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9065>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29 :: 1001

◆c9lNRrMzaQ

2023-06-18 06:20:27 - 2023-06-25 03:24:32

0 ◆c9lNRrMzaQ (d1PngxQT6g)

2023-06-18 (내일 월요일) 06:20:2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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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869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0:38:23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여있으면 ㄷㄷㄷ

그래도 크게 다치거나 한 건 아니지? 건강해야 해 태식주.. ㅠㅠ

870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0:39:41

>>868
당시에 많이 고생하셨나보군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871 여선주 (/a9p8js.VM)

2023-06-24 (파란날) 20:49:19

태식주는 쾌차하길 바래용...

872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1:04:48

.dice 0 9. = 8

1 속으로 삭이고 침묵한다
1 이외 화내면서 도발한다

873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1:06:00

파국이야! 파국이여!

874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1:14:43

어 마따 토고주 강산이 입에서 욕 나올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안괜찮으시면 제가 붙들어보겠습니다!

875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1:15:54

괜찮아 괜찮아

876 강산 - 토고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1:30:57

총성이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산은 쉽사리 고개를 들지 못한다.
싫지 않다면 왜?라는 의문이 떠오를 때쯤 토고의 답이 이어지고 그는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

토고의 답이 끝나자 이번엔 강산 쪽이 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침묵한다.
분명 강산도 모든 걸 마냥 쉽게만 얻은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한때는 원하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고, 또 형제들이나 부모와 비교당하던 때가 있었다. 또 그가 방랑하는 동안 아무런 고생이나 위협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특별반 입학 조건인 레벨 20은 재능이 있다 한들 결코 고생 없이 달성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고, 가문의 비전 역시 그에게 비전을 익힐 의지가 전혀 없었더라면 여전히 익히지 못한 채로 남았읗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고생했다'같은 말은 그에게 변명처럼 들릴 것이다.
도대체 나더러...

"어쩌라고?"

지난 날들의 감정을 담아 강산의 입에서 결국 짜증섞인 한 마디가 나와버린다.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고.

"그래요 그쪽 사정 모르고 눈치없이 나댄 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근데 우리 오마니가 국가유공자라서 내 집안 환경이 이런 건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고."

어차피 토고의 말대로 타고난 환경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강산은 앉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더니 엘 데모르의 시전을 해제한다.
발판이 사라짐과 동시에 강산이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더니...

"못 나면 우리 오마니 반도 못 따라간다고 ×랄, 잘 나면 집안 빨 받고 잘 나가는 거라고 ×랄! 그냥 때리라우."

다시 자세를 잡으며 욕설과 함께 눈을 부릅뜨더니, 염동 마도로 토고를 세게 밀쳐내려 한다.
그딴 이유로 미움받는거면 이유없이 미움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도 않으니, 차라리!

"차라리 내래 나쁜 놈 할 테니까 그냥 때리라고!"

//16번째.

877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1:33:38

최근에 저도 강산이 과거사를 거의 잊어먹을 뻔했는데...
어떻게 이을지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까 화내는 게 맞을 것 같다 싶더라고요....🙇‍♀️

878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1:51:38

이제 내가 큰일이군... 흠..

879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1:55:43

강산주 그... 토고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야. 오히려 지금 강산이의 저런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하고 있으니까...
착한 사람이 무너졌다.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너도 그런 인간이야. 같은 식으로... 생각하면서 희열 느낄 것 같거든..?
그런데 이걸 그대로 표현해도 될까..? 강산이랑 관계가 엄청 틀어질 것 같은데 그러면 최대한 다른 방향으로 잡아보고

880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12:45

>>879
관계보다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대로 가세용. 제가 원하는 관계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생각만큼 완전 틀어지진 않을수도 있겠다 싶긴해요...?
애초에 토고가 이런 캐릭터면 다른 방향으로 잡는다고 관계가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881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14:22

죄악김아니 그런 걸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내가 뭔 짓을 한거야 같은 식으로 정신 차리고 작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882 강철주 (nRp0e6VqLk)

2023-06-24 (파란날) 22:19:45

(무슨일이...)

