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74103>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5. 카고메카고메 :: 1001

새장속의 새는◆ws8gZSkBlA

2023-06-24 00:49:58 - 2023-07-20 01:44:38

0 새장속의 새는◆ws8gZSkBlA (uQ4Znc78B6)

2023-06-24 (파란날) 00:49:58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언제 쯤 날개를 꺽게 해줄까.

716 가현주 (E/SINfqnCc)

2023-07-16 (내일 월요일) 19:31:02

아회주도 맛저해~~!

717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9:31

일일 숙제 밀고 갱신~ 나도 뭔가 풀고 싶은데 뭘 풀어야 할지 몰겠군~

718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3:03

윤하도 딱히 풀게 없는것 같은데 ... :3

719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0:09:28

>>718 (쑤담쑤담) 하지만 윤하도 꽁꽁 감춘게 있을거 같아보여~ 뭐인지 감만 잡히면 찔러보는건데~

720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0:26:22

>>719 우헤헤 감춘 것은 궁극의 쿠키 비법뿐이다!!

721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1:39

>>720 헛 아니 윤하 오리지널 레시피가 있어?! 감춘게 있다니 당장 알아내야 해~~ ㅋㅋㅋㅋ 윤하랑 쿠키 일상도 함 해야할텐데~

722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4:34

>>721 헉 온화랑 만나는 것도 해야지!! 첫만남 이후로 아직도 못만났다니 ... :0

723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0:41:56

>>722 어쩌다보니 글케됐네~ 진행때도 마주치질 못했고~

724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0:44:39

>>723 >:3 아무래도 윤하가 스토킹을 해야 ... (끌려감)

725 ◆ws8gZSkBlA (LQq./irTQE)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4:59

우에에엥 갱신해요!! 손 따는 게 제일 시뤄여... ':3

726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1:41:16

우에엥 우는 캡틴 보리 같아서 귀여워...😇
앗 그런데 어디 아프셨나요?? 조금 나아지셨을지... :0c

갱신이에요~ 야호~ 일요일이 끝나가지만 아직은 시간 많아!(일상 팻말 뾱!🪧)

727 늘봄주 (DCACySqjiw)

2023-07-16 (내일 월요일) 22:01:16

저녁 먹고 갱신! 캡틴 체하셨던 걸까요ㅠㅠ 지금은 좀 나아지셨는지...!

>>726 헉 저요! 일상 손!!!

728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2:02:53

우와아, 정말이지... 저녁 먹고 갱신해야지~ 해놓고 샤워하고 청소하고 시간도 남았겠다 양모펠트 하다가 정신이 번쩍...ㅋㅋ 딴짓 대마왕이었네요, 갱신하여요~

캡틴은 괜찮으신 걸까요...?🥺 그리고 일상이 돌아가네요!(팝콘을 꺼내요!)

729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2:04:54

다들 어서오구~ 오홍 일상~ (팝콘)

730 늘봄주 (DCACySqjiw)

2023-07-16 (내일 월요일) 22:15:05

아회주 온화주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좋은 일요일 밤 보내고 계신가요~

731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2:22:38

앗 위키 수정하느라 이제야 발견했네요!!!Σ(・ิ¬・ิ) 야호 늘봄이랑 일상이다!! 그런데 제가 손이 다소 느린지라,,, 혹시 조금 느린 텀이라도 괜찮으실까요?👀

아회주랑 온화주도 안녕하세요~
양모펠트 재밌죠! 손 안 찔리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732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2:26:27

Picrewの「ちみころ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NWprRN8hn #Picrew #ちみころめーかー

(대충 류 가에서 연회나 행사 있을 때 이런 꽃단장 한다는 설명)

안녕하세오 픽크루강도에오 모두의 픽크루 주세옷! >:3

733 늘봄주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2:26:43

>>731 와 첫일상! 네 저도 원체 느린 편이라서 괜찮아요! 아마 지금은 더 느릴 것 같은데...ㅋㅋㅋㅋㅋ(냉동참치의 현실) 저희 느긋하게 돌려보아요!

시작은 누가 할까요? 다이스로 굴려볼까요~?

734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2:28:40

일상! 일상이야!! (착석)

735 ◆ws8gZSkBlA (LQq./irTQE)

2023-07-16 (내일 월요일) 22:31:50

.dice 1 100. = 4-80이상 :)

736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2:33:55

>>732 류씨 가문에 매일매일 연회와 행사를 열어달라 요청합니다(오체투지!)

