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도 있고 잘 챙겨주는 또레이나도 있으니깐 음........ 초등학교 저학년쯤에 만나서 친해졌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점점 달리는게 즐겁지 않게 된 유키무라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다시피 한 뒤에 요 근래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느낌도 괜찮을지도? 약간 피폐피폐한 익숙한 맛...
아니면 좀 밝고 해맑은 느낌으로 병약한데 레이스 포기하지 않는 마사바한테 유키무라가 다가가서 챙겨주고 머리쓰다듬고 <<< (포기하지 않음) 투닥거리기도 하는 나름의 친구관계도 재밌을듯
마지막으로는 병약한데 레이스 포기하지 않는 마사바가 짜증나서 다짜고짜 레이스로 승부하자 해놓고 단거리뛰면 발리니까 이번엔 장거리하재서 간신히 이겨놓고 마일로 합의봤다가 중거리로 합의봤다가 결국 둘다 지쳐서 못움직이고 어떻게 친구가 된 느낌도 괜찮을듯???
아이디어가 너무 부족해서 고멘나사이... 변명을 하자면 오늘 3시간밖에 못잤기때문에 뇌가 활동을 멈춰버린wwww 다 마음에 안들면 마사바주가 제안해주는 대로 해도 괜찮소 편하게 말해주시오
마지막 관계에선 진짜 찐열등감이랑 위기감때문에 싸우는듯 너도 그렇게 노력한다고? 나보다 강해져서 내 중앙으로 가는 등용문 마구로 기념에서 1착 빼앗기면 어떡함? 갑자기 화가 막 나는데(주로 자신한테) 안되겠음 비겁하고 못된짓인건 알지만 가서 싹을 좀 밟아야겠음(?) 이런 느낌일듯 아마 마사바는 단거리 유키무라는 중거리 이상이 적성에 맞으니깐 뭔가 위기감도 좀 덜해지고(사쿠라 박신 오 나 마루젠스키정도로 강한 우마무스메한테 열등감 안느끼는 이유도 무대가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달리고 나니까 자기혐오도 좀 찍혀서 화해권하고 좀 챙겨줄지도 모름...
어느쪽을 골라도 난 좋다 그럼 난 잠깐 30분정도만 있다가 오는www 중간에 자리비워서 미안~~~~~
그렇군.... 그러면 초등학교때는 좀 챙겨주기도 하고 집에 데려와서 몸에 좋은것도 먹이고 파라솔 아래에서 같이 낚시같은것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고 <<<(집착이 끊이질 않는wwww) 마사바주 말한것처럼 학원생활 하며 잘 어울리다가 중등부 들어가면서 점점 레이스에서 성과가 나오질 않는 유키무라가 자기혐오+열등감 맥스찍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뒤 (중2병 영향도 좀 있고 그렇게 병약한 마사바가 노력하는걸 보면서 멘헤라느낌 폭발해서 거리를 둠) 고등부 들어가면서 트레이너의 적극적인 스카우트로 한 팀이 되었다! 이후 오랜만의 재회!
같은 느낌으로 정리해도 될까??? 그리고 마사바주 찐으로 미안한데 아까 말한것처럼 이제 좀 바빠져서 딱 한시간 뒤에 와도 될까.... 한시간 뒤엔 퇴근준비해서 바쁘지 않은www
트랙. 우마무스메가 달려야 하지만 마사바는 오늘도 달리지 않았다. 미즈호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한동안은 쉬면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려보자는 말이었는데... 근질거리는 질주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마사바 콩코드는 트랙을 따라 걸으며, 산책이라도 하는 듯이 감자칩을 베어물었다. 최근 생각이 복잡해서 정리도 안 되는데 걷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네.
wwwwwww이녀석 뉴비의 귀여운 냄새를 풀풀 풍기는wwwww 독학도 하고 일찍 일어나다니 확실히 장한wwwwww 귀여워서 아침부터 웃음이 멈추지 않는ww
나는 언제나 새벽반 담당이기 때문에 늦으면 점심시간즘까지 있다가 야심한 밤에 출몰한다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구 나도 시트낸지 얼마 안된 뉴우-비니깐 같이 돕고 살아야하지 않겠어??? 귀여운 쟈라미랑 선관도 일상도 단순잡담도 좋으니깐 언제든 말걸어달라구..... 다른 사람들도 기꺼이 도와줄거야... 오후즈음이 아니면 난 언제나 있...다....(지박령풍)
새로 들어온 우마무스메에 대한 것도, 훈련량의 차이도, 빌어먹을 몸뚱이에 대한 것도 하나 하나 불만덩어리었지만 그럼에도 달리는게 좋아서 츠나지와 츠나센을 벗어날수 없었다. 가끔 이렇게 생각의 파도속을 떠돌고 있노라면 예전에 스쳐간 우마무스메의 이름이 떠오른다. 유키무라 모모카. 검은 머리의 그녀에 대한 기억은 생생히 남아있어 뒤를 돌아보면 마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이..
- 마사바 양.
훽 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들고 있던 감자칩 봉투가 떨어진다.
"....모모카?"
확실하다. 상대는 유키무라 모모카이다. 츠나센의 교복. 방금 샤워하고 나온 듯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
마사바 콩코드도 혼란스러운 감정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말도 없이 연락을 끊고 사라진, 함께 달리던 우마무스메가 눈 앞에 나타나다니. 차라리 중앙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더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까. 바닥에 떨어진 감자칩 봉투를 줍는다. 아직 많이 남았으니 버리긴 아깝지.
"팀메이트라면 우리팀?"
또 말도 안 하고 팀원을 늘렸나. 다른 이유였지만 쓰게 웃는 모습은 유키무라에게 확실히 보여졌을 것이다. 일본 제일을 노리면서 츠나지라니 그동안 뭐 한거야 모모짱, 같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이리로 오면 내가 있을거라는 예상은 못 했어? 아니면 오래가지 못할 꿈이라고 생각했었나? 사실 나도 많이 당황스러워. 앉아서 얘기하자. 무릎 아파."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너의 말엔 침묵으로 대답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했더라. 말을 고르고 있으니 네가 바닥에 떨어진 감자칩 봉투를 주웠다. 흙이나 먼지가 들어갔을지도 모르는데, 먹지 않는 편이 좋을걸. 그러다 탈 나면 고생할텐데. 따위의 걱정어린 말은 전하지 못했다.
“그래. 니시카타 미즈호 트레이너의 팀 도쿄.“
짧게 대답하고 너의 쓴 웃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너는 앉아서 얘기하자며 벤치로 향했고, 자리를 잡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벤치의 끝에 앉았다.
“글쎄.“
담담한 말투로 나는 너에게 얘기한다.
”그냥 버리고 도망친걸지도 모르지. 레이스를 이기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훈련과 레이스 이외의 것들을...“
쉽사리 이야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차라리 버럭 소리를 지르며 무슨 낯짝으로 돌아왔냐는둥 얘기를 한다면 더 쉽게 말을 이어갈 수 있을텐데. 고개를 떨군다. 떨어진 꽃엔 더이상 열매가 맺히지 않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