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908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23 :: 1001

◆gFlXRVWxzA

2023-08-20 18:18:22 - 2023-09-10 00:30:45

0 ◆gFlXRVWxzA (82C/rSFUaY)

2023-08-20 (내일 월요일) 18:18:22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47 모용중원 - 야견 (W8ao5rG0vQ)

2023-09-01 (불탄다..!) 01:53:49

날아드는 주먹을 보면서 중원은 고민했다. 이것을 맞더라도 죽지는 않을 것이다. 확신이 그랬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절정의 감각이 그것을 불길하다 말하고 있었다.
내공을 써 떨어지던 검을 다리로 쳐내면서 중원은 급히 보법을 밟ㅣ았다. 거리를 벌리면서 허를 찬 순간, 검을 쥔 중원의 팔에 강대한 힘이 들어갔다.

분명, 실수의 그것이었다.

자신에게 다가드는 공격을 막거나, 흘려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생사를 넘나드는 공격으로 생각한 것이다. 손의 혈관이 솟구치고, 검은 내공을 빨아들이다 못해 터질 것처럼 내공을 마셔댔다.

화석도
???

검강이라고도, 검사라고도 볼 수 없는 그것을 검에 씌우고 냉정을 띈 얼굴로 중원은 야견을 베려는 순간. 중원은 흘러들던 내공을 차단한 채 공격을 받아냈다.

콰학

"크윽..."

몇 걸음을 물러나면서도, 얼굴에 웃음을 씌운 중원은 장난처럼 자세를 다시 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하, 하하... 한 번은 목숨을 빚진 걸세?"

아마도 그것이, 남궁지원의 결혼식 때. 마교의 간자를 베었다는 그것일 것이다.

748 재하주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02:02:20

홍홍, 상당히 흥미롭고도 재하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찾았네용...

749 모용중원 (W8ao5rG0vQ)

2023-09-01 (불탄다..!) 02:08:22

새끼 냥냥스?

750 재하주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02:16:31

>>7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묘용중원과 냥재하... 옳은 캐해인 거에용~!

모란이 꽃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남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래용! :0
그런데 막상 여성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인식이나 번영, 다산을 축복하는 느낌도 있다 보니까 재하에게 어울리는 것 같구...?🤔 일단 재하의 성별은 메타몽이니까용...(대체) 그런 재하랑 어울리는 것 같아서 슬쩍 꺼내본 거에용 히히~

751 야견-중원 (FjxQGfq57s)

2023-09-01 (불탄다..!) 07:57:59

“....사파 나부랭이가 정파가 배푼 은혜에 감사할 정도로 착해 빠졌다 생각하시는 거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야견의 얼굴은 유쾌하지 않은 표정이었다. 아니, 오히려 중원과 싸우던 중 계속 보이던 짐승을 닮은 미소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야견은 나름 눈치가 있는 편이었다. 그렇기에 그 짧은 공방 사이에 숨겨진 여러 행간을 읽을 수 있었다. 검을 쥔 중원에게서 느껴지는 강대한 내공과, 그것을 다시 거두려는 더욱 강한 자제력. 아마도 자신의 일권을 충분히 쳐낼 수 있는, 아니 그를 넘어 목숨을 거둘 수 있는 수를 집어드려다 만 것이겠지.

“그렇지만 소가주님과 나 사이의 간격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았소이다. 소협의 대패요.”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여러 의미가 섞인 한숨을 쉬고는 털썩, 하며 양반다리를 하고, 꾸벅 인사를 한다. 아마, 이 이상의 대련은 무의미하리라고 말하려는 듯이. 싸움을 한다면, 이긴다. 이길 수 없다면, 살아남는다. 그것이 야견의 미학이었다. 이 이상 싸워봤자 자신이 이길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니,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목숨 부지에 좋겠지.

“산등성이를 겨우 넘어왔다 생각했더니 산봉우리가 몇이나 있군.”