>>733 네넵 그러면 선레는 다이스로! 그리고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dice 1 2. = 1
1.늘봄이
2.화뭐시기


737 늘봄주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2:35:26

>>732 아 아름다워 귀여워 사랑스러워!!!!!!
온화 픽크루 너무 귀여워요 꽃단장 온화 좋다... 모든 옷을 소화하는 온화 태생이 모델이다

Picrewの「ちみころ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CPUrKRoDm9 #Picrew #ちみころめーかー

슬쩍!

738 늘봄주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2:37:57

>>736 우왓 걸렸다 선레
저는 딱 이거다 하는 건 없는데 유현주는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영 클리셰 스러운 상황만 생각나는 머리)

739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1:20

>>736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구실이 없는걸~ 그보다 매일매일 열리면 온화가 도망갈거라고 생각은 못했나보군! ㅋㅋㅋㅋ

>>737 누가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럽다구요? 그건 늘봄이입니다만?! 허어어 늘봄이 귀여워 인형같아 데려갈래~~ 도도한 인상 최고~~

740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1:32

>>738 >>736 아잇 잘렸잖아...~!!!!
으음~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는데 늘봄이는 후다닥 몸이 재빠르고 유현이는 몸 둔함... 자주 부딪침... 맹...이라는 사실 착안해서
화유현씨가 길 가다 넘어져서 어디에 앉아 있던 늘봄이한테 대뜸 박치기 공격 해버리는 그런 상황 어떤가요(영 클리셰스러운 이하생략2)

741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5:19

Picrewの「ちみころ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YDn5NiLyK8 #Picrew #ちみころめーかー

" 말도 안되는 부탁은 들어주기 곤란해? "


픽크루 귀여워!!!!!

742 늘봄주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6:06

>>739 저희 교환을 하도록 합시다 이제 꼬까옷 온하는 저의 것입니다 늘봄이를 드릴테니 온화를 제게 주세요~~~ 사랑스러운 미니온화~~~ 붉은색이 아기딸기 같고 귀엽습니다...

>>740 아니 이게 이렇게 생각이 맞는다니(부딪히는 상황 생각했던 참치22)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어딘가에 앉아서 부딪히기 좋게 있는 늘봄이로 선레 가져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743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2:51:45

>>741 윤하 귀여어~~ 미니 윤하도 데려갈테다 후욱후욱~~ 온종일 쓰다듬어서 정신 못 차리게 만들어야지 히히...!

>>742 앗 교환 신청이라니 좋다 맞교환이다~ (미니 온화 : (도주했음)) 아아앗 이녀석 어딜가~~ ㅋㅋㅋ 늘봄이도 까칠하지만 도도한 고양이상 느낌이라 엄청 귀여워~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면서 관전중~

744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2:52:10

손을 찔려서 골무를 끼면 골무를 찌르고...🥲 세상에나, 다들 아름답기도 하지... 온화도 늘봄이도 복복복복(머리 쓰다듬기!)

🤔... 포니테일... 장발은 늘 옳죠~(?
https://picrew.me/ja/image_maker/1911005

745 윤하주 (ZitmtNSGqk)

2023-07-16 (내일 월요일) 22:53:11

>>743 " 그게 말도 안되는 부탁 ... 히이익!! "
>>744 초면은 아닌데 일단 핥아도 되나요?

746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2:54:31

>>745 제가 이미 윤하 핥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와랄라~~~~~~😋😋😋😋

747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2:54:46

등가교환 남의 새꾸들 핥기... 낼롬...

748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1:49

>>744 아회가 포니테일? 세상에 (쓰러짐) 좋은... 어생이었다...^^

>>745 ㅋㅋㅋㅋㅋㅋ 히익이라니 비명도 귀여워~ 과연 쓰담조물 공격을 버틸 수 있을까~!

749 ◆ws8gZSkBlA (LQq./irTQE)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2:45

' ..... 몰라서 묻는게요, 알고서 묻는 게요... '

질린 표정을 지은 보리가 말했습니다.

' ..... 내, 내가 원해서 먹는 것도 아닌데... '

그는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그러다,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자신의 상자에서 케이크를 꺼냈습니다.

