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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음

2023-07-27 00:00:23 - 2023-08-03 13:03:14

0 이름 없음 (bvcHjrsFko)

2023-07-27 (거의 끝나감) 00:00:23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募)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天古)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이육사




이하 주의사항

1. 이 어장은 멸망해가는 세계를 촌동네에서 조용하게 바라보는 스레입니다.
2. 짧은 운영 기간으로 인해 별도의 이벤트는 없습니다.
3. 작중 시점은 7월입니다.
4. 8월 3일 00시 정각을 기점으로 엔딩입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6069

2 아키라 유이 (bvcHjrsFko)

2023-07-27 (거의 끝나감) 00:13:23

>>1 하바라 아키
(아직 완전히 지지않은 햇빛이 오래된 유리창을 건너 낡은 교실안을 비추고 있었다. 소녀는 마치 집을 찾아가는 강아지같이 힘이 약간 빠져있는 듯한 걸음걸이로 교실 안으로 향했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어디를 가도 비슷하니까. 그러는 당신은? 못보던 얼굴인데. 여기는 외부인 출입금지야.
#맞습니다!

3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00:34:21

>>2 아키라 유이
요즘같은 시기라함은 홀로그램의 이후를 말하는 건가요? (희미하게 웃음기가 어린 듯하다 사라진다) 왜 그렇게 선을 긋고 그래요. 혹시 학생회라거나? 이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외부인이 아니라면. 내가 이 학교 학생이라면. (소녀를 도발하듯이 바짝 다가가며)

#좋앆어!

4 아키라 유이 (bvcHjrsFko)

2023-07-27 (거의 끝나감) 07:58:48

>>3 하바라 아키
그것 말곤 없으니까. 나가는 길도 막려서 조금 소란스럽잖아 최근에는.(소녀는 자연스럽게 교실 듸쪽의 자기 자리로 가서 책상을 뒤진다)
이 학교, 사람이 적잖아. 전부 같은 반에서 수업듣는데 모를리가 있나.

5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12:46:01

>>4 아키라 유이
'조금' 소란스러운 정도인가~ 참 느긋한 마을 같아요. 그쵸? (소녀의 자리로 총총 뛰어가 뒷짐을 지고 책상을 들여다보려 한다. 호기심이 어린 표정,)
그럴 수가. 학교 건물이 작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더 작았잖아. 패인이군요. 제 패배입니다~ 상을 드리려 하는... 데 뭘 찾으세요?

6 아라가키 모비라 (T6OLxOpj1o)

2023-07-27 (거의 끝나감) 18:24:08

(휑한 상점가를 스쳐지나가던 당신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 한 양식점 옆 으슥한 골목을 들여다보면, 무심하게 까진 참치캔을 내밀고서 '이거 완전 돼지아냐.' 라며 중얼거리는 소년의 모습이 눈에 띈다. 모비라 역시 당신을 발견하곤 고개를 든다.) 뭔데, 밥 먹으러 왔어?

>>1
엥? 너야말로 뭐냐. 귀신인 줄 알았잖냐! 인기척 좀 내라. (아무 생각없이 앞문을 연 채라, 놀람을 감추지 못한 채 당신을 바라본다. 괜히 신경질.) 여기 온 건…딱히 별 중요한 건 아닌데.

7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18:29:37

>>6 아라가키 모비라
인기척을 내면 수위 아저씨에게 들켜버려요? (손가락을 들어 쉿, 하는 모양을 지어보인다. 얄궂게도.)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산책 겸해서인 걸까, 복도는 산책길로는 예쁘지 않지만... (창밖의 타오르는 하늘을 가리키며) 이곳에서 보는 노을은 예쁘답니다?
같이 해가 질 때까지 구경이나 하실래요? 의자라면 여기 많아요?

8 이와세키 로즈하 (jGn.xcKWbg)

2023-07-27 (거의 끝나감) 20:25:09

아.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찍으려던 중, 앵글에 잡힌 널 발견하고서 작은 탄식과 함께 카메라를 내려두었다.) 안-녕-! 미안한데 같이 찍어도 될까요-? (팔을 높이 들어 손을 흔든다. 네 주의를 끌기 위한 노력이다.)

>>1
응- 모험? 여행? 추억 남기기?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교실인데 누가 있을 줄은. 목에 걸린 카메라를 괜히 두 손으로 꼭 쥐어들고서 만지작거린다.) 역시 정답은 무단침입 같은데. 외부인 출입금지에요? (고개를 갸웃이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단 듯 방긋 웃는다.) 나랑 잠깐만 친구할래? 여기 학생이랑 친구하면 관계자니까 외부인은 아니잖아요.

>>6
앗. (고양이를 찍으려다가 웬 남자아이를 찍을 뻔 했네, 카메라를 내린다.) 밥? (고개를 기웃거려보니 참치캔이 보인다. 난 고양이 밥을 뺏어먹으러 온 거였나 봐! 아하하, 조그맣게 웃으며) 고양이 밥? (웃음이 잦으면 고민하는 시늉이 길게 이어진다.) 고양이 밥 말고 사람 밥도 있어? 고양이 밥을 뺏어먹기에는 고양이 씨한테 미움 받을 거 같아.

