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마을에서도 신사 참배는 이루어지는구나… 츠나지에서의 첫 신사 참배인 만큼, 여기 저기를 구경하며 두리번거린다. 비록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왔다지만, 그것이 저스트 러브 미가 외로울 사항은 아니다! 여러 부적을 보며 나름 무엇을 살까 고민도 해보고, 신사에 참배를 하러 온 객들을 구석에서 지켜보기도 한다. 이왕 온 거, 참배도 해보고 갈까나. 제 차례가 되자 돈을 넣곤 손뼉을 짝짝, 눈을 감곤.
'츠나지에서 탈출하게 해주세요~.'
막이래. 이뤄지긴 어렵지만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참배한 김에 오미쿠지도 뽑아봤다는 것이었다. .dice 1 100. = 85
손과 입을 깨끗하게 씻는다. 한가한 시즌이라면 여기서 바로 참배로 넘어갔겠지만 오늘은 새해 첫 날, 다들 하츠모데를 하러 신사에 몰리는 기간이다.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조금 기다렸다가 차례가 오자 조심스레 새전함 앞에 선다. 새전을 넣고 참배를 한다. 새해에는—마-사바는 이미 건강해졌지만—모두가 건강하길, 그리고 학업도 좀 잘 됐으면 좋겠고, 레이스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달리기에서 이기면 기분은 좋으니 자주 이겼으면 좋겠고, 그리고 그리고... ...너무 많이 빌면 괘씸하다고 불행을 내려주지 않을까 싶으니 이제 그만해야겠다.
"오미쿠지라~ 올해는 뭐가 나올라나~"
참배를 마치고 향하는 곳은 당연히 오미쿠지다! 흉이든 길이든 딱히 상관은 없다. 솔직히 이런 오미쿠지는 그냥 마음의 위안도 안 되는 상술인게 뻔한걸~
이 작은 마을에서도 신사 참배는 이루어지는구나… 츠나지에서의 첫 신사 참배인 만큼, 여기 저기를 구경하며 두리번거린다. 비록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왔다지만, 그것이 저스트 러브 미가 외로울 사항은 아니다! 여러 부적을 보며 나름 무엇을 살까 고민도 해보고, 신사에 참배를 하러 온 객들을 구석에서 지켜보기도 한다. 이왕 온 거, 참배도 해보고 갈까나. 제 차례가 되자 돈을 넣곤 손뼉을 짝짝, 눈을 감곤.
'츠나지에서 탈출하게 해주세요~.'
막이래. 이뤄지긴 어렵지만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참배한 김에 오미쿠지도 뽑아봤다는 것… 은, 문제가 생겼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뽑아본 오미쿠지는…. .dice 0 100. = 76
"아뢰옵기도 송구한 우마무스메의 신이시여...... 최속의 우마무스메가 될 수 있게 도와주소서...."
마사바는 신사에 참배를 했다. 병약하지도 않았고... 또 키도 크고 속도도 잘 나왔다. 이건 전부 우마무스메의 신님이 보우해주신 까닭이지..... 마사바는 세전에 1만엔 지폐를 떨리는 손으로 집어넣었다. 물론 엄마아빠가 준 돈이라 자기 용돈은 아니었지만 이정도의 큰 돈이..... 큿, 하는 소리를 내다가 제출한다.
혼자서 하츠모데를 가는 것은 처음이다... 매 새해마다 할머니나, 아키쨩의 손을 잡고 갔었나. 그러나, 지금은 모두와 떨어져 있다. 흐린 겨울 하늘을 올려다보며 레이니 왈츠는 숨을 내쉬었다. 말갛게 흰 입김이 천천히 퍼져나간다. 할머니가 챙겨주신 기모노는, 아주 조금, 거추장스러웠다.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입고 나와도 괜찮았을 텐데, 스스로의 미련함에 쓴웃음이 지어진다. 시골인 츠나지여도, 아카미 신사는 사람이 붐빈다. 새해는 새해이다... 레이니 왈츠는 새전함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쪼록, 코요씨께서 슬픔을 이겨낼 수 있기를."
다른 우마무스메들은, 역시, 레이스와 관련된 기도를 드리려나. 그녀는 어느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가 함께 에마를 거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내밀어진 오미쿠지 통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918 "제 손이라면 이 정도는 괜찮답니다. " 이보다 더 심한 부상을 봤는데 이정도 쯤이야. 붕대 감은 손이 괜찮냐고 물어오는 코우의 말에, 자신은 괜찮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미즈호는 그 옆에 자신 역시 눕다시피 앉으려 하였다. 그리고는 살짝 자신의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괜찮다는 듯 간신히 손을 펼쳐보이고는 미즈호는 미소짓는다.
"후후, 이 정도 부상을 가지고 놀라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 "걱정 마세요, 코우 씨. 저는 괜찮답니다. 정말이에요.... "
걱정스레 물어온 것과 반대로 자신은 정말 괜찮다는 듯, 미즈호는 가볍게 코우를 껴안고 토닥여주려 하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붕이는 것이다.
"....그냥 유리잔이 조금 깨진 것 뿐이니까요, 크게 다치지도 않았답니다. " "자, 그러니까 진짜 많이 아프신 분은 큰 걱정 마시고 여기 누워 주시도록 할까요? "
>>928 반듯이 누운 코우의 그 옆에, 미즈호 역시 나란히 누우려 하기 앞서 코우에게 이불을 덮어주려 하였다.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팔, 쓸으면 많이 아플테니 건들지 않는 게 좋겠지.....침대 옆에 놓여있는 애착인형인 기이다란 검은 고양이 인형을 껴안은 채로 이불에 들어가, 코우의 옆에 나란히 누운 채 베게를 베었다. 꽤나 피곤한지 미즈호 역시 다소 나른해진 눈빛으로 코우를 바라보고 있는 건 다를 바 없다.
