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 184cm, 81kg. 훤칠하게 클 뿐 아니라,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비율이 좋은 늘씬한 근육질. 손으로 대충대충 쓸어넘긴 컬이 강한 검은 머리카락 뒤로 드러난 뽀얀 피부와 단정히 각잡힌 이목구비는 곱다라는 표현을 붙여도 좋을, 어딘지 모를 귀티가 배어있는 미형이다. 날카롭게 치떠진 눈에 담겨있는 눈동자는 하늘이라기보다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짙은 푸른색이다. 그것은 단정한 이목구비를 차갑고 날선 인상으로 마무리지으나, 이따금 먼 곳을 볼 때나 시선을 내리깔 때면 곧 애수어린 병자의 인상이 된다. 옷차림은 교내에서는 학교 운동부 지정 운동복을 입고 있는 일이 많으며, 교복을 다 갖추어입는 것은 공적인 행사가 있을 때뿐이다. 사복은 보통 검박한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의류로, 브랜드의 유명세보다는 옷의 질감이나 튼튼함을 따지며, 본인 걸칠 옷으로는 화려함보다 간결함을 좋아하는 별난 취향. 직접 매장을 방문해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만 악세사리 취향은 옷과 별개인데, 금속제 피어싱을 하고 다니는 일이 잦으며, 신발로는 엄지발가락이 갈라진 모양의 타비 스니커즈를 주로 신는다. 또한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여름에 팔 정도는 내놓고 다니지만, 쉽사리 반바지를 입거나 웃통을 까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작년엔가 그의 몸에 물이 끼얹어졌을 때, 그의 옆구리에서 비늘같은 걸 보았다고 하는 말이 있다.
성격 : 까칠하고, 차갑다. 원래는 까칠하기만 했었다. 기본적으로 쉽게 부끄러움을 타기 때문에 매몰찬 척, 까다로운 척 굴면서도 속으로는 정이 많아 배려심이 있고, 일편단심으로 누군가를 위해줄 줄 알았으나 어떤 일이 있었는가 그 정에 커다란 상처가 났다. 그래서 이제는 다가오는 이들에게 냉담하게 대한다. 그러나 그 냉담함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려움과 자책이 그 냉담함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무서운 것이다. 외강내유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다 망쳤어.
기타 : * 학교 축구부에 소속되어 있다.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학년 에이스로 꼽힌다. 이 학교의 축구부는 별나게도 그저 취미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과 축구 프로 입단을 노리는 아이들이 혼재되어 있는데, 축구부 부원들은 물론 코치까지 그가 프로로 가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은 축구는 취미라고 선을 그어놓고 있다.
* 또래 부원들에 비해서도 매우 경이로운 신체능력의 소유자로, 단적으로 말하자면 축구경기를 할 때 연청 혼자만 거진 1.3배속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 공부성적은 평균보다 조금 더 높은 편이다. 부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어 학과공부에 할애할 시간이 없는 것치고는 높은 성적으로,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나 계기가 주어지면 놀라운 성적향상을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이 담임선생의 짐작이다.
* 가출 청소년이다. 그것도 용돈 다 떨어지면 돌아가는 그런 십대의 한계에 얽매인 가출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단칸방이나마 구하고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도 구해서 생활하는 '독립을 전제한' 가출. 알뜰하게 생활하는 건지, 어디서 지원을 받았는지 생활 자금은 꽤 넉넉한 듯하다. 가족과 사이가 상당히 좋지 않은지, 가족 이야기를 꺼내면 얼굴을 싸하게 굳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작년까지 다른 학교의 누군가와 꽤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사이가 안 좋아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 사실 가장 잘하는 것은 수영,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래프팅, 카야킹, 카누잉, 요트조정, 서핑 등 물에서 하는 수상스포츠 전반이지만, 이걸 전공으로 하면 '치사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이상으로 눈에 띄어버릴 테니.
* 수영은 취미로도 종종 하고 있지만, 바다보다는 실내 수영장을 선호한다.
