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908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23 :: 1001

◆gFlXRVWxzA

2023-08-20 18:18:22 - 2023-09-10 00:30:45

0 ◆gFlXRVWxzA (82C/rSFUaY)

2023-08-20 (내일 월요일) 18:18:22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645 미사하란 (rHxAQE7XWk)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4:16

>>644 하란 - 미호에용!!! 이게뭐람!!

646 모용중원 (UJWZMWmf7s)

2023-08-27 (내일 월요일) 22:07:40

미호 이번 인피면구는 야견인가용..?

647 야견-중원 (lCwgC46g/6)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5:30

쾅!

호쾌한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날아가는 객잔의 문. 그리고 뒤이어 곱상한 차림새의 무인이 입가에서 침인지 피인지 모를 무언가를 내뿜으며 땅바닥으로 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손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털며 여유롭게 걸어오는 야견. 붉은 구름이 수놓아진 검은 비단옷은 근방을 주름잡는 흑천성의 표식이오, 왼쪽 팔의 옻칠한 염주는 야견의 출신인 파계회를 의미하고 있었다.

“으음. 아직 잘 모르겠네..”

야견은 팔을 한 두 차례 빙빌 돌리더니, 그렇게 중얼거린다. 일의 내막은 간단하다. 흑천성에서 비도술을 수련하는 것에도 질려 잠시 시내로 내려왔고, 객잔에서 만난 세상 물정 모르는 정파 도련님 한 분이 마땅찮은 눈빛을 보내길래 몇 마디 도발을 되돌러주자 싸움이 났을 뿐. 막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필요도 있었겠다, 운 좋게...크흠, 아니 원치 않지만 적절한 시기에 붙은 시비였다.

“거 운이 없었다 생각하시고, 다음 생에서는 더 열심히 해보시게나. 나무아미타불.”

유감인 것이라면 상대가 아직 일류의 경지였다는 것. 실력을 시험해보기에는 마땅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목숨을 걸고 덤벼왔으니, 그 각오는 높이 사야겠지. 야견은 이름 모를 도련님의 눈을 감겨주기 위해 억지로 일으키고 손을 뻗으려 든다, 그러나 그 순간ㅡ,

648 야견 (lCwgC46g/6)

2023-08-27 (내일 월요일) 22:46:02

>>645 >>646 허에에에에엥! 초상권! 초상권 받아낼 것!!

649 야견 (lCwgC46g/6)

2023-08-27 (내일 월요일) 22:55:49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TMI....야견이 놈 싸움 피니시는 대개 백팔타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팔타가 어려운 무공이 아니라 존나 많이 때리고 터트리는 단순한 원리라 응용이 가능할 것 같아서 궁리 중이에용...!
야견이놈이 배운 법화심법이나 추혼법권의 무공을 조합해서 대응폭을 넓힌다거나,....

<백팔타> 1성 폭爆 : 지정한 단일 대상을 향해 108번 주먹을 휘둘러 가격한다. 백팔타 시전 후 내공 5를 소모할 경우 지정된 대상에게 백팔타로 인해 누적된 피해를 한 번에 터뜨린다.

이거에
<추혼법권> 8성 혈불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눈, 손, 발, 목이 붉어지며 모든 신체를 이용한 움직임에 매우 큰 행동보정을 얻습니다.

이걸 조합해서 연타속도나 위력을 강화시킨다거나....

<법화심법> 7성 살법도 : 1성 파계승의 효과가 사파 무인에게도 적용됩니다. 파계회의 인물이 사용할 경우 모든 권격에 권풍 효과가 붙습니다. 한 번 사용할 때 마다 내공이 추가로 1 소모됩니다.

이걸 조합해서 원거리 상대로 개틀링처럼 쓴다거나...여튼 요즘 고민이네요! 자러 가야징! 다들 굿나잇이고 내일 출근(표정썩음) 화이팅...