883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19:47

>>881
관계가 안 틀어지면 저야 좋긴 하지만...그건 제가 원하는 거고...
토고주 생각은 어떠신지 뭘 원하시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러셔도 괜찮으시겠어요?

884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21:01

나는 뭐든 괜찮아. 이렇게 해도 결과적으론 현 진행 시점에선 토고는 생각을 고쳤고
저렇게 해도 빌드업을 위한 서사가 될 수 있으니까 좋고

어느 쪽도 좋아.

885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23:23

그럼 토고가 정신 차리는 쪽으로 써올게!

886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24:26

887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24:52

888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26:34

믜!

으어어어
밥솥이 안열려...

889 조디주 (O8jwbkO7Kg)

2023-06-24 (파란날) 22:28:50

890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28:52

철이주 안녕하세요.😅

>>884
음...그러면 방향을 좀 트는 쪽으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래도 너무 무리해서 틀진 마세요...! 안되겠다 싶으시면 처음 생각한 방향으로 가셔도 됩니다.

+로...약간 스포하자면 어느 쪽이든 강산이는 토고한테 빌려준 돈 갚지 말라고 할 것 같으니까 알아두시기...(뒤에 오는 말은 달라지겠지만요!)

891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30:00

태호주 조디주도 안녕하세요!

>>888 아아니...뭔일이래요?😭
밥솥을 슬슬 바꾸실때가 되신건가요?

892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30:24

>>885 앗 네네!

893 여선주 (/a9p8js.VM)

2023-06-24 (파란날) 22:31:08

다들 어서오세용~

894 토고 쇼코 - 강산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31:17

귓가에 스치는 한 마디.

'어쩌라고'

크크... 크하하하
토고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디어 그의 또 다른 면이 튀어 나왔으니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인 척 했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이다. 화를 내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사람이다.
그 꿈을 가지고서 타인에게 그리 말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았다. 드디어 나와 같은 진흙탕에 구르는 구나 하는 희열감도 들었다.
그러나 이게 정말 옳은 걸까. 내가 운명이란 것이 증오스럽다고,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럽다고 타인에게 이러한 감정을 품고 그를 해하는 행위를 해도 되는 걸까.

"..."

토고는 웃음을 멈춘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염동파를 피하지도 못하고 토고는 그대로 직격하여 쓰러진다.
육신에 가해지는 충격보다 깊은 바다에 빠진 듯한 정신이 더 괴로웠다.

"그랴, 니는 항상 이렇지."

나쁜 뜻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 담긴 말이다.
토고는 몸을 일으킨다. 참으로 증오스럽고 혐오스럽고, 이러한 감정을 어디로 토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항상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거. 더러워 지는 거 지 혼자면 되지 굳이 남까지 더럽히지 않는 거."

토고는 잠시 침묵을 취하다 입을 열었다.

"됐다. 니 잘못 아니고, 니 탓 아닌데. 내 우째 닐 때리노."

895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33:17

하이사이

몰라.. 잠겨서 안열려...
별별 방법 다 해봤는데 잠금이 안풀리네

896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35:43

콘센트 뽑아 봤어?

897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36:04

뽑아도 안열리더라고..

898 조디주 (O8jwbkO7Kg)

2023-06-24 (파란날) 22:37:02

밥솥 째로 먹어

899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37:32

태호주는 커비가 아니야

900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38:15

증기 배출구로 증기 배출 해봤어?

901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41:09

증기 배출도 해보고 코드도 뽑아보고 취사버튼 꾹 눌러도보고 취소버튼도 막 눌러보고 다 해봤는데 어제부터 계속 잠금이 안풀려...
근데 방금 형이 방금 보더니 그 위에 돌리는부분 힘으로 빡 하고 열어버렷어

문제는 이제 잠금쇠 부분이 고장난 것 같은데...
밥솥 새로 사야겠다..

