을 넘어설때까지 너무나 고요해 버려진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벽 너머로 당신을 겨누고 있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 눈빛은 실로 앙상해 벽을 잡고 있는 손가락조차 나뭇가지처럼 수척했고, 퀭한 눈동자는 생기가 없어 산송장처럼 보였다.

하지만 당신을 향하는 시선은 그 하나뿐만이 아니었다. 약간의 거리를 둔채 사방으로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당신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걸치고 있는 옷이 아니라면 전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외모에 모두가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당신을 지켜본다.

82 Narrator (/dbAn4qd2Q)

2023-09-27 (水) 21:53:02

다들 설연휴 잘 보내시구 맛난거 많이 드세용~~~

83 아스트레아 술레마 (OZM.4Y382g)

2023-09-28 (거의 끝나감) 08:01:03

>>80
"그대가 가장 부인하는 가능성이 옳네."

"나는 에덴 땅에서 이곳으로 온 표류자이고,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지."

아스트레아는 양 팔을 뻗어 공간을 크게 차지하며 말 했다. 아는 이와 모르는 이에게 해주는 자기소개는 달라야만 한다.

"그럼, 파수꾼아. 너의 평생의 업 보다 무거운 이야기에 휩쓸린 이제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무기질적인 눈을 크게 뜬다. 그대로 그녀는 제 얼굴을 상대에게 들이밀었다. 글을 안다면 서기관이 되어 지금의 사건을 기록하고 탑 대신 그 메모장을 껴안고 살아가는 법도 있겠지.

//히레 귀여워. 키우고 싶다.
모두들 좋은 설날 보내

84 레이븐 (uIkem0lOdA)

2023-09-28 (거의 끝나감) 11:32:50

>>78

"아, 가버렸군."

자세한 건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단서는 단서. 좋아, 그 무법자란 녀석들을 알아봐야겠군. 어쨌거나 동물 머리는 흔한 특징은 아니니까 찾아볼 가치가 있겠지.

멋들어진 남자는 그냥 휙하고 가버렸지만 그의 말대로 연이 닿는다면 만날 기회가 있을 거다.

"그럼 나도 가볼까."

조용해진 거리에 발자국 소리가 퍼졌다. 다시 볼트백으로 달려갈 때다.

85 레이븐 (uIkem0lOdA)

2023-09-28 (거의 끝나감) 11:33:13

다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86 Narrator (FfYiKFS4ZI)

2023-09-28 (거의 끝나감) 16:41:39

아스트레아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59 [ 44이상 성공 ]

87 Narrator (FfYiKFS4ZI)

2023-09-28 (거의 끝나감) 17:00:47

- 아스트레아 술레마 >>83

당신의 허울 없는 소개에 소년은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 섞인 표정이 되었다.

단 하나 허점 없이 과거의 비밀을 전하는 목소리에 한치의 의심조차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자신을 과거의 인물이라 일컫는 말에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우아..!"

당신이 소년에게 시선을 가까이하자 어깨를 움츠린다. 어렴풋한 인연을 대하듯 초연한 얼굴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빠르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간신히 쫓아온 소년에게 당신의 발언은 상당히 파괴적이었다.

대부분 황무지 사람들에게 잊혀진 과거는 불필요한 것이었지만 그 이야기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자들에게는.. 아닐것이다.

과거의 잔상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에게는 당신의 존재가 더욱 커다랄 수밖에.

히레는 자리에 주저앉아 놀란 토끼눈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짧막한 적막 사이에서 소년은 많은 것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88 Narrator (FfYiKFS4ZI)

2023-09-28 (거의 끝나감) 17:00:55

- 레이븐 >>84

남자는 매몰차게 당신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도시로 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바퀴자국이 이어지는 자리가 안전한 이유에서인지 당신은 무사히 볼트백에 닿았다.

동이 틀 무렵. 당신은 도시 내부로 향하는 대로에 접어들었고, 그곳을 지키고 있던 보초에게 발목이 잡힌다.

잠시동안의 실랑이가 있을뻔 했지만. 예상치도 못한 도움을 받고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다.

불과 몇시간전, 도시 외부에서 마주쳤던 남자가 우연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을 밝히는 부드러운 햇빛 사이로 높게 솟아오른 선착장의 깃발과 수많은 건물들이 들어선다.

내부로 이어지는 길은 잘 세공된 벽돌로 깔려 거친 모래바닥에 익숙한 걸음을 조금 어색하게 만든다.

긴 여정 끝에 맞이한 휴식처는 당신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올 것이다.

89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Gx/t.W50a6)

2023-09-28 (거의 끝나감) 19:55:53

>>77

“훌륭한, 조치야. 알키오네! 탐색에는 크고 넒은 시야를 가지는 게 좋을 거야. 나침반에는 지도가 함께 해야 하는 법이지. 방향을 알린다면 그것이 향할 장소가 있어야 겠지? 그 길을 향하는 것을 어둠이 감추더라도 적당히 무를 수는 있겠어.”

알키오네와 함께 홀로그램으로 작성된 지도에 시선을 돌려 살펴보며 바라보고는 손가락을 한번 튕기며 말했다. 마력의 흔적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들어낸 지도로서 대략적인 기반의 틀이 마련되었으니 이제 그것들을 채우는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겠지. 감춰지고 잊힌 오랜 비밀에 향하여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드는 걸. 사람들에게 잊혀젔을지는 몰라도 세상은 그것을 기억하며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감춰져 있을 뿐 없어지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끝에 무엇이 있을 것 같니? 마력의 흐름을 보아하면 아무것도 없지는 않을거라고 기대할 수는 있겠지. 그렇다면 잊혀진 색을 우리가 다시 기억에 새기는 거야. 혹은 그 이상을 할 수도 있겠지.”

그렇게 만들어낸 길잡이와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장소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대조하며 달리한다. 협곡 속의 비밀을 간직할 이곳이 흘리는 것들을 토대로 탐구는 시작되어 결국에는 그 앎은 저 어둠만큼이나 깊어질 것이다. 그곳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남겨진 것들이 다시 한번 꺼내질 순간에 도달할 수 있기를!

90 카펠라주 (Gx/t.W50a6)

2023-09-28 (거의 끝나감) 19:58:35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좋은 추석 보내세요~

91 Narrator (AYHqd4FnRc)

2023-09-29 (불탄다..!) 11:17:33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89

당신은 어둠 아래 첫 발자국을 디뎠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당신을 감싸오지만 알키오네의 푸른빛이 금방 주변을 희미하게 비추어준다.

아래로 향하는 통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처럼 좁고 구불거렸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 끝에 닿자 천장이 보이지 않을만큼 높고 넓은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희미한 빛으로는 주변을 가늠잡기 어려웠다.

곧 알키오네가 어깨 장갑 사이로 한줄기 푸른빛을 머리 위로 쏘아올렸고, 작은 불씨는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폭죽처럼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거대한 동굴 천장에는 크고 날카로운 종유석들이 셀수도 없이 맺혔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벽 너머로 무채색이 된 기둥들이 연달아 이어진다.

절벽을 잇는 다리는 쥐가 갉아놓은듯 일부가 닳고 부서졌지만 여전히 견고해보인다.

지하 전체를 비추던 빛은 서서히 줄어들어 이윽고 당신의 주변을 제외한 모든 것이 다시 어둠에 잠긴다.

이곳은 어떤 의도로 지어졌고, 버려졌는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만큼은 확실했다. 당신이 딛고 있는 이 땅엔 과거의 흔적이 잠들어 있다.

92 Narrator (AYHqd4FnRc)

2023-09-29 (불탄다..!) 11:18:38


93 아스트레아 술레마 (ovH.Onl/ns)

2023-09-29 (불탄다..!) 11:27:12

>>87
한 번에 수용하기 힘든 이야기이리라. 아스트레아는 주저 앉은 소년을 보다 빙긋 미소를 지어주었고, 동시에 손을 내밀어 그자를 일으켜 세워 주려 했다.

"나는 아직도 답을 못 들었네."

히레라는 소년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예정인지 들려주는 것은 이야기 값으로는 매우 싸지 않겠는가?

94 Narrator (AYHqd4FnRc)

2023-09-29 (불탄다..!) 21:07:48

- 아스트레아 술레마 >>93

탑의 파수꾼은 긴 시간을 인내하며 수 세기에 걸쳐 과거의 잔상을 지켜왔다.

세월을 거듭하며 최초의 목적이 희미해진 지금. 소년의 앞에 당신이라는 커다란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저는 그저 선대의 목소리에 감응할뿐. 그 이상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히레는 당신의 손길에 감사를 표하는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한다.

소년은 그저 뜻에 따를 뿐이라고. 언제쯤부터 전해진지도 모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이곳에 바칠 생각이었다.

95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95S0cxF7ZU)

2023-09-29 (불탄다..!) 22:31:11

>>91

가야 할 곳은 정해져 있고 그렇기에 저 편으로 나아간다. 길을 거니면 어둠이 포옹하지만 희미한 빛으로 하여금 그 폼에 사로잡히지는 않도록 한다. 그 길은 첫 번째 문과 같이 길은 협소하나 그와 같이 이번에도 새로운 공간을 맞이한다.

“후~, 두 번째 문도 제대로 지난 것 같네.”

두 번째 문으로부터 나와서는 신체를 가볍게 보며 있을 흙먼지를 털었다. 이전에 그리하였듯이 다시금, 그러나 이번에는 더욱 확장된 공간이 이 앞에 있음을 작은 빛으로부터도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어둠이 감추는 것들을 들쳐보고 명확하게 할 필요성 있고 그럴 수단이 있다.

“그나저나... 멋진걸! 알키오네, 저 웅장한 자태를 봐.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냈을 이 예술품을.”

알키오네로부터 쏘아 올려진 광체가 어둠이 걸어둔 장막을 걷어올리듯 주변을 비춰주면 그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거대한 규모의 지하 공동이 자아내는 위협적이면서도 저마다 색을 뽐내고 그 광경으로부터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지탱하는 기둥들이 보인다. 지나간 과거의 모습의 실체를 비로소 마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새로운 방문자를 맞이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흠~흥흥~ 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해 보이는 다리가 우리가 넘어가야 할 다음이겠지? 그럼, 그것을 건너야 하겠지. 알키오네,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해보자.”

빛이 가고 어둠이 다시금 장막으로 이곳을 뒤덮더라도 한순간 콧노래를 짧게 흥얼거리고는 다리를, 그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는 주시했다. 다리의 상태는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그 모습이 퇴색 됐으나 그와는 별개로 여전히 자신의 의의를 잊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보이는 것이 어쨌든 실제로도 그럴 것인지는 다리와 우리가 함께 할 행동으로서 알 수 있을 것이다

96 Narrator (AYHqd4FnRc)

2023-09-29 (불탄다..!) 23:12:26

포말하우트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99 [ 45이상 성공 ]

97 Narrator (AYHqd4FnRc)

2023-09-29 (불탄다..!) 23:26:07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푸른 빛이 지하를 밝혔을때 다리 너머 거대한 기둥들이 비추었다.

알키오네가 보여준 내부는 당신이 들어선 길에 비하면 꽤나 방대했다.

기둥 너머 보이지 않았던 유적의 시작점을 향해 나아가면 이곳에 감추어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위태로워 보이는 다리를 무사히 건너 으스스한 기둥을 지나면 성벽과 같은 구조물에 점차 가까워진다.

벽 가운데엔 여러 문양으로 장식된 견고한 문이 보였고, 그에 가까이 다가가 차가운 문고리에 손을 가져가면 세스헤트의 별이 무언가에 반응하듯 빠르게 회전한다.

곧 알키오네의 내부로 은은한 진동이 느껴졌고, 팔부분 장갑이 변형되어 차갑게 식은 벽 아래 마력을 주입하기 시작한다.

손끝에서부터 시작된 푸른빛은 이윽고 대문에 새겨진 문양을 따라 뿌리를 넓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빛이 벽 전체를 완벽히 감싸게 된다.

어느덧 어둠으로 가득했던 지하는 당신의 별로부터 전해진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 다음. 주변의 변화를 기다리는 당신의 앞에 이가 떨릴 정도로 둔탁한 진동과 기계 부속이 돌아가는 소리가 전해졌고, 굳게 닫힌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벽 내부로 들어서면 수많은 고대어로 빼곡히 채워진 사면과 굉장히 복잡하게 얽힌 케이블 더미, 그리고 족히 10m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형체가 당신의 시선에 들어선다.

그것은 마치 두꺼운 철갑을 두른 괴수처럼 단조로우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거대한 형체는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은듯 겉면이 뿌연 먼지와 이끼로 가득했다.

마치 꿈의 한 장면처럼 난잡하게 이루어진 광경은 이곳이 어떤 장소였는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98 아스트레아 술레마 (L/7/scf4m.)

2023-09-30 (파란날) 16:24:45

>>94
"그렇구나."

소년을 일으켜세워준 탐구자는 눈을 감았다. 그녀에게는 파수꾼과 같은 추종자가 절실했다. 현지인의 도움 없는 이방인이란 봄날의 눈과 같아서 오래 가지 못해 잊혀질 존재였다.

"선대의 목소리를 지켜와 지금껏 유지한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나, 이 탑 또한 시간의 세례에는 버티지 못할 운명이다."

아스트레아는 낡은 탑의 이곳 저곳으로 눈을 돌렸다. 낡고 삭아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말 운명이다.

"허나 히레, 그대가 나를 따라와 나의 말과 행적을 기록한다면 그 기록과 자네의 이름은. 또한 자네가 지켜온 선대의 목소리도 잔인한 모래폭풍을 이겨내고 영원히 남겠지."

"분명 이 땅은 선대의 죄값을 계속해서 치루고 있지만 에덴의 꿈을 꾸고 있다. 나는 시공의 실향민으로서 나의 고향을 다시금 불러오려 하고, 이는 많은 이들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니."

침착한 눈은 다시 소년을 향한다. 소년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그녀의 말은 그의 가슴에 불을 피워낼 수 있을까.

"히레여, 나의 서기관이 되어다오. 에덴을 재건할 흐름에 편승하여 저주받은 땅을 딛고 만세할 세계로 가자."

99 아-주 (L/7/scf4m.)

2023-09-30 (파란날) 16:25:14

99! 높다!
다들 추석 어땠어?
나는 집 가는 길~

100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7:11:02

아스트레아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49 [ 44이상 성공 ]

101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7:36:40

- 아스트레아 술레마

히레는 당신의 말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당신의 존재와 뜻이 파격적으로 다가온 것도 한몫을 했겠지만 긴 시간 이어져 온 선대의 뜻을 쉽게 저버리진 못했을 것이다.

잠시동안 적막이 흐른뒤에, 소년은 작은 한숨을 내쉬며 조금은 냉정을 되찾은 얼굴로 답해온다.

"아스트레아. 당신의 길에 함께할 권유를 받은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기쁘네요. 하지만.. 당신께 뜻이 있듯 저또한 지켜야할 사명이 있어요. 비록 언젠가는 모래바람 속에 완전히 잊혀지겠지만."

"그리고 당신의 뜻을 이루기엔 전 너무나 부족한 사람인걸요."

황무지의 중흥을 전하는 마기아의 목소리는 소년에게 너무나 과분했다.

하늘에 닿을듯 드높은 탑이라 할지라도 광활한 황무지에 비하면 작디 작은 새장에 불과한 법.

히레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작은 세상 속에서 한평생을 지내왔다.

그런 소년에게 세상 밖의 이야기에 다가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리라.

작별의 때가 다가오고 있지만 탑의 파수꾼은 당신의 이야기에 함께하기엔 너무나 아득히 떨어져 있었다.

102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7:40:21

>>99
저는 이번 추석에 어디 안가구 방콕하구 있습니다 흫

암튼 당장 상황만 보면 안따라갈 것 같지만 설득 다이스는 성공했으니 성공적으로 히레를 영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은 계속 진행 이어가보시죠~~~

103 아-주 (C1YxJahO4k)

2023-09-30 (파란날) 17:41:42

아싸!!!! 귀여운 꼬맹이 영입 성공이다!!!!!!

104 아스트레아 술레마 (C1YxJahO4k)

2023-09-30 (파란날) 17:48:32

>>101
"잘 생각해보게 히레. 나와 함께 가는 것은 자네의 사명을 지키는 일이기도 해. 명시적인 수준의 규약은 에덴 땅에서도 발목을 붙잡는 일이었고, 언제나 그것을 뛰어넘는 이들의 성과는 성좌에 닿았지."

이렇게 조건에 맞는 이를 놓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기에 아스트레아는 히레에게 다시 한 번 권유를 한다.

"또한 자네가 부족하다고 누가 그러던가. 자네가? 내가 장담하건데 황무지에서 자네만한 이들은 손에 꼽을거야. 에덴인의 안목을 믿어보게나."

105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8:12:25

- 아스트레아 술레마

"말씀은 감사하지만.."

소년이 당황스러운 미소를 흘리며 말을 이어가던 그때. 층계가 닿는 입구 쪽으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어두운 통로 사이로 낯선 마력이 느껴진다. 소년의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과는 정반대로 차갑고 경직된 힘이다.

이윽고 두 사람이 탑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도 파수꾼과 마찬가지로 금색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가졌다.

하지만 남루한 소년의 옷차림과는 다르게 먼지 하나 묻지 않은 백색 로브를 걸치고 있다. 히레는 그들의 개입에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마주선다.

"연합의 파술사 세라피카. 탑의 수호자를 뵙습니다."

그중 한명이 파수꾼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왔고, 소년 또한 정중히 인사에 답한다.

"티그리스, 세라피카. 이게 얼마만이죠..? 벌써 약조한 시간이 되었나요?"

"아닙니다. 탑 부근에서 불안정한 마력의 흐름이 감지되어 확인차 들른 것뿐입니다."

조금 체격이 더 있어보이는 사내가 당신쪽을 힐끗 쳐다보며 말한다. 왠지 모르게 두 마인의 시선이 싸늘하게 느껴진다.

"...탑에 오르는 이는 흔하지 않은데. 초면이군요. 성함이?"

세라피카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채 한참동안 당신을 살펴보다가 넌지시 말을 걸어온다.

106 아스트레아 술레마 (oziqnEOeos)

2023-09-30 (파란날) 18:20:14

>>105
한참 공을 들이고 있을 때 불청객이 등장하자 아스트레아의 심기는 불편해졌다. 조금만 더 민다면 넘어올 것으로 파악했는데.

"아스트레아. 탐구자이지. 연합의 파술사를 보아 반갑군."

세라피카와 티그리스를 번갈아 본 후에 자기소개를 해본다. 파술사와 탑의 수호자. 약조. 마인 연합의 영향력이 이곳까지 와있음은 놀라운 일이다. 그래.. 과연 어떤 관계로 얽혀 있을까. 상대의 대답이 나오기 전 까지 가벼운 추리를 해보며 느긋하게 기다려 본다. 하지만 예감이 좋지는 않아. 지팡이를 단단히 잡는 것은 잊지 않았다.

107 레이븐 (y9/FG.U1Wg)

2023-09-30 (파란날) 18:26:19

>>88

딱딱한 벽돌길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흐음, 역시 큰 마을은 다르긴 다르군. 건물 수부터가 압도적인 걸?

그나저나 사내가 한 말이 그런 뜻일 줄이야, 빚을 졌다.

"흐음, 이제 슬슬 출출한데."

그건 그거고 이제 쉬어야겠지. 배도 채우고 말야. 어디 군침도는 냄새 나는 곳 없나?

ㅡㅡㅡ

저는 집 왔습니다!! 맛있는거 다들 잔뜩드시고 오셨음 좋겠네요

108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8:53:07

- 아스트레아 술레마

"탐구자?"

의문이 서린 목소리는 좋지 않은 예감에 무게를 더해간다. 무뚝뚝한 태도는 소년을 대하는 것과 비슷했으나 왠지 모르게 당신에게는 더욱 고압적이다.

"탑의 중심이 전보다 좀더 기울었더군요. 저번에 드린 말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셨습니까?"

"아뇨, 전혀요. 티그리스. 탑의 존속에 대해서 서두를 이유라도 있나요?"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 무섭게 파술사와 소년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당신이 이곳에 닿기 전부터 많은 일이 있는듯 했다.

"서두르다니요. 저희는 그저 연합의 뜻을 상기시켜드린 것뿐입니다."

"희망의 탑은 마기아의 최후를 지킨 상징인 동시에 연합의 시작을 알리는 고동이기도 하죠. 연합의 탄생 직후로부터 지금까지. 선대 파수꾼들은 커다란 상징인 이 탑을 아주 오랜 세월동안 지켜왔습니다. "

"하지만, 연합은 전보다 더욱 번영했습니다. 마인의 땅을 재건하고자 많은 영토를 확장시켜나갔죠. 이제 연합이 더더욱 진보하기 위해서 마인의 상징이 연합의 힘이 되어줄 차례입니다. 탑을 지탱하고 있는 고대 마석 말입니다."

파술사는 대수롭지 않은듯 속셈을 드러낸다. 연합은 탑을 유지하고 있는 강대한 힘을 손에 넣으려 하는 것이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건 절대 안돼요! 정말 이 탑이 소멸하길 바라는건가요? 그게 연합의 뜻인가요?"

"그럴리가요. 희망의 탑은 그 상징을 넘어서 연합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겁니다. 그러니 더이상 과거를 붙잡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히레."

선대의 뜻을 이어가길 바라는 파수꾼에게는 잔혹한 이야기였지만 두 마인은 이미 정해진 수순을 따르듯 태연한 목소리로 소년을 압박해온다.

히레는 말문이 막힌듯 떨리는 눈으로 두 파술사를 노려보다가 천천히 당신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알았어요.. 마지막 순례자를 배웅할 시간을 내어주시겠어요 세라피카?"

소년은 당신에게 시선을 맞춘채로 두 마인에게 말했고, 그들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살짝 물러선다.

"아스트레아. 함께 내려가시겠어요?"

109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18:53:34

>>107
레이븐주 ㅎㅇㅎㅇ 어서오세요~~ 밥 먹고 와서 마저 두분 레스 계속 이어보겠습니다!!

110 아스트레아 술레마 (o5BurIPrSg)

2023-09-30 (파란날) 19:03:10

>>108
마인의 눈에 자신은 돌연변이이겠으니,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 만으로 고무적인 일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그것이 지금 받는 취급을 좋아할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에서 가장 먼 자리에 있는 대우에 불만을 표한다면 도리어 더 불쾌한 예법을 갖추겠지.

"이것으로 만족하는가 자네는?"

둘을 물리고 말을 걸어오는 히레에게 담담히 물어본다.
목소리는 너무나 작아 저 뒤의 둘에게는 닿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고대 마석이라. 탐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노리기에는 명분도 상황도 좋지 않지.

"그대 혼자이기에 선택권이 없었고, 그렇기에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면 이번엔 다르네. 바라는 바를 말해주면 내가 그대를 돕지."

그래... 탑의 수호자가 탐욕스러운 마인연합의 수탈에 반발하여 스스로 탑의 고대마석을 봉하였다- 라는 이야기라면 매우 좋은 명분이다.

111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0:24:49

- 레이븐 >>107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각. 아침을 일찍 맞이한 일부 사람들만이 거리를 메울뿐. 도시의 활기가 달구어지기에는 이른 시간대였다.

고요함에 가까운 거리를 거닐며 쉬어갈 곳을 찾던 당신은 문이 활짝 열린 한 식당을 발견한다.

술과 음식을 함께 파는 곳인지 가게 앞 진열대에 술병과 음식 모형이 놓여있다.

가게 간판 바로 아래 놓인 흑판에는 『주방장 특선메뉴 ~ 오늘의 스프 🍲 (매일 달라지는 신선한 재료)』 라는 내용이 대충 휘갈겨 쓴 글씨체로 적혀 있다.

가격도 상당히 착하고, 간절히 원하는 메뉴가 없다면 한끼를 무난히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112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0:26:13

- 아스트레아 술레마 >>110

당신의 도움을 권유하는 물음에 소년은 그저 씁쓸한 미소로 화답할 뿐이었다. 그리고 당신을 배웅하기 위해 층계 앞으로 먼저 나아간다.

소년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며 시선에 들어온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슬픔이 묻어나왔다.

소년의 표정을 직접 볼 순 없었지만 오래도록 이어진 사명이 자신의 대에서 끝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비참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탑의 아래에 이르러 메마른 공기와 모래바닥이 다시금 당신을 반겼고, 어둠이 자욱한 하늘에는 초승달과 수많은 별이 떠 있었다.