650 모용중원 - 야견 (.O/2nTeAYE)

2023-08-27 (내일 월요일) 23:03:47

캉!!!
적지 않은 듯한 굉음이 객잔을 가득 울렸다. 이미 손이라 보기보단 무기에 가까울 법한 기세로 뻗어진 주먹을 향해 건곤대나이의 묘리가 담긴 그릇을 던져내어 막아내면서 중원은 이 상황의 시발점을 바라본다. 분명, 아문세가라 하는 영미한 세가의 도련님이었을 것이다.
얌전히 음식이나 먹으면 좋을 것이지. 괜히 손이 닿기도 힘든 곳에서 까부는 꼴이 썩 맘에 들진 않았으나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먼저 시비를 건 것도, 그걸 좋게 넘어가려 한 것을 무시한 것도 아문세가의 무사였기 때문이다. 일순이었지만 중원은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불룩히 튀어나온 태양혈로 보아, 절정의 무인이 술이나 한 잔 하려고 하던 것을 괜한 마음에 시비를 건 것이겠지.

쯧, 하고 혀를 찼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다. 객잔의 관심이 '아문세가의 도련님'이 아니라 '소가주'인 자신에게 향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어정쩡히 빠져나가려 하다간 비웃음을 당하던 일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중원은 느긋히 일어나면서 주먹을 휘두르던 야견을 보곤 아! 하는 작은 소리를 뱉어낸다. 익숙한 얼굴, 벌써 절정의 경지를 밟았나 싶어 흥미가 동했으나 여기서 괜히 서로의 관계를 말할 필요는 없다.

"오랜만이외다. 파계회의 인물이여."

중원은 황금빛의 눈을 반짝이며 야견을 바라본다. 묵직한 내공의 흐름이 객잔을 뒤덮으며 그 기세가 약한 이들을 짓누른다. 아문세가의 도련님은 거기서 목을 긁어대기까지 하고 있으나 중원은 간단히 무시하곤 말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같은 정파의 인물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게 놔둔걸 지켜봤다가는 이 중원의 이름값에 별로 좋지 않어서 말이오. 어찌...내 얼굴을 봐서 넘어가지 않으시겠소?"

서글한 미소와는 달리 검을 붙잡은 기세는 마치 검이 아닌 몽둥이를 붙잡은 것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나 남은 왼팔의 핏줄이 선명히 올라오고, 거대한 대도가 천천히 들려일어난다.
북위검의 진듯한 핏냄새를 퍼트리면서, 싸움을 바란다면 날 꺾을 수 있나? 하고 물어보는 듯 싶게 말이다.

651 미호(야견)주 (Mmvnsi7NM.)

2023-08-27 (내일 월요일) 23:06:52

이제 이렇게 하면 되나?! 내가 야견주고 야견주가 나고!!(????(야견주: 홍 미호주 나가요;

652 미호주 (Mmvnsi7NM.)

2023-08-27 (내일 월요일) 23:07:26

유리 깨진 거 수습했으니까.. 막레 쓸 수 잇다ㅏ....

653 미호 - 하란 (b9qYMJ5dLk)

2023-08-28 (모두 수고..) 00:53:38

"그런가아ㅡ"

네가 두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너는 하란을 가만히 바라봤다.

"표적이 자꾸 안 맞았잖아ㅡ 으응, 돌아보는 거 제일 못하는데 해봐야지."

그 성정 억누르는 게 제일 어렵겠다만. 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름 생각이라는 걸 해보려는 듯 한 모양새였다.

"으응ㅡ 어디로 가야 하나아ㅡ 아무튼 재미있었으니까아ㅡ 너도 재미있으면 좋겠네, 아후후후ㅡ"

하란에게 네가 물었다. 너는 재미있긴 했었다. 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프긴 굉장히 아픈 듯 했다.

"살수 하나 키울 생각은 없어어ㅡ?"

이봐. 너는 까르르 웃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느릿느릿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을지도 몰랐다. 너는 재미를 봤지 않은가.

//쨘 막레 등장!!!>:3 가르침 즐거웠따!!!XD

654 미사하란 (HvvAZe8/UM)

2023-08-28 (모두 수고..) 01:10:16

홍홍 수고하셨어용!!