9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0:36:29

>>8 이와세키 로즈하
앞서 말한 셋 중엔 모험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 무단 침입이 재밌게 들리네요. 치기어린 것 같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위험한 것 같고, 귀한 걸 발견할 것 같잖아요.
이 학교라면 아마도 외부인 침입금지겠지요? (다소 모호하게 대답하지만 시선은 피하지 않는다.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게. 눈을 휘어 웃어보인다.) 기간제 친구인가~ 학교를 벗어나면 가차없이 날 버릴 거예요? 버려지기는 싫은데. (네 쪽으로 돌아 알 수 없는 웃음을 띄고 있다. 양손은 등 뒤에.)

10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0:36:59

#환영의 땐스~! 땐스! 🕺 🎶

11 아라가키 모비라 (T6OLxOpj1o)

2023-07-27 (거의 끝나감) 21:26:48

>>7
들키면 뭐 어떻다고. 좀 혼나면 되는걸. (당신이 손가락을 치켜올려보이는 모습에 괜히 입술을 비죽이며 자신의 자리로 걸어간다. 한참 자신의 책상을 내려다보다, 당신이 이야기를 끝맺을 즈음 흘끗 쳐다본다.) 노을 같은 건 매번 봐와서 지겨운 광경이야. 그래도, 뭐…… (탁 트인, 담황색으로 뒤덮인 하늘을 흘기며 피식 웃는다.) 보는 눈이 좀 있네? 근데 너 뭐야. 여기 교복도 아닌데? (자신의 책상에 대충 걸쳐앉는다.)

>>8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당신의 모습에 살짝 움찔했지만, 고양이는 그런 외지인인 당신이 보여도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참치캔을 파먹는다. 그러다 웃음의 의미를 알아챘는 지 피식 웃는다.) 어쭈, 잘 알고있네. 얘 돼지라서, 먹는 거에 민감하거든. (고양이가 먹기 편하게 참치캔을 바닥에 내려놓고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키며 당신이 있는 골목 밖으로 걸어나온다.) 따라와. 외지인인가봐? 못본 얼굴에, 사진기까지. 이런 마을에 찍을 게 뭐 있다고.

12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1:35:29

>>11 아라가키 모비라
여러모로 시끄러워지는 건 질색이라서요. 사정도 조금 있고... 이렇게 얘기하면 그럴듯해 보일까나요? (눈이 희미하게 웃는 모양이 되었던 것 같다.) 하늘을 자주 보나요? 난 여기 와서 처음 보는 것만 같은데...... 안목이 있단 얘긴, 종종 들어요.
글쎄요. 난 뭘까요. 학교에서 예전에 떨어져 죽어, 지박령이 된 학생이라 하면 믿어줄래요? (너의 앞에 위치한 의자에 거꾸로 앉아 기대어)

13 이와세키 로즈하 (JCwRnMgwpE)

2023-07-27 (거의 끝나감) 22:00:05

>>9
응, 그래서 들어왔어요! 폐교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너를 투명한 화면 속에 가두어본다. 한쪽 눈을 감으며 제대로 포커싱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손짓은 거두어도 웃는 낯은 그대로다가, 네가 버려진다느니 하자 잠시 눈이 휘둥그레 뜨였다.) 그럼 이 섬에 있는 동안 친구할래요-? (방글거리며 칠판 쪽으로 가벼이 걸어가, 분필을 찾아 집는다. ‘いわせき 薔薇ろず’ 꼭 전학생이 자기소개라도 하는 것 같이 이름을 적었다.) 안녕, 내 이름은 이와세키 로즈하- 앞으로 잘 부탁해? (이름을 다 적고나니 칠판에서 뒤돌아 너를 바라보며 손 흔들거린다.)

>>11
귀여우니까 괜찮아, 후타 씨! (그 사이 멋대로 고양이의 이름을 지었다. 이름의 유래는 별거 없다. ぶた에서 작은 점 두개 떼어냈을 뿐이다. 열심히 참치캔을 먹고 있는 고양이에게 그런 이름을 짓고 응원이라니, 놀리는 건지 진심인지. 네가 골목길로 걸어나오는 사이 고양이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응, 놀러왔어! 찍을 건 많다-? 여기도 모델 하나 있는데. (따라오라는 말에 별 생각 않고 너와 거리를 좁혔다. 모델 하나 있다면서는 일부러 너를 빤히 쳐다보았고.)

14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2:09:55

>>13 이와세키 로즈하
폐교라니, 학교에게 실례예요~ 이래봬도 낮에는 엄연히 학교로 기능하고 있다구요? (네가 만드는 프레임에 잠시 놀란 얼굴의 소년이 담기었다, 이윽고 배시시 웃으며 손으로 브이 자를 만들었다. 턱을 괴고 네가 긋는 획을 따라 시선을 흘려, 뒤돌아본 로즈하와 시선을 마주친다.) 잘 부탁해요~ 이와세키 씨. 그럼 이와세키 씨가 섬을 떠나면 난 버려지는 거네. (작은 한숨,) 죽는 그 순간까지 친구, 같은 그럴듯한 얘기 해주기엔 내 첫인상이 별로였나봐요~

15 이와세키 로즈하 (x57huR1g5c)

2023-07-27 (거의 끝나감) 22:39:07

>>14
그렇지만 산 속에 있는데다 조그맣고 조용하고 오래된 거 같고- 유령이라도 나올 줄 알았지. (손가락으로 만들아어진 가짜 카메라, 그 너머 놀란 표정을 보고서 작게 웃음 지었다. 네가 선뜻 배시기 웃으며 브이 그리며 포즈까지 취해주자 웃음이 소리에 실렸다.) 진짜 카메라였어야 했는데. (아쉬워보이는 표정이 스친 후,) 에이- (네가 학생이라면 친구거나 동생이겠지, 짧은 추론이 있었다. 전학생인 척은 끝, 칠판에 적어둔 이름을 카메라에 담는다. 셔터 소리.) 이름도 모르는 친구가 어딨어요. 이름 알려주면 고민해볼게요?