* 이외에도 자잘자잘한 취미가 있다. 노래라거나, 연주라거나, 역시 학생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통기타일까. 당근에서 줏어온 낡은 통기타 한 대를 갖고 있다. 연주는 보통 보는 눈이 없는 곳에서 혼자서만 하는 듯.
* 해초를 빼면, 싫어하는 음식은 없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며, 고기와 어울린다는 전제하에 야채도 잘 먹는다. 생선은 '많이 먹어봐서 그다지'라는 듯하다.
까짓거 한번 해보죠 하고 픽크루 편집가능여부 확인해보러 간 사람... '간단한 가필'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배경에 해안가를 합성해넣는 것은 간단한 가필인가 아닌가 (대충 생각하는 사람 포-즈)
느긋하게 맞춰가면서, 서로 캐릭터가 하고 싶다는 대로 두면 된다고 생각해 ^o^ 나도 사실 소년캐는 오래간만에 굴리는거라 좀떨렷
그러면 이제 질문이 두 개... 진행에 관련된 질문 두개랑 별 관련없는 티엠아 질문이 하나 있는데 1. 첫 일상은 학기초의 초봄? 아니면 중간고사 끝난 직후에 슬슬 하복으로 환복하고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2. 선관을 짜는 게 좋을까, 아니면 첫만남으로? T. 아영이와 연청이 다니는 학교는 원래 스레처럼 연청이 말고도 제각기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뭐어라고... 이게 진짜로 된다고....(??) 가벼운 주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긴 건에 대하여
1) 앗! 역시 슬슬 여름이기도 하고 배경이 해안도시니까 괜찮으시다면 초여름이 좋지 않을까 슬쩍 흘려 봅니다...🙄
2) 연청이 시트를 보고서 든 생각 하나가 있는데요! 프로를 노리는 아이들이 있는 축구부 > (지역 내로든 외로든) 나름대로 유명할 것이다 > 그렇다면 학교에서도 어느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지? > 음... 둘 다 신입생도 아니니 그런 축구부의 에이스라면 이건 이름 정도는 무조건 들어봤겠군... 이런 의식의 흐름이.. 멋대로 생겨났어서 아영이는 무조건 연청이를 (이름만이라도) 알고 있을 것 같거든요🤔.. 반대로 아영이는 그리 큰 존재감이 있는 아이가 아니라 어떻게 연청이에게 각인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Q
T) 쓰읍...(미간짚) 이건 사실 어떤 쪽이든 저에게 큰 의미가 있어지는 부분이 아니라 그 부분은 연청주께서 자유롭게 정해 주시면 될 것 같읍니다.
초여름 너무 좋지요.. 그야말로 여름이었다. 이런 느낌... 초목은 푸르러지고 특유의 파란 하늘과 부서질 것마냥 쨍하니 눈부신 햇살 같은 게... 그야말로 낭만.. 청춘..... (주의 : 이 사람은 청춘무새다)
아ㅠㅋㅋㅋㅋ파워납득ㅠㅋㅋㅋㅋㅋㅋ 조 좋아! 논리적이었다!(??) 확실히 복싱이나 MMA보다는 축구가 좀 더 알기 쉽고 대중적.. 이란 느낌이지요.... 비록 전 스포츠 문외한이라 어느 쪽이든 그게 뭐지요? 입니다만...(🚰·̫🚰
ㅋㅌㅋㅋㅋㅋㅋㅋㅋ그거냐고...! 어? 그런데..? 제법 천재적 발상인데?..... 그럼 일단은 아영이가 일방적으로 아는 걸로 두고 거기서부터 시작하시죠😏.. 참 아영이는 이전 스레에선 도서부였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트에 이걸 추가 안했네 아참참...😭 일단 이거는 참고만 하시라고 알려드리구,,
슈뢰딩거의 학우ㅠㅋㅋㅋㅋㅋ 당신의 친구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이종족 혹은 초능력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까보기 전엔 아무도 모릅니다....(??)