655 야견-중원 (8HexvHq.1w)

2023-08-28 (모두 수고..) 07:57:02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객잔에 널린 흔해 빠진 그릇조차도 고수 의 손에 잡히면 주먹을 흘리는 방패가 되는 것인가. 자신의 공격을 흘리고, 캉-하는 굉음을 울리며 땅에 떨어지는 그릇. 이미 야견은 억지로 일으킨 도련님에게는 관심을 꺼 버리고, 그릇이 날아온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품위 있는 듯하지만, 살기어린 기운. 어딘가 익숙하다.

“아, 간만에 뵙습니다 모용의 소가주님. 평안하셨는지요?”

야견은 아랫사람 된 도리로 예의바르게 웃으며 포권지례를 올린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가 있을까. 녹옥과 황금이 뒤섞인듯한 기묘한 눈동자. 웃는 것인지 찌푸린 것인지 모를 표정. 모용세가의 악명높은, 아니 명성 높은 소가주님. 무림인으로서 막 발걸음을 옮겼을 때였나,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겁에 질려 벌벌 떨었었지.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는 호기롭게 덤볐으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삼도천을 건널 뻔했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상처가 저려온다.

“하하, 피차 곤란한 상황이군요. 저도 시비를 걸어온 자를 살려뒀다간 지금 신세를 지고 있는 팔천군의 이름에 누를 끼치게 되니 말입니다.”

서글한 미소로 예를 갖추며 곤란한 듯 머리를 긁는 야견. 그러나 객잔을 둘러싼 묵직한 내공의 흐름에도 겁을 먹는 것 같지는 않다. 법화심법 10성 법심. 정신적인 공격에서는 절정 이하의 모든 피해를 막아내는 경지였다.

“아, 쇤네에게 묘안이 있습니다! 적당히 다투는 척 하다 서로 돌아가면 다른 쓸데없는 소리는 돌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

야견은 한쪽 눈을 찡긋하며 중원에게 말한다. 그러나 목을 긁고 있던 아문세가의 도련님은 적당히 내팽겨쳤고, 두 손은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은지 손가락에 핏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다 어금니가 보이는 희열을 감추지 못하는 미소까지. 아마 중원의 들어올리는 혈향을 자욱히 피우는 대검에 대한 대답이리라. ‘꺾을 수 없다고 돌아간다면 실망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656 야견 (8HexvHq.1w)

2023-08-28 (모두 수고..) 07:57:34

끼요오오오옷! 모닝갱신!! 출근하러 갈게용!! 중원주 답레는 편할 때 천천히 주세용~~!

657 야견 (e5PP8TPKeY)

2023-08-28 (모두 수고..) 08:08:47

>>655 쇤네->소협

머슴야견 될 뻔! 마니이임!!!

658 모용중원 - 야견 (jR9JARNp1w)

2023-08-28 (모두 수고..) 08:31:25

정답이다.
도리어 도망치려 했다면 실망했을 것을, 자신과 어울려줄 것을 청하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중원은 자신에게 돌아온 야견의 대답을 알곤 천천히 눈을 감았다.
탁발호장신공은 군대를 이끌고 다수와의 전투에서는 뛰어날지 모르나, 한 명의 상대와 겨루기에는 썩 어울리는 심법이 아니다. 그렇기에 중원은 누군가와 겨룰 때에는 비취신공을, 누군가를 이끌 때에는 탁발호장신공을 사용한 것이다.
흐릿히 눈을 뜨자 온 몸이 연한 비췻빛을 띄고, 그 눈 역시도 비췻빛으로 단아히 빛나기 시작했다. 상대의 모습도, 태도도 알아본 듯 중원의 입술이 살짝 초승달을 그었다. 발톱이 자랐으니 어디 그 무기를 실험하겠다는 듯 발을 들어내는 모습새가 아닌가.

"팔천군이라. 대단한 인물에게 뒷배를 얻게 되었군. 술잔을 두고 벌벌 떨던 이라곤 보기 어려울 만큼 나아졌구려."