"정말이지, 아무리 우마무스메라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과격하게 나올줄은 저도 예상치 못했답니다..... "
대체 무엇이 이 아이들을 분노에 차게 한 것일까. 상식적으로 설명했음에도 이해하지 못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야 둘만 남아 편히 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정말 폭풍같은 하루였어요. "
최악의 가능성은 벗어났다는 점에 속으로 안도한다. 자신도, 츠나센 학원의 잘못된 지도 방식으로 우마무스메를 가르치는 트레이너따위가 존재한다고 믿고싶지 않으니. 어쨌든 말하는 바로 보아, 일단 전담 트레이너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변에서 뛰었다는 것은 예전부터 연약한 몸과 다리를 극복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해변의 모래사장은, 충격을 완화해줘서 하체 근육과 관절 주변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들어 부상의 위험이 매우 낮다. 하지만 부드러운 바닥으로 인해서 되려 딱딱한 바닥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기때매 장시간동안 이 운동 방법을 쓰는 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자주 다리가 부었다는 건 어쩌면...필요이상으로 훈련을 한 것이 원흉일지도 모른다. 원래 훈련 시간을 늘리는 것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점차 늘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이이상 참견해도 괜찮은걸까.'
밤색머리의 우마무스메를 조용히 바라보며 갈등한다. 자신또한 트레이너이기에. 담당 우마무스메가 가르치지 않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면 몹시 화를 낼 것이다. 설령 그게 우마무스메에게 효과가 있을지 언정. 트레이너마다 자신만의 트레이닝 방식이 있다. 화를 내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잘못된 트레이닝을 고쳐주는 것도, 트레이너의 역할이야.'
그녀가 앞으로도 스스로의 레이스 생명을 깎아먹는 짓을 보고싶지않다. 자신의 담당이 아닌지같은 건 이해관계에 따르는 충돌일 뿐이다. 그러한 점을 논하기전에, 차라리 이쪽에서 욕을 먹더라도 문제점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해변에서 달리는 거. 앞으로는 평상시에 하는것보다 짧게 하도록 해."
이제는 거의 해가 지기 시작했다. 아직 통금시간까진 시간이 있긴 하지만 설명하면 필시 길어질 것이기때매 요점만 집어서 설명한다.
"그리고 더디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가봐." //마리야는...무척 이성적인 논리로 말하지만, 내면은 무척 감성적이죠.
숨을 내쉴 때마다 흰 입김이 퍼져 사라진다. 하츠모데가 온 만큼 다이고는 신사로 향하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붐비기 전에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나선 참이었으나. 그만큼 일렀기에 추위는 예사롭지 않다. 파카에 머플러까지 하고 있지만 귀가 시려서 귀마개를 하나 샀다. 그랬더니 이젠 코끝이 시린 게 아닌가. 추위를 분담하다가 추위로부터 안전해지니 더 적은 부위가 추위를 몰아받는 느낌을 받으며 토리이를 넘은 다이고는 세전함에 적당한 금액을 넣었다.
"그리고 이것도."
이미 지폐를 넣었지만 세전함 하면 역시 동전 떨어지는 소리지, 동전 하나를 넣어 딸그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다이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양 손을 마주쳤다.
"......"
됐다. 짧게 기원을 끝내고, 다이고는 오미쿠지를 하나 뽑기로 했다. 올해의 운세는? 길이나, 흉이냐, 대길이냐, 대흉이냐! 운세를 100%믿는 사람은 아니었음에도 뽑는 행위에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자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과 애들 돌보는 시간을 제하고는 거의 하루종일, 달리고 있었다. 전에는 아이들 돌보는 시간 덕에 기껏해야 총합 세시간이였고, 숙소로 들어온 지금 하는 시간은... 8시간 정도.
"... 그기 문제였나... 낸 바보였나..."
그것을 어찌 생각하지 못하였을까, 생각을 해보면 더트 트랙을 달릴 때에는 10분도 되지 않아서 그 증상이 일어나고, 막심한 통증을 일으켰기에 라는 결론에 도출하게 된다.
자신의 특수성에 가려서, 기초적인 것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일까.
... 하지만, 토레나가 그것을 못 봤을 리가 없거늘, 그것은...?
"... 조언 고마우야. 혹시 이름은 우얘 되는지 들을수 있겄나?"
잡생각은 그만둔다. 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눈 앞의 그녀가 말한 조언을 적으며 당신의 이름을 묻는다. 조금 생각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길이 다시금 보이기 시작한 것은 맞기에. 자신 혼자서는 그 어둠을 걷어내지 못하고 계속 무작정 달리기만 하다가 파멸할 것이 자명했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 코피가 멎지를 않고 있다.
"... 그래도... 이정도므는, 5분정도만에 일어설수는 있겄구마... 진짜, 진짜 마이 나아진기라..."
아마 1년 전, 편입했을 시절 이렇게 전력으로, 막무가내로 다리의 생각을 하지도 않고 무작정 뛰었다면... 병원 입원만 한다면 차라리 나은 수준이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뛰지 않으면, 너무나도 갑갑하게 느껴져서... 바보짓을 한 것은 맞기에, 사과를 해야겠지. 하마터면, 토레나한테도 민폐를 끼칠 뻔했으니...
... 이러고 있는데, 트레이너는 실망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잘못한 것이다. 이건 전적으로 자신이 잘못한 것이다.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해두고... 적을 것도, 미리 적어두자. 듣고 나서 하면, 아마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