16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2:46:47

>>15 유령을 만나러 온 걸까요? 담력이 세네요~ 같이 유령을 찾아보는 거라면 해줄 수 있는데, 어때요? (아쉬워하는 표정에 목에 걸린 것을 가리키며) 진짜 카메라라면 거기에 있잖아요? 사진은, 취미?

(칠판을 향해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어간다. 거만하다기보단, 가벼워보이는 발걸음. 너의 이름 위에 쓰이는 것은 불길한 붉은 색으로 그어지는 羽原 亜木. 분필은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쓰여진 이름을 보고서)
하바라 아키.
이 이름으로 불리는 건 싫어해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불러주면, 좋아.

17 이와세키 로즈하 (9sJJjYF/Wo)

2023-07-27 (거의 끝나감) 23:07:38

>>16
정말 유령도 있을 것 같고, 산타도 있을 것 같잖아요- (그 홀로그램이 원인이다. 그런 것도 있는데 이런 저런 것들도 있을 지 모르지.) 같이? 유령 본 적 있어? (재밌어하는 듯 하다.) 응- 그치만 그 순간은 지나갔어요. 웃어줄 줄 몰랐어, 브이할 줄 몰랐어! -하고 놀라서 반가운 마음은 이제 안 담겨. (취미인지 물어오면 고개를 끄덕여 짧은 답을 한다.) 마음대로? 친구 미션 난이도 높아-! 만나자마자 별명 짓기잖아! (진심으로 고민한다. 골머리 앓거니 도저히 안 되겠나보다.) 힌트! 좋아하는 건 없어?

18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3:17:24

>>17 (제법 진지한 얼굴이 되어서 너를 걱정하듯 보며,) 산타는 글쎄요~ 믿는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안쓰러워 보이지 않겠어요? 뭐, 아직 청소년이니까 상관없나? 유령, 비슷한 거 본 적 있어요. 비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하지만 세상엔 유령보다 무서운 게 많은 걸.
이와세키 씨는 사진에 마음을 담는 사람이구나. 내가 또 웃어줄 순간을 기다려 봐요. 그것도 재미있겠네. (골머리 앓는 너를 보고 눈의 아랫살이 보기좋게 올라온다. 재미있어 보이는 듯해,)
친구니까 예쁘게 불러주기예요. 힌트. 좋아하는 것, (손을 곧게 펴 창문을 가려본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새어흘러들어오는 빛은 아까보다 더 어둑해져 있다.)
아무도 없는 장소, 노을지는 하늘, 그리고 적막...
(빛을 쥐려하듯 손을 감싸쥐고) 마지막으로 질 나쁜 장난? (짓궂은 표정이 된 것 같다.)

19 아라가키 모비라 (T6OLxOpj1o)

2023-07-27 (거의 끝나감) 23:35:41

>>12
사정이 있어보이는 것 치곤 별로 곤란해보이지 않는 거 빼고는 그럴 듯 해보이네. (닫혀있는 창문을 열자 엷은 천 같은 바람이 흘러들어온다. 처음 본다는 이야기에 당신을 배려해준 걸지도 모른다.) 웃기시네. 여기 교복도 아니면서.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외지인이거나, 평소 밖에 잘 안쏘다니던 녀석이거나……그런 거 아니겠어? (반박이 빠르다. 귀신 이야기에 민감한 것일까. 그러고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뭐, 종말도 있다니깐 아예 없는 소린 아닌가. (안색이 나빠진다.)

>>13
이제 이름도 있는 거냐? 팔자 폈네, 네녀석. (뒷골목을 지나치며 그렇게 말하자, 마치 고양이가 대답하듯 야옹 소리를 낸다. 사진을 찍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다 생각보다 활기차보이는 모습에 눈썹을 살풋 찌푸린다. 빤히 쳐다보는 당신과 눈이 마주친 채로 일부러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졌다는 것마냥 한숨을 내쉰다.) 멋대로 찍으면 신고한다. 찍을거면 우리 가게나 찍어. (건물은 허름해보여도 안은 꽤 세련되고 깔끔한 양식점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아무데나 앉으라는 말을 남긴 뒤,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파스타, 함바그, 리조또 같은 것들.) 놀러온 건 좋은데, 갇혀버려서 어쩌냐.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온 거야? (타올로 손을 닦으며 당신의 안색을 살핀다.)