902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41:41

오....
대부분의 문제는 힘이 해결해준다

903 조디주 (O8jwbkO7Kg)

2023-06-24 (파란날) 22:41:49

동그랗고 귀여운게 커비 맞는것 같은데

904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42:10

방금이 두번 들어갔다
어디까지 써놨다가 중간에 지우고 다시쓰고 하면서 검토를 안하니까 이런 경우가 자주 생기네.. 태호주의 시그니쳐 오타(?)

905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42:50

>>902
해결이 아니라 밥솥을 없애버렸는뎁쇼
>>903
나는 동그랗지도 귀엽지도 않아

906 조디주 (O8jwbkO7Kg)

2023-06-24 (파란날) 22:44:34

태호주는 네모구나
지식이 늘었다

907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2:45:01

방금 두 번 쓰는 태호주 귀여워

908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2:46:12

>>906
동그랗지 않다고 해서 네모는 아니잖아?!
>>907
귀여운건 쇼코쇼코쨩이지

아무튼 밥 먹고 올게!

909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51:20

태호주 이전에도 밥솥이 잘 안 열린다고 하신 적 있으셨던 것 같은데...그렇다는 건 예전부터 잠금부가 문제였던 거니까 어떻게보면 갈 때가 돼서 갔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대로 안열리는 거나 제대로 안닫히는 거나 둘다 문제고...
아무튼 힘내세요...! (토닥토닥

910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51:41

맛밥하세요!

911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2:54:38

저 동생이 귀찮게 해서...답레가 좀 늦습니당...
상황 해결되고 답레 다 쓰면 올려드릴게요.

912 태호주 (00VkusMYos)

2023-06-24 (파란날) 23:01:31

밥 다먹었당

산지 오래되었으니 슬슬 바꿀때도 되었지~

913 강산 - 토고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3:12:32

어린 시절의 장면 몇몇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이래서였나?
어디를 가든 쑥덕이는 소리와 시선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혹은 내가 활약하는 것이 다른 이들의 기회를 뺏는 일이 되기도 했었기 때문에? 차라리 못난 놈 취급받더라도 너무 튀지 않으려 했었던건가?
...그래.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닌 한 금방 흥미를 잃었던 데에는 그런 이유도 없진 않았었다.

그래서 강산은 특별반이 좋았다. 특별반에선 모두가 특별한 구석이 있었고, 심지어 강산보다 눈에 띄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기에 특별반에서 때때로 강산은 강산 자신일 수 있었다. 미리내고에 진학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가야금을 버리지 않고 아이템화 의뢰를 맡아보기로 한 것도, 영월 습격 작전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한 것도. 가문의 입장을 고려한다든가 한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는 건 당연한 거잖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느라 남이 잘 되길 바라지 않고 오히려 추락하는 것에 기뻐하는 사람들의 존재는 거의 잊고 있었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세상에 있던 것이 없던 게 되진 않더라.

염동 마도에 맞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웃음소리를 흘리는 토고를 노려보며 이를 악문다. 그러다가도, 그가 일어나지 않자 한편으로는 슬슬 의아해하려던 차에 토고에게 귀를 기울인다.

"...나라고 항상 좋은 사람이 되진 못 해."

토고의 말을 듣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되묻는다.

"대련은 어쩌고?"

공격하지 않는 상대를 다시 공격하기엔 그도 좀 뭣하긴 했다.
말투를 존대로 되돌릴 생각은 없는 것 같다.

//18번째.
예고했던 빚 탕감 얘기는 일상 끝날때쯤 나올 것 같아요.
이 다음다음레스쯤?

914 토고주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3:18:05

음... 음.. 난 막레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흠..

915 강산주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3:24:20

>>914
원래 대련이 끝난 직후에 말하려고 생각하려던 거라서요, 그렇게 되면 나가는 토고 등 뒤에서 외치게 될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이어보세용.