첨부한 사진은 이전에 썼던 아영이 픽크루인데, 링크된 픽크루가 사라져서 급히 다른 친구로 대체한 게 지금의 사진().. 사실 아직까지도 제 안에선 이 사진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니 이것도 부디 참고가 된다면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증오해』 response to 사이 나쁜 학생 "뭐 어쩌라고. 너 알아서 해." response to 이전의 아이 "...그래도 싸지. 마음껏 화내. 마음껏 미워하고... 내가 다 망쳤으니까." response to 부모 "잘됐네. 동감이야. 두 번 다시 내 이름 부르지 마. 나도 당신들 부모라고 부를 생각 없으니까."
2. 『미안, 못 들었어』 연청은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못 들을 만한 상황이다. 그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는, 허리를 숙여 당신의 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나직이
3. 『둘이라면 할 수 있어』 "그리고 하필 우리 둘이네." 연청은 미간을 찌푸렸다. 못마땅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치열이 살짝 보인다. "다른 부원들은 어쩌고?"
노트 위에 써내려진 필체가 평소와는 달리 묘하게 딱딱한 듯 느껴졌다면 아무래도 착각이 아닐 것이다. 당황해서 시선을 들면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얼굴이, 곧바르게 눈을 마주하고 있는 시선이 언제나와 같이 살가운 것 같더라도.. 눈동자 안에 자리하던 작은 온기가 누군가 불어 꺼뜨린 것 처럼 사라졌다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르지.
2. 『함께 살아가자』
이미 두 손에 그러쥔 것은 펜과 수첩이 아니라 당신의 두 손이었다. 미세하게 흔들리던 시선이 눈꺼풀 아래 가리워짐과 동시에 툭, 하고 한순간 둘의 이마가 맞닿았다. 한참 무언가를 염원하듯이, 기도하듯이, 눈을 감고 있더니 이내 감싸듯 맞잡았던 손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쥐고서 거리를 벌렸다. 웃는다. 쑥스러움 조금 섞어 부드럽고도 말갛게.
3. 『장난이지?』
[ 또 장난치는 거지! ] [ (성났다고 이야기하듯 화난 표정의 얼굴 그림.) ]
팔짱을 낀 채 흥, 하고 삐진 척 입을 비죽거려 보지만.. 눈 깜빡일 새 이내 다시금 본래의 미소로 돌아와 있곤 하는 것이었다.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ㅡ
출근길에 냉큼 떡밥 물어서 적어올려봅니다🫠... 출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퇴근하고 싶지요 퇴근 퇴근을 나에게 주오
뭐라고... 선배에서 누나?(행복회로 ON) 기대해도되는거죠. 나... 오늘부터 행복회로 불타 없어질 때까지 돌린다.... 없어져도 돌린다......🔥 앗ㅠㅋㅋㅋㅋㅋ도서실로 도망이냐구... 너무 좋습니다!b 책장 사이에 숨어있으면 책 정리하는 척 하면서 슬쩍 접근해보거나 할 수 있겠는걸요
이제 그런거지 축구부 주장이나 동기가 떨레떨레 도서실에 와서는 연청이라고 눈 파란 축구부 2학년 애 여기 안왔어요? 하고 예사스럽게 물어보는데 카운터 아래에 숨죽이고 쪼그려앉아서 검지손가락 세워 입가에 갖다댄 채로 절대 말하지 말라고 눈빛으로 사인보내는 그 눈파란 축구부 2학년()
창문 밖에서 벌써부터 초여름의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러들었다. 벚꽃이 피었다며 잔뜩 들떠 소리치던 게 몇 주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언제 또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한창 시끄럽던 운동장도 이제 슬슬 마무리에 접어들었는지 그 열기가 무뎌졌다. 비록 이런저런 구조물에 가리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 운동부가 연습이라도 하던 게 아니었을까? 까치발을 들고서 창틀 너머로 아래를 쭉 내려다 보아도, 재잘거리며 길을 지나는 학생들만 몇 보일 뿐이다. 슬슬 시간이 시간이기도 하니, 조금 있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교실에 남아 자습을 하게 되겠지. 아영도 이제는 반납된 책들을 마저 정리하고 도서실을 떠날 시간이다.