소년은 다시 뒤돌아 당신과 시선을 마주한다. 탑 꼭대기에서 처음 마주했을때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찾을 수 없고, 사막과 남루한 옷차림이 맞물려 조금 초라해보인다.

"저들이 전한 이야기는 잊으세요. 언젠가 다가올 일이었으니까요. 이렇게 빨리 찾아올진 몰랐지만.."

"아스트레아, 당신께서 전해준 말처럼 과거를 되찾는 일은 제 사명과도 맞닿아 있어요. 연합의 발전은 모든 마인과 황무지 전역에도 커다란 희망이 될거에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이까짓 탑이 무슨 대수겠어요."

혹시나 당신이 이 일에 연루될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늘어놓는듯 했다.

113 아스트레아 술레마 (QWIwKqb2qY)

2023-09-30 (파란날) 20:49:39

탑을 내려오고 탐구자는 파수꾼의 말을 듣는다. 평생의 터전, 고향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인가. 동병상련을 느끼기에는 히레는 방금 제 삶의 궤도에서 이탈당했다. 외압에 굴복하면서도 아무런 저항이 없던 것이다.

"정말 그리 생각하나?"

아스트레아가 듣기로 마인 연합은 회귀자가 지도하는 것도 아니며 그저 이 비루한 땅에서 열화되다 남은 마인들이 제 상처를 핥아주는 곳이다. 마인과 황무지 전역에 희망을 뿌린다고 한들 그 수준은 천박하리라.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나?"

114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BK0p18hjh6)

2023-09-30 (파란날) 20:50:30

>>97

이곳의 규모가 얼마나 될까. 자연적으로 생성된 지하 공동에 별도의 구조물을 건축하기 위해 변형을 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비용이나 시간도 관련되어 있겠지. 길은 예상했던 대로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별 탈 없이 건너갈 수 있었고 그렇게 유적이라 할 저 편에서 그 실체와 더욱 가까워졌다.

“잊혀지거나 가려진 틈이라는 문을 넘어가, 옛 안뜰을 넘어서 비로소 이곳에 도달했구나. 개념적인 문이 아닌, 실체적인 문이야.”

유적의 벽을 이리저리 고개를 둘러보며 살펴보며 문을 발견하고는 말했다. 무엇인지 뭘 해야 하는 고민할 필요성은 없었다. 그것이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면이 되는 벽이라는 것을 알며 그곳에는 그 내부로 이어질 문에 도달했으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해야할 일을 앞

그 벽을 손끝을 가져다 대고 쓰다듬듯이 문에 손길에 가져다 되면 그 감촉이 느껴진다. 그 감각을 타고 오르듯 품어진 별은 고동친다. 별은 너머에 것을 향해 갈망하듯 빠르게 돌며 춤춘다. 오랫동안 깊게 잠들어 있던 문이 깨어나고 활력에 차 몸을 펼치는 것처럼 것처럼도 보인다. 그 문이 움직이는 것은 얼마만일까.

“아…. 이것은?”

문이 열리고 그 너머에 시야를 가득 메우는 새겨진 정보의 물결과 그 속에서 거신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어 보이는 그 독보적인 존재의 자태에 바라보면 조금 탄성을 흘리듯 말했다.

“알키오네, 놀랍지 않니? 우리는 옛 존재의 위대한 유산을 간직한 금고에 들어선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당연하지 않겠니. 그들이 자취를 살펴보아야지. 그들은 무엇을 원했고 여기에 있었는지를. 그들의 바람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를~”

마주한 것들은 단순한 잔재 그 이상의 것이었고 이는 기쁨을 자아낸다. 이곳에 남겨진 이야기를 파해치고자 하는 열정이 샘솟는다

115 카펠라주 (BK0p18hjh6)

2023-09-30 (파란날) 20:52:25

안녕하세요~ 추석은 느긋하게 잘 보네고 있어요. 그리고 판정치가 매우 높네요! 첫 판정부터 좋은 느낌이에요

116 카펠라주 (BK0p18hjh6)

2023-09-30 (파란날) 20:53:51

여러분들도 잘 지네시는 것만 같아서 좋네요

117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1:35:11

- 아스트레아 술레마 >>113

"탑의 운명이 다할때 연합 수도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머물 곳도 준비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여생을 그곳에서 보내게 되겠죠."

"오래전부터 연합의 마학자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어요. 마학 연구에 힘을 보태줄 생각이 없느냐고. 저또한 탑과 같은 운명을 하게 됐네요."

희망의 상징을 지킨 자에 대한 예우 치고는 조촐하지만 소년은 조용히 그들의 말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아스트레아. 당신이 들려준 이야기는 놀라웠어요. 비록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이 그리는 황무지의 미래가 실현되기를 저또한 기원할게요."

연합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그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든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것이든. 소년은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당신과의 작별을 준비한다.

118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1:35:20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14

잠든 철인은 난잡한 공간속에서도 그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신은 공동체에 속해있던 시절 이와 비슷한 것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마기아 연합은 황무지에 잔존해있는 흑색 마력을 정화하기 위해 마과학자의 힘을 빌려 새로운 병기를 탄생시켰다.

벽 내부의 한면을 채우고 있는 몸체는 그 병기와 닮아있으면서도 좀더 투박하고 훨씬 거대했다.

넓은 공간에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케이블 더미는 병기를 중심으로 빽빽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중심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꺼운 전선 다발 너머로 커다란 기계 장치가 시선에 들어선다.

희뿌연 먼지가 내려앉은 기계 위를 쓸어넘기면 침묵하고 있던 출력 장치가 당신의 마력에 응답하듯 수많은 고대어가 화면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곧 내벽 사면이 푸른빛으로 물들고, 발전기에 불이 켜지듯 거대한 굉음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질 정도로 요란하게 울린다.

119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1:36:57

>>115-116
카펠라주 어서오세요~~

그러게요~~ 웬일로 엄청 높은 수치가 나와서 저도 놀랬음

추석이라 시간이 많이 나니까 좋네요 ㅎㅎ힣

120 아스트레아 술레마 (2XhVCVkA4s)

2023-09-30 (파란날) 21:39:15

어떻게 해야 히레를 잡을 수 있지 으윽 히레야 가지마....

121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1:40:40

>>120
ㅋㅋㅋㅋㅋㅋㅋ 노노놉

이미 동료 된건 확정이고 그냥 지금은 진행 빼고 있는중입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따..

122 아스트레아 술레마 (GOZE4SrEqg)

2023-09-30 (파란날) 21:45:43

>>117
"내가 보기엔 자네는 너무 오랫동안 순응했기에 도전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군."

긍지의 대를 잇는 것도, 연합의 의지에 따르는 것도. 전부 순응했기에, 또한 그곳에 아주 괜찮아보이는 선택지가 있었기에, 저항할 힘이 의지가 없었기에. 평생을 꾸려온 삶의 관성이란 이탈하기 힘든 것. 아스트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나, 아스트레아 술레마. 에덴 사람이자 탐구자, 탑의 마지막 파수꾼과 탑의 마지막을 목도한 사람으로서 청하건데, 그대. 파수꾼이 아닌 히레 개인으로서 삶에 도전하길 바란다."

123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1:58:50

- 아스트레아 술레마 >>122

"고마워요 아스트레아. 비록 같은 길을 나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뜻이 가까워 지는 날. 언젠가는 다시 마주할 날이 오겠죠."

소년은 아직 당신에게 묻지 못한 말이 많다며 다시 만날 날을 바라고는 당신에게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건네온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마주치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이곳에 할애했다.

다음 여정을 앞둔 당신은 문득 연합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124 아스트레아 술레마 (9Ts7.aqSZc)

2023-09-30 (파란날) 22:03:49

>>123
"그래. 그럼 파수꾼의 앞날에 행운을 빌지."

씁쓸한 마음을 삼키며, 그녀는 탑의 마지막을 장식할 관경을 기다린다. 고대의 마석을 보는 것도 좋은 일이겠으며, 또 에덴 땅의 유적이 하나 사라지는 것을 기억에 담아두는 것 또한 좋은 일이지. 그 동안에 방해꾼만 없으면 좋겠으니 아스트레아는 조금 떨어진 고지대를 향해 간다.

126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2:35:07

- 아스트레아 술레마 >>124

파수꾼의 이야기는 잠시 묻어둔채 다시 길을 떠난 당신. 깊어진 시간 속에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웠다.

모래길을 따라 높은 곳에 이르자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당신의 눈 앞에 한가득 들어선다.

어둠에 젖은 황무지 사이로 지평선 위에 바로잡은 거대한 산맥이 뚜렷하게 풍경을 압도해온다.

다음 목적지를 가늠하며 전경을 바라보고 있을 당신은 언제부터인가 생각지도 못한 불청객의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그 정체는 하얀 로브의 파술사들. 티그리스와 세라피카다. 그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평온한 표정으로 맞이해온다.

"파수꾼 소년과 나눌 이야기가 조금 많았나보군. 탐구자씨."

"하긴 평생을 홀로 같은 풍경만 쳐다보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관심에 메마르게 되는 법이거든."

"그런데 벌써 떠나는건가? 아직 볼일이 남았을텐데?"

세라피카는 당신의 주변을 맴돌며 지팡이를 반쯤 들어올린채로 날카롭게 묻는다.

그들의 손에는 두뼘정도 길이의 지팡이가 쥐어져 있다. 눈빛과 말투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127 아스트레아 술레마 (puP8SMg9qM)

2023-09-30 (파란날) 22:35:59

"아 파술사 친구들이로군. 탑 위에서는 조금 더 예의를 갖췄던 것 같은데..."

이 두 마인들이 자신을 쫓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인연합적 사고에 따라 자신을 격살하거나, 실험재료로 쓰길 원하는 것 또한.

"나의 고향을 향해 가는 길인데, 조금 멀어. 자네들이 함께하긴 힘들겠군 그래."

나른하게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거대한 지팡이를 겨눈다.

"나도 한 때 마인이었음을 말하면 태도가 바뀌겠는가?"

아니. 절대 그럴리 없다.

128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aE9zf7HdI)

2023-09-30 (파란날) 22:42:20

>>118

잠들어있는 그를 시선에 두고 위, 아래로 그 모습을 흘겨본다. 전승에 의하면 이 기계장치의 거신은 이곳이 그러하듯 단순한 병기 그 이상일 것이다. 이 존재가 그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다면 말이야. 단순한 수문장으로만 끝나지는 않았겠지. 이러한 존재는 다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까지 그렇다는 것은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옛 사람들이 이 땅에 흐르는 검은 마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쓰였던 존재라... 꽤 흥미로운 주제의 당사자가 우리의 눈 앞에 있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는 한 손으로 스스로의 뺨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이곳을 매우는 초목의 줄기와도 같이 곧고 뻗어 나 선들을 거기에 있었다. 그것을 보고는 잠든 자는 그대로 그 쉼을 계속하도록 남겨두고는 더욱 들어간다. 그러면 거기에서 상당한 크기의 물체가 있으니 구조물과 거신과 관련된 것을 행하기 위한 조작부의 일부에 해당할 것이다. 예컨대 단말기라고 볼 수 있겠지.

“그것에 대하여 살펴볼만한 것을 곧바로 찾았으니 이것으로 좀 더 알아볼 수 있을까. 알키오네, 네 생각에는 어떠니?”

그 기계장치에 앞에서 문에 그랬던 것처럼 그것에 접촉하여 오랜 순간의 잠에서 깨우면 먼 한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떠들썩하게 그 주어진 일을 시작한다. 그것을 보면서 알키오네를 향해 시선을 한번 흘깃하고는 돌려보고는 묻듯이 말했다. 이 장치로부터 정보는 주어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맞추어 분별하고 행동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고르지 못할 수도 있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지 말이다

129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2:48:08

- 아스트레아 술레마

"고향이라."

산만하게 움직이던 세라피카의 뒤편으로 티그리스의 낮은 음성이 들려온다.

"당신의 이야기는 흥미 있게 들었소. 아스트레아. 마기아의 역사에 대해 꽤나 알고 있는 것이 많더군."

"우리가 탑을 찾아온 것은 마석의 회수가 목적이 아니오. 바로 당신.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력 때문이지."

이들은 히레와 당신이 나눈 대화를 처음부터 엿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미 탑은 연합의 손아귀 안에 있을테니.

망자의 탑에 접근한 시점부터 당신의 마력을 연합에서 감지했고, 두 파술사를 이곳에 파견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합이 추구하는 목적 또한 당신의 뜻과 같소. 그대 또한 마기아의 재림을 열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잠시 시간좀 내어주겠소?"

그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두 파술사 모두 당신을 연합의 힘에 귀속시키기 위해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130 아스트레아 술레마 (438VD2SEiM)

2023-09-30 (파란날) 22:53:41

>>129
쥐새끼 같긴. 연합이 탑에 도청마법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주위를 살피지 못한 스스로의 불찰이 크다.

"나에 대해 아는 이들은 너희 둘이 전부인가?"

파술사들을 향해 턱짓을 하며 곰곰히 생각해본다. 마력의 감지를 원거리에서 해내기엔, 현대인의 자질로는 지원이 필요하다. 후방에 누군가가 더 있을 확률이 높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왔다면 더 예의를 차렸어야지. 내가 가진 힘이 무엇인지 안다면 너희의 깜냥으론 감당 못 할 것임을 알았어야지. 영락하긴 했어도 너희 또한 나의 후손일 터, 어쩜 이리 한심할 수가 있는가."

131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07:09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28

알키오네는 휘파람 소리 같은 가벼운 기계음을 내며 고대어가 요란하게 흐르는 단말기 아래로 장갑의 일부를 연결한다.

황무지 마과학의 집합체인 헬시온은 비록 고대 유적에 잠든 모든 비밀을 알진 못했으나 공동체로부터 전해진 광대한 지식을 탑재하고 있다.

알키오네는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연산을 처리하며 다이달로스의 사다리가 뿌리를 뻗은 지식의 줄기를 이용해 장치에 접속을 시도한다.

시간이 흐르자 호수의 파동처럼 복잡하게 들쑥날쑥하던 코드가 점차 안정화되기 시작하고,

화면 밖으로 하나둘씩 사라져 마침내 짧은 몇가지 단어만이 디스플레이에 남는다.

알키오네는 외눈을 반짝이며 작업을 이어갔으나 어느 순간에 이르러 무언가 실수를 저질렀는지 당황한듯 눈을 좌우로 마구 떨어대기 시작한다.

단말기로부터 과부화된 마력이 장갑을 타고 오르며 그 충격이 고스란히 당신에게도 전해진다.

출력된 화면이 순식간에 불안정해지고, 마침내 강한 흔들림과 함께 그 충격에 당신은 장치로부터 떨어져나간다.

132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07:42

- 아스트레아 술레마 >>130

"지금 당신의 모습을 봐. 순수한 마력은 사라졌고, 불안정한 흑색 마력이 뒤섞여 오물 같은 형태가 되었지."

"그런 모습으로 마기아의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변질되어 불-결해진 그 힘을 끌어안은채로?!"

당신이 그들의 기세에 반발을 드러내자 그중 한명인 세라피카 또한 인내심을 잃고 지팡이를 겨누며 말한다.

세라피카의 날이 선 단어 선택이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연합의 입장을 대변하듯 했다.

"우리는 그저 연합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뿐이오. 우리와 함께 가시겠소? 아니면.."

티그리스 또한 지팡이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당신의 대답을 기다린다.

지금 당장 느껴지는 마력으로는 이 둘이 전부인듯 보이나. 이들도 당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보낸 인물들이니만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133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11:07

웹박수에


시작이다!
기대하다!


라는 메세지를 남겨주신 상판러분 감사합니다.. 저도 아주 기대하다~~

이러니까 뭔가 후원 받은 기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134 아스트레아 술레마 (FyHM3DhZYA)

2023-09-30 (파란날) 23:15:40

"하하하. 영락한 후예야, 너는 에덴 땅의 모습을 모르지. 우리가 추구한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우리의 삶은 어땠는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남아있다고 믿는 알량한 자존심을 배타성으로 지키는 너희에게 내가 무슨 도움을 주겠느냐? 오물 같아진 것은 너희다. 역겹고, 천박해서 말을 듣는 것으로 귀를 씻거 싶어지는군."

2:1은 불리. 하지만 달리 파훼법은 없다.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수 밖에. 아스트레아는 더 이상의 대화가 무용임을 알았으며, 최선의 선택인 선공을 가하기로 한다.

티그리스에게 소멸하는 불씨를 뿜어낸다. 흥분한 녀석은 더 뻔했기에 제어기 역할을 하는 녀석을 제거해야 전투가 편하지.

135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29:10

아스트레아의 공격(소멸하는 불씨) .dice 1 100. = 62 [대상: 파술사 티그리스/55 이상 명중]

136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35:15

세라피카의 공격 .dice 1 100. = 56 [51 이상 명중]
티그리스의 공격 .dice 1 100. = 71 [56 이상 명중]

137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SqEzSqqX9Y)

2023-09-30 (파란날) 23:44:25

>>131

우리에게는 할 수 있는 수단이 있고 능력이 있다. 이것이 고대의 것에 얼마만큼 다다를 수 있는지는 이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활성화된 단말기에 접속하고자 작업을 시작하여 이어간다. 고대의 단어들을 제자리에 넣고 맞추고 일이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며 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알키오네로 부터 반응은 심상치 않았고 그 장치 또한 그러했다. 그것에는 마력의 운용과 관련되어 포함되었다는 것 쯤은 금세 알 수 있었다.

”괜찮니? 알키오네? 아아... 이런... 잠들어 있는 자들에게는 우리는 초대 받지 않았던 방문자라는 것들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 같네... 괜찮아, 실수는 누구라도 하는 법이야.... 오히려 그 실수를 지지대 삼아 더욱 완전하도록 할 수 있을 테니까....”

갑작스러운, 혹은 예정되었다는 것과 같이. 강하게 전해져 오는 충격에 비틀거리며 몸과 머리를 잡고는 말했다.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앞으로 이어질 상황은 대략 짐작이 간다. 아쉬운 걸, 조금만 더 했으면 성공했을텐데 말이야. 누군가는 어리석은 행위였다고 할 수 있겠지. 실제로도 그러할 수도 있고. 허나, 그것조차 어느때는 필요한 조치가 될 수 있는 법이야. 그리고 이러한 결과야 어쨌든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 이제 그 다음을 위해서 몸을 추스르고 바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138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46:09

- 아스트레아 술레마

지팡이 끝으로 밀도 높은 마력이 집중된다.

고무공처럼 공중으로 튀어오른 마력은 낮고 깊은 공명음을 일으키며 밤의 어둠보다 더욱 깊은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마력의 붕괴가 일으킨 파괴력은 순식간에 주변의 바위를 집어삼켰고, 그 여파에 한 파술사가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쏟아낸 푸른 마력이 붕괴된 공간을 가로질러 당신을 향해 내리꽂히며 거센 충격과 함께 서있던 자리로부터 멀찍이 떨어져나간다.

마력의 잔상과 모래먼지가 걷힐때즈음 두 파술사의 로브는 모래로 뒤덮여 주홍빛이 되었다.

티그리스는 마력에 휩쓸려 잘려나간 자신의 팔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린다.

"으아아아아악!! 흑색 마력에서 기어나온 망할 잡종 따위가! 가루로 만들어주마!"

머리가 헝클어진 세라피카는 비틀거리며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고는 지팡이를 마구 휘두르며 고함을 지른다.

"안돼..! 세라피카.. 반드시.. 생포한채로 연합에 보내야 한다.."

그러나 그의 동료는 팔이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간신히 유지한채로 전투를 이어간다.

139 Narrator (gYxiDC0T5k)

2023-09-30 (파란날) 23:46:24

- 아스트레아 술레마

아스트레아 술레마 (HP 19/61 | MP 130/165)
[ 고유 특성 - 영점 마력 : 공격 시 마력을 지니지 않은 적의 마법 방어력을 무시하고, MP를 모두 소진시 HP를 소모하여 마법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

파술사 세라피카 (HP 100/100 | MP 75/100)
[ 마법 공격력 50 / 마법 방어력 : 20(+5) / 마법 공격 명중률 51 / 마법 공격 회피율 +4 ]
[ 고유 특성 - 마력 굴절 : 피해를 받을때마다 적의 공격을 반사시킵니다. 반사된 피해량은 1/2로 감소합니다. / 성공확률: 다이스 50 이상 ]

파술사 티그리스 (HP 28/100 | MP 75/100)
[ 고유 특성 - 마력 경화 : 마법 방어력이 10 증가하고, 동료의 마법 방어력이 5 증가합니다. ]
[ 마법 공격력 40 / 마법 방어력 : 30(+10) / 마법 공격 명중률 56 / 마법 공격 회피율 +4 ]

140 아스트레아 술레마 (LeCwhG3GWk)

2023-09-30 (파란날) 23:52:35

피가....
없다.......

141 도리토스 (I/XX45Gs3o)

2023-09-30 (파란날) 23:57:37

"예끼이놈! 사람한테 그러지 말랬지!"
따끔하게 혼내는 도리토스..... 나초는 자꾸 귀찮게 구는 도리토스에게 반항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식당에 도착했다. 도리토스는 나초의 방해공세를 잘 무마하고 음식을 주문한다. 이것 저것 잔뜩!
"식사비는 이걸로 충분할까요?"
도리토스는 적당한 천을 꺼내서 보인다. 도리토스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가격이다! 그의 실력이라면 흥정하고 속일 수 있겠지만... 딱히 그럴 기분은 아니니까! 맛있는 게 최고지!

142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0:00:33

>>111

"오. 매번 달라진다니, 여기 좋은걸?"

음식 모형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말했다. 매일 다르다면 재료가 신선한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 자신감을 보이는 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메뉴를 고민하느라 애쓸 필요가 없잖아? 난 언제나 음식 앞에서 고민이 많아진다고.

"주인장 있나? 식사 한끼 하려고 하는데."

이미 열린 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내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군.

ㅡㅡㅡ

어우 잠깐 눈 붙인다는게 푹자버렸네요 다들 반가워요~~~!!

143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0:02:25

>>140

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전투부터 쉽지 않군요... 레이븐도 도와준 경비아저씨가 없었음 어떻게 됐을지 ㄷㄷㄷ

144 카펠라주 (kV44ALpLeA)

2023-10-01 (내일 월요일) 00:02:25

어서와요!

145 아스트레아 술레마 (aWoO7pp6q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06:40

"큿..."

거대한 충격과 함께 자리에서 튕겨져 나갔지만 아스트레아는 지팡이를 놓지 않았다. 아. 죽을것 같군. 푸념은 나중에. 지금은 눈 앞의 상대가 있다.

침착하게 억지로 숨을 들이키고 눈을 부릅 뜬 후 팔이 날아간 녀석의 심장을 노린다. 티그리스를 향한 소멸하는 불씨. 밀도 높은 푸르죽죽한 마력이 티그리스를 향해 날아간다.

146 아스트레아 술레마 (oUznTNeIAs)

2023-10-01 (내일 월요일) 00:07:41

레이븐주 도리토스주 카펠라주 안녕! 복작복작한 황무지... 좋네!

지금 나는 히레가 구해주러 오는걸 생각하고 있어... 공주님 안기로 구해주러 올거야....

147 도리토스 (ZIMQnW9T/E)

2023-10-01 (내일 월요일) 00:12:48

하이하이하이 이하이하이하~~
추석이지만 알바하고 왓읍니다 어우 진행이 다들 빠르시네용 허허허

148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22:15

으아~~ 아까 안오시고들 왜 이제 오셨습니까!! 모두 어서오세요..

다같이 모이는 날이 있다니.. 너무 감동이야 진짜

아무튼 각각 레스 하나씩 올려드리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너무 많이 달렸어 오늘.. ㅠㅠ

14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23:03

아스트레아의 공격(소멸하는 불씨) .dice 1 100. = 41 [대상: 파술사 티그리스/55 이상 명중]

150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24:09

세라피카의 공격 .dice 1 100. = 6 [51 이상 명중]
티그리스의 공격 .dice 1 100. = 78 [56 이상 명중]

151 카펠라주 (ck5NvFowcY)

2023-10-01 (내일 월요일) 00:27:25

>>148 그래요, 이런날도 있으니까 좋네요. 추석인 덕분일까요? 그리고 연이은 진행, 수고하셨어요!

152 레이븐주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0:17

>>148 한가위 버프가 맞는거 같네요 ㅋㅋㅋㅋ 오늘 진행해서 좋았어요 고생하셨습니다~~~!!

153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1:45

히레의 공격(소르틸레기움) .dice 1 100. = 51 [대상: 파술사 티그리스/52이상 명중]

154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7:35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37

마력의 역류로부터 다시 중심을 되찾은 당신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고대 병기의 몸을 감싸고 있던 케이블이 하얀 증기를 뿜어내며 하나둘씩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바닥에 작은 금이 생긴다.