916 조디악 - 토고 (O8jwbkO7Kg)

2023-06-24 (파란날) 23:24:26

“ 이러고 사는게 뭔데. 난 모르겠는데. ”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만, 조디악은 돌아오는 토고의 반응에 뒤로 휙 돌아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 야, 야. 이름으로는 장난치지 마. 쥬디가 쥬씨되고 쥬씨가 주씨되고 이번에 특별반에 온 미역머리 주씨 성을 가진 신 한국인이라던데~ 된다. ”

어쨌든, 가게 앞에서 더 이야기 하는것도 예의는 못 된다. 조디악은 들어가자는 토고의 말에 문을 힘차게 열어재낀다.

“ 아재! 오늘 장사 하는거 맞지? ”
“ 그럼, 가게 열어두고 장사 안 하겠어? ”

아재라고 불린 것 치고는 꽤 젊어 보이는 금발의 청년이 씨익 웃으면서 두 사람을 반겨준다. 뭐, 의념 각성자라면 겉 모습만 저렇지 정말로 아저씨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 오케- ” 조디악은 자연스럽게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메뉴판을 토고를 향해 내민다.

“ 그래서, 뭐 먹을래. 무난하게 페퍼로니? ”

917 토고 쇼코 - 강산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3:25:49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사람의 형상으로 태어나서 짐승의 영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아님, 짐승굴에서 굴려서 그런가 토고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했지만, 그러긴 한참 이른 것 같았다.

"됐다... 흥 다 깨졌는데 쌈박질 해봐야 얻는 것도 없고."

토고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 한다.

"제대로 된 대련도 아닌데."

토고는 몸을 털어낸다. 먼지와 흙을 털어낸 토고는 이만 자리를 뜨고 싶었다.
혼자 남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남은 순간만이 가장 편안할 수 있었으니까.

"항상 좋은 사람이 못 되더라도 니는 노력하잖냐."

그 말을 끝으로 토고는 훈련실을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918 토고 쇼코 - 조디악 (.2GSH5PKLQ)

2023-06-24 (파란날) 23:31:42

"여서 훈타질이나 하는 거."

사실 토고에게는 훈타 말고도 다른 길이 있었지만... 이제는 왜 이런 길을 택했을꼬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다 먹고 살고자 하는 일이겠지만.
이제와서 후회한들 뭐하리... 걍 해야지.

"끌끌... 니 재밌네. 근디, 주씨는 이미 있다. 아주 유명한 도련님이다."

어쩌면 둘이 형제 지간이래~ 하는 소문은 퍼질지도 모르겠다.
토고는 힘차게 열리는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선다. 아재라고 불린 금발 청년은 장사 한다 말하고 토고는 처음보는 그에게 가볍게 목례한다.
테이블 하나에 두 사람이 앉고 메뉴판을 내민 것을 받아든다. 흠흠... 페퍼로니, 치즈, 콤비네이션, 피망, 양파, 멸치.. 많네.

"페퍼로니에 양파랑 소시지 추가는 어떤데? 양파랑 고기 토핑이 잘 어울린데이. 사이드는 버팔로 윙으로다가 하고."

919 강산 - 토고 (ZT8aneCydw)

2023-06-24 (파란날) 23:41:46

"....."

강산은 토고의 말을 듣고 머리를 긁적이며 그의 모습을 어색하게 바라본다.
대련은 이대로 쫑난 건가.
아...그렇지. 그러고보니 마침 생각난 게 있었다.

"내가 빌려준 GP 기억하냐."

토고가 너무 멀어지기 전에 뒤에서 외친다.

"안 갚아도 되니까 죽지 마라. 미치지도 말고. 저번에 의뢰 때문에 힘들다 그랬잖아."

...그래, 결국 토고의 말대로 강산은 그런 사람인 모양이었다.
그 사실을 속으로 인정하자니 기분이 묘했지만.

"애초에 그 돈 너 잘 되라고 빌려준 돈이니까."

토고의 본성을 엿보았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만큼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산은 여전히 그가 불행해지지 않길 바란다.
그런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어쩌랴. 그게 나인걸.

//2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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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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