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역시 고양이 괴롭히기는 집사의 국룰(?) 안 내려주면 몸부림 치다가 뛰어내리는데~ 흠... 어째 인간 버전보다 고양이 버전이 더 신체능력 좋으시네...? 앗 제가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 부분이 바로 그거인 것 같기도?🤔 역시 캐해천재 온화주예요! 눈빛 부분도 그렇고,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주긴 해도 진심이 아니다 보니 눈까지 웃지는 않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예방이 아니라 찔러보고 튈 준비부터 하냐고요~!!! 근데 저라도 그럴듯😏 으음~ 화가 난다면 아마 폭력적인 행동부터 나오지 않을까요?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제거하고 싶어지는 게 분노의 가장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형태니까요. 성숙한 사람은 화를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지만, 말했다시피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화모 씨는... 오늘도 유치장 행인 걸로(?) 아니 그치만 착한 일 하는 와중에 본인 등판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 어케 참아요😗 음~ 평소에 선물을 잘 안 챔기는 타입이기도 하고 선물 주는 노하우도 좀 부족해요... 지금 시점에서는 역시 온화랑 아회, 그리고 선물 교환을 약속한(🤦🏻♀️) 늘봄이한데 주지 않을까요? 실용성 중심적인 사람답게 일단 뭐가 필요한지 당사자한테 직접 물은 다음에 대답에 맞춰서 주거나, 아니면 '실용'으로는 가장 최고인 현금을 주지 않을까요... 이...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양철나무꾼아...!!!!🥺
>>848 캣유현: (앞발로 입술 밀기!) 흠흠... 아회주 앞에서 이런 썰 풀려니 왠지 쑥스럽네요 아회야말로 원조 털뿜뿜 시베리아 고양이인데~ 아 호랑이도 고양이라고 암튼 그럼!😗 히히히 역시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캐해가 최고로 맛있다~ 흰색이라는 표현 마음에 들었어요 캐해에 참고해야지! 의도치 않은 인성질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해서 그런 거기도 하고 이유를 알아야 다음번에 같은 실수 안 하는 거기도 하고~라는 이유가 있긴 한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성질인 편이죠. 아니 근데 아회도 그러냐고요~!! 아회 믿었는데!!🥹 ㅋ ㅋㅋㅋㅋㅋㅋㅋT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세계관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 그냥 살아남기가 힘든 세계관이었지🫠
이보쇼! 거기! 그래, 당신 말이야! 날도 추운데 털가죽 좀 보고 가소. 날도 추운데 두르고 다니기에 어디, 때깔이 곱지 않나? 하하! 이것이 무엇이냐 물었소? 범 가죽이요. 그것도 희귀하다는 흰 범 가죽이지! 그 악명 높은 설산의 산군일세. 구미가 당기지 않나? 솜씨 좋은 사냥꾼 수십이 몰려들어서 겨우 사냥한 놈이라우. 내 그쪽에게 특별히 열 냥에 드리리다. 산군이라 불리던 놈 가치가 당신 손에 넘어가면 열 냥밖에 하는 게요. 거, 얘기 듣는 당신 눈을 보아하니 이 호랑이랑 연이 있는 것 같거든. 이 정도면 아주 싸게 파는 게요! 다른 사람이면 백 냥엔 팔았어.
허허, 그러고 보니 우리 딸이 말이야… 내가 범 얘기를 하니 학당에서 졸업한 선배 중에 친절하게 대해준 북부 사람이 있었다고 발을 동동 구르지 무언가? 인상착의 듣고 호랑이 배를 가르고 주변을 샅샅이 뒤져봐도 정작 그 학생이 없더군. 어디에 있든 호환은 피했겠다마는 당최 어디로 갔을지. 혹시 땅으로 꺼졌남? 이곳은 그런 곳이니.
하하, 농이요, 농! 어디에서든 잘 살겠지. 자, 자. 가져가소. 열 냥이나 하는 범 가죽이외다!
277. 그가 죽을 때의 상황은? (if버전) 이에요... 실제로 이럴 확률은 아주아주 드무니까 걱정 마셔요...🤦♀️
그 비단 주머니를 누가 주었냐고 물었을 때, 오래전 졸업한 선배가 주었다는 자신의 답에 바로 당신의 이름이 나왔던 것을 생각한다. 사감님들이 감추려는 비밀을 전부 알고 있을 당신이니, 경계하며 그들에게 역린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잊을 수 없었겠지. 연은 당신의 조언을 듣고서 심각하게 어두운 표정이 된다. 우리를 보호해 줄 어른들은 없고, 그나마 기대어 볼 만한 존재가 사감님들이었던 것인데. 근래의 일들. 당신의 조언을 통해 알게 된 정체를 두고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현 상황을, 학생인 우리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는 이 상황에 연은 지친 듯한 표정이 된다.
".... 오래 사는 건 바라지 않아. 그저 아무런 의미도 없지 않길 바랄 뿐이야."
연은 깊은 한숨을 내쉰다. 불안, 체념에 빠져가는 그런 표정으로 연은 당신을 올려다본다. 그렇다고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범죄자인 당신에게 기댈 수도 없는 것인데. 무력한 허탈감에 어깨를 축 늘어트린다.
"난 그냥.... 평범한 학생인데. 믿을 어른도 한 명도 없고.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쩐지 말 앞에 공백이 길다. 늘봄은 그 부분에서 심사가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렸는지, 혹은 정말로 도전 의식이 건드려졌는지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한다. 물 같이 차가운 빛깔의 눈동자에서 열기가 다 느껴질 정도로 의지를 불태우는 게 아무리 무딘 자라도 다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훤히 보인다. 당신 예상대로 이쪽은 벽이라는 게 거의 없었다. 그리고 아마 남의 벽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게 유현과의 관계에 있어서 좋은 쪽으로 작용할지 나쁜 쪽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이미 이 녀석을 받아준 이상 당신이 때때로 피로해질 거라는 건 확정된 일인 것 같다.
"앗, 내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 미안미안. 응, 오늘부터 그렇게 하는 거야! 오늘부터~"
하지만 불꽃 튀는 눈빛도 이제까지 그랬듯 금세 사그라들고, 이후 유현의 말에 대꾸하는 늘봄의 얼굴은 확연히 누그러져 있었다. 그러고는 뭐가 좋은지 허허실실 웃음을 흘리며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양팔을 앞뒤로 가볍게 몇 번 흔든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일인가.
"그럼~ 나도 이제 돌아가서 얘를 완성시켜줘야 하니까 여기서 이만 안녕 하자. 다음에 만나면 완성된 거 보여줄게! 유현이 너도 조심해서 들어가고, 만나면 인사해줘야 해! 꼭이야! 꼭!"
팔 휘두르는 짓을 멈춘 뒤 손에 들린 인형을 유현에게 한번 들어보인 늘봄은 씨익 웃으며 몸을 돌렸다. 자리를 떠나는 와중에도 간간히 뒤돌아 손을 머리 위로 휘젓는 등 길디 긴 작별 인사를 보냈겠지만, 그것도 한때다. 늘봄의 콩알만한 인영이 저 끝으로 꺾여 들어가 사라지면 당신에게는 비로소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