잠들어 있던 중심에 푸른빛이 들어서고, 헬멧 아래 가려진 검은 그늘로부터 보랏빛 안광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아래로 기울어진 헬멧은 서서히 위를 겨누어 폐를 짓누르듯 낮은 음성이 벽 내부 공간에 울려퍼진다.

〈 데이지, 데이지, 〉 / 〈 대답해주세요. 〉

〈 당신을 향한 사랑에 〉 / 〈 난 반쯤 미쳤어요 〉

〈 화려한 결혼식은 할 수 없지만, 〉 / 〈 황금마차도 준비하지 못하지만, 〉

〈 하지만 우리 둘을 위한 것이라면 〉 / 〈 무엇이든 〉 / 〈 한없이 빛나보일 거예요 〉

마치 테이프를 무척 느리게 감은듯 깊은 동굴같은 목소리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흐릿한 안광이 사라지고 작동을 멈춰버린다.

아직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한 케이블은 병기의 몸체가 푸른빛을 잃어감에 따라 함께 멈춰선다.

155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7:58

- 도리토스 >>141

식당에 들어서 메뉴판에 있는 모든 음식을 주문한 당신. 주방장은 매출을 뽑을 생각에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열심히 식기를 돌린다.

나초는 식당 근처에 묶인채 못마땅한 얼굴로 질겅질겅 건초를 씹으며 주인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잠시후 상이 부러질만큼 가득한 한상이 당신의 눈앞에 차려지고, 음식을 옮기던 웨이트리스는 간만에 일좀 했다는듯 팔뚝을 툭툭 두드린다.

곧 당신이 웨이트리스에게 돈 대신 천을 내놓자 그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식사가 막 시작될때즈음 주방장이 사람 하나 잡을 것 같은 얼굴로 당신의 앞에 나타난다.

"영감탱!!! 내가 웬만하면 노인공경을 하는 사람이라지만 이건 정도가 심한거 아뇨!"

"돈이 없으면 수프 한 그릇 정도는 내어줄 수 있을텐데. 양심은 어디에 팔아먹은거요!?"

주인은 엄청 화가 났는지 들고 있던 국자로 테이블을 탕탕 두드리며 으름장을 놓는다.

"쯧쯧, 나라면 군말없이 받아두고 휴양이 끝날때까지 풀코스로 음식을 대접할텐데."

당장이라도 당신을 집어삼킬 기세로 소리를 지르는 주인 옆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니 음식이 넘어가질 않잖소. 무식한건 이해해도 교양 없이 행동하는건 안되지이~"

목소리의 주인은 당신 못지 않게 꽤나 독특한 사람처럼 보인다. 탐험모에 외안경. 그리고 멋드러진 콧수염을 하고 있는 중년 사내다.

워낙 비쩍 말라 들고 있는 수저가 거짓말을 좀 보태어 국자처럼 보일 지경이다.

156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8:37

- 레이븐 >>142

"어서ㅇ.."

식당 안으로 들어서 종업원과 마주치자 약속이나 한것처럼 당신의 외모를 보고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

"예.. 저기 빈 자리로 가시죠."

프로페셔널한 그는 다시 표정관리를 하며 당신을 빈자리로 안내한다.

아직 아침이어서인지 식당 내부에는 빈자리가 많았고, 그마저도 술에 골은 사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쪽은 각종 술들이 진열되어 있어 평상복을 입은 바텐더가 손님들의 끊임없는 술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오늘 무슨 동물의 왕국 촬영 왔나.."

웨이터는 당신에게 주문을 받고 자리를 떠나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의 말을 곱씹어 주변을 둘러보면 놀랍게도 어렵지 않게 당신과 비슷한 부류를 발견할 수 있다.

몇 테이블 떨어진 자리에 각각 거북이와 나무늘보 얼굴을 하고 있는 자들이 보인다.

거북이 수인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꽤나 우수에 젖은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등딱지 때문에 거의 의자에 걸치듯이 앉아 있었고,

나무늘보 수인은 무슨 약을 했는지 매우 평온한 얼굴로 아주 천천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157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8:53

- 아스트레아 술레마 >>145

연합의 마인들은 당신의 예상보다 막강했고, 한순간의 방심은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한 파술사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당신 또한 가쁜 숨이 느껴질 정도로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이윽고 두번째 마력의 격돌이 펼쳐지며 보랏빛 형태와 푸른 마력이 공중에서 거센 충돌을 일으킨다.

두가지 색깔의 마력은 서로를 끌어당기듯 눈이 부신 파동을 일으키며 하나의 점으로 일그러지더니 거센 폭발을 일으킨다.

어둠으로 가려진 모래언덕이 순식간에 환한 빛으로 감싸이며 당신 또한 그 빛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된다.

귀가 아려올만큼 강한 굉음이 지나가고, 당신의 눈 앞에 처음으로 들어선 것은..

낡은 로브를 두른 파수꾼 히레의 뒷모습이었다.

소년은 화가 난 눈동자로 두 파술사를 노려보며 품안의 마도서를 펼친다.

158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39:19

- 아스트레아 술레마 >>145

아스트레아 술레마 (HP 19/61 | MP 95/165)
[ 고유 특성 - 영점 마력 : 공격 시 마력을 지니지 않은 적의 마법 방어력을 무시하고, MP를 모두 소진시 HP를 소모하여 마법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

잊혀진 탑의 파수꾼 히레 (HP 55/55 | MP 110/110)
[ 진행 특성 - 네케시타스 : 전투에 난입해 1턴간 적의 모든 공격을 무효화 했습니다. ]
[ 진행 특성 - 파수꾼 : 아스트레아 술레마를 향한 공격 판정을 대신 입습니다. ]

파술사 세라피카 (HP 100/100 | MP 50/100)
[ 마법 공격력 50 / 마법 방어력 : 20(+5) / 마법 공격 명중률 51 / 마법 공격 회피율 +4 ]
[ 고유 특성 - 마력 굴절 : 피해를 받을때마다 적의 공격을 반사시킵니다. 반사된 피해량은 1/2로 감소합니다. / 성공확률: 다이스 50 이상 ]

파술사 티그리스 (HP 28/100 | MP 50/100)
[ 고유 특성 - 마력 경화 : 마법 방어력이 10 증가하고, 동료의 마법 방어력이 5 증가합니다. ]
[ 마법 공격력 40 / 마법 방어력 : 30(+10) / 마법 공격 명중률 56 / 마법 공격 회피율 +4 ]

15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0:14

아 오늘 뭔가 밤새 진행 땡기는 날이긴 한데..

1. 쫌만 진행 더 합시다
2. 낼 봐요 나레~~

투표 받습니다 1번 2번으루다가~~~

160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2:42

>>147
도리토스 다 내꺼야x2 나쵸칩 이젠 다내꺼야x2

오랜만입니다 나쵸도사님.. 통 안보이셔서 걱정했다구요!!

>>151-152
그러게요 365일 이런 버프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흑흑..

아니 근데 좀더 일찍 오시지.. 아까 쫌 많이 진행했었는데 아쉽네요~~~

161 카펠라주 (BUQxUl6Tm2)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3:04

1번도 좋지만, 2번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한번에 너무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나레이터!

162 아스트레아 술레마 (2KAA949HaM)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3:27

>>159 밤샘진행 가보자구~~~

163 레이븐 (vsB6Kb8M8Y)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5:21

>>159 오! 저는 정신 말짱합니다요

164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5:34

일단 1, 2 한표씩 주셨고..

카펠라주랑 까막주 나쵸도사님 의견도 한번 받아보겠읍니다~~

165 아스트레아 술레마 (2KAA949HaM)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5:40

>>158
"히레...!"

죽으란 법은 없나. 강력한 마력간의 충돌이 일어난 순간 자신의 구원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아스트레아는 힘겹게 그의 이름을 부른다.

"자네는 세라피카를 노리게!"

공격이 집중되어 과잉대응 한다면 상대에게 틈을 주는 셈이니.
소멸하는 불꽃은 이번에도 티그리스를 노린다.

166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6:22

아니 잠만 카펠라주는 이미 한표를 주셨잖아..

레이븐주 ㅎㅇㅎㅇ(>>163) 그럼 일단 진행 계속할게요~~

167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6:40

나쵸도사님도 일루 오시죠.. 그동안 밀린 진도 빼야지

168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7:10

아스트레아의 공격(소멸하는 불씨) .dice 1 100. = 99 [대상: 파술사 티그리스/50 이상 명중]

16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7:32

홀리씼~~ 요새 99란 숫자가 왜캐 잘 보이지

170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0:48:26

히레의 공격(소르틸레기움) .dice 1 100. = 53 [대상: 파술사 세라피카/47이상 명중]

171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0:59:12

>>156

"음? 저 모습들은..."

무법자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에는 들어왔나보군. 아니면 나처럼 그저 짐승 모습을 했을 뿐인 신사들?

아직 밥도 안 내놨으니 말 좀 섞어봐야겠군.

"이보게 친구들, 까악! 여기는 어쩐 일인가? 나와 같은 이들은 오랜만에 보는군."

당당하게 의자를 끌고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무법자라면 경계를 위해, 아니라면 정말로 친목을 다지며 얘기를 나눠야지.

172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15:25

- 아스트레아 술레마 >>165

"이게 대체 무슨 짓이죠..?"

뒤늦게 이 상황에 끼어든 히레는 당신의 앞을 가로막은채로 두 파술사를 향해 날카로운 어조로 쏘아붙인다.

"비키십시오. 연합의 명령입니다. 마기아의 파편을 발견하는 즉시 수도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티그리스는 부상을 견뎌내며 머리카락이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렸지만 그럼에도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소년에게 비키라 일갈한다.

"비켜!!"

소년이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세라피카는 쐐기같은 고함소리를 질러대며 지팡이를 휘두른다.

당신이 히레에게 말을 건넬 무렵 공격적인 마력이 사방으로 솟구쳤고, 파수꾼은 결국 지팡이를 뽑아들어 주문을 영창한다.

소년의 지팡이에서 뻗어나간 마력은 파술사의 마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를 순식간에 튕겨낸다.

그리고 하늘로 솟구친 당신의 마력은 최후의 공명을 알렸고, 마침내 침묵이 찾아온다.

두 파술사는 마력에 휘말려 소멸한 것인지 아니면 달아난 것인지 자취를 감추었고, 소년은 다리에 힘이 풀린듯 털썩 주저앉는다.

173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15:47

- 레이븐 >>171

"이보게. 멋진 깃털을 하고 있는 친구. 잠시 내 수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주겠나? 고맙네."

가까이 가서 말을 걸어보니 거북이와 나무늘보. 이 두 수인이 테이블 위에 판을 깔아놓고 체스를 두고 있다.

"ㅅ.....ㅜ.....ㄹ.....ㅁ......ㅏ......ㅅ......."

나무늘보는 한손으로는 술잔을. 다른 한손으로는 체스말을 잡은채로 아주 느리게 무어라 중얼인다.

거북이 수인은 만족스러운 자리에 말을 놓았는지 콧구멍을 씰룩거리고는 드디어 당신에게 시선을 돌려온다.

"음. 뭐. 생물학적으로는 나는 파충류고 자네는 조류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우리는 같은 인간이자 수인이니 그 말도 맞겠지. 반갑네. 내 이름은 윌슨. 이 친구의 이름은 슬리피 로우라고 하네. 자 악수하자구."

"ㅈ......ㅗ.......ㅌ......ㅏ......"

그는 당신에게 악수를 청하며 자신의 동료의 팔을 끌어와 같이 악수를 시킨다. 중후한 분위기에 비해 생각보다 상당히 말이 많은 작자같다.

174 아스트레아 술레마 (I4t2.TZXGg)

2023-10-01 (내일 월요일) 01:20:50

>>172
"....."

한 녀석은 도망갔나. 연합과 대립하게 될 것은 언젠가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적자가 붙게 되는 것은 계획과는 많이 떨어진 일이다. 털썩 주저앉은 히레와 같이 아스트레아도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고, 환부는 아파왔지만 이제는 떠나야할 시간이다.

"고맙네. 히레, 그대가 큰 용기를 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연합에 끌려가 고문받다 죽어 시체마저 유린당했겠지."

하지만 먼 여정을 떠나기에 앞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진정시킬 필요는 있었다.

"숨을 길게 쉬다가 심박수가 내려가면 일어서게. 그 전 까지는 긴장을 풀고 있도록 하고."

175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6QnQm2HKj6)

2023-10-01 (내일 월요일) 01:24:26

>>154

그렇게 이후에 시야에 들어오는 광경은 기억에 새겨질, 것이였다. 잠자는 거신이 오랜 잠에서 깨어난 듯 변화가 이르고 닿는 선들로부터는 숨결을 내뿜듯이 떨어지면서 속삭이는 듯 하면서 또렷하게 말하였으니 말이다.

그 과정에서 올바르진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행한 행동은 어느정도는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았다. 이렇게 거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 말이다.

”사람들은 잊었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기억할께요. 이름 모를 거신과 흘러간 옛날에 존재여. 당신의 기억이 전해져야 할 이가 있고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요”

깨어난 듯 했던 거신은 그 말을 오래 지속하진 않았다. 혹은 못했거나. 일순간 다시 되살아나듯 했던, 이제는 다시금 그 깊은 잠에 빠져든 거신의 앞에서 묵념의 태도로서 손을 모으고는 고개를 낮췄다

초대 받지 않은 자로서, 옛 이들의 기억을 세상에 다시금 꺼내고자 했던 자로서 이정도의 예의는 합당히 갖추어야 할 것이다

176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1:25:33

"아, 난 레이븐. 기억하기 쉽지?"

윌슨과 악수하고 슬리피와도 악수했다. 슬리피는 뭐라고 하긴 하는 거 같은데 뭐라는 거지? 알아듣기 힘들군. 아무튼, 둘 다 내게 적개심은 없는 모양이다.

"난 내 가족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네. 슬프게도 노예상에게 팔려갔거든. 자네들은 뭐 때문에 여기 왔나?"

체스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아니, 내가 지루해하는 것도 분명 맞긴 하지만... 음, 뭐 수가 둬지긴 해야 말이지. 결국 못참고 말을 꺼냈다.

177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50:35

- 아스트레아 술레마 >>174

전투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소년은 당신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온다.

"저, 전 괜찮아요. 오히려 당신이.."

마력의 여파에 찢겨진 상처에 작은 손길이 닿는다. 소년에게 있어 타인의 상처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죄송해요 아스트레아. 모두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당신의 이야기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였다면.."

소년은 반쯤 몸을 일으킨채로 횡설수설 말을 이어간다. 초연한 자세로 탑을 지키는 모습에 비하면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어리숙했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수많은 생각이 겹치며 혼란에 빠진 표정이다.

178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51:03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75

기계가 멈춰섬과 동시에 침묵이 찾아오고, 고개를 낮춰 묵념하고 있는 당신의 곁으로 작은 인기척이 느껴진다.

그 흔적을 쫓아가면 수많은 케이블 사이로 빼꼼 내밀어진 황금빛 머리카락이 당신의 신경을 쭈뼛 곤두서게 만든다.

케이블을 하나둘 치우다보면 병기의 바로 아래편에 웅크린 모습의 소녀가 나타난다.

잠든 얼굴을 하고 있는 소녀는 병기 바로 아래에 놓여 손가락 두께만한 케이블로 기계와 이어져 있다.

알키오네는 새로운 발견에 흥분한듯 휘파람같은 기계음을 내며 당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기분을 표현한다.

곧 소녀를 감싸던 케이블도 완전히 분해되어 죽은듯 감고있던 눈을 서서히 뜨기 시작한다.

마치 주말의 이른 아침에 깨어난듯 몽롱한 얼굴로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당신과 눈을 마주한다.

17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51:13

- 레이븐 >>176

"ㅎ....ㅏ....ㄴ"

"레이븐이라. 멋진 이름이군. 그리고 아주 직관적인 이름이야. 만약 자네가 나와 같은 친척이었다면 어쩌면 이름이 '터틀'이 되었을 수도 있겠어. 하하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너스레 가득한 목소리에서는 도무지 거친 모습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다.

한참동안 체스말을 들고 있던 로우는 드디어 다음 수를 판 위에 내려놓는다.

"으음. 유감이야. 황무지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군! 노예상이라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가족들과 하루 빨리 다시 상봉하기를 함께 기도하지. 멋진 부리를 가진 친구여."

"우리는 볼트백 부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왔네. 며칠 밤을 꼬박 새서 달려왔지. 기름도 부족하고, 길가에 자갈이 많아서 중간에 몇번이나 차가 멈춰서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는 이곳에 무사히 도착했고. 이제는 할일을 해야할때가 온거지. 안그런가 슬리피 로우?"

"ㅈ..."

"음 이보게! 여기 한잔 더 주시게!"

말을 마친 윌슨은 동료의 빈잔을 뺏어 대신 다음 술을 받아온다. 곧 당신이 주문한 오늘의 수프가 함께 나온다.

오크라와 옥수수, 당근, 그리고 정체불명의 고깃조각들이 굵직한 기름과 함께 둥둥 떠있다.

180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1:52:43

핳 새벽 2시 가까이 상판 돌리는건 거진 3년만이네요

181 아스트레아 술레마 (aPlHvNfc6c)

2023-10-01 (내일 월요일) 02:00:30

"모든 개인은 어떠한 상황이 닥치면 자신의 과거를 토대로 최선의 선택을 내리지. 하지만 보게나, 자네의 최선은 나의 목숨을 살렸어. 그것으로 충분하지."

자신의 상처 위에 닿은 히레의 손. 그 위에 자신의 손을 가볍게 포갠다.

"심신이 지쳐 명확한 판단이 서기 힘든 상태라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면, 내가 하나의 길을 이야기해줌세. 우선은 자네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겠지."

"연합은 히레와 아스트레아를 추격하고 죽이려 할 것이다. 자네의 존재를 연합 내부에서 얼마나 존중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제는 그것이 거두어졌을걸세. 연합의 녀석들은 예의도 명예도 없는 족속이라, 자네가 순응했을 때만 보일 존중이라는 가치를 더이상 제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

"저 탑에 남아 다른 연합의 인물을 기다렸다간 자네도 죽고 마탑의 마석도 빼앗길 것이며, 오래된 기억도 남질 않고 원형을 잃은 체 연합의 입김에 맛게 제단되겠지."

"나라면. 여기서부터는 생각을 하며 들을 필요가 있네 히레. 나라면 대대손손 이어온 긍지를 저 치들이 더럽히게 둘 수는 없네. 내 손으로 마석을 들고 저들이 영원히 만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요, 두번째는 자네에게 그런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 연합에 반기를 들고 복수하는 것이네."

"아주 공교롭게도. 눈 앞에 있는 상대는 그 두가지에 전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

182 아스트레아 술레마 (TcuIsEUT4k)

2023-10-01 (내일 월요일) 02:01:54

왕좋아
나레이터 왕좋아

183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2:04:24

>>179

"까악! 스프가 왔군."

좋아. 이 '특선 메뉴'를 숟가락 가득, 건더기까지 잔뜩 올려 꿀떡 삼켰다. 음, 맛을 봐도 고기는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군! 그래, 맛있으면 그만이지.

스프를 거의 마시듯이 하며 배를 채운 뒤 다시 곰곰히 생각했다. 흠, 뭐 이 사람들은 해결사 같은 건가?

"급하게 차까지 타서 이 마을에 오다니, 웬만한 일은 아닌가봐?"

경계심을 좀 풀고 순수한 궁금증으로 부리를 열었다.

ㅡㅡㅡ

저도 이렇게 하는게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좋군요...!

184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16:00

- 아스트레아 술레마 >>181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사이. 소년은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인채 상황을 정리하듯 눈을 좌우로 굴린다.

한평생을 고요한 탑 아래 숨긴채 거친 황무지를 관망하던 소년은 이제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운명에 부딪치게 된 것이다.

"우선 상처부터 치료해요. 아스트레아. 일어설 수 있겠어요?"

당신의 조언에 침착을 되찾은 소년은 긴 숨을 내쉰 뒤 당신을 부축해온다.

파술사의 행방이 어찌 되었고, 연합이 이 다음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아직은 알 수 없었지만 소년은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185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16:07

- 레이븐 >>183

윌슨은 당신이 부리로 음식을 넘기는 것을 신기한 구경거리쯤 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조금 예의의 범주에서 벗어날 정도로 과격한 표정이다.

"그럼! 이건 아주 중대한 사안일세. 왜냐면 그 자들은 보통내기가 아니거든. 진짜 무법자라고 말할 수 있지. 브레멘의 이름을 아는 자는 그 이름만 들어도 등껍질 안으로 당장 기어들어가고도 남을게야."

아무래도 볼트백에 들어오며 마주친 사내가 전해준 말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일 같다.

"무법자가 무엇인가? 선량한 황무지인의 물건을 강탈해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자들이야. 허나 그들은 조금 달라. 재물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무법자의 삶을 즐기는 악동 같은 자들이라구. 근데 그 수프 맛있나?"

그는 등껍질 밖으로 고개를 쭉 내밀어 수프를 뜨고 있는 당신의 옆으로 은근슬쩍 시선을 보내온다.

186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aAX0ttVAsE)

2023-10-01 (내일 월요일) 02:16:59

>>178

거신은 잠들었다. 그가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는 이대로 안식을 계속 누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서는 추후로 미루도록 해보자. 눈치챈 것이 있다면 그가 남긴 것은 기억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언가가. 거기에 있었다.

“알키오네, 우리가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일지 정해진 것 같네. ”

곧바로 옛 잔재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흔적을 뒤지면 뭔가 노란 빛이.... 그건 머리카락? 이상한 걸. 하지만 거기에는 우리가 할 것이 있었다. 잘못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사람과 같다, 소녀다.

마치 거신에게 품어지고 있었다는 듯한 그 모습에는 그녀의 존재성을 암시하듯 선들에게 이어져 당당히 들어내고 있었다. 마치 아이가 탯줄을 끊어내고 태어나듯이 머지 않아 선들은 부스러지고 그녀가 그 두 눈을 뜨고는 그녀와 마주했다

“안녕, 거신의 작은 아가씨.”

그녀와 마주하는 것을 그대로 잠시 동안 거신과도 같이 침묵을 지켰다. 이윽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억양으로 그녀의 앞에 몸을 조심스럽게 낮추어 이어지는 첫마디는 그것 이였다.

187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17:21

>>182
저도 왕왕 좋습니다.. 항상 이렇게 팡팡 놀았으면 좋겠네요

>>183
즐겁기도 하고요. 젊은 날의 과오가 떠오르는 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188 카펠라주 (t7SnkbA5sU)

2023-10-01 (내일 월요일) 02:23:19

그렇네요, 즐거운 날이 되었으니 이를 만끽해보아요~

18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26:47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86

소녀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황무지의 뭇 마인들의 것과 닮아있었다. 어떤 이유로 이런 곳에서 깨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우우.. 우.."

당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는지 멀뚱멀뚱 눈을 깜빡이곤 웅얼거리는 소리를 낸다. 말을 할 줄 모르는 것 같다.

당신 또래보다 조금 더 어려보이는 소녀는 자신의 몸에서 떨어진 케이블을 만지작거리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우! 우아.."

불안정한 자세로 한발 한발을 딛어 천진난만하게 두 팔을 뻗고 당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돈다.

뛰어난 마과학자인 당신조차 지금은 소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당신이 소녀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을 무렵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한 알키오네가 그에 맞추어 반응하기 시작한다.

190 아스트레아 술레마 (nelFrNKLfo)

2023-10-01 (내일 월요일) 02:27:26

>>184

"아 이런... 너무 떠드느라 제 상태로 잊고야 말았구나. 부탁함세."

아스트레아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소년의 부축을 받고, 소년을 따라 움직이기로 한다. 탑의 어딘가에는 치료를 위한 시설도 있는 것일까? 혼자서 탑을 지켜왔다고 하니, 식량에 대한 궁금증도 들었지만 이제 차차 밝혀질 일이다. 둘 중 하나겠지. 하나, 연합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해준다. 둘, 내부에 자생 가능한 시설이 있다.

//즐겨~~~~~~

191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2:31:53

>>185

"물론, 그 얘기나 계속해보게."

브레멘, 그런 이름이었군? 그냥 수인 무법자 무리라길래 궁금했을 뿐인데, 이제는 정말로 흥미가 동하고 있다.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무법을 위한 무법?

"그들이 어떤 짓을 저지르길래 이득을 챙기려는 무법자들보다 이름 높은 건가?"