20 하바라 아키 (ux.2FM19Us)

2023-07-27 (거의 끝나감) 23:45:02

>>19 아차, 더 곤란해보였어야 했나~ (그렇지만 그다지 곤란하지 않은 목소리. 국어책을 읽는 듯하다. 실바람이 들어오자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뜬다. 눈을 찌를 듯 타오르는 붉은 빛이 소년의 얼굴을 비춘다.) 귀신 이야기, 싫어해요? 왠지 그런 느낌이야. 난 좋아하는데요. (힘없이 웃는다. 종말의 이야기에도 안색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큰일이었죠~~ 음... 뭐랄까, 그게 사실이라면, 어떡할 거예요? 밖으로의 구조 요청 같은 건 소용없었잖아요?? (책상에 턱을 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묻는다)

21 이와세키 로즈하 (lJ3.iCHSbc)

2023-07-28 (불탄다..!) 11:39:07

>>18
지금 와서 못 믿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인어도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수영 배워둘 걸 그랬어.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진지한 표정을 짓든, 걱정하는 듯 바라보든 방글방글 웃는 낯이다.) 진짜? 비가 오길 기다려야겠다. 같이 가줄 거예요? (같이 유령찾기는 해줄 수 있다고 했잖아- 묘하게 재촉하는, 기대어린 눈빛이다.) 유령보다 무서운 거, (슬 고민하는 척 하더니) 지금 갑자기 선생님이 나타나서 내쫓는다거나. (웃어줄 순간을 기다리라니 표정이 제법 불퉁해졌다.) 봐요, 카메라였어야 했다니까. (하나하나 나열되는 힌트를 듣고는 무언가 떠올랐다.) 카이라고 부를래요. (어쩌다 떠올렸는지, 무슨 뜻인지는 안 알려줄 모양이다. 알려줄 생각이었다면 분명 벌써 말했을텐데. 칠판에 적힌 붉은 이름을 한 번 보다가,) 응- 비슷한가. (그렇게 지은 건 아닌데, 아키에서 초성을 서로 맞바꾼 소리와 같단 걸 알았다.)

>>19
그럼 고양이 씨는 이름도 없이 ‘네녀석’이라고만 불린거야? 너무해- 귀여운 고양이 씨에게 실례야! 이제부터는 후타 씨라고 불러! 더 귀엽게 후탓치도 괜찮아. (정작 너는 그렇게 부르겠다는 답도 아직 않았는데 아예 애칭까지 지어뒀다.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는 마음에 들게 찍혔는지 발걸음이 살짝 들떴다.) 그럼 허락 받고는 찍어도 돼? (우리 가게라는 말에 말없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쫓아들어간 가게가 음식점이라는 걸 알고서는 눈이 둥그렇게 뜨였다.) 사장님이였어요?! (자리는 창가 자리로 골랐다. 메뉴판을 훑어보다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어째선지 네 말을 듣고서 화색을 띄운다.) 아니, 혼자! 근데 사장님이 친구해주면 혼자 아니에요. 그리고 이것도 다 시켜서 다 나눠먹을 수 있어! (시무룩했던 이유다. 다 먹어보고 싶은데 다 시켜먹을 수는 없으니.)

22 아라가키 모비라 (aD8DaMq3rk)

2023-07-28 (불탄다..!) 14:24:03

>>20
(당신의 능청스러움에 탐탁지 않아보이는 눈빛으로 슥 훝어보기는 했지만, 본인이 드러내기 원하지 않는 걸 더 이상 파고들 생각은 없는지 같이 창 밖을 내다보며 흘러넘긴다.) 당연히 싫지. 근데 뭐, 눈에 안 보이는 게 싫은거고, 눈에도 보이고 말도 통한다면 딱히 싫어할 것 까지는 없을 거 같고. (말해놓고 혼자 갸우뚱한다. 내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아……뭐, 그 이야기는 싫어도 듣게 되고 생각하게 되니깐. (다리를 꼬고,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는다.) 종말에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는 사람이 있다잖냐. 옛날엔 바보같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런 상황이 되니 나는 그 사과로 사과파이를 만들게 되더라. (스스로 말하고 키득거린다.) 그럼 넌?

>>21
사람 이름도 잘 못외우는데, 죄다 똑같이 생긴 고양이들 이름은 또 어떻게 외워? …사진 좀 보여줘봐. (흥미가 없다는 티를 풀풀 내지만, 당신이 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에 슬 고개를 뺀다.) 리뷰 이벤트 중이니까 멋있게 찍어서 올려줄거면. (주방에 들어서서 어느새 흰 주방장 옷으로 갈아입고 온다. 사장님이냐는 질문에 큽, 웃음을 흘린다.) 틀린 말은 아니지. 나랑 아빠가 하는 가게니까. (웃긴 외지인이네, 저거. 레몬워터 주전자와 유리컵을 들고 당신의 테이블에 올려두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뭐지, 취향이 아닌가? 싶었지만.) ……뭔 소리래. 시키는 건 자유지만 음식 남기면 죽인다. (안도인지 어이없음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지만, 피식 웃는 걸 보니 기분이 썩 나쁘진 않은 듯 하다. 알아서 내오겠다며 주방으로 들어선다.) 혼자서 온 거 치곤 걱정 없어보이네?