그 말은 짐짓 도발처럼 들리겠지만 사파와 정파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솔직한 칭찬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에게 달라들기 위해서라도 두 손에 핏발을 세우는 것이 썩 쌓인 게 많아보였다. 하긴. 중원은 적이 많았다. 그 스스로의 성정 때문이든, 문제를 남기지 않겠다는 태도 때문일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비취신공
석권

비취신공
강체술 비취

황룡갑
옥룡의 가호

황룡갑
금강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자세를 취한 중원은 천천히 눈앞의 상대를 살펴 바라봤다. 적이다. 반드시, 죽여아만 하는 적일 것이다. 손속의 자비를 잊고, 반드시. 반드시 그 목을 뜯고야 말겠다는 살의가 피어오르자 곧 얼굴이 흉신의 그것처럼 비틀려갔다.

콰앙!!!

대검을 들어올리고, 번뇌팔보의 걸음을 한 걸음 내민다.

번뇌팔보
백팔번뇌

끌어올려진 집중력과 천재의 과열된 머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계산해나갔다. 곧, 대도는 검풍을 끌어내어 쏘아내면서 마치 견제를 하는 듯 하다가.

북위검
도산옥

불규칙한 검기의 가치가 검을 중심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증명해보라! 모용의 북천독수가 봐주도록 할테니!!!"

손속을 봐주지 않는, 어디 네 과거의 대답을 들어보자는 듯한 움직임으로 중원은 기꺼이 시작을 열었다.

659 모용중원 (jR9JARNp1w)

2023-08-28 (모두 수고..) 08:31:59

야견 : 적당히 싸우는 척만 하죠?
중원 : (풀도핑)니가 지금 나랑 싸우자고 했냐!!!!!!!(폭발함)

660 모용중원 (jR9JARNp1w)

2023-08-28 (모두 수고..) 08:32:41

가치 - 가지

661 야견 (e5PP8TPKeY)

2023-08-28 (모두 수고..) 09:50:21

끼에엥에엑!!!!! 풀악셀!!!!!!

그러고보니 이런 살기등등 대련? 가르침 간만인것 같기도...!

퇴근은 답레후에 달게요!! (주술 바뀜)

662 야견 (tSbUGs5Pxk)

2023-08-28 (모두 수고..) 19:52:20

크아악 중원주! 답레는 내일 아침에...달겠읍니다....(끌려가며)

663 미호주 (DmJvj0pGLk)

2023-08-28 (모두 수고..) 20:02:45

갱신이야!!!XD 아이고 지친다... ㅇ<-< 와우...(팝그작_)

664 수아 (VSBfUuZ2d.)

2023-08-28 (모두 수고..) 22:39:22

수아는 살기가 넘친다기보다는

뒤져랏!!!!

에 가까우니까요

665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06:25:37

>>664 (차이가....있나?)(우주를 보는 고양이 짤)

666 야견-중원 (PLjn7.gVO6)

2023-08-29 (FIRE!) 06:53:41

전투 태세에 돌입한 야견의 눈에 붉은 기운이 서린다. 머릿속의 주판이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빠르게 계산을 시작한다. 자신이 눈앞에 있는 모용세가가 낳은 걸작의 두뇌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 하지만 위기상황에 놓인 짐승의 직감은 눈앞의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도출하고 있었다. 전신에 흐르는 비취와도 같은 녹색의 기운은 아마도 외공이리라. 그리고 그에 겹치듯 덧씌어지는 황금의 기운도 마찬가지로 전신을 보호하는 기의 갑옷이겠지. 과거 기의 외공으로 몸을 보호했던 비구니와의 대련 경험에서 비롯된 추측이었다. 이중, 삼중, 사중의 준비. 철저하기 짝이 없고, 어이 없기 짝이 없군. 이게 어딜봐서 ‘적당히 싸우는 척’이야?

“캬하, 잊어줬으면 하는 광경이구만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그땐 신세 많았지 말입니다!”