조금 남은 스프 접시를 윌슨의 앞으로 슥 밀면서 재촉했다.

192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48:32

- 아스트레아 술레마 >>190

히레는 최대한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당신의 무게를 꽤나 힘겨워 했다.

연합이 언제 다시 찾아올진 모르겠지만. 잠시동안 탑에 머무르기로 한다.

좁은 층계 중간에 이르러 소년은 무언가를 찾는듯 벽을 더듬었고, 곧 벽돌이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하며 숨겨진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다락방처럼 아늑한 공간 속에는 두꺼운 서적으로 가득한 책장과 단것이 든 사탕 바구니. 그리고 소년의 체구에 맞춘 작은 침대가 놓여 있다.

"정리를 깜빡했네요..!"

소년은 여러 스크롤이 난잡하게 놓인 책상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곤 당신에게 침대에 앉기를 권유하며 황급히 종이를 치우기 시작한다.

작은 불씨에 의존하고 있는 이 작은 공간은 탑을 지켜온 수많은 파수꾼들이 머문 장소일 것이다. 지금은 히레의 것이지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기 어딘가에 치료의 주문이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사용해본건 사과를 깎다 손을 벨때 사용한게 전부긴하지만. 괜찮을거에요."

소년은 정돈된 종잇장을 한장한장 넘기며 당신의 옆에 의자를 끌고와 앉는다.

193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48:44

- 레이븐 >>191

"오, 고맙네. 맛만 좀 보겠네. 후룹.. 그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해. 그러니까.. 평범한 황무지인을 예로 들자면. 그들을 혼내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거지."

윌슨은 접시를 입가로 기울여 홀짝이며 말을 잇는다. 황무지의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각기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돌연변이니 수인이니 뭐니.. 분류하는 말은 참 많지만 결국 모두가 같은 황무지인이다.

브레멘은 그중에서도 특히 평범한 황무지인에 속하는 자들을 증오하는 것이다.

"ㅊ.....ㅔ....ㅋ.....ㅡ...."

"이런! 내가 또 졌군.. 이번 술값도 내가 내야겠어."

말을 하는 사이에 로우의 한수를 끝으로 체스 경기는 막을 내린다. 이번 패배가 처음이 아닌듯 윌슨이 격한 반응을 보인다.

"몇주전엔가. 저들이 볼트백의 비행선을 격추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 들었네. 그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짓이지. 도시 수비대가 그들을 쫓았지만 붙잡지 못했네. 그들은 항상 한걸음 앞서가거든."

"그러나! 이젠 윌슨과 슬리피 로우가 볼트백에 왔고. 그들의 행패는 곧 우리의 손으로 끝을 맺을걸세. 그렇지 않나 로우?"

자신감 하나만큼은 대단하지만 언행이나 분위기하며.. 별로 믿음직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194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2:50:02

>>188
하하 좋습니다

아무튼! 빠르면 내일 중으로 동료 시트 올려놓겠습니다~~

195 아스트레아 술레마 (aijsRNFtqE)

2023-10-01 (내일 월요일) 02:56:50

>>192
사과를 깎다 베인 손가락에 치료의 주문을 사용한다? 꽤 물자가 많은 모양이군. 아스트레아는 침대에 앉으며 가볍게 생각을 하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흥미가 가는 것은 어디 있을까.

"아, 천천히 하게 히레. 급하게 시간에 쫓기다가는 일을 그르치게 되는 법이야."

196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3:00:39

>>193

"허어..."

아주 그냥 세상을 따돌리려는 놈들이군. 따지고 보면 평범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을 듣는 사이 체스가 끝나버렸다. 음... 도대체 언제 수를 둔 거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얘기에 집중했다.

"오우, 멋지군! 그들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단 건가?"

그 거대한 울음소리를 내는 비행선까지 하늘에서 끌어 내리려 했던 놈들인데, 잡을 방법이 정말 있는 걸까? 만약 그런 거라면...

"나도 그 위대한 여정에 함께하고 싶군.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도 싶고 말이야!"

197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6S1nX0Tu8w)

2023-10-01 (내일 월요일) 03:06:12

>>189

그녀의 그러한 빛결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라면 익히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외모는 마인의 외형적 특징을 지녔으니 말이다. 그녀와 우리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녀의 언행을 보면 그녀가 옛 존재라서 인지,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명확한 소통은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 어쨌든 그녀를 세상에 일깨운 것은 우리이니 가능한 그녀를 곁에 두고 보살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차츰 그녀에 대해서 알아가 볼 수도 있겠지.

“아...”

소녀가 스스로 일어서 그 걸음을 딛는 그 행동이 다소 위태로워 보였기에 그녀를 감싸주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소통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제외하면 괜찮아 보이는구나.”

소녀의 행동에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다정하게 눈웃음 지으며 그녀가 뻗어내 준 그 팔에 맞닿도록 뻗어내고는 말했다. 그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잠시. 무언가, 또 다른 것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선, 지금은 그녀의 보호가 우선이니 그녀와의 소통이 중요하고 행동을 적절히 유도해야만 한다. 그렇기 위해선 그녀를 지칭할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녀에게 임시로 애칭을 지어주기로 했다.

“엠버, 이제부터 당신을 엠버라고 부르겠어요. 지하가 품은 옛 존재이자 호박석(Amber)과 같은 빛을 지닌 당신에게 주는 애칭이랍니다. 그런데 잠시 제 뒤에 있어주겠나요?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을 것만 같기에.”

의사소통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를 살며시 이끌듯이 시도하였다

198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P6Akqff4I)

2023-10-01 (내일 월요일) 03:19:03

>>194 동료로군요! 알겠어요~ 좋네요~

199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23:20

지금 레스 작성중입니다!!

200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4:00

와 레스 날린줄 잠시만요

201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4:27

- 아스트레아 술레마 >>195

히레는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스크롤을 넘긴다.

파술사들과의 대립에서도 마도서를 들고 있었고, 치료 마법조차도 일일이 스크롤을 찾아볼 정도이니 아직 많은 마법을 익히지 못한 것 같다.

당신은 조금 마음이 놓인듯 방안의 세세한 것들을 느낄 수 있다.

히레의 공간은 히아신스 향기로 가득했고 흘러내린 촛농 사이로 고소한 향이 피어오른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은 대부분 세월의 풍파를 맞은듯 낡았고, 대부분 당신에게 익숙한 마기아의 언어가 적혀 있다.

"아, 찾았어요. 글씨가 번져서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응. 이 마법이 당신의 상처를 순식간에 아물게 할거에요."

마치 처음 하는 요리를 앞두고 레시피를 보는 것처럼 당신과 종이를 번갈아 보며 지팡이를 들어올린다.

히레가 눈을 감고 속삭이듯 주문을 읊기 시작하자 지팡이 끝으로부터 피어오른 하얀 빛이 당신의 환부로 미끄러지듯 다가가 상처를 감싸돈다.

간질간질하고 말랑한 촉감이 찢어진 살갗을 지나가자 수초만에 상처가 말끔히 아문다.

202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5:04

- 레이븐 >>196

"그걸 알면 내가 지금 여기서 한가하게 술이나 마시고 있겠나? 하하!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음."

"하지만 만약 자네가 황무지의 평화를 위한다면 나와 슬리피 로우는 언제나 자네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네!"

윌슨은 전혀 호탕하지 않은 자세로 호탕한 웃음을 내뱉는다. 거창하게 내뱉은 이야기와 달리 실속은 없어보인다.

그의 동료는 무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으로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놓고만 있다.

어찌저찌 간단한 식사가 끝나고, 식당을 나서는 길. 윌슨은 이제 '우리는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당신의 식사비까지 함께 계산해준다.

그렇게 그들과 식당 입구 밖으로 나서게 되면 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아침이 시작되어 말끔하게 깔린 벽돌길 위로 족히 수십에서 수백은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각자의 행선지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은 이곳 볼트백의 크기를 실감하게 만든다.

"으음.. 자, 일단 수비대로 가세. 그곳에서 브레멘이 벌인 행패를 알아보면 그들이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 단서를 얻을 수 있을거야."

윌슨은 눈을 위로 굴려 잠시동안 다음 목적지를 가볍게 생각하곤 당신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203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5:20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197

"...바?"

소녀는 뒤로 무르는 당신의 손길에 저항없이 따라간다. 가까워지는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지 당신을 아리송한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다.

위험을 감지한 알키오네는 당신에게 진행상황을 상세히 브리핑한다.

유적에 마력을 주입하며 발생한 에너지와 진동이 더욱 깊숙한 곳에 있는 무언가를 자극한 것이다.

장치는 탐험을 중단하고 즉시 지상으로 탈출할 것을 권고했고,

그에 따라 문을 빠져나가면 지하 깊숙한곳으로부터 창백한 형체들이 하나둘씩 빠른 속도로 절벽을 타고 기어올라오는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유적을 깨운 마력은 점점 희미해져 지하 내부를 밝히던 빛도 점차 희미해진다.

지하 생명체가 벽을 오르며 전해지는 기괴한 발톱 소리와 어둠이 가까워지자 소녀는 당신의 곁에 꼭 붙어 불안감에 손을 파르르 떤다.

204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6:56

아구.. 앞자리가 바뀌니까 확실히 체력에 한계가 빨리 오네..

오늘은 이쯤 해두고 시간 날때마다 계속해서 레스 이어보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준 레스주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이러고 또 기운 차리면 진행 이어두긴 할거같은데..

또 금방 사라질거 같아서 일단은 먼저 인사 남겨뒀습니다 핳

205 Narrator (kHtkACm3OQ)

2023-10-01 (내일 월요일) 03:38:06

>>198
99라는 수치를 보고 어떤 행운을 진행에 꾸릴까 하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206 카펠라주 (.r8FrLAnPA)

2023-10-01 (내일 월요일) 03:45:17

추가 진행 수고하셨어요! 시간이 시간인 만큼 피곤하시다면 제대로 휴식을 취해주세요

>>205 그렇군요! 카펠라와 소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호기심과 함께 기대가 되네요. 우선 저 위기부터 벗어나야하겠네요

207 레이븐주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3:49:03

새벽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208 레이븐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04:01:25

>>202

간단한 환영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암, 친구 좋다는 게 뭐야. 이럴 때 얻어먹고 그러는 거지. 밥 주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는 법이다. 좀 미덥지 않지만, 좋은 놈들인 건 확실하다.

윌슨의 얘기를 듣자 곧바로 멋들어진 사내가 떠올랐다. 터프한 외모와는 다르게 꽤 나를 도와줬으니, 조금 더 신세를 져볼까?

"그러면 보초들에게 물어보면 되겠군, 가볼까."

까악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람들의 흐름을 뚫고 수비대로 향했다.

209 아스트레아 술레마 (AZuBJTD/gc)

2023-10-01 (내일 월요일) 04:42:16

>>201
많은 이들의 손길이 거쳐간 장소. 아마도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되겠지. 히레의 마법에 상처가 치유되자 아스트레아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고맙네. 덕분에 두 번 사는군."

느긋한 말을 하는 것과는 달리 상황과 시간은 연합의 편이기에, 아스트레아는 촉박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말을 전해주기는 힘들지만, 시간이 우리 편이 아님 또한 그대는 알 걸세."

히레는 충분히 총명한 자. 이전까지 떠벌려왔던 내용을 잘 들었다면 상황은 인지했을 것이다.

"내 전투와 죽음을 넘은 고영감에 너무 몰아 붙였지. 미안하네. 이제 다시금 물어보자면, 어찌 하겠는가?"

210 아스트레아 술레마 (AZuBJTD/gc)

2023-10-01 (내일 월요일) 04:42:33

새벽까지 즐거웠어! 또 봐!

211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Dh/Tz9JypQ)

2023-10-01 (내일 월요일) 12:38:06

>>203

알키오네가 감지한 위협은 우리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는 것이 될 만큼이 아니 였다. 우리가 깨어나도록 한 것은 거신과 유적 그리고 소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지금 까지와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그래요, 앰버. 당신에게 카펠라가 지어주는 애칭이에요.”

다행스럽게도 앰버는 잘따라주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서 눈웃음을 한번 지어보이고는 지어준 애칭을 부르며 그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는 것을 시도하면서 다정하게 말하며 동시에 스스로를 가리키며 이름을 알려주었다.

곧바로 문을 향해서 밖으로 향했고 거기에서 저편의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여럿이 보인다. 그것은 무엇이든 간에 우리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으리라는 것만큼 맞을 것이다. 빛은 줄어들고 어둠이 늘어나지만, 동요할 필요는 없다. 밝은 내일을 희망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믿고서 나아가야 한다.

“앰버, 우리는 지상으로 올라갈 거에요. 카펠라의 손을 꽉잡고 놓지지 마세요. 저 아래에 도사리고 있는 무언가로부터 함께 벗어나기 위해서.”

곁에 붙어 떠는 앰버에게 조심스럽게 잘 타이르듯 그 시선과 높이를 맞추고 마주하면서 그녀의 손을 잡도록 시도하고는 말했다

“알키오네! 최단 탈출 경로를 찾아야해. 그러니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겠지. 이동하자.”

이 일이 끝나면, 이곳의 잔재는 지금까지 그리했던 것처럼 다시금 고요 속에서 잊힐 것이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그러나 그 흔적은 옛 존재들이 그러하였듯 세상에 남겨질 것이다.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당도하기 까지 얻는 정보들을 취합해 올바른 길을 택해야 했다

212 조너스주 (i7nH/a8Qk.)

2023-10-01 (내일 월요일) 14:46:06

(그렇게 추석 동안 운전과 제삿일에 온몸을 던진 조너스주는 추석 버닝 이벤트를 놓쳤다.)

213 조너스 맥클러런 (i7nH/a8Qk.)

2023-10-01 (내일 월요일) 14:57:27

행여나 강도단의 소굴이거나 하는 게 아닐까 싶어 감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을은 버려진 게 거의 자명해 보였다. 조금씩조금씩 마을에 가까이 다가가도 인기척은커녕 기척 자체가 없다. 버려진 마을이라면 혹시 아직 쓸모있는 게 있나 좀 찾아볼 가치는 있겠다, 어쩌면 마르지 않은 우물이 있을지도 모르지- 하고 경계를 조금 풀고 마을로 들어서던 조너스가 흠칫 놀란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무슨 암살자 마을이라도 되나. 뭔가를 기다리고 매복이라도 하고 있던 것인가. 이 바짝 마른 이들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큰일난 건 이들이 너무 조용하게 있었던 탓에 무방비하게 마을로 들어섰다가 자신의 몰골을 이 마을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보여버렸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수순으로, 따가운 눈총이 사방에서 쏟아진다.

익숙한 눈이다. 뭐지 저 이상한 건? 사람인가 몬스터인가? 하는 눈빛. -적어도 선제공격을 해오는 건 아니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조너스는 일단 자신이 몬스터가 이성이 있는 사람이며, 공격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말을 하기로 했다. 입이 있었어야 할 자리의 나무껍질이 떨며,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여행자입니다. 혹시 우물이 있다면 물통을 좀 채워가고 싶은데요."

214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5:47:47

반갑습니다~~ 동료 시트 정리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요~~

215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5:57:18

일단 히레, 윌슨, 슬리피 로우쪽만 정리해서 올렸고, 앰버는 좀더 진행을 해보면서 시트 정리하도록 할게요~~

근데 요새 진짜 세상 좋아졌네요. 원하는대로 키워드만 입력하면 그림이 딱딱 나오는 시대라니..

>>212
너무 슬프다! 왠지 안오셔서 큰집 가셨나 싶었어요...

216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6:44:45

- 레이븐 >>208

볼트백 입구를 통과하며 오해도 풀었고, 나름 도시 안으로 들어서는데 도움까지 주었으니. 그로부터 좀더 자세한 사정을 들을 수 있을것이다.

"오, 자네. 뭔가 믿음직한 구석이라도 있는 모양이지?"

윌슨은 카우보이 모자를 기울이며 당신의 뒤를 따라간다. 까마귀와 거북이 나무늘보까지..

황무지에 이보다 더 독특한 외모는 많겠지만. 평균적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무리가 움직이는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이 끌리지 않을 수 없다.

"그래. 당장 수비대를 찾아 복잡히 묻는것보다 이편이 낫겠어. 저들도 우리와 같은 총잡이일테니. 통하는 구석이 많을테고. 자네 그런데 평소에 부리는 어떻게 손질하고 있나? 아주 눈이 부시군!"

정문 초소까지 향하는 사이에 윌슨의 쉴새없는 수다가 계속되었다. 당신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 곧 볼트백의 입구에 닿게 된다.

이곳을 통과한뒤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 보았던 얼굴들이 그대로 보인다.

217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6:44:57

- 아스트레아 술레마 >>209

피를 닦아내기 위한 천을 준비하던 히레는 당신의 물음에 물을 짜던 손을 멈칫한다.

연합의 뜻에 반한 순간부터 소년 또한 더이상 안전을 바랄 수 없는 처지에 놓였고, 그 사실을 본인 또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저 말인가요? 으음.. 자, 받아요 아스트레아."

소년은 당신에게 물을 짜낸 천을 건네온다. 연합과 당신간에 벌어진 일은 물론 망자에 탑에 대한 생각을 아직 확실히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저는.. 저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조금 혼란스럽네요."

연합의 추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곳을 뜨는 것이 옳은 판단이겠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자리를 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파수꾼의 사명에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218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6:45:34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211

"애버.. 카.. 페라?"

소녀는 당신이 부른 이름들을 따라 말하며 머리카락을 덮는 손길에 한쪽 눈을 살며시 감는다.

빛이 꺼질수록 창백한 발톱들의 수는 늘어났고, 알키오네는 그들을 향해 외눈을 쉴새없이 움직이며 상황을 가늠했다.

저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곳을 벗어나려면 작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 다리 앞에 다다를때즈음 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것들이 당신의 주변을 하나둘씩 감싸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숨소리가 가까워지자 기계장치가 전투가 임박함을 인지하고, 장갑의 형태가 변형되어 적들과의 충돌에 대비한다.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HP 64/64 | MP 102/102)
[ 고유 특성 - 세스헤트의 별 : (MP가 40 증가하며 MP 소모량이 1/2만큼 감소합니다.) ]
[ 진행 특성 - 거신의 소녀 : 돌연변이들로부터 무방비한 소녀를 보호하며 기동력이 일부 감소합니다. ]

지하인 무리 (HP 300/300)
[ 진행 특성 - 유적 탈출 : 5턴 뒤 전투가 종료되고, 유적에서 벗어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마법 방어력 15 / 근접 공격 명중률 55 / 근접 공격 회피율 +7 / 마법 공격 회피율 +6 ]

220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6:49:52

- 조너스 맥클러런 >>213

오랜 고초에 익숙해진 당신은 앙상하게 마른 이들에게조차 경계심을 쉽게 풀 수 없었다.

저들의 따가운 시선과 달리 당신을 공격할 의도는 없어 보인다. 아니, 당신에게 덤벼들 힘이나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나무가 말을 한다.."

이미 몇명은 갈증과 굶주림에 제정신이 아닌듯 당신의 외관을 보며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애석하지만 우물은 오래전에 말라버렸소. 선인장 숲이 사라진 후로부터.."

한 노인이 비쩍 마른 입술로 이야기를 건네온다. 그의 말처럼 마을 중앙에 놓인 우물은 이미 빈 모래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오아시스의 운명은.. 곧 저 마른 우물처럼 메말라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

노인의 목소리에는 좌절감이 묻어 있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어떻게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인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21 레이븐주 (4OmVXOT8rg)

2023-10-01 (내일 월요일) 17:03:21

오 동료 시트들이 다 올라왔네요 사진보니까 레이븐네는 정말 동물 천국이군요 ㅋㅋㅋㅋㅋㅋ

222 조너스주 (Y2HGrcZAVI)

2023-10-01 (내일 월요일) 17:03:36

>>215 네, 맞아요. 좀전에서야 겨우 집에 돌아온 참입니다. 우리 가족 모시고 큰집 갈 때 운전은 제 몫이라서요... (하얀색)

동료들이 죄다 귀여워!!!

223 조너스주 (Y2HGrcZAVI)

2023-10-01 (내일 월요일) 17:04:35

아무튼 캡틴도 레이븐주도 반갑습니다. 연휴 편안하게 보내고 계시면 좋겠네요.

224 조너스 맥클러런 (Y2HGrcZAVI)

2023-10-01 (내일 월요일) 17:14:22

조너스는 그나마 제정신이 남아 있는 듯한 노인에게로 귀를 기울인다. 상황은 여러 가지로 많이 안 좋아 보이지만, 그래도 일단 자기와 이야기를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조너스에게 귀중한 기회다.

"그렇잖아도 이리로 오다가 선인장들이 다 말라있는 걸 봤습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여기에서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어디에 있나요?' 하고 물어보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물자가 아슬아슬한 수준이라면 더욱더. 그러나 보안관의 자식으로 태어나 보안관으로 자란 조너스 맥클러런의 마음속에는, 루트의 뿌리도 어쩌지 못하는 반질반질하게 닦여 있는 어떤 정신이 있었다. 보안관 패치도 뜯어져나가고 뱃지도 떼어놓고 와야 했지만, 그 마음속의 그것만큼은 그 무엇도 떼놓지 못했다. 그래서 조너스는 일반적인 여행자가 할 법한 질문과는 전혀 다른 질문을 했다.

"이 마을에... 오아시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지나가던 여행자가 호기심으로 툭 찔러보는 투가 아니라, 사건을 조사하러 온 보안관이 정중히 물어보는 투로 말이다.

225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16:21

>>2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진행하다보니까 어쩌다보니 동물 파티 대결성..

>>222-223
와 오늘 차 엄청 막혔을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너스주도 푹 쉬시면서 짬나실때 스레 한번씩 들러주세요 핳핳

226 조너스주 (LXJnMpFedg)

2023-10-01 (내일 월요일) 17:28:06

>>225 지옥을.. 보고왔습니다
돈 열심히 벌어서 다음 추석에는 아싸리 비행기로 가자고 해볼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입니다만, 진행 도중에 우연히 다수의 PC가 같은 지역에서 조우하게 된다면 PC끼리 상호작용을 하게 될 때도 있나요?

227 아스트레아 술레마 (Rg.GnEwhOQ)

2023-10-01 (내일 월요일) 17:39:34

다들 반가워!
동물파티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28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44:34

- 조너스 맥클러런 >>224

"불과 몇달전 선인장 숲이 모조리 말라버리면서 마을로 흐르는 수맥도 완전히 끊겨버렸소. 떠날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나고 이제 우리만 남았다오."

"이 모든 것이 모래 벌레 떼가 나타난 이후로 시작됐소. 건기가 계속되면서 이곳의 유일한 수원을 집어삼킨 것이지"

노인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모두 떨어져 아무 것도 나눌 수 없는 상황에 양해를 구해왔다.

모래 벌레는 큰 몸뚱이로부터 빠져나가는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상식이나.

이곳 목마른 모래길은 그조차 견디지 못할 정도로 메마른 땅이었다.

이곳의 유일한 정착민들은 거대한 돌연변이들의 수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저 마을이 망가지는 것만을 바라봐야만 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던 당신은 머릿속 불청객의 예고 없는 목소리에 집중이 흐트러진다.

〈 뿌리.. 뿌리를 내려야 한다. 〉

잊고 있던 목소리가 변이체가 된 당신의 본능을 간질이듯 속삭여온다.

〈 지금이라면..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나의 일부여. 〉

굶주리고 지쳐 허약해진 정착민들을 눈앞에 둔채 침략자의 육체에 담긴 욕구를 갈구한다.

〈 아무도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테니. 〉

침략자의 정신체는 당신의 이성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통제권에 미약한 영향을 끼치려 든다.

229 아스트레아 술레마 (Rg.GnEwhOQ)

2023-10-01 (내일 월요일) 17:44:35

>>217
소년이 건네준 물 짠 천을 받고는 몸의 이곳 저곳을 닦아낸다. 에덴에 있었더라면 샤워나 목욕까지 생각할수 있었겠지만 물이 귀한 이곳에서는 꿈도 꾸지 못 할 사치이다.

"그렇지. 이해하네."

피에 젖은 천을 내려다 본 아스트레아는 한숨을 내쉰다. 젊은이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긴 하겠으나, 선택을 유보하는 것이 가장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지금 무언가 판단이 서질 않는다면 내 말을 듣는 것은 어떤가?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면 나중에라도 원망할 대상이 생기면서 목숨도 살리고. 일석이조이지."

230 아스트레아 술레마 (05WFm617n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46:25

히레 완전 미소년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226 재밌을것 같다!