23 이와세키 로즈하 (lJ3.iCHSbc)

2023-07-28 (불탄다..!) 14:54:59

>>22
고양이들 눈에는 우리도 다 똑같이 생겼을텐데. 후탓치 불쌍해. (사진을 보여달라며 고개를 빼자 냉큼 화면을 숨긴다. 품에 카메라를 꼭 끌어안고, 눈매가 가늘어진다.) 내가 후탓치였으면 내 이름도 모르는 다 똑같이 생긴 사람한테 내 사진 안 보여줬을 거야. (말이 길지만 뜻은 간단하다. ‘후타 씨라고 불러!’) 응! 여행 다니면서 매일매일 일기 쓰고 있으니까, 오늘 일기에 올려줄게요. (하얀 주방장 옷차림에 바로 카메라를 들어올렸다. 입은 열리지 않았고, 눈만 조용히 깜빡거리는데 그 눈빛이 참 소란스러웠다. 찍어도 되느냐고 재촉하는 중이니까.) 그럼 작은 사장님-? 큰 사장님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세팅도 한 번 찰칵.) 혼자 아냐! 작은 사장님이 친구해주면. (같은 소리다. 이어서는 들으라고 하는 소리를 혼잣말인 척,) 작은 사장님이 친구 해주면 섬에 있는 동안 단골 손님할 자신 있는데-

24 하바라 아키 (EA8dqTwODI)

2023-07-28 (불탄다..!) 16:40:38

>>21 그러고 보니 인어 고기를 먹으면 불사가 된다고 하던가? 지금같은 시기에 인어가 보이면 신비로운 생명체보다 불쌍한 사냥감이 되지 않겠어요? (싱긋 웃고서) 안타깝네요~ 나도 그러고 싶지만 섬 바깥 횡단보도였던지라. (선생님 얘기를 하자 목소리를 낮춘다) 그렇지요. 그런 거.
(佳? 賜? 亥는 아니겠지.) 응, 재미있네요. (너의 시선을 따라 칠판을 훑어) 카이라고 불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빈 교실 군이라던가 무명 씨로 불려도 좋았는데 열심히 고민해줘서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말이죠. 한 가지 고백할 마음이 생겼는데 들어볼래요?

>>22 그럼 내가 귀신이어도 싫진 않다~ 라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기쁘다~ (싱글싱글, 뭘 생각하는지 모를 낯빛이다. 진짜 귀신일까? 그럴 리가?) 그럼 전 당신의 사과파이를 훔쳐 먹는 사람 쪽으로 할까요? 하하, 사과나무로 치자면 저는 기껏 심어놓은 사과나무를 자르기로 마음먹었는데 종말이 와버린 느낌일까요. 사과나무 따위는 이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게 되버린 거죠. 불쌍한 사과나무~ (한숨 쉬는 시늉을 한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 시간 이 교실에서. 아마 해가 지기 전까지는 뭔가 생각나지 않을까~ 하고~ (다시금 창밖의 붉은 빛을 본다.)

25 아라가키 모비라 (aD8DaMq3rk)

2023-07-28 (불탄다..!) 17:30:07

>>23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없네. 어? (지지 않고 신경전. 안그래도 험악한 눈매에 힘을 줘보지만 당신의 그 가느다란 눈매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항복의 표시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다.) 그래그래, 후타. 후타 사진 좀 보여줘. (어차피 까먹을 건데, 어쩌구저쩌구 중얼중얼. 괜히 툴툴거린다.) 뭐? 일기장에 쓰면 너 말곤 아무도 못보잖아. 홍보가 되겠어? (팔짱을 끼고 당신을 노려보다, 곧 품에서 식칼 두 자루를 양손으로 꺼내 휘리릭 돌리며 손장난을 친다. 내심 기대한 듯.) 신사에 가셨어. 맨날 이 시간대면 참배하러 가거든. (현란한 묘기 후, 현타가 온 부끄럼 타는 얼굴로 주방으로 들어선다. 텅 빈 식당 안, 주방 쪽에서 희미한 온기와 야채가 구워지는 향기가 느껴지고 달그락거리는 식기 소리가 흘러넘친다.) 친구?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손가락 걸고 우리 친구입니다~하면 되냐? (오픈된 주방 안쪽에서 괜히 험한 말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24
제발 부탁이니까 괴상한 소리 좀 하지말아줄래? 그 얼굴을 보면 농담도 진담 같거든? (괜히 오싹해졌다. 턱을 괴고서 의심 반, 짜증 반의 시선으로 당신을 흘끔흘끔 쳐다본다.) 훔쳐먹진 말고, 정당한 값을 치루고 사먹는거면 봐줄게. 저기, 저쪽에 아라가키 양식당이라고 있거든. (창 밖 한 쪽을 가리키며 당신에게 적당히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서 한숨 쉬는 시늉을 하는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뭐 어때. 그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은 결국 종말이란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 아냐. 물론 나야 그런 성인군자는 못되니 억울하긴하지만. (반의 구석에 걸린 시계를 보고 쩝, 입맛을 다신다.) 난 여기 산책하러 온 거거든. 어차피 마지막이라니까, 눈에나 담아둘까 싶어서. 생각나는 거 없으면 추억이 있을만한 곳을 가보는 건 어때. 정 없으면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던가. (사연을 모르기에,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는 걸지도.)

