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58098> [1:1] 초면과 재회 사이 - 01 :: 603

◆tK6HVKTvZw

2023-06-05 22:39:23 - 2024-01-30 22:02:16

0 ◆tK6HVKTvZw (mQUansF7ho)

2023-06-05 (모두 수고..) 22:39:23

행복한 결혼이란
이성에 의해서만 맺어지는가,
정열 역시 수반되어야 하는가?


>>1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
>>2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1 알렌 시트 ◆tK6HVKTvZw (mQUansF7ho)

2023-06-05 (모두 수고..) 22:40:43

https://picrew.me/share?cd=QYtzjPzhpw

이름 -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

나이 - 20세

성별 - 남성

외모 -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연한 보라색 머리카락은 그 색이 상당히 곱고 예뻤다. 전체적으로 그의 머리카락은 조금 긴 길이에 속했다. 특히 뒷머리는 목 끝부분을 넘어서 날개뼈까지 내려왔으며 전체적으로 모난 부분 없이 둥그스런 느낌으로 두상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머리숱이 많다보니 뒤에서 보면 뒷머리카락이 목과 날개뼈를 살포시 뒤덮고 있는 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다. 앞머리카락 역시 눈썹을 타고 내려와 눈가에 살짝 닿는 길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별히 가르마를 주기보다는 그냥 전체적으로 가지런히 내려오는 형태를 띄고 있다. 머리를 정리할 때 어느 방향으로 정리를 했냐느에 따라서 한쪽 이마가 아주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보통은 오른쪽 이마가 살짝 노출되는 편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녹색 눈동자는 그 색이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했다. 크고 부드러운 형태로 위로 올랐다가 살며시 내려오는 눈매는 조금 새초롬한 모양새였으나 그 눈빛이 부드러워 그렇게 매서운 느낌은 주지 않았다. 코가 오똑한 편이며 붉은 입술이 호를 그려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으며 그 피부엔 조금의 잡티도 없었다.
신장이 178cm였으며 체중은 표준보다 3kg 정도 더 나갔다. 그것을 증명하듯 사내의 몸에는 잔근육이 잘 붙어있었다. 허나 옷을 입고 있으면 그것이 잘 드러나진 않았고 팔이나 몸에 살짝 닿았을때 조금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곱게 자랐다는 것을 증명하듯 피부가 부드러웠고 손가락 하나하나의 길이가 제법 긴 편이었다.

성격 -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정중하며 기품이 흐르고 있었다. 자신이 황자라는 자각을 확실하게 하고 있기에 황가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무례한 언동은 삼가하려고 하나 그 역시 인간이기에 실수를 가끔 하는 편이었으며 그때 자신의 실수가 확실하다고 느끼면 바로 사과를 하는 편이다. 딱히 누군가와 대립하고 날카롭게 날을 세우진 않으나 필요할 땐 날을 세울 정도의 강단은 있었다. 제 속마음을 적극적으로 비추기보단 어느 정도 감추는 면이 있으며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알아보거나 찾아가보는 성향을 지녔다. 허나 무작정 상대를 신뢰하거나 믿지는 않았다. 황가에 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을 내뱉거나 남을 속이려는 이들을 많이 본 것이 그 원인이었다.

기타
#알드레아 황실의 4번째 황자이자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5번째 아이이다. 제 위로 누나가 둘, 형이 셋 있었으며 당연히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을 확률이 꽤 적은 편에 속했다. 물론 자신 역시 황제 자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형이건 누나건 자질이 있는 이가 이어받을테고 자신은 그 이후에 도움을 주는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성 아래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이 나름의 즐거움이고 취미이다. 어릴 적에도 그렇게 몇 번 한 적이 있으나 결국 들켜서 크게 혼난 적이 있었다. 현 시점에선 자주는 아니어도 나름 자유롭게 나와서 돌아다니는 편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황자였기에 높은 고위 귀족들 사이에선 얼굴이 어느 정도 알려져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슬슬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해서 나름 곤란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황자로서 의무를 지켜야 하는 것도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크게 적극적으로 검토하진 않고 생각만 하는 정도이다.

#악기 연주에 능했다. 제일 자신이 있는 악기는 바이올린.

#자신보다 1살 많은 누나하고는 자주 티격태격하는 편이었으나 그 외 형이나 누나, 그리고 동생들과는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사이가 좋은 편이다.

#달달한 쿠키를 상당히 좋아해서 성 아래 마을로 나오면 꼭 하나는 사서 먹는 편이다.

2 마리안느 시트 (7RiyedfpmY)

2023-06-05 (모두 수고..) 23:22:20

이름 :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애칭 : 마리)

나이 : 20세

성별 : Cis Female

외모 : 쌍꺼풀이 엷게 진 고운 눈매와 맑은 가을 하늘의 가장 짙은 한 자락을 담은 것처럼 선연하게 파란 눈망울과 매끈하다 못해 윤기가 감도는 새하얀 피부가 돋보여서 청초하면서도 발랄한 인상을 풍긴다.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은발 고수머리는 평상시 반묶음 머리로 묶고 다니는데, 무도회에 참석할 때는 뒷머리나 관자놀이에서만 가느다란 고수머리가 달랑거리게끔 한 데 모아 뒤로 틀어올린 헤어스타일을 선호한다. 167cm에 다리가 길고 늘씬한 체형이라 무슨 옷을 입든 잘 어울리는 편이며, 특히 어깨선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을 경우 백옥을 깎아 다듬은 듯한 어깨와 팔이 두드러지면서 은근한 맵시가 난다. 손가락이 길고 가느다란 손도 마디 하나 불거지지 않고 매끈하게 곱다. 생김새만 보면 천생 귀하게 큰 요조숙녀.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柊祈式女子メーカー“!! https://picrew.me/share?cd=zW2VXlL7HZ #Picrew #柊祈式女子メーカー


성격 : 그러나 대화를 해 보면 마리안느가 요조숙녀와는 거리가 먼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귀족다운 화술이나 처세술이 부족해 사교계에서 말문을 열었다간 분위기를 냉각시키기 일쑤. 일테면 무도회에 모인 레이디들을 향한, 사교계 특유의 흔한 찬미도 재치 있게 받아치기는커녕 직설적으로 대꾸해 버린다. 마음에 없는 말은 결코 못할 만큼 솔직하지만 그 솔직함을 때와 장소에 알맞게 포장하는 요령은 부족한 편인 셈이다. 본인도 그 점을 의식하고 있어서 타인과 대화할 때 할 말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해 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친해지기 전에는 답답한 성격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래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좌절하기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성향과 타인에게 다정다감하되 타인의 입장을 당사자만큼 헤아리기는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조심하려는 태도는 장점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기타
# 로덴버그 공작의 양녀. 원래는 로덴버그 공작의 먼 친척 가문이자 제국의 변방에 자그마한 영지를 지닌 리멜트 남작가의 일원이지만,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로덴버그 공작의 양녀가 되면서 수도로 오게 되었다. 공작이 마리안느를 양녀로 삼은 것은 정략결혼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인데, 마리안느도 그 점에 불만은 없다. 오히려 한미한 귀족인 자신이 유력한 대귀족과 결혼할 가능성이 생긴 것에 감사하고 있다. 다만 자신이 고위 귀족들 마음에 들 만한 신붓감인지는 자신 없다고.

# 리멜트 남작가에 있을 때는 소설책에 파묻혀 지냈다. 리멜트 남작이 사교계에서의 입지가 없다시피 한 시골 귀족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로맨스 소설을 특히 즐겨 읽지만, 상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수 있는 소위 낭만적 사랑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거라고 여기고 있다.

# 마리안느는 리멜트 남작가의 외동딸이었기에 리멜트 남작가는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정작 마리안느 본인은 리멜트 남작가의 영지에 애착이 많고 과거의 고용인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언젠가 영지를 개척하고 리멜트 남작가에 입적될 인물도 모색해서 가문을 부흥시키는 것이 꿈이다.

# 리멜트 남작이 로덴버그 공작가에 방문한 적이 많다 보니 제국 변방 출신 치고는 수도에 와 본 경험이 많다. 그 덕분에 수도의 어지간한 명소는 현지인 못지않게 알고 있는 편이다.

# 가볍고 산뜻한 음식을 좋아해서 육류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선호한다. 좋아하는 후식은 밀푀유.

# 독서 외의 취미는 피아노 연주. 한때는 작곡도 시도해 보았으나 오래지 않아 소질이 없음을 깨끗이 인정하고 완성된 곡만 연주한다.

3 알렌주 (mQUansF7ho)

2023-06-05 (모두 수고..) 23:29:08

좋아! 그럼 이제 인코를 빼고 이렇게 알렌주라는 이름을 달면 되겠지! 반가워! 마리안느주! 앞으로 잘 부탁할게!

4 마리주 (7RiyedfpmY)

2023-06-05 (모두 수고..) 23:36:07

>>3 저야말로 잘부탁드려요(∩_∩) 둘이 어릴적에 만나기도 했다니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선관이라고 하는? 그런 썰을 많이 풀어보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5 알렌주 (mQUansF7ho)

2023-06-05 (모두 수고..) 23:44:33

물론 얼마든지 괜찮아! 썰, 일상, 기타 등등 다 좋아하는 편이거든!! 그리고 역시 현 시점 이전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썰이나 그런 쪽으로 풀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테니 말이야!

6 마리주 (1NfbASWnhM)

2023-06-06 (FIRE!) 00:04:29

다행이네요(❁´◡`❁) 그럼 처음엔 어쩌다 만났을까요( ̄∇ ̄)? 마리안느는 부모님따라 공작저를 방문하면서 수도에 왔을거 같은데 그맘때쯤에 알렌이 하인이나 호위를 대동하지않고 황궁밖으로 가출(?)했을까요(・∀・)?

7 알렌주 (sEGQCpprhQ)

2023-06-06 (FIRE!) 00:19:25

알렌은 아무래도 황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계속 성 안에서 생활해야만 했고 그 때문에 성 밖은 어떤 느낌일지 정말로 궁금해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기회를 봐서 살짝 성 밖으로 나와 성 아래로 내려왔는데 아마 확실히 이때는 알렌이 딱히 하인이나 호위를 대동하진 않았을거야. 대동하면 보나마나 반대하고 다시 성으로 데려갈 것이 뻔했으니까.
아마 마리안느가 그렇게 수도로 왔을 때 알렌 역시 성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거리에서 마리안느를 보면 아무래도 자신은 이 근처는 잘 모르니까 안내를 부탁하는 느낌으로 말을 걸지 않았을까 싶어. 완전 어른들에게 부탁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또래에게 부탁하는 것이 알렌 입장에서도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거든. 물론 자신이 황자라는 것은 숨겼겠지만 말이야.

만약 그렇게 알렌이 말을 걸어와서 안내를 부탁했다면 마리안느는 어땠을 것 같아? 받아들였을 것 같아? 아니면 이상한 아이라고 모르는 척 했을 것 같아?

8 마리주 (euEVHi6aXU)

2023-06-06 (FIRE!) 09:26:56

에구구 자버렸네요 죄송해요(ノ_<。)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거나 그런구실을 들어서 나가보게 해달라고 청했어도 괜찮았을텐데 황족의 정식시찰이면 여러모로 복잡해지고 백성들한테 부담을 줄수있어서 몰래나간 걸까요?(・∀・) 그런데 알렌이 말을 탔을까요? 마리는 하인과 같이나왔다면 마차를 혼자나왔다면 말을 탔을거 같아서요( ̄∇ ̄) 만약에 안탔다면 몰래 빠져나오려다 궁전 제일바깥쪽에서 들켜서 어쩌나하던중에 마침 말타고 궁전밖에서 구경중이던 마리안느 보고서 마리안느뒤에 뛰어내린다거나 하는 첫만남도 괜찮을거 같은데(∩_∩)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ー`)

9 알렌주 (LTnj8N2/HY)

2023-06-06 (FIRE!) 09:56:14

아니야! 나도 그 후에 얼마 안 가서 자러 갔는걸! 아무튼 아직은 어린 나이라서 좀 더 크면 호위를 대동하고 나가도 좋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거거든. 어린아이가 보일법한 특유의 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교양 느낌으로 말은 탈 수 있었겠지만 말을 타고 나오진 않았을거야. 그러면 바로 눈에 띌테니까. 아무튼 마리안느는 외출할때 그렇게 나오는구나. 그럼 평범하게 말을 거는 것은 힘들겠네. 마리주가 제안한 것도 꽤 극적일 것 같지만 그러면 성 사람인게 단번에 들통나지 않을까 싶어. 그 상황을 응용해서 성에서 막 빠져나왔다가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서 막 달리는 중에 성 구경을 위해서 말을 타고 오는 마리안느를 발견하고 저 말을 타면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가야할 곳이 있는데 태워주면 안되겠냐고 도움을 요청하는 그런 것은 어떨까? 거부해도 그럼 날 찾는 이가 있으면 저쪽으로 갔다고 해줘! 라고 하면서 반대방향으로 뛰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거든.

이러면 나중에 다시 또 몰래 나왔을때 우연히 마주치거나 할때 그때 봤으니 말을 걸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오늘은 내가 일정 때문에 좀 나온지라 이 레스 이후는 아마 집 가기전엔 응답이 힘들 것 같아.

오늘은 휴일인만큼 푹 쉬는 하루 되길 바랄게!

10 마리주 (CT49c62RvI)

2023-06-06 (FIRE!) 14:07:19

아 하긴 생각해보니 왕궁에서 도망나오는걸 목격한직후면 첩자나 도둑으로 오해해서 잡으려고 하면했지 절대 안도와주겠네요 ◔_◔ 어쩌면 처음엔 얼떨떨한김에 거절만 했다가 생각해보니 수상하다고 말탄김에 뒤쫓을지도요(;・∀・) 이런오해로 얽히면 끝까지 쫓아가야할 동기가 확실해지니 이거도 저는 재밌을거 같지만(≧∇≦*)

말씀하신 방향으로 생각해보자면 변복을 해도 황궁의 옷이면 딱봐도 고급스러워 보일테니까 마리안느는 의문부터 품을거 같아요ヽ(´ー` )┌ 귀족같은데 왜 말도 안타고 다니지「(°ヘ°) 하구요 알렌이 존댓말로 부탁했어도 비슷한 의문을 품을거 같고 반말을 한다면 의문이 더커질거예요(´∀`) 어쨌든 말도 없이 이동하려면 힘들테니까 태워는 줄거같은데 알렌은 어디로 가려고 할까요(・ε・`)? 궁전밖으로 나온적이 없으니 아는장소가 없을거 같은데 가고싶은데가 특별히 있을까요〈(゜。゜)?

그나저나 휴일인데도 바쁘시네요 저는 느긋하게 딩글거리고 있어요 이따 뵙겠습니다٩(^ᴗ^)۶

12 알렌주 (sEGQCpprhQ)

2023-06-06 (FIRE!) 17:14:51

바쁘다고 해야할까. 그냥 개인적으로 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고 4DX로 챙겨보려고 하니까 시간대가 애매해서 이렇게 되네! 아무튼 나간 김에 이것저것 볼일도 보고 돌아오니까 이 시간이야! 갱신할게!

ㅋㅋㅋㅋㅋ 마리안느는 일단 바로 믿지는 않는구나. 물론 그걸 바로 믿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말이야. 확실히 아마 알렌의 복장은 고급스러운 느낌이긴 할거야. 그리고 아마 존댓말을 사용했을거야. 이건 성장한 스무살 버전에서도 마찬가지야. 알렌이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형 누나 동생 그리고 정말로 친한 친구 한정이라서 그 이외에는 다 존댓말을 쓰고 있어. 언젠가 마리안느에게도 그렇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워준다고 한다면 알렌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람이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광장 같은 곳에 데려다달라고 부탁할 것 같아. 일단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쫓아와도 당장은 잡지 못할테니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말이야. 그리고 김에 마을 내부의 경치나 사람들도 구경하고 싶어할 것 같거든. 다만 정확한 위치나 명칭을 모르니까 사람이 많은 광장으로 부탁해도 될까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이제부턴 집에 있을 거라서 편하게 썰 잇기 가능해! 날씨 엄청 덥다...8ㅁ8

써놓고 보니까 내가 잘못 이해하고 올린 것이 있어서 하이드하고 다시 올릴게! 정확히는 하인과는 별개로 귀족이니까 호위가 하나 쭉 있지 않을까 해서 그것을 물어보고 만약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궁금증이었지만 아무래도 정말로 '혼자' 나온 것 같으니 말이야.

13 마리주 (B1d7.H74uo)

2023-06-06 (FIRE!) 22:13:47

에고고 늦어서 죄송해요(ノ_<。) 말씀하신 부분은 듣고보니 미성년자귀족이 혼자 다니는게 어색한것도 같지만!! 등장인물 많으면 썰풀이가 어려워지니 모르는척 할게요(;・∀・)

믿지않는다기보다는 귀족은 외출할때 말이나 마차를 탈텐데 귀족같이 보이는 사람이 뚜벅이여서 어리둥절해진 정도예요「(´ー` ) 장소이름을 말하지않고 사람많은 광장으로 가달라고 하니 거기서 또 의아해할거고요( ̄∇ ̄) 수도에는 처음 와본 귀족가문 영식인가보다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말태워주면서 수도에서 제일 볼만한건 황궁인데 거긴 구경 안하세요? 같은 질문을 던질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알렌이 화폐를 가지고있을까요(・ε・`)? 황궁에선 돈쓸일이 없었을거 같아서 안가지고 있을거 같아서요(・∀・)

14 알렌주 (sEGQCpprhQ)

2023-06-06 (FIRE!) 22:25:23

아니야! 전혀 늦지 않았어! 사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이지만..사실 상황극이니까! 그러니까 너무 그런 쪽의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되겠지! 그렇겠지! 당장 황자만 해도 원래 성으로 나가면 진짜 난리나기도 하니까. (시선회피)

앗. 그런 쪽의 의문이로구나! 하긴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다! 아무튼 말을 태워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탑승하지 않을까 싶어. 그 질문에 알렌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까 지금은 사람이 많은 광장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면 가지고 있을거야. 세상물정을 아예 모르는 그런 황자는 아니기 때문에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고 성을 나오기 전에 화폐를 조금 준비해서 살짝 빠져나왔거든. 어디까지나 조금이라서 막 VIP카드급 무제한 한도만큼의 돈은 아니지만 말이야.

아무튼 광장에 도착하면 알렌은 엄청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마리안느에게 초면인데 이렇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답례로 혹시 가지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어볼 것 같아. 자신이 살 수 있는 정도의 물건이라면 구입해서 답례로 주려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그런 물음에 마리안느는 어떻게 답변할 것 같아?

15 마리주 (B1d7.H74uo)

2023-06-06 (FIRE!) 23:03:35

아 그랬군요 화폐를 안가져왔으면 마리안느가 음식값같은걸 대신 지불할수도 있겠다고(*´ー`) 그러면 재회할 여지도 생기겠다고 생각했는데 살짝 아쉽네요(∩_∩)

갖고싶은건 마리안느가 물욕이 없는편이기도 하고 사소한일인데 초면에 뭘받기가 어색하기도해서 어쩔지 모르겠어요( ´ ∀ ` ) 아예 터무니없는걸로 '갖고 싶은 거라면... 음, 황궁 도서관요?' 같은 농담(?)을 해버릴수도 있겠네요 도서관중에선 제일 클테니까(-_-)ゞ゛ 농담을 안하고 갖고싶은걸 꼽는다면 말이 2명 태우고 오느라 고생했으니 싱싱한 당근을 먹여주고 싶어할거 같네요(*´∇`*) 만약에 광장이나 시장에 버스킹처럼 소설 읽어주는 이야기꾼이 등장하면 되게 반색하면서 자리잡고 들은뒤에 팁도 줄거 같고요( ̄∇ ̄)

16 알렌주 (sEGQCpprhQ)

2023-06-06 (FIRE!) 23:19:26

그래도 내 쪽에선 마리안느의 인품을 잘 알 수 있어서 아쉽지만은 않은걸! 어쨌건 초면인데 음식값을 대신 지불해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 진짜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구나.

아무튼 황궁 도서관이라는 말에 알렌은 벙찐 표정을 짓다가 이내 웃으면서 "가지게 해줄까요? 정말로?" 그렇게 장난스럽게 물어볼 것 같아. 이건 나중에 스무 살이 되어서 다시 만나거나 할 때 아직도 갖고 싶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보기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튼 말에게 싱싱한 당근을 먹여주고 싶다고 한다면 알렌은 그건 그거대로 두 눈을 깜빡이면서 정말로 그걸로 되겠냐고 물어볼 것 같아. 그리고 아마 근처에서 당근을 사서 말에게 먹여주면서 말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려고 하면서 고생이 많았다고 말을 걸지 않을까 싶어. 그러다가 이제 고개를 돌려서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이 말이 당신과 함께 해서 정말로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당신은 정말로 따뜻한 사람 같다고 하면서 말이야.
시트에도 적혀있지만 마리안느는 정말로 책이나 소설 쪽으로 관심이 많구나. 그럼 알렌도 아마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후에 이야기에 덩달아 집중할 것 같아. 세간에는 이런 이야기가 떠도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엄청 신기하게 생각할 것 같아. 그러다가 이제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여기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냐고 물어볼 것 같아. 아무래도 성에만 있으면 이런 풍경은 쉽게 볼 수 없을테니 말이야. 그야말로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또 좋은 명소를 아는 곳이 없는지 물어볼 것 같아.

17 마리주 (EoLxnRBWDg)

2023-06-07 (水) 08:02:01

에고 어젠 자버렸네요(ノ_<。) 내적으로는 어쨌든 동행중이니까 곤란하면 도와야한다는 책임감 비슷한게 있을거같고 외적으로는 재회할 여지를 만들자는 사심때문이라 쑥스럽네요「(´∀`)

도서관 갖게 해줄까하는 농담은 마리안느부터가 터무니없는 농담을 해버려서 별생각없이 웃어넘길거 같아요(´ー` ) 끽해야 나라의 학술 정책? 문화 정책? 쪽을 관할하는 귀족가문인가 생각하는 정도?(・ε・`) 재회해서 그농담들으면 되게 쑥스러워하겠네요(❁´◡`❁) 진짜로 황궁도서관에 드나드실수있는 분이었어ヽ(°〇°)ノ하고요 말한테 당근은ㅋㅋㅋ 사실 제일 고생한게 말이니 보답은 말한테 하는게 당연한거 같다고 그러지싶어요(;・∀・) 그래서 따뜻한 사람이라는 칭찬에는 쑥스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고개숙일거같고요「(´∀`) 사람이 평소보다 배로 무거운거 나르고나면 힘들어서 든든히 먹고싶을테니 말도 그럴거라고 생각한거뿐이라(-_-)ゞ゛ 한편으로는 말이 낯선사람은 싫어할법도 한데 알렌이 주는건 잘받아먹고 쓰다듬어도 얌전히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신기해할듯해요 동물이 잘따르는거 보니 순수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할거 같고요(*´∇`*) 이 말친구가 재회했을때까지 천수를 누리고있으면 좋겠네요

다른데를 더보고 싶어하면 마리안느는 성실하게 안내할거 같긴한데요, 광장의 명소는 어떤데가 좋을까요?〈(゜。゜) 전 이런저런 물건 경쟁적으로 사려는게 볼거리인 경매장이라든가 활쏘기로 과녁 제대로 맞추는지 못맞추는지 내기하는 공연(?) 정도가 떠오르네요( ̄∇ ̄) 알렌은 그런거도 재밌게 보려나요?

이제 밤까지는 잇기어렵지만 일단 달아봤어요 좋은하루 되세요(*´∇`*)

18 알렌주 (F9.LBUfJgs)

2023-06-07 (水) 19:15:39

나 역시도 평일에는 퇴근 후에야 잇기가 가능하니까 피차 마찬가지인걸! 아무튼 그런 사심이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겠어.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훌륭한 능력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재회 후에 쑥스러워하는 마리안느를 보면서 알렌은 지금이라면 진짜로 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장난스러운 말을 이어가다가 적당히 자제할 것 같아. 그 이상 들어가면 아무래도 너무 짓궂기도 하고, 알렌은 딱히 그런 짓궂은 장난을 즐기는 편은 아니니까.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인 마리안느를 보면서 알렌은 이런 칭찬에 약한가보구나. 라고 그냥 가볍게 생각할 것 같아. 그러다가 괜히 말을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쓰다듬으면서 관리가 잘 된 말 같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릴 것 같아. 나름 잘 사는 귀족집의 딸인가? 그렇게 생각도 할 것 같고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나도 천수를 누리고 있으면 좋겠다 싶어. 재회했을 때 어릴 때 한 것처럼 당근을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한 마디도 하지 않을까 싶고!

음. 아마 알렌은 진짜 어떤 곳이라도 흥미롭게 생각하고 좋다고 생각할 것 같아. 경매장이나 공연이나 이런 것도 상당히 즐겁게 볼 것 같거든. 어쨌건 성 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니까 그 어린 알렌에게는 그 하나하나가 상당히 신기한 자극으로 전달될 것 같아. 특히나 경매장은 처음 보는 것이라서 룰을 잘 모르니까 왜 사람들이 굳이 이렇게 경쟁적으로 비싸게 사려고 하는 거지? 이런 궁금증도 생겨서 마리안느에게 여기 사람들은 다 물건을 비싸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거야?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비싸게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엄청 비싼 가격을 이야기하면 될텐데. 그렇게 말하고 괜히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고 활쏘기로 과녁을 맞추는지 못 맞추는지 내기하는 공연 같은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자신도 한 번 쏴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알렌은 무보다는 문에 조금 더 재능이 있고 자질이 있어서 막 백발백중 이런 것은 못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하나하나 안내해준다면 알렌은 정말로 마리안느에게 고마움을 크게 느낄 것 같아.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 수도에서 살고 있냐고 물어보면서 다음에도 이렇게 이곳을 돌아다니면 당신을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볼 것 같아.

썰을 이으면서 갱신이야!

19 마리주 (6PfIpxLsx6)

2023-06-07 (水) 21:30:49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진짜로 줘버리면 황궁에 로덴버그 공작가의 사유지(?)가 하나 생겨버리는건가요ヽ(°〇°)ノ? 알렌이 그런 장난치면 어쩔줄몰라서 눈길을 바닥에 고정한채로 한참 뻘뻘거리다가 엄청 떠듬거리면서 혹시 구경해봐도 되냐고 물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나름대로 아끼는? 자기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고 할수는 없지만 고생하면 쉬고싶고 배고프면 먹고싶을거라는 그런욕구는 사람과 다를바없을거라고 챙기려는 편이니 관리가 잘된편이긴 할거같아요(´∀`) 황자에 비하면 낮고낮은 신분이지만 가문의 영지가 있어서 생계유지형 노동을 안해도 되고 책에 푹빠져 지낼수 있으니 잘사는 귀족이라고 할수 있을거 같고요(´∀`) 말의 평균 수명이 25년이라니 다시 만났을때도 한창일때만은 못해도 꽤나 건강할거라고 기대해봅니다 공작저까지 데려올수 있을지 리멜트가의 영지에 두게될지는 모르겠지만요( ̄∇ ̄) 전 데려오는게 좋지만 그걸 떠나서 알렌이 언제고 리멜트 지역을 돌아다녀보는것도 괜찮을듯해요(・∀・)

ㅋㅋㅋㅋㅋ경매는 처음보는군요(^∀^) 한번도 생각 안해봐서 눈이 동그래졌다가 궁금할만하다 인정하고 마리안느도 골똘히 생각할거 같아요◔_◔ 그러다 '꼭 갖고싶긴 하지만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기는 아까워서, 원하는 물건이 남에게 안넘어가면서 자기생각에 적당한 값을 지불하려고 서로들 눈치를 보는거 아닐까요? 경매에 참여 안하는 사람들은 그 눈치 싸움을 놀이삼는거고요.' 정도로 자기생각을 밝힐거 같아요(´ー` ) 활쏘기는 해보고 싶으면 도전해봐도 좋지않을까요? 알렌도 내기의 대상(?)이 되는거죠「(´∀`) 쏘는 당사자도 구경꾼도 물고물리는 내기판일거 같으니까요 마리는 활쏘기를 못하고 내기를 할만큼 과감하진 못해서 구경만 할거같지만요(・ε・`)

알렌이 그렇게 물으면 수도에는 부모님따라 잠시 온거고 원래는 리멜트 지역에 산다고 대답하겠네요(*´ー`) 산지여서 농사를 짓기는 어렵지만 말도 양도 많고 좋은곳이라고 이나라의 유명한데 돌아보고 나면 한번은 오셔도 좋을거라고 자랑(?)해버릴것도 같네요「(´∀`) 그랬다가 또 만날수 있냐는 질문을 들으면 일주일정도는 수도에 있을 예정이라고 괜찮으시면 다음엔 황궁을 구경하지 않겠냐고 권할거같아요 마리안느한테 수도에서 제일 구경할만한 데는 역시 황궁이니까요(-_-)ゞ゛

20 알렌주 (F9.LBUfJgs)

2023-06-07 (水) 22:03:20

안녕! 마리주! 나는 그럭저럭 푹 쉬면서 보내는 중이야! 또 자고 일어나면 일하러 가야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은 일 안하고 쉬니까! 마리주는 잘 보냈을까?

아앗..ㅋㅋㅋㅋㅋ 사유지라기보다는 관리자가 되지 않을까? 아무튼 구경해봐도 되냐고 물으면 알렌은 괜찮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일거야. 귀족이 찾아오는 거야 크게 문제는 없을테고 마리안느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 딱히 반대할 이유가 알렌에겐 없을 것 같거든.
아무래도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기는 힘들지.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돌보면 정말로 관리를 잘하고 있을 것 같은걸? 아마 알렌의 눈에도 확 느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아무튼 정말로 못 살고 힘든 귀족이라면 이렇게 수도에 찾아오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어.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마리안느는 나름 잘 사는 귀족이라는 결론이로구나. (끄적..끄적..) 음. 그 부분은 아무래도 마리안느에 대한 설정이니까 마리주가 편한대로 설정해도 좋을 것 같아. 그런데 말 한마리 데리고 오는 거야 공작가라면 크게 어려워하지도 않을 것 같은걸. 아무튼 리멜트 지역에 알렌이 찾아간다고 한다면 당연히 마리안느가 안내를 할 거라고 믿겠어!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경매를 성 안에서 볼 일은 없을테니까. 마리안느의 생각을 듣고서 알렌은 또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 '적당한 수준에서 즐기는 정도라면 재밌을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무섭고 살벌할 것 같네요.' 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 같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묘하게 흥미를 가지고 구경을 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직접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겠지만 말이야. 활쏘기에 도전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아마 알렌도 도전을 해볼 것 같아. 아무래도 황실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것이 있다보니 자세 하나만큼은 정말 흠잡을데 없이 완벽에 가깝겠지만 아무래도 어린 나이라서 조금 힘이 부족하다보니 빗나가는 일이 많을 것 같아. 막 자세는 엄청 진지하고 완벽하고 잘 잡혀있는데 실력과 경험이 부족해서 그 자세가 아까운 느낌으로 말이야. 그리고 돌아와서는 역시 직접 쏘는 것은 너무 어렵다고 하면서 괜히 부끄러움이 섞인 웃음소리를 낼 것 같아.

리멜트 지역에 산다는 말을 마리안느에게 들으면 알렌은 거기가 어딘지 아직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이름만 기억하려고 할 것 같아. 나중에 성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형이나 누나에게 물어보려고 말이야. 그리고 아직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꼭 한 번 가볼게요.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것 같기도 해. 일주일 정도는 수도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면 괜히 기뻐서 눈을 반짝이다가 황궁 이야기가 나오면 또 순간 움찔해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시선을 회피할 것 같아. 그리고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다가 다시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황궁은 저보다는 가족이랑 같이 구경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부모님과 함께 왔다면 당연히 황궁은 부모님이랑 봐야죠. 가족이 있는 곳에 제가 끼이긴 미안하니까 마음만 받을게요.' 라는 식으로 살며시 빠져나가려고 할 것 같아.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리멜트 지역으로 돌아가기 바로 전 날에 다시 한 번만 이렇게 만날 수 있겠냐고 물을 것 같아.

21 마리주 (0CAKGbKWCU)

2023-06-08 (거의 끝나감) 00:02:40

잘쉬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ー`) 근데 밤은 너무 짧네요 벌써부터 졸려요(∪。∪)。。。

사서 좋죠 현실의 사서는 육체노동이 극심하다지만 그런거 생각하면 지는거예요v(・∀・*) 장서량이 어마어마할테니 가자마자 입이 딱 벌어져서는 우와우와하다가 여기 꽂힌 책 모조리 꺼내놓으면 책속을 헤엄칠수도 있겠다고 감탄하지않을까요(*´∀`*)
하긴 그러네요 한창때만은 못해도 아직 타고다녀도 될만큼 건강하다면 데리고와야겠어요ψ(`∇´)ψ 말입장에선 은퇴가 미뤄지는게 애석할지도 모르지만요・﹏・ 수도가이드도 하는데 홈그라운드인 리멜트가이드야 잘하지않을까요 웰껌웰껌(.づσ▿σ)づ. 그런데 말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 정도면 알렌도 말에 대한 조예가 깊은걸까요?(・ε・`)

경매같은거 안해도 원하는거 웬만하면 가질수있는 황자니 놀이삼을거 아니면 참여할 필요가 없겠어요 눈치싸움으로 고조되는 분위기나 그런구경은 그세계의 엔터테인먼트일지도 모르지만요( ̄▽ ̄) 도전을 해봤다는건 표적을 맞춘다는 내기에 참여도 했다는 의미일까요? 아무튼 알렌이 활을 잡으면 구경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맞추라고 응원하다가 맞추면 신나하고 못 맞추면 아까워하고 그랬을거 같아요( ´ ∀ ` ) 알렌이 머쓱해하면 마리안느는 사람이 처음부터 모든걸 다 잘할수는 없지 않냐며 그래도 쏠줄을 아시고 자세도 제가 보기에도 그럴싸하니 아예 쏠줄도 모르는 저같은 사람보단 훨씬 나으신거라고 내키시면 앞으로 더 실력을 더 연마하시면 되고 안내키시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을거라고 정말 하고싶고 해야만하는 일이 생기면 거기에 전념해도 좋을거라고 재잘거리다가 자기가 너무 오바한거 같아서 급 말그치고 실례했다고 할듯해요(・・;)

리멜트는 다른나라와 국경지대이고 대체로 산지인데 영지외곽에 돛단배가 드나들수있는 가장 상류쪽 강도 있어서 은근히 외국인들이 오가기좋은 지역일거 같다고 상상해봤는데 괜찮을까요?(´∀`) 그건그렇고 마리안느가 머무는걸 기뻐해준다니 고맙네요(´ー` ) 황궁얘기는 납득할수밖에 없겠네요ㅎㅎㅎㅎㅎㅎ 수도에 와서 황궁구경을 마다하다니 독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쨌거나 당사자가 원치않는다면 더 권하는게 실례이고 쉽게보기 어려운 진풍경이기도 하니까 알렌이 말한대로 부모님과 와야겠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자기가 미처 생각지못했던 부분을 짚어줬다며 알렌이 속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겠네요( ̄▽ ̄) 그리고 떠나기전날 또보자고 하면 그때는 말을 몰고오시는게 좋겠다고 할거 같아요 수도는 도보로 돌아다니기엔 너무넓어서 힘드실거고 태워드리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2명이서 타면 말이 금세 지쳐서 여러곳을 구경하기 어렵다고요(*´ー`) 아 그리고 다시 만날테니까 실례가 아니라면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냐고 할거 같네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리멜트 가문의 마리안느라고 자기소개도 하면서요(・∀・)

뭐했다고 벌써 자정이 지나버렸는지 모르겠네요(T⌓T) 이만 자러갈게요 좋은밤되세요(❁´◡`❁)

22 알렌주 (YSVPjyUGYQ)

2023-06-08 (거의 끝나감) 00:51:02

마리안느의 감탄이 너무 귀여워서 오너가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어. 알렌은 그런 발상은 생각도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작게 감탄을 할 것 같아. 비꼬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기발하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다 끝난 후에 정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헤엄치는 거 허락하겠다고 살짝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오히려 말 입장에선 주인님이랑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더 행복하고 좋지 않을까? 은퇴를 한다고 해도 주인님이 없으면 그게 더 말 입장에선 슬플 것 같은데. 앗. 그러면 언젠가 일상으로 리멜트에 갈 일이 있으면 마리안느의 가이드를 기대해야겠어! 음. 말에 대한 조예가 그렇게 깊은 것은 아니지만 막 학대받거나 방치당하는 동물과 사랑을 받고 잘 관리되는 동물의 느낌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을테니까. 그 정도의 차이를 보는 눈은 알렌에게도 있어. 그리고 알렌도 개인 말 하나는 있으니까. 갈색 갈기가 있는 하얀 백마이고 알렌을 정말로 잘 따르고 있어.

그것도 있지만 황자인 자신이 경매에 참석하면 다른 이들이 다 눈치를 보기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어. 좋건 싫건 아무래도 다른 이들보다 신분적으로는 좀 더 높다는 것을 알렌은 스스로 자각하고 있거든. 그래서 어릴 때에도 마리안느에게 굳이 자신의 정체를 말하지 않은 거고. 맞아! 참가를 했을거야! 아무튼 마리안느의 그런 격려를 들으면서 알렌은 가만히 마리안느를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실력을 좀 더 연마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자신이 전쟁에 나가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취미용으로는 즐길 것 같기도 하거든. 저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언젠가 잘 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그 계기가 될 것 같아. 그러다가 실례했다는 말이 나오면 알렌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것 같아.

앗. 물론 괜찮아! 경치가 정말로 예쁠 것 같아. 저 정도 느낌이면 황가에서도 별장 하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물론 그렇다고 많이 갈 그런 장소는 아닐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튼 알렌의 입장에선 성을 같이 구경 갔다가는 붙잡힐 것 같아서 빠르게 머리를 굴리다가 어떻게든 변명을 만들어낸 것이긴 한데 마리안느에게 좋은 인상이 생겼으면 좋은게 좋은 것 아니겠어? 아무튼 말을 몰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마리안느가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에 조금 사정이 있어서 말을 몰고 오는 것은 조금 힘들다고 할 것 같아. 물론 마음 같아선 자신도 말을 타고 오고 싶지만 그랬다간 성을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바로 붙잡혀버릴테니 말이야. 아무튼 마리안느의 말을 들으면서 말을 정말로 아끼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날은 어디에 놀러가기보다는 그냥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고 싶다고 얘기를 할 것 같아. 돌아가면 여기에 이제 오는 것은 힘들테니까 그 전에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이름을 물으면 알렌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교계에 데뷔하기 전이기도 하고, 어차피 자신의 이름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니 이름 정도는 괜찮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알렌이라고 이름만 딱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러다가 자신의 가문이나 성을 알고 싶으면 언젠가 사교계에 데뷔해서 자신을 만나면 그때 가르쳐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성은 숨기려고 할 것 같아. 광장에 와서 주변 구경도 하고, 당근도 말에게 먹이고, 경매장에 가서 경매 구경도 하고, 화살쏘기 내기에도 참가하고, 그렇게 이야기도 나누면 자연히 시간도 많이 흐를테니 알렌은 슬슬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럼 자신은 여기서 가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는 정말로 고마웠다고 이야기를 하고 떠나기 전 날, 이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고 뒤돌아서 빠르게 달려갈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만남에서 뭔가 나중에 서로 알아볼 수 있는 증표 같은 것을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선물해주는 전개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마리주 생각은 어떨까? 그렇다고 막 반지 그런 것이 아니라 머리핀이라던가 그런 소소한 것인데 따로 상가에서 파는 물건이 아니라서 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라던가?

잇다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 잘 자길 바랄게! 마리주!

23 마리주 (fwJDIOttL6)

2023-06-08 (거의 끝나감) 19:05:15

안녕하세요(*´∇`*) 오늘하루도 고생하셨겠네요 퇴근 잘하셨나 모르겠어요(*´ー`)

앗w(°o°)w 엉뚱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지 귀엽게 봐주실줄은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마리안느라면 상상해보다가 정리를 깨끗이하면이라는 조건에서 단념할거 같네요( -_・) 책으로 풀장을 만들었다가 정리라니 불가능해요(;;;*_*) 여생을 놀고먹는대신 친구랑 헤어지느냐VS친구랑 같이지내는대신 계속 노동하느냐에서 저라면 전자를 고를거 같아서 말이 마리안느랑 따라가는걸 기꺼워할지는 잘모르겠어요 말한테 선택권을 안줄 생각이라 상관없지만요ψ(`∇´)ψ 알렌이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게 마리안느가 가이드를 잘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황실별장도 있을정도면 변두리지역이라도 의외로 관광지일지도 모르겠어요 잘하면 황실별장이 관광명소화될지도요(๑✧∀✧๑) 그리고 백마라니 멋있겠는데요 그러고보니 마리안느네 말은 색깔을 생각 안해봤는데(..;) 몸체는 갈색에 갈기는 까만색이면 무난할거 같아요( ´ ∀ ` )

아(*°0°) 생각못했는데 그럴수도 있겠네요 시트에는 고위귀족들 사이에 얼굴이 알려져있다고 되어있었는데 어린시절에도 경매에 참여했으면 알아보는 사람이 나왔을까요?(´・_・`) 그나저나 활쏘기를 안배워도 되는 입장인데도 의욕이 생긴건가요? 대단한데요(≧∀≦) 하긴 황자도 경우에 따라선 전쟁에 나선다거나 무예를 발휘해야 할일이 있으려나요?ヽ(•̀ω•́ )ゝ 아무튼 타인의 일에 주제넘게 나선거일수도 있는데 알렌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줘서 다행이에요(*´∀`*)

말을 몰고오기 힘들다고 하면 마리안느는 고개를 갸웃거릴거 같아요 귀족은 확실한거 같은데 왜 말타고 나올 생각을 안하시지??(´・ω・`)? 하고요 그러다가 이야기를 나누고싶다는 얘길 들으면 그날은 왁자지껄한 광장이나 시장보다는 조용한장소를 안내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할거 같네요( ̄∇ ̄) 가문은 안밝히고 이름만 얘기하면 다시한번 어리둥절해졌다가 이제까지 들은 정보를 조합해서 나름의 추론도 해볼거 같아요(¬‿¬ ) 학술 정책? 문화 정책? 쪽을 관할하는 귀족가문 사람인데 말은 안몰고나오는건 가출해서인가하고 뜨악했다가 사교계 데뷔소리 나오면 가출은 아니라고 안심할듯해요(´∀`) 사교계에 나가는 영식이면 고위귀족이라고 짐작할수도 있을거고요 리멜트는 제국의 변두리지역이고 남작은 높은지위가 아니라서 수도의 사교계까지는 못나갈거 같거든요(;・∀・) 인사하고 돌아가는 알렌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 만났을때 그거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기념품 좋네요!ヽ(°∇°)ノ 머리핀같은건 실용적이기도 하고요 마리안느 픽크루에 리본이 있어서 전 리본도 좋을거 같아요ㅋㅋ 선물받은뒤로 평소에는 늘 그거로 머리를 묶는다고하면 의미있지 않을까요?(*´▽`*) 그거도 그건데 혹시 알렌이 마리안느와 펜팔같은걸 해볼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편지수신처를 황궁으로 할수는 없겠지만 친하게 지내는 귀족영식의 저택으로 해놓거나하면 주고받을수 있을것도 같아서요(∩_∩)

24 알렌주 (YSVPjyUGYQ)

2023-06-08 (거의 끝나감) 19:52:43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막 접속해보는 참이야! 안녕! 마리주! 마리주는 하루 잘 보냈을까?

확실히 책으로 풀장을 만든 후에 정리는 불가능하지. 책을 다시 나르기 위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생각을 해보면...(시선회피) 거기다가 시종이나 밑의 이들에게 시킨다고 해도 불만이 터져나올테고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ㅋ 말의 입장은 또 다르지 않을까? 그래도 말은 자기 주인과 나름 마음을 나누는 동물이라고 하니 말이야. 운동만 잘 시켜주면 오히려 말은 같이 따라가는 것을 좋아할지도 몰라! 사실 정말 말도 안되는 격오지라던가 진짜 아무 것도 없는 그런 곳이 아니면 알렌은 아마 나름 잘 즐길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호위로 따라온 이들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뜨리고 갈 순 없을테니 결국 알렌은 스스로 포기하겠지만 말이야. 황실 별장이 관광명소...ㅋㅋㅋㅋㅋ 진짜 그럴지도 모르겠다 싶네. 하지만 더 예쁘고 멋지고 좋은 관광 명소가 있을 거라고 믿겠어! 마리안느네 말의 색 조합도 괜찮은 것 같아. 검정 갈기에 갈색 몸체. 뭔가 되게 건강미가 넘치는 그런 말이 아닐까 싶어지네.

아마 알아보는 이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공작가의 사람이라던가. 아무리 꽁꽁 숨긴다고 해도 성에 출입할 정도의 귀족이라면 상당히 높고 황가의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하니까 좋건 싫건 얼굴이 알려질 수밖에 없을테니 말이야. 그래서 그런 귀족들이 경매장에 있었다면 아마 알렌은 바로 알아볼 것 같아. 어린 시절이라면 바로 성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히잉 하면서 끌려가는 알렌이 있을지도 몰라! 아마 전쟁에 나서거나 무예를 발휘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황자들도 국민을 위해서 말을 타고 전장에 나서거나 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물론 저 시점의 알렌은 그런 것보다는 그냥 다음에는 마리안느에게 좀 더 잘 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라는 조금은 어린 마음이지만 말이야.

마리안느의 입장에선 계속 어리둥절한 일이 되겠구나. 알렌도 아마 그것을 느낄 것 같지만 그래도 사실을 온전히 말할 수는 없을테니 그냥 모르는 척 하면서 휘파람만 불지 않을까 싶어. 앗.. ㅋㅋㅋㅋㅋ 알렌은 거기까진 아마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 귀족 영애니까 사교계에서 언젠가는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딱 이 정도로만 생각을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어린 나이니까 그것에 대한 상식은 조금은 부족할 것 같거든.

리본도 확실히 괜찮겠다! 아마 픽크루에 있는 리본과 비슷한 느낌의 붉은색인데 그 위에 하얀색 꽃잎 문양이 촘촘하게 그려져있는 그런 느낌의 리본을 선물해주지 않을까 싶어. 따로 가게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황실에 있는 수많은 리본 중 하나를 가지고 온 거라서 정말로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지만 말이야. 아무튼 나중에 제회할때 그 리본을 보고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거든. 음. 아마 펜팔은 혹시 제안이 있다고 한다면 알렌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 할 것 같아. 물론 정확한 이유를 말하진 않고 그냥 집안 사정 때문이라고 그렇게 이야기할 것 같거든. 물론 알렌도 믿을 수 있는 영식이 있긴 하지만 민폐를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성 안에 눈이 많으니까 반드시 자신의 가족에게 알려질테니 괜히 위험부담을 만들진 말자고 생각할 것 같아. 이렇게 나온 것도 몰래 나온 거니 더더욱 말이야. 그래서 아마 이제 슬슬 서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굉장히 아쉬운 표정을 지을 것 같아. 그래서 아마 리본을 선물로 주면서 이걸 하고 있으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나도 반드시 당신을 알아볼 거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장난스럽게 물론 마리안느가 저를 못 알아보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요. 그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어.

25 마리주 (Twg10o5hvk)

2023-06-08 (거의 끝나감) 22:24:23

지금쯤은 한숨 돌리셨겠네요(*´ー`) 전 저녁 먹고나니 이상하게 졸려서 반쯤 졸고있어요(∪。∪)。。。

어차피 말의 거절은 거절할 작정이니 기왕 데려가는거 말도 불만없다고 해버릴래요ψ(`∇´)ψ 기왕 비중커진거 이름도 짓고싶은데 처음받은 자기말이라 엄청 멋진이름을 지어주려고 벼르면서 임시로 말아 말아 부르는사이 그호칭이 입에 붙어버려서 '말이'가 이름이 되어버리는통에 부르다 자기애칭이랑 헷갈리고 그러면 웃길거같아요( ̄▽ ̄) 황실별장은 황족이 오가고 잘하면 황제도 볼수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을거예요v(・∀・*) 오늘날 유명연예인이 어디 나타나면 구경하기 바쁜거처럼요(¬‿¬ ) 아무리그래도 알렌이 황자인걸 안뒤라면 알렌한테 거길 관광명소랍시고 소개하기야 할까요 아마 관광명소로 손꼽힌다고 얘기해주면서 황자님입장에선 우습겠다고 얘깃거리로나 삼지싶어요「(´∀`)

경매장에서 그렇게 붙잡혀서 끌려갔던건 알렌한테 가출실패(?)로 남겠네요(;・∀・) 그나저나 활 잘쏘는 모습 보여주려고 의욕에 찬거 귀여운데요(*´∀`*) 다시 만났을때 일취월장한 활솜씨를 구경하게된다면 가볍게 넘기면 그만일 일인데 진지하게 생각해줬다고 감탄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마리안느도 활쏘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배워보고 싶어할지도요(*´∇`*) 알렌이 전장에 나섰다가 위험해지거나 하는건 무섭지만요(°﹏°|||)

황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는 아무래도 어렵지않을까요?(-_-)ゞ゛ 아예 엉뚱하게 평소 타던 말이 어디 아픈모양이라는 오해를 할지도 몰라요(´。_。`) 휘파람하니 든 생각인데 알렌은 노래도 휘파람으로 불줄알까요? 어릴적에 흔치않은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불었더라면 재회했을때 마리안느가 알렌을 휘파람으로 알아볼수도 있을거 같아서요(∩_∩)

하얀꽃잎으로 장식된 빨간리본이라니 예쁘겠네요(・∀・) 마리안느가 이런거 준비해주실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바로 머리풀고 그리본으로 다시 묶어보겠네요 그러고서 감사히 잘쓰겠다고 예의갖춰서 인사할거 같아요(❁´◡`❁) 그뭐냐 양손으로 치맛자락 살짝쥐고 무릎굽히면서 고개 까딱이는? 그런인사요(•‿•) 받기만하면 예의가 아닌데 따로 준비한게 없다보니 곰곰 생각하다가 자기손수건이나마 꺼내서는 답례를 준비못했다고 괜찮으시면 이거라도 받아주시겠냐고 물을수도 있겠고요(´∀ `*) 가장자리가 레이스로 장식된 손수건이라 알렌이 쓰기는 살짝 애매할수도 있지만요(¬‿¬ )
알렌이 펜팔은 어렵다고하면 아쉽기도하고 의아하기도하겠지만 더 권하지는 못할거같아요 뭐가됐든 당사자의사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리멜트 가문은 수도의 사교계에 진출할만큼 높은귀족이 아니라서 사교계에서 만나기 어려울거라는 사정설명 정도는 할거같네요「(´ー` )
그러고보니 전 그런저런 얘기를 어디서할지도 소소하게 궁금해졌어요(´∇ `*) 알렌이 구경보다 얘기를 하고싶다고 했어서 마리는 수도의 전경이 보이는 산에 오를 생각을 했을거 같거든요 노을이 깔리는가운데 화려하고 웅장한 황궁이며 고위귀족들의 저택이며 수도의 번화가가 보이면 풍경이 예쁠거같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리도 '말이' 없이 걸어왔을거같고 처음만난날 승마용드레스 차림이었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활동하기편한 원피스류를 입었을거 같아요( ̄▽ ̄) 이런분위기 괜찮으신가요?(・ε・`)

26 알렌주 (YSVPjyUGYQ)

2023-06-08 (거의 끝나감) 23:12:49

졸리면 푹 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피곤하다는 것은 그만큼 하루를 고생하고 열심히 보냈다는 이야기니까!

아앗...ㅋㅋㅋㅋㅋ 마리안느도 귀엽고 그걸 이름으로 인식해버린 말도 너무 귀엽잖아. 뭔가 마리안느의 친구가 그 관련으로 장난을 치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뇌피셜을 돌려보겠어. 확실히 그렇게 보자면 유명 명소이긴 하지만 그래도 황족이 쓰는 별장이니까 보안이 튼튼해서 근처까지는 못 가지 않을까? 멀리서 구경하는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알렌이 그 사실을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웃으면서 나중에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 형, 동생에게 다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가끔 휴가를 갈 때 가는 별장이 그렇게 되어있다고 말이야.

설정 상으로는 알렌도 전장에 나설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아마 나간다고 해도 같이 나간 형이나 누나의 부관 느낌으로 서포트를 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알렌은 무보다는 문이 좀 더 전문적이니까 약간 책사? 전술? 이런 쪽으로 재능을 보이지 않을까 싶거든. 물론 오너의 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서 막 엄청난 전술, 전략을 서술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마리안느와 재회할 때면 알렌도 활 실력이 확실하게 늘었을거야. 마리안느가 감탄하고 배우고 싶어한다면 아마 조금 가르쳐주는 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일반적으로는 황자가 지금 눈앞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테니까. 그게 가장 일반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아무튼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 수 있어. 확실히 그런 요소도 괜찮겠다. 그럼 알렌에게 조금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그런 느낌의 약간 녹색 들판이 떠오를법한 그런 멜로디로 휘파람을 자주 분다는 설정을 추가해야겠어. (끄적..끄적..)

앗. 그 인사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알렌이 너무 부럽다. 알렌은 그렇게 새롭게 리본을 묶는 마리안느를 보면서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미소를 지을 것 같아. 손수건을 내밀면 잠시 손수건을 보다가 웃으면서 그럼 기념으로 저도 받아둘게요. 이러면서 받지 않을까 싶어. 가장자리가 레이스라고 해도 아마 재회할 때까지 계속 잘 쓸 것 같아. 가끔은 다른 손수건을 쓸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손수건을 쓰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리멜트 가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또 가만히 듣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럼 언젠가 리멜트 지역에 자신이 놀러가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 어른이 되면 수행원들과 같이 한 번 가보겠다는 식으로 말이야. 김에 마리안느도 만나고 싶다는 말도 하면서 말이야.
앗. 물론 엄청 괜찮아! 아마 알렌도 그런 곳에 가고 싶어했을거야. 뭔가 다른 사람의 방해없이 조용히 잔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경치도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장소! 그런 풍경을 바라보며 알렌은 괜히 눈을 반짝이면서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덕분에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고 할 것 같아. 아마 그때는 마리안느에게 손수건을 받기 전에 자신이 사용하던 손수건을 언덕에 살짝 깔아둔 후에 거기에 앉으라고 권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마리안느는 앉았을까? 아무튼 뭔가 이렇게 써보니까 짧지만 그래도 나름 기억에는 확실히 남을 강렬한 만남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

27 마리주 (bncLidWh0w)

2023-06-09 (불탄다..!) 08:51:26

별로 열심히 보내지는못했지만 어젠 자버렸어요(..;) 그래도 불금이네요( ̄∇ ̄)

소꿉친구라고 할만한 캐는 안떠오르지만 리멜트 가문의 고용인들은 그말의 이름은 못부르면서도 큭큭댔을거 같아요「(´∀`) 공작가에 간 뒤에 사귀게된 대귀족가의 영애중에 그이름을 듣고 웃참챌이라는 시험에 든 괴짜(?)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까이는 못가겠지만 멀리서 한바퀴 빙돌면서 별장풍경을 360도로 감상하는 산책로는 있을지도 몰라요(*´ー`)

전쟁에서의 전술전략 어렵죠(;;;*_*) 전쟁이 메인인 스레가 아니니 적당히 넘겨도 괜찮지않을까요? 움직이지않는 과녁은 확실히 맞출수있는 수준일까요( -_・)? 마리안느는 활을 쥐고당기는 방법을 배우는거부터 난관일거고 몸과 머리가 따로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알렌이 가르쳐주는대로 따라하려고 열심일거예요(*´∀`*)

알렌의정체에 대해 어리둥절해하다가 휘파람곡조에 혹해서 무슨노래인지 묻는걸로 화제가 전환될지도 모르겠는데요(•‿•) 마리안느한테 추억의 곡으로 남을수도 있겠어요(´ー`*)

우와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 잘어울린다고 칭찬들은 마리안느는 부끄럼타서 말잇못일거 같지만요(❁´◡`❁) 근데 레이스손수건 쓰는건가요ㅋㅋㅋ 그손수건 눈에띄면 가족들이 웬거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는데요(¬‿¬ ) 말씀 듣고나니 알렌이 리멜트에 왔을 무렵이 하필 마리안느의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로덴버그공작이 뒷수습을 하고 마리안느도 데려간 직후라 만나지못하고 연락이 끊겼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렌도 마음에 들어한다니 다행이네요 수도가이드 잘했다 마리~(´∀`*) 근데 으아~~ 자리에 손수건 깔아주는건 생각도 못했는데요(∩_∩) 마리안느가 순간 멍했다가 얼굴 빨개져서는 이러시면 귀하는 돌바닥에 그대로 앉으시는거 아니냐며(정체를 모르니 호칭이 애매하네요 ㅎㅎ) 그손수건으로 알렌이 앉으려던 자리의 흙이나 나뭇가지나 먼지따위부터 치운뒤에 다시 알렌이 깔아준대로 손수건 깔고 감사하다면서 앉았을거 같아요「(..;) 상상하다보니 말씀대로 두고두고 기억할거같은 만남이에요(≧∀≦) 약간 소꿉친구 느낌도 날락말락~~

앞으로 어떻게될지 기대되네요(*´∀`*) 오늘하루도 바쁘실텐데 무사히 넘기시고 주말을 즐거이 맞이하시길 바랄게요٩(^ᴗ^)۶

28 알렌주 (MCmno/0iQI)

2023-06-09 (불탄다..!) 19:04:39

저런. 잘 잤어? 그리고 오늘 하루는 잘 보냈어? 나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클리어하면서 갱신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고용인 입장이면 아무래도 상당히 난감할 수 있겠네. 그대로 이름을 불렀다간 잘못하면 불경죄가 될 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물론 마리안느가 그 정도로 불경죄를 묻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친척이나 가족 중에서 말이 나올 수도 있으니. 같은 동등한 귀족 사이라면 확실히 그런 첼린지에 빠지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앗. 확실히 그런 곳은 있을 수도 있겠다. 물론 그런 곳도 나름 경비가 철저할테니까 아마 제한되는 것이 많을 것 같지만 말이야. 아앗. 이렇게 되면 나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거 아니야?!

내 생각도 그래. 아마 이 스레를 하면서 전쟁을 하거나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 일단 평화로운 로판 느낌의 배경으로 구한 것이기도 하니 말이야. 정말로 로맨스가 이뤄질지는 이제 캐릭터들 몫이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는 충분히 맞추게 될 거야. 마리안느가 잘 못한다고 해도 알렌은 아마 마리안느가 포기하지 않는 한 정성을 다 해서 가르쳐줄 거라고 생각해. 살짝 마리안느의 허락을 구하고 허락이 떨어지면 살짝 접촉해서 자세를 고쳐준다거나 이런 느낌도 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적절한 화제 전환이로구나. 알렌은 딱히 곡 이름은 없다고 할 거야. 그냥 자신이 흥얼거리다가 만든 자작 멜로디니 말이야. 그래서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휘파람으로 조금 더 멜로디를 들려줄 것 같아. 이렇게 또 나중에 알아볼 수 있는 요소가 하나 추가되는구나.

부끄러움타는 마리안느는 귀엽구나! 아마 쓸 것 같아. 물론 가족이 보면 그게 뭐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알렌은 아마 적당히 웃음으로 얼버무리면서 넘길 것 같아. 그냥 받아서 쓰는 것이라고 대충 설명하는 느낌으로! 앗. 기간적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네. 다만 개인적으로는 리멜트에 가는 것은 마리안느와 합류를 한 후에, 마리안느와 좀 더 친해지고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된 후에 같이 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 그때는 알렌이 아마 같이 탈 수 있는 마차를 준비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아앗. 마리안느 부끄러움 많이 타는구나. 손수건으로 그렇게 치워준 후에 손수건을 깔고 앉는 것을 보면 알렌은 웃으면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옆자리에 덩달아 앉을 것 같아. 그리고 '귀하'가 아니라 '알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어른이 되면 또 만나자고 그렇게 괜히 오른손 새끼손가락도 살짝 내밀 것 같아. 뭔가 어린아이 특유의 그 순수한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이야.

일단 이런 느낌으로 첫만남 썰은 마무리하면 될까? 혹은 좀 더 이야기를 하거나 상의하고 싶거나 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얘기해도 괜찮ㄴ아!

29 마리주 (TbmitOzzFo)

2023-06-09 (불탄다..!) 20:32:50

전 이제 귀가했어요* ・・(o_ _)o 그래도 주말..주말이네요오・゚・(。>ω<。)・゚・ 불금 잘보내고 계신가요?ヾ(*'▽'*)

처음만났을때 말이의 이름을 몰랐다면 알렌도 시험에 들게될지도 몰라요(`∀´) 어라? 듣고보니..L(・o・)」양목장 말목장 말고는 강을 개발해서 무역요충지로 만들수있지 않을까 상상해봤는데 말씀대로면 관광자원도 개발가능하겠네요♪(´∇`*) 의외로 풍요로운땅 리멜트?!

알렌이 자세를 교정해주면 꽤나 미묘한 상황이 되겠네요(*゚ロ゚) 자세 바로잡으라는거뿐인데 공연히 긴장되고 자기가 제대로 따라하고있는게 맞나싶으면서도 자기가 결례를 범하고있는건 아닌가싶고●_● 못해서 긴장하는건지 의식해서 긴장되는건지 모른채로 새빨갛게 열만 오를거 같아요(∩_∩) 그래도 처음으로 화살이 중간에 떨어지거나 하지않고 과녁판까지 가서 끄트머리에라도 꽂히게되면 굉장히 감격하고 신날거 같긴 해요(´∀`)

자작곡이었나요? 작곡에 소질없는 마리안느와는 다르네요(ノ゚0゚)ノ~ 마리가 기억해뒀다가 피아노로 연주해도 좋을거같아요 휘파람곡이니 반주는 없겠지만 피아노 배우다보면 즉석에서 어울리는 코드로 반주하는것도 가능해지는 모양이니 된다고 해버릴래요(¬‿¬)

가족들에게 얼버무리면서 넘길때 어떤표정일지 궁금하네요(´∀`) 성년이 되기전에 방문하지는 않는거였군요 이해했어요(•‿•) 성년이 된뒤라면 어린시절처럼 마냥 해맑고밝은 가이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고향에 대한 애착이나 고향에서 하고싶은것들을 얘기하면서 알렌이 만족할만한 구경거리를 잘찾았으면 좋겠어요(*´ー`)

아무리 정체를 감추고있다지만 이름만으로 불러도된다는게 선뜻 할수있는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 놀랍네요w(°o°)w 마리안느는 아마 공식명칭으로 통성명하기 전까지는 알렌도 저를 마리안느라고 불러달라고 대답했을거같아요( ̄∇ ̄) 어른이 되어서 또만나자니 풋풋한 어린이네요 알렌이。^‿^。 마리안느도 미소띤채로 끄덕끄덕하면서 손가락 살짝 걸지않았을까요(-‿-)

저도 이정도면 좋은거같아요 그러면 다음에는 4황자와 로덴버그 공작영애로 공식석상에서 마주치려나요?(´・ω・`)?

30 알렌주 (MCmno/0iQI)

2023-06-09 (불탄다..!) 20:56:49

나는 그럭저럭 보내고 있어! 물론 이제 점점 밤에도 열기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아서 슬프지만 말이야. 하긴, 이제 슬슬 밤에도 더워질 시기가 오긴 했으니까. 그나마 아직은 괜찮은 것 같긴 한데!

확실히 알렌도 아미 시험에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걸. 물론 웃기다기보다는 의외의 이름이라서 살짝 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어?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나? 싶은 어리둥절한 표정도 짓고 말이지! 아무튼 조금 낮은 직위의 귀족이라고 해도 의외로 영지를 잘 가꾸면 부유하게 살 수 있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하잖아? 리멜트도 그렇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알렌은 확실히 허락을 구할 것 같아. 일단 자신이 황자라고는 해도 귀족 영애의 몸에 멋대로 손을 대거나 하는 것이 좋은 행동은 아니니 말이야! 그래도 아마 가르치는 동안에는 딱히 긴장하거나 하는 모습이 알렌에겐 없을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안느가 그렇게 쏘는 모습이 나오면 잘했다고 하면서 괜히 스스로 뿌듯하게 생각할 것 같아. 이 이후는 혼자서 많이 쏘면서 연습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계속 활을 배우고 싶다면 자기보다 좀 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이가 많을테니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자작곡이라고 해도 막 엄청 구조가 잘 잡혀있고 그런 것보다는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흥얼흥얼거리다가 만들어진 그런 멜로디에 가까울거야! 피아노로 친다니. 그걸 들으면 알렌은 괜히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어. 자신은 그냥 별 생각없이 흥얼거리다가 만든건데 그게 피아노로 나온다면 더더욱 말이야. 알렌도 바이올린 잘 켜니까 나중에 합주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얼버무리면서 넘길 때 아마 얼굴이 새빨개져서 그냥 막 시선도 회피하고 말도 막 안 하려고 하고 그럴 것 같아. 그래서 가족들은 아니. 이 애가 언제 귀족 영애와 만나기라도 했나?! 그러면서 최근에 성에 들어온 이들을 막 생각하면서 괜히 자기들끼리 김칫국을 먹는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진상은 전혀 다르지만 말이야. 귀족 영애라는 것을 빼면 모두 다! 아무튼 알렌도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할 것 같아. 하지만 그렇기에 그때 같이 알렌도 가고 싶어할 것 같아. 아마 마리안느에게 말은 안하겠지만 이제는 공작가에 들어왔으니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다시 보는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해서 그렇게나마 한번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말이야. 물론 이 부분은 방금 썼다시피 아마 마리안느에게 굳이 이야기는 하지 않을 거야.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는 알렌의 비밀 중 하나인 것으로!

그야 알렌의 입장에선 마리안느는 짧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안내해주고 이야기도 나눈 친구 느낌으로 생각할 것 같거든. 막 절친,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족 가의 영애이기도 하니 이렇게 알게 되었으면 친구지.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손가락 살짝 걸면 알렌은 아마 도장까지 꾹 찍은 후에 손을 떼어내고 배시시 웃을 것 같아.

일단 그 부분은 내가 썰을 풀면서 조금 생각을 해봤는데 둘 다 이제 스무살 성인이고 사교계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어서 성에서 여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고 이제 알렌도 자유롭게 성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서 파티가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잠깐 바람을 쐴겸 성 밖으로 잠깐 나왔다가 성으로 향하는 마리안느와 마주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파티가 정식으로 열리고 알렌도 자연스럽게 어릴때는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진짜 신분을 드러내게 되는 식으로 말이야.

31 마리주 (TbmitOzzFo)

2023-06-09 (불탄다..!) 22:58:41

습하지만 않아도 한결 나을텐데요(×﹏×) 이런시기엔 건강조심해야해요 실내냉방 빵빵하고 일교차은근있어서 감기걸리기쉬워요(。╯︵╰。)

ㅋㅋㅋㅋㅋㅋㅋ웃어도되는데 말이에요(`▽´) 친해진귀족들이 웃참챌할때도 '웃으셔도돼요 웃긴거 저도 알아요' 그랬을거같거든요( ̄∇ ̄) 말씀대로 잘가꿀 여지가 많은 영지니까 개인적으론 마리안느가 나중에 재건하게도 해보고싶어요(*´▽`*)

선이 확실하네요 알렌(* ̄▽ ̄)b 딱 기초만 잡아준다ㅎㅎㅎㅎ 그뒤에 마리안느가 활을 장만하고 연습한다면 공작가에서 뭥미하겠지만( -_・)ㅋㅋㅋ 4황자께 배운거라 연습중이라고 하면 정략혼 노려봐라 등떠미는 공작가니 그런가보다 하겠네요ヽ(•̀ω•́ )ゝ

피아노와 바이올린 합주 잘어울리겠네요!(≧∇≦*) 알렌이 멜로디를 연주하고 마리안느가 반주를 넣으면 분위기있겠어요♫♪˙‿˙♫♪

가족들이 김칫국마시는게 귀여운데요(ᗒᗨᗕ)ㅋㅋㅋㅋㅋ 황실사람들이면 그린듯한 엄근진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말랑한구석들이 있네요( ´ ∀ ` ) 마리안느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갈 기회가 없으리라 짐작해서 일부러 가자는건데 그걸 마리안느한테는 비밀로 한다는 말씀이신가요?(・◡・๑ ) 마음을 많이 써주네요 알렌이 타인에게 베풀의사가 충만한 인물 같달까요?(*´ー`)

도장도 찍는군요ㅎㅎㅎㅎ 뭐랄까 어린아이다우면서도 진지해보여서 귀여워요(*´▽`) 마리안느는 자라면서 마냥 순수하게만 대할수는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진심을 허투로 하지않는 성의와 양심은 충분히 간직하고있을거예요!(•‿•)

성에서 여는 파티라는건 황궁에서 개최하는 파티를 생각하신게 맞나요?´・ᴗ・` 그런데 파티 시작전에 성밖에서 마주했다면 마리안느는 마차안에 있었을거 같은데 그걸 알아본걸까요? 아니면 성에 막 도착해서 마차에서 내려서는 파티장으로 향하는 마리안느를 본걸까요? 어느쪽을 생각하셨나요?「(´・。・`)

32 알렌주 (MCmno/0iQI)

2023-06-09 (불탄다..!) 23:24:59

맞아. 지금 시기가 어떻게 보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느낌이긴 해. 그런고로 마리주도 몸 조심하기야!!

아앗...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는 그런 쪽으로는 이해를 해주는구나. 그럼 알렌은 그래도 꾹 웃음을 참으면서 개성적인 이름이라고 평을 할 것 같아. 아무래도 그렇게 이름이 지어져있을 것이라고는 보통 생각을 하지 못했을테니까. 아무튼 마리안느가 재건하게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지금 당장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전개에 따라서 가능할 수도 있을테니까!

공작가..ㅋㅋㅋㅋ 뭔가 엄청 좋아하면서 김칫국을 마시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막 자기들 생각으로는 엄청 잘되고 있구나. 그렇게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맞아. 나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사실 마리안느 시트를 보고 피아노 관련 내용이 있어서 이건 합주를 해봐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언젠가 한번 일상으로 돌려봐도 좋을 것 같아!

음. 물론 엄근진할 땐 엄근진하지만 그래도 늘 24시간 내내 엄근진한 것은 아니야! 아무튼 알렌은 사랑받고 자라고 있는 황자이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그런 느낌이 맞아. 뭔가 일부러 이유를 말하면 괜히 또 마리안느가 미안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있고 그래서! 그래서 아마 나중에 한 번은 그렇게 제안을 해볼 것 같기도 해. 어릴 때 약속했으니까 라는 핑계를 대서 말이야.

그리고 알렌 역시 아무래도 마냥 상대를 순수하게만 대할 수는 없는 입장인걸. 황자인 이상 아무래도 정치적인 그런 것도 계산을 해야하고 하물며 결혼 상대조차도 어느 정도 정치적인 것을 고려하고 제국의 미래나 그런 것을 생각해야만 하고 그런 것을 계산해야만 하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은 아마 서로서로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

앗. 맞아. 황궁에서 개최하는 파티! 그리고 아무래도 마차 안에 있으면 당연히 그 안에 탄 이는 못 볼테니까 마차에서 내려서 파티장으로 향하는 마리안느를 마주하는 그런 것을 생각했어. 근처를 걷고 있다거나 할 때 마차가 하나 들어오고 알렌이 누가 왔나 싶어서 호기심에 살짝 근처에 다가갔다가 딱 마리안느를 마주했다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처음에야 아무래도 바로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마리안느가 하고 있는 리본이 어릴 때 준 그 리본이라고 한다면 어? 어? 하는 눈빛으로 멍하니 바라보지 않을까 싶기도 해. 아니. 아닌데. 그 애는 여기에는 못 온다고 했는데. 딱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면서 혼란도 느낄 것 같고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살짝 다가가서 말을 걸어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

33 마리주 (/D3bPyjZO6)

2023-06-10 (파란날) 00:32:12

동상이몽이라면 동상이몽이네요( ̄∇ ̄) 공작가는 황실과 연이 닿으면 목적 초과달성이고 마리안느도 공작가의 기대나 자기앞길 생각하면 알렌을 욕심낼수밖에 없는 입장이겠지만 알렌 입장에선 그렇게되면 하향혼인 셈인데다 다른나라공주와의 혼담이 오갈수도 있으니까요「(´・ー・`)

아아 후자셨군요「(´∀`) 마리안느도 어쩌면 그래서 사교계데뷔를 앞두고서도 기분이 묘했을거 같네요 기본적으로야 사교계에 어울리는 화술이나 몸가짐을 열심히 익히려고는 해봤지만 썩 잘하지는 못한다는거 알고있어서 실수하면 안된다고 잔뜩 긴장했을테지마는(°﹏°|||) 그런와중에도 어릴적 그소년한테는 사교계에 나올만큼 지체높은 가문이 아니라했는데 무려 공작영애로 데뷔하게되다니 삶이란 참 황당할만큼 앞을 모르는거라고요(・_・) 한편으로는 그소년을 다시 만날수 있을지 만난다면 서로 알아볼지 한쪽만 알아볼지 둘다 모르고 스쳐갈지 생각이 많아질것도 같고요(;^_^川
알렌이 준 리본은 아마ㅎㅎ 은발이다보니 업스타일헤어를 하고 흑진주머리핀으로 고정한 가운데 알렌이 준 리본도 장식용으로 달지않았을까 해요(・‿・) 드레스는 새까만데 간간이 자개로 장식한듯한? 자잘하게 반짝이는? 재질일거 같고 디자인은 아래링크에 가까우리라고 상상했어요 (이런걸로 TMI해벌이기(´・ー・`)!! )
https://www.beautydressy.com/products/black-satin-off-shoulder-long-simple-evening-dress-formal-dress-black-party-dresses?variant=40229156356257
그런채로 마차에서 막 내려서는 무슨 전장에 나가기라도하는 사람처럼 파티장정문을 경직된시선으로 응시하다가 심호흡 몇번하고 들어가려는 참일텐데 그때 알렌이 말을 걸면서 재회 겸 첫만남이 되는걸까요?(´・。・`)

주말이라 좀 더 달렸긴 한데 오늘은 이게 한계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34 알렌주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00:56:46

알렌이나 황가의 입장에서도 공작가와의 결합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사실 공작가라면 진짜 엄청 높은 귀족 가문이고 그런 귀족 가문을 황가 입장에서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거니 말이야. 무엇보다 알렌은 황제 자리를 이을 가능성은 사실상 위의 형이나 누나가 모두 죽지 않는한 없을테니 아마 다른 나라와의 공주와 꼭 결혼해야 할 입장도 아닐 것 같거든. 물론 들어온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막 굳이 일부러 막 요구하거나 찾지는 않는단 느낌으로 말이야. 그렇기에 딱히 하향혼인은 아닐거야! 아마!

뭔가 마리안느의 긴장된 표정이 절로 막 연상이 되는걸? 그러면서도 뭔가 상당히 복잡할 것 같고 말이야. 알렌은 아마 그때 만난 그 여자아이. 마리안느는 지금 이 자리엔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괜히 한 번 만나고 싶네. 정도의 아쉬운 감정만 조금 있지 않을까 싶어. 앗. 예쁜 드레스다! 저기에 이제 자잘하게 반짝이는 느낌도 있단 말이지? 뭔가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굉장히 예쁠 것 같아! 밤하늘의 별 느낌도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마 타이밍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처음에는 그냥 내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누구일까? 하고 근처까지 갔다가 굉장히 예쁜 사람이네. 그렇게 생각을 할 것 같고 저 사람도 이번에 사교계에 데뷔하는 사람이로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리본이 눈에 띄는데 어디서 본 것 같은 디자인인데? 그러다가 어?! 하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것 같아. 그래서 원래라면 말을 걸지 않았겠지만 여기서는 한 번 살짝 말을 걸어볼 것 같아. 물론 막 아는 척하고 그러기보다는 안부를 묻고 살짝 사교 인사를 하듯 이야기를 하다가 슬쩍 리본에 대해서 물어보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재회 겸 첫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내가 생각했던 것은 그런 느낌이긴 한데 혹시 마리주가 생각하는 장면은 있을까?

아무튼 시간이 늦었으니까!!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35 마리주 (.yyYM81yPY)

2023-06-10 (파란날) 12:46:29

안녕하세요~ヾ(*'▽'*) 잘쉬고 계신가요?

공작가도 하향혼은 아니라니 마리안느에겐 다행이네요(-‿-) 그래도 황자와의 혼담을 마다할 공작은 없을테니 공작가이상의 혼처가 들어오면 양자인 마리안느가 상대적으로 밀리기 쉬울듯해요「(..;) 안밀리려면 본인이 애써야지 어쩌겠어요(-_-)ゞ゛

링크까지 걸어가며 TMI 작렬했는데(;^_^川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반짝이가 밤하늘의 별같을거라니 금칠해석이신데요(*゚ロ゚) 첨엔 라일락색 드레스를 생각했었는데 마리안느가 은발에 피부도 하얘서 아예 채도를 낮춰벌여도 어울리겠다고 급변경했어요ㅋㅋ

아아 사실 전 마리안느가 데뷔무대부터 대판 사고치는 그림을 상상했었어요(∩_∩) 화술도 춤실력도 부족하다보니 고상하고 얌전한 이미지라도 구축하려고 벽의 꽃(?)으로 있는 도중에(..;) 참석한 귀족들이 최근에 어마어마한 전공으로 황제한테 치하까지 받으면서 위세가 급격히 높아진 신흥귀족더러 악마의 힘을 빌렸다는 식으로 뒷담화하는걸 들어버렸는데(*`_´), 리멜트후작내외가 급사했을때 뒷말들이 무성했던게 떠오르는바람에 마리안느가 빡쳐서 그귀족이 악마의 힘을 빌리는걸 누가봤냐고 나서면서 만약 참말이라면 몸조심해라 악마가 비밀을 발설한 자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식의 위협까지 해버리는(°﹏°;;)?? 저러면 귀족들사이에서 이미지가 대판 나빠져서 다른 혼사는 물건너가다시피해도 알렌 눈에 띄기는 좋을거 같아서 그런 상상을 해봤었어요 제가 혼자 너무나갔나요?(;;;*_*)

일정이 있어서 나가기직전에 써봤어요 느긋하고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٩(^ᴗ^)۶

36 알렌주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12:58:10

안녕! 마리주! 나는 그럭저럭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 보내는 중이야! 나도 이 레스를 쓰고 아마 외출할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튼 공작가가 황가보다는 아래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작가도 상당히 권위가 있고 높은 그런 귀족 작위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 실제 황제 자리를 잇지 않는 황족들도 공작 직위를 받는 일도 많고 말이야. 아무튼 마리안느가 조금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미 어릴 적의 만남으로 조금 더 점수를 딴 상태가 아닐까? 물론 마리안느도 알렌과의 정략결혼에 만족을 하고 원해야 되겠지만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마리안느의 생각은 어떨지도 궁금해지긴 하네.

ㅋㅋㅋㅋ TMI라니! 물론 TMI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TMI는 얼마든지 환영인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나 완전 좋아해! 그러니까 얼마든지 오케이야!

아무튼 그런 뒷담화가 이뤄지고 있고 마리안느가 관련으로 그렇게 화내듯이 따지면 역시 주변의 시선이 확 몰릴 것 같은데 알렌도 그 자리에 참석을 했을테니 아마 좋건 싫건 확실히 주목을 받았을 것 같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알렌도 거기서는 마리안느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황제가 치하까지 한 귀족인데 그 귀족을 그렇게 낮춰버리면 말 그대로 황제의 안목이 없다고 뒷담을 까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야. 그렇기에 알렌의 입장에선 말 그대로 자기 아버지를 모욕하고 황가를 모욕하는 꼴이 되는 거니까 절대로 좋게 볼리가 없을 것 같거든. 어떻게 보면 눈에 확 띄면서도 동시에 마리안느의 존재가 확 각인되는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 혼자 너무 나가긴! 그렇지 않아! 원래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그렇다면 둘 다 적절하게 섞어보는 것은 어떨까? 첫 일상 소재로 말이야.

아무튼 오늘 일정 잘 보고 더위 안 먹게 조심하기야!

37 마리주 (s/IvyCQwNo)

2023-06-10 (파란날) 18:15:45

전 오늘 하기로한 일 이제 마무리했어요 좀 졸리긴해도 기분좋네요☆ミ(o*・ω・)ノ 날씨가 더운모양인데 밖에서 더위는 무사히 피하셨나 모르겠어요(;;;×_×)

황족도 공작으로 봉해진다는 얘기는 저도 들은적이 있는거 같네요 근데 로덴버그공작가가 황족이면 대략난감할거 같으니까(;^_^川 그가문은 이전 황가의 직계라던가 그런 방향인게 무난하겠다 싶어요 프랑스에 부르봉왕조 이전에 카페 왕조가 있었던거처럼 알드레아 황조가 이전에 로덴버그황조가 있었다는 식으로요ヽ(´ー` )┌ 친척인듯 친척 아닌 친척같은 사이만 아니면 되니까 선대공작이 황제와 막역한 사이여서 공작위를 받았다고 해도 좋을거 같아요(・ε・)

시트에 적은대로 마리안느는 로맨스서사를 좋아하긴해도 정략결혼에 거부감은 적은편이에요(-‿-) 원래였다면 어림도없을 대귀족과 인연이 닿을 기회가 생겼으니 구혼자가 나타나게끔 혹은 공작가에서 통혼을 넣을경우 먹히는게 확실시되게끔 잘 처신해야한다 생각중이고요( ̄▽ ̄) 가장 중요한건 공작의 목적이나 자기 앞길 개척에 부합하는 가문의 사람이냐겠지만(-_-)ゞ 0레스 문구에 언급된 정열까지는 기대하기어렵더라도 이성적으로 신용할수 있는 인품을 지닌 사람이길 바라긴 할거예요( ´ ∀ ` ) 한편으로는 어린시절에 만난 소년이 사교계에 데뷔할만큼 고위귀족이긴 하다고 짐작했을테니 아직 어느가문인지는 몰라도 공작가에서 그소년 역시 정략혼상대로 고려할수 있다는 망상도 한번쯤은 했을 듯하네요「(..;)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ヽ(○´∀`)ノ♪ 다음에도 상황되면 사양않고(??) TMI 해볼게요 지루하시거나 그러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ω・)ノ゙

앗 다행이에요。^‿^。 먼저 말해주신거랑 많이다른 상황이라 당황하셨으면 어쩌나했거든요「(´・。・`) 근데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내용은 파티장밖에서, 제가 공상한 내용은 파티장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둘을 자연스럽게 섞을수있는 묘안이 저는 안떠오르네요(;¬_¬川 좋은 아이디어가 혹시 있으세요?(^~^;)ゞ

38 알렌주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19:25:38

나는 이제야 집에 돌아왔어! 그리고 슬슬 저녁 먹으려고 준비 중이야! 일단 이 레스를 남기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어! 더위는... 어떻게든 버텼어. 시원한 실내에도 들어가기야 했지만 밖의 더위만큼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공작이라고 해서 무조건 황가의 사람인 것은 아니니까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레스에 쓴대로 그런 이유로 공작직을 받았다고 해도 좋을테고 먼 선조가 제국에 정말로 큰 공을 세워서 그 보상으로 공작직을 대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좋을테고 말이야. 귀족 작위는 보통 대대로 계승되기 마련이니 말이야.

확실히 시트에 그렇게 쓰여있긴 했지만 스스로 정말로 원하냐는 또 별개이니까. 아무튼 상대가 나름대로 이름이 있는 귀족 집안이라고 한다면 크게 거부감이나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는거구나. 알렌이 과연 그 정도의 인품을 보여줄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꼭 이어진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긴 하니까! ㅋㅋㅋㅋ 그 와중에 어느 정도 알렌이 그 대상인 것도 생각을 하긴 했었구나. 알렌의 입장에선 정 반대로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대로라면 자신과 그런 쪽으로 연결이 될린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 막상 재회하니까 공작이 되어있어서 어리둥절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앗. 지루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거야! 난 캐릭터 이야기 정말로 좋아하니 말이야! 얼마든지 막 풀어도 괜찮아!

음. 파티장 밖에서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어릴 때 만난 사이라는 것을 확인하지만 알렌이 나름 서프라이즈로 놀래켜주고 싶어서 자신의 정체를 조금 더 숨겼다가 나중에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정식으로 귀족들에게 소개될 때 그때 확실하게 자기 소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파티장 내부에서 마리주가 말한 그런 상황이 발생했고 알렌이 나타나서 마리안느의 편을 들어주고 자연스럽게 황자라는 것이 밝혀지는 그런 것은 어떨까? 물론 이렇게 하면 마리안느 입장에선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39 마리주 (UxrOF2UDMo)

2023-06-10 (파란날) 20:28:17

하루 바쁘게 보내셨겠어요 더위와 맞서느라 피곤하기도 하시겠고요ρ(- ω -、) 저녁 든든히드시고 기운차리신뒤면 좋겠네요ヾ(´ ▽ ` )

네네 뭐가됐든 친척인듯 친척 아닌 친척같은 사이는 확실히 아니다 땅땅할게요L( ̄∇ ̄)」

신용 부분은 상대가 신용할만한 인품을 보여주길 바란다면 자기부터 신용할 만한 인품을 보여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앞으로 마리안느가 고민에 빠질지도 모르겠어요 자기가 알렌을 진심으로 대하고있는지 정략결혼에 성공하기위해 호감을 사려는건지 혼란스러워서요(。_+)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ミ(o*・▽・)ノ

ㅎㅎㅎㅎ전 생각이 안나서 멍했는데 말씀대로 하다보면 어떻게든 될것도 같네요(・ε・) 그럼 선레는 누가 쓰는게 좋을까요?~(~´ ▽`)~

40 알렌주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20:44:46

저녁을 다 먹고 나름대로 쉬면서 기운을 차린 상태야!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 부분도 포함해서 아무래도 서사일테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캐릭터의 심리는 결국 오너의 마음대로만은 되지 않는 법이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은 천천히 캐릭터의 흐름에 맞춰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럼 선레는 내가 써도 괜찮을까? 다름이 아니라 내가 내일은 가족여행이 있어서 아마 못 올 것 같고 오더라도 저녁 늦은 시간에나 오지 않을까 싶거든. 그래서 내가 선레를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41 마리주 (UxrOF2UDMo)

2023-06-10 (파란날) 20:56:39

아 네! 그럼 부탁드릴게요ミ(ノ_ _)ノ

42 알렌주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21:08:53

알았어! 그럼 천천히 느긋하게 기다려줘!!

43 알렌 - 마리안느 (M9dIlGLJY.)

2023-06-10 (파란날) 21:26:18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 알드레아 제국의 제 4황자이자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 중 여섯 번째 아이인 그의 존재는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그야 아직 사교계에 정식 데뷔를 하기 전이었고, 그 이전에는 안전을 위해서 성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도 않았었다. 물론 가끔 일가가 휴가를 가거나, 어딘가로 가거나 할 때 따라가는 일은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알렌 혼자서 어디론가로 나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허나 그런 나날도 이제 달라지려 하고 있었다. 스무 살이 되어 정식으로 사교계에 데뷔를 하게 되면 이제 알렌에게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부여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아무 곳이나 갈 순 없었으나 호위를 데리고 성 아래의 마을에 가거나 다른 지역에 잠시 갔다오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아무튼 수도의 사교 파티는 언제나 황궁에서 이뤄졌고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알렌은 아침부터 시종이 준비한 하얀 턱시도를 입고 있었다. 한 치의 더러워진 부분 없이 말끔하게 새하얀 옷의 옷깃은 마치 황금을 바르기라도 한 것처럼 노란 빛을 품고 있었고 소매의 끝자락은 붉은색을 품고 있었다. 얼핏 봐도 일반 귀족들보다 훨씬 더 화려한 디자인의 옷을 바라보며 알렌은 난처한 웃음소리를 냈다. 하긴, 자신은 황자이고 오늘 정식으로 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소개하게 될테니 이렇게 입어야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렇게 좋아하는 옷은 아니었다. 사교 파티가 모두 끝나면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 나름대로 파티에 참석하기 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파티는 늦은 저녁시간에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하늘의 해가 서서히 저물고 짙은 어둠이 서서히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이제는 파티에 참가할 유력 귀족들이 하나 둘 들어올 시간이었다.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알렌은 바람을 쐬고 싶다고 이야기하여 잠시 성 밖, 정확히는 성문 근처에 나와 밤바람을 맞이했다. 파티가 시작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대로 마을로 내려갈 순 없었으나 이곳에서도 보이는 마을 풍경을 바라보며 알렌은 조용히 미소를 머금었다. 언제봐도 평화롭고 고운 곳이었다. 오늘 하루도 모두가 평화롭게 지냈다는 사실이 괜히 기분 좋아 미소를 머금고 있던 도중, 마차 한 대가 천천히 들어오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다.

진로를 방해할 순 없었기에 그는 살며시 몸을 옆으로 치웠다. 허나 그와 동시에 저 마차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떠올랐다. 여기에 온다는 것은 필시 유력 귀족 중 하나일테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미리 가벼운 인사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발걸음을 옮겨 성문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차가 멈추는 것을 기다렸고 그 안에서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렇게 만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알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역시."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자리를 잡고 문이 열리는 것을 기다렸다.

44 마리안느 - 알렌 (AwlQf4mKtY)

2023-06-11 (내일 월요일) 01:01:35

휘영청 밝게 뜬 달이 하늘도 구름도 푸르스름하게 비추는 밤, 여느 때라면 모두가 크든 작든 제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지만 제국의 수도 곳곳은 마부가 말을 부리는 소리와 말발굽 소리와 마차 굴러가는 소리로 요란하다. 그 요란함이 황궁과 가까워질수록 더해지는 것은, 그 마차들이 모두 황궁으로 향하는 까닭이다. 그중에는 선홍색 바탕과 가장자리의 황금빛 덩굴 무늬가 두드러지는 마차도 있는데, 그 마차의 문 한복판에 역시나 황금빛으로 장식된 형상은 장미덩굴이 얽힌 칼 한 자루를 감싼 월계수관, 바로 로덴버그 공작가의 문장(紋章)이다.

마차에 탄 사람은 지난해 로덴버그 공작의 양자가 된 마리안느. 원래는 제국 변방에 영지를 지닌 리멜트 남작의 자식이었지만, 리멜트 남작 내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남작의 먼 친척인 공작이 공작가의 일원으로서 정략혼을 하라는 조건으로 거두어 주었다. 리멜트 가의 유일한 후손인 데에다 1년만 더 있으면 성년이었기에 가문의 영지며 사업을 스스로 수습해서 가문을 계승하고픈 마음도 없진 않았으나, 아직 작위조차 없는 미성년자가 수장인 가문은 대외적인 신용을 얻기 어렵다는 공작의 지적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혼인을 통해 제대로 된 신분을 얻고 후일을 기약하자고 다짐한 뒤 공작가에서 지낸 기간은 이제까지 속 편히 소설책에 파묻혀 지냈던 것이 애석해지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공작가에 비하면 한미한 가문이라 해도 귀족이었기에 기본적인 예법은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사교계의 예법은 차원이 달랐다. 귀부인들의 화법은 신사를 유혹하면서도 정숙해야 하는 것이었고, 의사 표현을 삼가면서도 의사는 드러내는 것이었다. 게다가 춤은 또 어찌나 복잡한지! 숨통이 턱 막히도록 조인 코르셋을 입고 굽이 높아 발을 압박하는 구두를 신고서는 드레스를 밟지 않고 걷기도 쉽지 않건만 그 상태로 음악에 딱딱 맞춰 움직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결국 성년이 된 귀족들을 소개하는 파티가 열리는 오늘까지도 귀부인다운 화술과 춤은 익히질 못했으니, 황궁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 괜찮을까? 마리안느는 장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티를 위해 꾸민 외양만큼은 그럴싸했다는 점이다. 눈매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되 흔적은 보이지 않는 화장도, 한 데 모아 뒤로 틀어올리고 흑진주 장식으로 고정한 머리칼도, 끝자락에 얇디얇은 자개 조각을 흩뿌린 새까만 오프숄더 드레스도, 그 외 갖가지 치장도, 공작 부인의 감독 아래 시녀들이 며칠을 고심한 결과물인데도 겉보기에는 일부러 꾸민 것이라곤 없다는 듯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다. 한편 어린 시절 수도에 왔다가 아주 잠깐 어울렸던 소년에게서 받은 리본은 초커처럼 목에 둘렀는데, 이는 마리안느는 그 리본을 매고 싶다고 하자 공작 부인이나 시녀들이 머리에는 뭘 더 장식하지 않는 게 낫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제가 보기에도 그랬으나 기어이 고집을 부린 건 사교계의 신사에게서 주목받을 만한 거리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당시 그 소년이 제 가문이 어디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교계에 나가지 못하는 귀족의 존재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걸로 보아 상당히 고위 귀족일 것 같았으므로. 물론 오래 전 일이고 사소한 물건이라 이미 잊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만 기억해 주고 있을 가능성도 0은 아닐 테지. 아무튼 겉모습만은 그럴싸하니 얌전하고 다소곳하게라도 보이게 당분간은 말이고 춤이고 일절 삼가자.

그런 결론에 이르렀을 즈음 마차가 조금씩 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이윽고 완전히 멈추었다. 도착한 걸까? 심장이 온몸에서 벌떡거리는 기분이었다. 긴장하면 안 되는데.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마차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서느레한 공기가 얼굴은 물론 맨살이 드러난 어깨며 팔에 훅 끼치자 그제야 몸이 움직여졌다. 마리안느는 마차에서 일어서서는 밖에서 대기 중이던 시종의 손을 잡고 내려섰다. 그러자 환한 빛이 비치는 쪽으로 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등불로 눈부신 커다란 층계 끝에 연회장의 정문이 보였다. 온갖 소리와 기척이 단조로우면서도 아득한 웅성거림처럼 새어 나오는 가운데 마리안느를 태우고 온, 공작가의 마차가 다른 데로 향하는 듯―아마 연회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되기 때문일 듯하다― 마차 소리가 멀어져 갔다. 이제, 저기로 들어가야만 하는구나. 마리안느는 어쩐지 비장한 심경으로 두 주먹을 쥐고 허리를 꼿꼿이 했다.

45 알렌주 (HxlbB4Z2N6)

2023-06-11 (내일 월요일) 07:13:11

답레 확인했어! 위에서도 쓰긴 했지만 오늘은 가족여행이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나가는지라 답레는 갔다온 후에 쓰도록 할게!!
즐거운 일요일 보내길 바라!

46 알렌 - 마리안느 (HxlbB4Z2N6)

2023-06-11 (내일 월요일) 20:38:54

마차 안에서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귀족가의 영애였다. 선홍색 바탕과 가장자리에 위치한 황금빛 덩쿨 무늬가 인상적인 마차에 자리잡은 문장은 알렌 역시 알고 있는 문장이었다. 로덴버그 공작가. 자고로 황족은 귀족과 완전히 친해질 순 없으나 그럼에도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며 나아가야 했다. 물론 자신은 황제 자리에 오를 일이 없었으나 그럼에도 유력 공작가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고 그 중에는 로덴버그 공작가도 있었다. 그 공작가에서도 올해 사교계에 데뷔하는 이가 있었던가? 들어본 기억이 없었기에 알렌은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이내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었다. 저 여성이 로덴버그 공작가의 영애인 것인가. 알렌은 잠시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 얼굴을 바라봤다. 머리카락을 고정하고 있는 흑진주 장식부터 시작해서 자개 조각을 흩뿌린 새까만 드레스, 그리고 그 외에 보이는 치장까지. 제법 신경을 썼다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였으나 그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처음부터 하나인것마냥 상당히 자연스러운 멋과 매력이 있었다. 얼핏 봐도 사교계에 데뷔하기 위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을 확인하며 알렌은 절로 작은 감탄을 내뱉었다. 파란 두 눈망울과 푸른 빛이 감도는 것 같은 은빛 머리카락까지. 상당히 어여쁜 여성이라고 생각을 하는 와중 그녀가 목에 두르고 있는 리본이 그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알렌은 잠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정확하게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은 아니었다. 허나 어린 시절, 자신이 성에서 몰래 빠져나갔을 때 잠시 어울렸던 여성의 존재는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자신이 선물로 줬던 그 리본. 바로 그 리본이 유난히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저 리본은 따로 상점에서 파는 물건이 아니었다. 황가에 바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 물론 이후에 그 누군가가 우연히 만들었을 수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녀의 눈동자와 머리 색이 또 다시 눈에 들어왔다. 그때 그 여자아이도 아마...

잠시 생각을 하나 확신을 가질 순 없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그때 그 아이는 자신은 이 사교장에 올 수 없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그때 그 아이는 제 기억이 맞는한 로덴버그 공작가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잠시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알렌은 다시 흐릿하게 남아있는 그 이미지를 더듬어 올라갔다. 허나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그 결론이 크게 뒤바뀌지는 않았다. 일단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 만약 그때 그 아이라면? 그런 생각을 잠시 하며 그는 숨을 정리했다. 긴장이 된 탓이었다.

"로덴버그 공작가의 분이신가요? 이런 곳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이어 알렌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한 목소리를 내며 제 속마음을 숨기며 막 허리를 꼿꼿이 하고 있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잠시 텀을 준 후에, 그는 사교계에서 흔하게 있을 법한 그런 찬사의 인사를 그녀에게 바쳤다.

"잠시 이곳에서 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취하는 와중, 너무나 아름다운 분의 모습이 보여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정말로."

뭐가 되었건 이 사교 파티에서 만나게 되는 이상, 두껍건 얇건 연결고리가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런 그의 행동이나 몸가짐에는 기품이 흐르고 있었다.

/집이다! 그리고 돌아와서 답레야!!

47 마리안느 - 알렌 (nx8j19Lexc)

2023-06-11 (내일 월요일) 23:32:42

밝고 화사하지만 두렵고 어려운 세계. 연회장 입구에 직면한 소감은 딱 그러했다. 1년 전만 해도 사교계는커녕 황궁을 바깥에서 구경할 기회도 드문 게 현실이었으니. 그랬기에 그 소년에게도 사교계에 진출하기는 어려운 가문이라고 밝혔던 건데. 그런데 불과 1년 사이 저 자리로 가는 게 당연한, 저 자리의 누군가가 나를 결혼 상대로 고려하게끔 유도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정말 인생이란 어디로 튈지 모른다. 물론 감사해야 마땅한 기회이긴 하다. 여성의 입지는 결혼에 좌우되기 쉬운데 무려 황궁 출입을 허가받은 귀족과 결혼할 가능성이 생겼으니. 그러나 리멜트의 철없는 말괄량이, 부모님의 유산을 스스로 관리할 역량도, 사교계에 어울리는 소양도 부족한 나를 과연 유력 귀족이 마음에 들어 할까? 마음에 들어 한들 만족스러운 반려자가 될 수는 있을까?

그때 누군가의 말소리에 그만 화들짝했다. 연회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말을 거는 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탓이다. 반사적으로 입을 가리지 않았다면 놀란 소리까지 새어나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투도 내용도 부드럽고 정중한 데에다 무엇보다 내가 어느 가문에서 왔는지를 알고 있다. 마리안느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제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구 뛰는 고동이 선명하게 전해져 왔다. 이런 반응이 경박해 보이진 않아야 할 텐데.

초장부터 실수해 버린 건 아니기만 바라며 돌아보니, 그 앞에는 장신까지는 아니어도 균형 잡힌 체격을 갖춘 미청년이 서 있었다. 연회장에 비하면 어둑했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새하얀 턱시도였다. 달빛을 머금었다 반사라도 하는 것처럼 환한 턱시도는 옷깃에 금실로 정교한 수가 놓여 있었고, 소매 끝자락엔 선홍색 비단이 덧대여 있었다.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여느 정장과는 차별화되게끔 공들여 제작한 예복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청년의 머리카락과 미소 띤 얼굴이었다. 몇 오라기의 잔머리조차 비치지 않도록 차분히 정돈된 연보랏빛 머리카락은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빛이 닿는 군데군데 윤기가 흘렀고, 반듯한 이목구비는 입가에 맺힌 미소와 어우러져 서글서글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 분위기를 한층 강화하는 건 눈꼬리가 살짝 올라갔는데도 날카로워 보이기보다 호기심에 찬 것처럼 보이는, 한여름의 나뭇잎처럼 짙은 초록빛이면서도 투명하게 반짝이는 눈망울이었다.

소설 주인공 같은 신사 같다고 속으로 감탄하다가 불쑥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그 소년의 머리칼도 햇살 아래에서 저렇게 윤이 났던 것 같은데. 라일락을 연상시키는 연보랏빛인 것도 비슷하고. 그러나 그 외에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소년이 불었던 휘파람의 곡조―어쩐지 기억에 남아 피아노로 연주도 해 봤던―와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며 손가락을 걸었던 순간의 감촉과 온기만 환각인 듯 아닌 듯 애매하게 감돌았다.

그리고 그 단서조차 이어지는, 사교계에서는 흔하게 주고받는다는 인사에 깨끗이 묻혔다. 이럴 때 어떻게 응대하라고 했더라? 이론은 똑똑히 기억한다. 공놀이를 하듯 찬사의 공을 받았으면 도로 던져 주라고.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 선에서 위트 있게 응수하면 된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이 적정선인지를 모르겠다. 외모에 대한 칭찬 자체가 낯선 건 아니다. 그런 얘기는 리멜트 가에서도 은근히 들었다. 하지만 거기에서의 칭찬은 담백하고 직설적이었기에 애정과 친근감의 표현 같고 오롯이 믿겼다. 반면에 공작가에서 예법을 익힐 겸 들은 미사여구는 칭찬이라기보다 점수를 매기는 과정 같아 거북했다. 지금도, 잘못 대답하면 감점당할 거 같다. 그런데도 응수할 말이 떠오르진 않으니 어쩌나? 결국 답을 찾지 못해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살짝 잡고 무릎을 굽히며 고개를 가볍게 숙여 보이는, 가장 평범한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별 말씀을. 오히려 쉬시는데 방해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로덴버그 가문의 마리안느라고 합니다. 결례가 아니라면 존함을 여쭈어도 될는지요?"

/고생하셨어요( ´ ∀ ` )ノ 마리안느의 외모랑 차림새를 좋게 서술해주신게 아깝지않게 이어보려고했는데 생각하신 이미지와 부합하는지 모르겠어요(^~^;)ゞ 제가 손이 많이느려서 오늘은 더 잇지는 못할거 같아요「(..;) 미리 인사드릴게요 안녕히주무세요(❁´∀`❁)

48 알렌 - 마리안느 (HxlbB4Z2N6)

2023-06-11 (내일 월요일) 23:55:55

"마리안느?"

제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으며 귀족 영애가 가장 평범하게 하는 그 우아한 인사와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에 알렌은 절로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기억 속의 이름. 하지만 그 존재는 로덴버그 가문의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동명이인일까? 허나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나 닮은 이미지가 남아있었다. 얼굴은 이미 기억 저 편으로 사라져 떠오르지 않았으나 저 눈동자 색도, 머리카락 색도 어렴풋한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무엇보다 목에 두르고 있는 저 리본은 틀림없이 자신이 이전에 누군가에게 준 것과 비슷하다 못해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그때 그 소녀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표정에 살짝 드러났으나 알렌은 이내 자신의 표정을 관리했다. 일단 자신의 이름을 묻는 그 말에 알렌은 잠시 고민했다. 이름을 말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신분을 밝히는 것은 과연 어떨까. 자신의 정식적인 소개는 이후 파티가 제대로 열리고 난 후에 황제가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새로 사교계에 데뷔하고 존재를 밝힘으로써 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나누게 될 그 자리 이전에 과연 제 신분을 밝히는 것이 맞을지. 잠시 생각을 하던 알렌은 숨을 고르면서 물음에 대답했다.

"조금 사정이 있어서 지금 제 가문을 밝히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이 무례를 용서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이름이라면 얼마든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알렌이라고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생각하는지 그는 면목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뒤이어 그는 다시 눈을 그녀가 목에 두르고 있는 리본으로 향했다.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목의 그 리본의 디자인이 정말로 예쁘군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그 리본의 존재부터 확실하게 할 생각이었다. 자신이 아는 바, 저 리본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물건. 자신이 황궁에서 몰래 빼내서 선물로 준 물건이었다. 그녀의 대답 여부에 따라 자신 역시 행동을 달리 할 생각이었다. 허나 그와는 별개로 알렌은 한가지 미끼를 살며시 뿌렸다. 잠시 대답을 기다리면서 부는 휘파람 소리는 어린 시절, 자신이 그 여성에게 들려준 적이 있었던, 정확히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자주 잘 부르는 제목이 없는 곡이었다.

/마리주는 정말로 묘사를 예쁘게 하는구나. 뭔가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크게 감탄을 하고 있었어. 아무튼.. 잘 자길 바랄게!!

49 마리안느 - 알렌 (wsxrEv.O/U)

2023-06-12 (모두 수고..) 21:45:49

마리안느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어조엔 의아함이 어려 있었다. 무난하다면 무난한 이름인데 어째서일까? 마리안느가 고개를 숙인 채가 아니었다면 신사의 표정 변화를 알아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만남에도, 사교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은 자신의 대응에도 동요하고 있었기에, 마리안느는 시선을 내리깐 채 신사가 신원을 밝히길 기다렸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뜻밖이었다. 가문은 나중에 밝히겠다? 마리안느는 눈을 들어 신사를 주시했다. 그때 그 소년도 그랬다. 자신이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사교계에서 만나면 가르쳐 주겠다면서. 그 소년보다 낮고 굵직한 음성이지만―소년과 청년이니 목소리가 다른 게 당연하겠지.― 비슷한 머리칼, 비슷한 반응. 이게 그저 우연일까. 그 혼란스러운 기분을 대변하듯 심장이 요동치는데 '알렌'이라는 이름이 감각을 뒤흔들었다. 동요한 티가 역력할 제 얼굴이 부끄러워 마리안느는 고개를 비껴 숙였다. 맞잡은 손이 떨려 왔다. 우연이라기엔 겹치는 게 너무 많다. 그렇다면, 이 신사가 그 소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뭐라고 물어야 할까? 말 없이 수도를 돌아다닌 적이 있냐고? 웬 여자아이와 광장에서 어울리고 호른산에 오른 적이 있냐고? 그도 아니면, 이 리본을 기억하는지를 대놓고 물어야 할까?

그순간 허탈해지는 질문이 떨어졌다. 긴장이 탁 풀리며 온몸에서 땀이 쭉 빠지는 듯했다. 그 소년이고 그때 일을 기억한다면 어디서 산 리본이냐고 물을 리가 없지. 그 소년이 아니거나, 맞다 해도 이미 잊어버렸나 보다. 쓴웃음이 머금어졌다. 드레스가 치렁치렁해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다리가 바들거리는 게 다 티 났겠지. 마리안느는 땀이 배어 비끌거리는 손을 고쳐 잡고 고개를 바로 들었다.

"선물받은 것이라 어디서 구한 물품인지는 모릅니다. 선물해 주신 분과 연통이 된다면 나중에라도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그렇지도 못하고요. 알려 드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태연스러워 보이고 싶은데, 미소를 띠려 해도 얼굴이 영 경직된 느낌이다. 못 봐 줄 몰골이겠네. 얼른 연회장으로나 가 버려야지. 5분 전만 해도 난관으로만 보이던 연회장이 탈출구가 되다니, 인생 정말 모른다.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드레스 자락을 손끝으로 살포시 쥐었다. 적당히 예를 표하고 지나칠 작정이었다.

그때였다. 두고두고 뇌리를 떠나지 않던, 바람의 노래처럼도 느껴지던 선율이 흘러나온 것은. 순간 청각을 의심했으나, 바람이 푸르른 들판을 쓸어 넘기는 듯한 휘파람 소리는 점점 더 또렷해졌다. 놓을락 말락 드레스 자락을 잡았던 손에 어느샌가 힘이 들어갔다.

"혹 리멜트 남작가의 마리안느라는 사람을 아시는지요?"

/앗(°o°:) 맘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어제 바쁘셨고 또 월요일이라 힘드셨을텐데 하루 잘보내셨나요?(⌒o⌒) 답레로 갱신이에요(ノ・▽・)ノ

50 알렌 - 마리안느 (VI7UWBgb.E)

2023-06-12 (모두 수고..) 22:11:57

이유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이름을 말하니 고개를 숙였고 리본에 대해서 물어보니 고개를 다시 들어오리는 그녀의 모습을 알렌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주목했다. 들려오는 답은 선물받은 것이기에 어디서 구한 물품인지는 모른다는 말. 알려드리지 못해서 유감이라는 말에 알렌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본 것은 혹여나 자신이 과거에 준 적이 있었던 그 리본과 너무나 똑같은 그 리본을 혹시 어딘가에서 파는 것이 아닐까하는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 허나 그 답은 선물 받았다는 것. 거기다가 선물한 이와 연통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의 가슴이 살짝 뛰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기억에 따르면... 아닌가. 또 다시 같은 논리구조가 반복되었다. 확실한 것은 적어도 제 기억에 따르면 그 여자아이는 공작가의 영애가 아니었다. 경직된 것으로 보이는 마리안느의 얼굴을 알렌은 다시 한 번 살피며 옛 기억을 조심스럽게 더듬었다.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은 흐릿한 기억. 어린 시절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자연스러운 현상이 너무나 원망스럽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미끼이기도 한 휘파람에 그녀의 입이 또 다시 열렸다. 리멜트. 다른 많은 것이 희미했으나 그 단어만큼은 확고했다. 언제 한번 그곳에 가기로 약속을 했었던가. 알렌은 살며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그리고 마리안느의 저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말에 대답했다.

"언젠가 꼭 그곳으로 가보겠다고 약속을 했었지요. 설마 전혀 다른 곳의, 그것도 로덴버그 공작가의 영애가 되어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만."

많은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그때 만난 그 여자아이였다. 우연이 한번 겹칠 수는 있으나 이리도 계속해서 겹치면 그걳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물론 정말로 만일의 경우에는 정말 자신의 착각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그때는 사과를 전하고 고개를 숙이면 될 일이었다. 딱히 누군가에게 숙이는 고개가 힘든 것은 아니었다. 일단 지금은 그때 만난 그 여자아이일거라는 확신과 감. 그것에 맡기기로 하며 알렌은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다면 제 쪽에서도 질문을 할게요. 당신은 그 리본을 선물해준 정체 모를 남자아이. 알렌을 기억하고 있나요?"

자신의 집안도, 그리고 성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그저 이름만 그녀에게 알렸었다.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억은 결국 자신의 이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히려고 하며 마리안느의 눈동자를 계속 쳐다봤다.

/하루는 그럭저럭 보낸 것 같아! 월요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아무튼 나 역시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51 마리주 (l0WDDbxYWY)

2023-06-12 (모두 수고..) 23:07:24

정략결혼컨셉으로 시작했는데 이 서정적인 분위기 뭐죠ㅎㅎㅎㅎㅎㅎㅎㅎ(❁´∀`❁) 되게 달큰한느낌인데 오늘은 잇기가 어려울거 같아요 현생에 치였더니 눈이 감겨요.......(∪。∪)。。。 안녕히 주무세요川。μ_μ)σ

52 알렌주 (VI7UWBgb.E)

2023-06-12 (모두 수고..) 23:22:30

이게 캐입의 무서움. 캐릭터의 정서에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무언가..가 아닐까? ㅋㅋㅋㅋ (자신도 모름)
아무튼 현생 고생했어! 답레는 언제든지 천천히 이어도 되는 거니까! 아무튼 잘 자!!

53 마리안느 - 알렌 (KoLOXpQ8Cg)

2023-06-13 (FIRE!) 20:47:01

신사가 새끼손가락을 들어 보인 순간, 전율에 휩싸였다. 몇 년 전 잠깐의 스침을 그가 기억하고 있었다는 놀라움과 이 낯설고 어려운 자리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반가움과 앞으로의 일이 수월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헌헌장부가 다 된 소년에 대한 설렘이 몰아치는 통에 두근거리다 못해 숨도 가빠졌다. 코르셋을 있는 대로 조인 상태인데 흥분해 버린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은 로덴버그 공작가의 일원으로서 공식석상에 나선 참. 마리안느는 제 손을 맞잡으며 손 안쪽을 손톱으로 찍어 눌렀다. 이제 난 아이가 아니거니와 여기에 어설픈 모습을 보여도 되는 이는 없다. 오기라면 오기이고 그런 오기를 부리기엔 이미 늦은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처신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필사적으로 바로 섰다. 아마 바로 섰을 거다. 속입술을 깨물자 어질하게 흐리던 시야가 선명해지고 신사의, 이제는 청년이 된 소년의 해사한 미소가 들어찼으니까.

그렇게 버티던 중 가슴이 저릿해지는 질문이 울렸다. 특별히 애태우며 기다리진 않았으되 가끔 잘 지내는지 생각나던 이. 이번 해에 올지 이듬해에 올지 궁금해도지던 이. 그이를 기억하냔다. 어린 날의 따사롭고 찬란하던 햇살과 산뜻하고 부드럽던 바람과 번잡하고 활기차던 수도의 광장과 호른산의 눈부시게 푸르던 수풀이―실제 모습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며 이상화된 이미지겠지만― 되살아나는 듯했다.

"수도를 도보로 돌아다니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신기해하고, 경매에서 값들을 높여 가는 걸 궁금해하고, 활쏘기 내기에 참여했다 쑥스러워했던 소년이라면, 기억합니다."

어두워서인지 더욱 녹음의 짙은 빛을 담은 듯한 그의 눈동자를 마주 바라보았다.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풀 향기는 이곳의 수목에서 나는 걸까, 들뜬 기분이 빚어낸 환각일까? 어느 쪽이건 좋다고 생각하며 마리안느는 미소 지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캐들이 서정서정 열매를 먹은거군요!(∩_∩) 답레로 갱신할게요(⌒∇⌒) 오늘하루도 고생많으셨어요(*´∇`*)

54 알렌 - 마리안느 (drU8mmdsXo)

2023-06-13 (FIRE!) 21:20:05

물음을 던지면서도 알렌의 마음엔 긴장이 가득 차올랐다.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으나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착각일 수도 있었다. 정말로 낮은 가능성이긴 하나 그때의 그 여자아이가 아닐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사실이 알렌의 마음 속에 긴장과 불안함이 점점 차오르게 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정보. 정확히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그 모습에 알렌은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참 희안한 일이었다. 이 사교계에서 볼 수 없다고 하던 이가 로덴버그 공작가의 영애가 되어 이렇게 자신의 앞에 서 있다는 것이 어떻게 희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허나 자신은 황자였고 이 자리는 아직 공식적인 연회장이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사교의 장이었다. 감정을 정리하려고 하며 알렌은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입을 열었다.

"덕분에 잘 지냈답니다. 크게 다치는 일이 없고, 곤란한 일도 없었고요. 그러는 마리안느는 어떤가요? 솔직히 뭔가 일이 있었을테니 이렇게 로덴버그 공작가의 영애로서 서 있는 것이겠지만요."

어린 시절, 눈앞의 이 여성이 자신에게 신분을 거짓으로 고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하루 아침에 남작가의 영애가 공작가의 영애가 될 리가 없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반드시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살며시 궁금증을 마음 속에 품었다. 허나 문뜩 자신이 그녀를 너무 붙잡아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렌은 일단 다음 말을 차분하게 이어나갔다.

"아무튼 너무 붙잡아둔 것 같군요. 이 이후의 이야기는 나중에 파티가 시작되면 연회장에서 계속 이어가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으니 당신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마리안느만 괜찮다면 어떤가요?"

정중하게 그녀의 허락을 구하는 알렌의 입가엔 조금 더 밝은 미소가 번져있었다. 어린 시절에 만났던 그 여자아이와 특별히 뭔가가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그 존재는 그의 머릿속에 깊게 박혀있었고 희미해지는 일은 있었으나 완전히 지워지는 일은 없었다. 그런 존재와 이렇게 여기서 마주했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연회장까지 같이 가고 싶지만 조금 사정이 있어서 아직 연회장에 갈 수 없으니... 어릴 때 한 말. 사교계에 데뷔해서 저를 만나면 그때 저에 대해서 제대로 소개를 하겠다는 그 이야기는 아주 조금만 더 미뤄도 괜찮을까요?"

아직 정식으로 소개가 되지 않은만큼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이렇게 말해야만 하는 사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는 정말로 유감스러워하며 아쉬운 기색이 돋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아주 살짝 시선을 내려 마리안느의 손을 바라보던 알렌은 이어 미소를 유지하며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제 첫번째 춤은 마리안느. 당신에게 신청할게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런 약속은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알렌은 일단 마리안느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거절할지, 아니면 받아들일지. 절로 긴장되는 감정을 능숙하게 숨기면서.

/아무래도 이건 썰 때문이 분명해. 정말 썰만 보면 둘 다 짧지만 강렬한 첫만남을 서로 가진 셈이었으니 말이야. 소소하고 누가 보면 그게 뭐 특별하다고.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나 두 사람에게는 강렬한 무언가. 아무튼 나도 답레로 갱신할게! 마리주 역시 하루 수고했어!

55 마리안느 - 알렌 (n9IEnFON0g)

2023-06-14 (水) 08:25:41

잘 지냈다는 말이 인사에 대한 예의상의 답변이 아님은 그의 미소로도 알 수 있었다. 수려한 이목구비로 인해 보기에 설레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라 마음이 차분해지는 미소였다. 게다가 반듯이 선 자태에서도 기품이 느껴졌다. 공식적인 자리다운 복식이며 언동의 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 이상의 격을 더해 주는 무언가가 몸에 밴 듯한 인상이었다. 어린 시절에도 앉을 자리에 손수건을 일부러 깔아 주는―지금 생각하면 사교계에서 신사가 숙녀에게 보이는 매너를 연상시키는― 배려를 해 줄 만큼 점잖기야 했다만 그때는 호기심이나 엉뚱한 면모도 두드러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어디로 보나 어엿한 신사다.

격세지감에 빙긋 웃으려니 그도 안부를 물어 왔다. 아무래도 공작가의 일원으로 나타난 것에 놀란 모양이다. 무리도 아니다, 그때 내가 사교계에 나가기엔 한미한 가문이라고 밝혔던 걸 기억한다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사연이나 어차피 타인의 사정, 풀어놔서 좋을 건 없는 화제이리라. 어디까지 얘기해야 이분의 궁금증만 깔끔히 풀릴까? 사교계에 어울리는 화술엔 젬병임을 의식하고 있는 터라, 말을 고르고 고를 수밖에 없었다. 이따금 얕게 스쳐 가는 바람 소리와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마차 소리가 대화의 공백을 알리는 듯했다.

"저도 잘 지냈습니다. 로덴버그 공작가는 먼 친척 가문이라 부모님께서 작고하신 이후 공작께서 거두어 주셨습니다."

말을 맺고 그리 오래지 않아 마차가 근처에 당도했다. 그러고도 또 다른 마차의 기척이 가까워 오는 걸로 보아 연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괜찮겠냐며 양해를 구해 왔다. 하긴, 여기 계속 있다간 지각하고 말 거다. 이것도 소소한 배려일까. 마리안느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은 자세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갯짓이 어둠에 가려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그러면... 같이 들어가는 걸까? 그렇게 예상한 순간, 이어지는 얘기에 어리둥절해졌다. 연회장에 안 들어간다고? 사정이 많은 건 그때랑 똑같네. 직전의 기대가 머쓱했으나 어쩌겠는가. 소개 역시 이유가 뭐든 당사자는 안 내켜 하는데 캐묻는 건 사교계고 뭐고를 떠나 예의에도 양심에도 안 맞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이상 오늘 안에 들을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실없이 웃고만 있다가 그만 망연해졌다. 얼굴은 물론 귓바퀴까지 홧홧해 고개를 숙이고도 민망했고, 심장 고동 소리가 너무 요란해 양손으로 막듯이 덮고도 들리는 건 아닐까 떨렸다. 춤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연회장에선 으레 춤을 춘다고, 신사의 리드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도 숙녀의 소양이라고 누누이 들었는데도. 어째야 하나? 서늘한 들숨과 후끈한 날숨의 격차에 등골이 선뜩했다. 사교계에서 춤이 의미 있는 활동인 만큼 첫 번째 춤을 청한 건 그로서도 큰맘 먹은 결정일 거다. 아마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이겠지. 그걸 거절하는 건 추억에 찬물을 끼얹는 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까지 무도(舞蹈) 선생님의 발을 수도 없이 밟았던 걸 생각하면 승낙을 해도 문제다. 이분의 발이 남아나질 못할 테니까. 공식석상이라 아픈 티도 못 내고 웃는 낯으로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못할 짓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무도는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저와 추시다간 발을 다치실 겁니다."

춤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할걸. 운동 신경이 둔한 스스로가 한탄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 어렵고 갑갑한 사교계에서의 유일한 지인인데,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기회를 이런 식으로 놓치게 될 줄이야. 미안하고 민망하고 막막하고 환장하겠다. 최대한 평온한 표정을 짓고자 했으나 입도, 볼 근육도 떨렸다. 그런 긴장 상태에 어딘가 엇나간 걸까? 불쑥 무리수가 튀어나와 버렸다.

"혹, 혹여... 제가 파트너의 발을 안 밟을 수준으로 익히면 그때... 다시 청해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에고고 어제 자버렸어요(;;;×_×) 벽의 꽃(?)으로 있게될줄 알았는데 무려 첫번째 춤신청이라니(*゚ロ゚) 춤알못 마리안느로선 아까운기회가 날아갔네요(;^_^川
암튼 답레로 갱신했어요 이제 한주의 중간인데 적게 일하고 넘기시길 바랄게요ヾ(´ ▽ ` )

56 알렌 - 마리안느 (.zKb8l3FDY)

2023-06-14 (水) 19:52:04

"그랬군요. 괜한 것을 말하게 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친척인 공작가가 거둬준 것이 나쁜 것은 아니겠으나 그 원인은 안타깝고 유감을 표할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며 사과와 함께 유감을 표하면서 고개를 살며시 숙였다. 마치 그녀의 부모님에게 묵념이라도 하듯, 잠시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던 그는 다시 고개를 위로 올렸다. 일단 집안 관련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알렌은 판단했다. 굳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야기라던가 그 이후의 이야기를 꺼내서 좋을 것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에게 있어서 마리안느라는 존재는 공작이건, 그게 아니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존재였으니까. 그저 만나서 반가운 존재.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존재. 바로 오늘 이렇게 재회하게 된 것에 그는 하늘에 있는 신에게 잠시 감사를 표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좀 더 나눠도 괜찮겠냐는 제 제안에 마리안느가 고개를 끄덕이자 알렌은 절로 미소를 지었다. 사실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사과해야만 한 일도 있었고. 그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밝혀지게 될테니 그때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굳히며 그는 숨을 조용히 고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괜히 손으로 정리했다.

한편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쓴 웃음소리를 냈다. 참 이럴 땐 자신의 신분이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일이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소개가 되지 않았으니 멋대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기에 참으로 온 몸이 무거운 쇠사슬로 묶인 것 같아 그는 좀처럼 쓴 표정을 바꿀 수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좋은 날인만큼 그는 표정을 관리하려고 했다.

자신의 춤 제안에 고개를 숙이다가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알렌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을 잠시 감았다. 하긴, 너무 빠른 제안이긴 했지. 아마 의례적으로 하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표시겠거니 알렌은 생각했다. 어쨌건 그녀도 사교계에 진출할 영애. 그런 말이나 거절법은 교육을 받지 않았겠는가. 그래도 확실하게 거절의사를 밝혀주는 것에 그는 순순히 받아들이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다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 아. 네. 저야 괜찮긴 합니다만..."

정말로 춤을 잘 추질 못해서 자신의 발이 걱정이 되어서 그렇게 말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그는 절로 웃음을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귀여운 이유였고 뒤이어 다음에 다시 청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여운 탓이었다. 어릴 적에도 이런 느낌이었던가. 흐릿한 기억을 모두 떠올릴 순 없었기에 그는 곧 기억을 더듬는 것을 포기하며 마리안느에게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익히면 마리안느가 저에게 춤을 출 수 있겠다고 이야기해주지 않겠어요? 몇 번이고 제가 춤을 다 익혔냐고 물어보면 압박이 될테니까요. 모처럼 즐겁게 출 수 있는 춤도 즐겁지 않을테고요. 참고로 저는... 딱히 상대가 춤을 추지 못해도 괜찮아요. 당신이니까 권한 것이기도 하고."