231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46:57

>>226
네~~ 그런데 일단 다른 레스주분하고 시간대를 맞춰보고 해야 할거같아요

저희 레스주분들이 어장에 상주하는 시간이 짧으셔서..

그게 아니라도 같은 지역에서 캐릭터가 미치고 간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227
아스트레아주 어서오세요~~ 동료 시트에 참고 이미지 삽입해뒀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유유유

232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49:01

일단 아-주 레스까지 답레 남겨놓고 잠시 진행 쉴게요~~

233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58:55

- 아스트레아 술레마 >>229

피를 닦은 천을 담그고 담근 그릇은 탁한 선홍빛이 되었고, 소년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깐채로 당신의 말을 듣는다.

"알아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하지만.. 이곳엔 제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요. 저의 삶과 그 이전의 무게조차도.."

당신이 몸을 닦아낸 후. 소년은 그릇을 먼곳으로 치우고, 바닥까지 녹아내린 초를 갈아끼우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그러니까, 조금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요. 탑을 떠나기 전까지."

고작 하룻밤만에 정리하기엔 너무나 장대한 이야기겠지만. 소년은 자신의 의지를 꺾고,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기로 결심했다.

234 조너스주 (/V.BvY5PTc)

2023-10-01 (내일 월요일) 18:13:52

레스는 한가할 때 남겨놓겠으니 캡틴도 진행하고 싶으실 때 진행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여쭤볼 게 있는데요, 이것도 시간 되실 때 대답해주세요!

* 모래벌레라는 게 제가 생각하는 그 앞쪽에 왕커다란 주둥아리 달리고 갑자기 사막에서 푸화~~ 하고 솟구쳐나오는 그 엄청 커다란 지렁이 그건가요?
* 조너스는 베이컨 마을과 그 주변에서 보안관으로 활동했는데, 그 동안의 생애에서 모래벌레에 대한 지식을 얻을 기회가 있었을까요?
* 노인의 설명을 저는 선인장 숲이 이 마을의 수원이었고, 모래벌레들이 선인장 숲을 공격해서 마을의 수맥이 말라버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맞게 이해한 건가요? 읽다 보니 선인장 숲이랑 수원이 따로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독해력이슈)

235 아스트레아 술레마 (bfOxZZyXvY)

2023-10-01 (내일 월요일) 18:16:38

"...그래. 결심이 서면 부르게나. 나는 꼭대기로 올라가 보초를 서고 있겠네."

소년의 대답은 그 나잇대에 충분한 것이라, 아스트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밖으로, 탑의 정상을 향했다. 연합은 마력감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탑에 오기까지는 탑을 걸어서 올라왔다. 그것이 능력의 부족인지, 필요에 따른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가 먼저 저들을 파악해서 나쁠 것은 없지.

"빠른 결심을 내렸다면 좋겠군."

아스트레아는 저 먼 지평선을 천천히 둘러보며 적이 오는 것을 감시한다. 최대한 빠르게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다음 목적지는 모래해협이나, 마기아 연구소로 향하는 것도 좋겠지.

236 조너스주 (/V.BvY5PTc)

2023-10-01 (내일 월요일) 18:17:10

(<렘넌트 2> 최종 지역 1네임드 "암")

시그니처 발동기를 킨 조너스는 아마 이거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녀석 패턴이 사방팔방에서 나뭇가지 솟구치게 만들어서 데미지+장애물생성이라 발동기에 따라오는 추가공격 옵션이랑도 좀 비슷하네요

237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0:59:51

>>234
네네 몽골리안 데스웜 같은거 그런 외형으로 생각했습니다.

조너스라면 당연히 모래벌레 같은 돌연변이와 많이 상대해봤을거에요

마을에 처한 상황은.. 모래벌레가 주변의 물기를 몽땅 빨아먹어 다들 시름시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239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cpQzIjz/dQ)

2023-10-01 (내일 월요일) 21:07:02

>>218

“그렇답니다, 앰버. 빠르게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아 보이네요.”

앰버가 알려준 단어들 즉, 이름을 어색하게 부르는 것을 보면 그녀의 언어 중추가 안정화 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학습 능력이 뛰어난 것인지에 상관없이 둘 모두가 좋은 것이였다. 그녀와 명확한 의사소통을 나누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면 훌륭한 결과겠지

“과연... 그렇게인가. 순순히 도망치게 하도록 하지는 못하겠다는 수법인 거겠지? 예상했던 바야.”

명백한 적대감의 표현으로 보이며 길의 저편에서 몰려드는 지하의 존재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목표는 탈출이지 저들을 처치는 처하는 게 아니므로 가능한 대응하며 꾸준히 거리를 충분히 벌리는 것이 좋겠지만 그게 얼마나 잘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지금에서야 대치한 이상 아직은 파악하기 쉽지 않다.

탈출이 목표의 완수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들을 성공적으로 처치하거나 물러가도록 했을 때 저들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한 견본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완벽할 것이다. 싸워야 하는 상대를 아는 것은 어느 때나 중요하게 작용할 테니 말이다. 이 순간이 지나더라도 훗날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저들의 습성을 토대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의 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저들을 물러야 할 것이고 그것은 전투를 의미하기에 그것을 행할 준비는 되었다. 우선은 이쪽에 가장 근접하려 하는 대상에 마력 사출 장치를 가동하여 저지하도록 하자.

241 카펠라주 (cpQzIjz/dQ)

2023-10-01 (내일 월요일) 21:08:59

안녕하세요! 이번이 첫 전투로군요... 강해 보이는 상대. 긴장되네요

259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2:59:58

아직 계신분 있습니까~~ 분위기도 환기시킬겸 각자 캐릭 썰이나 들려주시렵니까

나레이터 완장을 잠시 빌려드리겠읍니다,,

260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0:45

캐 썰...?
흑색마력연구소의 연구 썰을 풀면 되는 것인가?????

261 카펠라주 (Sp8Ttm.lfg)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2:49

네, 있어요!

262 Listene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2:54

>>260
좀 많이 알려주시면 땡큐베랑망치 하겠읍니다,,

썰풀다보면 어쩌면 망자의 탑의 동력원이 탐구자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도 갈 수 있고요

여러분들 썰좀 많이 풀어주세요~~~ 진행에 참고할게요

263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3:29

아스트레아는 에덴인인데 에덴에 대한 설정을 완벽하게는 몰라서 맘대로 과거사를 지어낼수 없다... -> 기억상실증으로 해결!

나중에 마력 기반 체술 같은거 배워서 진짜 천마군림보 같은거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히레 서포트가 굉장해서 히레 서포트 받으면 마인연합의 공중성도 원턴킬 낼 수 있는건가 하는 망상도 하고있어

그리고.... 부끄럽지만 지금 있는 장소가 희망의 탑이라는거 어제 알음....

264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4:42

>>261
ㅎㅇㅎㅇ 살아계셨군요!

다이달로스의 사다리라는 단체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두신 부분 있으신가요??

265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4:47

>>261 오늘은 카펠라주 자주 보네! 카펠라랑 아스트레아가 만나도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 종종 하고 있어

>>262 리스트너로 읽은 내 자신이 부끄럽다

267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09:18

>>263
제가 무협지는 잘 모르지만 말씀해주신 부분 한번 찾아서 참고해보겠습니다

핳 중간중간 이거 기가막힌다 싶으신 아이디어 떠오르시면 웹박수로 한번씩 보내주세요

탑은~~ 제가 확실한 지명을 명시를 안해서 그런가봅니다 ㅋㅋㅋㅋ

268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18: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 썰 더 뭐 풀면 좋을까

269 카펠라주 (GIexkdB5VU)

2023-10-01 (내일 월요일) 23:19:10

네 살아있어요, 다이달로스의 사다리로군요! 그건 제가 여러가지 창작품과 이념을 보고 생각한 것들과 관련이 있어요

270 카펠라주 (GIexkdB5VU)

2023-10-01 (내일 월요일) 23:22:52

>>265 어쩌다 보니 오늘은 그렇게 되었어요! 시간도 있고요. 그런데, 그렇네요. 에덴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기뻐하겠지요

272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24:30

>>269
뭐 생각해두신 상세한 설정이나 관련 인물이 있으신지..

레스주분들의 설정 투척은 저 나레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요

273 카펠라주 (GIexkdB5VU)

2023-10-01 (내일 월요일) 23:28:13

다이달로스의 표어라고 할만한 것을 말해보자면 "기술이 우리를 이롭게하고 자유롭게 하리라" 일거에요

274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31:39

>>270 아스트레아도 마공학 보면 즐거워할거야!

>>271 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처음엔 생각 없었는데... 히레 너무 귀엽더라

275 조너스주 (gww/k9oCmw)

2023-10-01 (내일 월요일) 23:33:26

(캐썰 털만한걸 스탯설명 등으로 진작에 다 털어버림)

276 카펠라주 (uAYmki22I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37:12

기본적인 골자는 다이달로스는 규모는 작지만 강력한 기술력과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라는 느낌이네요.

277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40:32

>>273
황무지나 현실이나 공돌이가 역시 최고죠!! 인정합니다

제가 공돌이라 그런건 아니고.. 암튼 사다리 아찌들은 지금 뭐하구 계십니까

다이달로스도 본거지라 할만한 장소라거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정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274
나름 버려진 탑의 신비한 소년 컨셉으로 시작했는데..

아-씨가 너무 빈틈이 없어서 어쩌다보니 덜렁이가 됐네요

어쩌면 머나먼 후손이라는 설정 붙여도 잼슬거같습니다

>>275
조너스주 ㅎㅇㅎㅇ 보안관때 썰 없나요?? 아님 고고학자 친구 관련 설정이라거나

그리고 루트를 순식간에 뿌리충으로 만들어버려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뿌리를 내려라 뿌리~~

278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42:20

아 그리고!! 며칠 쉬어가는동안 레스주들끼리 일상 돌리셔도 됩니다

마음껏 돌리세요.. 저는 팝콘을 뜯을테니까!

279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44:03

빈틈이 없...나...? ㅋㅋㅋㅋㅋ 그렇게 평가해주면 좋고
먼 후손이라는 설정도 좋다. 조상님이나 할머니 소리 듣는것도 귀여워서 좋을듯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에덴인들도 여기 저기 흩뿌려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모종의 방법으로 버텼거나.. 에덴인이나....

280 아-주 (kFKcvFOpiE)

2023-10-01 (내일 월요일) 23:44:13

에덴인 -> 이방인

283 카펠라주 (GvLiCPZbv.)

2023-10-01 (내일 월요일) 23:53:14

>>277

대부분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얻고 발달시키는데 몰두하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뭐가 옳고 뭐가 틀린가 하는 철학적인 논의도 하겠지요

음, 본거지는 첨단 비밀기지 같은 느낌이 아닐까해요

285 Narrator (io.oYOoqLc)

2023-10-01 (내일 월요일) 23:58:29

>>279
약간 몰락한 가문의 장녀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과거에 비하면 현시창이지만 절대 꺾이지 않는 고풍스러운 숙녀 느낌??

말씀해주신 부분은 적어두고 추후 진행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핳하

286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03:16

>>282
앗.. 그래요 웹박수로 들어온 의견은 한번에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83
으음~~ 뭔가 카펠라주 시트 처음으로 받았을때 받은 느낌이랑 얼추 비슷하네요

좋습니다 좋아.. 혹시 더 구상해두신 장비라도 있으실까요? 참고해서 진행중에 하나씩 넣어보겠습니다

287 조너스주 (XhVrBiyNu6)

2023-10-02 (모두 수고..) 00:05:08

>>277 설정을 차용해온 존재들이 실제로 나무뿌리 괴물 같은 존재들이라 제대로 보신 겁니다
썰을 풀려고 해도 상호작용을 위한 이야깃거리 많은 캐릭터가 아니라, 스토리 진행할 때 일관성을 유지하기 쉬운 단순한 캐릭터로 딱 필요한 부분만 설정해놨기에 지금은 썰풀이할 게 별로 없네요.

보안관 때 썰이라.. 생각해둔 거라고는 어머니도 보안관이었고 어머니 따라 열두어살 때부터 경찰서에서 허드렛일하면서 자라다가 보안관보를 거쳐서 정식으로 보안관이 됐다는 정도네요. 본인도 보안관이 되고 싶어했고 꿈을 이뤘죠. 그 일만 아니었으면 다른 PC들이 베이컨 마을에 들렀을 때 NPC로 만나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전체적인 성격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인간찬가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꼴 되기 전에는 좀 죠셉 죠스타같은 성격이었는데 지금 상태가 안 좋아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신경이 곤두서있다 보니 좀 많이 차분하고 진지해졌네요. 편하게 대할 만한 상대 혹은 놀려먹을 만한 적이 생기면 깝성이 부활하지 않을까요? 전투에서 기발한 도박수를 성공시키면 "또 한건 저질러주셨습니다요~!" 같은 소리 100% 합니다

고고학자 캐릭터는 어릴 때부터 막역하게 지내던 소꿉친구인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조너스는 베이컨 마을 인근을 돌아다니며 보안관 노릇하랴, 고고학자 친구는 여기저기 탐사며 공부를 하러 다니랴 서로 마주치는 일이 좀 뜸해졌죠. 조너스와는 정반대로 나긋나긋한 성격이었고... 생각해둔 게 딱 여기까지네요.

이름은 보시면 아시다시피 성경의 요나에게서 따왔습니다. 지금 조너스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요나보다는 욥의 이름을 빌려오는 것이 좀더 정확한 비유가 되지 않나 싶지만 조너스 쪽이 좀더 카우보이 같은 이름이라 일단 이름만 따온걸로

288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05:21

헐 벌써 자정인가요?? 어제 세시까지 놀았더니 시간 개념이 증발해버림..

289 카펠라주 (YVdf9ey1UU)

2023-10-02 (모두 수고..) 00:06:08

어쩌면 비밀기지라고 하기 보단 근방 황무지에서 유독 눈에 뛰는 첨단 소도시 같은 느낌이 될 수도 있겠네요

290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10:52

>>2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면 루트 정신체가 신체 주도권을 꽉 붙잡은 조너스의 의지에 감응해 불꽃 튀는 장면을 볼 수도 있겠네요 좋습니다..

나중에 소꿉친구 관련 정보나 프로필 웹박수로 보내주시면 진행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설정이 나름 보안관인데 마을에 대한 정보를 거의 안드린것 같네요.. 이 부분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전달 드리도록 할게용

291 아-주 (chA8h2Tw4E)

2023-10-02 (모두 수고..) 00:12:36

>>285 음~ 그런 얘기 하니까 술레마 가문의 누군가가 황무지에서 어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레랑 친척이면서... 음 재밌다

292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12:44

>>289
핳 웬만한 시비꾼들은 마을 근처에서 껄렁거리기만 해도 바로 곤죽이 되겠네요

293 조너스주 (XhVrBiyNu6)

2023-10-02 (모두 수고..) 00:14:45

혹여 부담스러울까 봐 주접은 자중하는 편입니다만 Always 스레의 매력은 흥미로운 진행뿐만 아니라 다른 PC들의 흥미로운 진행을 1등석에서 관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팝콘 념념굿

294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14:58

>>291
아직 아-씨랑 히레 둘다 자기 라스트 네임은 말 안했으니까..

히레의 성을 술레마로 잡을수도 있겠고요~~

가만 보면 히레의 시그니처 발동기가 아-씨의 행보와 성향이 닮아있지 않나요??? 노렸음

295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16:19

>>293
ㅇㅈ 념념~~ 굿~~ 근데 주접 부리셔도 됩니다 저 그런거 좋아합니다 하하

글구 조너스주는 만약 동료가 생긴다면 어떤 성향의 동료를 희망하시나요??

다른 레스주분들도 한번 말씀해주시죠~~

296 조너스주 (XhVrBiyNu6)

2023-10-02 (모두 수고..) 00:18:37

>>290 준비해두고 있던 바로 다음 스토리진행의 첫 대사가 「허나 거절한다」로 시작합니다 ㅋㅋㅋ
베이컨 마을로 돌아갈 일이 생기겠다 싶으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그런 세계관 내의 정보나 지식에 대해서는 조너스주의 지식과 조너스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지식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까, 진행하면서 '조너스는 ~~에 대해서 떠올려보려 했다' 같은 지문을 많이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캐릭터의 시점을 통해서 세계관 내의 지식을 얻는 것도 한 묘미니까요.

297 아-주 (chA8h2Tw4E)

2023-10-02 (모두 수고..) 00:18:38

>>293 맛있어~~~

>>294 그러네... 히레야......!!!!!!

298 아-주 (chA8h2Tw4E)

2023-10-02 (모두 수고..) 00:18:57

여기 저기 동료 생기는거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함

299 카펠라주 (MewI0mKHmk)

2023-10-02 (모두 수고..) 00:21:59

>>286 그렇다면 처음 생각했던 의도에 맞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새로운 장치를 얻거나 기존의 장치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겠어요. 소형 무인기 같은 형태의 장치도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앰버가 최저한의 자기보호라도 할만큼의 도구나 장치도 건네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기도 해요

300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23:43

>>296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조너스가 루트로부터 자유를 얻고 본래 모습을 찾는 장면을 빨리 보고 싶네요

>>297
어쩌면 파수꾼에 전수된 고대 마법을 창조한 것은 사실 아-씨였던 것이다.. 그런 스토리로 가도 재밌을것 같아요~~

301 아-주 (chA8h2Tw4E)

2023-10-02 (모두 수고..) 00:25:20

조너스의 루트가 조너스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같은거... 보고싶음

>>300
그러면 고대마석에 쓰인 마기아어에 그런게 적혀있어도 좋을지도!
두근두근 하는걸

302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26:00

>>299
앰버 말이죠.. 첫인상은 조금 나사 빠진 전파계처럼 등장했지만 카펠라가 훌륭한 스승이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303 조너스주 (XhVrBiyNu6)

2023-10-02 (모두 수고..) 00:27:17

>>295 조너스는 철저히 솔로플레이 지향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고, 스탯을 짤 때도 얘는 솔플용! 이라는 생각으로 스탯을 찍었으며 고유 특성 초안도 솔로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우호적 다이스 굴림에는 패널티, 다른 모든 다이스 굴림에는 보너스, 카리스마 1로 제한'을 제안드렸기에, 염두에 두고 있던 이상적인 동료상은 없네요.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자연스럽게 맞닥뜨리고,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신뢰와 그럴 만한 동기가 생겨서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동료가 가장 이상적인 동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낭만 잠깐 접어두고 플레이어가 아니라 게이머적인 사고로 한번 생각해보자면, 흉한 몰골 때문에 상호작용에 지장이 있는 조너스를 대신해 화려한 말빨쇼를 유감없이 피로해줄 고 카리스마 캐릭터가 있으면 진행이 편해질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304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28:13

>>3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어떻습니까

305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0:29:44

>>303
아 그렇지 않아도 말빨 개쩌는 악당 캐릭터가 조너스에게 붙으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철저하게 조너스의 뒤를 쫓는 그런.. 근데 제가 말빨이 부족해서 이 부분은 좀 공부를 해야겠어요 ㅋㅋㅋㅋ

306 아-주 (chA8h2Tw4E)

2023-10-02 (모두 수고..) 00:35:17

>>3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좋지
조카 이름 나오면 어? 하다가 히레-아스 관계 밝혀져도 좋고

307 카펠라주 (IOODwQP9u6)

2023-10-02 (모두 수고..) 00:35:55

카펠라는 알키오네와는 별개로 코일건 같은 전자기총를 무장으로 가지고 있다는 설정을 포함하려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본래, 알키오네 이외도 '플레이오네' 라고 이름 붙은 기계가 하나 더 있어서 둘을 데리고 다니며 이런저런 행동을 돕는 인공지능 드론 같은 느낌도 있었지요

308 조너스주 (XhVrBiyNu6)

2023-10-02 (모두 수고..) 00:37:45

>>301 그런 전개 참 좋아합니다만, 루트 설정을 차용해온 원작인 렘넌트 2에서의 루트의 모습을 생각하자면 그런 장면을 마냥 기대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러스+괴생물+기생체+자연재해+세계의 억지력이 잘못 비틀린 멸망무새들이므로. 인간에게 적대적인 정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 이상이기에
물론 여기에서의 루트라는 존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캡틴의 재량이니, 가능성이 완전히 0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309 카펠라주 (IOODwQP9u6)

2023-10-02 (모두 수고..) 00:39:40

>>302 좋네요~ 그것도 특유의 매력이 있지요. 그렇네요! 카펠라가 그녀를 잘 이끌고 보살펴 줘야 겠어요

310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1:11:51

자!! 진행은 내일 밤 10시부터 다시 재개하기로 하겠습니다

하루아침에 왜 이렇게 추워졌댑니까 밖에 나갔다 왔는데 얼어죽는줄

311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01:16:10

>>306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많이 늘었네요! 그 다음 이야기는 진행 이어가며 차차 늘리는 걸루~~

>>307
레벨이 강화되면서 기계도 하나씩 늘려가는식으로?

공돌이 속성 캐릭터라 앞으로 추가할 기술이 무궁무진하게 떠오르네요 흐흫

>>308
원작 한번 보고 와야 어떤 속성인지 파악이 되겠네요 한번 참고해보겠습니다~~

조너스쪽 진행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떻게 갈피를 잡을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슴다

312 카펠라주 (rrt8LA9bQI)

2023-10-02 (모두 수고..) 01:29:16

>>311 그럴 수 있겠네요~ 온갖 기계장치들이 잔뜩!

313 아-주 (0dzVOmqYkY)

2023-10-02 (모두 수고..) 01:32:47

>>308 발더스게이트 최종보스도 생각나고... 흥미진진

314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13:55:38

갱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315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13:59:23


어제 카펠라주한테 말씀 드리려구 했다가 깜빡한게 있어요~~

유적 진행할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생각나더라구요

여기서 나오는 노래는 컴퓨터가 세계 최초로 부른 곡이라네요

316 레이븐주 (IpRLgDEh3Y)

2023-10-02 (모두 수고..) 14:15:41

안녕하세용~~ 어째 만나는 타이밍이 쬐끔 맞은거 같기도??

어제 얘기 못나눠서 아쉽네요... ㅋㅋ 레이븐 설정은 거의 즉석으로 만들어내서 할 얘기가 별로 없긴 했지만요

317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14:21:52

까악까악~ 레이븐주 ㅎㅇㅎㅇ

원래 프리스타일로 깔@롱지게 하다보면서 넓혀가는거 아니겠습니까~~

키워드만 잡아두셨다니 그럼 저도 편하게 같이 이야기 만들어가보겠습니다 흐흐

318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15:26:28

들어오는 여러 의견을 종합해보고 있는데 현재 진행에 있어서 수정할만한 사항은 없어보이네요~~

조금만 더 지켜보다가 진행 바로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19 레이븐주 (Z/OitLuAoY)

2023-10-02 (모두 수고..) 15:28:10

큿소 잠깐 불려나가서 그만...

ㅋㅋㅋ 저도 어느새 프리스타일로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혹여나 제가 갑자기 설정을 던져도 당황하지 마시길...

320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23:51

포말하우트의 공격[공격 형태(마력 사출장치)] .dice 1 100. = 85 [48이상 명중]

321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25:37

지하인 무리의 공격 .dice 1 100. = 50 [55이상 명중]

322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34:22

- 아스트레아 술레마 >>235

망자의 탑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 어느때보다 고요했다.

머리카락을 훔치는 바람과 어둠이 내린 황색 벌판까지도.

이 밤이 지나면 희망의 상징은 모래결에 쓸려가 사라질 것이다.

당신의 마음 한켠을 괴롭히는 연합의 목소리는 기둥 너머 황무지의 풍경에 잠시 잊혀졌다.

그곳에는 히레가 보여주었던 과거의 잔상이 남아 찬란했던 한때의 여운이 남아 도는 것 같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흘러. 동이 틀 무렵이 되었음에도 소년은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했는지 나타나지 않는다.

323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34:29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239

반응장치 중심이 푸른빛을 발하며 알키오네의 형태가 다른 모습으로 당신의 전신을 감싼다.

동력원으로부터 이어진 빛은 사출구로 변형된 당신의 팔 장갑을 타고 이어진다.

당신의 주변을 감싸돌던 지하인들은 강렬한 빛에 고통스러운듯 좁쌀만한 눈을 팔로 감싼다.

그들을 향해 쏘아진 마력은 지하인의 창백한 살갗을 꿰뚫고 어둠 사이를 향해 뻗어나간다.

확보한 퇴로를 통해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자 절벽을 타고 오른 지하인들이 다리 위에 손을 뻗어 하나둘씩 당신의 주변을 에워싼다.