탁, 탁, 단단한 목재 북트럭에 경쾌하게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책이 정돈되어갔다. 오늘의 도서실은 평소보다도 좀 더 한가한 편이었기에 많은 양은 못 되었지만, 그래도 혼자서 쏘다니며 책장에 배가하려면 10-20분은 족히 걸리는 양이었다. 좋아, 그러면 오늘도 힘내 볼까! 곧이어 데스크 한 켠에 쌓여 있던 책들이 북트럭에 모두 실리자, 아무도 없는 도서실에서 저 혼자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는, 제 몸의 반절도 훌쩍 넘는 북트럭을 달달달 끌고서 도서실 여기저기를 쏘다니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간혹 누군가 오는 것 같은 기척이 느껴지면 책장 사이에서 고개만 쏙 빼어 확인해가며.
이번에도 이겼대! 리그에 출전한 학교들 중에서 후반기 리그 출전에 필요한 승점을 가장 일찍 채웠다나 봐... 스코어는? 3대 1이래. 2학년의 걔가 2골이나 넣었대. 걔? 있잖아. 2학년 에이스.
오늘따라 학교의 분위기가 소란스레 들떠 있는 것은 알맞게 익은 초여름 햇살과 산들바람의 덕이겠지만, 오후에 들려온 승전보의 비중도 적잖이 있었다. 오늘 있었던 원정경기에서도, 학교 축구팀이 압승을 거두고 돌아왔다는 소식. 축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기쁜 소식이고, 축구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그 활기가 직간접적으로 전달될 만한 소식이었다. 운동장이 왁자했던 것도 아마 그들의 개선을 맞이해주느라 그랬던 것일 테다.
그뿐인 소식이다. 그들끼리 가서 치러냈고, 그들의 몫을 이루었으며, 그들의 행사를 치룬다. 아영과 상관있는 것이라고는 같은 학교라는 카테고리뿐. 그들이 K-리그 U18 후반기 시드를 확보했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뭔가 행사를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그것 외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 예컨대, 폐관 준비중인 도서관에 갑자기 머리가 산발이 된 소년 하나가 축구부 유니폼 차림에 시큰둥한 얼굴을 하고는 도서관으로 쑥 들어오는 일이라던가.
시큰둥한 표정에 살짝 섞인 초조한 기색은, 뭔가를 찾아온 게 아니라 뭔가를 피해온 사람의 기색이었다. 그것도 뭔가 딱 질색인 귀찮은 일을. 그는 숨을 곳을 찾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도서관 카운터에 시선이 닿았고, 카운터 옆으로 난 출입구로 쓱 들어갔다. 그리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다가... 아영과 시선이 마주쳤다.
한참을 책장 아래에 웅크려 정리에 몰두해 있던 작은 등이 어느 순간 쭉 펴졌다.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탓에 슬슬 어깨가 뻐근하기도 했고, 기분 탓인지 슬슬 나른해지는 것 같기도 해서. 어차피 사람도 없고, 누군가 오는 기색도 없으니 기지개 정도는 펴도 괜찮잖아. 으드드드ㅡ, 사실은 옷자락 스치는 소리 정도밖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영은 어쨌든 늘어져라 기지개를 쭉 켰다. 저절로 튀어나온 하품은 덤이다. 쭈우욱ㅡ. 그래. 어느새 소리도 없이 나타난 학생 하나와 눈이 따악 마주치기 전까지는.
....
어.
어엇.
합, 하고 하품 탓에 벌어져 있던 입을 두 손으로 막았다. 정확히 3초 정도, 스스로의 머쓱함을 자각하기 충분한 시간임에 틀림 없다. 봤을까? 그야 봤겠지. 커다란 검은 눈이 도르륵 굴러가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다. 아니, 아니, 그런데....
..왜 카운터에 있지?