다른 모르는 이들보단 그래도 조금은 아는 이와 춤을 추는 것이 알렌의 입장에서도 조금 편한 일이었다. 허나 여기서 더 권하면 그건 강요였다.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기에 그는 그쯤에서 말을 마치며 다시 마리안느에게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저는 조금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나중에 연회장에서 다시 만나요. 마리안느."

그렇게 말을 남기며 알렌은 일단 먼저 성 안으로 들어섰다. 정확히 그가 향한 곳은 당연히 자신의 방이 있는 윗층이었다. 그곳에서 좀 더 대기를 하다가 파티가 시작될 무렵, 황제와 함께 입장하여 정식으로 소개가 된 후, 많은 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파티를 즐길 예정이었다.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궁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며 그는 방으로 들어섰다. 파티가 시작되고 황제와 함께 연회장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연회장 내부는 너무나 화려했을 것이다. 천장에 달려있는 찬란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는 물론이고 온갖 귀한 음식과 함께 바닥에 깔려있는 새빨간 카페트. 그리고 이곳저곳에 장식된 화려한 장식품들까지. 참가한 귀족 모두가 주인공으로 돋보일 수 있으며, 그야말로 사치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곳. 그곳에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오늘 하루는 잘 보냈을까? 오늘은 비가 엄청 오네. 아무튼 마리안느가 생각보다 너무 귀여워서.. 진짜 너무 귀여워서..오너가 순간 위험했어. ㅋㅋㅋㅋㅋ 알렌도 위험해지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네. 이러다가.
아무튼 이후에는 그 귀족들이 험담을 나누는 그런 장면으로 이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 알렌이야 자연스럽게 등장하면 될테니까!

57 마리안느 - 알렌 (f2pIdcEyxU)

2023-06-14 (水) 23:59:16

황궁은 황궁이라는 걸까. 연회장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그야말로 휘황찬란했다. 샹들리에에 휘장처럼 둘러쳐진 보석 하나하나가 촛불을 반사하며 빛나고 있었고, 벽에는 사슴의 뿔을 형상화한 듯한 황동 촛대가 일정 간격마다 달려 있어 거기 얹힌 촛불이 연회장을 대낮처럼 밝혀 주었다. 한편 갖가지 음식과 술이 즐비한 테이블도 호화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상아색 테이블보의 가장자리에는 진주 레이스가 달려 있었고, 접시는 물론 병과 컵, 포크와 나이프까지 모조리 은제였으며―은이 독극물에 반응하기에 이렇게 안배한 듯하다.― 테이블 중간중간에 놓인 수정 꽃병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갓 피어난 것마냥 화사한 분위기와 은은한 향기를 더했다. 그런 가운데 연회장의 한쪽 구석에서는 악단이 분위기를 풀어 주려는 것처럼 잔잔한 장조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 장관 앞에서 마리안느는 마냥 얼떨떨했다. 막 성년이 된 귀족들이 사교계에 데뷔하는 자리였기에 오늘 모인 귀족은 대개 두 부류였다. 오늘이 첫 참석인 마리안느 또래의 신사 숙녀이거나 그들의 부모이거나. 아직은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젊은이는 젊은이끼리 안면을 트고, 중년들은 익히 아는 사이끼리 환담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는 로덴버그 공작 내외 역시 마찬가지여서 그들은 이미 다른 명문가의 중년 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다만 다른 귀족들은 연회장에 들어서기까지 자제와 동행했다가 그 뒤에야 따로 행동한 반면에 로덴버그 공작 내외는 아예 마리안느와 따로 왔다가 연회장에 들어서는 순간에만 동행했다.― 그것까지야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데, 젊은이들까지 금세 인사를 주고받으며 어울리는 것은 신기했다. 다들 초면일 텐데 어쩌면 저리 자연스럽게들 처신할까? 어쩐지 부담스러워져 마리안느는 아직 신사들과 어울리지 않은 숙녀들이 모인, 리본이며 레이스며 꽃 장식으로 장식된 드레스의 물결에 은근슬쩍 끼어들었다. 말주변도 춤 실력도 부족하니 이대로 있으면서 조용하고 얌전한 숙녀 행세나 하는 게 상책일 것 같았다.

그렇게 서 있는 동안에도 신사들은 이쪽으로 다가와 어울릴 숙녀를 찾았다. 그래 봤자 적당한 화젯거리나 맥락 모를 찬사를 시작으로 이야기나 나누는 정도였지만, 어쨌거나 드레스의 물결은 점점 줄어 갔다. 그러던 중, 근처에서 말문을 튼 무리의 대화가 귀에 꽂혔다. 일전의 국경 분쟁에서 큰 공을 세워 황제께 새로이 영지까지 하사받았다는, 이국(異國) 출신의 백작이 거론되는 중이었다.

“세상에! 그럼 전황을 뒤집은 맹활약이 실은...?”

“그렇습니다. 악마의 힘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죠!”

마리안느는 미간이 찌푸려지는 걸 의식하고도 표정을 가다듬지 못했다. 악마의 힘이라니, 다들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게 아닐까? 물론 그 백작의 무용담이 소설의 일부래도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만큼 엄청나긴 한 모양이다만, 그래도 그렇지. 악마의 힘씩이나 되는 걸 손에 넣었다면 백작 정도의 작위에 만족할까? 나라면 아예 나라를 하나 통째로 얻고 제국도 세우겠는데?

그런데 이의를 제기하자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아니, 할 말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 그 말을 귀족답게 고상하게 전할 수 있을지를 모르겠고 어쩐지 혀까지 꼬인 것 같다. 그 바람에 그 얘기가 회자되는 데로 다가가고도 잠시 버벅거린 끝에야 목소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

"...저, 지금 하신 말씀이, ...그러니까, 사실입니까? 어느 분이 보셨는지요?"

활기 있게 대화하던 무리의 표정이 너 나 할 것 없이 떠름해졌다. 스스로 생각해도 어리숙한 목소리에 말투며 표현도 귀족다운 화법과는 동떨어진 듯했다. 그래도 고위 귀족다운 처신이 몸에 밴 걸까? 그들은 달갑잖은 기색을 보이면서도 제각기 마리안느에게 목례를 해 보였다. 특히 악마의 힘 운운했던 신사는 두 팔을 펼치고 다리를 꼬더니 고개 숙이는 인사까지 해 보였다. 저런 처신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좋든 싫든 내 감정을 감추고 품위를 유지하는 처신을.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호기심도 반짝이는 영애이시군요. 제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미 파다한 소문입니다."

파다한 소문, 그 말이 마리안느의 반발심을 자극했다.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작고하셨을 때도 그 소문이란 게 파다했었다. 아들 하나 없으니 리멜트 가문은 이제 문을 닫겠다느니 내외가 갑작스레 사망했는데 영애는 건강한 게 이상하다느니, 머리가 빙빙 돌고 귀가 먹먹한데도 그런 말들은 놀라우리만치 똑똑히 들렸었다. 모르는 일에는 침묵해 주면 좋을 텐데, 간혹 사람들은 자기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혼동해서 모르는 일도 아는 양 떠들곤 한다. 그때의 질척한 기분을 되씹는 듯한 불쾌감에 마리안느는 품위 있게 처신해야 하는 제 입장도 잊고 말았다.

"어머! 믿을 뻔했는데, 그냥 소문이었나요? 그렇다면 이런 자리에서는 발설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마리안느는 짐짓 과장된 동작으로 입을 가리는 시늉을 하고는 덧붙였다. "참말이 아니면 두 말 할 것도 없지만 만에 하나 참말이면 악마가 제 정체를 이야기한 귀하를 해코지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신사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포커페이스(?)가 깨진 게 통쾌했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개척해야 할 혼삿길에 스스로 대못을 박아 버렸다는 불안이 엄습했다. 여기 참석할 정도면 이 신사의 가문 역시 공작께서 정략혼을 맺을 가문으로 저울질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모욕해 버렸으니. 더욱이 앞으론 고상한 영애로 보이기도 글렀다. 공작가에 들 때도 양녀로 삼기엔 가문의 격이 안 맞는다느니 액운을 부를지도 모른다느니 하는 뒷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일로 혼사가 막히면 어떻게 될까? 속이 점점 시끄러워졌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태연자약한 얼굴을 가장하며 서 있을 밖에.

/에고고 비와서 더 후덥지근하고 힘드셨겠어요(×﹏×)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앗~ 알렌과 춤추는게 싫어서 거절하는게 아니라고 티내려던거뿐인데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〇*>∀<)ゞ★☆
근데 제가 손이 느려서 이제야 잇네요(╥﹏╥) 오늘은 이만 자러갈게요(っ˘̩╭╮˘̩)っ 좋은밤되세요εミ(ο_ _)ο

58 알렌 - 마리안느 (SGYgrFH3ME)

2023-06-15 (거의 끝나감) 00:58:44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가볼테니 먼저 들어가있거라. 알렌."
"아. 네. 아버님."

시간이 흘러 이제 슬슬 황제는 물론이고 알렌 역시 연회장에 발을 들일 시기가 되었다. 허나 잠깐 대신과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 생긴 것일까. 황제는 알렌에게 먼저 연회장에 들어가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금방 올테니 말 그대로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그 말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리안느와 잠깐 대화할 때는 하지 않았으나 지금 그는 하늘을 향해 비상할 것처럼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붉은 독수리 문양이 그려진 하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 문양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는 오직 황가의 피를 이은 일가. 즉 황족들 뿐이었다. 그 망토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황가의 사람이라는 이야기였으며, 그런 이가 아님에도 그 문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황가를 모욕했다는 죄명이 붙어 사형까지 당할 수 있었다. 아무튼 그 문양이 그려진 망토를 다시 한 번 손으로 정리하며 알렌은 아랫층으로 내려가 연회장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이미 그 안에는 수많은 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자신이 아는 이도 있을 것이고, 자신이 모르는 이도 있을터. 그 중에 아는 이는 얼마나 될지 가만히 눈으로 쫓는 와중 커다란 고성이 들려왔다. 그 중 누군가는 그 분위기를 즐기는 이가 있었고 어쩔 줄 몰라 눈치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 알렌은 가만히 상황을 살피려는 듯, 주변을 눈으로 쫓았고 근처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비병에게 다가갔다. 그저 앞만 바라보면서 꿋꿋하게 서 있던 그 경비병은 알렌을 보자마자 바로 온 몸에 힘을 줘서 오른손으로 그에게 경례했다.

"무슨 일이 있었죠?"

이내 들려온 설명에 알렌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일전에 영지를 받았던 백작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그 백작이 악마의 힘을 빌렸다는 말이 나왔고 그로 인해서 작은 다툼이 벌어진 것 같다. 아니. 다툼이랄 것도 없고 불쾌하다고 항의를 하는 이가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아마 금방 잠잠해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그 말에 알렌은 표정을 조용히 굳혔다. 일전에 영지를 받은 백작이라면 자신도 어느 정도 아는 이였다. 자신의 아버지. 그러니까 황제가 직접 공을 치하하고 기뻐하며 영지를 내렸던 그 이국 출신의 백작이 아니었던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현 황제는 이국 출신이라고 해도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을 대우했고 그때 일 역시 충분히 능력을 인정하여 내린 포상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악마의 힘을 빌린 행위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란 말인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제국의 황제가 직접 인정한 작자를 모함하는 말이었다. 알렌은 이내 작게 숨을 내뱉으며 이후에 혼이 날지도 모르나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 막 들어왔음에도 귀에 들려온 말이 참으로 그냥 지나갈 수가 없군요."

이어 알렌은 앞으로 걸어가며 목소리 톤을 높여 연회장에 있는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냈다. 자연히 방금 고성을 지른 신사 역시 뒤로 돌았고 넌 또 뭐냐는 눈빛을 알렌에게 보냈다. 아니. 남의 일에 신경쓰지 말고.. 라는 그 말에 근처에서 경비를 서는 병사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 중에는 경악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뭐야? 하는 눈빛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고. 아무튼 알렌은 오른손을 들어 병사들에게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고 이내 병사들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동작을 멈췄다.

"경들이 악마의 힘을 빌렸니 뭐니 하는 이는 황제 폐하가 직접 그 공을 인정하고 치하한 백작입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저 이국 출신이라 하여 그런 험담을 털어놓는 것이 이 제국의 귀족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천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면 경들은 황제 폐하의 안목이 떨어져서 악마의 힘을 빌린 이단자에게 영지를 내리고 공을 치하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숨을 죽이며 알렌은 싸늘한 눈빛을 조용히 내비쳤다. 자신의 아버지, 이 제국의 황제에 대해서 모욕이 될 수 있는 말. 그리고 이국 출신이라 하여 그것을 질투하여 이런 말도 안되는 소문을 떠드는 것. 모두가 그에게 있어선 마응메 들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어 알렌은 잠시 숨을 죽이고서는 그 고성을 내뱉었던 신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그 공은 황제 폐하가 다른 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악마의 힘이니 뭐니 하는 헛소문을 떠들고 싶다면 황제 폐하는 물론이며, 그때 같이 그 공을 인정한 귀족들까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와서 떠들어주십시오. 그런 것이 없다면 이 제국의 제 4황자.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의 이름으로 명합니다. 헛된 소문을 가지고 시끄럽게 떠들지 마십시오. 이 황궁 내부에서 그런 근거도 없고 책임지지도 못할 무책임한 헛소문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제 이름이 가진 힘을 알렌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힘을 사용하기로 했다. 모두가 즐겨야 할 사교장인 이곳에서 그런 헛소리를 떠들며, 황실의 안목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그야말로 질투와 가쉽으로 남을 해치는 말이 나오는 것이 그로서는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 탓이었다. 이내 말을 마치며 알렌은 쓴 미소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꾸중을 듣는 것은 피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손이 느린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걸! 아무튼 일단 이렇게 이어둘게! 잘 자고 내일 하루도 화이팅이야!

59 알렌주 (SGYgrFH3ME)

2023-06-15 (거의 끝나감) 23:35:08

하루는 잘 보냈을까? 음. 아마 내일은 내가 퇴근을 하고 나서 토요일 저녁까지 좀 어디에 갔다와야해서.. 상판에 오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아.
그래서 아마 답레를 쓰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
그런고로 답레 정말로 천천히 느긋하게 써도 된다!

60 마리주 (s7T2Sr7ZjU)

2023-06-16 (불탄다..!) 00:43:43

앗앗 그러시군요(´◕o◕`) 저도 예정에 없던 현생이슈때문에 이제야 봤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늦어진건 죄송하고요(ノ_<。) 알렌이 마리안느한테 친절하게 대해준거나 황당할수 있는 춤얘기도 좋게 받아들여준거나 그런부분들이 마리안느한테 인상적이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도 저번답레에서 못살린게 많이 아쉬웠는데 느긋하게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려볼게요(π▽π) 좋은밤되시고 내일도모레도 화이팅이에요(ノ・▽・)ノ

61 알렌주 (RY/vyRb0kw)

2023-06-16 (불탄다..!) 00:49:27

며칠 자리를 비우게 되면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물론 현생으로 바쁜거야 서로서로 배려하는 것이고 말이야! 그러니까 죄송한 거 없기!! 아무튼.. 마리안느의 입장에선 제 4황자라는 이가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말도 안하고 그렇게 있었던건데 무슨 생각을 할지도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안 좋게 생각한다고 해도 알렌이 받아들어야 할 상황이지만 말이야!

아무튼 마리주도 좋은 밤 보내고 내일도 화이팅이야!

62 마리안느 - 알렌 (xBm68YXS7M)

2023-06-16 (불탄다..!) 16:00:19

일그러진 얼굴로 볼만 씰룩이던 신사가 체면을 차리기도 싫다는 듯 성난 투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초면에 어쩌면 이렇게 무례하냐는 요지로 시작하는, 들어 봤자 기분 잡칠 소리였기에 마리안느는 이런 상황에 으레 써먹던 수단을 동원했다. 딴 생각 하기. 생각할 거리는 많았다. 당장 공작 내외께서 이 소란을 남의 일인양 외면하고 있다는 거부터도 이런저런 상념을 불러일으키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내가 양자가 아니라 친자였다 해도 성년이 되어서 나온 마당에 시비가 붙었다고 부모가 개입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착잡해지는 건 애초에 정이 아니라 정략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점에서 비롯된 자격지심 때문이겠지.

공작 내외 쪽을 보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신사의 언성이 좀 전보다 높아진 게 느껴졌다. 다른 생각 해야겠다. 사교계에서 만나는 걸 당연시하던 소년이었기에 머리에 매라는 리본을 목에 매 가며 잠깐의 인연을 티 내긴 했어도 이렇게 바로 만날 줄은, 정말로 다 기억하고 있었다니. 속에서 따스한 무언가가 몽글몽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춤을 거절한 것도, 그로서는 쉽게 꺼낸 얘기가 아니었을 텐데, 그러자마자 내가 말을 바꾸다시피 해서 황당하기도 했을 텐데, 흔쾌히 수락해 준 데에다 춤을 익히면 먼저 얘기해 달랬다. 마음 편히 생각해도 된다고 배려해 준 게 틀림없었다. 첫날부터 거하게 사고를 쳐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마음 써 준 것에 부응할 수 있게, 춤을 좀 익혀 놓고 싶다. 그러기까지 무도 선생님의 발이 무사할지는... 신만이 아실까?

"듣고 계십니까?! 사람이 말을 하면 듣는 게 예의 아닙니까!"

아차차, 안 듣는 티가 너무 대놓고 났나? 마리안느는 어느새 풀어진 얼굴을 수습하며 좀은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슨 말이라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으나, 저쪽 말을 귀담아듣질 않았더니 할 말이 없다. 적당히 있다가 실례했다고 얼버무리고 자리를 뜨는 게 좋겠다. 그래 봤자 뒷말은 뒷말대로 나오게 생겼고, 공작 내외께서도 좋게는 안 보실 거 같지만. 늦게나마 무던한 처신을 해 보려고 궁리하던 중 머릿속이 싹 굳었다. 그러고 보니 그 소년―이제는 소년이 아니지만―도 이 꼴을 보고 있으려나? 입맛이 쓰다. 악담 퍼붓고서 상대의 말은 무시하는 건 빈말로라도 얌전하고 순한 숙녀로는 안 보일 짓 아닌가. 앞으로 사교계 활동은 여러모로 험난...

그때였다. 들어본 듯 낭랑한 음색인데도 서늘해서 생경한 목소리가 연회장을 울린 것은. 돌아보니 그 소년, 알렌이 이쪽을 쏘아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바닥에 부딪는 규칙적인 굽 소리엔 힘이 실려 있었고, 표정은 아까와 딴판으로 매서웠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아까는 하지 않았던 하얀 망토, 그 중에서도 금으로 된 듯한 여밈 장식에 자그마한데도 한눈에 알아봐질 만큼 선명하게 새겨진 붉은 독수리 문양이었다. 화들짝 물러서며 고개를 숙였다. 잘못 기억하는 게 아니라면 저 문양은 황실의 문장(紋章)인데? 생각이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아무 생각이 안 든다.

마리안느가 그렇게 넋이 나가 있는 사이, 황실의 문장이 달린 망토를 착용한 그는 서슬 퍼런 질타를 퍼부었다. 이국 출신의 백작을 악마와 연결 지은 소문을 황제 폐하의 안목에 대한 모욕으로 해석한 모양이었다. 진지하게 주장하려면 황제 폐하부터 귀족들까지 납득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가져오라는 일침도 이어졌다. 정론(正論)이다. 새까만 드레스 자락과 대조적인 색감의, 매끄럽게 윤이 도는 대리석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곱씹었다. 난 악마의 해코지 운운하며 놀리고 말았는데, 저 사람은 올곧게 이치부터 따진다. 그 시절 잠깐 스쳤을 땐 몰랐는데 성품이 진중한 걸까? 아니, 그보다 어떻게 황실의 문장을...?

의문이 채 선명해지기도 전에 머리가 띵해졌다. 황자 전하? 잘못 들었나? 하지만 그의 망토는 분명 황실의 문장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모아 쥐고 있던 손을 살짝 움직여 손바닥을 찍어 눌러 봐도 따갑다. 그러니까, 그가 가문을 숨겼던 게... 몸이 떨려 왔다. 다리는 드레스에 가려진다지만 팔까지 바들거리는 게 느껴지는데도 어쩌지를 못 하겠다.

그런데 뒤쪽에서 변성기가 지난 듯하지만 그리 가라앉지는 않은 경쾌한 음성이 뻗어 나왔다.

"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뒤이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덧붙였다. "숙부님, 그러게 왜 악마와 손 잡지 않으셨습니까?"

저 사람이 숙부라 부른 이가 문제의 그 백작일까? 정신이 팔린 사이 황자에게 예를 올리는 또 다른 목소리가 낮고 무겁게 울렸다. 그리고 앞서의 말에 대한 보다 익살스러운 어투의 대꾸가 이어졌다. "미안하네, 조카님. 악마와는 연이 없어서 말일세."

숙질간의 문답이 무슨 신호라도 되었는지 고요해졌던 연회장 곳곳에서 바람 새는 듯한 기척이 났다. 숨을 참는 기척 같기도 했다. 마리안느도 그제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너무 터무니없는 상황이라 꿈인가 생신가 싶지만, 황자 전하 안전이면 꿈이라도 예부터 표하는 게 상책이다. 마리안느는 양손에 드레스를 움키고 자세를 낮추며 허리를 숙였다.

"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에고고 어떻게 잇긴이었네요εミ(ο_ _)ο 뒷담화의 당사자도 파티에 참석했을거 같아서 마리안느가 알렌이 누군지 알고서 혼란에 빠진김에 슬쩍 넣어봤어요(^~^;)ゞ 고지해주신 상황 알고있으니 현생 화이팅하시고 숨돌리신뒤에 뵈어요ヾ(´ ▽ ` )

63 알렌 - 마리안느 (cyXUn1ST0g)

2023-06-17 (파란날) 19:14:05

그야말로 정적이 흐르는 것 같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물론 실제로 그럴 리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알렌은 마치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정체. 이 제국의 네번째 황자라는 사실을 밝혀서 그런 것일까. 그의 눈동자에 비친 사람들 중 일부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특히나 방금 자신에게 남의 일에 신경쓰지 마라고 했던 그 사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따라 황가를 모욕했다는 명목으로 감옥에 가둬버릴 수도 있고, 그 목숨을 거둬버릴 수도 있었으나 적어도 알렌은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여기서 물러나지 않고 계속 그런 주장을 반복한다면 또 모를까. 확실한건 그 사내에게서는 그런 분위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알렌은 살며시 표정을 풀고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러자 자신의 친족과 같이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소문의 당사자인 이국 출신의 백작이 알렌의 눈에 들어왔다. 자신에게 예를 표하는 그 모습에 알렌 역시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백작에 대한 예를 표했다. 익살스럽게 악마와는 연이 없다고 말하는 그 목소리가 끝나자 알렌은 미소를 지으며 백작에게 이야기했다.

"황제 폐하가 늘 경의 활약에 기뻐하고 있고 앞으로의 활약 역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경의 활약에 크게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튼 시시껄렁한 천한 소문 따위는 신경 쓰지 마시고 파티를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지금 보이는 모습으로 보아 소문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으나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었다. 사람이란 알게 모르게 작은 행동 하나가 계기가 되어 크게 상처를 입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알렌은 그 백작을 격려하며 이렇게 찾아왔으니 파티를 즐겁게 즐길 것을 권유했다. 한편 고개를 또 살며시 돌리자 드레스를 양손으로 잡고 자세를 낮추며 허리를 숙이는 마리안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쓴 웃음소리를 냈다. 하긴,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지. 사실 자신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기에 크게 당황하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예정과는 너무나 틀어졌으나 지금 여기서 정체를 밝힌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속일 생각은 없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말을 하지 못한 탓에 마리안느. 당신을 너무 놀라게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그 점은 사과할게요. ...정식으로 제가 모두의 앞에 소개된 것이 아니었기에 제 마음대로 제 신분을 이야기할 순 없었다고는 하지만... 아마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이어 알렌은 숨을 잠시 죽였다. 그리고 방금 전 보였던 차가운 모습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차분한, 이전에 마리안느를 대할 때의 그 분위기를 보이면서 그는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려는 듯, 자신의 오른손을 왼쪽 가슴가에 살며시 올리며 기품있는 자세로 흐트러짐 없이 허리와 머리를 숙여 마리안느에게 인사했다.

"조금 있다가 황제 폐하가 정식으로 저를 여기에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겠지만 알드레아 제국의 제 4황자.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라고 합니다."

딱 거기까지만 이야기를 하며 뭔가 요구를 하거나 굳이 뭔가를 묻지 않는 것은 이후,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를 그녀가 자유롭게 정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후에 자신을 피하거나, 멀리하거나 해도 알렌으로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스스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개인 일정을 다 마치고 돌아왔어!! 이제는 별 일 없이 집에서 푹 쉴거야!!

64 마리안느 - 알렌 (NOWB0N70nA)

2023-06-17 (파란날) 22:46:18

뒷담화의 표적이 되었던 백작이 등장하고, 그 소년―아니 이제는 청년이고 실은 이 나라의 황자인 인물―이 얼어붙은 분위기를 풀려는 듯 백작에게 덕담을 남기자, 숨소리조차 죽이고 있던 이들이 하나 둘 숨을 돌리기 시작하더니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허리를 굽힌 채 바닥만 응시하고 있는데도 뭇 시선이 이쪽에 쏠린 건 피부가 따끔거린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똑똑히 느껴졌다. 당연하다. 무려 황자 전하께서 납셔 계시는데 어느 누가 스몰토크에 정신을 팔겠는가? 모르긴 해도 공작 내외께서도 주시하고 계실 게 뻔하다.

골치가 지끈거렸다. 시시비비야 어쨌건 연회 참석자를 대놓고 조롱하고 무시한 건, 의사 표현을 삼가면서 의사를 드러내라는 사교계의 화술에 맞지 않을뿐더러 교양 있는 처신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런 꼴을 유력 귀족 다수는 물론 그나마 교분을 맺을 가능성이 있었던 어린 시절의 인연에게까지 드러내 버렸다. 그도 모자라 그 인연이 사실은 지고(至高)하신 황자 전하이고. 화술도 춤 실력도 부족하니 조용하고 유순한 숙녀 행세라도 하려고 했는데, 정식 소개 절차도 거치기 전에 이 꼴이다. 앞으로 얌전히 있은들 누가 믿어 줄까? 황자 전하의 추억 보정도 와장창 깨지지 않았을까? 푹 나오려는 한숨을 가까스로 소리 죽여 내쉬었다. 망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이제 어쩐다? 정식 소개 절차만 거친 뒤 몸이 안 좋다고 핑계를 대고 빠져나간다? 싫다. 그러면 앞서의 다툼을 부끄러워한다고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양 없는 태도였고 좋게 보기 어려운 처신이었음은 인정하나, 부끄럽진 않다. 난 할 말을 했다! 그러니까 철판 깔고 웃는 낯으로 버틸 거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스스로를 다독이고 자세를 펴는데―황자 전하 앞이었기에 고개와 시선은 여전히 바닥을 향한 채였다.― 청각이 의심스러워지는 발언이 들려왔다. 사과하겠다는 내용부터 친근감조차 섞인 듯한 어투까지 놀랍지 않은 게 없었다. 무엇보다 '로덴버그 공작 영애'라는 호칭이 아니라 '마리안느'라는 이름을 부른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황자가 만인환시(萬人環視) 중에 누군가를 격의 없이 이름으로 불렀다? 그야말로 대이변 아닌가. 헛걸 들은 게 아닌가 싶은 상황이었으나, 연회장이 일파만파로 술렁였다. 나만 들은 게 아니다.

그렇게 상황을 감지하고도 가타부타 말하지는 못했다. 어깨와 팔을 드러낸 복장인데도 몸이 홧홧하게 더워지는 듯했고 숙였던 고개는 더 수그러들었다. 모아 쥔 손도 어느새 뜨끈해져 땀이 났다. 앞서 시비가 붙었을 때도 시선이 집중되긴 마찬가지였으나 그땐 볼 테면 보라고 넘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긴장된 나머지 입안이 바짝 말랐다. 코르셋을 조금만 더 바짝 조였다면 기절하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다. 떨림을 억누르고자 제 손을 힘주어 꼭 쥐다가, 익숙한 동작―고개를 숙인 터라 몸통 아래만 보였지만 손동작과 몸의 움직임이 시야에 들어왔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신분을 밝히는 정중한 인사. 마리안느는 뒤늦게 드레스 자락을 잡고 마주 자세를 낮추었다.

"...송구합니다. 다시...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로덴버그 가문의 양자이자... 리멜트 출신인 마리안느입니다."

이마에서 땀이 나는 것 같다. 제 스스로도 허둥지둥인 게 느껴졌지만 달리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이렇게나마 말을 맺은 게 놀라울 지경이었다. 그래도... 마리안느는 눈을 꾹 감고 속입술을 깨물었다. 아릿한 통증이 감돌자 정신이 조금은 또렷해졌다. 황자가 무려 사과를 한 상황이다, 단순히 신분을 안 밝혔던 일로. 그럴 일이 아니다. 연유가 뭐든 하고 싶지 않은 얘기는 안 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다소곳이 서면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소개는.. 괘념치 말아 주십시오. 어떤 이유로든 꺼내고 싶지 않은 화제라면, 누구라도 피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제가 전하께 무례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청합니다."

/고생하셨어요( つ >_<)つ 금요일부터 달리셔서 피곤하실거같은데(×_×)⌒☆ 답레는 컨디션 나아지신뒤에 느긋하게 주세요(*´▽`*)

65 알렌 - 마리안느 (cyXUn1ST0g)

2023-06-17 (파란날) 23:27:53

정체를 밝히기 전엔 그래도 친근해하는 느낌이 있었으나 지금은 벽이 느껴진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허나 그 또한 다 자초한 일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주변이 술렁이자 알렌은 작게 숨을 내뱉으며 잠시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방금 전에 격식을 차려서 그 딲딱한 어조로 이야기를 해야만 했던가. 굳이 그러고 싶진 않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물론 여기가 공식석상이고 정말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흘러야만 하는 곳이라면 또 모를까. 지금 이곳은 사교를 위한 파티였다. 그리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알렌에게 있어서 마리안느는 꽤나 보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었던 기억 속의 여성이었다. 물론 그것은 어쩌면 이제와서는 자신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누가 봐도 긴장한 것이 눈에 보이는 자세와 모습. 이어지는 인사와 함께 들려오는 소개에 알렌은 작게 미소만 지으며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낮춘 자세가 다시 올라오고 다소곳이 서서 자신에게 용서를 청하는 그 말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무례를 범했다니. 아니. 물론 누군가는 무례를 범했다고 트집을 잡을지도 모르나 알렌은 조금도 문제를 삼을 생각이 없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정리하던 알렌은 약간의 침묵 후에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꺼내고 싶지 않다기보다는 꺼낼 수 없다에 가까웠지만... 어쨌건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아무튼 이제야 제대로 소개를 하게 되었지만... 저도, 마리안느도 그때와는 달라졌네요."

서로의 신분도, 그리고 서로를 대하는 분위기조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다시 한 번 곱씹으며 알렌은 살며시 몸을 옆으로 돌렸고 근처에 있는 샴페인이 들어있는 유리잔을 살며시 들어올렸다. 그리고 파티에 참석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려는 듯, 그는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

"조금 시끌벅적한 일이 있었으나 더 이상 문제가 되진 않을테니 방금 전 일은 깔끔하게 가슴 속에 묻어두도록 하고 파티를 계속 즐기도록 합시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황제 폐하에게 이 건배를 바칩니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나누는 건배를 유도하며 알렌은 그 상황의 혼란과 웅성거림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뒤이어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이어 오른쪽 눈을 살며시 감아 조용히 윙크를 보내면서 미소를 머금던 그는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지 않으며 그대로 뒤돌아 저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대로 섞여서 파티를 바로 즐기는 것도 좋겠으나 어쨌건 황제가 이곳에 입장하고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하게 될 때 자신은 그 자리에 있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연회장 내부에 만들어진 계단을 천천히 올라 황제가 앉는 그 황좌로 향했다. 그 오른쪽에서 살며시 자리를 지키며 알렌은 황제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황제가 안으로 들었다. 계단을 올라 황좌로 향한 그는 그 자리에 앉아 참석한 이들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이 제국을 이끌어가게 될 젊은이들의 앞길에 무궁한 영광이 있길 바란다는 말. 그리고 올해 이 제국의 제 4황자도 성인이 되어 정식으로 사교계에 진출하게 되어 이렇게 참석시켰다는 이야기. 이름은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 그런 소개가 끝나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서 정식으로 인사했다.

"이 제국의 네번째 황자인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라고 합니다. 형님과 누님에 비하면 미숙한 점이 많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기에 여러분들의 눈에는 차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정진하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길 바라며, 앞으로 여러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마리안느에게 하던 다정하고 차분한 톤이 아니라 상당히 격식있고 기품이 있는 황자로서의 목소리였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푹 쉬고 있었으니까 괜찮아!! 물론 오늘은 자면 뻗어버릴 것 같긴 하지만...아무튼 마리안느가 긴장한 것이 눈에 보여서 괜히 미안해진다. 알렌 이 녀석!! 나쁜 녀석!

66 마리주 (NOWB0N70nA)

2023-06-17 (파란날) 23:50:11

힉Σ(°ロ°) 손 엄청 빠르시네요ヽ(°〇°)ノ 어릴때 만난 소년이 알고보니 황자였다니 놀란것도 있고 사람들눈도 있고 앞서 사고친것도 있고☆⌒(>。<) 해서 조심스러워진게 아닐까해요 시트 처음만들때 생각한거보다 마리안느 성격이 좀 와일드(?)하게 나와서 전 놀라고있어요ㅋㅋㅋ 마리안느 본인도 알렌의 추억보정 와장창을 걱정하고있고요.。.:*・゜(´^`)゜・*:.。. 뒤에 어떻게될지 궁금해서 잇고싶은데 벌써 졸리네요(∪。∪)。。。 내일 힘내서 이어볼게요 안녕히주무세요(。し_し。)

67 알렌주 (cyXUn1ST0g)

2023-06-17 (파란날) 23:53:06

원래 캐릭터 설정은 시트만으로는 알 수 없고 직접 돌려봐야 알 수 있는 법이라고 하잖아? 그만큼 마리주가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아무튼...ㅋㅋㅋㅋ 알렌의 추억보정을 더 걱정하는 것을 보면 마리안느는 정말로 착한 이가 맞다! 아무튼...졸리면 자야지! 나도 곧 잠들 것 같아서.. 아무튼 잘 자길 바라고 좋은 일요일 되길 바라!

68 마리안느 - 알렌 (HGGuMSUIvA)

2023-06-18 (내일 월요일) 13:01:21

무례를 범했다 정도로 얼버무린 건, 어린 날의 일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싶어서였다. 예전 일이라고는 하나 황궁 밖으로 나갔던 게 뭇 사람들 앞에서 알려지면 그가 곤란해질까 저어되었으므로. 한편으로는 정말로 무례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어릴 적 일도 어릴 적 일이지만, 조금 전에 나눴던 대화도 상대가 귀족이라면 그럭저럭 무던했을지라도 황족인 이상 하극상의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그가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피력하듯 고개를 내젓는 것과 달리 보는 눈은 없었던 듯하다는 게 다행이다.

'꺼낼 수 없었다', 그 또한 납득하지 않을 수 없는 얘기였다. 마리안느는 살짝 어질한 듯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발에 힘을 주고 섰다. 당시 소년은 사정이 있다며 말도 없이 걸어다녔었다. 아마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몰래 외출했던 거겠지. 그런 이상 신분을 감출 수밖에 없었을 거다. 단순히 생각하면 황궁에 알려져서 붙잡히는(?) 것도 문제였을 거고, 황자라고 밝히고 다니다 백성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걸 우려했을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나라를 어지럽히려는 불순한 자들이 그에게 해를 가했을지도 모르니. 좀 전에 잠시 마주쳤을 때도, 예법상 정식으로 소개하는 절차를 거치기 전에 말하기는 거북했을 거고. 그런 걸 다 떠나 한 인간으로만 생각해도, 만나는 상대한테마다 자기 얘기를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랬기에 그가 미리 얘기하지 않았던 걸로 심적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으면 했다.

그와 별개로, 황자 전하께 친근한 태도는 얼떨떨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식으로 자기 소개만 하고 조용히 있다 돌아오기만 해도 성공이고, 운이 좋아 그 소년과 다시 만나 지난 일을 상기시킬 수 있으면 행운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자마자 재회했고 그 잠깐의 인연을 진심으로 반겨 준 것도 모자라, 황자 전하란다. 심지어 파티가 시작되기도 전에 소란부터 피워 버렸는데도 격의 없이 이름을 두 번이나 부르셨다.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 신분 차도 밝혀졌고 뭇 사람들의 이목도 집중되어 있다. 마리안느는 최대한 고분고분한 어조로 답했다, 자신이 미소를 제대로 띠고 있길 바라며.

"이제 성년이지 않습니까. 보는 눈이 많을수록 더 조심해야 할 것이고요."

말하다 보니 궁금해진다. 그 소란을 얼마나 보셨을까? 농담으로도 숙녀답다고는 못할, 오히려 숙녀답다고 해 버리는 게 조롱일 내 언동까지 다 보셨을까? 그랬으면 실망한 나머지 좋았던 기억이 퇴색되었다고 느낄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 ―다시 그 순간이 온대도 똑같이 굴 거 같긴 하지만, 그간 배워 온 사교계의 처세술을 생각하면 숙녀라면 피해야 할 언동임은 안다.― 자초지종까지는 모르셔서 추억 보정이 유지된 덕에 지금처럼 대해 주시는 거려나?

어쨌거나 이분이 황자이신 건 냉정히 따지면 나쁠 게 없다. 오히려 소설에서 봤다면 무슨 황당한 전개냐고 웃었을지도 모르는 행운이다. 황족과 안면을 트는 것만큼 사교계에 안착하기 좋은 방법도 드물 테니. 잘만 처신하면 좋은 혼처를 주선받을 수도 있고, 더 욕심부리면 황자 전하와의 혼사를 노리지 말란 법도 없다. 1년 전만 해도 일개 남작가의 일원이었던 이로서는 분에 넘치고 또 넘치는 발상이나, 정략혼을 목적으로 나를 입적한 그분들이라면 그쪽도 고려하고 계시지 싶다. 가슴이 꽉 메는 듯했다. 사방의 시선이 모조리 공작 내외의 눈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가 뭇 사람들에게 건배를 권할 때도 잡히는 대로 잔을 드는 고작이었다.

그러다 그의 윙크를 본 순간, 속이 훈훈해졌다. 아주 찰나였지만 많은 메시지를 담은 듯했다. 신분이 다르고 상황이 달라도, 그 안의 사람은 여전하다고. 그 시절처럼 세상이 궁금하고 호의에는 호의로 보답하고자 하고 사람과의 사귐을 즐기고 말을 아끼는, 그래서 옛 인연과의 재회가 반가운,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 기쁨이 오래 가게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목숨이 여러 개가 아니라면 그때와 똑같이 처신해선 안 되고 예법을 철저히 지켜야만 하겠지만, 그 선을 지키는 안에서. 그런 마음으로 그가 단상에 오르고, 황제 폐하께서 납시어 환영사를 베푸시고, 그가 정식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뒤이어 젊은 신사 숙녀들이 하나둘 자기 소개를 했고, 마리안느도 제 차례에 무난히 소개를 마쳤다. ―참석 전만 해도 버벅거리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하도 극적인 일들을 한꺼번에 겪고 나니 소개하는 순간이 심심할 정도였다.― 귀족들의 소개까지 마무리되자 악단이 앞서보다 경쾌하고 발랄한 장조의 왈츠를 연주하면서 분위기가 느슨하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참석자들은 먹고 마시거나 춤을 추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 텐데, 그가 아까 밖에서 말했던 대로 이야기를 하러 올까? 아니면 첫 연회인 만큼 다른 숙녀와 춤을 출까? 좀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그가 어디로 갈지 지켜보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 왔다.

"왈츠를 한 곡만, 로덴버그 공작 영애."

한쪽 손을 가슴에 얹고 다른 손은 활짝 펼친 채 매끄럽게 허리를 굽혔다가 펴는 신사. 사뭇 점잔 빼는 어조가 낯익은 듯 낯설었는데, 아까 시비가 붙었던 그 신사다. 소개할 때 듣자니 베르메르 후작 영식이라던가? 의젓한 풍채에 호감형 인상이고 좀 전의 일은 깨끗이 잊었다는 듯한 태도지만, 하필이면 내게 춤을 청하는 게 영 수상하다. 황자께 면박을 당한 순간을 당일에 잊었을 리도 없고.

"전 될 수 있는 대로 춤은 추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만은 안 되겠는데요. 저희의 데뷔 무대 아닙니까? 영애와 첫 춤을 추는 영광을 누리게 해 주실 수 없으신지요?"

유쾌한 듯하지만 끈덕진 말투. 소개도 다 거쳤고 내가 공작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는 것도 익히 들었을 테니, 은근슬쩍 망신을 주려는 심산인가 보다. 마리안느는 눈을 들어 그를 찾다 얕게 한숨을 내쉬었다. 숙녀답게 우아한 처세를 못 하게 된 건 난처하다만, 걸어 오는 싸움을 마다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한 손은 후작 영식의 손에, 나머지 손은 후작 영식의 어깨에 놓으면서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듣기만 할 때는 가볍고 산뜻한 왈츠가 춤을 추려고만 하면 어쩜 이리도 정신없는지. 박자에 맞추고자 안간힘을 써도 소용이 없다. 후작 영식의 율동적인 움직임을 따라가려니 주위는 사람이고 실내 장식이고 어지럽게 녹아든다. 결국 얼마 못 가 발이 대리석 바닥 대신 후작 영식의 발을 딛고 말았다. 소리를 죽였는데도 아픔이 느껴지는 듯한 신음에 당황했으나―공식석상이라 아파도 참는 것임이 눈에 보였으니― 이내 이죽거림이 들려 왔다.

"언변은 거침없으시더니 춤은 여러모로 걸리는 게 많으신가 봅니다?"

문득 시야가 또렷해졌다. 못내 아픈지 미간이 찌푸려졌는데도 웃는 낯이 통쾌해 보인다. 이거였구나. 내 서툰 꼴을 모두에게 전시하는 것. 한순간 치를 떨었다가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렇게 날 망신시키고 싶다면 소원대로 해 주겠다! 마리안느는 짐짓 생긋 웃어 보였다.

"어머, 모르셨습니까? 전 그래서 춤 신청에 응했습니다만. 발은, 괜찮으신지요?"

소리도 못 지르고 계속 밟혀 보라지. 그렇게 마음먹으니 서툴게 움직이면서도 마음이 한결 상쾌했다. 약간 말랑한 듯한 발이 아니라 단단한 대리석을 딛었을 때 아쉬워질 정도로. 동시에 그의 춤 신청을 받아들였다면 이 비슷한 상황이 됐겠다고 상상하니 등골이 오싹하기도 했다. 제대로 출 수 있게 되기 전에는 해코지할 상대하고만 춰야겠네. 후작 영식의 아파 하는 얼굴을 구경하며 즐긴(?) 끝에 왈츠가 끝나자, 마리안느는 한껏 깍듯이 인사하고는 춤을 추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련한 기분과 함께 실소가 올라왔다. 이젠 정말로 정숙하고 온화한 숙녀로 보이긴 글렀다. 그가 이 꼴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거기 생각이 미치자 속이 타서 테이블의 물을 단숨에 들이켤 수밖에 없었다.

/답레로 갱신이에요( ´ ∀ ` )ノ 어느새 주말도 오후만 남았네요 흑흑。゚(。ノωヽ。)゚。 간밤엔 푹쉬셨나 모르겠어요(‘-’*)
마리안느가 절찬리에(?) 사고를 쳐버렸는데(╯°▽°)╯\。゜。 그사이 알렌은 뭘하고 있었을지 저난리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네요(o^∀^)

69 알렌 - 마리안느 (Yq3jLrMMxY)

2023-06-18 (내일 월요일) 17:22:31

소개를 마치고 이내 연달아 이어지는 소개를 들으며 알렌은 유력 귀족들의 모습을 살폈다. 물론 자신은 다음 황제가 될 일이 없으니 차기 황제가 될 형 혹은 누나보다는 조금 더 부담감이 덜했으나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었다. 자신의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사람이 절대로 될 수 없고 때로는 싸울지도 모르는 사람. 그렇게 머릿속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황족으로 살아오며 교육을 받으면서 생긴 나쁜 버릇 중 하나였다. 만인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황가의 자세라고는 하나 결국 알렌 역시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사람이 될 사람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정치적 계산을 하는 와중 왈츠가 연주되었다. 음식이나 술을 즐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느 순간 다른 귀족에게 찾아가 춤을 청하거나 혹은 연줄을 만들려는 이들 또한 있었다. 경비를 서는 병사들의 눈동자가 빠르게 여기저기 데굴데굴 구를 수밖에 없는 순간 속에서 알렌은 가볍게 샴페인을 한 모금 더 마시면서 가만히 분위기를 살폈다.

계단을 내려와 저들과 하나가 되어 이 파티를 즐기려고 하자 이내 귀족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내려와 자신에게 인사했다. 하나하나. 그 인사를 받아주기도 하고, 뻔한 속셈을 내비추며 자신의 딸을 소개하는 귀족의 모습에겐 그저 쓴 웃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하긴, 자신도 나이가 다 찼으니 슬슬 그런 쪽으로도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멀고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 이렇게 현실처럼 다가온 것에 알렌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쓴 웃음소리를 냈다. 머뭇거리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는 영애의 인사를 받아주며 잘 부탁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그 모든 것이 그야말로 기계적인 예법적 인사였다. 춤을 추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눈동자를 쫓는 와중 마리안느의 모습이 알렌의 눈에 들어왔다. 특별히 그녀를 주목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역시 아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까. 괜히 눈에 더 들어오고 있었다. 허나 그녀의 근처에 서 있는 이는 방금 자신이 꾸짖었던 그 사람이었다. 자연히 알렌의 오른쪽 눈썹이 위로 올라왔다. 저 사람이 마리안느에겐 왜? 물론 이곳은 사교장이니 누가 누구와 어울리더라도 자신이 크게 터치할 생각은 없었으나 저 사람만큼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한 속마음은 알 수 없으나 확인되지도 않은 소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며 남을 욕보이는 자. 그런 작자가 하필 마리안느와? 이내 춤을 추는 그 모습에 알렌은 입을 꾹 다물었다. 영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그는 일단 그 모습을 바라볼 뿐,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진 않았다.

근처로 천천히 걸어가니 주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조용히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물론 그 모든 것에 자세히 전해진 것은 아니었으나 일부 들려오는 내용으로 보아 그리 좋은 의도로 춤을 신청한 것은 아닌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에 지지 않고 마리안느 역시 생긋 웃어보이는 모습 역시 그의 눈에 들어왔다. 주변 귀족들의 시선이 살며시 들려왔고 웃음소리가 섞여오는 것 같아 알렌은 잠시 주변을 살폈다. 아마 저 모습이 좋게 보이기는 어렵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난감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순 없었다. 여기서 자신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 그것이야말로 그녀의 입장을 정말로 난감하게 하는 것일테니까. 애초에 도와줘야 할 일인지도 알 수 없었고.

이내 춤이 끝나고 씩씩거리는 표정으로 돌아가는 그 후작을 바라보던 알렌은 마리안느가 테이블의 물을 들이키자 웃으면서 살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처음을 뺏긴 것 같아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저를 생각해준 마음은 진짜 같으니 그 아쉬움은 조용히 잠재워야겠네요."

모든 것을 다 본 것은 아니었으나 어느 정도 본 것은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그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이런 사교장에서 약간의 기싸움이나 여러가지 시끄러운 일이 있는 것은 언제나 늘 있는 일이었다. 정말로 이곳에 사교만으로 오는 이는 적었으니까. 일종의 권력싸움 또한 벌어지며, 여러가지 속으로 칼을 가는 일도 많았다. 고작 그 정도의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근처에 있는 물을 덩달아 한 모금 마시며 잔을 아래로 내려놓았다.

"하지만 방금 그 자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을 추천할게요. 자고로 사람의 마음을 쉽사리 상하게 하고 다치게 하는 이는 결국 언제 자신이 내키는 대로 돌아서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어느 정도의 권력 싸움은 필요하나 그 과정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의 마음에 칼집을 내는 이는... 그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가볍게 다치게 하는 이 치고 좋은 사람은 없기 마련이니까요."

그 말만큼은 조용히 속삭이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자신의 입장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탓이었다.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말을 해버리면 그 자체만으로도 정적이 될 수 있었으니까. 방금 한 말은 비밀로 해달라는 듯이 조용히 오른손 검지를 세워 쉿 소리를 낸 후, 알렌은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이어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알렌은 마리안느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고개를 내려 어떻게 보면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조용히 속삭이며 이야기했다.

"당신도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오른쪽에 있는 문을 열고 나와주세요. 거기로 가면 정원이 있거든요. 나오지 않더라도 딱히 해는 없을 것을 약속드릴게요. 물론 황자와 공작가의 영애라는 신분 차이는 있지만 이야기만큼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즐겼으면 해서."

이어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다시 위로 올렸다. 비밀이야기를 마치면서 알렌은 잠시 돌아선 후에 살며시 그녀와 거리를 띄웠고 아주 자연스럽게 다른 귀족의 인사를 받아들이고 악수를 하기도 하다 슬쩍, 정말로 슬쩍 오른쪽에 있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는 와중 자연스럽게 보인 행동이었다. 어쨌건 정원 역시 연회장의 일부였으니 그곳으로 나가도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는 행동이기도 했고.

/그러게...말이야. 흑흑. 영화를 보고 왔더니 시간이 다 지나버렸어! 아무튼 알렌은 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작게 이야기를 즐기기도 하고, 정치적인 것도 계산을 하다가 마리안느가 다른 이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왜 하필 저 작자와?! 라는 약간의 이유모를 질투심 같은 것을 느끼긴 했지만 딱히 마리안느에게 뭔가 화가 났다거나 실망했다거나 그러진 않았어! 굳이 따지자면 왜 하필 저 작자와 첫번째로... 라는 불만은 조금 있기야 했지만 언동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진 않을 것 같아. 저 정도라면.
대신 조금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처음을 뺏긴 것 같다고 중얼거리기야 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시선회피)

70 마리안느 - 알렌 (IC2HcCwpqE)

2023-06-18 (내일 월요일) 20:50:54

물잔을 비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채워 주는 시종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는 조금 가빠진 숨을 골랐다. 사정없이 발을 밟혔던 후작 영식이 씩씩대면서도 절뚝이지 않고 똑바로 걷는 게 눈에 들어왔다. 아프긴 아픈지 어기적거리는 걸음인 게 저 영식 오늘 춤은 다 췄다 싶다. 하긴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기요틴(도끼가 아래로 떨어져서 사형수의 목이 잘리도록 장치된 기구) 같은 발재간의 영애라는 악명이나 안 생기면 다행이지. 그러니 앞으로 춤 신청을 받을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한껏 독기를 품었던 반작용인지 묘하게 진이 빠질 찰나, 그의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다 봤나 보다.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워지게 서툰 몰골이었을 텐데. 낯이 화끈거리면서도 가슴 한구석은 간질간질한 듯도 했다. 빈말로도 무도(舞蹈)라고 불러 줄 만한 건 아니었는데, 춤으로 쳐 주고 아쉽다고 표현해 주는 게 고마웠다. 그래도 민망한 건 어쩔 수 없는지라 고개를 살짝 비껴 숙이고 두 손을 모았다.

"...부끄럽습니다. 첫 춤이라기보다 첫 발길질이라는 편이 어울릴 수준이었으니까요..."

자조적인 농담을 뱉은 까닭은 그의 춤 신청을 거절했던 게 미안하고 또 찝찝해서였다. 그에게도 이 자리는 데뷔 무대니까, 더구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황자 아닌가. 그런 그가 하필이면 첫 춤을 신청했던 건 그만큼 옛 일을 각별하게 여겨 주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작심하고 펼친 공격이긴 했지만― 어쨌든 명목상으로는 다른 귀족과 먼저 춤을 춘 셈이니 그가 불쾌해해도 할 말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진지하게 춤을 출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알아준 것 정도? 그래서 얼른 덧붙였다.

"춤이라고 불러도 좋은 수준이 되면,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춤'은 그때 다시 생각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사람 마음이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너무 들이대지는 않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 특훈은 해 봐야겠다. 무도 선생님, 죄송해요. 얼마간은 걷기 어려워지실지도 몰라요.

그렇게 심기일전하는데 극도로 조심스러워서 거의 숨소리에 가까운, 베르메르 후작 영식에 대한 평가가 들려왔다. 아까 더 이상 문제 삼지 말고 묻어 두자고 했던 건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함이었을 뿐, 속으로는 후작 영식의 됨됨이를 헤아렸던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소리를 낮추는 건, 행여라도 말이 퍼졌다간 황실이 후작가를 적대한다는 오해를 사서 심각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겠지. 그러니까 대외적으로는 어느 귀족이든 호의적으로 대하지만 내심으로는 귀족들의 언행을 평가한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귀족들의 태도가 충성인지 아첨인지 같은 것도 속으로 가늠하지 않을까?

마리안느의 추측을 긍정하듯 그는 검지로 입을 살짝 가렸다. 일전에 공작 내외께서 일러 주신 내용이 떠올랐다. 황궁에서는 듣되 듣지 않아야 하고 다른 이의 의중을 알았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고. 칭찬이나 상이 호의가 아닐 수 있고 험담이나 벌이 악의가 아닐 수도 있으니 가급적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그 가르침이나 지금 그가 보이는 태도를 생각하면, 오늘 내 처신은 다분히 철없는 짓이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 버렸으니. 공작가와 후작가 사이의 문제로 번지지 않게 무마하려면 나중에 영식에게 사과라도 전해야 할까.

뒤늦은 고민에 잠겨 갈 찰나, 그가 더 대화하고 싶다면 정원으로 나와 달라고 속삭였다. 신분 차이에 구애받고 싶지 않다며. 바로 직전에 공작 내외의 충고를 떠올렸던 게 무색하게도, 그의 기분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황궁에서는 누구를 대하든 편벽된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번번이 언행의 이면까지 헤아려야 하다 보니, 그런 계산 없이 편히 대할 수 있는 상대를 바라게 되는 거 아닐까? 나는 그가 황자인 걸 몰랐던 사람이니 그런 상대로 느껴지는 거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른 귀족들과 환담을 나누는 그를 바라보며 묘한 기분에 젖어 들었다. 나를 좋게 기억해 주는 것이며 사교계와 어울리지 않는 언행도 책잡지 않아 주는 게 고맙고, 그에 보답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내가 과연 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나 또한 공작가의 일원이고, 정략혼으로 내 입지를 세워야 하기에, 이해득실에 초연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도 그에게 이런 입장임을 털어놓는 게 옳을지, 기껏 온 행운을 놓치지 않도록 함구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되어서 혼란스러우니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략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그와 더 얘기하고 싶다는 것. 그랬기에 마리안느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 오는 영애들―대개는 황자 전하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황자 전화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묻는 이였고, 드물게 한두 명은 베르메르 후작 영식과의 일에 대해 물었다.―에게 어린 시절의 일과 그가 비밀로 해 달라고 한 부분은 감추는 선에서 성심껏 대답하다가, 화장을 고치고 오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떴다.

그러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득 테이블에 놓인 먹거리에 눈길이 쏠렸다. 그러고 보니 그가 제대로 먹질 못한 것 같다. 뭐 적당한 게 없을까? 둘러봐도 빈손에 감춰 갈 만한 건 마땅치 않다. 카나페는 자칫하다간 흘리기 쉽고, 푸딩은 가져가긴 좋아도 먹으려면 스푼이 필요하겠다. 결국 자그마한 포도송이나 손아귀에 감추고는 다시 한 번 주위 눈치를 살핀 끝에 조심조심 그가 일러 준 문으로 나갔다.

/영화보셨군요(*´∇`*) 주말을 투자한 보람이 있는 영화였어야 할텐데요(☆▽☆) 답레로 갱신이에요~ 주말이 얼마 안남았는데 남은시간이나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٩(^ᴗ^)۶

71 알렌 - 마리안느 (Yq3jLrMMxY)

2023-06-18 (내일 월요일) 21:34:52

"누구나 익숙하지 않고 서투른 것은 있기 마련이죠. 저 역시, 형님과 누님에 비하면 검이나 창 같은 부분은 많이 서투르답니다. 물론 활은 그 이후로 계속 연습을 해서 움직이지 않는 표적이라면 맞출 수 있지만, 형님과 누님, 그리고 하다 못해 제 동생 중에서 뛰어난 이에게는 비하지 못한답니다. 그것과 크게 차이는 없지 않겠나요? 아무튼... 그러면 그때 그것을 핑계로 또 마리안느.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보면 될까요?"

말의 끝자락은 약간의 짓궂음이 섞여있는 목소리였다. 물론 알렌 역시 그 약속을 무조건 지키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자신이나 그녀나 무작정 하고 싶은대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양녀라고 해도 어쨌건 공작가의 영애였다. 더더욱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순 없는 입장이었다. 그 정도의 입장은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는 거기에서 굳이 확답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 증거로 그는 그 관련으로 굳이 더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아무튼 정원으로 먼저 들어선 그는 잠시 정원을 조용히 바라봤다. 유명한 꽃부터 시작해서 자신조차 이름을 모르는 색색의 꽃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몸을 뽐내며 주변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뽐내고 있었고 덩쿨과 풀이 자란 담벼락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이 편안해지는 심록을 품고 있었으며, 가볍게 자리를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근처엔 정교하게 조각된 독수리 모양의 조각상. 정확히는 황가의 독수리 문양을 본떠서 조각한 그 독수리 조각상이 자리잡은 하얀 분수대가 놓여있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나 결국 곡선 형태를 그리며 땅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알렌은 비어있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정원은 어디까지나 연회장의 일부. 그렇기에 먼저 나와서 산책을 하거나 밀회라도 즐기듯이 조용히 이야기를 속삭이며 시간을 보내는 귀족가의 자제들도 많았다. 그 모든 것을 눈에 담지만 특별히 말은 걸지 않으며, 그저 못 본 척, 모르는 척하며 그는 그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그러면서도 조용히 그는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봤다. 과연 마리안느가 밖으로 나올지.

물기가 섞인 바람을 조용히 맞으며, 근처에 피어있는 너무나 진하고 붉은 장미를 가만히 바라보다가도 결국 그의 시선이 고정되는 곳은 바로 문 쪽이었다. 이내 문이 열리고 마리안느의 얼굴이 보이자 알렌은 이곳으로 오라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손짓했다. 자신이 앉아있는 맞은편 자리에 앉으라는 듯 살며시 손을 옮겨 제 앞자리를 가리키다가도 뭔가를 잡고 있는 것 같은 그 모습에 알렌은 조용히 고개를 갸웃했다.

"나와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부른 입장이긴 하지만 조금 부담이 된 것이 아닐까 모르겠네요. 아무리 평범하게 대하려고 해도, 저는 몰라도 당신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을테니까. 그건 그렇고 뭔가를 가지고 오신 것 같은데 뭔지 물어도 될까요?"

위험한 물건이라고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곳은 황궁. 위험한 날붙이 같은 것을 가지고 출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몰래 가지고 침입하는 암살자는 있을지도 모르나 그녀가 그런 것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은 탓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정말로 괜찮은 영화였어!! 픽사 영화였거든! 개인적으로 픽사 진짜로 좋아해서!! 아무튼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는데 마리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

72 마리안느 - 알렌 (xbOmUYCTAU)

2023-06-18 (내일 월요일) 23:14:31

눈치를 살핀 끝에 밖으로 나온 순간, 청량한 바람에 속이 뻥 뚫리는 듯했다. 연회장이 얼마나 답답한 곳이었는지 실감이 난다. 그 답답함은 비단 공기뿐만이 아니라 화기애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는 분위기의 영향이겠지. 나도 다른 신사 숙녀들에겐 무슨 꿍꿍이인지 모를 사람이려나? 대놓고 깽판을 쳤던 걸 생각하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를 일이다. 사람이란 제 속은 알아도 남의 속은 모르기에 남의 언동에 더 겁먹곤 하니까.

그런 복잡한 사정을 결부시키지 않고 봐도 황궁의 정원은 아름다웠다. 어느덧 중천까지 솟아오른 푸르스름한 달과 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등불에 힘입어 형형색색의 자태를 드러낸 꽃들은 말할 것도 없이 곱고, 아름드리 나무와 가지런히 정돈된 풀의 초록빛은 지친 눈에 휴식을 주는 듯했다. 황궁 외벽이며 정원의 구조물을 감싼 덩굴 식물은 그 건축물이 실은 인공의 극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진 대상처럼 보이게 해 주었다. 그런 가운데 어둠 속에서도 새하얀 빛깔이 돋보이는, 독수리 조각상이 놓인 분수는 쉼 없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는데, 달빛과 등불과 조각상 빛깔의 조화인지 투명하게 반짝이는 물줄기가 극도로 정교하게 다듬은 유리 공예처럼도 느껴졌다. 그런 경치를 감상하면서 마리안느의 엉망진창이었던 춤을 허물하지 않고 자신의 서툰 분야를 스스럼없이 얘기하던 그의 모습을 곱씹으니 어쩐지 들뜨는 기분이었다. 춤을 익혔다고 하면 그 핑계로 다시 만날 수 있냐는, 좀은 장난스럽던 마지막 말 때문에 더욱.

그런저런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정취 때문일까. 정원에 자리 잡았거나 정원을 거닐고 있는 사람이 예상보다 많았다. 노귀족들은 몰라도 젊은 신사 숙녀들은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첫 만남인데 그새 친밀해진 이들이 생긴 걸까? 아니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안면을 트고 있었던 이들일까? 어느 쪽이건 피차 모른 척 피해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긴 해도 여기 나올 정도면 남의 눈치를 보기 싫다는 의미일 테니.

그나저나 그는 어디 있을까? 어둠에 익숙해져 가는 눈을 굴리고 고개를 갸웃거려 가며 찾으려니, 분수대 근처의 테이블에 앉아 있다 일어선 그가 보였다. 새하얀 턱시도와 황족의 상징인 망토가 새삼 신기하면서도―아직도 마리안느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재회였기에― 반가워하는 듯한 손짓을 보자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때와는 달리 자칫했다간 밟고 엎어질 수도 있는 드레스 차림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가 있는 테이블 쪽으로 가자, 그가 앉으라고 권하며 인사했다. 순간 뭉클해졌다. 내 입장에선 평범하게 대하기 어려울 거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격의 없이 대하는 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구나. 윗사람의 호의가 사라지는 순간 죄로 돌변할 수도 있기에 아랫사람이 임의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윗사람 입장에서는, 특히나 황제 폐하의 일가 외에는 윗사람이 없는 황자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일 텐데, 그런 점을 헤아리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 놀라움과는 별개로 그와 좀 더 얘기해 보고 싶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마리안느는 고개를 저었다.

"천만에요, 영광..." 저도 모르게 나온 사교계스러운 표현에 입을 다물었다. 뭔가,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법도에 어긋난 발언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저도 뵙고 싶었으니까요. 황자 전하이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그와 상관없이요."

그랬다가 뭘 가지고 왔냐는 질문에는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분명 연회장에 들기 전에는 밤바람이 제법 쌀랑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 선선한 정도로만 느껴진다. 마리안느는 숨겨 왔던 포도송이를 두 손에 모아 내밀었다.

"연회장에서 요기를 못 하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시장기라도 달래셨으면 해서요..."

먹기 편하게 접시에라도 담아 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남들 눈 피하기 급급해 그런 요령을 발휘 못한 게 민망하다.

/다행이네요 저도 집콕하고 푹쉬었어요(*´ー`) 물론 주말은 너무짧고 더쉬고싶지만。゚(。ノωヽ。)゚。 내일이 월요일이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을수있을거 같아요(︶︹︺) 다시 길고긴 한주 버텨야하는데 아무쪼록 힘내세요(ノ・▽・)ノ

73 알렌 - 마리안느 (Yq3jLrMMxY)

2023-06-18 (내일 월요일) 23:42:18

자신의 말에 영광이라는 말을 하려다가 자신도 만나고 싶었다고 답이 돌아오자 알렌은 괜히 미소를 조용히 지었다. 물론 자신의 입장상 그 말을 정말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이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그녀는 공작가의 사람이었다. 공작가는 황가와 서로 협력하기도 하나 때로는 권력 싸움을 하기도 하며, 정치적으로 가장 크게 부딪치는 곳이기도 했다. 집안의 뜻에 따라 자신에게 다가와서 뭔가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을 떠보기 위해서 그녀를 이용하는 것일수도 있었다. 허나 지금 이 순간은 그런 것을 너무 신경쓰지 않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저 순수하게 그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의심을 시작하면 끝없이 할 수 있는 법이었고 자신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의심을 하면서 주변을 살피고 싶진 않았다. 자신이나 그녀가 조금 더 아랫귀족의 입장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렇게 생각을 하니 황자와 공작가의 영애로 만난 지금의 상황이 참 아쉽기 그지 없어 그는 쓴 웃음소리를 조용히 내뱉었다.

"저도 놀랐어요. 그때 그 여자아이가 지금은 공작가의 일원이 되어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까요.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볼 수는 없다고 말을 들은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렇기에 그 리본을 보고서도 혹시나 어딘가에서 파는 물건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제가 준 것이 맞다는 것을 알고 가슴이 뛰던지."

아직 그런 부분의 감정 컨트롤은 조금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두 손에 모아서 내미는 포도송이를 바라보며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설마 이것을 가지고 올 것은 예상하지 못한 탓이었다. 요기를 하지 못해서 이렇게 챙겨왔다는 그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 그는 흔쾌히 그 포도송이를 받았다. 허나 자신이 모두 가져가진 않고 살며시 포도송이를 반으로 쪼갠 후에 그 반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럼 반은 마리안느. 당신에게 줄게요. 저 혼자 먹기에는 조금 미안하잖아요? 기왕이면 같이 먹었으면 해요. 이 포도송이는 꽤 고급품이거든요. 남쪽에 있는 레인드 자작의 영지에서 보내준건데 언제 한 번 구입해서 먹어보세요. 굉장히 달고 맛이 있어요."

정말로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포도알 중 하나를 따서 제 입에 집어넣었다. 지저분하지 않게 껍질은 따로 빼내어 분류를 한 후, 그는 그 껍질을 일단 테이블 위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계속 손에 쥘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임시방편이었다. 어차피 다 먹은 후에 시종을 부르면 알아서 치워주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땅바닥에 뿌릴 수는 없었으니까.

"공작가와 황가는 대대로 협력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로 치열하게 서로를 헐뜯기도 하지요. 제 누님 중 한 분도 얼마전에 어느 한 공작가와 치열하게 말싸움을 하기도 했고. 하지만 저는 당신과 그런 분위기로 지내고 싶진 않아요. 공작가인 이상, 아마 이 이후로도 얼굴을 보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죠. 저나 당신이나 정치적인 움직임이나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이렇게 둘이서 볼 때는 그런 것 없이 제 친구로서 있어주겠어요?"

원한다면 알렌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지만 그건 조금 힘들어하실 것 같고. 그렇게 장난끼를 담아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말을 하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입을 살며시 가렸다. 그리고 이어 알렌은 마리안느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무튼 어릴 때도 상당히 예뻤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예뻐진 것 같네요. 후훗. 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시간을 지내면 구혼하는 이들이 많겠는걸요? 로덴버그 공작가와 연을 맺으려는 이는 많을테니 더더욱 말이에요."

/앗. 푹 쉬었다고 하니 다행이야! 주말은 원래 푹 쉬는 것이 좋지!! 아무튼 이제 슬슬 월요일이니까! 나도 일단 이렇게 이어둘게!! 아무튼.. 생각보다 뭔가 두 캐릭터가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
개인적으로 마리안느의 그 강직할 땐 강직하고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그런 성격이 너무나 좋아! 그러면서도 자상하면서도 참한 그런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잘 자길 바라!!

74 마리주 (EOa6QaF9GE)

2023-06-19 (모두 수고..) 09:27:29

와 마리안느가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_<;〃) 알렌도 차분하고 점잖으면서 사소한거는 개의치않는 쿨한느낌이라 좋으네요ヽ(^Д^)ノ 정략결혼으로 이어나갈수 있는 컨텐츠가 충분할지 걱정도 좀했는데 이대로면 재밌게 할수있을거 같아요٩(^ᴗ^)۶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완전덥던데요(×﹏×) 더위먹지않게 조심하시고 하루 잘보내세요⊂(・▽・⊂)

75 알렌주 (v/dtjVP4Zc)

2023-06-19 (모두 수고..) 19:39:41

이제는 정말 여름인 모양이야. 저녁을 먹고서 갱신할게!
아무튼 알렌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 다행이야! 사실 쓰면서도 어느 정도 캐입으로서 꼭 유지하고자 하는 것들이 잇는데 그게 잘 드러난다고 한다면 다행이야! 쿨한 것은...ㅋㅋㅋㅋ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이미지가 잡히는 모양이네.
아무튼... 사실 정략결혼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계기인 것이고 이후는 두 캐릭터의 이야기가 될테니까! 하물며 둘이서 만나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일상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아무튼 마리주는 하루 잘 보냈을까? 나는 더운 하루 어떻게든 보내고 이제 쉬는 중이야!

76 마리안느 - 알렌 (iMTOIBG.wE)

2023-06-20 (FIRE!) 00:45:21

푸르스름한 달빛과 노르스름한 등불이 그의 해사한 얼굴에 드리우는 가운데, 피어난 미소가 곱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착잡해 보이기도 하는 미소였다. 무리도 아니다. 그 지위로 인해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이가 숱해도 신뢰할 수 있는 이는 드물고, 어떤 말이든 의도부터 파악해야 하는 입장이니, 지금도 버릇처럼 생각이 복잡해진 거겠지. 실제로 나도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이기도 하고. 그래도 돌아온 대답은 가감 없이 받아들여도 될 것만 같은 얘기였다, 리본에 대한 소감은 특히. 매겠다고 고집 부린 보람이 있네. 원래는 머리를 묶으라는 물건이지만. 픽 나올 것 같은 웃음을 누르며 입꼬리를 올렸다.

"공작가에서 거둬 주지 않으셨다면 못 왔을 겁니다. 리멜트 가는 황궁 출입을 허락받지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사교계 말씀을 해 주신 덕분에 여기서는 뵐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리본도 그래서 맸습니다. 절 기억하신다면 단서가 되어 줄 것 같아서요."

주셨을 때처럼 머리를 묶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이라고 덧붙이자 공연히 쑥스러워졌다. 그리 긴 만남도 깊은 교류도 아니었건만 이처럼 그리운 기분이 들다니 신기한 일이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시던 시절이어서일까? 아니면, 이 정원의 청량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나 저 달빛의 영향도 있을까? 그때 그가 포도송이를 둘로 나누더니 그중 하나를 건넸다. 기왕이면 같이 먹고 싶다며 얼마나 맛있는 포도인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그렇긴 해도 성인 남성에게 반 송이는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은데.

"그만큼만 드셨다가 오히려 더 허기지실까 염려됩니다..."

그러면서도 제 손에 남은 포도로부터 눈을 떼지는 못했다. 정말로 아무 계산 없이 호의로 나눠 준 과일.―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면 지금 저렇게 먹고 있지는 못하리라.― 그 마음이 이해되었기에 한 알 한 알이 보석보다 더 귀해 보였다. 아마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황자가 같이 먹자며 하사한 셈 아닌가. 아무리 칭찬이나 상이 호의의 증좌는 아닌 황궁이라지만, 이런 일을 기꺼워하지 않는 귀족은 드물겠지.

어쩜, 생각이 이런 쪽으로만 흘러갈까. 착잡한 나머지 포도를 들고만 있는데 그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의 꼬리를 물고 다정한 부탁과 농담이 이어졌다. 순간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눈꼬리가 올라간 눈엔 웃음기가 어려 있었고, 이 정원의 수풀 못지않게 짙은 초록빛 눈망울은 에메랄드보다 더 맑게 빛나고 있었다. 겉보기만으론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지만, 특히나 황궁에서는 다른 이의 의중을 지레짐작해서는 안 된다지만, 저런 눈으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안 듣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그렇기에 얼른 답할 수가 없었다. 내가 남성이었다면, 단순히 그의 가신(家臣)으로 있을 수 있는 입장이었다면 차라리 간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성인 이상 그와 어울릴 경우 혼인과 결부되지 않기가 어려울 거다. 나나 그나 혼기가 다 되었으니 더더욱. 그가 그 점을 고려하고 있을까.

그런 의문을 품을 찰나, 눈을 빤히 마주 보는 시선에 다시금 얼굴이 뜨뜻해졌다. 그의 말이 제대로 들리기 시작했을 땐 이미 고개를 숙인 뒤였다. 외모에 대한 칭찬을 이런 상황에 들을 줄은 몰랐는데. 농담처럼 가벼운 어조라 흘려들어도 그만인데도 묘했다. 구혼 얘기까지 나오니 더 어색하다. 황실이야말로 이 나라의 모든 가문이 연을 맺지 못해 안달일 가문 아닌가. 게다가 그는 외모도 근사하다고 할 만하고, 성품도 온화하다. 이 나라에서 구혼자가 가장 많을 법한 사람에게 구혼 얘길 듣는 기분이라니. 물론 그의 말대로 오늘 저지른 사고들이 무난히 묻히고 구혼자가 나타났으면 싶긴 하지만, 당장은 제대로 대꾸나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머릿속이 화끈거린다.

"...짧디짧은 인연인데도 소중히 여겨 주시니 기쁩니다. 다만 제가 공작가의 영식이 아니라 영애이기에 전하께서 저와 단둘이 만나실 경우 혼담과 연결 짓는 이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외람되오나 공작부터가 그러실 가능성도 크고요. 황실이야말로 이 나라의 모든 귀족가가 연을 맺길 바라는 가문 아니겠습니까? 혼인 생각이 없으시다면 곤란해지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실지요?"

말하면서도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다. 세상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얘기해 버리다니?! 아무리 귀족들의 속내를 짐작한다 해도 속셈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티 내지 않고 호의만 보이는 쪽이 대하기 편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꺼내 버린 말. 에라, 모르겠다...

/에고고 늦었네요 사실 지금 정신이 좀없어요(×﹏×) 답레로 갱신하고 자러갈게요εミ(ο_ _)ο 안녕히즈므세요川。μ_μ)σ

77 알렌 - 마리안느 (LxnDZ9Yuac)

2023-06-20 (FIRE!) 01:38:54

"솔직히 그 리본이 도움이 되었으니 마리안느의 예상대로 된 셈이네요. 그때처럼 묶는 것도 좋았겠지만, 지금처럼 목에 두른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리본을 쓰는 일이 잘 없다보니 그렇게 쓸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신선하기도 하고요."

그녀에겐 조금 미안한 말이었으나 알렌은 어릴 때의 그녀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기억력이 정말로 뛰어난 편이라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면서 산다면야 얼마나 좋겠냐만, 그 기간 동안 황자로서의 교육을 받기도 하고, 다른 공부를 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체험을 하고, 높은 귀족이나 다른 왕족을 만나는 일도 있었다. 그런 사건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책처럼 쌓이다보니 자연히 어린 시절의 기억은 많이 희미해지고 그 색이 점점 사라지며, 마치 안개가 낀 것마냥 흐릿해지기 마련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도 그러했다. 만약 저 리본이 없었다면 자신은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을까. 그것은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편, 자신을 걱정하며 이야기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알렌은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뒤이어 자신은 얼마든지 이런 것을 먹을 수 있고 배고프면 챙겨주는 이가 많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로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다. 당장 파티의 음식도 자신이 먹고 싶다고 한다면 많이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성에서 일하는 요리사가 만들어줄 것이고 그 외의 다른 것들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너무 많은 사치는 곤란하겠지만, 적어도 허기를 축일 수 있을 정도의 음식이라면. 그렇기에 먹고 싶으면 나중에 조금 얻어서 방에서 조용히 먹어도 되는만큼 그는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말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포도 한 알을 다시 먹으며 그는 껍질을 정리했다.

제 말이 나올 때 한번씩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 모습이 그의 눈에는 상당히 귀엽게 비쳤다. 그렇게 하나하나 반응을 할 정도일까. 아니면 이 또한 자신과 그녀의 입장차이 때문일까. 굳이 따지자면 그 답은 후자에 가까울테니 그는 그것이 마냥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허나 그 차이를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하는 것을 알기에 그는 굳이 그 관련으로 무슨 말을 꺼내지 않았고 표정을 관리하면서 제 생각을 살며시 숨겼다. 방금 한 생각을 그녀에게 말해봐야 결국 자신이 위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이럴 땐 역시 자신이 황자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알렌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자신이 영애이기에 단 둘이 만날 경우에는 혼담과 연결 짓는 이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했다. 확실히 그녀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그는 그녀에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황제 자리에서 거리가 먼 제 4황자이지만 어쨌건 황족이었다. 황족과 혼인관계를 맺은 집안의 권력은 상당히 강해진다는 것은 거의 상식이나 마찬가지였다. 굳이 저렇게 말할 필요가 마리안느에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말을 한다는 사실이 그에게 있어선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고도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분수대에서 불어오는 물기운이 녹아내린 차가운 바람을 쐬던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포도알을 한 알 다시 먹고 그 껍질을 테이블 위에 정리했다. 그리고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이제야 이야기했다.

"그 말을 마리안느가 이야기하는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놀라운거 아시나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저에게 접근한 이후, 혼담과 관련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오게 되면 아마 황제 폐하부터 저에게 사실을 묻고 경우에 따라서는 약혼을 추진하려고 했을텐데.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저 역시도 슬슬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거든요. 물론 저는 다음 황제가 될 이가 아니고 공작 자리를 받게 될 테니 그렇게 급하지는 않아서 조금은 자유롭지만요."

이어 알렌은 포도를 살며시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두 손을 자신의 무릎 위에 가지런히 내렸다. 이어 잠시 심호흡을 쉬는가 싶더니 알렌은 미소를 지으면서 마리안느에게 물었다.

"그럼 그런 마리안느에게 제가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당신은 저와 혼인 생각이 조금은 있는 건가요? 방금 그 물음에서 곤란해지는 대상은 마치 저뿐이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마치 자신은 곤란하지 않다는 것처럼. 물론 공작가의 입장에선 조금도 손해보는 일이 없겠고 당신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결국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그러니까 결국 곤란해지는 것은 피차 마찬가지라는 것이 알렌의 생각이었다. 물론 제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오만함은 어린 시절에나 허락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자신의 생각은 그렇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알렌은 잠시 끊었던 말을 다시 이었다.

"덧붙여서 방금 물음에 답을 하자면 저는 곤란하지 않아요. 물론 무조건 괜찮다..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솔직히 제 입장에선 어차피 결혼을 할 이를 찾아야 한다면 제 마음이 가고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좋거든요. 그리고 그런 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야기만 듣기보단 직접 마주하고 알아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리안느. 만약 당신이 저에게 있어서 그런 이라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당신에게 구혼할 생각이에요. 우선 당신과 제대로 마주하고 당신에 대해서 알아야 그런 사람일지 아닐지를 알 수 있을테니 제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조금 정치적이고 계산적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조용히 읊는 모습은 상당히 진지했고 목소리에도 무게가 실려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목소리를 풀며 다시 자상하고 차분한 톤으로 그는 웃음소리를 내며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도 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아쉽거든요. 혼담과 연결 짓는 이가 두려워서 거리를 둬야만 하는 거 말이에요. 후훗. 그래서 조금은 뻔뻔해져볼까 싶어서요. 아무튼 제 생각은 그런데 마리안느.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제 생각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당신의 생각을 들려줄 수 있겠어요?"

자세히, 그리고 전부 본 것은 아니었기에 확신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자신이 봤던 일부 사실에 따르면 마리안느라면 지금 이 순간,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 생각한 것을 이야기해주지 않을까 싶어 알렌은 작은 기대감을 품었다. 제 말에 동의를 하건, 반박을 하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알렌은 그저, 그녀의 생각이 듣고 싶었다.

/저런. 하루가 상당히 고달프고 바빴나보구나!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무튼 나도 이 답레를 잇고 자러 가볼게! 잘 자! 마리주!

78 마리안느 - 알렌 (ZLjxs1XnCU)

2023-06-20 (FIRE!) 22:09:34

그의 말대로였기에 기운이 쭉 빠졌다. 첫 파티에서부터 거하게 사고를 친 탓에 신사들에게 좋게 보이긴 틀린 이상, 아니, 그러지 않았다 해도 그가 친근하게 대해 줄 때 모른 척 어울리는 게 아마 상책이었으리라. 황자만큼 좋은 혼인 상대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그는 내 깽판도 딱히 허물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데도 스스로 산통을 깨 버린 건 왜일까? 그가 분위기에 떠밀려 난처해지는 게 미안해서? 그렇다 쳐도, 안 그런 경우도 있나? 어차피 황제 폐하께 승인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게 귀족의 결혼인데. 그러니 백날 이유 찾아 봤자 결론은 하나다. 내가 바보여서. 사교계에 나온 첫날부터 거한 사고만 벌써 3번째에 황자 전하와 가까워질 기회도 뼝 차 버린 셈이니―정말 기요틴 같은 발재간인가, 나?― 공작 내외께서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생각할수록 낯이 없어 그의 시선이 느껴지는데도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때 한숨인지 심호흡인지 모를 숨을 길게 내쉬는 기척이 나는가 싶더니 상상도 못한 말이 머리를 강타했다. 내 의사를 물으시는 건가, 지금? 공작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짐작하면서도―그렇다면 내 희망사항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것도 짐작할 텐데― 내 마음을 궁금해하는 게 낯설고 신기했다. 어떤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을지나 무슨 후식을 먹을지 같은 문제라면 내 호불호가 중요할지도 모르나, 결혼은 확실한 신분을 얻고 성인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절차인데, 로맨스 소설처럼 내 호불호를 결부시키는 게 가당할까? 혼란이 불어나는 와중에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운 말에 눈앞이 새하얘졌다. 나한테 구혼할 수도 있... 안 할 수도 있다는 얘기지만. 그나저나 이 사람이어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니, 로맨티스트였어. 이분! 아니, 그거도 그거지만 그 난리를 피웠는데도 내가 그 느낌이란 걸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걸까? 이분의 느낌, 기준이 뭐래?? 내용은 황당한데 말투는 더없이 진지하고 목소리에도 힘이 실려 있으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어안이 벙벙해진 사이 그는 너무 심각하게 말했다는 듯 웃었다. 그러고 이어지는 말은 한결 나긋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연거푸 나온 탓인지 가슴이 요동치고 시야도 아직 부얬다. 하마터면 아직 손아귀에 있는 포도도 잊고 두 손을 마주 쥘 뻔했다.―그랬으면 포도가 으깨지며 손도 드레스도 엉망이 됐겠지.― 정신 차리고 생각해 보자. 대답을 하려면 우선 들은 내용을 이해해야 할 테니까.

황당하지만 곧이곧대로 안 믿을 수는 없다. 그러기엔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거니와 겉과 속이 다르게 꾸미고자 했으면 좀 더 그럴싸한 내용을 말했을 거다. 그러니까 들은 대로 정리하자면... 그는 내가 당신의 '느낌'에 부합할지 확인하길 바라고, 내가 당신을 결혼 상대로 여기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 알아 가고 싶고, 남들 눈을 의식하고 싶지는 않다. 제대로 이해한 건가? 반면에 나는 어떻지? 만에 하나 황자께 구혼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공작 내외는 황제 폐하와 사돈간이 되고 나 역시, 이 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지위 중에선 황자비보다 더 확실한 신분이 어디 있겠는가? 리멜트를 부모님 대 못지않게 재건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해질 거다.

그러나 그런 거 말고 그가 물은 부분에 집중하라면...잘 모르겠다. 로맨스 소설을 읽어면서 상대와 영혼까지 공유하는 듯한 정열에 감명받긴 했지만 그건 소설이고. 현실에서 정열은 열병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걸렸을 땐 존재 자체를 불사를 것 같다가도 살아남으면 어느샌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점이 특히. 그보다 중요한 건 이성적인 판단 아닐까? 나에게 배우자로서의 의무―열정을 바치는 건 의무가 아닐 듯하다. 열정을 바치고픈 상대는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므로.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마 공식적인 지위와 그에 합당한 예우, 그리고 운명 공동체로서의 동지 의식과 존중 정도 아닐까?―를 다할 사람인가? 나는 그 의무를 다 할 역량을 지녔는가? 어느 정도 머릿속이 정리되자, 마리안느는 두 손을 포갰다. 그에게서 받은 포도알이 체온에 데워진 게 느껴졌다.

"저로서는 가능만 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황실은 모든 귀족가가 연을 맺길 바라는 가문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황제 폐하께 승인을 받아야만 결혼이 가능한 이상 제 호불호를 개입시킬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의사를 물으신다면... 솔직히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결혼에서 생각한 건 두 가지로, 하나는 제가 확실한 신분을 얻을 수 있는 가문의 사람이냐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그런 사람에게 배우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역량이 되느냐였습니다. 후계자를 생산하고, 가문의 재정과 사람을 관리하고, 배우자에게 도움이 될 인맥을 유치하는, 그런 역량 말입니다. 보셨다시피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교계에 필요한 소양도 부족해서 갈 길이 멀지만요. 그래도 여쭈어 주셨으니 감히 말씀드리자면......"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나 할 말 못 할 말 안 가리고 지껄여 버렸으니, 이분의 '느낌'에 맞을 가능성은 영영 날아간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솔직한 친구로라도 남길 바라야 하나? 그럼 친구라는 의리상 혼처를 주선해 주실지도 모르니. 고소(苦笑)인지 조소(嘲笑)인지 모를 웃음을 머금고 소리를 한껏 죽여 숨소리처럼 말을 이었다.

"베르메르 후작 영식 같은 인물이 배우자가 되지는 않길 바라고, 운명 공동체로서 생사고락을 함께하기에 든든하고 신뢰가 가는 분이 배우자였으면 합니다. 제게 결격 사유가 없었다면, 전하께 그런 기대를 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개와 시선은 여전히 땅을 향한 채였다. 밤이슬을 머금은 수풀이 선뜻하다.

/답레로 갱신할게요( ̄▽ ̄)ノ 오늘은 그래도 어제보단 덜더워서 전 좀살거 같아요(*´ー`) 하루 잘보내셨을까요?(*´∀`*)

79 알렌 - 마리안느 (LxnDZ9Yuac)

2023-06-20 (FIRE!) 22:52:47

두 손을 포개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마리안느의 목소리에 알렌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고개를 땅으로 내린 상태에서 입을 열어 이야기를 하는 그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는 한번씩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방금 내용을 정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알렌은 마리안느가 참으로 흥미롭고 놀라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만 해도 적당히 말을 돌려서 상황을 좋게 만들어볼 수도 있을텐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특히나 더. 정말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남을 속이기보단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일단 그는 판단했다. 단순히 저 모습만 있진 않을테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테니까. 일단 지금 보이는 모습만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지금 이 순간에서도 당신은 제 말에 적당히 말을 맞춰주지 않네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지금 여기서 제 말을 적당히 맞추면서 기회를 다시 노려봐도 되었을텐데. 아. 당신을 시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당신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고 과연 어떻게 말을 할지 궁금했거든요.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좋은 방향으로."

물론 그것이 구혼 상대로 생각하겠다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저 사소할지도 모르지만 흥미를 느꼈다는 것 정도의 아주 작은 것에 불과했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말에 일방적으로 말을 맞추면서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면 자신은 흥미를 끄지 않았을까. 스스로 그렇게 추측하면서 알렌은 입을 열었다.

"그럼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마리안느가 이야기하는 조건 중 절반은 채워진 셈이네요. 스스로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신분을 얻을 수 있는 가문의 사람이라고 한다면 저 같은 황자나 제 누님이나 여동생 같은 황녀만한 이도 없을테니까요. 남은 반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요."

장난치듯, 목소리가 상당히 장난스럽게 바뀌었다. 웃음소리를 애써 꾹 참으면서 알렌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을 살며시 막았다. 그리고 이어 그는 살며시 그녀에게 말을 이었다.

"당신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면 역시 저는 당신과 좀 더 만나보고 싶네요. 약혼이니 혼인이니 그런 것을 떠나서 당신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어졌거든요. 사실 이렇게 말을 해도 자리가 자리라서 그렇게 많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없긴 하지만요."

황제의 자리를 이을 예정은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건 황족이었다.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들도 가득이었다. 그런 일이 없는 비어있는 시간에 과연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스스로 장담 할 순 없으나 그래도 살다보면 한번은 더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그는 뭔가를 떠올렸는지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좀 더 만나야 당신의 첫번째 춤을 가져갈 수 있잖아요?"

그 부분만큼은 여유롭게 기다려보겠다는 듯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알렌은 남아있는 포도알을 하나 따서 마저 먹어버리며 비어있는 포도송이를 테이블 위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자. 그럼 이제 다시 당신에게 질문해봐야겠네요. 당신은 어쩌고 싶어요? 좀 더 저와 만나고 싶어요? 친구로서.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라도."

/확실히 어제보다는 조금 덜 더웠던 것 같아. 물론 낮에는 여전히 더웠지만 말이야. 흑흑. 그래도 아침과 저녁이 시원해서 다행이야!! 아무튼 나 역시도 답레로 갱신할게! 오늘 하루는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아! 반대로 마리주는 어땠을지 궁금하네!

80 마리안느 - 알렌 (8Q0B/16ZUA)

2023-06-21 (水) 19:26:32

희망사항을 얘기하면서도 어쩐지 현실감이 없었다. 어쩌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그래도 긴장되다 못해 귓구멍에서 김이 나오는 건 아닌가 싶던 순간은 넘긴 것 같다. 포기하면 편하다던가? 이분과 잘될 가능성이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얘기하기가 조금은 편해진 것도 같았다. 애초에 그 가능성이 진지하게 제기됐다고 하기도 뭣한 상황이라 포기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어찌어찌 숨을 돌리는데 뜻밖에도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얼떨떨해져 고개를 올려 바라보려니 그의 말이 이어졌다. 듣고 보니 그러네? 나는 공작가에서 그와의 결혼을 바랄지도 모른다고 말한 시점에 기회가 날아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말한 대로 수습했다면 아니었을 수도 있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나 진짜 바보네... 지금 거울로 내 얼굴을 본다면 엄청 얼빠지고 떨떠름한 표정 아닐까?

입맛을 다실 찰나, 내 미련함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한 반응이 돌아왔다. 일순 입이 벌어졌다가 얼른 앙다물었다. 하지만 그렇게 표정을 수습한 것이 고작이고, 머릿속은 그야말로 뒤숭숭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람? 이분 진짜 종잡을 수가 없다. 황궁에서 남의 의중에 대해 확신하지 말라는 얘기가 혹시 이래서 나오는 건가?

마리안느가 혼란의 연속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신분에 대해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장난기가 실렸다. 내가 말한 조건에 부합한다는 점에 만족한 건지, 그걸로 농담을 던지고 싶어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저 알겠는 건, 그는 아직 결혼을 아쉬워하지는 않는다는 점뿐. 구혼을 할 수 있는 입장인 남성인 데다 구혼했다가 거절당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하는 황자여서, 구혼을 유도해야 하는 입장이고 오늘 벌인 일로 보아 앞길이 험난해진 나와는 달리 여유가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부러워지기도 한다. 입을 가린 채 웃음을 억누르는 그를 바라보자니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뒤따르는 발언에 상념이 깨지고 의문이 올라왔다. 나를 좀 더 알고 싶다? 오늘의 모습을 보고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좀 더 음미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또 무슨 얘기를 앞뒤 없이 늘어놓을지 궁금하다는 의미일까? 손아귀의 포도가 이제는 거의 뜨뜻하다. 더 뒀다간 포도가 익어 버릴지도. 그러면 예의에 어긋날 것 같아 얼른 한 알 머금었다, 급한 마음에 껍질째.

껍질까지 문 건 난생처음이지만 생각보다는 식감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스칠 찰나, 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다 김이 나올 것처럼 화끈 열이 올랐다. 가슴이 꽉 메고 입 안의 포도즙은 뜨끈한 포도 스프가 된 것 같다. 그 몰골을 보고도 내 춤을 기대해 주다니 고마워해야 할까, 놀라워해야 할까? 어쨌든 저렇게까지 바라시면 기요틴이 아닌 숙녀의 발이 되도록 연습할 수밖에 없겠다. 다시금 무도 선생님에게 애도를 표했다. 당분간 많이 힘드실 거예요.

겨우겨우 숨을 돌릴 즈음 그가 다시 물었다. 다른 목적까지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내가 계산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렇다면 그에 대비할 생각도 어느 정도는 하겠지. 어쨌거나 나로서는 재고 따지고 할 일이 아니다. 이 결정이 복으로 돌아올지 화로 돌아올지는 신만이 아시겠지만 일단 질러 봐야지.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앞으로도 전하를 알현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에고고 어젠 뻗어버렸어요☆⌒(>。<) 오늘 덥고습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하루 잘보내셨나 모르겠네요~(>_<~) 잇고나니 막레분위기 같은데 여기서 마무리하면 될까요?◉‿◉

81 알렌 - 마리안느 (YfGEImExvo)

2023-06-21 (水) 19:37:33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알렌은 마리안느가 참으로 계산적인 움직임에는 약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나 그것을 자신의 이득으로 끌어오지 못하고 있기에 더더욱. 물론 사람이 모두 계산적일 필요는 없으니 그것은 단점이 아니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 그렇게 다양하게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마리안느가 변하지 않고 저대로 쭉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나 그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생각만큼은 굳이 뱉어내지 않았다.

"살짝 심호흡을 좀 하는 것은 어때요? 마리안느."

바로 눈앞에서 포도껍질마저 입에 물어버린 그녀의 행동에 알렌은 진정하라는 듯, 그렇게 심호흡을 제시했다. 상당히 당황한 것 같은데 그 이유까지 모두 알진 못했다. 자신의 말이 조금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조금 급하게 먹은 것 같아보여 알렌의 눈에 살짝 걱정스러운 눈빛이 감돌았다.

한편 자신의 물음에 대해서 마리안느의 답이 들려오자 알렌은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도 알현할 기회를 얻고 싶다. 물론 그것이 순수한 목적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정치적, 아니. 더 정확히는 결혼에 대한 그런 것도 조금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어차피 귀족으로 태어난 이상, 그리고 황족으로 태어난 이상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들은 그저 순수함만으로 살아가기에는 힘들었으니까. 자신도 어떻게 보면 조금은 계산적인 마음이 있기도 했으니 더더욱.

"다행이네요.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요. 친구로서. 혹은 다른 목적으로도."

자신 역시 친구로서만 대할 생각은 없었다. 이렇게 만나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그 '느낌'이 있는지도 알아볼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쓴 표정이 그의 얼굴에 감돌았다. 만약 평민과 평민으로서 만났다면 이런 계산적인 것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면서.

"그럼 슬슬 들어가볼까요? 물론 이대로 당신을 계속 독점해도 좋을 것 같지만... 그러면 이 파티에 온 목적이 없잖아요?"

안으로 들어가보자는 듯, 알렌은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포도 껍질과 다 먹은 찌꺼기는 차후 시종에게 말해서 치우게 할 생각이었다. 아니. 어쩌면 치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안은 누군가의 눈이 닿는 장소였으니까. 아무튼 들어가보자는 듯, 알렌은 살며시 앞장서서 천천히 걸어나갔다. 손을 잡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건 조금 이른 단계였다. 차후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고 아예 없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 여기서 잡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며 그는 연회장으로 향했다. 그녀와 함께 걸어갈법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하루 피곤하고 바쁘면 뻗기 마련이지! 좋아. 답레로 갱신할게! 여기는...비가 계속 와서 너무 습하네.. 방금도 비가 막 내리다가 또 그쳤어. 이러다가 또 내리겠지. 흑흑. 아무튼 이렇게 막레를 하면 될 것 같아! 첫 일상 수고했어!

82 마리주 (lVT/X0Vg.Q)

2023-06-21 (水) 20:29:10

우와 엄청빠르시다(*゚ロ゚) 제가 손이느려서 잘 못이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마무리가 됐네요~(>_<~) 선생님도 고생많으셨어요(´∀`)다음에는 무슨일이 있을까요? 캐들이 비교적 빨리 가까워진게 저번에 썰을 주고받은 덕인거 같은데 이번에도 썰풀이를 좀 해보는게 좋을까요٩(^ᴗ^)۶

83 알렌주 (YfGEImExvo)

2023-06-21 (水) 20:41:00

앗. 아니야...ㅋㅋㅋㅋㅋ 그냥 빨리 써질때도 있고 정말 안 써질때도 있고.. 아마 어떻게 보면 끝자락이라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쉬워서 그랬던 것 같아. 그리고 마리주도 정말로 잘 이었는걸. 읽으면서 진짜 감탄한 부분도 많았고!

아무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확실하게 잡아둔 것이 역시 크지 않았나 싶어. 다음에는 글쎄. 공작가가 혹시 이후에 알렌과의 혼약 자리를 노리기 시작했을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저택에 초대를 하거나 해서 같이 차를 마신다거나 정말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한데.
물론 썰풀이도 난 얼마든지 좋은 편이야!

84 마리주 (ogod60sDuI)

2023-06-21 (水) 22:02:49

앗앗 잇기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에요(*´∀`*) 말씀대로 공작내외는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친근하게 구는걸 목격했으니 노리기 시작했을법하고 정식으로 초청하는일도 있었을만하네요(*´ー`) 근데 노골적으로 초청하자니 이목때문에 꺼려지고 뭔가 구실을 댔을거 같아요(。・ω・。) 사냥대회에 납셔달라고 한다거나 알렌이 바이올린을 잘켜는게 알려져있다면 유명바이올리니스트나 음악가를 초청했는데 참석해주십사한다거나 귀한미술품이나 역사적의의가 깊은 유물을 구경시켜준다거나 암튼 알렌의 취향에 맞춘구실로요☆~(ゝ。∂)

저는저대로 궁금해진게 만약에 이웃나라의 왕이 황자이면서 황위계승권에서는 먼 알렌을 자기후계자의 배필로 삼길바라고 혼담을 넣는다면 알렌은 어떻게 대처할까요?(・ꇴ・)

85 알렌주 (YfGEImExvo)

2023-06-21 (水) 22:14:27

사냥대회라고 한다면 아마 알렌은 쓴 웃음소리를 내면서 자기는 아직 멈춰있는 것을 활로 맞추는 것 정도밖에 못하니 형이나 남동생, 혹은 누나 중에서 활을 잘 쏘는 이를 대신 추천해줬을 것 같고 자신은 굳이 가지 않았을 것 같아. 일단 공작가쯤 되면 아마 황자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조사는 했을테니 바이올린에 대해서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알렌의 경우는 바이올린을 꽤 즐겨서 연주하는 편이기도 하니 말이야.
아무튼 유명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했다고 하고 부른다면 알렌은 흥미를 크게 가지겠지만 그와 동시에 대충 꿍꿍이를 눈치채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못 이기는 척, 마리안느나 만나러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초청에 응할 것 같아. 바이올린도 챙기고서 말이야.

이웃나라의 왕이 그렇게 혼담을 넣는다고 한다면 아마 알렌은 상대를 만나볼 것 같아. 일상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알렌은 이 사람이다 싶은 느낌이 가는 이와 결혼을 하고 싶기 때문에 아마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것 같거든. 그러다가 이제 어느 한 사람에게 꽂히면 그때부터 그 사람에게 올인을 하는 느낌이 될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만니간 하겠지만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는 구실로 바로 혼담에 응하진 않을 것 같아 딱 만나는 정도까지만 응하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86 마리주 (EjQTF1eGTg)

2023-06-21 (水) 23:38:59

그럼 유명바이올리니스트가 지금 공작저에 와있다고 괜찮으시면 왕림하셔서 합주를 해보시라 정도의 구실로 초청하는게 좋겠네요ヽ(○´∀`)ノ♪ 겸사겸사 마리랑 티타임을 갖거나(๑•́ ₃ •̀๑) 마리가 피아노로 알렌의 휘파람을 편곡한걸 연주해본다거나♫꒰・◡・๑꒱ 아예 어릴적처럼 '말이' 데리고 광장구경을 또 해본다거나(≡^∇^≡) 그런일들을 할수있을거 같아요(*´ー`) (바이올리니스트와의 합주는 이렇게 유야무야??「(°ヘ°) )

만약 이웃나라의 후계자인 공주에게 꽂히면 문자그대로 로열패밀리가 되겠네요L(・o・)」 하지만 알렌도 황자인이상 정략혼을 하게되리라고 마음의준비는 했을거 같은데(・_・。) 그런데도 100% 정략만으로 하는 결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건가요?(・へ・)

87 알렌주 (YfGEImExvo)

2023-06-21 (水) 23:57:06

그러면 확실히 알렌은 흥미를 가지고 오게 될 것 같아. 물론 위에서도 썼지만 어느 정도 그게 구실이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겠지만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알렌이 역으로 그 공작을 살짝 떠보는 느낌도 나올지 않을까 싶기도 해.
앗. 마리안느의 피아노 연주 들을 수 있는거야? 그건 그거대로 너무 좋다! 알렌이 가장 흥미를 가질 것 같은데. 반응에 대해서는 일상으로 하게 된다면 그때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아앗...ㅋㅋㅋㅋㅋㅋ 맞아. 광장구경도 좋을 것 같아. 그러다가 마지막엔 어릴 때 약속을 했던 그 언덕으로 가도 좋을 것 같아. 훌륭한 데이트로구나. 이거. 아무튼 바이올리니스트와의 합주는 그 전에 한번 정도는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마리안느에게 들려준다던가 식으로 말이야.

물론 정략혼도 어느 정도 고려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조금 더 느낌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큰 편이야. 그렇게 조금 더 찾아보다가 정 없다 싶으면 아마 제국에 있어서 가장 이득이 될 이와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거든. 일단 알렌은 2년 내를 기준으로 잡고 있어. 그때까지 그런 이가 없다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할 생각으로 말이야.

그 외의 외적으로 가자면... 정말로 알렌이 정략결혼에 눈을 떠서 그쪽으로만 진짜 진지하게 알아보면 애초에 알렌과 마리안느의 이야기가 시작이 될 수 없을테니까! 사실상 적당히 이름 있는 왕국의 공주를 하나 데리고 와도 끝인 상황이니 그러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가 곤란하잖아? 그렇다고 한다!

88 마리주 (FT2dsazGO6)

2023-06-22 (거의 끝나감) 07:43:24

에고고 어제도 자버렸어오☆⌒(>。<) 알렌이 역으로 공작을 떠보다니 공작과 독대같은걸 하는걸까요? 무슨대화가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지네요L(・o・)」 광장구경만으로도 하루가 다갈지도 모르겠는데요(*´∀`*) 암튼 이어갈거리가 나와서 다행이에요(・ꇴ・)

역시 로맨티스트네요 알렌은~(>_<~) 그리고 앗 아앗...Σ(°ロ°) 외적으로는 그런 문제가 있네요「(°ヘ°) 알렌이 로맨티스트라 다행이에요 황자라도 2년정도는 어찌어찌 시간을 벌수있을것도 같고요(^_~)

갱신 겸해서 잡담 남겨봤어요(*´ー`) 곧 주말이 다가오는데 오늘하루도 무사히넘기세요⊂(・▽・⊂)

89 알렌주 (ksQ9iFg9IE)

2023-06-22 (거의 끝나감) 19:48:41

공작과 독대라고 해야할까. 그냥 공작에게 슬쩍 묻는 느낌이 아닐까 싶어. 경의 따님도 슬슬 나이가 찼는데 결혼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어떤 이일진 모르겠지만 만약 좋은 소식이 있다면 축하해드리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이야. 살짝 결혼 관련으로 떠보는 느낌이 될 것 같네. ㅋㅋㅋㅋㅋ 그렇게 되면 광장구경은 약속을 잡고 다음에 또 보는 구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루만에 모든 것을 다 해야하는 법은 없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사실 로맨티스트..라고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오히려 황실에서는 빨리 자리 좀 잡고 마음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잔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어. 형이나 누나가 말이야. 아무튼 2년 동안은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찾으려고 생각 중이니 그때까지 알렌은 정략 결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프리할 것 같아.

아무튼 나 역시도 갱신이야! 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보냈지만 약간 피곤한 감은 있네. 그래도 내일만 일하면 또 주말이니까! 마리주도 하루 화이팅이야!

90 마리주 (vuYTThxxvM)

2023-06-22 (거의 끝나감) 23:24:38

세상에(°o°;) 졸다깨고 밥먹고 하다보니 이시간이네오 역시 자유시간은 너무빨리가요。゚(。ノωヽ。)゚。

공작이 능청스러우면서도 점잖게 속내감추는 대사를 치면좋겠는데 제머리에선 뭐나오는게 없네요 역시 캐가 똑똑하려면 캐주가 똑똑해야...(╯︵╰,) 그래도 제딸자식의 일을 염려해주시다니 황송하다고 인사치레하고서 영민하고 성실한 이라면 지위고하를 가리지않고 고려중이라는식으로 흘리긴할거같아요(¬‿¬ ) 광장구경을 그렇게 미룰수도 있겠군요(・о・) 생각도 못했는데 그편이 더나을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형이나 누나중엔 누가 차기황제감으로 꼽힐까요? 개인적으론 누나였으면하는 바람이 있어요(。・ω・。)

벌써 슬슬 방전되어가네요(×﹏×) 이만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川。μ_μ)σ

91 알렌주 (ksQ9iFg9IE)

2023-06-22 (거의 끝나감) 23:37:10

졸다깼다는 것에서도 느끼지만 마리주의 현생이 상당히 고달픈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어.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화이팅이야! 앞으로 하루만 더 일하면 주말인만큼 더더욱!

ㅋㅋㅋㅋㅋㅋ 저 정도도 상당히 점찮게 속내를 잘 감추는 것 같은걸. 아무튼 저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알렌은 빤히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다가 황가에도 경의 따님을 눈여겨보는 이가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살짝 할 것 같아. 일단 알렌이 그러고 있으니까 거짓말은 아니기도 하고! 그러면서 살짝 공작의 표정을 바라볼 것 같아.
좋아. 그러면 광장 구경은 다음으로 살짝 미루는 것으로! 꼭 하루만에 다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아직은 둘 다 어느 정도의 여유시간은 있을 것 같거든.

차기황제감으로 꼽히는 이는 딱히 정하지 않았어. 일단 알렌은 다음 황제가 될 가능성이 적다라는 설정만 정해뒀거든. 일단 황제는 장남 장녀 중에서 더 능력이 있고 더 이 제국을 잘 다스릴 것 같은 사람에게 다음 황제 자리를 물려주려고 지켜보고 있다는 설정이긴 해. 아무튼 누가 황제가 될지는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진 않아서 딱히 정해두진 않았으니 그냥 누나인 쪽으로 하자!

아무튼 하루 수고 많았어!! 잘 자! 마리주!

92 마리주 (e7IPUw8qIM)

2023-06-23 (불탄다..!) 16:02:11

앗 아니에요 아니에요٩(*⌒*)۶ 고달팠던건 아니고 제가 워낙 저질체력이라서요( ̄¬ ̄)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렌이 그렇게 말하는걸 들으면 공작은 젊음이란 좋구나스러운 웃음을 띠고 제여식이 불민한데도 눈여겨봐주셨다니 황감하다고 전하께서 많이 힘써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잘살펴주시면 감읍하겠노라고 능청부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σ( >_<) 속내뻔한데 속내감추고 주고받는 덕담도 재밌네요ヽ( ˘∀˘)ノ 그럼 표면적으로는 알렌이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와 만나기위해 방문하는게 되려나요(・ꇴ・)?

우와 별기대없이 말씀드린건데 감사합니다(´◕▽◕`) 위엄있고 품위있고 포스있고 암튼 멋있는황제님이었으면 좋겠네요(ノ・▽・)ノ

이제 귀가하시면 주말을 누리실수 있겠네요(*´ー`) 이번주도 고생많으셨어요(≡^∇^≡)

93 알렌주 (lzJtG6sChY)

2023-06-23 (불탄다..!) 19:01:34

그래도 편한 현생은 없다고 배웠어! 아마도지만! 아무튼 하루는 잘 보냈을까? 난 퇴근하고 저녁 먹고 갱신이야!

아앗...ㅋㅋㅋㅋㅋ 공작님이 상당히 능청스럽고 굉장히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알렌은 가만히 웃어보이면서 자신이 힘을 쓴 것은 없다고 하면서 그만큼 경의 따님이 매력이 넘치기에 있는 일 아니겠냐고 또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서로 속내는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을텐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 또 정치적인 대화니까. 물론 이건 정치와는 거리가 조금 멀긴 하지만 아무튼 비슷하긴 하고!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바이올리니스트가 온다고 해서 초대를 했고 그에 응하는 느낌이니 말이야. 물론 공작이나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각각 생각하는 바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겠지만!

아마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이상 능력이 있고 위엄이 있고 품위는 있을거야. 그저 장남 장녀라고 해서 무작정 앉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일단 다음 일상 설정은 이 정도로 정해두면 될까? 물론 좀 더 썰을 풀고 싶다면 얼마든지 좋아! 난!

94 마리주 (sUCtOnNvaE)

2023-06-23 (불탄다..!) 21:50:19

안그래도 저질체력인데 요새 체력이 좀더 딸리네요「(×﹏×) 여름이라 그런가。゚(。ノωヽ。)゚。

공작이 그런이미지였으면 했어서 말씀들으니 되게 보람있네요(*´∀`*) 정치싸움은 아니지만 속내는 감추면서 할말다하는 사교계스러운 대화 아닐까요?( ˘∀˘) 합주를 알렌과 바이올리니스트랑 하게될지 마리안느가 바이올리니스트랑 하게될지 알렌과 마리안느가 하게될지 셋이 다같이 하게될지 모르겠네요 선생님은 어느쪽 그림이 좋아보이시나요?(・ꇴ・)

아 저 궁금한게 더있어요~(>_<~) 알렌이 사교계스러운 대화로나마 마리안느더러 무려 매력이 넘친다고까지 해줬는데 첫만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느부분이 마음에 들었을까요?(*´∀`*) 그리고 혹시 알렌 첫사랑은 없나요?(๑•́ ₃ •̀๑)

95 알렌주 (lzJtG6sChY)

2023-06-23 (불탄다..!) 21:59:17

사실 캐릭터 서사쪽으로는 알렌과 마리안느의 합주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아니면 세 명이서 같이 한다거나! 캐릭터가 따로 놀기보다는 아무래도 같이 노는 쪽이 조금 더 그림이 좋지 않을까 싶거든! 그러니까 역시 1순위는 두 사람의 합주가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 바이올리니스트야 그냥 적당히 대화를 하다가 돌려보낼 수도 있는 거니 말이야!

음. 추억보정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알렌에게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누가 상대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이야기하는 점이었어. 아무래도 황자의 자리에 있다보니 자기 비위를 맞추려고 없는 말도 막 꾸며내면서 하는 이들을 알렌은 정말 질리도록 많이 봤거든. 하지만 마리안느는 따로 둘이서 이야기를 할 때도 결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알렌의 기분을 맞춰준다거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을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조금 마이너스이고 손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준 점이 알렌에게 있어선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그런 솔직한 매력이 알렌에게 있어선 정말로 마음에 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 물론 마리안느의 속사정은 전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건 알렌에겐 그렇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니까!

그리고 알렌의 첫사랑은... 유감스럽게도 아직 없어. 그래서 더더욱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찾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해! 자신도 한번 그런 것을 느껴보고 싶으니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 알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첫사랑이 되는 셈이야!

96 마리주 (sUCtOnNvaE)

2023-06-23 (불탄다..!) 23:58:56

하긴 공작이 바이올리니스트를 부른이유부터가 알렌을 마리안느랑 엮으려고니까 그정도에서 물러나는게 바이올리니스트가 눈치챙기는길일수도 있겠네요(*´ー`) 그래도 무슨말이든 시켜야 구색맞추기가 되니 알렌이 독주하는거 보고 소감 얘기하는정도는 나오는게 어울리려나싶어요(。・ω・。)

마리안느가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생각한 부분이 알렌한테는 호감요소였다니 아이러니하네요(´◕∀◕`) 마리안느가 앞으로도 그런쪽으론 요령이 없을거 같으니 다행이랄까요(^~^;)ゞ 그거말고도 좀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야할텐데 하다보면 나오겠죠?٩(*⌒*)۶

알렌은 첫사랑이 없었군요(´◕o◕`) 마리는 어릴적에 읽은 로맨스소설주인공이 첫사랑일거 같아요 그래서 요새 웹소들처럼 소설속에 들어가고 싶어한적도 있을거고요(´∀`) 딱어린시절로 그치고 지금은 맘에 드는 로맨스가 나와도 그건 소설이고 하게 되었지만요σ( >_<)

아 이게 하다보니 궁금한게 또생겨버렸는데요L(・o・)」 알렌은 혹시 황제가 되고싶어한적이 없나요? 아무리 형누나가 있어도 황자니까 황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한번은 했을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실제역사에서도 계승권과는 비교적멀었던 사람이 즉위하는 경우가 없지도않고요(•‿•)
그리고그리고 알렌이 쿠키랑 포도말고 또 좋아하는음식이 있나요? 식사류라든가 차라든가 술이라든가 디저트도 괜찮아요(*´▽`*)

97 알렌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00:09:44

공작가에서 상당히 바쁘게 움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ㅋㅋ 바이올리니스트를 적당히 퇴장시켜야 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 그래도 확실히 구실은 맞춰야하니까 적어도 알렌과 바이올린 이야기라던가 연주를 들어본다거나 하는 것은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슬쩍 다 같이 들어보자면서 두 사람을 같이 앉힐수도 있는거고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알렌이 모든 말을 다 받아들이거나 하는 편은 아니야. 이를테면 황가에 대한 모욕이나 안 좋은 말은 알렌이 상당히 정색해서 반박하거든. 악마의 힘을 빌렸다는 그 소문도 따지고 보면 그 공을 인정하고 상을 내린 이가 황제인데 그 황제의 판단을 모욕했다로 해석해서 알렌이 그렇게 나선 것이기도 했고! 그래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알렌이 계속 마음에 들어하고 호감도가 오르지 않을까 싶어. 반대로 마리안느는 알렌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부분일지 궁금해! 제 4황자라던가 그런 부분 말고!

로맨스 소설 주인공이 첫사랑이라니. 상당히 순수하면서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 뭔가 어릴 적에는 정말로 소설 속 여주인공을 동경하고 거기에 나오는 남주인공을 동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걸? 커가면서 이제 그런 쪽의 생각은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럼 알렌은 마리안느가 본 소설의 남주인공과 닮은 부분이 있었을까?

알렌은 황제가 되려는 마음이 없어. 물론 불의의 사고 등으로 인해 자신이 꼭 해야한다면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황제가 되라고 해도 형이나 누나가 있는데 어떻게 자신이 황제가 될 수 있겠냐고 막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거부할거야. 물론 어릴 때 황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긴 했지만 커가면서 그 자리는 내 것이 아니라고 인지하게 되고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였거든. 그래서 지금은 황제 자리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히려 형이 황제가 될지, 누나가 황제가 될지 은근히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중이야. 딱 중립의 자리에 서서 말이야. 장남과 장녀 역시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있고 누가 황제가 되어도 인정하고 축복하자고 협의를 했기 때문에 누가 황제가 되어도 제국이 막 흔들리거나 반란이 일어나거나 하는 일은 없을거야.

좋아하는 음식은 여러가지 있긴 한데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좋아하고 오믈렛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야. 그냥 전체적으로 달걀이 들어간 요리들을 좋아해. 술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샴페인 정도는 마시기도 하고 차는 크게 기호품은 없지만 홍차류는 나름대로 즐기는 편이야. 디저트는 치즈가 들어간 그런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야. 반대로 마리안느는 어떤 것을 좋아해? 궁금해!

98 마리주 (LZWea/B7UE)

2023-06-24 (파란날) 12:56:02

바이올리니스트가 수도에서 연주회를 준비중인데 공작가에서 숙식과 연습장소 등을 후원하겠다고 제안해서 머무는중일지도요(•‿•) 그런김에 알렌을 초청해서 잠시나마 알렌과 대화할기회를 마련하고 바이올린연주를 봐주다가(。・ω・。) 공작가 사람들도 연주한번 들어보자는 구실로 마리안느까지 한자리에 모인뒤에 선생님 다시 연습하셔야한다는 구실로 빠지면 괜찮겠네요(´∀`)

마리안느도 뭐랄까... 남작가에서 걱정없이 지내던 시절을 단편적으로나마 기억해주는 사람이라는 추억보정이 있을거같고요(´~`) 그리고 사정이야 어쨌든 사교계에서의 첫파티부터 사고를 요란하게 쳤는데 그꼴을 목격하고도 자기를 나쁘게 보는거 같지는 않아서(´◕o◕`) 사교계니까 속마음까지야 모르지만 어쨌든 계속 교류해보고싶다고 해줄 정도니까 그점이 마음에 와닿았을거 같아요(*´ー`) 그러고보니 알렌이 후작영식한테 나섰을때 나중에 꾸짖음을 들을거같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파티끝나고 어떻게 됐나요?(๑•́ ₃ •̀๑) 진짜로 혼났나요?σ( >_<)

어...닮으면 곤란할거 같아요(ㆀ◞ ‸ ◟ㆀ) 원수지간인데 사랑에 빠졌다가 여주도 남주도 파멸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_¬ㆀ) 읽으면서 안타까워한나머지 자기가 여주면 더 잘해줄수 있는데!!하면서 그속으로 들어가고싶어했던, 근데 현재시점에서는 흑역사에 가까운 첫사랑이랄까요(^~^;)ゞ 그와별개로 약자에게 섣불리 책임을묻는 태도나 노력만으로 현실적인제약을 극복할수 있다는 신념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진정한 정의나 선을 실천하기위해서는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를 고민하는등 생각이 깊고 진중한면에 많이 끌렸을거예요(*´▽`*) 이런사연을 알게되면 알렌이 어떻게생각할지 궁금해지네요(◕~◕)ゞ

공작가에서 달걀요리랑 홍차랑 치즈를 열심히 준비하겠네요(•‿•) 마리는 산뜻한 음식을 선호해서 잎채소랑과일을 넣은 샐러드를 즐겨먹어요(´~`) 당근도 좋아해서 '말이'랑 나눠먹기도 했을거같은데 가끔 말이가 마리안느몫에 들이대서 내꺼야하고 티격태격(?)했을지도 모르겠어요(^~^;)ゞ 육류나 해산물은 상대적으로 덜선호하지만 기름기가 적은 부위는 잘먹는편이고요(◕‿◕)

그러고보니 알렌이 어릴적에 황궁밖에 나왔을때요 혹시 윗전을 잘모시지못한 죄로 처벌받은사람이 있진않았나요?(。•́︿•̀。) 제가 봤던 만화에서 왕자가 몰래 처소밖으로 나가니까 왕이 왕자의 직속시종과 호위병을 모조리 처형하면서 자기움직임에 몇명의목숨이 오락가락하는지 왕자도 알아야한다고 말하는내용이 있었어서(×﹏×) 궁금해졌어요

99 알렌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5:33:27

이건 마리안느가 없다고 해도 알렌이 덥썩 물 수밖에 없는 미끼인걸. ㅋㅋㅋㅋㅋㅋ 공작가에서 숙식과 연습장소를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면 아마 알렌도 어느 정도 소식은 들었을 것 같거든. 공작이 상당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로구나! 아무튼 상당히 전략적인 흐름이긴 하지만.. 어쨌든 캐릭터들이 좋으면 좋은 거니까! 딱히 공작이 못 부릴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묘사만 보면 공작가가 막 탐관오리급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거든. 다만 귀족으로서 좀 더 힘을 얻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그거야 어느 귀족이나 다 마찬가지일테니까!

추억 보정은 마리안느도 가지고 있구나. 이 부분은 알렌 역시 가지고 있으니 쌤쌤이 되겠네! 그리고 그런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구나. 일단 자신을 좋게 봐주는 것이 마리안느의 눈에는 좋게 보였떤 것일까. 뭔가 되게 잘 맞물린 것 같은 느낌이야. 두 사람이. 앗. 그 부분은 조금 황제에게 혼나긴 했어. 자기 멋대로 그렇게 황자라는 것을 먼저 밝히면 어떡하냐는 식으로 말이야. 공식적인 소개 자리가 뭐가 되냐면서. 하지만 많이 혼난 것은 아니고 꾸짖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칭찬을 들었어. 그 정도의 강단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이야.

아앗... 그럼 진짜로 닮으면 안되잖아!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나이를 먹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부끄러울 수 있겠는걸. 음. 알렌의 입장에서는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와는 별개로 자신도 마리안느가 읽었던 그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할 것 같아. 제목을 들으면 나중에 살짝 구해서 읽어보지 않을까 싶은걸.

잎채소와 과일을 넣은 샐러드라니. 그거 굉장히 맛있잖아! 아앗...ㅋㅋㅋㅋㅋ 세상에. 말이가 마리안느의 당근을 뺏어먹는거야? 정말로 마리는 말이를 좋아하는구나. 어쨌건 같이 먹는다는 이야기니 말이야. 보통 말과 함께 뭔가를 같이 먹는 일은 적으니 말이야. 기름기가 적은 부위라고 한다면 지방이 없는 살고기 위주일까? 뭔가 상당히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것 같아보여.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어. 그 대신 알렌이 좀 많이 혼나긴 했었지. 나중이지만 말이야. 그래서 그 이후로는 성 밖으로 나오지 않기도 했고. 마리안느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딱 마지막으로 나온 날이었거든. 그 이후로는 자신도 좀 많이 혼나고 근신 처분을 받고 교육도 강하게 받아서 이후로는 얌전하게 성에서 보냈었어.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정식으로 사교계에 데뷔하기도 했으니 그 부분은 많이 자유로워지긴 했어. 물론 그렇다고 매일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찰을 간다는 명목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으니 아마 시간이 되면 마리안느도 보러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공작님의 행복회로가 막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지만 말이야.

100 마리주 (EGpqOlIWhc)

2023-06-24 (파란날) 17:43:38

알렌을 꼬시기좋은 미끼라니 잘됐네요(◕ꇴ◕) 처음에는 냉혹한귀족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상 하다보니 속은 냉철하고 계산적이지만 겉은 유들하고 능청스러운 그러면서도 마리안느에게 인간적인정이 없지는않은 캐여도 괜찮겠다 싶어졌어요(´~`๑)

자기가 귀부인으로서는 결격사유가 있음을 의식하고있고 그래서 구혼자를 구하기 어렵지않을까 회의감도 지니고있다보니(^~^;)ゞ 그런문제를 흠잡지않는 사람을 만나면 고마워할거 같아요σ(•‿•。) 어떻게보면 인정욕구가 강한 성향이라고 할수있겠네요(๑˘‿˘) 그럼 황실에서 법도를 솔선해서 지키지않았다간 나쁜선례를 남기게된다는 이유로 혼난걸까요?「(~。~)

에고고 소설제목까지는 안정했는데 정해야겠네요☆⌒(>。<) 비극적인결말에 동심파괴가 되면서도 당시에는 감정이입을 굉장히 했었어서 흑역사여도 그책은 자기방에 양장본으로 보관하고있어요(*´∀`*) 추억의책이랄지 애증의책이랄지(∩_∩) 알렌은 혹시 흑역사없나요?(・◇・)

뺏어먹으려다 실패하긴하는데 그러고나면 마리안느가 말이를 바라보면서 삐쭉거리다가 '자~'하고 내밀어서 말이가 좋다고 먹었을거예요「(´ー`) 마구간에서 주지는않을거고 같이외출했을때 그렇게 먹지싶고요(´~`)ゞ 네네 안심이나 닭가슴살같은 살코기요( ̄∇ ̄) 말씀대로 기름진맛보다 담백한맛을 선호하는 편이에요σ( >_<) 그러고보니 알렌은 자기전용백마와 어떤관계인가요? 이름은뭐고요?(σ▿σ) 혹시 말말고 다른동물도 키우나요?(・∀・)

달려고보니 100번째 레스네요 와와ヽ(◕∀◕)ノ

101 알렌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7:57:02

사실 알렌에게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거고 실상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썰만 보자면 뭔가 냉혹한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사실 이건 직접 만나보면 또 다를 수도 있는 거긴 하니까! 그 부분은 편하게 설정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캐릭터이니 말이야!