당신을 따르는 소녀는 아수라장 속에서 당신을 의지하듯 자그마한 손으로 옷깃을 꾹 붙잡는다.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HP 64/64 | MP 102/102)
[ 고유 특성 - 세스헤트의 별 : (MP가 40 증가하며 MP 소모량이 1/2만큼 감소합니다.) ]
[ 진행 특성 - 거신의 소녀 : 돌연변이들로부터 무방비한 소녀를 보호하며 기동력이 일부 감소합니다. 회피율이 3 감소합니다.]

지하인 무리 (HP 292/300)
[ 진행 특성 - 유적 탈출 : 4턴 뒤 전투가 종료되고, 유적에서 벗어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마법 방어력 15 / 근접 공격 명중률 58 / 근접 공격 회피율 +7 / 마법 공격 회피율 +6 ]

324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35:09

>>319
그렇게 해주신다면야 저는 오히려 좋죠..

다만 레이븐주께서 염두에 두신 설정과 다르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325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1:46:17

>>322
아직 결정이 서지 않았다기엔,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게 옳겠지. 아스트레아는 천천히 발소리를 내며 내려갔고, 히레의 방 문 앞에서 섰다.

- 똑. 똑. 똑.

지팡이로 방문을 두드린다.

"히레, 깨있는가?"

326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1:55:23

- 아스트레아 술레마

"........."

응답이 없다. 문을 열면 텅빈 방만이 당신을 반긴다. 그저 얼마 남지 않은 촛농 위로 작은 불씨가 춤을 추고 있을 뿐.

곧 히레의 행방을 따라 생각의 방향을 기울이던 당신에게로 전신을 타고 흐르는 작은 진동이 느껴진다. 소년이 숨겨진 방을 열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층계를 밟고 더욱 아래로 내려가면 자색에 파묻힌 소년과 완전히 개방된 탑의 일부를 볼 수 있다.

탑 중심에 자유롭게 떠오른 마석은 찬란한 보랏빛에 일렁였고, 주먹만한 돌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고 있던 소년은 당신의 인기척을 알아챈듯 고개를 돌려온다.

"오셨군요."

소년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은 마석을 타고 흐르는 힘의 영향 때문인지 나풀나풀 흩날린다.

327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2:05:04

>>326
이것이 고대의 마석인가. 히레의 대답을 다가가도 좋다는 긍정으로 듣고, 나란히 서서 마법과 마석을 관찰한다.

"자네가 행하는 마법은 무엇인가?"

329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2:38:28

>>328
"오호라..."

익숙한 마력 패턴이 보이자 아스트레아는 미소를 지었다. 나의 창조물은 현세까지 남아있는가. 히레를 힐끗 보다, 지팡이를 들고 마력을 이끌어내 마법의 시전을 돕는다. 혼자서 많은 변수를 해결하기 보다는 같이 하는것이, 히레보다는 내가 하는 것이 더 빨리 끝나는 일이니. 놀라움 따위의 감정에 상대의 마법 시전이 멈출것을 대비하여 한 손을 들어올리고는 계속하라며 휘휘 저었다.

330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2:38:50

- 아스트레아 술레마 >>327

히레의 시선은 다시 마석을 향해 집중된다.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것인지 소년의 이마 위로 한줄기 식은땀이 흐른다.

"이건.. 마력의 균형을 안정화시키는 주문이에요."

"마석에 담긴 힘은 불안정하거든요. 본래는 탑 깊은 곳에 잠들어 있었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마석에 담긴 힘에 휩쓸릴거에요."

자색 빛은 푸른빛에 감싸여 점멸하기를 반복한다. 그 모습에 당신은 무심코 과거의 잔상을 떠올리게 된다.

흑색 마력을 담아내기 위한 수많은 과정 속에서 버려졌던 주문들이.

소년의 지팡이 사이로 위태롭게 피어오르는 힘의 형태는 당신의 손에서 창조된 주문들 중 하나와 닮아있다.

331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2:39:12

앗 레스 수정한 사이에 답레가.. 바로 잇겠습니다

332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2:43:37

천천히 해줘~~~

333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2:46:20

- 아스트레아 술레마

그저 수많은 시도중 하나였을 뿐인 가벼운 잔재가 메마른 현세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은 당신을 감상에 젖게 한다.

당신이 손을 거들자 탑의 중심에 머물러 있던 마석이 조금씩 비틀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듯 당신의 곁으로 이끌린다.

히레는 그 광경에 실로 놀라 주문이 끝나고 나서도 뻗은 팔을 돌릴 생각조차 못하고 눈을 깜빡일 뿐이었다.

당신은 마석에 새겨진 힘을 기억한다.

이것은 당신이 남긴 실험의 일부이자 새로운 힘의 창조를 위한 첫번째 발자취.

마기아가 통제할 수 있게 된 최초의 영점 마력이다.

334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2:52:03

>>333
"하하.... 푸하하하하하! 히레여, 히레여, 그대는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가? 응?"

에덴 땅이 황무지로. 긍지 높은 탐구자가 빛 바랜 자로 영락하는 그 긴 시간 동안에도 나의 유지는 이 땅에 남아 있구나. 그 유쾌함에 아스트레아는 크게 웃다가 영점 마력을 소중히 잡고 쓰다듬는다.

"내가 직접 빚어, 에덴에 선사한 위대함의 일부일세."

335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07:13

- 아스트레아 술레마 >>334

탑의 중심부에서 무사히 분리된 힘은 만지는 손길마다 따뜻한 온기를 흘렸다.

히레는 당신의 감정에 제때 반응하지 못하고 눈의 깜빡임이 더 가빠진다.

하루아침 사이에 너무나 많은 변화를 받아들인 소년의 머릿속은 이미 포화 상태였다.

"네에..? 농담하시는거죠..? 저는 당신의 말이라면 모두 믿어버리니까.."

소년은 당신이 자신을 어리숙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했는지 뾰로통한 목소리로 투덜거린다.

아무튼. 둘의 대화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

탑을 유지하는 힘이 사라지자마자 건물의 붕괴를 알리는 균열음이 층계를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당신과 히레는 탑이 무너지기 직전 서둘러 지상으로 나왔고,

그 순간 약속이나 한듯 건물의 형태는 순식간에 한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탑의 마지막을 대하는 시간이 너무나 얼렁뚱땅 이어졌지만 소년의 미련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못했는지 하늘로 흩어지는 형체의 잔해를 향해 시선을 떼지 못한다.

336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08:13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337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09:17

아 그리고.. 카펠라주! 나중에 오시면 시트스레 한번 확인해주세요~~ 동료 시트 정리해뒀습니다

혹시 더 추가하고 싶은 내용 있으시면 귀띔해주세요~~ 성실하게 반영해보겠습니다

338 아스트레아 술레마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3:09:37

수고했어~~~

339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10:06

>>338
아-주도요!

340 아-주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3:20:00

혹시 영점마력(고대마석)은 소지품 추가 되는 물건이야?

341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21:07

아직 생각을 못했는데 진행하면서 결정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342 아-주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3:22:20

알았어~ 고마워!

343 아-주 (lAteG6hKtA)

2023-10-02 (모두 수고..) 23:22:40

개인적으로는 뿔이랑 합체진화(...) 같은거 해도 멋질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344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22:51

Yㅖ~~ 다음 진행때 뵙겠슴둥

345 Narrator (D.nojV3zm6)

2023-10-02 (모두 수고..) 23:23:31

>>3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체진화라고 하니까 왜 뇌내에서 개그짤이 생성되는걸까요.. 참고하겠습니다

346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Llm5MuaFas)

2023-10-02 (모두 수고..) 23:29:29

>>323

성공적으로 생물체를 저지했을 때 이들이 반응은 빛에 예민하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빛을 싫어하고 부정적인 상태를 유발한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지하는 빛이 비추지 않으며 있다 하더라도 그저 스며들 뿐이다. 대신 이곳은 어둠이 관장할 것이다. 대부분의 생물의 시각 기관은 빛이 없으면 기능하지 못하기에 지하의 생활의 적응한 이들에게는 시각은 퇴화하고 그 기능을 다른 감각으로 돌려 강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혹은 반대로 희미한 빛조차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 시각을 극도로 발달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빛은 어느 쪽이든 그들에게 대항하는 충분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곁을 함께하는 앰버가 붙잡듯이 하면 그녀를 가능한 안심시키도록 다시금 그녀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길을 건너도록 하면 다시금 창백한 손길이 그곳을 덮는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치우도록 하는 것. 이번에는 저들을 향해서 마력 공명 장치를 기능하기로 했다. 마력은 빛을 발할 것이고 저들을 벌하며 우리의 길을 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347 카펠라주 (Llm5MuaFas)

2023-10-02 (모두 수고..) 23:31:57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진행 시간에 좀 어긋나 버렸네요. 그나저나... 우리의 앰버, 아주 특별한 아이구나!

348 아스트레아 술레마 (9YKjVvJsh.)

2023-10-03 (FIRE!) 03:39:46

"푸하하하! 이보게 히레. 나는 좋은 농담을 좋아하고 내 기분이 퍽 유쾌한지라 그리 판단함에도 무리가 없겠지만 아닐세. 자네가 쓴 마법의 유례는 아는가? 바로 히레 자네가 목도하고 있는 아스트레아 술레마일세. 만들 때는 날밤을 고생했지만 어찌 저찌 삼천세계 너머에도 남아있다니 감회가 참 새로워. 내 동생들에게 편지로 전해줬으니 술레마 가문이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드는군."

뾰루퉁하게 대답하는 히레와는 달리, 완전히 제 세상에 빠진 아스트레아는 과묵을 지키지 못했다. 지금이 아니먄 언제 또 이야기 하겠는가? 하지만 즐거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한다. 벽과 바닥에 균열이 생기자 둘은 바삐 뛰어야 했고, 그 이후로 희망의 탑은 허공으로 증발해 버렸으니까.
영점 마력을 세심하게 만지는 아스트레아는 침묵을 지키는 소년의 곁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소년을 만난 이래 언제나 재촉을 하던 것에 대한 속죄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온전히 소년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 차지는 못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스트레아는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었으니.
어디가 좋을까. 산맥의 꼭대기? 아니면 모래 해협? 전자는 마인들의 눈독을 들이지 않았더라도 위험하지만 이처럼 자신의 성과물이 세상에 남아있음을 확인했으니 그만한 희망이 있었고, 후자 또한 위험했지만 천천히 세를 불리기에 적절했다. 마인연합에 반기를 든 마인들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 황무지의 어떤 이들이라도 아스트레아가 꾸는 꿈에 힘을 실어줄수 있지만, 마법사의 입장에서, 마법사를 상대하는데에는 마법사가 제일이었다.

349 아-주 (NBddjrr20Q)

2023-10-03 (FIRE!) 03:42:35

새벽은 글이 잘 써지는구나.....
다들 좋은 연휴 되시길

350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6:37:13

ㅎㅇㅎㅇ

351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6:39:49

포말하우트의 공격[공격 형태(마법 공격-마력 공명장치)] .dice 1 100. = 66 [57이상 명중]

지하인 무리의 공격 .dice 1 100. = 68 [52이상 명중]

352 레이븐 (BC7yN5CBwk)

2023-10-03 (FIRE!) 17:12:25

"잘 닦고 갈기도 해야하지. 말하고 보니 검이랑 비슷하군."

시덥잖은 얘기를 나누다 초소에 도착했다. 어떻게 된게 입이 한 번도 안 멈추지? 귀가 터지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반갑네 친구들! 금방 다시 보게 되는군. 까악!"

"자네들 골칫거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브레멘'이라고. 내가 도와줄 게 있을 것 같아 찾아왔지."

진심으로 그들을 반기며 양팔을 펼쳤다. 이들이 브레멘 때문에 수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않다면 좋겠군. 그냥 용병들이 도와주겠다고 찾아오면, 보통 그쪽도 좋아하잖아?

ㅡㅡㅡ
ㅎㅇㅎㅇ 반갑습니다

353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21:50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46

유적의 존재들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당신에게 가까워졌고,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함께 길다란 발톱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그들의 계속되는 압박과 괴악한 몸짓에 펼쳐진 장갑의 일부가 구겨지고 떨어져나간다.

이윽고 수십, 수백에 가까운 무리가 당신과 소녀를 짓눌러 온다.

알키오네는 착용자를 감싸며 수많은 공격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려 하지만 찢긴 철의 경계 틈으로 칼날같은 발톱이 비집고 들어온다.

거무튀튀한 송곳들이 눈앞을 가득 메우자 그들중 일부는 당신의 뺨을 긁었고, 곁에 있던 소녀의 머리카락에 걸려 일부가 잘려나간다.

앰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지하인의 살기를 피해 고개를 숙인다. 당신은 이대로라면 장치 또한 오래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세에 몰린 상황 속에서도 당신은 지하인의 약점을 떠올렸고, 위험을 무릅쓴채 힘의 출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형태로 장갑을 전환한다.

알키오네의 중심부에 놓인 세스헤트의 별이 더욱 강렬한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당신의 마력에 감응해 장갑 전체가 푸르게 물든다.

곧 당신의 주변을 감싸 하나의 살덩이처럼 꾸물대던 지하인들은 찬란한 빛의 폭발과 함께 나가떨어져 지하 깊은 곳으로 추락한다.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HP 42/64 | MP 77/102)
[ 고유 특성 - 세스헤트의 별 : (MP가 40 증가하며 MP 소모량이 1/2만큼 감소합니다.) ]
[ 진행 특성 - 거신의 소녀 : 돌연변이들로부터 무방비한 소녀를 보호하며 기동력이 일부 감소합니다. 회피율이 3 감소합니다.]

지하인 무리 (HP 252/300)
[ 진행 특성 - 유적 탈출 : 3턴 뒤 전투가 종료되고, 유적에서 벗어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마법 방어력 15 / 근접 공격 명중률 58 / 근접 공격 회피율 +7 / 마법 공격 회피율 +6 ]

354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22:01

- 아스트레아 술레마 >>348

탑의 잔해가 하늘로 흩어지면 머지않아 짙은 어둠이 걷히고 새로운 아침이 시작된다.

소년은 아스라이 동이 피어오르는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옮긴다.

오랜 사명을 잃은 이에게 메마른 황무지는 더욱 잔혹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가실까요, 아스트레아?"

히레는 다음 행선지를 생각하고 있을 당신에게 고개를 돌려와 말을 건넨다.

지평선 너머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빛무리가 당신의 새로운 여정을 알려온다.

소년은 당신의 뒤를 따르며 다음 행선지에 대한 단서를 흘린다.

어둠을 간직한 곳에 마인 무리가 은거하고 있다고. 그곳에서 조력자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355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22:13

>>352
어서오세요 레이븐주~~

356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27:54

레이븐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95 [ 44이상 성공 ]

357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28:04

어.. 이거 생각보다 높게 나왔네

358 레이븐주 (BC7yN5CBwk)

2023-10-03 (FIRE!) 17:29:55

ㅋㅋㅋㅋㅋㅋㅋㅋ 90 넘게 떠버렸네요

359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41:19

- 레이븐 >>352

아슬아슬하게 볼트백을 통과하긴 했지만 그닥 달갑게 맞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저들의 인상이 험악한 탓도 있겠지만 소란을 일으키고 다니는 자들이 당신과 같은 수인이었으니.

닮은 외형 때문인지 다가오는 눈길에 고까운 감정이 실려있다.

"이보쇼! 까마귀씨. 우린 볼트백의 수비대요. 당신과 같은 용병들관 다르단 말이요."

"놈들과 구분이 되어야 말이지. 총질 한번 잘못 했다가 누굴 원망하려고.."

당신의 점잖은 목소리에도 까탈스러운 반응이 툭 날아든다.

입구를 거칠때 당신에게 특히 못되게 굴었던 털보 사내의 것이다.

슬리피 로우는 일행 속에 섞여 묵묵히 위스키 보틀을 들고 독주를 삼킨다.

"신사 여러분! 우리는 단순히 그들의 목에 걸린 액수를 탐하는 자들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소."

"도시의 치안이 뒤숭숭한 이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할 뿐이지."

윌슨은 동료 총잡이의 눈치를 슬그머니 살피며 당신의 옆에 자리를 잡고 초소를 찾은 목적을 다시 한번 피력한다.

털보가 다시 입을 벙끗하자 이번에는 당신과 도시 외곽에서 마주쳤던 덩치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나온다.

"이봐, 까만 친구. 사교성이 좋군. 그새 못보던 친구들까지 데리고 말야."

"아무튼.. 그래.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건가? 볼트백의 수많은 총잡이들조차 해결하지 못한 일을."

사내는 초소 난간에 팔을 걸친채 당신을 시험하듯 꼬투리를 잡는다.

360 아스트레아 술레마 (UQhtU.g.02)

2023-10-03 (FIRE!) 17:47:27

"그러지."

아침은 이동하기 좋은 시간. 아스트레아는 히레의 보폭에 맞춰 발을 놀렸다. 어둠을 간직한 곳에 마인 무리가 은거하고 있다. 황무지인 중 책을 읽은 이가 있었나보다. 비유라면, 모래해협의 이야기겠지. 히레에게 들은 단초를 근거로 아스트레아는 길을 떠난다. 다시금 긴 여정이 그들을 기다린다.

361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53:17

- 아스트레아 술레마 >>360

따스한 햇살은 어느덧 잔혹한 햇볕으로 바뀌어 뜨겁게 달궈진 모래벌판 위로 깊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당신을 따라 걷던 소년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치기 시작했는지 점점 뒤쳐진다.

한평생을 탑에서 지내온데다 자리를 떠나며 무거운 마도서까지 꾸역꾸역 꾸렸으니 지치지 않고 배길수야.

"아스트레아.. 잠시만.."

소년은 땀에 흠뻑 젖은채 결국 맨바닥에 풀썩 주저앉는다.

모래의 열기는 식을줄을 모르는데. 지친 소년은 그조차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탈진해버렸다.

362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7:54:22

저녁 먹고 뵙겠습니다~~

363 아스트레아 술레마 (GxjD2qATm2)

2023-10-03 (FIRE!) 18:12:55

>>361
"....이런."

낙타나 말이라도 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스트레아는 쓰러진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저 무식하게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겠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 어깨에 메는 그 순간 엎어져서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했으니까.

"가방 안에 비행 마법이나, 냉각, 항온, 가속 마법은 없던가?"

364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erpWIM0I)

2023-10-03 (FIRE!) 18:48:10

>>353

“크읏...!”

생물체는 거침없이 우리에게 밀려온다. 그것들은 이전의 실수를 넘어서 재차 공격해온다, 이번에는 그 공격은 흘러낼 수 없었지만 그대로 치명상은 어찌 피했다. 그러나 그건 한 순간의 편린일 뿐. 생물체의 공격은 몰려드는 파도와 같이 매몰차게 계속된다.

착용기구 그 일부와 그에 비롯한 알키오네의 노력은 파편이 되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직접적인 신체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그렇다 한들. 아직이야! 넘어서도록 하겠어. 길을 가로막는 벽이 있다면 그 벽을.

곁의 앰버를 옆으로 끼어 강하게 품에 끌어안듯이 한다.

저들이 우리를 삼켜 감싸오는 것처럼 방금 전의 마력 공명 장치로 발한 푸른 빛이 폭발하듯 저들 또한 감싸고 삼켜서는 그들 일부를 다시금 저 깊은 심연으로 돌려보냈다.

“열렬한 맞이로구나, 하지만 네 녀석들과 같이 갈 생각은 전혀 없어!”

우리는 여기에 있고, 나아가기 위해선 힘을 사용해야 한다. 아직 힘은 남아있고 그렇다면 그 끝까지 힘을 다하도록 해야할 것이겠지. 다치더라도 살아가 미래를 거머쥘 수 있다면 우리의 승리.

그 폭발로 인해 생물체들이 떨어져나간 것처럼 빈틈을 야기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태세를 추스리는 것을 가능한 저지하기 위해서는 바로 행동을 이어가야 해야한다.

“계승되어온 푸른 별이여! 우리에게 이어진 것처럼 그 빛으로 우리의 길을 밝혀 인도하기를, 그 소망을 여기에서 이루어 주기를!”

다시 한번! 마력을 풀어해쳐 발한다! 마력 공명 장치 발동!

365 카펠라주 (.3erpWIM0I)

2023-10-03 (FIRE!) 18:51:54

안녕하세요! 박진감, 긴장감이 넘어오는 전투! 탈출 까지 절반 정도 왔어요

366 아-주 (0tmtjnlRBw)

2023-10-03 (FIRE!) 18:52:46

영창 멋지다 🥳🥳🥳

367 카펠라주 (lF2eCmHAL2)

2023-10-03 (FIRE!) 18:59:38

>>366 칭찬 고마워요!

368 레이븐 (BC7yN5CBwk)

2023-10-03 (FIRE!) 19:23:02

끄응... 생각보다 브레멘들이 골치였나 보군.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들을 보니, 쉽진 않겠는데...

"까악! 바로 그거라네."

고민하던 사이, 털보의 말에 전구가 켜졌다. 그를 가리켜 소리치고는 계속해서 부리를 나불거렸다.

"우린 같은 수인이야. 그게 중요한 부분이지. 녀석들의 목적을 잘 떠올려 보게나."

브레멘은 특이한 무법자지. 자기 잇속을 채우는 게 먼저가 아니라 범죄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황무지인들, 그중에서도 평범한 이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는 녀석들에게 접촉하기 훨씬 편하다 이 말이야. 자네들이 가봤자 총질만 당하지, 얘기를 하겠나?"

"그러니까 브레멘에 합류하는 척! 녀석들을 속이고 정보를 빼앗거나 사보타주를 하겠네. 어떤가?"

369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19:47:34

포말하우트의 공격[공격 형태(마법 공격-마력 공명장치)] .dice 1 100. = 16 [57이상 명중]

지하인 무리의 공격 .dice 1 100. = 37 [52이상 명중]

370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0:10:17

- 아스트레아 술레마 >>363

당신의 손길에 작은 손이 포개어지고, 히레는 낑낑거리며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건 아니지만.. 언제 그들이 나타날지 모르는데 마력을 낭비할 순 없어요."

아무리 훌륭한 수단이 있다고 한들 한정된 마력을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을 거라고, 소년의 생각은 그랬다.

"이곳은.. 멀리서 바라봤던 것보다 훨씬 힘겹네요."

자그마한 목소리 뒤로 불규칙한 숨을 가다듬듯 긴 한숨이 이어진다.

가야할 길은 멀고 연합의 마인들이 언제 또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삐걱이는 느낌이다.

371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0:11:29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64

공중으로 솟구친 푸른 섬광은 허공을 가로질러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천장에 충돌한다.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종유석들이 도미노처럼 하나둘씩 추락하기 시작하자 당신에게 집중되었던 지하인 무리의 시선이 조금씩 흐트러진다.

그틈을 타 다리를 건너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석회 파편이 다리와 충돌하고,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려 당신을 뒤따라오던 일부가 그에 휩쓸려 추락한다.

" ń̸̩'̵͉̜̾u̶̡̽̚m̶̦͈͐ä̵̭́͗.̷͓̈̾ͅ.̸͔͉̊.. ń̸̩'̵͉̜̾u̶̡̽̚m̶̦͈͐ä̵̭́͗.̷͓̈̾ͅ.̸͔͉̊.. "

소녀는 눈을 질끈 감은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흐느끼며 당신을 따라 발을 딛는다.

눈먼 종유석들이 사방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지하인들은 집요하게 당신의 뒤를 쫓아간다.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HP 42/64 | MP 62/102)
[ 고유 특성 - 세스헤트의 별 : (MP가 40 증가하며 MP 소모량이 1/2만큼 감소합니다.) ]
[ 진행 특성 - 거신의 소녀 : 돌연변이들로부터 무방비한 소녀를 보호하며 기동력이 일부 감소합니다. 회피율이 3 감소합니다.]

지하인 무리 (HP 252/300)
[ 진행 특성 - 유적 탈출 : 2턴 뒤 전투가 종료되고, 유적에서 벗어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마법 방어력 15 / 근접 공격 명중률 58 / 근접 공격 회피율 +7 / 마법 공격 회피율 +6 ]

372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0:11:42

- 레이븐 >>368

"으응? 아니 잠깐.."

윌슨이 당신의 계획에 휘둥그레 눈을 뜨며 무어라 말하려 하지만 로우가 입 다물라는듯 팔로 그의 얼굴을 감싸버린다.

사내는 난간에 기댄 팔을 떼고 팔짱을 끼며 동료들을 바라본다. 그럴싸한 계책에 다들 어느정도 납득을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털보는 여전히 켕기는 점이 있는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당신의 일행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뭔가를 이야기한다.