뒤늦게서야 상황을 파악한 눈이 끔뻑, 하고 한번 감았다 다시 뜨였다. 앗, 뭔가 이야기하기에는 수첩을 카운터 데스크에 놓고 온 탓에 그럴 수도 없다(게다가 애초에 글씨가 보일 거리가 아니다!). 거, 거기 맘대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ㅡ 결국 아영에게는 초조함을 담아 종종걸음으로 남학생을 향해 갈 수밖에는 별 선택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내 총총거리며 그의 앞으로 다가온 아영은 곧이어 카운터 한 켠에 세워진 작은 팻말을 가리켜 보였다. 거기에는 제법 눈에 띄는 색의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한 주였어요🫠... 연청주는 잘 지내셨나요?! 두통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람... 하이고 아이고...( ᐪ ᐪ ) 그래도 약 먹고 주무시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88 저도 오늘은 이만 자캐해시 진단만 뚝딱 하구 나서 자러 가도록 하겠어요... 아무쪼록 굿밤 굿드림입니다 연청주 ( ⸝⸝ ᷇࿀ ᷆⸝⸝ƪ)✧
ㅡ
진아영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히어로와_빌런중_어느쪽
> 헉. 상상하는게 재밌으니 둘 다 쓰겠습니다
- 히어로 진아영 : 어쩐지 햇살캐 히어로의 정석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사람들 돕는 거 좋아하고, 성실하고, 열정적이고.... 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않는... 능력은 육체파보단 역시 마법이나 에스퍼같은 쪽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조그만 종이접기 인형들같은 걸 잔뜩 소환해서 돕거나 싸우거나 하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 빌런 진아영 : 뭔가 엄청나게 절망적으로 세상과 사람에 지극히 실망할 만한 일을 겪어야 빌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품었던 희망과 사랑이 순식간에 세상과 사람에 대한 절망과 증오로 변하는 느낌...이 되지 않을까....... <:3c 겉보기엔 행동하는 건 똑같은데 사랑의 면모 대신 속이 시궁창이라 인간 다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인드의 말이 죽은 눈과 함께 가끔 툭툭 튀어나오면서 쎄-한 느낌을 막 뿜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쩐지 역시나 육체파보단 독극물같은 걸 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자캐가_무디거나_서툰_감정은
> 앗 이거 약간.. 생각하다가 문득 이거다! 싶은 게 있는데 질투..........? 낯설어할 것 같아요....🤔 만약 엄청 좋아하던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과 뭔가.. 뭔가 있거나 뭔가 하는 것 같을 때 싹 질투를 느껴버리면 혼란스러워 할 것 같은 느낌... 그치만 아영이는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타입이라 금방 인정하고 이해하게 될 것 같아서 오래 가진 못 할 것 같기두 해요👀
마침 아영이 하품을 짝 하고 있었기에, 아영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대로 안면몰수하고 카운터 아래로 웅크려버렸으면 아영이 이 낯선 침입자를 발견하는 시간이 좀더 뒤로 미루어졌겠으나, 쭉쭉 기지개를 키면서 하품을 하는 폼이 언젠가 봤던 다람쥐 하품하는 움짤이 생각나서 그만 시선이 멎어버린 것이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원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말로 해도 될 것을 굳이 이리로 호드득 달려와서는 팻말을 가리켜보이는 것을 보고 굳이? 하는 의문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으나, 이 침입자도 도서관에서는 정숙해야 한다는 상식 정도는 있었기에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레 납득을 해버린다. 그렇다고 해도- 아무래도 이 도서관에 숨을 데라고는 여기 카운터밖에 없는데, 방금 그것을 제지당했다. 소년의 하얀 얼굴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번졌다. 커튼 뒤에 숨어봐야 다리가 보이니 말짱 꽝이고, 책상 밑에 숨은 사람을 못 보고 지나가는 건 공포게임의 멍청한 AI 살인마뿐이다. 서가 사이에 숨자니 그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은 아영을 설득하던가 창문을 넘어 튀는 수밖에는 없는데, 여기서 창틀 타넘고 나가면 뒤뜰이라 결국 학교를 나가려면 부원들을 마주쳐야 된다. 아영은 때마침 팻말 덕분에 필담 없이도 침입자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데에 성공했으나, 자신은 도망오는 길이고, 지금 어디에라도 숨어야 하니 한 번만 눈감아달라는 것을 어떻게 말 없이 알려야 한다는 말인가? 저 수첩은 누구 것인지 모르니 함부로 가져다 쓰기에도 그렇고.