야견은 그리 푸념하며 눈앞의 소가주를 바라본다. 소문으로 듣기에는 자기 혈육을 몇이나 도륙냈다고 하건만, 의외로 대련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인정이 많았다. 그것이 소문 사이에 숨겨진 본모습인지, 아니면 종이의 앞면에 불과한지, 야견의 식견으로는 가늠할 수 없었다.


/패배에용!!!! 할 수 있는건 다 했지만 결국!! 이게 한계당!!

752 야견 (z95MdiMrM2)

2023-09-01 (불탄다..!) 08:16:22

>>733 >>734 왜지....왜 알뜰살뜰 가계부쓰고 편한 옷으로 범무구랑 같이 청소하는 자취의 달인 재하 이미지가 현대판으로 떠오르는 것... 탕후루 셋이 사치라니...근데 범무구 비용이라니 애완동물(?)같아 귀엽네요. 먹이로 줄 죄인(유기농)이라도 구입하시남!

753 야견 (z95MdiMrM2)

2023-09-01 (불탄다..!) 08:21:48

>>735 뱀파이어가 태양신의 사제 출신이었다니...! 갠적으로는 폭주하는 저급한 뱀파이어를 하고 싶지만 설정상 무리겠져!!!

>>737 드! 래! 곤! 드!래!곤! 와!!!!! 몰락한 절대자! 분노했지만 이성을 유지하는 녀석!!! 레드 드래곤 간드아아아아!!!!

>>739 저는 괜찮은데 캡 일정이 어떠실지 걱정인것 ㅠㅠ!!

754 야견 (Lj2wXL4MHk)

2023-09-01 (불탄다..!) 08:52:10

>>742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745 (마지막 질문에 흐뭇ㅡ한 웃음)

755 미사하란 (Cz2xYKjXsQ)

2023-09-01 (불탄다..!) 10:49:50

>>742 성별 관계없이 꼬실 수 있는 자신감의 발로..!

고결하고 아름다운 퍼스트본 뱀파이어로 영웅한테 패배하고 큭 죽여라 하고싶어용. 그리고 독기오른 영웅은 진짜 죽이겠지(?)

756 야견 (QQTxzkrqGA)

2023-09-01 (불탄다..!) 16:07:37

757 미호주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1:01:01

다들 생각해둔 진영이 있을까?:3 나는 오만!!!

758 미사하란 (pI.FEbL/L2)

2023-09-01 (불탄다..!) 21:39:01

오만&탐욕!

759 미호주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1:49:11

오만 같이 하자!XD 뱀파이어로드! 뱀파이어!!!>:3

760 수아 (0fLHe9yBRs)

2023-09-01 (불탄다..!) 22:25:36

애욕이용

761 미호주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2:28:53

음욕?? 몽마!?XD

762 수아 (0fLHe9yBRs)

2023-09-01 (불탄다..!) 22:34:44

따흐흑 내 애착애욕공이 죽었어

763 야견 (HegLj5ZfUc)

2023-09-01 (불탄다..!) 23:06:03

분노!!!!! 드래곤!!!!!!!! 퐈야!!!!!

764 고불주 (J0o0SSZQT2)

2023-09-01 (불탄다..!) 23:48:49

후루룩 쩝쩝 후루룩 쩝쩝 맛 좋은 폭식

765 ◆gFlXRVWxzA (jnBsS2MMA.)

2023-09-02 (파란날) 00:22:07

그리고 취한 김캡(?

766 수아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00:48:15

767 야견 (uiS3knqXiI)

2023-09-02 (파란날) 06:10:46

드렁큰 캡!!!!

768 야견 (uiS3knqXiI)

2023-09-02 (파란날) 10:13:31

생각해보니까 비도술 익히기 싫다고 징징 거렸는데 칼이 아니라 금강저(바즈라)를 쓰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769 미호주 (4/qinFfqQs)

2023-09-02 (파란날) 10:16:41

금강저 작은 것들도 많으니...!!!