"됐네 됐어. 굳이 돕겠다는 걸 거절할 이유는 없지. 잠깐 거기 기다려봐."

사내는 털보에게 괜한 걱정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초소 아래로 내려가 당신에게 다가온다.

"어제 일은 사과하지. 우리가 의심할 정도라면 그놈들도 마냥 꽁무니를 빼진 않을거야."

사내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온다. 이제 한 배를 타게 됐으니 편히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때다.

373 아스트레아 술레마 (0tmtjnlRBw)

2023-10-03 (FIRE!) 20:29:51

"탑 밖의 지형이 모두 이런건 아니지만, 한참을 이럴테지."

아스트레아는 잠시 고민을 해본다. 마력과 체력의 분배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히레의 체력이 이대로 가다간 얼마 가지 못할 것이 틀림 없다. 가방이라도 하나 더 있다면 쥐고 갈 텐데. 곰곰히 고민을 해 보다, 무거워 보이는 마도서를 향해 손을 펼친다.

"마도서는 내가 들어줄 수 있겠네. 지팡이는 자네가 사막을 가기에 필요할 테고, 그 무거운 짐은 내 어깨에 메었다가는 세걸음도 못 걷고 엎어져 죽을 자신이 있네.

374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93tQWOxlpY)

2023-10-03 (FIRE!) 20:51:21

>>371

퍼져나가는 마력은 저들에게 닿지 않았지만, 거기에서 비추는 빛과 힘은 그 너머에 닿을 것이다. 굉음과 함께 공동을 울리며 충격으로 매달린 대지의 수많은 부분들은 다수의 창날이 되어 추락하여 부수어져 일어난 변화가 그 증명이 되라라.

상황은 그 끝에 다다를 수록 급격하게 변화해 간다. 그렇기에 저들이 우리에게 닿지 못했다면 그것 만으로도 족하다. 처음부터 목표는 저들을 처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한다. 그저 우리의 소망에 닿지 않았다면 그에 닿도록 다시 한번 더욱 크게 소리쳐 행동하며 된다. 저 편으로 펼쳐진 길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 옆에서 앰버가 흐느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잊힌 것들의 언어일 것이다. 그녀는 미워할까? 아닐까? 미안해, 세상에 다시금 꺼내져 괴로운 기억을 쥐어주고 말았구나. 그럼에도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 너에게 괴로웠던 만큼, 그 이상으로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그 시간을 흘러 보내자.

“앰버! 반드시 우리는 이곳을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거야! 삶이 주어져 버렸다면 그 삶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니? 거기에는 많은 것들이 있어. 분명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들을 무엇보다도 값진 이야기가 될 것이야. 너만의 우리만의 이야기가.”

곁을 따르면서도 구슬프게 흐느끼는 앰버에게 그 마음의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기 위한 바람 것으로 그리 말했다. 비록 그녀에게 이것은 의미 없이 흩어지는 단어의 조각일 뿐인 것이 되어 버린다고 할지라도 하지 않을 이유 따위는 없어. 그녀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말하고자 할 거야.

그렇다면 더더욱 그 변화를 바라는 것이야! 그 끝에 남아서 모든 힘을 다해서라도! 또 다시 마력 공명 장치를 발동한다!

375 레이븐 (BC7yN5CBwk)

2023-10-03 (FIRE!) 20:59:43

>>372

"까악! 그래, 같이 힘내보자고."

그의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음음,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계획이야.

"그러면... 이제 브레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사실 내가 아는 거라곤 그놈들이 머리가 동물인 수인에, 평범한 황무지인에게 테러를 저지른다는 거 말고는 없지. 어떤 짓을 저질러왔는지도... 아, 하나 있군. 비행선 격추 시도? 뭐 대체 어떻게 시도를 했는지도 모르겠군...

어쨌든, 지금의 나는 아는 게 별로 없다. 그 부분부터 채워나가야지.

376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2:03:51

진행은 내일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377 아스트레아 술레마 (5073vLuzb.)

2023-10-03 (FIRE!) 22:08:20

고생했어 나레이터~
낙타나 말이나 해골말 같은거 구해서 빨리 마차 끌고 다녀야지....
아니면 오프로드 자동차나.... 드래곤.....

378 아스트레아 술레마 (5073vLuzb.)

2023-10-03 (FIRE!) 22:09:16

16살 짜리 꼬맹이한테 짐 다 들게 만들고 집 뿌수고 평생 연락해온 집단이랑 척지게 만드니까 마음이.... 뭐라도 해주고싶어

379 카펠라주 (omtK1IaC.w)

2023-10-03 (FIRE!) 22:14:20

진행 수고하셨어요! 나레이터!

380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2:53:19

>>377-3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카펠라 앞에서 히치하이킹 한번 시도해보시죠..

고생 끝에 낙이 올거에요~~ 그때까지 한번 달려봅시다!!

>>379
카펠라주도요 ㅎㅎ!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381 Narrator (R36uG1Osl6)

2023-10-03 (FIRE!) 23:09:23

전투 후 숙련도 변경사항이나 소지품 변경사항은 정주행후 곧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82 아스트레아 술레마 (mi7/L84mqU)

2023-10-03 (FIRE!) 23:10:06

야호-----

383 Narrator (09ybIDq26g)

2023-10-03 (FIRE!) 23:19:43

참 레이븐주 혹시 저번에 쓰셨던 그레이 휴 캐릭터 진행에 사용해도 될까요??

그리고 기존에 스레에 참여하셨던 상판러분들도 시트 캐릭터 진행에 등장시켜도 괜찮다 싶으신 분들은 웹박수에 메세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84 Narrator (HfH..LWm5w)

2023-10-03 (FIRE!) 23:21:59

>>382
그리고 또 말씀드릴게 있었는데 음

아까 속행하면서 아스트레아와 히레 간에 확실히 풀리지 않은 부분은 진행 통해서 천천히 매듭 짓도록 합시다~~

385 아스트레아 술레마 (mi7/L84mqU)

2023-10-03 (FIRE!) 23:32:36

>>384
후후 좋아 기대된다

386 카펠라주 (oFy8Hmqecc)

2023-10-03 (FIRE!) 23:37:27

카펠라와 만난다면 쉬이 태워줄 거라고 생각해요. 고대의 신비를 바로 옆에서!

387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01:41

포말하우트의 공격[공격 형태(마법 공격-마력 공명장치)] .dice 1 100. = 39 [57이상 명중]

지하인 무리의 공격 .dice 1 100. = 48 [52이상 명중]

388 아스트레아 술레마 (XrpDcDvg3k)

2023-10-04 (水) 00:07:26

>>386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GOAT.....
미래 장비 수준 보고 깜짝 놀라서 서로 딴사람 못 알아먹을 얘기 하는거 보고 싶다
마력이 어쩌고
순환장치가 어쩌고...

390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17:04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374

"우아.. 으.."

소녀는 당신의 목소리에 조심스럽게 눈을 떴고, 진중함이 담긴 목소리를 얼마나 이해 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조금은 안정된 표정이 되었다.

다시 한번 환한 빛이 지하로 흩어지고, 당신은 지하의 존재들을 따돌린채 지나왔던 길을 달려나간다.

유적과 이어진 통로는 점차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좁아졌지만 저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뒤를 쫓는다.

길목은 당신과 소녀 둘이 지나기에도 비좁았기에 바닥과 천장 할것 없이 창백한 형체가 개미떼처럼 몰린다.

딛을 자리가 부족해 저들끼리 치여 떨어지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길 반복. 마치 급류처럼 통로를 가득 메운다.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HP 42/64 | MP 47/102)
[ 고유 특성 - 세스헤트의 별 : (MP가 40 증가하며 MP 소모량이 1/2만큼 감소합니다.) ]
[ 진행 특성 - 거신의 소녀 : 돌연변이들로부터 무방비한 소녀를 보호하며 기동력이 일부 감소합니다. 회피율이 3 감소합니다.]

지하인 무리 (HP 252/300)
[ 진행 특성 - 유적 탈출 : 1턴 뒤 전투가 종료되고, 유적에서 벗어납니다. ]
[ 근접무기 공격력 30 / 물리 방어력 20 / 마법 방어력 15 / 근접 공격 명중률 58 / 근접 공격 회피율 +7 / 마법 공격 회피율 +6 ]

391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17:14

- 레이븐 >>375

"짧게 끝날 얘기는 아닌데.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 하겠나? 마침 교대 시간이 가까워 졌으니."

사내는 쥐고 있던 총을 허리춤으로 돌리며 대화를 나눌 장소를 안내한다.

당신과 일행은 그를 따라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어느 문 앞에 다다른다.

내부는 고작 낡은 의자와 나뒹구는 빈 상자, 소파 정도가 전부라 상당히 휑해 보인다.

"여긴 꼭 버려진 집처럼 보이는군."

윌슨은 창틈에 늘러붙은 때를 손가락으로 슥 훑으며 중얼거린다.

"비슷해. 창고로 쓰이는 곳이거든. 이야기 나누기 전에 통성명이나 하지. 보리스라고 한다."

"훌륭한 이름이군! 그래. 나는 윌슨이라 하네. 여기 이 친구는 슬리피 로우. 그리고 저기 저.. 멋진 부리를 가진 친구는 레이븐일세."

윌슨은 순식간에 총잡이 동료와 당신의 이름까지 말해주며 의자에 걸터앉는다.

"그래. 저 친구는 놈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눈치던데. 그쪽은 조금 아는게 있나보군."

"알다마다! 이곳 부근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머나먼 거리를 밤낮을 달려 왔거든."

보리스는 당신이 브레멘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경위를 살피며 조금씩 말을 이어간다.

"..그럼 그들 중 일부가 이 도시 안에 숨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사내가 윌슨에게 되묻자 그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듯 한쪽 눈을 씰룩인다.

"내 부하가 놈들중 한명이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걸 봤어. 한쪽 눈에 안대를 찬 쥐새끼였지."

"놈들이 비행선을 노렸을 때에도 선착장 근처에서 알짱대다 귀신처럼 사라지더군."

"그러니까.. 이미 도심 내부 지리를 모두 꿰뚫고 있다는 얘기야."

사내는 골치 아픈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내부에 조력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런 인적 없는 장소까지 자리를 옮긴 것이다.

392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18:12

- 아스트레아 술레마 >>373

"아, 이건."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자 소년은 잠시 품안에 쥐고 있던 마도서를 바라보더니 고민하는 눈빛을 흘린다.

"전 괜찮아요..! 가방에 든건 고작 책 몇권뿐인걸요."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지. 책을 로브 안으로 쏙 밀어넣고 당신을 앞장서 총총 걸음을 옮긴다.

힘든 기색을 억지로 감추며 등에 진 배낭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뒤뚱댄다.

둘의 걸음은 해가 저물어서도 계속되었고, 어느 골짜기에 이르러 잠시 쉬어가게 된다.

짐을 내리고, 소년은 당신에게 잠시 보여줄 것이 있다며 어딘가로 사라지고는 곧 어디선가 자잘한 불쏘시개를 가져온다.

얼마나 모래를 파헤쳤는지 뺨이며 손이며 온통 노랗게 뒤덮였지만 마치 숨은 보물을 찾은 것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이다.

"탑에 있을때, 책에서 불을 피우는 법을 배웠어요. 마법의 도움 없이도요."

"마법은 편리하지만.. 언젠가 쓸데가 올 줄 알았거든요."

소년은 자기가 하는 걸 잘 보라는듯 자신만만하게 나무막대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393 카펠라주 (/Z33j2QoBg)

2023-10-04 (水) 00:21:10

>>388 에덴의 고대인이라는 것을 알고 만날 경우 카펠라로서도 크게 관심이 있을테니까요. 그렇겠네요! 아스트레아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지식과 영감을 받고 진귀한 경험으로 좋아하겠네요

394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21:32

>>388
아서 아저씨가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에덴의 배경을 떠올릴때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러타.. 마인은 사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인이었던 거시다..

395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24:50

그리고 웹박수로 쪽지 남겨주신 상판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려요~~!!

때가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씩 깜짝 등장하는 걸로..!

396 아스트레아 술레마 (Rbknok74z2)

2023-10-04 (水) 00:32:59

>>392
"매우 소중한 책인가 보구나."

그 말을 끝으로 아스트레아는 히레에게 다시 책을 달라거나 하는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 많은 것을 빼앗긴 이에게, 손안에 쥔 것 조차 빼앗는 일은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 여정은 길고 사막은 잔혹했으며,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잃고 짐까지 짊어진 히레에게는 더했으리라.

"오, 그래 그대의 말이 참으로 맞다. 마법이 있다고 해서, 마법 없이 그것을 대체할 지식의 가치가 사라지지는 않지. 아주 현명해!"

들뜬 소년을 제 나름 크게 칭찬해주며 나무막대를 비비는 모습을 지켜본다. 오늘 하루 매우 피곤할 터이니, 실제로 불이 붙지 않는다면 몰래 마력을 끌어내어 불을 붙여주고는 칭찬해줄 작정까지 하고 있었다.

397 아-주 (Rbknok74z2)

2023-10-04 (水) 00:35:35

>>393 아스트레아가 고대인임을 밝히는 몇가지 조건이 성립되기 전까지는 짝사랑처럼 한쪽에서 길게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394 흑색마력은 방사능이고 아스트레아는 행육합 연구시설의 연구자였다......
방사능을 인간 몸에 넣는것도 안정시켰으니까 에덴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망함)

398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38:37

>>397
원자력 사고에 휩쓸린 내가 이세계로 전생했다..!? 같은 느낌 ㅋㅋㅋㅋ

탑이 무사했던건 아스트레아의 영점 마석 덕분이었던걸로..

399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44:50

- 아스트레아 술레마 >>396

그리고 역시나 당신의 예상대로 작은 연기만 피어오를뿐 마른 풀에는 불이 붙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마지못해 도움의 손길을 살짝 불어넣으면 불씨가 화르륵 피어오르고,

히레는 불씨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눈이 잠시 휘둥그레진다.

"와아아아아...! 됐어, 됐어! 봤죠?"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복잡한 생각에 휩싸였던 소년인데. 지금은 작은 성취감에 들떠 미소를 방끗 피우기까지 한다.

밤은 깊어 히레는 탑에서 챙겨온 음식을 당신과 나누며 모닥불을 쳐다본다. 당신의 마력 때문인지 불꽃심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아.. 자연의 불은 정말 신기하네요. 왠지 보랏빛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소년은 당신이 힘을 빌려주었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지 눈을 깜빡이며 단단한 빵을 오물거린다.

"그런데, 아스트레아씨. 그거 정말인가요. 아까 저에게 하신 말씀.."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니까요. 연합의 마학자들은 안믿을거에요."

400 아-주 (pLKhmQp0nk)

2023-10-04 (水) 00:46:41

원자력 발전소냐 입자가속기냐 하면 아스트레아가 연구한건 입자가속기 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이러면 입자 충돌로 인한 블랙홀-웜홀-화이트홀로 시공을 떨어져 나온것도 설명된다!!!!!!!! (안 됨)

401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48:17

뭔가 닥터 맨하탄 같기도 하고요.. 방금 떠오름

402 아스트레아 술레마 (pLKhmQp0nk)

2023-10-04 (水) 00:53:36

>>399
"정말 대단하구나! 분명히 봤지!"

히레의 성공에 정말 놀라운 듯 아스트레아는 두 눈을 크게 뜨며 칭찬한다. 불꽃이 보라색이라는 것은, 충분히 변명할 수 있는 일이다.

"에덴의 학문중에는 세상을 구성하는 조각들에 대한 학문도 있었지. 그 학문에 따르면 어떠한 물질은 불이 붙으면 노란색, 푸른색, 녹색도 난다고 하는구나. 이곳의 장작이 특이한 모양이야."

대충 둘러대고는 히레가 건네준 음식을 받으며 감사인사를 한다.

"이것이 나의 창조물이라는 말이? 혹은 나의 술식을 그대가 대를 이어 보존해온 사실이?"

아스트레아는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리며 이야기를 한다.

"내가 그대에게 거짓을 담을 필요가 있겠느냐, 지금껏 나는 그대에게 진실만을 입에 담았다. 물론 사실이지."

딱딱한 빵은 익숙하지 않아 이런 저런 각도로 입을 열어 베어물어보려다, 결국 불 위에서 조금 구워 따끈하게 만든 후에 찢어 먹었다.

403 아-주 (pLKhmQp0nk)

2023-10-04 (水) 00:54:27

>>401 와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정말.

나레이터 안 자도 괜찮아? 나는 좋지만

404 아스트레아 술레마 (QxuFOqncPI)

2023-10-04 (水) 00:56:14

>>402
"이것이 나의 창조물이라는 말이? 혹은 나의 술식을 그대가 대를 이어 보존해온 사실이?"

아스트레아는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리며 이야기를 한다.



이 뒤에

손 안에는 영점마력이 담겨져 있고, 그것을 소중히 만진다.

추가!

405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0:56:22

언제 또 공백기가 올지 모르니 시간 많은 이때 열심히 이어둬야죠 ㅋㅋㅋㅋㅋㅋ..

근 며칠간 옛날 텐션으로 돌리니 재밌네요

406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02:43

- 아스트레아 술레마 >>402

"모두 아스트레아씨랑 조금씩 이어지니까. 어쩌면 이 탑도 당신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에요."

소년은 딱딱한 빵을 물도 없이 잘 녹여 씹으며 말을 이어간다.

제아무리 신비한 힘이 세상 곳곳에 퍼진 황무지라지만 당신의 존재와 이야기는 소년에게 몹시 특별하게 다가온 것이다.

"어쩌면 저도.. 아. 이건 좀 너무 깊게 들어갔나요? 헤헤.."

마석을 제어하는 술식부터 탑을 유지하는 힘의 원천까지. 모든 것이 당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소년은 가벼운 농담을 전하며 웃음을 흘린다.

407 아스트레아 술레마 (RoJWy2OVCM)

2023-10-04 (水) 01:07:49

>>406
"탑 자체를 소유한 적은 없지만, 영점마력은 대단한 힘의 근원이었고 오직 나와 몇 동료들만이 만들었고 내가 아니었더라면 이 긴 세월을 버텼을리 없으니 지분의 어느정도는 요구해도 괜찮겠구나."

피식 웃으며 농담삼아 이야기를 한다. 딱딱한 빵을 잘 먹는 히레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다시 식은 빵을 씹어보려 하지만 턱이 아프다. 이건 안 되겠군.

"이전에도 말 했지만, 자네 선조들 중에 내 동생들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법이지. 술레마 가문의 장녀로서 동생들에게 내 위엄을 자랑하는 것은 몇 안 되는 취미중 하나였으니."

희박한 가능성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웃음이 나온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후대의 자손들을 찾을지도 모른다.

"헌데 그대를 나의 것으로 요구하면 어떻게 할 텐가?"

이 질문은 순수한 호기심이다.

408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O/WYV3DYIw)

2023-10-04 (水) 01:09:32

>>390

그렇게 그 말은, 단순한 단어들의 파편만으로 흩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앰버의 모습으로부터 대략 알 수 있었다. 단어 그 자체보단 그것을 매개로 마음이 전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몇몇의 피해도 있었지만 생물체들을 지속적으로 저지하는 성공했다는 것은 확실한 성과이다. 그래서, 앞으로 보이는 저 길의 모습은 우리는 지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저들의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뒤쫓게 하는 걸까? 그들을 우리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가? 아니. 상황은 변화했고 이제는 당초의 목적은 달리했겠지. 이제 저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는 다른 것은 없으며 그저 행할 뿐이 아니겠어? 여기까지 와서 무엇을 주저할까! 그들은 처음부터 주저함 따위는 없었을 것이라 보여지는데

처음에 이곳에 당도했었던 그대로 길은 조여들지만 그것은 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상까지 앞으로 이제 조금만 더! 너희들은 빛을 싫어했지? 저 너머의 앞은 빛으로 가득차 있을 거야. 그렇다면 계속 깊은 곳의 그 어둠 속에서 남아 있도록해.

그러니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해주겠어, 그러니까, 다시금 남은 마력을 흘러넣어 발하여 마력 공명 장치 발동한다!

409 카펠라주 (O/WYV3DYIw)

2023-10-04 (水) 01:12:24

진행이 계속 된다면! 거기에... 이어버리는 거에요!

410 아-주 (LNAqLthWyg)

2023-10-04 (水) 01:12:47

우리의 연휴는 아직 안 끝났다!!!!

411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14:44

- 아스트레아 술레마 >>407

히레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당신의 말을 경청한다. 그 실낱같은 가능성이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장난과도 같은 가벼운 질문에 소년은 물고 있던 빵까지 내려놓은채 숨을 내쉬었다 뜬다.

"그렇다면.. 저에게 아스트레아씨는.."

"왕왕왕왕, 왕왕왕왕, 왕왕고조할머니뻘쯤 되는건가요!? 그러면 제가 아스트레아씨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대빵 오래된 왕할머니??"

무슨 진지한 얘길 하나 했더니 손가락을 하나하나 펼치며 당신을 엄청난 할머니로 취급한다..

412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15:12

>>409
ㅎㅇㅎㅇ 언제 오시나 했습니다 힣
>>410
적셔~~~~

413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15:53

포말하우트의 공격[공격 형태(마법 공격-마력 공명장치)] .dice 1 100. = 71 [57이상 명중]

지하인 무리의 공격 .dice 1 100. = 88 [52이상 명중]

414 아스트레아 술레마 (6oCXPo/I3Y)

2023-10-04 (水) 01:21:16

>>411
"오 이런."

그 가능성이 사실로 밝혀지자 되려 당황한 것은 아스트레아였다. 그리고 요상한 호칭에도. 이러한 놀라움이 있기에 만물은 탐구의 대상이 되며, 시간을 투자하여 알아낼 가치가 있었지만

왕왕왕왕, 왕왕왕왕, 왕왕고조할머니
대빵 오래된 왕할머니

라는 호칭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팡이로 가볍게 히레의 머리를 쥐어박고는 한숨을 내쉰다.

"닫지 않은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난 것 만큼 놀라운 일은 또 없으나, 지금 그 호칭은 퍽 불쾌하여 수용하기 힘들구나. 평시에는 조상님으로 부르는 것을 허하지만, 타인과 있을 때에는 위원장님으로 부르도록 하여라. 광인 둘이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유쾌한 일도 아니거니와, 설명하는데 매번 품을 들이는 일도 수고로운 일이지."

415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23:14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08

좁은 길목 사이로 뻗어나간 마력은 눈이 멀어버릴 것처럼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당신과 소녀, 지하인 무리 모두를 집어삼킨다.

후폭풍은 지하로 향하는 통로 입구까지 이어져 푸른빛이 지상까지 솟아올랐고,

마력의 폭풍에 휩싸인 당신은 알키오네의 장갑에 둘러싸인채 바깥으로 튕겨져나온다.

그 과정에서 가공할만한 충격이 장비에 전해진듯 거의 대부분이 손상되어 망가진 잔해 사이로 마력이 스파크처럼 튀어나온다.

모래먼지가 피어오르는 통로 너머로 당신을 쫓는 발걸음은 자취를 감추었고,

당신의 곁에 꼭 붙어있던 소녀는 몸을 반쯤 일으킨채 푸르른 하늘 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어색한듯 눈을 뜨지 못한다.

416 아-주 (6oCXPo/I3Y)

2023-10-04 (水) 01:24:36

아스트레아 카펠라랑 만나면 앰버의 무한마력이랑 리지두스 락테아 맞은 자기 마력이랑 비교하면서 이런 저런 실험하려 들게 너무 뻔히 보인다 ㅋㅋㅋㅋㅋ

417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30:07

- 아스트레아 술레마 >>414

히레의 정수리로 당신의 커다란 지팡이가 떨어지자 또각, 맑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으얏! 아호으... 아파요!! ....왜요,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소년은 정말 아팠는지 얼굴을 잔뜩 찡그린채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꿍얼거린다.

"아~ 아스트레아씨는 격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군요...! 연합 마인들과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

방금 전 한대 쥐어박힌 탓인지 고양이 같은 새침한 눈이 되어선 당신의 성미를 툭툭 건드린다.

418 Narrator (VMuIutSTL2)

2023-10-04 (水) 01:31:08

그러고보니 카펠라랑 아스트레아 둘다 연구 속성 캐네요 ㅋㅋㅋㅋㅋㅋ

둘이 만나면 진짜 할말 많을듯..