26 하바라 아키 (EA8dqTwODI)

2023-07-28 (불탄다..!) 18:49:47

>>25 (키득거리는 소리. 다분히 즐기는 것 같다...) 곤란해하는 표정이 보기 좋네요. 아마도... 선배? 어라, 제가 말 안 했던가요. 제 취미가 조금 못된 농담 따먹기거든요. 반응이 재미있어. 앞으로 며칠 남았더라? 하루, 이틀... 아무튼, 그동안 제 취미에 같이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너의 짜증과 비례해 즐거워하는 모양이다. 이런 악취미가 있나.)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사과파이를 만드시는 건가요~ (가리키는 곳을 보고는,) 직접 요리해주시는 거라면, 나중에 가볼게요. 선 배 ~
그렇지요.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신경 밖이랄까, 어차피 사과나무의 최후는 이러나 저러나 똑같게 되버렸으니 말이죠. 그다지 성인군자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냥, 맥이 빠져버린 사람인 거죠. (너를 빤히 보고서, 무언가 중얼거린 것도 같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냥 웃는 눈으로 가만히 있는데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도, 당신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에, 아무렇게나 대해주세요~ 라던가 마구 대해주세요~ 같은 험하고(?) 솔직한 반응이 돌아왔겠지.)
다음 산책 장소는 어딘가요, 선배님? 아니면 여기서 저와 같이 해지는 걸 감상하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해가 질 때까지 여기 있을 예정이에요. 작게 중얼거렸다.)

27 하바라 아키 (EA8dqTwODI)

2023-07-28 (불탄다..!) 19:16:43

# >>26 너무 싸가지 없게 쓴 것 같아(마른세수) 가려줄 수 있어? 다시 써올게

28 이와세키 로즈하 (cIy6wlUwow)

2023-07-29 (파란날) 13:59:07

>>24
내가 제일 먼저 찾고 숨겨주면 돼요! 비밀로 하면 그만이니까. (잠시동안 가만히 너를 바라본다. 서너번 정도 눈을 깜빡이고 나면,) 비밀로 해준다고 하면, 만약 인어 만나게 됐을 때 소식 정도는 전해줄게요. (섬 바깥 횡단보도라, 창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노을 지는 풍경은 고요하다. 나갈 수 없는데.) 유령이 바다를 건너오는 수 밖에 없겠다. (유령이라면 배 없이도 건너올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친구라고 해주면 별로 안 무서운데. (배시시 웃고,) 그런건 너무 대충이잖아- 고백? (헉, 놀란 척 입을 손으로 가렸다가) 빨라! 만나자마자 별명 짓고 그 다음은 바로 비밀 이야기야? 난 좋아요! (고개를 끄덕였다.)

>>25
(눈싸움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지 않겠단 듯 열심히 너와 마주했다. 네가 한숨을 내쉬면 승기를 붙잡았단 걸 알아채고 가느다랗던 눈매는 금방 휘어버린다.) 응, 여기. 후타 사진! (화면을 선뜻 보여주는데 어째선지 고양이는 안 보이고 꼬리만 빼꼼 나왔다. 하지만 사진을 이렇게 찍은게 아니라,) 아하하. (장난질이다. 혼자서 웃음을 참지 못 하고는 확대했던 화면을 원래대로 돌려주었다. 제대로 찍힌 고양이 사진이다. 귀엽다.) 나 요리할 거야? (노려보다가 칼 두 자루로 손장난을 치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일기장이라고는 말 안 했다-? 블로그에 쓰는 건데. (히죽 올라간 입꼬리는 놀리는 것 같고.) 신사? 거기도 가봐야겠다! (섬 곳곳을 쏘다닐 심상. 네가 부끄러워하는 듯 주방으로 가버리자 잠시 자리를 옮겨 앉는다. 오픈된 주방과 제일 가까운 자리로.) 그렇게 하면 작은 사장님이랑 친구할 수 있어요? 그럼 손가락 걸어요!

29 하바라 아키 (zx6jABdk9M)

2023-07-29 (파란날) 17:52:25

>>25 그러면 더더욱 하고 싶어지는데 말이죠? (싱긋 짓는 눈웃음이, 즐거워하는 것 같다. 이런 악취미가.) 알겠어요. 오늘은 기념비적인 첫 만남이니까 참아줄게요? (네가 가리키는 곳을 보고) 사과파이를 만든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진짜였던 건가요~ 이거야, 이거야, 놀랍네요~ 양식은 먹어본 경험이 많진 않지만 제가 가면 최고의 양식을 경험하게 해주실 거라고 믿어도 되겠죠? 아마도, 선배?
그렇지요~ 사과나무를 베느냐 마느냐는 이제 상관이 없어져버린 거니까요? 성인군자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저 맥 빠진 사람이죠. (너를 보다가 뭔가 중얼거린것 같지만 들리지 않았다. 네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단 걸 알았다면 제법 험하게, 에~ 아무렇게나 편하게 대해주세요~ 라거나 대강 대해주세요~ 같이 매달렸겠지만서도. 한동안 대답 없이 웃는 얼굴만이 동동 떠다닌다. 어쩌면 대답하기 싫은 게 아니라 대답할 말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다음 산책 코스는 어딘가요~? 아니면, 해가 질 때까지 여기에서 같이 하늘을 구경해 주실 건가요? (참고로, 저는 해질 때까지 여기 있을 예정이에요~ 하고 덧붙인다)

# 반응이 너무 좋아서 순간 폭주해버렸어!! (얼감) 답레는 이걸로 쳐주라!

>>28 욕조의 인어인가요~ 호러 영화 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이죠? (바라보는 눈빛은 어쩐지 농담같지 않아,) 내가 불사를 위해서 인어를 노릴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요? (키득거린다) 그치만 난 소문낼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말 전하기엔 제격이겠네요~
유령이라면 건너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반가워해야 할지, 겁먹어야 할지 모호하지만 말이죠? 기왕이면 건너와 줘서 이와세키 씨의 카메라에 담겨주면 재밌겠네요. 심령 사진, 실물로 언젠가 보고 싶었거든요.
(당신의 격한 반응에 만족한 듯한 표정. 충만하다. 교실 창문을 별안간 열더니 한쪽씩 다리를 밀어넣고는,) 호외요, 호외! 카이 쨩의 고백!! 사실은 말이죠. 이와세키 씨는 제가 이 학교 학생이니까 학생의 친구면 있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저는... (숨을 들이마시더니 손으로 확성기를 만들어 소리치고, 그대로 뛰어내린다.) 마찬가지로 무단침입한 외부인이었습니다~! (계단 쪽이 소란스러운 것 같다... 기분탓일까?)

