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募)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天古)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이육사
이하 주의사항
1. 이 어장은 멸망해가는 세계를 촌동네에서 조용하게 바라보는 스레입니다.
2. 짧은 운영 기간으로 인해 별도의 이벤트는 없습니다.
3. 작중 시점은 7월입니다.
4. 8월 3일 00시 정각을 기점으로 엔딩입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6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