그런 느낌이로구나! 사실 정말로 까다롭게 보자면 지적거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알렌의 입장에선 굳이 그것을 문제 삼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사실 마리안느가 하는 말이 들어보면 또 맞는 말이고 딱히 황실을 모욕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자신의 생각을 진짜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호감이면 호감이지 흠을 잡을 이유는 없을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야. 인정욕구라. 그렇다면 그 인정욕구 쪽을 잘 파고들면 마리안느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걸? 음. 그런 것에 가까워! 법도가 있고 순서가 있는건데 네 멋대로 하면 어떡하냐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파티 중에서는 혼낼 수 없으니까 파티가 끝난 후에 따끔하고 가볍게 혼이 나고 말았지!

알렌의 흑역사라. 정말로 어린 시절의 알렌은 자신은 왜 황제가 되지 못하는지 이해를 못해서 막 형과 누나에게 때를 쓴 적이 있었어. 가족에게도. 다음 황제 내가 하고 싶어! 나도 아바마마 앉는 자리에 앉고 싶단 말이야! 잉잉. 하는 느낌으로 막 어린아이가 쓰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그래서 누나가 왜 그렇게 황제가 되고 싶냐고 물어서 알렌은 순수한 목소리로 황제가 되어서 쿠키로 만든 성을 만들어서 거기서 살거야! 이렇게 답을 했어. 지금도 잊혀질만하면 콕콕 찔리는 로얄 패밀리의 놀림거리이자 알렌의 흑역사야.

정말로 마리안느는 말이를 아끼는구나. 뭔가 그렇게 같이 있으면 엄청 한폭의 그림일 것 같아! 음. 아무래도 알렌이 직접 말을 기르는 것은 아니고 성에서 일하는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거니까 막 직접적으로 알렌이 다 챙겨주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출을 하거나 승마를 하거나 할 때는 늘 함께 하기 때문에 꽤 좋은 사이야. 이름은 넬라라고 지었어. 왜 이름을 넬라라고 지었냐는 물음이 들려오면 알렌은 웃으면서 왜 그렇게 지었을 것 같아요? 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편이야. 다른 동물이라. 일단 알렌이 직접적으로 기르는 것은 아니지만 개도 있고 고양이도 있어. 개는 커다란 노란 털인 리트리버이고 고양이는 하얀 털이 매력적인 랙돌이야.

그러게! 이것으로 101번째 레스!

102 마리주 (M2cEV4VSYU)

2023-06-24 (파란날) 23:56:45

마리안느의 사고뭉치모먼트가 알렌한테는 문제가 안되는 부분이라니 다행이에요( ´ ∀ ` ) 근데 황실모욕이라니「(..;) 마리안느의 목은 하나라서 그럴일은 없지 싶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니 마리안느가 쑥스러워하면서도 고마워할 가능성이 크지않을까해요(∩_∩) 사교계특유의 립서비스에 너무들뜨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타이르기도 하겠지만요(´~`๑)

쿠키성이라니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〇*>∀<)ゞ★☆ 그흑역사 마리안느도 알았으면 하게되네요(´◕ꇴ◕`) 마리안느의 흑역사첫사랑을 알게될경우 흑역사교환처럼 알렌이 알려준다거나 할수도 있으려나요?(◕~◕)ゞ

우와와 그림같다니(*´∇`*) 좋게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개도키우고 고양이도키운다니 황실사람들도 동물친화적인가봐요(・∀・) 근데 넬라가 무슨뜻이기에 이름의뜻을 물으면 역으로 질문할까요?(・о・)

아 그리고 또궁금해진게 있는데요☆⌒(>。<) 알렌은 찐친귀족이라거나 직속호위기사 같은 최측근이 있나요?(•‿•)

103 알렌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00:12:18

물론 알렌도 모든 것을 다 봐주고 그럴수는 없지만 파티에서의 모습 정도라면 알렌에게 있어선 그냥 가볍게 웃어넘길 정도거든.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살짝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은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경우에 따라서 달라질테니까. 아무튼 마리안느가 쑥스러워하면서 고마워하는 모습이라. 그 모습은 꼭 보고 싶으니 꼭 캐입으로 알렌에게 시켜봐야..(안됨) 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자기 자제는 확실하게 하는구나. 아무래도 이 부분은 또 귀족이기에 나오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지네.

아앗...ㅋㅋㅋㅋㅋㅋ 이것만큼은 알렌이 아마 안 알려주려고 할 것 같은데. 나중에 알렌과 친해지고 다른 황족들과도 친해지거나 혹은 마리안느가 로얄 패밀리의 일원이 된다면 누나나 형 중 한명이 장난스럽게 사실 어릴 때 알렌이 그랬었어. 하고 알려주는 일은 있지 않을까 싶어. 아마 알렌의 입에서는 절대로 먼저 나오거나 하진 않을거야. 마리안느의 그 흑역사를 알게 되어도 예외는 없다!

넬라라는 이름 자체게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Allen을 거꾸로 하면 Nella가 되잖아? 딱 그런 느낌의 말장난 비슷한 거라고 보면 돼. 그래서 알렌도 무슨 의미일 것 같냐고 살짝 문제를 내듯이 묻는 것이기도 하고!

찐친귀족이라고 해야할까. 일단 설정상으로는 친척 중에 공작가의 딸이 한 명 있고 친하게 지내는 공작가의 아들이 있어. 각각 알렌과 같은 동갑이야. 당연히 이번에 사교회때 둘 다 참석했었어. 그래서 둘 다 마리안느를 일방적으로 얼굴이나 이름 정도만 기억하고 있는 상태야. 직속호위기사도 물론 있어. 20대 중반의 남성인데 아마 직접적으로 막 등장하거나 할 일은 없지만 일상에서 살짝 언급이 된다거나 그냥 대사 한두마디 정도로는 나오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반대로 마리안느는 그래도 이제 공작가의 딸인데 호위기사라던가 있을까?

104 마리주 (pbNjOpiD9k)

2023-06-25 (내일 월요일) 13:51:58

에고고 어제도 자버렸네요[ ± _ ± ] 좋은아침...이라기엔 너무늦었지만 암튼 좋은일요일이에요o(^▽^)o 잘쉬시고 계신가요( ´ ∀ ` )

마리안느의 고마워하는모습을 궁금해해주시다니 감사해요(・ꇴ・) 그리 대단할게 없을거라 김새시면 어쩌나 살짝염려도 되지만요(^~^;)ゞ

앗 그부분은 아쉽네요(。•́︿•̀。) 알렌이 말해준다면 둘다 어디가서 말못하는 사연을 공유하는셈이고 또 마리안느가 다음에 만날때 성모양이 되도록 굽고쌓은 쿠키를 선물해도 좋겠다고 기대했거든요(´∀`;;) 다른사람이 말해줄경우엔 흑역사들추는 조롱이 될지도모르니 못그러겠네요(´。_。`)

아 그런의미였군요 생각도 못했어요(⊙_⊙) 어떻게보면 질문한사람의 지성을 테스트하는것도 같아요(°ー°〃)

남작가시절엔 다른가문의 귀족보다는 집안사람들과 많이 어울렸을거같아서 친구라고 할만한 사이는 없지싶어요σ(•‿•。) 공작가에서는 이제부터 인맥을 확보해야겠죠? 마리안느의 기행에 개의치않는 괴짜귀족이 한둘은 있었으면좋겠어요(・~・)ゞ 호위기사는ㅎㅎㅎㅎ 여쭈면서 정작 제가 생각안하고 있었네요「(..;) 공작영애니까 1명은 있음직한데 이제막 기사서임식을마친 여기사여도 어울릴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알렌은 따로 다스리는 영지가 있나요? 있다면 그영지에는 가봤을까요? 아니라면 공작에 봉해질때 영지도 받게될까요?(•。•`)

105 알렌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14:27:55

마찬가지로 좋은 일요일이야. 난 오전과 오후 조금 일정이 있어서 나갔다가 이제 집에 들어와서 쉬는 중이야. 밖이 너무 덥다... 이제 비온다고 하는 것 같던데. 여기에 습기까지 겹쳐진다니. 에어컨이 아니면 못 버티는 날이 오겠구나. 기어이.

ㅋㅋㅋㅋㅋ 대단할 것이 없다니! 그냥 엄청 귀여울 것 같은데! 그 자체만으로도 김샐 일은 절대로 없다! 진짜로!

아앗..ㅋㅋㅋㅋ 뭔가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조금 미안하긴 하네. 하지만 알렌이 굳이 그런 사실을 자기 입으로 말할 것 같지는 않거든. 성 모양이 되도록 굽고 쌓은 쿠키라니. 그걸 보자마자 알렌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그저 웃기만 할 것 같은데. 제대로 시선을 못 마주치고 말이야. 그래도 조심스럽게 먹으면서 엄청 맛있다고 할 것 같아. 늘 먹고 싶은 쿠키라고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마 알렌 입장에선 조금 부끄러워할 뿐, 화를 내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아마 귀족 중에서는 여러 귀족이 있으니까 마리안느와 친해지려는 귀족들도 많을거야! 지금까지의 마리안느를 보면 정말로 로판 여주라는 느낌이 잘 사는 느낌이거든. 그러니까 분명히 인맥도 생기고 친하게 지내는 이들도 나올거야! 아무튼 공작영애니까 1명 정도는 나도 있을 것 같아서 물어봤어! 기사서임식을 마친 여기사라. 그건 그것대로 굉장히 멋있을 것 같아. 나중에 일상이나 혹은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날이 있을까?

음. 그리고 알렌은 아직 다스리는 영지가 없어. 나중에 공작에 봉해지면 영지를 받게 될 예정이야. 마리안느와 만약에 잘 되고 약혼까지 맺는다고 한다면 아마 그땐 과거 리멜트 영지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리안느를 데리고 거기서 살 수도 있을테니까.

그런 김에 묻는 거지만... 마리주는 마리안느와 알렌이 어떻게 잘되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을까? 캐입과는 별개로 오너적 생각으로 말이야! 단체스레에서는 절대 못 물을 질문이지만 일댈이니까 살짝 질문이야!

106 마리주 (/BWX8eLP.6)

2023-06-25 (내일 월요일) 20:36:25

그런날은 이미 온거 아닌가요。゚(。ノωヽ。)゚。 더위는 그렇다쳐도 습기는 참을수가없어요՞՞(ᗒᗣᗕ)՞՞

우와와(*゚ロ゚)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〇*>∀<)ゞ★☆ 그렇게 생각해주신 보람이 있어야할텐데요٩(^ᴗ^)۶

아아 그게^_^||| 다른사람이 먼저말해서 알렌이 부끄러워하면 마리안느는 알렌이 이화제는 더이상 언급되지않길 바라나보다고 생각해서 쿠키성을 만들어주자는 발상을 못할거 같거든요「(..;) 그러니 알렌스스로 말할의사가 없는이상 이소재는 넣어둘수밖에 없을듯해요...(・_├┬┴┬┴

친해지려는 귀족이 있을거같다니 다행이에요(•‿•。) 일단 알렌이 변호해준 백작가사람과 괴짜(?) 귀족가문 사람정도는 그뒤에 친해졌다고해도 좋을거라고 생각하고있어요(~。~) 호위기사는 생각해보면 첫일상에도 나왔어야할거 같지만 그땐 없는캐릭터였으니ㅎㅎㅎㅎ 지금도 이름조차 안정해서 있는캐릭터라기는 애매하지만 외출할때 따라오거나 마리안느가 열심히 따돌리거나 한다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나오지않을까요?(°ー°〃)

오 그럴수도 있겠네요(•o•) 전 유일한 상속자인 마리안느를 공작가에서 거두어서 리멜트가 공작령에 병합되었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리안느가 남작위를 계승하지 못했으니 리멜트가 제국에 귀속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 ∀ ` ) 설령 공작령에 병합되었대도 공작가로서는 욕심낼만큼 가치가 큰땅은 아니라 마리안느가 결혼할때 지참금으로 내어줄거 같고요(・~・)ゞ

앗앗ヽ(°〇°)ノ 이거 구체적으로는 생각못해봤는데요∠(^∀^)ゞ 만약에 결혼이 성사된다면 애정이 없더라도 운명공동체로서 신뢰할수있는 부부는 어떤느낌일지도 궁금하고( ̄∀ ̄)ゞ 훌륭한인품의 소유자라는 이성적인판단뿐만 아니라 서로가 없으면 못살거같은 정열까지 뒤따르는 부부도 궁금해요☆⌒(>。<) 어느쪽이든 결혼한다면 리멜트가 공작령으로 승격됐으면 좋겠는건 덤이고요(*´ー`) 부부가 못될 경우에는 마리안느가 남작위계승해서 리멜트를 재건하는 결말이어도 좋고요(´~`๑) 선생님은 어떤쪽으로 기대하고계세요?(•‿•)

107 알렌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20:51:39

그 부분은 마리안느의 판단이 맞긴 해! 알렌은 굳이 흑역사 쪽으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원치 않을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과자성이라니. 하는 느낌으로 잘 때 이불킥을 날릴 정도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거든! 아무튼 조금 아쉽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그 소재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네. 하지만 반대로 알렌 쪽에서도 굳이 막 마리안느의 흑역사나 그런 것을 파해치려고 하진 않을거야. 굳이 물을 것 같지도 않고.

앗.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어쨌건 마리안느 쪽에서도 변호를 해준 셈이니 그 백작가에서도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괜찮아. 알렌도 딱히 호위기사가 설정만 있고 지금까지 나온 적 없긴 했으니까. 아무튼 간접적으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지도 꼭 봐야겠어. 그래도 메인은 알렌과 마리안느의 이야기니까 너무 그쪽이 자주 나오면 안되겠지만 말이야.

마리안느주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런 설정으로 잡아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알렌이 아마 리멜트 영지를 요구하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와 약혼을 맺었으니 그 지참금으로 요구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알렌도 굳이 그 땅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리안느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기도 할 것 같거든. 물론 마리안느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면 명분이 없으니 그 땅을 요구할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결론은 마리안느와 결혼을 하거나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알렌은 확실히 리멜트 영지를 요구할거야. 마리안느는 그때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해지네.

앗. 지금 생각해보니까 살짝 중의적인 느낌이 있었구나! 내가 물은 것은 그러니까 캐입과는 별개로 오너입으로는 마리안느와 알렌이 약혼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냐고 물은 거였어! 물론 이 부분은 캐릭터 감정이 또 중요하니까 오너가 바란다고 무작정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너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이야! 참고로 나는 둘이 이어진다고 한다면 역시 애정도 확실하게 존재하는 그런 관계가 좋아.

이렇게 썼는데 마리주가 저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고 바라고 있고 저 중 하나나 아무거나 좋다..라는 의미로 쓴거였다면 난 쥐구멍을 팔래. (삽 챙기기)

108 마리주 (d05bFG.oQw)

2023-06-26 (모두 수고..) 18:20:44

와 어젠 습기에 아주그냥 녹아버렸어요(º﹃º) 근데오늘은 더습하네요 끼야아아아°.°·(((p(≧□≦)q)))·°.°

쿠키성이 무지귀여웠어서 아쉽지만 할수없네요┐(‘~` )┌ 그럼 흑역사는 서로 안묻는걸로 알고있을게요∠(¬◡¬)

리멜트가 공작령에 병합되었더라도 알렌이 요구하리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공작입장에선 이득이겠네요 어차피 지참금대신으로 주려던땅이니ㅎㅎ。^‿^。 알렌입장에서는 정계나 사교계에 영향력을 가지려면 수도와 가까운영지를 요구하는게 유리할거라고 생각해서 마리안느는 의아해하지 않을까요?(´・_・`) 그러면서도 자기도 그땅을 받고싶으니까 고마울거고요σ(゚ー゚*) 그랬다가 알렌이 왜 리멜트를 바라는지까지 알게되면 그렇게나 마음써줬다는사실에 굉장히 감동할거같아요(ノ‿<。)゚。 근데 리멜트를 공작가에서 받게되면 황제가 하사하는 영지도 따로받으려나요?「(°ヘ°)

아아 그런말씀이셨군요^∀^||| 저는 이성과 정열이 공존하는 관계가 해피엔딩 나머지는 노멀엔딩정도로 생각하고있어요(・~・)ゞ 엔딩이 3개로 나뉠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애정이없는 결혼은 안바라시니 2개로 나뉘겠네요(´~`๑)

이쯤 말씀드리다보니 여쭙고싶은게 썰풀이가 재밌으면서도 간편해서요◉‿◉ 자잘한건 썰풀이로넘기되 중요하거나 구체적인그림이 나왔으면하는 부분만 일상으로 해도될까요?(´・◇・`)? 예를들면 바이올리니스트와의 교류나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듣기는 대강넘기고 알렌과마리안느 둘만있게되는부분부터 돌린다거나하는식으로요「(•_•。)

109 알렌주 (mbNQKQVuQE)

2023-06-26 (모두 수고..) 19:06:22

오늘은 비까지 내렸으니..(눈물) 아무튼 갱신이야! 오늘 하루는 잘 보냈을까? 난 그럭저럭 보냈어!

응! 아마 그렇게 요구를 할 것 같아. 자신은 그 땅을 원한다고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는구나. 하지만 뭐 알렌도 이득이고 마리안느도 이득이고, 공작도 이득이라면 다 좋은 거 아닐까? 아무튼 확실히 마리안느 입장에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겠구나. 아마 그렇게 받은 후에는 그 경영이나 관리는 마리안느에게 맡기지 않을까 싶어. 알렌은. 명분으로는 원래 살았던 곳이니까 자신보다는 마리안느가 더 잘 알지 않겠냐고 하면서 말이야. 음. 아마 리멜트를 받게 되면 황제에게 따로 땅은 받지 않겠다고 할 것 같아. 자신은 그냥 이 땅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면서 말이야. 어차피 알렌은 딱히 정계나 사교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생각은 없기도 하고 그냥 기본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들만 행사하고 누릴 것만 누리고 살자 마인드거든.

앗. 그렇구나.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안 바라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캐릭터 감정선은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거니까! 가능성으로는 남길 생각이야! 난!

아무튼 그렇게 해도 괜찮아. 그렇게 썰풀이 위주로 놀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거든. 일상도 돌리기도 하고! 그러면 재밌을 것 같고! 그 부분은 그렇게 조율해도 괜찮을 것 같아!

110 마리주 (Ov5cZgyGuE)

2023-06-27 (FIRE!) 18:01:45

맙소사 어제 숫제뻗어버리고 여태현생에치이다 이제야짬이났어요՞՞(ᗒᗣᗕ)՞՞

영지경영을 마리안느한테 맡기다니!! 세상에나마상에나(*゚ロ゚) 마리안느입장에선 정말 일생일대의 선물이겠는데요(ノ‿<。)゚。 근데 따로 영지를 안받으면... 어 알렌은 돈많은백수가 되는건가요?!(Д゚≡゚Д゚) 그런거면 전 알렌이 부러워질거같아요 만인의꿈아닌가요 돈많은백수。゜゜(´O`) ゜゜。 반대로 마리안느는 걱정하겠지만요 영지가 하나뿐이면 자기대에는 그렇다쳐도 후손대에는 상속분쟁이 거하게터질지도 모르니까요◎☆(♯××)┘

캐릭터가 어디로튈지 모르기는하지만 바깥사람 재밌자고하는 놀이인데 안바라시는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남겨놓을필요는 없을거같아요(*´ー`) 그런의미에서 전 연애결혼하거나 각자도생하는걸로 알고있을게요(°ー°〃)

아 다행이다 세세한거 좋아하시면 아쉬우실지도 모르니까 괜찮으실까 걱정했어요( ̄∀ ̄)ゞ 그럼이번엔 제가 선레를 작성해볼까요? 선생님에비하면 한없이느리지만...[ ± _ ± ]

111 알렌주 (DJUAD9T5oQ)

2023-06-27 (FIRE!) 19:20:18

ㅋㅋㅋㅋㅋㅋ 알렌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기도 하니까! 다만 돈많은 백수가 되진 않을거고 일단 부부 혹은 약혼 관계이고 그러니까 같이 영지를 경영하거나 도움을 주는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공동재산 비슷한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알렌은 아마 경영이나 그런 것보다는 외교나 그런 쪽으로 움직이겠지만 말이야. 그러다가 영지를 더 가질 수 있으면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리멜트 이외에는 크게 받으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
후손대는... 후손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라는 느낌이겠지. 역시! 원래 보통은 장남, 혹은 장녀가 다 가지기 마련이니까. 그 중 일부를 떼어주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야.

연애 결혼이냐, 각자 도생이냐. 과연. 이것이야말로 분기점으로 인한 엔딩 나뉨이구나! 오케이! 알겠어!

나는 썰 푸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거든. 일상 돌리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고 말이야. 캐릭터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상당히 좋아해! 음. 아무튼 선레를 작성해준다면 고맙지! 느긋하게 기다릴게! 천천히 써도 괜찮아!

112 마리안느 - 알렌 (ORJrxELHM.)

2023-06-28 (水) 00:35:20

황궁에서의 사교 파티가 끝난 이후 정신없는 보름이었다. 귀가하자마자 공작 내외께 불려가 침묵의 시간을 보냈고―어린 시절 겪은 '생각하는 의자'의 강화판 같았다. 제 실수를 이미 의식하고 있었기에 그리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이후 베르메르 후작 영식에게 루비로 장식한 순금 브로치를 동봉해서 사과 편지를 보냈고, 파티에서의 소란 덕에 안면을 트게 된 샤민토 백작과 그 조카는 물론, 그 난리 통에도 마리안느에게 일부러 말을 거는 관심을 보인 펠트하임 공작가의 자매에게도 편지를 써야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얼이 나가게 하는 건, 그를 초청하느라 분주해진 공작 내외였다. 아무래도 첫 파티에서 그가 내게 친근한 태도를 보였던 것에 고무된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람스르트 선생이 마침 콘서트를 열고자 수도에 온 걸 파악하고 초빙한 건, 실로 어마어마한 행동력이라고밖에 못 하겠다. 그도 모자라 공작 내외는 레인드산(産) 포도는 물론 샤민토산(産) 치즈―리멜트와 마찬가지로 북쪽이라 목축업이 발달했고 특히 치즈가 유명하단다. 리멜트보다 더 큰 영지라 유명세를 더 탄 것 같다.―도 공수해 왔다. 수도의 시장에 나오는 달걀 중 신선한 것은 사재기를 하다시피 했고. 그게 다 그의 취향에 맞추기 위함이라나? 정작 내가 그의 취향에 안 맞으면 어쩌시려고?

볼수록 혀를 내두르게 되면서도 냉소적인 기분이었으나 마냥 구경이나 할 수는 없었다. 공작 내외의 염원(?)대로 그가 방문한 날, 마리안느에게도 다과상을 준비하라는 엄명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를 초청한 것부터가 속이 뻔한 연극이긴 해도, 명분은 그에게 람스트르를 소개하는 것일 텐데 난 무슨 핑계로 불러내실 참이람? 짐작이 안 되는 와중에도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급한 대로 내가 머무는 별채의 정원―가문의 상징인 장미와 월계수가 사철 내내 시들지 않게끔 가꾸고 있는 곳이고 여기 온 뒤로 나도 종종 손보던 곳이다.―을 정원사가 다시금 정돈하게 했고, 그가 홍차와 쿠키를 좋아한다기에 파티셰에게 버터 쿠키는 물론 초콜릿 쿠키, 견과 쿠키, 건과일 쿠키에 잼 쿠키까지 종류별로 만들도록, 시종에게는 여름에 수확한 세컨드 플러쉬만 우리도록 지시했다. 그 외에 한 가지 더 준비한 게 있다면, 장미차. 말린 장미를 통째로 넣을 뿐이니 특별할 것까지는 없지만, 손수 가꾼 장미만 골라 땄기에 성의 표시 정도는 되길 기대했다. 그가 안 좋아하면 세컨드 플러쉬 내지, 뭐.

그렇게 바삐 움직인 끝에 막 채비를 마쳤을 때, 집사가 응접실로 오라는 공작의 전갈을 전해 주었다. 아마도 그가 있는 곳으로 오라는 의미이겠지. 마리안느는 응접실로 향하기에 앞서 거울로 제 차림새를 살폈다. 황궁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반묶음 머리에 리본도 확실히 머리에 맸다. 옷도 황궁에서 입었던 드레스에 비해 활동적인 버건디색 원피스. 일국의 황자를 맞이하기엔 어울리지 않는다지만 예정에 없던 손님맞이를 가장하는 상황이라 일상적인 차림새를 하라는 게 공작 부인의 지시였다. 이 차림새도 시녀들의 손을 수없이 거쳐 가며 공작 부인께 검사받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도 머리칼을 매만지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마는 것은 어째서일까. 마리안느는 슬며시 실소를 흘렸다가 집사의 인도를 따라 응접실로 향했다.

그런데 응접실의 문을 열고 그와 공작과 람스르트 선생에게 인사하기 무섭게 터무니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집사가 공작에게 무언가 귀엣말을 하더니, 공작이 그에게 대단히 송구하다며 당장 처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생겨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여느 때라면 아들에게 전하를 모시게 하겠으나 마침 아들들도 영지를 살피러 나간 참이라 부득이하게 여식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겠다면서. 그도 모자라 람스르트 선생에게는 콘서트 준비를 위해 여기 오셨는데 더 시간을 빼앗으면 안 되겠다며 같이 나가자고 권했다. 그러고 마리안느가 뭐라 대꾸할 새도 없이 그에게 예만 올리고는 뒷걸음질로 응접실을 나가 버렸다. 람스르트 선생이 끌려가다시피 뒷걸음질로 나간 건 덤이다. 이 황당한 상황에 어찌 대처하면 좋을까. 뒷목을 잡고픈 심정을 애써 억누르며 그에게 인사를 올렸다.

"공작께서 경황이 없어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서 청해도 될는지요?"

말하면서도 낯이 뜨거워 고개를 못 들겠다. 마리안느는 치마 끝을 놓지도, 무릎을 펴지도 못한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허락하신다면... 약소하나마 다과상이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만."

/자잘한부분 건너뛰기도 쉽진않네요「(°ヘ°) 어설퍼보이진 않아야 할텐데요(¬_¬ㆀ)
TMI 또넣자면 마리안느가 지금입은옷은 대강 아래링크의 디자인일거 같아요( ̄∀ ̄)ゞ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2245932779.html

113 알렌 - 마리안느 (OmellyKltw)

2023-06-28 (水) 02:03:13

람스르트 선생과의 자리를 마련해주겠다면서 자신을 초대하는 로덴버그 공작가의 행동에 알렌은 그저 소리없이 웃을 뿐이었다. 이전까지 그런 자리는 없었는데 갑자기 이게 또 무슨 일인지. 어느 정도 속셈은 파악할 수 있었다. 아마도 마리안느와 자신을 대면시키기 위함이겠지. 전에도 잠깐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그녀 역시 나이가 찼고 이제는 결혼을 생각해야 할 시기였으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을 굳이 부른다니. 너무나 속이 투명하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허나 그렇다고 가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 명분이라고는 하나 바이올린으로 이름이 유명한 람스르트 선생을 만날 수도 있을뿐더러 마리안느도 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녀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다시피 좀 더 알아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때 이야기를 했다시피 그녀를 알게 되면서 동반자로서 함께 하고 싶다는 확신이 서게 되면 그녀에게 구혼할 생각이기도 했고. 일단 모든 것을 그녀를 알아가야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알렌은 공작가의 초대에 응했다.

황자로서 찾아가는 것인만큼 황가의 사람들이 입는 하얀색 제복에 붉은색 망토를 착용하며 그는 향긋한 장미향 향수를 뿌렸다. 너무 세지 않으며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존재감은 돋보이는 특유의 향이 몸에 잘 녹아든 것을 확인한 후, 알렌은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일부 시종들과 호위 기사를 대동했으나 저택 안까지 따라오게 하진 않았다. 돌아갈 때 다시 부를테니 그때까진 자유롭게 행동하라고 지시한 후, 알렌은 공작가로 들어섰다. 가벼운 인사. 그리고 살짝 서로가 서로를 떠보는 대화. 역시 이 사람은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알렌은 판단했다. 하기사 그 정도는 되어야 공작가라고 할 수 있겠지. 응접실에서 가볍게 담화를 나누기도 하고 람스르트 선생에게 자신이 챙겨온 갈색 바이올린을 보여주기도 하는 와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보이는 것은 마리안느의 모습이었다. 긴 버건디색 원피스는 사교파티때 그녀가 입었던 드레스에 비하면 화려함이 덜했으나 색과 더불어 마리안느에게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이어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그녀가 머리에 매고 있는 리본이었다. 전에는 목에 했으나 이번에는 제대로 머리에 했구나. 그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조용히 미소만 보였다. 어릴 때, 자신이 선물한 리본을 정말로 아끼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고마움과 동시에 감동이 그의 가슴에 살며시 울렸다. 어릴 때도 저런 모습이었던가. 안개 속에 가려진 그 추억 속 얼굴을 떠올리려고 하나, 역시 제대로 떠오르진 않았다. 시간이 참으로 원망스럽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마리안느에게 가볍게 인사를 전하는 와중, 공작이 자리를 비워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며 람스르트 선생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모자라 마리안느에게 자신을 모시는 것을 부탁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알렌은 힘을 꾹 주고 웃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노골적일 수 있는지. 하지만 그런 것이 또 참으로 마음에 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이요, 정성까지도. 참으로 쉽게 볼 수 없는 공작이라고 알렌은 판단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부디 잘 해결하길 바라겠습니다."

자신에게 예를 올리는 공작에게 알렌 역시 가볍게 예를 올렸다. 이어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자신과 마리안느 둘 뿐이었다. 자신에게 인사하며 자세를 풀지 못하면서 말하는 마리안느를 바라보던 알렌은 이어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딱히 화나지 않았으니까 용서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 얼마나 급한 일이 있기에 이렇게 저와 당신만 남겨두고 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아무튼 다과상이라. 후훗. 그 다과상에 당연히 마리안느. 당신도 함께 하는 거겠죠?"

다과상만 차리고 나가버리거나 하면 혼자 남는데 그건 싫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알렌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과상을 부탁한다는 제스쳐였다. 이어 알렌은 손에 쥐고 있는 바이올린을 케이스에 집어넣고 살며시 케이스를 닫았다. 그리고 다시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저에게 있어서는 딱히 나쁘지 않은 순간인걸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전 마리안느. 당신을 좀 더 알고 싶으니까요. 자리를 마련해줬다면 그것을 또 이용하는 것이... 예의 아니겠나요. 다만 당신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게 유일한 걱정이네요."

응해줄지 않을지는 별개로 치더라도 참으로 고생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말을 마쳤고 이어 그녀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전혀 어설프지 않았어! 아주 훌륭한 전개였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기야! 아무튼 저런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었구나. 뭔가..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인걸? 아무튼 답레를 남기고 난 이만 자러 가볼게!! 마리안느도 좋은 밤 보내!

114 알렌주 (OmellyKltw)

2023-06-28 (水) 02:03:35

마리안느래! 마리주다! 마리주! 아무튼 잘 자!!

115 마리안느 - 알렌 (C4kHjVLwfs)

2023-06-28 (水) 18:03:43

용서할 게 없다는 답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이어지는 말에 속이 뜨끔했다. 얼마나 급하기에 그와 나만 남겨 두고 가느냐, 하긴 이 정도로 노골적인 연출이니 속고 싶어도 못 속겠다. 그러면서도 그나 폐하나 혹은 다른 황실 사람들이 내 혼처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냐고 하문하면 공작은 시치미 뚝 떼겠지. 상대가 간파한 걸 알고도 아닌 척 밀어붙이고, 상대가 속이는 걸 알고도 속아 준다. 이 무슨 희극인지. 용건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 건 단순히 가식적이어서가 아니라 행여라도 문제―용건이 성사되지 않거나, 가문 간 갈등이 빚어지거나, 심각하게는 반역 혐의를 뒤집어 쓰거나 하는―가 생길 경우 발뺌할 구실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화술 시간에 배웠는데도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그가 무던하게 넘겨 준 건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칠 찰나, 좀 전과는 다른 이유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함께하는 거냐거나 혼자 있기는 싫다는, 그저 예사로운 말이고, 애초에 여기 온 게 다과를 같이 들자고 권하라는 공작의 안배에 따른 것이니, 기대한 반응 그대로인데도 어쩐지 쑥스러웠다. 그의 신분을 상징하는, 새하얀 가운데 금실로 섬세하게 장식된 제복과 붉은 망토에서 느껴지는 격식과는 달리, 그의 웃음기 어린 얼굴이며 나를 더 알고 싶다는 말이며 장미에 코끝을 갖다 댔을 때 날 법한 향이, 알고도 속아 주는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맑게 느껴져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허락해 주신다면 감사히 함께... 아, 아니요. 부담스럽다니요. 오히려, 감사합니다. 전하."

진심이었다. 그에게 묻고 싶은 게 있긴 마찬가지였으니까. 첫 파티부터 거하게 쳐 버린 사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나, 그런 몰골을 보고도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어째서인지. 그런데도 겸연쩍은 마음이 더 앞서는 건, 상황이 상황이라 되는 대로 끼워 맞춘 구실처럼 보이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어서. 결국 무릎과 고개를 좀 더 굽혀 보인 뒤에야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러고는 따라왔던 시종에게 정원에 다과를 차려놓으라고 지시한 뒤―장미차는 일단 넣어 두고 세컨드 플러쉬부터 내라고 했다.―, 그의 바이올린 케이스로 눈을 돌렸다. 손님인 만큼 시종이 운반하도록 지시해야 할지, 그가 직접 챙기거나 이 자리에 두게 내버려 둬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사소한 일이라면 사소한 일인데도 속이 타는 건 손님에게 결례를 범할까 저어해서일까, 그가 황자여서일까. 어느 쪽이건 센스 있는 처신은 무리라고 체념하고 그에게 물었다.

"그러시면 별채의 정원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바이올린은... 옮겨 드려도 괜찮을지요?"

그가 승낙했다면 시종이 바이올린을 들고 뒤따랐을 것이고, 마다했다면 바이올린의 위치는 그의 선택에 따라 달라졌으리라. 그리고 마리안느를 따라왔다면, 야외로 나온 지 그리 오래지 않아 마리안느가 말한 정원에 이르렀을 것이다. 울창하게 뻗은 월계수의 진녹색 잎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는 가운데,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와 하얀 장미가 활짝 피기도 하고 꽃봉오리를 다물기도 하며 제각기 자태를 뽐내는 로즈베이 정원 말이다. 정원의 중앙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빗줄기나 강한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지붕 아래 설치되어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마찬가지로 지붕 아래에 피아노―마리안느가 사교계에 데뷔하고 나면 상황에 따라 정원에서 연주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작 내외의 판단에 따라 배치된 것이다.―가 놓여 있다. 그리고 중앙의 테이블로 다가가면 마리안느가 앞서 지시한 대로 차려진 다과가 보일 것이다. 초콜릿 쿠키, 견과 쿠키, 건과일 쿠키, 잼 쿠키가 4단 트레이의 층층마다 놓여 있고, 차는 식는 속도를 늦추고자 찻주전자에 헝겊 덮개를 씌워 놓았다.

/맘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 ̄) 드레스도 좋아해주시니 감사하고요(∩_∩) 마리는 어째 쩔쩔매고만있지만...(¬_¬) 암튼 답레로 갱신이에요(´~`๑)

116 알렌 - 마리안느 (OmellyKltw)

2023-06-28 (水) 20:07:18

"그럼 다행이네요. 혼자만 즐거울 것 같지 않아서 말이에요."

감사하다는 말에 알렌은 웃음소리를 내며 다행이라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공작과 황가. 어쨌든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고 지금 이런 자리가 그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지도 모를 일이었다. 누가 봐도 자신과 그녀를 같이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겠는가. 허나 그녀 쪽에서는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일단 부담스럽진 안핟고 하니 그에게 있어선 다행이었다. 이어 다과를 차려놓으라는 그녀의 지시에 그는 절로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있을지 살며시 기대했다. 먹지 못할 것만 아니라면 사실 뭐가 나와도 상관없겠으나 자리가 자리인만큼 대체 무엇이 준비되어있을지 궁금한 탓이었다.

"이거 말인가요? 아니요. 괜찮아요. 이건 제가 가지고 있을게요."

자신을 배려해주는 마음은 고마웠으나 자신의 바이올린은 자신이 챙기고 있을 생각이었다. 딱히 그녀의 집안 시종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정말로 아끼는 물건인만큼 자신이 직접 가지고 있는 것이 그로서도 마음이 편한 탓이었다. 뿐만 아니라 가격이 꽤 나가는 귀한 물건인만큼 괜히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다. 혹시나 흠집이 나거나 문제가 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커질 수 있기에 더더욱. 그렇기에 알렌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며 바이올린 케이스를 직접 챙겼고 그녀의 뒤를 따라 나섰다.

얼마 걸리지 않아 정원으로 보이는 곳에 그는 도착했고 이내 보이는 풍경에 그는 절로 감탄을 내뱉었다. 붉고 노랗고 하얀 장미가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정원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물론 황실의 정원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 정원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진녹색 월계수 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은 그다지 눈부시지 않게 주변을 비추고 있었고 그다지 눈부시지 않게 그는 풍경을 잠시 바라볼 수 있었다. 로덴버그의 문장은 바로 이 풍경을 본따서 만든 것일까. 정말로 아름답고 정성이 가득한 정원이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그 풍경을 두리번거리면서 잠시 바라봤다.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네요. 부담스럽지 않은 화려함이 정말로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마치 당신을 본따서 만든 장소 같네요. 그건 그렇고 저 피아노는..."

진담인지, 덕담인지. 괜히 그런 말을 가볍게 던지면서 그는 마리안느의 뒤를 따라 중앙의 테이블로 향하다 맞은편에 보이는 피아노에 잠시 주목했다. 바이올린만큼은 아니었지만 피아노도 어느 정도 연주를 할 수 있었기에 괜히 반갑다는 듯이 그는 그 피아노에 잠시 흥미를 보였다. 물론 바이올린이냐, 피아노냐라고 묻는다면 바이올린을 고르겠지만. 좋고 귀한 피아노 같다고 이야기를 한 후 알렌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쿠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눈을 깜빡이면서 조용히 쿠키를 바라보던 그는 그저 웃음을 풋 터트렸다. 초콜릿 쿠키, 견과 쿠키, 건과일 쿠키, 잼 쿠키. 이렇게 쿠키를 마련해두다니. 자신의 기호품을 파악하고 준비라도 한 것일까. 일단 자리에 앉은 후, 알렌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질문했다.

"맛있어보이는 쿠키들이네요. 마리안느. 당신의 기호품인가요? 이건?"

그 내용은 살짝 그녀를 떠보는 내용이었으나 악의나 그 속을 파해치려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정말로 가벼운 사교성 회화에 지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상대가 황자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알렌이 쩔쩔매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 일단 답레를 올리면서 갱신할게!!

117 마리안느 - 알렌 (IP30lIXgs.)

2023-06-28 (水) 23:22:49

사교계 특유의 립서비스일지라도 그의 찬사는 뿌듯했다. 로즈베이 정원은 로덴버그 가문의 상징 중 두 가지를 가꾸는 공간인 만큼 보기에 따라서는 공작가의 얼굴 같은 장소였으므로. 그랬기에 공작가에 오고부터는 짬이 날 때마다 이곳의 장미를 돌보면서 나 역시 로덴버그 가의 당당한 일원이노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어떤 의미로는 내 마음을 심은 셈이다. 선후 관계가 뒤바뀐 찬사에는 낯이 화끈거릴 수밖에 없었지만. 마리안느는 그의 시선을 피하듯 눈을 내리깔면서 맞잡은 손을 만지작거렸다.

"...만족스러우시다니 다행입니다. 저희 가문의 상징을 기르는 정원이라 공작 내외께서도 각별히 신경 쓰시는 곳입니다."

칼은 식물이 아니어서 못 심지만요, 라는 농담을 덧붙이며 그의 오해(?)를 정정하려니 그가 피아노로 눈길을 돌리고는 좋은 피아노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피아노에도 소양이 있나 보다. 그런데도 바이올린을 좋아한다는 정보까지만 들어온 건 그가 실제로 바이올린에 더 흥미가 있어서일까? 만약 피아노에 더 흥미가 있었다면 그가 황궁에서 활동할 때, 시종 여럿이 피아노를 나르느라 진땀을 뺐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상상에 좀은 긴장이 풀려 얕게 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별채 안에 뒀던 피아노인데 제가 온 뒤 공작 내외께서 정원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손님들과 어울릴 때 연주라도 하면 좋지 않겠냐면서요."

피아노를 정원에 둔 까닭은 결혼 적령기의 영식들이 혹할 만한 매력을 선보이라는 것임이 새삼 민망했기에, 야외로 옮긴 뒤로는 자잘하게 고장도 나는 모양이라고 얼버무렸다. 지금도 그가 연주해 보겠다거나 연주를 듣고 싶다고 하면 막거나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다과부터 대접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저런 가늠을 하면서 그가 편히 앉을 수 있게끔 시종이 의자를 살짝 뒤로 빼는 걸 바라보는데, 그가 쿠키에 주목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 이어지는 질문. 역시 너무 노골적이었나...? 지금 내 표정이 어떨지 보지 않아도 본 기분이라 얼굴을 가리고 싶어졌다.

"...사실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요 근래 공작께서 전하를 뫼시길 염원하셨는지라 전하께서 선호하시는 걸 많이 준비하셨습니다."

에둘러 말하긴 했으나, 알고도 속아 주는 이라면 나 역시 공작가의 계획에 공모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수가 없으리라. 그리고 그 계획은 내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그가 다름 아닌 황자이기 때문. 그의 인품이나 취향 같은 면모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물론 황자라는 점도 그의 정체성 중 하나지만, 그 점이 유일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지며 계산의 대상이 되는 건 착잡한 일 아닐까? 저 피아노가 구혼자를 구하기 위한 용도로만 나와 있는 것에 환멸이 오듯이. 거기 생각이 미치자 그를 바로 볼 낯이 없었다.

"송구합니다. 오직 신분 때문에 이루어지는 교류가 거북하실지도 모르는데, 저는 그 신분에 구애받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슬슬 체력이 한계네요(º﹃º) 오늘은 이만 자러갈게요 좋은밤되세요εミ(ο_ _)ο

118 알렌 - 마리안느 (OmellyKltw)

2023-06-28 (水) 23:58:45

"그렇다는 것은 피아노 연주를 즐기시거나 혹은 꽤 실력이 좋으실 것 같은데. 언제 기회가 되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다른 것보다 그것에 알렌은 조금 더 관심을 보였다. 물론 연주를 강요할 생각은 없으나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번은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며시 부탁을 해보지만 그 이상 뭔가를 말하거나 요구하진 않았다. 그 대신, 과연 마리안느는 어떤 곡을 연주할까. 그런 궁금증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바이올린과 함께 합주를 해보고 싶었으나 일단 거기까진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꾹 욕심을 가라앉혔다.

한편 자신의 질문에 이전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답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이자 알렌은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이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눈앞의 이 여성은 참으로 놀라운 이였다. 조금은 거짓을 고하거나 혹은 듣기 좋은 말을 해서 점수를 따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도 될텐데. 그와 동시에 그 점이 그에게 있어선 꽤 호감으로 다가왔다. 죄송하다는 말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양옆으로 저었다.

"솔직히 그것만으로 이뤄지는 교류가 썩 달가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거북하게 여기거나 신분과 상관없이 저를 대해달라고 하면 욕심이겠지요. 애초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좀 더 윗 신분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그보다 아래 신분에게 있어서는 두렵기 그지 없는 말일테니 신분에 구애받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저도 그런 것을 바라지 않을테고."

애초에 정말로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만남을 가지려면 자신과 비슷한 황가, 혹은 왕가와 어울리면 될 일이었다. 그보다 아래에 위치한 신분의 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신분을 신경쓰지 말라니.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그저 자신에게만 좋고 다른 이들에겐 또 하나의 폭력과 다를바가 없었다. 자신의 신분이 의미하는 것. 황가의 피를 이은 것이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니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마리안느. 당신은 역시 놀라운 사람이에요. 지금 물음만 해도 슬쩍 유리하게 말해도 되었을텐데. 제가 그 정도로 화를 내진 않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텐데. 그래서 전 당신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요. 당신은 제 주변에 있는 이득을 좀 더 보기 위해서 거짓이라도 상관없이 그저 듣기 좋은 말만 속삭이는 그런 이들과는 다르니까."

물론 그녀라고 해서 그런 면모가 없냐고 하면 그건 아니었으나 적어도 다른 이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것에 호기심을 보이며 알렌은 초콜릿 쿠키 하나를 집은 후에 천천히 음미했다. 달달하고 맛이 좋은 것이 딱 자신의 입맛에 걸맞았다. 이어 알렌은 웃으면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맛있네요. 입에 너무 잘 맞아요. 어디서 구했는지, 혹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은걸요? 성에 있을 때도 가끔 먹었으면 해서. 하나 먹어보세요. 마리안느도."

이어 알렌은 바로 앞에 있는 잼 쿠키를 하나 집어서 그녀에게 내밀었다. 같이 먹는 자리인만큼 먹어보라는 듯이. 뒤이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온 이후로 리멜트는 어떻게 되었나요? 어릴 때 나눈 약속도 있고 해서 성인이 된 후에 한 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조금 궁금하네요."

/알게 모르게 또 점수를 따가는 마리안느의 무서움...(감탄) 아무튼 잘 자! 마리주!!

119 마리안느 - 알렌 (ZmiCbkqWAU)

2023-06-29 (거의 끝나감) 23:05:03

생각지 못한 반응에 쑥스러워졌다. 피아노의 원래 용도를 감췄더니 오히려 그 용도대로 쓰일 기회가 생겨 버린 셈이다. 그 아이러니에 혼란해진 나머지 시종이 그의 잔과 내 잔에 홍차를 따라 주는 게 보이는데도, 수고한다는 눈짓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 어떤 얼굴일지 거울을 안 봐도 알겠다. 아마 어리바리한 표정에 드레스의 물이 번졌나 싶도록 벌겋게 익었겠지.

"진짜 피아니스트와는 달리 기성곡을 흉내 내는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분부ㅎ... 아니, 원하신다면 해 보겠습니다. "

여태 람스르트 선생과 음악으로 교류하셨으니 다과로 숨부터 돌리시라고 덧붙이면서도 은근히 들떴다. 정말로, 피아니스트라는 칭호가 붙는 예술가들을 생각하면 흉내 낸다고 하기도 겸연쩍은 수준이지만, 딱 하나, 기성곡이 아닐지도 모르는 곡을 연주할 수 있으니까. 어린 시절 그가 불었던 휘파람 곡조. 당시 그의 말대로라면 흥얼거리다 우연히 나온 멜로디고 이후 어디에서도 들어 보지 못했으니, 꽤 높은 확률로 기성곡은 아닐 듯하다. 그 곡조와 어울리는 반주 코드를 넣은 곡을 연주하면, 과연 그는 어떻게 반응할까? 반가워할지, 놀랄지 모르겠다. 원곡보다 별로라고 실망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

그랬다가 그가 이어가는 말에 숙연해졌다. 첫 파티 중에 정원으로 빠져나왔을 때도 비슷한 말을 들었지만, 동요한 티라곤 없이 차분하고 덤덤한 태도라 더 경이로웠다. 그건 단순히 심성이 선량하다고, 타자에게 호의를 베풀려는 의욕이 충만하다고 해서 헤아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아랫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거나 아랫사람에게 공감할 만한 계기가 없는 한 무지로 인해 간과하기 십상인 부분이니까. 일개 귀족이라도 그러할진대,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황자가 어떻게 저런 헤아림을 지니게 됐을까. 그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설마 어느 동화에서처럼 평민 체험이라도 한 적이 있는 걸까?

그러나 상상은 이내 흩어졌다. 어째서인지 흡족해진 듯한 그의 반응에 미묘하게 난감해진 탓이다. 쿠키를 즐겨 먹냐는 질문에 유리하게 답하는 건 어떤 거지?

"좋아한다고 고해 봤자 이 쿠키 앞에서는 바로 티가 나지 않겠습니까."

먹는 즉시 그다지 안 좋아하는 게 드러날 텐데. 요행히 안 들킨대도 뵐 때마다 쿠키를 먹게 된다면―오늘 같은 일이 얼마나 더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만― 그것도 난감하고. 그런 걱정부터 하는 스스로가 싱거워 웃음을 흘릴 찰나, 어떤 기대가 실린 말이 폐부를 찔렀다. 나는 다르다? 내가 첫 파티에서 그 소동을 피웠는데도 그걸 흠잡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그가 터무니없는 오해를 했다는 허탈감이 엄습했다. 혼기가 찬 여식이 있는 귀족 가문에서, 배우자가 없는 황자에게 바라는 이득 중에 인척 관계를 맺는 것보다 더 큰 이득이 있을까? 그런데도 내가 이득을 보고자 하는 이들과는 다르다니. 너무나 순수한 기대라 서글퍼질 정도다.

솔직히, 나쁠 건 없다. 나쁘긴? 공작 내외께서 저 말을 들으셨다면 아마 쾌재를 부르셨을 거다. 그랬기에 웃음에 기꺼이 미소로 답하며, 그가 건네는 쿠키를 두 손에 받쳐 들며 감사하다고 목례했고, 한껏 조신하게 입을 가리고 베어 물기도 했다. 그러나, 과하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향, 버터 특유의 부드럽고 진한 향과 새콤달콤한 잼, 그 모든 것이 첫맛엔 기운을 확 솟게 했지만, 입안이 금세 텁텁해졌다. 잼의 달콤상큼한 맛도 과일로 먹었으면 훨씬 산뜻하고 깔끔했겠다. 역시 난 하나 이상은 무리다. 앞접시에 쿠키를 놓으며 새삼 절감했다. 그에게 나도, 저 쿠키 같지 않을까? 당장은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지만, 이내 흥미가 가시는. 공작 내외께서 그에게 내 구혼자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으신 이상, 오래지 않아 그렇게 되지 싶다.

"조금 천천히 먹겠습니다."

그러고 아직 김이 나는 홍차를 한 모금 머금자, 뜨끈한 온도와 세컨드 플러쉬 특유의 풋내 어린 떫은맛과 그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단맛과 꽃향기 같기도 하고 과일 향 같기도 한 향기가 어우러져 입안을 헹궈 준다. 개운한 감각에 한 모금 더 넘기려니 그가 리멜트가 요즘 어떤지를 물었다, 어린 시절의 약속을 거론하면서. 순간 가슴이 찡했다. 아주 잠시 스쳐 가며 했던 약속이었고, 잊어도 뭐랄 이 하나 없었다. 그런데도 기억해 주고 있다. 심지어 황궁에서는 날 알아보자마자 그 약속부터 상기해 줬었다. 그 사실이 고맙고, 위안이 되었다. 제국의 변두리, 살아 보지 않은 이라면 이름도 잘 모를 지역인 리멜트를 나만 그리워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마리안느는 찻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딱히 대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도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지금은 로덴버그 공작령에 병합된 상태이고, 농지나 목축지는 부모님 생전과 마찬가지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남작가의 저택은, 상시 거주하는 이가 없어서 몇몇 고용인만 남았지만요."

유모와 왕집사와 그들의 가족을 제외하면 다들 새로운 생업을 찾아야 했지. 다들 잘 지내려나? 유모와 다달이 서신을 주고받으며 간간이 소식을 듣긴 했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언젠가는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되면 좋으련만. 그러자면 혼인을...!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맞잡았다. 또 생각이 이쪽으로 흘러 버린다. 이런 내가, 그에게 진실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진실함이란 게 무엇일까? 혼란한 와중에 정체 모를 충동에 휩싸였다. 실례하겠다는 말을 남겼는지 어쨌는지? 감각이 또렷해졌을 땐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런 스스로에게 놀랄 새도 없이 손이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의 휘파람 곡조를 편곡한 음악을.

120 마리주 (ZmiCbkqWAU)

2023-06-29 (거의 끝나감) 23:09:35

에고고◎☆(♯××)┘ 곰손인증이네요(¬_¬) 마리안느가 점수를 땄다고 봐야할지 거하게 잃기위한 추진력을 얻고있다고 봐야할지 저는 모르겠어요(◎_◎;) 그건그렇고 알렌의 휘파람곡은 어떤느낌일까요? 기성곡중에 분위기 비슷하겠다싶은 곡이 혹시있을까요?

121 알렌 - 마리안느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23:53:30


좋아한다고 해도 쿠키 앞에서는 바로 티가 난다는 말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웃음을 겨우 참을 뿐이었다. 물론 그 웃음은 비웃는 웃음이 절대로 아니었다. 적어도 아직은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라고밖엔 그는 할 말이 없었다. 제 주변에 있는 거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고하는 사람들과는 역시 달랐다. 물론 그녀라고 어디 욕심이 없겠냐만, 포장하거나 돌려 말하거나 거짓을 섞거나 하는 것이 아니면 결국 어떻게든 자신에게 손해가 오는 일도 적지 않은 법이었다. 그때 파티에서도 그렇지 않았던가. 그 일로 인해서 그녀의 평판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그녀는 그래도 굳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런 자세가 그에게 있어선 꽤 흥미롭게 와닿고 있었다. 물론 굳이 그는 그것을 더 설명하진 않았다. 딱히 그런 흥미만으로 이렇게 마주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쿠키를 먹긴 했으나 다 먹지 못하고 앞접시에 내려놓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오자 쿠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짐작했다. 그렇다면 굳이 더 권할 필요는 없겠지. 일단 내온 것이 있으니까 자신이라도 좀 더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이어 잼 쿠키를 하나 더 집어서 그 맛을 천천히 음미했다. 적절한 달콤함. 조금 단 맛이 있긴 했으나 그거야 잼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와중 천천히 먹겠다고 하는 그 말에 알렌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뒤이어 이번엔 그녀가 방금 홍차를 먹은 것처럼 자신 역시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차 안에 녹아있는 은은한 향이 상당히 개운했고 묘하게 쿠키와 잘 어울렸다. 아직 다 비우지 않은 찻잔을 내려놓고 그는 그 은은한 향을 잠시 조용히 즐겼다.

한편 리멜트에 대한 대답이 나오자 알렌은 다시 시선을 올려 마리안느를 바라보았고 그 말에 집중했다. 공작령에 합병이 되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말에 그는 절로 다행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치되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혹여나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서 버려진 땅이 된 것이 아닐까 조금 걱정했거든요. 그렇다면 차후에 한 번 시간을 내서 리멜트를 방문해봐야겠네요. 괜찮다면 당신도 대동해서."

안내를 해줄 이가 한 명은 필요하잖아요?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다른 쿠키 하나를 더 집어서 입에 집어넣었다. 쿠키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것일까. 알렌은 차려진 쿠키를 상당히 즐기고 있었다. 허나 그러면서도 몸가짐 하나하나를 신경쓰는 모습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급하게 먹지 않고, 그렇다고 방치하는 것도 아닌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고 맛을 즐기는 모습이 상당히 여유로웠다. 한편 마리안느가 실례하겠다는 말을 하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녀가 피아노로 향하자 알렌은 응?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려는 것일까. 무슨 곡을 연주할지 괜히 궁금해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도중,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것이 알렌의 눈에 보였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곡에 알렌은 순간 움찔했다.

"이 곡은...."

상당히 시원한 녹색 들판이 거기에 있었다. 그 위에서 고요하고 차분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 들판에 누워서 쉬고 있는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그 분위기가 그대로 그 피아노 곡에 실려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보다 조금 더 이미지가 실려있었다. 이전의 곡이 그저 스케치만 된 정도라면 이 곡은 색이 칠해져 있다고 하면 좋을까. 자신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그 편곡을 들으며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설마 여기서 이 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어 알렌은 싱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이 챙기고 있던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었다. 그 안에서 손때가 가득 묻어있는 갈색 바이올린을 잡고 자세를 취한 알렌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내 활을 천천히 움직이며 알렌은 지금 들려오는 곡에 맞춰 자신 역시 바이올린으로 합주를 시도했다. 물론 그 합주가 잘 맞을지, 아니면 조금 어긋날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야 단 한 번도 맞춰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도 못한 피아노 곡을 들려준 이상, 자신도 그에 응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조금은 오만할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그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알렌은 조용히 곡에 자신을 맡기며 연주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긋날지도 모르는 두 멜로디는 이내 하나가 되어 화합을 이루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완벽할지, 조금은 어긋날지는 알렌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지금 그저 저 피아노 곡에 맞춰서 자신의 바이올린 곡을 맞추는 것만 신경쓰고 있었고, 그 연주를 나름 즐기고 있었으니까.

/마리주는 전혀 곰손이 아니야! 그만큼 쓸 것이 많아져서 그런 것 아니겠어? 그만큼 내용도 많고 묘사도 풍부하고 상당히 글에 힘이 있다고 느끼는걸! 거하게 잃기 위한 추진력...ㅋㅋㅋㅋㅋㅋ 글쎄. 마리안느의 저런 생각을 알고 있어도 알렌은 그냥 웃으면서 딱히 실망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오히려 저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알렌에게 있어선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니 말이야. 그만큼 황자이기에 본 많은 사람들의 추함은...(절레절레)

아무튼 기성곡이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것을 꼽아보자면 동영상으로 올린 이 곡과 조금 비슷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사실 휘파람의 이미지를 기성곡을 떠올리고 정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나 혼자서 흥얼거리다가 어. 이거 느낌 괜찮은데? 이렇게 정한 것이다보니..ㅋㅋㅋㅋㅋ (시선회피)

122 마리주 (.Py4euGxxE)

2023-06-30 (불탄다..!) 12:52:52

우와와 칭찬감사해요(∩_∩) 느려서 지루하신건아닌가했는데 좋게생각해주셔서 다행이지뭐예요ヽ(✿゚▽゚)ノ
그리고 노래좋아요 저런걸 휘파람으로 만들다니w(°o°)w 알렌은 음악재능이 있군요(ノ・ꇴ・)ノ
마리가 귀족스러운처세에 서툰게 오히려 가산점이 붙은건가요(θ∀θ)ゞ 뭔가 아이러니하네요ㅎㅎㅎ
알렌이 쿠키 잘먹는거 좋아요(*´ー`) 공작가파티셰는 솜씨를 발휘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황자전하께 잘보이려는 아첨성(?) 다과이고 알렌도 그걸모르지 않겠지만 맛있게먹으니 된거예요୧⍢⃝୨
리멜트방문계획도 나름 애정갖고 야무지게 짜는거 귀엽달지 고맙달지 몽글몽글해요ㅎㅎㅎ 마리안느 입장에선 굉장히 반가운제안일테고요(o^∀^)
노래도 넣어주시고 공들여주신 보람이 있게 잘이어야 할거같은데 제가 이번주말은 답레쓸 짬이 안날거 같아요(。•́︿•̀。) 아쉬우나마 잡담남겨놓고 물러갑니다 불금인데 남은하루 마저 잘넘기시고 즐거운주말 맞으세요ヾ(☆'∀'☆)ノ゙

123 알렌주 (tau7o9pBoc)

2023-06-30 (불탄다..!) 19:46:29

나는 느긋하게 돌리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야. 오히려 너무 급한 것을 안 좋아하는 편이지! 그러니까 지금 같은 페이스도 괜찮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기!!
ㅋㅋㅋㅋㅋㅋ 알렌이 음악재능이 있다고 해야할지. 그냥 저 곡이 굉장히 좋은 곡이라서 그런 것일거야! 알렌의 휘파람은 그저 흥얼거림 정도일 것 같은걸! 아무튼 마리안느도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고 노리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알렌의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그냥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해야 할 말은 하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좋게 보이는 편이야. 신선함도 있겠고 당당해보이는 것도 있겠고 오히려 솔직하기에 괜히 귀엽게 보이는 것도 있겠고. 어떻게 보면 조금 복합적일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 아첨성 다과면 어때. 일단 맛잇게 잘 먹으면 된거지! 마리주의 말이 맞아1 맛있게 먹으니 된거지.
아무튼 답레는 그냥 여유로울때 천천히 써도 괜찮아! 나는 이제 저녁을 먹고 티빙이나 디플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야. 마리주도 좋은 주말 되길 바라!!

124 이름 없음 (LaOcDf91EY)

2023-07-01 (파란날) 01:22:40

좋아하는 곡이다. 땀투성이에 녹초가 된 몸을 청량하게 식혀 주는 산들바람처럼,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멜로디여서. 그런 느낌이라 그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내내 맴돌았고, 그래서 반주도 끼워 맞췄다. 하지만 지금 이 곡을 연주하는 건 어째서인가? 작곡자인 그에게 이 곡을 좋아한다고 알리고 싶어서? 아니면 추억을 간직 중인 황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어느 쪽이 맞다고도 아니라고도 못할 어정쩡한 마음. 이게 그와의 혼인을 기대하는 다른 귀족 영애와 뭐가 다를까. 그들이 그에게 보이는 호의적인 태도도 가식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그의 수려한 외모나 점잖은 태도에 끌렸을 수 있지 않은가. 어쩌면 진심과 가식은 물과 기름처럼 명확히 나뉘는 게 아니라, 물에 푼 물감처럼 분간이 안 되는 건지도.

그런 상념이 스쳐 가는 사이, 문득 바이올린 연주가 섞여 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준비했던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개입. 하긴 그가 만든 곡이니 모를 수가 없나. 그때 손가락이 눌러야 할 건반에서 비껴가 버렸다. 모른 척 다음 음으로 넘어갔으나 순간 땀이 쪽 솟았다. 그러고도 그의 연주에 신경이 쏠리고 만다. 특유의 떨림 때문일까. 바이올린의 음색이 애절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이다. 마리안느는 멜로디 연주를 그만두고 오른손도 반주에 집중했다. 그가 재현해 내는 선율에 화음으로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그렇게 연주를 마치자 기운이 쭉 빠졌다. 몽롱한 게 꼭 취한 것 같다. 그 통에 손도 시선도 피아노에서 떼지 못하고 있던 중, 주정 같은 소리가 튀어나와 버렸다.

"제가 하필이면 이 곡을 연주한 까닭이 무엇인 것 같습니까? 전하 못지않게 추억을 아껴서일까요? 전하께 추억을 상기시켜 호감을 사고 싶어서일까요? 전하께서는 아시겠습니까? 전 모르겠습니다."

기껏 합주까지 해 놓고 이 무슨 초 치는 말이람? 그가 동참해 준 건 내 연주가 맘에 들었다는 의미일 텐데. 더구나 그는 리멜트에도 관심을 보여 주었으니, 순순히 있으면 리멜트에 갈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 차는데도. 입은 다물어지질 않았다.

"진심과 가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요? 가장 교묘한 거짓말은 사실이 섞인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혼기가 찬 여성이고, 저희 가문은 혼기가 찬 여식을 둔 공작가입니다. 다른 영애, 다른 가문에 비해 특별하려야 특별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스스로가 우스워지면서도 뭔가 깨달아지는 듯했다. 이유가 뭐든 그는 내게 꾸준히 호의를 보여 주었고, 그 호의에 정직하게 호응하고 싶다. 하지만, 어떤 처신이 정직한 반응인지를 모르겠다. 자꾸만 산통 깨는 소릴 지껄이고 마는 건 그래서가 아닐까. 그나마 가문의 목적은 에둘러 말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일이 잘못될 경우 발뺌할 구석까지 충동적으로 막아 버려선 곤란하니까. ―맥락상 그가 의미를 모를 수가 없긴 하지만.―

/어찌어찌 짬내서 이어는봤는데 분위기 잡자마자 찬물뿌려벌이는 격이네요 와하하(╯°▽°)╯\。゜。 >>120이 자기실현적예언이 될지도 모르겠어요ↁ_ↁ

125 알렌 - 마리안느 (NBXNUY2uoQ)

2023-07-01 (파란날) 02:10:42

합주에 잠시 취해서 바이올린에 집중하는 와중, 피아노 곡이 서서히 끝나가는 것을 느끼며 알렌 역시 서서히 바이올린 연주를 마무리했다. 좀 더 잘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긴 했으나 충동적으로 이렇게 연주를 한 것 치고는 나름 좋은 결과물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알렌은 바이올린 활을 조심스럽게 닦아낸 후, 바이올린과 활을 다시 케이스 안에 집어넣었다. 그러는 와중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곳에 있는 이는 자신과 마리안느 둘 뿐. 그렇다면 자신이 아니니 남아있는 이는 하나 뿐이었다. 허나 그 말은 일단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 다른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으나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차를 입에 담았다. 향긋한 향을 목구멍 너머로 꿀꺽 넘기면서 침묵을 지키던 알렌은 조심스럽게 이제는 텅 비어버린 차를 상 위에 내려놓았다.

"자신이 모르는 이유를 제가 알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마리안느. 그 말은 마치 자신을 미워해달라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는 거 아시나요? 적어도 그렇게 말하는 이를 저는 이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이라면 여기서 저 역시도 전하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곡을 전하에게 바치고 싶어서 늘 연주하고 이렇게 바치게 되었습니다. 정도로 말하지 않았을까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라서."

물론 그녀라고 어디 그런 생각으로 말하는 것이겠는가. 굳이 따지자면 자신은 전하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이가 아닙니다.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지리짐작만 하면서 그는 고개를 다시 돌려 마리안느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듯 제 오른손 검지로 제 이마를 콕콕 찌르는 행동을 보이다가 그는 다시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지금도 당신은 당신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을텐데도 얘기하고 있잖아요?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라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것도 굳이 자신은 혼기가 찬 여성이고 혼기가 찬 가문의 여식을 가지고 있는 가문이라는 이유를 대면서까지. 자신이 손해를 볼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 아마도 그것은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속마음 비슷한 것이 아닐까 저는 짐작하고 있어요. 다른 귀족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 뭔가 진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저 제가 듣기 좋으라고 웃으면서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닌 대화. 당신이 저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런 것이에요."

물론 알렌은 자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대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건 자신도 듣기 좋은 말을 좋아하니까. 허나 그와 동시에 이런 식으로 자신이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까지 말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이 또한 자신은 좋아했다. 이런 이는 한계가 있기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에게도 분명하게 똑바로 자신으로서 이야기를 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것이 알렌에게 있어서 마리안느가 정말로 흥미로운 여성인 이유였다.

"제가 당신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은 바로 그 이유에요. 당신이 저와 결혼을 노리고 있고, 공작가가 저와의 약혼을 노리고 있다면... 계속 노려도 상관없어요. 그렇게 해서 성공한다면 저 역시 당신을 택하는 것이니 당신이나 공작가에게는 매우 좋은 일일테고 제 입장에서는... 저는 적어도 어느 정도 시간까지는 정말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이 사람을 내가 사랑한다고 확신하는게 아니면 결혼이건 약혼이건 응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니 저에게도 손해가 될 것이 없겠죠."

이어 알렌은 거기서 잠시 말을 끊고 고개를 살짝 올려 월계수 잎을 바라봤다. 굉장히 눈이 편해질 정도로 맑고 깨끗한 색을 지닌 그 월계수 잎 사이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그 하늘을 눈에 담기도 하다가, 월계수 잎에 깨져서 은은하게 주변을 비추는 태양빛을 바라보던 알렌은 다시 고개를 살며시 아래로 내렸다.

"진심, 가식. 그런 것을 구분할 생각은 없어요.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저를 대해주세요.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설사 그것이 진심이 섞이지 않은 가식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당신을 멀리하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 후훗. 사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잠깐이지만 어릴 때 저의 작은 모험 속에서 만난 여자아이와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이 조금은 운명 같잖아요? 그래서 그 운명의 끝자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해서."

황자답지 않죠? 이 발언은. 스스로가 말하면서도 상당히 유치한 이유라고 생각했는지 알렌은 그저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헛기침을 하면서 표정을 정리했으나 그래도 조금은 멋쩍은지 알렌은 살며시 시선을 회피하면서 이야기했다.

"방금 말한 것은 당신만 아는 것으로 해주세요. 다른 이들에게 말하기는 역시 조금 부끄러워서."

/아앗... 무리하게 짬낼 필요는 없었는데. 아무튼 늦은 시간에 잇는다고 수고했어! 마리주...ㅋㅋㅋㅋㅋ 쓰먼셔도 불안불안한거야? 그런데 사실 나도 그러니까 비슷하다!

126 마리안느 - 알렌 (fdfh.00ZgE)

2023-07-01 (파란날) 21:17:51

망연한 기분에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래 봤자 하늘은 안 보이고 둥근 지붕만 보이지만. 후련한 건지 허탈한 건지 모르겠어서 쓴웃음이 떠오를 찰나,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음성이 들려왔다. 여전히 몽롱한 탓일까. 뜬금없게도 그 목소리가 듣기 좋다는 생각이 스쳤다. 음색이 크거나 소리가 크지 않은데도 전달력이 좋은 목소리라고. 그랬다가 미워해 달라는 거 같다는 소리에 술이 깬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 그럴 리가! 목숨이 여러 개가 아니고서야 누가 황자에게 미움을 사려 들겠는가?

그러나 정정할 새도 없이 그는 다른 귀족 영애였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로 넘어갔다. 한숨 섞인 웃음이 났다. 그렇게 말했어도 위화감이 그리 크지 않았을 상황이긴 하다. 그게 진심인지 아닌지 확신할 방도가 없었어서 그렇지. 새삼 떳떳지 못한 기분이 들어 피아노 건반으로 시선을 옮기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 눈망울이 햇살을 머금은 월계수 잎보다 더 푸르고 싱그럽게 반짝이는 건, 어린 날의 사소한 추억도 각별히 여길 만큼 순수한 마음 때문일까. 내가 그런 기대에 어울리는 순수한 사람이었으면 여러모로 좋았겠다만. 마주 보기 부끄러워 눈을 내리깔았다.

그때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다른 영애와 다를 바 없음을 밝힌 게 그에게는 손해를 감수하는 솔직함으로 받아들여져서 다른 귀족과 달리 진솔한 교류가 가능하리라고 판단했나 보다. 얼떨떨했다. 물론 가능한 해석이지만, 그게 과연 진실일까? 나도 잘 모르겠는 내 속마음을 참 선의로만 해석해 준다. 황자이기에 자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안달인 이는 흔하게 봤을 거고 개중엔 ―공작께서 이번에 그러신 것처럼― 그의 취향을 조사해 내는 이가 있으리라 짐작도 할 텐데. 그렇다 보니 지금 내 태도도 솔직한 척 환심을 사려 드는 거라고 의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시도를 한 이가 없었던―있었다 해도 들키지는 않은― 모양이니 그 점에 감사해야 할까?

그랬다가 결혼 얘기가 언급되자 그만 머리가 띵해졌다. 멍청하게도,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폐하께서 따로 지시를 내리시지 않는 한, 결혼을 결정하는 건 그다. 공작 내외나 내가 뭘 하든 그가 내키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다. 내가 그를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따위를 걱정할 입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바보네, 나. 허탈함에 웃음이 나오면서도―웃음소리가 새면 그런 불경이 없을 거 같아 악착같이 틀어막았다.―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공작 내외나 내가 뭘 한다고 좌우될 분이 아니고 오히려 선택권을 쥔 분이니, 그가 일러 준 대로 진심이고 가식이고 굳이 구분하려고 하지 말고 손님으로 초대하든 황궁으로 알현을 가든 뵐 수 있을 때 교분이나 쌓아 두자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그러다 보면 못해도 혼처 주선 정도는 해 주시지 않을까?

좀은 느긋한 기분으로 일어선 순간 얼굴로 화끈 열기가 몰렸다. 그가 황궁의 정원에서 말했던 그 느낌, 그러니까 사랑이 또다시 거론된 탓이다. 잊고 있었다. 이분, 로맨티스트였지... 그도 모자라 ―진담인지 농인지는 몰라도― 나와 다시 만난 게 운명 같다는 얘기까지 하니 어찔했다. 오늘은 코르셋을 심하게 죄지도 않았는데. 피아노 건반을 한꺼번에 뭉개는 듯한 소리에 정신이 들었을 땐, 도로 피아노 의자에 앉은 뒤였다. 주저앉으면서 건반을 짓눌러 버렸나 보다.

마리안느는 건반에서 손을 떼며 지그시 손깍지를 꼈다. 신기한 분이다. 귀족들 앞에서 위엄 차리며 정론을 펼칠 때와는 전혀 딴판으로,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모를 순수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열이 빛을 발하는 건 로맨스 소설 얘기고, 현실에서 드러나는 정열은 한때의 바람이거나 이성적인 결혼의 가치를 깨닫기 전의 실수 정도인 모양인데. 그는 어쩌다 저토록 확고하게 사랑을 바라게 된 걸까? 그런 의문이 스치자 그가 로맨스 소설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견 터무니없는 것 같지만 가능성이 0은 아닐 듯한 게, 로맨스의 주인공들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처지 아닌가. 황자라는 신분은 물론 수려한 외모에 점잖으면서도 황족답게 기품 있는 몸가짐, 그리고 열정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태도까지, 그린 듯한 로맨스 주인공이네! 자신과 닮은 이들이 인생을 ―때론 목숨까지도― 거는 소설을 보면서 정열을 일종의 성역처럼 여기게 된 건 아닐까?

공통분모를 찾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여태 마주 보기 어려웠던 그를 바라보고픈, 장난기에 가까운 충동이 일었다. 그렇게 움직인 시선 끝에는 단정한 자세와 차분한 태도를 잃지 않았지만 수줍은 듯 눈을 실그러뜨린 그가 보였다. 기분 탓인지 그의 얼굴이 아주 조금은 상기된 것 같았다. 이제까지와는 반대로 그가 내 시선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는 것도 신기했다. 더 쳐다보면 실례이려나. 마리안느는 피아노로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함구하겠습니다. 그런데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혹 전하께서도 연애담이 나오는 책을 읽어 보셨는지요? 흔히들 '로맨스 소설'이라고 일컫는 것 말입니다."

/의외로 한가한주말이라 오늘도 이어봤어요ヾ(・ω・`)ノ 불안불안하다고 해야할까요? 캐가 뭐에 어떻게반응할지는 아무도모르니까 이래도되나 하면서 올리긴해요(θ∀θ)ゞ 이번엔 완전 뜬금포 질문이 나와버렸네요^_^|||

127 알렌 - 마리안느 (NBXNUY2uoQ)

2023-07-01 (파란날) 21:40:11

피아노 건반이 동시에 울리는 그런 소리가 울리자 알렌은 깜짝 놀라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피아노 의자에 앉다가 실수로 피아노 건반을 꾹 누르기라도 한 것일까. 영문 모를 얼굴로 마리안느를 바라보던 알렌은 헛기침 소리를 내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분위기를 다듬으려고 했다. 안 놀란 척,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론 그럼에도 조금 어색한 느낌은 있기야 했지만. 아무튼 이어 알렌은 자신의 자세를 가다듬으려고 했다. 어쨌건 자신은 황자이고 황가의 얼굴 중 하나였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 언행 하나하나. 그 모든 것이 황실과 이어진 것이기에 너무 흐트러진 모습은 보일 수 없는 탓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성 밖으로 몰래 나갔을 때처럼 철없던 시절의 행동을 지금 와서 보일수는 없었다.

일단 운명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자신이 기억하는 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것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몰래 성밖으로 탈출했다가 자신과 시간을 보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약속까지 나눈 여성이 지금은 공작가의 딸이 되어 지금 이곳에서 자신과 마주하고 있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고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것이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 부분만큼은 알렌의 생각이 확고했고 그 누가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것은 그와는 별개의 일이었다. 당사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기에 특히나 더. 한편 그러는 와중 마리안느의 물음이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로맨스 소설이요?"

생각도 못한 물음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갸웃했다. 세간에 그런 소설이 있다는 것은 물론 알렌도 알고 있었다. 허나 갑자기 그런 물음이 나온 이유를 그로서는 알 수 없는 탓이었다. 방금 결혼 이야기 등이 나와서 그런 것을 묻는 것일까. 굳이 이어보자면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며 알렌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세간에 그런 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제 누님이 그런 류의 책을 좋아하긴 해서 읽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본 적이 있기에 그냥 한두번 읽어본 적이 있긴 한데 그것이 고작이에요. 말 그대로 읽어보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읽거나 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그럴 기회가 잘 없기도 하고."

그런 오락류 소설보다는 교양적 서적을 더 권장하는 곳이 바로 황가가 아니겠는가. 물론 그럼에도 중간에 오락류 서적을 읽는 것도 가능이야 하겠지만 굳이 막 찾아서 읽거나 하진 않는 편이었다. 허나 그와는 별개로 알렌은 '전하께서도' 라는 표현에 살며시 주목했다. 그렇다는 것은...

"그러는 마리안느. 당신은 읽어보는 편인가요? 연애담이 나오는 책. 그러니까 로맨스 소설이라고 불리는 장르의 책을 말이에요."

딱히 그녀를 책망하거나 왜 그런 것을 읽냐는 추궁의 어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저 그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지의 궁금증이 있었을 뿐.

/의외로 한가하다면 다행이야! 역시 바쁜 것보다는 한가하고 널널한 것이 좋은 편이니까!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런 것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지. 상대 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게 역시 상황극의 재미라고 생각해!

128 마리안느 - 알렌 (uscXSWZ5N2)

2023-07-02 (내일 월요일) 01:22:49

뜻밖이라는 듯 되묻는 목소리. 너무 엉뚱한 질문이었을까? 겸연쩍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테이블에 가 앉았다. 연주 전에 마시던 차는 이미 미지근하다기도 어렵게 식어 있었다. 반면 그의 찻잔에는 시종이 새로 차를 따랐다. 이제는 좀 여유가 생겨 수고했다고 눈짓도 해 보이는데, 예상과 다른 대답에 머쓱함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황족은 각종 교육을 받고 황족으로서의 공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할 테니, 그가 읽어 봤으리라 기대했던 건 섣불렀다 싶다. 그런데...?

"황녀 전하께선 즐겨 읽으신단 말씀이십니까? 무슨 소설을 좋아하시던가요?"

이건 정말 의외다. 내가 본 소설들은 대체로 남자 주인공이 황족이나 귀족이었고 여자 주인공은 그보다 신분이 낮은 이였어서, 황녀께서 감정 이입할 요소는 드물 것 같은데. 제국에서 손꼽히게 고귀한 신분인 여성은 어떤 서사에 흥미를 가질까? 차를 마시면서도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에 신경이 쏠렸다.

그러나 그의 반문을 들은 순간, 그만 사레가 들려 버렸다. 찻물을 안 뿜고 넘긴 건 천만다행이었으나, 숨이 넘어가도록 터진 기침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고 한참을 캘룩거리고서야 차츰 숨이 돌아왔다. 그러고 나니 부끄럽다 못해 암담해졌다.

"......송구합니다! 제가 결례를 범했습니다."

얼굴과 손을 손수건으로 닦고는 있지만 차라리 이걸로 얼굴을 다 가리고 싶다. 아니, 아예 이 자리에서 증발할 수 있었으면...! 아까 피아노 건반을 뭉개 버린 것도 그렇고, 이 무슨 추태인지!? 따지고 보면 오늘만 문제가 아니다. 황궁에서 후작 영식과 언쟁을 벌인 것부터가 민망한 일 아닌가. 만에 하나 그와 다시 만난 게 운명이라면, 그 운명의 끝자락은 내 부끄러운 모습이 낱낱이 파헤쳐지는 건가? 상상하니 끔찍해져 머리를 싸쥐고 싶어졌으나 가까스로 참았다. 그랬다간 더 흉할 게 뻔했으므로.

"하문하신 것에 답변 올리자면..." 어휘며 말투가 딱딱해진 게 느껴졌으나 어쩌질 못하겠다. 당장은 화제를 돌리기도 버겁다. "어릴 적부터 즐겨 읽곤 했습니다."

생각하자. 생각하자. 어떻게든 좀 전의 몰골 말고 주의를 끌 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 일념으로 생각나는 걸 주워섬겼다.

"그런 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이 전하와 비슷해 보여서... 외모라든가, 태도라든가, 신분이라든가... 무엇보다, 자신의 열정에 대한 한 치의 의심도 없는 확신이 닮아 보여서, 혹 그런 소설의 영향으로 사랑을 중시ㅎ..."

등골이 쭈뼛해졌다. 이건 안 하느니만 못한 소리 같은데. 마리안느는 표정 수습조차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싫다.

/내일은 정말로 못이을거 같지만 오늘은 일단 달아 봤어요(・~・)ゞ 내용상 마리안느가 최소 이불킥 최대 수치사할 각이 잡혀가는거 같지만요(¬_¬ㆀ)

129 알렌 - 마리안느 (ogMG3n03Lg)

2023-07-02 (내일 월요일) 02:12:48

"제 2황녀. 그러니까 리시엘 누님이 좋아하는 편이에요. 제가 빌려서 읽었던 내용은... 그러니까... 평민인 여자주인공이 학교에 입학을 했고 거기서 우연히 어떤 남자와 부딪치게 되는데 그 남자가 다음 황제를 잇게 될 황태자였고 약혼녀가 있었지만 황태자와 여자주인공이 우연인지 필연인진 모르겠지만 자주 만나게 되고 황태자의 약혼녀가 여자주인공을 괴롭히지만 결국 꿋꿋하게 이겨내고 마지막에 황태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뭐 그런 이야기였었는데... 솔직히 저는 황태자의 자세가 그다지 공감은 가지 않더라고요.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자질부족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황제와 귀족 가문의 당주끼리 결정을 했건 뭘 했건 아무튼 약혼녀가 있는 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판국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고 평민 여자를 선택했다는 것이 그로서는 영 이해가 가지 않고 공감이 가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알렌이 내린 평은 딱 그 정도였다. 황태자와 약혼을 할 정도의 집안이라면 상당히 힘이 있는 귀족 가문일텐데 평민과 결혼을 하겠다는 이유만으로 그 집안을 적으로 돌려버린 셈 아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존의 약혼녀를 버리고 평민을 황후로 맞이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었다. 차라리 약혼녀가 없는 상태라면 모를까. 약혼녀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여성과 눈이 맞아서 바람을 핀 것이나 마찬가지니 알렌으로서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서도 알렌은 그 황태자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누님인 리시엘 황녀는 정말로 재밌게 보고 흥미롭게 읽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알렌은 미소를 지으면서 이어 이야기했다.

한편 사레가 들렸는지 갑자기 입을 틀어막고 기침을 하는 마리안느의 모습에 알렌은 깜짝 놀랐고 결례를 범했다는 그 말에 괜찮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두 손을 휘저었다.

"아뇨. 아뇨. 결례라니. 그것보다 괜찮으신가요? 사례가 들렸던 모양인데."

자신의 물음이 그렇게 당황스러운 일이었던가? 사례가 들릴 정도로? 그냥 평범하게 물었던 것 같은데? 순간 혼란에 빠졌는지 알렌은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방금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곱씹었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의 책을 읽어보는 편이냐고 물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당황스러운 일이었나? 혹시 귀족들은 그런 이야기를 매우 부끄럽게, 혹은 읽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도 해봤으나 자신의 누나에게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알렌은 다시 한 번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표정을 관리하면서 원래대로 돌렸다.

아무튼 어릴적부터 즐겨 읽었다는 그 말에 알렌은 살짝 관심을 보였다. 자신의 누나가 읽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 읽었을까?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었을까? 그런 궁금증이 떠오른 탓이었다.

"그렇군요. 혹시 당신이 읽었던 소설의 내용도 제 누님이 읽었던 내용과 비슷한가요? 어릴 적부터 즐겨 읽었다고 한다면 지금도 읽고 있을 것 같은데. 괜찮다면 좋은 책이 있다면 추천해주지 않겠어요? 제 누님에게도 추천해볼까 싶어서요. 김에 여유가 있으면 저도 한 번은 읽어볼까 해서."

한편 자신과 소설 속 남자주인공을 비교하면서 비슷해보인다는 말과 함께 그 요소들을 나열하듯 이야기하다 말을 중간에 끊고 눈을 질끈 감는 그 모습에 알렌은 두 눈을 깜빡이다 이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가 읽은 소설의 남자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것일까. 하지만 나열된 요소들을 가만히 읽어보면 다른 점도 있는 것 같아 그는 정정하듯이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으면서 대답했다.

"외모와 태도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 평민과 결혼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으니 다른 점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요? 설사 그 평민이 너무나 아름답고 예쁘다고 하더라도 저는 평민에게 사랑에 빠지진 않을 것 같은데. 하물며 약혼녀가 있는데 평민이 눈에 들어온다고 해서 약혼 관계를 깨고 평민과 결혼을 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 같고요. 평민을 무시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귀족이나 황족으로서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 평민이 저와 결혼을 한다고 해도 서로간에 불행해졌으면 불행해졌지. 절대로 서로 행복해질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공무를 보는 것도 힘들테고,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모두 바꿔야할텐데 적응하기도 힘들테고요. 무엇보다 저에게는 이득이 전혀 없잖아요?"

자신도 조건은 은근히 따진다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알렌은 웃음소리를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웃음소리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았고 이내 알렌은 자신의 말을 이었다.

"제가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생기는 사람에게 구혼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런 소설 때문이라기보단 어차피 저는 황제의 자리에 오를 일이 없으니 조금은 정치적 상황에서 자유로운 편이고, 그렇기에 그냥 정말로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사랑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이 제국의 제 1황자인 제 형님은 형수님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고 더더욱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서 결혼하게 되었는데 결혼 이후 너무나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거든요. 형님이 말하길 정말로 사랑하는 이와 결혼을 하면 그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고, 하루하루가 천국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사랑을 하고, 그런 이와 결혼을 하고 싶어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선 말이에요."

나름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후, 알렌은 천천히 자신의 웃음소리를 줄였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남주인공과는 조금 다르다는 듯이 쿠키를 하나 집어서 제 입에 집어넣으면서 조금 더 말을 이었다.

"만약 말이죠. 마리안느. 당신과 저 도시에서 평판이 정말로 좋고 절세미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쁜 평민 여성이 있고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저는 평민 여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그 여성과는 결혼하지 않고 당신에게 구혼할텐데 이래도 남자 주인공과 비슷해보이나요? 기왕이면 대답은 그 귀여운 얼굴 제대로 보여주면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아마 자신과는 반대로 행동하지 않았겠느냐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어떻냐는 듯이 빤히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물론 지금까지 그의 목소리에선 감히 남자주인공과 자신을 비교했다는 사실을 불쾌하게 여기는 느낌은 조금도 섞여있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냐는 듯이 묻는 모습에는 꽤나 강한 짓궂음이 녹아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는 이불킥을 엄청 강하게 할지도 모르지만 알렌의 입장에선 뭐지? 이 귀여운 생명체는? 이런 느낌일 것 같은걸. 마리안느 귀엽다! 진짜로! 아무튼..이 답레를 남기고 나는 자러 갈게! 좋은 밤 보내고 일요일 잘 보내! 마리주!

130 마리안느 - 알렌 (dvS4Mvxg/E)

2023-07-03 (모두 수고..) 23:50:52

그의 설명을 듣자니 무슨 소설인지 알겠다.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이던가?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고 리멜트에까지 소문이 자자했던 작품이다.―리멜트에까지 전파되자 남작가의 사용인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평민인데도 황태자의 약혼녀이자 고귀한 영애에게 기죽지 않고 당당한 여주인공이 매력적이라던가? 그 점에서는 입지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만, 무려 황녀께서 평민과 황태자의 사랑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실 줄은 몰랐다. 황녀이시면 여주인공보다는 황태자의 약혼녀에 더 가까운 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니 말이다.

어쨌거나 그는 그 작품의 남주인공이 마뜩잖았나 보다. 남주인공의 처신이 황태자로서는 무책임했다고 느낀 것 같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그냥 귀족도 아니고 황태자의 약혼이면 국가에서 보장한 서약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걸 사사로운 감정으로 깨 버렸으니.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게 그만은 아니어서, 몇 년 뒤에 <폐하, 그 족쇄를 거두소서!>라는 작품도 나왔던 게 떠올랐다.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의 결말 이후를 연상시키는 서사였는데, 파혼당한 전 약혼녀의 가문이 결국 귀족 세력의 지지는 물론 타국의 지원까지 끌어와서 새 황제를 끌어내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식으로 전개됐었다. 그 바람에 새 황제는 잔당과 함께 도주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제 자식을 회임한 황후도 버리고 마는 그런 결말이었지. 그래서 출간 당시에는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의 작가 측과 갈등을 빚었다는데, 다른 부분도 많고 무엇보다 시일이 지나다 보니 흐지부지해졌단다. 그런 논란을 떠나 마리안느는 <폐하, 그 족쇄를 거두소서!>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원작(??)에서도 황태자의 약혼녀가 제일 마음 쓰였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사레만 들리지 않았어도 그런 얘기를 해 볼 수도 있었겠다만...

캘룩거리는 와중에 눈에 물기가 도는 게 느껴졌다. 기침을 자지러지게 한 탓인지, 숙녀다운 면모와는 아득히 먼 몰골을 보고도 걱정스럽게 묻는 목소리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제발 좀 가라앉았으면! 그리고 화제가 바뀌었으면! 그 생각만 간절했다. 빌고 빈 보람이 있었는지 마침내 기침은 가라앉았고, 그도 내가 생난리를 피웠던 것 말고 다른 화제를 꺼내 주었다. 그 화제가 내가 읽어 본 로맨스 소설이라는 게 문제지만. 민망한 나머지 애꿎은 손수건을 조몰락댔다.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 자체는 대수로운 거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교계 활동에 필요한 소양이 부족한 반면에 로맨스 소설을 훤히 꿰고 있는 건 아무래도 낯부끄럽다.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에 공사다망한 황자 전하께서 관심을 보이실 줄은 몰랐기에 더더욱. 표현을 걸러 낼 생각조차 못 하고 나오는 대로 지껄여 버린 건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속절없이 불어나는 부끄러움에 비례하듯 시원스러운 웃음소리를 들으며 마리안느는 감은 눈을 더 질끈 감았다. 이렇게 안 보는 걸로 다 없던 일이 되어 주면 좋겠다만...

그럴 리가 있나? 그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웃음을 섞어 가며 말을 이어 갔다. 앓는 소리가 나올 뻔한 걸 억지로 삼키는데, 들을수록 민망함이 사그라들었다. 웃음기 어린 말투와 달리 소설 속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듯한 대답이었다. 약혼에 대한 ―아마도 황족다운― 책임감, 평민과는 생활 방식의 차이를 좁히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감, 감정에 치우치기보다 이해타산 역시 따지려는 균형감. 황자는 황자인 걸까. 그때 그가 자신이 정열을 높이 사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정말로 사랑하는 이'라, 앞서 밝힌 바와는 딴판으로 낭만주의적이다. 그 낭만에 덩달아 들떴는지 의문이 따라온다. 영원히 타오르는 불이 ―소설 말고 현실에서―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그런 불이 만약 있다면 그건 운명 공동체로 결합한 이후 켜켜이 쌓이는 신뢰나 존중과, 혹은 타인과 교분을 나누면서 커지는 호감이나 공감대와 각별히 다른 감정일까? 로맨스 소설을 그렇게 봤는데도 잘 모르겠다.

그런 상념에 잠긴 사이 그가 엉뚱한 가정을 해 나갔다. 얼핏 진지하게 들리지만 묘하게 장난기가 어린 것도 같고 호기심에 찬 것도 같은 어조였다. 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그런 타입과는 다르다고 입증하고 싶은 걸까? 그런 추측이 떠오를 찰나, 앞서보다 더 몸 둘 바를 모르게 하는 말이 떨어졌다. 사교계에서의 흔한 칭찬임을 생각지 못했다면 토마토 수프처럼 벌겋게 흐무러지고 말았으리라. 마리안느는 테이블과 평행이 되다시피 고개를 숙였다. 속이 타고 목이 탔지만 아까 사레에 거하게 들린 덕에 차를 마실 엄두도 안 난다. 침착하자, 침착...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소리 죽여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숨을 돌린 끝에 고개를 들고 그를 바로 보았다. 얼굴은 여전히 화끈거리지만, 할 수 없지. 어차피 더 망가질 거리도 없고.

"제가 읽은 소설의 남주인공들이라면 평민이나 공작 영애가 아니라, 전하께서 말씀하신 '사랑하는 이'에게 구혼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나 저희 가문이 전하의 혼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해도 전하께서 사랑한다고 확신하시면 상관없다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말씀에 부합하는 남주인공들이 떠올랐나 봅니다."

아, 뻔뻔해졌다, 나. 생각보다 술술 떠드네. 이쯤 하고 자중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리안느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자세를 꼿꼿이 했다. 하문하신 것에 답변드리는 거니까. 사교계스러운 표현이 섞이긴 했어도 제대로 보면서 얘기하자고 하셨으니까. 어떤 소설을 추천할까? 생각하기 무섭게 <부서진 인연>이 뇌리를 스쳤으나 바로 묻어 버렸다. 거기 남주인공은 그와 닮고 말고를 떠나 내 흑역사와 너무 가깝다, 결말도 피폐하고. 그러고 나서 떠오른 건 <날 용서하지 마세요.>. 여주인공인 귀족 영애가 제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의 가문을 숙청시키고자 남주인공인 황태자를 유혹했는데, 남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고도 자길 이용하라며 구애를 펼쳤다. 여주인공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여주인공을 사랑하니 상관없다면서. 그 소설에는 이 로맨티스트가 어떤 감상을 느낄까? 호기심 반 뻔뻔함 반으로 마리안느는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한 편 추천드리자면 <날 용서하지 마세요.>라는 소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끼야아아 뭐했다고 이시간。゜゜(´O`) ゜゜。 하마터면 월요일도 넘길뻔했네요。゚(。ノ_<。)゚。 어쩌다보니 로설독서회(?)가 열릴각이네요 2황녀님도 끼시면 웃길거같아요ㅎㅎㅎ 시간이 늦어버려서 이거만잇고 자러 가야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し_し。)

131 알렌 - 마리안느 (Zut3MoRPII)

2023-07-04 (FIRE!) 00:38:02

알렌은 지금 마리안느가 보이는 행동을 통해서 이 여성이 상당히 칭찬에 약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방금 전에 손수건을 조몰락 감은 것은 물론이고, 눈을 질끈 감은 것도 그렇고, 조금만 이런 말을 해도 이렇게 고개를 숙이다니. 의외로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인지, 아니면 자신이 하는 말이라서 이러는 것인지. 굳이 둘 중 하나라고 한다면 후자였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부리나 그 욕심을 알렌은 굳이 입에 담지 않았다. 일단 그녀가 고개를 드는 것을 기다리던 알렌은 마리안느가 고개를 들자 빤히 눈동자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만약 그 남주인공이 평민이 아니라 공작 영애를 진정으로 사랑해서 구혼했다고 한다면 확실히 저와 닮은 점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평민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일은 없을 것 같거든요."

그녀의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자신이 평민과 결혼하는 그림을 떠올려보긴 했으나 알렌은 도저히 그 풍경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평민은 결혼 대상이 아니었다. 측실 대상조차도 될 수 없는 이였다. 철저하게 신분이 있는 지금 이 사회에서 그런 사랑 이야기는 소설에서나 가능한 전개일 뿐,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확신하며 알렌은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그녀의 입에서 '날 용서하지 마세요'라는 소설이 나오자 알렌은 잠시 침묵을 지키면서 제목을 통해 내용을 짐작했다. 날 용서하지 마세요. 배신이 나오는 작품인가? 아니면 남자 주인공이건, 여자 주인공이건 둘 중 하나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처벌을 받으면서 끝나는 배드엔딩인 작품인가? 조금 흥미가 생겼는지 알렌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누님에게도 이야기를 해보고, 기회가 되면 저도 한 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물론 누님이라면 어쩌면 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책을 빌릴 수 있을테니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읽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제목만 보자면 꽤나 흥미가 생기는 작품이었다. 과연 어떤 전개로 이어지고 어떤 결말로 끝이 날지. 어느 정도 머리를 식힐 겸,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테고, 읽으면서 그녀와 이런저런 소통거리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눈앞의 이 여성이 이 주제로 소통을 하고 싶어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마리안느. 방금 제가 말했었던 그 남주인공에 대해서 혹시 마리안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일단 제 입장에서는 그런 느낌이긴 했는데, 마리안느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제목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꽤 이전에 읽었던 것이라서 명확하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 요점은 당신은 그 사랑을 인정할 수 있나요?"

단순히 남주인공에 대한 평가를 듣기 위한 목적으로만 그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과연 이 이야기에 대해서 그녀는 또 어떤 답을 해올지에 대해서 알렌은 호기심을 보였다. 자신이 생각한 어느 정도의 느낌대로? 아니면 전혀 생각도 못한대로?

/원래 하루라는 것이 엄청 빠르게 흘러가기 마련이니까. 진짜 쉬는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로설독서회라. 확실히 2황녀도 끼게 되면 이런저런 토론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답레 쓴다고 수고했고 나도 답레를 남길게! 하루 수고했고 잘 자!

132 알렌주 (Zut3MoRPII)

2023-07-04 (FIRE!) 00:40:10

조몰락 감은 것은 -> 조몰락 댄 것은

살짝 수정이야!

133 마리안느 - 알렌 (8Y3yOwdsYI)

2023-07-05 (水) 00:52:58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저도 모르게 눈을 피할 뻔했다. 외간 남자와 불과 테이블 하나만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게 어색한 탓일까. 하지만 베르메르 후작 영식과는 몸이 맞닿고도 발을 야무지게 밟는 데에만 몰두했었는데. 일순 혼란스러웠으나 녹음을 닮은 그의 눈이 진지하게 반짝이는 걸 보자 납득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호의적으로 내 얘기를 경청해 주는데 후작 영식을 대할 때랑 비슷한 기분이면 그게 더 이상하겠다. 그러던 중 평민을 사랑하는 일은 없으리라며 그가 고개를 내젓자 의아해졌다. 정열이라는 게 신분을 가려 가며 생기고 말고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는 저렇게 자신하는 걸까?

"외람된 말씀이오나 평민에게 정열이 생기지는 않으시리라고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전하께서 이상형으로 생각하신 외모를 지닌 이나, 전하의 관심사에 해박한 이나, 전하의 심정을 전하보다도 더 깊이 헤아리는 이나, 그런 걸 다 떠나 전하께서 말씀하신,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천국처럼 만들어 주는 이가 평민 중에는 없으리라 여기시는 것입니까?"

평민은 귀족이나 황족이 겪는 고충을 알기 어렵고, 교양을 쌓을 기회도 적은 편이며, 생활 환경이 다른 만큼 가치관이나 사고방식도 귀족이나 황족과는 많이 다를 테니, 평민과 결혼할 경우 그가 말한 대로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분이 평민이면 외모나 내면이 어떻든과는 상관없이 정열을 가지는 게 불가능할 것인가? 오히려 정열이야말로 신분이나 미래 같은 이성적으로 재고 따지는 부분과는 상관없이 발현되는 것 아니던가? 그 점이 의문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느낌이란 어떤 것일까? 한마디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날 용서하지 마세요.>에 대한 소감을 듣게 된다면 간접적인 실마리나마 찾아질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는 그 소설에 흥미가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작으나마 흥미거리가 생겼다. 과연 그는 <날 용서하지 마세요.>의 남주인공이 지향하는 사랑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리멜트에서 사용인들과 로맨스 소설로 이야기꽃을 피우던 게 생각났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읽으면 서로 맞장구도 치고 내 생각은 안 그렇다고 열변을 토할 수도 있어서 더 재밌었는데. 공작가에 온 뒤론 사교계에서 활동하기 위한 소양을 닦기도 바빴다 보니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다. 그러고 보니 황녀께서 이미 읽으셨을 수도 있다는 건...

"혹시 황실 도서관에도 로맨스 소설이 구비되어 있습니까?"

뱉자마자 아차 하고 입을 가렸다. 황실 도서관은 폐하의 일가가 이용하는 곳 아닌가. 각종 학술 서적이나 교양 서적이면 모를까 로맨스 소설이라니.―어릴 때야 제국에서 제일 큰 도서관이면 로맨스 소설도 있을 거라며 황실 도서관에 가 보고 싶다는 꿈도 꿔 봤다만― 더욱이 그는 황녀께 빌릴 수 있을 거라 했다. 황실 도서관에 있는 책이면 황녀께 따로 빌릴 거 없이 도서관에서 볼 수 있을 테니, 헛다리 제대로 짚은 거다. 한숨이 터져 나오며 손바닥에 닿았다. 더 망가질 거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있네.

그때 그가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의 남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물어 왔다. 남주인공의 사랑을 인정할 수 있느냐라, 어려운 물음이다. 애초에 난 정열이 타인에게 가질 수 있는 다른 감정―호감, 동질감, 신뢰, 경의 같은―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안 드니까. 어떻게 말해야 성실한 답변이 될까? 마리안느는 헛기침을 자그맣게 하며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러는 사이 생각도 가다듬어지길 빌면서.

"전에 말씀드렸듯 저는 정열적인 배우자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배우자를 더 바라는 사람이고, 정열이 이성에서 비롯되는 신뢰나 경의보다 더 우월한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 남주인공의 감정은 제가 인정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듯합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정열이 변치 않는 진심이라는데 어쩌겠습니까? 그와 별개로 감정을 깨달은 뒤 남주인공의 처신은 무책임했다고 생각합니다. 황태자의 약혼이면 국가의 약조나 마찬가지인데 사사로운 감정만으로 뒷수습은 전혀 안 하고 깨 버렸으니까요. 정 결혼을 원치 않았다면 상대 가문에 사죄하고 보상하는 것은 물론 약혼했던 영애의 충격까지 성심껏 추스르는 게 먼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 없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결혼하는 걸로 나머지 문제는 말끔히 없어졌다는 식의 결말이라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조리 있게 얘기한 건가? 과몰입해서 너무 말이 많아진 건 아닐까? 그의 표정은 평온한데도 공연히 긴장이 되어 마시지도 않을 찻잔을 감싸 쥐었다.

/끼야아아 뭐했다고 이시간。゜゜(´O`) ゜゜。...인 건 어제의 데자뷰네요o(TヘTo) 화요일을 넘겨버렸지만 그래도 이은 데 의의를 두며 자러갈게요...εミ(ο_ _)ο 늦었지만 좋은밤 되시길!!

134 알렌 - 마리안느 (x4DddTcWOI)

2023-07-05 (水) 01:46:46

어째서 평민에게 정열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냐는 조금은 당돌할 수도 있는 그 물음에 알렌은 소리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래서 자신은 그녀가 꽤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비록 황자의 말이라도 이렇게 자신의 의문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자세가 특히나 더. 물론 그녀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스스로가 너무나 무례하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나 적어도 알렌에게는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이가 적었다. 그렇기에 특히나 더 그는 흥미롭다는 듯이 그녀를 말 없이 지긋이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그런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세상은 너무나 넓고 사람들은 많고 귀족보다는 평민의 수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이 제국이 아니라 다른 왕가에 있을수도 있고, 혹은 더 나아가 다른 대륙에 있을 수도 있겠죠. 허나 평민들조차도 정말 순수하게 아무런 조건도 생각하지 않고 결혼하는 이가 거의 없듯이, 저 역시도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들은 있거든요. 그리고 그 바라는 정도를 평민들은 맞추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정말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고서야 그런 이를 만날 일은 없을테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의 그 '기적'은 이제 다시는 이곳에서 볼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당신을 만난 것으로 사용한 것 같거든요."

이어 알렌은 오른팔을 쭉 펼친 후에, 오른손으로 마리안느를 가리키며 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레이스가 달려있는 그 손수건은 마리안느에게 있어서는 낯이 익을지, 아니면 이제는 안개처럼 그 형태가 사라졌을지. 아무튼 그 손수건으로 제 입을 닦아낸 후, 그는 다시 곱게 손수건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글쎄요. 제대로 찾아본 적이 없어서. 하지만 그 크기를 생각해보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찾아볼게요."

그 크기와 쌓여있는 책을 생각해보면 아마 있지 않을까 정도로 알렌은 애매하게 대답했다. 그야 알렌조차도 거기에 있는 책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로맨스 소설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도, 의식도 하지 않았기에 굳이 찾아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의식을 하게 된 이상, 한 번 언제 제대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음에 만날 때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알렌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한편 자신의 물음. 정확히는 자신이 읽었던 그 기억 속의 남주인공에 대해서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여부를 질문하자 마리안느가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그의 귓가에 울리고 눈동자에 비쳤다. 목청을 가다듬을 정도의 대답이란 말인가. 아니면 혹시나 이렇게 물어서 긴장한 것은 아닐까. 기대가 되는 것과 동시에 긴장이 되어 그는 절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안느의 입에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흘러나오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내용을 듣는 것에 집중했다.

그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은 부정하지 않으나 그 이후의 자세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그녀의 대답은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달랐다. 자신은 그 사랑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으나 마리안느는 적어도 부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니까. 인정할 것은 인정하나 틀린 것은 틀렸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알렌은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찻잔을 감싸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바라보던 알렌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면서 왜 그리 긴장하고 그러시나요. 제가 무례하다고 화를 내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어느 정도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마리안느. 당신의 생각은 잘 들었어요. 당신은 그 사랑에 대해서 무작정 부정하지는 않는군요. 그 사랑을 이해할 수 없었던 저와는 달리 말이에요."

입장의 차이일지, 아니면 성격의 차이일지. 아무튼 그녀의 대답에 알렌은 충분히 만족하며 내용물이 존재하지 않는 찻잔의 손잡이에 제 손가락을 걸고 가볍게 흔들었다. 하지만 그 행동은 그리 오래 가는 일이 없었고 알렌은 찻잔을 테이블에 얌전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조금은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나중에 공작에게 전해주겠어요? 귀공의 따님은 저를 너무나 잘 모셨다. 그리고 귀공이 바라는 것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이에요."

사정을 모르는 이가 들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내용이었으나 당사자들은 무슨 내용인지 단번에 알 그 메시지를 부탁하면서 알렌은 마지막으로 하나, 쿠키를 더 집어들었다.

"역시 당신과 만나서,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서 기분이 좋네요. 마리안느.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만 그건 너무 큰 욕심이려나요? 후훗."

/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마리주가 하루를 열심히 보냈다는 이야기 아니겠어? 아무튼 나도 이 답레를 남기고 자러 가볼게!! 잘 자! 마리주!

135 마리안느 - 알렌 (3xJxVN5lvw)

2023-07-05 (水) 18:20:52

그가 웃는다,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가늘게 휜 눈에서도 두드러지는 초록빛 눈동자, 심혈을 기울여 다듬은 조각상처럼 반듯하고 시원시원한 콧날과 턱선, 혈색 좋은 입술을 따라 부드럽게 올라간 입꼬리, 살며시 스치는 바람에 흔들리는 가운데 고운 결이 드러나는 연보랏빛 단발. 그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서린 용모가 황자로서의 위엄과 격조를 드러내는 듯한, 희디흰 제복과 붉은 망토와 어우러져 더욱 돋보였다. 분명 저 모습만으로도 그날 파티에서 여러 사람 설렜을 것 같다.

이렇게나 빤히 보는 건 실례겠지? 늦게나마 눈을 내리깔았을 때 마리안느의 이견을 인정하는 듯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러면서도 그는 황자가 바라는 점을 평민들이 맞추기는 어려우리라는, 꽤나 현실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그가 '기적'을 언급하며 손수건을 꺼낸 순간,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황자가 쓰기에는 계면쩍은 감이 있는, 프릴 레이스가 달린 손수건.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건 그때 답례할 게 마땅치 않아서 건넸던... 아니, 잘못 본 게 아닐까? 레이스 달린 손수건이 한둘도 아니고. 그러나 곱게 접힌 손수건의 귀퉁이에 쓰인 글자,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처럼 그려진 L 자 위에 자그맣게 놓인, 파란 M 자는, 저 손수건이 한때 내 것이었음을, 그러니까 내가 리본의 답례로 줬던 그 손수건이 맞음을 웅변하고 있었다.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데도 놀란 소리가 감춰지질 않았다.

"그건..."

가슴부터 목까지 꽉 메었다. 아무리 봐도 쓰기엔 마땅찮은 디자인인데, 손수건쯤이야 차고 넘치는 황자가 저걸 여태 쓰고 있었을 줄이야. 설령 평소에는 안 쓰다가 오늘 가져온 거라 쳐도, 이제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점과 내게 받은 물건임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아니다. 안 쓰던 걸 굳이 가져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작이면 몰라도 공작의 양자에게 굳이 잘 보일 필요는 없으니 . 결국 이분이 여지껏 저 손수건을 써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잃어버렸어도 할 말 없는 물건인데. 저 성심성의에 어떻게 화답할 수 있을까.

"...그걸 여태 쓰고 계셨습니까. 말들이 적지 않았을 텐데요."

나오는 말이 궁색해 화끈 열이 올랐다. 이런 걸론 안 된다. ―뭘 해야 충분한 답례이겠냐만― 마리안느는 심호흡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치마 끝을 잡고 격식을 갖춰 인사를 올렸다.

"소중히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두근거림이 가라앉길 바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려니, 그가 황실 도서관에 로맨스 소설이 있는지 찾아보겠단다. 철학이나 과학처럼 지적인 대화가 가능할 법한 소재를 고르기엔 역부족이라는 멋쩍음과 내 관심사에 흥미를 가져 준다는 고마움과 '다음에 만날 때'라고 후일을 기약해 준 것에 대한 기대가 뒤섞였다. 당분간은, 이분과 교류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도 괜찮을까? 공작 내외께서 지나치게 기대하고 계시니 나라도 냉정을 유지해야 할 것 같은데 자꾸 들떠 버린다.

기쁜 가운데 난감한 기분을 감추고자 애쓰며 다시 자리에 앉고 나니, 뒤늦게 우려가 들었다. 2황녀께서 재밌게 읽었다는 소설인데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 버렸다. 이게 황녀 전하를, 나아가 황실을 무시한 언사로 비치지는 않을까. 낭패감에 찻잔을 움켰으나 찻잔이 옛 이야기 속 요술 램프처럼 마법을 부려 줄 리는 만무하다. 어떻거든 수습할 말을 떠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 슬쩍 곁눈질한 시야로 그의 입가에 어린 웃음이 보인 듯했다. 순간 안심할 뻔했다가 훔쳐본 게 들킬세라 고개를 숙이는데,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다가왔다. 단순한 견해 차로 용인해 준 듯한 반응. 십년 감수했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마리안느는 바짝 말라 따끔거리기까지 하는 목을 축이고자 이제는 다 식어 버린 홍차를 한 모금 넘겼다. 이번에는 사레가 들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렇게 한숨 돌리기 무섭게, 좀 전보다 한층 무게감 있는 어조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 이어졌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손을 얹고 누르는데도 눈치 채일 것처럼. 저 말씀은 즉... 눈앞이 핑 돌지는 않지만 어찔어찔한 기분이었다. 진짜 혼인을 고려해 보시겠다는 건가? 설레발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고픈데 그의 말에서 비롯된 메아리가 가시질 않는다. 그러다 그가 만족한 기색으로 쿠키를 집는 걸 보고서야 정신이 확 들었다.―쿠키 하나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넋 나가 있을 때가 아니다.

"말씀 전해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쿠키는, 마음에 드신다면 환궁하실 때 가져가실 수 있게끔 일러 두겠습니다."

그러고는 시종에게 쿠키를 준비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일부러 많이 만들게 했고 나는 잘 먹지도 않으니 공작 내외께서 맛보실 걸 제해도 넉넉히 챙겨 드릴 수 있으리라. 황자 전하께서 황궁에 가서도 드시고 싶다고 하셨노라 알리면 파티셰는 어떤 표정을 띨까. 황자 전하도 반한 쿠키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젖을까. 이쪽도 저쪽도 흡족할 결말이라고 미소 지을 찰나, 또다시 사고를 정지시키는 말이 들려왔다. 사교계 특유의 띄워 주는 말이라기엔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 달뜬 표정을 채 감추지도 못하고 어리바리하게 있다가 가까스로 입을 뗐다.

"아, 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예전에... 당근 주셨던 말 말입니다. 공작가로 오면서 데려왔는데, 혹 보시겠습니까?"

제가 꺼내고도 도리어 놀라 버렸다. 전혀 생각 않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소릴? 당황해서? 아니면 추억을 더 곱씹고 싶어서? 어느 쪽이든 주사위는 던져져 버렸다. 이젠 그의 선택에 맡길 뿐.

/알렌이 직구인듯 직구아닌 직구에 능하네요(¬‿¬) 공작부부가 쾌재를 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 기분(?)이에요(。・д・。) 오늘도 푹푹찌는데 하루 무사히 넘기셨어야 할텐데요 암튼 답레로 갱신이에요ヾ(*'▽'*)

136 알렌 - 마리안느 (x4DddTcWOI)

2023-07-05 (水) 21:16:15

"이 손수건이요? 그럼 받았는데 써야죠. 그러는 마리안느도 아직 제가 준 리본을 쓰고 있잖아요?"

피차 마찬가지라는 듯이 알렌은 정말 별 거 아니라는 듯이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이 손수건을 처음 다른 이들이 알게 되었을때 어디서 구한 것인지 묻는 이가 많긴 했었으나 알렌은 굳이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자연히 시끄러웠던 이런저런 말들이 사라졌고 이제는 그저 저 손수건을 쓰는구나 정도의 인식만이 남을 뿐이었다. 마리안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많은 말은 나오지 않았기에 그는 괜히 멋쩍은 웃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그러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치마 끝을 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 알렌은 그럴 필요 없다는 듯이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앉으라는 듯이 손동작을 취했다.

"뭘요. 마리안느도 제가 준 리본을 소중하게 잘 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저야말로 고맙죠."

만약 이전에 만났을 때 그녀가 그 리본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 리본을 소중하게 잘 썼을지의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겠지만 이전에 파티때 만났을 때 그녀는 목에 그 리본을 초커처럼 두르고 있지 않았던가.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떠나서 자신의 정체도 전혀 몰랐을텐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그 리본을 굳이 그렇게 하고 올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야말로 그 리본을 정말로 소중하게 잘 사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이어 알렌은 마리안느의 리본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기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눈웃음을 보였다.

그녀가 홍차를 한 모금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제 잔에 차를 천천히 따랐다. 그 은은한 향과 맛을 다시 한 번 입에 머금으며 정말로 우아하고 기품있게 그는 잔을 내려놓았다. 쿠키도 그렇지만 이 차도 굉장히 맛이 좋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찻잔에 담겨있는 그 차를 말없이 바라봤다. 다음에 만나게 될 때 또 이 차를 먹을 수 있을까. 그런 기대감을 살며시 삼키며. 그러는 와중 자신의 말에 환궁할 때 쿠키를 가져갈 수 있도록 일러두겠다는 말에 알렌은 작게 감탄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그렇다면 부디 부탁할게요. 두고두고 먹고 싶은 것도 있지만 제 가족들. 그러니까 형님이나 누님, 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싶거든요. 많이는 못 주더라도 역시 다른 이들에게도 이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 그러면 제가 아니더라도 마리안느. 당신을 만나고자 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관심이라는 것이 이렇게 작은 것을 시작으로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는 살며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후보를 생각했다. 허나 알렌 쪽에서는 딱히 자진해서 소개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굳이 표현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는 그저 웃음소리만 작게 낼 뿐이었다. 한편 자신의 말이 또 부끄러움 스위치를 켜버린 것일까? 마치 진정이 안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입을 떼서 당근을 줬던 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알렌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그러고 보니 당근을 줬었던가. 말에게. 어렴풋한 안개 속 기억을 더듬으며 그는 잠시 떠올리려는 듯 음. 소리를 냈다. 그러다가 아. 소리를 내면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희미한 이미지 속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았기에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보여준다고 한다면 기꺼이요. 그때 그 애는 잘 컸나요? 나이가 제법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의 수명은 짧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엄청 긴 것도 아니었다. 사실 인간의 수명만큼 사는 동물이 그렇게 흔하겠는가. 아마 지금도 살아있다면 꽤 노령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그는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한 번 보러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다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공작이 돌아올법한 시간은 괜찮은가요? 아마 계속 이렇게 자리를 비우진 않고 언젠가 돌아오긴 돌아올텐데."

/사실 마리안느가 너무 귀여워서 자신도 모르게 짓궂게 장난을 치는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고! ㅋㅋㅋㅋ 공작 부부의 쾌재를 부르는 소리는 나도 들은 것 같아. 마리안느는 이후에 엄청 칭찬을 받게 될까? 아무튼 오늘은 가볍게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야! 날씨가 굉장히 더웠지만 또 집에 오니 시원하네!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137 마리주 (cYg2EoBIR6)

2023-07-05 (水) 23:07:58

귀 귀엽...(OoO;) 일일이 당황하는 반응이 재밌는걸까요? 어쨌든 호감도가 상승한거 같아 다행이긴 하네요σ(°ー°*) 암튼 좋게 봐주시니 선생님께도 알렌에게도 감사해요(◕ᴗ◕✿) 어쩌면 공작이 자리를 비울 핑계로 댔던 용무는 벌써 끝낸뒤에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라요(ʃƪ¬‿¬) 잘하고있다거나 수고했다는 말은 들을거 같네요ㅎㅎ 현생에 치이는 평일에 운동하기는 쉽지않은데 부지런하시군요 하루 잘보내신거 같아 다행이에요(*´ー`) 마저 잇고싶은데 지금은 머리가 안돌아가서 잡담만 남겨봤어요 이러다 답없어지면 뻗었겠거니 생각해주세요(x . x)

138 알렌주 (x4DddTcWOI)

2023-07-05 (水) 23:34:13

일단 부끄러워하는 모습이라던가 뭔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하나하나 꽤 귀엽다고 알렌은 생각하고 있어. 물론 모든 것이 다 귀엽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는 분명히 귀여운 모습도 있으니 말이야. 물론 어느 정도의 립서비스도 섞여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호감도는 상승한 것이 맞긴 해!
아앗...ㅋㅋㅋㅋㅋ 그야 애초에 정말로 급한 용무는 아니긴 했을테니까. 와. 마리안느 칭찬 받는다! 음. 아무튼 오늘은 외식을 조금 했었거든. 그래서 김에 근처를 좀 돌고 오다보니 시간이..(흐릿) 아무튼 머리가 안 돌아가면 잠시 놓고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휴식이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거니까! 아무튼 피곤하면 바로 자러 가도 돼!

139 마리주 (69T32FDxD.)

2023-07-06 (거의 끝나감) 08:20:20

에고 결국 어제는 자버렸어요 (º﹃º)
초반부인거 치고는 되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네요(o゚v゚) 마리안느도 알렌이 결혼을 계속노려도 상관없다고 한거나 소설 등장인물이 약혼을 깨는걸 부정적으로 평가한거나 손수건을 여태 사용하고있었던 거에 강한 인상을 받았을 거 같거든요(*´ー`) 배포가 크고 책임감 강하고 다른사람에게 성의를 다하는 면으로 보여서요(o゚~`) 실제로 지켜보기보다는 고용인에게 보고받는 쪽이겠지만 적당히 타이밍봐서 오래기다리셨다며 마리안느를 물러가게 할수도 있겠어요(¬‿¬) 마리안느 칭찬받는거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٩(^ᴗ^)۶
암튼 오늘도 덥네요 기력 덜빨리는 하루 보내시길(ノ・ω・)ノ

140 알렌주 (qWZ8C5Lrts)

2023-07-06 (거의 끝나감) 19:32:42

알렌은 알렌대로 마리안느에게 그렇게 생각되고 있구나. 일단 캐릭터들 사이는 원만하고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처음부터 으르렁거리는 전개가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조금 진행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말이야. 둘이 대등한 계급이 아닌 것도 있으니 더더욱.
아무튼...ㅋㅋㅋㅋㅋ 고용인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이겠는걸? 이것저것 실시간으로 막 보고를 하고 정말 정신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네. 물론 공작가가 잘 되면 자신들도 좋으니까 열심히 할 것 같지만 말이야.

마찬가지로 더운 하루였어. 마리주도 좋은 하루였길 바랄게! 난 이제 집에 와서 쉬는 중이야!

141 마리주 (ux6Q9OSlWQ)

2023-07-07 (불탄다..!) 00:59:01

에고고(x . x) 말이한테 다시 당근 줄때 알렌이 어쩔지 궁금하고 예쁘게 이어보고도싶었는데 제 머리와 필력에 한계가 왔나봐요՞՞(ᗒᗣᗕ)՞՞ 죄송하지만 이다음 내용은 썰로 주고받다가 다음일상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 ・゚。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해요(つ﹏・。)

142 알렌주 (v2D5ny2C1A)

2023-07-07 (불탄다..!) 01:10:19

아니야! 괜찮아! 일단 한 상황은 끝이 나기도 했고.. 저 이후는 썰로 풀어도 괜찮을 것 같아! 어쨌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하게 나왔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길 바랄게!
결론적으로 일단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143 마리주 (JsQZ8u5hsU)

2023-07-07 (불탄다..!) 11:20:06

흐름을 중간에 끊어버렸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ノ_<。)゚。 좀더 잘쓸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알렌은 리본을 쓴걸 더 높게 쳐줬지만(・∀・) 마리안느 입장에선 리본은 예뻐서라도 매고 다닐만하거니와 손수건은 신사에겐 멋쩍을수 있는 디자인이라(〃´﹏`〃)ゞ 쓰시리라 생각 못 했다고 고마워할 거 같아요(‘-’*) 황자인거까지야 몰랐지만 사교계에 진출했으리라 기대하고 잘보이려고 맨거긴 하니 순수한 의도라고만 보긴 어렵기도 하고요(¬_¬)

알렌이 공작가의 쿠키에 홀딱 반한거 별거아닐수도 있는데 제가 다뿌듯하네요。・‿・。 쿠키가 황실의 다른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끈다면 황실사람들은 마리안느도 마리안느지만 공작가의 파티셰를 궁금해할수도 있겠는데요(o´▽`o)ノ

말이에 대한 질문에는 아마 마리안느는 이제 클나이 지나서 어르신이라고 리멜트에 뒀으면 여생을 편히 보냈을텐데「(ס_ס;;) 자기가 데려와버려서 고생이라고 반농담 반진담으로 웃을거 같아요(´∀`o)ゞ 시종들 시켜서 말이 데려오게 하는 한편 당근도 한바구니 가져오게 했을거 같고요(˶◕‿◕˶) 마리안느가 말이더러 말이야 하고 이름 부르면 알렌은 역시 일전에 말씀해주신대로 이름이 그게맞나 하고 어리둥절해할까요?〈(゜。゜) 마리안느가 엄청 멋진이름을 지어주려고 한참별렀는데 그사이에 얘가 말이라는 임시명칭을 자기이름으로 인식해버려서 이름이 말이가 되어버렸다고 알려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담으로 공작은 너무 오래있으면 재미가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끊을타이밍 노려서는(¬◡¬)✧ 오래 기다리셨다고 결례를 범해 송구하다며 저녁만찬까지 대접하려고 할거같아요(^~^˶)ゞ 오믈렛을 비롯한 달걀 요리랑 치즈 곁들인 요리가 잔뜩이고 샴페인도 알렌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준비했을거 같아요 고객 맞춤형 식탁!!ヾ(≡^∇^≡)ノ 아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알렌이 혹시 블루브레인같이 매니악한 치즈도 좋아하나요?(・ヮ・) 사진에 있는 치즈인데 영국에서 꼬릿꼬릿하다고 손꼽힌대요(◉‿◉)

144 알렌주 (v2D5ny2C1A)

2023-07-07 (불탄다..!) 18:55:41

억지로 돌려봐야 머리만 아프니까! 힘들면 그렇게 얘기해도 내 쪽에선 얼마든지 괜찮아! 무통잠으로 계속 사라지는 것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오케이!