30 이와세키 로즈하 (HjWYZcDviE)

2023-07-29 (파란날) 19:45:41

>>29 # 아키가 있던 학교는 이와사키 고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1층짜리 건물인데 뛰어내린다거나 계단이 있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로즈하 행동이 바뀔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쭈어보아요. :)

31 하바라 아키 (vjXjJa0aXg)

2023-07-29 (파란날) 19:54:15

# >>30 이와사키 고교 맞아~ 계단은 없겠구나! (이마팍팍침) 복도 쪽에서 소란스러워진 것 같다~는 걸로! 1층에서도 창문으로 나갈 수는 있으니까 (그러나 붙잡을 수 있다!!)

32 아라가키 모비라 (ppAcZfuVLg)

2023-07-30 (내일 월요일) 13:17:25

# 아라가키주야! 피크였던 2~3년 전에도 걸려본 적 없는 코로나를 다 걸려보네 ㄱ-...기간 한정이 있으니까 역시 더 잇고싶어서ㅜㅜㅜ내일이나 모래 안에 답레 달러올게!!

33 엔도 히마와리 (KL/4Qn5loM)

2023-07-30 (내일 월요일) 18:05:44

(여름, 모래사장, 햇빛은 따가우나 그만큼 모래알이 빛난다. 하얀 소녀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더니 이내 모래로 손장난을 친다.) 안녕. (시선도 돌리지 않고 인사를 건넨다. 아마 모래가 사박거리는 소리라도 들린 모양이지.)

34 엔도 히마와리 (KL/4Qn5loM)

2023-07-30 (내일 월요일) 18:06:19

# 일이 바빴어서 이제서야 첫 레스를 올립니다8v8...

35 하바라 아키 (0gamYQT/BI)

2023-07-30 (내일 월요일) 18:18:49

(모래사장을 밟고 온 가쿠란 차림의 소년이, 눈을 깜빡, 하더니 네 옆에 웅크려 모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안녕, 모래야~ (그리고 고개를 옆으로 해 너를 보고서 눈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안녕? (하세요? 란 뒷말은 한박자 늦게 이어진 듯하다.)
모래성이라도 쌓고 있어요?

# >>32 저런!! 빨리 낫길 바래 8-8
# 환영의 땐!! 스 땐스~ 💃

36 엔도 히마와리 (nMudAdFvXA)

2023-07-30 (내일 월요일) 23:31:18

(소년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고개를 돌리고. 햇빛이 눈부신지 미간에 작은 주름이 잡힌다. 본 적 없는 낯선 가쿠란. 외지인인가.) 태양을 보고 있습니다. (제 앞에 어느새 소복히 쌓인 모래더미를 물끄러미 본다. 어릴 땐 딱히 밖에 나가 놀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모래성 같은 건 만들어 본 기억도, 만드는 법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럼 모래성인 걸로 할까요. (통통, 하고 가볍게 꼭대기 부근을 두드렸다.) 그런데, 무슨 일로?

37 하바라 아키 (QVsKY1BAQ.)

2023-07-31 (모두 수고..) 00:04:02

>>36 엔도 히마와리
맨눈으로 태양을 보면 눈을 다치지 않을까요~? 해질녘이면 몰라도 지금은 태양을 보기 좋은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선글라스는 가지고 왔나요~? (손짓으로 선글라스를 끼는 시늉을 해 보이고서) 에, 방금 내 말 때문에 모래성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괜찮잖아요. 설산이나, 하다못해 고깔이라는 것도. 혼자 놀이 하는데 남에게 휘둘릴 필요는 없잖아요?
무슨 일이냐면 으음~ 재미있어 보여서? (싱긋, 눈웃음을 짓는다.) 물을 묻히면 더 높게 쌓을 수 있다는 거 알아요~?

38 이와세키 로즈하 (sS4qGq90qI)