고심 끝에 침입자는 파르스름한 눈으로 아영을 똑바로 마주보며 난색 어린 얼굴로 제발, 이라고 하듯이 양손을 한번 기도하는 모양으로 모아보이고는 한 쪽 손을 들어 한 번만, 이라고 말하는 듯이 검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침묵 속의 사슴과 나무꾼이다.
그리고 보란 듯이 침묵을 깨는, (어쩌면 아영도 알고 있을 만한) 3학년 축구부 주장의 기세좋은 목소리가 복도 저편에서 울리는 것이 들렸다. 꽤 멀리서, 한 교실 두 개쯤 거리에서 지른 소리인데 도서실 안까지 아주 잘 들린다.
"연청이- 우리 에이스 어디갔냐!"
자기 이름이 불린 듯 못마땅하게 도서관 입구를 옆눈질로 돌아본 이 침입자는, 아영을 설득할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카운터를 타넘을 폼을 잡았다. 과연 그 서슬에 유니폼의 등짝에 5라는 커다란 등번호와 '이연청' 이라고 크게 쓰여있는 이름이 보인다.
있잖아, 2학년 에이스. 이연청-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학교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 승전보의 주인공은 그 활기찬 현장에서 도망가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다.
카운터에 누군가가 멋대로 진입한 일이 처음은 아니라, 딱히 이 이상 크게 당황하거나 과하게 반응할 생각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이 정도 해 두면 열에 아홉은 머쓱한 얼굴로 카운터에서 발을 빼 주곤 했던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참 잘했어요! 하듯 웃으며 보내 주곤 했는데, 그리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당연하게도 생각했는데.
아이쿠, 이상하기도 하지? 눈 앞의 남학생은 되려 난처하다는 듯 한 번만ㅡ하고 말도 없이 애원을 해 오는 것이다! 미처 예상하지 못 한 반응이라, ...헤? 하고 얼핏 얼빠진 듯 한 얼굴로 난처한 기색이 역력한 푸른 눈을 마주치고 있다. 아니, 친구는 말로 해도 되는데... 그러나 말을 전할 새도 없이 이번에는 복도 저 멀리서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쩌렁거리고.
1학년 때부터 이미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운동이 발성에도 도움이 되기라도 하는 것인지?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우렁찬 소리가 늘 인상적인 축구부 주장 남자애, 이쪽으로... 오나? 이연청? 그와 함께 남학생이 카운터를 타넘을 준비를 하는 것을 미처 보지도, 막지도 못한 채, 순식간에 상황의 흐름에 휩쓸려 가는 것이다. 앗, 만약 소년이 카운터를 타 넘는 데에 성공했다면 그 등을 보고 헉, 하고 숨을 삼키며 눈을 동그랗게 뜨겠지. 얘가 걔구나, 이연청!
그리곤 목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안절부절하며, 아무 죄 없음에도 자신 또한 숨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두리번거리다가, 도서관 문이 열릴라 치면 황급히 후다닥 카운터 앞을 지키듯 막아서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그리곤 타이밍 늦게 옆에 있던 책을 두 손으로 집어 들어 안겠지.
.....왜?
그것은 아영 나름의 허술하디 허술한, 그러나 최선을 다한 위장이었다. 나 열심히 책 정리하느라 바빴습니다, 같은 걸 어필할 요량의...
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큨큐ㅠㅠ큐ㅠㅋㅋㅋㅋ연청이가 아영일 보고 그런 귀여운 걸 생각해줬다니 그저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아영이 따라 말 없이 제스처로 얘기해주는 연청 귀여워요... 귀여워요.. 맘같아선 당장이라두 정수리를 복복 쓰다듬고 싶어요.. ( ⸝⸝ ᷇࿀ ᷆⸝⸝ƪ)✧ 진단도 어쩜 이렇게 찰떡처럼 귀엽게... 카운터에 숨겨달라고 써야한다는 비하인드를 마법처럼 알려주는지....🥹
뭐라고... 머리를 아영이한테만...?oO(우효ㅡ!!!!!!www 초ㅡ럭키ㅡwwww) 졸지에 공설미인에(아영주뇌피셜)대형뭉뭉남후배의 푹신한 머리칼을 혼자 독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만.... 분에 넘치는 영광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 ͡° ͜ʖ ͡°˵) 해냈다 해냈어.. 오히려 좋아.. 오히려 좋아....