' 깊게 알아보려 하지 마세요... 죽, 을수도.. 있으니... '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 보리가 침잠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자신의 케이크를 작게 잘라 입에 넣었습니다.

' 거, 거기까지니까... 알려고.. 하, 하지 마요.. '

//온화 답레를 올려놓고... 가보겠워요.....

750 ◆ws8gZSkBlA (LQq./irTQE)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3:08

으와 애들 픽크루다...!!!!(야광봉)

751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7:15

>>7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부딪치는 상황이 제일 떠올리기 쉬운 거기도 하고 캐설정까지 어떻게 맞다 보니까 필연적으로...!!!
그럼 부탁드릴게요~ 여유롭게 다녀오시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애들 귀여워어어어어 잡아먹고 말 테다(이토준지 고양이 짤)

752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7:22

캡틴...(뽀다담)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으셨답니다...🥺

753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3:10:56

Picrewの「ちみころ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x9UBJcrUD1 #Picrew #ちみころめーかー

푼머와 땋머의 기로에 643158회 고민하다... SD 장발은 너무 덥수룩해서 이걸로 타협 성공했습니다ദി ᷇ᵕ ᷆ )

캡틴 굿바이예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푹 주무시길!!!

754 연주 (TsJXGGJF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12:20


https://picrew.me/share?cd=XZWlkqHEQ0

귀여운 아이들... (바구니에 담아요) (납치) (?)

755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1:36

연주도 안녕안녕이에요~ 오 이 픽크루로는 머리색이 더 밝아서 산뜻한 느낌이네요!(이미 연이 납치함!)

756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2:12

>>753 미니 유현이...! 이마 검지로 꾹 눌러보고프다 볼도 쿡쿡 해버릴테다~ >:3

>>754 호호 연이도 요 무심한 얼굴이 귀여운 걸~? (미니 연이 납치!)

757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3:22

캡틴 푹 쉬구~ 자정 전에 답레나 슬슬 써볼까나~

758 손늘봄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8:13

17세, 한창 혈기 왕성하고 바람에 구르는 낙엽에도 눈물짓는 감성 풍부한 시기. 몸에 도는 피의 열기를 감당하지 못해서 기행도 자주 벌이고 매일 비슷비슷해도 별 이상 없는 하루하루를 꼭 각자 달라야 한다는 것 마냥 잡고 늘어질 구석을 어떻게든 찾아내고, 없으면 끝끝내 만들어 내고야 마는 잡스런 기운이 넘치는 나이. 이 나이대의 학생들은 대개 지루함을 견디는 인내력이 한없이 부족하곤 했고 늘봄도 거기에서 크게 예외인 부류는 아니었던지라, 그는 이따금 남는 여가 시간마다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곧잘 꼼지락 거리거나 신체 단련으로 참칭한 뜀박질을 하며 1분 1초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곤 했다. 강도 높은 수업에 연달아 시달리거나 해서 특별히 신체적으로 피로했던 하루가 아니라면 이제 거의 버릇같이 된 가벼운 뜀박질로 평생에 걸쳐 피부 아래 스며든 한기를 수분으로써 배출해 내 몸의 건강을 독려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안정적으로 기동하도록 유도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딱히 수업이 힘들지도 않았고 특별히 힘 뺄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힘이 빠지던 다리, 늘어지는 사지와 하품만 연달아 나오는 입술, 가물가물 잠기는 눈꺼풀 따위의 반응은 썩 기이했고 영문 모를 것이었다. 늘봄은 움직이지 못해 도로 극을 달리는 감정을 삭이며 머릿속으로 이상 현상의 원인을 이 잡듯 뒤지다가 이내 포기했다. 좌우간에 오늘은 텄다. 괜히 무리했다가 병이라도 나면 불난 데 기름 붓는 꼴이 될 게 뻔하니 얌전히 있는 게 답이다.

그래도 말이지,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기엔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손늘봄 가라사대. 시간이란 금보다도 귀한 것이다. 이건 좀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지만, 적어도 오늘은 더더욱, 그런 기분이라고.

"심심해 죽겠다!"

뭐라도 해야 한다. 늘봄은 충동적으로 손에 집히는 걸 아무거나 껴안고 기숙사를 나섰다.