770 미사하란 (qr7tJwrgtk)

2023-09-02 (파란날) 13:26:33

...하란이가 금강저에 번개인챈트 해주기(아무말

771 야견 (uiS3knqXiI)

2023-09-02 (파란날) 13:49:44

>>770 호엥! 가격은 무료져!?

772 미사하란 (qr7tJwrgtk)

2023-09-02 (파란날) 14:43:56

당연하죵~

773 야견 (uiS3knqXiI)

2023-09-02 (파란날) 15:47:48

>>772 미소가 무서워!!

그런데 금강저 좋네요....쥐고 쓰면 권법에도 바로 쓸 수 있을꺼고, 비도술에도 좋고, 날붙이도 방어하기 좋고...

다음 기연은 이거다! 일단 내공 기연도 아직 적용 안됐지만! 그 다음에!

774 야견 (uiS3knqXiI)

2023-09-02 (파란날) 19:41:45

저녁갱신!

775 미사하란 (KQyPOHucn2)

2023-09-02 (파란날) 19:56:24

녹이 슨 심장에 쉼없이 뛰는 꿈 무모하대도 믿어 난~~~~(아무말)

776 미사하란 (qr7tJwrgtk)

2023-09-02 (파란날) 22:56:55

(심심함)
경쾌하게 핑퐁핑퐁하면서 새벽 안에 끝내볼 가르침 구해용!! 샌드백 되어드림!!!

777 수아주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13:49

크아악 참을 수 없다

778 미사하란 (5iO2Y97jlY)

2023-09-02 (파란날) 23:16:43

>>777 홍홍..해보시겠서용? 꿈대련이나 현실에서 적당히 만났거나 해도 상관없어용

779 수아주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18:41

크아악 참을 수 없다

780 미사하란 (5iO2Y97jlY)

2023-09-02 (파란날) 23:20:52

저번엔 꿈대련으로 했으니까 이번에는 현실에서 만나보아용..어찌저찌 대충 만났다고 하고 선레 가져올게용

781 수아주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20:58

예압

782 하란 - 수아 (5iO2Y97jlY)

2023-09-02 (파란날) 23:26:47

간혹 그런 사람이 보인다. 삶에서 만나고 스쳐 지나가 잊어버리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에서 유난히 밟히는 사람. 이 경우엔 유난이라 할 것도 없이 이유가 명백했다. 일단 외모가 한 번쯤 돌아보게 할 수준이고, 행색을 보아하니 틀림없이 낭인이며, 마침 본인이 예쁜 낭인이었던 시절이 있었던지라.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군... 사실 내가 낭인이던 때보다 더 어려."

"과하게 때리진 않을 터이니 해보고 싶던 것, 시험해 보고 싶은 것. 내게 한번 해보렴."

우연히 스쳐 지나갈 뻔했던 한 여아를 붙잡아 호의를 베푸는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녀의 곳간은 예전보다 넉넉해졌고 남에게 한두 번씩 베풀 여유도 생겼다. 역시 사람은 환경이 만드는 게 맞는 것 같다.

783 수아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30:03

하란이 머리는 빨간색인가용?

784 하란 - 수아 (5iO2Y97jlY)

2023-09-02 (파란날) 23:32:25

넹 빠빠빠빨간맛

785 수아 - 하란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34:36

수아는 길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옆에서 말하네요.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군... 사실 내가 낭인이던 때보다 더 어려. 과하게 때리진 않을 터이니 해보고 싶던 것, 시험해 보고 싶은 것. 내게 한번 해보렴."

...? 뭐지? 진짜 뭐지?

수아는 갑자기 자신을 바라보더니 시비를 터는 머리 새빨간 여자를 봅니다.

뭐여 저거 왜 빨게.

???

아무튼 태양혈을 보아하니... 고수입니다.

뮈지? 진짜 뭐지?

아까 한 생각을 다시 한 수아는 손에 창을 가져다대며 여성을 바라봅니다...

/2

786 하란 - 수아 (5iO2Y97jlY)

2023-09-02 (파란날) 23:40:56

대강 폼을 보아하니 일류쯤 되었나.