그러나 투정을 부리는 것과는 달리, 야견의 얼굴에서는 이빨이 드러난 미소가 만연했다. 아마도 잊어줬으면 하는 광경이 아니겠지. 언젠가 그날의 신세를 되갚겠노라고, 그때의 대답을 들려주겠노라고 벼르고 있었겠지. 야견의 팔과 다리, 눈이 불에 달군 쇠처럼 빨갛게 달궈진다. 그리고 마치 검기와도 같은 강맹한 기가 주먹에 서린다.

법화심법
혈불, 불괴지체

“아아! 보잘 것 없고, 비열해 빠진 외도의 투로지만 똑똑히 봐주시길!”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대도에서 피어나오는 검풍과, 마치 가시나무처럼 예측불가한 궤적을 그려나가는 검기를 간신히 피해나간다. 혈불로 인해 대폭 강화된 신체능력과 처음부터 공격을 염두에 두지 않고 회피를 결심했기에 겨우 가능한 일이겠지. 그러나 그 악귀와 같은, 살기 등등한 얼굴은 똑똑히 보인다. 야견은 빨갛게 달아오른 두 손으로 지권인(智拳印)을 맺고, 내공을 발한다. 그러나 그 내공이 향하는 곳은 옥과 금의 기로 보호받는 몸이 아닌, 그 안의 영혼.

추혼법권 오의
추혼식

애시당초 경지는 같을 지라도, 쌓아온 무공의 가짓수가, 해쳐나온 수라장의 수가 다르다. 자신에게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영혼을 따르는 법이라는 이명이 붙은 추혼법권의 오의. 얼굴이 보이는 거리 내라면 원격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무공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공을 담은 정권. 상대방의 육체가 아닌 영혼에 타격을 내지르는 정권이었다.

추혼법권
추혼일권

667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06:54:15

ㅇ아아아아아 출근하러 가용!!!

668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06:55:50

딴 이야기인데 롤 신챔으로 족쇄 쓴 흡혈귀 소녀 컨샙 챔피언이 나왔는데 보자마자

아 저런 컨셉으로 맛 간 혈검문 캐 하고 싶다아아아 라는 생각 든 것

669 미사하란 (mfLg6E/NjI)

2023-08-29 (FIRE!) 09:21:10

용혈을 마시면 잠시나마 광증이 가라앉아 하란이 보면 도도도 달려오는 몹쓸설정 생각해보아용()

670 야견 (heEIjz459o)

2023-08-29 (FIRE!) 10:07:44

>>669 ㄷㄷㄷㄷㄷㄷ.....

671 수아 (Xp.6U/11nw)

2023-08-29 (FIRE!) 10:18:56

용혈을 먹어야 광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다니...

가성비가 나쁘군요(아무말)

672 야견 (heEIjz459o)

2023-08-29 (FIRE!) 10:23:28

마치 술 땡기면 로마네 콩티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673 미사하란 (mfLg6E/NjI)

2023-08-29 (FIRE!) 10:56:09

하란이(로마네콩티)

그런데 맛간 혈검문캐가 문주 손자쯤 되면 진짜 문파 차원에서 피 내노라고 요구할듯...

674 야견 (heEIjz459o)

2023-08-29 (FIRE!) 12:50:11

혈검문 박살 낼 때 손자 납치해오시죠!(아무말)

675 미사하란 (mfLg6E/NjI)

2023-08-29 (FIRE!) 13:48:10

앗 가지고 싶다 미소년 볼모...(전리품/인신공양/?)

676 모용중원 (omLq7KVw9c)

2023-08-29 (FIRE!) 14:30:23

(건곤에베베를 쓰면 야견이가 무슨 반응일까)

8성 대나이 : 내공을 80 소모합니다. 건곤대나이의 묘리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되돌립니다.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지의 무인에게도 기능하나 화경의 경지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건곤에베베 각인가..?)

677 야견 (xgYJ0CZyI.)

2023-08-29 (FIRE!) 16:28:08

건곤애배배! 영혼 타격도 카운터 가능한건가!

어 근데 법심 때매 영혼 타격(정신 공격)은 면역인감?