설렁설렁 거닐며 살랑살랑 들어오는 밤바람을 맞다가 그제야 손에 들린 것을 확인해보니 그 정체는 언젠가 만들다 말았던 자그마한 곰인형이다. 눈이 애매하게 달리다 말아서 한쪽만 있는 모습이 조금 기괴한 한편 게으름과 방치의 말로 같아 안쓰럽기도 해서 늘봄은 구비하고 다니던 반짇고리를 급히 꺼내고 안에서 굴러다니던 실과 바늘, 그리고 곰의 반대쪽 눈이 될 작은 구슬을 꺼냈다. 그래, 오늘 밤 날 잡았다. 내 너를 완벽한 자태로 완성시키리라. 비장한 다짐을 마음 속으로 읊조린 늘봄은 바늘에 실을 끼우다가 구슬을 떨어뜨리고 만다.

떨어졌다.
작은 구슬이 톡... 통통... 도르륵... 거의 들리지도 않을 소음을 만들며 바닥을 구른다. 몇초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멍하니 구르는 걸 보고만 있던 늘봄은 퍼뜩 정신을 차린다.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저 구슬과 같은 색깔의 구슬은 이제 없다. 저걸 잃어버리면 다른 구슬을 써야 하는데!

"앗, 어. 야! 야아! 안돼! 이 자식아, 어딜 가! 멈춰! 멈추라고!"

구슬에는 귀가 없으니 알아듣고 딱 잘 멈출 리가 없는데도 늘봄은 무의미한 비명만 지르다가 뒤늦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하지만 작디작은 구슬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춰버렸고, 결국 늘봄은 몸을 쪼그려 바닥을 짚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의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건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복도의 사각지대, 쭈그린 채 무릎걸음 하는 작은 체구의 학생, 어두움... 모든 요소가 두 동년배의 만남을 재촉하고 있었다. 가능한 안 좋은 방향으로.

759 아회주 (/LZa4hQeGE)

2023-07-16 (내일 월요일) 23:30:15

유현이도 연이도 납치하겠어요!!!!!!!!!(납치!)

760 늘봄주 (uSvEsPlO3.)

2023-07-16 (내일 월요일) 23:32:13

아아아 픽크루의 축복이 끝이 없다 행복해!
>>741 >>744 >>753 >>754 다 제 겁니다(?) 늘봄이 복제해서 교환할 준비가 만만입니다:) 사랑스러워요!!!

761 온화주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35:35

후후 픽크루 풍년이야~ 딴짓한 보람이 있구만~ (뿌듯)

762 유현주 (orv1TD66M6)

2023-07-16 (내일 월요일) 23:36:37

>>756 누르면 무력하게 말랑거린대요~ 조금 불편?해하겠지만 말랑이니까 그 정도는 감수하렴!(유현: ?)

>>759 곳곳에 도사린 데플 위험에 더불어 귀여운 사람 외계인에 가장 먼저 잡혀가는 납치 사태까지 벌어진다니...!!! MA님의 세계 너무 살기 힘들어요 흑흑(?)

763 류 온화 (.0kRRFKl5Y)

2023-07-16 (내일 월요일) 23:50:36

류 가에서 죄인을 구속-집행 하는 행렬은 그 분위기 흉흉하나 매우 별나다는 말 종종 들었다. 열 명 남짓으로 무리 지은 이 행렬은 모두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붉은 장속 걸친 것 물론이오 붉은 베일로 얼굴마저 가려놓아 낮에 보면 모를까 밤길에 마주치면 숨 앗으러 온 괴이라 착각하고도 남았다. 거기에 전원 각기 다른 무구를 소지하고 있어 그 기세가 더욱 험악했다. 무장을 곁든 적색 일색의 차림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그들의 장속 등판에 빛 다른 붉은 실로 수놓은 연꽃이었다. 이 자수 하나가 유독 그리고 남달리 인상적이었다. 특히 과격한 현장을 거치고 온 후에는 밤의 어둠 속에서도 붉게 번들거려 더욱 존재를 드러냈다. 마치 그 자수가 피를 당겨 머금은 듯이 말이다. 위와 같이 눈에 띄는 모양새이지만 이들은 낮과 밤 가리지 않고 늘 당당하게 활보하며 그들의 소임을 다했다. 이렇다보니 하늘섬의 사람들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종종 볼 수 있었고 몇몇은 이들을 포함한 류 가의 사람을 가리켜 '붉은 연꽃' 이라고 언급하곤 했다.



