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미타바(아미타불)는 불. 곧 감정의 집합체를 상징한다. 이것을 상온(想蘊)이라고 한다.
아회의 불 도술은 해당 문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대입해본 결과여요. 그렇기 때문에 타 도술과 달리 상온, 즉 감정의 집합체를 유형화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답니다. 그래서인지 불로 벽을 세우거나 하는 응용법이 아니라 아회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있어요. 묶는다는 묘사가 제법 많았고, 쏘아낸다는 묘사도 많았지요. 하물며 감정이 격렬할수록 아회의 불꽃 도술은 자신'만'을 태우고 있었답니다. 단순히 적룡이기 때문에 주변까지 다 태우고 자기까지 불태우는 도술을 보여주기 보다는 상대와 자기 자신만 태우려고 해요. 이 모먼트는 아직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지만요.
2. "해도 제대로 들지 않고, 스산하기 짝이 없는 곳인데. 그런 곳을 좋아하는 사람은 난생처음 봤다니까! 혹시 거기에 꿀이라도 숨긴 게 아닐까 싶어." "그렇지? 자길 닮아서 스산한 사람이라니까."
─ 고드름 숲은 호위 일을 맡는대도 참 무섭다. 으슥하고, 햇빛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제대로 드는 날엔 고드름이 빛을 반사해서 눈이 너무 아프다! 거기다 가끔 고드름이 뚝 끊겨 떨어지면, 자칫하다 오늘 단명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날카롭다.
아회는 지금도 고드름 숲에 자주 가지만, 무 씨 집안 사람들은 애초에 그 장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회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아요. 해당 장소는 무 씨 집안의 소유라고 알려져 있지만 한때 요괴가 한바탕 쓸고 간 이후 지금은 아무도 발 들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한때 그런 흉흉한 곳에 계속 발 들이며 무슨 흉계를 꾸밀지 모른다고 가문 내부의 몇 직책이 항의하기도 했지만 가주인 준서는 걔도 숨 돌릴 곳은 필요하겠지, 같은 말로 항의를 끊어버렸답니다. 이 장소의 출입은 현재 친한 사람인 온화나 유현이, 하물며 목화에게도 허락하고 있지 않으려 들 거예요.
음... 궁기는요? 심한 말이지만 보자마자 눈 돌아가서 여기서 자기가 죽든 궁기를 죽여버리려 하든 둘 중 하나일 거예요. '네'가 여기 올 자격이 있냐며 형님으로 대하던 최소한의 예의도 집어치우겠죠.
3. 가계 도술 '수화獸和'
개여시 진행으로 털렸지만 무 씨 집안사람들의 가계 도술은 수화라고 불려요. 무 씨 집안의 피를 매개로 하는 도술로, '맹수'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어쩌면 해리포터의 애니마구스와 비슷하겠네요. 온전한 맹수의 모습과 더불어, 간혹 귀와 꼬리, 혹은 송곳니만 내놓는 등의 활용도 할 수 있지요. 합법적 네코미미가 가능하다 그 말이죠...(?) 물론 맹수가 가진 온전한 힘은 온몸이 동물로 변하는 것에서 큰 진가를 발하지만요. 또한 변할 수 있는 맹수의 범위가 넓어 가문 내부에서도 여럿 존재하고 있고, 혈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답니다. 그렇게 보면 호랑이는 아주 드문 편이죠, 응. 아회가 그 많은 맹수의 범위에서 아버지, 그리고 형님과 같은 호랑이로 변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피는 이어졌다'는 명분을 쥘 수 있었던 큰 행운이었답니다. 만일 다른 것으로 변했더라면... 집안 취급은 안 봐도 비디오지요...😏 그리고 간지도 나고요. 흑호백호 조합은 늘 옳아요...👀
여전히도 실패만 하고 있지만 그는 별달리 실망한 기색은 아니었다. 체념한 것도 아니고. 그저 될 때까지 한참 걸리겠다 생각이나 하고 있었는데, 불현듯 현진이 의외의 제안을 해 왔다.
"어쩐지 오늘따라 열정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아무리 제 실력이 모자라긴 해도 이 선생이 원래 이렇게 쉽게 포기했던가? 하지만 이대로면 하루종일 덤벼도 끝이 안 날 듯하니 꽤 괜찮은 제안이었다. 그 몇 바퀴가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들어는 봐야 하겠지만. 그는 아예 한쪽 손으로 턱 짚은 채로 본격적으로 나 생각중이다 하는 티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566 이렇게 갑자기 캐썰을 풀어주시면 아주 좋아요!!!😙 앗 아회의 도술 묘사에 그런 설정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 사실 그동안 묘사 보면서 응용법 멋있다~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그게 아회의 마음이 드러나는 거였다니(⸝⸝o̴̶̷᷄‸o̴̶̷̥᷅⸝⸝) 자기 자신만을 태운다니....!!! 음음 보자. 자기를 불태우는 도술은 지난번에 세 가족 습격 사건 때 나왔던가요? 그때도 속으로 아회야!!!!를 외치면서 읽었답니다....😇 우우 사람이 좀 음산한 장소 좋아할 수도 있지 너무하다─!!! 하지만 상대는 떡밥의 제왕 아회주... 단순히 마음의 안정을 위하는 목적 뿐인지 어쩌면 진짜로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알쏭달쏭하네요🤔 합법적 네코미미 우효─!!!!(이 부분만 눈에 들어옴!) 제기 수화나 변신 같은 소재를 참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아회는 숨죽인 맹수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맹수가 맞았죠? 간지도 나고요 부분에 밑줄 쫙!
