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AI의 경우에는 손동작 지칭해주고(내가 쓴건 peace sign) mismatched finger many finger 등등 원하지 않는 태그값에 추가 잔뜩 해두면 그나마 이렇게 손 괜찮게 나오기도 하고~~ 엄지가 좀 삐꾸지만 다른 미스짤들에 비하면 이정도는 양반이라며 ^-ㅠ
아무것도 아니라며 넘기지만 압박 정도야 있음을 깨닫게 된다. 뭐, 형님 성격이라면 그럴 만도 하겠거니 지레짐작하며 넘긴다. 아회 상자를 온전히 넘기면서도, 처음 만났던 카페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다. 형님을 보고 알 수 없는 공포에 질려버렸던 그 순간. 일생에서 가장 굴욕적이고, 다시 당도할 수도 있는 공포를 어렴풋이 짐작했던 날. 지금까지는 형님께 잘도 대들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대담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잘 알고 있다.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어칠 때가 있음을,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언젠가 눌러 담아온 공포는 둑이 무너지듯 한 번에 터져 나올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될지도 잘 안다. 모를 리가 없다.
"좋습니다. 아, 남령초 피우며 가도 좋습니다. 연기에는 그닥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무너지기엔 감정이 고요하다. 아회는 당신을 향해 고개를 올리다, 얼굴을 가렸다는 말에 그제야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한참이고 당신을 쳐다보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슬쩍 내뺐다. 그리고 응? 하고 짧은 소리가 들린다. 안경이 없으니 이리도 불편할 줄이야.
"에잉, 그랬구먼…… 얼굴을 가렸다니, 눈 감은 것도 있지만 안경이 없어서 몰랐구만……."
몸 움직이려 하다가, 금지되었단 말에 고개 느릿하게 돌려본다. 형님께서 그러하였겠지. 문득 궁금해졌다. 온화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그 남령초가 당최 무엇이길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지.
어라. 신수와 요괴인데 죽이지를 못 해? 돌아오는 말론 그렇게 밖에 이해 되지 않았다.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무슨 차이 나는 것일까. 그것 역시 궁금하나 차츰 생각 늘어진다. 그야 자다 깨서 술 마시고 떠들어댔으니 슬슬 한계일 법도 하다. 제법 가까이서 들리는 으릉거림이 듣기 나쁘지 않다 생각하며 기댄 어깨에 볼 부볐다. 앓는 소리 들릴 적엔 작게 웃었지만은.
"양반 없으면은 뭐 신선이라도 먹나. 흐흥."
이제 아무렇게나 나오는 말 주워넘기며 하 사감에게 팔 두른다. 멍한 정신이어도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다 듣고 있었다. 당분간 역린이 얌전하고. 하 사감이든 누구든 자극시키지 말 것. 무슨 인정을 받니 어쩌니 하는데. 아. 죽을 지도 모른다니 이건 좀 신경 써야겠다. 죽는 것 두렵지 않으나 아무 것도 못 이루고 죽기는 한스러울 만큼 싫어...
"여즉 귀찮게 구니 별 얘길 다 듣네. 내 기억은 해... 두어야지. 응. 그리 죽으면 망신살 뻗쳐서 눈 못 감어..."
흐아아암. 이번엔 늘어지게 하품 하곤 무겁게 감기는 눈 슥 감았다. 감기는 시야에 새 맥주캔 보였지만 동할 틈도 없이 시야 어두워진다. 졸리다. 이리 구는 것이 자극 되지는 않겠지. 아. 몰라. 지금은 그냥 졸린 걸. 방까지 못 가. 잘 거야...
>>641-642 세심하게 반응해주셔서 참 기뻐요.🥰 태그를 이것저것 써보는데 참 많은게 들어가는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결제해서 더 돌려볼까, 그런 생각도 들구. 그것보다 잠이 안 오는 것 같은데요...!!(지이이) 너무 무리하지 마셔요...🥲 졸리다 싶으면 바로 주무시구, 쪽잠이라도 주무시구...(도담도담) 자장자장...👉👈
>>643 온화주도 주무셔야죠!!! 으으으, 맞아요...😂 어어 얘 잘 나왔네 뭐야 머리카락 왜 이래! 어어? 얘 뭐야 왜 이렇게 손이 이상해 어어어 대박이다...등등등...👀 응? 1등은 모두 아니었나요????????????(지이이이이)
>>644 구도가 조금씩 다른 것이 그래서이군요. 비용이 비싼 것이 아니라면 저라도 결제를 해볼까 고민하게 만드는 결과물들이지만. 그건 조금 더 고민해 보고 결정하여요. 결제해도 막상 지금이랑 크게 다른게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 응.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정말 잠이 안 오고 눈도 안 감겨서 우으으, 그래도 말처럼 쪽잠이라도 자려 노력해 볼게요.
연기에 그리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당장 제 후배도 남령초 피우고, 자신도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 것도 아니었으니. 사람이 피우면 피우는 것이지 달리 의미를 부여해서 감정에 피로를 더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까지 피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당신이 상자 열고 불 붙일 때까지 시간 주겠다는 듯 아회 느긋하게 지팡이 손잡이에 양손 올린 채로 기다렸다.
"알려졌다라. ……한데, 잘생겼다고요?"
가면 너머 인두겁 어찌 생겼는지 직접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본인 말로 잘생겼다 할 정도라. 안경이 없어 잘 보이지 않기에 미추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인지, 대체 얼마나 잘생겼으면 스스로도 저리 말할까 궁금하기 그지없다. 잘생김, 잘생김…… 곰곰이 되짚어 보니 지금껏 자신의 인생에서 잘생긴 사람이라면, 인정하긴 싫지만 형님과 생물학적 아버지뿐이었으니 다른 잘생김은 무엇인지 좀 보고 싶기도 하고.
"……머리를?"
갑작스레 흥미가 동하는 듯 당신을 슬쩍 쳐다본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 호수를 빙빙 걸어 다니면서도 풀리지 않는 심상을 더 고요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의 옆으로 같이 걸어가듯 하며 멱리의 비단을 드리워 모습 가리더니만, 다과를 사겠단 말에 잠시 고민한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비단 너머로도 시선 진득하다. 대체 어떻게 남령초 피우는 것인지 궁금한지, 그림자 때문에 드러나지 않지만 눈 동그랗게 뜬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