419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Yvfha9ZQU)

2023-10-04 (水) 01:50:46

>>415

서로가 얽혀 매워진 길에서는 그렇기에 더더욱 태어난 빛을 강렬하게 품는다. 마치, 거울로 된 방에 쏘이진 빛처럼. 그리고 그 빛은 파쇄되는 문과 함께 동시에 뛰쳐나오듯 모두를 삼켜서는 저너머로 뱉어내 떨어져 나간다. 저들에게는 어떠할지 몰라도 알키오네를 비롯한 착용 기구의 들이 신체를 감싸주어 만들어내는 비호아래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히 흘려주었다

“큿...!”

그럼에도, 그 충격이 상당했었고 던져진 탓에 신체는 고통이 흐르고 소리가 샌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있음의 증표라, 우리가 미래를 거머쥐는 것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

“으으... 마지막은 좀 과격했던 것 같네. 그래도, 괜찮네! 하늘에서 대지를 비춰준 저 태양이 우리를 환영하는 듯 해. 알키오네! 앰버! 상태는 어떻니! 괜찮니?”

자세를 바로잡고 중얼거리고는 바로 알키오네와 앰버를 살펴본다. 방금전에 그만한 충격이 있었다. 느꼈던 고통처럼 당연히 멀쩡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온전하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그래서 어쨌거나 우리는 복원하고 보완할 수 있을 거야. 지금 까지의 경험을 스승으로 삼아서 어쩌면 이전보다도 더더욱. 진보된 모습으로서. 가끔은 창조를 위해선 파괴를 행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할까

420 아스트레아 술레마 (PzT/NtqwB.)

2023-10-04 (水) 01:51:57

"틀린 말이 아니라고 그것을 모두 내뱉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증증증증증증증증증증손자야."

아스트레아는 한숨을 내쉬고는 토라진 히레를 바라보며 입을 떼려다 말았다.

"에덴 땅의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고 그중에는 예의범절, 즉 격식에 관한 부분도 있었지. 나는 특별히 학구열이 높았으며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행하는 일이 많았지. 격식이란 낮잡아 보이지 않기 위함이자,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이다."

사실 말지 않았지롱 할머니 잔소리 발사다

"우선은 먼저 자도록 하게. 지쳤을 테니 내가 먼저 경계를 서도록 하지."

귀를 열고 아스트레아는 히레가 잠에 든 것을 확인하면 영점마력을 천천히 살펴본다.

421 카펠라주 (U3KuqQtzLw)

2023-10-04 (水) 02:00:28

아스트레아는 에덴의 시대의 인물으로, 앰버가 사용하는 지금에는 잊혀진 언어도 알고 있을 것 같으니 번역기같은 것을 만들어서 앰버에게 주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물론, 카펠라로서도 고대의 언어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좋아할 수 밖에 없겠지요

422 아-주 (C1iVSPQ5.o)

2023-10-04 (水) 02:04:02

>>421 앰버와 대화하면 어떤 상호작용이 나올까... 흥미진진한 포인트지! 사실 앰버는 에덴의 몰락을 피하기 위해 대피한 에덴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있어.

423 Narrator (cjVMihD7.2)

2023-10-04 (水) 02:08:35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19

충격 대부분이 당신을 감싼 장갑이 대신 받았기 때문에 둘 다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알키오네는 생각보다 많이 파손되었지만 다행히 핵심 장치에는 큰 피해가 없어 수리하면 금방 멀쩡해질 것 같다.

소녀는 하얀 원피스로 몸을 감싼 것이 전부였기에 맨발로 험난한 전투를 헤쳐오며 여러 생채기가 생겼다.

조금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태양빛에 적응했는지 실눈을 뜨고 있지만 당신이 상처 가득한 발을 살피기 위해 조심스레 손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따가운듯 다리를 움츠린다.


- 아스트레아 술레마 >>420

가벼운 실랑이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레가 먼저 잠을 청한다. 구부정한 자세로 모래바닥에 웅크린 모습이 조금 안쓰럽다.

마석은 손 안에서 은은한 온기를 흘렸고, 내부로 자색과 청색이 혼합된 묘한 색감이 피어난다.

실패작이라 생각했던 물건이 당신이 긴 시간을 타고 오기까지 존재할줄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당신이 사고에 휘말린 이후 에덴의 종말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도리는 없지만.

424 Narrator (cjVMihD7.2)

2023-10-04 (水) 02:11:39

아 그렇게 생각하면 아스트레아가 황무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 되겠는데요??

일단 카펠라에게 우호적이고 도움이 많이 될법한 동료 느낌으로 등장시키긴 했는데 진행 하면서 어떤 설정이 더 붙게 될지 저도 궁금..

425 Narrator (cjVMihD7.2)

2023-10-04 (水) 02:13:04

암튼 오늘 진행은 진짜 여기서 마무리 짓는걸로.. 슬슬 졸리웁네요 ㅎㅎ힣

426 아스트레아 술레마 (o3uKToqeBI)

2023-10-04 (水) 02:14:49

연구소의 사고 이후 연쇄적으로 사고가 일어났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다. 히레가 자신의 증증증증증증증증증증손자인 만큼 작은 가능성도 놓칠수 없다.

"하나 하나, 되찾다 보면 무엇인가 나올거야. 그럼."

자기 확신을 위한 말을 던진 아스트레아는 마석을 빤히 바라보다 잠시 넋을 잃는다. 이 조그만 마석은 히레의 발언에 따르면 못해도 12세대는 버텨온 녀석이다. 그간 변질되었을지도 모르지. 손 위에 든 마석에 아주 조심스럽게 마력을 넣으며 변화를 확인해본다.

427 아-주 (vS0Ft3iUB.)

2023-10-04 (水) 02:17:35

>>424 지능 16으로 배웠다!!! 같은 편리한 설정... ㅋㅋㅋㅋ... 아스트레아가 황무지를 얼마나 떠돌았는지는 일부러 애매하게 적긴 했어! 그간 이세카이에 와서 변질되고 언어도 안 통하는 상황 많이 겪으면서 무언가 있지 않았을까? 과거의 인연이나, 원수나....

오늘 늦게까지 수고했어 나레이터
나도 자야겠다

428 Narrator (cjVMihD7.2)

2023-10-04 (水) 02:19:45

ㅋㅋㅋㅋㅋ 역시 이럴때는 스텟에서 핍진성을 찾는게 확실하다니까요

예~~ 아-주도 늦은 시간까지 같이 돌려주셔서 고마워요~~

429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2HGQlEw)

2023-10-04 (水) 02:32:09

>>423

“다행이구나! 알키오네! 너의 이 카펠라를 향한 헌신은 저 태양 만큼이나 빛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키오네를 껴안듯이 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몸의 착용 기구들의 상태는 방금 전의 험난한 상태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파손되는 그 모습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착각이 들 수 있는 지만 바로 그러한 것이 충격을 올바르게 흘려내는 방법이다. 알키오네의 중요한 부분 만큼은 바로 그렇기에 이렇게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런, 발을 보호할 것이 필요하겠는 걸? 테르브로 돌아가서 거기에 둔 예비 재료로 쓸 만한 것들도 만들어야 하겠어. 수리도 해야 하고 할 일은 많은 것 같네. ”

곧바로 앰버에게 시선을 돌려 그녀의 신체를 확인한다. 그 고생을 했으니 발이 성하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앰버, 잠시 실례할께.”

그대로 앰버와 시선을 맞추고는 잠시후에 천천히 조심스럽게 살며시 껴안듯이 하면서 그녀를 품에 안고 들어 올리도록 시도 했다. 그녀의 발의 부상이 더욱 깊어지지 않도록 테르브까지 대신 옮겨주어야 하겠어.

430 카펠라주 (./42HGQlEw)

2023-10-04 (水) 02:33:43

추가 진행 수고하셨어요!

431 Narrator (cjVMihD7.2)

2023-10-04 (水) 02:36:16

카펠라주도 새벽까지 같이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내일 기회가 된다면 또 달려오도록 하겠습니다요

좋은 밤 되세요~~

432 카펠라주 (rORxo1c3cU)

2023-10-04 (水) 02:40:29

>>424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었을때 그 안에서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언어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식으로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그렇네요! 카펠라에게 함께할 훌륭한 벗이 생긴것 같아서 좋네요!

433 카펠라주 (rORxo1c3cU)

2023-10-04 (水) 02:43:04

그리고 저것, 카펠라가 앰버에게 대략 공주님 안기라고 불리우는 것을 시도하는 장면...이라고 할까요

434 레이븐 (o6JjmwdbCQ)

2023-10-04 (水) 16:53:02

>>391

"흐음... 그거 정말 골치로군."

이거 수비대가 맥을 못 추린 이유가 있었군. 내부의 조력자라니,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게 분명하다. 머리속에 안대 쓴 쥐를 새겨놓고 고민했다. 이러면 조력자를 먼저 알아보는 게 좋아보인다.

"다음에 놈들이 어딜 노릴 거 같나? 우리도 거길 가보면 좋을 거 같은데."

보리스와 윌슨, 로우를 차례로 돌아보며 말했다. 역시 이전에 실패한 비행선이려나?

ㅡㅡㅡ

>>383 물론입니다 마음껏 쓰셔요 으흐흐

최근들어 밤늦게까지 하시는군요... 저도 얼른 따라붙어야겠습니다

435 Narrator (IOKSlpOygw)

2023-10-08 (내일 월요일) 13:35:37

중요한 일정 앞두고 있어서 잠시 못들르고 있습니다!! 곧 봬요~~

436 Narrator (FVdqTZaO.w)

2023-10-18 (水) 00:58:23

아스트레아 술레마 상황판단 .dice 1 100. = 45 [42이상 성공]

437 Narrator (FVdqTZaO.w)

2023-10-18 (水) 01:10:53

- 아스트레아 술레마 >>426

당신의 손에 쥐어진 마석은 긴 세월을 보냈지만 시간을 도약한 당신에게는 그리 머지 않은 물건처럼 느껴진다.

불안정한 마력이 조금씩 마석 안으로 주입되자 점차 강렬한 빛이 손아귀를 가득 채운다.

마력을 담은 그릇은 당신의 힘에 반응하여 내부의 형태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붕괴의 끝자락에 닿아 마석 안에서 거칠게 꿈틀이지만 곧 안정을 되찾고 잠잠해진다.

전에는 별것 아닌 실험품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물건이 될 것이라고. 문득 당신은 그런 직감을 느낄 수 있다.

438 Narrator (FVdqTZaO.w)

2023-10-18 (水) 01:11:04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29

"우, 아!"

세상의 빛을 맞이한 소녀는 당신이 손길이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깜짝 놀라 어깨를 들썩이지만 이내 얌전히 품에 안긴다.

작은 체구에 맞게 팔에 눌리는 체중 또한 가벼웠지만 망가진 장비를 두르고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머지 않아 당신은 좁은 협곡 사이에 멈춰선 테르브에 닿는다. 은신처가 주는 안도감에 지하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위협조차 사르르 흩어진다.

소녀는 차량이 신기하게 느껴졌는지 차창과 본네트를 손으로 가볍게 만지작거린다.

정리할 일이 많다. 망가진 알키오네를 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하 유적에서 보았던 광경과 소녀의 정체는 무엇인지.

비밀의 깊이를 향한 당신의 손길은 너무나 얕아 혼자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벅찰 것이다.

439 Narrator (FVdqTZaO.w)

2023-10-18 (水) 01:11:25

- 레이븐 >>434

"그건 나도 모르지. 교활한 놈들이라 쫓기가 쉽지 않아."

답이 없는 결론만이 당신의 앞에 던져진다. 윌슨도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는듯 끄응 앓는 소리를 낼 뿐이다.

"생쥐가..... 집에.... 들어온건... 쥐구멍이.... 생겨서야....."

"당연한 소리를! 아니 잠깐 금세 그 많은 술을 다 마신건가 자네?"

로우가 빈 병을 꼬옥 쥔채로 눈을 지그시 끔뻑이며 말한다.

옆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은 동료는 기가 찬듯 그에게서 플라스크를 낚아채며 한소리를 덧붙인다.

"그래. 그거야 쥐구멍!"

팔짱을 끼고 있던 보리스는 답을 얻은듯 손뼉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로 가벼운 제스처를 취한다.

"받아. 도시 전경이 그려진 지도야. 방벽 안에 들어선 것이라면 빠짐 없이 그곳에 적혀있을거다."

"좁은 골목이나 샛길 위주로 동료들과 움직이게. 수비대를 풀어서 한번 장판 밑을 제대로 쓸어봐야겠어."

사내는 당신에게 볼트백 지도를 건네주었다. 종이에는 도시의 상세한 모습과 브레멘이 목격된 장소가 곳곳에 마킹되어 있다.

"아하! 나도 이제 이해했네. 하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인원을 풀면 저들도 눈치채지 않겠나? 그리고 만약 자네 사람들과 마주쳐 오히려 우리가 의심을 산다면?"

"부하들에겐 잘 말해둘테니 걱정마. 그동안 허탕을 친걸 생각하면 놈들도 방심하고 있을거다. 그쪽 생각은?"

두 사내의 가벼운 대화가 오간뒤 이윽고 당신에게로 시선이 향한다.

440 Narrator (FVdqTZaO.w)

2023-10-18 (水) 01:12:08

휴~~ 오랜만에 뵙네요

곧 연말이라 다들 바쁘실텐데 파이팅 하시구..

가끔씩이라도 스레 갱신하면서 얼굴 보자구요

441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GSzQi1vhyQ)

2023-10-18 (水) 12:25:08

>>438

앰버는 뻗어지는 그 손길을 여전히 잘 받아주었다. 그녀의 무게는 나름 가벼운 편이지만 착용 기구의 상태가 나쁜 데다가 본래 힘이 강하지도 않았기에 여전히 힘을 쓰이기 위해선 보통과는 다르며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그녀를 안아 든 상태로 장소를 달리하는 것은 장애물이 전혀 없더라도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동했을까. 그리운, 안도감마저 느껴지는 테르브의 모습이 보였다.

“흥미롭니? 앰버? 이것이 우리의 발이 대신 되어주며 함께할 존재, '테르브'야. 테르브, 우리가 돌아왔어. 시간이 좀 걸렸지? 모습이 이렇다고 놀랄 필요는 없어. 말하자면 일종의 완수의 증표 같은 것이라고 할까….”

테르브에 관심을 보이는 잠시 기다리며 앰버에게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가르쳐주듯이 하는 태도로 말하고는 마치 일종의 상황 보고를 하듯이 했다. 이대로 마냥 있기에는 슬슬 힘도 들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힘을 아껴야지.

“앰버, 상처를 치료할 거야. 조치가 되었다고는 해도 아물 때까지는 조심해 줘.”

한번 더 앰버를 안정시키듯 상냥하게 쓰담어주려 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테르브에 들어가서는 적당한 자리에 앰버를 않아놓고는 곧바로 구비된 의료함을 열고 약품과 기구를 꺼내어 기본적인 조치를 한다.

“알키오네, 이렇게 되었으니 만큼, 다시금 새롭고도 되돌아갈 준비가 되었니? 그렇다면 작업에 착수하도록 해야겠지?”

이제 남은 것은 알키오네와 착용 기구들을 손보는 것이다. 알키오네를 테르브에 내장된 작업 설비에 안치하고는 바라보며 말했다. 흐트러진 형상을 본래의 것으로 되돌리면서도 그와 동시에 가능하다면 이전보다 새롭게, 한층 더 보완되어 완벽에 다다르는 것이지. 그리고는 지금 까지의 상황을 되짚어보자. 우리의 곁에 있는 신비를 탐구하고 그 실체를 파악하는 거야. 그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은 어떠할까? 벌써 부터 고양감과 기대감이 차오르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어.

442 카펠라주 (Wzwje4JbUo)

2023-10-18 (水) 12:26:57

반가워요~! 나레이터! 여러분들, 모두도 좋은 일이 있기를 하면서 연말을 잘 넘기도록 해봐요~

443 아스트레아 술레마 (ltaPQQPNRw)

2023-10-18 (水) 18:57:20

>>437
"지금의 불안정한 마력을 안정시킬 방법 중 하나인가? 혹은 마력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법?"

아스트레아는 혼잣말을 하며 자신의 먼 후손을 내려다 보았다. 이 녀석에게 마법도 가르치고, 사람도 모으다 보면 정보가 쌓여 나아갈 방향이 확실해지겠지. 마석을 속에 꼭 쥐고 주변을 둘러본다. 마인연합의 추격이 빠르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나레이터 오랜만~~~

444 레이븐 (7DdeG4QeRI)

2023-10-22 (내일 월요일) 12:39:51

>>439

지도에 표시된 건물 건물들을 찬찬히 훑었다. 온갖 곳에도 나타나셨군, 브레멘.

확실히 이렇게 큰 도시라면 파악하지 못한 구멍이 있겠지. 로우와 보리스가 큰 도움을 줬다. 그들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소리쳤다.

"좋아, 일명 쥐구멍 찾기 작전. 가보자고!"

ㅡㅡㅡㅡㅡ

ㅠㅠㅠ거짓말처럼 갑자기 바빠지네요 오랜만입니다 모두!

445 이름 없음 (/OLVc9eHUI)

2023-11-14 (FIRE!) 23:49:01

446 Narrator (rlNON0AHAA)

2023-11-19 (내일 월요일) 01:03:07

레이븐 진행 다이스 .dice 1 100. = 2 [45이상 성공]

447 Narrator (rlNON0AHAA)

2023-11-19 (내일 월요일) 01:10:27

-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441

망가진 장치는 머지않아 다시 쓸 수 있겠지만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장갑을 벗어내며 당신은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방금전의 소동에 조금 불안정해보이던 소녀는 다행히 금방 안정을 되찾았고, 차분한 얼굴로 당신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테르브는 다음 목적지를 기다리며 알키오네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이제 다음 행선지를 정할 차례다.

재정비를 마치고 무덤에 잠들어 있는 다른 유적을 계속 조사하거나, 잠시 여정을 멈추고 유적에서 벌어진 일과 소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아스트레아 술레마 >>443

손 안에서 깊게 타들어가는 마력의 불씨를 뒤로한채 황무지의 시간은 계속된다.

밤과 낮이 바뀜에 따라 여정의 꼬리는 길어졌지만 연합의 추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산맥을 우회해 동이 트는 언덕을 바라보면 그곳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흑색 마력이 하늘의 일부를 대신하고 있었다.

"검은빛.. 아스트레아, 저희 드디어 모래 해협에 들어섰네요."

히레는 가쁜 숨을 내쉬며 목적지에 한걸음 가까워 졌음을 당신에게 알린다.

인위적으로 형성된듯한 힘은 이 땅에 잔존하는 종말의 흔적중 가장 노골적인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 레이븐 >>439

쥐꼬리만한 단서와 지도 한 장만을 쥔채 당신과 두 총잡이는 도시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뭐.. 초칠 생각은 없네만 황무지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격이니. 시간만 엄청 잡아먹는건 아닐까 모르겠네!"

한참의 시간이 흘러. 윌슨의 한마디가 정적을 깨뜨린다. 아무리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지만 우격다짐으로 일에 뛰어들었으니.

모두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을 얘기를 입밖으로 꺼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리스와 헤어지고 날이 저물때까지 수상해 보이는 행적은 하나도 찾지 못한데다,

오히려 경비대의 감시만 늘어나 골목 일대를 수색하던 당신의 일행조차 달라진 공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448 Narrator (rlNON0AHAA)

2023-11-19 (내일 월요일) 01:12:29

우와~~~ 진짜 딱 한달만에 왔네요

어젠가 수능 끝났던데 우리 스레에도 수험생 계신가요? 잘 보셨길 바라요

그런데 있죠..

역시나 텀이 길어버리니까 자꾸 다음 진행에 써먹을걸 까먹어버리게 되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시간 날때마다 한번씩 뵙자구요

449 카펠라 SS. 포말하우트 (L3hZuTXTCQ)

2023-11-19 (내일 월요일) 13:33:52

>>447

오래되어 익숙해진 중량감과 신체에 배어든 그 감촉들은 마치 본래 그랬던 것처럼 하고 있어서 일부가 달리한 것 같은 착각 아닌 착각을 느끼게 해. 그저 그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기분을 자극되는 요소는 될 수는 있지. 그래서 기분이라는 건, 사소하면서도 동시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앰버, 카펠라가 말했었지. 세상은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어. 그것들을 경험해보는 것으로서 삶의 빈 공간을 채워 가는 것은 어떨까. 줄곧 깊은 곳에서 멈춰있었다면 굳이 해야할 일도 할 수도 없겠지. 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있었어. 즐길 수 있는 순간이라면 그것을 만끽해야지.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좋을까?”

비교적 좋아 보이는 듯한 앰버의 상태를 바라보고는 두 눈을 반쯤 감은 상태로 마치 흥얼거리듯한 어조로 앰버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보았다. 생각하기를, 앰버는 곁에 있어 줄 것이고 그러므로 카펠라 역시 그리할 것이다. 길을 함께하는, 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던가.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바라게 되고 향하게 될까.

“알키오네, 너는 어떻니?”

알키오네를 상태를 점검하며 장난치듯이 가볍게 손가락 끝으로 살짝 툭툭치면서 말했다.

세상에서 삶을 가꿔나기 위해서 더 나은 것을 위해서는 우선은 앰버에게 그녀 자신의 의사표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 카펠라의 판단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에게, 모두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녀가 자기 보호을 위한 추가적인 선택이 있는 것도 좋겠지.

우선 지금 생각나는 것이라면 마력과 파장의 공명을 응용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유사 정신 감응으로서 기능하도록 하여 보다 적극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려나~ 그렇게 한다면 구현 이라던가 외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이러한 모든 것들, 어느 쪽이든 시간이 필요하겠어. 짧던 길던 말이지. 휴식과 정비를 위한 것들을 좀 더 갖고는 다시금 여행길에 올라야겠어

450 카펠라주 (L3hZuTXTCQ)

2023-11-19 (내일 월요일) 13:35:55

>>448
안녕하세요! 나레이터! 반가워요~ 그렇네요, 시간이 꽤 됬네요

수능이 끝났다는 건, 많은 사람들의 고비이자 기회가 결실이 맺는 시기가 막마지라는 느낌 같네요.

아무래도 간격이 길어지다보면 그럴 수 있네요. 진행을 간단히 되돌아보거나 이이디어를 간단하게라도 보관하고 살펴보면 감각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지도요?

그리고 네,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저도, 갱신이라도 해봐야 할텐데요.

451 아스트레 술레마 (jXNGY/pqpw)

2023-11-20 (모두 수고..) 12:21:32

>>447

"이곳의 모래는 그 질감이 바다의 것과는 퍽 다르구나."

검은 모래에 손을 넣고 만지던 아스트레아가 입을 열었다. 직후에는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모래가 필수적이지만, 강변의 것과 바다의 것은 입자의 성질이 달라 꼭 강변의 것을 써야 했으며 이에 따른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음을 줄줄 읊어주었다.
현미경이 없어 자세한 분별은 불가하지만 나중에 연구를 해 보는 것 또한 즐겁겠다.

"고생이 많았어."

히레를 토닥여준 후에는 주위를 둘러본다. 분명 이곳에는 다른 마인들이 무리를 만들어 연구를 하고, 마인연합과 적대한다고 들었다.

"제대로된 숙소가 이제 머지 않았구나!"

452 카펠라주 (sMN2NSNxB6)

2023-11-20 (모두 수고..) 18:01:15

이것은 갱신입니다

453 레이븐 (K0EaDKgPzw)

2023-11-22 (水) 14:39:20

>>447

"하긴 압박 받는 중에 뭘하기 쉽지 않겠지..."

정처없이 떠돌기만 했는데 해가 뚝 떨어졌다. 분위기도 분위기고 하니 적어도 오늘은 녀석들도 활동하지 않을 것 같다.

"까악! 그럼 잠시 한잔 할까? 너무 찾는다는 냄새를 풍겨도 안되니."

브레멘이 압박에 계속해서 반응하지 않는다면된다면 윌슨의 말대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전이 될 것이다. 그럴 수록 힘든 건 몸이 아니라 정신인 법. 쉬어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절대 한잔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어디, 근처에 마실만한 곳이 없나... 지도를 펼쳐 뭐라도 적혀있나 보았다.

454 카펠라주 (gCVabIbUyc)

2023-12-02 (파란날) 12:36:12

갱신합니다

455 이름 없음 (3HuqENBBuA)

2023-12-20 (水) 14:07:10

456 이름 없음 (qiS5Qes/Ek)

2024-02-27 (FIRE!) 02:12:21

457 이름 없음 (oSNOtRfDDc)

2024-02-27 (FIRE!) 02:20:15

보인김에 나도 갱신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