"이보게. 그거 들었소? 령도에 '붉은 연꽃' 다섯이 다녀갔다더군."
"아- 그거 말인가. 진작 들었지 이 사람아! 헌데 이번엔 별 일 없었다더만?"
"일이 없다니. 죄인이 그새 도망갔다던가?"
"아닐세 아니여. 그 반대여! 글쎄. 그 집 안에 고대로 가만히 있었다잖나."
"아이고 세상에. 집 안에 그대로? 그- 제 부모며 형제며 제 손으로 다 도륙내놓은 그 집에?"
"그렇다니까! 나올 때도 시뻘겋게 뒤집어쓴 그대로여가지고 그네들보다 벌갰다고 하더만. 하도 숭해서 그 다섯 중 하나가 제 옷으로 덮어서 데려갔다던데."
"어허- 그리 얌전히 잡힐 것이면 뭣하러 그런 짓을 저질렀을꼬."
"낸들 아나. 아무튼 잡혔으니 걱정할 일 없을걸세. 잡혀가서 나온 적 없지 않나. 거기."
"그거야 그렇지. 비린 얘기 했더니 혀가 영 그렇구먼. 주점에나 갑세. 지짐에 곡주 한 사발 축이고 가자고."
"좋지. 허허."

//도저히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아 또 짤막하게...

764 류 온화 - 송 보리 (sSh74VAkM.)

2023-07-17 (모두 수고..) 00:06:48

타인의 치부 혹은 알지 못 하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자중해야 할 일이다. 긁어 부스럼이란 말이 괜히 있을까. 방금 제가 도령에게 물은 말 역시 그렇다. 어느 모로 보나 그리 좋지 못 한 부분임이 명확한데. 도령도 죽을 수 있다 경고하건만. 온화 표정 그저 흥미로이 웃을 뿐이었다.

"죽을 수도 있다인가. 글쎄- 한낱 인간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언젠가 죽을 것이 분명한 팔자인데. 고작 죽음이 두려워 무엇을 못 할까."

낄낄. 마냥 가볍게 웃으며 도령 하는 행동 물끄러미 보았다. 상자에서 케이크 꺼내 먹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니. 그저 볼 뿐이었다. 제 몫을 챙기려거나 먹으려는 기색 전혀 없이 보고 있다가 오물대는 도령의 뺨 쿡 눌러보려 했다. 마치 먹는 것이 신기한 듯이.

"도령 그렇게 말하니 물러나지. 라고 하고 싶으나 궁금해 한 시간 제법 길어 그냥은 못 무르겠구만. 내 타협하여 왜 알려고 하면 안 되는지 정도는 들어야겠어. 그것도 안 되나?"

그 정도면 많이 물러줬다. 그런 느낌으로 말하고 탁자에 괴던 팔 내렸다. 때 맞춰 주문한 음료 나와서다. 빨간 자몽에이드는 도령의 앞에 그리고 홍차가 담긴 머그잔과 진한 갈색 액상 담긴 샷잔은 제 앞에 놓였다. 이미 레몬 한 조각 들어간 홍차에 샷잔에 담긴 액상 아낌없이 붓고 같이 나온 티스푼으로 휘휘 저었다. 붉은 찻물에 갈색빛 흩어져 진한 검붉은 빛으로 물들어간다. 동시에 코를 간질이는 달짝지근한 향 흘렀다. 익숙하게 향 살짝 즐기곤 아직은 김 모락모락 나는 기묘한 홍차 천천히 마시며 시선 물끄러미 도령 보았다. 이번은 대답 해 줄지 아닐지 지켜보듯.

765 아회주 (koAnfBAzUg)

2023-07-17 (모두 수고..) 00:12:05

붉은 연꽃이라 불리는군요, 연꽃이 류 가의 상징이라지만 어째서인지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아 메모하게 되어요. 그것보다 령도에서... 누구의 이야기인 걸까요, 잡혀서 나올 수 없다니 두렵기도 하죠... 앞으로의 떡밥도 기대하겠어요...!(포크 꺼내서 떡밥 콕)

766 ◆ws8gZSkBlA (wJNAeKAVmo)

2023-07-17 (모두 수고..) 00:16:49

Picrewの「ちみころ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miPxDYu942 #Picrew #ちみころめーかー

자다 깨서 만들어둔 궁기를 올려두고 갑니다;)

온화 독백 반응 내일.. .하고... .dice 1 100. = 100-75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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