연청이 냉장고에 신선한 식재료를 마구 채워주고파.. 아니면 언젠가 뭐라도 요리를 만들어주고파....・᷄-・᷅) 같이 장 보는 상상... 연청이네 집 부엌에서 둘이서 뚝딱뚝딱 뭐라도 하는 상상..... oO(어? 귀여운데?)
헉.. 캠핑 같이 가 주시나요? 친절해라....🥹 기왕이면 추운 날에 가서 둘이 모닥불에 둘러앉아서 차가운 손 호호호 불어가면서 불 쬐다가 마시멜로우 띄운 코코아도 마시고 싶고 그렇네요 홀홀...⸝⸝◜࿀◝ ⸝⸝ 수학여행도 너무너무 좋아요 재밌겠다... 놀이공원같은 거 둘이서 놀러다니고 싶다...
고..........공설미인 호칭 적응이안됏 다른 애들이 머리에 손뻗으면 고개 휙 기울여서 피하는데 아영이가 쓰다듬을때는 가만 있는 이 쿨톤 소년 하지만 아직은 아영이 손도 휙 피해버릴 테고 연청이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주면(※ 애인이라거나 친구라거나 하는 구체적 관계가 아님! 연청이에게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를지도 몰라'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면 되는것) 머리 내주는 연청이를 볼 수 있겠습니다
왜 얘가 라이프사이클이 어디 이빨빠진 것마냥 듬성듬성 비어있겠어.. 호호 들어올자리 많으라고 그래둔거지(꿍꿍이속 많은 악당스마일)
늦가을에 날벌레들은 덜하고 단풍은 끝장나게 들 타이밍에... 음...굿...
아참 그리고 답레 말인데 연청이가 카운터를 타넘어서 카운터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쓴거야, 아니면 카운터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하고 쓴거야?
(연청주 의도상으로는 이미 >>29에 들어갔고 >>36에 샤우팅 듣고 튀려고 카운터 밖으로 나온 것으로 쓴 건데.. 아영주가 생각한대로 맞춰서 쓸게)
오늘은 쉬는 날이라 아직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답니다..( ͡° ͜ʖ ͡°) 좋은 저녁이에요!
아 설정에 미인을 넣으셨으면 당연히 공설미인 호칭정도는 당당히 견뎌야 하는 거라구요 ^_^(막무가내!) 으아악.. 크아앗.... 아영이가 감히 그런 큰 역할을 맡아낼 수 있을까요.....🫠 그치만 넌 해줘야만 하겠어 가라 진아영...!!!!(??) 근데 생각해 보니 아영인 다른 친구들한테도 쓰다듬이 헤픈 친구인데 연청인 이걸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요..? ( •︠ˍ•︡ ƪ ) 쉬운사람 진아영 큰일났다 큰일났어..
!!!!!!!!!(큰일낫다) 앗... 저는 카운터 안으로 뛰어들어간 거라구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말았네요🙄... 생각해 보니 연청이 아직 카운터 안에 있었지 ·ࡇ·).... 어디서 바보냄새가 난다 했더니 저에게서 나는 것이었슴니다.
진아영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챙기는_특별한_날은 > ( ˊ࿁ˋ ) ᐝ(생일....?) 아! 다른 사람의 생일을 알게 되면 잘 챙겨 줍니다. 비싸고 큰 선물은 아니더라도.. 사탕 하나 초콜릿 하나.. 생일카드 하나라도 챙겨 주려고 하는 편이네요.
