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그건 좀.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어섭셔-'라고 할 순 없으니까. 뭐...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
가게 손님일때처럼, 이라는 말에 조금 장난스레 대꾸한 메이사는 곧바로 목소리를 살짝 내리고 질문을 던졌다.
"내기에서 지면 정식 팀원이 된다는거, 그쪽이 먼저 제안한거야? 아니면 트레이너가 한거야?“
그냥 어느 쪽인지 궁금했을뿐이다. '단순히 내기로 팀의 가입 여부를 정하자고 한 쪽이, 팀 가입을 벌칙마냥 말한 '가벼운 마음'의 소지자가 어느 쪽인지. 그걸 알게 되더라도 사실 메이사는 크게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자신도 중앙에 진출하거나 할 생각은 없이 소꿉친구의 커넥션으로 팀에 들어오기도 했으니까. 다만 만약 트레이너가 그렇다면- 글쎄, 그래도 메이사는 지금은 별 소리를 꺼내지 않겠지만.
"사색이라, 그런 용도로 트랙을 쓰는 건 처음보네. ...별 예정 없으면 병주라도 해볼래? 아니면 모의전이라도?"
"솔직히 누가 먼저냐라는 걸 정하기엔 살벌한 논리토크에서 출발했기때문에 거의 동시라고 봐도 좋겠군요."
트레이닝의 방식을 놓고 진지한 언쟁을 하던 도중 거의 비슷하게 그럼 누가 옳은지 정해보자라는게 핵심이었다. 그건 나와 트레이너 둘모두 그 논쟁에 끝에 동시에 내버린 결과였다. 그게 마치 내기처럼 된 것이 기존 팀원들에게 있어서는 문제가 되는 일이라는 것도 무척이나 신경쓰고 있던 참이었다.
"트랙보다도 사실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보면 더 그런 생각에 잠기고는 합니다만. 그리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같이 달려보겠다는 것인가. 적어도 장난식의 제의로 지금의 이 임시입부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은 전하고 싶었다. 말로는 힘든 일이니 그것은 달려서 증명하는 편이 좋을까.
동시라, 동시라함은 트레이너에게도 그런 '가벼운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겠지. 지금껏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의심이 또 다시 고개를 든다. 지금까지는 메이사 혼자서만 그것에게 먹이를 줬지만, 이번에는 외부에서도 던져주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작은 크기니,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지만.
"헤에, 레이스로 보여주겠다는 건가. 그거라면 이런 비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여주는게 어때?“
에둘러서 말한 '별로 알고 싶지 않다'가 제대로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메이사는 승낙하는 말을 듣자 천천히 출발점으로 향했다.
>>500 사람을 잘못 보신것 아닐까요, 라는 말에서 미즈호는 다시 한번 표정을 굳혔다. 눈 앞의 소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니시카타 미즈호는 그녀를 다른 이로 착각하고 부른 것이 맞다. 다이애나 포그린. 그녀의 첫 전담 우마무스메. 긴 침묵 끝에 미즈호는 나직이 말을 꺼내었다.
"......실례하였답니다. 제가 멀리서 봐서인지 사람을 잘못 보았나 보군요. "
미안하다는 듯 무라사키에게 꾸벅, 하고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는 미즈호는 조용히 이렇게 물어보려 하였다.
일단 결투라고 확신하는 무라사키 귀엽다(그리고 질 것 같지가 않은 미즈호 트레이너 강하다)
오늘도 시스템을 깎으며 인포를 만지작 하는 중... 에 든 생각? 할 말? 패치노트?
1. 육성 곡선 조정하는 거 엄청 어려워 스테이터스 성장 곡선 / 특정 시점에서 누적된 보상의 기댓값 / 특정 시점에서의 육성 목표 이 3개 항이 다 맞아떨어지도록... 비유하자면 3차함수 암산으로 푸는 느낌임. 게임 개발자들 도대체 어떤 싸움을 해왔던 거냐 레이스 밸런스는 그냥 대충 누군가는 정답을 찾겠지~ 하고 개판으로 놔뒀지만 육성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라서 완벽하지 않음 안 돼...
2. 육성 이외의 인연 토큰 사용처가 확정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굿즈 수집' 기능! 별 건 없고 누군가의 봉제인형이 방에 놓여 있다는 설정을 공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자기 캐릭터는 물론이고 남의 캐릭터도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자세한 건 인포의 [인연 토큰/굿즈] 참조. 왜 이런 걸 떠올렸냐, 혹시 미치셨냐 묻는다면 '캐릭터 굿즈는 중대사항이라는 걸 마침내 깨달았다'고 답하겠음 캐릭터 1명의 굿즈를 컴플리트하면 기분이 좋겠지? 그리고 선물도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