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자캐가_자신의_죽은_모습을_본다면 : 오... 아마 덤덤하게 쳐다보면서 결국 저렇게 피떡이 되고 언젠가 썩어 문드러질 고깃덩이에 불과한데, 어째서 인간들은 그런 고깃덩이가 될 운명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현재의 미모에만 집착해 손 뻗는 존재들일까... 막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나 지원이가 죽은 자신을 보고 '이번'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떠올릴 것 같네용...🤔 슬퍼해줄까? 아니면 저번처럼 다시 살아난다고 믿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천마님께서 내게 이 시허연 머리카락 가진 고깃덩이를 보여준 연유가 있을 터인데!
자캐가_꿈꾸는_자신의_노후 : 제일상마전이 교주가 되고 마침내 교국의 위상이 찬란하게 빛나 중원 위로 우뚝 서는 것을 바란대용~
자캐를_동요시킬_수_있는_말은 : "아니, 저 애 재희 아니야? 맞네! 기루에 있던 그 애. 주 루주가 죽고 어디로 팔려가는 것 같더니만!"
과거사 관련은 아직도 스위치 딸깍... 진짜 민감하게 반응해서 먹금도 못해용
"……아니, 저 사람이 살아있어? 왜, 저 사람 그 사람이잖아. 중원제일미와 비룡의 결혼식에서 목이 잘렸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동정호에서의 대사건이 있고 나서 며칠 뒤, 야견은 아직은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절간 중심의 비무장으로 터덜터덜 기어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다할 실전 경험이 없었던 야견에게는 과분할 정도의 실전을 겪은 뒤니 멀쩡할 리가 없지. 끊임없이 몰려드는 목인형, 황금빛을 두른 비구니, 검을 활처럼 쏘아대는 무인, 주정뱅이 거지, 문자그대로 태산같은 거인, 그리고 목상어에 이르기까지. 길고도 길었다.
“끄응, 그래도 어느 정도 몸은 좀 풀렸나.”
그러나 그 고행의 끝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절정의 경지라면, 차고도 넘치는 수확이겠지. 다만 아직 실감은 되지 않는다. 절정의 경지라는 것은 얼마나 강한 것이지?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러던 와중, 비무장의 한켠에서 사슬을 휘두르며 수련에 임하는 녹색의 소인을 본다. 야견은 그를 보며 씨익 웃으며 주먹을 쥐어 보인다. 이미 몇 번이고 같이 사선을 넘은 사이가 아닌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 뜻하는 바는 전해지겠지.
고불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새로 생긴 아빠도, 당수에게 가져갈 선물도, 새롭게 이룬 절정의 성취도 아닌 독고구검 그 자체였다.
독고아비가 남겨준 지극히 고강한 무공이나, 본래 그 이름대로 검법인 무공. 고불은 어째서인지 그 무공의 묘리를 어떤 종류의 무기든 적용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머리가 복잡하다. 사슬을 다루면 얻은 숙련도와 본능적으로 이해하는 독고구검의 묘리를 융합하는 과정이 머리를 꽉 채우고 있다.
그래서 사슬을 휘두른다. 계속 휘두르며 머리를 조금씩 개운하게 만드는 중이다.
그러다 야견을 발견했다. 씨익. 고불도 웃었다. 야견이 전하는 의미는 명확했고 고불 역시 저 편이 더욱 도움이 되리란 것도 확실히 안다.
"고불! 야견! 드디어! 손님! 맞이! 하러 왔다! 고불!" 그리곤 휘두르던 사슬의 방향을 틀어 야견을 향해 날린다. 가벼운 인사 정도다.
야견은 간만의 운동이 기분이 좋다는 듯, 휘릭하고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사슬에 추혼법권 10성 십연격으로 맞대응한다. 흔히 말하는 기수식(起手式)이려나. 그러나 날아오는 사슬을 주먹 여럿으로 요격하는 야견은 예상밖의 상황에 당황한다. 사슬의 속도, 무게, 예리함, 싣고 있는 내공 역시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까스로 쳐내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가볍게 건낸 인사에 나가떨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이거 원, 동정호에서 더 높은 경지에 올랐다고 한창 콧대가 높아져있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닌 모양이구만.”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사슬과 부딫혀 연기를 내는 주먹을 휙휙 내젓더니, 다시금 고불에게 주먹을 여럿 내지른다. 그와 함께 불어오는 권풍이 고불에게로 나아간다. 추혼법권 7성 살법도.사파의 무인에게 특효인 일격, 거기다 권격에 권풍을 싣는 효과도 있었다. 고불과 대련을 할 때면 매번 쫒아야하는 입장이었건만, 이번엔 그런 걱정을 덜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