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 입장에선 그런 속셈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꽤 이전 일이니까 알렌 입장에선 잊어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보통 다시 만날 거라고 기대를 하는 일도 쉽지 않잖아? 알렌 입장에선 기대하고 맨 것 자체만으로도 꽤 기뻐할 것 같아. 자신이 그런 것처럼 마리안느 쪽에서도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있었다는 거니 말이야. 아무튼 알렌 입장에선 기왕 받은 손수건이니까 아주 잘 쓰고 있어. 물론 항상 그것만 쓰진 않고 다른 손수건도 있지만 마리안느가 준 것도 잘 쓰는 편이야!

마리안느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파티셰에게도 관심을 가진다면 공작가 입장에선 완전 경사겠는걸? 황가의 눈에 좋게 띄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말이야!

알렌은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말은 주인과의 애착관계가 강하기 때문에 아마 같이 있는 것이 오히려 더 기쁠 거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당근을 한바구니나 가지고 오게 하는 모습을 보면 웃으면서 정말로 당근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만큼 식욕이 있다는 거니 다행이라고도 이야기할 것 같고. 확실히 말이야 라고 하면 알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볼 것 같아. 무슨 이름일까. 무슨 이름일까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부르니 말이야. 그러다가 이름에 대한 뒷배경 이야기를 하면 웃음을 터트리면서 입을 손으로 막을 것 같아. 그리고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웃음을 그치려고 하고 그친 후에 너무 귀여운 뒷이야기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말이를 만져봐도 되냐고 허락을 구한 후에 만약 허락이 떨어지면 조심스럽게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줄 것 같아. 정성스러운 손길로 말이야.

저녁만찬까지 대접하려고 하면 알렌은 알렌대로 조금 고민하지 않을까 싶어. 이걸 먹고 갈까. 아니면 그냥 갈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이것저것 차린 것을 알면 준비한 것을 버릴 수도 없으니 먹고 가겠다고 할테고. 그리고 메뉴를 바라보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릴 것 같아. 이렇게까지 준비할 것은 없었다고 하면서 그래도 잘 먹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좋아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알렌으로서는 매우 기쁜 만찬 시간이 될 것 같아. 블루브레인이라. 있다는 것은 듣긴 했지만 본 적은 없었는데 저런 느낌이로구나. 괜히 브레인이 아니로구나. 아무튼 내가 저 치즈의 향이나 맛을 모르니까 명확하게 그렇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냄새가 너무 강하거나 맛이 너무 독한 그런 치즈는 아마 알렌도 그리 선호하진 않을 것 같아. 적당한 향과 맛이라면 좋아하겠지만 말이야.

145 마리주 (6Y0U4QoWSI)

2023-07-07 (불탄다..!) 20:59:29

모니터뒤에 사람있는데 무통잠은 예의가 아닌거 같아요(。•́︿•̀。) 필력과 기력은 딸리지만 예의는 안딸리게 해볼게요☆⌒(>。<)

파티에 매고간건 계산적이라면 계산적인 거였는데도 좋게 생각해주니 고맙네요(๑¯◡¯๑) 손수건 잘써주는것도요 마리안느는 그점에 굉장히 감동했을거예요(∩_∩) 타인에게 어지간히 성실하지 않으면 그러기힘들테니까요(・ヮ・)

이래저래 황자한테 호감을 샀으니 쾌재를 부르긴 할텐데(✧・∀・)ノ 호사다마라고 파티셰 연봉을 대폭 올려줘야 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알렌이 그렇게 말해주면 오래 지내던데를 떠나서 계속 일하는셈이라 데려오면서 좀 미안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위안이 되는거 같다고 말하겠네요(╯◕‿◕)╯ 당근을 잔뜩 가져온건 모자라는거보단 남는게 나아서라고 모자라면 말이가 제가 먹는거 빼앗는다고 답할거같아요(*´ー`) 알렌이 웃음 터뜨리면 역시나 웃긴얘기구나 하고 살짝 좌절(?)하겠지만 편하게 웃으셔도 된다고 저였어도 웃었을거라고 체념적으로 얘기할거같아요(๑ᵕ⌓ᵕ)ゞ 알렌이 귀여운이야기라고 하면 생각지못한 반응이라 부끄럼을 타버리고 말겠지만요(๑´∀`๑) 알렌이 말이를 쓰다듬하고 싶어하면 당근을 주면서 그래보라고 할거같아요 당근먹을땐 먹는데 집중하느라 순둥해진다면서요(^_~)

공작은 황자전하를 모처럼 모셨는데 정성을 다하는건 당연하다, 도중에 자리를 비워버리기도 했으니 정성으로 사과드리고 싶었다는 식으로 넉살을 부릴거 같아요(ㆀ゚v゚)ゞ 알렌이 잘먹는거 보면 앞서 고용인들을 통해 염탐했던것도 있으니 바란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좋아하겠네요ヽ(✿゚ー゚)ノ 알렌은 매니악한 치즈는 안좋아하는군요 공작가에서 잘기억해둬야겠어요(메모메모)

146 알렌주 (v2D5ny2C1A)

2023-07-07 (불탄다..!) 21:13:29

ㅋㅋㅋㅋ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기쁜걸! 예의긴 하지만 그 예의를 안 지키는 사람들도 워낙 많잖아.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오히려 알렌 쪽에서 손수건을 써주는 것에 감동한 것을 알면 괜히 쑥스러워하면서 별 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은걸. 아마 앞으로도 그 손수건을 아예 못 쓰는 정도가 아니면 쓰지 않을까 싶어.

아앗...ㅋㅋㅋㅋㅋ 파티셰님. 순식간에 연봉 훅 올라가는걸까? 거기다가 황자도 좋아하는 쿠키를 만든 셈이니 명성도 확 올라가겠구나. 나중에 독립해서 가게를 차리면 엄청 성공하는 거 아닐까 싶어졌어. 일단 알렌은 단골처럼 성 밖으로 나오면 꼭 갈 것 같으니 말이야!

말이가 먹는 거 뺏어먹는다고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웃으면서 그것도 다 친하고 주인을 애정하니까 가능한 것 아닐까요? 이렇게 말할 것 같아. 정말로 싫어하는 이라면 먹는 것을 뺏어먹는 것이 아니라 걷어차거나 엎어버릴테니까. 적어도 알렌의 생각 속에서 말은 상당히 머리가 좋은 동물이니 말이야. 아무튼 체념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두 손을 막 휘저으면서 절대로 비웃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해명할 것 같아. 진짜로 귀여운 이야기라서 웃음이 터져나온 것 뿐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아무튼 쓰다듬게 해준다면 알렌은 사양하지 않고 당근을 주면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정말로 정성스럽게 손길을 줄 것 같아. 그러면서 괜히 웃기도 하고 말이야. 말이는 귀엽네요. 이러면서 슬쩍 짓궂은 장난도 쳐보고 말이야. 그러다가 지금도 사람을 태울 수 있냐고 물어볼 것 같아.

보통이 아니구나. 공작님. 이미 그 속마음은 다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참으로 듣기 좋게 말하는 것도 보통 능력이 아닌데 말이야. 아무튼 공작가가 내온다고 해도 먹기는 할거야. 다만 그렇게 많이 먹는 것은 아닐 것 같아.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손수건으로 입을 닦은 후에 슬슬 돌아가봐야 할 것 같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이렇게 교류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이건 딱히 계산되거나 일부러 하는 그런 말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말로 말이야.

147 마리주 (JzbRatThwg)

2023-07-08 (파란날) 00:14:15

에고고 별말씀을요( ̄▽ ̄)ゞ 선생님이야말로 매번 성실하게 답해주시잖아요(◡‿◡✿)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๑゚▿゚)

당사자한텐 별거아닌거처럼 느껴지는일도 때로는 상대방에게 크게 느껴질수 있잖아요(※´◡`※) 그반대도 그렇고 손수건이 마리안느한테는 그런의미일거 같아요(✾◕‿◕✾)

안그래도 공작가에서 일할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황실의 인정까지 받으면 능력면에서는 보증수표일테니 자기사업을 차리려고 할수도 있을거 같네요(・▽・) 반면에 공작가는 안놓치려고 할거 같고 근데 자영업은 실력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사업수완도 필요하니까 처우가 괜찮으면 안전하게 고용인으로 머물지도 몰라요(~‿◦)

알렌이 그렇게 말해주면 마리도 굳이 부정은 안하겠네요(¬ ¬ᅇ) 안빼앗기려고 뻐팅기다가도 못이겨서 주곤 했으니까요「(^﹏^) 비웃은거 아니라고 알렌이 해명하면 오해한게 아니라 웃음이 나올일인데 참으시면 힘들거 같아서 말씀올렸다고 할거같아요(´∀`o)ゞ 알렌이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손길을 보다보면 사람도 동물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대하는 성품이라는 인상을 받을거 같아요(*´ー`) 근데 알렌이 말이는 귀엽다고 말하는건 장난인줄 못알아채고 귀엽다고 하기엔 어르신이지만 저희 말이가 귀엽긴 귀엽다고 좀 으쓱해
할지도 몰라요(~‿~๑) 그리고 이제 나이도 많이먹고 저희도 자라버려서 저희를 한꺼번에 태우는건 당근을 줘도 힘들거라고 답할거같네요σ(゚ー゚*)

로덴버그공작이 서로 속이 뻔해도 모른척 넉살을 부리는건 적을 최대한 덜만들면서 원하는걸 얻기위한 처세일거라고 생각해요(・~・) 세파 겪으면서 단단하고 노련해진 이미지면 좋겠네요(¬◡¬)✧ 알렌이 다음에 또 교류를 갖고싶다고 하면 공작은 영광이라며 조만간 좋아하실만한 자리 마련해보겠다고 사람좋게 껄껄거리지 싶어요(ʃƪ゚▿゚) 또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수줍어져서 얼굴 붉히기도하고 두근거려하면서도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대하겠습니다 정도로 겨우 말할거같아요(˶∩_∩˶)

이렇게되면 다음상황은 어떻게 이어질까요?(°ー°〃)

148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00:31:22

공작가 입장에선 당연히 놓치면 아까운 인재니까 붙잡고 있으려고 하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은 당사자만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어? 하지만 확실히 그 파티셰가 계속 공작가에 고용된채로 있을 수도 있을테고! 어느쪽이건 파티셰의 앞길은 매우 밝구나! ㅋㅋㅋㅋㅋㅋ

말이가 마리안느를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 ㅋㅋㅋㅋ 결국엔 그렇게 주니 말이야. 하지만 그 때문에 말이에게 버릇이 생겨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드네. 아무튼 알렌은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하면 알겠다는 듯이 아마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그래도 굳이 더 웃진 않으려고 웃음소리는 천천히 가라앉힐 것 같아. 앗. 알렌의 장난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았구나. 그럼 알렌은 굳이 설명은 하지 않고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할 것 같아. 정말로 귀여운 말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여기서 굳이 말이의 이름이 마리안느와 비슷하니까 엮은 장난이라고 설명할 이유는 알렌에게 없을테니까. 설명해도 참 그림이 이상하게 돌아갈테고. 아무튼 마리안느에게 정말로 이 말을 좋아한다는 것이 잘 느껴진다고 하면서 이제와서 한꺼번에 타는 일은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자신의 백마를 타고 다닐 거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언제 한 번 제대로 그 말도 소개를 해주겠다고 이야기도 하지 않을까 싶어. 이 말과 한번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도 말을 덧붙일 것 같고!

그런 자세가 또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특히나 귀족 사회에선 말이야. 대놓고 거만하게 굴거나 직설적으로 말해버리면 공작쯤 되면 상당히 높은 귀족이니까 적이 많이 만들어질테니까! 아무튼 공작과 마리안느가 그렇게 대답하는 것을 듣고서 알렌은 알겠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수행원들을 다 데리고, 그리고 쿠키도 확실하게 챙겨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걸.

음. 다음 상황이라. 사실상 이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가 될테니까. 다음에는 정말로 우연히, 딱히 파티나 이렇게 초대하는 것 없이 정말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런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알렌이 성 아래의 마을을 시찰하는 핑계로 백마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가 비슷하게 외출을 한 마리안느와 마주친다던가. 이렇게 되면 전에 이야기를 했던 마을을 다시 돌아다니는 상황이라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거든.

149 마리주 (nCTiewCpCM)

2023-07-08 (파란날) 09:05:13

에고고 주말 가는게 아쉬워서 안자고 버티려고했는데 눈뜨니 아침이네요(つ_<。)゚。 잘쉬셨나 모르겠어요( ̄∀ ̄)ゞ

마리안느가 못이기고 줘버릇하니까 말이의 버릇이 나빠진걸까요?☆⌒(>。<) 마리안느가 말귀를 못알아들었는데도 말이가 귀엽다는 데에 납득해 주는군요(´◕ꇴ◕`) 그건그렇고 알렌과 넬라는 어떤식으로 유대를 쌓았을지 궁금해져요(~◡~) 넬라는 말이처럼 푼수(?)는 아닐거 같은데 말이에요(^﹏^)ゞ

쿠키도 야무지게 챙겨간다니 뿌듯해요(*´ー`) 이걸로 파티셰의 몸값과 명성은 치솟고ㅎㅎㅎㅎ

앗Σ(◕o◕) 말씀대로 마을을 돌아다니기 어울리는 상황이긴한데 공작내외라면 알렌이 시찰한다는 스케줄을 파악한다면 그시간에 맞춰 마리안느를 외출시킬지도 모르겠어요(✧_├┬┴┬┴ 이런거보다 완전히 우연인게 더 마음에 드시려나요?「(..;)

150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11:04:57

자고로 어느 순간 잠드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잖아? 특히 일을 한 후라면 더더욱 그렇지!

사실 그건 말의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약간의 버릇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쁜 버릇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 넬라의 경우는 아무래도 알렌이 직접 기르고 돌봐주고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말이와 마리처럼 아주 끈끈한 유대가 있고 그러진 않을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으로서 잘 따르고 자신의 말로서 애정해주고 그런 느낌은 분명히 있을테고. 아무래도 알렌은 어릴 때는 성에 주로 있었기에 그때 자주 넬라에게 가서 승마 연습도 하고 성 뒷편에 있는 공터 같은 곳으로 가서 (물론 경호를 대동해서) 말을 타고 그런 느낌으로 시간을 보냈을테고 아마 한번씩은 알렌도 넬라의 몸을 씻겨주거나 혹은 꼬옥 끌어안아주거나 하는 행동은 있었을거야. 그 대신에 기본적인 케어나 돌봐주는 그런 것은 마굿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해줬을테고. 말이가 푼수인진 모르겠지만 넬라는 상당히 참을성이 강하고 순한 말이야. 하지만 다른 말들을 보면 관심을 가지고 괜히 다가가서 얼굴을 부비거나 막 괜히 반가워서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있어. 성별은 수컷이고! 하지만 알렌이 근처에 있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면 또 얌전히 있는 편이야.

개인적으로는 우연인 쪽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 물론 공작이 그렇게 노릴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찰 시기까지 모두 다 알려주고 그러진 않을 것 같거든. 사실 그렇게 외출을 한다고 해도 알렌과 마주할 수 있을지는 또 별개니까 어느 정도 우연적 만남이 조금 섞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결국 코스는 알렌이 원하는대로 다니는거니 말이야.

151 마리주 (W5JjMnrdNQ)

2023-07-08 (파란날) 16:32:02

넬라는 인싸말이로군요(・▽・) 말씀하신거 보면 알렌과 넬라도 티격태격하지 않을뿐 굉장히 친밀해보여요(~◡~)

말씀 듣고보니 반반이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황실보안상 스케줄이 하나하나 외부로 유출되면 큰일이겠지만 황자전하께서 시찰을 나가신다더라까지는 알아내서(¬◡¬)✧ 평소라면 재단사를 공작저로 불러서 드레스를 지었어도(๑・⌓・) 알렌이 시찰을 나간다고 추정되는 시기에는 마리안느를 재단사의 가게로 보내서 드레스를 맞추게한다거나 그런식으로요「(^﹏^) 말씀대로 그렇게 다닌다고 알렌과 마주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θ∀θ)ゞ 기왕 볼일 볼거 가능성을 만들어보자고 시도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거든요(o゚~`) 어떻게 생각하세요?

152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16:47:47

써놓고 보니 어느 정도 그런 느낌이 있긴 하네?! (몰랐음) 아무튼 다른 말들을 좋아하는 사회성이 좋은 말이긴 해! 그래도 얌전할땐 얌전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공작가에서 상당히 머리를 굴리고 있구나. 그런 정보를 또 어떻게든 알아내는 것을 보면 말이야.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다고 살짝 밀어붙이는 느낌인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그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아. 어느 정도 의도는 있지만 그러면서도 우연성이 있는거니 말이야. 마리안느가 부담을 느끼는 일은 적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상당히 진지하게 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

153 마리주 (YI9yUujqzg)

2023-07-08 (파란날) 18:18:54

황실과 사돈이 될수있는 기회가 보일락말락이니 가능한한 모든수단을 총동원하는거 아닐까요?(◕ε◕๑) 마리안느도 리멜트를 경영할수있는 성인으로 자리매김하기위해서는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한다면 신분으로나 성품으로나 알렌이 기대할수 있는 최상의결과에 가깝다고 여길테니(¬ ¬ᅇ) 현생으로 치면 좋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는거랑 비슷할거 같아요(^﹏^)ゞ

아무튼 의도적인 성격이 강한 만남보다는 우연한 만남이 끌리시는거 같았는데 말씀드린정도는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에요(๑¯◡¯๑) 그럼 마을을 다시 돌아다닐때 보다 자세한 그림이 그려졌으면하는 부분은 있으신가요?(˶゚∀゚˶)

154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18:31:32

공작가의 입장에선 정말로 좋은 기회일테니까. 황실과 혼인관계가 되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고, 막대한 권력을 얻을 수도 있겠고 다른 귀족들보다 훨씬 더 힘을 얻을 수도 있을테고. 외척이라는 것이 괜히 무서운 것이 아니라고들 하잖아? 충분히 공작가의 마음이 이해가 가! 앗...ㅋㅋㅋㅋ 마리안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알렌이 그 마음에 잘 응해줄지가 걱정이네. 이 부분은 좀 더 감정선을 이어가다보면 확실해지겠지! 아무리 못해도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손해되는 일은 거의 하지 않을테니까.

사실 2번째 일상이 의도적인 만남이었으니까 3번째는 우연히 만나는 것은 어떨까 싶었거든. 아무래도 늘 의도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면 알렌의 입장에서도 조금씩 이거 뭔가 이상한데? 하는 느낌으로 공작가에게 너무 노골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말라고 한마디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세한 그림이 잘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어릴 때 갔었던 그런 장소에 다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마지막엔 어릴 때 갔었던 그 언덕으로 가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해. 어릴때와 클때의 느낌은 또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 사실 알렌이 또 무슨 이상한 플러팅을 치면서 마리안느의 반응을 본다거나 살짝 장난을 친다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만!

155 마리주 (QMgwmSfhy2)

2023-07-08 (파란날) 20:22:34

마리안느는 정열이나 사랑이 인간관계에서 느낄수 있는 다른감정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ゞ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감정으로 간주하고 있으니「(..;) 알렌과의 결혼이 최선이라는 인식은 이성적이면서 정략적인 판단에 따른거고(¬ ¬ᅇ) 결혼성사여부가 알렌의 선택에 달린일이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을거예요σ(゚ー゚*) 그래서 알렌과의 결혼을 기대하기보다 알렌이랑 친해지면 나중에 결혼상대소개 같은 이득을 얻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는 정도일거 같고요┐(°~° )┌ 그러니 부담은 안가지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아 하긴 너무 대놓고 판을 깐다싶으면 불쾌할수있죠☆⌒(>。<) 어릴때 구경했던 장소면 경매장, 이야기꾼, 활쏘기내기 현장 정도일까요?(˶◕◡◕˶) 경매장 품목 중에 알렌이나 마리가 혹할만한 물건이 있거나 이야기꾼이 재미난 소설을 구연하거나 활쏘기내기에서 알렌이 대활약을 하거나 그럴수 있겠다 싶어요(*´ー`) 말씀대로 리본과 손수건을 교환했던(?) 언덕에서 도시와 황궁을 내려다보는것도 화창한 낮이든 노을이 져가는 저녁이든 그림이 예쁠거 같고요(•‿•。) 근데 알렌이 플러팅을 친 적이 있었나요? 제가 잘 못 알아채서요〈(゜。゜)

156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20:47:07

그 부분은 이미 몇번이고 글에서 묘사되었으니까 아주 잘 전해지고 있어! 단순히 마리안느의 입장에서 조금 안타까운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러운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인위적으로 감정선을 뜯어고친다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크게 부담은 가지지 않고 있어!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음.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 혹은 거기에 플러스로 조금 더 다녀도 될테고. 이제는 어린아이가 몰래 성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니까 조금 더 자유로울테니 말이야. 알렌이건, 마리안느건 말이야. 마리안느 쪽에서도 황자와 같이 다녔다고 한다면 공작가에서 오히려 더 권장할 것 같은 분위기이고 말이야.
맞아. 개인적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는 저녁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뭔가 그런 쪽이 그림이 조금 더 좋을 것 같거든. 살짝 옛날을 추억하기도 좋은 분위기이고 말이야.

사실 플러팅이라고 해야할까. 일부러 마리안느에게 툭툭 던지는 말들이 어떻게 보면 플러팅의 일종이기도 했지! 아무래도 황자이고 입장이 있는만큼 대놓고 막막 그렇게 하기보다는 그런 식의 간접적인 느낌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못 알아채도 이상한건 없다!

157 마리주 (vDu.ij8AvY)

2023-07-08 (파란날) 22:05:07

별말씀을요(*´ー`) 저야말로 선생님께서 예전에 이어지지 않더라도 불행해지지는않는 결말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서୧(˵°~°˵)୨ 아무리 나빠도 마리안느가 딱해지는 결말이 나오지는 않을거라고 안심하고 있어요 ˶◔◡◔˶

마을시찰을 한다면 국민들의 살림살이나 민심도 확인하고 싶을수 있으니 시장을 돌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거나 시장음식 먹방(?)을 찍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기저기 돌아다닌끝에야 올라가면 자연히 노을을 보게되리라 생각해요(づσ▿σ)づ 근데 시찰할때 알렌은 신분을 감추고 다닐까요 드러내고 다닐까요? 어느쪽이건 장단점이 있을거같은데요(•。•`)

아아 그랬군요 제가 몰랐어요☆⌒(>。<) 근데 플러팅이면 혹시 진담은 별로없었다는 의미일까요?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플러팅은 한번 해보는 소리였던 경우가 많았어서요...。゚(。´•_•`。)゚。

158 알렌주 (gGmg1dA2YY)

2023-07-08 (파란날) 22:44:59

그야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해지면 너무 캐릭터가 안타깝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배드엔딩이나 새드엔딩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 물론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이런 로맨스가 들어간 작품에서 이어지지 않았다=불행해진다 이것은 조금 내 기준에선 아닐 것 같아서. (옆눈) 무엇보다 이어지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면 그냥 강제로 이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은 이어지지 않아도 불행해지는 일은 없다! 라는 것을 나는 여전히 지키고 싶어!

아마 그런 곳도 가지 않을까 싶어. 김에 쿠키도 먹고 말이야. 알렌이 다른 것은 몰라도 쿠키는 포기하지 못할 것 같거든. 음. 아마 알렌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것 같아. 아무래도 동네방방 황자가 여기에 나왔다! 이렇게 홍보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물론 귀족들은 이제 알 사람은 알겠지만, 평민들은 알렌이 황자인 것을 모르는 느낌일테니 정체를 숨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거든. 물론 엄청 귀한 집 귀족 자제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는 있겠지만 말이야!

사실 진담인 것도 있고 장난스럽게 플러팅을 하던 것도 있어. 이를테면 말이 귀엽네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살짝 플러팅이 섞인 장난이었지만 마리안느도 자신과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은 진담이야. 참고로 진지하게 공작가가 원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한 것은 플러팅이 아니라 진담이야.

159 마리주 (T5T5o0v0U2)

2023-07-08 (파란날) 23:58:05

하기야 아무리 귀족가 영애한테 결혼이 커리어나 다름없다고해도 특정인이랑 결혼못한다고 인생전반이 불행해지는건 서러워요՞՞(ᗒᗣᗕ)՞՞ 다른사람이랑 결혼해도 되고 안하고도 작위얻고 가문계승 할수도 있지!!(╯°Д°)╯┻━┻\。゜。 그래도 마리안느가 정열 혹은 사랑이 어떤감정인지 호기심 갖고 의문도 제기해보면서 가치관을 정립해가는 과정을 거치면 어떻게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긴 하지만요「(^_^゚。)

알렌은 쿠키를 진짜 사랑하네요(˶°ᗜ°˶) 황궁의 알렌 방부터 쿠키 조리실까지 직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질정도예요٩(≧▽≦)۶ 아아 전 신분을 밝히고나가면 여러사람 고생하고 진심보단 입에 발린 소리를 듣게될 가능성이 커지긴해도。゚(。σ﹏σ)ゞ 준공식적인 민원창구 역할을 하는 순기능도 있겠다고 상상했었는데 그보다는 신분을 감추는쪽의 장점을 선택했나봐요σ(°~° )

앗 (」°ロ°)」 다행히 진지한말도 많았네요 (˶.˶˶.˶) 마리안느가 재치있게 응수하기보다 당황해서 어리바리하게 구는 경우가 태반이었어서 재미없게 느낄수도 있었는데 다행이에요(づơ~ơ)づ 앞으로도 순항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๑)

주말은 늘 순삭되네요。゚(。ノ_<。)゚。 오늘은 이만 자러가 볼게요 평온하고 시원한밤 되세요ლ(^ヮ^ლ)

160 알렌주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00:08:00

이미 이 세계관에선 황녀가 다음 차기 황제로 손꼽히고 있기도 한만큼 귀족가 영애가 결혼을 못한다고 해서 인생 전반이 불행해지는 것은 좀 그렇지. 마리안느도 결혼 못해도 작위 얻고 가문 계승하고 행복해질 수 있어!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나중에 알렌이 정말로 마리안느에게 확신을 가지게 되면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한 것도 있긴 해. 일단 공작가에선 아주 춤을 추고 난리가 날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 너무나 귀여운 설정인걸.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만들 순 없을테니까. 아무튼 민원창구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것을 악용해서 다가오는 이들이 많아질 수도 있고 일부러 그걸 이용해서 더 말을 못하게 미리 억압하는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렌은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진짜 분위기를 보기 위해서 정체를 감추려고 하는 것도 있고 정체를 밝혀버리면 어딜 가더라도 시선이 막 쏠릴테니까 잠깐 휴식 시간에 쿠키 하나 먹으러 가는 것도 힘들어질테니까 그걸 피하려는 목적도 있어! 사실 후자가 조금 더 클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그런 모습이 알렌의 눈에는 너무나 귀엽게 보였으니까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닐까? 오너로서도 상당히 귀엽게 느껴졌는걸! 반대로 알렌이 너무 차분한 느낌이 있어서 마리주 입장에서 조금 재미없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걱정인걸. 레스를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잘 자!! 마리주!

161 마리주 (RdUOuHxPXA)

2023-07-09 (내일 월요일) 19:39:06

주말이 벌써 끝자락이네요... 슬퍼요՞՞(ᗒᗣᗕ)՞՞ 하루 잘 보내셨나요?(。´・‿・`。)

당연히 공작가에선 지화자좋다며 축배를 들겠죠?ლ(≧▽≦ლ) TMI이지만 어떤감정이 연애적인 사랑인지 여부를 뭘근거로 확신하는지나 그런감정이 베프를향한 우정과는 어떻게다른지 저부터가 의문이라「(^_^゚。) 말씀하신 방향으로 전개되면 어떤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져요˶◉_<˶

어느쪽이건 일장일단이 있을테니 알렌이 편한쪽으로 하는게 상책같아요 게다가 알렌은 쿠키를 사랑하니까요(˶°ᗜ°˶) 근데 신분을 감추는중이면 마리안느가 황자전하라고 못부르고 알렌이라고 부르게될까요?☆⌒(>。<) 그리고 경매장품목중에 알렌이나 마리가 혹할만한 물건을 넣는다면 뭐가좋을까요?σ(°~° )

으와와(╯˶°ロ°˶)╯ 다행이에요 마리안느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づ≧◡≦)づ 그리고 마리안느가 믿음직한 성품을 지녔다고 판단할만한 요소가 알렌에게서 왕왕 보여서요(•‿•。) 마리안느가 계산적으로 처신할틈이 안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ヮ^๑) 너무 계산못하는 날것이라 귀족영애다워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싶어질 정도로... 그러네요(˶∩_∩˶)

162 알렌주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20:23:23

오늘은 더운 하루였던 것 같아. 그리고 일요일이라서 쉬면서도 이것저것 할 것이 있어서 하고 있었지!! 흑흑. 내 주말 어디로 갔어?

아무튼 그 부분은 확실히 어려운 감정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그것이 정말로 비슷한 사람도 있겠고 완전히 다른 사람도 있을테니까. 그렇기에 마리안느가 어떻게 될 건지 같이 상황극을 즐기는 오너로서는 나름대로 즐겁게 기대하면서 즐기고 있어!

마리주는 눈치가 상당히 빠르구나. 알렌은 아마 편하게 알렌이라고 부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 여기서는 황자인 것을 숨기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장난스럽게 한번 따라해보라고 하면서 알렌. 그렇게 말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음. 알렌이 혹할만한 물건이라면 아무래도 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른 왕국이나 나라의 물건이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흔하게 볼 수 없는 것들 있잖아? 외국에서 막 들어온 책이라던가, 말 안장이라던가 식으로 말이야. 물론 그것을 살지는 별개지만!

그렇게 말하니까 다행이기도 하고 마리안느가 계산적으로 처신하면 또 어떤 느낌이 될지 궁금해지는걸? 하지만 오너적으로는 마리안느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

163 마리주 (KPD7nzzQfo)

2023-07-09 (내일 월요일) 22:33:03

제 주말만 실종된게 아니로군요。゚(。×﹏×。)゚。 집나간 주말을 찾습니다!! 아흐흐...。゚(。ノᗣヽ。)゚。

우문현답이신데요(*´ー`) 확실히 말씀대로 사람마다 다를거같아요「(^_^゚。) 알렌이나 마리안느는 어떤사람이 될지는 오너라도 다는 모를테고요☆⌒(>。<)

마리안느가 꽤 당황하겠어요|||°ロ°||| 과연 호칭이 어떻게 정리될지(^﹏^)ゞ 외국에서 막 들어온 말안장이면 당대의 첨단기술이 반영된 물품일까요?(ノ°△°)ノ 마리안느가 노릴만한템은 최애소설초판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ヮ◔ 보석이나 장신구류도 생각해봤지만 책덕후쪽이 더 잘어울릴거 같아서요σ(゚ー゚*)

이대로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づσ▿σ)づ 궁중암투(?)스러운 유혹 좋아하긴하는데 연출은 자신없었거든요σ(´∀`゚。) 그럼 기꺼이 어리바리해지는 거스로!!୧(˵°~°˵)୨

오늘은 일찌감치 잠귀신이 덮쳐오네요(¯﹃¯*) 이만 자러갈게요 곧월요일이라 슬프지만(。•́︿•̀。) 그래도 평안한밤 보내세요εミ(ο_ _)ο

164 알렌주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22:59:37

나도 살짝 그렇게 당황하는 모습이 떠올랐어. ㅋㅋㅋㅋㅋㅋ 과연 마리안느는 어떻게 그 위기를 모면할 것인가? 알렌은 또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개봉박두!! (이거 아님) 살짝 그런 느낌이거나 혹은 평소에는 보기 힘든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재질이 조금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앗. 마리안느는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는데 소설 초판이로구나. 그 정도라면 확실히 경매에 나올만 하지. 아마 알렌이 옆에서 구경을 하다가 너무 갖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은근슬쩍 자신도 경매에 참가해서 가져갈 확률을 높여주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

나도 그런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분위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거든! 역시 마리안느는 지금 이대로도 난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알렌도 매력있게 봐줘서 늘 고마워!!

아무튼 피곤하면 자러 가야지. 잘 자! 마리주! 마찬가지로 좋은 밤 보내!!

165 마리주 (7.qVdKT/GA)

2023-07-10 (모두 수고..) 17:14:42

그러게요 둘이 어떻게들 반응할지 궁금해져요(◔◡◔)~♬ 근데 와~(´◉o◉`) 일부러 챙겨주는건가요? 알렌이 마리안느를 상당히 신경써주는군요(~‿~๑) 기왕 경매할거면 본인이 갖고싶은것도 사면 좋을텐데요σ(゚ー゚*) 그러고보니 활쏘기 내기 현장도 관중들이 점점 자극적인내기를 바라게된 나머지 살짝 엽기적인(?) 이벤트가 추가되었다고 설정해보면 어떨까 생각중이어요☆⌒(>。<)

ㅎㅎㅎㅎ 수가 뻔히보이는데도 거부하기싫어지는 치명적인 매력의 캐릭터가 구경할때 재미나서 로망이긴한데(˶∩_∩˶) 어지간히 잘만들지 않고는 결과물이 꼴사나운 몰골이더라고요。(づᗣ<。)゚。 그런의미에서 굴릴줄아는 모습도 괜찮게봐주셔서 다행이다싶어요「(^_^゚。)

그러면 선레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특별히 나왔으면하는 그림이 있으세요?(•‿•。)

166 알렌주 (54bijNq4lo)

2023-07-10 (모두 수고..) 19:36:08

아무래도 같이 경매장에 오기도 했고 저렇게 갖고 싶으니까 은근슬쩍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알렌에겐 클 것 같아. 물론 그렇다고 뭐든지 다 해주진 않고 정말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 한정해서 슬쩍 도와주겠지만 말이야! 알렌은 아마 알렌대로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살 것 같아. 물론 너무 돈이 비싸지면 포기하고 뒤로 빠지겠지만 말이야! 자신이 쓰는 돈이 정말로 순수하게 자신만의 돈은 아니기에 더더욱 그럴 것 같아.

엽기적인 이벤트라. 어떤 것을 생각하는지 일단 들어볼 수 있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알렌이 바로 판을 깨버리고는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이냐고 화를 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 ㅋㅋㅋㅋㅋ 그건 그것대로 재밌을 것 같지만 말이야.

원래 캐릭터는 자신이 굴리기 편한 것이 제일이라고 하잖아? 나도 굴리기 편한 그런 느낌으로 굴리고 있고 말이야!

음. 그럼 선레는 내가 작성해볼게. 특별히 나왔으면 하는 그림이라. 일단 특별히 지금은 떠오르는 것이 없어.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내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아. 굳이 하나를 꼽자면 이번엔 알렌이 마리안느를 자신의 말에 태워주는 그런 것은 좋을지도 모르겠다 싶네.

반대로 마리주는 나왔으면 하는 그림이 있을까?

167 마리주 (RrlkPv902A)

2023-07-10 (모두 수고..) 21:52:01

아 하긴 (。゚・⌓・)ゞ 황실에서 쓰는돈은 황실의 영지에서 걷는돈 뿐만아니라 국고에서도 나오는 돈일테니 사사로운 욕구를 채우는데에만 썼다간 확실히 곤란하겠네요(・・;)

가만있는 과녁을 끝까지 맞추는 명사수들 한정으로 보다 고난도의 내기를 해야겠다며 사람머리위에 사과같은 과녁을 올려버리는거요(/-_・)/D・・・・・------ → 일행이 있으면 일행에게 과녁 얹어보라고 권해버리고요(つ﹏⊂) 알렌이라면 분개해서 판을 깰 가능성이 더크다고 보긴했고 말씀대로 그건그거대로 관전포인트가 되리라 예상했어요(´θ∀θ`)ゞ

처음만났을때 말이가 알렌과 마리안느를 태워줬으니까 이번엔 반대로 가보고싶으신 거군요 근데 어릴때와달리 성인2명이라 넬라가 고생스럽지않을까요〈(X﹏X|||)ゞ 저는 특별히 보고싶은 그림이 있다기보다... 캐들끼리 교류하는 장면은 몇번 나왔으니 이번엔 NPC들과 엮이면서 어떤성향이 드러날지나 이제까지와는 다른면모가 드러나면 재밌겠다정도로 생각하고있었어요(˵^‿^˵) 아무튼 선레를 써주신다니 감사히 부탁드릴게요(づσ▿σ)づ

168 알렌주 (54bijNq4lo)

2023-07-10 (모두 수고..) 22:11:39

물론 알렌에게 쓰라고 나오는 개인 돈은 있긴 하지만 말한대로 사사로운 욕구를 채우는데 함부로 쓸 수는 없을테고 알렌 역시도 그렇게 돈을 쓰는 것은 싫어할거야. 그렇기에 아마 어느 정도 절제는 할 거야. 분명히!

아앗...ㅋㅋㅋㅋㅋㅋ 사과 올리기라니. 그건 실제로 하면 진짜 위험하지. 아무래도. 진짜 알렌이 가만히 보지 않고 판을 깨버리겠는걸? 정확히 어떻게 판을 깨버릴지는 일단 일상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할게!

넬라는 힘이 강한 말이니까 괜찮을거야! 물론 조금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무튼 마리주의 생각은 그렇구나! 오케이! 알겠어! 참고하도록 할게!

좋아. 그럼 일단 정해질 것은 다 정해진 것 같으니 천천히 선레를 작성해볼게!

169 마리주 (e2AkUaR2dQ)

2023-07-10 (모두 수고..) 22:46:31

네네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무리하지마시고 여유되실때 편하게주세요ლ(^ヮ^ლ)

170 알렌 - 마리안느 (54bijNq4lo)

2023-07-10 (모두 수고..) 23:16:59

황자가 해야 할 공무 중 하나는 바로 마을 시찰이었다. 물론 성에 있어도 성 아래에 있는 마을의 분위기나 이야기는 들려오긴 했지만 그래도 듣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나은 법이었다. 어느 한 황자나 황녀가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차례대로 돌아가며 마을을 시찰하고 실제 마을의 분위기는 어떤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황제에게 보고하는 것이 공무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에 시찰을 하러 가는 이는 다름 아닌 알렌이었다.

최대한 덜 화려한 복장으로 차려입긴 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알렌의 눈에는 화려했다. 저 하늘 위의 푸른 하늘을 그대로 담은 것 같은 하늘색 긴 팔 셔츠에는 누가 봐도 귀족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금색 실로 이뤄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형태의 물결 무늬를 그리고 있었고 진한 남색 긴 바지는 얼핏 봐도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진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나마 덜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이 정도로 차려입긴 했으나 그럼에도 역시 눈에 너무 띄는 것이 아닐까 싶어 알렌은 한숨을 쉬었다. 허나 늘 입는 그런 옷이 아니라 다른 옷을 어떻게 쉽게 구하겠는가? 누더기라도 찾아서 입는 것이 아닌한 그런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알렌은 그 부분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시종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밖으로 나섰다.

이어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마굿간이었다. 그곳에 있는 자신의 애마. 넬라를 데려가기 위함이었다. 넬라의 온 몸은 윤기가 차르르 흐르고 있는 하얀 털로 덮여있었다. 평소에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털이 빠진 부분은 물론이며 다른 말보다 유난히 진한 갈색 갈기마저도 깔끔한 길이를 유지할 뿐만이 아니라 흐트러짐이 없었다. 마굿간 안에서 당근을 먹고 있던 넬라는 알렌이 다가오자 당근 먹는 것을 멈추고 저벅저벅 알렌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자신과 알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우리의 문을 열려는 듯 앞발을 올려 문을 약하게 툭툭 치지만 당연히 문이 열리는 일은 없었다.

"잘 지냈어? 넬라?"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부드럽게 웃었고 문에 있는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어 넬라의 머리를 살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넬라는 기분이 좋은지 오히려 머리를 더 내주며 알렌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넬라를 쓰다듬으며 알렌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굿간에서 말을 관리하고 있는 이에게 넬라를 타고 마을로 내려갈 예정이니 넬라를 마굿간 밖으로 꺼내라고 이야기했다.

잠시의 시간이 흘렀고 알렌은 넬라를 타고 성 밖으로 나섰다. 다그닥. 다그닥. 오랜만에 성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기분 좋은지 넬라의 말발굽 소리는 상당히 경쾌하고 가벼웠다. 억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알렌과 함께 나가는 것이 좋았는지 몸의 흔들림마저 유난히 줄이고 앞으로 걸었다. 그리고 그런 뒤에서는 두 명이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었다. 한 명은 자신을 경호하는 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그 기사의 일을 돕기 위해서 따라나온 기사단의 일원 중 한 명이었다. 황자인만큼 혼자서 외출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시찰을 하는데 너무 기사가 가깝게 달라붙으면 정체가 들킬 우려가 컸다. 그렇기에 이렇게 시찰을 나갈 땐 기사 두 명이 거리를 띄워서 함께 동행했다. 너무 가깝지 않게,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지 않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한편 마을에 도착한 알렌은 가장 먼저 분수대가 있는 광장으로 향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야말로 마을의 분위기를 알기 좋은 법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을 광장에 있는 분수대에선 시원하게 물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황실에 있는 화려한 조각상에는 비할 수 없었으나 광장에 있는 하늘을 향해 물을 뿜고 있는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코끼리 조각상도 제법 볼만하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분수대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자세히 들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표정을 봤을 때 다들 행복해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깊게, 자세히 들어가면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문제들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마을 사람들이 불행하다거나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만큼 자신의 아버지인 황제가 열심히 노력을 하고 은총을 베풀고 있는 덕이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절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알렌은 넬라를 이끌고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러는 와중 눈에 익은 이의 뒷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기에 알렌은 순간 그곳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넬라의 방향을 살며시 틀어서 그 뒷모습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알렌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말에 탄 채로 알렌은 자신이 본 뒷모습의 주인공에게 말을 걸었다.

"외출 나왔나봐요? 마리안느. 좋은 하루에요."

171 마리안느 - 알렌 (PZUanpj7uM)

2023-07-12 (水) 14:05:39

마차에 타자마자 구석에 맥없이 기댔다. 시내 중심부의 양품점에서 치수를 재느라 분주한 손길을 받고 형형색색의 비단을 몸에 대 보는 등 한바탕 난리를 쳤더니 진이 다 빠져 버렸다. 그런 끝에 고른 드레스가 무슨 색, 무슨 디자인이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내가 입고 나온 원피스와는 다른 색이었으니 베이지색은 아니었겠다만― 이제까지였다면 디자이너를 공작저로 불렀을 텐데, 그러지 않고 양품점까지 직접 발걸음한 건 공작 내외의 성화 때문이었다. 그가 앞으로는 황궁 밖으로 시찰도 나올 거라며 공작저 밖에서 볼 수 있는 용무는 최대한 밖에서 보라는 엄명이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와 마주치면 우연인 듯한 운명이라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기회가 생길 수 있고, 아니라도 할 일을 하는 거니 본전이라나? 눈을 감아 비몽사몽한지 비몽사몽해 눈을 감았는지 헷갈리는 가운데 한숨이 나왔다. 공작 내외가 바라는 걸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는 그의 전언에 어지간히 고무되신 게지. 내가 그분들 입장이었어도 그렇긴 하겠다만. 그게 될 일일까? 말이 좋아 우연인 듯한 운명이지 공무 수행 중이실 때 마주치는 건데 뭐 얼마나 지체할 수 있으려고?

그때 마차가 덜컹하는 통에 마차 벽에 이마를 살짝 부딪혔다. 눈을 어루만지듯 비비고 보니, 마차는 멈췄고 죽으려고 환장했냐는 마부 데이브 씨의 고함과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뒤엉켰다. 어떻게 된 일이지? 마리안느는 호위 기사인 자넷에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마차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 셋이서 공놀이를 하던 참이었는지 개중 하나가 공을 안은 채 훌쩍였고, 나머지 둘은 줄줄 나오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 한 채 소리 내며 울고 있었다. 데이브 씨는 데이브 씨대로 감히 어느 가문의 마차에 뛰어드냐며 언성을 더 높이다가, 마리안느를 보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제야 대충 상황 파악이 되어 마리안느는 아이들을 살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공을 안은 아이는 무릎이 까져 있었다. 구급용품은 따로 없는데. 아쉬운 대로 손수건으로 피와 흙먼지로 얼룩진 아이의 무릎을 조심스레 닦아 냈다. 훌쩍이던 아이가 신음을 낼 때마다 움츠러들었지만, 일단은 말끔히 닦아 내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러고는 몇 번 부채질도 한 다음 일어섰다.

"놀랐겠구나. 마차나 말이 오가는 길은 피해서 노는 게 좋겠다. 앞으론 조심하렴."

이어 데이브 씨를 향해 가볍게 웃어 보였다. 놀란 건 아이들만이 아닐 것이기에 데이브 씨도 숨을 돌렸으면 했다.

"데이브 씨가 제때 멈춰 준 덕에 인명 사고는 피한 것 같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얼른 돌아가 쉬는 게 어떻겠습니까? 말들도 달래 줘야지 않겠습니까."

데이브 씨의 표정도 풀어지자 아이들이 울음을 그치고는 꾸벅 인사하고 광장 방향으로 달음질했다. 그 너머로 하얀 색인데도 잘 관리되어 때를 타지 않은, 새하얀 코끼리 상과 그 상에서 솟구쳤다가 햇살 아래 흩어져 가며 반짝이는 물줄기가 보였다. 화창하게 푸른 하늘의 색감과 대조되어 보기 좋은 풍경이다.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가 멈칫했다. 얼른 돌아가재 놓고. 늦게나마 마차에 오르려는 차에 뒤에서 낯익으면서도 나긋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설마. 돌아본 순간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 막 쌓인 눈처럼 깨끗이 새하얀 몸에 갈색 갈기를 지닌, 한눈에도 명마다워 보이는 튼실한 말 위에, 그가 있었다. 누구든 격의 없이 대할 것 같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서. 저 하늘에 적셔 물들이기라도 한 듯한 푸른 셔츠 때문일까. 오늘은 그의 머리칼에 좀 더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것도 같다. 진짜 마주칠 줄이야. 넋을 놓고 올려다보다가 뒤늦게 예를 갖추었다.

"송구합니다. 먼저 인사 올렸어야 하는데, 이 무례를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에고고 늦어버렸네요〈(X﹏X|||)ゞ 많이 기다리지는 않으셨어야 할텐데요(。•́︿•̀。) TMI 또추가하자면 지금 마리안느는 https://shopping.interpark.com/product/productInfo.do?prdNo=9320366820&dispNo=008014035 이 링크의 드레스중에 하나를 입었을거 같아요(˶∩_∩˶)

172 알렌 - 마리안느 (tOBHPZP8rY)

2023-07-12 (水) 19:18:24

뒷모습이 딱 마리안느라고 생각하고 다가갔는데 역시나 마리안느였다. 그제야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얼핏 봐도 상당히 부드럽고 고운 원단으로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묘하게 청순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미소를 머금었다. 가슴 부위에 자리 잡은 고운 꽃 모양의 무늬 쪽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알렌은 다시 고개를 들어 마리안느에게 이야기했다.

"고운 드레스네요. 그 꽃도 그렇고 처음부터 당신을 위해서 만들어진 드레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에요."

말을 하는 그의 입가엔 장난스러운 미소가 녹아있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만났으니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인지. 그 진의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며 알렌은 우선 타고 있는 넬라에서 조심스럽게 내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하는 그 말에 알렌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여기서는 그렇게 하지 말아주세요. 마리안느. 지금은 마을 시찰을 나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제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주변에 들키게 되잖아요?"

마리안느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알렌은 잠시 주변을 바라봤다. 정말 다행히도 딱히 이곳을 바라보는 이는 없었다. 그에 알렌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다시 목소리 크기를 올렸다.

"아무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아. 혹시 어디 가는 중인가요? 그렇다면 바쁜 길 가는 도중에 제가 붙잡은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그녀의 근처에는 마차가 있었다. 방금 전, 마차에 타려고 것으로 추측하자면 지금 막 내린 것이 아니라 뭔가 볼일을 본 후에 다시 마차에 타려고 하는 것이었겠지. 그렇게 추측하며 알렌은 어느새 자신의 바로 옆으로 다가온 넬라 쪽으로 잠시 시선을 돌렸다. 자신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넬라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으며 그는 조심스럽게 넬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렇게 만났으니 조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아쉽네요."

물론 알렌으로서는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 시찰을 하면서 마리안느와 조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돌아가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단순히 마리안느를 자신이 친근하게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라면 정말로 꾸밈없이 지금 이 거리나 마을의 분위기를 말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는 탓이었다. 어쨌건 자신은 단순히 놀러나온 것이 아니라 시찰을 나온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의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걸 증명하듯, 알렌의 표정엔 강한 아쉬움이 흘러내렸다.

/알렌을 반하게 하려고 마리안느가 작정을 했구나. 알렌의 눈에는 진짜 저 옷은 완전 예쁘게 보였을 것 같은데. 물론 나도 감탄하는 중이야! 앗. 오래 기다리고 하진 않았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현생 우선이라고 생각하거든!
다만 이번엔 내가 마리주를 기다리게 할 것 같아. 사실 금요일에 가족이 수술을 하는 것이 있거든. 절대로 큰 것은 아니고 간단하고 많이 하는 건데 그 전에 입원을 하고 또 이후에 괜찮은지 봐야 하니까 병원에 좀 입원을 해야해서 내가 내일부터는 병원에 보호자 자격으로 가 있어야해! 그래서 아마 그 기간 동안에는 상판에 접속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다음 답레는 정말 편하게 느리게 써도 괜찮아!

173 마리주 (8MT9gb8Tlo)

2023-07-12 (水) 21:24:14

으와와(╯˶°ロ°˶)╯ 옷걸이상 웬만한옷은 태가 날거라고 맘에 드는옷 되는대로 내놓고있는데 예뻐보였다니 뿌듯해요(づ≧◡≦)づ
그나저나 가족분 수술이면 긴장 많이 되시겠어요(°﹏°|||) 그나마 큰수술은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신경쓰실 일도 많고 그러시겠죠(。゚・⌓・)ゞ 모쪼록 가족분이 쾌유하시길 바라고요୧(˵°~°˵)୨ 쉽지않으시더라도 선생님 스스로도 잘케어하셨으면 좋겠어요(ノ°△°)ノ 그런상황이면 보호자가 저도모르게 무리하다 심신이 축나기쉬울거 같아서요(つ_<。)゚。 스레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아무쪼록 몸조심하세요ヾ(´•◇•`)ノ゙

174 알렌주 (tOBHPZP8rY)

2023-07-12 (水) 21:33:41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정말로 큰 수술이 아니야. 정말로 가벼운 수술인데 그래도 수술 전에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원칙이고 수술 당일과 다음 날은 상태를 봐야해서 병원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지만 당사자도 별로 걱정은 안하고 있어!
다만 병원에서 아무래도 보호자로서 계속 있어야 하고, 코로나 이슈 때문에 병원에서 함부로 나갈 수도 없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서 계속 병원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판에 못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걱정해주는 마음은 정말로 고마워! 그리고 늘 말하지만 마리안느는 정말 예쁜 것이 맞아! (야광봉)

175 마리주 (BAmr.QKBs.)

2023-07-12 (水) 22:52:00

아아 다행이에요(•‿•。) 코로나 실감할일이 없어서 잊고살았는데 병원에선 여전히 코로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군요(´◉o◉`) 말씀하신 상황이면 의외로 지루함과의 싸움(?)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아무리그래도 주말에 편히 쉬시는거보다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갈수있으니 식사랑 수면에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마리안느 예뻐해주셔서 감사해요!!(˶∩◡∩˶)
전 오늘은 이만 자러갈게요εミ(ο_ _)ο 선생님도 내일부터 은근 기빨리실텐데 오늘은 푹쉬세요(。´・‿・`。) 그리고 답레는 너무 늦지않게 이어볼게요(~‿~๑)

176 알렌주 (tOBHPZP8rY)

2023-07-12 (水) 22:57:51

병원에서는 아직 코로나 경계가 풀리지 않았더라구. 그래서 철저하게 하는 모양이야. 물론 경우에 따라선 외출은 가능하다는 것 같지만 외박은 무조건 안된다고도 하고.. 그래서 오늘도 시간 내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도 받고 왔어. 결과는 내일 아침되어야 나오겠지만!
지루함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렇기에 푹 쉬고 책도 좀 읽고 폰게임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그럴 생각이야. 어쨌건 심한 그런 것이 아니고 가벼운 수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옆에서 막 이것저것 도와줘야하는 것이 적거든. 아무튼 걱정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마워!!

응! 잘 자고 좋은 밤 되길 바라!! 그럼 일요일에 보자!! 마리주!

177 마리안느 - 알렌 (j4j4M5HcpM)

2023-07-14 (불탄다..!) 17:43:59

의상에 대한 칭찬부터 들려오는 통에 얼굴로 열이 몰렸다. 신사가 숙녀에게 으레 하는, 일종의 매너로 여겨질 만큼 흔한 찬사임은 안다. 게다가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을 보이고 치수를 재 가며 맞춤 제작한 원피스이니 날 위해 만들어진 옷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대꾸할 말이 안 떠오른다. 화술 수업에서 배운, 재치 있으면서도 매혹적인 대답까지는 못해도 담백하게 사실만 밝히는 건 가능할 텐데, 가슴도 목구멍도 꽉 메어 뜨끈하기만 하다. 그래도 정말로 그와 마주쳤다는 실감은 났다. 이건 공작 내외의 집념이 거둔 승리라고 해야 할까?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그가 말에서 내려서는 예를 갖추지 말아 달라고 속삭였다. 시찰 중이긴 하지만 신분은 감추고 있는 모양이다. 신분을 밝히고 다니면 있는 그대로의 생활상보다는 그럴싸하게 꾸며진 모습, 과장된 칭송 따위를 접하고 백성들도 황자 전하 행차로 인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어서 그 점을 우려했나 보다. 이해하고도 남을 만한 처신이나 난감한 건 어쩔 수가 없다. 황자 전하께 예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건 불경죄 아닌가? 어쩐다? 자세를 바로하고―그래도 마주보기는 껄끄러워 고개는 숙였다.― 생각하다 궁여지책이 하나 떠올랐다. 일종의 연극이라고 생각하자. 배역 이름은, 그와는 다르게. 그러면 문제가 터질 경우 궁색하게나마 둘러댈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비밀리에 전해야 할 소리라 덩달아 숨소리에 가깝게 목소리를 줄였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사오나 제가 그리 처신하면 황실에 불경을 저지르게 됩니다. 혹 가명으로 불러도 될는지요?"

말하고 보니 우습다. 그가 공무를 마저 보기 위해 당장 자리를 뜰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그가 어디 가는 길인데 붙잡은 거 아니냐고 물어 왔다. 진짜로 우려하는 걸까, 시찰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예의상 건네는 말일까? 그가 부러 빈말을 하는 성품은 아니라고 생각되면서도 사사롭게 나온 상황이 아니기에 판단이 잘 안 됐다. 눈치가 빨랐다면 좋았을 텐데. 망설이던 도중 그에게 다가붙는 백마와, 그런 말의 갈색 갈기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로 눈이 갔다. 사람의 머리칼 못지않게 깨끗하고 윤이 나는 갈기며 그의 부드러운 표정으로 보아 말을 아주 세심하게 보살펴 온 것 같다.

그때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다는 말에 마른침을 넘겼다. 되든 안 되든 들이대 보자. 눈치껏 처신할 수 없으면 대놓고 묻는 게 최선 아니겠는가. 그게 공작 내외께서 기대하셨던 바이기도 하고. 어쩐지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두 손을 맞잡으며 깍지를 꼈다.

"옷을 맞추러 나왔을 뿐이고 그도 이미 마쳤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마침 산책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참입니다. 공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잠시 동행해도 괜찮을지요?"

/일요일에 오신다고 미리 알려주셨지만 너무 늦지않게 잇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해서 이어봤어요〈(^ヮ^๑) 마리안느가 과하게 들이대는거처럼 보이지는 않아야 할텐데요(◕~◕)ゞ

178 알렌 - 마리안느 (PFxAffJrCk)

2023-07-16 (내일 월요일) 13:18:10

"개인적으로는 알렌이라고 편하게 불러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부르는 것이 곤란하다면 어쩔 수 없죠. 괜찮아요. 가명으로 불러도."

방금 이야기했듯 알렌으로서는 자신을 편하게 그냥 알렌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었으나 입장이 다른 이상, 이 또한 자신이 멋대로 강요하는 것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알렌은 선택지를 마리안느에게 살며시 내밀었다. 그냥 알렌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으나, 가명이 편하다면 가명으로 불러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가명으로 부르는 것을 허락했으나 무슨 가명으로 부르라고 그는 굳이 정하지 않았다. 이는 굳이 가명을 선택하는 그녀에 대한 약간의 심술. 그리고 과연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가명을 붙일지에 대한 작은 호기심이었다. 정말로 이상한 것, 혹은 황가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게 무엇이건 그는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할 자신이 있었다.

애초에 가명을 쓰는 일이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황자인 이상 공무를 보면서 가명을 쓴 적은 꽤 여러 번 있었기에 적어도 알렌에게 있어서 딱히 거부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편 넬라가 자신에게 어리광을 부리듯 머리를 부비는 것에 알렌은 더욱 부드럽게 자신의 애마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듬직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모습이 아직 한창 전성기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계속 쓰다듬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알렌은 이제 진정하라는 듯, 가볍게 머리를 톡톡 손가락으로 두 번 쳤다. 그러자 넬라는 알겠다는 듯이 뒤로 두 걸음 물러섰고 얌전히 그 자리에 기다렸다.

한편 마리안느의 대답이 들려오자 자연히 알렌의 시선이 다시 마리안느를 향했다. 공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동행해도 되겠냐는 그 말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공무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다면 처음부터 인사만 하고 갔을테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말도 하지 않았을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마리안느. 오히려 동행해준다면 저야 고맙죠. 제가 미처 보지 못한 마을 거리를 당신이라면 알지 않을까 싶거든요. 성에 살고 있는 저보다 더욱 말이에요."

자신도 이 마을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실제 이 마을에서 귀족으로 살고 있는 마리안느에 비하면 아는 것이 조금 적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아는 것이 비슷해질지도 모르나 적어도 아직은 아니었다. 말을 마친 알렌은 이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무엇보다 당신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오늘은 공작도 없잖아요? 물론 제 쪽에는 동행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뭐라고 할 이는 아니라서. 그러니까 당신과 약간의 일탈일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내고 싶고요."

말을 마치면서 그는 잠시 자신의 뒷쪽을 살짝 바라봤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자신을 따라온 두 기사가 자연스럽게 섞여있었다. 아마 얼굴을 아는 이가 아니라면 쉽게 어디에 누가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넬라를 바라본 후에, 다시 마리안느를 향해 시선을 돌려 말했다.

"어때요? 타볼래요? 제 말에 같이."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오늘 퇴원하셔서 이렇게 같이 왔고 집에 돌아왔어!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휴식하면서 회복하는 일만 남았어! 나는 이제 옆에서 잘 케어해주는 일만 남은 셈이고!

아무튼 기다려줘서 고마워!! 답레도 잘 읽었어! 사실 병원에서 읽으면서 마리안느가 두 손으로 깍지를 끼면서 동행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특히나 귀엽다고 느꼈어! 마리안느가 과하게 들이대는 것이라니. 오히려 알렌이 그런 것이 아닐까...싶어지는걸. (옆눈) 아무튼 좋은 일요일이야! 마리주!

179 마리안느 - 알렌 (1N0X5E.wEI)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7:47

어쩔 수 없다는 한마디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지만 애써 모른 체했다. 착각일지도 모르거니와 착각이 아닐지라도 황자 전하께 함부로 구는 건 반역으로 몰릴지도 모르는 중죄니까. 그에게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 해도 황가나 로덴버그 공작가를 주시하는 눈은 한둘이 아닐 테니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그는 가명을 불러도 된다면서도 부를 이름을 대지는 않았다. 나더러 지으라는 의미일까? 어떤 이름이 좋을까... 일순 그의 이름자를 다르게 조합해서 붙여 볼까 하는 생각이 스쳤으나 바로 접어 두었다. 그보다는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가명이 나을 것 같았다.

"하이네(Heine) 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지요?"

전하(Your Highness)와 발음이 비슷하니 황자 전하께 예우를 다하는 걸 잊지 않았노라고 둘러대기 적절할 듯하다. 반대로 그런 이름이라 그가 꺼려할지도 모르나, 일단은 이 이름이 최선 같았다.

이래저래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데 그가 흔쾌히 동행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근거림이 짜릿한 안도감으로 바뀔 찰나, 둘러볼 곳을 잘 알 거라 기대하는 말에 머쓱해졌다. 시찰이라면 시장은 물론 각종 길드, 주거 지역, 농지, 빈민가까지 두루 살펴야 할 것 같은데 나도 시장 말고는 특별히 가 본 데가 없다. 놀 거리 볼 거리 먹을 거리 찾아다니던 어릴 때야 말할 것도 없고, 공작가에 입적된 뒤에도 의상, 구두, 장신구 따위도 태반은 공작저에서 맞췄으니.

"시장 지리는 조금 압니다만 다른 곳은 잘 알지 못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겸연쩍다 보니 깍지 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길도 발치로 떨어지는데 불쑥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여러 지역을 두루 살피려면 귀한 신분임을 웅변하는 의상보다는 평민 같은 차림새로 꾸미는 게 낫지 않을까?

"신분을 숨기고자 하신다면 아예 평민들의 복장을 갖추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평민들이 주로 입는 기성복을 파는 가게도 꽤 있는데, 혹 다른 옷으로 바꿔 입으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공작 내외께서 바라시는, 우연인 듯한 운명이라는 분위기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고, 공무에 동행을 청한 만큼 도움이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의욕 아닌 의욕에 차 심호흡을 한 순간, 사고를 정지시키는 말이 떨어졌다. 산뜻한 바람에 부딪는데도 덥게 느껴졌다. 손에는 땀이 배었다. 한동안 넋이 나갔다가 제일 먼저 든 의문은, 나만 이렇게 일일이 당황하는가였다. 아니겠지. 용모도 성품도 반듯한 황자 전하께 그냥 보내고 싶지 않다거나, 일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거나 하는 말을 듣고서도 머리가 멀쩡히 돌아가는 영애가 있긴 할까? 그런 영애가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얼음이나 목석일 거다.

그러나 나만 어리벙벙해지는 게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인 보람도 없이 더 충격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잘못 들었나? 하지만 '제 말에 같이'라는 울림은 귓전에 또렷이 메아리쳤다. 슬쩍 눈을 들어 보니 그의 표정은 평온하다 못해 천진하다. 잔뜩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싶어지는 걸 가까스로 참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 내 얼굴에 날음식을 올리면 익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영ㄱ..." 저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 말을 황급히 삼켰다. 신분을 감춘다고 했으니까. "감사합니다만 저까지 태우면 말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때야 어렸다지만 이제는 성인 아닙니까."

지금쯤 자넷이나 데이브 씨는 아마 이쪽 눈치를 보고 있겠지, 이대로 돌아가도 될지 어떨지 가늠하느라. 그걸 알겠는데도 가도 좋다거나 말 한 마리는 풀어 놓아 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는커녕 눈도 못 뜨겠다. 꺼내지 않으면 안 되는 말이 남았는데, 꺼내자니 부끄러워 숨고 싶다. 한순간 숨을 참았다가 마른침을 넘기고 가까스로 할 얘기를 끄집어냈다.

"저... 무겁습니다. 곡식 다섯 포대 무게는 족히 넘을 겁니다..."

/와와(˶°ᗜ°˶) 잘끝났다니 다행이에요(づ≧▽≦)づ 고생하셨어요!! 아직 신경쓰실일이 많으실거 같긴하지만 그래도 큰일은 잘치르신것 같아 맘이 놓여요(˵^‿^˵) 그건그렇고 짬이 안나실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이미 보셨었군요(˶∩◡∩˶) 돌아오신뒤에는 한숨돌리셨나 모르겠어요(•‿•。) 하는거없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늦어지고 말아서 답레로 갱신하자마자 자야할시간이 코앞일만큼 일요일이 삭제되어 버렸지만。(づ︿<。)゚。 재미있게 보실만한 답레이길 바랄게요(。´・‿・`。) 평안한밤 보내세요(◡‿◡✿)

180 알렌 - 마리안느 (MEotIoU0Ak)

2023-07-17 (모두 수고..) 00:19:35

하이네. 그 말을 알렌은 조용히 읊었다. 무슨 의미인진 잘 모르겠지만 어감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렇게 불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괜찮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부르라는 무언의 동의였다. 하이네. 하이네. 그렇게 몇 번 더 읊으면서 그는 자신의 가명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알이라는 가명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것을 그녀가 받아들일진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 정도만 해도 저보다 많이 아는 거예요. 저는 그 시장 지리도 잘 모르니까요."

이 참에 시장 지리를 익혀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물론 시찰을 가야 할 곳은 이곳저곳 꽤 많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역시 시장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가장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정보를 듣기에는 시장만한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빈민가 이야기까지 듣기는 힘들겠지만, 그런 곳은 직접 찾아가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마리안느에게서 평민들의 기성복으로 갈아입는 것은 어떻냐는 제안이 들려오자 알렌은 잠시 그 제안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확실히 좋은 생각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평민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으면 오히려 상대를 해주지 않는 이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귀족처럼은 보여야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말을 거는 이가 있을 수 있고, 귀족을 바라보는 눈빛 등에서 실제 민심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평민보다는 귀족의 권력이 조금 더 도움이 될테고요."

물론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평민이 입는 복장을 갖추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얻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었다. 그것을 마음 속으로 저울질을 해본 결과, 역시 귀족으로 보일 정도로는 있는 것이 좋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제안을 거절해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마리안느에게 내비치며 알렌은 괜히 머리만 긁적였다.

한편 자신의 말에 타지 않겠냐는 제안에 마리안느가 보인 반응은 알렌에게 있어선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었다. 물론 실제로 웃음이 터져나오진 않았지만 배에 힘을 꽉 줘서 웃음을 참아야만 할 정도로 마리안느는 상당히 귀엽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자신의 무게를 신경쓰고 있는 것일까. 말이 힘들 것 같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자신은 무겁다는 말에 알렌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듣는 귀가 없다는 것을 파악한 후 알렌은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황실에서 키우는 말은 언제나 전쟁터에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끌고 태울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어요. 갑옷을 입고 무기를 챙기고, 말이 다치지 않게 장신구까지 끼우면 그 무게가 엄청나거든요. 저 역시 만약 전쟁이 나면 그렇게 무장해서 전쟁터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제 말도 그 정도 무게는 짊어질 수 있도록 훈련받았어요. 그러니까 무게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로 괜찮다는 듯, 알렌은 웃으면서 두 손을 약하게 휘저었다. 하지만 이 이상 말을 꺼내면 틀림없이 강요가 될테니 알렌은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묻기로 하며 그녀에게 질문했다.

"무게는 신경쓰지 않고 당신의 마음을 알려주세요. 같이 타고 싶나요? 아니면 따로 타고 싶나요?"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것 뿐이라고 하며 알렌은 마리안느의 답을 기다렸다. 만약 이번에도 거절한다면 알렌은 굳이 더 제안하지 않으면서 웃으면서 넬라의 등에 먼저 탑승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말을 준비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을 것이다. 물론 삐지거나 하는 일 없이. 그리고 마리안느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알렌은 잠깐 실례한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올리려고 하며 넬라에게 태워주려고 했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로 편한대로 이어도 괜찮아! 신경 쓸 일은 아무래도.. 조금 케어를 해줘야하고 한달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옆에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는 것 정도야. 아무래도 마냥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아무튼 충분히 재밌는 답변이었어!

아. 참고로 품에 안아올리려고 한다는 것은 이른바 공주님 안기로 부르는 그 자세야!

181 마리주 (vQ8iWE9iEY)

2023-07-18 (FIRE!) 00:09:53

아고고 답레이으려고 쓰다 잘시간이 지나버렸어요(º﹃º) 눈이 감기는중이에요(;⌣̀_⌣́) 내일 이어볼게요 죄송해요 그런김에 여쭙고싶은게요 사실 둘중 하나를 고르는 서술을 제가 처음봐서요「(´∀`;) 선택지에따라 알렌이 마리안느를 넬라등위에 올려줬다거나 마리안느가 따로 말을 준비했다고 쓰면 되는걸까요?σ(゚ー゚*)

그나저나 한달간 케어가 필요하시다니 작은수술이라고 하셨지만 작지만은않은 수술이었나봐요( ´•︵•` ) 연일 덥고습해서 가족분이나 선생님이나 지치기 쉬울테니 모쪼록 무리하지않는 방향으로 스스로도 챙겨주세요ヾ(´・ ・`)ノ

182 알렌주 (lhgh6YZSN6)

2023-07-18 (FIRE!) 00:19:42

안녕! 마리주! 그럴 수도 있지! 피곤하면 푹 자는 것이 중요해! 그러니까 죄송한 거 없어! 음. 그렇구나. 그냥 둘 중에서 이걸 선택하면 알렌이 이렇게 했을거고 이렇게 하면 알렌이 저렇게 했을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선택하면 될 거야! 알렌은 이렇게 행동했을 거라는 의미니 말이야! 그러니까 올려줬거나 혹은 말을 따로 준비했거나 둘 중 하나겠지!

음. 그렇다고 막 엄청 큰 케어라기보다는 이것저것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해주는 그런 느낌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비용종 수술을 했었거든. 그래서 음. 일단 수술은 수술이라서 아직은 회복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아무튼 나 역시도 무리하지 않으니까 마리주도 무리하지 말기! 어서 푹 자러 가자!

183 마리안느 - 알렌 (Bw0H9gjAcE)

2023-07-18 (FIRE!) 22:03:09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명을 되뇌자 마음이 놓였다. 수락해 줘서 다행이다. 사교계 데뷔 첫날부터 적을 만들어 버린 이상―사과 편지와 선물을 보내는 걸로 무마하긴 했으나 그건 표면상일 뿐, 베르메르 후작가에서 나를 마뜩히 여길 가능성은 희박할 거다.― 매사 조심해야 할 텐데, 책잡힐 위험을 고려해 가며 이름을 짓는 건 쉽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한숨 돌리다가 시장 지리를 몰라서 익혀 보고 싶다는 말에 다음에 뵐 일이 생기면 시장 약도라도 준비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시찰은 공무 중 하나인 만큼 이번만 하고 말지는 않을 테니. 소문을 듣기 용이한 여관이나 술집을 따로 표시해 두면 편하려나? 아니면 아예 수도의 지도를 제작...아니다. 황실에서 그만한 준비를 안 할 리는 없겠다. 시장 곳곳을 자세히 표시한 지도가 낫겠다.

마리안느가 하는 궁리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그는 평민들의 의상을 입기 곤란한 이유를 밝혔다. 듣고 보니 일리 있는 얘기였다. 어떤 복장을 고르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고, 자신의 소임이니 어느 쪽이 나을지는 누구보다 그가 면밀히 따져 보지 않았겠는가. 거기 생각이 미치자 돕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 공연한 참견을 해 버린 게 겸연쩍어졌다. 그런데도 그가 진지하게 고려해 줬다는 게 표정이며 어조에서 역력히 느껴져서 더 그랬다.

"말씀 듣고 보니 그런 맹점이 있군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ㅅ..."

반사적으로 나올 뻔한 송구하다는 말을 간신히 삼키고 눈을 내리깔았다. 예법대로라면 덧붙여야겠지만, 그가 신분을 들킬까 저어하는 동안에는 예를 고집하는 게 오히려 무례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의 제안에 치부(?)를 밝히는 걸로 응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민망하고 난감했다. 그런데 언제나와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가, 사뭇 은근한 투로 흘러나왔다. 무장한 그를 태우는 건 물론 마갑까지 갖추고 달리도록 훈련받은 말이니 무게 신경 쓰지 말고 대답해 달라고.

아찔하달지 설렌달지 모를 기분이었다. 심장 고동이 들릴 것만 같아 맞쥔 손으로 가슴을 지그시 눌렀다. 이건 엄청난 행운 아닐까. 공작 내외께서 그와 친해질 수 있게 먼저 유혹해 보래도 못 청할 얘길 그가 먼저 꺼내 준 건데, 사양할 이유가 있을까? 눈 딱 감고 ―이미 감은 채지만― 받아들여 보자. 아무리 그래도 내가 갑주와 무기와 마갑을 합친 것보다 무거울라고? 그래서 자넷과 데이브 씨에게 지체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돌아가 있으라고 이르며 눈인사한 뒤 대답했다.

"태워 주신다면 감사히 오르겠습니다."

속까지 화끈 달아오른 탓일까. 목소리는 기어드는데 나오는 숨은 덥다. 눈을 제법 감고 있었던 여파인지 시야가 트이자 눈부터 부시다. 어쨌거나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그의 말이 있는 데로 걸음을 떼려는데, 잠깐 실례한다는 말이 들리는가 싶더니 몸이 허공에 들렸다.

"저...아니, ㅎ..."

상황 파악이 안 됐다. 머리가 먹통이 된 것 같고 손끝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시야는 깜깜한지 형형색색인지 모르겠고 숨도 가빠온다. 이대로 심장이 터진대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데, 그 와중에도 밑에서 받쳐 주는 존재가 굳세고 힘차다는 건 느껴졌다. 태풍도 거뜬히 버티는 나무처럼 그렇게 굳건했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가까스로 정신이 들었을 땐 어딘가에 다리가 뜬 채 앉은 뒤였다. 그러다 눈앞까지 환해지고서야 그의 백마 위에 앉았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앞에 서 있었다,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표정을 띤 채.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연보랏빛 머리카락이, 조각상처럼 이목구비가 반듯하지만 조각상과 달리 상기된 듯 아닌 듯 혈색이 도는 얼굴이, 로맨스 소설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면서도, 내가 그에게 들려서 왔다는, 허무맹랑하게만 느껴지는 사태가, 햇살에 지워지고 싶어질 만큼 실감 났다. 어떡해... 결국 마리안느는 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어...ㄱ, 저... 감, 감사...합...니다. 무겁지... 않으셨는지요?"

안 무거울 리가 있나! 코르셋으로 백날 졸라 봤자 사람 무게는 그대론데. 유혹은 개뿔, 이러다 내 심장이 먼저 달아나겠다!

/아 그랬군요 무사히 잘끝났고 또 무리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이에요(๑¯◡¯๑) 오늘도 덥고습하던데 하루 잘보내셨나 모르겠어요L(・o・)」 그리고 전 이거쓰면서 확신했어요!(◉﹃◉) 마리는 유혹스킬 같은거 못써요...(つ﹏⊂)

184 알렌 - 마리안느 (lhgh6YZSN6)

2023-07-18 (FIRE!) 22:34:31

"아니요. 나름대로 생각해줘서 얘기한 거잖아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줘서 그런 방법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 상황에는 조금 맞지 않지만 시찰이 아니라 몰래 나오는 일이 있으면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제와서 몰래 나올 일은 알렌에겐 없었다. 정말로 몰래 나왔다간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런지. 이제는 철없는 어린아이가 아니었고 모든 행동이 황가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나이였다. 그렇기에 그녀의 생각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나름의 위로,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실제로 그가 평민 옷을 입고 나올 일은 앞으로도 없을테니까.

아무튼 자신의 제안에 같이 타겠다고 마리안느가 이야기하자 알렌은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실례한다는 말을 남기며 그는 그녀를 품에 살며시 안아올렸다. 세간에선 공주님 안기라고 부르는 바로 그 자세였다. 그 상태로 그녀를 들어올린 후에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애마인 넬라의 등에 태웠다. 낯선 사람이 탔지만 알렌이 태워준 것이기에 안심하는지 넬라는 그다지 날뛰지 않았다. 이어 착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부드럽게 웃으며 넬라의 머리를 몇 번 천천히 쓰다듬었다.

"하하. 놀랐나요? 죄송해요. 하지만 이렇게 태우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거든요."

한편 이렇게 들어올린 것이 부끄러웠는지 말 위에 올라탄 마리안느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무겁지 않았냐고 하자 알렌은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전혀요. 험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단련은 하고 있거든요. 형님에 비하면 많이 미숙하지만요."

무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제 형 중 한 명을 떠올리며 알렌은 괜히 자신의 팔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살며시 팔굽치를 굽혀서 알통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눈에 띄게 확 돋보이는 것은 없었다. 물론 만져보면 어느 정도 단단함은 있었고 탄탄함도 갖추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단련해서 온 몸에 근육이 녹아있는 그런 체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무튼 슬슬 자신도 말에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으차! 소리를 내며 정말로 능숙하게 넬라의 위에 올라탔다. 자연스럽게 마리안느가 앞에 그리고 자신이 뒤에 앉는 형태가 되었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출발하려고 하며 알렌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지금 이 모습을 공작이 보면 난리가 날 것 같은데. 그래도 알리고 싶진 않네요. 이건 저와 마리안느. 둘만의 비밀로 하는 것은 어때요?"

물론 그녀가 알리겠다고 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둘만의 비밀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는 그렇게 제안했다. 그러다가 살며시 뒤에서 가만히 따라붙는 자신의 호위기사 두명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바라봤다.

"참고로 말하지만 지금 제 뒤에 제 호위기사 두 명이 따라오고 있는데 인사라도 한번 나눠볼래요?"

/그러게 말이야. 상당히 덥고 습하고 비도 오고..(눈물) 그래도 지금은 에어컨 켜놓고 쉬는 중이야! 아무튼 마리주는 하루 잘 보냈을까? 그리고 마리안느가 유혹을 못하면 어때! 이미 그 모습 자체가 하나의 유혹이라고 생각하는걸.
그리고 유혹은 알렌이 조금씩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185 마리주 (VZrcpHV5Sk)

2023-07-19 (水) 09:34:04

으아아 어젠 불도 못끄고 자버렸어요(¯﹃¯*) 무력으로 명성이 높다는 황자가 1~3황자중에 누군지 여쭐라그랬는데!!〈(X﹏X|||)ゞ 영국의 리처드 1세처럼 국제적인 명성도 있고 그러려나요?(✧∀✧)
엨?! 부끄럼타다못해 꺼벙해진것도 유혹...일까요。゚(。σ﹏σ)ゞ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의문이 들어버렸어요(^﹏^)ゞ 알렌은 뭐랄까 노련(?)해보여요(ノ°△°)ノ 마음만 먹으면 유혹못할 영애가 없을거같달까요...(◉﹃◉)

186 알렌주 (eB7nq1Muww)

2023-07-19 (水) 19:44:56

여러모로 많이 피곤했구나. 다음부터는 졸리면 꼭 불을 끄고 자기야! 불 켜고 자면 전기비가..(흐릿) 아무튼 ㅋㅋㅋㅋㅋㅋ 그게 궁금했구나! 그건 캐입으로 물어보면 나도 캐입으로 일상에서 답할게! 일단 질문에만 답을 하자면 명성이 꽤 높은 편이야. 무예 하나만으로 이름을 떨치고 이웃나라에서도 다 알고 있고 가끔 기사들에게 교육도 해주고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음. ㅋㅋㅋㅋㅋ 직접적 유혹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알렌이 귀엽다고 느낀다면 유혹이라고 쳐도 되지 않을까? 사실 알렌은 황자니까 아마 그런 교육을 많이 받았을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마리안느에게 딱 록온된 상태지만 말이야. 하지만 카사노바는 되지 못할 것 같고.. 아무튼 그렇다!

갑자기 떠오른 의문이지만 마리안느 입장에서 알렌이 다른 여성에게도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질투를 하거나 혹은 실망하거나 하는 일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어. 물론 실제로 저 정도로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187 마리주 (N74O0X2dNQ)

2023-07-19 (水) 22:38:00

아 그게〈(^ヮ^๑) 황자고 무용으로 명성도높으면 마리안느도 어느정도 알고있지 않을까 상상했거든요σ(゚ー゚*) 제국에서 손꼽히는 기사라거나 마상창시합도 나갔다하면 대활약이라거나 하는식으로요(•‿•。) 그렇게 상상하고 답레작성해놔서 몇번째 황자인지만 들으면 그거넣어서 이을생각이었어요(´θ∀θ`)ゞ 그런데 카사노바는 되지못한다니 의외네요(´◉o◉`) 마성의 황자가 되고도 남을거같은데(╯˶°ロ°˶)╯

말씀하신 상황이면 마리안느의 성격상 티까지 나버리거나 예법상 티는 못내더라도 제법 동요할거같아요「(..;) 귀족영애를 대하는 황자이고 혼인상대도 구해야하는 입장이니 당연한처신이라고 머리로는 받아들이겠지만 가슴한구석이 어쩔수없이 헛헛한( ´•︵•` )? 그런느낌이지 않을까요(^~^;)ゞ

188 알렌주 (eB7nq1Muww)

2023-07-19 (水) 22:45:14

ㅋㅋㅋㅋㅋ 그렇구나! 그래서 따로 물어보려고 한거구나! 둘째 황자이고 이름은 카난 실포드 알드레아야. 나이는 30살이고 딱 봐도 저 사람은 근육이 많겠구나 싶을 정도로 몸이 상당히 건장하고 튼튼한 편이야.
아앗... 알렌이 막 취미로 여자를 꼬시거나 하는 애는 아니니까. 그렇게 하라고 해도 황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거절할 것 같아.

생각보다 마리안느의 반응이 좀 큰 편이구나.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가슴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니. 조금은 알렌의 존재가 가슴 속에 스며든 것이려나. 아무튼 위에서도 썼지만 아무래도 서로 지켜야하는 예법이 있고 어느 정도 사교적으로 대해야하는 것이 있으니 다른 이들에게도 잘 대해주기야 하겠지만 막 공주님 안기로 말을 태워주거나 하는 일은 적어도 아직은 마리안느가 고작일 것 같아. 알렌은!

189 마리안느 - 알렌 (N74O0X2dNQ)

2023-07-19 (水) 22:59:29

쾌활한 대답에도 낯은 오히려 더 뜨끈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상황에 어느 누가 무거웠다고 이실직고하겠는가? 터져 나오는 한숨을 막다가, 근육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팔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 슬몃 긴장이 풀렸다.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픈 마음이 있었던 걸까? 무려 황자라 그런 과시욕(?)과는 동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다. 그렇다고 그저 과시욕으로 여길 수만은 없는 게, 스스로가 모자라다는 얘기도 자연스럽게 한다. 제국에서 손 꼽히는 기사인 2황자 얘기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마상 창 시합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활약을 보여 귀부인과 귀족 영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던가? ―아직 마상 창 시합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용력이 남다른 사람에 비할 때면 모를까. 그도 약하다고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셔츠의 소매에 가려져선지 근육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분명 탄탄하고 힘 있는 팔... 아니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래?

삿된 생각에 몸서리를 치는데, 그가 가볍게 말 위에 오르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러고 나니 난감한 게, 가까워! 그가 뒤에서 말고삐를 잡으니까 무슨 안긴 거 같은 구도잖아. 시야는 시야대로 가릴 거 같고. 이만한 것도 못 헤아리고 같이 타쟀던 스스로의 바보스러움이 한심한 한편, 자세를 어쩔지도 고민이었다. 닿으면 안 된다고 몸을 한껏 쭈그리며 허리를 꼿꼿이 했다가도, 그 통에 시야를 가릴세라 목을 옴츠리게 되고. 눈이 핑핑 돈다.

그때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일은 공작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말소리와 함께 전해져 오는 숨결에 맞닿다시피 한 거리가 새삼 의식되어 머리에서 김이 날 것 같다.―진짜로 김이 나서 그에게 닿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둘만의 비밀이라는, 지레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 같은 표현이 더해지니 더 그렇다. 그렇게 정신 없는 와중에도 고개는 확실히 끄덕였다. 이 일련의 사태를 입에 담았다간 정말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거 같아서.

그러다 또 시야를 가리진 않나 하고 몸의 각도를 바꿔 보는데 그가 고개를 잠시 뒤로 돌렸다가 호위 기사 얘기를 꺼냈다. 혼자 나온 게 아니었어? 일순 아연했으나 이내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공무 중이니 당연히 호위가 뒤따랐겠네. 고개를 빼고 돌아봤으나 이 사람 저 사람 복작복작해서 모르겠다. 눈에 띄지 않게 뒤따르나 보다고 생각한 순간, 속이 뜨끔하며 소름이 돋았다.

"...저, 저분들도 비밀로 해 주실까요?"

그의 호위면 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시하지 않았겠는가. 내가 누군지도 모르지 않을 테고. 거기 생각이 미치자 더는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다른 생각 하자, 다른 생각. 그는 시찰 중이니까... 마리안느는 코끼리 분수를 중심으로 방향을 가늠하다가 시장 쪽을 가리켰다.

"저기 코끼리 코가 가리키는 방향의, 건물이 늘어선 골목이 시장입니다."

/철든황자님이네요 자기 일거수일투족이 황실의얼굴이라고 책임감을 갖는!٩(θ‿θ)۶ 아직 만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알게모르게 기대가 쌓이긴해서 그렇지않을까요?☆⌒(>。<) 암튼 2황자 얘기 포함해서 이어봤어요(´∀`) 현생때문에 오늘은 이만 들어가야할거 같지만요。゚(。ノωヽ。)゚。 암튼 좋은밤되세요~(◕ᴗ◕✿)

190 알렌 - 마리안느 (eB7nq1Muww)

2023-07-19 (水) 23:18:05

천천히 말이 나아갈 때 나는 말발굽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고삐를 잡고 일부러 천천히 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은 넬라에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도 타고 있었다. 그렇기에 속도를 상당히 천천히 조절하면서 알렌은 주변을 가만히 두리번거리면서 분위기를 살폈다. 거짓되거나 꾸민 미소는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표정이 괜히 기분이 좋아 알렌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일단 이 근처는 딱히 문제가 없다고 봐도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괜히 다시 한 번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주변의 분위기를 살피며 마리안느에게 이야기했다.

"편하게 앉아있어도 괜찮아요. 아무도 뭐라고 할 이는 없을테니까요. 물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봐도 지금 이 구도는 자신이 마리안느를 안고 있는 구도였다. 물론 실제로 안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품 속에 가두고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겠는가. 누군가는 지금 자신과 마리안느를 꽤나 특별한 사이처럼 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알렌은 굳이 그 구도를 풀지 않았다. 마치 지금 이 느낌을 재밌게 즐기고 있는 듯, 아니면 그런 이미지를 알게 모르게 심어놓으려는 듯. 그 진의는 알렌만이 알 뿐이었다.

이 일은 둘만의 비밀로 하자는 제안에 마리안느가 고개를 끄덕이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마찬가지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러다 자신의 호위기사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당황했는지 그 기사들도 비밀로 해줄지의 여부를 묻자 알렌은 귀엽다는 듯이 작게 웃었다.

"해줄 거예요. 제가 그렇게 지시할 생각이기도 하고. 오늘 여기서 본 것은 모두 없던 것으로 말이에요."

그러니까 성에서 소문이 퍼지는 것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물론 이 정도의 말에 그녀가 안심할지는 알 수 없었다. 허나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이내 그녀의 안내가 들려오자 알렌은 그곳을 향해 말을 천천히 움직였다. 골목 안쪽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말을 타기보다는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알렌은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렇다면 저 안의 분위기를 조금 볼까 한느데 저 안도 말을 타고 들어갈 수 있나요?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면 타지 않고 내린 후에 천천히 끌고 안으로 들어갈까 싶은데."

어쨌건 말이 들어간다는 사실에는 큰 변함이 없을지도 모르나 타는 것과 끌고 가는 것은 안정성에 있어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타는 것보다는 끌고 가는 것이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 안전하지 않겠는가. 한편 그러면서도 알렌은 막 뭔가를 떠올렸는지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챙겨준 쿠키는 아주 잘 먹었어요. 제 형, 누나, 동생, 그리고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제 바로 아래 동생이 마리안느에게 꽤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후훗. 어찌나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지. 막는다고 혼났거든요."

이어 알렌은 잠시 말을 끊다가 골목 근처에 도달할때쯤 막 나오는 사람이 모여 일단 넬라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이어 고개를 내려 그녀를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했다.

"말릴 권리는 없긴 하지만, 아직은 저만 만나고 싶거든요. 물론 당신이 제 동생인 그 애에게 반하거나 해서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물론 어릴 때 몰래 성을 빠져나오는 대형사고를 쳤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때의 일을 알렌은 후회하지 않고 있어. 아무튼 기대가 쌓여가고 있구나. 사실 그 부분은 알렌도 어느 정도 있는지라. 어릴 때 만난 것도 만난 것이지만 만나면서 보여주는 이런저런 모습에 호감은 쌓여가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하루 수고했어!! 잘 자! 마리주!

191 마리주 (Y/OrNJ5FYU)

2023-07-20 (거의 끝나감) 22:12:24

와와 알렌도 기대가 쌓여가고있다니 순조롭네요(づσ▿σ)づ 이제 슬슬 주말이 다가오는데 오늘하루는 어떻게 잘보내셨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답레쓰다 궁금해진게요 알렌의 바로아래 동생은 황자인가요 황녀인가요(´◉o◉`)? 황자라면 알렌이 4황자니까 5황자일거같은데 황녀면 몇황녀일까요「(^_^゚。)?

192 알렌주 (NX9DG61QGQ)

2023-07-20 (거의 끝나감) 22:31:16

안녕! 마리주! 알렌의 바로 아래 동생은 쌍둥이고 제 5황자와 제 3황녀야. 알렌의 위로는 형이 셋, 누나가 둘이거든. 그리고 지금 알렌이 이야기하는 동생은 제5황자야!

덧붙여서 난 하루를 잘 보냈어! 이제 하루만 더 힘내고 주말을 맞이할 생각이야! 마리주는 잘 보냈을지 모르겠네!

193 마리안느 - 알렌 (Y/OrNJ5FYU)

2023-07-20 (거의 끝나감) 22:51:24

난감했다. 편하게 해 주려는 의도인 건 알지만, 이 상황 자체가 편하지 않다. 몸이 닿을락 말락 가까워서 심장에 해로워. 그렇다고 그걸 곧이곧대로 말하자니 제 무덤을 파는 짓 같다. 그는 단지 말에 태워 줬을 뿐, 나처럼 잡생각을 개입시킨 것 같진 않으니. 결국 그나마 멀쩡한 소리나 갖다 붙이며―거짓말은 아니고 진심이지만― 목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앞에 앉아 버린 터라 시야를 가릴 거 같아서요. 뒤쪽에 타는 게 나을 뻔했습니다..."

키가 아예 작았더라면 덜 가렸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키를 줄일 수도 없고. 제 발상이 싱거워 얕게 한숨을 내쉬려니, 그가 웃었다, 기사들에게 오늘 일은 함구시킬 테니 소문은 너무 걱정 말라며. 한고비 넘긴 기분이었다. 이제 겨우 3번 만났을 뿐 아무 사이 아니건만, 소문부터 나 버리면 창피한 것도 창피한 거지만 공작가나 황실에 누가 되지 않겠는가. 거기 생각이 미치자 납득이 됐다. 그도 황실의 입장을 생각해서 입단속을 한 거 아닐까. 어쨌거나 바라던 바라 감사하다고 고개를 까딱여 보였다. 그 한마디에 나온 입김조차 뜨끈하고 말 위에서 바람을 맞아도 더운 걸로 보아, 지금 몰골 가관이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만... 에라, 모르겠다.

자포자기하고 있다가 그의 물음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양장점은 말을 세워 둘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시장은 어쨌더라? 기억을 더듬던 중 시장 입구 쪽에서 덜렁거리는, 말 머리 그림이 바래진 간판을 보자마자 손뼉을 쳤다. 어린 시절 그를 말이에 태워 줬을 때, 저길 이용했던 것 같다.

"저기, 말 머리가 그려진 간판 보이십니까? 저기가... 말 여관이랄까요? 말을 맡겨 둘 수 있는 곳입니다."

그때 말이한테 당근도 저기서 줬었지. 낯을 가리기는커녕 그가 건네는 당근 먹느라 바빴던 게 신기했는데. ―일전에도 그를 기억이라도 하는 것마냥 당근 먹는 데 몰두했고― 아, 너무 옛날 생각만 하니까 늙은이 같다.

실소가 나오던 중 눈이 확 뜨였다. 폐하 일가가 다 잡쉈다고? 게다가 5황자도 맘에 들어 해? 대단하네, 우리 파티셰. 감탄이 나올 찰나 그의 말이 멈춰 섰다. 뒤이어 확대 해석을 하게 될 것 같은 말이 귀에 꽂혔다. 진짜로, 지금 내 볼이나 이마에 날것 얹으면 그대로 구워지지 않을까? 목이 열기로 꽉 메는 와중에 불쑥 오기 같은 게 생겼다. 이렇게 얼뜨기처럼 있다간 우습기만 하겠다! 마리안느는 마른침을 거듭 넘기고 숨을 골랐다.

"...쿠키가 마음에 드신 거라면, 저희 파티셰가 직접 쿠키를 진상하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말을 못 잇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상황에 한 번 더 철판을 깔고 나가려니, 그를 마주 보질 못하겠다. "파티셰와 함께 입궁...아니, 찾아뵈면 하이네 님을 뵐 수 있을지요?"

/세상에! 황실이 엄청 다산했군요(´◉o◉`) 저는 빡세긴했지만 존버(?)로 승리했어요(´∀`) 말이를 탔던 시절의 일을 임의로 살짝 넣어봤는데 어떨지모르겠네요(^~^;)ゞ

194 알렌 - 마리안느 (NX9DG61QGQ)

2023-07-20 (거의 끝나감) 23:19:36

"하지만 뒤에 앉으면 마리안느의 모습을 볼 수 없으니까 제 쪽에선 상당히 불안한걸요. 혹시나 떨어지진 않았을지, 위태롭진 않을지. 그러니까 제 입장에선 이게 나아요."

빈말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말을 타는 것은 생각보다 꽤 긴장해야 하는 일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말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보통 크게 다치는 것이 아니었다. 성에서 근무하는 병사 중 실수로 말에서 떨어져서 아예 퇴직하는 이도 있던 것을 떠올리며 알렌은 나름 진지하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자신이 타라고 했는데 혹시나 떨어지면 볼 낯이 없지 않겠는가. 공작게에게는 그야말로 크게 사죄해야 할 일이었다. 그렇기에 적어도 알렌에게는 지금 이런 구도가 편했다. 그녀가 떨어지지 않게 잘 잡아줄 수 있으며 김에 가깝게 앉을 수 있기도 했으니까. 순수하게 걱정하는 마음 반. 조금 사심을 채우려는 마음 반. 허나 그 마음 비율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며 알렌은 마리안느의 말에 집중했다.

"아. 저기인가요? 그러고 보니 저기에 갔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알려줘서 고마워요."

말을 맡길 수 있는 말 여관. 그런 곳이 있다면 당연히 거기로 가야만 했다. 말을 굳이 힘들게 끌고 가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게 말을 맡길 수도 있었다. 이런 곳에서 간판까지 세울 정도면 말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다고 봐도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방향을 틀어 그 말 여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약한 말발굽 소리가 땅에 조용히 울렸다. 말 여관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마리안느의 목소리가 알렌의 귓가로 들려왔다. 파티셰가 쿠키를 진상하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 그리고 파티셰와 함께 찾아오면 자신을 만날 수 있냐는 물음. 물론 그 말에 정말 순수한 의도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어차피 그런 것은 서로서로 아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당장 자신마저도 순수한 의도만으로 이렇게 같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마리안느가 저를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얼마든지요."

약간의 심술같은 대답과 약간의 짓궂음이 섞인 웃음소리를 내며 알렌은 딱 그 정도로 대답을 마치고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진 않았다. 이어 말 여관 바로 앞에 도착하자 알렌은 고삐를 살짝 잡아당겨서 넬라를 그 자리에 멈추게 했다. 그리고 먼저 넬라 위에서 내린 후에 마리안느를 잡아주려는 듯, 오른손을 살며시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 또한 사내가 지켜야 하는 매너 중 하나였다. 꽤나 연습하고 익혔는지, 그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교과서에 나올법한 모습 그대로였다.

"아. 하지만 파티셰가 동행하건 말건, 제가 있는 곳에 찾아와서 저와 만나면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선전포고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 점은 괜찮으세요?"

스스로 말하기도 뭐했지만 혼담은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판국에 어느 한 여성이 굳이 성으로 들어와서 자신을 만나려고 한다? 그 소식이 주변에 퍼지는 순간, 주변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는 그녀만이 아니라 공작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괜찮겠냐는 듯이 그렇게 물었다.

"물론 반대로 지금 제가 이렇게 당신과 있는 것이 누군가에겐 선전포고가 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딱히 거리를 두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요."

/그 아래에 황녀가 하나가 있고 그걸로 끝이야! 그러니까 황자 다섯에 황녀 넷. 이렇게 되겠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보다 더 많은 자식이 있었다는 황가나 왕가도 있었다고 하니 이 정도면 적당한 수준 아닐까? 아무튼 존버로 승리한 것 축하해!! 그리고 자연스럽게 잘 들어갔다고 생각해! 일단 1:1로 노는 거니까 우리 둘이서 만족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고!

195 마리주 (I9BjoK1eHY)

2023-07-21 (불탄다..!) 00:03:29

와(ノ゚0゚)ノ~ 알렌 멋있네요(˶∩◡∩˶) 마리안느의 안전을 위해 본인시야가 가려지는 불편을 감수하다니(」゜ロ゜)」 근데 깨알같이 웃긴게ㅋㅋ 알렌은 마리안느가 입궁을 청한 이유를 정략적인 거려니 짐작한거 같은데「(°~° ) 사실은 단순히 얼빠진인간으로 보이기싫은 오기였다는거( ̄▽ ̄)ゞ
자손을 많이갖는것도 황실의 의무이긴 했으니까 모범적인 황실 같아요 히히(¬‿¬) 얼렁뚱땅 넣어버렸는데 괜찮았다니 다행이고요♫꒰・◡・๑꒱ 이래저래 잇고싶은 내용인데 오늘은 너무졸리네요(∪。∪)。。。zzz 먼저 들어갈게요 좋은밤되시고요(❁´∀`❁) 하루만 더버티시면 주말이니 힘내세요(◡‿◡✿)

196 알렌주 (DwrMTvwUG.)

2023-07-21 (불탄다..!) 09:01:57

멋있는거려나? 그렇게 봐준다면 다행인걸! 그리고 정략적 이유로 본 것이 맞아. ㅋㅋㅋㅋ 마리안느에겐 조금 미안할수도 있지만 알렌은 아직 순수한 목적만 있진 않을거라고 생각하거든.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는거지만 말이야.
아무튼 나도 어제는 미처 레스 확인을 못했네. 일단 오늘 하루 서로 힘내보자! 화이팅!

197 마리안느 - 알렌 (QLXx89Gv0E)

2023-07-21 (불탄다..!) 23:48:19

마리안느가 뒤에 앉았더라면 말에서 떨어질까 불안했으리라는 대답에 정신이 확 들었다. 시야가 가려지는데도 앞에 태운 까닭을 몰랐는데, 그래서였구나. 어지럽던 시야가 바로잡히며 그의 얼굴에 초점이 맞춰졌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긴 하지만 에메랄드처럼 투명한 초록색 눈동자는 다소 긴장한 듯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묘한 기분이었다. 가슴이 울렁거린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말이를 종종 타고 다녔기에 낙마하지 않을 자신 정도는 있었으나, 타인이 위험해지는 걸 막기 위해 본인의 불편을 감수하는 면모가 감탄스러웠고, 그 상대가 나라는 게, 마음을 들뜨게 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말 여관으로 가던 중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웃고 있기는 마찬가지이고 와도 좋다는 대답도 선선한데, 어딘지 짓궂어 보인달까? 기분 탓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했을 즈음엔 이미 말 여관 앞이었다. 여관, 정확히는 여관 건물 옆 마구간을 지키던 이가 '어서 옵쇼!'라고 반색하며 말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는 가운데, 그가 말에서 내려서는 에스코트를 해 준다. 있는 동작이며 손을 얹기 편한 높이에 딱 내밀어 주는 것이 어지간히 숙련된 듯했다. 그 시절에도 이런 모습을 보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인 뒤 에스코트에 따라 내리는데, 그가 뒤늦게 생각났다는 듯 질문을 던졌다. 일부러 입궁해서 그를 만나면 혼담을 노리는 경쟁자의 경계를 살지도 모른다면서. 그러고도 남을 처신이긴 하다만, 마리안느는 씩 웃고 말았다. 말에서 내리면서 그와의 거리가 확보된 덕에 좀 여유가 생긴 건지도 모르겠다.

"언젠간 겪어야 할 일 아닐지요? 굳이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공작 내외께서 그만한 문제도 고려 않고 내게 그를 유혹해 보라 하셨을 리도 없고. 어차피 선택권이 그에게 있는 이상 다른 가문에서 경계한대도 큰 의미는 없지 않을까? 가볍게 넘기려는데 어안이 벙벙해지는 말이 이어졌다. 순간 의미가 파악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했다. 내게 구혼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가? 진짜?!

"데뷔 파티부터 그 난리를 쳤으니, 발이 성하고 싶은 영식이라면 십중구십 주저할 거 같습니다만..."

웃고 있는데 웃는 게 아닌 거 같은 기분이다. 그나마 그가 거리를 둘 생각은 없다고 말해 주는 게 ―사교계 특유의 띄워 주는 말일지라도― 다행이다 싶다. 혼처가 구해질 가능성이 0은 아니라는 의미일 테니.

/좋은밤이에요(˶°ᗜ°˶) 게다가주말이에요 와아싱난다ლ(≧▽≦ლ) 이번에는 주말이 실종되지않도록 막을거예요♫(・◡・๑) 오늘밤은 자버리면 삭제될거같지만...(¬_¬) 암튼 주중에 고생하셨는데 편히 쉬시는중이시면 좋겠어요(╯◕‿◕)╯ 오늘은 이만물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

198 알렌 - 마리안느 (vGInGEHv32)

2023-07-22 (파란날) 00:26:09

자신의 손을 잡고 마리안느가 말에서 안전하게 내려온 것을 확인하며 알렌은 잠시 여관 주인에게 다가가서 말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금전적 관념은 확실하게 잡혀 있었는지 그는 적절한 값의 돈을 냈고 잠시 말을 맡겼다. 이어 넬라에게 조금 있다가 올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미소를 짓고 손에 잡고 있는 고삐를 주인에게 내밀었다. 주인은 천천히 볼일을 보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고 알렌은 서서히 그 여관에서 멀어졌다.

한편 자신의 물음에 대해서 마리안느가 대답하자 알렌은 작게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 그대로 눈치를 보거나 물러설 생각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일까. 물론 다른 의미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알렌에게는 눈치를 보거나 피할 생각은 없다는 의미로 전해졌다.

"그 정도 배짱은 있어야죠. 황자비가 되려면 말이에요.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배려해서 물러서면 안되는 시기에 물러서는 이는 황가에서도 그렇게 좋게 보지 않거든요."

물론 알렌의 목소리도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말한 것은 아니었는지, 꽤 가벼운 느낌이었다. 그냥 흘러가는 말처럼 생각하고 적당히 한 귀로 흘려도 상관없을 정도의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꽤 중요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야기. 그런 양면성을 가진 메시지를 남긴 그는 이내 들려오는 말에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저는 주저하지 않을 거니까 십중 구로 해주세요. 십중 구십이라고 하면 뭔가 100% 다 그럴 것 같잖아요? 일단 저는 아니니까 100%는 아니기도 하고요."

아직 춤 추는 거,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천천히 웃음소리를 줄였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빈 말이 아니었다. 그녀가 춤을 추는 것이 익숙해지면, 언제든지 신청해서 춤을 출 생각이었으니까.

한편 알렌은 거기서 말을 끝내지 않고 조금 더 말을 차분한 목소리로, 그리고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로 이어나갔다.

"파티에서의 그 모습만 보고 안 좋게 생각하는 영식이 있는 것처럼, 그때의 모습을 좋게 보고 호감을 가진 이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은근히 자신을 낮추는 그런 발언은 하지 마세요. 주저하는 영식은 처음부터 당신과는 인연이 아닌 이들일테니, 굳이 그런 이들을 생각하지 말고 어딘가에 있을, 어쩌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인연이 될 법한 이만 생각해주세요."

그럼 자신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굳이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알렌은 다시 평소 짓는 차분한 미소를 입가에 녹였다. 그리고 그녀에게 살며시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런 거리에서도 사내가 숙녀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해보고 싶네요."

물론 잡을지, 말지는 마리안느의 선택이었다. 안 잡아도 그는 딱히 아쉬워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 후에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을테니까.

/마찬가지로 좋은 밤이야!! 그리고 주말이다! 와아!! 이제 또 쉰다!! 아무튼 너무 무리하진 말고 피곤하면 푹 자기야! 주말이 사라지더라도 피곤함을 회복하는것이 먼저인 법이니까!
아무튼 나는 그럭저럭 쉬는 중이야!! 조금 더 있다가 자러 갈 거지만! 아무튼 마리주도 잘 자길 바라!!

199 마리안느 - 알렌 (x0N8CiZ8A6)

2023-07-22 (파란날) 21:20:23

그가 여관에 자연스럽게 말을 맡기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황궁 밖에 나올 일이 드물었을 거 같은데, 돈을 지불하는 걸 낯설어 하질 않네. 공무를 수행해야 하니 거래하는 법을 따로 학습한 걸까? 어릴 적 나왔을 때도 돈을 지불할 일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텐데, 그때는 어떻게 했더라? 내가 대신 지불한 기억은 없는데. 그렇다면, 그때도 거래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 보다. 굳이 끼어들 상황은 아닌 듯해 다녀오라는 주인에게 마주 인사하고는 그를 뒤따랐다.

그러고 가던 중 그가 마리안느의 대꾸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한 의중까지는 모르겠으나 납득했다는 의미 같았다. 그나저나 고위 귀족 중 상당수는 황실과의 혼담을 성사시키고 싶어 할 텐데, 그 점을 고려하면 경쟁자(?)가 한둘은 아니겠다. 선택이 그에게 달린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다지만, 마음의 준비는 좀 해 두는 게 좋으려나? 그런 생각이 스쳤을 때, 농담인지 진담인지 애매하게 그 정도 배짱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보다 놀라운 건, 황자비 같은 표현을 그가 대놓고 했다는 것이었다. 누가 들었다간 신분이 드러난다는 점은 둘째 치고 내가 그의 배우자가 되는 데 도전한다고 기정사실화한 게 느껴져서였다. 공작 내외가 적극 꾀하시는 일이고, 내가 구할 수 있는 혼처 중에선 가히 최고이니 그 판단이 틀린 건 결코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이점만으로 노리는 이상 대안이 생기면 굳이 고집하지 않게 될 텐데, 그걸 도전으로 볼 수 있을까? 도전한다는 표현에 부합하려면 그보다는 간절해야 할 것 같았다.

"신분을 감추는 중이라고 하셨는지라 듣는 귀가 있을까 저어됩니다. 그와 별개로, 전장에 나서는 장군이 전쟁 외의 대안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말하고 보니 미묘했다. 내가 그와의 결혼을 진심으로 바라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소리 아닌가. 그런데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면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게 더 실리적인 처사일지도 모르고. 괜한 소릴 꺼내 버린 기분이 들면서도, 그라면 이런 의문을 대놓고 제기하는 걸 더 흥미로워할 것 같기도 해서 애매하다.

그때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발이 성하고 싶은 영식이라면 주저할 거라는 자조적인 소리가 우스웠던 모양이다. 그 웃음을 듣고서야, 마리안느는 사서 손해 보는 소리를 해 버린 걸 깨달았다. 다른 가문에서 혼담을 제의할지 안 할지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해 두는 게, 그래서 날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편이 더 나았겠다. 공작 내외가 아시면 이마를 치고 한탄하시겠네. 씁쓸함을 감추느라 애쓰는데, 웃음과 뒤섞인 말에 가슴이 떨렸다. 어디까지가 진심일지 가늠할 수는 없으나, 자긴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아직 춤 추길 바란다고도 말해 주니, 기대감을 누르기 어려웠다. 최근 무도 선생님을 고생시키고 있는 게 그 기대 때문이기도 하고.―언제쯤 선생님의 발을 덜 밟으려나. 괜스레 무도 선생님의 신음이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그는 거기 그치지 않고, 사뭇 진중한 투로 격려해 주었다. 파티에서의 모습을 좋게 생각해 주는 이도 분명 있을 거라고. 내 가치를 스스로 깎아 먹는 소릴 해 버렸는데. 그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나를 얕보기보다 북돋아 주려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웠다. 그래서일까. 이어지는 목소리가 유난히 부드럽고 감미로운 가락을 띤 것 같았다.

"말씀 감사합니다. 춤을 제대로 익히게 되면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 김에 좀은 의젓한 태도를 보이고 싶어졌으나, 그 바람은 채 또렷해지기도 전에 사그라졌다. 그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말―반대로 그와 무관하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기에 생각이 많아지는 말―을 하던 그가, 에스코트를 해 보고 싶다며 손을 건넨 순간, 머릿속이 꽉 막혀 버렸다. 심장이 요동치다 못해 튀어나가는 건 아닌가 불안할 지경이다. 표정 관리는 이미 체념하다시피 했다. 그나마 한 가닥 남은 이성이 저 손을 잡는 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를 물었으나, 답을 찾는 건 불가능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손을 얹었을 뿐.

/오늘이 삭제됐어요! 주말인데!!。(づᗣ<。)゚。 그건그렇고 알렌의 의중은 가늠하기어렵네요(◉﹃◉) 직진하는거 같다가도 들었다놨다만 하려는거 같기도하고☆⌒(>。<) 더 진행하다보면 알수있을까요?(˶¬ᴗ¬)

200 알렌 - 마리안느 (vGInGEHv32)

2023-07-22 (파란날) 21:54:25

"후훗. 공작가의 영애가 황자비의 자리를 원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고 눈치를 봐야 할 일인가요? 여긴 황자님도 없는데. 물론 마리안느도 마찬가지로 정체를 숨겼으면 한다면 표현법을 다르게 해볼게요."

결국엔 자신의 정체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짓궂게 빠져나가는 방식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그녀의 물음에는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장에 나서는 장군이 전쟁 외의 대안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물음은 그냥 단순히 전쟁과 장군에 대해서 묻는 것은 아닐터. 대충 상황을 제 머릿속에서 대입해서 생각해보던 알렌은 곧 답을 내놓았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몰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허나, 애매하게 두 갈래 길에 발을 들이미는 것은 초기에야 가능한 일이에요. 결국엔 어느 한 쪽을 제대로 선택하고 그 길로만 가야겠죠. 결국 두 길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테고, 언제까지나 그 두 길에 발을 들이밀고 다리를 찢으면서 걸어갈 순 없으니까요."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결국엔 어느 한 길을 정확하게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알렌의 생각이었다. 전쟁을 일으키면서 다른 길에도 발을 들이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 전쟁에 패하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될테니까. 알렌은 딱 그 정도에서 자신의 답을 끝냈다. 여기서 굳이 더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기대하고 있을게요."

딱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오랜만에 황실에서 춤을 제대로 복습해봐야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물론 춤은 수도 없이 추고 강의를 받았기에 자신 있었으나, 성에서 있었던 파티 이후로는 한 번도 추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혹시나 스탭이 꼬이면 서로 곤란할터. 언제 그녀와 춤을 출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전에 한번 제대로 복습해야겠다고 그는 생각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마리안느가 자신의 손을 잡자 알렌은 그 손을 조심히 잡으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그녀와 발걸음을 맞추고, 그리고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기도 하며.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면서 그는 공무를 수행하면서도 그녀와의 시간을 즐겼다. 일을 게을리하는 것이 아니고 확실하게 하고 있으니 이 정도는 보고가 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그 정도로 알렌은 판단했다.

"마리안느."

거리의 분위기는 상당히 평화로웠다. 당장 큰 문제는 없어보였고 사람들 또한 행복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딱히 어딘가에 귀를 기울일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신과 여러 번 만났던, 어떤 분이 조금 더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고 한다면 당신은 받아들이시겠나요?"

그 물음은 장난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진지한 어투였다. 그 분 말씀이 거절해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그런 말을 살며시 덧붙이며.

/그만큼 주말을 푹 쉬었다는 것으로 생각하자! 아무튼 알렌의 의중은 슬슬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원래 이번턴에 손을 잡으면 쓸 생각이었는데, 이게 이렇게 되는구나!

아무튼 알렌은 방금 말한대로 마리안느와 조금 더 진지한 만남을 가지길 원하고 있어. 지금처럼 가볍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더 깊게 만나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201 마리안느 - 알렌 (2z0R4zgqRE)

2023-07-24 (모두 수고..) 00:28:40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여긴 황자님이 안 계시다라, 그런 구실을 찾았을 줄이야. 그럴싸한 핑계라 여겨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웠다. 그의 반문이 통념상 받아들여질 만한 내용일지라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으므로.

"국혼(國婚)은 오직 폐하의 뜻을 받들어야 할 사안 아닙니까. 일개 공작가에서 원하고 말고를 입에 담았다간 불경으로 비칠까 두렵습니다."

원하는 티를 내되 원한다는 표현은 극구 삼간다. 일견 앞뒤 안 맞는 처신이나, 궁정은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는 곳인 이상 조심하는 게 상책이리라. 표현을 달리 해 주겠다니 조금은 마음을 놓아도 되겠다만. 참 긴장의 연속이라는 한탄 섞인 생각이 들 찰나, 그에게서 비유에 대한 답이 나왔다. 애매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 같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답이다. 갈팡질팡하는 상대와 혼인을 결심할 이는 없을 테니. 더구나 퇴로나 대안 마련도 내 뜻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당장 공작 내외부터가 그와 비슷한 신분을 지닌 이에게나 눈을 돌리시지 싶은데, 그런 이가 몇이나 되며 개중에 ―내 춤 실력을 뻔히 보고도 나와의 춤을 기대해 줄 만큼―내게 관심을 가질 이는 또 얼마나 되겠는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순순히 따르기만 하는 건 괜찮을까. 가까워졌다 하면 거리를 두고 거리가 벌어질라 치면 따라가는, 그러면서도 예법을 지켜 품위를 유지하는 게 정석이라는데, 그런 요령은 어째야 익혀지는지. 그를 따라 걷을수록 머릿속이 와글거렸다. 몸은 뻣뻣하고 그에게 잡힌 손은 피가 안 통하는 듯했다. 그가 공무 수행 중인 만큼 뭐라도 살펴보고 싶은데 똑바로 걷는 게 고작이었다. 아니, 제대로 걷고는 있는 걸까.

그토록 걷잡기 버거운 흥분을 가라앉힌 건, 마리안느의 이름을 부르는 나직하지만 힘이 실린 목소리였다. 뒤이어 상상 밖이면서도 의미를 얼른 해석하기 힘든 물음이 파고들었다. 그 물음은 귀를 메우는 심장 소리에 묻힌 듯하면서도 생생히 맴돌았다. 아찔한 나머지 속입술을 깨물고 빈손에 치마를 움켰다. '조금 더 진지한', 그 표현에 담긴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머리도 가슴도 타 버릴 것 같다. 마르다 못해 따끔한 목으로 거듭 마른침을 넘기고서야 말문이 트였다.

"...외람되오나 그 진지한 만남이 혼인을 전제로 한 것까지는 아닐 듯한데 제 판단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그분은 어느 정도의 진지함을 바라시는지요? 로맨스 소설의 연애담에 가까운 진지함입니까? 아니면 그보다 가벼운 수준입니까? 그 점을 알아야 답변을 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

/으아으아՞՞(ᗒᗣᗕ)՞՞ 중요한장면 같아서 최대한 멋부려보려고 했는데 뭔가아닌거같아요(╯>Д<)╯\。゜。 그렇다고 붙들고만있기도 뭣해서 일단 올려봐요(×﹏×) 그러고나니 어느새 월요일인게 슬프지만 또 한주 버텨야겠죠(。ノωヽ。)゚。 안녕히주무세요川。μ_μ)σ

202 알렌 - 마리안느 (cIVv968uV2)

2023-07-24 (모두 수고..) 01:26:57

"하지만 바란다는 생각이나 표현이 죄가 되지는 않지요. 이 제국의 황제폐하는 그 정도로 머리가 딱딱하고 굳은 바가 아니니 안심하세요."

자신이 아는 아버지는 고작 그 정도로 불경하다고 화를 낼 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웃어넘겼으면 넘겼지. 자신의 어머니 역시 꿈이 크다고 이야기를 하고 굳이 더 언급하진 않을 이였다. 혹시나 걱정을 하지 않을까 싶어 알렌은 굳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딱히 그런 사실을 듣는다고 해서 병사들이 나와서 불경죄로 잡아가고 그러는 일은 없었기에.

아무튼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그는 열심히 눈동자를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뒤에서 따라오고 있을 기사들이 자신을 놓치지 않게 속도를 조절하고, 마리안느와 발걸음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까지 왔으니 쿠키라도 하나 사서 돌아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은근슬쩍 쿠키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가볍게 걸으면서도 자신의 제안에 대한 그녀의 답이 나오는 것을 그는 조용히 기다렸다.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 그녀는 바로 답을 하진 않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침묵만 쭉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로 진지함을 바라는지에 대해서 묻는 것에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다른 이와는 반응이 달랐다. 다른 이라면 당장에 좋다구나 싶어 바로 받아들였을텐데. 역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답을 내놓는 것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온전히 몸과 고개를 돌려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저는 로맨스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지 않았고, 그나마 읽은 것도 전에 이야기했었던 황태자가 자신의 약혼녀를 저버리고, 평민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기에 어떻게 비교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로맨스 소설은 잠시 덮어두도록 할게요."

어설프게 비교를 하고 묘사를 하기보다는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그냥 친근하고 은근히 눈에 띄어서 흥미 위주로 만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말로 결혼할지도 모르는 대상으로서라고 들은 것 같네요. 당장 혼인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여러 여성 중에서는 가장 할 수도 있는 그런 느낌의 진지함이라고 하면 조금 표현이 어려울까요? 이를테면..."

이어 그는 살며시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잡고 있는 손을 살며시 들어올린 후에 그 손등에 입을 맞췄다가 떨어뜨렸다. 그리고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이렇게 처음으로 하는 손등 키스를 당신에게 바치는 정도의 진지함으로요."

/당장 혼인 대상으로 확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보다는 조금 더 깊게. 현대판으로 보자면 썸을 타고 싶다. 라고 말하는 참 이상하면서도 어색한 발언일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그게 지금 알렌의 생각이야! 그리고 잘 썼으니까 상 엎으면 안돼! 8ㅁ8 아무튼 월요일이니... 그래! 서로 힘내자! 화이팅!

203 마리안느 - 알렌 (zXzZSe2z96)

2023-07-24 (모두 수고..) 21:04:21

그가 폐하는 딱딱하지 않으시다는 걸 보면, 폐하께서는 아마 너그러운 아버지이신 듯하다. 군주로서는 아무리 관대하시다 해도 만인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계신 분이니 관대함만을 기대해선 안 되겠지만―행여 군주의 심사를 거스르거나 정적이 늘어났다간 평소엔 문제시되지 않고 넘어가던 일도 언제 들춰질지 모르니― 가족으로서는 그런 모양이다. 황자로서 짊어진 의무가 만만치 않았을지라도 행복하게 자랐겠구나. 어쩌면 리멜트에서의 나 못지않게 왁자지껄한 일상이었을지도. 어린 시절 그의 모습은 흐릿했지만, 지금 그가 쪼그매진 모습을 상상하며 빙긋 웃었다.

그건 그렇고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닌데. 마리안느는 졸다 깬 사람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오가는 사람들은 장을 다 봐서 짐을 잔뜩 들었든 손이 가볍든 표정이 밝았고, 나누는 이야기도 대개는 소소한 내용이었다. 상인들도 그저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잡고 싶다는 듯 호객하느라 바쁘다. 다른 데도 살펴봐야 확실하겠지만 일단 시장만 봐서는 민심도 안정되어 있고 평화로운 듯하다. 옷이나 구두나 장신구를 살 때 말고는 둘러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분위기로구나... 하고 시장의 풍경에 집중하고자 했으나, 오래지 않아 온 신경은 도로 그에게 쏠리고 말았다. 당연지사였다. 애초에 그에게 무슨 대답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못 이겨 주의라도 돌리려던 것뿐이니.

그때, 그가 멈추더니 마리안느에게로 돌아섰다. 순간 세상이 뒤바뀐 듯했다. 모두가 움직이고 수선스러운데도, 그와 나만 별세계로 옮겨진 느낌이랄까. 그를 마주 보다간 숨을 고르기도 벅찰 것 같아 시선을 내리깔았다. 로맨스 소설로 빗대는 건 익숙지 않았는지, 그는 로맨스 소설은 잠시 덮어 두겠다더니 잠시 침묵을 지켰다. 어지러웠다. 사실 어떤 답이 돌아오든, 내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시피 하다. 그런데도 물은 건, 지금의 내 위치를 알고 싶어서. 어느새 목표가 되어 버린 고지까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 다다른다는 기약은 있는지 가늠하고 싶어서.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잠깐 같기도 하고 몇 시간은 흐른 것도 같다. 그러다 치마를 움킨 손이 떨리는 게 느껴질 즈음, 나긋하지만 흔들림 없이 확고한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결혼할지도 모르는 대상이라면 그저 친구는 아니라는 의미일까. 하지만 당장 결혼하고 싶은 건 아니고. 하긴 통상적인 결혼이라면 모를까, 연애 결혼을 지향한다면 아무리 로맨티스트라도 몇 번 만에 그 정도 확신까지 생길 리가. 그러면, 로맨스 소설로 따지면 어느 정도지? 기억을 더듬으려 했으나 멍했다. 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한 것 같...

별안간, 그에게 건넸던 손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했다. ―실제론 벼락이 아니라 그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을 뿐이지만― 화들짝 손을 끌어당겨 감쌌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 가슴이 들먹거렸다. 눈을 깜박여도 시야는 흐릿하고 숨도 잘 안 쉬어진다. 제대로 서 있긴 한 걸까. 아뜩해지는 순간 가슴을 쥐어뜯듯 움켰다. 뒤꿈치에 힘을 주어 구두 굽으로 땅을 찍어 누르기도 했다. 그러고도 한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고서야 정신이 좀 돌아왔다. 머릿속은 여전히 흐리멍덩했지만.

"......제게, 선택의 여지가 없음은... 아시리라 짐작됩니다. 그런데...ㅊ, 처음이라면... 그 순간을, 후회하진 않으실지요...?"

앞말만 하고 그쳐도 됐는데 득될 것도 없는 질문은 뭐하자고 끄집어냈을까. 급기야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나중에 만날지도 모르지 않냐는 말까지 내뱉고서야 말문이 닫혔다. 아무래도 머리가 푹 익어 버린 게 틀림없다...

/으와와(」゜ロ゜)」 예상못한 장면이에요՞՞(づд⊂)՞՞ 생각지못했던 부분에서 저돌적인 알렌이네요(˶º⌓º˶) 썸이후에는 어떻게되는거신가(두둥)۹(´◉д◉`)۶ 암튼 어제이은게 이상하지않았다니 다행이에요(❁ᴗ͈ˬᴗ͈)◞ 일단 갱신할게요(づσ▿σ)づ

204 알렌 - 마리안느 (cIVv968uV2)

2023-07-24 (모두 수고..) 22:18:58

손에 입술을 살짝 맞춘 후에 떨어뜨리자 화들짝 놀라는 그녀의 모습이 보여 알렌 역시 살짝 놀라면서 저도 모르게 뒤로 몇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다시 방금 전 거리를 유지하려는 듯,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고 가볍게 웃음소리를 냈다. 설마 이렇게 놀랄 줄은 자신도 몰랐기에. 가슴을 움켜쥐고, 구두 굽으로 땅을 찍어 누르는 모습에서 알렌은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어 당황했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 모습에 한번 더 당황하면서 어쩔줄 몰라했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말에 알렌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 순간을 후회하진 않으실 것 같냐니. 참으로 마리안느다운 질문이라면 질문답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진지한 분위기를 내며 그 물음에 대답했다.

"그럼에도 그 분은 선택의 여지를 주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순간을 후회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을 분이시니, 아마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은걸요. 오히려 그 분은 지금 그렇게 반응한 것에 대해서 괜찮은지를 묻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네요. 실례가 된 행동이라면 사과하겠다고 하면서 말이죠."

