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하라 트레이너, 줄여서 야트... 아니, 어감이 이상하다. 야나토레... 야...또.... 아니면 뒷글자를 따서 하라또레... 앗, 이건 두글자로 줄이면 하또가 되니까 비둘기같기도 하고 하트같기도 한데? 당사자가 오케이 사인을 내지도 않았는데 메이사는 벌써 온갖 이상한 줄임말을 떠올리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던 머리를 멈추게 만든 건, 니시카타 트레이너에 대한 이 야트.. 아니 야나기하라 트레이너의 평가였다.
"헤에~ 진짜로 잘나가던 트레이너였구나. 근데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츠나지까지 온 거지?"
그리고 눈 앞의 트레이너도, 떠오르는 샛별이자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할만했다고 말하는 걸 보면 꽤 만만찮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왜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510 "당신이 성층권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것. " "그 모든 것을 체계적인 코스에 따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랍니다. 제 트레이닝 방법에 따른다면 말이에요. "
오직 철저하고 체계적인 트레이닝 코스에 맞춰야만 부상 없이 무사히 레이스에 오를 수 있다. 지금의 스트라토가 하는 방식은 당장엔 효능이 있을 지도 모르나 결국엔 자신을 오히려 갉아먹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그 무모한 생각을 나는 꺾어놓고 싶었다.
"부족해요.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것, 단순히 거리에 맞추기 위해선 보다 철저히 트레이닝에 임해야만 해요. 지금의 당신의 코스는 좀 더 바꿀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 코스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바꿔드릴 수 있어요. [ 성층권 ] 에 다다를 수 있는 코스로. "
이 창과 방패와 같은 언쟁에서 얻은 답은 나 자신에 대한 증명이다. 이 무모한 우마무스메에게 무엇이 가장 적합한 방법인지 보여주기 위해선 이를 실제로 증명해 보여야만 했다. 결코 가벼운 생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이 츠나지에서 처음 만났던 그 아이, 마사바를 거두었을 때의 심정과 비슷하다. '지금의 그 몸으로는 무리에요' 라 말했던 그 아이를 거둬들였을 때의 심정.
"증명해 보이겠어요. 제 모든 것을. [ 클래식 삼관 ] 을 달성해낸 제 모든 플랜과 신념을. " "그러니 당신도 증명해 보이도록 하세요. 스트라토. 누구의 플랜이 더 옳은 플랜인지. "
여전히 웃으며 니시카타 미즈호는, 스트라토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어서 잡으라는 듯 뻗고 있는 손길은, 언제 거둬질 지 알 수 없는 손길이었다.
흔쾌히 허락을 내린 야나기하라는 자신이 '하또'라는 호칭으로 불릴 거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메이사는 순식간에 아홉 글자를 두 글자로 줄여버리고서, 이어진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라, 대체 무슨 사연인거지? 쉽게 알려줄 것 같진 않은데...
"흐음~ 뭐 사연이래봤자, 중앙에서 이런 촌구석까지 올 사연이면 뭐~"
예의 그 히죽거리는 표정이 메이사의 얼굴을 칠해간다. 아무렇지도 않게 츠나지를 촌구석이라고, 거리낌없이 부르는 것엔 약간의 자조적인 느낌도 섞여 있었다.
>>5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웃집 거라는 어필이 있지만 아무튼 정식 메뉴임!!(?) 그 아이디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화 응대나 포장 같은 것도 사미다레가 돕곤 하니까 포장 할 때마다 자주 보는 사이라고 할까요? 가게 일 말고 다른 데서는 자주 마주친 적 없는 설정이라면, 소심맨이지만 사람 좋아해서 메이사 만날 때마다 조~금 친한 척 할까말까... 말 걸까 말까... 안절부절 내적 고민하는 티 냄... 그러다가 "그, 저기... 혹시 다, 달리기는... 좋아하세요?"라고 처참한 스몰토크 시도할지도요?
참고로 횟집 이름은 코마자키(駒崎)입니다! 생각해 보니까 이름을 안 정했다는 걸 깨달아서 아까 정했음(・∀・)✧
>>546 앗 저 갑자기 마사바&메이사&사미다레 셋이서 소꿉친구인 관계도 너무 좋단 생각이 들었는데.. 병약하지만 할거 다 해야하는 응애 마사바... 히죽히죽 웃으면서 사고치는 응애 메이사... 키는 재일 큰데 소심맨 하지만 친구좋아라서 사고치는거 못 막고 아우아우하는 응애 사미다레가 지금 내 뇌에서 번뜩였다(??)
>>550 . . . . ! 당신... genius? 이 관계 대찬성이야! 원래 장난 같은 거 절대 칠 줄 모르는 모범 꼬마무스메인데 끌려다니다 보니 장난칠 때는 얼떨결에 같이 동참해 버리고 사고뭉치 삼인조로 묶여 버리는 거 어떻습니까 마사바주도 다녀가셨으니 그렇다면 셋이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같은 배경 설정부터 정할까요? 일단 메이사랑 사미다레는 아까 나왔던 음식점 포장 썰로 연결하면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