자캐가_명치를_존나_세게_맞으면 > ????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아니 무슨.. 무슨 진단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아파하겠죠... 당연함.... 지극히 일반적인 여고생임................() 애초에 상상조차 못 해본 상황이라 벙해지네요...·ࡇ·
자캐의_손_특징 > 이런 거 좋아요....... 평균보다 조금 작고 섬섬옥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생긴 건 아닌 손.. 손바닥과 손가락 길이가 비등비등한 편이고, 손톱이나 손가락 끝이 동글동글해서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 글씨를 쓸 때 필기구를 잡고 조금 힘 주어 쓰는 습관이 있어서 펜이 닿는 중지 첫째 손마디 즈음에 굳은살이 조금 박혀 있습니다!
이연청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미연시_캐릭터였다면_등장_장소는 > 주간에는 바닷가, 수영장, 운동장, 공원 등 체육과 관련있거나 개방된 장소에서, 야간에는 연청이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어. 하지만 초여름에 발생하는 특별 이벤트가 있는데 이땐 도서관에 출몰한다! (진행 중) 친밀도가 오르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에 찾아오기도 한다고..
자캐의_직업을_모아보자 > 현재는 학생! 그리고 편의점 점원이기도 하고 왕자이기도 하다
자캐를_무력화시키는_방법은 > (사실 아직도 넣을까 말까 고민중인 비일상적인 느낌이 강한 이벤트가 있음) (점쟁이같은 사람이 연청이의 정체를 말하면서 연청이가 숨겨놓은 구슬을 찾아오라고 하는 이벤트인데..)
>>46 가정에 상당한 불화... 사람 말 듣고 육지로 나왔다가 이별... 다시 말하자면 연청이의 모티브는 인어공주인데 이제 좀 손대는 일마다 다 안돼서 비뚤어진 채로 길을 잃어버리고 좌초된 인어공주입니다 우르술라랑 엮이진 않아서 거품 되거나 하진 않았다는 게 불행중 다행일까
소년, 연청은 무뚝뚝하고 사람을 싫어하긴 했지만 결코 무례한 소년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저 치근덕대기 좋아하는 주장에게 끌려서 내키지도 않는 축구부 회식 자리에서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잠깐의 무례를 감수하고 제대로 사과하는 편이 낫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연청은 날래게 카운터를 넘어 카운터 아래의 빈 공간에 쑥 숨었다.
도서실 문이 열리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영이 뜬금없이 책을 안아들고 자세를 잡기가 무섭게, "이 빼앤질이 자슥이 어디 있나..." 하는 걸걸한 소리와 함께 문이 벌컥 열렸으니까. 차라리 럭비가 더 어울릴 만한 체형의 가무잡잡하고 듬직한 얼굴을 한 축구부 주장은 도서실 문을 열고는 도서실의 전경을 한번 둘러보다가, 아영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평소처럼 붙임성좋게 말을 걸어온다.
"어, 아영. 혹시 도서실에 연청이- 아니, 우리 축구부 애 하나 이리로 안 왔어?"
하고는, 주장은 다시 한 번 도서관 안을 휘 둘러본다. 책상 아래라거나 커튼 뒤에 숨어있지나 않을까 한 번 훑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 책을 들어안고 있는 아영과 저만치 멀거니 덜렁 놓여있는 북트럭을 보고는, 뭔가 미심쩍다는 듯 턱을 긁적이다가 별거 아닐 것이라 지레짐작하면서 다시 아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아영과 3년이나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반이 된 적도 있었기에 아영의 독자적인 소통방식을 주장은 알고 있었다.
축구부 애라면 방금 하나 이리로 왔다. 등에 이연청이라고 이름도 크게 쓰여 있었고. 지금은 카운터 아래에 수그리고 숨어 있다.
갱신해요! 오늘 퇴근하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는데 강 옆에 핀 들꽃에서 꽃향기가 훅 풍기더라구요☺️ 기분이 엄청 좋았읍니다,,, 언젠가 두 사람도 같이 자전거 타고 꽃 잔뜩 핀 강변을 달리는 상상을 해 보아요.... :) 씻고 정리 좀 하고 나서 답레 후딱 가져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