도와줘여 캡틴!

근데 그냥 대련이니 편한대로 하십셔!!!

678 모용중원 (omLq7KVw9c)

2023-08-29 (FIRE!) 16:29:32

아니면 무한 땅엎기(건곤9나이)도...

679 야견 (xgYJ0CZyI.)

2023-08-29 (FIRE!) 16:29:32

>>675 ....뭔가...위험한 눈을 뜨고 계신....(덜덜)

680 미호주 (dKjlsCqJlU)

2023-08-29 (FIRE!) 16:31:34

미소년볼모....

681 수아 (Xp.6U/11nw)

2023-08-29 (FIRE!) 16:37:21

미소년볼모...

...필요없는듯?(수아뇌)

682 야견 (xgYJ0CZyI.)

2023-08-29 (FIRE!) 16:52:24

>>678 홍홍 편한대로 하시면 되시는것!!!!! 어차피 절정 막 올라온 벼락치기라 상대가 안 될거고!!

>>680 >>681 위험한 취향....(먼산

683 재하주 (rUaJlDzbzs)

2023-08-29 (FIRE!) 17:16:41

미소년...볼모...? < 있으면 큰일남

684 야견 (xgYJ0CZyI.)

2023-08-29 (FIRE!) 17:51:49

위험하다 중세 고대 아시아 윤리관!!!

685 수아 (Xp.6U/11nw)

2023-08-29 (FIRE!) 17:56:23

미소년(어린 태정이) 볼모면 모를까...

686 모용중원 - 야견 (dDllCX6hYI)

2023-08-29 (FIRE!) 19:22:03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해간다. 썩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다만, 여전히 무른 면모가 있다. 중원은 야견의 움직임을 보곤 과거의 자신을 떠올렸다. 절정에 갓 들어왔을 당시. 충분한 고양감과 힘에 취하곤 했으니 말이다.
온 몸이 붉게 타오르는 듯한 외견을 띄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공포를 잊겠다는 듯 번뇌팔보의 걸음을 한 걸음 내밀자 순식간에 그를 덮처오던 공포가 흘러 사라졌다.

무언가, 몸에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다. 영혼에 새겨지는 무언가 따위를 중원이 느낄 수 있을리가 없다. 그렇지만 당당한 자세로, 주먹을 멀리서 뻗어오려는 것을 느낀 중원은 한순간 무기를 띄우며 한 팔과 다리로 축을 잡는다.

건곤대나이
회천종

내공의 흐름에는 내공의 흐름을, 단순히 뻗어지는 흐름을 타려 몸을 움직이면서 중원은 그대로 팔을 내뻗는다. 무언가가 닿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내돌리곤 마치 서커스를 하듯 땅에 팔을 딛는다.

건곤대나이
건곤대나이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일시적으로 하늘과 땅을 뒤집습니다. 사용 직후, 뒤집힌 하늘과 땅은 되돌아옵니다.

잠깐의 하늘이 뒤집히고 띄운 검으로 땅을 쳐낸 중원의 몸이 그대로 야견을 향해 스스로를 날렸다. 그러면서, 그 검이 하늘 높게 치솟고, 비췻빛의 강기가 크게 피어난다.

비취신공
녹옥파

북위검
선혈참격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피가 이리저리 튀고 매우 잔인한 공격으로 인식됩니다. 시전자가 모욕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같은 경지의 상대는 높은 확률로 공포 효과를 받습니다.

씨익.
사파를 상대할 때, 중원은 역설적으로 사파를 가두는 것이 더욱 효과가 확실하단 것을 알고 있었다.
자, 아견은 이 공격에 어떻게 반응할까?

687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20:18:29

크으 천지뒤집기!!(물리!) 답레는 집정리 좀 하고 달게용!

688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20:37:13

>>685 끼에ㅐ에에에엑 그만둬요! 위험한 취향!!!

그런 의미에서 분위기 환기용 질문. 여러분들 최애 NPC는 누군가여!

689 수아 (Xp.6U/11nw)

2023-08-29 (FIRE!) 20:59:52

태정이?

