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까와 다르게 조금 스타트를 늦게 밟았다. 트레이너가 우마무스메와 같이 이곳을 주행했다는 사실이 어쩌면 충격적이었다던가? 최악의 속도로 초입을 뛰었다.
"...긴급기동."
초반에 끌어올리지 못한 스피드를 중반에 끌어올릴수 밖에 없었다. 이번의 속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속력. 하지만 그 속력을 유지하려는 욕심이 후반부를 유지하지 못하고 스피드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메이사가 안정적으로 추입 작전이 성공하여 앞달려 나가는 광경을 바라볼수 밖에없었다.
[ [ 그 무스메와 무스메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 대표작인 미즈농 작가의 신작! [ 초록 장미의 다이앤 ] 에서 다이앤의 친구로 나왔던 디아나 포그린의 모험기를 담은 소설! 부모님의 허락을 간신히 받고 유럽 여행을 나간 디아나 포그린은, 여행 도중 수많은 우마무스메들과 엮이게 되며 상상 그 이상의 일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
....대체 뭔 작품을 읽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439 책의 리뷰를 살펴봅니다!
[ 역시 미즈농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이 사람 역시 트레이너 출신 아니에요? 왜 이렇게 고증 잘함? 쓸고퀼임 ] [ 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 [ 미소시루같은 이 익숙한 맛 너무 좋습니다 ]
다시 출발선에 서서 스타트. 이번에는 초반에 좀 더 속도를 내본다. 아까는 단체 레이스를 상정하고 뛰었지만, 이번에는 두 명만 뛰는 것을 의식해서 거리를 지나치게 벌리지 않도록. 상대도 아까보다 초반 스타트가 느려진 것 같았다. -아니, 이건 레이스가 아니다. 그냥 본인 페이스대로 뛰어야지. 동요하는 마음을 다시 억누른다.
아까는 중반에 속도를 냈더니 마지막이 아쉬운 결과가 됐다. 이번에는 중반까지도 힘을 아꼈다가 종반 코스에서 폭발시키자, 그렇게 생각한 메이사는 중반까지도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종반 코너,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퍼트 타임이다. 이때만을 기다렸다고 온 몸으로 말하듯, 메이사가 뛰쳐나간다. 앞지른다. 앞질렀다!
역시 그 책의 리뷰야말로 제대로 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가끔 무지성 억빠나 무지성 억까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소설의 리뷰는, 어째선지 호평 일색이다. 심지어는 고증을 잘했다고 하질 않나 그러니 코우는 오히려 더욱 궁금증이 도지는 것이다. 사실 무슨 매체든간에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자세 아닐까... 지금 당장은 안 읽겠지만! 그래도 호기심은 떨쳐낼 수 없는지 작가란의 「미즈농」을 클릭해보는 코우.
더 좋은 성과가 나왔다는 말에 숨을 몰아쉬면서도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메이사. 또 다시 10분 휴식이라는 말에 잠시 자리에 서서 제자리걸음을 하듯 통통 튀었다. 잠깐의 휴식이라면 앉거나 움직임 없이 쉬는 것보다 조금 움직이는 쪽이 낫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오랜만에 맛본 성취감에 들떴을지도 모르고.
우마무스메이면서, 경쟁을 위한 학원에 다니면서, 막상 남과 치열하게 승패를 겨루는 일이 두렵다. 꿈과 열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부유하고만 있는 듯한 생활. 이런 마음가짐으로 꿈을 입에 담아도 되는 걸까. 어느샌가 시선도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은 그 생각을 부정하기라도 하는 것처러 들렸다. 사미다레는 쉬이 대답할 수 없었다.
"정말, 정말로 그렇게 보였어요……?"
줄곧 되새겨 온 자괴가, 어쩌면 그렇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어 버렸다. 설혹의 가능성. 알아채지 못한 소망. 목이 메는 것만 같다. 사미다레는 다짐하듯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뜬 눈은 이전보다 올곧게 상대방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 저도 잘 부탁해요. 아아, 그, 손 오래 들고 있게 해서 죄송해요……."
……상대방을 향했다가, 아직까지도 내밀고 있는 손 보고서야 뒤늦게 손을 맞잡았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찮기도 쉽지 않은데. 코우의 손 위아래로 조심스레 흔들고는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덧붙인다.
[ 클래식 3관을 달성하고 나서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안타까운 부상에 휪쓸린 다이애나 에리얼, 그녀의 친구 디아나 포그린은 매일 정성스레 그녀를 간병하러 오며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친우의 지지와 빠른 부상 회복에 성공한 다이애나는, 다시 힘을 내어 마지막 아리마 기념에 도전하게 되는데.... ]
[ 내 소꿉친구가 사실은 G1 무스메!? ] [ 평소에 틈만 나면 '허~접' 을 외치며 놀려대는 나의 소꿉친구 니시야마 에이오. 정말이지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우마무스메이기에, 주인공 하마다 플레이아는 그녀의 어리광을 받아주며 서로가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가 돌연히 [ 나, G1에 나가 ] 라고 밝히면서부터 두 소녀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하는데 .... ]
.....아무래도 이 소설 역시, 연애 소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485 점원의 안절부절한 눈길과는 별개로, 피리카는 순순히 책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거스름 돈을 좀 많이 받긴 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