스스로 말하고도 참 이상한 상황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이 황자라는 것을 숨기고 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돌려가면서 말하는 불편함은 자신이 감수해야만 했다. 괜히 주변 시선을 많이 살 것은 없었으니까. 물론 뒤에 있는 기사 두 명에게는 나중에 더욱 확실히 얘기해서 입단속을 시켜야겠지만 지금은 오직 그녀에게만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말을 이었다.

"정정할게요. 흔한 영애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당신이기에 그 분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것이 마냥 좋은 의미냐라고 하면 애매할 수도 있지만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다른 이들보다 더욱 눈에 띈다는 의미였고 적어도 알렌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나중에 만날지도 모르지 않냐는 그 물음에 대해서도 그는 잠시 생각하다 가볍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혹시 아나요? 그 사람이 마리안느. 당신이 될지.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가능성의 크고 작음은 존재하는 법이에요.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보다는 조금은 다르더라도 자신의 색이 강한 사람이야말로 사람의 기억 속에 더 강하게 남기 마련이고요. 그리고 언제나 그런 이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마련이죠."

그 이상의 말은 굳이 하지 않으면서 말을 마무리지은 그는 그녀가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았다. 오늘 해가 완전히 지더라도 하루가 지나기 전까지만 돌아가면 될 일이었다.

"자. 좀 더 돌아볼까요? 여길 보고 난 뒤에는 경매장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혹시나 불법적인 것이 유통되지 않을지, 방식은 공평할지. 그 이후에는 사람들이 노는 장소도 가보고 싶고요. 돈이 걸리는 그런 곳이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건전한 게임으로 끝이 날지, 아니면 자극을 추구해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설지."

가야 할 곳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던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돌리다 어느 한 부분을 보더니 그 상태에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김에 쿠키를 사서 당신과 나눠먹고 싶은데 괜찮나요?"

/마리안느가 고장난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답레를 쓰면서도 나도 모르게 계속 웃고 말았어. 알렌은 이렇긴 하지만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속마음을 살짝 읽기가 힘든 것이 있는데 그걸 보는 것이 또 엄청 즐거워. 일단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결혼은 하고 싶은데 정말로 나랑 해도 되는걸까? 나보다 더 좋은 이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결혼은 하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 막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내가 정말로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것일까. 그렇게 고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썸 이후에는? 글쎄. 구혼하지 않을까? (갸웃) 그건 이후의 전개를 봐야.. 아무튼 나도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205 마리안느 - 알렌 (KWYOqqiyCg)

2023-07-25 (FIRE!) 00:20:17

걱정한 것보다는 똑바로 서 있었나 보다. 얼이 나가다시피 했는데도 누가 붙잡는 감촉도, 소란도 없었던 걸 보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숨을 고르는데, 좀 전에 던졌던 바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돌아왔다. 후회할 것 같았다면 시작을 않았을 거라니, 그 손수건을 여태 쓰고 계셨던 것도 그렇고, 정말로 성실하디 성실하신 분이구나. 그랬다가 이어지는 말에 그만 멋쩍어졌다. 그러고 보니 여태 가슴도 움킨 채였다. 놀라셨겠다. 손아귀의 힘을 풀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의 입술이 닿았던 손등은 어쩐지 드러낼 엄두가 나지 않아 감싼 손을 풀지 못했지만.

"...네, 아니, ㄱ...괜찮습니다. 그게, 저... 저도 처음이라..."

사교계에 진출하는 이상 언제고 겪게 될 일이라 여기기는 했으나 이렇게 빨리, 파티장도 아닌 데에서, 아니 아니, 다름 아닌 그가 그 상대일 줄은 몰랐다. 이럴 정도면 그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가능성은 적지 않을 듯하다. 기꺼운 일이고, 공작 내외가 알면 환호하고도 남겠지만, 이토록 동요하는 건 어째서일까. 처음 겪는 일들이라 수줍어진 걸로만 치부하기엔 뭔가 걸리는...

여전히 벌떡거리는 고동이 거북해 제 가슴을 누르고 있으려니, 그의 말이 이어졌다. 다른 영애들과 다르기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그 느낌이 드는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는 말에 비로소 정신이 맑아졌다. 동시에 그가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으면 어떤 감상을 느낄지 궁금해졌던 까닭도 알 것 같았다. 그는 로맨티스트이지만 나는 아니다. 난 결혼을 통해 확고한 지위를 얻고 배우자로서 역할을 다하면 그만이라, 그가 찾는 그 느낌이란 게 어떤 건지는 평생 모를지도 모른다. 더 심각하게는 그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남주인공을 이용하게 될지도. 그러면 나를 호의적으로 봐 줄수록 그는 불행해지는 거 아닐까? 어떤 관계든 한쪽이 주기만 반복하면 지칠 수밖에 없으니. 가슴이 아릿해졌다.―좀 전에 쥐어뜯은 탓이라기엔 속이 저려 왔다.― 제국의 황자 걱정이라니, 세상 쓸모없는 오지랖임을 아는데도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공작 내외도 흔쾌히 인정하실 만한 결혼을 바라는 것과 별개로, 그가 만족하며 살았으면 했다.

그러나 그 말까지는 차마 나오지 않아 발치만 내려다보는데, 그가 좀 더 돌아보자며 가 보고 싶은 데를 꼽았다. 경매장과 돈을 걸고 게임하는 곳. 돈을 건 게임이 그 활쏘기 내기를 가리키는 거라면, 둘 다 그때 함께 갔던 곳이다. 뭉클하면서도 씁쓸했다. 그의 진지한 제안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가 한 쿠키 가게를 가리키며 쿠키를 사자며 천진하게 미소 지었다. 덩달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쿠키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진짜로 파티셰에게 한 짐 가득 쿠키를 만들게 해서 진상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눈을 질끈 감고 그 생각을 몰아냈다. 차후의 계획을 세우는 것보단 그에게 제대로 답변하는 게 우선이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한 덕일까? 쿠키 가게 맞은편의 서점이 눈에 들어왔다. 마리안느는 대답 대신 잠시 실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점으로 직진했다. 그러고는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한 권 구입한 뒤, 바로 쿠키 가게로 향해 쿠키를 종류별로 골라 샀다. 그런 다음 책 위에 쿠키가 담긴 종이 봉투를 얹은 채로 돌아와서는 그에게 모두 건넸다.

"일전에 좋아하셨던 게 생각나 종류별로 사 봤습니다. 그리고 제안해 주신 것에 대한 답변은... 그분께서 이 책을 읽으신 이후에 드려도 괜찮을지요?"

/왓왓(・о・) 혼이 나간거뿐인데 귀엽게봐주셔서 감사해요ლ(≧▽≦ლ) 재밌어해주시니 뿌듯하고요♫꒰・◡・๑꒱
마리안느는 사랑에 회의적인입장이라 제가 감정선을 딱 꼬집지 못하는탓도 있는거 같아요σ^_^||| 말씀하신점이 거의 맞지싶은데요「(°~°˶) 살짝 추가하자면 자기가 로맨티스트가 아니어서 알렌을 실망시키거나 알렌한테 상처를 입히는걸 겁내는것도 있을거 같아요☆⌒(>。<)
내일은 개인사정상 잇기힘든데 끊기엔 아쉬워서 달려봤지만... 쓰다보니 또 이시간이네요。゚(。ノ_<。)゚。 이만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し_し。)

206 알렌 - 마리안느 (CTHxWDrRaY)

2023-07-25 (FIRE!) 00:48:53

실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딘가로 가는 마리안느의 모습에 알렌은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어쨌건 공무 중이었기에 그는 가만히 주변을 바라봤다. 하지만 역시 당장 큰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 오는 사람들도 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이정표 같은 것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돌아가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또 잠시 둘러봤다.

그러는 와중 마리안느가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자 알렌은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어디로 갔는가 싶었는데 책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서점에 갔다온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저 종이 봉투는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알렌은 일단 내민 물건을 받았고 그 내용을 확인했다. 봉투 안에는 쿠키가 여럿 들어있었고 책의 제목은 날 용서하지 마세요 라고 되어있었다. 상당히 낯익은 제목이었다. 일전에 자신에게 추천했던 바로 그 책인 것일까? 그런데 굳이 이 타이밍에서 이 책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의 제목으로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그는 다시 한 번 책을 바라봤다. 이 책이 아무래도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고개를 올려 그녀를 바라봤다.

"쿠키는 고마워요. 제가 살까 했었는데. 그건 그렇고 이런 책까지 주다니. 이 책을 읽은 후에 답을 주겠다고 전해달라는 말이죠? 알겠어요. 아마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어볼 것 같네요. 그 분은."

적어도 책의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이 책을 일단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것 같았기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자 읽는 것은 불가능하나 나중에 성으로 돌아가서 개인 시간을 보낼때 천천히 읽어보면 되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안 그래도 구해보려고 한 책인데 여기선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신기하네요."

역시 성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것들이 없다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책은 떨어뜨리지 않게 잘 챙기고 봉투 안의 쿠키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는 그녀에게 하나를 내밀까 했지만 전에 만났을 때 쿠키를 먹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이 쿠키도 당신의 입에는 별로 맞지 않나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는 굳이 줄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먹으면서 걸어가는 것 또한 쉽사리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건 기본적인 매너에 어긋나는 행위였으니까.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만큼 지켜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은 역시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평불만 없이 수행하려고 하며 그는 시장 안 쪽을 더욱 살피면서 전체적으로 천천히 둘러봤다.

"일단 이곳은 다 본 것 같네요. 그럼 다음에는 경매장으로 가봐야겠어요. 혹시 위치 알고 있으신가요? 어릴 때 가보긴 했지만, 역시 지금 와서는 길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하하."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음. 그래도 마리안느의 감정선은 잘 잡혀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지금 해설을 들으면서 좀 더 마리안느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말이야. 그야말로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와 비슷하다면 비슷한 상황이로구나.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다르겠지만 말이야. 그와 동시에 저렇게 걱정하고 겁내는 것을 보면 역시 마리안느는 자상하고 착한 아이가 맞는 것 같아.
덧붙여서 나도 이번 주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밤까진 워터파크 리조트로 놀러갈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상판에는 오기 힘들 것 같아! 슬슬 일정을 말해놓을게!! 아무튼 잘 자! 마리주!

207 마리주 (Bpg7cKSB7.)

2023-07-25 (FIRE!) 18:03:36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다행이에요〈(^ヮ^๑) 말씀대로 상대가 이용당하는셈이라는 점에서 그소설여주랑 비슷해질수있다는게 마리안느가 걱정하는점일거 같아요σ(°~° ) 알렌이 바라는게 자기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의식하는건 심성이 착해서만이 아니라 알게모르게 호감이 쌓여서일수도 있지않을까요...?(◕ε◕๑)
암튼 금요일밤부터는 못오시는군요 그렇게 알고있을게요(*´ー`) 답레는 못이어도 잡담은 가능한한 이어보려고 갱신해봐요εミ(ο_ _)ο

208 알렌주 (CTHxWDrRaY)

2023-07-25 (FIRE!) 19:44:29

하루 일을 마치며 나도 갱신이야! 김에 저녁도 먹고 왔지! 일단 알렌의 답을 잡담으로 미리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나중에 일상으로 직접 전해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마리주는 어떤 쪽이 좋니?
그리고 결국엔 그것도 다 자상하고 착하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정말로 심성이 나쁘면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옿다구나 하고 기회부터 노리려고 할 것 같은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응! 그렇게 될 것 같네. 아무래도. 아무튼 잡담을 잇는 것은 나도 좋아하니까 그 부분은 편하게 해도 괜찮아!

209 마리주 (d0QeESCBpw)

2023-07-25 (FIRE!) 22:35:35

오늘도 고생하셨어요(づ≧◡≦)づ 워터파크가는날이 카운트다운이라 주중에도 내내설레시겠어요♫(・◡・๑)
어... 그건 못정하겠는데요。゚(。σ﹏σ)ゞ 알렌이 뭐라답할지 궁금하기도하고(아직 엄청 깊어진건 아니라 사릴거같으면서도 제예상보다 직진남이라 밀어붙일거 같기도하다보니 가늠이 안되어서 감질나요☆⌒(>。<) ) 나중에 자세히보고 싶기도해서 결정하기어려워요՞՞(ᗒᗣᗕ)՞՞
ㅎㅎㅎㅎ 그나저나 마리안느가 흑심(?)때문에 알렌한테만 착한거라고 보실여지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선량해보여야 할텐데요「(^_^゚。)

210 알렌주 (CTHxWDrRaY)

2023-07-25 (FIRE!) 22:51:53

들켜버렸구나! (옆눈) 사실 지금도 하루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중이야. 금요일이 왜 이리 먼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옆눈22)
음. 그러면 역시 나중에 일상때 직접 들려주는 쪽으로 해야겠어! 아무래도 그쪽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야. 이것만큼은! 그러니까 알렌이 저 소설을 읽고 뭘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할지는 아직은 비밀인 것으로!
ㅋㅋㅋㅋㅋ 일단 오너적으로는 그 흑심(?)이 상당히 귀엽게 보이는걸. 정작 알렌은 그 흑심을 알긴 해도 그게 뭐? 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없기도 하고. 오히려 알렌이 너무 훅훅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긴 하지만... 캐입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네. 흑흑. 알렌 이 녀석. 자제를 좀 해라!

211 마리주 (oEDbLPC3R6)

2023-07-26 (水) 09:20:15

저도 금요일이 멀게만느껴져요 주말 언제와 주말......。(づᗣ<。)゚。
에엣 그런가요?(・о・) 결혼을 바라는 동기 중에 제일 강려크한게 신분과 지위인셈이라。゚(。σ﹏σ)ゞ 찐사랑을 바라는 로맨티스트면 자기자체를 봐주길바랄거 같기도해서(¬ ¬ᅇ) 현타올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게다가 캐입으로 나온 직진이라니 알렌이 마리안느를 마음에 들어해주는 거같아 다행이다싶어요(˶◕◡◕˶)
그나저나 오늘 체감온도 33도이상이라고 난리던데՞՞(ᗒ﹏ᗕ)՞՞ 무더위 조심하시고 하루 잘넘기세요(˶゚∀゚˶)

212 마리안느 - 알렌 (t8l84jqPsI)

2023-07-26 (水) 17:29:34

시간을 들여 읽어 보겠다는 말에 마리안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황궁 도서관에서 찾기는 여의치 않았는지 쉽게 구한 게 신기하다는 말에는 어쩐지 미소가 머금어졌다. 로맨스 소설과는 영 연이 없었던 모양이다만, 이번에 저 책을 읽으면, 정열을 보답받기는커녕 도리어 이용당하는 남자 주인공을, 그는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그게 만족스러우리라 생각할 리는 없고―나부터가 못 그런다.― 읽다 보면 정열이라는 게 그 인물과 같은 손해를 감수하고 추구할 만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그런 뒤에 내린 결정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그로서도 심사숙고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 결과 지금의 제안이 철회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그가 나를 결혼 상대로 고려하지 않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니 지금 내 결정을 공작 내외께서 아시면 무슨 어리석은 짓이냐며 기함을 하시겠지만,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기대하는 정열에 젖은 부부라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철저히 이익을 고려해 이성적으로 결합한 부부 사이를 상정해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일 테니까.―신뢰 없이는 상대에게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그러니 그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다면, 관계를 진전시켜 봤자 깨지는 건 시간문제이리라. 이래 깨지나 저래 깨지나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확실히 짚겠다!

어쩐지 비장한 기분으로 숨을 고르던 중, 쿠키는 별로냐는 물음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일전에 맛없어 하는 티가 어지간히도 났었나 보다. 겸연쩍어 시선을 낮추고는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습니다만 한 번에 많이 먹기는 어렵습니다."

입안이 텁텁해지지만 않으면 꽤 먹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먹는 게 훨씬 만족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경우도 차나 커피를 들다 보면 배가 차 버리니 역시 2개까지가 한계였다. 그나저나 이 정도로 쿠키를 좋아하시면, 어린 시절에도 쿠키 가게를 그냥 지나치진 않았지 싶은데, 그땐 어떻게 했더라? 나는 말이 몫까지 당근을 사고 그는 쿠키를 샀던가? 기억이 영 가물가물하다.

그때 그가 경매장에 가 보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황궁에서와는 달리 서툰 면이, 그런 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진 탓일까. 비단실 같은 연보랏빛 머리칼과 그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손가락이 새삼 고와 보였다. 마리안느는 반 발짝쯤 앞장서며 그에게 웃어 보였다.

"그때 이후 못 와 보셨다면 당연한 일입니다. 안내하겠습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시장의 모든 길은 경매장으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 귀하든 아니든 다른 데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품들을 다뤄서인지, 시장의 가장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니까. 물품을 내놓고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해 왁자지껄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도는 점도 시장의 중심부답다(?)고 할 수 있다.

역시나 가까워질수록 시끌시끌한 게 경매장은 오늘도 활기가 넘친다. 이번엔 무슨 물품이 나왔을까? 큼지막한 입간판에 써 놓은 목록을 보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부서진 인연> 초판? 작가의 친필 편지를 담았다는 그 인쇄본?! 그 밖에 여러 물품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그다지 눈에 안 들어왔다. 냉정히 따지면 흑기사―이웃나라인 익세움 출신으로 빼어난 무용이 일대에 따라올 자가 없다고 명성이 자자했고, 그랬기에 2황자와 동시대 인물이었다면 누가 이겼을지 종종 회자된다는 인물이다.―의 안장이 가장 귀한 물건일 거고, 그래서인지 흑기사의 안장은 가장 마지막에 거래된다고 적혀 있었으나, 솔직히 알 바 아니었다. 벌써 경매가 시작된 모양인데, 늦진 않았겠지? <부서진 인연> 초판은 7가지 품목 중 2번째에 배치되어 있었던 터라―슬프지만 가치가 그리 높게 평가되지는 않았나 보다.― 조마조마했다.

"경매가 이미 한창인가 봅니다. 가시지요."

흥분한 티를 감추지도 못하고 급히 복작복작한 현장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첫 번째 물품이 아직 경매 중이다. 남쪽 어느 나라의 밤바다를 그린 풍경화였는데, 누군가 29알더라고 외치자 좌중이 조용해졌다. 그보다 더 비싼 값을 지불할 이는, 적어도 이 자리엔 없는 거겠지. 그렇게 첫 번째 물품의 경매가 마무리되고 <부서진 인연> 초판 차례로 넘어가자, 진행자는 작가의 친필 편지가 쓰인 페이지를 펼쳐 가며 얼마나 가치 있는 책인지 강조했다.―그리 인기를 얻지는 못한, 비주류에 가까운 작품이기에 희귀하다는 얘기에 치우쳤긴 하지만.― 그 모습을 주시하며 마리안느는 결심했다. 시작하자마자 100알더 불러야지. 정석대로(?)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높인다면 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도 있겠지만, 자질구레한 흥정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저 책은 당신들 생각보다 훨씬 가치 있는 물건이다. 그 사실을 이 자리의 모든 이들에게 천명하고 싶었다. 혹시 알아? 그 덕에 <부서진 인연>이 새롭게 주목받아서 조금은 인기를 얻을지.

/지름신이 강림해버린 마리안느!!୧(˶✧∀✧˶)୨ 화폐단위는 알드레아제국에서 따서 알더라고 후레작명했어요「(^_^゚。)

213 알렌 - 마리안느 (tAVzw7sVow)

2023-07-26 (水) 19:39:27

고개를 끄덕이지만 특별히 무슨 말이 없는 그녀의 모습에 알렌은 괜히 고개를 내려 책을 바라봤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있어선 이 책의 내용이 상당히 중요한 모양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도 정말로 진지하게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다짐하며 그는 괜히 책을 잡은 손에 힘을 더 꾸욱 주었다.

한편 쿠키를 많이 먹기는 힘들다는 그 말에 알렌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더니 봉투 안의 쿠키 중 그나마 단 맛이 조금 덜한, 비스킷 쿠키를 꺼낸 후에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조금씩 먹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하며 그는 일단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많이 먹기는 힘들다고 하니 이 이상 더 권유를 할 생각은 그에겐 딱히 없었다. 지금 이 시간을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안에서 초콜릿 쿠키를 꺼낸 후에 한 입 먹었다.

"이것도 맛이 좋지만, 전에 챙겨준 쿠키에 비하면 조금 덜하네요. 로덴버그 가의 파티셰가 많이 탐나는데요?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성에 와서 일해볼 생각이 없는지 물어봐야겠어요."

물론 로덴버그 가에서 보내줄때의 이야기지만.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가벼웠다. 한편 경매장의 길을 떠올리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서 마리안느가 안내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앞장서자 알렌은 고개를 살짝 숙여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녀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그러다가 살며시 뒤로 돌아 자신의 애마, 넬라가 있는 곳을 바라보더니 다시 앞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점점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커지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근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바라보며 이곳으로 향하는 길을 기억하려고 했다. 오늘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또 올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차후에 또 시찰을 나올 때도 이곳은 꼭 나올 것 같았기에 더더욱. 자고로 경매장에는 여러 물건이 올라오는만큼, 불법적인 물건이 올라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살며시 뒤로 돌아 기사 두 명이 제대로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후, 알렌은 다시 앞을 바라봤다. 입간판에 써진 물건 목록을 알렌 역시 체크했다. 다행히 딱히 불법적인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여기에 쓰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올라올 예정인 물건들도 있을 수 있었기에 그는 시찰을 게을리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를테면 흑기사의 안장이라던가. 그게 진품일지, 아니면 가짜일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확인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한편 물건을 보던 마리안느가 뭔가를 발견했는지 흥분한 티를 보이면서 들어가자고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고개를 살며시 갸웃했다. 갖고 싶은 물건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경매장 자체를 좋아하는 것일까. 어차피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었기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함께 경매장으로 들어섰다.

"확실히 어릴 때 본 느낌이 남아있네요. 그러면서도 달라진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안으로 들어온 알렌은 잠시 주변 사람들을 살피듯 바라봤다. 다행히 아는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자신과 안면이 있는 귀족이라도 있어서 자신을 알아봤다간 보통 골치아픈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적당히 자리를 잡고 막 올라온 물건을 바라봤다. <부서진 인연> 초판. 작가의 친필 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귀한 물건임에는 분명해보였다. 그 책을 가만히 바라보던 알렌은 마리안느를 살며시 바라보며 물었다.

"유난히 저 책을 보시는 것 같은데, 혹시 갖고 싶나요? 저 책."

물론 자신의 착각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저 책을 주시하는 것이 아무리 봐도 관심이 없기보다는 관심이 있는 모습 같았다. 자신은 저 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녀의 입장에선 다를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일단 그녀에게 그 정도로만 물어보며 답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슬쩍 그녀에게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만약 가지고 싶다면 이야기해요. 저도 도와줄테니까. 쿠키를 받은 답례를 하고 싶었거든요."

물론 황가가 사용하는 돈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되는 것이니, 함부로 돈을 낭비할 순 없었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일단 답이 어떻게 되건 경매가 시작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상품도 상품이지만 이 안에서 뭔가 수작을 부리는 이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알렌은 적어도 상대에게 자신과 같은 기준을 원하거나 강요하진 않거든. 물론 자신은 그렇게 이 사람이어야한다는 그런 느낌을 찾고 있지만 상대도 자신을 그렇게 봐주기를 마냥 바라진 않아. 그게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만큼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뭐든지 다 오케이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마리안느의 생각 정도라면 충분히 바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알렌은 마리안느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어. 그래서 살짝 썸 비슷한 느낌으로 좀 더 깊은 만남을 가져보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한 거고 말이야. 이를테면 데이트를 신청한다거나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여기는 비가 갑자기 막 오고 번개도 쳐서 난리도 아니었어. 정전도 되고...(흐릿) 덕분에 하루 날로 먹은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아!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케이! 화폐 설정은 잘 알겠어!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해! 난!

214 마리안느 - 알렌 (kShgWJtA3Q)

2023-07-26 (水) 22:21:08

<날 용서하지 마세요.>가 제 의중을 제대로 전해 주길 기원하는데, 그가 봉투에서 쿠키 하나를 꺼냈다. 다른 쿠키에 비해 맛이 담백한 편인 비스킷이었다. 내가 쿠키를 즐겨 먹지 않는 걸 배려해서 일부러 이걸 건넨 걸까. 좋아하는 걸 나누되 상대의 취향도 헤아리고자 하는구나. 황자이기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삶을 살았을 텐데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일까. 받은 쿠키를 쪼개어 반을 먹고도 물리기는커녕 오히려 입맛이 돌았다. 원체 담백한 쿠키여서인지도 모른다만, 아무튼 쿠키를 먹고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마리안느는 남은 쿠키를 마저 먹은 뒤, 부스러기가 묻었을 손이며 입가를 손수건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우리 파티셰가 탐난다고 농담하는 그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건넸다.

"저는 조금 전에 주신 쿠키가 지금까지 먹어 본 것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쿠키를 맛있다고 느낀 생경한 경험이 아니었다면, 경매 품목에 <부서진 인연> 초판이 나타난 것에 흥분하지 않았더라면, 마리안느가 주위를 조금은 더 살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그에겐 경매장 구경 역시 공무 수행의 일환이라는 점을 알아챘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흥분에 휩싸인 나머지 미처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경매장이 어릴 적과 비슷한 듯 다르다는 그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제가 지나치게 몰두했음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니 그가 경매장에 앉은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행여라도 이 자리에 4황자의 얼굴을 아는 이가 있으면, 신분을 감추고 시찰한다는 목표가 어그러지기 때문일까. 덩달아 주위를 살펴보니 다행히 데뷔 파티에서 본 귀족들은 없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매 과정 자체를 즐기는 괴짜가 아니라면, 이런 자리엔 대개 집사를 보내지 싶다.

"다른 귀족이 없는 건 어릴 때와 마찬가지라 다행입니다."

혼자 들떴던 게 미안해 겸연쩍은 투로 소곤대는데, 그가 <부서진 인연> 초판을 갖고 싶냐고 물었다. 대번에 낯이 뜨거워졌다.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를 신경 못 쓰고 있던 게 겹치니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그랬다가 쿠키의 답례를 하고 싶다는 말에 머릿속이 차게 식었다. 내가 쓰는 돈이야 용돈이니, 다 떨어져도 당분간 허리띠 졸라매고 말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가 쓰는 돈은 황실의 돈, 즉 백성들이 낸 세금이다. 개인의 오락물에 쓰는 건 안 될 일이다. 그랬기에 마리안느는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가질 겁니다."

그러고는 진행자가 가격을 불러 보라고 외치자마자 대꾸했다. "100알더."

좌중이 수선스러워졌다. 대개는 놀라거나, 저게 뭐기에 저 가격을 부르냐는 황당함의 표현일 거다. 100알더면 내로나 하는 공예가가 세공한 보석 장신구를 사도 몇 개는 살 금액이니. 이 정도 돈을 한 번에 써 버린 이상 못해도 두 달은 사사로이 돈을 쓰기 어려울 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알더에 낙찰되었다는 선언이 울리자 만족감이 앞섰고, 마침내 <부서진 인연> 초판을 손에 넣었을 땐 그 책을 품에 꼭 그러안았다. 이 정도 분위기면 이 작품에 호기심을 갖는 이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 해도, 그가 마음 써 주고도 무안해지는 건 싫었는지라, 제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사과를 덧붙였다.

"개인의 사사로운 일에 세금을 쓰는 건 온당하지 않을 듯해 이리 했습니다. 마음 써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엄마야(。ºдº) 여긴 햇볕쨍쨍해서 모처럼 파란하늘도 보고그랬는데 날씨가 난리였군요(°﹏°|||) 그래도 일을적게하셨고 금요일이 하루더 다가왔으니 잘된일일까요?「(^∀^゚。) 그나저나 썸이라고만 하실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데이트도 가능하다고하시니 느낌 확달라지네요!(」゜ロ゜)」 우연(을 가장한 물밑작업)으로나 공식적인 파티에서 마주치는게 아니라 대놓고 사적으로 만난다ヾ(◔◡◔)ノ
아무튼 저도 답레로 갱신이에요(°~°˶) 오늘하루도 고생많으셨어요(*≧▽≦)

215 알렌 - 마리안느 (tAVzw7sVow)

2023-07-26 (水) 22:57:53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가질 것이다라. 정말로 가지고 싶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일단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일단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경매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리안느가 100알더를 말하자 알렌은 절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마리안느를 빤히 바라봤다. 100알더면 절대 작은 돈이 아니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그 가격을 외치다니. 놀란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는지 다른 이들 사이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무도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이가 없었고 자연히 <부서진 인연>은 마리안느의 것이 되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절로 손뼉을 짝짝 쳤다. 그리고 자신에게 하는 사과를 들으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확실히 당신의 말대로에요. 사사로운 일이 세금을 쓰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저 역시도 공무를 보고 그에 대한 댓가로 받는 것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냥 놀고 먹으면서 받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놀고 먹으면서 적당히 돈을 받고 그 돈으로 사치를 즐기는 황족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알렌은 그런 이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은 정당하게 공무를 보고 그에 대한 댓가로 돈을 받고 있기에 너무 낭비해선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알렌은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방금 그렇게 이야기한 마리안느에게 알렌은 고개를 숙여 살며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고 귓속말로 조용히 속삭였다.

"그건 그렇고 마리안느. 당신이란 사람이 정말로 더욱 탐이 나네요."

딱 그 정도에서 말을 끊으면서 그는 웃음소리만 작게 냈다. 한편 다음 물건 경매가 이어졌다. 자연히 알렌은 다시 주변 사람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문제를 일으키는 이는 없었고 다들 건전하게 정정당당하게 경매에 임하면서 물건을 구입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과연 자신이 이 경매에 참가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어 알렌은 잠시 팔짱을 끼고 생각했다.

흑기사의 안장은 개인적으로 정말 가지고 싶은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귀한 물건이라고 한다면 필시 사려는 이들도 많을테고 비싼 가격을 부르는 이들도 많을테니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돈은 낼 수 있었지만 과연 그런 행동을 옆의 이 여성이 좋게 볼 것인지. 자신도 모르게 그런 고민을 하던 알렌은 팔짱을 살며시 풀었다.

"마리안느. 만약에 제가 이 경매에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물건을 구입하겠다고 한다면 당신의 눈에는 제가 너무 낭비를 하는 이처럼 보일 것 같나요?"

물론 그녀의 생각에 모두 다 맞쳐줄 생각은 없었다. 허나 그녀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넬라에게 선물해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이 말린다고 해도 참여할 생각이에요."

자신에게 실망한다고 해도 이것만큼은 자신도 양보할 수 없다는 듯, 그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가벼운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니까 설사 안 좋게 보여도 이번 한번만은 봐주세요. 하하."

/아앗..아아앗...마리주가 있는 곳은 비가 안 왔구나. 여긴 비가 엄청 왔거든. 그래서 번개도 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 아무튼 이제 하루만 더 이랗면 되니까 기분은 좋다! 시간 빨리 가라!
ㅋㅋㅋㅋㅋ 맞아. 딱 그 느낌이 될 것 같네. 대놓고 사적으로 만나기. 딱 그런 느낌이 될 것 같아. 그냥 별 일 없는데 마리안느에게 찾아와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공작님이 춤을 추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걸. 덧붙여서 그렇게 되면 이제 황제나 황후도 마리안느를 조금 주목하게 될 것 같아.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리주도 고생 많았어!!

216 마리주 (/jvDW01RqE)

2023-07-26 (水) 23:57:53

으와와Σ(◕o◕) 진짜빨리 이어주셨네요 굉장하세요!(╯°∀°)╯ 전 답레는 도저히무리라 잡담만 남기고 자러갈게요〈(^ヮ^๑)

공개데이트나 마찬가지니 말씀대로 공작내외는 싱나겠네요 그래서 마리안느가 주저하면서 책 건넨거 알면 뒷목잡을거 같아요(^﹏^)ゞ 얘가 복을 지발로 차려고 든다면서 대책회의를 할지도 모르겠고요「(..;) 근데 황제나 황후까지 주목해버릴정도면 거의 공식커플인지도 모르겠는데요(아님)

그나저나 금요일까지는 노동하시는줄 알았는데 내일만 넘기시면 워터파크 가시나요?(˶✧∀✧˶) 시간 빨리 가라!22222222222
내일도 적게 일하셔도되길 기원하며 이만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217 알렌주 (0Iy.cCoGnk)

2023-07-27 (거의 끝나감) 00:09:00

마리안느가 책을 건넨 사실은 아마 알렌이 굳이 이야기는 하지 않을테니까 마리안느만 입을 막으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애초에 지금 이렇게 만난 것도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다른 이들은 모르게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제안했으니 말이야. 물론 뒤의 기사 두 명은 알고 있겠지만 알렌이 입막음 시킬 생각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황제와 황후 입장에선 주목을 안할 수 없을 것 같거든. 알렌이 따로 사적으로 그렇게 만나는 여성이 생겼다고 한다면 말이야. 그러니까 반공인 느낌이 되지 않을까?

흑흑. 금요일 밤에 가는 것이 맞아. 그래서 정확히는 금요일도 일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날짜로만 보자면..(이라고 우기기) 그래도 금요일 당일은 시간이 어떻게든 가긴 할테니까! 아무튼 마리주도 적게 일해도 되길 기원할게!! 잘 자!

218 마리안느 - 알렌 (IwMQ5zGsFw)

2023-07-27 (거의 끝나감) 23:40:55

그의 성의를 마다한 게 미안했으나 생각지도 못했던 수확은 새삼 감격스러웠다. 두근두근한 가슴으로 다시금 책을 그러안았다가 손뼉 소리에 눈이 화들짝 뜨였다. 그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듯 예의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도 덧붙인, 마냥 놀고먹는 건 아니라며 걱정 말라는 말에 어쩐지 미소가 지어졌다. 황자이기에 호의호식하는 거라고, 품위 유지도 황자의 의무라고 넘겨도 뭐랄 이는 없을 텐데. 그래도 소임을 완수하고 그 대가만큼만 사용하고 있다라, 선이 명확한 분이다. 굳이 그 점을 거론하는 게, 재미난 거나 좋은 걸 친구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아이처럼도 느껴졌다면, 너무 무엄한 발상일까?

행여 속을 읽힐세라 책의 표지로 눈을 돌리는데, 그가 바짝 거리를 좁혀 왔다. 멈칫한 순간 귓속으로 파고든 속삭임. 숨소리에 가깝게 낮춘 음성에 몸 구석구석이 파르르 끓어올랐다. 그렇게 감각이 요동치는데도 머리는 들은 말이 파악이 안 된다. 탐? 갖고 싶다는 의미인가? 책 하나에 100알더라는 거금을 냅다 질러 버린 걸 보고 어째서? 내게야 그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는 로맨스 소설엔 그리 관심이 없는 모양인데. 생각할수록 혼란만 더해졌다. 하릴없이 책이나 한껏 붙안았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귀가 웅성거림에 묻힌 듯 먹먹한 가운데 그의 목소리가 들린 듯했다. 퍼뜩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무언가를 사면 낭비 같냐는 말이 들려왔다.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뭘 산다고? 앞 내용을 못 들어서 뭐라 대꾸를 못 하고 있는데, 넬라에게 선물을 하고 싶단다. 누구일까? 그리고 무엇을 선물하려는 걸까? 단상에서 한창 소개하고 있는 물품을 봐도, 이후의 물품 목록을 봐도, 얼른 감이 안 온다. 흑기사의 안장이라면 ―2황자가 흑기사의 적수로 회자되는 만큼― 2황자에게 선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으나, 넬라가 2황자를 가리키는 호칭은 아닐 듯했다. 언뜻 듣기에도 여성의 이름 같았으니까. 그렇다고 황녀 전하 중에 그런 이름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혼란스러운 정신을 가다듬고자 이맛살을 지그시 눌렀다. 지금 내 표정이 어떤지 모르겠네. 물으신 말에 답부터 해야지.

"죄송합니다. 무슨 물건을 구입하시려는지 제가 미처 못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제가 무슨 낯으로 하이네 님이 낭비하신다 아니다를 논하겠습니까? 당장 저부터가 100알더를 써 버렸는데요."

잠시 말을 멈추고 책을 붙든 손에 힘을 주었다. 어쩐지 조마조마한 기분이라 무엇에든 기대고 싶었다.

"제가 세금을 사사로이 쓰는 게 온당치 않다고 말씀드린 까닭은, 황실과 무관한 이인 저를 위해 사용하시려는 듯해서였습니다. 하이네 님 본인을 위해서라면야 제가 함부로 거론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소임을 다하신 뒤 받으신 만큼만 쓰시는 거라지 않으셨습니까? 그 한도 내에서라면 불법적인 용도만 아니라면 원하시는 대로 쓰시는 게 최선 아닐지요?"

이만 하면 물음에 대한 답은 된 것 같은데, 그러니 입을 다물면 되는데, 그가 입 맞췄던 손등이 이상하리만치 홧홧했다. 마리안느는 ―책을 움킨 채인― 그 손을 반대편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가 여전히 들고 있는 책, <날 용서하지 마세요.>에도 눈이 간다. 만약 그가 말한 '진지한 만남'이라는 게, 내가 우려한 만큼 진지한 게 아니라면, 넬라라는 이와 견주어지는 정도라면, 저 책을 건넨 게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짓 아닌가? 거기 생각이 미치자 달아나고 싶어졌다. 땅에 파묻히든 하늘로 솟구치든 여기만 아니면 좋겠다. 그 통에 뭣에 씐 듯 하지 말아야 할 소리가 튀어나와 버렸다.

"..혹 넬라라는 분이 누구신지 여쭈면 결례일지요?"

/에구구구... 별내용도 아닌데 쓸데없이 오래걸려버렸네요〈(X﹏X|||)ゞ 워터파크 가시기전에 최대한 많이 이어보고싶었는데 말이에요。゚(づᗣ<。)゚。 다른게아니라 마리안느가 스턴걸려서 알렌의 말을 제대로 못알아들었을거 같고(¬ ¬ᅇ) 생각해보니 넬라가 말인걸 마리안느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바람에 좀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나와버렸어요。゚(。σ﹏σ)ゞ

219 알렌 - 마리안느 (grGPgW/GbE)

2023-07-28 (불탄다..!) 00:17:06

자신의 물음에 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지 알렌은 순간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방금 자신의 물음이 그렇게나 혼란스러운 질문이었떤 것인가. 아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어쨌건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보이는지 평가를 하는 것인데, 자신은 황자이고 그녀는 공작가의 영애가 아닌가.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라고 생각이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난처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마리안느의 답이 이어지자 알렌은 그 말에 이어 대답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안장이요. 아마 제 생각이지만 가장 경쟁이 치열한 물건이 아닐까 싶거든요. 자연히 가격도 오르게 되겠죠."

물론 의외로 아무도 참여를 하지 않고 자신만 참여를 한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지 않을까. 그 귀한 물건을 자신만 노릴 리는 없을 것이다. 필시 치열한 경쟁이 될테고, 자연히 사용하는 돈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의 양을 생각하며 이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나름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마리안느의 말에 그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요컨대, 마리안느에게 돈을 사용하면 그것은 낭비가 될 수 있으나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불법적인 용도만 아니면 상관없다는 것일까.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아니. 애초에 자신에게는 기분 좋은 말이었다. 그렇게 돈을 쓴다고 해서 안 좋게 보는 일은 없다는 것이니까. 그러다가 문뜩 자신이 은근히 행동 하나하나를 그녀의 시선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기울엿다. 자신이 왜 이러는 것인지. 굳이 그녀의 시각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텐데. 스스로의 행동이 조금 낯설다고 생각하나 그럼에도 그녀에게는 너무 밑보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번은 아니더라도 다음에 언제 당신에게 답례를 할 겸, 뭔가를 선물해줄게요. 물론 사사로이 돈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원하는 일이니, 어떻게 보면 저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생각이 깊으시네요. 마리안느는."

그저 상대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너무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능력. 그것은 생각이 깊어야 나올 수 있는 행동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자신의 주관을 상대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런 그녀의 행동을 그는 마음에 들어했다. 역시 그녀는 자신이 아는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고, 더더욱 그는 그에 호감을 느꼈다.

한편 넬라에 대해서 거론하며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알렌은 미소를 짓고 그 물음에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 제 말의 이름이에요. 그러고 보니 제대로 이름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당신의 말의 이름이 '말이'인 것처럼, 제 말의 이름은 넬라랍니다."

정말 귀여운 아이에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알렌의 눈빛엔 넬라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부드럽게 짓는 미소도 그렇고, 이야기하는 표정도 그렇고. 보통 아끼는 아이가 아닌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선물을 해줄까 싶어서요. 물론 말이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것보다는 더 좋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무리 아끼는 아이라고 해도 그 기분을 온전히 다 파악할 순 없었다. 그렇기에 말이 그 선물을 좋아할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역시 지금 것이 아니라 흑기사의 안장으로 새롭게 바꿔주고 싶다고 생각하다 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혹시 신경쓰였나요? 제가 선물하고 싶은 이가 누구인지 말이에요. 후훗."

/그래도 이렇게 이어줘서 좋았는걸! 아마 이게 내 마지막 답레가 되겠지만 말이야! 다음은 월요일에 갔다와서 이어볼게! 혹은 화요일이 되겠지만! 사실 나도 생각해보니까 알렌이 넬라를 소개해주지 않았구나...ㅋㅋㅋㅋㅋㅋ (옆눈) 아무튼 뭔가 살짝 질투심에 물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리안느는 오늘도 귀엽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 (야광봉)

220 마리안느 - 알렌 (ZJRWnxkyZI)

2023-07-28 (불탄다..!) 20:40:30

그도 흑기사의 안장을 사고 싶단다. 역시나 하이라이트라는 걸까. 경매장 측에서 그걸 마지막 품목으로 정한 까닭을 알 것 같은 기분과 별개로 혼란은 더 커졌다. 넬라라는 이가 말을 잘 타는 걸까? 단순히 말만 잘 탄다면 하고 많은 안장 중에 일부러 흑기사의 안장을 고를 필요는 없을 듯하고, 혹시 자넷처럼 기사라거나? 추측을 펼치다 의문에 부딪혔다.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를 혹평하던 그를 생각하면 신분 차가 있는 상대에게서 그 느낌이란 걸 찾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마리안느가 아는 한 현재 기사로도 활약 중인 고위 귀족가 영애는 이미 약혼자가 있다. 아니, 기사가 아닌 이 중에서도 넬라라고 불리는 영애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외국 사람일까? 하지만 황자와 어울릴 만큼 신분이 높은 외국의 공주나 영애가 수도에 왔다면 분명 소문이 났을 거고, 공작 내외도 진즉부터 주시하셨을 텐데, 그런 소식은 일절 없었다. 대관절 누구일까, 넬라는?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갑갑했다.

그렇게 어수선해진 속을 감춘 채 얘기한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마리안느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 주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뭔가 생각하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가 쿠키의 답례는 다음에 하겠단다. 겸연쩍었다. 고작 시장 쿠킨데 답례씩이나. 그 자체도 쑥스러운데 내게 선물하길 원한다는 말까지 더해지니,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닌데도 공연히 들뜨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생각이 깊다는 칭찬까지 이어지니, 정말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황실의 돈을 황실의 일원이 한도를 정해 놓고 쓰는 게 문제없다는 건 당연한 소리고, 오히려 통속 소설에 100알더라는 거금을 질러 버린 걸 경박하게 봐도 할 말이 없는데.―만족하는 것과 별개로 좋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는 처신이라는 자각은 있었다.― 눈 둘 곳을 못 찾겠어서 책 표지를 내려다보다가 그를 힐끗거리게 될 것 같아 아예 발부리로 시선을 고정했다.

그런데 장난기도 놀람도 없는, 너무나 태연스러운 목소리가 허무하리만치 황당한 이야기를 실어 왔다. 말... 이라고?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말이의 이름을 언급해 가며 설명하는 게 정말로 말 이름인 모양이다. 생각해 보니 이름도, 그의 이름자를 거꾸로 하면 넬라가 된다. 그래서 넬라였구나. 머리가 핑 돌았다. 그러니까 나, 말이 외국의 공주일지도 모른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거야? 마리안느 리멜트, 넌 제국 최고의 멍청이다... 스스로가 한심해 머리라도 쥐어박고픈 심정이었다.

그래도 말이 예뻐 죽겠다는 듯한 그의 말투며 미소에는 마음이 훈훈해졌다. 아니, 말을 향한 애정이라 안심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도 어느새 말끔히 가셔 있었다. ―대신 누구 탓도 못할 허탈감이 깊고 진하게 남아 버렸지만― 유서 깊은 안장을 선물할 생각에 설렌 그를 보고 있자니, 덩달아 말이 생각이 났다. 오늘 돌아가면 오랜만에 당근이라도 나눠 먹을까.

그때 마냥 환하던 그의 얼굴이 어딘지 미묘해졌다. 그 직후 쥐구멍을 찾고 싶어지는 물음이 떨어졌다. 말 못 해! 넬라가 그의 '조금 더 진지한 만남'의 상대인 줄 알았다는 소릴 어떻게 해!? 이건 죽어도 말 못 한다... 익어 버린 얼굴을 조금이라도 감춰 보고자 ―소용없다고 느끼면서도― 고개를 푹 숙였다가, 다음 품목은 흑기사의 안장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저기, 흑기사의 안장 경매가 시작되려는 모양입니다!"

차마 고개를 들진 못하겠어서, 대충 감으로 무대 쪽을 가리켰다. 이걸로 그의 주의가 돌려지길!

/이제는 고대하고고대하셨던 워터파크에 가셨겠네요(˵^‿^˵) 월요일밤에 돌아오시는건 알지만 미리 이어봤어요(づσ▿σ)づ 거하게 착각한덕에 마리안느는 수치사직전에 이르고 말았네요。゚(つ﹏⊂)゚。 마리안느의 삽질모먼트도 귀엽게 봐주시다니 인심도좋으셔라(」゜ロ゜)」 전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어떻게보일지 생각하는거 보면서 순조롭게 착착 진전되고있구나 하면서 웃었어요 히히(˶¬‿¬) 참 흑기사의 안장 경매결과는 자유롭게 해주시면 될거같아요(°~°˶) 아무튼 즐거운휴가 보내시고요(˶✧∀✧˶) 나중에봬요(*≧▽≦)

221 알렌 - 마리안느 (2XgUMV1cVk)

2023-07-31 (모두 수고..) 22:39:28

넬라의 이름이 말하며 알렌은 마리안느를 빤히 바라봤다. 물론 기분 탓일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뭔가 묘하게 신경쓰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자신의 물음에 얼굴을 붉히자 그는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이 선물을 주려고 하는 이. 넬라가 누구인지 엄청 신경이 쓰였구나. 어쩌면 살짝 질투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그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평소와는 다르게 대답을 회피하려는 듯이, 흑기사의 안장 경매를 이야기하면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괜히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가져갔으나 닿기 전에 멈추고 살며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 대신에 조용히 속삭였다.

"이번에 선물을 주는 것은 제 애마지만, 다음에는 당신일 거예요. 마리안느."

딱 그 정도로 이야기를 남기며 알렌은 고개를 살며시 돌려 흑기사의 안장이 올라오려고 하는 것을 바라봤다. 마리안느와의 시간도 중요하고, 시찰도 중요하지만 저것도 자신에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이번엔 저기에 모든 정신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내 흑기사의 안장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함께, 많은 시선이 오가는 것을 알렌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과연 저것이 진짜 흑기사의 안장인가? 그런 의문이 들었다. 흑기사의 안장은 상당히 귀한 물건이며, 쉽사리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정말로 구했다면 엄청나게 비싼 값에 팔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고, 그것을 노리고 가짜를 올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게 가짜라고 생각하는 분이 분명히 계실겁니다. 하지만 여길 잘 보세요."

그리고 그 심리를 읽기라도 한듯, 경매를 진행하는 이는 여기저기를 보여주면서 이것은 가짜가 아니라 진품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설명했고, 그에 따른 보증서도 가지고 있으며, 이 제국의 관리에게도 확실하게 검증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알렌은 이 정도면 믿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만약 저 말이 거짓이라면 차후에 저 자를 수배해서 그에 대해서 처벌하면 될 일이었다.

한편 경매가 마침내 시작되었다. 처음에 제시된 값은 150알더. 역시 비싼 돈이었다. 그렇게 160, 170, 200, 250.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알렌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을 가만히 계산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올린 후에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500알더."

"뭣?!"

"어?"

500알더. 그야말로 상당히 비싼 돈이었다. 자신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000알더. 그 중의 50%를 사용한 셈이었으나 크게 후회하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날은 조금 돈을 크게 써서 자신의 애마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차후는 자신이 돈을 아끼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표정을 관리했다. 한편 갑자기 훅 올라간 금액에 다들 주춤하며 더 높은 금액을 말하지 못했다. 그도 당연한 일이었다. 500알더는 보통 큰 돈이 아니었으니까. 어지간한 작은 귀족은 함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그 정도라면 상당히 큰 재력가이거나, 상당히 높은 부를 지닌 귀족이나 가질 돈이었다. 아마 여기서는 마리안느의 집안인 로덴버그 가문 정도만 가능하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자는 대체 누구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한탄하는 사람들까지. 그러거나 말거나 알렌은 앞으로 간 후, 방금 자신이 얻은 안장을 받고, 돈을 눈앞에서 확실하게 지불한 후에 돌아왔고 마리안느에게 이야기했다.

"경매란 이렇게 하는거군요. 후훗. 당신처럼 큰 돈을 한번에 불러서 얻긴 했지만 두 번 할 그런 것은 못 될 것 같네요. 자칫 잘못하면 망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관련으로 나중에 그 분에게 이야기를 해서 조금 대책을 마련해봐야겠어요. 물론 그 분 혼자서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 높은 분들과 상의를 해야겠지만요. 아무튼 지금은 기분이 좋네요."

손에 쥐고 있는 흑기사의 안장을 바라보며 그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내비쳤다. 공무를 행사하는 황자가 아니라,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서 기뻐하는 조금은 유치할지도 모르는 그런 미소였다.

/저때는 예상한대로 워터파크에 가고 있었어! 그리고 푹 쉬고 잘 놀고 이렇게 돌아왔지! ㅋㅋㅋㅋㅋ 잘 지냈을까? 마리주? 아무튼 마리주는 마리주대로 알렌이 마리안느를 무의식중에 의식하고 어느 정도 자신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것에 훈훈함을 느낀 셈이로구나. 확실히 척척 진행되고 있지! 마리안느의 계획(?)대로 말이야. 그만큼 마리안느의 매력이 높고 자신의 기준이 확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점이 알렌에겐 매력포인트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해. 괜히 썸 타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이 아니지. ㅋㅋㅋㅋㅋ (옆눈)
아무튼... 돌아와서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222 마리주 (PPUUu799iI)

2023-07-31 (모두 수고..) 23:30:20

와와 자러가려다 봤는데 새레스가 올라왔군요٩(˶°ᗜ°˶)۶ 어서오세요 재미난휴가 보내신거 같아 좋으네요(づ≧◡≦)づ 저는 여전히 주말을삭제당하고서 갈리는월요일을 보냈고 갑자기 일정이 잡혀서 수요일까지는 답레를 잇기 어려울거같아요。(づ_<。)゚。

그나저나 알렌 통크네요Σ(◕o◕) 그러고도 넬라한테 줄 생각에 신나있으니 넬라가 정말정말 애정을 담뿍 받고 있는게 보여요♫(・◡・๑) (+ 경매의 필승비법은 역시 현질 of 현질σ(°~° ) ) 근데 꽤나 거금을 쓴만큼 당분간은 아껴야할테니 마리안느한테까지 선물하는건 무리아닐까요〈(゜。゜) 그리고 무덤까지 가져가려던 비밀을 바로 그자리에서 들키고만 마리안느는...(¬ ¬゚。) 얘 마리야 너 망했어ㅋㅋㅋ

그리고 늘 마리안느 예쁘게봐주셔서 감사해요(˶∩_∩˶) 속내빤한채로 황자님 꼬실수있을지 스스로도 의문이었는데 알렌이 친절하기도하고 진지하기도하고 직진도 거침없는덕을 톡톡히 보고있는거 같아요(˶◕◡◕˶) 활쏘기현장에서는 또 어떤활약을 할지 궁금해지네요(*´ー`)

암튼 오늘은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답레는 무리지만 짬나면 잡담은 이어볼게요☆⌒(>。<)

223 알렌주 (2XgUMV1cVk)

2023-07-31 (모두 수고..) 23:36:57

안녕! 마리주! 정말로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나름대로 재밌게 논 것 같아. 그리고 여름휴가 주간이라서 이번 주는 일을 안 나가지! 하하!! 푹 쉴테다! (글러먹었음) 아무튼 일정이 잡혔구나. 알았어! 그럼 일정 화이팅이야! 너무 무리하진 말기! 답레는 천천히 올려도 되니까 말이야.

사실 안장의 가격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100알더의 가격이 꽤 나가는 것 같고 희귀성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 대충 정한 가격이긴 한데... 아무튼 이제 한동안 알렌은 조금 돈을 아껴야 하는 느낌이 될 것 같긴 해. 그래도 값싼 선물 정도면 괜찮을 것 같지만... 어차피 당장 뭔가를 사주거나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아마도? (황제에게 혼나는 엔딩)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알렌이 굳이 콕콕 찌르진 않을테니까 마리안느는 괜찮을거야!

아무튼 자러 가는구나! 잘 자길 바라고.. 일정도 화이팅이야!! 좋은 밤 되길 바라!

224 마리주 (9kUzIX8RpM)

2023-08-01 (FIRE!) 18:28:55

와와 이번주내내 쉬시는군요 좋으시겠어요٩(≧▽≦)۶ 글러먹었다뇨? 휴일연차휴가 아무튼 쉬는날은 사축의 소중하디소중한 권리예요(˶✧∀✧˶) 사축은 놀기위해 일한다!!(╯°Д°)╯

알렌도 긴축재정 들어가게 됐군요 둘이 경매장에서 쌍으로 파산일로를...。(づᗣ<。)゚。 경매장운영자는 웬떡이냐고 신났겠지만요 근데 황제가 혼내면 뭐라면서 아들내미를 혼내려나요?〈(゜。゜) 마리안느는 용돈 다털어서 당분간 사용인들한테 사사로이 팁이나 선물같은거 못주고 그외 소소한 소비도 봉인당할거같아요 덮어놓고 쓰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교훈ㅋ「(^_^゚。)

아무튼 잡담으로 갱신할게요(´◕ꇴ◕`)

225 알렌주 (M6qKWi2DjU)

2023-08-01 (FIRE!) 19:36:08

안녕! 마리주! 여름휴가를 그렇게 맞췄거든! 그래서 이번주 내내 쉬게 되어서 게임도 하고, OTT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그렇게 보낼 생각이야! 평소에 못하던 것을 이번주에 다 하려는 그런 느낌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알렌은 파산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황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낭비를 하면 어떡하냐고 조금 혼내고 말지 않을까 싶어. 물론 알렌이 직접 공무를 보고 받은 돈이니까 사용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큰 돈을 한번에 쓰면 안된다는 교육차원으로 말이야. 어쨌든 알렌도 언젠가는 공작 작위를 제대로 보고 이것저것 일을 봐야 할 때가 올테니까. 혹은 정말로 일이 이상하게 되어서 갑자기 알렌이 황제가 된다거나 했을때, 그렇게 막 돈을 쓰면 안되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느김이 될 것 같아!

아앗... 그래도 마리안느는 뭔가 돈을 더 끌어내거나 하진 않고 자신이 아끼는구나. 정말로 착한 귀족이야!!

226 마리주 (Ug3xzvY1T.)

2023-08-01 (FIRE!) 20:19:38

으와와(」°ロ°)」 워터파크 이후 한주 풀휴식이 가능하다니 멋진데요!♫(・ᗜ・๑) 좋은회사 다니시네요(◕ε◕๑)

ㅋㅋㅋㅋㅋ여러모로 두번은 못할 경매였네요☆⌒(>。<) 하기야 영지통치하려면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분배할지도 중요할테니 씀씀이가 적당해야겠네요σ(゚ー゚*) 하지만 막상오면 또 뭐에 지름신이 강림해버릴지 모르니 경매장 시찰할땐 특히나 정신 붙들어매고 있어야겠어요(^﹏^)ゞ

그리고 당연히 아껴야죠(◕o◕) 자기가 낭비해놓고 돈을 더 융통하려고드는던 무책임하잖아요(¬ ¬ᅇ) 마리안느도 어느가문의 안주인이 되든 가주가 되든 한집안의 재정을 관리해야하니까 낭비엔 대가가 따른다는거 정도는 몸으로 배워야해요!ψ`ー´)ノ

227 알렌주 (M6qKWi2DjU)

2023-08-01 (FIRE!) 20:27:09

사실 그냥 그렇게 휴가를 맞추고 간 거라서...ㅋㅋㅋㅋ (옆눈) 여름휴가가 5일이거든. 그래서 그냥 한주를 통째로 쉬는 거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높은 귀족일수록 그만큼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고 자원 분배나 관리가 필수적이니 말이야. 그래도 아마 이후로 알렌은 어지간하면 경매에는 잘 참여를 하지 않을 것 같아. 물론 정말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거나 황실에서 꼭 관리해야만 하는 뭔가가 나온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야. 그땐 아마 다른 로얄 패밀리들도 데리고 가서 참가하지 않을까 싶은걸. 다들 변장에 분장까지 하고 말이야.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눈에 띌지도 모르지만!

ㅋㅋㅋㅋㅋ 하지만 창작물의 귀족들을 보면 낭비벽이 상당히 심하고 당연히 영지민들이 그 돈을 다 채워야한다고 믿는 이들도 있으니까. 대체로 악역이긴 하지만! 아무튼 마리안느는 역시 착하고 올바른 귀족이 맞다!

228 마리주 (F0.h5AN1WI)

2023-08-01 (FIRE!) 21:00:39

말씀하신 상황이 닥치면 경매장이 사실상 명소(?)가 될거같네요(◕ε◕๑) 다들 변장분장하고 가면 연극단이나 서커스단으로 알지도 몰라요σ(°~° ) 썰풀이때 뭐넣지 뭐넣지 하다가 적당히 집어넣어본 요소였는데 나름 쏠쏠히 써먹은거 같아서 흐뭇해요(^ヮ^๑)

힉(°﹏°) 창작물의 귀족들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못했는데 듣고보니 그런경우도 없지않았겠네요...(゜。゜) 암튼 마리안느는 주머니 탈탈 다털어버려서 알렌에게 살짝 황당한제안을 할지도몰라요「(^_^゚。) 무슨 제안일지는 60초 뒤... 아니 이번 일상 잇다 보면 공개됩니다(✧_├┬┴┬┴

229 알렌주 (M6qKWi2DjU)

2023-08-01 (FIRE!) 21:10:39

아앗...ㅋㅋㅋㅋㅋ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는걸? 물론 황제가 그 자리에 갈리는 없겠지만 황자나 황녀들은 충분히 그렇게 오해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최대한 눈에 안 띄려고 가발에 수염에 단안경까지 끼고 온갖 분장은 다 할 것 같으니 말이야! 아무튼 마리주의 창의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아니겠어? 지금이.

음. 황당한 제안이라니. 괜히 궁금해지는걸? 그렇다면 나는 그 제안이 공개되는 것을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느긋하고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어야겠어! 알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일지, 아니면 이건 조금 힘들 것 같다고 할지도 괜히 궁금해지고 말이야.

230 마리안느 - 알렌 (0AjTdNHKlA)

2023-08-02 (水) 10:15:55

그가 주의를 돌려 줬을까? 단상을 향한 손을 거두지 못하고 조마조마해하는데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작지만 확실한 웃음소리. 들킨 거 같다... 책으로 얼굴을 가리려니 그가 귓가에 대고 어쩐지 그윽한 투로 속삭였다. 마지막에 내 이름을 부르는 어조엔 묘하게 사람을 끄는 힘이 실린 듯했다. 내 선물이라니, 뭘 구하려고?

퍼뜩 고개를 들었으나 그는 어느새 흑기사의 안장 경매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하이라이트라는 것일까. 그뿐만 아니라 좌중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듯했다. 그러나 감탄하느라 술렁이는 것만은 아니었다. 상식선에서 헤아려 보나 지금 분위기를 보나 태반은 저 물건이 바로 그 흑기사가 앉았던 안장이 맞을지 의문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진행자는 안장에 새겨진 흑기사 가문의 문장부터 저 안장을 제작한 장인이 대금을 지불받으면서 흑기사의 서명을 받았던 영수증, 정식 절차대로 구해 온 물품임을 인정한다는 제국의 문서까지 차례로 보여 가며 진품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자연히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처음부터 150알더를 부르는 이가 나타났다. 입맛이 쓰다. 오늘 경매에서 <부서진 인연> 초판이 제일 화제가 되길 바랐는데 역시 무리였나? 착잡함에 책의 표지나 슬쩍 쓸어 보는데 가격은 점점 치솟았다. 그런데 넬라에게 안장을 선물하겠다던 그는 구경꾼처럼 침묵만 지키고 있다. 250알더까지 치솟자 의아해졌다. 도대체 얼마를 부르려고 이러시지?

그때 그가 손을 들어 보였다. 그 직후 그의 한마디에 주위가 발칵 뒤집혔다. 마리안느의 얼도 같이 뒤집혀서는 빠져나갔다. 5, 500? 공작 내외도 그 정도 돈을 한 번에 쓰시는 경우는 드물 텐데! 그렇게 난리가 난 현장에서 그만 호수처럼 고요했다. 그렇게 차분한 태도로 그는 단상에서 현금을 바로 지불한 뒤 안장을 들고 유유히 돌아왔다. <부서진 인연> 초판 경매 때의 마리안느처럼. 그러고는 경매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경제력보다 과도한 지출을 하고 망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면서도 세상없이 해사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웃음이 보기에도 훈훈했으나 한편으론 염려되기도 했다. 난 두 달 용돈 탈탈 털어서 100알더였는데 500알더나 쓰고도 괜찮으신가, 이분?

"혹 수중의 돈을 전부 지불하신 것인지요? 워낙 거금이라 염려되어 여쭙습니다."

/차, 창의력ㅎㄷㄷ... 그런쪽은 재주가없는데요.・゚゚・(/ω\)・゚゚・. 제안도 대단한게 아닐수있으니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주세요「(^_^゚。)
암튼 짬내서 어찌어찌 이어봤어요 오늘도 즐거운휴일이시겠네요♫(・◡・๑) 쾌적한하루 보내세요(´◕ꇴ◕`)

231 알렌 - 마리안느 (fJIGk9R1oE)

2023-08-02 (水) 13:41:46

원하는 물건을 얻은 것은 좋았으나 확실히 많은 돈을 한번에 쓴 것에 대해선 조금 죄책감이 들었기에 알렌은 기뻐했으나 한편으로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을 하며 미묘한 표정을 잠시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 얻고자 하는 물건을 손에 얻어 크게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괜히 안장을 꼬옥 품에 안았다. 나중에 넬라에게 돌아가면 갈아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모든 물건의 경매가 끝났기에, 슬슬 마무리되고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았기에 알렌은 진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살며시 몸을 옆으로 비켰다.

그러는 와중 걱정하는 마리안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알렌은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한번에 많이 쓰긴 했지만, 그래도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모아놓은 돈도 있고, 아직 500알더가 더 있거든요. 한번에 이렇게 많이 쓴 경험은 처음이기도 하고, 나중에 아버지에게 조금 이런저런 이야기는 들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이런 경험은 이번 한 번만. 오른손 검지로 숫자 1을 표시한 후, 알렌은 다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잠시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리안느를 향해 손을 조심히 내밀었다.

"나가려는 사람이 많네요. 잘못하면 흽쓸릴지도 모르니 손 잡지 않을래요? 아. 그리고 시장은 이 정도면 됐으니까 다른 곳에도 가봐야겠어요. 일단 시장에는 별 문제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이 경매장에 대해서 보고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나쁜 말만 할 생각은 없었다. 귀한 물건을 정당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소이며, 살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평민이라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장소일테니 없어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다만 거래하면 안되는 물건이 올라올지도 모르는 일. 황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나중에 황제에게 보고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음은 어디가 좋을지 고민되네요.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 좋겠는데. 아. 그러고 보니 어릴 때 갔었던 그 게임장은 아직 남아있나요? 활을 쏘고 놀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쪽도 한번은 시찰해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거든요."

/아니다! 마리주 창의력 좋다!! (진지) ㅋㅋㅋㅋㅋㅋ 그럼 적당한 기대만 하도록 할게! 아무튼 짬을 낼 정도로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만큼 이 이야기가 즐겁다는 것으로 해석할게! 일단 일요일까진 쭉 휴일이긴 하니까! 아무튼 마리주도 하루 화이팅!!

232 마리안느 - 알렌 (ccXph6hldM)

2023-08-03 (거의 끝나감) 00:08:26

천진하게 함박웃음을 머금고 안장을 그러안는 그.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좋을까. 황자 전하씩이나 되면 갖고 싶은 것도, 아쉬운 것도 없겠거니 했는데. 그가 황자 전하인 이상 불경일지도 모르나, 상대에게 선물할 걸 상상하며 기뻐해 마지않는 모습이 퍽 귀엽게도 느껴졌다. 상대가 말이긴 하지만, 아니, 말이라 더더욱.

그러는 사이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경매장을 뜨기 시작했다. 웅성거리는 인파에서 구경 잘했다고 만족하는 소리며, 원하는 물품을 손에 넣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거나 그 낙찰가를 지불할 바엔 다른 걸 하겠다고 스스로를 달래는 소리 따위가 간간이 귓가까지 닿았다. 원하는 물건을 낙찰받아 흐뭇해하는 소리는 안 들리는 건 낙찰받은 이는 나와 그를 제외하면 다섯뿐이어서인 듯하다. <부서진 인연> 초판의 낙찰가를 이변으로 여기고 화제 삼아 주는 이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책을 단단히 붙들고 귀를 기울여 보려다, 놀란 나머지 눈만 깜박였다. 500알더가 더 있다니? 물론 쉬운 지출은 아니었는지 두 번은 못 하겠다며 검지를 들어 보이긴 했어도, 놀라움이 가시진 않았다. 확실히 황실의 경제력은 귀족가에 비할 게 못 되는구나.

그때 그가 인파에 휩쓸리겠다며 손을 건네 주었다. 그 호의가 고맙고 마음이 들뜨는 것과 별개로, 마리안느는 나가려는 이를 방해하지 않게끔 비켜 선 뒤 고개를 저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저를 잡아 주시는 사이 안장이 상할까 염려됩니다. 사람들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나가면 괜찮지 않을지요?"

무려 500알더라는 거금을 주고 구한 안장 아닌가. 행여 떨어뜨리거나 인파에 부대껴 손상되기라도 하면 아깝다 못해 애통할 거다. 그래서 넬라에게 안장을 채우기까지는 그가 최대한 안장 운반에 주력했으면 했다.

한편 그는 신난 와중에도 맡은 일을 어떻게 수행할지 궁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경매장에 대해 나중에 보고하는 걸로 시장 시찰은 마무리하고 다른 곳으로 가 보고 싶단다. 그러면서 꼽은 장소는 활쏘기 내기 현장. 듣고 보니, 간혹 수도를 방문할 땐 종종 구경했는데, 오히려 로덴버그 가로 온 뒤론 사교계 데뷔를 준비하기도 바빠 못 가 봤다. 그때도 따로 경기장이 있던 게 아니라, 광장 외곽의 용도가 애매한 공간에 적당히 과녁을 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여전할까? 아예 경기장까지 생겼을까? 아니면 장사가 되지 않아 접었을까? 덩달아 궁금해졌으나, 그가 붙안고 있는 안장을 보자 아차 싶었다. 일단 저걸 내려놓아야 시찰이든 뭐든 할 수 있겠다. 광장 외곽으로 가려면 시장에서도 나가야 하니, 가는 길에 말 여관에 들르면 될 것 같다.

"저도 한동안 못 가 봐서 활쏘기 내기가 여전히 성행하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광장 외곽으로 나가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가시는 길에 넬라에게 안장을 채워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들고 다니시기는 번거로운 물품이니까요."

말하다 보니 떨떠름하다. 어쨌거나 예정에 없던 무게를 감당하게 해 버렸으니, 말의 고생을 어느 정도는 보상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그가 말이에게 당근을 사 줬던 것처럼. 그런데 지금 주머니는...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 잘못했다. 어차피 흑기사의 안장에 이목이 쏠려 버릴 거, ―그처럼 거금을 남겨 두지는 못하더라도― 웬만큼은 아낄걸. 뒤늦은 반성과 함께 책을 만지작거리다, 문득 한 가지 꾀가 떠올랐다. 너무 궁색한 수작이라 그의 눈을 피해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지만.

"좀 전에 제게 선물을 주겠다셨지 않습니까?" 운은 뗐으나 본론은 차마 나오지 않아 헛기침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괜찮으시면 넬라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주실 수 있으신지요? 저로 인해 예정보다 힘을 더 썼으니 조금은 대접하고 싶은데..."

아, 역시 낯부끄럽다. 그가 말한 경매로 망한 이가 바로 나라고 어떻게 말해? 그러나 여기까지 뱉은 이상 이미 엎질러진 물. 마리안느는 제 얼굴이 다 가려지도록 책을 들어 올렸다.

"이걸 사느라 수중의 돈을 다 써 버려서, 당장은 넬라에게 뭘 사 줄 수가 없습니다..."

/으와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ヮ^๑) 그나저나 일상 잇다보면 공개된다고 말씀드린게 이건데요... 까고보니 별거없네요(¬ ¬゚。) (도주)

233 알렌 - 마리안느 (miJNYueV1U)

2023-08-03 (거의 끝나감) 09:29:05

그녀가 거절하자 그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안장이 상하거나 하면 그만큼 손해였다. 500알더나 주고 산 물건이 아니던가. 그만큼 비싸고 귀한 것이었으니 그녀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기에 그는 굳이 더 무슨 말을 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그녀가 생각과 속이 깊다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와중에 안장을 걱정해서, 자신을 역으로 배려해주는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어지간하면 여기서 옳다구나 하고 손을 잡았을테니 더더욱.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정말로 신기하고 흥미가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 없는 이였다.

'이거야 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괜히 자신의 뒷머리카락을 긁적였다. 자꾸 그녀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무슨 말을 할까. 이렇게 신경쓰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분명히 처음에는 그저 평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에 흥미가 갔건만, 지금은 어떠한가.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막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럴 생각이에요. 이걸 계속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꽤 귀하고 비싼 물건이니 원하는 이들도 많을테고 더 비싸게 팔기 위해서 훔쳐가려는 이들도 있을테니."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간 단순히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나진 않겠지만 지금의 자신은 정체를 숨김 상태였다. 그렇기에 황족이라는 것을 모르고 도둑질을 하려는 이도 분명히 있을터였다. 굳이 상황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마리안느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한편 슬슬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갔고 그 모습을 확인한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나가자고 이야기를 하며 출구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한편 선물 이야기가 나오자 알렌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넬라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주실 수 있냐는 말에 알렌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왜 갑자기 넬라가 좋아하는 먹거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알렌은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말을 대접하고 싶으니 말을 위한 선물을 사달라니. 어디 쉽게 나올 수 있는 발상이겠는가.

"당신은 항상 저를 그렇게 놀라게 하시네요. 만약 모두 계산된 행동이라면 보통 무서운게 아닐 정도로 말이에요."

입장상, 그는 어느 정도 말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호의를 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이는 수도 없이 많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산된 행동을 하는 이들 역시 절대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떤가.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서, 최대한 점수를 벌기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적어도 알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가 보인 행동들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점수를 따기 위한 행동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들도 많았으니까. 무엇보다 점수를 따겠다고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겠는가.

정말 신기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렇다면 그렇게 할게요. 넬라는 사과와 당근을 정말 좋아해요. 그러니까 사과와 당근을 조금 섞어서 사면 되겠네요. 김에 말이에게 줄 당근도 좀 사고 말이에요."

그 정도라면 가격이 크게 나가지도 않을테니 돈을 쓰는 것이 그다지 부담되지 않았다. 어디서 팔더라.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가는 와중, 알렌은 뭔가를 결심했는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역시 당신과는 좀 더 깊은 만남을 하고 싶네요.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적으로 좀 더 보고 싶어요. 마리안느. ....라고 그 분이 전해달라고 하네요."

/답레를 보긴 했는데 자버렸다! 8ㅁ8 아침에야 이렇게 잇게 되네. 아무튼 오히려 그 행동이 알렌의 점수를 높게 사버리는 결과가 되었으니.. 마리주는 책사로구나!

234 마리안느 - 알렌 (FmHB49SkJ.)

2023-08-03 (거의 끝나감) 23:56:39

민망하다. 이마며 코끝에 닿은 순간 선뜩했던 책은 바로 뜨뜻미지근해졌다. 하긴 한 짓을 생각하면 책이 당장 타 버리도록 얼굴이 익었대도 안 이상하다. 경매장에서 있는 돈을 탕진하고는 말 먹이를 사 달라 청하는 공작가 영애라니, 소설에 등장시키려도 그런 어벙한 캐릭터를 어디다 쓰냐며 잘리지 않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그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황당해하거나 한바탕 웃을 줄 알았는데―웃으셔도 된다고 아뢸 걸 각오했었다...― 그는 그 투명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다 드러나도록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이쪽을 보았다. 너무도 불가해한 반응이라 얼떨떨했다. 놀랐다고? 계산된 행동이라면 무섭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계산이 너무 어설퍼서 갑갑하다 못해 무섭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데, 그의 반응으로 보아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고, 혼란스럽다. 그랬기에 마리안느는 책을 얼굴에서 떼지 못한 채 대꾸했다.

"계산을 하긴 했습니다. 100알더를 부르면 이 책이 화제가 될지도 모른다고요. 흑기사의 안장과 같은 날 경매에 오른 이상 스포트라이트를 앗아 오는 건 무리였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 책 자체는 100알더도 아깝지 않으나, 주머니가 텅텅 비고 나니 생겨나는 아쉬움으로 인해 후회가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1알더만 아꼈어도...! 책에다 대고 때늦은 한숨을 내쉬는데, 선선한 답이 돌아왔다. 게다가 말이 몫의 당근도 사 주겠단다. 다행이다! 마리안느는 책을 가슴께로 끌어내리고는 무릎을 굽혀 예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는데, 흔쾌히 승낙해 준 게 고마웠다. 신이 나서 청과물 가게가 밀집한 골목으로 그를 안내하던 도중, 전혀 뜻밖의 말이, 현실감이 안 들 만큼 진지한 어조로 들려왔다. 다시금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진정되었으면 해서 책으로 눌러 봤으나 소용없었다. 사교계 특유의 띄워 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실례일 것 같은, 너무도 진지한 표정. 그 시선도 ―분명 청량한 녹음의 빛인데도― 어쩐지 뜨거운 느낌이었다. 이대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분위기에 불가항력적으로 끌려들 것 같아 마리안느는 고개를 돌렸다. 머릿속이 먹통이 된 것 같다.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굳이 건넨 건 그가 진지한 만남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길 바라서였는데, 그도 수긍한 줄 알았는데, 어째서 이 화제가 다시 나온 건지? 정말로 계기가 뭔지? 구태여 단서를 찾자면 넬라의 먹거리를 사 달라고 청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모르겠다. 내 돈이 없어서 사 달란 건데, 돈이 없게 된 건 내가 <부서진 인연> 초판을 사는 데 혈안이 되어서일 뿐인데, 어째서 이런 반응이 돌아온 거지?

"그분께선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신 것일지요? 가진 돈을 계획 없이 지출하는 건 결점이면 결점이지 미점은 못 될 것 같습니다만..."

/에? 돈이 있었다면 넬라밥을 그냥 샀겠지만 파산일로를 걷는바람에 못사겠어서 잔머리굴린 결과였는데요(¬ ¬゚。) 알렌이 다시금 썸제안을 할줄은 몰랐어요(º﹃º) 그 덕에 마리안느는 황자전하께서 설마 낭비벽 있는사람이 취향이셨나 같은 불경한생각까지 해버렸을지도 몰라요「(°﹏°|||)

235 알렌 - 마리안느 (n6Lbb/slGw)

2023-08-04 (불탄다..!) 00:35:14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하. 그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군요. 하지만 모두의 관심은 끌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의 관심은 끌었고 그 작은 관심 때문에 화제가 될지도 모르지 않겠어요?"

100알더나 주고 책을 살 정도였으니 저 책은 대체 무슨 내용일까? 그렇게 읽어볼 가치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 이들도 필시 생겼을 거라고 알렌은 짐작했다. 당장 자신만 해도 그 책의 내용이 조금 궁금해졌으니까. 물론 그것을 굳이 찾아서 읽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호기심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자신의 누나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까. 그런 생각을 절로 할 정도로 그는 깊은 호기심을 품었다.

그녀가 무릎을 굽혀 예를 표하자 알렌은 마찬가지로 허리를 살짝 굽혀 그녀에게 덩달아 인사했다. 원래라면 하지 않을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자신은 황자가 아니라 그저 어떤 귀족의 아들일 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상대에게 예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한편 그녀는 자신이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이해를 못한 것 같다고 알렌은 이어 생각했다. 전혀 이상한 반응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반응이야말로 자신이 그녀를 계속해서 바라보게 되는 이유였다. '날 용서하지 마세요'. 정확한 해답을 하는 것은 그 책을 읽고 난 후가 되어야겠으나 그럼에도 그런 충동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자신이 왜 이러는진 알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그 이유를 입에 담으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알렌은 스스로 생각했다.

숨을 약하게 내뱉으며 알렌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그녀의 물음에 차분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이 아니라 동물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미점이지요."

욕심을 부릴법도 하건만, 황자인 자신이 선물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자신이 아니라 동물을 위해서 쓰겠다는 것이, 그것도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지도 모르니까 대접하고 싶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 이외의 그녀의 행동과 말들. 그 모든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그녀는 자신 주변의 이들과는 다른 면이 있었다. 그 모든 것들에 조금씩 끌리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며 알렌은 난처한 감정이 가득 녹아있는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 그 분이 가진 일방적인 감정. 이 이후의 이야기는 그 책을 읽고 한 후에 하는 것이 좋겠죠. 그러니까 마리안느. 당신도 조금은 답을 정해두세요. 지금 당장 답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확실하게 생각을 정하면 공작가로 찾아갈지도 모르니 그때 들려줄 답을요."

그저 자신의 감정만 살며시 밝히며 알렌은 그녀에게 답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의 답은 이미 나오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그는 그것에 따르기로 하며 말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가던 그는 주변을 다시 한 번 두리번거렸고 저 편에서 사과와 당근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그 가게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머지 않아 사과와 당근이 뒤섞인채로 들어있는 바구니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넬라에게 먹이고, 말이에게도 먹이기에는 딱일 것 같은데. 아. 바구니는 넬라에게 어느 정도 먹인 후에 제 기사에게 시켜서 공작가로 보내도록 할게요."

물론 이렇게 되면 둘만의 비밀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마리안느에게 계속 이 바구니를 들게 할 수는 없었고, 자신 역시 시찰을 하는데 계속 이 바구니를 들 수도 없었다. 어느 정도는 자신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슬슬 넬라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천천히 발을 옮겼다.

"참고로 넬라는 사과와 당근 중에서는 사과를 좀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사과부터 주면 좋아할 거예요."

/원인이 어찌되었건 알렌에게는 감명깊게 남았으니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겠어? 아앗...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 뭔가 알렌에 대해서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는걸.
알렌이 그 생각을 들으면 조금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을지도 모르겠어. 자신은 마리안느를 그렇게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236 마리주 (2C8.VFTBUQ)

2023-08-04 (불탄다..!) 12:07:48

으와와 알렌 무겁겠어요(°ロ°)゚。 안장도 든상태로 사과랑 당근이 든 바구니를...☆⌒(>。<)

알렌은 마리안느가 넬라에게 먹을걸 주고싶어하는거에 초점을 둬줬지만 마리안느는 용돈탕진에 초점을 두고있다보니...。゚(。σ﹏σ)ゞ 같은사건도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네요〈(^ヮ^๑) 말씀대로 알렌에게 좋은인상을 주었다니 럭키지만요 히히♫(・◡・๑)
충동구매나 비계획적소비가 바람직한건 아닌데 100알더를 한방에 지르고서 주머니 텅텅비었다고 읍소(?)하는데도 낭비벽으로 간주하지는 않아주는군요 다행이에요(*´ー`) 황자전하 관대해(˶◕◡◕˶)~

일정이 생겨서 답레를잇긴 어려울거같아 가볍게 잡담만 달아봤어요(•‿•。) 어느새 금요일이라 많이 아쉬우실거같은데 그래도 모처럼의 휴가니 남은시간이라도 잘놀고잘쉬어서 뿌듯하다 하실만큼 즐기시길바랄게요٩(≧▽≦)۶

237 알렌주 (n6Lbb/slGw)

2023-08-04 (불탄다..!) 12:16:15

그에 대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소설적 허용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지. 사실 저기에 책도 있고 쿠키도 있으니. 아마 여러모로 손에 짐이 한가득일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그런 점이 재밌는 것 아니겠어? 사람마다 시점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말이야. 알렌은 자신이 이익을 볼 수도 있는데 그 기회를 마다하고 자신의 말에게 그 기회를 돌리는 것이 아무래도 신선한 충격일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
그리고 따지고 보면 알렌은 500알더를 한방에 질러버렸으니 그 관련으로 뭐라고 할 수도 없을테니까. 물론 마리안느가 늘 그렇게 돈을 쓰면 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알렌에게는 이번 한번이고 자신도 똑같은 행위를 했으니 아마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 같은걸.

금요일..그러게. 금요일이네. 내 휴가도 이제 사실상..(눈물) 하지만 1주일 가량 쉬었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할래!! 마리주도 하루 화이팅이야!

238 마리안느 - 알렌 (r1roAf1jNo)

2023-08-05 (파란날) 01:53:49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어린 마음에 엇갈리다 파국을 맞는 결말이 충격이었고, 특히나 남주인공을 보면서는 내가 여주인공이면 훨씬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한탄했지만―아마 그게 내가 품었던 감정 중 가장 정열에 가까운 것이리라.― 그만큼 몰입해서 읽었던 작품이기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이번 일로 조금이나마 화제가 되면 좋으련만. 그런데 누군가의 관심을 끌었다는 건, 그도 흥미가 생겼다는 의미일까? 물어볼까 했으나 그만두었다. 그는 로맨스 소설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거니와, 그렇지 않다 해도 지금은 <날 용서하지 마세요.>에 집중해 주었으면 했다. 보답받지 못하는 건 물론 상대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열이란 게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에 대한 그의 답을 확인하지 않고선 나아갈 수 없으니까.

그렇게 말을 삼켰다가 주위 눈치를 살폈다. 그가 귀족가의 영식처럼 마주 예를 표했기 때문이다. 신분을 숨기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처신일 것이나, 막상 대등한 신분처럼 인사를 받게 되니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뒷감당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쪽을 특별히 주시하는 사람은 없는 듯해 다행이지만. 그를 따라오고 있을 호위 기사는 역시 신경 쓰였다. 그가 단속할 거라 밝혔으니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만, 빌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보고 들은 건 제발하고 비밀로 해 주길.

그때 마리안느의 물음에 비하면 침착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고른 선물이 넬라에게 줄 먹거리라는 점을 좋게 평가해 준 거였구나. 이해가 되면서도 머쓱했다. 당장 제일 아쉬운 게 그거였을 뿐인데. 그건 그렇고 동물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어쩐지 말이가 낯도 안 가리고 그가 주는 걸 잘 받아먹더라니. 그 덕에 낭비벽(?)을 보이고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으니,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상념을 좀은 겸연쩍게 느껴지는 웃음소리가 깨뜨렸다. 이어 그는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은 뒤 마저 이야기하겠다며, 답을 정해 두란다. 내 답이라, 고소인지 실소인지 모를 웃음이 머금어졌다. 확실히, 그런 내용의 책을 건넨 이상 그가 제안을 거두는 것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 되면 공작 내외가 기회를 잡아도 모자랄 판에 네 발로 차 버렸냐며 아예 파양해 버리실지도. 그 경우엔 그의 관대함에 기대어 다른 혼처 주선이나 리멜트 남작위의 계승을 도와 달라고 청해야 할까? 생각하다 보니 후회감이 들 것 같다. 이런 걸 선물로 청하는 게 나았겠네! ...라고는 해도 안다. 선물이란 호의에서 비롯되는 것. 그 호의는 준다면 고마운 것이지, 받는 게 당연한 권리가 아니니까. 내가 보답할 수 없는 수준의 것을 바라선 안 되겠지. 아무튼, 그가 제안을 철회한다면 그 정도를 청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리라. 그 뒤에 어떻게 될지까지는, 나중에,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생각하자.

스스로를 다독이며 청과물 가게가 밀집한 골목으로 들어서려니, 오래지 않아 그가 잠시 기다리라더니 한 가게로 들어갔다. 그 말에도 불구하고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짐이 많은데, 손수 다 들려는 걸까. 아니나 다를까. 그는 사과와 당근이 담긴 바구니까지 들어 보였다. 무거울 텐데, 그런데도 넬라와 말이에게 충분할지부터 묻는다. 맙소사. 황급히 바구니를 받아들었다. 꽤 묵직해서 순간 힘이 빡 들어갔지만, 그보다 그가 든 짐이 마음에 걸렸다. 안장은 무게도 무게지만 부피 때문에라도 한 팔로 들기는 불편할 텐데.

"짐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쿠키와 책도 주시겠습니까?"

쿠키는 가벼우니 바구니에 같이 담아도 당근과 사과가 눌리지 않을 것 같고, 책도 <부서진 인연> 초판과 같이 들면 어떻게 될 것 같다. 그러고 기다리려니, 그가 넬라 몫을 준 다음에는 바구니를 공작가로 보내 주겠단다. 시찰 중에 들고 다닐 수는 없어서 그렇게 조치하려는 모양이다만, 그럼 오늘 일을 공작가에 비밀로 하기는 어려워지는 건가. 그가 넬라에게 태워 줬던 순간이 알려지는 걸 상상하자마자 낯이 홧홧해졌다. 그래 놓고 그가 냉담해질지도 모르는 처신을 했다? 정략혼을 하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공작 내외가 당장 파양하신대도 할 말이 없겠다. 거짓말은 아닌 선에서 적당히 얼버무리자면...

"바구니에 대해 물으시면 시장 안내를 잠깐 해 드렸다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쿠키와 책도 나눠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따라가는데 그가 넬라의 식성을 알려 주었다. 마리안느는 책을 옆구리에 끼워서 손을 비우고는 바구니에서 사과 한 알을 집었다. 표면이 발갛고 반질반질 윤이 나는 게 어지간한 귀족가에서 후식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상등품 같았다. 그가 얼마나 말을 아끼는지가 느껴졌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짐 다 들고 가셔도 괜찮으신 겁니까?"

어느새 말 여관의 말 머리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대로 가기는 아무래도 찜찜했다.

/헐(°⌓°|||) 책이랑 쿠키도 있는데 그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알렌 진짜무겁겠어요( ´•︵•` )
말씀듣고보니 마리안느가 꼭 넬라의 먹거리를 청할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뒤늦게들어서 내용 추가해봤어요「(^∀^゚。) 그래도 이거저거 고려하면 넬라의 먹거리 정도가 적정수준이었던거 같지만요(*´ー`)
어휴 매번덮어놓고 100알더씩 쓰면 거지꼴을 못면할거예요(º﹃º) 지를때 질렀으면 다른데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죠...。(づ_<。)゚。
주말이라 좀 늦게까지 버티면서 이어봤어요「(°~° ) 잇다가 사과 맛나겠다 탐낸건 안비밀이에요(˶∩_∩˶)

239 알렌 - 마리안느 (CjoelcNWHE)

2023-08-05 (파란날) 09:11:04

어느새 알렌의 손에는 짐이 상당히 많아졌다. 안장과 책과 쿠키, 그리고 바구니까지. 하지만 바구니는 마리안느가 들었기에 남은 짐을 드는 것이 알렌에게 있어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하지만 균형을 잡기 조금 힘든 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는 어쩔지 고민하다 마리안느의 제안에 쿠키만 마리안느에게 살며시 내밀었다.

"그렇다면 이것만 부탁할게요. 다른 것들은 충분히 혼자 들 수 있고, 안장은 넬라에게 채우면 그 이후부턴 따로 들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전에 쓰던 안장은 역시 호위기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겠지. 나중에 정말 진지하게 호위기사에게 입단속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봤다. 저 편에서 사과를 사서 먹고 있는 호위기사 2명의 모습이 그의 눈에 보였다. 거리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뒤따라오면서 확실하게 호위를 하고 있는 2명의 모습을 확인한 후, 알렌은 다시 앞을 바라봤다.

"그렇게 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네요. 어쨌건 이 시찰이 주변에 너무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으니까요."

슬그머니 눈동자를 굴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알렌은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공작가가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이곳저곳에 소문을 낼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었다. 다음에 또 시찰을 나왔을 때 귀족들이 미리 대비를 하고 연출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알렌은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가에 가져간 후에 작게 쉿 소리를 내면서 눈웃음을 보였다.

짐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 같은 알렌은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대답했다. 안장과 책 한 권. 이 정도인데 들지 못할 것은 없었으니까. 한편 넬라를 맡긴 여관이 보이자 알렌은 발걸음을 조금 더 빠르게 하며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며, 넬라를 찾았다. 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던 넬라는 알렌의 모습이 보이자 바로 그에게 다가왔고 반갑다는 듯이 알렌의 품에 얼굴을 묻으려고 하며 얼굴을 부벼댔다.

"하하. 그래. 그래.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아. 그리고 선물을 좀 사왔어."

이어 알렌은 넬라의 몸에 채워진 안장을 풀었고, 자신이 새로 구입한 흑기사의 안장을 조심스럽게 채웠다. 이전에 쓰던 것도 어쨌건 황가의 물건이었기에 나쁘지 않았지만, 새로 채운 안장이 조금 더 분위기가 사는 것 같아 알렌은 절로 작게 감탄했다. 역시 유명한 안장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넬라의 몸을 가볍게 토닥였다. 이어 고삐를 잡고 조심스럽게 넬라를 밖으로 이끌고 나왔다.

그리고 그는 넬라를 마리안느 근처에 멈추게 했다. 왜 여기서 멈추냐는 듯이 넬라는 알렌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다가 마리안느가 손에 쥐고 있는 바구니를 바라보더니 딱 그 지점에 시선을 멈추고 뚫어져라 시선을 두었다.

"아무래도 먹을 것을 보고 관심이 생긴 모양이네요. 워. 워. 착하지? 넬라.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혹시나 사과를 먹겠다고 마리안느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을까싶어 알렌은 넬라를 달래듯이 머리를 가볍게 토닥였다. 그러자 넬라는 알겠다는 듯이 알렌을 잠시 바라봤지만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바구니를 바라봤다. 정확히는 그 안에 담긴 사과를 유난히 바라보고 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한번 먹여볼래요? 사과와 당근이요."

/그래도 나름 단련을 하고 있으니까 문제없이 들 수 있었을거야! 물론 결국 쿠키는 넘겨주긴 했지만! 아무튼 청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마리안느가 그만큼 동물을 아낀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는걸! 이렇게 캐릭터성을 다시 느낄 수 있고 말이야.
그래도 귀족 중에선 그 정도 사치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말이야. 마리안느 정도면 나름 절제하고 사는 이라고 생각해. 알렌도 딱히 낭비벽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도 하니 둘 다 살면서 돈 걱정은 크게 없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아앗...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쓰면서 사과가 먹고 싶었어. 물론 지금 집에 사과는 없고 토마토밖에 없어서 토마토를 먹었지만 말이야!

240 마리안느 - 알렌 (paLaHrfkLc)

2023-08-05 (파란날) 17:57:41

마리안느의 제안에도 그는 가벼운 쿠키 봉투만 넘겼을 뿐, 나머지는 혼자 들 수 있다며 사양했다. 넬라를 먹인 뒤에는 바구니를 호위 기사에게 맡기겠다는 것도 그렇고, 내게 짐을 지우지 않고자 배려해 주는 것 같다. 단순히 매너려니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래도 고마웠다. 쿠키도 책도 사실 그의 의사는 묻지 않고 떠넘긴(?) 짐인 데에다, 의례적이든 뭐든 덕분에 내가 짐을 덜 지는 건 사실이지 않은가. 마리안느는 쿠키 봉투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갈무리한 뒤 바구니를 고쳐 들었다. 버터 쿠키의 고소한 냄새와 사과 특유의 상큼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그러는 사이 그는 누군가를 찾는 듯 돌아보았다. 호위 기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는 걸까. 덩달아 고개가 돌아갔지만 행인 중에 호위 기사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저거 잔뜩 사 버린 통에 기사님들이 고생하시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넷은 동행해 달라고 할걸 그랬나. 아쉬워질 뻔했으나, 주위를 슬쩍 살피고서 속삭이는 그를 보자 마음이 바뀌었다. 영롱한 눈에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이 걸린 채이긴 했지만, 검지로 입을 가리는 걸로 보아 4황자가 도성을 시찰 중이라는 사실은 최대한 숨기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자넷까지 목격자가 되지 않은 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아니라도 지금 와서 자넷을 먼저 보낸 걸 한탄해 봤자 늦었고.

그런 끝에 말 여관에 이르자, 그는 앞서보다 걸음을 서두르며 넬라가 있는 마구로 향했다. 그제껏 얌전하던 넬라가 반색하며 그의 품에 제 머리를 문질렀다. 제 주인을 어지간히 기다렸던 모양이다. 그런 어리광(?)을 받아 주며 그는 넬라의 안장을 교체하고는 부드럽게 밖으로 이끌었다. 그러다 마리안느 앞에 이르자 그가 넬라를 세웠고, 넬라는 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가 이내 바구니에 주목했다. 아무래도 싱싱한 사과의 향에 이끌린 눈치다. 그걸 눈치 챈 듯 그도 먹여 보지 않겠냐며 권했다. 감사의 말과 함께 살짝 목례하고는 넬라의 입가에 사과를 들이댔다.

"안녕? 아까 태워 줘서 고마워."

신세 져 놓고 엉뚱하게 다른 나라 공주님으로 오해해 버린 게 내심 미안했지만, 그 소리는 도저히 꺼낼 수 없었기에―그가 이미 눈치 챈 거 같긴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 버리면 정말로 부끄러워 죽을지도 모른다.― 머쓱한 미소만 머금었다. 어쨌거나 넬라는 과육은 물론 씨와 꼭지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그렇게 먹으면서도 나름 조심하는지 마리안느의 손을 물기는커녕 이가 부딪지도 않았다. 간혹 까끌하고 따끈한 혀가 손끝을 스치긴 했지만. 말이가 간혹 마리안느의 손까지 먹을 기세로 당근을 물던 게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넬라는 말이보다는 차분한 성정 같다.

"착하다. 자, 당근도 있어."

그렇게 사과와 당근을 번갈아 먹이다 보니, 바구니에 뒀던 쿠키 봉투가 바스락 소리와 함께 내려앉았다. 그러고 보니, 출출한 건 넬라만이 아니겠다. 마리안느는 '잠시만' 하고 물러선 뒤 손수건을 꺼냈다. 아까 아이의 무릎을 닦느라 얼룩져서 손을 말끔히 닦기엔 애매한 상태다만, 도리 없지. 최대한 깨끗한 부분으로 닦은 뒤 그에게 쿠키 봉투를 내밀었다.

"하이네님도 출출하실 것 같아서요. 쿠키만 드시기 갈증 나시면 사과도 드시겠습니까?"

사과는 온전히 넬라의 몫으로 하고 싶으시다면 코끼리 분수에서 목을 축이실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눈요기도 되고 식수도 되니, 코끼리 분수는 가히 광장의 명물이라 할 만하다. 물론 물 맛이 차처럼 그윽하지는 않고 아무 맛 안 나는 수준이지만, 손쉽게 마실 수 있는 물인 게 어디인가. 그 정도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자가 무던히도 애썼을 거다. 그런 안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활쏘기 내기를 하던 데가 정확히 어디였는지를 곰곰 되새겼다. 광장 외곽인 것까진 기억나는데, 코끼리 분수에서 어느 방향이더라? 시장 반대편이었나? 그러면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활쏘기 내기는 코끼리 꼬리가 가리키는 방향의 공터에서 했었습니다."

/귀족들에게 사치는 단순한 돈낭비가 아니라 사회적위신을 세우기위한 방법이기도 했다는 카더라를 들었지만 저는 그런삶 상상못하겠고 상상할수 있대도 캐들이 흥청망청쓰면 배아프니까(??) 적당히아끼는 귀족시킬래요☆⌒(>。<) 그건그렇고 넬라가 먹는거까지 임의로 써버렸는데 괜찮을까요?〈(^ヮ^)゚。 그리고 활쏘기경기장 가면 알렌은 이번에도 직접 참여할까요 이번엔 구경만할까요?(°~° )

241 알렌 - 마리안느 (CjoelcNWHE)

2023-08-05 (파란날) 19:07:19

넬라에게 인사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상냥한 이미지로 그의 눈에 비쳤다. 보통 자신을 태워줬다고 이렇게 인사를 하고 고맙다고 하는 귀족이 얼마나 되겠는가. 동물을 아끼고,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이 참으로 따뜻한 여성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역시 알게 모르게 혼약을 맺으려고 하는 이가 많지 않을까. 그녀가 넬라에게 사과를 먹이는 동안, 알렌은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처럼 뻗어나갔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나라의 황제에게도 제대로 보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주였다.

한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울리자 알렌은 살짝 놀라면서 생각을 멈췄다. 고작 그 정도의 소리에도 움찔할 정도로 생각을 깊게 한 모양이었다. 그에 이어 마리안느가 자신에게 쿠키 봉투를 내밀자 알렌은 그것을 받으면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럼 하나만 먹을게요. 마리안느도 사과를 먹고 싶으면 먹어요. 물론 넬라에게 주려고 산 것이지만, 그렇다고 넬라에게 꼭 다 먹여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쨌건 사과는 말뿐이 아니라 사람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겠는가. 일단 쿠키 봉투에서 초콜릿 쿠키를 하나 꺼내서 그는 입에 넣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역시 로덴버그가의 저택에서 먹었던 쿠키만큼은 아니었다.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는 진지하게 로덴버그가의 파티셰를 황궁으로 불러들여 정식으로 고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허나 그건 나중에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사안이었다. 이어 사과를 한 입 깨물며 그 상큼함과 달콤한 과즙을 그는 조용히 즐겼다.

뒤이어 그녀의 설명이 들려오자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가 설명한 방향을 바라봤다. 분수대에 있는 저 코끼리의 꼬리가 가리키는 방향이구나. 방향을 기억하려고 하며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확실히 기억해둬야겠네요. 시찰 때마다 마리안느를 불러서 동행시킬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녀의 도움이 있으면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찰 때마다 그녀를 불러낼 순 없는 일이었다. 사실 오늘 이렇게 같이 다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작은 일탈에 가까운 행위였으니까. 정석대로 하자면 호위 기사 이외에는 동행시키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둘러봐야만 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만 더 일탈을 즐겨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다시 입을 열었다.

"넬라에게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면 바구니를 주세요. 안장과 더불어서 제 기사에게 맡길테니까요."

당연하지만 이전의 안장을 계속 챙겨서 다닐 순 없는 노릇이었다. 바구니 역시 마찬가지였고. 자신을 호위하러 온 호위기사에게 맡기면 알아서 잘 챙겨줄 것이라고 믿었기에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고개를 돌려 넬라를 바라봤다.

사과와 당근을 먹여준 마리안느가 마음에 들었는지 넬라는 마리안느를 빤히 바라보며 살며시 고개를 내리면서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 넬라가 마리안느가 많이 좋은 모양이네요. 쓰다듬어달라는 행위에요. 한번 쓰다듬어볼래요? 아. 그리고,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말이와 넬라를 만나게 해주고 싶어지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회가 되면이지만요."

제대로 만나게 하려면 자신이 로덴버그 저택에 방문해야할테고, 자신이 방문하는 순간, 공작이 또 무슨 준비를 하고 대접을 할지 그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괜히 마리안느를 곤란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의 목소리는 절로 조심스러워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후자가 좀 더 큰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나도 약간은 그래. (옆눈) 그리고 괜찮아! 알렌의 반응을 임의적으로 쓰는 것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그 부분은 편하게 해도 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아마 이번에 알렌은 참여하지 않고 분위기만 지켜볼 것 같아. 그러다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 생기면 바로 판을 뒤엎어버릴테고 그게 아니면 그냥 만족하고 갈 것 같아.
경매장에서 어느 정도 유희를 즐겼으니 아마 이후에는 시찰에 조금 더 집중할 것 같거든.

242 마리안느 - 알렌 (X63j534pS6)

2023-08-06 (내일 월요일) 00:10:08

그는 쿠키와 사과를 들면서 마리안느에게도 먹으라고 권해 주었다. 일행을 빈틈없이 챙기는 면모가 새삼 신기했다. 황자쯤 되면 누군가에게 챙김받는 데에는 익숙해도 누군가를 챙기는 데에는 익숙지 않을 법도 한데. 워낙 다정다감한 성품이셔서인 걸까.

어쨌든 고개를 아주 살짝 꾸벅이는 걸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바구니로 눈길을 돌렸다. 당근도 사과도 좋아하지만, 마리안느는 슬쩍 넬라를 살폈다. 넬라가 사과를 더 좋아한다니, 사과를 먹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말이처럼 자기도 달라고 조를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사과를 한 입 깨문 순간, 나무랄 데 없이 아삭한 식감과 새콤하고 상큼한 맛에도 불구하고, 살짝 김이 새는 결말에 도달했다. 넬라는 그저 얌전했다. 말이와 너무 딴판이라 도리어 미안해질 정도다. 결국 마리안느는 사과를 더 먹는 건 포기하고 넬라에게 넘겼다.

"미안, 장난쳐서."

이번에도 넬라는 통째로 야무지게 먹는다. 마리안느가 제 몫(?)을 먼저 먹어 버렸는데도 딱히 성나거나 불만을 가진 눈치는 아니었다. 마리안느는 픽 웃어 버리며 당근을 대신 먹었다. 말이 앞에서 먹을 땐 안 빼앗기려고 팔을 빼곤 했는데, 이렇게 평온하게 먹으니 묘하게 허전하다(?).

그렇게 사과를 다 먹이고 당근도 반쯤 먹였을 때, 그가 방향을 잘 기억해 둬야겠다며 끄덕였다. 시찰할 때마다 동행할 수는 없다는 농담은 덤이었다. 미소로 들으면서도 역시 시장 약도를 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 분수라는 좋은 길잡이(?)가 있긴 해도, 역시 지도가 있는 편이 좀 더 편리할 것 같으니까. 돌아가는 대로 지도 제작상에게 의뢰를 넣어 봐야겠다. 용돈은 한 푼도 안 남았지만, 4황자께 전하겠다고 하면 공작 내외께서 조치해 주시지 않을까? 라고 기대했으나 이내 미심쩍어졌다. 4황자께 뭔가 하겠다는 구실로 무사 통과인 것도 내가 이분과 혼인할 가능성이 있을 때 얘기. 다시 말해,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으신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는 지금으로선 청하기 어렵다.

심란한 기분을 감추려 애쓰며 그에게 바구니를 건네는 한편 쿠키 봉투는 챙기려니, 넬라가 마리안느에게 머리를 내밀었다. 바람결에 갈색 갈기가 흩날리며 피부에 부드럽게 와 닿았다. 바구니는 이제 안 들었는데, 왜 이러지? 어리둥절한 사이 그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쓰다듬어 달라는 의미란다. 이것도 말이와는 딴판이네. 말이는 자기가 먼저 얼굴로 문지르듯이 들이대는 편인데. 아니면 낯선 사람이어서 딴에는 낯을 가리는 걸까? 생각해 보니 말이도 받아먹으면서 손까지 깨물거나, 먹는 거 달라고 조르거나, 얼굴을 바로 비비는 건, 나한테만 그러는 눈치이긴 하다. 낯을 가린다면 나도 조심스레 대해야겠구나. 마리안느는 손끝으로 빗질하듯이 넬라의 갈기를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말이와 넬라를 만나게 해 주고 싶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기회가 될 경우라고 한정하는 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신경 써 주는 것 같았다. 퍽 조심스럽구나. 그의 지위를 생각하니 묘해져 그만 웃음이 샜다.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원하기만 한다면, 그가 로덴버그 공작가를 방문하든 공작가에서 그를 알현하기 위해 입궁하든, 공작 내외는 기꺼워할 텐데. ―꼭 혼사 때문이 아니더라도, 황자와 친분을 쌓을 기회를 마다할 귀족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랬기에 파티셰와 함께 입궁할 때 말이도 데려가겠노라고 답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망설여졌다. 아무래도 그가 심사숙고한 결정을 듣기 전까지는 확답할 수 있는 게 극히 드물겠다. 결국 마리안느는 어정쩡한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분께서 책을 읽으신 뒤에도 꺼리지 않으신다면, 파티셰와 함께 찾아뵐 때 데려갈 수 있을 듯합니다."

말하면서도 이게 뭔가 싶다. 스스로도 답답해 화제를 돌려 보았다. "내기를 보러 가시겠습니까?"

/왓ㅋㅋㅋㅋㅋㅋ 저만 배아픈거아니라니 기뻐요ლ(•▽•ლ) (응?) 양해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알렌이 직접참여해서 과녁이 점점 작은물체로 바뀌어도 한결같이 적중시켜서 명궁인증(?)을 하려나했는데 이번엔 구경만하는군요(•ε •๑) 그러면 내기현장에 도착했을때 마침 내기하고있던 사람들중에 한명이 연달아 명중시키는바람에 내기주최측에서 사람머리위에 사과를얹고 과녁삼아버리는 쇼를 막 시작하던참(°﹏°|||)이라고 해도 될것같아요՞՞(づд⊂)՞՞

243 알렌 - 마리안느 (sEOuFhFgos)

2023-08-06 (내일 월요일) 00:50:01

장난쳤다고 이야기하며 넬라에게 사과하는 그 모습에 알렌은 고개를 갸웃했다. 대체 무슨 장난을 친거지? 바로 옆에서 보긴 했지만 딱히 장난을 치는 모습은 그의 눈엔 보이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뭔가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알렌은 넬라 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넬라 쪽도 별 이상은 없어보였다. 모르긴 몰라도 뭔가를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알렌은 빤히 마리안느를 바라보긴 했지만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없고, 넬라도 별 반응을 하지 않으니 알렌은 그저 별 거 아니겠거니 하고 조용히 넘겼다.

이제 어느 정도 먹였다고 생각한 것일까. 알렌은 그녀가 내민 바구니를 받아들였다. 남은 것은 조금 있다가 호위기사에게 주고 로덴버그 공작가로 보낼 생각이었다. 출발하기 전에는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넬라가 마리안느에게 쓰다듬어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어 마리안느가 손끝으로 넬라의 갈기를 쓸어내리자 넬라는 기분이 좋았는지 살며시 자신 쪽에서 그녀의 손에 머리를 부비려고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그저 귀엽다는 듯이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쓰다듬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많아도 자신 쪽에서 먼저 얼굴을 부비고 그러는 일은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당신이 넬라의 마음에 드는 모양이에요."

말을 마치며 알렌은 이번엔 자신 쪽에서 살며시 넬라의 머리와 갈기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러자 넬라는 고개를 마리안느가 아니라 알렌이 있는 방향으로 돌렸다. 그래도 자기 주인이 쓰다듬어주는 것이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일까? 그 행동에 알렌은 괜히 더 귀엽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천천히 넬라의 머리와 갈기를 쓸어내리다가 손을 떼어냈다.

한편, 마리안느의 입에서 책을 읽은 뒤에도 자신을 꺼리지 않는다면 파티셰와 함께 찾아뵐 때 말이를 데려가겠다는 말이 나오자 알렌은 가만히 책을 바라봤다. 저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일까. 어쩌면 그녀는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저 책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그 분에게 정말 진지하게 그 책을 읽어야 한다고 전해줘야겠네요. 뭐가 어찌되었건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시작조차 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시찰을 마치고 궁에 돌아간 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보고를 하고 방으로 돌아가 책을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읽는 것은 내일이 되겠지만 도입부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

"내기라. 그 전에 잠시만요. 짐을 기사들에게 조금 전해주고 올게요. 아. 그리고 죄송하지만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제가 가는 방향과는 반대 방향을 봐주시겠어요? 물론 마리안느,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보안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당신이라도 누가 호위기사인지 알려줄 수는 없어요."

규정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을 크게 느끼며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그렇게 부탁했다. 이어 그는 잠깐 다녀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조금 전, 사과와 당근을 산 가게가 있는 곳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다 저 편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호위기사 두 명을 발견하고 알렌은 그 두 명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들고 있는 이전의 안장과 당근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호위기사에게 전달했다. 안장은 나중에 궁으로 돌아가면 자신에게 주고, 바구니는 로덴버그 저택에 전달하면 된다고 알렌은 지시를 내렸고 기사 두 명은 고개를 숙이며 명을 받들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동행하는 분과는 계속 같이 다니실 겁니까?"

"그럴 생각이에요. 물론 이번 시찰만 말이에요."

"혹시나 해서 여쭙는건데, 혹시 마음에 품고 계시는 분이십니까?"

"후훗. 솔직히 말하자면, 언젠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만날 때마다 호감이 가는 이라서 말이에요. 아무튼 오늘 이렇게 제가 다른 이와 다녔다는 것은 다른 이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황제 폐하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알겠습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들어서 좋을 내용은 아니었기에 세 사람의 목소리는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그 크기도 작았다. 아무튼, 대화를 마친 후, 알렌은 두 기사에게 조금만 더 고생해달라고 이야기하며 뒤로 돌아섰고, 다시 마리안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래 기다리셨죠? 마리안느. 그럼 슬슬 출발해볼까요? 그건 그렇고..."

넬라와 마리안느를 번갈아 바라보던 알렌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왼손으로 넬라를 가리키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도 안아서 올려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자캐가 가난한 것은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막 사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부릴 수 있다고 하면 뭔가 배아픈걸! 나도 저렇게 사치부리고 싶다고 괜히 생각도 들고 말이야. (글러먹음) 아무튼 알렌이 직접 쏘는 것은 다음에 언젠가 알렌과 마리안느가 따로 둘이서 데이트를 하거나 시간을 보낼 때 특등석에서 직접 보여주는 것으로 해볼까 생각 중이야. 내기가 아니라 오로지 마리안능네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말이야.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 물론 전에도 썰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저런 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알렌은 아마 그 내기판 자체를 뒤엎어버리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정말로 크게 화를 낼 것 같아.
자세한 것은 일상에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겠지! 역시!

244 마리안느 - 알렌 (UgSxkGzJxk)

2023-08-06 (내일 월요일) 17:19:03

한눈에도 곱던 넬라의 갈기는 직접 쓸어 보니 더 부드러웠다. 내 머리칼보다도 결이 고울지도? 내심 감탄하는 사이 넬라가 마리안느의 손바닥에 머리를 갖다 댔다. 어리둥절해 쓸던 손을 멈추는데, 그가 넬라의 호감 표시라고 설명해 주며 웃었다. 이윽고 그가 넬라의 머리를 쓰다듬자, 넬라는 이내 그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인이 최고인가 보다. 말이보다 어르신(?)처럼 처신하는데도 어리광이랄지 친근감 표현이랄지는 확실한 모습에 웃음이 지어졌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나 성향이 다르구나.

그러고 그와 넬라의 사이좋은 모습을 지켜 보려니, 그가 넬라에게서 손을 거두고는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내려다봤다. 그러면서 정말 진지하게 읽어겠다고 말해 주니 불안하면서도 마음이 놓였다. 마음이 놓이는 건 내가 그와 같은 정열을 가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 극단적으로는 그가 진지하게 여기는 그 정열을 이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그가 충분히 고려할 것이어서고, 불안한 건... 그래서 산통이 깨지면 이후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난감해서. 아이고, 모르겠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닌데 고민해서 뭐하나? 마리안느는 <부서진 인연> 초판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오늘 돌아가면 오랜만에 이 비극일지, 스스로 자초한 불행일지 모를 이야기나 읽어야겠다 마음먹으면서.

그때 그가 호위 기사들에게 짐을 전해 주고 오겠다더니, 자기가 가는 방향과 반대편으로 향해 달란다. 호위 기사의 신원이 노출되면 곤란해지는 모양이다. 마리안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돌아선 채면 눈을 감은 건 안 보이겠지만, 비밀이라면 안 보고 안 듣겠다는 나름의 의사 표시였다. 그래도 그러고 있기는 아무래도 지루했는지라 각종 연주곡의 선율을 머릿속으로 곱씹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이내 그와의 즉흥적인 합주가 떠오른다. 피아노만으로 연주할 때와는 다른 빛깔이었지. 좀 더 애틋하고, 묘하게 발랄한 것도 같으면서, 그리운 무언가를 향해 다가가는 느낌. 잡념에 엉뚱한 건반을 눌러 버리기도 했지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곡이었다. 자신이 휘파람으로 불었던 멜로디를 바이올린으로 재현하며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상념을 따라 흘러가던 중 인기척이 느껴졌다. 눈을 떠 보니 어느새 그가 다가와 있었다. 귀를 막았던 손을 떼고 짐을 고쳐 드는데, 그가 히쭉 웃어 보였다. 장난치기 직전의 아이 같은 웃음. 그러고 이어진 말에 머리가 화끈 익고 말았다.

"아, 아니요! 혼자 탈 수 있습니다!"

또 들렸다간 민망해 죽을지도. 넬라에게로 성큼 다가서며 탈 자리를 가늠했다. 아까 몸 둘 바를 모르겠던 걸 생각하면 앞쪽에 탈 엄두가 안 나는데, 뒤에 타자니 내가 낙마라도 할까 불안하다던 게, 그래서 불편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했던 게 마음 쓰였다. 마리안느는 흥분을 가라앉히고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잠시만' 하고 넬라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앞쪽에 걸터앉았다. 올라타는 순간 팔에 힘이 들어갔으니 몸이 눌렸을 텐데도, 넬라는 얌전히 있어 주었다. 착하다. 넬라의 갈기를 쓰다듬고는 그를 향해 웃어 보였다.

"보십시오. 혼자 잘 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요! 캐들이 너무 좋은거만끽하면 배아파요!(⇀‸↼‶) 둘이 있는데서 보여준다라♫~(•ε •๑) 저는 활쏘기내기에서 체면을 구겼었으니(?) 활쏘기내기에서 만회하지않을까 상상했었는데 듣고보니 그거도 좋네요ヾ(^~^˶)ノ 근데 알렌이 극대노하면 활쏘기내기 주최측은 앞으로 밥줄이 날아가는걸까요〈(°ロ°|||)ゞ
한편 마리안느가 수치사를 면하겠다는(??) 일념으로 넬라에게 올라타게는 했는데「(°ヘ°) 타고서 의기양양한게 영 애같아서 쓰고보니 좀 민망하네요〈(^ヮ^)゚。

245 알렌 - 마리안느 (sEOuFhFgos)

2023-08-06 (내일 월요일) 18:12:46

두 번이나 안겨서 올라타긴 싫었는지 마리안느가 거절의사를 밝히자 알렌은 아쉬운 표정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저렇게 부끄러워하니 자신이 고집을 부릴 순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간하면 혼자 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는 마리안느가 타는 모습을 조용히 옆에서 바라봤다.

그리고 넬라에게 양해를 구한 후, 넬라의 위에 올라타고 넬라의 갈기를 쓰다듬는 모습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자신을 향해 웃으면서 혼자서 잘 타지 않냐는 그 말에 알렌은 웃으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말을 잘 타지 못하는 영애도 많은데 마리안느는 정말 잘 타시네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걸요?"

뭐가 아쉬운지에 대해서는 그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이 안아서 태우지 못해서 아쉽다고는 할 수 없지 않겠는가. 뭔가 너무 경박해보이고, 가벼워보일 것 같았기에 더더욱.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마리안느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하던 알렌은 살며시 넬라에게 다가갔고 그 위에 가볍게 올라탔다. 당연히 그가 앉은 자리는 마리안느보다 조금 더 뒤쪽이었다.

"자. 그럼 가자. 넬라."

고삐를 잡고 살짝 당기자 넬라는 알겠다는 듯이 앞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처음 말을 탔을 때처럼 마치 알렌이 마리안느를 품 속에 안고 있는 모양새였지만 이미 한 번 해서 그런 것일까. 알렌은 크게 의식하지 않으며 넬라를 모는데 집중했다. 마리안느가 가르쳐준 방향을 따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그는 다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적어도 이곳에 사는 귀족들이 평민들을 못살게 괴롭히거나 쥐어짜는 일은 없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묻는 거지만 로덴버그 가는 어떤가요? 평소에."

물론 그녀는 로덴버그 가의 영애였다. 그렇기에 직접적으로 로덴버그 가에 대해서 묻는 것은 적절치 못한 질문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는 굳이 그녀에게 그렇게 물었다.

"후훗. 물론 딱히 트집을 잡고 싶고 그런 것은 아니에요. 로덴버그 가문은 이 제국에서도 이름 있는 공작 가문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알아둘까 해서요."

이 제국은 오로지 황족의 힘으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었다. 귀족의 힘 또한 상당히 중요했고, 그 때문에 황가는 유력 귀족 가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냈다. 당연하지만 알렌 역시 그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귀족 가문들, 특히 공작 가문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알렌은 미소를 지었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뭔가를 해줄 수 있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가 황제 자리에 앉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후훗. 그렇게 따지자면 사실 저보다는 다음 황제가 될 가능성이 큰 제 형님이나 누님 쪽으로 좀 더 줄을 서고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 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을 하지만, 딱히 알렌의 표정에는 크게 불만은 없어보였다.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면서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살며시 넬라를 틀어 옆으로 이동시키면서 이야기했다.

"시찰은 차후에도 여기저기로 다닐 거긴 한데, 마지막엔 우리가 약속을 나눴던 그 언덕에 가고 싶은데 혹시 괜찮을까요?"

/한동안 영업정지를 먹여버리지 않을까 싶어. 아예 잘라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반성하라는 의미로 말이야. 그리고 그 사안은 당연히 황제에게 보고가 될테니까 막 엄청난 감시와 간섭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아앗...ㅋㅋㅋㅋㅋ 하지만 귀여운걸! 뭔가 당당하게 나도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적어도 알렌은 귀엽게 보고 있어.

246 마리안느 - 알렌 (E.F5CgHnGw)

2023-08-06 (내일 월요일) 21:55:13

의기양양했다가 흠칫 입을 가렸다. 알아서 탈 수 있으니 수고스러움을 감수하실 필요 없다고 하려던 건데, 말하고 보니 혼자 할 줄 아노라 자랑하는 어린애 같아서였다. 어쩌면 이분 앞에선 민망한 모습만 보이고 마는지. 잠깐이긴 했어도 어린 시절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거 같은데. 헛기침도 못 하고 눈길을 피하는데, 웃음기 어린 대답이 돌아왔다. 어린애 같다고 뉘우쳤던 게 무색하게 잘 탄다는 칭찬에 으쓱해졌다가―사교계스러운, 닭살이 돋을 것만 같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 담백하게 잘 탄다고만 표현해 줘서인 것 같다.― 조금 아쉽다는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내가 잘 타는 게 왜...? 다음 순간, 타는 듯한 부끄럼에 책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럴 때 대처하는 화술도 있을 법한데, 아니, 분명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생각 안 나고 볼멘소리만 흘러나왔을 뿐이다.

"저 드실 때 무겁지도 않으셨습니까...?"

마리안느의 속이 속절없이 요동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여유롭게 올라타서는 넬라를 몰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 구도는... 마리안느는 몸을 웅크리며 책으로 제 가슴을 덮었다. 심장에 해롭다! 한편으로는 공연히 억울한 기분도 든다. 그는 말을 모느라 여념이 없는데, 나만 일일이 동요하는 것 같다. 뭔가 손해 보는 기분.

그때, 그가 귀족에게 시달리는 평민은 없어 보인다는 시찰 소감을 밝히며 생각지 못했던 질문을 던졌다. 너무 뜻밖이라 순간 말문이 막혔다. 로덴버그 가에서 평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물으신 건가, 지금? 로덴버그 가의 사람인 내게 그런 질문을 해도 진실성이 보증될 거라고 기대하시나? 뭐라 대꾸도 못 하고 눈만 깜박이려니, 그가 로덴버그 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알고 싶은 것뿐이라 덧붙였다. 뭐라고 답변해야 가문에 누를 안 끼치면서 성실한 대답이 될까? 공작저의 분위기를 찬찬히 떠올리며 말을 골랐다.

"고용인의 충심을 기대하기보다는 대우받은 만큼은 일하라고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대우가 약속되지 않은 일은 하지 말라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제가 로덴버그 가의 사람이라는 점과 로덴버그 가의 영지까지 가 보지는 못했기에 공작저에 한정된 이야기임을 헤아려 주십시오."

철저히 계약에 따라 유지되는 관계랄까. 그런 점이 리멜트 가와는 딴판이라고 생각했었다. 부모님은 고용인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기에 직접 말하지 않은 부분도 서로가 어느 정도 헤아리고 돕는 분위기였는데 비해, 로덴버그 가는 정해진 선 안에서만 교류하는 느낌. 그건 공작 내외와 나도 마찬가지라, 양쪽의 이해타산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틀어질 수 있다는 게 종종 실감 나곤 했다. 어떤 의미로는 황실에도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 같다. 주군의 권위를 넘보지 않을 테니 가문의 기득권은 침해하지 말아 달라는, 암묵적인 선을 지키는 데 전념한다는 점에서.

그런 면을 곱씹는 사이 그가 공작가에 뭔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보다 차기 황제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1황자, 1황녀와 인맥을 쌓으려는 이가 더 많을 거라면서. 아쉬워하는 눈치이기는커녕 오히려 강 건너 불 구경 하는 듯한, 흥미마저 엿보이는 표정이었지만, 조금은 정정하고 싶어졌다.

"말씀하신 그 점으로 인해 오히려 전하와의 교분을 바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시류에 영합하거나 파벌에 치우치기보다 황실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게 적을 덜 만드는 처신일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공작 내외는 그런 입장이시라고 덧붙일 찰나, 그가 시찰을 마무리하고 나면 호른산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뭉클해졌다. 그때 수도의 전경을 내려다본 자리는 그대로일까? 아니, 그보다... 그때 드린 손수건을 아직 쓰고 계신 것도 그렇고, 굳이 호른산에 오르고 싶다는 것도 그렇고, 철 모르던 어린 시절의 만남이 어떤 의미였기에 이토록 염두에 두어 주시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든, 이분의 이런 성실한 면은 내게 분명 행운일 거다. 정말 최악의 상황에도 내 얘기를 한 번은 더 들어 주실지도 모르니. 그렇지 않을지라도 누군가가 나와 함께한 순간을 이렇게 각별히 여겨 주는 이상 나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고 싶다. 그래서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을 잘 맞추면 노을 지는 수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조금씩 전해져 왔다. 기억이 틀리지 않았는지, 활쏘기 내기가 진행 중인 현장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일까. 열띤 환호성이 들리다가 뚝 그치고 침묵이 고이기를 반복한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정황이 보다 또렷해진다. 듣자니 내기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유난히 활을 잘 쏘는 모양이다. 과녁을 줄이고 줄였는데도 어김없이 맞히더니 급기야는 밤톨만한 과녁에도 화살을 적중시켰단다. 그 바람에 내기 판의 주최자며, 못 맞힌다에 걸었던 사람들이 꽤나 손해를 봤다는 얘기까지 왁자지껄 잘도 들렸다.

대단한 구경거리겠네. 그 명궁이 어디 있나 고개를 빼는데 사회자로 추정되는 이가 짐짓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대~단한 명사수로군요! 이만하면 전설의 명사수에 도전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기대하시라~"

그러고 사회자는 웬 남성을 과녁이 있는 위치로 데려가더니 그 머리에 사과를 얹었다. 설마? 등골이 오싹해졌다.

"자자, 오늘의 주인공이 과연 이 사과도 맞힐 수 있을까요? 여러분, 어디에 거시겠습니까?"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저게 제정신으로 할 짓인가? 그런데 모인 이들은 뭔가에 홀린 것처럼 돈을 걸어 댄다.