"내가 너만할 때는 아직 일류가 아니었는데 말이지.."

검은 칼집에서 뽑지 않았다. 얻어맞으면 아프지만 어디 잘려나갈 일은 없을거다.

"아무튼 언제까지 쳐다만 볼 테니? 오늘 여기서 죽거나 불구가 되는 사람은 없을게다."

787 수아 - 하란 (PQy5WvQX7g)

2023-09-02 (파란날) 23:48:59

수아는 검을 칼집에서 뽑지 않은채 자신을 향해 말하는 여성을 봅니다.

뭐지 설마...

'동영에서 존재한다는 그...'

세무라이, 아니 사무라이...

어쩐지 머리가 빨갛더라니...

요괴가 틀림없군요!

요괴! 즉 내단!

시비도 저쪽이 먼저 걸었습니다! 즉 정당방위!

낭아창 - 일점격
백사보 - 일순

"뒤져랏!"

수아는 창을 내질렀습니다....

/4

788 하란 - 수아 (7O3EmdUjDM)

2023-09-03 (내일 월요일) 00:01:27

낭아창에 백사보. 그녀도 여러번 견식한 경험이 있는 무공이다. 아군이 쓰는 무공이기도 했고, 적이 쓰는 무공일 때도 있었다.

"뒤지라니. 아까 내가 뭐라고 했지?"

두 가지의 돌격초식이 연계되자 타돌이 폭발적이다. 멧돼지처럼 저돌적으로 달려온다. 그녀는 옆으로 살짝 빠지면서 다리를 걸어버렸다.

"오늘 여기서 죽거나 불구가 되는 자는 없다고. 좀 다칠진 몰라도 말이야.."

"그리고 동작이 너무 다급하다. 빠름과 다급함은 다른 것이야. 그냥 냅다 날리는 게 아니라, 자기 행동에 대한 명료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789 수아 - 하란 (sk5/Ae80CE)

2023-09-03 (내일 월요일) 00:24:32

수아는 방금 전 합을 생각해봅니다.

수아 : 뒤져랏!
상대 : (휙)

...이런, 수아는 이런 것이 누군가, 아니 경지를 알고 있습니다.

바로 절정... 그것도 지난 번에 본 '야견'과 다르게... 더욱 성숙한...!

수아는 창을 쥡니다.

죽이지는 않는다 하였고... 아마도 그건 사실일 것입니다. 원래 고수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존심이 강해서 말한건 지키거든요.

물론 목숨이 위험하면 안지키는 경우도 있긴 한데... 수아가 저거의 목숨을 위협할 일은 없을 거 같으니까 넘기고...

쯧. 살아남으려면 저 '유흥'에 동참하던가 해야겠죠.

수아는 창을 쥡니다. 그리고.

백사보 - 격살보

몸을 낮추고 다시 순간적으로 탄력을 받고 솟아오르며...!!!

낭아창 - 지창

그대로 몸이 솟구칩니다!

/6

790 수아 - 하란 (sk5/Ae80CE)

2023-09-03 (내일 월요일) 00:24:57

이런 것이 누군가,
-> 이런것이 가능한 누군가,

791 하란 - 수아 (7O3EmdUjDM)

2023-09-03 (내일 월요일) 00:38:37

몸을 굽히나 싶더니, 날았다. 햇빛을 가리워 그림자가 얼굴에 졌다.

공중에서 내려치는 공격은 위력적이기도 하나 공중에선 몸 받칠 것이 없으므로 그만큼 취약해지기도 한다. 곤륜파에 입문하여 운룡대팔식을 대성하지 않는다면야. 그녀는 검집 씌운 검을 들어 상대의 떨어지는 궤도에 겨누었다.

'그리 공격을 했다면 대처법도 있으렷다.'

딱히 찌르거나 휘두르진 않는다. 말 그대로 겨누고 있을 뿐. 공격보다 장애물을 놓은 것에 가까워 보인다. 그대로 내리꽂다간 필시 걸려 넘어지도록 말이다.