봄이 웃음을 참는 이유 잘 알겠다는 듯 그 또한 잠시 턱을 괴고 목화를 사정없이 간지럽히는 것에 집중했다. 정말 이 복슬복슬한 몸에 삑삑이가 든 것은 아닐까, 까르르 터지는 말간 웃음과 삑삑 소리가 들리니 내심 이런 순수한 존재에게 귀애를 약조한 것이 잘한 일인가 회의감도 밀려온다. 하지만 중한 것은 아니다. 인간이란 본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존재이니, 실망 안겨주지 않게 잘 포장하여 약조를 슬그머니 깨면 될 일이다. 잔인하더라도 이 작은 존재의 안위를 위해서다.
"……그렇군요."
열쇠 모양, 다가올 일을 조심하라. 나쁜 소식에 이어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튀어 나오니 인생사 꼬여도 단단히 꼬였구나 싶다. 다만 자신이 보고자 했던 것은 형님을 만나 엮이게 될 일에 대한 경고였으니 오히려 좋다. 역시 그 사람을 마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구나.
어느 순간부터 외경 품어 감히 손댈 수 없을 것만 같던 존재가 지금은 내 앞길을 막아 손으로 어떻게든 내쳐야 할 방해물이 되다니 세상 참 개판이기도 하지…….
아하. 딱히 사용 방법이 나누어져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가현은 동 사감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배에는 정보와 손톱. 목에는 머리카락. 그것들을 구하고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친화력이 중요할 것이다. 몰래 가져오는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중간에 걸려버리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손해는 최소화하며, 이득만을 최대로 가져가는게 낫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며 칭찬에 기분 좋게 웃어보이고는 사감님이 건넨 주머니를 잠깐 바라보았다.
"오호라, 감사합니다~ 누이 분이라고 하심은... 다른 사감님들 말씀이신가요."
저 주머니와 비슷한 것을 자신은 본 적 있었다. 열어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까지 지난번 청룡 여학생이 졸업한 선배에게 받았다 이야기해주었던 그 주머니와 같았다. 도대체 이게 무얼까 하는 의문도 잠시, 뒤의 말에서는 목소리를 팍 낮추어 동 사감에게만 들리도록 이야기한다.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훨씬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았기에.
"으응. 편찮으실 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사감님도 푹 쉬셔야죠~"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훗날을 기약하기로 하며, 가현은 교실 안을 슥 둘러보았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을 뿐.
분명 입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것이 얘기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또 있는 것일까. 하지만 대화를 들어보니 상대방은 자신을 그렇게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 대화를 할 의도는 있어보였기에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 그저 이 근처에서 수업을 했기 때문이지 딱히 다른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닙니다. "
물론 수업하는 곳은 여기서 거리가 좀 있었으니 자기가 이렇게 깊은 곳까지 제발로 걸어온 것은 맞았지만 말이다. 그는 자신을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입에서 한발자국 거리를 벌리며 말했다.
>>573 캐썰은 늘 옳지요~ 앗 그 부분 기억해주시다니 기뻐요... 나는 탄다 타고 있다!맨 아회... 앞으로 자주 나올지도요...🤔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떡밥의 제왕이라뇨 떡밥의 신이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다들 떡밥킹갓제네럴엠페러GOD이면서... 과연 어떤 이유가 있을지는 (카페베네)
>>>>>이 부분만 눈에 들어옴<<<<<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저도 음~ 네코미미 맛있다~ 이러면서 넣은 설정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신하거나 동물이 되는 캐릭터는 늘 맛있으니까요... 맹 수 조 아 랍니다...☺️
귀엽게 보고 있었다. 은애하고 있노라 얘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다만 가족처럼 여기지는 않기로 했다. 그의 가족은 단 하나 뿐이다. 그의 가족은, 단, 하나 뿐이다…….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연쇄적으로 이어봤자 좋을 일도 없으니.
"글쎄요……."
될 수나 있을까? 그는 북부 출신의 신선이 있다고 해도 그가 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노라 생각했으니. 무 씨 집안의 피를 이은 죄 깊은 자가 어찌 신선의 자리에 들 수 있는가. 앞으로 지을 죄도 많을 터인데. 그는 자신의 형제를 생각했다. 막아야만 하는 존재. 전란의 혈운이 드리운 세상, 사람은 지금 보다 더 죽을 것이고, 그 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목을 쳐야 한다. 아무리 막는다 하더라도 피의 반절을 나눈 혈육을 살해해야만 하는데 어찌 자신이 세상 아래의 이치를 보며 개입할 수 있겠는가……. 또한 나도 사람을 죽였는데 될 리가 없지. 가장 최근에도 무고한 가족 불태워 죽이지 않았는가.
"그렇군요."
천신과 지신. 천기와 지기. 그리고 땅신령……? 별사탕을 갉아먹는 목화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최고의 복지라면 복지겠다마는, 천신은 그런 복지조차 없단 말인가?
"……천신은 따로 복지가 없는 겁니까?"
설마 영생에 가까운 공무직이 박봉인데다 갈리는 삶이겠나……? 그렇다면 세상 말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