2023-07-31 (모두 수고..) 16:31:06

>>29
욕조는 너무 좁고 바깥도 안 보이니까 인어가 재미없을 거 같아요. 바다에 내가 매일 놀러가야지- 인어한테 수영 배우면 되겠다. (상상 속에서는 찾지도 못한 인어와 벌써 바닷속 구경이라도 하는 중인자 방글거리는 낯.) 노릴 거에요? 그럼 친구 안 하고 안 알려줄래요. (오리 부리마냥 입술을 내밀었다가 집어넣는다.) 반가워해야지, 친구하면 되잖아요. 무서워하면 사람도 기분 나빠서 친구 안 해줄텐데- 그리고 같이 사진 찍을래? 하는 거예요. 그럼 찍을 수 있어! (벌써 유령이라도 만난 듯 카메라를 들어올렸다. 과장되게 사진 찍는 시늉을 하며 셔터 누르는 척까지.) 어, 그러다 넘어져요! (1층이어도 잘못 넘어지면 다치는 건 똑같다고, 너를 잡으려고 다가섰다가,) 응? (왠지 불안한 서두에 네가 하는 말에 귀기울였다. 말을 끝까지 다 들었을 때는 눈을 동그랗게 뜰 수 밖에 없었고, 소란스러운 복도 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선생님이든 누구든 어른 손에 잡히면 분명 보호자한테 연락하려고 할텐데, 생각이 그치면 창 너머의 너를 밉다고 바라본다.) 카이라고 안 부를래! (도망칠 수는 너와 같은 창문 뿐이겠지, 굽있는 신을 조심하며 창문을 넘는다.) 이와세키라고 부르지도 마세요.

>>33
안-녕-? (보지도 않고서 인사를 하는 네 목소리에, 마주보고 싶단 듯 네 앞쪽으로 다가왔다. 신도 양말도 없는 발에 물기가 남아있다. 모래도 묻어있으니, 발장난 좀 친 것 같다.) 모래로 놀아요? 이거 줄까요? (쥐고 있던 손을 펼친다. 조개껍질을 모아 쥐고 있었다.)

39 하바라 아키 (YGqpt2FZsY)

2023-07-31 (모두 수고..) 21:18:10

>>38 이와세키 로즈하
하지만 욕조 같은 곳에 넣지 않으면 언제 도망쳐버릴지 모르잖아요? 뭐, 무엇이든 인어를 찾은 다음의 이야기지만요~ (방글거리는 너를 재밌다는 듯이 쳐다보며) 음~ 해 본 말이에요. 이래봬도 딱히 불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불편하기만 할 것 같고, 싫어요. 그냥, 너무 경계 안하는 것 같길래. 장난 한 번 쳐봤어요.
친구가 되고 싶어해도 유령의 마음은 다를지도 모르잖아요? (참, 나 지금 너무 부정적이야? 미움받을지도 몰라. 순간 표정이 굳었다가 다시 풀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세공한 가면을 쓴 것 같은 풀어짐이다.) 기왕이면 다정한 유령이면 좋겠네요~ 그럼 틀림없이 같이 사진 찍어줄 테니까. (조심하라는 소리에도 말없이 눈 아랫살을 살짝 들어올려보이기만 할 뿐, 행동을 중지하는 일은 없었다. 창밖의 자신을 보는 눈에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즐기는 듯, 그러나 상처받은 듯한. 그러나 그 눈빛에 미안함은 없다.) 에~ 생각보다 좋은 뜻이었나봐요? (별안간 입을 틀어막고) 그럼 로즈하 씨라고 불러도 돼요~¿ 빠르다, 빠르다 하더니 우리 정말 빠르네요~~ 아, 하, 하핫, 하하.... (짧게 끊기는 힘없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후문으로 달려나간다.) 굽 있는 신발은 벗어서 들고 뛰는 게 빠를 거예요~~ (멀리서 손확성기를 만들어 소리치고서 계속 달려나간다. 기묘할 정도로 빠르다. 짧게 끊기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 막레로 해도 좋고 계속 이어도 좋아!

40 이와세키 로즈하 (OEap02FkJA)

2023-08-02 (水) 14:22:44

>>39 # 막레로 받을게요, 재밌었어요. :)

41 엔도 히마와리 (T4nyTLi9uE)

2023-08-02 (水) 15:30:07

>>37 눈부신 편이 좋습니다. 남은 시간만큼은 그러기로 결정했어요. (담담한 어조. 고집부리듯 눈부심에 미간 팍 찌푸린 얼굴이 대조되어 제법 우스꽝스럽다. 손을 들어 햇빛을 가리면 손에 묻어난 모래알이 반짝인다.) ..이왕 할 거면 모래성이 좋아요. (햇빛을 가리던 손으로 다시 모래 한 움큼을 집어 모래더미 위에 조심스레 흩뿌리듯 올려 놓았다. 이름이라도 쓸까, 싶은 와중에.) 그렇습니까? (붉은 홍채가 호기심에 은은히 반짝였다.) 물, 가져오겠습니다. (곧장 벌떡 일어날 듯 드릉드릉.)


>>38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소녀를 본다. 햇빛이 눈부셔 손차양을 만들고서야 겨우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 깜빡, 이내 시선은 조개껍질로 향하고. 곱다.) 그냥, 조금.. 모래를 모아 뒀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뭔가 잘못된 걸 하다가 들켜 변명한 것처럼 되었지만.. 뭐 어떠랴? 가볍게 넘기며 이쪽에서도 손을 내밀었다.) 그럼 하나만.

42 엔도 히마와리 (T4nyTLi9uE)

2023-08-02 (水) 21:56:08

# 앞으로 2시간 뒤면 끝인가😔 자주 오질 못 해서 아쉽다!

43 하바라 아키 (nQ90h1SDAw)

2023-08-02 (水) 23:05:57

#그러게 짧았다! 그래도 만날 수 있어서 다들 반가웠어~

44 아라가키 모비라 (tC12k9x1TE)

2023-08-03 (거의 끝나감) 13:03:14

#이럴수가 끝까지 참여못해서 너무 아쉬워 ;ㅡ; 다들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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