792 수아 - 하란 (sk5/Ae80CE)

2023-09-03 (내일 월요일) 00:48:00

슈와아아악!

건가공 - 검기상인

바닥을 향하는 창촉에 푸른 창기槍氣를 피어올리며 수아는 생각합니다.

'이대로 내리 꽂는다.'

느껴지는 바람, 점점 밑으로 몸이 떨어집니다. 그 속도를 담아서... 그대로...!

백사보 - 일점격
해체신서 - 해부실습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진다.

순간 멀어졌던 여인과 수아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창기를 두른 창촉이 서늘하게 빛나며 여인의 목을 향해 떨어질때...

쿠웅.

수아의 창이 흔들립니다.

배에서 느껴진 감촉. 있는 것은 검집.

도대체 언제? 라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수아는 언젠가부터 있었던 검집과 부딪혀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8

793 하란 - 수아 (7O3EmdUjDM)

2023-09-03 (내일 월요일) 01:09:52

막힌 건 막힌 것. 그래도 창대는 길고 관성은 관성이다. 떨어지는 창은 계속 떨어진다. 본래 궤도를 보면 목을 노리려던 것이었겠으나. 상대는 결국 장애물에 결려 크게 흔들렸다.

"공중에선 몸을 가누기 어렵다. 너도 이미 알고 있지 않니."

희생양이 된 것은 목 대신 어깨였다. 창날이 쩍 하는 소리와 함께 크게 치고 지나가니, 피가 흐르고 살가죽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다치지 않은 팔로 검집을 밀쳐 상대를 가볍게 퉁겨냈다.

생장선술 - 세포분열

그리고 상처는 마치 시간이 거꾸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아물어버렸다. 피가 흐르던 자리엔 피가 흐르든 자국만이 남아있다.

794 수아 - 하란 (sk5/Ae80CE)

2023-09-03 (내일 월요일) 01:23:26

촤악!

"어?"

수아는 자신의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탄식을 내뱉습니다.

피입니다. 붉은 피.

여인의 어깨에서 붉은 피가 솟구칩니다. 살가죽이 벌어지고 흐르는 피...

어째서?

여인의 수준은 자신따위에게 상처입을 수준이 아닌.....데...

아.

수아는 천천히 공중에 떠 움직이는, 다시 상처로 돌아가는, 다시 합쳐지는 살가죽을 바라봅니다.

재생, 아니 역행이라는 것이 오히려 올바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수아는 여인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요...괴...!"

이게 요괴가 아니다? 아 ㅋㅋ 구라치지마 ㅋㅋ

/10

795 하란 - 수아 (7O3EmdUjDM)

2023-09-03 (내일 월요일) 01:36:51

"요괴 아닌데~ 이건 그냥 술법이라고?"

하여간 말이야. 자기가 모르면 전부 사술이고 요괴지! 아, 산동에서 봤던 마교도는 제외. 그 작자는 진짜 괴물 요괴다.

"이 정도로 기백이 꺾여버리면 조금 마음이 아플지도 모른단다. 내가 네 나이땐 말이야.."

그녀는 제멋대로 주절거렸다. 어깨로 안 되면 다시 목을 쳐버리겠단 각오가 필요하다느니, 아무리 무공이 좋고 여력이 남았어도 투지와 기백이 무너지면 그대로 끝이라느니, 설령 패배해서 도망치거나 퇴각하는 한이 있더라도 의지가 꺾여서는 안되느니...

...상대의 귀에 들어가는 말인지 아닌지도 신경쓰지 않고서 말이다. 어쩌면 정말 신경쓰지 않고 꼰대 놀이를 하는지도 모른다.

//홍홍 막레 부탁트려용!

796 모용중원 (5zcxVqtisc)

2023-09-03 (내일 월요일) 01:49:44

아닛... 라떼...

797 미사하란 (7O3EmdUjDM)

2023-09-03 (내일 월요일) 01:53:00

김하란
레스캐중 최전장자
유일한 30대(중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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