/으와와(」゜ロ゜)」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 알렌에게도 귀엽게보였다니 다행이에요(*´ー`) 그리고 내친김에(??) 광기의 내기현장까지 진전시켜봤어요(•ε •๑) 다음레스에서 한바탕 난리나겠네요(◔‸◔)ゞ

247 알렌 - 마리안느 (sEOuFhFgos)

2023-08-06 (내일 월요일) 22:47:58

"몇 번을 물어도 대답이 바뀔 것 같진 않네요. 전혀요."

처음 안아서 넬라에게 태웠을 때도 나온 물음이었기에 알렌은 태연하게 웃음소리를 내며 그때와 비슷하게 대답했다. 물론 사람인 이상 무게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어느 정도 단련을 하고 있고 체력도 기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여성 한 명 정도는 충분히 안아들 수 있었다. 그와는 별개로 자신의 체중을 걱정하는 것일까 싶어 알렌은 마리안느의 체형을 가만히 바라봤다. 딱히 체중을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나 그 말은 굳이 입에 담지 않았다. 제 누님이 여성에게 체중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교육을 받은 탓이었다.

아무튼 넬라를 천천히 몰면서 알렌은 마리안느의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그 대답에 알렌은 정말 철저한 계약관계로 이뤄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우를 한 만큼 일하고, 대우받지 못한 것은 하지 마라. 즉, 돈을 받은만큼만, 그리고 딱 시키는 정도의 일만 제대로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다정한 분위기보다는 조금 딱딱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섞여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냉정하지만, 철저함이 확실히 느껴지네요. 인간미가 조금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전문직들이 많을 것 같고요.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일을 하는 이들도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할 것 같고요. 하지만 충심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뜻밖이네요. 대체로 고위 귀족들은 자신의 가문에 대한 충심을 요구하는 일이 많은데.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조금 신선하네요."

애초에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거나, 기본적인 대우조차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적인 좋고 나쁨은 구분할 수 없는 법이었다. 로덴버그 가문은 로덴버그 가문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잘 맞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적어도 자신이 아는 바, 로덴버그 공작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한편 마리안느가 이어 자신의 말을 정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알렌은 그 말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황제 자리에 오를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과 교분을 바라는 경우도 있다는 말에 알렌은 일리가 있다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태에서 그는 살며시 고개를 내려 마리안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그럼 마리안느. 당신은 어떤가요? 만약 제 1황자가 정혼자를 구하고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럼에도 저와 이렇게 교류를 할 건가요?"

조금 비겁할지도 모르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과연 어떨지 알렌은 알고 싶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제 1황자에게 집중적으로 다가갈지, 아니면 제 4황자인 자신과 지금처럼 지내줄지. 물론 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도 그는 굳이 답을 재촉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그녀의 입에서 노을 지는 수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 시찰을 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마음같아서는 그 풍경을 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찰을 대충할 순 없을테니 시간이 천천히 가길 바랄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게 답을 마치고 좀 더 넬라를 이끌고 앞으로 가는 도중,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앞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보였다. 아무래도 저곳이 목적지인 모양이었다. 천천히 넬라를 세우고, 그는 넬라 위에서 내렸다. 마리안느가 내리려고 한다면 손을 잡아주려고 했을 것이고, 마리안느가 내리지 않는다면 그 상태에서 고삐를 잡고 천천히 앞으로 갔을 것이다.

아무튼 사회자로 추정되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알렌은 그 목소리에 잠시 집중했다. 보아하니 엄청난 명사수가 나타났고 그 때문에 이득을 본 사람도 있고, 손해를 본 사람도 생긴 모양이었다. 여기까진 그냥 가벼운 게임으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허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응?"

어떤 남성을 과녁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는 모습에 알렌은 대체 왜 사과를 저렇게 올리나 싶어 고개를 갸웃했다. 그 와중에 넬라는 사과가 있는 방향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사회자의 다음 말이 들려오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봤다. 말릴 사람은 없어보이고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게 돈을 걸고 있고, 사회자는 더더욱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려는 듯이 더욱 더 돈을 거는 것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고 거기에 활을 쏘라고 한단 말인가. 과녁에 꽂힐 정도의 화살이라면 사람에게 명중했을 때 크게 다칠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런 판국에 어떻게 저런 내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알렌은 마리안느를 잠시 바라봤다. 그리고 숨을 약하게 내뱉었고 넬라에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한 후, 고삐를 놓았다.

"멈추십시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을 너무나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어디 목소리 뿐이겠는가. 그의 눈빛 역시 상당히 매섭게 바뀌어있었다. 이어 그는 공터의 중앙으로 다가갔고 돈이 모여있는 책상을 있는 힘껏 걷어찼다. 책상이 그대로 엎어졌고 올려진 돈은 땅바닥에 흩어졌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행패입니까?! 당신 뭐야?!"

"그 입 다무십시오. 그저 단순한 활쏘기 게임이라면 가벼운 유희일 뿐이니 너무 과도한 돈을 걸지 않는 한, 그저 가벼운 게임일 뿐입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고 활을 쏘라고 하고 거기에 돈을 걸다니. 당신들에겐 이게 가벼운 게임입니까? 당신들이 하는 짓은 그저 한 순간의 스릴과 자극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뺏는 행위입니다. 인간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이 제국의 황제 폐하 역시 이런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했을텐데요?"

"그러니까 당신 뭐냐고! 왜 갑자기 끼어들어서 행패야?! 행패는!"

"제가 누구냐고 했습니까?"

이어 저 뒷편에서 말 두 마리가 빠르게 달려왔고, 그 위에 타고 있는 남성 두 명이 말을 세운 후, 빠르게 내려왔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꺼내서 그곳에 모여있는 이들에게 겨눴다.

"저는 이 제국의 제 4황자.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입니다. 레너드경, 알프레드경. 저 사회자를 붙잡으세요. 제국의 법으로 엄하게 다스려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못하게 만들겠습니다."

절대로 지금 이 일을 그냥 넘길 순 없다는 듯이, 알렌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의 호위기사들에게 사회자를 붙잡으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리안느와 이야기를 할 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낮고, 차갑고 날카로웠다.

/우와. 어쩌다보니 길이가 상당히 길어진 것 같은데. 이거. (옆눈) 일단 너무 길어지면 안되니까 조금 간추려서 쓰긴 했지만..아무튼... 알렌을 화가 나면 날뛰기보다는 낮고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면서 분위기를 제압하려고 하는 스타일이야.
일단 돈이 올려진 테이블은 걷어차서 엎어버렸고 게임 자체를 엎어버렸으니 판을 엎어버린 것이 맞겠지! 아마!

248 마리주 (dI1pZyFspY)

2023-08-06 (내일 월요일) 23:39:54

와우 알렌이 날카로운질문을 던졌네요(」゜ロ゜)」 화내면서도 존댓말을 하는군요 알렌은 상대는 어지간하면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사람들일텐데 말예요(•ε •๑) 아무튼 엽기적인 활쏘기내기는 그자리에서 엎어졌군요(づσ▿σ)づ 주최자들은 현장검거!! 호위기사님들은 이럴때 활약하라고 수행한셈이네요ヾ(´∀`)ノ 내용이 길어져서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어요(◕ᴗ◕✿) 시간상 이만 자러가야 할거같아서 소감만 짤막하게 남길게요(∪。∪)。。。zzz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249 알렌주 (yxL88ocmd6)

2023-08-07 (모두 수고..) 00:00:28

물론 신분은 낮긴 하지만 알렌은 존댓말이 입에 붙은 애거든. 물론 진짜 엄청나게 화가 났을땐 그땐 반말을 하기도 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알렌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저런 활쏘기 내기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기도 하고.. 호위기사들은 이럴 때 일하라고 데리고 온 것이니까!
물론 알렌도 검을 다룰 수는 있지만, 그래도 호위기사가 있고 시찰 나왔는데 검을 차고 나오기도 조금 애매하기에 처리는 기사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잘 자! 마리주! 좋은 밤 되길 바라!

250 마리주 (3AA1DAwg3o)

2023-08-07 (모두 수고..) 13:29:23

그랬군요(•。 •๑) 어느정도의 사건이 터지면 반말이나올지 궁금해지네요〈(^ヮ^)゚。 저런현장 적발했으니 알렌이나 기사님들이나 시찰나온 보람이 있는셈이려나요?(´∀`) (열일하자 황자님(づσ▿σ)づ )
오늘~내일 일정이 유동적이라 답레를 못이을지도 모르겠어요(⇀‸↼‶) 여건될때 잡담은 짬짬이 남겨볼게요☆⌒(>。<)

251 알렌주 (yxL88ocmd6)

2023-08-07 (모두 수고..) 19:18:08

아마도 황가를 직접적으로 모욕하거나 황가에 칼을 들이밀었을때 나오지 않을까. 그것만큼은 알렌도 적당히 못 넘어갈 사안이기도 하고, 진짜 제국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아주 큰 사건이니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적어도 알렌의 입장에선 마리안느와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순간이 줄어들었으니 조금 아쉬워할지도 모르겠어. 물론 저놈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분노가 먼저겠지만!

아무튼 너무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해도 괜찮아!! 일단 갱신해놓을게!

252 마리주 (5cqieDIHYs)

2023-08-07 (모두 수고..) 21:41:37

무려 반역죄가 나와야하면 알렌의 반말모먼트는 보기어렵겠네요(¬ ¬ᅇ) 그정도로 정치물스럽고 무거운소재는 지양하시는듯하니요「(^_^゚。)

으와와 그럴까요?(」°ロ°)」 마리안느랑 어울리는걸 그정도로 좋아해주니 오너입장에서는 고맙네요(๑◕◡◕)ゞ 그래도 백성들살림살이 살피러 나온만큼 열일하는모먼트가 있는것도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열일하자 황자님(づσ▿σ)づ2222222 ) 기왕 판엎은거 마리안느도 상황수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어보고싶어지네요σ(°~° ) 역시나 오늘은 힘들지만요。(づ﹏<。)゚。

그래도 편하게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ー`) 날이 덥다못해 땅도 공기도 절절끓는데(╯°Д°)╯\。゜ 이폭염을 어떻게 잘피하고계신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생존신고해요εミ(ο_ _)ο

253 알렌주 (yxL88ocmd6)

2023-08-07 (모두 수고..) 21:46:30

그래도 일상 중에 한 번 정도는 어떻게 섞으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 위기적인 느낌으로.. 음. 이를테면 줄을 서고 그 이후에 권세를 키우기 위해서 막 황가 사이에 이간질을 하다가 걸린다던가? 이런 것도 알렌 입장에선 상당히 화를 낼 것 같거든.

앗. 마리안느가 이제 상황수습을 하는 거야? 이미 알렌이 정체까지 다 밝혔는데 과연 어떻게 수습할지도 궁금해지는걸. 물론 꼭 그런 전개가 아니어도 마리안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지마 말이야! 물론 오늘은 잇지 않아도 돼! 일정이 있으면 당연히 노는 것이 뒤로 가야지! 나도 그러는걸!

맞아. 오늘...더웠어.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 태풍이 또 올라온다고 하는데..(흐릿) 뭔가 8월달이 되니까 또 날씨가 스펙터클해지는 것 같네. 나는 에어컨의 시원함으로 버티는 중이야. 전기비..모르겠어. 그래도 당장의 시원함이 좋아. (글러먹음) 마리주도 더위 안 먹게 조심하자구!

254 마리주 (S9nqR19M.Q)

2023-08-07 (모두 수고..) 22:54:34

듣고보니 후계자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1황자와 1황녀(맞나요?)를 이간질하거나 어느한쪽에 줄서서 자기편(?)을 위한 암투를벌이는 경우가 떠오르네요「(..;) 이건 알렌이 반말로 화내는정도가 아니라 재수없으면 여러사람 모가지 날아가는 사안이려나요。゚(。σ﹏σ)ゞ

앗 아앗〈(^ヮ^゚。) 대단한건아니고요☆⌒(>。<) 알렌이 주최측을 처분하는거에 개입하는건 경우가 아닐테니 말그대로 수습에 도움이되는정도가 마리안느로선 최선일거라고 생각해요(˶~◡~˶)

에구구 고생하셨어요 더위야 에어컨으로 막을수있다지만(대신 전기요금폭탄이 기다리지만요...。゚(。ノ_<。)゚。 ) 태풍은 정말 별탈없이 지나갔으면좋겠어요。゚(。σ﹏σ) 선생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수분보충도 제때제때 하세요(◕o◕) 전 오늘은이만 들어가볼게요(*´ー├┬┴┬┴

255 알렌주 (yxL88ocmd6)

2023-08-07 (모두 수고..) 23:03:31

딱 정치적 싸움을 벌이고 반대파를 몰아내고 다 몰살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야. 실제 황가에서는 그런 식으로 같은 피를 나눈 이들끼리 싸우는 일도 흔했다고 하고. 아무래도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피바람이 불지 않을까. 물론 알렌은 그런 일이 있어도 마리안느에게 굳이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런 수습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거니까 나는 다음 답레의 마리안느의 행동을 기대하고 지켜보도록 하겠어!

태풍은... 에어컨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야. 정말로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이곳은 태풍이 와도 그렇게 큰 피해는 잘 없던 곳이라서 이번에도 의외로 별 피해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수분섭취는 바로 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마리주도 수분섭취 잘 하기야!! 그리고 잘 자!!

256 마리안느 - 알렌 (vDrZxMMqvM)

2023-08-08 (FIRE!) 22:27:59

전혀 안 무겁다는 대답에서 배려가 느껴지는데도 묘했다. 아무리 가벼워도 다 자란 성인이면 곡식 몇 자루 무게는 너끈히 된다. 곡식이면 날라서 먹기라도 하지 멀쩡한 사람을 들어 옮겨 좋을 게 뭐 있겠는가. 그랬기에 그의 아쉬움 표현이나 무겁지 않다는 말에는 아무래도 수긍이 되질 않았다. 무겁지 않을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우스꽝스럽고 그의 완력을 얕잡는 결례로 비칠까 봐 말문은 닫았지만.

다행히 그도 더 개의치는 않는지 넬라를 모는 데 집중했다. 그러던 중 공작가의 얘기를 듣자 뜻밖이라 말하면서도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마따나 냉정하다면 냉정하고 담백하다면 담백한 분위기라고 새삼 생각했다. 고위 귀족이 충심을 바라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 나왔을 땐, 나도 명문 귀족가라면 으레 그렇겠거니 선입견을 가졌었기에,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게 아니었어! 정도의 살짝 반가운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다 돌연, 예기치 못한 질문이 파고들었다. 그보다 서열이 더 높은, 어쩌면 다음 대의 황제 폐하가 될지도 모르는 분의 혼처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했을 거냐라. 나나 공작가의 목적이 그의 신분임을 뻔히 알기에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런즉 진지한 만남 같은 걸 무턱대고 제의하진 않았다는 의미일 테니 안심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혼란스러웠다.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들은 순간의 당혹감에 비하면 답은 허무하리만치 쉽게 나왔다.

"제 의사만 물으신다면, 물론입니다. 데뷔 파티부터 농담으로도 숙녀답다고는 못할 언동을 보였는데도, 하이네님은 제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웃었지만, 마음 한구석은 어딘가 개운치 않았다. 뱉은 말에 거짓은 없었지만, 아니, 거짓이 없어서 더 석연찮았다. 내게 호의를 보여 주는 황자이기 때문에 교류한다고 하면, 단순히 혼인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리라는 기대 때문에 접근한다는 의미가 되지 않는가. 아무리 지위가 높은 상대라도 혼인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니, 성공 가능성이 더 큰 쪽에 도전하는 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와의 교류도 그 합리적인 선택의 일환으로 보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뭘까. 이 밑도 끝도 없는 답답함은. 거기 저항이라도 하듯 마리안느는 제 머리를 묶은, 그와의 재회에 톡톡히 한몫한 리본을 가리켰다.

"게다가 이 리본을 주신 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겠지. 황족이며 귀족을 통틀어 결혼 적령기 남성 중 내게 가장 호의적이고, 리멜트 가의 마리안느를 기억해 주는 이니까. 남들 앞에서 쓰기 민망한 손수건도 간직할 만큼, 그 시절 마리안느와의 교류를 각별히 여겨 주는 이니까. 그래서 다른 황자가 혼처를 구하는 중이든 아니든, 그와 교류하고픈 마음은 달라지지 않는 거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책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래도 그가 이내 너무나 그답게도, 시찰을 대충 할 수 없다는 성실한 반응을 보였기에 스스로도 영문 모를 동요는 어찌어찌 가라앉았다.

그러나 평온한(?)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활쏘기 내기 현장에 가까워 오자, 그가 넬라를 세우고는 편히 내리도록 도와주겠다는 듯 손을 건넸다. 아니, 그것도 ―신사라면 으레 보이는 매너이니― 그가 손등에 입을 맞췄던 게 의식되긴 해도 차분한 척 목례하고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 활쏘기 현장에서 벌어지는 정신 나간 짓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표정은 일전에 베르메르 후작 영식을 상대할 때보다도 더 차디차게 굳어 있었다. 그런 얼굴로 그는 공터 한복판의, 판돈이 놓인 탁자를 걷어차 엎었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분위기를 띄우느라 법석이던 사회자는 특히나 더.

그런 현장을 그의 싸늘하게 날 선 분노가 뒤덮었다. 그에 굴하지 않고 사회자가 성을 내자, 그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제 신분을 밝히고 자신의 호위 기사들을 부른 것이다. 순식간에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기사에게 포박당한 채 무릎 꿇린 사회자는 물론 돈을 걸던 이, 그 명사수를 비롯해 활쏘기에 도전하던 이까지 모조리 그 앞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퍼뜩 주위를 둘러봤다. 과녁이 될 뻔한 그 사람은? 얼마나 겁을 먹고 있었는지, 머리에 사과가 얹혔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가 뒤늦게 벌벌 떨며 꿇었다. 사과가 흙바닥에 굴러떨어지며 파삭 으깨졌다. 마리안느가 다가가자 그 남자는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웅얼거렸다. 다가오는 이가 누군지 분간하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앞에 쪼그려 앉고서야 드문드문하게나마 남자의 말이 들려왔다. 죽을 죄를 지었다는 사죄와 이 일을 못 하면 끝장이라는 한탄이 뒤섞인 것 같았다. 순간 찌푸려진 미간을 애써 펴면서―찡그리고 있으면 이 남자가 나를 보자마자 겁먹을지도 모르겠기에― 헛기침을 했다.

"이 일의 보수가 얼마나 됩니까?"

남자가 화들짝 고개를 들었다가 엎드렸다. "10알더를 선금으로 받았습니다요."

한 방 맞은 듯했다. 10알더? 고작 그 돈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했다고? 책을 그러안은 손이 떨렸다. 부정하게 산 책이 아닌데도, 이 책을 손에 넣은 게 처음으로 부끄러워졌다. 그 감정을 숨기고 싶어 속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나는 로덴버그 공작가의 영애 마리안느입니다. 10알더에 목숨을 걸겠다면, 공작가에서 세 달 정도 일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잘만 해 준다면 그대로 공작가의 일원으로 채용하거나, 다른 귀족가를 소개해 주겠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고개를 들어 마리안느를 쳐다보더니 거듭 절을 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요! 아가씨!"

감사받을 일일까. 내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얼렁뚱땅 얼버무린 건데. 마리안느는 한숨을 내쉬고는 일어섰다. 그리고 그의 앞으로 나서며 무릎을 굽혀 예를 표했다. 그가 직접 신분을 밝힌 이상 격식을 제대로 갖춰야 할 것 같아서였다.

"저 사람은 제가 채용해 보겠습니다만,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빈민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이어봤는데 기대하신거에 비해 김새는내용은 아닌가 모르겠네요「(¬ε¬゚。) 어쨌거나 답레로 갱신이에요(*´ー`) 오늘이 입추였다는데요 계신데는 좀 덜더웠을까요?(°~°˶)

257 알렌 - 마리안느 (hDoAw.2mmg)

2023-08-08 (FIRE!) 23:17:22

제 물음에 대한 답은 어떻게 보면 그리 쉽게 답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상당히 비겁한 질문이었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어떻게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보통은 눈치를 보면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었다. 그것을 충분히 예상하는데도 굳이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과연 마리안느라면 어떻게 대답할까? 라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방금 전 자신과의 교분을 바라는 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있었기에 특히나 더. 과연 그녀는 어떤 입장에 서고 지금 여기서 뭐라고 답을 할 것인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찰나, 그녀의 답이 들려왔다. 그 답을 들으며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미소를 보였다. 물론 마리안느에게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어릴 때의 저를 스스로 칭찬해야겠네요. 그 리본을 선물해준 덕분에 지금이 있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물론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닐 것이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굳이 알렌은 리본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마치 아무 것도 모르고 만났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고 말하는 것 같았기에. 어린 시절의 그 교류를 알게 모르게 소중하게 대하는 것 같았기에. 마치 자신만이 그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았기에.

"...그럼 저도 답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만약 저에게 다른 약혼녀가 이미 있었다고 한다면, 적어도 지금처럼은 지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제 약혼녀에게 당신을 소개해주고 친구 대 친구로서 지냈을 거예요. 당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억은 저에게 있어선 꽤나 즐겁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거든요. 어린 시절, 무모하게 밖으로 나온 정체도 모르고 신분이 뭔지도 알 수 없는 어린 남자아이를 그렇게 잘 대해주는 여자아이는 보기 힘드니까요. 특히나 귀족 가문이라면 더더욱."

장난스럽게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굳이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으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하다가 시찰 중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는 표정과 눈동자를 관리하며 집중했다.

한편 자신이 정체를 드러내고 기사들까지 부르자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잡아들일 이를 잡아들인 후, 그는 차가운 눈빛을 거두지 않고 그곳에 모여있는 이들을 바라봤다. 마음 같아서는 이들도 모두 처벌하고 싶었지만 세상사는 마음만으로 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일단 주모자인 이 사회자만 잡아들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한번 더, 이런 식으로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이가 있으면 제 이름을 걸고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제가 마을에 뿌려둔 정보원, 혹은 다른 황가의 사람들, 혹은 믿을 수 있는 귀족의 목소리로 소식이 들리는 순간, 그때는 당신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어 그는 땅바닥에 뿌려져있는 돈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그 돈을 가리키며 자기 몫을 얼른 챙겨가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 와중에 돈을 은근슬쩍 더 가져가려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즉각적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었기에 그는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을 호위하는 기사가 두 명이나 있으며, 그 실력은 제국에서도 손꼽을 정도지 않던가.

한편 마리안느가 머리 위에 사과를 올리고 있던 사내에게 다가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저 사람을 채용하겠다고 제안했고 그 사람은 크게 감사하며 절을 하고 있었다.

이내 자신에게 다가와 무릎을 굽혀 예를 표하며 빈민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알렌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지금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자신은 황제가 아니며, 다음 황제가 될 이도 아니었다. 그만큼 이 제국의 직접적인 정책을 만들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허나 건의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빈민에 대해서는 제 아버지인 황제 폐하도 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오늘 시찰을 마친 후에 제가 보고드리고 최대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시행하도록 노력해볼게요."

한편, 저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챙기는 그 모습과 빈민을 걱정하는 그 모습이 상당히 상냥하고 따스해보여서 알렌은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느 순간, 살벌하고 날카로웠던 목소리와 표정은 원래대로 돌아온 상태였다.

"...이거야 원."

의미 모를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알렌은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리고 기사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지시했다.

"그 주모자는 지금 당장 끌고 가도록 하세요. 한 명만 가고, 다른 한 명은 아까처럼 거리를 두고 저를 따라오세요."

"알겠습니다. 전하."

이어 기사 중 한 명이 포박한 사회자를 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한 명은 검을 거둔 후에, 살며시 거리를 띄웠다. 이어 알렌은 숨을 내뱉으며 마리안느에게 이야기했다.

"보기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네요. ...적어도 당신 앞에선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나 따스하고 상냥한 마리안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 저런 뒷수습을 하다니. 역시 마리안느는 착한 사람이 맞다!! 음. 여기는 그나마 조금 덜 덥긴 했어. 하지만 그래도 더웠어...흑흑... 마리주는 어땠을지 모르겠네. 아무튼 하루 수고했어!

258 마리안느 - 알렌 (kKNdPEBEsc)

2023-08-09 (水) 19:31:50

내기에 참여한 이들에게 으름장을 놓는 그는 서릿발 같았다. 약혼자가 있었더라도 친구로 지내고 싶었을 거라며 어린 시절의 만남을 추억하던 때와는 딴판이었다.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사건을 처벌해야 하는 입장이니 무리도 아니다. 신분을 숨기고 일행을 최소화한 시찰이 아니어서 인원이 충분했다면 아마 저들을 모조리 추포했으리라. 다음엔 모두 다 처벌하겠다는, 즉 이번에는 주모자만 처벌하겠다는 말에, 엎드린 채 쭈뼛거리던 자들이 황공하다 외치고는 하나둘씩 제 돈을 챙기기 시작했다. 어지간히 놀랐는지 현장을 떠나면서도 하나같이 허리를 굽힌 채 뒷걸음질만 한참 한다. 어쨌거나 일단락된 것 같다.

그런데 저 사람은 어쩐다? 마리안느는 채용 제안을 절하며 반기는 남자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어떤 일을 할 줄 아는지 파악하기는커녕 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르고서 채용했기에 앞으로 무슨 일을 맡겨야 할지 애매한 건 그렇다 쳐도―그랬기에 수중에 돈이 있었다면 아마 10알더를 주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대로 그의 시찰에 동행시키기는 난감하다. 그렇다고 저 사람더러 혼자 공작가로 보내자니 공작가에서 영문도 모르고서 맞아들릴 리 없다. 데리고 돌아갈 수밖에 없겠구나.

마리안느가 제 돌발 행동의 뒷수습을 생각하는 사이, 그가 특유의 부드러운 태도를 되찾고 빈민 문제는 최대한 노력해 보겠단다. 하루아침에 뭐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도 완전히 해소하기는 사실상 어렵겠지만, 효과가 있었으면 했다. 적어도 이런 자리에서 화살받이를 자처하는 사람이 나오는 일은 없길.

"감사합니다."

이윽고 그가 호위 기사 중 한 명에게 사회자를 연행하도록 지시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격분한 모습을 보인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피치 못할 상황이었던 걸 찜찜해하는 게 딱해 고개를 내저었다.

"명백히 비윤리적인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흥분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자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이번엔 마리안느 쪽에서 한숨이 나왔다. 그때처럼 호른산에 올랐다면 감회가 남달랐을 테지만,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오늘은 새 고용인과 먼저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임의로 고용한 이인 만큼, 제가 데려가야지 않겠습니까."

/아이고 어제도 불못끄고 잤어요 전기요금어쩔...。゚(。ノ_<。)゚。 그러고 내내 상태메롱이다가 이제야 좀 정신차렸네요。゚(。σ﹏σ)
그건그렇고 뒷수습 거든다고 채용카드를 써먹은거까진 좋았는데(¬_¬) 생각해보니 이대로 동행하기도 혼자보내기도 애매해서 마리안느 귀가시켜야하게 생겼어요( ´•︵•` ) 이번일상을 좀빨리 마무리하고 다른기회를 잡을수있을까요?「(ס_ס;;) 알렌이 독서소감 겸해서 대답을 해줄때 간다거나 해서요(°⌓°o)ゞ

259 알렌 - 마리안느 (y21EZGhynk)

2023-08-09 (水) 20:10:28

"이해해줘서 감사해요. 정확히는 그냥 이 제국에서, 그리고 황성이 있는 이 마을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던 것이 컸지만요."

물론 그는 신분과 빈부격차를 부정하지 않았다.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서 이런저런 사람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사람의 목숨을 두고 내기 대상으로 삼거나, 그것을 가지고 노는 것은 별개였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런 것을 가지고 놀 순 없으며, 돈이 없다고 해서 그런 이들의 유희거리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자신의 형이나 누나였다면 조금 더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아직 자신은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한 번 쓴 웃음소리를 냈다. 좀 더 공부하고 익히고 몸에 녹아들게 해야 할 것들이 그의 기준에는 너무나 많았다.

한편 마리안느는 더 이상 동행할 수 없었고, 저 사람과 같이 돌아가봐야 한다는 모양이었다. 그 말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애초에 그녀가 마지막까지 쭉 자신의 시찰에 동행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여기까지 같이 한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충분히 납득했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알겠어요. 길을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같이 다닌 것도요. 마음 같아선 저택까지 데려다주고 싶지만, 시찰을 그만둘 수도 없고 제 호위기사에게 데려다주라고 말을 해도, 필시 갈 수 없다고 할테니 아쉽네요."

어쨌건 그의 호위기사의 임무는 알렌은 호위하는 것이었다. 다른 일을 우선할 순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하기에 그는 괜히 아쉬워했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다음에는 이런 시찰이 아니라 좀 더 편할 때 봤으면 좋겠네요.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그녀의 입장에서도 다음 만남을 보장할 순 없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일이 있고, 그렇게 쉽게 만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또 언젠가 만날 것을 기약하려고 하면서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시 한 번 수고했어요. 마리안느."

/아이고...;ㅁ; 그래도 괜찮을거야! 늘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아마도지만!! 아무튼 상태가 매롱이었다니..지금은 좀 괜찮아? 너무 무리하진 말기야... 그리고 상황이 저렇게 되어버리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아무튼 둘이 헤어져야 할 상황인 거니까 여기서 끝을 내고 되고 아니면 한턴 정도 더 이어도 괜찮아!! 그리고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260 마리주 (kKNdPEBEsc)

2023-08-09 (水) 20:42:14

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ー`) 오늘내일 태풍이 온다는데 계신데는 어떤가요?(゜。゜) 별일없으셔야 할텐데요(•﹏•)

이번에피소드는 주신 레스로 마무리하면 될거같아요(◕ᴗ◕✿) 예상보다 짧게끝나긴했지만 알렌의 직진모먼트덕분에 뭔가 진전된기분이라 만족스러워요(˶°ᗜ°˶) 알렌이나 마리가 NPC랑 얽히면 어떤모습을 보일지 호기심을 충족하기도했고요(づ•◡•)づ 선생님께도 만족스러우셨길 바라고요☆⌒(>∀<)

다음엔 어떤일이 일어난다고하면 좋을까요?σ(°ヮ°*)

261 알렌주 (y21EZGhynk)

2023-08-09 (水) 20:47:05

여기는 비가 좀 오는 편이었어. 물론 본격적인 비는 내일부터 오는 것 같지만 말이야. 내일... 괜찮겠지...라고 믿고 싶네. (죽은 눈) 아무튼 마리주도 내일은 특히나 더 조심하기야!

오케이! 그럼 저걸로 막레를 짓자! 그리고 확실히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는 짧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이거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어쨌건 알렌은 시찰 중이고 마리안느는 데려가야하니까 동행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렇다고 알렌이 마리안느의 저택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가자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기사도 움직이지 않을테니.

ㅋㅋㅋㅋㅋㅋ 다양한 반응이 나오게 되겠지. 역시. 나 역시도 만족스럽게 즐겼어. 그와 동시에 뭔가 두 캐릭터의 사이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 같은 것이 나온 것 같고 말이야.

글쎄. 다음에는 어떻게 만나게 하는 것이 좋으려나. 저번엔 알렌이 공작가에 찾아갔으니 이번엔 공작가 쪽에서 어떤 업무 관련으로 황실을 찾아가는데 마리안느도 데리고 왔다라는 것은 어떨까? 황제에게 인식시키려는 목적은 물론이고, 운이 좋으면 알렌과 마주할 수도 있는 것을 노리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공작이 그 정도까지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262 마리주 (kKNdPEBEsc)

2023-08-09 (水) 22:20:26

괜찮길바라요 태풍무서워요(°﹏°|||) 내일도내일이지만 모레는 장거리이동을 해야해서 참참 말나온김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답레를달기 어려울거같아요「(..;)

분위기가 달라진듯 그대로인듯 나아갔다는 느낌이었어요♫~(•ε •๑) 알렌이 책을읽고 무슨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실 전 알렌이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은뒤에도 진지한만남을 해보고싶다고 제안한게 유효한지아닌지 대답하는이벤트가 먼저 나오지않을까 예상했는데「(^_^゚。) 그건 아직인가보네요☆⌒(>。<) 업무관련이면 엄청 씽크빅한게 생각나지는않는데...(일해내라 머리머리 (づ≧︵≦)づ ) 공작가의 영지동향을 보고하기위해 황제를 알현한다고 해볼까요?「(°ヘ°) 공작가의 영지면 제국에서도 나름 노른자위같은 땅일테니까요(*´ー`) 그런김에 파티셰가만들고 마리안느가진상한 쿠키를 황실에서 맛있게잡수셨다고 들었다는 구실로 공작이 두사람과 함께입궐하기로 하면서 마리안느가 말이까지 타게되어도 괜찮을듯해요ヾ(•‿•˶)ノ

263 알렌주 (y21EZGhynk)

2023-08-09 (水) 22:48:09

오케이! 알겠어!! 일정 알려줘서 고마워!!

어어. 꼭 두 개를 따로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황궁에서 만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그때의 이야기도 나올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정확히 그것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싶어.
앗. 그것도 공작가의 중요한 업무 아닐까? 어쨌건 영지를 관리하는 것 역시 공작가의 중요한 일이니 말이야. 혹은 아주 큰 뭔가를 해야하는데 황실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있겠고!
앗. 그러면 알렌이 당연히 관심을 보이고 나올 것 같은걸. 쿠키도 있겠다. 물론 쿠키 때문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말이까지 타고 온다고 한다면... 딱 좋을 것 같네. 알렌이 살짝 이야기했던 넬라와 말이를 만나게 해줄 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264 마리주 (kKNdPEBEsc)

2023-08-09 (水) 23:11:05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ヮ^゚。) 여차하면 마리안느랑 파티셰는 황제한테 인사올리면서 쿠키진상한뒤에 빠지고♫~(•ε •๑) 나랏일은 생각해내기 귀찮고복잡하니까 공작이 황제와 독대해서논의했다고 처리해도될거 같아요(˶°◡°˶) 그런데 공작과 마리안느와 파티셰가 황제한테 인사올리는 자리에 알렌도 참석하는걸까요?(◔。◔)
어떤그림이 될지 좀더 얘기했으면좋겠는데 오늘은너무졸리네요川。μ_μ)ס 먼저들어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265 알렌주 (y21EZGhynk)

2023-08-09 (水) 23:14:59

황태자나 황태녀라면 모를까 알렌이 그 자리에서 참석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소식만 듣고 살짝 방에서 나오거나 혹은 근처에 찾아오는 정도가 아닐까 싶어.
어차피 공작이나 황제에 대한 이야기가 제대로 나올 것은 아니고 그냥 구실일 뿐이니 그 이후에 그냥 알렌이 마리안느와 만나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테고 말이야.
일단 시간이 시간이니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잘 자! 마리주!

266 마리주 (68IJopvLro)

2023-08-10 (거의 끝나감) 22:26:18

에고고 장거리이동을 위한 짐싸기다 뭐다 정신없이 보냈다가 이제짬이났어요☆⌒(>。<) 태풍피해는 없으셨어야 할텐데 괜찮으신가요?(°﹏°|||)

공작이나 황제는 대충넘겨도된다면 황제알현후에 마리안느랑파티셰는 응접실같은데로 나와있는걸로 시작해도괜찮을까요?(°。°˶) 오늘 못쓰면 다음주월요일에나 가능하니 오늘안에 써보고는싶은데(°⌓°o)ゞ 아시다시피 제가 손이 많이느려서 될지는 모르겠어요(¬_¬)゚。

267 알렌주 (DTnvyouy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0:33

여기는 비가 엄청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별 피해는 없었어. 물론 내 생활권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하지만 다른 피해를 본 곳은..괜히 걱정이 되네. 정말로.

물론 그렇게 해도 괜찮아! 어쨌건 공작이나 황제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만나게 하기 위한 구실이니 말이야. 응접실에 있으면 알렌이 노크하고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쓰는 거야 천천히 쓰면 되는 거니까! 다음주 월요일 이후에 써도 괜찮기도 하고! 이건 진짜야! 아무튼 안녕! 마리주! 마리주는 별 피해없이 잘 지냈을까?

268 마리주 (08e0tVXQvs)

2023-08-11 (불탄다..!) 00:35:20

알현실에서 나오고서야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꼭두새벽부터 폐하를 알현해야 한다는 공작 내외의 부름에 어찌나 놀랐는지. 비몽사몽간에 부랴부랴 단장하고서야 무슨 상황인지 들을 수 있었다. 영지의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공작께서 폐하를 뵈러 가는데, 겸사겸사 날 폐하께 선보이고 여건이 되면 4황자와 마주하게도 할 심산이라고. 황망한 와중에 파티셰 얘기와 말이 얘기를 꺼냈다. 일전에 4황자께서 파티셰의 쿠키를 맘에 들어 하셔서 조금 싸 보냈는데 황실에서 반응이 좋았고, 4황자께서 당신의 말과 말이가 만났으면 하시더라고. 눈도장을 찍고자 한다면 같이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권한 끝에 파티셰는 새벽같이 쿠키를 만드느라 진이 빠진 끝에 동행하고―파티셰 입장에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미안했지만, 다행히 공작 내외가 두둑한 보너스와 휴일을 약속해 주었다.― 난 말이를 탄 채로 입궐했다. 그 뒤 폐하를 알현하고서는 언동을 어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이렇게 무사히 나왔으니 큰 실수는 하지 않았겠거니 할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그와 마주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응대해야 할까? 만약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은 뒤라면... 가슴이 죄어드는 듯했다. 난 아직 그 대답을 들을 준비가 안 됐다. 파티셰와 말이를 동원해 버린 것도, 반쯤은 그래서이다. 그가 호의를 보일 만한 대상이 있으면, 여러 부정적인 감정에서 조금은 주의가 돌려질 것 같아서. 비겁한 짓이지. 둘을 방패막이로 써먹는 것이니. 한숨이 나왔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그와 마주치지 않길 바라야 할 것 같다만. 그건 말이는 몰라도 파티셰에겐 몹쓸 짓이다. 황실 분들과 안면을 트게 해 주겠다는 구실로 그 고생을 시켰으니, 소기의 성과는 안겨 주어야 도리 아니겠는가. 적어도 5황자를 뵐 기회는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끄러운 속을 애써 감추며, 시종의 인도에 따라 응접실에 들어갔다. 공작께서 용무를 마치실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며, 시종은 다과도 준비해 주었다. 공작가의 일원을 허투루 대접하지는 않겠다는 뜻이 엿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얄궂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파티셰가 조금 전에 폐하께 쿠키를 한 박스나 진상했는데. 파티셰도 그 생각이 들었는지 웃는 낯이 어째 난처해 보인다. 시종에게 감사 표시로 목례하며 혹시 5황자께서 지금 한가하신지, 한가하시다면 일전에 쿠키를 만들었던 파티셰와 찾아뵈어도 될지 물어 달라고 청했다. 공작께서는 그와 만나길 바라셨지만, 4황자는 바쁘시더라고 둘러대면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피해가 없으셨다니 천만다행이에요(*´ー`) 뭐니뭐니해도 건강과안전이 최고니까요୧(˵°~°˵)୨ 암튼 늦게나마 선레써봤어요「(°~° ) 근데 모처럼 입궁하고도 알렌과 마주하는걸 겁내고있다는 쫄보 마리안느네요σ(´・ ・`)゚。 참 이번에도 TMI넣자면 지금 마리안느는 아래링크에서 왼쪽최상단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나오는 드레스같은 차림새일거같아요(◕ᴗ◕✿)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2394087628.html?pdp_npi=2%40dis%21KRW%21%E2%82%A9106%2C305%21%E2%82%A952%2C089%21%21%21%21%21%402141005d16916805468458128e6056%2112000020501526038%21btf&_t=pvid%3A53c3c72c-5946-44e1-8ce2-ac67bc8e9aa2&afTraceInfo=1005002394087628__pc__pcBridgePPC__xxxxxx__1691680547&spm=a2g0o.ppclist.product.mainProduct&gatewayAdapt=glo2kor

269 알렌 - 마리안느 (fU0Gn.xyFo)

2023-08-11 (불탄다..!) 01:16:12

황태자 혹은 황태녀의 삶은 정말로 바쁠지도 모르나 그 아래의 다른 황자와 황녀의 삶은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한가했다. 지금만 해도 알렌은 당장 처리해야할 공무가 없었기에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지난 시찰에서 여러가지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여 황제에게 보고했고 그 이후 알렌은 시간을 내서 마리안느가 추천해준 책인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천천히 읽었고 바로 어제, 모든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 책을 읽고 알렌은 그녀가 왜 자신에게 이 책을 추천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이전에 한 제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듯이 이야기를 했었지. 그렇게 기억하며 알렌은 그녀의 의도에 대해서 생각했지만 바로 답이 나오진 않았다. 아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었으나, 뒤이어 그 행동의 의도에 대한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녀의 일방적인 손해이고,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녀는 왜?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표정을 조용히 찡그렸다.

그런 생각을 오늘도 그는 황궁에 있는 정원의 벤치에 앉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조용히 부르는 이가 있었다.

"알렌."

그 부드러운 목소리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렸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제 1황녀인 세레나 실포드 알드레아의 모습이었다.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치고 현재 가장 차기 황제의 자리에 가깝다고 평을 받고 있는 그 황녀는 알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알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누, 누님. 부르셨나요? 무슨 일로?"

"후훗. 누나가 동생을 부르는데 꼭 무슨 일이 있어야만 하니?"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만.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가 해서 여쭸습니다."

"그러니?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도 좋을텐데. 아무튼 일이 있는 것은 맞단다. 다름이 아니라 로덴버그 공작이 아버지를 알현하고 있단다. 그래서 로버트와 함께 나도 공작과 만나볼 생각이란다."

"그런가요?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 동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물론 너는 동석할 수 없겠지만... 공작이 혼자서 온 것이 아니라 공녀를 데리고 왔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전에 맛있는 쿠키를 만들었다고 하는 파티셰도 함께 말이야. 후훗. 그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부른거야. ...너는 최근 그 공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잖니."

"네? 아, 아뇨. 그렇게까지는..."

"후훗. 귀여운 동생이라니까. 아무튼 지금은 응접실에 있다고 하는구나. 만나고 싶다면 만나는 것은 어떻겠니? 너도 슬슬 혼기가 차고 있으니 마음이 가는 여자가 있다면..."

"아, 아직 그렇게는 아니에요!"

"아직이란 말이지? 후훗. 그래. 아무튼 나는 로버트와 함께 아버지에게 갈테니 너도 오늘 하루 휴식을 잘 취하렴."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웃음소리를 내던 그녀는 뒤로 살며시 돌더니 기품있는 발걸음을 보였다. 제 1황자인 로버트 실포드 알드레아와 만나러 가는 모양이었다. 한편, 알렌은 괜히 자신의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얼굴을 식히려고 했다. 제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아마 조금 붉게 물들어있겠지. 그는 그렇게 짐작할 수 있었다. 물론 특별히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금 전 장난이 너무 짓궂은 것 뿐이라고 그는 스스로 합리화했다.

아무튼 마리안느가 왔다는 말을 다시 곱씹으며 알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만나고 싶은 탓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녀의 얼굴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정원에서 나와 성 안으로 들어섰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며, 거기서 또 안쪽으로 들어간 후에, 또다른 복도로 나온 후에 3번째 방. 그곳이 바로 응접실이었다. 그곳에 멈춰선 알렌은 잠시 심호흡을 했다. 이 너머에 마리안느가 있는 것일까. 평소에 짓는 부드러운 미소를 자신도 모르게 머금으며 그는 천천히 문을 노크했다.

"제 4황자인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마리안느는 등장할때마다 엄청나게 예쁜 옷을 입고 오는구나! 이번 드레스도 보통 예쁜 것이 아닌 것 같아. 와아아... 아무튼 알렌은 자신의 누나에게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는 느낌이야.
이후에 마리안느가 어떻게 나올지가 너무나 궁금해졌어. 하지만 답레는 천천히 써도 괜찮아!

270 마리주 (0AOVonZlSQ)

2023-08-11 (불탄다..!) 14:22:14

알렌이 혼란(?)에 빠졌네요 책을 읽은 소감도그렇고 과연 어떤답을 줄지 저도 되게궁금한데(˶✧∀✧˶) 이번주말은 정말로 못이을거같아서 아쉬워요(´・︵・`。) 한편으론 알렌과 마리안느가 단둘이있게하려면 파티셰를 보내야할텐데 어떻게보내는게 자연스러울지 궁리하고도있고요〈(^ヮ^゚。)

쿠키를 엄청맘에 들어했다는 5황자와 같이있다가 둘이 함께올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차기황제폐하께서 등장하셨군요(・◡・๑) 공식석상에선 구경못할 모습을 엿본기분이에요(*´ー`) 누님과있을땐 알렌이 묘하게 초식동물(?)같아진다는 생각도들었어요☆⌒(>。<) 누님이 육식동물같은건 아니지만요σ(°~° ) 황실하면 조건반사적(?)으로 궁중암투만 떠올랐는데 알드레아황실은 분위기가 사뭇다르네요(˶◕◡◕˶)

옷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감사해요♫(^◡^๑) 마리안느가 옷빨 잘받을체형이고 공작가라 옷가지가 많을거라 상상해서 검색하다 예쁜옷보이면 이거 입었다고해야지 하는식으로 고르는데요σ(°~°*) 매번 예쁘게봐주시니 고르는보람이 있네요(づ≧◡≦)づ

답레는어렵지만 잡담은 짬나는대로 잇고싶어서 갱신해봤어요(~◡~) 긴휴가 바로다음주였고 태풍도왔어서 고단하셨을텐데 오늘은 불금이니 조금만 더버티시고 즐거운주말보내세요୧(˵°~°˵)୨

...는 아앗!! >>268에 이름 잘못썼었네요 에고고 이제 알았어요(。ノ_<。)゚。 (민망) 다음엔 이런일이 없길...。゚(。σ﹏σ)ゞ

271 알렌주 (fU0Gn.xyFo)

2023-08-11 (불탄다..!) 19:52:26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마리주가 기대할만한 답 퀄러티가 나올지는..(옆눈) 아무튼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일상으로 짜자잔하고 밝혀질 예정이야! 아무튼 이번 주말은 일정 잘 보고 바쁜 일 잘 해결하길 바라! 절대로 무리하게 이을 필요 없으니 말이야! 파티셰를 내보내는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지. 사실 알렌이 등장했으니 공작이 미리 언질을 했다면 슬쩍 자리를 비우지 않을까? 공작은 일단 무조건 알렌과 마리안느를 같이 있게 하고 싶어할테니 말이야.

5황자를 내보낼까 했지만 그냥 여기선 1황녀를 내보내봤어. 아무래도 누나이기도 하고 나이 차이도 조금 있긴 하니까. 대충 열살 이상.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행동이 상당히 조심스러워지는 편이야. 물론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존경의 의미로 말이야. 그렇다고 완전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일단 궁중암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 살벌하게 피바람이 부는 일은 없는 황실이야. 적어도 이번대에는!

맞아. 공작가라면 옷이 많을 수밖에 없지. 그래서 늘 옷 사진이 나올 때마다 정말로 예쁘게 보고 있어! 알렌도 예쁘게 생각할테고 말이지!

일단 나는 퇴근하고 식사를 마치고 갱신이야! 이제 또 주말이니까 쉬어볼까 싶기도 하고 소일거리를 조금 해볼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든 또 지나가겠지!! 마리주도 일정 화이팅이야!!

괜찮아! 그런 것은 필터링하고 있으니까!! 돈 워리!

272 마리주 (411K/.Rtoc)

2023-08-11 (불탄다..!) 21:54:24

상대가 자기와 다른마음이라 자기가 쏟은마음을 보답받을수없고 더 나쁘게는 상대가 목적달성을 위해 이용할지도 모르는데도(╯°Д°)╯\。゜。 알렌이 과연 로맨티스트일수 있을지가 궁금한거니까요(◕ε◕๑) 물론 알렌이 소설주인공처럼 폴인럽한 상태는 아니지만요(^﹏^)ゞ
한편 알렌이오면 파티셰는 고민이커지겠네요(¬_¬ᅇ) 공작내외는 자리피해있으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궁궐응접실에서 나가면 어디 가있어야하나〈(゜。゜) 꿔다놓은 보릿자루행?!「(..;)

확실히 형이나 누나랑 나이차이가 많이나면 친하고아니고를 떠나 대하기어려울거 같아요σ(°~° ) 황위나 왕위를두고 경쟁하는 상대가있으면 각자 살기위해서라도 비정해지고 상대를 해하는것도 불사하는경향이 있던데 다행히평화롭네요(•‿•。) 귀족들입장에서도 그게속편할거같아요┐(°~° )┌ 정쟁이치열할수록 줄잘못섰을때의 위험부담이 클테니까요〈(^ヮ^๑)

다행이에요(˶°ᗜ°˶) 눈에 직접보이는건 아니지만 전 인형놀이하면서 로망구현하는 재미를 누리고있었거든요「(^_^゚。)

그러게요♫(・◡・๑) 불금밤이 제일좋아요٩(≧▽≦)۶ 모쪼록 편안하고즐거운 주말맞으세요ლ(^ヮ^ლ)

273 알렌주 (fU0Gn.xyFo)

2023-08-11 (불탄다..!) 22:08:07

그것을 알기에 지금 답을 하지 않고 일상에서 하려고 대기하는 거지만 말이야! 상황이 상황이니 얼마 가지 않아서 밝혀지기야 하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사실 둘의 상황이 그 소설의 상황과는 조금 거리가 멀긴 하지. 물론 비슷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아앗...파티셰님...ㅋㅋㅋㅋㅋ 적당히 요리에 관심이 있는 막녀 황녀를 불러야..(안됨)

이미 다음 황제의 자리는 둘 중 하나에게 준다고 분명하게 명시되어있고 딱히 그 아래의 이들도 황제 자리에 욕심이 있진 않거든. 물론 알게 모르게 1황자와 1황녀는 경쟁하고 있지만 말이야. 그래도 둘의 사이가 또 좋아서 누가 황제가 되어도 납득하기로 서로 협의를 한 상태야. 그래서 일단 황가는 아직은 평화로운 느낌이야!

마찬가지로 마리주도 조금은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주말이 되었으면 해!!

274 마리주 (YuaBBtqmvk)

2023-08-12 (파란날) 09:52:10

하기야 리멜트가나 로덴버그가나 원수가있는건 아니니 확실히다르네요σ(°ー°*) 마리안느가 제풀에 찔리고있긴 하지만요(^﹏^)ゞ 근데 이번에피소드를 파티셰입장에서 조명하면 고용인의 애환이 주제인 인간극장이 나오지 않을까요(¬ ¬゚。) 보너스와 휴가를 약속받긴했지만 꼭두새벽부터 쿠키만든다고 난리피우고 도착해서는 몸둘데를 모르게되고...(。ノ_<。)゚。

당사자들끼리는 그래도 아랫사람끼리는 자기가 줄을댄 황자나황녀가 황제가 되느냐아니냐에 따라 출세나 생존가능성이 갈린다고 생각해서 부추기고 그러다보면 사이가 악화될수도 있는데「(..;) 용케도......어(◕o◕) 이거 말씀드리다보니 저런경우 하나터지면 황실이 엄청 쫄깃해지겠네요 대신시리어스하겠지만요。゚(。σ﹏σ)ゞ

파티셰만큼 새벽기상하진 않았지만 강제기상해서 눈이반쯤감기는상태네요εミ(ο_ _)ο 선생님은 주말의여유를만끽하고 계시길바랄게요ლ(^_^ლ)

275 알렌주 (PMLYpiyGUI)

2023-08-12 (파란날) 10:30:16

ㅋㅋㅋㅋㅋㅋㅋㅋ 파, 파티셰님.. 극한직업이구나. 그래도 보너스와 휴가를 약속받은 것이 어디야. 악독한 귀족집안이라면 당연히 일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보너스도 휴가도 주지 않을텐데. 이렇게 보면 로덴버그 공작가는 정말 철저하게 보상을 약속하니까 일하기에는 좋지 않을까 싶어.

아랫사람끼리 알게 모르게 싸울지도 모르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마음이 없고 관심이 없으니 아마 어설프게 콕콕 건드리면 바로 함부로 모함한다고 목을 댕겅 잘라버릴지도 몰라. 어쨌건 알렌도 살짝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황가를 함부로 건들면 진짜 가만히 안 있을 황실이니까. 너희들의 권한이나 힘은 어느 정도 보장하겠으나 도전하지 마라. 흔들려고 하지 마라. 이런 느낌이 알드레아 황가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아앗..강제기상이라니. 그건 정말로 힘든데. 나는 조금 더 쉬었다가 오후에 영화나 한편 보러 가려고 생각 중이야! 콘크리트 유토피아인가. 그거 재밌다고 해서 보러 갈 생각이거든! 마리주도 일정 화이팅!

276 마리주 (Tqah6NM5ME)

2023-08-13 (내일 월요일) 14:52:57

현재파티셰는 갑작스럽게 대형프로젝트가 생겨서 개고생하는 직장인과 비슷한처지라면 비슷한처지 아닐까요「(..;) 공작이나 공작가는 솔직히 아무 생각도 설정도 없었고 전근대분위기라는점을 고려하면 시대상에 안맞을지도 모르지만(¬ ¬゚。) 일잘하는이에게 대우를 잘하면 충심은 알아서따라온다는 현대적인(?)가치관의 귀족가문 하나있어도 괜찮을거같아서 얼렁뚱땅 설정해봤는데 어색하게느끼시지는 않는거같아 다행이에요〈(^ヮ^๑)

황제가 직접 황위계승경쟁자로 못박을 정도였다면 황위계승이 끝난뒤에도 잠재적위협이 될수있다는 의미라(ᗒ_ᗕ)՞ (황제에게 반발하는 세력의 구심점이 된다거나하는 식으로요(°﹏°)ゞ) 저라면 제안전을 위해서라도 곱게 내버려두지 못할거같은데 현재황가는 대인배들이네요(◕o◕)

일단 일정마치고 다시장거리이동중인데 체력이바닥나서 도착하자마자 뻗을듯해요(낡고지침) 근데내일도 예정에없던 일정이 잡혀버렸...(╯°Д°)╯\。゜。 그래서 답레는 내일밤늦게나 가능할거같아요。゚(。ノ_<。)゚。 선생님은 잘쉬고계시길 바라요(°ー°*) 광복절직전 월요일이라 징검다리휴일인데 연달아쉬실수 있으시다면 더좋을거같고요୧(˵°~°˵)୨

277 알렌주 (/jOFwVDiIQ)

2023-08-13 (내일 월요일) 15:23:20

사실 말만 보면 굉장히 악독하고 막 부려먹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대가를 주고 있고 그에 대한 보상도 확실하게 하며,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의식주까지 해결해주는 것을 보면 이 공작님은 시대를 뛰어넘은 엄청나게 좋은 공작님이 아닐까? (흐릿) 뭔가 마리안느가 혼인에 실패해도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실제 역사에선 그렇게 되겠지만, 그래도 여기서까지 피싸움을 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도 먼 미래가 되면, 알렌 기준으로 3~4세대가 지나면 그런 피싸움이 생길지도 모르지. 적어도 지금은 아니지만!

아이고... 일정이 계속해서 잡히는구나. 그래도 월요일 하루만 일하면 또 화요일에 쉬니까!! 나는 나대로 에어컨 켜놓고 푹 쉬는 중이야!! 그리고 내가 8월말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라 그 날 연차는 쓸 수 없고 대신 8월 말에 연차 2번을 써서 갔다올 생각이야. 어차피 연차 남아돌고 있고 촉진제 때문에 아낀다고 돈도 안 주니까 그냥 이럴 때 쓰자하는 마음으로 쓰려고 하고 있어.

원래는 전에 1주일 쉴때 갔다오려고 했지만 그땐 영 시간이 안 맞아서..(흐릿) 그러니까 그렇게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278 마리안느 - 알렌 (ATcXp3zSVQ)

2023-08-13 (내일 월요일) 23:42:03

시종이 5황자께 여쭙겠노라고 말하고 물러나려는 찰나,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기척이 났다. 그러고 이어지는, 어디 지나가다 스쳐 들어도 알아챌 것 같은 정중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그였다. 가슴이 급격히 뛰었다. 깍지 낀 손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피가 몰린 손가락이 시뻘개졌다. 그러고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마리안느는 누가 옆에서 놀래기라도 한 듯 흠칫 몸을 떨었다. 뒤이어 괜스레 머리칼을 매만져 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깨달았다, 무슨 답이 돌아올지 두려워 그를 피하고 싶어 하면서도 그 못지않게 그에게서 답을 듣길 바란다는 걸. 그리하여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어떻게든 결착 나길 바란다는 걸. 결국 마리안느는 심호흡을 하고 일어서면서 대답했다.

"배알할 기회를 주신다면 영광입니다. 전하."

마리안느가 대답하기 무섭게―아마 마리안느의 대답은 형식적인 절차에 가까웠으리라 생각한다. 황자에겐 집이나 다름없는 황궁에서, 황자가 응접실에 들어가겠다는 걸 누가 굳이 막겠는가.― 응접실의 문이 열렸다. 시종이며 파티셰가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스쳐 간 것과 거의 동시에, 마리안느 역시 무릎을 굽혀 예를 올렸다. 다리가 후들거릴 것만 같아, 구둣발에 악착같이 힘을 주면서.

"황자 전하를 뵙습니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다만 이렇게 되니 상황이 좀 애매하다. 시종에게 앞서 청한 건 잊어 달라고 해야 할지, 파티셰는 이 자리에 있도록 해야 할지 보내야 할지, 보낸다면 어디로 보내야 할지. 답이 정해져 있는 사안인지도 모르나, 아무래도 겸연쩍었다. 특히 순전히 내 본위로 데려와 놓고, 이제 와 자리를 비켜 달라고 파티셰에게 명하는 건 영 낯이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파티셰가 그에게 허리를 더욱 깊이 숙이며 아뢰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전하! 저..., 소인은 로덴버그 가의, 그...일전의 쿠키를 구운 파티셰입니다! 황송무지합니다만 저, 황궁의 파티셰를 뵙게 해 주시겠습니까? 황궁에서 일하시는 분은 어떤 분인지 늘 궁금했습니다!"

얼떨떨했다. 내게 전혀 알리지 않은 채 그에게 직접 고하다니. 그와 마주칠 경우를 대비해 공작 내외께서 미리 지시해 둔 내용일까.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얕게 숨을 내쉬었다. 파티셰가 사전 논의 없이 그에게 청한 것으로 비춰져서는 곤란할 듯했다.

"저희 파티셰가 황궁의 파티셰를 만나는 걸 허락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파티셰를 얼른내보내보고자(?) 서둘러봤어요。゚(。・д・。)゚。 그러고나니 졸리네요(∪。∪)。。。zzz 주말의 끝자락of끝자락인데 남은시간 평안히보내시고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279 알렌 - 마리안느 (t52Z3/570U)

2023-08-14 (모두 수고..) 00:22:02

배알할 기회를 주면 영광이라는 그 말에 알렌은 미소를 유지하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 안으로 들어서자 파티셰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마리안느 역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그의 눈동자에 그대로 담겼다. 이어 그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받아주며, 동시에 자신도 두 사람에게 인사하며 이야기했다.

"덕분에 말이죠. 당신도 잘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마리안느. 설마 이 성에서 보게 될 줄은 조금도 몰랐지만요."

물론 그녀 역시 공작가의 사람이니 성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허나, 바로 이 자리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만나더라도 자신이 성밖으로 나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건 이것대로 신선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말을 이어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파티셰가 더욱 허리를 숙이면서 인사하기에 알렌의 시선이 자연히 그 파티셰에게 향했다. 처음에는 시종인줄 알았지만 이제야 그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이가 파티셰라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일전에 구워줬던 쿠키는 매우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제 가족들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당신이 그때 그 쿠키를 준비한 파티셰였군요.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건 그렇고, 황궁의 파티셰라."

만나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잠깐 일하고 있는 곳으로 데려가기만 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순수하게 황궁의 파티셰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맞을지에 대해서는 그는 믿기 힘들었다. 아무리 봐도 지금 이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모습. 그것도 다른 이가 아니라 자신이 오자 자신에게 직접 청하는 모습. 또 공작가에서 뭔가 손을 썼다는 것을 그는 짐작할 수 있었다.

이어 마리안느가 역시 똑같은 요청을 하자 알렌은 살며시 시선을 옮겨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지만, 나중에 조금만 더 시간을 내 줄 수 있을까요? 제 동생이자 제 5황자인 로이 실포드 알드레아가 당신의 쿠키에 흥미를 특히나 많이 보였거든요. 아마 만나준다면 매우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자신의 동생에게 호의를 조금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와 동시에 마리안느와 혹시나 만나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차단하려고 하면서 그는 옆에 있는 시종에게 이야기했다.

"저 분을 황궁 파티셰가 있는 곳까지 안내해주세요. 그리고 혹시나 쿠키를 구워보고 싶다면, 재료는 얼마든지 사용하게 해주세요."

가볍게 웃어보이면서 그는 살며시 고개를 다시 마리안느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쩔 건가요? 당신도 따로 만나고 싶은 이가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파티셰님. 엄청나게 빠르게 반응하잖아?! 아무튼 이제 또 월요일이니까. 하루 또 서로 힘내보자! 잘 자! 마리주!!

280 마리주 (yIwJyBXqJE)

2023-08-15 (FIRE!) 09:44:59

에고고☆⌒(>。<) 여독이쌓였었는지 어젠 뻗어버렸어요 지금도삭신이쑤셔요(。ノ_<。)゚。 하루잘보내셨나요?〈(^ヮ^๑) 공작내외에게 등떠밀리긴했지만 황궁 도구랑설비로 쿠키를 구워볼기회가 생겼으니 파티셰에겐 나름이득인데요♫(・◡・๑) 알렌은 공작이 등떠민걸 눈치채고도 넘어가주네요σ(°~° ) 그런데 '마리안느와 혹시나 만나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차단하려고 하면서'라는 부분은 5황자가 마리안느대신 파티셰와 만나길바란다는 의미인가요?〈(゜。゜)

281 알렌주 (U.0BaHe2F6)

2023-08-15 (FIRE!) 09:57:21

안녕! 마리주! 여러모로 몸이 많이 피곤해보여서 걱정이야! 나는 어제 하루 잘 보냈지! 그리고 오늘은 푹 쉬면서 보낼 예정이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저 정도면 어지간하면 다 눈치를 채지 않을까?
아. 그건 제 5황자도 마리안느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으니까 어느 정도 못 만나게 알렌이 막는 그런 느낌이야. 알렌은 지금은 딱히 다른 이와 만나게 해줄 생각은 없거든. 물론 마리안느가 만나겠다고 한다면 아쉬워하면서 만나게 해주겠지만 적어도 자신 쪽에서는 만나게 해줄 생각이 없다는 그런 느낌으로 보면 돼!

282 마리주 (DDsqkiluxw)

2023-08-15 (FIRE!) 10:22:31

오늘은 좀 골골거릴거 같아요 어제진짜 기가쪽빨렸...՞՞(ᗒᗣᗕ)՞՞ 답레는 숨좀 돌리면 이어볼게요☆⌒(>。<)

ㅋㅋㅋ하긴그래요 이제까지처럼 참속보이는 처신이니까요「(^_^゚。) 근데 5황자가 쿠키말고 마리안느한테 관심을 가졌을줄은 몰랐어요(◕o◕) 마리안느를 만나고싶어하는건 당연히 쿠키때문인줄 알았거든요〈(^ヮ^๑) (쿠키의 로덴버그 공작가?┐(*´ー`)┌ ) 아무튼 알렌은 그런입장이군요 이따가 답레이을때 참고할게요(˶◕◡◕˶)

283 알렌주 (U.0BaHe2F6)

2023-08-15 (FIRE!) 11:04:00

아이고. 그럼 오늘은 편하게 푹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누가 뭐라고 해도 오늘은 휴일이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번 일상에서도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그런 느낌이었어. 자연스럽게 마리안느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이야. 아무튼 어떻게 참고할지 괜히 궁금해지는걸? 일단 답레는 언제든지 편하게 달아도 괜찮아!

284 마리안느 - 알렌 (7YgmhR7/uw)

2023-08-15 (FIRE!) 21:08:27

긴장감에 땀이 나는 게 느껴지는 동시에 묘해졌다. 이렇게 마주하게 될 줄 몰랐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면 과연 그가 믿을까. 공작의 의중을 알고 그게 내 목적에도 부합한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어떻게든 자신에게 들이댈 구실을 만든 걸로 비치지 않을까. 아니, 이 정도면 내가 사전에 알았고 몰랐고는 중요하지 않다. 공작의 의향에 따라 입궁했고, 이렇게 그를 마주했으니. 그랬기에 파티셰의 느닷없다면 느닷없는 청과 마리안느의 맞장구를 들으면서 그가 보였던 의미심장한 표정은, 가책 같기도 하고 께름칙함 같기도 한 감정을 자극했다. 그가 속아 주겠다는 듯이 수락함은 물론, 5황자와 만나 볼 것을 권하고 쿠키를 구워 봐도 좋다는 호의까지 보이자 더더욱. 그가 과연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읽었을까? 그걸 읽고도 저렇게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걸까? 모르겠다. 황제 폐하를 비롯해 황실 사람들의 의중을 함부로 짐작하지 말라는 말이 지금만큼 절감된 적이 없는 것 같다. 동요를 다스리려는, 되지도 않는 시도 따윈 아예 단념하고, 티나 덜 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파티셰는 시종의 안내를 받아 나갔고, 그가 마리안느에게 따로 만날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뭐라고 아뢰야 할까. 파티셰와 함께 5황자를 배알할 수 있을지를 타진하려던 차이긴 하다만, 파티셰를 혼자 5황자께 보내기보다는 고용주로서 대동해서 파티셰가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한다만, 지금은, 그와 마주한 이 순간만큼은, 그걸 우선시하기가 힘들었다.

"고용주로서 파티셰가 5황자를 배알할 때 동행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만..." 마리안느는 손깍지를 끼며 숨을 골랐다. 너무 꽉 껴서 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손바닥에 땀이 밴 것도 느껴졌지만, 차마 힘을 빼지는 못하겠다. "지금은 그보다, 전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말하면서도 망설여진다. 듣고 싶지만 듣고 싶지 않다. 들으면 분명 결착은 나겠지만, 그게 내게 유리한 결과일 가능성은 낮다. 사리 분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정성을 쏟고도 보답받지 못하고 도리어 이용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도 정성을 쏟고자 할 리 없지 않은가. 차라리 그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남주인공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 수밖에 없을 만큼 푹 빠진 뒤에 고백(?)을 했어야 할까 하는 생각마저 스쳐, 속으로 조소를 흘렸다. 그건 소설의 등장인물이니까 됐던 거지, 이해타산을 따지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타인의 마음이 그렇게 뜻대로 되겠는가. 대답을 듣는 걸 미뤄 봤자, 이미 정해진 결과를 내가 모르는 것뿐. 달라질 건 없다. 그리 마음을 다잡고도 진정하기는 어려워 실없는 소리부터 꺼내 버렸다.

"하이네 님께 소설 한 편을 전해 드렸는데, 혹 읽어 보셨는지요?"

/어찌어찌 정신차려서 이어봤어요(づ ̄∀ ̄)づ 근데 참고하겠다고 말씀드린거치고는 별로 반영이 안된거 같아서 쑥스럽네요「(^_^゚。)

285 알렌 - 마리안느 (U.0BaHe2F6)

2023-08-15 (FIRE!) 21:33:25

"그렇다면 그때 동행하도록 할게요. 데려가야 할 사람은 필요할테니까요. 시종보다는 같은 황자가 낫겠지요."

적어도 둘이서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애써 숨기면서 그는 미소를 유지하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적어도 명분은 확실했다. 아랫사람인 시종보다는 같은 황자인 자신이 대동하는 것이 조금 더 분위기적으로 편할테고, 혹시나 무례한 요구나 그런 것들이 있을 때 차단할 수 있을테니까. 물론 그보다는 다른 사적인 감정이 조금 더 크긴 했지만 굳이 그런 것을 표현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다.

한편 손깍지를 낀 상태에서 숨을 고르던 마리안느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말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물음이 나올 것은 이미 예상한 상태였다. 그리고 자신도 그에 대해서 답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예상한 그 물음이 나오자 알렌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 세 번 읽었답니다. 참 인상 깊은 소설이었어요."

이용하고자 하는 이와의 사랑을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가. 그 물음을 몇 번이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온 상태였다. 허나 그 답을 바로 하지 않는 것은 약간의 심술이었다. 조금은 짓궂을 수 있는 그런 작은 심술을 보이면서 알렌은 표정을 살며시 굳혔다.

"그 책을 왜 저에게 권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 가지 확실하게 알고 싶은 것이 있어서 묻고자 하는 건데..."

이어 알렌은 잠시 뜸을 들였다.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자신과 그녀의 미래가 크게 바뀔지도 모르는 분기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살며시 고개를 내려 마리안느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리고 평소의 미소가 섞인 그런 목소리가 아니라 상당히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는 목소리를 냈다.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당신은 저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나는 것인가요? 그 소설의 주인공처럼? 오로지 그 목적만으로?"

그것은 자신이 답을 하기 전에 그녀에게 던지는 작은 물음이었다. 소설의 여주인공은 그 목적을 위해서 남주인공을 만나고 이용하고자 하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었다. 그렇다면 지금 눈앞의 이 여자는 어떤가. 자신도 동일하기에 그 소설에 대입해서 지금 이 상황을 묻고자 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이 물음의 답을 거짓으로 고하진 않겠지요?"

부드러운 톤의 목소리였으나 그것이 마냥 부드럽게 들릴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목소리는 기분이 나쁘다거나, 불쾌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저 진지함만이 살며시 녹아있었다.

/쑥스러울 것이 뭐가 있어. 오히려 알렌에겐 쿠궁하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는걸. 그리고 이번엔 마리안느가 쿠궁을 느껴볼 차례가 되려나? 자. 마리안느의 답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어!

286 마리안느 - 알렌 (V7tnFXVuNE)

2023-08-16 (水) 00:08:02

예상 밖의 반응에 눈이 확 뜨였다. 나쁠 것 없는, 아니, 오히려 고마운 제안이었다. 그의 말마따나 시종에게 안내받는 대신 그에게 안내받으면 4황자의 손님 같은 모양새가 되어 여러모로 부담이 덜할 테니까. 그라면 나나 파티셰가 정말로 막돼먹은 짓을 하지 않는 한, 우리가 난처할 일은 없게 해 줄 거다.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아연해졌다. 그걸 어떻게 믿지? 그와의 교분이 지속될지 불투명한 이 판국에? 지극히 당연한 의문이건만, 희한하게도 그가 의심스러워지지는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그의 동행 제안이, 일종의 희망처럼 느껴졌다. 그가 진지한 만남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0은 아닐지도.

이 무슨 망상이람? 잡념을 몰아내고자 속입술을 잘근 깨무는데, 그가 앞서의 실없는 소리―그에게 직접 줘 놓고 별개의 인물을 통해 전한 양 지껄였으니 다시 생각해도 싱거운 소리다.―에 사뭇 진지하게 대답했다. 세 번이나 읽었다, 그건 그가 이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의미이리라. 아릿한 통증에 마리안느는 이를 앙다물었다. 비릿하고 찝찔한 맛이 배어났다. 칠칠치 못하기는. 핏물과 함께 마른침을 넘기는데, 그가 한 가지 알아야겠다고 하다가 말을 그쳤다. 그 침묵이 그의 입장을 보다 잘 전달할 표현을 고르는 과정일지, 이 화제를 꺼내는 것에 대한 망설임일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웃음기가 싹 가신 표정에, 타자의 속을 꿰뚫기라도 할 기세로 직진해 오는 맑은 눈빛에, 이제 막다른 길임을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가슴을 찌르는, 엄정하게까지 느껴지는 물음. 뒤이어 쐐기를 박으려는 듯한 덧붙임. 이제는 있는 그대로, 긴장감이 더해져 어지러울 지경인데도, 도리어 미소가 머금어졌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실직고 말고 다른 길은 없다. 얼렁뚱땅 얼버무리고자 했다면 그 책을 건네지도 않았다! 마리안느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말문을 열었다.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게 결혼은 확실한 신분을 얻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한 결혼은 양측이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배우자에게서 얻어 내고 배우자가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이 제공하는, 어떤 상황에서든 그러리라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거래 관계나 사업 파트너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그런 관계라면 서로를 신뢰할 수도, 관계를 유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하께서는 정열에 기반한 결혼을 바라시지 않습니까. 저처럼 정열의 가치를 낮게 여기고 결혼을 거래로 여기는 사람과 진지하게 만나신다면, 주제넘은 말씀이오나 전하께 괴로운 기억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정열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누군가에게 정성을 쏟고도 보답받지 못하는 게 서러운 일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책을 읽어 주십사 청한 것은 그 부분을 숙고해 주셨으면 해서입니다. 전하께서 일전의 제안을 철회하시는 것이 제게 두렵고 난감한 일이기는 하나, 양쪽 모두가 바라는 바를 충족할 수는 없는 관계라면 빠르든 늦든 파국에 이를 것이라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말을 맺기 무섭게 온몸이 떨려 왔다. 티 내고 싶지 않은데, 공작가의 사람답게 우아하고 의연하게 버티고 싶은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

/마리안느가 어떤생각으로 제무덤을 팠을지 제가 파악가능한선에서 최대한 표현해보려고 하긴했는데요(º﹃º) 기대하신 보람이있는 반응일지는 잘모르겠어요「(^ᗣ^゚。)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잇고 자러가볼게요εミ(ο_ _)ο 안녕히주무세요(︶。︶✽)

287 알렌 - 마리안느 (3ZUylzozMU)

2023-08-16 (水) 00:34:54

몸을 떨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가 말한 내용이 상당히 무섭긴 한 모양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서도 어떻게 보면 참 그녀답다고 알렌은 동시에 생각했다.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을 걱정해주고 있다. 정말로 상대를 이용할 생각만 하는 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자신의 비하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알렌은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녀가 방금 한 말을 조용히 곱씹으면서 알렌은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정말로 당신다운 답이라고 밖엔 할 수가 없네요. 그보다 좋은 표현이 저는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비꼬는 것으로 받아들일지는 그녀의 자유였으나 적어도 목소리에 비꼬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조용히 그렇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알렌은 다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면서도 자신은 이런 이다라고 표현을 하는 것에 가까워보이네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금 이 상황이 무섭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스스로 한탄하는 것에 가까워보이고요. 마리안느. 일단 심호흡을 좀 하시겠어요?"

지금 이대로 계속 말을 듣게 하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선 매우 힘든 일일 것이 뻔했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가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잠시 뜸을 들였다. 바로 대답하지 않고 다시 생각을 곱씹던 그는 이내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저를 정말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만나고자 한다면 그런 말을 하지 말고 적당히 둘러댈 수도 있었을텐데. 당신은 언제 봐도 올곧고 직선적이네요. 그런 당신이기에 더욱 흥미롭고 눈길이 가는 거 아시나요?"

이어 그는 차분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조용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일방적으로 이득을 얻는 것은 안되며, 그로 인해서 제가 괴로운 기억을 가지게 될 거라고 하셨지만 그것을 정하는 것은 저에요. 당신은 제가 본 그 소설의 여주인공은 되지 못하는 것 같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저를 걱정하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에요. 물론 그런 모습조차도 저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기이고 가짜라고 한다면 그것에 속은 제가 잘못인거고요."

그리고 그는 그녀를 향해 한걸음 천천히 다가가며 사이를 좁혔다.

"지금 당장 결혼이나 약혼을 청하진 않겠지만, 저와 좀 더 만나고 시간을 가져봐요. 저는 그동안에 당신의 마음에 저를 조금 더 심어두고 싶으니까요. 심어둔 씨앗이 싹을 띄우거나 꽃을 피우면 혹시 아나요? 당신의 마음 속에 또 다른 감정이 피어오를지. 소설의 남주인공은 상관없어. 나는 당신을 사랑하니까. 라는 논리를 쓴 모양이지만, 저는 그렇게는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시간을 들여볼게요. 당신의 마음 속에 꽃이 필 수 있도록. 기왕이면 그런 쪽이 당신에게도 좋잖아요? 아예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보다는 말이에요."

마음이 가는 사람이 신분까지 보장해준다. 차라리 그녀에게는 그게 더욱 좋지 않겠는가. 적어도 알렌은 그렇게 생각했다.

"두 말은 하지 않을게요. 이 손을 잡으면 앞으로 저와 조금 더 깊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잡지 않는다면 거절하는 것으로 알게요. 마리안느. 당신은 그 어떤 여성보다 눈길이 가는 존재고, 더욱 깊게 알고 싶은 존재에요."

/저기서 마리안느가 어설프게 말을 돌리거나 조금이라도 좋게 꾸며보려고 했다면 알렌의 입장에선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굳이 더 관계를 좁히려고 하진 않았겠지만 저 말을 듣고, 그 내용을 듣고 알렌은 이 사람이다..라고 어느 정도 느껴버렸으니.. 마리안느는 참으로 계획적인 것이 맞다. (어?)
아무튼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마리주!

288 마리안느 - 알렌 (NHOpe0MGOc)

2023-08-16 (水) 22:25:03

떨림이 주체가 안 되는 가운데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 갔다. 공작 내외께서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 다 된 밥에 재 뿌렸다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냐고? 그렇다 해도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거래에서 상호 이익이 보장되어야 하듯, 결혼―혹은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가 그런 관계에서 바라는 건 여느 사람이 바라는 것과 다르니, 여느 사람 같은 '거래'로는 만족할 수 없을 거다. 그러니 누가 뭐라든 지금의 처신이 최선이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싶었으나, 그와 별개로 완전히 녹초다. 여기가 황궁만 아니었다면, 심지어 광장의 코끼리 분수 앞일지라도 체통이고 뭐고 모르겠다고 누워 버렸겠다. 하지만 황궁이니, 시선의 초점을 그에게 맞추고자 아등바등할 뿐.

실내 전체가 침묵에 잠겼던 탓일까. 그의 얕은 숨소리가 멍한 와중에도 또렷했다. 뒤이어 그는 진지한 표정 그대로, 마리안느를 응시하며 말문을 열었다. 나답다는 발언엔 다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미가 담긴 것 같았으나, 그보다 마리안느의 주의를 끈 건 목소리였다. 여전히 진중했지만, 직전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압박감은 가셔 있었다. 그런 채로 그는 마리안느의 대답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이어가다가 불쑥 엉뚱한 얘길 꺼냈다. 심호흡? 멍하던 눈이 확 뜨였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내 꼴이 어지간히 엉망으로 보였나 보다. 마리안느는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러고 가슴도 몇 번 쓸어내리니 좀은 나아진 것 같다.

그 순간, 그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온 게 보였다. 이건 무슨 상황일까. 채 가늠해 보기도 전에 전혀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잘못 들었나? 그러나 내용은 몰라도 어조는 확연히 부드러워졌다. 표정도 온화하다. 얼떨떨했다. 이렇게 나한테만 유리한 판이 돌아가는 게 거짓말 같다. 이성적으로 사고하면 악수일 수도 있는, 혹은 악수에 가까운 언행에 그가 흥미를 갖는 건 어째서일까. 혼란스러운 나머지 그가 다가오며 오른손을 건네는데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심장이 온몸을 차지하기라도 한 것처럼 몸 곳곳이 고동쳤다.

그러던 중, 괴로운 기억일지 아닐지는 그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났다. 그 말대로, 선택도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그의 몫이다. 그렇기에 문제나 변수를 최대한 검토한 뒤 결정했으면 해서 <날 용서하지 마세요.>를 전했던 거고. 그 의도를 헤아려 준 걸까? 그는 내가 그 소설의 여주인공과는 다르단다. 그 주인공은 상호 이익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긴 하다만, 내 처신이 과연 따뜻함일지는 의문이다. 그는 마주할 때마다 신기하리만치 성의를 보여 줬는데, 그런 이와 차마 불공정 거래(?)는 못 하겠다는 게, 뭐 그리 고운 심성의 발로일까?

그래도 이어지는 말에 안심이 되고 마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내 마음에 그를 심고 싶으니 좀 더 만나 보자는 발언에는 여타 로맨스 소설의 고백이 연상되어 확 더워지기도 했다. 진짜 소설에서나 나오는 연애의 직전 같잖아. 이분을 이렇게 직진하도록 만드는 정열은 어떤 감정일까.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현실의 숱한 사람들과는 다른― 꺼지지 않는 불 같은 것일까. 호기심 섞인 흥분을 알아채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그 남주인공처럼 할 수는 없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일순 머쓱했지만, 이내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런즉 그는 내가 책을 건넨 의도를 확실히 알아주었고, 숙고한 끝에 지금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일 거다. 그리고 아마 이번 같은 문제가 또 생기더라도, 터놓고 이야기하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그 결론에 이르자 다리가 풀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혼인은 물 건너가고 최악의 경우 공작가에서 파양되는 것까지 각오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일이 잘 풀렸다. 그 안도감을 만끽하다 지레 찔끔했다. 지금 내 표정 되게 얼빠져 보이는 거 아냐? 민망함에 고개를 돌려 슬쩍 헛기침을 하면서 표정을 수습했다. 그리고 그의 손 위에 제 손을 포개며 무릎을 살짝 굽혔다.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에고고고 골골모드라 밍기적거리다 늦어버렸어요☆⌒(>。<) 잘쉬고계신가요?(´◕ꇴ◕`) 잇고보니 어째 막레분위기네요♫~(•◡•๑) 중요한부분은 확실히짚은거 같기도하니(◕▿◕✿) 파티셰의 5황자알현 관전이나 넬라와 말이의 만남은 썰풀이로 대신해보는건 어떨까요?(*´ー`)

289 알렌주 (3ZUylzozMU)

2023-08-16 (水) 22:44:49

안녕! 마리주! 그렇다면 일단 저것을 막레로 받으면 될까? 아무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을 감상하며 쉬는 중이야! 에어컨도 틀어놓고 말이지. 요즘은 밤에도 덥단 말이야. (흐릿)
아무튼 그런 것들을 썰로 풀고 싶다면 얼마든지 난 괜찮아! 이번 일상도 수고가 많았어!

290 마리주 (8kTQne3IbQ)

2023-08-16 (水) 23:23:06

네네(˶°▽°˶) 저렇게 마무리하면 될거같아요(~‿~๑) 고생많으셨어요(づ ̄∀ ̄)づ 이번엔 짧고굵은 이벤트였던거 같아요♫꒰・◡・๑꒱ 알렌이 생각한거처럼 분기점을 지난 느낌이랄까요(^ε ^๑) 이제는 공식적으로(?) 썸타는사이가 된걸까요?「(°~°✿)
잘쉬고계셨다니 좋으네요(づσ▿σ)づ 선생님 계신데는 비가 오고있군요σ(•。•*) 그래도 태풍오기전을 생각하면 밤에는 덜더운듯도해요 그땐진짜 자다가 에어컨꺼지면 깨버렸거든요。゚(。º﹃º。)゚。
파티셰가 로이를 알현하러가면 로이는 뭐라고할까요? 쿠키 너무 맛있었다며 덜컥 스카웃제의를 해버린다거나...?(」゜ロ゜)」

291 알렌주 (3ZUylzozMU)

2023-08-16 (水) 23:30:12

위에서도 말하긴 했지만 아마 저기서 마리안느가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말을 막 꾸미거나 좋게 들리는 것처럼 말하려고 하거나 하면 알렌은 아마 그 이후로는 크게 마리안느와 거리를 좁히려고 하지 않았을테니 말이야. 물론 그렇게 되어도 또 미래의 상황에 따라서 바뀌겠지만!
공식적으로 썸타는 사이..ㅋㅋㅋㅋㅋ 일단은 그렇게 되려나? 적어도 이전보다는 조금 깊게 만나는 사이가 될지도 모르겠네. 이렇게 공작님은 또 춤을 추게 되려나?
확실히 그런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더워. 더위가 좀 꺾여야하는데...8ㅁ8

로이는 아무래도 조금 철부지같은 면이 있기 때문에 파티셰를 만나면 크게 관심을 보이면서 "네가 그 쿠키를 만든 이란 말이지? 그럼 여기서 또 만들어서 증명해볼래?" 이렇게 말하면서 은근슬쩍 쿠키 더 달라고 요구하지 않을까 싶어. 그러다가 같이 동행한 알렌에게 철부지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혼나고 히잉 소리를 내겠지만 말이야.

292 마리주 (tg/kuQJjBo)

2023-08-16 (水) 23:51:39

뭐랄까 알렌은 마리안느가 망할각오로 하는언행에 곧잘 흥미를 가져주는거 같아요σ(°~° ) 그래서인가 익스트림스포츠 해볼 기회가생기면 되게 즐길거 같기도해요☆⌒(>。<) 공작내외는 계획대로 잘되어간다고 신날테고요 마리안느는 꽤나 진지한성격이라 오버하는걸로 보일 여지가있는 행동을 해버릴지도 몰라요。゚(。σ﹏σ)ゞ
그건그래요 요새는 여름이길어서 살만해지려면 10월은 되어야 할거같지만요(。ノ_<。)゚。
근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 발상이 너무깜찍한거 아닌가요٩(≧▽≦)۶ 로덴버그가의 파티셰가 황궁의 파티셰 만나고서 쿠키도 만들어봤다면 이미 만든걸 진상할거 같고 아니라면 자기실력 뽐내보자고 패기롭게 어디서 만들면되냐고 나설거같은데요「(^_^゚。) 마리안느도 5황자께서 바라시니 만들게해주십사 거들듯하고요♫(・◡・๑)

293 알렌주 (3ZUylzozMU)

2023-08-16 (水) 23:58:29

오히려 그런 발언이기에 진실성을 엿볼 수 있고 마냥 그런 발언들이 이기적이라기보다는 깊이가 있고, 또 할말은 확실하게 하니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상당히 커. 알렌은 아무래도 입발린 소리는 너무나 많이 들었으니 말이야. 하지만 그게 불만이라는 것은 아니고 내 주변에는 없는 이였으니까 괜히 더 눈길이 가는 그런 느낌? 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려나. 아무튼 오버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해도 알렌이 잘 받아주면 되지 않을까?

만약 진상을 한다면 로이는 크게 기뻐하면서 그냥 우리 황궁에서 일하지 않을래? 내가 보너스 더 줄게. 그러면서 바로 직접적으로 스카웃을 시도할 것 같아. 물론 그러다가 알렌에게 또 때쓰지 말라고 하면서 엄한 소리를 들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리고 마리안느에게 아직 철이 없는 아이니까 조금 이해해달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로이는 로이대로 나도 2년 후면 성인이거든?! 데뷔하거든?!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마리안느를 보면서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어. 혹시 형이랑 장차 결혼할 거 아니면 나는 어떻냐고 슬쩍 꼬셔도 보고. (물론 형편없는 실력)

294 마리주 (5RYqFxvZ56)

2023-08-17 (거의 끝나감) 19:07:24

에고고 어제도 불못끄고 자버렸어요(。ノ_<。)゚。 다가오는주말을 바라며 하루 버티셨을거같은데 이거보실쯤엔 한숨돌리셨으려나요?(◕o◕)

히~(°~° ) 할말 똑바로못하는 타입은 저부터가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보니。゚(。^﹏^)ゞ 마리안느를 빈말은 못하는 애로 만들었는데 그러길 잘했네요(˶◕ᗜ◕˶) 마리안느는 기브앤테이크를 중시하니 공식적인썸(...)이 서로에게 이익이될수있도록 노력할거같아요(•‿•。) 그러다 오버하고뇌절해도 알렌이 잘받아준다면야... 저는 감사합니다~ლ(^ヮ^ლ)

으앜ㅋㅋㅋㅋㅋ 로이 귀여워요(˶✧∀✧˶) 쿠키사랑하는건 형과 똑같네요(๑¯◡¯๑) 기존사장님(?) 앞에서 스카웃제안을 받아버린 파티셰는 알렌이 수습해주는동안 무슨생각을할지 모르겠어요(◕ε◕˶) 구체적인조건을 알고싶어할지 행여라도 공작가에서잘리면 황궁으로 이직해야겠다고 생각할지 따로 가게차렸을때 황자전하들의 추천사를 받고싶어할지...(^﹏^)ゞ

2년뒤를 손꼽아 기다릴거 같아요 로이는(*´ー`) 얼른 어른이되고 싶어하는게 애기네요(??) 근데 맙소샄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 이게 무슨상황인가하고 벙찌겠는데요。゚(」σロσ)」 그랬다가 얼빠진거 수습하는대로 오늘처음뵌 전하의 말한마디에 대뜸 혹해버리면 자기는 언제든배신할 인간 아니겠냐며 2년 뒤에 데뷔하시면 전하의진면목을 알아주는 매력적인영애를 금세만나실거라고 웃어보일듯해요「(^~^゚。)

295 알렌주 (rPjHuFVKT2)

2023-08-17 (거의 끝나감) 20:39:27

안녕! 마리주! 이번 주말은 내가 시골에 조금 다녀와야해서 아마 푹 쉬는 느낌은 아닐 것 같아. 할머니가 워낙 날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수준이라고 하니..(흐릿) 사실 가면 가는대로 피곤하지만 안 갈 수도 없고. 아무튼 그렇다! 고로 주말에는 내가 오기 힘들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역시 마리주의 큰 그림이었구나! 공식적인 썸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이라. 과연 어떤 것들이 나올지가 궁금해지는걸? 알렌은 그저 귀엽게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면 되는 거 맞지?

로이도 딱 알렌을 닮아서 쿠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알렌처럼 굳이 막 사서 먹고 그러진 않아. 그냥 있으면 정말로 잘 먹는다 정도? 아앗..ㅋㅋㅋㅋㅋ 파티셰님.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는구나. 가장 마지막 루트가 정말로 행복사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내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맞아. 로이드는 2년 뒤를 엄청 기약하고 있어. 나도 정식으로 데뷔해서 어른으로 대접받을거야! 느낌으로 말이야. 알렌도 정식 데뷔를 하면서 좀 더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야. 아무튼 마리안느...ㅋㅋㅋㅋㅋㅋ 정말 능숙하게 대처하는구나. 그러면 로이는 히잉.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알렌과 마리안느를 번갈아가면서 볼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안느에게 그럼 형이랑 장차 결혼할 생각이야? 확정 났어? 이렇게 물어보다가 알렌이 가능성은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또 수습하려고 하지만 형에게 물은 거 아니라고 하면서 마리안느에게 어쩔 꺼냐고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296 마리주 (wElFvP2r1g)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7:10

앗Σ(•o•) 그러시군요 먼길다녀오시려면 많이고단하시겠네요。゚(。º﹃º。)゚。 그래도 그만큼 정이깊은 사이이신거 같아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들어요(*´ー`)

크, 큰그림씩이나...「(^ロ^゚。) 선호하지않는 성격이라 피한거뿐인데요(°⌓°o)ゞ 몇몇소재를 생각해두긴 했는데 알렌이 흐뭇해할지 황당해할지는 까기전엔 모를거같아요 상황극은 어디로튈지 모르잖아요◔_◔

아앗〈(|||•ᗣ•)ゞ 일부러 사먹지는않는다니 파티셰가 가게를 따로차렸을때 단골확보가 쉽지만은 않겠는데요「(^~^゚。) 가게 안차려도 앞길은 창창해보이지만요♫~(・ε ・๑) 또 알렌이 쿠키를 사랑하기도하니 저는 파티셰를 로덴버그가에 박아둬야겠어요ψ(`∇´)ψ

어른대접 받겠다고 벼르는 로이 귀여워요(´∀`❁) 로이에게 로맨스가 생긴다면 어쩐지 소꿉놀이 느낌일듯해요(˶∩_∩˶) 상대도 뭔가 애기애기한 구석이 있을거같달까요(~‿~๑) 근데 마리안느의 대처가 능숙해보이셨나요?(*゚ロ゚) 초면에 꼬신다고 혹하면 언제어떻게 변심할지 모르는 못믿을 인간같고 무려 황자인데 데뷔하자마자 결혼을 바라는 영애들 천지일거라 반응이 그렇게밖에 안나올거 같았는데요「(^ᗣ^゚。) 그러고보니 시트만들때만해도 마리안느를 친해지기전에는 답답해보일수도 있을만큼 말을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는 성격으로 설정했었는데(づ^▿^) 굴리다보니 제가 답답해서 딴판이됐네요(...) 그건그렇고 로이가 굉장히 직설적인타입이네요 놀랐어요(๑•o•) 아마 마리안느는 결혼은 폐하께서 결정하실 사안이라 어떻게될지를 자기가 가늠하기는어렵다, 일단은 서로가 기대하는바를 충족할수있는 관계가 되기위해 노력하고싶다 정도로 답변할거 같아요(*/_\*) 초면이라 TMI일지도 모르지만요「(^ロ^゚。)

297 알렌주 (rPjHuFVKT2)

2023-08-17 (거의 끝나감) 23:37:57

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요즘 잘 안 내려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해해줘서 고마워!!

오. 몇몇 소재를 생각해둔거야? 그렇다면 그것이 뭔지 몰래 두근두근거리면서 기대를 해야겠어! 사실 나도 몇 개를 생각해두긴 했지만 뭔지는 아직 비밀이야!

괜찮아! 알렌이 아마 그만큼 사먹을테니까! 그리고 황가 식구들에게 선물하려고 대량으로 사갈테니까. (안됨) ㅋㅋㅋㅋㅋㅋ 어느 쪽이건 파티셰는 잘 보였으니까 미래가 황금빛 미래 그 자체네! 로덴버그가에 박아둔다고 한다면 알렌이 쿠키 먹으려고 은근히 찾아갈지도 모르겠는걸. 혹은 쿠키를 주문한다거나 말이야.

그 정도면 충분히 능숙하게 대처한 거 아닐까? 너무 기분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니고 거절을 해도 상당히 기분 좋게 거절을 했으니 말이야. 아무튼 그런 뒷사정 이야기가 있었구나. 원래 캐릭터는 자기가 처음 계획한대로만 흘러가진 않는 법이니까!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 ㅋㅋㅋㅋㅋ
아무튼 아직은 살짝 철부지니까 막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 로이는 일단 설정상 상당히 직설적인 성격이라서 말을 돌리거나 하진 않거든. 그래서 알렌이 정말로 이대로 커도 괜찮은 것일까.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로이는 마리안느의 그 말을 들으면 아마 흥미롭게 마리안느를 바라볼 것 같아. 그러면서 못난 형이지만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알렌은 작게 웃으면서 아직 철부지인 아이니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요청할 것 같아. 너무 진지하게 로이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298 마리주 (BDT7Fi3UK2)

2023-08-18 (불탄다..!) 02:06:42

별말씀을요(•‿•。) 장거리왕복하시면 힘드실테니 가시고서나 오시고서나 푹쉬시는걸 우선해주세요(*´ー`)

소재라고 말씀드렸어도 에피소드수준은 아니고요 아이템 몇개예요「(^ᗣ^゚。) 혹시 선생님은 에피소드를 여러가지 구상해두신건가요?ヽ(⑉⊙ȏ⊙)ノ

맙소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가게를 차리지도않았는데 단골이 되어주나요?(´∀`❁) 어쨌거나 알렌의방문은 공작내외나 마리안느나 언제든 환영하지싶어요ヾ(⑉◕▽◕)ノ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같은의미라도 기왕이면 좋게좋게 전달하는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할듯해요 마리안느는σ(°~°*) 캐붕이라면 캐붕인데 좋게좋게 넘겨주셔서 감사해요。゚(。^▽^)ゞ
아직은 미성년이니 괜찮지않을까요(ºε º˶) 성년이 된이후라도 황자전하야 무슨탈이야 있겠나요(づ^▿^) 후작영식을 대놓고꼽줬던 마리안느도 별탈없이 사교계생활(?) 하고있는데요(๑¯◡¯๑)
본인이 직설적이라 할말 곧잘하는 타입을 선호하는걸까요 로이는?(°~° ) 근데 로이가 못난형 운운하면 마리안느가 반사적으로 못나지않으셨습니다 했다가 흠칫 얼어버릴거같은데요〈(◔||||||◔)ゞ 스턴풀리면 바로 송구하다고 자기가 무례를범했다고 사과하겠고요(°﹏°|||) 저상황 알렌이 상황수습해 주려나요?「(^ロ^゚。) 그와별개로 이해해달라는 말이랑 너무진지하게 안들어도 된다는 말에는 형의 일이니 당연히 궁금하실거같다고, 허투루 들을 얘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할듯해요「(~‿~๑)

어쩌다보니 너무늦어버렸네요(。º﹃º。) 이제자러가볼게요εミ(ο_ _)ο 안녕히주무세요(︶‿︶✽)

299 알렌주 (VxQW/wf7EA)

2023-08-18 (불탄다..!) 19:16:35

아이템 몇 개라. 반지라도 주려는 것인가. (아님) 나는 에피소드를 몇개 정도 생각하긴 했는데 언제 꺼낼지는 타이밍을 좀 봐야겠어! 사실 이렇게 말해도 별 거 없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적어도 알렌은 그 파티셰의 쿠키를 완전 마음에 들어하니 말이야. 가게가 열리는 순간 바로 찾아가서 종류별로 2~3개씩 사서 다시 황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걸. 그렇게 황제와 황후와 다른 누나 형 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말이야. 굳이 가게를 안 차려도 이제는 정식으로 찾아갈 수 있는 명분이 생겼지만서도!

하지만 알렌은 아무래도 친형이라서 조금 걱정스럽게 보고 있어. 자리가 높은만큼 좀 더 삼가하고 겸손하게 나갈 필요가 있는데 저렇게 직설적으로 행동하면 적만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야. 물론 실제 정적이 나타난다고 해도 알렌이 어느정도 커버를 해주겠지만! 혹은 그 위의 형이나 누나들도 도와줄테고!
그런 것보다는 그냥 예쁘니까 한번? 이런 느낌이 조금 커. 이 부분도 아무래도 조금 철부지적인 느낌이긴 하지! 아무튼 못나지 않았다고 마리안느가 이야기를 하면 로이는 벙찐 표정으로 두 눈만 깜빡일 것 같아. 옆에서 알렌은 작게 웃으면서 변호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로이는 얼떨결에 어. 어. 어. 그렇게 고개만 끄덕일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안느를 빤히 바라보면서 형 진짜 좋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살짝 굽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어. 로이는 그런 것으로 뭐라고 할 이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 알렌도 크게 신경은 쓰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이제 또 마리안느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 로이가 또 의기양양해서 맞아! 그 말이 맞지! 내 말은 제대로 들어야 해! 이러면서 또 나오지 않을까 싶어. 그 모습이 또 괜히 귀여워서 알렌은 피식 웃다가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역시 당신은 보통 상냥한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무튼 갱신이야!!

300 마리주 (HrnumBhduE)

2023-08-18 (불탄다..!) 21:47:24

악(」°ロ°)」 반지는 진짜 너무오바...(˶∩_∩˶) 그건 최소약혼쯤은 해야 가능한영역 아닐까요「(..;) 그렇다고 제가 생각한 아이템이 오바가 아니라는건 아니지만요(^﹏^)ゞ 암튼 전 에피소드까진 아직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는데 대단하세요(゚∀゚)

공식적으로 썸타는사이가 됐으니 아무래도 그렇겠네요σ(°~° ) 이런사이는 뭐라고 불러야할까요ㅋㅋㅋ (๑ ๑゚。) 암튼 알렌덕분에 파티셰는 파티셰대로 무려 황자전하가 내쿠키에 반하셨다고 황제폐하도 황후폐하도 드신다고 자부심뿜뿜이겠어요୧(˵°~°˵)୨ 쿠키의명가 로덴버그..인데 정작 마리가 쿠키를 선호하지않는다는게 아이러니네요(◕ε◕๑)

아아 어떤걱정인지 알것도같아요(。´・_・`。) 황자이니 적까지는 안생기더라도 누구 서운하게해서 좋을건 그다지없을테니까요(。σ﹏σ) 그래도 데뷔까진 아직 제법남았으니 그때까지는 같은의미를 지닌 말을 보다 부드럽게표현하는법을 습득하지 않을까요(•‿•。)
근데 로이 얼빠였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σ(^ロ^|||) 마리안느가 행여라도 혹했다면 정말로 신용못할 인간 확정인데요(¬ ¬゚。) 데뷔후에도 그랬다간 카사노바의길로 들어서서 여러영애의 원망을살지도 모르겠어요〈(>。<)ゞ
그래도 말하는중에 마리안느가 대뜸 끼어들어버려서 벙쪘는데도 괘념치않아주는군요(*´ー`) 알렌이 변호(?)해줘서 고맙다고하면 너무오버했다는 부끄러움이 뒤늦게몰려온나머지 새빨개져서 어쩔줄모르지 않을까싶어요〈(^_^⑉)
그랬다가도 금세 의기양양해지는것도 애기애기하네요(~∀~) 알렌과 한 네다섯살 차이난대도 믿기겠어요σ(°~° ) 그런데 우와와Σ(◕o◕) 형에게 중요한일이니 궁금해할만도 하고 마리안느가 공식적인썸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자하는지 최대한 있는그대로 말하려고 할거같아서 넣은반응인데 그게 알렌에겐 상냥해보였군요(˶°ᗜ°˶) 마리안느는 뜻밖의말을 들어서 과찬이시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자기의언행을 좋게해석해주는 알렌에게 감사를 표할거 같아요~(・◡・๑)~

그리고 이제주말이네요୧(✧∀✧)୨ 시골다녀오셔야하니 오롯이 쉬지는못하시겠지만 그래도 주중과는달리 자유의몸이시니 즐거이보내시길바랄게요(づ≧◡≦)づ

301 알렌주 (VxQW/wf7EA)

2023-08-18 (불탄다..!) 22:01:37

ㅋㅋㅋㅋㅋㅋ 뭔가 알렌이 황당해할 수도 있다고 하길래 뭐지? 반지인가? 그런 것이 먼저 떠오르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그 정도까지는 아니구나! 아무튼 이제 그건 서로서로 시간이 지난 후에 천천히 공개하면 될테니까!

글쎄. 보통은 썸타네. 이러지만 저기서는 뭐라고 불러야하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아무튼 그런 비슷한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ㅋ 쿠키를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지! 로덴버그 가문이 파티셰만 유명한 것은 아닐테니 말이야! 그냥 알렌이 좋아하니까 좋은 것이 좋은 거 아니겟어? (속닥속닥)

일단 알렌은 그렇게 시키려고 노력 중이야. 이것저것 교육시키기도 하고, 알려주기도 하고. 하지만 로이도 어느 정도 큰 상태라서 말을 지지리 안 듣는 그런 나이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 관련으로는 차후 알렌이 엄청나게 노력하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 써놓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 로이는 몰라도 알렌은 조금 섭섭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는걸. 물론 그렇다고 알렌이 무슨 말을 꺼내거나 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자신이 마리안느와 사귀는 것도 아니니까 뭐라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기도 하고! 카사노바...ㅋㅋㅋㅋㅋ 그래도 로이도 아마 그 정도는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일단 알렌이 말릴테니까. 너 그러면 안된다고 말이야.

그리고 그 새빨개진 마리안느를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귀여워하지 않을까 싶어. 이 사람은 당당할 땐 되게 당당하고, 멋질 땐 또 엄청 멋지면서도 귀엽다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되는 알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하지만 두 살 차이지! 알렌이 마리안느를 좋게 보는 것 같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라 사실이 그런 거니까! 그만큼 좋은 감정이 많기도 하고. 사실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로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이야기하고, 점수 따려고 말을 돌리거나 혹은 어떻게든 꾸미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알렌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큰 점수를 딴 셈이거든.

알렌도 일단 마리안느에게 좋은 점수를 많이 따려고 노력해야할텐데 말이야. 아무튼 고마워!! 그래도 일단 지금은 푹 쉬는 중이야! 마리주도 주말에는 푹 쉬기야!

302 마리주 (YgJXVJLO9g)

2023-08-18 (불탄다..!) 23:34:04

에구구 안그래도 주말이라고 몸이 고삐풀렸나 너무졸리네요(∪。∪)。。。

비몽사몽하다 마리안느가 춤이란걸 출수있게된(...) 이후를 상상하면서 픽크루만들어봤어요♫(・◡・๑) 이거올리고 전 자러가봐야겠네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Shall we dance?“!! https://picrew.me/share?cd=jhjquaMvLt #Picrew #Shall_we_dance

303 알렌주 (VxQW/wf7EA)

2023-08-18 (불탄다..!) 23:55:25

세상에. 이런 픽크루도 있구나. 픽크루의 세계는 엄청나게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 정말 예쁜 두 사람의 모습을 만든다고 수고 많았어!! (야광봉)

아무튼 푹 자고 좋은 밤 되고 이어서 좋은 주말 되길 바라!

304 마리주 (xeYhNHZ/0Y)

2023-08-19 (파란날) 11:27:07

반지대신 제가 영국배경의 시대극에서 봤던 아이템이 나갈예정이랍니다〈(^ヮ^๑) 말씀대로 곧나올텐데 알렌에게 당혹스러운 물품까지는 아니었으면 좋겠네요(*´ー`)

모르겠네요 열애설같은거 나올때 흔히 나오는(?) 서로알아가는단계 정도일까요「(. .;) 알렌이 맘에들어하는건 확실히 반가운일이에요 상대가 좋아하는걸 챙겨주는게(°ー°*) 은근쉽지않은데 그고민을 덜잖아요(´◕ꇴ◕`) 근데 만날때마다 쿠키를챙겨오거나하면 물리진않으려나 모르겠어요(^﹏^)ゞ

질풍노도의 청소년인가요ㅎㅎㅎㅎㅎ 과연 로이는 철이들(?)수 있을것인가? ☆⌒(>。<) 근데 아무리 연애까지는아니래도 유다르게 만나보자는 제안 ㅇㅋ한당일에 다른사람의 제안에 혹해버리면 알렌이 너무무안하잖아요(°||||||°) 알렌이 난처해지지않으려면 로이가 미인이라고 무턱대고 플러팅을 걸지는않는 성인으로 성장해야겠어요「(^_^゚。)

으앜ㅋㅋㅋㅋㅋ 이건어째 제가 다 쑥스럽네요〈(^/////^)ゞ 마리안느가 멋지다고 생각한적도 있었군요 알렌이(◕o◕) 은근 흔치않은 칭찬이라 의외예요♫~(°ε°˶) 마리안느는 예의상(?) 겸양하는말에 너무정색해버렸다고 부끄럼탔을거 같지만 저로선 개이득인데요(✧_├┬┴┬┴

레스에서 마리안느심경으로도 서술하긴했지만 말돌리거나 얼버무릴거였으면 애초에 그런내용의 책을 주지도않았을거예요୧(˵°~°˵)୨ 알렌이 진심으로 대해주는거 같다보니 내이익만 챙기는건 못할짓이라는 생각이 짙어져서요「(^_^゚。) 마리안느입장로서는 진심으로대하려는 일종의노력이랄까요(。σ◡σ)ゞ TMI지만 그소설의 모티브는 모드라마였어요(。´・‿・`。) 거기서 당신사랑하지않는다며 결혼거절하는 여주한테 남주거 내가사랑해 사랑하게 만들거야 당신은 천천히해도돼 하고 버럭거리더라고요(...)

황자가 말하는데 정색하며 끼어들고 알렌이 만족하며살길 바란달 정도면 점수를 많이딴거 아닐까요(˶∩_∩˶)

지금쯤은 이동중이실지도 모르겠네요 모쪼록 반갑고평온한 시간보내시고 돌아오시길 바랄게요(づ≧◡≦)づ 저도 현생사정이 생겨서 아예늘어지지는못하지만 그래도 주말의자유를 만끽해볼 생각이에요~(^◡^๑)~ 아 그리고 픽크루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감사해요ヾ(⑉◕▽◕)ノ

305 알렌주 (JZ/BhcMvh.)

2023-08-19 (파란날) 12:07:48

뭐야. 더 궁금해지잖아. 일단 기대감을 조금씩 줄이면서 천천히 기다려야겠어. 급한 것은 좋지 않은 법이니 말이야!

아마 그렇지 않을까?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에 뭐가 있구나..라는 느낌? 근데 사실 이런 관계를 굳이 정의하진 않는 것 같아서 말이야. 알렌은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그 소설의 남주인공처럼 무작정 널 선택하겠다. 사랑하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거리에서 조금만 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보고 마리안느의 마음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 같아. 거기서 좀 더 확실해지면 이제 그 다음부터는 직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리고 물리진 않을거야. 오히려 그 쿠기의 맛에 길들여질지도 모르지! 금단현상까진 안 나오겠지만 쿠키를 먹을 때는 절로 그 쿠키가 떠오르는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로이도 철이 들지 않을까. 나이를 먹다보면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아무튼 로이의 성장기는 로이에게 맡기는 것으로! 로이가 그렇게 막 주역처럼 나오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여기서나 혹은 앞으로 아주 가끔 거론되는 정도일테고! 그래도 그런 무안한 마음을 생각해주는 마리안느는 역시 착한 것이 맞다!

맞아. 멋있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 굉장히 당당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긴장할 때 긴장하더라도 자신의 줏대가 확실하게 서 있는 모습을 특히나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 ㅋㅋㅋㅋ 개이득...ㅋㅋㅋㅋㅋ 오너로서는 완전 만족인거야? 아무튼 부끄러워하는 마리안느는 역시 귀여울 것 같아. 이건 오너 생각도 그래!

역시나 마리안느는 기브 앤 테이크 마음이 굉장히 강하구나.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한다는 마음 말이야. 그 점도 알렌에게는 플러스였을 것 같아. 아무래도 알렌은 일방적인 그런 생활에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왔으니 말이야. 사실 이렇게 쓰고 보니 로덴버그 가문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 마리안느는. 그 집안의 분위기도 약간 기브 앤 테이크 같았으니 말이야. 앗. 그랬었구나.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해지는걸? 그런데...ㅋㅋㅋㅋㅋ 세상에. 알렌이 저런 남주인공은 되지 못할 것 같아서 마리안느에겐 조금 미안한걸.

어..그게 그렇게 되나? 그래도 일단 인간적으로서의 호감은 상당히 커 보여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아무튼 아직 출발 전이라서 이 레스에만 답을 하고 갈게! 아마 이후에는 일요일 저녁에 오지 않을까 싶어! 아무튼 마리주도 현생 잘 지내고 주말 잘 보내길 바라!

306 마리주 (9V0yYdHTrw)

2023-08-19 (파란날) 23:51:08

알렌이 그런사람이아니라 다행이죠!՞՞(ᗒᗣᗕ)՞՞ 답레에서도 마리안느가 안도감이 들었다고 썼었고요(>﹏<|||) 무작정 사랑하겠다는식이면 본인을 제대로 안돌볼거 같아서 불안하고 받은만큼 못할거 같아서 부담스러워요!!\(º □ º l|l)/
근데 말씀대로면 공작가의 쿠키가 알렌한테는 쿠키의표준이 되는셈인가요?♫(°~° )

마리안느에겐 신의의 문제이기도 할거같아요(°⌓°˶)ゞ 일전에 전쟁터비유를 들때 알렌이 언젠가는 한길을 선택해야할거라고 답변해줬잖아요?。゚(。・д・。)゚。 썸타는사이가 되기로한게 그선택을 한셈이랄까요?(´◕_◕`) 그리고 그러네요 로이의 철부지모먼트가 귀엽긴했지만 조연은 조연의길을 가는거스로ㅎㅎ~(~∀~)~

으와와(」°ロ°)」 알렌이 그렇게나 금칠해서 생각해주고 있다니 뿌듯한데요٩(≧▽≦)۶ 해피엔드를 향해 완전 순항하는걸로 보여서 마음이놓여요(๑^ᗜ^๑) 포커페이스가 안되어서 뻘뻘대는티가 역력한상태로 별말못하고 있을뿐이겠지만 선생님께도 알렌에게도 귀여워보인다니 ㅇㅋㄷㅋ예요(˶∩◡∩˶)

전문용어(?)로는 상도덕일까요~(・▿・๑)~ 상도덕은 중요해요 공짜만밝히면 머머리된대요(¬ ¬゚。) 아무튼 받은만큼 주려고노력하는건 당연한일이라고 생각해서 공작가의영향으로는 생각못했는데 듣고보니 그렇다고 설정해도 되겠어요(*´ー`) 드라마는 저대사로 검색하시면 뭔드라마인지 뜰텐데 엄청옛날드라마였어요「(^_^゚。) 그리고 위에서도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드라마남주같은 캐는 너무일방적이라 비호감에 가까워요☆⌒(>。<)

로맨스에 가까운 호감을 제가 잘 분간못하고있긴 하지만(๑ ๑゚。) 함께있으면 즐겁고 마음도 포근해지는동시에 내이해관계보다 상대의이해관계를 우선시하고싶어지는 마음정도로 규정하면되겠거니 하는중인데요〈(◕ε◕๑) 그런쪽으로 진전될가능성은 꽤있지않을까요?(๑¯◡¯๑)

출발하시기전에 잡담 남겨주실줄은 몰랐는데요 저도 겸사겸사 이어봤어요(˶◕◡◕˶) 귀가하실때 조심하시고 알게모르게 여독쌓일테니 컨디션 나빠지지않도록 충분히쉬시고 오세요(づ≧◡≦)づ

307 알렌주 (O22yKfQoPg)

2023-08-20 (내일 월요일) 16:18:46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하지만 캐입과 오너입은 또 다를 수도 있으니 말이야. 일단 알렌은 무작정 상대를 사랑하거나 하진 않고 나름대로 조건을 따지고 있고, 그 조건 내에서 자신이 이 사람이다! 싶은 이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많이 볼 수 있는 로판 남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다시 한번 느끼고 있어. 거기 남주들은 보통 신분은 그다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자기가 사랑하는 이가 있으면 내가 사랑하니까 충분해! 이런 느낌이지만 알렌은 그런 사상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거든. 어떻게 아무런 조건도 보지 않고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냐..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이렇게 보면 알렌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계산적일지도 모르겠네.

쿠키의 표준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쿠키에 중독되어서 그 쿠키를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렇다고 금단현상 일어나고 그러진 않겠지만! 다른 것을 먹어도 조금 맛이 밋밋하다..라고 느끼는 정도가 아닐까.

ㅋㅋㅋㅋㅋ 마리안느에겐 그 말이 나름대로 인상깊게 전해졌구나. 알렌이 알면 괜히 뿌듯해하고 고마워할지도 모르겠는걸.

그런 모습이 엄청 귀여운거야! ㅋㅋㅋㅋㅋ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알렌에게도 그렇고 말이야. 해피엔딩...으로 향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후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거니까. 그건 이제 또 두고보고 캐릭터의 감정선에 맡겨보면 되겠지!

앗. 따로 설정한 것은 아니었구나. 나는 살짝 비슷한 사상인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거든. 음. 좋아! 그럼 나중에 한번 검색을 해볼까!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남주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역시 이 둘은 뭔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

이제 그 부분은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긴 하니까! 일단 중요한 것은 마리안느도 알렌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고, 알렌도 마리안는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는 사실이겠지. 역시. 그리고 일단 돌아와서 갱신이야! 이제는 집이다! 푹 쉬어야겠어!! (뒹굴)

308 마리주 (6PAMAqjtRc)

2023-08-20 (내일 월요일) 19:21:47

고생많으셨어요ლ(•▽•ლ) 여독은 잘풀고계신가 모르겠어요(´ε`;) 더위가 하도계속되니 이제나가면 내가 구이인가 찜인가 헷갈리던데 말이에요。(iДi。)゚。

로판남주들은 자기가 다가지고있다는게 확정불변이고 결핍된거라곤 정서적만족? 애정? 뿐이라는 설정이고 또 독자의 판타지충족에도 무조건적인게 더 유리해서 그렇게나오는거 같긴해요〈(^︵^˶) 근데 전 알렌생각에 동의해요 따질건 따지는쪽이 건강하죠 묻지도따지지도않고 애정퍼붓다간 호구되는건 둘째치고(。/д\。)゚。 그런류들은 셀프케어를 포기한 보람이 있을만큼(?)의 애정이 돌아오지않으면 해까닥 돌아버릴거같아 무섭다구요(|||°﹏°)

그말을 들었을당시에 당연하다면 당연한답이라고 납득했으니까요σ(•‿•๑) 물론 알렌과의 결혼이 성사된다는 보장은없으니 최대한 줄타기하면서 안전빵을 찾고도싶었겠지만(˶◔_◔)ゞ 그러기엔 알렌이 너무 직진이라 다른데 눈돌려선 안되겠다는, 자기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됐네요〈(^ヮ^✿)

(」゜ロ゜)」?! 알렌과 선생님은 포커페이스를 못하는캐를 좋아하시는군요(메모메모。゚(#・ε・#)゚。) 맞아요 양쪽다 호감도는 차곡차곡 정리하는모양이고 알아서들할테니 저희는 짤처럼 팝콘이나 먹는거스로...(づ ̄∀ ̄)づ 그러고보니 넬라와 말이가 만나는자리에선 둘이 어울리는거(?) 보면서 알렌과 마리안느가 팝콘을 먹게될까요?(•ε •๑)

309 알렌주 (O22yKfQoPg)

2023-08-20 (내일 월요일) 19:28:52

더위도 더위지만 돌아오는 길에 비가 아주 퍼부어서.. 그게 제일 무서웠던 것 같아. 운전하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백미러, 사이드미러가 다 제대로 안 보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어. 하필이면 또 고속도로여서..(흐릿) 진짜 엄청 천천히 달려서 온 것 같아.

확실히 그런 류가 많았던 것 같아. 그래서 여주에게도 자신을 향한 애정이나 그런 것만을 바라는 것이 많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게 또 엄청 무서울 때가 있는 것 같더라. ㅋㅋㅋㅋㅋ 애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나중에 돌아버린다. 맞아. 뭔가 되게 무서울 것 같아. 뭔가 집착도 엄청날 것 같고.. 그런 거 은근히 무서워. 그래서 그런지 내가 본 로판 쪽에서는 여주가 조금만 다른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친밀해보이면 확 눈이 돌아버리는 그런 이가 많은 것 같았어. (옆눈)

ㅋㅋㅋㅋㅋㅋ 아앗. 꼭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냥 매력있는 캐릭터는 그게 무엇이건 정말로 좋아해. 그리고 내 캐릭터와 합이 잘 맞으면 더 좋아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로 딱 좋아하는 타입을 골라봐라..라고 하면 조금 애매하긴 하네. 하지만 내가 연애하는 것이나 썸타는 것도 아닌만큼 두 캐릭터가 잘 맞는 그런 느낌이 난 정말로 좋은걸! 그렇다고 한다. 아앗...ㅋㅋㅋㅋㅋ 글쎄. 넬라와 말이가 만나는 자리에서라. 아마 둘이 친하게 지내는 거 바라보면 알렌은 되게 흐뭇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어. 괜히 슬쩍 자리를 비켜줘야하나 생각도 할 것 같고. 물론 넬라는 그냥 말이를 보고 나와 똑같은 말이네! 와! 친구! 이러면서 좋아하는 것이 다일 것 같지만 말이야.

310 마리주 (6PAMAqjtRc)

2023-08-20 (내일 월요일) 23:54:50

세상에〈(°□°|||)ゞ 그정도면 진짜 운전하시는 순간순간이 공포였겠는데요՞՞(ᗒᗣᗕ)՞՞ 고생하셨어요°.°·(((p(≧□≦)q)))·°.° 지금쯤은 푹쉬고계시길 바라며 자러가기직전에(∪。∪)。。。 잡담남겨볼게요(づσ▿σ)づ

그런거별로예요「(°ヘ°) 딱봐도 상대한테 해코지할거 같고( ´•︵•` ) 그렇지않대도 상대방이 그리도 못미덥나 싶어서 별로고。゚(。º﹃º。)゚。 스스로한테 그리도 자신이없고 후달리나 싶어서 없어보여요(˶◔_◔)ゞ

앗(。・д・。) 포커페이스못하는 캐를 특별히 더좋아하시는건 아니었군요〈(^︵^˶) 굳이 표현하자면 캐들끼리의 궁합을 중시하신다 정도로 이해하면될까요? 그나저나 넬라는 역시 붙임성이좋으네요♫~(•ε •๑) 말이는 좀 새침하다가 알렌이랑 마리안느가 당근을 주면 그제야 좋아라할거 같은데요~(・▿・๑)~ 마리안느가 넬라한테 사과랑 당근 주려고하면 말이가 가로채려고 들지도 모르겠어요「(๑﹏๑゚。) '내 인간이다 히힝'이랄까요?(...)

311 알렌주 (geOL8Wfkyo)

2023-08-21 (모두 수고..) 00:14:44

지금은 무사히 집에 왔고 푹 쉬었으니까 괜찮아! 왜...벌써 월요일인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눈물)

맞아. 나도 그런 스타일은 엄청 싫어해. 살다보면 다른 이성과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는거고 그런 건데 그런 것조차도 싫어하는 남주인공은 굉장히 많은 것 같더라. 물론 이건 여주인공도 많은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그런 연애는 건강해보이지 않아서 나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이 세상은 오로지 단 두 명만이 살고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야.

음. 굳이 표현하자면 그렇게 될 것 같아! 아무리 진짜 취향 적중 캐릭터라고 하더라도 캐 조합이 그다지 맞지 않으면... 아무래도 조금 호감 가는 것이 떨어지기 마련이더라구! 사실 이건 직접 맞춰보기 전까진 모르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싫어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앗. 말이는 새침하게 나오는구나. 그래도 넬라는 같이 놀자고 막 다가가고 그럴 것 같은데.
아앗...ㅋㅋㅋㅋㅋㅋㅋ 내 인간이다 히잉...ㅋㅋㅋ 귀여워. 말이. 넬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만히 말이를 바라보다가 그래도 사과를 너무 좋아해서 사과만 쏙 빼먹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싸우려고 하진 않고 당근은 너 먹어라 히잉. 난 사과 먹을거다. 히잉.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자러가기 직전인만큼 잘 자길 바라!

312 마리주 (KNAU08.uqA)

2023-08-21 (모두 수고..) 22:04:40

그러게요 한것도없이 월요일이라 기운 쭉쭉빠지는 날이었어요。゚(。º﹃º。)゚。 주말언제와 주말...՞՞(ᗒᗣᗕ)՞՞ 근데 어디서 그러긴하더라고요(˶◔_◔)ゞ 주말이 짧은건 당연하다 주중은 월화수목금 5일이고 주말은 토일 2일이니까 실제로도 짧다고요(。/д\。)゚。 맞는말이지만 어쩐지 허탈해지지뭐예요〈(^︵^˶)

그거 현생이었으면 의처증의부증아닌가요(|||°﹏°) 헌신적인캐랑 집착하는캐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ヘ°) 전자도 장점만 있지는않다지만 후자는 장점이 아예 안보여요!!!ε=(-︵-)

말씀대로 캐끼리 잘맞는것도 중요할거 같아요(•ε •๑) 일테면 양쪽다 사람좋고 심지굳고 영리한캐라도 숫기없고 소극적인타입이면 어울리게하기 쉽지않을테니까요(◞ ‸ ◟ㆀ) 넬라는 뭐랄까 사교성좋은 젊은이같아요꒰•◡•๑꒱ 넬라는 약간 이친구뭐하냐는 식으로 관전모드이다가 내인간이다 히힝 타이밍에나 적극적일텐데요「(°~° ) 넬라가 사과만먹고 빠지면 뭐지뭐지 하고 넬라 응시하다가 마리안느한테 자기도 사과줘보라는 의미로 히힝 울지도 모르겠어요^_^||| 그럼 마리안느가 당근좋아한다고 너무 당근만 줬나하고 살짝 머쓱해할지도요。゚(#・ε・#)゚。

313 알렌주 (geOL8Wfkyo)

2023-08-21 (모두 수고..) 22:35:24

아앗...아아앗...그렇긴 한데! 그렇긴 한데! 하지만 평일 2일은 길단 말이야! (시선회피) 그러니까 이건 불공평한 것이 맞아! 하기사 노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어떻게 똑같은 느낌으로 흘러갈 수 있겠냐만...