690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21:33:08

“.........망할!!”

야견은 절규을 내지른다.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방어 불가능의 일격을 먹인다는 최선의 책략이 허무하게 붕괴되었다. 추혼일권의 주먹이 육체가 아닌 영혼, 즉 정신을 공격하는 무공이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야견의 정신은 법화심법 10성 법심으로 어지간한 정신의 피해를 방어할 수 있었으니, 내공을 허비하고 이를 악무는 것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것도 정도가 있지!”

경악은 시작에 불과했다. 객잔의 기물들이 하늘로 부유하고, 휘말린 사람들의 비명이 솟아오른다. 법화심법을 갈고 닦아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냉정을 잃지 않는 담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다. 그저 한 팔과 다리로 축을 잡았을 뿐인데, 말 그대로 천지가 뒤집히고 있다! 이것도 무공의 부류란 말이냐. 대체 어떤 수련을 쌓았기에, 어떤 싸움을 해왔길래 저 남자는 이런 짓이 가능한 거야!?

그리고 이어지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유성과도 같은 옥빛의 강기. 검기에서 보이는 미래는 자신이 선혈이 낭자하게 난도질 당한 모습. 다행이도 야견의 심법은 공포를 느끼는 대신, 파훼법을 찾아 머릿속의 주판을 굴리기 시작한다.

‘정면으로 맞서려 들어서는 안 된다.’

야견이 내놓은 결론은 단순하지만 그 스스로는 최선의 것이었다. 자신이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공격을 흘려내는 수 밖에. 야견은 주먹을 쥐는 대신, 두 손으로 무언가를 꽉 잡는 듯한 손짓을 취하더니, 이내 그것을 던지는 듯한 몸짓을 한다.

추혼법권
몌타, 추혼식

적의 옷깃을 잡아 던져버리는 초급무공. 그러나 야견은 중원의 영혼에 보이지 않는 표식을 남겨 둔 상태. 공중에서 낙하하는 중원의 옷깃을 원격으로 강하게 잡아당겨 공격의 궤도를 닿지 않는 쪽으로 흘릴 샘산이었다. 적어도 중원이 공중에서 위치를 바꿀 수 없다는 것, 몇 중의 외공을 두른다 하더라도 타격이 아닌 잡아끄는 힘이라면 저항이 있지 않으리라는 생각이었다. 다가오는 상대방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 것은 불명예이나, 야견은 그런 것을 신경쓰는 협객이 아니었다. 그러나 저 남자는 만날 때마자 자신의 예상을 몇 번이나 부숴왔다. 과연 생각대로 잘 먹힐것인가..!

691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21:33:39

>>690 야견-중원

>>689 소나무 같은 취향이여...

692 미사하란 (Hf5mJkhNyM)

2023-08-29 (FIRE!) 21:33:56

능도랑 신채훈이랑 금소협이랑 모용벽이랑 남환진군 및 우리 해물신하들이랑 금양지쟝 장강검문 권담설 배건채 함영 아고 숨차!

693 모용중원 (omLq7KVw9c)

2023-08-29 (FIRE!) 21:45:03

건곤에베베 순유!(흘러냄

694 미사하란 (Hf5mJkhNyM)

2023-08-29 (FIRE!) 22:01:04

(움)
한 80스레쯤부터 정주행하는데 재밌네용
금양지 캐릭터 설명에 숨겨진 재능이 있을지도? 라는 서술이 있는데 진짜 뭐 있나봐용

695 야견 (PLjn7.gVO6)

2023-08-29 (FIRE!) 22:03:56

>>692 많아용!! 그치만 최애를 뽑아줘욧!
>>693 대밋!!! 그치만 알았어도 무공 수가 적어서 이게 최선이었다!
>>694 그래서 좀 주목하고 있어용....계속 이야기해봐야지...

사실 최근에 깨달은게 금양지쟝 신경쓰이는게 개인적으로 어릴 때 키웠던 시츄(몽총함, 식탐 많음)이 떠올라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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