맞아. 집착은 아무래도 좋은 것은 아니니까. 완전 다 믿는 것은 힘들더라도 어느 정도 믿고 그래야 하건만. 적어도 마리안느에게선 그런 모습은 없을 것 같고... 알렌도 그런 모습은 아마 없을 거야. 물론 그렇다고 알렌이 모든 것을 다 허락하고 그러진 않겠지만. 이를테면 마리안느와 결혼했다고 가정했을 때 마리안느가 다른 남자에게 안겨있거나 하면 알렌이 그건 나중에 한두마디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어. 그 자리에선 아마 끼여서 못하게 할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말이 귀엽구나. 내인간이다 히힝... 직접 보고 싶은 느낌이야! ㅋㅋㅋㅋ 넬라 응시하는거... 귀엽잖아. 사과 먹고 싶어졌구나. 당근 먹다가 말이야. 하지만 넬라는 사과를 정말로 좋아하니까 또 은근슬쩍 와서 사과를 빼먹으려고 시도할지도 모르겠는걸. 그러면 알렌이 이제 고삐를 잡고 안된다고 말리겠지만 말이야. 그러면 혹시 넬라가 당근만 쏙 빼먹으려고 하면 그건 말이가 조금 화를 내려나?

314 마리주 (y7JiyhXYPM)

2023-08-22 (FIRE!) 22:41:27

말씀대로 평일은 느무기네요。゚(。º﹃º。)゚。 그렇게긴데도 한거없이 넘겨버린건 무슨조화인지모르겠어요...՞՞(ᗒᗣᗕ)՞՞ 선생님은 하루잘보내셨나요?(。´・‿・`。)

어...결혼후에 그래버리면 한두마디가 문제가아닌데요。゚(。・д・。)゚。 마차에 치일뻔한걸 몸을 날려막았다거나 그런수준 아니면 익스큐즈하기 어려운상황 아닐까요〈(º﹏º|||)ゞ

으와와(」°ロ°)」 말이를 귀엽게봐주시니 기쁘지만 제가 말의 움직임이나 울음소리 묘사하면 끔찍하게 어색할거 같아서 저는 지금이좋네요〈(^︵^˶) 마리안느가 주는 당근을 빼먹으려고 하면 말이가 어쩔거같냐는 말씀이세요?(。• д•。) 어 그럼 몸으로 막으면서 머리로는 밀어낼거 같은데요(¬ ¬゚。) 내꺼다 히힝~식으로요「(^_^゚。)

315 알렌주 (U/Y7L5Fegc)

2023-08-22 (FIRE!) 22:51:37

안녕! 마리주! 나는 오늘도 적당히 보낸 참이야! 원래 다음주에는 남아도는 연차를 2개 내고 일본이나 갔다오려고 했는데..태풍 소식이 들려오고.. 가을 장마 소리가 들려오고...이게 뭔 일인지...8ㅁ8 아직은 취소 안하고 있지만 금요일까지 일단 지켜보고 결정을 하던가 해야겠어. 아무리 그래도 태풍이 몰아치는데 가고 싶진 않으니까. (옆눈)

그래도 알렌은 아마 그 상태에서는 한두마디로 일단 끝을 낼 것 같아. 어쨌건 자신의 위치도 있고, 마리안느를 믿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까 그런 것은 자제해달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알렌도 그런 일은 없도록 주의를 하겠지만!

아앗...ㅋㅋㅋㅋㅋ 말이가 자기 당근은 확실하게 사수하는구나. 넬라가 몇 번 시도하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고 대신에 사과 달라고 알렌에게 와서 머리를 막 부빌지도 모르겠어. 그러면 알렌이 사과를 주다가 아마 말이를 바라보고 말이에게도 내밀면서 먹을래? 이러면서 미소를 짓지 않을까 싶어. 그러면 넬라가 말이를 빤히 바라보면서 넌 당근 안줬으니까 나도 사과 안준다 히힝. 이러면서 목소리를 낼 것 같지만 말이야.

316 마리주 (9OLSCzK1kI)

2023-08-23 (水) 00:16:32

앗 아아앗〈(°□°|||)ゞ 타이밍이 나쁘네요 태풍이고 장마고 기우가되면 좋겠는데요。゚(#ºдº#)゚。

대인배라는 생각부터 들긴하는데...맴이 안좋네요。゚(。ノ⌓ヽ。)゚。 상황극 어떻게될지 모른다지만 그런상황은 안생긴다고 땅땅못박고 싶어요(´•︵•`)✧ 차라리 노멀엔딩이 낫지 이건 if로도 뒷맛이 별로예요(>﹏<|||)

오 알렌이 사과챙겨주는군요ლ(•▽•ლ) 근데 넬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렌이 말이한테 친절한걸 샘내는게 아니라 그저 사과를 주기싫어하는 건가요?「(^ᗣ^゚。) 그렇게 넬라가막으면 말이는 치사해서 안먹겠다는식으로 콧김 푸르르하고 몸돌릴거 같아요(˶◔_◔)ゞ 그거보면 마리안느가 사과도 좀 줘볼걸그랬나 싶어져서 하나 건넬 가능성이 클거같고요☆⌒(>。<)

317 알렌주 (8m8CIv.Djc)

2023-08-23 (水) 00:28:56

일단 장마는 확정인 것 같으니...태풍만 아니라면..(주륵) 그래도 이번주 금요일에 장마가 끝난다는 말도 있고 다음주까지 쭉 이어진다는 말도 있고...흑흑... 정 안되면 미뤄야지..뭐..(흐릿)

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런 일까진 잘 없지 않을까? 마리안느부터가 딱히 그런 일을 할 것 같진 않으니 말이야. 아무튼 못을 땅땅 박고 싶다고 한다면 그렇게 땅땅 박아버려도 되겠지! 어쨌든 그런 일은 안 생기는 것이 제일이긴 하니 말이야!

응. 맞아. 이 사과는 내 꺼! 우리 주인님이 주는 사과는 내 꺼! 이런 느낌이야. 그냥 사과가 좋아서 사과를 줄 수 없다라는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몸 돌리는 말이라니. ㅋㅋㅋㅋ 역시 그 모습은 보고 싶어. 아마 그렇게 하면 알렌도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가서 사과를 주지 않을까 싶어. 넬라는 살짝 혼내고 말이야. 그러다가 역시 마리안느에게 주게 하는 것이 좋을까 싶어서 마리안느에게 사과를 내밀어볼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마리안느가 이미 사과를 내밀었지만 말이야. 넬라는 그 상황에서까지 사과를 뺏으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

318 마리주 (SNkQkruZyI)

2023-08-23 (水) 19:44:53

비올때 여행하면 여러모로 번거로운데...(´•﹏•`) 별일없길 바랄게요(。・‿・。) 만약에 정말미뤄진다면 아예 단풍철에 맞춰서 가보시는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해요 일본이 섬나라라 여름철엔 한국보다 더 습하다는카더라도 듣긴했어서요◔︵◔

못박아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연애라든가 결혼이 성사되지않는거야 어쩔수없다지만 성사된뒤에 부적절한 문제가 터지는건 아무래도 찜찜하니까요|||(´•︵•`)||| 근데 그와별개로 궁금해져버린게 지금시점의 알렌한테 일전에 제가 여쭈었던, 이웃나라의 후계자같은 정략결혼상대가 나타나면 알렌은 여전히 만나보려고 할까요?「(°~° )

으엨(º⌓º˶)ゞ 넬라 결국 제지(?)당하는군요「(^ᗣ^゚。) 알렌성격상 부드럽게 타이른정도려니 싶긴하지만요☆⌒(>。<) 그렇게되면 말이는 사과를 처음먹어보겠네요♫~(•ε •๑) 맛보면서 당근보다 아삭한식감과 달달한과즙에 눈을 반짝일지도 모르겠어요(๑✧∀✧) 말이가 그렇게 신난거보면 마리안느는 알렌이 마저 내밀어준 사과를 고맙게받을거 같아요~(・▿・๑)~ 이럴줄알았으면 자기가 진즉에 사과도 좀 챙겨줄걸 그랬다고 살짝 민망해하면서요〈(^︵^˶) 그뒤로 마리안느는 말이한테 당근뿐만 아니라 사과도 빼앗기는(?) 운명 확정(...)

319 알렌주 (8m8CIv.Djc)

2023-08-23 (水) 20:48:56

단풍철이 되면 엄청난 경쟁력과 함께... 돈이 올라가기 때문에..(죽은 눈) 흑흑. 싼 값에 갔다오고 싶어요!! 일단 계속 날씨는 체크하는 중이야! 걱정해줘서 고마워!

확실히 그건 그러니까. 결혼한 후에 괜히 오해가 생기거나 하는 일은 있어서 좋을 것이 없지! 하지만 이 애들은 딱히 그럴 일이 만들어질 것 같진 않아보이긴 해! 음. 그리고 아마 나타난다고 한다면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만나보긴 할 것 같아. 하지만 아마 정말로 정략적인 느낌으로 대하는 것이 다이지 않을까 싶어. 인간적으로 섭섭하지 않게 대하지만 어느 정도 선이 그어져있는 느낌이 들도록 말이야.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왕족이 찾아온건데 그냥 안 만날래. 하고 안 만날 수는 없는 입장이니 말이야. 그래서 아마 어느 정도는 만나지만 딱 어느 정도의 선은 그어져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그대로 넬라를 계속 방치할 수도 없을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결국 사과에 맛을 들이고 만 거야? 넬라가 말이를 바라보면서 당근보다 그게 더 맛있다 히힝. 이러면서 울음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근도 그대로 계속 바쳐지는 신세로구나. 마리안느는. 하지만 그것도 다 애정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튼 오늘도 갱신이야!

320 마리주 (SNkQkruZyI)

2023-08-23 (水) 22:51:52

아아 가격문제가 있군요◔︵◔ 날씨가 눈치를 챙겨주길 바랄게요(´∀`❁)

맞아요(˶º▽º) 둘다 자기기준이랄까요 언행의 마지노선이랄까요 그런게 확실한 타입들같으니까요(•ε •๑) 이웃나라의 후계자를 만나보는것도 그 연장선상 같아요「(°~° ) 그정도 거물을 만나지도않는건 상대국가에 대한 모욕이 될테니까요( ´•︵•` ) 황자씩이나 되면 더더욱 공사구분이 확실해야만 할거같아요(๑✧︵✧) 안그럼 못쓴로설의 남주짝 날듯해요(>﹏<|||) 그결과 의외로 서로 마음에까지 들어버리면 마리안느는 노멀엔드 직행이지만요「(^ロ^゚。) 그런상황이 오면 마리안느는 어쩔수없고 만나야만하는 상황인거 알면서도 조마조마해하지 않기는 힘들거에요〈(°||||||°)ゞ 아예 다른일에 집중하려고 즐겨읽던 로설을 붙들거나 말이를 타고 도성외곽으로 나가거나 해보겠지만 쉽지않겠죠(¬ ¬゚。) 일이 어그러지면 리멜트 남작위라도 받을수있게 힘써달라고 해야겠다고 나중일을 열심히 궁리하면서도 허전하기도하고 막막하기도하고 복잡하지 싶어요。゚(。σ‸σ)ゞ

넬라반응 뭔가요ㅎㅎㅎㅎㅎㅎ 맛잘알이 새로운맛을 전파하고서 으쓱해하는 느낌이에요(~‿~๑) 그런일 겪고나면 말이한테 넬라는 내 인간이 주는거 냉큼 가로채기도하지만 맛난건 잘아는 젊은친구 정도로 기억될거 같아요◔◡◔ 그런모습들 보면서 알렌과 마리안느는 같은말이라도 이렇게나 다르다면서 말이랑 넬라의 취향이나 습성 얘기들을 공유할수 있겠네요(づ ̄∀ ̄)づ

밤은 항상 뭐하는거 없이 시간이 후루룩 가버려요。゚(。ノ⌓ヽ。)゚。 아 참 잊기전에 말씀드려야겠네요(◕o◕) 제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일정이있어서 잡담이나 다음에피소드 구상은 어려울거 같아요(っ˘̩╭╮˘̩)っ 아무튼 오늘은 일찍 자러갈게요(∪。∪)。。。zzz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321 알렌주 (8m8CIv.Djc)

2023-08-23 (水) 23:00:30

아무래도 이웃나라에서 굳이 왕족이나 황족이 왔는데 만나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이건 국제적 문제가 되기 딱 좋기도 하고 제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니 말이야. 알렌은 아마 그런 것도 생각해서 어쨌든 만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물론 어떤 로판 남주인공은 난 만나지 않겠다! 라고 선언하고 안 만날지도 모르지만 알렌은 그런 주인공은 될 수 없는 이기도 하니! 어쨌든...ㅋㅋㅋㅋㅋ 그런 쪽으로 공사 구분은 확실할 것 같아.
아앗. 마리안느..조마조마하는구나. 하기사 충분히 그럴만 하지. 어쨌건 찾아오는 이는 자신보다 훨씬 더 높은 신분이기도 하고, 눈이 맞기라도 하면 자신은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버리니 말이야. 모든 만남과 공적인 업무를 마친 후에 마리안느와 만나러 갔을때 정작 알렌은 별 말을 하지 않고 평소처럼 이야기할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비슷하지 않을까? 사과의 맛을 전파한 젊은 말! 내 인간이 주는 거 냉큼 가로채기도 하지만...ㅋㅋㅋㅋㅋㅋ 뭔가 말이에게 있어서 넬라는 상당히 얄미운 존재로 기억되고 말았구나. 맞아. 아마 그렇게 서로서로 자신의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나중에 같이 나란히 말을 타고 외출하거나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와중에도 넬라는 말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괜히 막 다가가기도 하겠지만 말이야.

앗. 그렇구나. 뭔가 일정이 쭉 잡혀있구나. 그렇다면 그 일정 화이팅이야!! 잘 자! 마리주! 좋은 밤 되길 바라!

322 마리주 (OfH5T0hQeg)

2023-08-24 (거의 끝나감) 22:10:40

에고고 어찌어찌 하루넘겼네요εミ(ο_ _)ο 그래도 오늘은 다른날보다는 뒷맛 깔끔하게 일정마무리했어요(๑¯◡¯๑) 선생님은 하루어떠셨나요?(•‿•。)

황족은 호의호식하고 어느정도 권력도 보장되는대신 국가적인의무를 감당하는게 책임일텐데(×﹏×) 지하고싶은대로만 할라고들면 망해싸죠(╯°Д°)╯\。゜。 TMI이지만 실제로 망한케이스 카더라도 들어봤어요(¬_¬) https://namu.wiki/w/%EC%95%8C%EB%A0%89%EC%82%B0%EB%8B%A4%EB%A5%B4%201%EC%84%B8(%EC%84%B8%EB%A5%B4%EB%B9%84%EC%95%84)?from=%EC%95%8C%EB%A0%89%EC%82%B0%EB%8B%A4%EB%A5%B4%20%EC%98%A4%EB%B8%8C%EB%A0%88%EB%85%B8%EB%B9%84%EC%B9%98

제생각에 알렌이라면 다른사람과 눈이맞는다해도 최소 리멜트남작위는 보장해줄거 같아서 못해도 본전이상이라고 마리안느를 위로할자신이 있고 마리안느도 그점을 기대하며 마음 다잡으려고 할거같긴 하지만〈(^ヮ^๑) 그래도 사람마음은, 특히나 쫄리는마음은 안달래질듯해요(´∀`;) 평소랑 다르지않은 태도면 그건그거대로 불안하지싶은데요〈(º︵º˶) 이웃나라후계자 만난건을 물어도되나 자기가 그런거 물어도되는 사이인가 망설이면서도 궁금은하고 내적갈등 꽤나겪다가☆⌒(>。<) 자기가 물어도되는 영역이 아닐지도모르나 자제심이부족해서 여쭙겠노라고 그분과의 만남은 어떠셨냐고 물으면 알렌은 어떻게반응할까요?(◕o◕)

어쩌면 귀차니즘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어요「(^︵^゚。) 젊으니까 기운이넘치네 아주그냥... (그래도 내 인간이 주는건 내거다 히힝) 정도랄까요?(˶◔_◔)ゞ 나란히 말타고 경주도 해보는것도 그림상 잘어울리겠어요 누가이길지는 주사위로...?
.dice 1 2. = 1
1 알렌
2 마리안느
그건그렇고 넬라는 정말 인싸말이군요ㅎㅎㅎㅎ 상대적으로 말이는 뚱한거같아도 하자는대로 은근 잘따라가는 츤츤말일거같아요「(~∀~๑) 다만 말이도 사과의맛에 눈을 떠버렸으니 사과쟁탈전은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ε・#)゚。

323 알렌주 (5ss6dfKo0c)

2023-08-24 (거의 끝나감) 22:29:06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네. 덕분에 조금 쳐지는 날이야. 그래도 마리주는 하루 잘 보낸 것 같아서 다행이야!

...맙소사...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결혼 문제로 저렇게 아무렇게나 해서 망한 사례가 있구나. 현실은 픽션보다 더 픽션이라지만. 저런 이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 그건 그렇고 마리주. 뭔가 여러가지로 박식하구나! 이렇게 난 또 하나를 배웠어!

아무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니까. 특히나 알렌이 그렇게 제안을 한 이후니까 더더욱 말이야. 기대감이 커졌는데 그 기대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되게 되면 그만큼 실망감도 커지는 법이고 심란한 법이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쉽고, 마음대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야.
마리안느가 그렇게 물어보면 알렌은 응? 하는 표정을 짓다가 웃으면서 그냥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고 기껏 왔으니 만나본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볍게 대답할 것 같아. 그러다가 순간 아. 하는 표정을 짓고서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엄청 신경 쓰였나보네요. 제가 그 공주와 어떻게 되었는지. 이렇게 능글맞게 말하면서 질투했어요? 혹시? 그렇게 또 짓궂게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알렌의 말인 넬라도 마냥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말이보다는 젊을지도 모르겠네. 앗. 알렌이 경주를 이긴다니. 그럼 알렌은 아직 넬라의 기운이 좀 더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하면서 마리안느에게 말을 잘 탄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어쨌건 말을 일단 탄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거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사과 쟁탈전. 그럼 이제 넬라가 사과를 먹으면 말이가 뺏어먹으려고 시도하려나? 물론 넬라 쪽에서도 말이의 사과를 뺏어먹으려고 은근슬쩍 시도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324 마리주 (R8X/.Gg83E)

2023-08-25 (불탄다..!) 01:09:32

앗(・o・。) 그러셨군요 제쪽은 내내흐리긴했는데 다행히 비는안와서 그냥저냥 다닐만했어요(•ε •๑) 일본여행 목적지의 날씨는 다음주에 괜찮다던가요?(。◔o◔。) 은근 신경쓰이실텐데(´・﹏・`)

으와와 별말씀을요「(^ᗣ^゚。) 박식한거면 좋겠지만 실은 제가봤던 만화중에 로맨스남주라고 해야하나 주인공아빠라고 해야하나 그포지션의 남캐가 저인물을 모티브로 삼은거같은 삽질을했었거든요ε=(#`皿´)=3 그래서 나무위키의 남캐항목에 저인물항목이 링크되어있어요(|||¯︵¯)
알렌이 너무선선하게 대답해주니까 잠시당황했다가 그래도 들으면서 안심할거같은데σ(°ー°*) 그게쑥스러워서 눈을돌리거나 고개를숙여버리지 싶어요(^︵^˶)ゞ 그랬다가 알렌이 웃으면서 그렇게 능청부려버리면 어...(๑•⌓•) 본격 마리안느 두고두고 이불킥할날이 되겠네요〈(|||□|||)ゞ 허를 완전히찔려서 얼굴빨개진채 정신못차릴거같아요(˶∩‸∩˶) 그랬다가 정신차리면 나라의일이기도 하니 공과 사를 분간해야한다는걸 알지만 부끄럽게도 신경쓰지않을수가 없었다고(。ᴗ︵ᴗ。) 현실적으로 저희는 혼인이 고려되지않은 사이이고 설령 고려됐다하더라도 폐하의명이 계시면 그걸로 끝일거라고。゚(。σ︿σ)。 그렇게되면 받아들일수밖에 없다고 마음다스리려고했지만 잘안됐다고(i︹i) 그렇게 넋두리성(?)으로 이실직고할듯해요(°﹏°|||) 그게 질투인지는 스스로도 혼란스러워서 대답을 못할거같네요。゚(#・ε・#)゚。 마리안느에게 이사람과 결혼하고싶다랑 이사람의 정열이 나한테만 향하길바란다는 아직 일치하지않는 감이 있어서요「(^ᗣ^゚。)

넬라가 인싸말라서그런가 귀차니즘의 말이보다는 젊을거같아요(°~° ) 알렌이 말 잘타네요(•ε •๑) 그런데도 퍽 세련되게겸양하고 도리어 마리안느를 칭찬해줘서 놀랐어요(」゜ロ゜)」 마리안느는 열올려서달리고 진심 아쉬워했을거 같아서 제가 다 민망하네요「(..;;) 마리안느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자기가 승부에 연연했던게 부끄럽다고 머쓱해하지 싶어요(´∀`゚。) 말이기운은 아직그래도 쌩쌩한데 자기가 모자랐다고 아쉬운티를 내기도하겠지만요(* ̄▿ ̄)

알렌이 넬라한테 사과를 줄때는 눈치싸움(?)을 벌일거같아요 몇초간 안받아먹으면 내가먹는다 내가먹는다 내가먹는다...(๑✧﹃✧) 반대로 넬라가 은근슬쩍 시도하면 몸통으로 머리로 딴에는 철벽방어하고요ヽ(#`Д´)ノ

뭐했다고 벌써 새벽1시일까요՞՞(ᗒᗣᗕ)՞՞ 이만자러갈게요(∪。∪)。。。zzz 내일부터 일요일까진 못올거같지만... 불금의일정 무사히 잘넘기시길+다음주날씨가 쾌청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ノ ˘_˘)ノ ζ|||ζ ζ|||ζ ζ|||ζ 암튼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325 알렌주 (1DTipoBoZs)

2023-08-25 (불탄다..!) 01:22:41

그건...ㅋㅋㅋㅋㅋㅋ 상당히 많이 신경이 쓰이고 있지만 내가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지금 태풍이 생길수도 있고 안생길수도 있다고 해서 참 이게 상황이 답답한 지경이야. 그나마 아직 수수료없이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이 조금 있으니까 그때까진 쭉 보려고 생각 중이야!

맙소사. 그런 내용의 소설도 있었구나. 아니. 의외로 그런 류의 남자주인공은 좀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갸웃) 아무튼 그렇게 링크가 되어있을 정도라니. 그 소설의 남주도 여러모로 답답한 면이 상당히 많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알렌이 짓궂게 나올때마다 마리안느가 이불킥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일까? 알렌은 그런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그저 귀엽다고 생각하며 웃지 않을까 싶어. 이 사람은 당당할 땐 당당하고, 귀여울 땐 귀엽고.. 진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마리안느의 그런 말을 들으면 아마 알렌은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는 황태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이를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면 결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의 의지를 황제가 존중해줄거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빤히 바라보면서, 황졔폐하의 명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이어서 요 며칠간은 타국의 왕족을 상대한다고 피곤했으니 오늘은 마리안느와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이어서 말할 것 같아.

알렌은 약간 무보다는 문에 재능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가 아예 완전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긴 하니까 아마 잘타긴 할 거야! 승마도 어느 정도 교양으로 익혀야하는 것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알렌도 자신도 승부에 연연했으니까 괜찮다고 할 것 같아. 자신도 똑같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 이제 넬라에게 주는 사과를 말이도 노리기 시작하는구나. 넬라가 시도하면 철벽방어하는 말이도 완전 귀여워. 그러면 넬라도 몸으로 살짝 밀면서 저 사과는 내거야. 히힝. 이러면서 은근히 뺏어먹으려고 할 것 같아. 그러다가 알렌에게 안돼! 이러면서 혼나겠지만!

그러게 말이야. 시간이 엄청 빨리 흘러가네. 일단 일정 잘 보길 바라고... 너무 무리하지 않길 바랄게!! 좋은 밤 보내!

326 마리주 (AF4.b9SDLA)

2023-08-28 (모두 수고..) 18:43:35

에고데고~ 특별히 한건없는거 같은데 일정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주말순삭에 월요일까지지나갔네요。゚(。º﹃º。)゚。 그나마 월요일을넘겨서다행이지만요。(づ﹏<。)゚。 선생님은 하루 잘보내셨나요? 여행은 어떻게결정됐나요?(•‿•。)

어...(゚o゚) 소설이 아니라 만화예요 어릴적에 신부로맞겠다고 약속했던, 시녀의딸인 소꿉친구가 실종된뒤로 정략혼의 압박을 받으니까 결혼을 어떻게든미룰라고 (외국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만한) 자국귀족영애랑 약혼만했다가 실종된 소꿉친구 찾자마자 파혼선언해버리고ε=(#`皿´)=3 상대가문에는 뭔가 보상하지도, 상대가문을 트집잡아 숙청하지도않고 있다가 그가문에서 반란일으켜서 왕위에서 쫓겨나는거까지는 뿌린대로거뒀는데 작품에서 그머저리왕을 선역, 귀족가문을 악역으로 주입시키려고해서 화딱지가났던 기억이있어요(|||¯︵¯) 말씀드리고보니 TMI가 너무길었네요(˶∩‸∩˶) 근데 그런머저리류 싫어요(。ᴗ︵ᴗ。)
알렌이 능청스러워지는 타이밍이 공통적으로 마리안느가 민망해하는 부분을 알아챘을때라 그런거같아요「(^ヮ^゚。) 타국왕족과 혼담이 생기냐마냐는 마리안느의 목표를 오락가락하게할 이슈이긴하지만 둘이약혼을한것도아니고 연애를한것도아니고 하다못해 대등한가문도 아니니。゚(。σ︿σ)。 그런감정이 드러나는건 부족한처신이라고 부끄러워할거 같거든요「(. .;;) 알렌이 귀엽게봐주니 다행이지만요(^︵^˶)ゞ 그래도 알렌이 황제의명을 걱정하지말라고 말해주면 마리안느가 한결안심하긴 하겠어요(°~° ) 결혼이 성사되리라는 보장이없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래도요「(^▿^゚。) 양쪽모두에게 만족스러우리라는 확신이생기면 결혼이 추진되리라는 기대도 품을거같고 그러네요σ(°ー°*) 그런의미에서 그간피곤했으니 마리안느랑 시간을보내고싶다는 말은 반가울거같아요(*´ー`) 같이 시간을보내는걸 휴식처럼 느낀다는 의미로 들려서요(˶◕◡◕˶) 서로어떻게지냈는지 수다를떨거나 체스같은 게임을 하거나 책을같이읽거나 일전처럼 합주를해봐도 좋겠네요(~ꇴ~)
말씀드리다 뜬금 호기심이 생긴게요 반대로 마리안느한테 구혼자라든가 혼담 비슷한얘기가 나와버리면 알렌은 어떻게반응할까요?〈(゜。゜)

승마가 현생으로치면 운전면허랑 비슷할거같으니 그럴싸하네요~(・▿・๑)~ 마리안느 민망하지말라고 짐짓그렇게 말해주는거면 세심하게 마음써주는거고 진심이면 마리안느가 지긴했어도 서로 있는힘껏겨룬거니 그렇게까지 아쉬운결과는 아닌셈이라(나름 기분좋게 진편이랄까요?) 어느쪽이든 괜찮겠어요♫(・◡・๑)

어라라?(¬_¬゚。) 넬라한테 말이는 친해지고싶은 동족친구지만 사과는 빼앗길수없는 라이벌(?)인셈일까요?☆⌒(>。<) 알렌이 쿠키덕후라면 넬라는사과덕후네요(◕ε◕๑) 그래도 말이거 빼앗지말라고 넬라에게 단호하게대하는 알렌도 상상하니 넬라랑 케미가좋을거같아요(~◡~) 마리안느가 말이를 못당하는(?)거랑은 대조적이기도하고요(๑¯◡¯๑)

327 알렌주 (jy0Syh.A4U)

2023-08-28 (모두 수고..) 19:21:10

안녕! 마리주! 하루 잘 보냈니? 여러모로 바쁘게 보낸 것 같은데 고생 많았어! 음. 나는 그럭저럭 하루를 보냈고... 여행은 아마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태풍이 아무래도 내가 가는 곳으로는 오지 않을 것 같거든! 천만다행인 것 같아.

맙소사...ㅋㅋㅋㅋㅋㅋㅋ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걸? 저건 아무리 생각해도 왕이 선역일 수가 없는데. 애초에 정략혼을 막을 생각으로 멀쩡한 다른 이와 약혼을 했다가 바로 파혼을 하는 것은 좀... 그냥 말 그대로 상대를 이용한 것 뿐이고 보아하니 서로 합의한 것도 아닌 것 같고.. 그 와중에 보상하는 것도 아니라니. 왕족으로서는 정말로 빵점이로구나. 알렌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아. 적어도 알렌은 정말로 싫어할 그런 부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알렌은 평민과의 결혼은 있을 수 없다..라고 못을 박아두기도 했으니 시녀의 딸과 결혼한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이해를 못할 것 같지만 말이야. 물론 시녀가 평민이 아니고 귀족집안의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옛 왕조는 시녀조차도 어느 정도 자질이 있는 귀족 가문에서 차출한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거든.

사실 이렇게 썰을 풀다보면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너무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아니. 사실은 제법 많이. (옆눈) 일단 알렌은 결혼은 그렇게 쉽게 충동적인 감정적으로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마리안느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가지고 싶어하고, 그 김에 마리안느의 마음에도 자신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싹틔우고 싶어하는 것이 크긴 하지만. 아마 그런 생각 때문에 알렌은 한번씩은 마리안느에게 정말 면목없고 미안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 것 같아. 어쨌든 알렌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휴식으로 느끼는 것이 맞아! 마리안느에겐 좋은 일이려나? 맞아. 저런 소소한 일상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다만 알렌은 마리안느보다는 체스가 좀 약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야.
마리안느에게 구혼자라던가 혼담 이야기가 나오면 알렌은 아마 침을 꿀꺽 삼키고 뭔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 그대로 약혼을 맺을까. 마리안느의 집안도 보통 높은 가문이 아니니까 가능성은 있겠지. 하지만 자신이 뭐라고 할 자격은 없을 것 같고 그러자니 조금 신경은 쓰이고. 하지만 마리안느에겐 최대한 티는 내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안느에게 직접적으로 묻진 않고, 사람을 보내서 정보를 알아본다거나, 혹은 공작에게 슬며시 찾아가서 물어보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어쨌든 정보는 알아보고 싶어하는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 마리안느에게는 크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면서!

아마 알렌은 진심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어느 정도 승부욕은 있는 애니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전자도 섞여있으니.. 6:4 혹은 7:3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ㅋㅋㅋ 넬라는 사과를 정말로 좋아하니 말이지! 그래서 사과는 쉽게 양보해주지 않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독점하고 그러진 않고 어느 정도는 나눠주지만 딱 꽂힌 것은 어떻게든 먹어야만 한다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 같아. 아마 그렇게 넬라가 뺏어먹는 것을 확인하면 알렌은 넬라를 막아서면서 말이에게 괜히 사과를 좀 더 나눠줄 것 같아. 그러면서 마리안느에게 괜히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네!

328 마리주 (AF4.b9SDLA)

2023-08-28 (모두 수고..) 20:58:57

여행에 지장이없으시다니 다행이에요ლ(•▽•ლ) 벼르신보람이 있겠네요(~‿~๑) 전 주말에 무리한여파가 아직좀 남아있어서 비몽사몽해요(¯﹃¯*)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자야 할거같아요(∪‸∪)。。。zzz

말씀대로 머리도나쁘고 심성도악랄한 캐인데 선역이고 백성과나라를사랑하는왕 코스프레를 시키더라니까요「(°ヘ°) 대놓고 머저리로 그리면 사랑밖에난몰라하는 머저리구나 하겠는데 작품에서 푸쉬를넣으니 속터졌었어요(╯`ᗣ´)╯\。゜。 왕족 바로곁에서 시중들어야하는 유모시녀같은 사람들은 아무한테나 안맡기고 지체높은 귀족중에 엄선했다는 얘기를 저도들었는데 그만화는 좀 족보가없어놔서(??) 시녀의딸이 완전쌩평민이었고요(|||◔﹏◔)

알렌만 그런게아니라 마리안느도 다른데 발걸쳐야하나 퇴로를 확보해야하나 고민했잖아요(´∀`;) 결국 올인(?)하기로했지만 그거도 정말 와장창푸지게 망하더라도 알렌이 혼처주선을 해주거나 리멜트남작위정도는 줄수있으리라는 믿는구석이 있기도하고요「(^▿^゚。) 경우는 많이다르지만 영국의 헨리8세의 4번째왕비가 순순히 이혼에응하면서 막대한재산에 왕의여동생이라는 칭호까지 받고 잘살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ε •๑) 그래서 아예 틀어지더라도 마리안느를 전혀 안챙겨주진 않으리라 기대하고있어요〈(~‿~๑) 그나저나 다른사람과 같이있는걸 휴식삼을수 있다니 알렌은 MBTI하면 E로 나오거나 I이더라도 E에 가까운편일거 같네요(°~° )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있어도 휴식이 되지는않을테니 그게좋은거예요(づ ̄∀ ̄)づ 같이있으면 편안하고 재충전이되는 사람, 좋잖아요(๑¯◡¯๑) 근데 알렌이 못하는것도 있었군요(」゜ロ゜)」 이제까지 나온건 어린시절 활쏘기빼곤 어느정도 능수능란해보였는데 말이에요(゜。゜) 소원들어주기 내기같은거 걸었다면 재밌겠어요(~ꇴ~) 뭘 소원으로하면 두고두고 잘한기분이 들려나요?♫~(^ε ^˶)
말씀듣다보니 알렌과 마리안느한테 번갈아 혼담(?)이 생기는것도 은근 긴장감있고 재밌을거 같아졌는데 선생님은 어떻게생각하세요?(◕o◕)

6이랑 7은 마리안느 민망해하지말라는 부분인거죠?(・◡・๑) 그러고보니 아까 소원들어주기 내기 얘기를했는데 말타기경주로도 그런내기를 했더라면 알렌은 무슨소원을 얘기할까요?(๑✧∀✧๑)

사과맛에 눈뜬 말이도 쉽사리 빼앗게두진 않을테니 둘이 티격태격아옹다옹하겠네요(^︵^˶)ゞ 그덕에 알렌이 사과를 더챙겨주니 말이로선 개이득일지도요~(・▿・๑)~ (말이 : 이 인간 밥잘주는 좋은인간이다 히힝~) 그걸로 사과까지하면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겸연쩍겠어요σ(°ー°*) 오히려 말이몫을 챙겨주시니 감사하다,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진즉에 사과도 좀 줄걸 그랬다, 앞으로는 사과도 챙겨줘서 이런일없게 하겠다 정도로 대답할듯해요 그래서。゚(。σ‿σ)ゞ

329 알렌주 (jy0Syh.A4U)

2023-08-28 (모두 수고..) 21:19:33

아이고. 피곤하면 빠르게 자기야! 무리하게 깨어있으면 안돼!

내가 잘못 알고 있는것이 아니었구나. 황족이나 왕족의 최측근 시녀나 이런 사람들은 귀족 집안에서 차출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 하지만 거기서는 평민이라면... 평민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그렇게 했다는건데 알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지? 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알렌이 평민을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 상대로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입장이다보니 더더욱.

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어지간한 일. 이를테면 로덴버그 가문이 황가를 엎어버리겠다고 일어서지 않는 이상 알렌이 마리안느를 외면하거나 뿌리치거나 하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 일단 결혼 상대로는 최유력으로 보고 있기도 하고.. 사실 아주 살짝 묘사가 되긴 했지만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이 사람이다..라는 감정을 좀 크게 느낀 것이 있었기 때문에!

MBTI는 잘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어. 사실 중요한 건 마리안느와 보내는 시간이라는 거지만 말이야. 마리주가 말한대로! 알렌이라고 뭐든지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 아마 체스 부분은 조금 약하지 않을까 싶거든. 어떻게 보면 이것도 전략이고 병법 비슷한 거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소원내기라. 글쎄. 하지만 뭔가 마리안느는 황송해하면서 약한 것을 바라지 않을까...라고 오너인 나는 일단 예상하고 있는데 마리주의 오피셜은 어떨지도 궁금하네!

앗. 물론 괜찮을 것 같아. 다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마 알렌이 특별히 막 강하게 티를 내거나 마리안느에게 막 캐묻고 그런 것은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반응 자체는 크게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그건 괜찮을까? 물론 사람을 풀어서 정보를 좀 알아보거나 혹은 공작에게 찾아가서 슬쩍 물어보거나 하는 일은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6이랑 7은 승부욕이야. 알렌은 무슨 소원을 빌까...라고 묻는다면 아마 슬쩍 그것을 핑계로 자신이 여름에 쉬고 있는 휴양지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빌어보지 않을까 싶네. 같이 여름휴가라도 조용히 즐길 수 있도록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말이에게 좋은 감정이 생겼구나. 그래도 아마 알렌은 이후에 사과를 주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주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으니 그건 어느 정도 조심하라고 말을 할 것 같아. 물론 마리안느는 그런 것을 잘 신경써서 챙겨줄 것 같으니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말도 덧붙일 것 같고!

330 마리주 (k/n7zyW41Y)

2023-08-30 (水) 09:54:16

안그래도 못들른다는 말씀도 못드리고 뻗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づ﹏<。)゚。

알렌이 이해못하는게 당연하다싶어요(|||¯︵¯) 전 심지어 그왕캐의처신은 평민의딸을 무지무지 사랑한게아니라 걔를죽이고 자기도죽으려는 신종방법이었대도 믿길수준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역자라는 누명을 쓸 가능성은 0이 아닐지도모른다고 상상했지만「(^▿^゚。) (그래서 공작내외나 마리안느가 처신을 조심하고 적을 만들지않으려고 한다는식으로 서술했지만) 공작가에서 반역을 도모하는건 상상못했었어요(。ᴗ﹏ᴗ。) 그러니 공작내외가 미쳐날뛰는(?)일은 없을듯하네요(^_^゚。)ゞ 그래서 어지간하면 순조롭겠다고 안심이되네요♫(・◡・๑) 알렌이 그런감정을 어느정도 느꼈고 마리안느도 인간적인 호감과 신뢰는 품고있으니요σ(°~° ) 앞으로 그런감정을 마리안느가 정열과 자연스럽게 연관지을 계기를 찾으면될거 같은데 그건 음...(¬◡¬゚。) 잇다보면 차차나오겠죠?☆⌒(>。<)

같이있는게 휴식이되는 사이라니 역시좋아요(๑¯◡¯๑) 그건상대와 같이있는게 즐겁고 편안한건 물론 상대를 신뢰하고있다는방증같거든요(づ≧◡≦)づ 그리고체스같은건 그룰에 익숙하고 상대가 택할수있는 수계산을 빠릿빠릿하게 못하면 어려울거같긴 해요(◕ε◕๑) 마리안느라면 황자를대하는 예법에 어긋나지않으면서 알렌이 부담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청이 뭘지 궁리하다가 언제고 로즈베이정원(이전일상에서 다과먹고합주했던데예요~(・▿・๑)~ 저도 이름깜박하고 있었어서 첨언해요(^︵^˶)ゞ)에 다시오셔서 장미가꾸는걸 도와주실수 있는지 물을거같은데 이정도면 어떠려나요?〈(゜。゜)

저는 무난하리라 생각해요σ(°ー°*) 알렌이 속내숨기고 공작이랑 주거니받거니하는것도 관전포인트가 될거같고 마리안느도 알렌한테 할말이 생길거같거든요(•‿•。) 하다가 정 뭐가 안나오면 썰풀이로 전환하는것도 방법일거 같고요〈(^ヮ^๑)

엣?(。◔o◔。) 제예상보다 승부욕이 강했네요 알렌이(」°ロ°)」 그런성미면 지식이든 무술이든 기예든 배울때 다른형제나 누이들 못지않은 수준으로 익히려는 향상심도 상당해서 노력도 꽤나했을것 같은데 어땠을까요?(。´・∀・`。) 그리고 휴양지좋네요 바다!!٩(≧▽≦)۶ 근데알렌과 마리안느와 호위기사, 하인 같은 수행원만 대동하는거라면 이건스캔들감(??)일지도 모르겠는데요(◕o◕) 둘의 결혼이 거의 기정사실화될거같은? 그게 전제되지않았다면 알렌이 바람둥이로 여겨지고 마리안느의처신도 문제시될듯한 느낌이랄까요?(^﹏^)ゞ 혹시 그런부분까지 고려해서 하는 제안일까요?(๑•⌓•) 아니면 다른귀족도 소수나마 대동하자는 제안일까요?。゚(#・ε・#)゚。

내인간이랑 종종같이 있으면서 나한테 맛난거주는 인간이다 히힝~♪ 정도 아닐까요?(。σ‿σ)ゞ 맛난게 정신건강에 이롭지만 신체건강에는 해로운건 말들에게도 마찬가지겠네요〈(º︵º˶) 알렌말마따나 마리안느도 주의해야겠어요(˶◔_◔)ゞ 식사는 정말싫은거빼고는 골고루!!(°~°˶ ) 마리안느도 저런요지로 대답하면서 알렌이 세심하게 마음써준거에 대해서는 감사를표할거같아요(*´ー`)

331 알렌주 (damvucHv6k)

2023-08-30 (水) 19:20:36

좋은 저녁이야! 오늘 하루도 어떻게든 보냈어! 그리고 죄송할 것이 뭐가 있어. 피곤하면 원래 다 그런 거 아니겠어?

뭔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남주인 모양이네. 뭔가 묘사만 보자면 진짜 어떻게 이런 캐릭터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

ㅋㅋㅋㅋㅋㅋ 반역을 도모하는 일이 없다면 아마 앞으로도 쭉 평화롭지 않을까? 그 정도의 일이 아니면 알렌이 마리안느를 강하게 뿌리치거나 하진 않을테니 말이야. 음. 이제 이후는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캐입에 맞추면 되겠지! 어쨌건 친분은 쭉 유지되고 있고 좋은 감정이 가득하니까 갑자기 확 뒤틀리는 일은 없을테니 말이야.

그 말대로 알렌은 마리안느를 신뢰하고 있어.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오픈하고 모든 마음을 다 열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귀족들보다는 훨씬 더 마음을 연 상태야. 마리안느가 바라는 소원은 뭔가 상당히 평화로운 느낌이구나. 장미 가꾸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면 알렌은 생각을 하다가 서툴러도 괜찮다면 좋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아무래도 알렌은 신분이 신분이라서 보는 입장이지, 막 가꾸고 그런 입장은 아니었을테니 말이야. 그렇게 또 한가지 추억이 서로 생기겠다고 알렌은 나름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아.

마리안느가 할 말이라.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 일단 일상 소재로 세이브하면 되겠는걸? 마리주도 괜찮다고 하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물론 평소에도 막 승부욕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승부가 시작되면 진짜 진지하게 임하고 이기고 싶어하는 그런 느낌에 가깝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 특히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더더욱 말이야. 아마 노력도 꽤 하고 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 이상으로는 실력이 늘지 않았을거야. 전에도 살짝 이야기를 했지만 2황자가 있는만큼 무술 쪽은 아예 상대가 안되기도 하고 그런 상대에게는 자신이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이에게는 굳이 승부욕을 비치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물론 알렌은 다른 귀족을 대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마리안느, 그리고 호위기사들과 시종들만 대동해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제안한거야. 물론 스캔들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상관없다고 알렌은 생각할거야. 오히려 마리안느에게 물어볼 것 같아. 나랑 같이 그렇게 가게 되면 이제 마리안느. 당신은 그 어떤 혼담도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요? 라고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오히려 저 상황은 알렌이 아니라 마리안느에게 더 불리할 것 같다고 알렌은 생각할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ㅋ 엄청 귀여워! 말이! 뭔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귀여워. 이후에 말이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말이가 피하지 않고 받아줄지도 궁금해지는걸? 물론 지금도 크게 막 알렌을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이야.

아. 그리고 예정대로 내가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월요일 밤까지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될 거야. 진짜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라서 내일 저녁에는 짐 싸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준비하고 일찍 자야 해서.. 아마 내일부터 월요일 밤까지는 조금 오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 사실 내가 사는 곳에는 공항이 없어서 미리 근처로 이동을 해야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니..(흐릿) 그래서 아마 내일부터 월요일 밤까지는 상판에 오기 힘들 것 같아. 물론 해외에서 와이파이로 상판 살짝씩 관전할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일정을 남겨놓을게!

332 마리주 (x6AWRkotaI)

2023-08-30 (水) 20:57:20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ꇴ◕`) 그럼내일만 버티시면 일본에서 재미난시간 보내실수 있는거네요!٩(≧▽≦)۶ 이미설레시겠는데요(~ヮ~๑) 스레걱정은마시고 잘다녀오시고 여독남지않게 돌아오셔서도 푹쉬세요~(・▿・๑)~

일부만 들으셔도 기가막히시죠?(|||¯︵¯) 근데 그 있을수없을거 같은 캐가 진짜로있어요...심지어 작중취급이 선역이에요(╯`ᗣ´)╯\。゜。
https://namu.wiki/w/%EB%B9%84%EC%9A%98%20%EC%B9%B4%EC%B9%B8%20%ED%91%9C%EB%A5%B4%EB%8F%84%EB%B0%94#s-3

다행이네요(•‿•。) 두캐가 원활하게 교류할만한 에피소드를 만들기만하면 나머지는 캐들이 알아서들 할테니까요(˶°ᗜ°˶)

신뢰좋지요(* ̄▿ ̄) 마리안느가 인간관계에서 가장중시하는부분이 신뢰이기도 하고요(*´ー`) 사실제가 장미가꾸기에 문외한이기때문에 장미돌보는장면을 그럴싸하게 서술하지는못할거고 대충넘길거 같아요(^︵^˶)ゞ 그부분을 일상에서다룬다면 잘자라서 꽃피운장미들을 보면서 겪을만한 이벤트를 구상하는데 중점을 둬볼까해요σ(°~° )

으와와(」°ロ°)」 대단한대사는 아닌데요〈(^o^๑) 아무튼 소재로 등장하면 공개할게요☆⌒(>。<)

알렌은 한마디로 실전형인셈이네요(~◡~) 사람마다 적성도소질도다르니 일정수준에서 한계에이를수도 있었겠다 싶고요(。´・‿・`。) 2황자처럼 넘사의 능력자가 먼존재도 아니고 피붙이면 스트레스가 생겼을법도 한데 그런문제는 어떻게 해소했을까요?〈(゜。゜) 음... 어려운문제네요(´∀`゚。) 그여행을 가는순간 완전히노빠꾸로 접어들테니까요(¬ ¬゚。) 그래도 마리안느는 갈거같아요(^﹏^)ゞ 그렇게까지한뒤에 결혼은놉한다면 황실이 공작가를 대놓고 적대시한다는 신호나 다름없으니 황실의체면이나 귀족가와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그렇게까지는 안할거라고 여겨서요。゚(。σ﹏σ)ゞ 최악의경우로 결혼이 성사가안된대도 공작가에 웬만한보상은 하리라 기대할만하고요(◕ε◕๑)

엣?Σ(◕o◕) 이렇게까지 호응해주실줄은 몰랐는데요「(^ロ^゚。) 말이귀여워해주서서 감사해요(˶∩_∩˶) 알렌이 쓰다듬을때는 얌전히있을거같은데요σ(°ー°*) 예전에도 나한테 탔던대신 당근줬던 인간이고 내인간이랑 친해보이고 나한테사과도줬으니 이정도는 친해질만하다 히힝~♫ 넬라만큼 인싸는아니라 츤츤에가깝지만 완전벽치는 말은 아닐거예요☆⌒(>。<)

333 알렌주 (damvucHv6k)

2023-08-30 (水) 21:13:47

고마워! 마리주도 내일부터 포함해서 주말은 정말로 편하게 쉬길 바랄게! 물론 편히 쉬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그저 웃는 중) 참 대단한 캐릭터로구나. 어떤 의미로는 말이야. 정말 알렌이 들으면 혀부터 차면서 아예 상대도 안할 것 같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꼭 자세하게 서술할 필요는 없고 그냥 대략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했다..정도도 괜찮지 않을까? 꼭 고증을 지켜서 서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냥 이런저런 작업을 했다고 가볍게 묘사를 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아. 어쨌건 중요한 것은 장미를 가꾸는 자세함이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감정선일테니 말이야!

음. 아마 알렌은 처음부터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거야. 2황자에게는. 재능의 차이부터 엄청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에 대해서는 그냥 깔끔하게 내가 도전할 상대가 아니라고 포기했었을 것 같아. 그 대신에 형님 대단해요! 이런 식으로 치켜세우면서 존경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을까 싶어.
아무래도 어렵지. 황자와 단 둘이서 같이 그렇게 가면 주변에 소문이 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말도 나오고 자연히 황자와 혼담을 진행중이구나. 황실과 대립할 순 없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혼담이 일제히 끊어질 수밖에 없을테니까. 앗...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면 마리안느도 정치적인 감각이 상당한 것 같아. 맞아. 저렇게까지 되었는데 아무 것도 안한다고 한다면 그건 진짜 공작가에게 대놓고 모욕을 주는 셈이니 말이야. 물론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사태가 벌어져서 결혼이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알렌은 자신의 사비를 써서라도, 그리고 자신의 누나(이자 차기 황제)에게 부탁해서라도 상당히 보상을 크게 줄 거야. 미안하다는 의미로 말이야. 김에 원한다면 다른 황족 중에서 마리안느를 마음에 두는 이가 있다면 살짝 소개를 해볼 것 같기도 하고!

말이가 알렌을 이제 어느 정도는 편하게 생각하는구나. 넬라는 거기서 아주 살짝 질투를 느낄 것 같지만 거기서 표현하진 않고 나중에 알렌과 둘이서만 있을때 괜히 평소보다 더 애교를 부리거나 머리를 부비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혹은 괜히 마리안느에게 다가가서 나 쓰다듬어달라고 막 머리 내밀면서 애교를 부릴 것 같기도 하고!

334 마리주 (DRMgyvwFWA)

2023-08-30 (水) 23:52:54

감사해요(づσ▿σ)づ 그렇지않아도 벌써부터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고있어요(❁ᴗˬᴗ)

멍청하고 사악하죠ε=(#`皿´)=3 저런캐한테 학을뗐더니 사랑밖에난몰라타입은 징글징글하더라고요(。ᴗ︵ᴗ。) 저런왕이 이웃나라로 있다면 손절하는게 상책일거같긴 해요「(°ヘ°) 조만간 뒤집힐게뻔한 왕가라 외교관계맺었다간 다음왕가와의 관계가 골치아파질테니까요(|||◔﹏◔)

일단 물주기와 가지치기 정도를 생각하고있어요(´∀`˶) 그밖에는 일 마무리한뒤에는 다과를 대접한다거나 작은선물을 한다거나 정원의 피아노를 연주해본다거나...(๑•⌓•) 그런 소소한소재는 그럭저럭 만들수있을듯해요〈(^ヮ^๑)

포기할줄을 안다고 받아들이면될까요?σ(°ー°*) 그거도 살면서 필요한역량 같긴해요(•ˬ• 。) 포기하는게 더나은 시점에 이르렀는데도 포기하지못해서 스스로를 해치고마는 경우도 없지는않으니까요(i︿i)
황제의권력이 강력하기야강력하겠지만 황실의권위를 순순히인정하는 공작가에게 적대적인언행을 해서 좋을건없을테니까요(。・ε・。) 공작가정도의 뒷배가 생겼으면 잘써먹어야죠〈(^o^๑) 그런의미에서 리멜트남작가의 일원이었다면 여행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이전에 다시 만날수가 없었을테니 무의미한 가정이지만요(˶σ_σ)ゞ

넬라의 내인간챙기기도 귀엽네요(°~° ) 단둘이있을때 맘껏사랑받기(*≧▽≦) 마리안느한테 애교를부리면 마리안느가 신기해하기도하고 귀여워하기도할텐데 말이가 샘을내서 그걸 두고못볼지도 모르겠어요(^ᗣ^˶)ゞ

335 알렌주 (qxXEoYW.BQ)

2023-08-31 (거의 끝나감) 00:13:28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고 난 경우에 따라선 매우 예쁜 타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만 하려고 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캐릭터는 좀 애매하지.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은 타입이기도 하고! 확실히 저런 왕가와 외교관계를 맺었다간 정말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야. 다만 나쁘게 이익을 뜯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앗. 정원의 피아노는 알렌에게 있어선 완전 좋아할만한 일인데? 이전에 피아노 연주를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알렌은 마리안느의 피아노 연주를 정말로 좋아할 것 같으니 말이야.

맞아.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도저히 자신이 이길 수 없거나 따라잡을 수 없는 이에게까지 승부욕이나 경쟁심을 품진 않거든. 그냥 순수하게 잘하는구나. 엄청나구나 정도로 감탄하는 느낌으로 흘러가는 편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마리안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단순히 순진한 아이라기보단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잘 사용하고 활용하는 면이 있으니 말이야! 리멜트 남작가의 일원이라면... 리멜트로 여행을 갈때나 봤을테니까 아무래도 조금 힘들었겠지.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야.

앗. 역시 말이가 여기서 샘을 내고 질투를 하는구나. 나중에 막 삐진 모습을 보여주려나? 아니면 넬라에게 저리 가라는 식으로 막 밀어내려고 하려나? 설사 그렇게 해도 넬라는 말이에게 친하게 지내자~ 히힝~ 이런 느낌이겠지만 말이야!

336 알렌주 (qxXEoYW.BQ)

2023-08-31 (거의 끝나감) 01:18:12

그럼 나는 슬슬 들어가봐야겠네! 그럼 월요일 저녁에 보자! 마리주!!

337 마리주 (3eO4UnXX.E)

2023-08-31 (거의 끝나감) 20:02:37

에고고(i︿i) 늦게까지 못주무셨었네요(。ᴗ︵ᴗ。) 곧 잘거라고 한마디라도 남겼어야했는데՞՞(ᗒᗣᗕ)՞՞ 그래도 지금쯤은 짐을싸고계시거나 공항근처로 이동중이시거나 그러시겠네요(❁• ˬ •) 모처럼의연휴에 해외로 나가기까지 하시니 기분 엄청 좋으시겠어요(*≧◡≦) 즐겁게 건강하게 잘다녀오세요ლ(•▽•ლ)

듣고보니 말씀대로네요(^︵^˶)ゞ 연애감정이 무슨 죄겠어요「(°ヘ°) 지 연애감정을 위해 다른사람들에게 똥을뿌리는 작태가 죄죠ε=(#`﹏´)=3 이익을 뜯어낼수 있을거 같다는 말씀도 일리가 차고넘치는게요〈(゜。゜) 작품에서 저 왕은 자기나라를 공격할가능성이 낮지않은 2개국가에다가 기존약혼자와 파혼하고 시녀딸이랑 결혼하는거 ㅇㅋ해달라고 막대한금화와 공물을 진상했었어요(|||¯︵¯) (결국 그 2개나라중 한곳에 침략당해서 나라가 거덜났고요。゚(。σ﹏σ)ゞ ) 국혼하나 ㅇㅋ하는것만으로도 엄청 꿀빨수 있으니 이웃나라왕이 그렇게 정신빠진 작자인건 나쁘지않은것도 같네요(¬ ¬゚。)

우왓Σ(◕o◕) 그정도로 좋아해줄줄은 몰랐는데요(」゜ロ゜)」 알렌이 그렇게나 좋아해준다면 마리안느가 피아노치는 장면은 가능한한 예쁘게 써봐야겠어요ヾ(´・▿・`。)ノ

다른감정 개입시키지않고 감탄한다라... 질투하거나 좌절하는거보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싶어요(。´・‿・`。) 그건그렇고 귀족답게(?) 계산적인면도 좋게봐주시네요(^ᗣ^˶)ゞ 본투비 공작가의 금지옥엽이 아니라 정략혼을위해 입양된처지니 마냥해맑기는 어렵고 자기상황 따져가며 누울자리 요령껏 고를거같았을뿐인데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시니 제가 운이좋군요♫~(・▿・๑)~ 반면에 남작가에 계속있었으면 자주보기도 어렵고 신분차도 훨씬크니까 잘되어도 알렌에게 지방친구1 정도였을거같아요(。σ‿σ)ゞ

아무래도 말이는 자기인간한테 독점욕(??)이있는 편이니까요σ(°ー°*) 넬라는 알렌이랑 단둘이 있게될때까지 기다렸지만 말이는 그러지는못하고 마리안느랑 넬라 사이로 끼어들거나 머리를 들이밀거나 마리안느의 옷을 물고당기거나 할거같아요(¬ ¬゚。)

답을 다시지못하실건 알지만 관전은 하실수도 있다고 하셔서 이어봤어요「(^▿^゚。) 손수만드신 연휴와 맞바꾸신 여행이니 예쁜거많이 보시고 맛난거 많이드시면서 힐링 잔뜩하시고 오세요٩(´◕ᗜ◕`)۶

338 알렌주 (SorRbE6ZD2)

2023-09-01 (불탄다..!) 10:25:18

조금 늦었지만 썰은 잘 읽었어! 잇는건 귀국후에 할게! 지금은 입국심사를 받는중이야!
결론은 말이는 귀엽고 마리안느는 매력이 넘쳐!
그럼 월요일에 보자!

339 마리주 (gYsVBx0NFs)

2023-09-03 (내일 월요일) 21:25:22

으와와(」°ロ°)」 일본에서도 레스를쓰셨었네요 여행은 재밌게하고 계시려나요?(*≧◡≦)

저는 오늘 별생각없이 있다가 이쁜픽크루를 하나 발견해서 잉여하게 만들어봤어요♫~(・▿・๑)~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8월 32일“!! https://picrew.me/share?cd=3Icmy4T2O1

340 알렌주 (xZMfLGxnNs)

2023-09-04 (모두 수고..) 21:51:56

여행은 매우 잘 다녀왔어! 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밥 먹고 갱신이야! 아이고...다리아파. 진짜 많은 곳을 갔다왔고 사진도 많이 남았다! 그리고 >>339도 호텔에 돌아와서 봤었는데.. 저런 픽크루도 있구나. 와. 예쁘다. 뭔가 밤바다 아래에서 저렇게 바캉스를 보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인걸? 분위기가 진짜..너무 예쁘다! 진심으로!

맙소사...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저런 것을 부탁한다고 금화와 공물을...ㅋㅋㅋㅋㅋ (흐릿) 저게 다 세금이고 나라를 운영하는 돈일텐데! 결혼 한번 허락받겠다고 저게 무슨... 그 와중에 나라를 침략당하고 망해버리다니. 그야말로 진짜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이로구나. 상상 이상의 이였어. 정말로... 알렌은 적어도 그런 일은 없을거야. 애초에 알렌은 시녀는 시녀. 그 이상으로 보진 않을테니까. 딱히 첩을 두거나 할 생각도 현재의 알렌에겐 없기도 하고.

알렌은 마리안느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사실 처음에 들려줬을때 연주했던 곡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은 안비밀이야! ㅋㅋㅋㅋㅋ

그런 점 때문에 조금 패기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하지만 알렌은 자신이 아예 이기지 못할 이에게까지 질투를 하거나 승부욕을 보이거나 해봐야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 물론 마리안느 관련으로는 승산이 적어도 일단 발을 들이밀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를 수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말이는 뭔가 마리안느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구나. 넬라랑 놀지 말고 자신이랑 놀아달라는 듯이 보채는 거 귀여워. 알렌은 옆에서 보면서 작게 웃으면서 말이가 당신을 저알로 좋아한다고 한마디 하지 않을까 싶어. 저에게도 저렇게 질투를 할까요? 괜히 그렇게 물어볼 것 같기도 하고!

341 마리주 (Yffx4v.1h2)

2023-09-04 (모두 수고..) 23:09:57

어서오세요(づ ̄∀ ̄)づ 즐거우셨던거 같아서 좋네요(˶°ᗜ°˶) 여행의백미는 역시 사진(+먹부림)이죠!!(*≧▽≦) 바캉스같다고 해주시니 의도를 알아주신거 같아서 뿌듯해졌어요(~‿~๑) 일전에 알렌이 마리안느랑 여름휴양지에 가고싶어 할거같다고 말씀하셨던거 같아서 저픽크루가 찰떡같더라고요♫~(•ε •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끔찍한건 그캐가 작품에서 선역이자 안타깝고절절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연출된다는 거예요(|||º﹃º)。 작가가 세금도둑 만들기는싫었는지 나라의 돈이 아니라 국왕개인의 재산이라는식으로 실드도치고 그랬다니까요 그래봤자 그왕이 갖다바친돈이 자기나라 공격하는 군자금으로 쓰였을건 빼박캔튼데 말이에요ε=(#`皿´)=3 피카츄 백만볼트 맞으면서봐도 저 정신나간 캐가 왕의 외동아들이었던게 그나라 최악의 재앙일거예요(╯`ᗣ´)╯\。゜。 그런점에서 본인의위치와 이해득실을 고려하는 알렌이 만배는, 아니아니, 저 머저리와 비교하는게 모욕일만큼 준수해요(。ᴗ︵ᴗ。)

으와와(」°ロ°)」 마리안느의 연주를 좋아하게됐다니 뿌듯한데요ヾ(☆◕ヮ◕☆)ノ゙ 하기야 그노래 되게 듣기좋았으니까요(˶∩◡∩˶) 설정상 마리안느가 멜로디에끌려서 편곡한거기도 하고요〈(^o^๑) 그래도 같은곡만 연주하면 심심할테니 다른레파토리도 생각해봐야겠어요σ(°~° )

패기나 근성이 부족하다고 볼수도 있지만 웬만한 면은 일장일단인거 같아요(。´・‿・`。) 정말로 끝까지 포기하지않았다간 스스로가 망가지는결과를 맞을지도 모르고 너무쉽게 포기하면 될일도 안될수있으니까요。゚(#・ε・#)゚。 포기하기에 적절한타이밍을 포착할줄안다면 그건 탁월한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리안느와 관련된일엔 승산이적어도 뛰어들지도 모른다고하시니 일테면 어떤상황에서 그럴지 궁금해지네요(¬◡¬˶)

어린데도 으른스러운 애늙은이가 아니라 나이먹을만치 먹고도 애같은 으른이예요 말이는(^︵^˶)ゞ 말이가 보채면 마리안느가 미안미안하면서 귀 뒤쪽부터 목덜미까지 쓸어내리다가 알렌의말을 들으면 어릴적부터 같이지내서 그런거같다고 빙그레 웃을거같아요(˶σ‿σ)ゞ 알렌의질문에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넬라가 알렌에게 친밀하게구는건 샘내지않으리라 생각한다, 넬라와 알렌도 말이와 자신 못지않게 가까운사이라는건 알거라는 요지로 답변하지싶어요「(^▿^゚。)

내내바쁘게다니시고 비행기도 타셔서 컨디션이괜찮으실지 모르겠어요〈(゜。゜) 내일까지는쉬셔야 여독이 좀은 풀릴텐데요(。ᴗ︵ᴗ。) 한숨돌리시고나면 다음에피소드를 어떤내용으로할지 얘기해봐도 좋을거같아요ლ(•∀•ლ)

342 알렌주 (xZMfLGxnNs)

2023-09-04 (모두 수고..) 23:18:40

ㅋㅋㅋㅋㅋㅋ 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나도 딱 바캉스가 먼저 떠오르더라구! 마리주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만든거구나! 의도가 아주 잘 전해졌어!

맞아. 그 캐릭터가 선역이라고 했었지? 아무리 봐도 선역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물론 그런 것을 또 선역이라고 보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와 마리주는 아닌 것 같네! ㅋㅋㅋㅋㅋ 국왕 개인의 재산이 어디에 있어! ㅋㅋㅋㅋ 다 세금이지! 국왕이 직접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닐텐데! 그냥 그게 세금도둑인거지. (절레절레) 앗. 알렌 칭찬받았다! ㅋㅋㅋㅋㅋ 고마워!! 하지만 마리안느도 그에 걸맞게 준수하고 매력적인 아이야!

처음의 임팩트가 컸던 만큼 아마 이후로는 마리안느가 일부러 연주를 망치려고 작정하고 연주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알렌은 만족스럽게 듣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한번은 알렌도 제대로 바이올린 연주하는 것을 마리안느에게 보여줘야겠는걸? 합주하는 모습이라던가 말이야!

음. 이를테면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가 마리안느와 혼인하려고 움직이거나 할 때? 그럴 때는 아마 알렌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 같아. 물론 마리안느가 선택을 마친 후라면 알렌은 깔끔하게 물러나겠지만 말이야. 아마 미련과 아쉬움은 많이 남겠지만 그냥 행복을 축복하고 뒤로 살며시 빠지지 않을까 싶어. 결혼식때 뭔가 이런저런 선물도 많이 보내줄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 애 같은 으른이라서 더 귀여워. 말이라서 더 귀여워! 사람이면 뭔가 되게 피곤할 것 같지만 말인걸! 앗. 알렌의 질문의 의도는 자신이 마리안느와 친해지려고 하거나 친하게 보이면 사이에 끼여서 질투를 할까요? 라는 물음이긴 했지만 뭔가 중의적인 느낌이 되버렸구나! 그래도 아마 저 말로도 말이가 그래도 나름 배려심이나 이해심이 있는 말이라는 것은 제대로 느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조금 피곤하긴 해. 그래서 이 레스를 남기고 나는 슬슬 쉬고 자러 가봐야겠어! 좋아! 그럼 일단 조금만 휴식을 취하고 다음 상황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해보자! 그럼 오늘은 내가 먼저 들어가볼게! 잘 자! 마리주!

343 마리주 (/GzMv480uc)

2023-09-05 (FIRE!) 18:51:54

전 이제야 여유시간이 좀생겼어요εミ(ο_ _)ο 오늘컨디션은어떠세요?(◕o◕) 여독은 좀푸셨나요?୧(˵°~°˵)୨

국왕 개인의 재산이 어디에 있어! ㅋㅋㅋㅋ 다 세금이지! 국왕이 직접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닐텐데! 그냥 그게 세금도둑인거지. (절레절레)22222233333444444nnnnnnn 제말이요!!(╯`ᗣ´)╯\。゜。 프랑스대혁명 같은걸로 모가지가따였어야 마땅한 암군같으니ε=(#`皿´)=3 귀족, 왕족같은게 있는 신분제사회의 상류층이라면 자기가 호의호식하는만큼 사사로운감정보다는 책임을우선시해야한다는 정도의 양심은 지녀야한다고 생각해요(|||=︵=) 저왕은 그점에서 똥이고요(#¯3¯)⌒。 알렌은 아무리못해도 평타이상의 책임감은 당연히있으리라고 생각해서 드린 말씀이었는데 마리안느도 덤으로 칭찬받았네요(^︵^˶)ゞ 감사해요(。σ‿σ)ゞ

첫끗발로 먹고들어가는건가요(◕ε◕๑) 그래도 기왕이면 알렌이 좋아하면서도 새로운곡을 연주했으면 하는 바람이있어요~(・▿・๑)~ 작곡을못해서 새로운곡은 무리니 신청곡을 받아보는것도 방법이겠어요(¬ ¬゚。) 합주도좋고요 알렌한텐 무슨곡을 신청하면 좋을까요?(~◡~)

으왓?Σ(˶゚ロ゚˶) 엄청의외예요(˶∩_∩˶) 알렌이 아직 구혼할생각은 없는줄알았거든요〈(^ヮ^๑) 그러면서도 마리안느가 결정을내리면 미련이남아도 축복하며 물러난다니 뭐랄까 알렌다워요(•//////•) 감정에휩싸이면 그러기쉽지않은데 원칙같은거에 칼같달지? 단정하달지? 그런느낌이네요ε=(◕。◕˶)

힠ㅋㅋㅋㅋ 말이가 사람이었으면 은은한진상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ㅜ근데 에코코☆⌒(>。<) 제가 말귀를 못알아들어서 마리안느가 둔탱이가됐네요(^﹏^)ゞ 캐의 눈치는 오너를 뛰어넘을수 없는탓에...(¬ ¬゚。) 암튼 말이는 다내꺼 파보다는 내인간은 내인간 니인간은 니인간 파에 더가까울거 같아요(^ᗣ^˶)ゞ

한거없이 낡고지쳐서 아직은 아이디어가 안떠오르지만 얘기나누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니나노~ 하고있어요┐(°~° )┌ 그런의미에서 나중에 잘부탁드릴게요(づ≧◡≦)づ

344 알렌주 (yQIwECyUqs)

2023-09-05 (FIRE!) 19:50:41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난 일단 무리하지 않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고 나름대로 괜찮아졌어! 사실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괜찮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진짜 어제 너무 푹 잔 모양이야.

맞아. 맞아. 마리주의 말에 백번 동감이야! 물론 어느 정도 자신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으로만 살 순 없는거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귀족의 숙명 같은 것이기도 하고.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마음에도 없는 이와 결혼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고, 도의라는 것이 있는데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알렌의 책임감이라. 확실히 보통 이상은 있지 않을까 싶은걸!

음. 글쎄. 알렌에게 어떤 곡이라. 마리안느가 제일 좋아하는 곡을 미리 신청해준다면 알렌이 아마 며칠동안 열심히 연주해서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걸. 잘 모르는 곡이라면 어떻게든 악보를 구해서 볼테고, 그게 아니라도 아는 사람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이야. 물론 그렇게 되면 실시간 연주는 힘들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연습을 하는만큼 확실히 좋은 퀄러티로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이 사람이다..라는 감정을 어느 정도 느낀 상태니까! 물론 알렌이 직접적으로 그걸 마리안느에게 밝히진 않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원칙에 칼 같다기보다는 그냥 마리안느가 직접 선택한 사람이니까 그냥 마리안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는 감정이 더 클 것 같아. 자신이 여기서 인정하지 않고 집착을 해봐야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마리안느니까. 알렌은 사랑에 대해서는 감정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것도 있고, 아무리 황자라고 해서 이미 마리안느가 확실하게 결정을 내렸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뺏으려고 들면 황가의 얼굴에 대놓고 먹칠을 하는 셈이기도 하니까 알렌은 아마 깔끔하게 포기할거야. 며칠은 조금 힘들어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마리안느 앞에서 티는 안내려고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물음 자체가 중의적인 느낌이었으니까! 어쨌든 말이가 마리안느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어! 넬라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싶어서 괜히 알렌을 물끄러미 바라볼 것 같아. 나도 그래볼까? 히힝. 이런 고민으로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실제로 행하진 않겠지만!

아이고... 나도 나지만 마리주도 많이 지친것 같은걸. 좋아. 그럼 딱 날짜를 정해서..목요일에 다음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러면 적당히 휴식시간도 될 것 같고.. 슬슬 다음 것을 시작해도 좋을 타이밍이 아닐까 싶거든!

345 마리주 (k6yCv7FWec)

2023-09-05 (FIRE!) 22:59:15

와 하루만에 나아지시다니 체력좋으시군요(◕o◕)b 숙면하셔서 다행이에요 잠이 보약이죠୧(˵°~°˵)୨

신적인능력이 있어서 아무나 다쌩까도 지위랑 체제를 유지할수있는 존재라면 또 모르겠지만「(°ヘ°) 다른 왕족이나 귀족과 손잡아야한다면 자기감정과는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하지 싶어요(^︵^˶)ゞ 그걸 못견뎌서 연애따로 결혼따로 하는 높으신분들도 있음직하고요( ̄︿ ̄) (알렌은 그럴일없다셨지만 다른귀족이나 왕족중에는 있을지도요?◔︵◔ )

마리안느가 어떤곡을 좋아할까요 생각못해봤는데(^ᗣ^˶)ゞ 대체로 단조보다는 장조를 선호할거같다 정도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kM1_Evdzk9I
이런노래처럼 약간발랄한느낌의 노래요(~◡~)
알렌이랑 마리안느가 합주를 또한다면 흔하다못해 식상하지만 이노래도 좋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5NgVpzAVgGU
사실 곡찾느라 한참걸렸는데☆⌒(>。<) 마리안느가 연주해볼곡은 일단은 비밀이에요(¬◡¬˶)

으와와(˶゚ロ゚˶) 그거굉장해요(˶∩◡∩˶) 마리안느는 확꽂히는계기가 있을지 시나브로 알며들지 모르겠네요♫(#・ε・#) 자기의행복보다 상대의행복을 자연히 우선시하게되는게 소위 트루럽의 선결조건인거 같던데(•//////•) (아마도요?(¬_¬˶) ) 알렌은 그게되네요ε=(◕。◕˶) 한편으로는 황실의체통도 고려하고요(๑•⌓•) 사람은 여러가지면이 있으니 한가지목적만 지향하는거보다는 그편이 재밌는거 같아요(°~° )

나도 그래볼까라닠ㅋㅋㅋㅋㅋㅋ 넬라귀엽네요(>ヮ<) 그래도 체면치레는 잘하는걸보면 으른스러운말이에요 넬라는~(・▿・๑)~ 가지않을길(?)이다보니 넬라가 말이처럼 알렌한테 치대면 알렌이 어떻게대처할지도 궁금해지는데요(。σ◡σ)

목요일좋아요ヾ(´・▿・`。)ノ 그때까지 우연히만날지 일부러만날지 장소는어디일지 정도를 생각해볼게요(*≧◡≦)

346 알렌주 (yQIwECyUqs)

2023-09-05 (FIRE!) 23:25:19

평소에도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그 덕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사실 그렇다고 완전히 100% 풀 컨디션은 아니야. 그래도 어제보다는 확실히!

황족이나 왕족의 의무 중 하나가 그런 것이라고 하지! 지금이야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옛날에는 그렇게 외교활동을 하기도 했고,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권력을 강화하거나 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이었다고도 하고! 다른 왕족이나 귀족들에겐...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내가 다루는 메인 캐릭터는 알렌이니 말이야!

와. 두 곡 상당히 유명한 곡인걸? 물론 1번째 곡의 제목은 오늘 처음 알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너무 익숙한 곡이지만 정작 제목을 모르는 곡들이 한가득이지! 마리안느가 연주할 곡이 비밀이라면 언젠가 밝혀질 그 날을 위해서 기대를 하고 기다려야겠어! 아무튼 저 두 곡 정도면 알렌이 아마 문제없이 즉석에서도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까지 내가 본 마리안느의 모습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싶긴 한데... 사실 둘 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은 이제 천천히 지켜보면 되겠지! 역시! 당장 알렌도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차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나? 확실히 그런 것 같네! 자신의 행복보다는 남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생각해야 가능한 것이니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봐줘서 고마운걸? 맞아. 알렌은 어느 한 면보다는 약간 이런저런 면이 있는 모습을 그리려고 하고 있어. 착하고 다정해보이지만 또 은근히 속으로는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고,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와 동시에 이렇게 해야 황가의 체면이 선다라던가 그런 식으로 말이야.

넬라가 말이처럼 그렇게 행동하면 알렌은 귀엽다는 듯이 아마 머리를 토닥토닥 해주거나 쓰다듬어주지만 그래도 너무 때 쓰면 안된다고 살짝 달래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약하게 혼도 내줄 것 같아. 물론 자신을 좋아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너무 응석받이가 되면 안된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하지만 그 대신 말 잘 듣고 너무 응석 부리는 것이 아니면 나중에 사과를 잔뜩 먹여주면서 포상도 줄 것 같아!

좋아! 그럼 목요일에 제대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자! 나도 상황이나 이런 것은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어! 일단 조금 더 깊은 만남을 가지기로 한 둘이니까 아마 이전보다는 조금 더 이런저런 이야기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어. 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일부러 만나러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알렌 쪽에서 말이야!

347 마리주 (LYJIAKK2zA)

2023-09-06 (水) 00:47:11

으와와(」>ロ<)」 역시나 운동은 생존을위해 필요한것이군요 알아도 하기싫지만요〈(iДi)ゞ

다른왕족이나 귀족들이 비뚤어질지라도(^︵^˶)ゞ 알렌은 성실하고 책임감도있는 균형잡힌(?) 로맨티스트니까 마리안느는 걱정없겠죠(˶°ᗜ°˶)

아는노래가 별로없다보니 유명한곡만 겨우겨우찾았어요〈(^ヮ^゚。) 아마 마리안느가 연주할곡도 아마 유명한곡일거예요(•//////•) 어거지로 비하인드스토리를 넣자면 <부서진 인연> 읽고서 침울해졌을때 좋아하게된 곡일듯하고요(¬_¬˶)

저한테도 마리안느는 호감을 켜켜이쌓아가는 타입에 가까워보이긴 해요(。´・‿・`。) 말씀하신대로 여러면이 있는 캐를 굴리는게 입체적이라 재밌기도하고 또 여러목적을 동시에 달성할수있는 언행을 하면 캐가 영리해보이기도 해서 좋은거같아요(~‿~๑) 캐붕이 좀 덜해보이는건 덤이고요「(^▿^|||)

알렌은 넬라한테 안 져주네요(°~° ) 마리가 말이한테 번번이 지다시피하는거랑 대조적이라 색달라요(•ε •๑) 말이가 나이먹고서도 응석받이인건 아무래도 마리탓이지싶어져요(^ᗣ^˶)ゞ 반대로 넬라가 의젓한건 알렌이 잘길들여서같고요(´∀`゚。)

말씀대로네요(◕ヮ◕˶) 이전까지와 비슷한듯 달라진사이라 미묘한변화를 만드는맛이 있을거같아요(。σ◡σ) 공작가에서 어울리든 밖에나가서 어울리든 말이에요(•ˬ• 。) 아무튼 목요일까지 좀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자러갈게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348 알렌주 (dvSP6lPNm2)

2023-09-06 (水) 01:03:51

나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닌걸! 그냥 퇴근 후에 저녁 먹고 언덕길 좀 오르고 걷기 운동하는 것이 고작이라서...ㅋㅋㅋㅋㅋ 그래서 전문적으로 막 운동하는 그런 것은 아니야!

마리안느는 뭔가 알렌의 저런 면에 상당히 안심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마리주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기분 탓이려나? 아무튼 정말로 사귄다고 한다면 둘 다 서로 걱정은 없이 잘 지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물론 가끔 말싸움이나 가벼운 의견 충돌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와. 이러니까 더더욱 궁금해지는걸? 내 기대치를 이렇게 높이다니!! 사실 어떤 곡이라도 좋긴 하지만 말이야! 알렌주로서는!

ㅋㅋㅋㅋㅋ 하지만 알렌은 딱히 영리하고 그런 캐릭터는 아닌걸! 사실 캐붕을 조금 덜해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은 사실이야. ㅋㅋㅋㅋㅋ 이런 목적도 있고 저런 목적도 있다! 라는 느낌으로 꼼수라면 꼼수일지도 모르겠네!

이 또한 아무래도 황가에서 자란 것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 알렌부터가 황자라고 해서 무조건 응석을 부리면 안된다..라는 교육을 받기도 했거든! 그래서 자신의 말에게도 살짝 그런 성향이 나오는 것 같아. 아앗..하지만 말이는 응석받이라도 귀여우니까 아무런 문제도 없어! 그만큼 자기 주인을 잘 따르고 마리안느도 엄청나게 아껴주는 것이 잘 느껴지는걸!

슬슬 자러 갈 시간이긴 하니까! 잘 자! 마리주!!

349 마리주 (i/sukzqxL2)

2023-09-06 (水) 18:58:06

쉬기도모자랄 여가시간을 꾸준히 할애하시는게 대단한거라고 생각해요(◕o◕)b 시간안배를 잘해야 가능한일 같기도 하고요(•ε •๑)

말씀대로 그런편이에요(。σ‿σ) 세상모든사람에게 냉혹하거나 포악한데 여주한테만은 약한 남주는 그 잘난감정 사라지는대로 아무나 막대하는 버릇 돌아올거같아서 싫고(。ᴗ︵ᴗ。) 스스로를 돌볼줄 모르면서 헌신하기만 하는 남주는 언제고 반작용이 생길거같아서 불안하거든요(¬ ¬゚。) 스스로를 사랑할줄 알아야 타자도 사랑할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요ε=(°。°˶) 그래서 제잇속이든 황실의체면이든 적당히챙겨가면서 스스로의 감정이나 사고를 돌아볼줄 아는 타입이 안전하겠다 싶어요〈(^︵^๑)

으에에 진짜로 별노래 아닌데요。゚(。σ﹏σ)ゞ 노래가 선생님이나 알렌의 취향에 맞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임팩트를 주는건 그노래가 나오는 맥락일거라... 어떨지 모르겠어요「(^ᗣ^˶) 자연스러운 상황을 잘연출해야 할텐데요。゚(#・ε・#)゚。

꼼수면 어때서요 얼마나 유용하다구요~(・~・๑)~ 어쨌거나 캐보면서 흐뭇하고 놀면서 재미지면 된거라고 생각해요(づ≧◡≦)づ

그럴수있겠네요 황자인데도 오냐오냐 자라지 않았다는게 느껴져서 좋은데요(°▿°๑) 오히려 최상류층이기때문에 더더욱 국가에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교육관이 적용된 케이스일지도 모르겠어요 알렌의 형제자매들은(~‿~๑) 반대로 마리안느는 리멜트남작가에서 자랄땐 비교적 자유분방하게 지냈을터라 말이도 비슷하게 대했다고해도 어울리겠네요(。´・‿・`。) 암튼 철부지응석받이 으른말인데도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ヮ^)

350 알렌주 (dvSP6lPNm2)

2023-09-06 (水) 19:56:01

아무래도 그만큼 내 개인시간은 줄어들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운동 하긴 해야하니까. 건강관리 중요해. 흑흑...

확실히 전자는 막 주변 사람들 안 챙기고 엄청 포악하고 차가운 느낌만 가득할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선 여주에게도 엄청나게 매서워질 수 있고, 후자는... 저건 남들 걱정 끼치기 딱 좋은 스타일이지. 결국 자신을 챙기지 못하면 남을 사랑하고 위한다고 해도 뭔가 불안불안할 뿐이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알렌은 어쩌다보니 딱 마리안느가 안심할법한 스타일로 완성이 되었구나.

그러니까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기대를 하고 있으면 된다는거지?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마리주는 아마 잘 연출할 거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상황극을 이어오면서 잘 느껴지는걸!

맞아.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 만족하고 재밌게 노는 것이니까! 어쨌건 이건 놀이이기도 하고!

물론 아예 오냐오냐 하고 안 자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격하게 교육받을 것은 교육받으면서 자란 편이야. 알렌은. 그래서 아마 먼 미래에 자식이 생기거나 한다면 비슷하게 엄할 때는 엄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어. 앗. 맞아. 황제와 황후는 그렇게 자식들에게 교육을 시킨 편이야. 무조건 멋대로,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도록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황가보다는 자유롭게 자랐을테니까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자랐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은걸. 뭔가 리멜트에서 자랐을 땐 진짜 사랑 많이 받고 자유롭고, 주변 사람들에게 귀여움 많이 받고 자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말이도 아예 예절없에 구는 것은 아닌걸! 결국 마리안느가 말이를 잘 챙기고 잘 돌본 것이 맞다!

351 마리주 (i/sukzqxL2)

2023-09-06 (水) 22:56:01

아무래도 운동은 여가활동이라기보다는 노동에 가까운 느낌이죠...(i︵i) 해야한다는거 아는데 하기싫어요(T⌓T)

그런의미에서 중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º‿º˵) 사실 작정하고 서정적인로맨스일때는 헌신왕타입이 그헌신을 보답받아가며 자립할수있을만큼 성장하는 서사가 나와도 좋아하는편인데요。゚(#・ε・#)゚。 저희스레는 정략결혼이 메인이라 헌신왕이 나오면 뜬금없을거 같달까요〈(^︵^|||) 그래서 호감은 호감대로갖되 공과 사는 구별할줄아는 알렌 정도의 온도가좋다고 생각했어요(・~・๑)

어...(゚ロ゚˶) 말은 저렇게했지만 그냥 제가 듣고 꽂힌노래를 골랐을뿐이라 맥락이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어요(。๑﹏๑。) 어떻게 갖다붙여야 그럴싸해보일까요。゚(。σ﹏σ)ゞ 이런상태니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는않으시길 바라요...(¬ ¬゚。)

황제내외가 나름 엄격하게 가르쳤는데도 알렌과 로이의 성격이 갈리는거 신선해요(◕o◕) 로이는 아직 애기애기잖아요(~‿~๑) 타고난기질 같은것도 영향을 미치는게 아닐까싶네요〈(・_ ・˵) 마리안느는 리멜트남작가에선 귀족다운 격식같은거 덜차리면서 말이 타고다니고 로맨스소설 읽어가며 지냈을듯해요~(•▽•*)~ 가끔 몰래 저택밖으로 빠져나가면 부모님이 마리야! 하고 찾는통에 말이가 자기부르는줄 알고 멈칫하는걸 마리안느가 너아니야 너아니야 해가며 재촉해서 나가는경우도 있었을법하고요(。◔3◔) 반면에 로덴버그공작가에 온뒤로는 빡빡하게 교육받았을듯해요(。゚´﹏`) 그냥귀족도아니고 공작가니까 예법도 빡세게배우고 화술에 춤에...〈(|||◎ᗣ◎)ゞ (춤은 아직 못익혀서 무도선생님이 산재(?)를 겪고있지만요(^_^˶)ゞ) 배울게 하도많고 철도들어서(?) 땡땡이같은건 생각도 못했을거 같네요(。ᴗ︵ᴗ。)

352 알렌주 (dvSP6lPNm2)

2023-09-06 (水) 23:08:51

확실히 주제에 따라서는 조금 다를 수밖에 없을테니까! 일단 정략결혼이고 귀족사회의 이야기인만큼 아무래도 단순히 헌신하고 순종하고 상냥한 것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정략결혼을 테마로 하되 그 안에서 로맨스가 나올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지금은 서로의 이득이나 그런 것을 어느 정도 계산하면서 그런 느낌으로 좁혀가는 거니 말이야.
그렇기에 마리안느의 행동이나 생각도 충분히 납득이 되고 좋다고 생각해! 철저하게 정략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길 줄 알고, 그러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보이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그럼 적당한 기대만 하면서 기다리도록 할게! 사실 어느 곡이라도 난 좋을 것 같지만 말이야! 사실 마리안느가 어떤 것을 선택할지가 궁금한 것이 큰 법이야!

로이는 아직 데뷔하지도 못한 아이니 말이야. 물론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사교계에 데뷔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성격이 다 같을 순 없는거 아니겠어? 그리고 로이도 일단은 막 응석받이같은 느낌은 아니기도 하고 그렇거든!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직 애기애기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뭔가 내가 생각한 느낌 그대로라서 살짝 놀랐어. 뭔가 마리안느는 진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자라지 않았을까 싶었거든. 물론 그래도 귀족이니까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말이야. 그 와중에...ㅋㅋㅋㅋㅋㅋ 말이야...ㅋㅋㅋㅋ 그걸 또 말리는 마리안느도 귀여워!! 언젠가 알렌이 마리안느를 애칭인 마리라고 부르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싶어지기도 하네.
그리고 공작가면 상당히 높은 집안이기도 하고 정략결혼을 노리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런 교양이나 예법에 엄격해질 수밖에 없을테니까. 하지만 지금까지의 마리안느를 보면 학대받기보단 로덴버드 가문에서도 나름 예쁨 잘 받으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앗..ㅋㅋㅋㅋ 땡때잉는...확실히 힘들수밖에 없겠네. 뭔가 공작이 엄청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엄격할 땐 상당히 엄격하고 말이야.

353 마리주 (i/sukzqxL2)

2023-09-06 (水) 23:58:34

그러네요(°。°˶) 이해관계를 따져가며 결혼하는 문화권에서 헌신하고순종만하는 타입은 호구되기 딱 좋...(°﹏°|||) 이익을 챙길줄 안다기에는 마리안느가 자기패를 너무 내놓고다니는 감이 있지만(◔︵◔) 알렌에게는 그점이 오히려 좋게받아들여진거 같으니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요(^▽^˶)ゞ

그점이 궁금하셨군요(・~・˵) 그럼 마리안느가 하고많은곡중에서 그곡을 선곡한이유를 잘 갖다붙여봐야겠어요 히히(´∀`。)

아(◕o◕) 하긴 어리광부리고 애교많은 애기애기 느낌보다는 여물지않은 풋사과같은 애기였어요 로이는(°~°๑) 이름이 그렇게 지어진김에 마리를부르면 말이도불리는 해프닝이있으면 어울리겠다했는데 재밌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애칭은 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졌으니 조만간 부를수있지 않을까요?(❁ᴗˬᴗ) 처음엔 냉혹하고 엄격한 공작가에서 눈칫밥먹으며 지냈겠거니했는데 잇다보니 엄격하고 서먹하긴 해도 상부상조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자기입지 잘 다지며지내도 어색하지않을거 같아서 이미지를 그렇게 잡아가고있어요(。´・‿・`。) 처우며 분위기가 매우좋은 직장 느낌이랄까요?(~‿~๑)

노는시간은 그야말로 훅훅 가버리네요(i︵i) 슬슬 자러가볼게요(∪﹃∪)。。。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354 알렌주 (AFPSzvVrgM)

2023-09-07 (거의 끝나감) 01:04:40

반대로 알렌 역시 마리안느에게 좋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은걸? 단순히 황족이라는 신분을 넘어서서 인간 대 인간으로도 말이야! 일단 알렌은 마리안느를 인간 대 인간으로도 꽤 좋게 보고 있는 중이야!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완전히 100% 믿고 신뢰한다! 그런 것은 또 아니지만!

ㅋㅋㅋㅋㅋ 그렇게 은근슬쩍 기대치를 올리다니! 마리주는 보통 실력이 아니로구나! 하지만 또 너무 크게 기대를 하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으니 몰래몰래 기대하고 있어야겠어!

너무나 귀엽고 재밌는 에피소드인걸! 말이와 마리. 둘 다 발음이 똑같기에 말이 입장에선 정말로 자신을 부른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 일단 관계는 이전과는 달라졌지만... 그래도 알렌이 바로 그렇게 애칭을 부를 것 같진 않거든. 아마 지금보다 더욱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서, 막 반지를 손에 끼워주거나 하는 정도가 된다면 살며시 허락을 구하고 부르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ㅋㅋ 처우도 잘 해주고 분위기도 매우 좋고, 양녀에게도 어느 정도 잘해주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로덴버그 공작가는 엄청나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그런 집안일 것 같은걸! 황가에서도 딱히 경계하지 않고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을 것 같고 말이야! 물론 엄격하고 서먹서먹한 면은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친자식이 아니고 공작 가문이니까 그런 면이 아예 없을 순 없을테니까. 높은 가문일수록 지키는 것이 많고 요구되는 것도 많을테니 더더욱 말이야!

맞아. 노는 시간은 정말 훅훅 지나가기 마련이지! 나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어!! 잘 자! 마리주!! 좋은 밤 되길 바라!

355 마리주 (jFCTU5XouA)

2023-09-07 (거의 끝나감) 20:50:07

연애감정에대해 잘은모르지만 그런류의 감정을 가지려면 우선 인간적인호감과 신뢰가 깔려있어야 할거같긴 해요「(´∀`。) 100%는... 자기자신도 다 모르는게 사람이라 스스로에 대해 확신하는것도 쉽지만은않을테니 타인을 100% 못믿는건 당연하지 않을까요(^_^˶)ゞ

말 이름 못정하는바람에 두고두고 고생하는 셈인데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๑) 애칭을 부르기엔 아직먼 사이인셈인가요?(◕o◕) 은근빠르게 직진하던 알렌이라 저로선의외인데 흥미로워요 속내를 알듯말듯한 황자님(。◔3◔)~ㅎㅎ

의도치않게 이상적인(?) 귀족가가 되었네요〈(・ヮ・˵) 아들들이 대놓고 깽판안치고 고만고만하게 보내기만해도 다음대까지는 부귀영화를 누릴수있는 가문 아닐까요?(˵º‿º˵) 마리안느가 황자비가 된다면 더더욱 그럴거같고요(๑✧∀✧๑)

그러고보니 알렌이 일부러 만나러올거 같다고 하셨잖아요(◕ヮ◕˶) 무슨 아이디어 있으실까요?(。´・‿・`。) 저는 마리안느가 마침 귀족영애들끼리의 다과회 주최를 앞둔시점이라 준비하면서 자기이름을 붙인 디저트를 고안하던중이면 어떨까생각했어요(°~° ) 알렌이 아이디어를 줘도 좋고 아니라도 알렌이 제일처음 맛본다거나 할수있을거같아서요~(・▿・๑)~

356 알렌주 (AFPSzvVrgM)

2023-09-07 (거의 끝나감) 21:05:20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은 100% 믿고 신뢰하는 사람도 많으니 말이야. 알렌에겐 아직 거기까지는 멀지 않았을까 싶어. 사실 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 알렌같은 이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애칭은 지금보다는 더욱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야 부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알렌은 생각하고 있거든.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괜히 애칭을 불러서 뭔가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지게 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오해가 생기거나 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알렌은 생각할 것 같아. 눈길이 충분히 가긴 하지만, 아직은 조금 고민하고 있고, 가깝게 지내보면서 좀 더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어하는 것과 동시에.. 마리안느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어하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아. 애칭을 부를 정도면... 아마 알렌의 마음은 완전히 굳어진 것이 아닐까 싶네!

아앗...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런 느낌일 것 같아. 그냥 무난하게 부와 권력을 누리면서 잘 지내고, 거기에 황자비가 된다고 한다면 그 권력은 더욱 굳건해지고, 황가와 사돈 사이가 되는 거니까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한 어지간하면 크게 흔들릴 일도 없을테니 말이야.

음. 굳이 명분을 만들어서 오기보다는 그냥 마리안느가 보고 싶어서 찾아오는 느낌이 될 것 같아! 좀 더 깊게 만나게 되는만큼 굳이 막 어떻게든 핑계를 대거나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거든. 마리안느가 생각한 아이디어도 좋은데 그럼 그 부분을 살짝 섞어보는 것은 어떨까? 알렌이 마리안느를 만나고 싶어서 비공식적으로 살며시 찾아왔는데 다과회 주최를 앞둔 시점이라서 부족하게나마 알렌이 조금 도와주기도 하고, 김에 공작에게 찾아가서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에 리멜트에 가볼까 하는데 마리안느를 안내역으로 데려가도 될지의 허락을 구해보기도 하고 말이야. 물론 말이 좋아 안내역이지. 사실은 데이트할 거니까 별 일 없으면 마리안느만 데려가고 싶다라는 의사표시겠지만!

357 마리주 (jFCTU5XouA)

2023-09-07 (거의 끝나감) 22:21:16

듣고보니 그렇겠네요〈(^ヮ^๑) 사람은 제각기 다른면들이 있을테니까요(。◑3◑) 심하게는 자기자신은 못믿어도 상대는 아주 철석같이 믿어버리는 타입이 있을수도 있겠어요(°﹏°|||)

알렌이 애칭에 무지 큰의미를 두고있었군요∑(◕o◕)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반지를 끼워주거나 하면서 애칭을 부르면 적잖이 간질간질할거 같아요(*≧◡≦)

공작은 자기가 안전하게 얻을수 있는거에까지만 손을뻗고 그너머를 넘보는건 철저히 삼가니 황실이랑도 무던하게 잘지낼거같아요(~‿~๑) 만에하나 천만에하나로 일전에 말씀드린 그머저리같은 타입이 황제가 되어버리면 모르지만ε=(#`︵´)=3 그러실계획일랑 일절없으실테니까요(˵°~°˵)

아아 알렌이 찾아왔을때 마리가 공작가에서 뭘하고있을까를 생각해본거지 알렌이 공작가에 방문할구실을 굳이굳이 만들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었어요「(´∀`。) 말씀하신 내용대로 가면 좋겠는데요(˶°ᗜ°˶) 그나저나 리멜트의 명소에 대해서도 슬슬 생각해둬야겠네요(|||°ᗣ°) (사실 아직도 백지상태예요〈(。๑﹏๑。)ゞ )

358 알렌주 (AFPSzvVrgM)

2023-09-07 (거의 끝나감) 22:42:37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생각 중이야! 사실 저렇게 쓰긴 했지만 그냥 태연하게 어느 날 갑자기 허락을 구하면서 그렇게 부를수도 있을테고 말이지! 혹은 좀 더 뭔가 분위기가 있는 곳에서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부를 수도 있을테고! 일단 지금 당장 나올 것 같진 않으니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철저하면서도 자신의 가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로구나. 그 머저리같은 타입...ㅋㅋㅋㅋㅋㅋ 적어도 다음 황제가 될 알렌의 누나는 그런 타입과는 거리가 머니까 별 문제 없을거야! 딱히 귀족들과 대립하고 벽을 만들기보다는 줄 것은 주지만 그만큼 자신도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일하게 하는 그런 타입에 가깝거든. 물론 보상은 확실하게 제공하면서! 먼저 이빨을 들이밀거나 하지 않으면 딱히 자신 쪽도 건들려고 하진 않을 것 같고!

앗. 그랬었구나. 그럼 일단 다음 일상은 그런 느낌으로 진행해볼까? 리멜트의 명소는... 어차피 당장 가는 것은 아닐테니까 천천히 생각해봐도 될 것 같아. 어쨌든 황자가 지금 있는 곳을 떠나서 다른 지방으로 향하는 거니까 준비에 시간이 걸릴테고, 이런저런 수행원들도 뽑아야하고 같이 타고 갈 마차도 준비를 해야하고 그럴테니 말이야. 아마 알렌은 공작의 허락을 얻으면 마리안느에게 말이도 같이 데려가도 좋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어떻게 보면 말이에게도 참으로 그리운 땅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다만 넬라는 데려가지 않을 것 같아.

359 마리주 (jFCTU5XouA)

2023-09-07 (거의 끝나감) 23:51:55

말그대로 상황극몰라요네요ε=(°。°˶) 어느쪽이든 캐들이 알아서잘할거라고 생각해요~(・▿・๑)~ (본격 나몰라라?)

좋게말하면 조심성많은거고 나쁘게말하면 소심한거겠지만 가문의세력이 온전히 지켜지기만한다면 소심하다는평이 뭐 대수겠어요?(。◔◡◔) 그나저나 차기황제님에 대해 들으니 팃포탯이라는게 생각났어요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00735&cid=43667&categoryId=43667 이러면 어지간한상대는 협조적이된다나요?〈(^ヮ^๑) 비협조적인태도로 일관하는상대랑 만나면 너죽고나죽자가 되어버린다(°﹏°|||)고도 하지만요「(°ヘ°)

히 그렇다면다행이에요(❁ᴗ◡ᴗ) 안내역으로 가더라도 공작가역시 체면이있으니 데이브씨가 모는 마차랑 짐 싣고 시종과시녀 태울 마차랑 마차랑 호위기사 몇명은 대동할가능성이 클거같아요(。´・‿・`。) 말이도 따라간다면 모처럼 고향땅(?) 밟겠는데요(•ε •๑) 알렌이 말이의입장에서도 생각해줬던걸 만약에 마리안느가 알게된다면 세심하다고 감탄할듯해요(´∀`˶) 근데 넬라가 안가는건 의외네요(°。°๑) 군대에서 활동하기도하는 처지라 너무 장거리여행은 곤란한걸까요?。゚(#・ε・#)゚。

참 그리고 선레는 어떻게할까요?(◕o◕) 오늘은 아무래도 무리일거같지만...〈(^︵^๑) 짬나는대로 제가써볼까요?(。σ‿σ)

360 알렌주 (2eUREcW0wo)

2023-09-08 (불탄다..!) 00:06:22

오히려 가문을 지키고자 하는 이라면 소심하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책임져야 할 이가 한둘이 아니니 말이야! 그래서 안전성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을테고 굳이 모험수를 던질 필요도 없을테고! 무엇보다 이미 공작이니까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기도 한걸! 앗..ㅋㅋㅋㅋㅋ 맞아. 딱 저런 방식이야. 줄 것은 주지만 그 대신 이쪽도 얻을 것은 얻는 식으로 말이야.
내 개인적으로는 황가와 귀족가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충성을 다하기만 하거나,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계속 편의를 봐주기만 하면 아무래도 그 관계가 당장은 안정될지도 모르지만 결국 최후에는 흔들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공작가에서도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구나. 확실히 황가에게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을테니까. 아마 알렌은 그렇게 준비를 해도 크게 말리진 않을 것 같아. 오히려 공작가에서 그렇게 준비하겠다면 알렌으로서도 크게 나쁠 것은 없을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수행원이나 호위 기사들을 줄이거나 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리멜트 지방에선 갑자기 그렇게 우르르 오니까 무슨 일인가 싶을지도 모르겠는걸?
넬라가 안 가는 것은 아무래도 나름 장거리이기도 하고,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서 멀리 이동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황궁에 있는 마굿간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좋다고 알렌은 판단할 것 같아. 대신에 리멜트 가에서 사과를 꽤 여러 개 얻어올 것 같아. 넬라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이건 아마 말이가 먹고 싶다고 슬쩍 다가와도 양보는 해주지 않을 것 같아.

선레는 이번엔 내가 쓰도록 할게! 저번 일상은 마리주가 썼었는걸! 내일 퇴근한 후에 로덴버그 공작가의 저택으로 알렌이 향하는 장면으로 천천히 작성해볼게! 내일은 무려 금요일이기도 하고 말이지! 퇴근 후에는 또 주말이다!

361 마리주 (dfeOUwsCp.)

2023-09-08 (불탄다..!) 15:48:51

에고고 어제는 자버렸네요☆⌒(>。<) 언제잠들었지(๑°⌓°)

그러네요(°~° ) 지금있는거만 잘지켜도 황실정도말고는 윗사람이없으니 황실에나 적당히 굽실거리고 다른데서는 떵떵거리면 그만이겠어요요ε=(°。°˶) 그런의미에서 공작가도 팃포탯으로 일관하는 셈일까요?。゚(#・ε・#)゚。 뭐가됐든 돈도지위도시간도 넉넉할거같아서 급부러워지네요(~︵~๑)

은근 대규모행차가 되게생겼어요(´∀`˶) 리멜트는 변두리지역이다보니 흔치않은구경거리라며 사람들이 몰려올수도 있을거같아요(。´・‿・`。) 황자님께서 이시골엔 어쩐일이시래? 별장에서 쉬러오셨나? 저마차는 공작가마찬가 본데? 저런식으로 수군수군ㅋㅋ(^ヮ^˶)ゞ
말씀대로면 넬라는 휴가를받는 셈이네요~(・▿・๑)~ 모처럼이니 약간허전하더라도 편히 쉬어두면 좋겠어요 그러고나면 알렌이 사과와함께 돌아오고(˶°ᗜ°˶) 말이는 사과가 먹고싶어지더라도 알렌말고 마리안느를 닦달할거예요 인간아 밥내놔라 히힝~

저번에 제가 선레를 썼었나요?(◕o◕) 까먹고있었는데요(^_^˶)ゞ 아무튼 써주신다니 사양않고 느긋느긋 기다려볼게요(˵°~°˵) 조금만버티시면 주말이니 힘내셔서 하루잘넘기세요(づ≧◡≦)づ

362 알렌 - 마리안느 (2eUREcW0wo)

2023-09-08 (불탄다..!) 19:05:26

"그럼 출발하도록 할까요?"

"알겠습니다! 황자님!"

알렌이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로덴버그 공작가였다. 이전에 마리안느에게 조금 더 깊은 만남을 가지고 싶다고 제안했고 그녀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서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좀 더 깊은 만남을 가지기로 한만큼 굳이 이유가 없어도 만나러 가도 상관은 없지 않을까. 알렌은 그렇게 생각했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도때도 없이 찾아가면 상대에게, 그리고 로덴버그 공작가에게도 실례가 되겠으나 이렇게 한 번 찾아가는 것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없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자신이 찾아가면 로덴버그 공작도 참으로 좋아하지 않을까. 알렌은 그렇게 생각하며 절로 피식 웃었다. 물론 그녀와 결혼을 할지는 알 수 없으나 사실상 자신이 결혼을 하나면 마리안느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알렌은 이어 생각했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 그는 크게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리안느도 자신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불만은 없었고, 아니. 오히려 바라고 있었으니 만약 이대로 쭉 진행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신과 그녀는 결혼하게 되고 로덴버그 공작가는 황실의 외척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로덴버그 공작가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황실에선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으나 자신의 생각보다 로덴버그 공작가에 대한 황실의 평가는 높은 편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만약 약혼을 할 생각이라면 꼭 이야기를 하라는 황제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는 괜히 얼굴을 붉혔다.

"그래도 역시 마리안느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단 말이야."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인품과 성품에 알렌은 끌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말로 당당하고 해야 할 말을 확실하게 하며, 어설프게 남을 속이려고 하지 않고, 설사 자기에게 불리한 사실이라도 꾸미지 않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눈에 우아하면서도 멋지게 비쳤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보다 자신은 그녀에게 끌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결국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넬라의 위에 올라 조심스럽게 넬라를 몰던 알렌은 자신의 호위기사 두 명과 함께 로덴버그 공작가의 저택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을 맞이하고 있는 공작가에서 일하는 사용인에게 이야기했다.

"안에 계시는 공작에게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가 찾아왔다고 전해주시겠어요?"

무슨 용무로 찾아왔냐는 그 물음에 알렌은 웃음소리만 내며 공작에게 긴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답했다. 아마 사용인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저택 안으로 들어섰을 것이다. 공작에게 황자가 왔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 저택 안에 마리안느가 있다면 아마 자연히 알렌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전해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넬라 위에 올라탄 알렌은 황가 사람들이 입을법한 말끔하며 깔끔한 하얀색 제복의 옷깃을 다듬었다. 등 뒤에 하고 있는 붉은 망토에는 황가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딱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것이 아닐까 싶어. 공작가는! ㅋㅋㅋㅋㅋㅋ 맞아. 돈도 많을 것 같고 지위도 시간도 많을테니 상당히 부러워. 물론 그만큼 해야 할 일은 많을테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겠지만.. 그 정도 능력이 있기에 공작의 자리에 쭉 있는 것일테지만 말이야! 귀족이라고 해서 무작정 놀고 먹기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들었거든.

ㅋㅋㅋㅋㅋ 알렌의 입장에선 그저 쓴 웃음소리만 내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만 데리고 둘이서 나란히 놀러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말이야. 하지만 자신의 입장과 마리안느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고 스스로 납득할 것 같아. ㅋㅋㅋㅋ 그렇게 구경오는 사람이 역시 많겠지! 마리안느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전에는 마리안느가 살았던 곳이고 고향이니 말이야!

아마 넬라는 마굿간에서 온갖 대접을 받으면서 푹 쉴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말이는 자기 밥을 마리안느에게 요청하는구나. 알렌이 보면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인이 제일 좋은 모양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마 이전 일상은 마리주가 선레를 썼던 것으로 기억해! 그래서 이번엔 내가 써볼까 싶어서 이렇게 작성했어! 이제 금요일 밤이니까 사실상 주말이구나! 마리주는 오늘 하루 잘 마무리지었을까?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다면 남은 시간 화이팅! 마무리지었다면 하루 정말로 수고했어!

363 마리안느 - 알렌 (ebcRqi1ysE)

2023-09-09 (파란날) 03:38:13

"이 파라솔은 좀 더 왼쪽으로 옮기는 게 좋겠습니다. 안 그러면 이 자리의 손님들이 불편하겠네요."

시종들에게 지시하고 일어나며 마리안느는 정원을 둘러보았다. 이틀 뒤에 있을 다과회에 걸맞게 꾸며졌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숙녀들만을 초청하는 다과회의 주최는 데뷔한 영애들에게 가문의 위신을 드러냄과 동시에 사교계에 어울리는 숙녀임을 입증하기 위한 통과 의례란다. 다과회를 주최하고 참석하는 게 귀족가끼리 친분을 쌓을 기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장소 선정부터 공간 장식은 차의 종류와 디저트 선정까지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공작가 별채의 응접실 대신 로즈베이 정원을 다과회 장소로 고른 이상 테이블 및 의자의 배치도 신경 써야 했고 몇 군데에는 파라솔도 둬야 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이니 날씨는 걱정 없으나, 햇빛을 적절히 가리지 않으면 불편해하는 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그래도 시종들이 애써 준 결과물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다과회 장소는 손색없이 준비된 것 같았다. 이제 문제는 차와 다과인데, 차야 일전에 그에게도 내놓은 세컨드 플러쉬와 장미차면 될 것 같다만 디저트가 문제였다. 여느 애프터눈 티 세트와 비슷하게 마련하되 주최자의 이름을 붙일 만한 시그니처 디저트를 하나 대접해야 한다는데, 어지간한 디저트보다는 과일이 더 맛있게 느껴지니 뭘 내놓아야 좋을지 모르겠다. 새삼 골치가 썩어 드는데 파티셰가 와서는 우는소리를 한다.

"아가씨, 시그니처 디저트 정해 주셔야죠. 케이크도 머핀도 타르트도 쿠키도 스콘도 다 마다하시면 제가 뭘 만듭니까? 황자 전하들께서도 못 드셔서 안달하는 솜씬데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난감했다. 파티셰가 말한 디저트들은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조금씩은 남지 않는가. 차로 입가심을 하면야 어느 정도 무마가 되겠지만, 내 이름을 붙이는 만큼 나도 즐겨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으면 좋겠는데.

"상큼하면서 뒷맛이 깔끔하고 산뜻한 디저트였으면 좋겠는데 뭐가 있을까요?"

"음...과일 무스를 만들어 볼깝쇼? 아니면 타르트에 생과일을 담뿍 얹거나요."

"그래 주시겠어요? 둘을 맛보고 정해 볼게요."

그렇게 파티셰를 보내고 한숨 돌리려는데, 집사가 정원 쪽으로 급히 오더니 공작 각하께서 찾으신다고 고했다. 어째서인지 물으니 4황자께서 왕림하셨단다. 순간 멍하면서도 어쩐지 두근거리는 느낌이었다. 그와 유다른 관계로 나아가기로 했기에, 물심양면으로 나름의 준비를 해 두었다. 그런데도, 아니, 오히려 그 점 때문에 가슴이 울렁거린다. 내가 이 관계에 성실히 임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처신해야 서로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마리안느는 집사에게 잠시 기다리라 이르고는, 제 방으로 가서 보석함을 챙겼다. 이 참에 전하고 싶었다, 새로운 관계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징표로 준비한 물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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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이 자신의 방문을 알리고 오래지 않아, 로덴버그 공작저의 정문으로 여러 사람이 나왔다. 개중 선두에 선 이는 머리칼과 콧수염이 군데군데 희끗해도 숱이 풍성하고, 새까만 연미복 차림의 풍채 역시 젊은이 못지않은 로덴버그 공작이었다. 그의 가슴팍에는 로덴버그 가의 문장(紋章)과 같은 모양의, 루비와 에메랄드로 장식한 순금 브로치가 달려 있었다. 공작을 뒤따르는 이는 집사와 시종인 듯했다. 알렌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좁히자 공작은 상체를 가볍게 숙이며 한 팔을 가슴에 얹는 신사식 인사로, 나머지는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숙이는 인사로 예를 올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전하. 드시지요."

거른 다음 공작과 집사는 알렌이 넬라를 탄 채 이동할 수 있게끔 가장자리로 비키면서 공작저의 본채로 안내하기 위해 앞장섰다. 한편 시종들은 알렌과 그 일행이 탄 말을 인도하기 위해 다가와서 알렌들의 의중을 여쭈었다. 만약 알렌과 그 일행이 고삐를 넘겨 줬다면 그들은 공작저의 본채 현관까지 넬라와 다른 말들을 이끈 뒤에 말들을 마구간으로 데려갔을 것이고, 그러지 않았다면 알렌이 본채 현관에서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말들을 마구간으로 데려가도 될지를 다시 여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알렌이 어느 쪽을 택했든 공작저 본채의 응접실에는 알렌이 무척 마음에 들어 했던 쿠키를 포함한 다과가 차려져 있을 것이고, 공작은 알렌이 상석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건넬 것이다.

"누추한 곳을 찾아 주시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그런데 어인 일로 왕림하셨습니까?"

/으아아 늦어도 너무늦어버렸네요՞՞(ᗒᗣᗕ)՞՞ 잡담 이어주신건 나중에 답 달아볼게요〈(。๑﹏๑。)ゞ

364 알렌 - 마리안느 (eNybhmGfiI)

2023-09-09 (파란날) 10:02:08

"오랜만에 뵙습니다. 공작. 이전에 성에 찾아왔을때는 직접적으로 만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자신은 황태자가 아니었기에 황제를 알현하는 그 자리에는 동석할 수 없었다. 그 대신 마리안느와 만나긴 했지만, 공작과 만나진 않았기에 어떻게 보면 꽤 오랜만에 만나는 셈이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알렌은 공작의 인사를 받으면서 자신 역시 그에게 인사를 보냈다. 이어 시종들이 다가와 자신의 의중을 묻자 알렌은 자신의 말을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며 넬라의 위에서 내렸다. 그리고 넬라를 바라보며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며 넬라의 머리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이어 고삐를 완전히 넘겨주면서 마구간으로 데려가게 했고, 자신은 공작의 뒤를 따라 천천히 본채로 걸어갔다.

본채 응접실에 들어서자 누가 봐도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쿠키를 포함한 다과가 차려져있었고 알렌은 그 모습에 조용한 웃음소리를 냈다. 이 공작은 앞으로 여기에 올때마다 쿠키를 대접할 생각인 것일까. 딱히 나쁘진 않았으나 일하는 사용인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우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누추하다니요. 공작의 저택이 누추하다면 다른 곳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전에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저택의 분위기가 평화로우면서도 활기가 있군요. 여기서 일하는 이들의 자부심과 행복이 절로 보일 정도로 말이죠."

절대로 빈말이 아니었다. 아무리 사용인들에게 표정관리를 하라고 지시를 하라고 한들, 가슴 속에 깊게 잠들어있는 표정이나 감정까지 숨길 순 없는 법이었다. 이곳까지 걸어오면서 본 사용인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떠올리며 알렌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일단 다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물론 먹으면서 이야기를 해도 되겠으나, 지금은 굳이 그러고 싶지 않은 탓이었다.

일단 등에 하고 있는 망토를 손으로 정리하며 알렌은 공작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그에게 여기에 온 용건을 이야기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일 큰 이유는 로덴버그 공작 영애를 만나고자 해서 온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태연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부끄러움이나 말을 돌리고자 함은 없었다. 딱히 그래야 할 이유가 없었기에 알렌은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며 이어 자신의 다른 용건을 공작에게 이야기했다.

"사실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 시간을 내서 리멜트에 방문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물론 그곳에 처음 가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한 장소를 둘러보고 싶기에... 안내역이 필요합니다. 애석하게도 황궁에는 리멜트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이는 드물더군요. 그래서 공작의 딸이기도 한 영애를 데려가고 싶습니다만, 괜찮으실지요?"

어릴 때 한 약속이었던 리멜트에 한번 가보겠다는 그 약속을 알렌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잊지 않고 있었다. 물론 상황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이어 알렌은 차분한 목소리로 공작에게 조금 더 말을 이었다.

"물론 곤란하다고 한다면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허락해준다고 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을 대동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제 호위기사나 시종들을 함께 대동할 생각이기도 하고... 불편함은 없게 하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이 제안이 어떻게 들릴지에 대해서 알렌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허나 앞으로 조금 더 깊은 만남을 가지고 싶다고 당사자에게 밝힌 이상, 딱히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눈치를 보거나 신경을 쓸 생각은 없었다. 일단 공작이 어떻게 답할지 기다리며 알렌은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으악! 아니야! 전혀 안 늦었어!! 우리들은 우리들의 속도가 있으니 말이야! 천천히 이어도 괜찮아!

365 마리안느 - 알렌 (c.baor0PfE)

2023-09-09 (파란날) 18:39:00

알렌이 상석에 앉자 공작은 제 옷매무새를 슬쩍 가다듬은 다음 자리에 앉았고, 뒤이어 집사가 능숙하게 알렌과 공작의 잔에 차를 따랐다. 막 따른 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운데, 공작이 알렌의 찬사를 가만히 듣다가 손사래를 쳤다.

"과찬이십니다. 다소 좋은 면이 있다 한들 황궁의 품격이며 황실을 섬기는 이들의 충족감과 견주면 보잘것없는 수준 아니겠습니까."

공작저가 누추하지 않다는 칭찬에 행여 황실 못지않게 호사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함의가 담기진 않았는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또한 만면에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있으면서도 공작의 눈은 알렌이 다과에 손도 대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었다. 알렌이 뭔가 중대한 이야기라도 하리라고 판단한 듯했다. 그러다 알렌이 첫 번째 용건을 매우 직설적으로 꺼내자 그 눈이 일순 크게 뜨였다가 이내 웃음기를 머금고 가늘게 휘어졌다.

"제 미욱한 딸아이와 기꺼이 교분을 나누어 주시니 더없는 영광입니다. 그렇잖아도 사람을 보내 딸아이를 부른 참입니다. 곧 있을 다과회 때문에 고민이 많은 듯하니 전하께서 고견을 주신다면 그 아이도 기뻐할 겁니다."

일순 놀란 티가 났던 까닭은 마리안느가 알렌의 제안을 공작에게 고하지 않았었다는 방증일까? 어쨌거나 싱글거리는 공작은 흡족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조 또한 앞서에 비해 느긋해져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과를 드는 대신 좀 더 집중하겠다는 듯 알렌에게로 몸을 살짝 기울였다. 경청하고 있다는 티를 내어 예를 차리려는 모양이었다. 그런 끝에 두 번째 용건까지 듣자 공작은 손깍지를 낀 채 검지를 몇 번 까딱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변방까지 두루 살펴 주시는 자애로움에 감복했습니다. 마침 제 딸아이의 고향이니 그만한 안내역도 드물겠지요.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언질해 주시면 그에 맞추어 준비시키겠습니다. 황실을 받드는 이들에게 딸아이의 신변 보호나 사사로운 시중까지 떠넘기는 것은 언감생심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공작의 얼굴은 말 그대로 안 먹어도 배부른 표정이라 할 만했다. 알렌의 스스럼없는 태도를 통해 일종의 확신을 얻기라도 한 것 같다. 그때 노크하는 소리에 이어 집사의 말소리가 응접실로 파고들었다. "각하, 아가씨 뫼셔 왔습니다."

"오, 들어오게나."

공작이 반색하기 무섭게 마리안느와 집사가 응접실 안으로 들었다. 이어 마리안느가 드레스 자락을 가볍게 쥐고 알렌에게 예를 표했고, 동시에 집사 역시 허리를 깍듯이 굽히며 인사했다. 단정히 모아 쥔 집사의 손에는 앞서 마리안느가 방에서 챙겼던 보석함이 쥐어져 있었다. 한편 공작은 둘을 잠시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알렌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단, 알렌을 똑바로 바라보기보다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는데, 이는 아마 황자에게 예를 다하기 위함이리라.

"딸아이도 왔겠다, 다른 분부가 없으시다면 이 늙은이가 물러가는 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면서 공작은 자기가 껴 있으면 분위기가 흐려질 것 같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만약 알렌이 동의한다면 공작은 자리에서 일어나 알렌에게 인사를 올리고는 뒷걸음질을 해 가며 응접실을 나갈 것이고, 동의하지 않고 다른 용건을 꺼내고자 한다면 마저 경청할 것이다.

/말씀대로 마냥 놀고먹지는 못할테고 영지통치에 인맥관리에 뭐에 골치아픈일도 있겠지만「(°ヘ°) 영지통치같은건 자식들에게 웬만큼 시켜도되고하니 저보다 여가시간이 많을거같아서 부러워요(T⌓T) 돈이있으면 시간이없고 시간이있으면 돈이없기 마련인데 둘다 가졌다니 이런 위너같으니!( ̄︿ ̄)

황자와 공작영애의 행차니 수행원이 적기를 바라긴어렵겠죠 아무래도(¬_¬˶) 그래도 본격적인내용 나올땐 NPC의 등장비중은 정말정말 최소화할거예요(✧_✧) 굴리는캐 많아지면 힘들다구요〈(。๑﹏๑。)ゞ 그런의미에서 마리안느 알아보는사람이 은근 있을거같지만 NPC로 등장시킬지는 모르겠어요。゚(#・ε・#)゚。

리멜트 에피소드의 최고승자는 넬라일거 같은데요?~(・▿・๑)~ 의외로 알렌이 없으면 허전해할지도 모르지만요(。´・‿・`。) 말이가 알렌의 사과를 탐내기보다 마리안느에게 사과를달라고 조르는건 마리안느 아니면 리멜트남작가나 로덴버그공작가의 사용인이 밥을 주곤했기때문에 습관이된 영향이 클거같아요(^ヮ^˶)ゞ 근데 드러나는분위기만 보면 맏언니나 이모한테 맛난거달라고 조르는 어린애스러운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공작을 대사까지 넣어가며 등장시킨건 처음이라 어떤이미지로 보일지 궁금해요(°。°˶) 다과회준비 같은것도 어딘가에선 있을법한 느낌이었으면 좋겠고요(°/////°) 그런데에서 욕심을 부리다보니 하는거없이 손이 많이가고 오래걸렸네요〈(^︵^゚。) 아 여담으로 오늘 마리안느의 의상은 아래링크의 사진과 비슷한드레스 일거같아요(。σ‿σ)

https://item.gmarket.co.kr/Item?goodscode=3152099757&GoodsSale=Y&jaehuid=200002243&vkey=RLHIS0HZX24SKUXZ3933LKVUU4XMJ4&checkjehu=0

366 알렌 - 마리안느 (eNybhmGfiI)

2023-09-09 (파란날) 19:36:35

역시 보통이 아니라고 알렌은 절로 생각했다. 만약 이 공작이 황실의 적이라고 한다면, 보통 까다로운 존재가 아닐거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그렇게 보자면 지금처럼 서로 우호적인 관계는 장차 황실에, 더 나아가 이 제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알렌은 판단했다. 오늘 성으로 돌아가면 황실에 이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다과회 말입니까?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제 도움이 아니더라도 그렇게나 맛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파티셰가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자연히 알렌의 시선이 차려진 쿠키 쪽으로 향했다. 이 쿠키도 필시 그 파티셰가 만든 것이겠지.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천천히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오늘 성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 챙겨갈 수 있을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자신의 동생이나 형, 누나까지도 모두 그 쿠키를 마음에 들어했으니 이번에도 가져가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 안내역으로 가는 것이니까 당연히 대우도 그에 걸맞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수행원들도 영광으로 여길겁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자와 함께 동행하는 황자의 안내역이었다. 그런 이를 어떻게 소홀히 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허나 공작가에서도 어느 정도 그에 걸맞는 준비를 하고 싶은 것 같으니 알렌은 굳이 거절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여기서 거절하게 되면 상대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셈이었으니까. 일단 이 정도로 이야기를 마치면서 알렌은 그제야 쿠키를 하나 집어 입에 집어넣었다. 천천히 씹으니 이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가에 녹는 것 같아 알렌은 크게 만족했다.

한편, 마리안느가 안으로 들어오자 자연히 알렌의 시선이 마리안느 쪽으로 향했다. 주황빛 화사한 드레스가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에게 걸맞는 옷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이어 그는 자리에 앉은채로 집사와 마리안느에게 각각 인사했다. 이어 괜히 자신의 옷깃을 손으로 정리하며 그는 곧 다시 공작에게 시선을 옮겼다.

"공작이 넓은 마음으로 허락해주셨으니 제가 무슨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배려 감사합니다."

자기가 껴 있으면 분위기가 흐려질 것 같다니. 여전히 자신과 그녀를 어떻게든 엮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렌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보면 참으로 능글맞고 노련한 너구리같다고 할지도 모르나 알렌에게 있어선 크게 나쁠 것이 없었다. 어쨌든 마리안느를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이고, 마리안느와 둘만 있는 것이 그에게도 좋았으니까. 물러가는 것을 허락하며 알렌은 가볍게 공작에게 인사했다.

이어 응접실을 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시선을 보냈다. 뭔진 모르겠지만 함을 안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알렌은 자리에 앉으라는 듯이 살며시 손짓했다.

"오늘도 당신은 아름답군요. 마리안느. 옷이 제 주인을 찾았다는 것이 이런 것인 모양이네요. 볼 때마다 늘 다른 옷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아무튼 잘 지냈나요?"

가벼운 인사를 하면서 알렌은 잔잔한 미소를 입에 담았다. 일단 방금 전 이야기를 마리안느에게도 전해야겠지만, 그 전에 알렌은 우선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기에 그녀가 안고 있는 보석함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그건 뭔가요? 함처럼 보이는데..."

/나이가 있으면 슬슬 후계자를 키우고 후계자 양성이 끝나면 사실상 은퇴니까 그때부터는..꿈의 놀고 먹는 삶의 시작이로구나. 공작님 화이팅!! 확실히 지금의 나와 마리주보다는...좀 더 자유롭고 여유는 있을 것 같아. 흑흑...나도 로또 당첨되고 싶어...8ㅁ8

아무래도 굴리는 캐가 갑자기 확 많아지면 조금 힘들긴 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마리안느와 알렌이니까 NPC를 꼭 여러 명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꼭 NPC로 등장시키지 않아도 언급으로 살짝 나오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황자와 함께 둘이서 온 마리안느의 등장에 그 마리안느를 아는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은근히 궁금해지는걸?

어쩌면 말이가 아닐까? 고향 땅에도 가보고 황실에서 온 수행원들이 이것저것 엄청 챙겨줄테니 말이야. 아마 전용 말이 타는 마차를 보내서 안전하게 리멜트까지 데려다줄 것 같거든! 역시 습관이란 무서운 법이지. 하지만 그래도 자기 주인이나 자기를 챙겨주는 이에 대한 애정이 강하지 않으면 주인에게만 밥 달라고 조르는 일은 없지 않을까? 말은 상당히 머리가 좋고 인간과 교감을 잘하는 동물이라고 들은 적이 있거든. ㅋㅋㅋㅋㅋㅋ 그럴지도 모르지만 귀여우니까 오케이야! 말이 귀여워!

공작에 대한 이미지라. 이러니까 공작직을 유지하는구나. 라는 느낌이야. 상당히 능숙하다고 생각해. 그러면서도 자기 속내는 살며시 잘 감추기도 하고 말이야. 뭔가 적으로 돌리면 상당히 무서울 것 같다고 알렌주도 생각한 참이야. 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의 드레스는 오늘도 진짜 예쁘구나. 이런 예쁜 옷을 찾는다고 고생한 마리주는 다시 한 번 수고 많았어!

367 마리안느 - 알렌 (6gzsvSeCuI)

2023-09-10 (내일 월요일) 00:11:17

뒷걸음질로 나가면서 공작은 연신 싱글벙글했다. 마리안느의 옆을 지나치면서는 잘해 보라는 듯 한쪽 눈꼬리를 슬쩍 올려 보이기도 했다. 모르긴 해도 '황자 전하와의 대화'가 썩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그의 시찰에 동행했던 날에는 당근 바구니를 선물받기도 했고 과녁이 될 뻔한 사람을 채용하기도 했기에 그에게 시장을 안내했다고만, 황궁에 갔던 날도 4황자와 5황자를 배알했다고만 고했는데, 저런 눈짓을 하실 정도면 그간 있었던 일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계실 듯하다.

낱낱이 파헤쳐지는 듯한, 다소 겸연쩍은 기분과 함께 자세를 바로 하려니 그가 빈자리를 가리켰다.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자리에 앉자 시중을 들고 있던 집사가 새 잔에 차를 따랐다. 투명하게 불그스름한 찻물에서 모락모락 오르는 김에 잠시 눈길이 끌린 순간, 얼굴이 찻물 못지않게 뜨뜻해졌다. 아름답다니, 화술 수업을 들을 때마다 사교계에선 찬사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얘기를 주구장창 듣는데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머리가 굳어 버린다. 이건 내가 말을 걸러 듣는 재주가 없어서일까, 그의 칭찬이기 때문일까? 가늠하기 어려웠으나, 그의 말은 리멜트 가에서 들어 온 친근한 칭찬과도, 공작가에서 점수를 매기듯 던지는 발언과도 다르게 느껴졌다. 마리안느는 포갠 손을 꼭 움키며 눈을 내리깔았다, 그래 봤자 발개진 얼굴이 감춰질 리는 없지만.

"감사합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무탈하게 지냈습니다. 오늘은 모레 있을 다과회를 준비하던 참입니다."

쑥스러움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그에게 로즈베이 정원을 선보이고픈 충동이 일었다. 숙녀들만 참석하는 다과회니 그가 올 일은 없으나, 사교계의 일원으로서 다과회를 위해 꾸민 정원의 정경을 보면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어쩌면 사교계의 일원답다는 칭찬을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칭찬만 들으리라는 보장은 없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지적받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성공적인 다과회를 위해서는 경청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하려는데, 그가 앞질러 질문을 던졌다. 집사에게 들게 했던 보석함이 그의 주의를 끈 모양이었다. 그에게 주기 위해 준비한 것인데도―<부서진 인연> 경매 때문에 여윳돈이 없어 공작 부인께 다다음달까지는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통사정을 해 가며 간신히 준비했다.― 막상 질문을 듣자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걸 건네는 게 섣부른 짓은 아닐지 망설여진 탓이다. 그의 진지한 제안에 부응하기 위해, 서로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상징으로 준비한 것이긴 하나, 당장 공식적인 관계가 약속된 것은 아니니까. 혼자 앞서 나간 걸로 보이지는 않을까? 몇 번이고 망설인 끝에 내린 결정이 무색하게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이제 와 다시 주저해 본들 무슨 소용일까. 그가 사양할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낫지. 마리안느는 집사에게 보석함을 건네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한 뒤 그의 찻잔 옆에 보석함을 놓고는 열어 보였다. 그 안에 든 것은 로켓(locket)이 달린 금 목걸이였다. 로켓 뚜껑의 하얀 면에는 로덴버그 가의 문장이 그려져 있다. 만약 알렌이 그 뚜껑을 열어 본다면, 마리안느가 그려진 자그마한 초상화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로켓을 열든 열지 않든 마리안느는 목걸이를 준비한 까닭을 조심스럽되 똑똑히 밝힐 것이다.

"일전에 드린 답변의 진정성을 보이고자 준비한 것입니다. 받아 주실 수 있으신지요?"

/ 후계자양성이 끝나고 마리안느의 정략혼까지 성사시키면 진짜로 즐거운노후만 남겠죠(i﹏i) (부러워!!!(╯`ᗣ´)╯\。゜。) 로또말씀하시니 지인의지인이 20대에 연금복권에 당첨되어서 노니노니한다는 카더라를듣자마자 한숨을내뱉었던 기억이나네요。゚(づ︵<。)゚。

네네(˶°ᗜ°˶) 마리안느를 알아본사람들이 수군수군하는게 얼핏들리는거까지는 어떻게 해볼수도 있겠네요(。´・‿・`。) 당장은 생각나는게 없지만요(^▿^゚。)ゞ
∑(°□°)말이가 무려 황실수행원들에게 접대받는건가요?(•ε •๑) 말들이 승리자가되는 상황극이다!!(|||>﹏<) (아님) 저는 공작가의 마차는 마차대로 가고 공작가수행원중 한사람이 임시로 말이를타는 정도를 생각했는데 아예 말이 탈수있는 마차를 염두에두셨었군요「(°。°๑) 그럼 정말 말이는 편하게가겠네요 가는길에 한숨 푹자도되겠어요~(ᴗˬᴗ๑)~ 말이가 알렌에게나 선생님께나 귀염받으니 좋긴하지만 말이를 태운마차의 말들은 고생하는건아닌가 살짝 찔리기도해요(。∩_∩。)

공작이 사람좋은인상에 직접적인 의사표현은 삼가되 하고싶은말을 빼놓지는않는 아재로 보였으면했는데 말씀들으니 나름 성공한거같아서 뿌듯해졌어요 히히(#^皿^) 마리안느의 옷도 마음에드셨다고 해주시니 뿌듯함 2배예요(*≧▽≦) 그리고 일전에 말씀드렸던 오바일지도 모르는데 반지는아닌 아이템은 로켓목걸이였는데요(*´ー`) 챙기기는 마리안느가 챙겼지만 응접실로 오는동안 마리안느가 직접운반한게 아니라 집사에게 들게시켰었어요「(. .;) 앞레스에서 마리안느가 안고있다고 서술하셨어서 말씀드려요(^︵^˶)ゞ 여담으로 생김새나 로켓뚜껑의 표면은 아래링크의 목걸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주세요(◕ε◕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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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알렌 - 마리안느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00:46:29

"그렇군요. 모레에 있다고 한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바쁠텐데 이렇게 찾아와서 괜히 신경쓰게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조금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것이 나았을까. 공작이 곧 있을 다과회라고 미리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설마 고작 이틀 남았을 것이라고는 그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정말로 미안했는지 면목없는 목소리로 그는 고개를 살며시 숙이며 입을 열었다. 한편 보석함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찻잔 옆에 보석함이 놓여지자 알렌의 시선이 그 보석함으로 향했다. 이내 보석함이 열렸고 그 안에 들어있는 로켓이 달린 금 목걸이가 그의 눈에 비쳤다. 이것이 무엇이냐는 의미가 담긴 눈빛을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보냈다.

그리고 마리안느에게서 목걸이에 대한 대답이 들려오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시선을 다시 목걸이 쪽으로 향했다. 로덴버그 가의 문장이 담겨있는 로켓이 달린 그 목걸이를 알렌은 조용히 손으로 집어들었고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로켓을 열어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 안에 담겨있는 마리안느를 그린 초상화를 말없이 바라보던 알렌은 다시 살며시 로켓을 닫았다. 그리고 시선을 다시 마리안느 쪽으로 돌렸다.

"이런 것이 없어도 당신의 진정성을 의심하진 않았을텐데. 생각보다 엄청난 것을 받은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이 준 것인데 거절할 리가 없잖아요? 늘은 힘들더라도 자주 해야겠어요. 하하. 하지만 이것을 하게 되면 저와 마리안느. 우리 둘의 관계에 주목하는 이가 늘어나게 되겠네요."

한 제국의 황자가 특정 공작의 문장이 담겨있는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목걸이에 담겨있는 로켓 안에는 마리안느의 초상화가 담겨있으니 말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었다. 필시 로덴버그 공작가가 저 황자를 이미 공략했겠거니, 혹은 생각보다 깊은 사이겠거니 하는 말들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 목걸이를 거절할 마음은 그에겐 추호도 없었다.

이어 그는 목걸이를 조심스럽게 자신의 목에 했고 로켓이 자신의 목가 중앙 부분에 오도록 나름대로 위치를 조절했다. 그 로켓을 괜히 손으로 만지던 알렌은 손을 다시 아래로 내리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렇게 받기만 하는 것은 조금 미안하네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조만간에 제 쪽에서도 선물을 하나 보낼게요. 아. 그러고 보니.. 마리안느."

방금 공작과 나눴던 이야기를 마리안느에게 전할 필요가 있었기에 알렌은 그녀의 이름을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 방금 전, 리멜트와 관련해서 했던 이야기를 그녀에게 전달했다.

"사실은 조만간에 리멜트로 가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그때 안내역을 부탁하고 싶어요. 저랑 같이 가주지 않겠어요? 황가의 수행원과 호위기사들도 함께 할 거예요. 그 이외의 귀족은 따로 가지 않겠지만요. 오직 저와 당신 둘만이 가게 될텐데... 괜찮을까요?"

원한다면 '말이'도 함께 데려가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알렌은 자신의 말을 마쳤다. 남은 것은 마리안느의 대답 뿐이었다.

/지인의 지인이 연금복권... 한달에 700만원이나 나온다는 그거...(눈물) 으악! 부럽다! 그거 완전 부러워! 흑흑... 나도 복권 당첨되고 싶어..(안됨) 그래도 언젠간 될거라고 믿고 계속 복권을 사볼거야!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고 말이지!

ㅋㅋㅋㅋㅋ 너무 무리하지 않게 해도 괜찮아! 그냥 묘사 정도만 나올 수도 있는 거니 말이야! 나도 NPC에 대한 것은 대체로 묘사로 표현하고 마는 일이 많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말이를 따로 누군가가 타고 가게 하기보다는...알렌이라면 말을 운반하고 태울 수 있는 마차를 따로 한대 준비해서 편하게 데려갈 것 같았거든. 가는 길에 한숨 자도 되고 편하게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도착하면 마차를 열어서 마리안느가 타게 해도 될테고 말이야! 말이를 태운 마차의 말들은... 원래 그런 일을 하라고 데리고 있는 말들이니 괜찮을거야! 물론 말들 입장에선 저 말은 뭔데 저기에 타지? 히힝~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그 부분은 내가 잘못 읽었어. 으윽... 나름대로 주의깊게 읽는다고 읽는데 말이야. (눈물) 챙겼다는 표현을 보고 들고 왔다고 판단한 내 실수다! 흑흑... 아무튼 뭔가 목걸이나 펜던트 느낌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그게 맞았구나! 오버는 아니라고 생각해!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니까! 물론 로덴버그 가의 문장이 그려져 있으니 어떻게 보면 로덴버그 가문에서 선전포고를 때린 것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이 황자는 우리 가문이 찜했으니까 다른 가문은 건들지 마시오. 라는 느낌으로! 아무튼 참고 이미지도 확인했어! 알렌이 매우 좋아라하고 늘은 아니어도 아마 자주 차고 다닐거야! 알렌이 직접 이야기한 것처럼 말이야!

369 마리안느 - 알렌 (OV5E/oooBE)

2023-09-10 (내일 월요일) 14:40:07

"아닙니다. 공작이나 공작 부인께도 점검받고는 있습니다만, 미흡한 점은 없는지 여쭐 수 있으니까요." 말하다 보니 겸연쩍은 한편 미소가 지어졌다. 지금 입은 드레스도 다과회에서 입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가 잘 어울린다고 말해 줬으니까. 황자인 그에게도 고와 보일 정도라면 이 옷이 좋지 않을까. "다과회 때 무슨 옷을 입을지 아직 못 정했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이 옷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긴장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가 목걸이를 받아 줄지 사양할지 모르겠기에. 무릎 위에 손을 포개 단정한 자세를 가장하고도 옷자락을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숨죽이고 있노라니 그가 목걸이를 들어 로켓까지 열어 보았다. 주먹을 옥쥐며 마른침을 삼켰다. 로덴버그 가와 내 초상화, 저런 물건을 지니게 되면 알게 모르게 구속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깊이 만나 보자고 했어도 아직은 과한 물품이라고 느끼지는 않을까? 만약에 그가 사양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질 찰나, 그가 로켓을 닫고는 흔쾌히 말했다. 일거에 긴장이 풀리는 동시에 두근거렸다. 내가 준 건 거절할 리 없다는 말이, 그 사근사근한 어조가 귓전을 맴돌았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인데, 이렇게 일일이 의미를 부여해도 될까 싶을 만큼. 그러다 목걸이를 차면 그와 나의 관계에 주목하는 이가 늘어날 거라는 말에는 속이 뜨끔했다. 그렇게 되길 의도한 감이 없지 않으니까. 그 사실이 열없어 찻잔으로 눈길을 돌리며 웃었다.

"실은 그렇게 되길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전하께서 그 목걸이를 해 주신다면, 폐하께서 전하의 혼처를 고르실 때 참고해 주시리라 생각해서요. 좀 더 깊은 만남을 갖는다면 그런 의미 부여는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와 나의 교류가 사교계에 널리 알려지면, 로덴버그 공작가와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다른 혼처보다는 내가 비교 우위에 서리라는 계산이었다. 물론 그와의 혼사가 틀어질 경우 공작가에 추문으로 남을 위험도 있지만, 어느 길이나 이득이 있으면 위험도 있는 법. 무엇보다 그라면, 그와 관련된 일로 공작가에 추문이 생기는 걸 방치하지는 않을 거다. 공작가의 체면을 생각해서든, 스스로의 언행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든, 뒷말들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주리라. 그렇긴 해도 이런 계산적인 행보가 곧이곧대로 드러난 건 뻘쭘한 노릇이긴 하다. 그런 점을 짐작하면서도 기꺼이 받아 주는 것은 물론 답례도 하겠노라 말해 주는 것에 마음속이 따스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그래서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가, 그에게 이름이 불린 순간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새 그가 착용해 준 목걸이가 희디흰 제복 위에서 화사하게 반짝였다. 그 광채에 눈길을 둔 사이 이어지는 말은, 광채보다 더 빛나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의 약속 때문에 내린 결정일까. 입 밖에 낸 말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진지함이 뭉클했다. 그를 따라간다면 모처럼 유모도, 왕집사도 만날 수 있을 테니 이보다 좋은 제안도 드물었다. 말이도 함께 간다면, 말이는 제 고향을 알아볼까? 양떼 옆에서 풀을 뜯게 두기도 하고 양떼를 쫓아 달리기도 했던 나날이 떠올라 마음이 들떴다. 그러나 제 얼굴에 기쁜 기색이 역력해지는 걸 똑똑히 의식하면서도 한 가지가 걸렸다.

"장거리 여행인 만큼 공작께도 여쭈어야 할 일이나 제 고향을 전하께 안내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기쁜 일입니다. 다만 한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먼 길 이동하시면서 저만 대동하신다면, 그 목걸이를 차시는 것 이상으로 사교계에서 말들이 많아질 텐데, 그 부분이 거북하진 않으실지요?"

/당첨만되면 돈많은백수로 살수있을지도 몰라요...(iεi) 그래선가 누가그러더라고요 로또가격은 일주일간의 유지되는희망의 값이라고요「(. .;)

감사해요(。´・‿・`。) 말씀대로 적당적당히 실감이 영 안나지는않는선으로 넘겨볼게요(*´ー`) 그리고 마차모는 말들 화이팅。゚(づ_<。)゚。 말이가 말이전용(?) 마차를끄는 말들한테 난꿀빤다 히힝~ 하고 약이라도 올렸다간 세상없게 얄미운말로 전락할거 같아요(|||°﹏°) 차라리 회장님포스로 진득하게 앉아서 자다깨다하면서 바뀌어가는 풍경 구경이나 하는편이 중간은갈듯요(^︵^๑)ゞ

그러실수있죠。゚(#・ε・#)゚。 저도 처음엔 마리안느한테 들리려고했는데 드레스잡고 인사하려면 모양새가 별로일거같아서 집사를 짐꾼시켰어요(¬_¬˶) 말씀하신대로 선전포고가 될수있으니 로켓뚜껑은 평범한디자인이라고 할까 망설이다가 마리안느라면 그런효과를 오히려 노릴수도있겠다 싶어서 노빠꾸했어요(◕ε◕๑) 어쨌거나 알렌이 좋아해주니 마리안느의 작전(?)은 성공한셈이네요~(・▿・๑)~

370 알렌 - 마리안느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15:08:51

"당신이 그 옷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면 그 옷을 추천드릴게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그 옷을 마음에 들어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니까요. 안 그래도 여성은 여러모로 옷가짐에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고 하잖아요? 그런만큼 그 옷이 스스로도 마음에 든다면, 저는 그 옷을 추천할게요."

다과회에 어떤 이들이 참가할진 모르겠으나 저 옷이라면 필시 마리안느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흉을 들을 일은 없을 거라고 알렌은 판단했다. 사실 다과회를 포함해서 어지간한 사교장에선 상대를 흉보는 일이 극히 드문 편이고, 정말로 심각할 정도로 무례한 언동을 보이는 것이 아닌 한 그런 말들이 나올 수는 없을테니 알렌은 그 부분에 대해선 굳이 더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한마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이보다 더 깊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는 인형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니까. 나중에 슬쩍 사람을 보내서 다과회가 끝난 후에 평이나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알렌은 이어 생각했다.

한편 자신의 말에 대한 마리안느의 대답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당돌하기 그지 없는 말이었다. 자신과 그녀의 관계가 조금 더 주목되는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는 그 말이 특히나 더. 공작의 친딸은 아니었지만 역시 정치적 감각이나 계산적인 면모는 공작과 어느 정도 닮은 점이 있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허나 그 점이 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점이었다. 언제부터일까. 스스로도 계속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좋게 보였고 호감만 늘고 있었다. 너무 사납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이득을 확실하게 챙기면서 그 안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필시 그녀를 원하는 가문은 많겠거니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원하는대로 좀 더 이 목걸이를 하고 다녀야겠군요. 물론 황제 폐하께선 이것만 보고 판단을 하진 않겠지만... 확실히 참고는 하실테니까요. 하지만 마리안느. 당신에 대한 이야기는 황실에서도 이런저런 말은 나오고 있어요. 정확히는... 저와 가까워보여서 주목하는 것 정도지만... 조만간에 당신을 성으로 정식으로 초대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당신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자 하는... 사교장 같은 것이겠지만요."

이 정도는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며 알렌은 아주 살며시 정보를 풀어냈다. 허나 그녀의 입장에선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황실의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이었으니까. 장차 가족이 될지, 만약 된다고 한다면 인품이 어떨지, 어떤 사람일지 보고자 하는 것은 황실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었다. 이어 알렌은 정식으로 초대를 한다면 자신도 함께 그 자리에 동행해서 옆자리에 앉을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자신의 부탁을 들은 마리안느의 표정에 기쁜 기색이 역력해지자 알렌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허나 이어지는 걱정어린 말에 알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이 사람은 이래서 싫어할 수 없었고 계속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이득이라면 이득인데, 굳이 거기서 끝내지 않고 자신을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저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 저 모든 것이 연기라고 해도 크게 상관없었다. 그녀에게 속아도 좋을 정도로 따뜻한 배려였으니까.

"공작에겐 이미 허락을 구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정도 마리안느가 다시 물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사교계에서 말이 많아질 것을 우려한다면, 처음부텉 이런 제안은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런 것이 무서워서, 눈치가 보여서 다른 이를 굳이 데려가야 할 이유가 있나요? 당신이 시종이라거나,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평민이라고 한다면 조금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충분히 이름 있는 귀족 가문의 딸이며, 아마 저와 가장 가까운 여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른 영애들보다."

아예 다른 영애들을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만큼 가까운 사이가 어디에 있을까. 오죽하면 제 사촌이기도 한 로벨리 공작 영애가 그를 놀리겠는가. 이전에 그녀에게 놀림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그는 가벼운 옷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저는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안내역을. 그 외의 사람은 필요없어요. 리멜트를 구경하고 싶은 다른 이라면... 글쎄요. 다른 안내역을 구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먼저 부탁한 것은 저이고, 저는... 당신이 함께 했으면 하는 거니까. ...이건 명분상의 말이고... 사실은... 후훗. 저도 살짝 점을 찍어두고 싶거든요. 이 영애는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중이니까 다른 이들에게 끼이지 말아달라고."

/흑흑흑...그래서 어제 사뒀다가 깜빡한 로또를 확인해봤지만 꽝이었어. 하지만 언젠간..언젠간...(그럴 일 없다) 그래도 가볍게 즐기는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 막 당첨을 바라고 10만원 20만원 그렇게 막막 사는 사람은 조금 그렇긴 하지만. 실제로 사러 갔을 때 내 앞에서 엄청나게 많이 사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금 무섭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마차를 끄는 말들은 신경 안쓰지 않을까. 물론 조금 얄미울지도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말들을 운반하는 마차도 있는 법이니 말이야. 말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지네. 넬라는 그 시각 열심히 자신의 마굿간에서 뒹굴거리면서 알렌이 돌아오는 것을 얌전히 기다리고 사과내놔라 히힝 하면서 관리하는 이들을 곤란하게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어.

그대로 노빠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어차피 상황극이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 너무 심각한 캐붕만 아니라면야! 이게 정말로 정치적인 흐름이 있고 실제 역사대로 한다고 한다면 알렌은 물론이고 마리안느도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지만... 이 스레는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야! 암살이라던가 그런 것이 없는 것이 천만다행일지도 몰라! ㅋㅋㅋㅋ

371 마리안느 - 알렌 (TSlNy3x1E6)

2023-09-11 (모두 수고..) 20:46:05

조금은 우회적으로 느껴지는 대답에 웃음이 머금어졌다. 의상 추천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모호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는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자신에게 맞추기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란다는 의미 같달까. 어쨌거나 그의 반응도 호의적이니 다른 옷과 저울질하느라 진 빼고 싶진 않다. 안 그래도 좌석의 위치와 촉감과 형태부터 찻잔과 주전자의 모양과 무늬, 내놓을 차와 디저트의 종류까지 생각할 거리투성이였으니까. 4황자께서 호평하셨다는 구실이면 공작 부인의 깐깐한 검사도 그럭저럭 피해질 거다.

그래도 어깨선을 강조한 드레스인 만큼 머리 모양은 지금 같은 반묶음보단 파티에 갈 때처럼 틀어올리는 편이 나으려나? 잡념이 스칠 찰나, 반가운 말이 들려왔다. 내 의도대로 목걸이를 자주 해 주겠단다. 부담스럽게 밀어붙인 건 아니었음을 확인받은 듯해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한숨 돌리는데 이어지는 말에 눈이 크게 뜨였다. 황실에서 날 궁금해한다? 그와의 관계 때문에? 순간 긴장됐으나 황실에서 날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결코 나쁜 징조는 아니다. 물론 좋은 징조로까지 바꾸려면 내가 처신을 잘해야 할 거고, 행여라도 공작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말 한마디 동작 하나 조심해야 할 테지만,―특히나 5황자 앞에서처럼 하시는 말을 자르거나 했다간 낭패일 거다.― 그래도 그가 함께 있어 주겠다는 얘기는 든든했다. 어느 정도는 내 편을 들어 줄 거라고 기대되어서다. 어쨌거나 당분간 화술 수업 열심히 들어 둬야겠네. 무도 수업도 시수를 늘렸는데.

"폐하께서 무도 실력만은 궁금해하지 않으시길 바라야겠습니다. 아직 발길질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해서요." 한숨을 웃음에 섞으며 부러 농담을 던졌으나, 역시 긴장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결국 그에게 기대하고 싶은 마음도 넌지시 내비쳤다. "미흡한 점이 많아 부끄럽습니다만, 일전에 5황자를 뵈었을 때처럼 전하께서 너그러움을 보여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도 속내를 감춘 적은 딱히 없었는데 왜 이리도 머쓱한지. 뜨뜻해진 얼굴을 의식하며 입술을 오므리고 있자니, 그가 공작은 이미 동의했다고 알려 주었다. 조금 전에 그 얘기를 나누셨던 모양이다. 공작께서 허락하신 까닭은 알 만하다. 내가 그에게 목걸이를 선사한 것과 비슷하되, 보다 과감한 승부수일 듯하다. 다시 여쭙긴 하겠지만, 그건 다분히 의례적인 절차가 되겠다.

속으로 웃어넘기다 이어지는 말에 멈칫했다. 솔직한 분이다. 황자인 만큼 속내를 감출 수도 있을 거고 그편이 더 유리한 상황도 제법 겪었을 텐데, 눈치를 볼 의사가 없다는 건 물론 내가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스스럼없이 말하다니. 황실 사람의 의중을 파악했다는 느낌은 자만일 수 있는 이상 이 판단 역시 착각일지도 모르나, 지금 나오는 말이 앞뒤 다른 소리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믿음이 생기나 보다, 이분은 나를 진실하게 대해 주리라고.

그 여파일까.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대동하지 않겠다는 말이, 내가 함께했으면 한다는 말이, 로맨스 소설의 고백처럼도 느껴졌다. 소설에서 흔히 나오곤 하는 열렬한 애정, 심각하게는 중독적인 의존에 가까워 보이는 표현과 달리 담백한데도. 묘하게 간질간질해지는 속이 당혹스러워 애써 주의를 돌렸다. 정원의 좌석 세팅은 다 끝나 갈까? 리멜트의 어떤 곳을 안내하면 그가 흡족해할까? 그러나 애써 튼 사고의 노력은, 그의 다음 말에 뚝 그쳐 버렸다. 사교계의 이목이 쏠릴 게 뻔한 상황에, 나와의 관계를 알리고 싶다는 건, 일부러 스캔들을 내기로 작정한 게 아닌 이상, 결혼까지 나아간대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 아닌가. 그런 거라면... 그를 좀 더 부추겨 봐야겠다.

"뜻이 그러하시다면, 기쁘게 받들겠습니다. 그리고... 혹 마리라고 불러 주실 수 있으십니까? 작고하신 부모님과 공작 내외께나 불리는 별칭입니다만..."

쑥스러워져 말끝을 흐렸다. 뭇 귀족들 앞에서 '로덴버그 공작 영애'가 아니라 '마리안느'라고 부르는 것도 엄청난 파격인데, 그 이름마저 줄인 별칭으로 부르라는 건 과한가? 이대로 입을 다물면 너무 무거운 제안이 될 것 같아 짐짓 화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로즈베이 정원으로 자리를 옮겨도 괜찮을지요? 제가 직접 계획하고 꾸민 다과회장이라 전하께서 먼저 관상해 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 어제는 영문모르게 기력이 쭉빠져서 말그대로 하루를 흘려버렸어요(。๑﹏๑。)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일요일이 가버렸...՞՞(ᗒᗣᗕ)՞՞

근데 앗 아아앗(i□i) 그렇게 일주일의희망이 날아갔네요(。ᴗ︵ᴗ。) 그래도 이번주엔 이번주의희망이 있으니까요(•ε •๑) 생각해보니 제지인도 로또3등 당첨되어서 새컴퓨터를 장만하셨는데 번호 하나만 더맞았으면 좋았겠다고 제가 다아쉬웠어요。°o(≧□≦)o°。

말이의반응은 수도로 오기까지의 경로랑 풍경을 얼마나기억하냐에 따라 갈리지싶어요(˶•‿•˶) 제법 기억하고있으면 익숙한길이다 히힝~ 하고 추억회상하는 으르신모드로 주위를감상할거 같고(*´ー`) 많이 까먹었으면 낯설어하면서도 마리안느가 리멜트에간다는 얘기를 한참 늘어놓은덕에 이쪽길이 이랬나 히힝~ 하면서 구경할거같아요(^︵^๑)ゞ 그러다배고프면 당근내놔라 히힝~ 사과내놔라 히힝~하고 수선을 피울듯하고요(¬_¬˶)

본격암투판이었으면 확실히 무시무시할거같아요(|||°﹏°) 알렌이 제위와는 거리가있다지만 작위를받으면 한 지역의 최고통치자로 지낼 가능성이 다분하니 그안에서 권력다툼이 벌어진대도 안이상할테니까요(づ︵⊂) 그랬다면 공작도 뒤에서 암수를 적잖이쓰지 않았을까요(. .;) 그렇게 현실감드는 세계도 재밌게구경하는편이긴 한데 저더러 그려보라면 영 꽝이라 평화롭게 흘러가는것도 무던하니 괜찮다고생각해요(◔◡◔) 그런김에 노빠꾸 한번더 해보기도했고요〈(^ヮ^˶)

372 알렌 - 마리안느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21:34:04

"무도회가 아니니까 춤을 출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안심하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본 당신의 모습이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거예요. 그냥 지금처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할테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제가 옆에 있을테니까요."

혹시나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자신이 옆에서 보조할 수 있을테니 그는 그 부분만큼은 약속하겠다는 듯이 조금 더 강조하며 이야기했다. 물론 그렇게 말하긴 했으나 마리안느의 부담이나 걱정이 쉽사리 줄어들 수 없다는 것을 알렌은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마리안느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아마 그랬을테니 그 날은 자신이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마리안느를 안심시키려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문뜩 어릴 적의 순간이 알렌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성 밖이 너무 궁금해서 몰래 빠져나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우연히 만났던 여자아이가 지금 이렇게 앞에 있고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있어선 너무나 신기한 일이었다. 우연이라면 정말로 엄청난 우연이고, 운명이라면 참으로 낯간지러운 운명이었다. 허나 단순히 그런 일이 있었기에 그녀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애초에 어릴 적의 일이며, 그때의 일은 그저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기억의 단편일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건 자신의 생각이며 마리안느는 어떻게 생각할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생각을 막 끝내고 입을 열려는 찰나, 마리안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리라고 불러줄 수 있냐는 물음. 작고한 부모님과 공작 내외가 부르는 별칭. 즉 애칭으로 불러줄 수 있냐는 말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봤다. 목걸이도 그렇고, 리멜트에 단 둘이서 가는 것도 그렇고, 거기다가 애칭이라. 어떻게 보면 제대로 못을 박는 행위이며 다른 영애들에게 확실하게 선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행위였다. 허나 알렌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다.

"원한다면요. 마리."

그녀의 애칭을 살며시 입에 담으면서 조금 부끄럽긴 했는지 알렌은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자신의 오른손 검지로 제 뺨을 살살 긁적였다. 여성을 애칭으로 부른 경험이 없는 탓이었다. 태연한 척 부르긴 했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쑥스러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한편 애칭과는 별개로 나온 제안인 로즈베리 정원으로 자리를 옮겨도 되겠냐는 물음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계획하고 꾸민 다과회장이라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탓이었다. 허나 그 전에 알렌은 잠시 그녀에게 부탁했다.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제가 데리고 온 호위기사들은 이곳에서 다과를 즐기게 해도 괜찮을까요? 이 맛있는 쿠키를 포함해서 다른 것들도 좀 들면서 지금은 휴식을 취하게 하고 싶거든요. 설마 이 저택 안에서 로덴버그 공작가가 저를 노리거나 해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귀족 일가를 쉽사리 믿으면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 여기서 자신을 해하거나 노려봐야 로덴버그 공작에게 좋을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가 그토록 바라는 자신과 마리안느의 결혼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굳이 재를 뿌려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지금은 호위를 조금 쉬게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이고...일요일은 그야말로 푹 쉬는 하루로 보냈구나! 원래 피곤하고 지치면 그럴 수 있지! 그런 주말에는 푹 쉬는 것이 맞기도 하고 말이야!! 푹 쉰다고 수고했어!!

ㅋㅋㅋㅋㅋㅋ 사실 로또는 늘 꽝이 나오는 편이니 말이야. 딱 한번 연금복권으로 5만원이 걸린 적이 있긴 해. 하지만 그뿐이었다. 흑흑. 그래도 이번에도 한번 복권을 사려고 생각 중이야. 사실 재미로 5000원 정도만 늘 사고 있기도 하고! 아앗..3등... 진짜 하나만 더 맞췄어도!! 8ㅁ8 그래도 다음에는 꼭 맞출 수 있을지도 몰라! 그 지인 분!

나름대로 추억에 빠진 어르신 느낌이 확 드는걸? 이곳으로 올때의 기억이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지 궁금해지지만 어느 쪽이더라도 진짜 완전 귀여운 어르신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와중에 마차 안에서도 당근과 사과를 달라고 조르는구나. 아마 그땐 마리안느가 아니라 다른 사용인이나 호위 기사등이 먹이려고 할텐데 그건 잘 받아먹을지 궁금해졌어. 낯선 사람이라고 안 먹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황자가 작위를 받으면 그야말로 다른 귀족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될테니 아마 노리는 이들도 많을테고 자연히 권력싸움이 벌어져서 로덴버그 공작가를 노리는 이들도 많아질테고 마리안느를 노리는 이가 생길지도 모르고..(흐릿) 안돼. 안돼. 이런 세계관은 싫어! 역시 평화로운 것이 좋아! 난! ㅋㅋㅋㅋㅋㅋ 공작님..뭔가 암수를 쓰면 굉장히 무시무시할 것 같아. 뭔가 진짜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는데 꼬리 밟힐 것은 하나도 없을 것 같고... 노빠꾸...아주 잘 봤어! 마리안느는 의외로 적극적이구나! 지금 이 기회에 대해서! 그게 또 매력이지만!

373 마리주 (TSlNy3x1E6)

2023-09-11 (모두 수고..) 22:33:46

에고고(×_×)⌒☆ 썰말고 본격적인스토리는 하루2개 작성하기가빡세네요。゚(づ︵<。)゚。 본편은 내일 마저 이어볼게요「(. .;)

5만원도 한방에당첨된거면 치킨2.5마리라 이득인데 매주5천원씩 구매하신다면 10주만에 본전이네요(。ᴗ︵ᴗ。) 그래도 일주일의희망...희망... 돈많은백수의 꿈은 작고소듕해요o(≧w≦)o

어른이말(아니, 늙은애말일까요?(◔︵◔)ゞ )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๑)~ 로덴버그가의 마차가 보일테니 말이는 내인간이 지금은 나올상황이 아닌가보다 파악하고 주는대로 받아먹을거 같아요(^︵^๑)ゞ 알렌이 넬라한테 주는걸 안뺏어먹는건 알렌이 넬라의인간이라고 인식해서지 낯선인간이 주는걸 안먹어서가 아니니까요(*´ー`) 오늘 밥당번은 너구나 히힝~ 정도로 무던하게 넘기지싶어요(•ε •๑)

선생님은 평화로운분위기를 선호하시는군요(˶•‿•˶) 그럼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해요(˶°▿°˶) 하는사람들끼리 재밌는게 최고니까요(*≧▽≦) 아마 공작은 어지간한 신경전은 싱글거리는낯으로 고운소리만하면서 조지고 만에하나 독살같은걸 직접 시도하더라도 자기도 죽지않을만큼 독을먹어서 알리바이를 만들어버리는 타입일거같아요(|||°﹏°) 그런캐 잘만들지는 못하지만 로망은 그렇답니다(~ˬ~。) 그리고 매번 마리안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づ✧∀✧)づ 노빠꾸로나가는건 알렌이 보다 깊은관계로 진전하자고 제안한만큼 허용되는 영역이 넓어졌으리라는 계산이 반(˶◕_◕˶) 자기만 이익을얻는 관계가 아니려면 알렌도 그런제안을 한 보람이 있어야한다는 상호이익추구가 반일거라고 생각했어요(^ヮ^๑)ゞ

참 그러고보니 일전에 차기황제님도 알렌을 살짝 놀릴락말락 한거같은데 로벨리 공작영애는 알렌에게 뭐라고 농담을했을까요?♫(・◡・๑) 로벨리 공작영애도 다과회에 참석하겠죠?(◕ᴗ◕✿)

374 알렌주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22:54:28

일상은 너무 무리해서 잇지 않아도 괜찮아! 쉬엄쉬엄.. 하루에 한 번 이어가도 상관없는걸! 그러니까 힘들면 천천히 잇기야!

사실 별 생각없이 처음으로 구입한 연금복권이 5만원에 당첨된거라서... 아주 잘 받긴 했는데...그 이후로는 결국 당첨되는 일이 없더라구. 흑흑. 결국 행운은 한번뿐이었나봐. 사실 요즘은 연금복권은 안 사고 그냥 로또만 사지만 말이야!

어른이..말이겠지? 아마. 완전 늙어서 기력이 없고 힘이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던걸! 앗. 말이는 그렇게 받아들이는구나! 뭔가 상황판단이 빠른 것 같아. 오늘 밥당번은 너라고 인식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 그래도 아마 쭉 가기만 하진 않을테고 중간에 쉬어가거나 하는 일은 있을테니 아마 알렌이 그때는 마리안느에게 말이에게 가보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래도 한번씩은 주인이 얼굴을 보여줘야 불안해하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사과가 그때 있다면 한두개 쥐어주지 않을까 싶은걸?

아무래도 암투극으로 해서 피가 튀는 것보다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야. 우와... 생각보다 엄청나게 치밀하구나. 자신의 목술까지도 걸다니. 죽지 않을만큼만이라고 해도 경우에 따라선 죽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야. 뭔가 되게 치밀하면서도 무시무시해. 그리고 마리안느는 실제로도 엄청 매력적인 아이가 맞으니까 좋게 볼 수밖에 없는걸!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부분에서도 마리안느는 기브 앤 테이크 정신을 따르고 있구나. 알렌으로서는 아마 보람을 크게 느낄 것 같아. 물론 여기서 마리라는 애칭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것은 아마 알렌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말이야.

아마 로벨리 공작 영애를 초대했다고 한다면 호기심에서라도 가보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는 어떤 이인가 싶어서 말이야. 일단 로벨리 공작 영애는 알렌에게 있어선 작은 아버지의 딸이니까 정말 말 그대로 사촌 사이인데 성격이 조금 짓궂은 면이 있어서 "어머. 알렌. 드디어 결혼하는 거야? 요즘 가깝게 지내는 영애가 있다고 들었는데. 조만간에 좋은 소식 들을 수 있는 거야?" 라고 하면서 아마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아. 알렌은 거기에 난처하게 웃으면서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실제로 아직 결혼이 확정된 것은 아니니까. 가능성은 크게 보고 있지만. 어쨌든 마리안느를 보면 "당신이 제 4황자인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 전하와 어울려다니는 그 영애로군요." 라고 하면서 조금 도도하면서도 기품있는 목소리를 내면서 아는척을 하지 않을까 싶어.

375 마리주 (/LAXSnvtPo)

2023-09-11 (모두 수고..) 23:52:38

감사해요(づ≧◡≦)づ 무리하지않는선에서 이어볼게요~(・~・๑)~

상황판단이 너무빨라서(?) 밥을바쳐라 인간 히힝~ 하고 맡겨놓은거처럼 굴지도 몰라요(^︵^๑)ゞ 하긴 제국의수도에서 북쪽변두리까지면 워낙 장거리여행이니 말도사람도 중간중간 쉬어주고 숙소에 묵기도하고 그러겠어요(°~° ) 그렇게 숨돌릴때 마리안느가 알렌이랑 얘기나누거나 주변구경도 하고(리멜트에서 살때 꽤 오가곤했던 길이니 여긴어떻다 저긴어떻다 소개할수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경로에 뭐가있을지를 제가 몰라서 문제지(◔︵◔)ゞ) 마차에서 내려서 찌뿌둥한몸을 풀고있는 말이를 챙기기도하면 되겠고요(◕ᴗ◕✿)

데뷔무대를 황궁에서 치른 영애중에 결혼을 안한 영애는 다 초대하는자리일테니 로벨리공작영애도 초대했을거예요(˶^~^˶) 그정도 영애들이면 마주 대화를 나누진않았어도 누가누구인지 알음알음 파악했을테니 로벨리공작가가 공작가중에서도 황실의혈통을 지닌 로열패밀리라는 것정도는 마리안느도 알고있을거같네요(•ε •๑) 그래서 로벨리공작영애가 그렇게 말을걸어오면 말씀대로라고 웃고는(*´ー`) 로벨리가의 고명을 익히 들으면서도 직접 뵐기회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고(๑•‿•๑) 약소하지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대답할듯해요(◕ヮ◕˶)

오늘은 슬슬 자러가야겠네요(∪。∪)。。。 왜시간은 느리게갔으면 할때만 빨리가는지 모르겠어요。゚(づ︵<。)゚。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376 알렌주 (YwRtKXJGWw)

2023-09-12 (FIRE!) 00:09:07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 주인이 아니면 안 먹을거다 인간! 히힝~ 보다는 낫지 않을까? 가끔 그 정도로 고집이 센 말들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거든. 물론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다 잘라줘야만 먹는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외에는 죽어도 입에 안대는 말들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에 비하면 말이는 얌전하고 착한게 맞아! 아무튼 지금처럼 차량이나 기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을 이용해서 마차를 끄는 거니까 하루만에 도착하긴 역시 힘들거라고 생각해. 가끔은 노숙을 할 수도 있을테고, 숙소에서 쉴 수도 있을테고 말이야. 알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주변 구경을 청하면 아마 알렌은 응해줄 것 같아. 아무래도 수도를 떠나서 멀리 간 적은 잘 없기도 하고, 어릴 때 몇 번 가기도 했지만 그땐 어려서 잘 기억도 안날테니 말이야. 경로에 대해서는 그냥 간단하게 정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어차피 메인은 리멜트지. 가는 길목은 아니니 말이야! 마리안느가 말이를 챙겨주면 살며시 다가가서 자신이 도와줄 일은 없냐고 물어볼 것 같아.

그렇다면 아마 로벨리도 그 다과회에 참석할 것 같아. 꽤 이전부터 마리안느를 만난다는 것에 꽤 기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고! 아무래도 그런 로열패밀리는 좋건 싫건 정보가 다 퍼지기 마련이니까. 마리안느가 말씀대라라고 웃으면 아마 로벨리는 속으로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아. 겸손하게 그 정도는 아니라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표하는 셈이니 말이야. 이어서 마리안느의 말을 듣다가 저도 언제 한 번 만나뵙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미소를 지을 것 같아. 그리고 아마 가까운 곳에 앉아서 이것저것 막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알렌과 관련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냥 마리안느가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 말이야. 아마 얘도 나중에 마리안느가 황궁의 초대를 받을때 그 자리에 참석해있지 않을까 싶어. 아마 마리안느를 보면서 가볍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지 않을까 싶은걸.

벌써 시간이 시간이니 말이야! 잘 자! 마리주!! 좋은 밤 되길 바라!!

377 마리안느 - 알렌 (R.QXtYXDqY)

2023-09-13 (水) 00:11:07

농담에 깔린 불안감을 알아챘을까. 그가 진지하게 춤을 출 일은 없으리라 답했다. 그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영 늘지 않는 무도 실력이 답답했다. 각 곡의 동작을 아예 통째로 외우기도 해 봤는데, 막상 연습을 하면 머리랑 몸이 따로 놀아 버린다. 승마할 때는 잘만 움직이는 몸이 그렇게 굳는 건 무슨 조화인지. 마리안느가 잠시 골치를 썩이는 사이에도 그는 미소 띤 채 말을 이어갔다. 이제까지의 모습이어도 충분할 거고 자신이 함께 있겠노라고. 갑갑하던 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공작가의 체면을 구기지 않는 수준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하자. 그 정도면 그가 그다지 난처해지지도 않을 테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한결 든든합니다. 전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한숨 돌리고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좀 전의 부추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신경이 쓰였다. 교제 중임을 티 내고 싶다는 말에 혹해 던져 보긴 했지만, 바로 별칭까지 불러도 된다고 해 버리는 건 부담스럽거나 헤픈 영애로 보일 처사는 아닐까? 사교계에선 너무 들이대지도, 너무 밀어내지도 않아야 한다고 화술 시간에 배웠는데, 그 중간은 과연 어느 지점일까? 그의 주의가 분산되게끔 정원으로 안내하는 게 나을지 이대로 있어도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그런 긴장이 무색하게 너무나 선선한 대답이 돌아왔다.

순간 얼이 빠졌다가 다음 순간 낯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를 바로 볼 수가 없었고, 입안이며 목이 타는데도 차를 들 엄두도 안 났다. 이런 상황, 이런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청한 대로 된 건데도 오히려 당혹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동시에 들뜨고, 한 건 해냈다는 뿌듯함이 솟았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들지는 못하겠으니―들었다면 알렌이 드물게 수줍어하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겠지만 마리안느 본인 코가 석 자라 그러질 못했다.― 참 애매하다. 그가 호위 기사들을 위해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못내 정신을 못 차렸을지도 모르겠다.

그제야 마리안느는 그의 뒤에 시립해 있는 호위 기사들을 올려다봤다. 아차 싶었다. 기사들도 대접했어야 하는데. 공작께서 먼저 챙기지 않으신 건 임무 수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었을까. 그걸 짐작하기에 그도 호위 기사들이 제 곁을 지키기보다 응접실에서 편히 티 타임을 갖길 바라는 거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사들을 위한 다과를 다시 차려 달라고 집사에게 이르려는 찰나, 섬뜩해졌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 아닌가. 몸서리가 쳐지는 걸 감추지도 못하고 일어났다. 집사에게 기사님들을 위한 다과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스스로가 용할 지경이었다.

"행여라도 사고가 없도록 방비하겠습니다. 전하의 안전에 저희 가문 모두의 존망이 달려 있으니까요."

뒤이어 자넷을 비롯한 기사들더러 로즈베이 정원 주변의 보안에 유의하라는 명을 전하고자 시종에게 심부름을 시키고서야, 마리안느는 알렌에게 나갈 것을 청했다. 알렌이 뒤따라 나간다면 본채의 정원과 별채 두 곳을 지나 공작저의 가장 후방에 있는 로즈베이 정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월계수는 여전히 푸르르고, 장미도 송이송이 제 빛을 선연하게 띈 채 봉오리를 맺거나 피우는 가운데, 나무로 된 원형 테이블과 덩굴 의자들이 세트를 이루어 정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지붕이 없는 위치에 놓인 테이블 근처에는 파라솔이 놓여 있을 것이다.

/ 글쓰는속도가 워낙느려서 이번에도 늦어버렸네요(×_×)⌒☆ 오늘 스토리잇기는 여기까지일거 같아요。゚(づ︵<。)゚。 그와중에 시그니처디저트를 결정하는대로 알렌을 호위중인 기사들에게도 대접하면좋겠다는 생각이 든건 안비밀이에요(˶•‿•˶)

말씀하신정도면 정말로 말이아니라 상전수준인데요( ̄︿ ̄) 연비매우나쁜 자가용(?)이에요(|||>﹏<) 안타!!(╯`ᗣ´)╯\。゜。 근데 아무리 여정이길어도 황자와 공작영애가 노숙한다면 슬퍼질거같아요(i︵i) 중간중간 숙소를잡을수 있는 경로를 택했다고 하고싶어요(◔︵◔)ゞ 도중에는 어릴때 수도로 오다가 말이랑 뛰어넘어본 바위라든가 어느숙소의 식사가 맛있었다거나 어디있던 연못이 옛날엔 엄청 컸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작다거나 하는식으로 소소한이야기를 늘어놓지않을까요?(*´ー`) 알렌이 말이 챙기는걸 도와주려고하면 마리안느는 말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당근이나 사과를 번갈아줘보자는 제안을 하지싶어요(°~° )

로벨리공작영애가 알렌이랑 연애하냐 결혼할거냐 물은게 아니라 어울려다니냐 정도로 물었으니 넌씨눈모드하는거죠 뭐(^︵^๑)ゞ 생각보다 좋은사람같아서 다행이라고하면 좋게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손님인만큼 혹시 불편한건 없는지 물을거고요(•ε •๑) 어릴때 알렌이 가출(?)했었다는 얘기까지는 꺼내지않되 예전에 딱한번 뵌적이있는데 전하께서 영민하신지라 여태기억해주시고는 격의없이 대해주셨다 정도로 요약하면 로벨리공작영애가 호기심을 풀만한 답변일까요?(˶°_°˶) 마리안느가 은근쫄보인데ㅎㅎㅎㅎ 황궁에서 그렇게 반겨주는사람 보이면 조금은 긴장을 덜하겠어요(◕ヮ◕˶)

378 알렌 - 마리안느 (dRurH3k6NU)

2023-09-13 (水) 00:41:52

불러달라고 해서 불렀더니 엄청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행동에 알렌은 난감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야 갑자기 애칭을 불리면, 아무리 그걸 요청했다고 해도 부끄러울 수밖에 없겠거니 알렌은 생각했다. 자신은 딱히 애칭은 없었기에 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러지 않을까 추측만 할 뿐이었다. 일단 저 귀여운 모습을 잠시 만끽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이내 훈훈한 표정으로 마리안느의 모습을 눈으로 담았다.

한편, 자신의 부탁을 마리안느가 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가문 모두의 존망이 달려있다는 말을 하자 알렌은 가볍게 웃음소리를 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로덴버그 가문이 직접 자신을 노리는 것이 아닌 한, 로덴버그 가문 자체에 큰 위기가 생기진 않았다. 혹시나 다른 이들이 몰래 들어와서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다면 암살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지, 로덴버그 가문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었으니까. 그 점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알렌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로덴버그 가문이 저를 대놓고 노리고 암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한... 가문이 사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자신의 이 말이 얼마나 그녀를 안심시킬 수 있을진 알 수 없었다. 정작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그래도 부담감은 최대한 줄여주고 싶었기에 알렌은 그렇게 말을 마무리지으며 자신의 호위 기사 두 명에게 여기서 쉬면서 다과를 즐기라고 지시했다. 돌아갈 때까지는 편하게 쉬어도 된다는 말을 남기고서.

이어 알렌은 마리안느를 따라 정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장 후방에 있는 그 로즈베리 정원에 들어서자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주변 풍경을 구경했다. 푸르른 월계수와 꽃을 피우고 있는 색색의 아름다운 장미들, 나무로 된 원형 테이블과 덩굴 의자. 그리고 지붕이 없는 곳에 위치한 테이블에 설치된 파라솔은 앉는 사람을 배려하고 있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다.

그 풍경은 황궁의 정원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곳에서 다과회를 한다면 필시 참가하는 이들도 만족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멋진 장소네요. 아마 다과회를 열 때쯤이면 저 장미들도 온전히 다 피어날테고, 월계수도 더욱 푸른 빛을 보일테니 참가하는 이들이 이 예쁜 풍경에 그저 감탄하지 않을까 싶은걸요? 그 날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완벽할 것 같네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날 비가 내릴까? 그 정도로 운이 없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살며시 고개를 다시 한 번 두리번두리번 돌리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했다. 그리고 미소를 머금으며 조금 더 말을 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테이블 위에 꽃이 담겨있는 화분이 올라가 있으면 좀 더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이미 기획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하루에 한번씩 이어도 오케이야!! 이렇게 길고 상세하게 쓰니까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테고 말이야! 어쨌든...ㅋㅋㅋㅋㅋ 알렌이 아마 기사들에게 먹어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가 허락해준다면 말이지!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실제로 그런 고집이 센 말들이 은근히 많대. 현대니까... 아무래도 자가용(?)이라기보다는 반려동물 비슷한 느낌이거나 경마용이겠지만 말이야. 정 어쩔 수 없으면 마차에서 자는 노숙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확실히 숙소가 중간중간에 있는 곳이 좋지 않을까 싶긴 해! 당장 마리안느와 알렌을 제외하고서라도 다른 사용인들이나 기사들도 쉴 수 있어야 하니 말이야. 아마 알렌은 그런 소소한 이야기도 귀를 쫑긋 세우고 두 눈을 반짝이면서 들을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가 본 그 풍경을 저도 지금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기쁘네요." 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모든 풍경을 다 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볼 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러다가 리멜트에 도착하면 그때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슬쩍 요청하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가 그렇게 제안하면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아. 그러면서도 아마 말이에게 너무 많이 먹이진 않고 어느 정도 양은 조절할 것 같아. 물론 알렌은 말을 직접 키우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니까 정확히 먹이량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넬라가 먹던 것을 떠올리면서 어느 정도 넬라 기준으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참고로 넬라는 조금 든든하게 먹는 편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로벨리가 당장 연애하냐? 결혼하냐? 라고 물을 것 같진 않으니! 아마 로벨리는 불편한 것은 없다고 할 것 같아. 이런 멋진 다과회와 정원에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한편 마리안느가 어릴 때의 일을 그렇게 간접적으로 표현을 하면 로벨리는 아마 작게 웃으면서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마리안느." 이렇게 웃으면서 역으로 물어볼 것 같아. 물론 로벨리가 그때의 일을 정확하게 들은 것은 아니지만, '여태 기억해주시고는' 이라는 말은 마리안느 역시 기억하고 있다는 이야기니 말이야. 그러면서 괜히 "다시 만난 전하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라고 슬쩍 물어볼 것 같아.
마리안느가 조금 긴장을 푼다고 하니 다행인걸? 하지만 정작 제대로 황제나 다른 이들이 대화를 시작하면 로벨리는 일단 조용히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조용히 관망하면서 구경하지 않을까 싶어. 팝콘이 있다면 팝그작을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379 마리주 (mzrN2wl6T2)

2023-09-13 (水) 22:30:00

오늘따라 너무졸려서 잡담만 잇고갈게요。゚(づ︵<。)゚。
마리안느의 이름을붙이는 시그니처디저트는 알렌의 시식소감도 참고해서 정할거같아요 그런뒤에 기사들에게도 대접하지않을까요?♫(°~°˶)

알렌이 눈반짝이면서 주의깊게 듣는거 상상하니 귀엽네요(˶^~^˶) 어쩐지 애기애기할거 같달까요?(๑•‿•๑) 마리안느는 자기가 봤던 풍경을 보는게 기쁘다는 표현에 부끄럼을 탈거 같지만요(◔︵◔)ゞ 그래도 알렌이 관심갖고 들어주니까 고마워하면서 기꺼이 투머치토커가 될거같긴 해요(*´ー`) 리멜트에서의 이야깃거리는 주로 사고뭉치말괄량이로 뛰놀던 일들이겠네요(•ε •๑) 말이한테 너아니야 너아니야 하면서 집에서 빠져나가던 에피소드 같은거요(˶°ヮ°˶) 말이가 알렌이랑 제법 안면을텄으니 오늘도밥주냐 히힝~ 하고 반기면서 머리를 가볍게기대거나 배불러지면 너도먹어라 히힝~ 식으로 양보(?)할지도 모르겠다싶은데(¬_¬˶) 알렌이 혹시당황할까요?

로벨리공작영애가 허를찌르네요(◕o◕) 마리안느가 얼른대꾸못하고 낯을붉힌채 눈만깜박일거같아요「(. .;) 그랬다가 다음질문 들으면 역시나수줍어하다가 사실 한눈에 알아뵙지는못했고 소설주인공같은 신사분이라 느꼈노라고 답하지싶어요(˶•﹏•˶) 빈말못하는 성격이니까요〈(^皿^゚。)
팝그작하는 입장이면 황궁제1열인셈이네요(◔⌓◔) 그런거 구경하기 은근재미질거같아요(づσ▿σ)づ 로벨리공작영애는 구혼자나정혼자가 있을까요요?(๑•o•๑) 아니면 결혼에 연연하지않고 마이웨이인 영애일까요?(~‿~๑) 황제의조카면 데뷔무대에서 알렌만큼은 아니라도 어마어마하게 주목받았을거 같은데 로벨리공작영애가 과연 결혼에 뜻이있었을지 어떨지 궁금해요「(°~° )

380 알렌주 (dRurH3k6NU)

2023-09-13 (水) 23:17:34

피곤하면 빨리 들어가서 쉬는게 제일이지!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마리주!!
알렌에게 시식소감을 부탁하면 아마 알렌은 그에 대해서는 정말로 진지하게 응할 것 같아. 물론 자신의 입에는 잘 맞겠지만 대중적으로는 어떨지, 조금 아쉬운 점은 무엇일지 나름대로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정말로 신중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거든. 파티셰님. 화이팅!

알렌으로서는 아무래도 수도 밖의 이야기이고 평소에는 들을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가 될테니까 그 정도로 관심을 보일 것 같아. 그래서 투머치토커가 된다고 하더라도 알렌은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 이야기에 집중할 것 같아! 리멜트에 도착해서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알렌은 아마 지금의 마리안느의 모습과 마리안느가 말한 어릴 때의 자신의 모습을 괜히 머릿속으로 비교를 해볼 것 같아. 뭔가 지금 모습에선 조금 상당하기 힘든 일이라서 신기해하면서도 그때의 마리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괜히 혼잣말 같은 한탄을 하지 않을까 싶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너도 먹어라 히힝~ 이러면서 양보를 하면 아마 알렌은 마리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으니 배가 불러서 이러나 싶어서 알겠다는 듯이 머리를 가볍게 토닥여주면서 굳이 더 주진 않을 것 같아. 이 말은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은 아니로구나.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사과를 알렌의 입까지 밀어준다면 어? 어? 하면서 영문 모를 표정을 지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러다가 괜히 사과라면 하나 먹어보지 않을까 싶기도 해. 당근은 무리겠지만!

마리안느가 대꾸를 못하고 그렇게 얼굴을 붉히면 로벨리는 손에 쥔 공작을 펼쳐서 얼굴을 가리면서 쿡쿡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까 싶어. 비웃음이 아니라 귀엽다는 의미로 말이야. 그리고 알렌에 대한 느낌을 들으면 소설주인공 같은 이라는 말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아. 모르긴 몰라도 마리안느가 첫눈에 꽤 빠진 것이 아닐까...라고 아마 자기 멋대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로벨리는 황족의 피를 잇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 황제의 직계자손은 아니니까! 굳이 말하자면 한걸음 떨어져서 보는 느낌일 것 같거든. 그리고 로벨리는 아직 정혼자는 없지만 구혼자는 꽤 있는 편이야. 그래서 조금 여유롭게 정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이는 바로 탈락. 소심한 이도 탈락. 큰 야망이 없으면 탈락.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소거하는 식으로 말이야. 일단 지금 단계에서는 자신과 동갑이기도 한 변경백의 아들이 가능성이 크다는 설정이야. 계급은 후작이야!

381 마리안느 - 알렌 (WYn8dwUWTA)

2023-09-14 (거의 끝나감) 23:31:03

쑥스러운 침묵 속에서 혼란이 일었다.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이란 어떤 걸까? 로맨스 소설에선 온갖 미사여구로 묘사하곤 한다. 상대를 본 순간 온 세상이 더 산뜻하고 화사한 색감으로 보인다거나, 이제까지 살아 온 게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깨달아진다거나, 자신 없이는 살아도 상대 없이는 못 살겠다거나... 그런 갈망 및 충족감은, 배우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픈―일테면 상대가 소위 연애를 하는 사람의 언행을 기대한다면 그런 언행을 하고자 애쓰고픈― 의욕과 동떨어진 감정일까? 모를 일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책임감이고 어디까지가 호감이고 어디부터가 소설 속 로맨스 같은 정열일까?

답 없는―있더라도 현재의 마리안느로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에 골몰했다가 너무 염려 말라는 말에 신경이 팽팽해졌다. 암살 시도를 대놓고 하지 않는 한 가문은 안전할 거다, 아마 순수한 호의로, 안심해도 좋다고 해 준 얘기일 것이다. 다만 공작 내외께서 누누이 일러 두셨던 걸 생각하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세상살이, 특히 황궁을 오가는 삶은 옳고 그름이나 사실 여부에 좌우되는 게 아니다, 빌미라는 게 생겨 버리면 누가 언제 갖다붙일지 모르고, 어찌할 새도 없이 모두의 적으로 몰릴 수 있다, 그러니 많이 가졌다고 우쭐하지 말고, 일이 순탄하게 되어 간다고 방심하지 마라.' 그 말씀대로일 것 같다. 만에 하나 그에게 조금이라도 변고가 생긴다면, 원인이 뭐든 공작가에 도의적인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고, 그게 빌미가 되어 가문이 순식간에 몰락할 위험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러니 집안 단속을 철저히 하고 조심 또 조심할 밖에. 공작께서도 분명 저택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셨으리라.

그런 긴장감 속에 로즈베이 정원으로 이동하고 보니, 자넷을 비롯한 기사들이 정원 주변에서 망을 봐 주고 있었다. 이건 특별 근무로 쳐야 할까? 치하야 공작께서 알아서 하시지 싶지만. 어쨌거나 단장이 끝난 정원은 사뭇 볼 만했다. 흰 구름이 느릿느릿 지나가는 새파란 하늘 아래 짙은 녹음, 화사한 꽃봉오리를 잔뜩 단 장미 덩굴, 원래 정원에 설치되어 있던 석조 지붕이며 파라솔로 드리운 그늘, 인위적인 노력을 최소화한 것처럼 보이고자 배치한 목제 테이블과 덩굴 의자까지. 이 자리에서 차와 다과를 들면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좀은 뿌듯한 기분으로 둘러보려니 그도 한마디 보태 주었다. 이전까지의 긴장도 잊고 흐뭇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날씨 얘기에 찔끔했다. 건기니 비가 올 리 없다고 넘겨 버리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들으니 노파심(?)이 들어 버린다. 비가 오면... 우중충하더라도 별채의 응접실에서 해야겠지? 대청소를 한바탕 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내일은 커튼이나 실내 장식 따위를 보다 화사한 걸로 바꿀 수 없을지 확인해 봐야겠다.

"건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은 생각 않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조금은 대비를 해 둬야겠습니다."

그랬다가 이어지는 말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당일에 테이블보는 깔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심심하겠다 느끼면서도 다른 장식은 미처 생각 못 했는데. 황궁에서 만찬이나 다과회를 많이 봐 왔기에 이런 안목이 생긴 걸까? 숙제 하나가 해결된 느낌에 마리안느는 웃어 보였다.

"그렇잖아도 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전하께서 일러 주신 덕분에 다과회가 한결 나아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파티셰가 형형색색의 무스며 타르트가 놓인 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맙소사. 저 중에 하날 고르라고? 보면서도 실감이 안 나 헛웃음이 나왔다. 나만 있겠거니 했는지 그를 보자마자 화들짝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굽혔다가 다시 수레를 밀었지만, 아랫입술을 불룩 내민 표정이 이것들을 다 마다하시나 해보자고 벼르는 듯했다.

"자, 아씨 말씀대로 상큼한 맛은 다 담은 무스랑 타르트입니다요! 고르시죠, 시그니처 디저트!"

이렇게나 애써 줘서 고맙다고 웃어야 할지 이걸 다 어떻게 맛보라는 거냐며 울어야 할지 헷갈려 쩔쩔매다 그를 바라보았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맛보는 고충(?)을 고려하든, 이 중에 딱 하나만 골라야 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든, 지금으로선 그가 구원자나 다름없었다.

"숙녀들의 다과회엔 주최자 이름을 붙인 시그니처 디저트를 대접하지 않습니까? 아직 결정을 못했는데 혹 골라 주실 수 있으실지요?"

/ 그래서 디저트폭탄이 왔어요(×_×)⌒☆ 비주얼은 아래링크들을 참고해주세요〈(^皿^゚。) 무스는 식감이 티라미수나 크림처럼 씹히는거 하나없이 사르르 녹았던거 같고, 과일타르트는 위는 과일맛 타르트지는 바삭한쿠키맛 그중간엔 잼같은게 발린맛이었던거 같은데 알렌은 어느쪽이 더 취향일까요?

포도 무스 https://sweetartstudio.eu/shop/desserts/red-grape-mousse-and-financier-dessert-with-citrus-heart-zinfandel/
블루베리 무스 https://www.hanielas.com/blueberry-mousse/
딸기 무스 https://kr.freepik.com/premium-photo/delicious-strawberry-mousse-in-glass-bowl-with-fresh-strawberries-copy-space_16087753.htm
과일 타르트 https://kr.freepik.com/premium-photo/vibrant-fruit-tart-bursting-with-colorful-flavors_40469773.htm

투머치토커면 피곤할수도 있는데 잘들어준다니 고맙네요(*≧▽≦) 근데 말괄량이모드는 지금모습과 가까울지도 몰라요「(. .;) 데뷔무대에서 한 영식의 발등을 화려하게 으깨(?)버렸으니까요(¬_¬˶) 근데 앜ㅋㅋㅋㅋㅋㅋ 말이가 사과를 알렌한테 들이대기까지하는건 생각못했는데 해보고싶어지는데요(╯`▽´)╯ 주는사과를 무는대신 머리로 슬쩍민다던가 해서요(•ε •๑) 한편 마리안느도 당황할거같긴 해요∑(⊙□⊙) 이전까지는 먹는걸 마다하기는커녕 마리안느의 당근도 달라며 조르던 말이라...(^︵^๑)ゞ 그간 말이한테 먹을걸 너무 조금씩만챙겨준건 아닌지 마리안느가 반성하는계기가 될지도모르겠어요(◔︵◔)

외모며 체격이며 옷차림새가 딱 소설에서 튀어나온 거같은 인상을 줬을건 확실한데...「(°ヘ°) 첫눈에 폴인럽하는게 어떤느낌인지를 제가모르니 마리안느가 어땠을지 감을 못잡겠어요(T⌓T) 그래도 로벨리공작영애가 좋은인상을 받은건 반갑네요σ(^_^=) 그리고 앗 아아앗(」゜ロ゜)」 여러영식 울려보신 영애로군요 큰야망이라면 어떤걸 바란걸까요?。゚(#・ε・#)゚。

382 알렌 - 마리안느 (7wEFGsLQHw)

2023-09-15 (불탄다..!) 00:17:56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역시 로덴버그 가에서는 쉽사리 마음을 놓을 수 없겠거니 생각하며 알렌은 주변을 지키고 있는 기사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자신이 데리고 온 호위기사 두 명만 너무 노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긴 했으나 그렇다고 철회할 생각은 없었다. 평소에도 열심히 일하니, 지금 이 순간이라도 편하게 쉬게 해도 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자신이 본 공작은 굳이 여기서 뭔가를 더 할 이는 아니었다. 괜히 건드려서 좋을 것 없는 것을 건드리진 않는 성격. 하지만 그러면서도 야망이 있는 이.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은 이 가문에서 자신을 어떻게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알렌은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뭔가 준비를 할 땐 혹시나 하는 경우를 생각해두는 것도 좋은 법이니까요. 하하. 하지만 제가 굳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가문 내에서 아마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있을 거예요."

어설픈 가문이 아닌만큼 그 정도 준비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진행중이고 대비중이었을 거라고 이야기하며 알렌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자신의 조언, 화분을 올리면 어떻겠냐는 말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았기에 알렌은 만족하며 미소를 지었다. 별 생각없이 당장 떠오른 것을 말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특히나 더. 웃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 역시 소리없이 웃어보였다.

한편 그 와중에 왠 수레가 다가오자 알렌은 고개를 갸웃했다. 저건 뭐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레의 내용물로 알렌의 시선이 옮겨졌다. 형형색색의 무스와 타르트. 그야말로 디저트가 담겨있는 수레의 등장에 알렌은 이어 저게 왜 여기에?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레를 끌고 온 이는 다름 아닌 파티셰.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좋았으나 이후의 표정을 알렌은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 아랫입술을 불룩 내민 그 표정을 말없이 바라보던 알렌은 이어지는 말에도 귀를 기울였다. 보아하니 시그니처 디저트를 골라야 하는데 좀처럼 고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마리안느는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숙녀들의 다과회. 아무래도 다과회에는 숙녀들만이 참석하는 모양이었으니 이 정보는 꼭 기억해야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차후에 혹시 마리안느에게 다가오는 남성이 있었는가... 라는 정보를 캘 필요가 없어질테니까.

"도움은 얼마든지 줄 수 있지만, 그 전에,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그것도 손님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당장 정하라는 듯이 말하는 저 태도는 조금 주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과연 지금 이 상황을 공작이 알면 무슨 일이 일어날런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가 싶었지만, 이내 알렌은 평소에 짓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잠깐 실례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디저트가 있는 수레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에 오른 디저트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씹어서 맛을 보기 시작했다. 어느 것도 상당히 상큼하고 부드러운 것이 녹아내리기도 하고,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이었다. 무스와 타르트. 각각의 특성을 아주 잘 살린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저는 이 과일 타르트가 좋을 것 같네요. 상큼하면서도 달콤하고, 그리고 씹는 맛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과일이 그대로 올라가 있기에, 신선도도 좋을테고요."

씹히는 거 없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도 좋았으나 역시 자신은 어느 정도 씹히는 맛이 있는게 좀 더 취향이었다. 다른 무스가 맛이 별로인 것은 아니었으나 식감이 어느 정도 잡혀있는 것이 취향인만큼, 알렌은 차분하게 생각을 하다가 과일 타르트를 선택했다.

"종류를 다양하게 하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과일을 선택할 수도 있을테고요.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기도 하고, 단순히 달콤한 것보다는 상큼한 색색의 맛을 즐길 수 있을테니까 마리에게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알렌은 다 좋아할 것 같지만 역시 식감이 있는 쪽을 좀 더 좋아할 것 같아서 타르트를 선택했다!! ...사실 내가 다 먹고 싶어. 흑흑... 디저트..좋은데! 맛있는데! 8ㅁ8

ㅋㅋㅋㅋㅋㅋㅋ 그것과 비슷하구나. 그러면 알렌은 역으로 조금 더 친근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는걸. 하지만 그 영식이 문제였으니까 마리안느는 잘못이 없어! 알렌도 화를 낼만한 사안이기도 했고. 지금도 살짝 파티셰에게 부드럽게 화를 내긴 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알렌이 정말로 당황하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이는걸? 마리안느를 보면서 사과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다고 난감하게 웃으면서 얘기하지 않을까 싶은걸? 일단 사과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오해를 하면서 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사실 나도 첫눈에 폴인럽하는 느낌은 잘 모르기 때문에..(옆눈) 어디까지나 로벨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니까! 큰 야망이라고 한다면... 영지를 다른 누구보다도 크게 키운다라던가 더욱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라던가, 어떤 분야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던가 그런 것들! 물론 반역을 꾀한다면 바로 황가에 알려서 처단해버리겠지만! 어쨌든 자신도 로얄 패밀리의 일원이니까!

383 마리안느 - 알렌 (97sugZXg3E)

2023-09-15 (불탄다..!) 23:57:13

그의 지적에 파티셰가 화들짝하더니 송구하다고 그에게 연신 굽실거렸다. 앞서 디저트를 만들어 달라고 청했거니와 이제까지 온갖 디저트를 다 마다했는지라 파티셰가 우격다짐(?)할 만한 상황이라고 여겼으나, 그의 말도 일리가 없지는 않았다. 집안 사람들끼리면 격의 없이 오갈 수 있는 얘기도 손님이 있을 때는 결례일 수 있는데, 그는 그냥 손님 정도가 아니라 황자 전하니까. 이 부분은 아랫사람이 아니라 윗사람의 책임이다. 마리안느는 치맛자락을 잡고 무릎을 굽히며 그에게 사과했다.

"제가 준비하라 이른 것인데 미처 주의하지 못해 결례를 범했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행히 그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무스와 타르트를 하나하나 시식해 주었다. 하나하나 음미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여서,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자인 만큼 최고의 파티셰가 만든 온갖 디저트를 먹어 봤을 텐데, 과연 그는 어떤 디저트를 마음에 들어 할까? 이윽고 그는 과일 타르트가 좋겠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려 주었다. 맛과 식감이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이 얹힌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았다. 내 취향만 고집하고자 했다면 밀가루를 안 넣은 포도 무스, 블루베리 무스, 딸기 무스 중에서 골랐겠지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고른 걸 무조건 시그니처 디저트로 삼을 심산이었던 걸 차치해도, 접대가 목적인 만큼 내 입맛보다는 초청한 숙녀들의 입맛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맛과 식감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내놓는 게 낫겠지. 다만 단일 과일을 올린 타르트 여러 종류를 모두 '마리안느 타르트'라고 이름 붙일 순 없을 테니 절충안을 찾아야겠다.

"추천 감사합니다. 전하께서 마음 써 주신 덕분에 다과회가 더욱 빛날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종의 타르트에 모두 제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운데, 딸기, 블루베리, 청포도, 귤을 함께 올린 타르트를 시그니처 디저트로 삼는 건 어떨지요?"

그 과일들이면 그가 높게 평가해 준 부분인 맛과 식감의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겹치는 색이 없으니 제법 화려해 보이기도 할 거고. 저 타르트를 선호하지 않는 숙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그니처 디저트 외에도 샌드위치, 스콘, 쿠키, 마들렌, 케이크, 푸딩도 내놓을 테니 괜찮지 않을까? 다과회 준비가 마무리되어 간다는 후련함과 함께 그를 바라보았다.

/ 어쩌다보니 이번엔 짤막하네요(´∀`;) 달다구리는 다 맛있죠(•ε •๑) 저도 사실 제입맛대로라면 마리안느취향 노이해예요( ̄︿ ̄) 밀가루음식이 얼마나 맛있는데!!(i□i) 근데 포도타르트도 마리안느타르트, 딸기타르트도 마리안느타르트, 블루베리타르트도 마리안느타르트로 땅땅하게되면 다른영애들의 다과회(가 스레에 등장할일은 없겠지만)에 심대한 지장이 생길거같아서(◔︵◔) 입맛대로 골라먹게하자는 제안을 채택하지못하고 모둠과일타르트 얘기를 꺼내봤어요(^︵^๑)ゞ

기싸움에서 밀리지않은거까진 좋은데 적절한처신을 해야한다는 이성보다 말괄량이본능(?)이 앞섰었죠(¬_¬˶) 그래서 반성도했고요。゚(。σ︿σ)。 이번에도 비슷하게 마리안느의 실책이라면 실책이라고 생각해요「(°ヘ°) 손님접대중일때의 처신이 내부사람들만 있을때랑 완전히 똑같으면 곤란할수있으니까요(°﹏°˶) 좀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실책에 가까워요〈(^皿^゚。) 알렌이 화낼수도 있다고는 미처생각못했거든요「(. .;) 예의범절에 엄격하다는면에서 황자는황자라는 실감이났어요(。´・‿・`。) 알렌이당황하면 마리안느가 말이한테 당근을 줘봤다가 말이가 당근도 안먹으면 배가 부른가보다고 이런적처음이라고 이제껏 제당근까지 탐냈던건 식사량이 적어서였나보다고 미안해할거 같아요σ(´・ ・`)゚。 그뒤부터는 알렌이 줬던 양을 기준으로 말이에게 맞는 식사량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겠네요「(^_^゚。)

저만그런게 아니군요(*≧‿≦)ゞ 로벨리공작영애는 사회적인 명성을 얻을만한 업적을 쌓겠다는 의욕이있는 배우자를 원하나보네요σ(°ー°*) 혹시 알렌은 그런쪽으로 야망이있나요?(◕o◕)

384 알렌 - 마리안느 (imKF8yVsLo)

2023-09-16 (파란날) 00:16:31

"아뇨. 저는 딱히 화난 것은 아니니까 안심해주세요. 단지, 다른 귀족이 손님으로 오거나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주인을 무시하는 사용인이라는 이름표가 붙기 쉬우니까 그 점은 조금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귀족 사회에선 이런 것도 면밀하게 보는 법이니까요."

엄연히 다른 손님과 시간을 보내는데 사용인이 난입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선 상당히 큰 무례로 보일 수 있었다. 물론 이번에는 조금 특수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트집을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 이상은 굳이 자신이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알렌은 더 말을 하진 않았다. 다른 가문의 사정이나 분위기를 너무 깊게 지적하는 것은 그 가문에 대한 실례였다.

한편 디저트에 대한 자신의 의견에 마리안느가 답을 하자 알렌은 살며시 시선을 돌려 디저트를 바라봤다. 확실히 모든 것에 다 마리안느 타르트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딸기와 블루베리, 그리고 청포도와 귤. 그 모든 것을 올린 타르트를 시그니처로 삼는다고 한다면 가장 대표성이 붙는 것 같았기에 그로서는 상당히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게 대표성을 가진 것을 만들어서 이름을 붙이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이외의 다른 타르트도 내놓을 수 있을테고 다과회라면 다른 다과도 있을테니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을테고요. 하하. 지금 이 순간은 그 다과회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나중에 다과회가 다 끝나고 평이 좋았다면 저에게도 조금 나눠줄 수 있을까요? 그 디저트."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 디저트의 맛이나 디자인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 여러모로 조절해야 할 것은 조절해야할테니 필시 지금 먹은 것과 맛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완전한 완성품이 나오면 자신도 받아갈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물었다. 물론 거절한다고 한다면 아마 그는 깔끔하게 포기했을 것이다. 고집을 부리면서까지 디저트를 받아갈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숙녀들이 참여하는 다과회라고 한다면... 제 사촌도 참가할지도 모르겠네요. 로벨리 레무리엘 알드레아. 혹시 그 애가 초대 리스트에 있다고 한다면, 조금 짓궂게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으니 그 점은 미리 제가 사과할게요."

자신도 어떻게 말릴 수 있는 이가 아니라고 하며 알렌은 면목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제 사촌이라고 살짝 변호하듯이 그는 말을 조금 더 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을 괴롭히진 않고 마음씨는 정말로 착한 애니까... 딱히 당신을 힘들게 하진 않을 거예요. 조금 짓궂을 순 있겠지만."

/원래 길이는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는 법이지! ㅋㅋㅋㅋㅋㅋ 그 부분은 이제 알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니까. 알렌은 아무래도 만들고 준비하는 쪽은 아니라 완성된 것에 참석하고 먹는 쪽이었으니. 그런 부분은 역시 마리안느가 확실하게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어!

아앗.. 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저 부분은 아무래도 알렌이 뭐라고 한마디는 할 것 같은데 말을 꺼낸다고 서술해야할까. 아니면 적당히 넘어가는 방향으로 서술해야할까 고민을 했었거든. 알렌이라면 둘 다 할 것 같아서. 하지만 마리안느 앞이라고 해도 이야기할 것은 이야기할 것 같았기에 결국 서술하는 방향으로 간거고.. 알렌은 지금 위에서 썼다시피 화가 났다기보다는 그냥 마리안느에게 나중에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까 싶어서 미리 차단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아마 크게 신경쓰진 않을 거야. 알렌이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교육을 많이 받아서 신경을 더 쓰는 것도 있긴 하지만... 사실 알렌주라면 저런 거 신경도 안 쓰겠지만..(옆눈)
마리안느가 말이 관련으로 식사량이 적어서인가 싶어서 미안하게 여긴다면 알렌은 오히려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그럼 평소에 먹던 양대로 사용인들에게 음식을 주겠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이전에 먹던대로 먹어야 탈이 안 난다고 하면서 말이야. 갑자기 식사량이 확 늘어나면 컨디션이 나빠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면서 사용인들에게 어느 정도만 먹였는지 얘기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마리안느가 그래도 많이 주겠다고 한다면 알렌은 알겠다고 하고 굳이 더 말은 하지 않겠지만!

그 정도의 높은 야망이 있는 이와 살아가면 뭔가 결혼한 보람도 있고 같이 살아가는 재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커. 알렌은... 그런 쪽으로 야망이 크진 않고 그 대신에 이 제국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누님이나 형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아마 장차 영지경영을 돕게 되어도 자신이 뭔가 남기고 싶다! 라기보다는 마리안느의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 제국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더 클 것 같아! 결국 영지가 발전하고 영지민들이 잘 살게 되면 그만큼 제국에게도 큰 이득이 되니 말이야!

385 마리안느 - 알렌 (fJOl23l3r2)

2023-09-17 (내일 월요일) 01:05:01

확실히 마리안느가 서릿발 같은 위엄을 세우는 귀족은 아니었다. 리멜트 가에서부터 그랬지만, 로덴버그 가에 와서는 더더욱 좋게 좋게 필요한 것을 얻는 데에 주력해 왔다. 양자인 이상 위신을 세우려고 해 봤자 한계가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놀랐는지 고개를 못 들고 있는 파티셰 역시 다른 손님이었다면 알아서 조심했겠으나, 안면이 있는 그가 손님이었기에 다소 방심했던 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아랫사람의 실책은 그 사람을 잘 다스리지 못한 윗사람의 책임. 그리고 그가 말한 내용은 정론에 가깝다.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는 일은 최소화하는 게 상책이다.

"조언 감사합니다. 앞으로 유념하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파티셰의 솜씨만큼은 여전히 그에게 감명 깊은 모양이었다. 다과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는 너스레를 보일 정도이니. 거기 그치지 않고 그는 다과회가 끝난 뒤 디저트들을 먹어 볼 수 없는지 물었다. 마리안느는 빙긋 미소를 머금었다. 지금 여기까지 납셨으면서 그때까지 기다리시겠다니, 대단한 인내심 아니신가.

"이렇게까지 도와주셨는데 답례도 않는다면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 다과회에 내놓을 차와 곁들임 음식을 대접해도 괜찮을지요?"

비단 답례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기 싸움을 거는 영애가 있을 경우 4황자께서 먼저 맛보셨던 다과임을 넌지시 흘리면 말문을 막을 수 있을 듯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디저트는 내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한 끝에 내 이름을 붙인 먹거리다. 그랬기에...

"마리안느 타르트는 전하께 가장 먼저 대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숙녀다운 화법이라기엔 너무 노골적인 표현이었을까? 마리안느는 낯이 뜨뜻한 듯한 감각을 무시하며 시종들에게 이쪽 테이블을 다과회 때 할 것과 똑같이 꾸며 놓을 것과 차를 준비할 것을, 파티셰에게는 실제 다과회에 내놓을 곁들임 음식을 시그니처 디저트까지 만들어 올 것을 지시했다. 가장 먼저 준비되는 것은 이쪽 테이블에 내놓고 그 뒤에는 본채의 응접실에 있는 기사들에게 대접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파티셰는 이쪽을 향해 거듭 90도로 인사하고는 물러났고, 시종들은 날쌔게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테이블 중앙에 마름모꼴의 하얀 테이블보가 깔렸고, 그가 제안해 준 대로 화분―수국이 만개해 있었다.―도 놓였으며, 그의 자리와 마리안느의 자리에 시종을 부르는 용도의 자그마한 종도 하나씩 놓였다.

그렇게 부산스러운 가운데 그가 화제를 바꾸었다. 로벨리 공작 영애, 황제 폐하의 조카라 당연히 최우선으로 초대한 인사였다. 그와도 가까운 사이인 만큼, 그와 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질 거 같다는 의미일까. 그러면서도 영애를 변호하는 그를 향해 마리안느는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느 가문도 아니고 황실의 일원이시니 로벨리 공작 영애께선 황실의 위명에 부합하는 품위를 보여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전하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대화가 이어지는 사이, 시종과 파티셰가 차와 디저트를 준비해 왔다. 하얀 바탕에 꽃무늬로 장식된 찻잔과 은으로 된 포크, 나이프, 티스푼이 그와 마리안느의 앞에 놓였고, 차가 식는 것을 늦추고자 헝겊 덮개로 감싼 찻주전자의 주둥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발간 찻물이 그의 찻잔과 마리안느의 찻잔에 따라졌다. 향으로 보아 장미차 같았다. 뒤이어 파티셰가 3단 트레이를 테이블에 올렸다. 제일 아래층에는 햄 샌드위치와 야채 샌드위치가, 가운데 층에는 스콘과 딸기잼과 클로티드 크림이, 제일 위층에는 참깨 쿠키, 레몬 컵케이크, 커피 마들렌, 커스터드 푸딩과 함께 마리안느 타르트가 각각 2개씩 놓여 있었다. 그렇게 세팅을 마치고 물러선 시종과 파티셰에게 마리안느는 수고했다는 눈짓을 하고는 그에게 권했다.

"원하시는 만큼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고는 그가 앞서 얘기했던, 리멜트 방문과 관련된 화제를 꺼내 보았다.

"수도에서 리멜트까지는 아흐레에서 열흘 정도 걸립니다. 리멜트에는 얼마나 머무실 요량이신지요?"

/그래도 알렌덕분에 탄생한디저트니까요(˶•‿•˶) 숙녀들의다과회라 본스레에 나올일은 없어도 말이에요(...) 숙녀들이 다과회를위해 고안한디저트중에 호응이좋은건 사교계에 널리퍼질수도 있지않을까도 상상해봤어요(❁ᴗˬᴗ)

그러셨군요(◕o◕) 반쯤은 개그씬으로 넣었던거라 의외였지만 원래 어디로튈지 모르는게 상황극이니까요(•ε •=) 알렌이 말한대로 조심해서 나쁠게없기도 할거같고요〈(^︵^๑)
듣고보니 그러네요◔⌓◔ 좀더 먹을수 있을거같은 정도의 포만감이 적당하다는 카더라도 들어본거 같아요σ(°ー°*) 그럼 마리안느는 하루이틀 정도는 알렌이 먹인만큼 먹여보면서 말이의 컨디션을 확인해보고싶다고 할거예요(~‿~๑) 식사량을늘린뒤의 컨디션이 더좋은거 같으면 이후에도 죽 늘리게요(*´ー`)

알렌은 서포터형이로군요(´・。・`˶) 어쩌면 재상같은 직책이 적성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묵묵히 자기할일에 매진할거같고 사사로운욕심은 적을거 같아서요◔◡◔

386 알렌 - 마리안느 (p2yDH85zDw)

2023-09-17 (내일 월요일) 01:52:57

다과회에 내놓을 차와 곁들임 음식을 대접해도 괜찮겠냐고 허락을 묻는 말에 알렌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거절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무엇보다 이렇게나마 자신도 즐길 수 있다면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은 없었다. 아마 맛보기를 부탁하려는 것이겠지. 다과회를 하기 전에. 그 정도로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괜찮다고 한다면 부탁할게요. 그런데 마리안느 타르트도 바로 내올 수 있는 건가요? 상당히 빠르군요. 완성작을 만들려면 며칠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또한 로덴버그 가가 훌륭한 파티셰를 데리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후훗. 덕분에 디저트 입맛이 점점 이곳으로 맞춰질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만약 그 또한 마리안느의, 혹은 로덴버그 가의 계획이라면 그 계획에 넘어가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크게 손해 볼 것도 없고 자신 쪽에선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으니 이득이라면 이득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저도 모르게 잔뜩 기대했고 표정에 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어지간히 눈치가 없는 이가 아니고서야 알렌이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눈앞에서 시종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테이블보를 깔고, 즉석에서 화분도 준비하는 것도 모자라 종까지 놓는 섬세함과 속도, 그리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까지. 상당히 숙달된 그 모습에 알렌은 이 정도는 되어야 로덴버그 가문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하며 마리안느에게 말했다.

"시종들의 움직임에 흐트러짐이 전혀 보이지 않네요. 일처리도 깔끔하고. 대단한데요?"

단순히 시종만이 아니라 이런 시종들을 데리고 있는 로덴버그 가에 작은 찬사를 보내며 알렌은 곧 로벨리에 대한 마리안느의 대답을 들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다른 이들에게 하는 대로만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거예요. 로벨리는 그렇게까지 예절이나 절차에 까다로운 이는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긴장하거나 걱정하진 마세요. 혹시나 긴장이나 걱정을 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물론 귀족이고 공작인 이상 어느 정도 깊게 보는 것은 있겠으나 행동 하나하나에 트집을 잡을 이는 아니었다. 별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나 나중에 로벨리와 만나면 이야기 정도는 살짝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알렌은 다짐했다. 그 대가로 이런저런 놀림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한편 모든 준비가 끝이 났고 알렌은 의자로 다가간 후에, 살며시 뺐고 자신은 그 반대편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어 알렌은 손짓하며 방금 자신이 의자를 뺀 그 자리에 앉으라는 듯,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이어 알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세팅된 장미차와 디저트가 놓여있는 3단 트레이를 바라봤다. 장미차의 향은 너무나 부드럽고 향긋했으며 트레이 위의 디저트는 하나하나 모두 정성이 가득했고 맛있어보였다. 특히 제일 윗층에 있는 마리안느 타르트가 가장 그의 눈에 들어왔다. 허나 급하게 먹을 필요는 없었기에 그는 찻잔을 들어올린 후, 장미차를 조용히 입에 담았다.

"맛과 향이 아주 잘 우러났네요. 절로 입맛이 돋는 것 같고요. 특히나 이 향긋한 장미향이 주변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고요."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알렌은 괜히 한 모금 더 차를 입에 머금었다. 입가에 녹아내리는 붉고 진하고 은은한 향과 맛이 너무나 일품이었다.

"실제 다과회에서 내놓을 차라고 하셨죠? 이거. 후훗. 이 정도면 좋아하는 이가 엄청 많겠는걸요? 아. 그리고..."

리멜트 방문에 대해서 리멜트에 며칠간 머무를 예정인지 묻는 마리안느의 물음에 알렌은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두 손을 짝 펼친 후에 앞으로 내밀면서 숫자 10을 표시했다.

"열흘 정도면 어떨까요? 그러면 가는데 열흘 정도, 리멜트에서 지내는데 열흘 정도, 그리고 돌아오는데 열흘 정도. 얼추 한 달간 마리. 당신을 데려가는 셈이네요. 후훗. 혹시나 힘들 것 같으면 저는 괜찮으니까 얼마든지 얘기해주세요."

일단 로덴버그 가에서는 한 달이나 마리안느와 알렌이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찬성할 것 같았으나 중요한 것은 그녀의 마음이었다. 너무 길다고 느끼지 않을지, 아니면 기왕 오랜만에 가는 고향이니 조금 더 길게 있고 싶어하지 않을지. 그녀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다 들어줄 생각은 없었으나 우선 그녀의 생각을 듣고 싶은 듯, 알렌은 그렇게 물으며 마리안느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아마 자연히 사교계에 퍼지지 않을까? 이렇게 로덴버그 가문의 위신과 파티셰의 위신은 더더욱 올라가게 되겠구나. ㅋㅋㅋㅋㅋ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가문에서 그 호응이 좋은 디저트를 나눠줄 수 없겠냐고 찾아오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 일단 알렌은 가끔 부탁할지도 모르겠다 싶은걸? 물론 매번은 아니고 정말로 가끔이겠지만!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이의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소화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면 그렇게 해도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종 중에서 마차를 끄는 말을 돌보는 이에게 조언을 구한 후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있으면 마리안느에게 말해줄 것 같기도 하고!

내 생각에도 알렌은 재상이 정말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어. 확실히 자기 일은 열심히 할 것 같지만 사사로운 욕심은...ㅋㅋㅋㅋㅋ 이미 마리안느 쪽으로는 꽤 많이 내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업무에 대해서는 사사로운 욕심이나 비리는 없을 것 같긴 해!

그러고 보니 마리안느는 나중에 알렌이건 혹은 다른 이건 결혼을 하게 되어서 리멜트를 영지로 받게 되고 경영할 수 있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일지 궁금해! 자신의 고향이니까 다른 이들보다는 훨씬 잘 알테고 이건 꼭 이루고 싶다!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387 마리안느 - 알렌 (A7qWtq8O.c)

2023-09-17 (내일 월요일) 13:38:05

"파티셰도 파티셰지만 유능한 조수가 여럿 있는 덕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티셰가 메뉴를 고안해 시범으로 만들면, 조수들이 속도를 내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전하께서 도와 주신, 활쏘기 내기의 과녁이 될 뻔한 사람도 파티셰에게 배우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흔쾌히 승낙하는, 기대하는 빛도 역력한 그를 보며 웃음이 머금어졌다. 사교계 인사 중에서는 드물게 의중을 감추거나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드문 분 같기는 하지만, 이렇게 표정이 생생한 모습은 그것대로 신선했다. 새 사용인의 얘기를 꺼낸 탓인지, 활쏘기 내기를 단속한 이후의 일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그때 체포한 주최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활쏘기 내기는 폐지되었는지요?"

과녁이 되기를 자초하기도 하는 빈민들의 사정이 조금 나아졌을지까지 질문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나라님도 못 구한다는 게 가난이니, 그렇게 단기간에 사정이 나아지진 않았을 듯해서였다. 게다가 그는 정책 추진 과정엔 크게 관여하지 않는 눈치니까. 생각해 본들 부질없다고 털어 버리려는데, 그가 시종들을 칭찬해 주었다.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리안느도 공작가에 온 뒤 한동안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맡은 일을 해 내는 시종들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지금은 공작이나 공작 부인께서 하셨을 법한 겸양이 우선일 것 같지만.

"황궁을 살피고 폐하를 모시는 시종들만 하겠습니까만 영광입니다. 시종들도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공작께 고하면 오늘 일한 사람들은 추가 보수나 포상을 받지 싶다. 그땐 저들이 다른 의미로 활기찬 얼굴이 되겠지. 그런 모습을 잠시 상상하다가 긴장을 풀어 주려는 듯한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으로는 가벼운 호기심도 일었다. 그는 사촌과 얼마나 막역할까? 어린 시절부터 어울렸을까? 그랬다면 어린 그는 사촌과 뭘 하면서 어울렸을까?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로벨리 공작 영애와는 왕래가 잦으십니까? 어린 시절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여쭌다면 결례일지요?"

그 입장에선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일 수도 있어 조심스러우면서도 기어이 입에 담아 버렸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아는 거라곤 파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두 번의 만남뿐이라, 그가 꺼리지 않는다면 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염려 반 기대 반으로 그를 뒤따라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그가 차를 드는 걸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가 만족한 듯 소감을 전혀 주었다. 안도감에 차를 한 모금 넘겼다. 장미 특유의 짙으면서도 부담스럽기보다는 깔끔하고 톡 쏘는 듯한 구석도 있는 향에 입을 개운하게 씻어 주는 듯하다. 속도 뜨끈해지니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장미가 가문의 상징 중 하나라 미흡하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호평해 주시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이만하면 다과회 당일에도 장미 차가 흠 잡힐 일은 없을 것 같다. 곁들임 음식도 성공적이면, 기요틴 같은 발재간의 영애라는 악명도 웬만큼은 가려지지 않을까? 춤을 같이 추지만 않으면 어울릴 만한 영애. 그 정도 평판만 되어도 사교계에서 인맥을 쌓고 유지하는 일이 난공불락은 아닐 거다. 잘 되길 바라야지. 심호흡을 하고는 차를 한 모금 더 삼켰을 때, 그가 여행 일정에 대해 대답했다. 열흘. 마음 같아서는 아예 눌러 지내고픈 고향이니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안다. 지금은 리멜트가 아니라 수도가, 공작가가 내 터전이다. 그러니 열흘이면 넉넉한 기간이리라. 출발 전까지 그에게 안내할 곳을 추리고, 유모와 왕집사에게도 기별해 둬야겠다.

"저는 좋습니다. 불러 주실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고는 3단 트레이를 제일 아래쪽부터 가리켰다. "곁들임 음식도 드셔 보시겠습니까?"

/ 마리안느디저트가 네임드(?)가되면 저야좋죠(づ ̄∀ ̄)づ 알렌이 마리안느타르트를 좋아해주면 더좋고요♫~(•ε •๑) 정확한레시피는 공작가파티셰랑 그조수들이나 알겠지만 타르트에얹는 과일의종류는 다른가문에서도 손쉽게 따라할수 있을테니 금세 퍼질수있을거같아요(~▿~๑)

그러면 말이의 컨디션관리에 알렌과 알렌의시종들덕을 톡톡히보겠네요◔◡◔ 가는동안 말이는 여러모로 호강이겠어요(´∀`゚。) 말이아니라 상전(?)ㅋㅋ

으와와(」゜ロ゜)」 그런가요(˶∩ˬ∩˶) 근데말씀하신욕심은 사리사욕과 동떨어진거 아닌가요「(. .;) 전 돈세탁을하거나 뇌물을받거나하는 걸 떠올렸거든요〈(°﹏°)ゞ 둘다 알렌과는 거리가멀잖아요(×皿×) 리멜트가 제국의 변방이라 다른나라와 인접한지역이기도하니 마리안느는 리멜트에 들어오는 강줄기를 뱃길로 개척해서 교역을 활성화시키고 싶어할듯해요(◕ᴗ◕✿) 선대남작이 추진하다엎어졌고 공작은 이해득실을 계산중인 사안인데 마리안느는 이해득실과 상관없이 일단 해볼거 같달까요?(^︵^๑)ゞ

388 알렌 - 마리안느 (p2yDH85zDw)

2023-09-17 (내일 월요일) 14:29:06

"그 사람 말이군요. 잘 됐네요. 그대로 성실하게 배우고 일해서 실력을 키우면 여기서 계속 일할 수도 있을테고, 혹은 독립해서 따로 가게를 차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이곳에선 돈을 떼먹거나 하는 일은 없어보이니 아마 성실하게만 일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부를 풍족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채울 수 있을테니 그에게 있어선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차후에 일을 계속 열심히 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과녁을 하려고 했을 정도니 아마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한편 마리안느에게서 질문이 들려오자 알렌은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는 나름의 의사표시였다.

"그 이후 체포한 그 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법 쪽은 제 분야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황제 폐하의 말에 따르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내린다고 했으니 아마 잘 처리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활쏘기는 차후 이 제국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새롭게 정비 중이기에 닫혀있지만 아마 차후에는 그런 불법적인 일은 없도록 제대로 운영될 거예요."

제국에서 직접 관리하게 되는만큼 이전보다 조금 자극은 줄어들겠지만, 건전한 오락으로서의 기능은 확실히 할 거라고 이야기하며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설명했다. 물론 차후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은 해봐야하니 제대로 열린 후에 자신이 한 번 가서 구경해보겠다고 이야기하며 알렌은 말을 마무리 지었다.

"오히려 황궁에서 일하는 이들 중에서는 저들을 본받아서 좀 더 노력해야하는 이들도 있어요.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 잘리지 않을 거라고 믿고 안일하게 일하는 이들도 있는지라."

몇 명의 얼굴을 떠올리며 알렌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건 황실에서 일하려면 어느 정도 신분이 확실해야하며, 실력도 좋아야했으나 그 때문에 자만하고 제대로 일을 수행하지 않거나 나태해지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발견할때마다 주의를 주고 있으나 그렇다고 그 뿌리가 어떻게 한번에 뽑히겠는가. 아마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로벨리와의 왕래, 그리고 어린 시절에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마리안느의 모습에 알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조금 짓궂은 톤의 목소리를 냈다.

"신경쓰이나요? 그 애와 어떻게 지냈는지. 후훗. 왕래가 잦다고 해야할까. 나름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애초에 이곳에 살고 있기도 하고... 그 애는 성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니 그냥 별 이유없이 놀러오는 일도 많거든요. 어린 시절이라. 말괄량이였죠. 그 애는. 장난도 심하고, 때로는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설치기도 하고, 검을 배워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싫증이 났는지 금방 때려치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그 애에게 끌려다녔던 나날이 많았던 것 같네요. 물론 그게 싫은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피곤하기도 했고... 그러다가도 같이 놀면 재밌기도 했고. 친구 같은 사촌이에요. 그 애는."

모든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기보단 대략적인 느낌만 이야기했지만 적어도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 사촌사이'라는 것은 아마 쉽게 짐작이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제국이나 왕국에 따라서는 사촌끼리 혼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알렌은 로벨리에겐 딱히 그런 감정은 없는지 너무나 태연하게 이야기하며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장미차에 대한 자신의 평가에 마리안느가 안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알렌은 절로 눈웃음을 보였다. 은근히 긴장이 되었던 것일까. 하지만 이 차는 어지간하면 흠집 잡힐 일은 없을 거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그만큼 좋은 차였으니까. 향도 맛도. 은은하면서도 고요한 향. 그러면서도 편안하지만 마냥 심심하지는 않는 맛. 그야말로 붉은 맛이 가득 녹아있었기에 그는 차후에도 이 차를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일단 그 말은 아껴두기로 했다. 그러다 곁들임 음식을 권하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야채 샌드위치를 손에 집었다. 그녀의 식성을 생각해보녀 아마 야채에 크게 신경을 썼을터.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면서 먹기 전,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보냈다.

"그럼 그렇게 일정을 잡도록 할게요. 일단 당장 가는 것은 아니고 제 쪽에서도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여기서도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 할테니, 나중에 사람을 보내도록 할게요."

말을 마친 후 그는 조용히 샌드위치를 입에 넣고 씹었다. 아삭아삭. 안에 들어있는 야채가 상당히 아삭아삭 씹혔고 맛도 상당히 신선했기에 그는 정말로 맛있게 샌드위치를 입에 담을 수 있었다. 아무런 말 없이 샌드위치를 먹은 알렌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에, 만약에 당신과 결혼한다고 한다면 이런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걸까요? 후훗. 더욱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네요."

당연하지만 진심이 아니라 정말로 가벼운 톤이었기에 장난스럽게 하는 말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방금 먹은 샌드위치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그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쓰다보니까 내가 저 디저트는 물론이고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졌어. 흑흑.. 나도 저기에 들어갈래!! 물론 실제로 들어가면 수상한 자로 바로 붙잡혀서 지하감옥에 갇히고 고문당하겠지만. 그래도 레시피가 다르면 아무래도 그 맛을 그대로 살릴 순 없을테니 만들어달라는 의뢰는 들어오지 않을까? 방식은 널리 퍼질지도 모르지만...중요한 것은 맛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알렌이 말이도 데려가도 좋다고 이야기한 것이기도 하거든. 호감 가는 여성이 아끼는 말도 챙겨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말이야. 나중에 돌아가야 할 때가 될 때 말이가 돌아가기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뇌피셜이 살짝 들었어.

그 쪽이 아무래도 사사로운 욕심이 맞지. 사실 욕심을 넘어서서 심각한 비리지만 말이야. 어쨌든 마리안느는 리멜트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잘 느껴지는걸? 아마 알렌은 그 계획을 들으면 지지해줄 것 같아. 단순히 마리안느가 말한 의견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해봐도 그렇게 하면 리멜트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제국에도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야. 그래서 아마 황자의 이름으로 그 계획을 지지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써줄 것 같아.

389 마리안느 - 알렌 (1W0kYnZW0s)

2023-09-17 (내일 월요일) 20:03:59

"말씀대로 요리를 성실히 배워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채용한 보람이 있을 테니까요."

사실 걱정도 없지 않았다. 적성도, 성실성도 전혀 모른 채 내 과소비에 대한 자책과 동정심으로 데려온 거니까. 게으르거나 손버릇이 나쁠 수도, 맡을 일이 마땅찮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일거리를 찾아 준 공작 내외나 파티셰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의 시찰을 안내하는 도중에 만난 사람이니 잘 정착시키면 그가 좋아할 거라는 계산 때문이든, 윗사람의 명령 때문이든, 그 덕에 내 맘은 편해졌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활쏘기 내기장은 국가의 관리 감독을 받는 시설이 되었단다. 그의 말마따나 재개장 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경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말이 좋아 구경이지 그로서는 후속 시찰에 가까울 터라 혼자 움직이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때도 제가 동행하면 혹 불편하실지요?"

그랬다가 황궁의 사용인에 대한 그의 탄식에 대해서는 말을 삼갈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매 순간 성실하게 일하기는 힘들고, 품을 덜 들이며 일해도 별 문제가 안 생긴다면 전력으로 일하려는 이가 오히려 드물 것이다. 그런 문제는 사용인을 부리는 한 피할 수 없는 것. 더욱이 황궁 소속 사용인들의 문제점을 얘기하는 데에 뭐라 대꾸하겠는가. 맞장구를 치다간 황실을 깎아 내리는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고, 부정하면 그의 아쉬운 감정을 부정하는 꼴이니,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일 성 싶었다.

그랬기에 로벨리 공작 영애에 관한 얘기로 화제가 전환되자 안도감부터 들었다. 외동인 마리안느로서는 색다른 이야기들이었다.―리멜트에서 유모의 가족이나 사용인 중에 어린 사람들과 종종 어울리긴 했지만, 그건 아무리 친근해도 위계가 명백히 갈리는 관계이니까 형제자매에 비길 수는 없으리라.― 검술을 배우려고도 했다니 어지간히 활달한 성미인 모양이다. 데뷔 파티에선 그렇게 안 보였던 것 같은데. 대화를 나눠 보지는 못했지만 스쳐 가며 남은 인상을 더듬어 가며 생각했다. 사교계에서 제 성격을 억누르는 게 나뿐만은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친근감이 드는 것도 같았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허물없게 굴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무튼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영애가 하자는 걸 가급적 맞춰 주는 입장이었을 듯하다. 이거저거 해 보자고 신나서 조르는 소녀와 하나하나 들어주는 소년을 상상하니 귀엽게 느껴져 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말씀 들으니 형제자매와의 유대란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겪어 보지 못했으니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요."

그러고 차를 더 들다 보니, 한 테이블만 차리긴 했지만 아늑한 다과회라는 생각이 든다. 화창한 하늘 아래 눈이 부시지 않게끔 드리운 그늘. 푸른 월계수와 장미 덩굴이 어우러진 조경, 향긋한 차와 곁들임 음식. 그리고 평온하게 흘러가는 대화까지. 이 분위기는 아마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그런 흐뭇함과 함께 나중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때, 그가 야채 샌드위치를 음미하며 먹는가 싶더니 농담을 던졌다. 농담임을 아는데도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본 순간, 은근히 생각이 쏠렸다. 그런 이유라면 결혼보다 요리사나 파티셰를 스카웃하는 게 유리하겠는데. 실없는 상념에 잠겨 야채 샌드위치를 먹어 보았다. 겉이 살짝 질긴 듯 파삭하고 속은 말랑하고 쫄깃한 바게트, 아삭하고 물기 어린 신선한 식감과 산뜻한 맛의 야채, 간을 맞춰 주는 동시에 감칠맛과 부드러움도 더해 주는 소스가 조화로웠다. 입 안이 퍽퍽해질 것 같으면 차로 입가심하면 되고. 그렇게 한 잔 다 마시자 시종이 눈치 챌 새도 없이 빈 잔을 채워 주고 물러섰다. 그런 시종에게 눈짓으로 치하한 다음 그에게는 농담 섞어 답했다.

"제가 결혼에 성공하려면 저희 파티셰나 조수 중 누구라도 데려가야 할까요? 아무튼 즐겨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먹고싶어지실 정도라니 상황을 그럭저럭 그럴싸하게 제시한거 같아서 뿌듯하네요(*≧◡≦) 차를 붉은맛이라고 표현하신게 독특해서 재밌기도했어요(~‿~๑) 근데 들어가는건 마음대로였지만 나가는건 아니란다인가요?!〈(|||°□°)ゞ 만들어달라는 의뢰까지 들어오면 파티셰가 바빠지겠는데요(×o×) 거부하거나 조수들을 시킬지도요「(. .;) 알렌은 그냥 공작가에방문만해도 공작이 쿠키든 마리안느타르트든 원하는대로 대접하라고 할거같지만요「(°~° )

으와와(」゜ロ゜)」 알렌이 정말 많이 마음을 써주네요(˶∩ˬ∩˶) 휴가를즐길수록 복귀하기가싫어지는건 학계의정설이죠(...) 로덴버그가로 돌아가면 한동안 말이가 까탈을부리는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알렌은 사사로운욕심 부리지않고 행정이나 정치를 할수있는 재목...ㅋㅋㅋ 암튼다행이에요 고향에 애착을가진게 드러나는 캐였으면했는데(°▽°˶) 그밖에 추운지방에서도 잘자라는 감자와옥수수를 식량작물로 재배, 양을 많이키우는지역이라 양털이 특산물중하나일거 같은데 그걸 모직물로 업그레이드(?)하기위한 설비확충, 양젖치즈를 특산물로 밀어보기 같은 활동도 생각해볼수 있을거 같아요♫~(•ε •๑) 와와(◕o◕) 알렌의 전폭적인지원에 힘입어 벌이는사업들이 잘되면 국경지대의 시골이 중견도시 정도로까지는 성장할수도 있지않을까요?〈(^ヮ^๑)

390 알렌 - 마리안느 (p2yDH85zDw)

2023-09-17 (내일 월요일) 20:32:00

"마리. 당신이 바쁘지 않고 제가 사정이 된다면요."

시찰에 동행을 해도 괜찮을지를 묻는 마리안느의 물음에 알렌은 그렇게 대답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시찰이라는 것이 어디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던가. 경우에 따라서는 결국 거절해야 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확실하게 이렇다라고 대답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 정도로만 대답했다. 조금 애매모하긴 하지만,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했다가 일이 꼬이기라도 하면 서로 난감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어서 좋을 것은 없었다.

"때로는 살벌하기 그지 없는 형제자매도 있으니 저와 로벨리하고는 다른 경우도 많을 거예요. 저도 그냥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여기서 조금 멀리 떨어진 어떤 나라에선 왕이 되기 위해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동생을 모두 죽이고, 제 부모도 죽인 왕도 있다고 하니까요."

차후 자신에게 대들지도 모르는 이들, 그리고 차후 그런 자신을 막으려고 할지도 모르는 부모. 그 모든 이를 죽여서 온통 붉은 피빛으로 만든 후에 왕좌에 앉았다는 소식을 떠올리며 알렌은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아무리 왕의 자리가 좋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형과 누나, 긜고 동생 사이에선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자신만 모를 뿐, 알드레아 황가에도 그런 불순한 마음을 먹은 이가 있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지금까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알드레아 황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그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 왕가를 떠올리며 알렌은 저도 모르게 혀를 찼다. 허나 그는 굳이 이 이야기를 더 길게 하진 않았다. 지금 이 평화로운 자리에서 할법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니까. 이런 이야기는 정치를 논하는 곳에서나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저 장미차를 다 마시면서 입가심을 하는 와중, 막 들려오는 마리안느의 농담 섞인 말에 알렌 역시 가벼운 어투로, 정말로 가볍게 대답했다.

"이 샌드위치와 마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마리죠. 샌드위치야 다른 맛있는 것도 많겠지만, 세상에 마리는 한 명 뿐이니까."

결국엔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은근슬쩍 이야기하며 알렌은 자신의 빈 잔에 다시 차를 채워준 시종을 바라보며 수고했다는 듯이 미소를 보이며 물러가도 좋다는 듯이 손짓했다. 이어 다른 디저트. 이번에는 2층에 있는 스콘을 집어 천천히 음미했다. 이 또한 상당히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고 따스한 느낌이 들어 식감이 상당히 좋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이어 그는 가장 위에 있는 마리안느 타르트를 바라봤다.

"샌드위치도 좋고, 스콘도 좋으니 절로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 타르트가 괜히 더 기대가 되네요. 장담하건데, 이 정도 정성과 맛이라면 어지간한 이들은 다 만족할 거예요. 물론 그 중에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트집을 잡는 이도 있겠지만, 애초에 모든 이를 다 만족시킬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설사 그런 이가 나오더라도 너무 신경은 쓰지 말라는 듯, 그는 이어 천천히 마리안느 타르트를 집어서 접시에 담으려고 했다.

/뭐랄까. 내가 비슷한 차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었거든.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아마..내가 먹은 차보다는 맛있겠지만, 그래도 그런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서 사용해본 표현이었어!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하긴 하네! ㅋㅋㅋㅋㅋ 그야 엄연히 황자와 공녀가 있는 곳인데 거기에 정체 모를 이가 침입하면 안 죽으면 다행 아닐까? (시선회피)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렇게 의뢰가 들어오면 바빠질 수밖에 없을테고 애초에 모두 다 만들어줘야 할 필요는 없으니, 때로는 거절하는 일도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공작의 선택이지만 말이야. 그렇게 공작님은 알렌에게 계속 점수를 따게 되고....

ㅋㅋㅋㅋㅋㅋ 말이의 까탈이라니. 나 그때처럼 챙겨줘! 히힝! 이런 느낌이려나?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다시 적응하긴 할테니까. 말이의 까탈은 내가 들어가서 직접 보고 싶다. 말 엄청 귀여운데!

와. 마리안느는 뭔가 정말로 고향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아 느껴져. 확실히 저렇게 설비가 확충되면 그때부턴 발전만이 남을테니까 리멜트 에서도 완전 이득이겠는걸?
아마 시골을 넘어서서 중견도시까지는 확실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공녀와 황자가 영주이기도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유명세를 떨칠 것 같거든. 그런 마당에 발전까지 한다?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가 되겠어. 생각해보니 국경지대니까 어쩌면 변방백 느낌이 되어서 나름 군사력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걸?

391 알렌주 (p2yDH85zDw)

2023-09-17 (내일 월요일) 20:32:55

아차! 변방백이 아니라 변경백이지! 순간 용어를 착각했다!

392 마리안느 - 알렌 (mA8VT3HlgQ)

2023-09-18 (모두 수고..) 21:34:41

승낙이라기도 거절이라기도 애매한 답, 아무래도 공무 중에 사사로이 만나고 말고를 정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마리안느는 눈을 내리깔고 차를 한 모금 더 넘겼다. 이 정도로 넘기는 편이 낫겠다. 운은 떼어 놨으니 여건이 되면 그가 불러 주지 않겠는가. 아니라도 지나가는 말처럼 유야무야 흘러갈 테고.

뒤이어 나온 얘기도 대답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 제국의 평화로운 황실과는 달리, 옥좌로 인해 골육상쟁도 벌어지는 나라들. 어디 나라들뿐일까?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영지를 보유한 귀족들 중에도 상속을 둘러싸고 암투를 벌이는 이가 없다고는 못하리라. 더러는 부귀영화를 갈망해서, 더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펼치고픈 포부가 있어서, 더러는 자기가 아니면 국가 혹은 가문이 결딴나고 말 거라고 염려해서, 더러는 정점에 서지 못하면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 혹은 그 모든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어떻게든 권력을 잡으려고 드는 것이겠지. 생각하면 섬뜩하면서도 씁쓸한 일이나, 그는 그 화제를 더 이어갈 생각은 없다는 듯 말을 끊고 차를 마셨다. 결국 하나마나인 소리나 보태고 말았다.

"폐하께서 영명하시어 황실엔 그런 변란이 없으니, 제국의 홍복인 듯합니다."

적절한 대처를 모르겠어서일까? 이제까지 평화롭게만 느껴지던 분위기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어쩌지? 무슨 얘깃거릴 꺼내야 하나? 적당한 화제가 없나 절절매던 중, 그의 농담에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 어투로 보나 앞서 내가 던진 실없는 소리로 보나 진지한 발언일 리 없건만, '마리는 한 명뿐'이라는 울림은 자꾸만 귓전에서 메아리쳤다. 일일이 동요하지 좀 않았으면 좋겠는데. 뭐라 대꾸도 못 한 채 차를 티스푼으로 저어 댔다. 각설탕을 안 넣는 이상 오히려 더 어색한 짓이다만, 무엇에든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잡념만 불어날 것 같았다.

그나마 그가 다시 스콘을 들기 시작한 게 다행일까. 사실 스콘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빵이라기엔 뻑뻑하고, 쿠키라기엔 퍼석하며, 밀가루 특유의 텁텁함은 진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차의 곁들임 음식으로 스콘이 빠지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은 스콘이 구세주 같다. 뒤따라 한 입 먹자마자 역시 맛으로는 좋아할 수 없음을 절감하고 차로 입을 헹구긴 했다만. 명색이 주최자인데 다과회에 내놓은 게 비선호 음식이라니, 아이러니하기도 하지. 그래도 접대란 무릇 손님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고, 그는 먹고서 흡족한 기색이니 괜찮겠지. 하지만 스콘은 정말 차 없이는 못 먹겠다. 아니, 제일 위층의 음식도 하나같이 단것이니 차 없이 들긴 곤란하겠다. 단맛이 은근히 있는 장미 차보다는 세컨드 플러쉬가 낫겠고. 마리안느는 종을 흔들어 시종에게 세컨드 플러쉬를 가져와 달라고 지시한 다음, 그에게 웃어 보였다.

"입에 맞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극찬해 주시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그러고 차의 힘(?)으로 남은 스콘을 마저 먹었을 즈음, 앞서 지시를 받은 시종이 세컨드 플러쉬를 담은 찻주전자―이번에도 헝겊 덮개로 감싸이긴 매한가지였다.―와 빈 잔을 준비해 왔다.

"타르트는 전에 드셨던 홍차와 함께 드셔 보실는지요?"

그가 장미 차를 계속 마시는 걸 선택하면 시종이 홍차는 나중에 따를 것이고, 홍차를 마시는 걸 선택하면 장미 차를 담은 주전자와 찻잔을 정리하고 새 찻잔에 홍차를 따를 것이다.

/ 마시면서 색깔이 떠오르는맛이라(•o•๑) 어떤느낌인지 궁금하네요「(°~° ) 상황극속에 들어갔다간 그렇게될테니 현실에서의 애프터눈티세트에 만족하는게 상책이겠어요(´ω`゚。) 요리경연프로보면 참가자들이 만들어진요리를 맛보기만하고도 그안에 무슨재료가 들어갔는지 파악해서 재현하기도 하던데∑° °( □ )ノノ 그런식이면 공작가의레시피도 다른가문 파티셰가 맛보는순간 100%는 아니어도 웬만큼은 들통나서 추가근무(??)는 별로없을거같아요「(. .;) 그런의미에서 파티셰가 먹거리를 제일많이 만들어야 하는시간은 역시 알렌이방문했을 때일거 같네요〈(^ヮ^๑)

비슷한느낌일거 같아요(#°3°) 거기선 이거저거 해줬다구 히힝~!!(≧□≦) 마리안느가 찾아오면 다시 그리로가자며 푸르르 히힝거려가며 졸라대지않을까요?(。¯﹏¯)ゞ 이번에는 마리안느를 못이기고 말씀대로 적응하겠지만요(´∀`゚。) 말이 귀여워해주실때마다 감사하고뿌듯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본다면 네버엔딩소음난동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현실이나 게임이라면 생각대로 잘되기만하겠냐만 상황극에선 정하기나름이니 순조롭게 성장한다고 해버릴래요(*≧▽≦) 근데...어?(´◕ロ◕`) 군사쪽은 생각못했는데...(¬_¬)゚。 생각해보니 시골일때는 거들떠도 안봤을지 몰라도◔︵◔ 지역이발전하고 돈이랑 물자가 모이면 산적이나 수적이나 외교분쟁을 피하고자 도적떼로위장한 타국세력이 공격할수도 있겠네요(°⌓°˶)ゞ 강도한테 털리지않기 위해서라도 방비를 튼튼히해야겠는데요。\(×﹏×l|l)/゚ 군사분야는 알렌이 마리보다 훨씬 나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393 알렌 - 마리안느 (3HvTR4FsT6)

2023-09-18 (모두 수고..) 22:08:48

"그 정도의 평이 나올만한 맛이니까요.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굳이 억지로 제가 먹는 것은 먹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드셔도 괜찮아요. 혹은 들지 않아도 괜찮고요.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일전에 한번 이곳에 왔을 때 마리안느의 모습,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는 마리안느의 식성을 떠올리며 알렌은 그렇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입에는 너무나 잘 맞고 행복한 맛이긴 했으나 그녀에게는 어쩌면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달콤한 것을 그렇게 즐기는 것 같진 않아보였으니까. 그렇기에 혹시나 억지로 힘겹게 먹는 것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듯,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남은 선택은 마리안느의 몫이었기에 그는 굳이 그 이상 말하지 않았다.

전에 먹었던 홍차와 타르트를 함께 드셔보지 않겠냐는 그 말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새 찻잔이 자신의 앞에 놓여졌고 새로운 홍차가 천천히 그 잔에 차올랐다. 이어 그는 잔이 다 채워지고 시종이 물러나자 타르트를 입에 넣었다. 천천히 씹으면서 그 신선한 맛과 과일 특유의 달콤함, 그리고 그 맛과 조합이 잘 맞는 타르트의 식감을 알렌은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향긋하면서도 달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었으며 부드러운 것이 제 입에 딱 맞았다. 앞에서 먹었던 샌드위치나 스콘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으며 아마 먹는 사람들 대다수가 만족스러워하고 하나 더 먹고 싶어하는 맛이 아닐까 알렌은 절로 생각했다.

허나 자신은 황족. 너무 흥분하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순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기품을 지키며 차에 담긴 세컨드 플러쉬를 입에 담았다. 이전에 먹은 적이 있던 홍차의 맛이 다시 입가에서 서서히 떠올라 자신을 기억하겠는 듯, 혀를 자극했다. 달콤한 느낌이 있는 마리안느 타르트와 달콤함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감도는 세컨드 플러쉬의 조합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타르트를 먹는 이에게는 장미차보다는 이 차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장미차와 함께 먹어도 나쁘진 않겠지만 단 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질 것 같거든요. 적어도 제 입에는 이 차와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마리안느 타르트 말입니다만..."

아직 남아있는 트레이의 마리안느 타르트를 바라보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그녀에게 향한 후에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제가 여자가 아니어서 다과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그 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맛이에요. 달콤한 것을 즐기지 않는 이도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달콤한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달콤한 맛이에요."

물론 이대로 내올지, 조금 더 특색과 맛을 살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타르트를 외부인 중에서는 자신이 제일 처음 먹었다는 사실이 괜히 기분이 좋아 알렌은 좀처럼 기분 좋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괜찮다면 언제 황실에 큰 파티를 열거나 할 때, 제공해줄 수 있을까요? 이 타르트를 말이에요."

물론 그 제안을 거절한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듯, 알렌은 곤란하면 얼마든지 얘기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대답을 기다리려는 듯, 알렌은 마리안느의 눈가만 가만히 바라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네. ㅋㅋㅋㅋㅋ 정말로 먹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맛이었는데! 으으. (발 동동) 그렇게 재현하는 이도 있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맛을 완전히 100% 재현하는 이는 적은 편인 것으로 알거든. ㅋㅋㅋㅋ 그래도 능력자들은 알 수도 있긴 할테니까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네. 아앗...ㅋㅋㅋㅋㅋㅋ 그 사실을 알면 아마 알렌이 로덴버그 가에 직접적으로 찾아오는 일은 적어지지 않을까 싶어. 괜히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거니까 미안해서 말이야. 대신 밖에서 마리안느와 자주 만나게 되겠지만!

아앗..너무 귀여운 졸라대기다! ㅋㅋㅋㅋㅋ 뭔가 단순하면서도 귀여워! 결국 적응한다는 결말까지 완벽한걸?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마리안느가 여러모로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절로 드네. 물론 마리안느가 그 부분은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본다면... 음. 말이의 저런 행동보다 더 심한 말들이 현실에도 있다고 하니까 저 정도면 귀여운 편이지 않을까? TV에서 골드십이라는 말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진짜 엄청나더라고.. 와. 저런 말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상황극에서까지 굳이 고난이나 계획의 어려움을 살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물론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나도 기왕이면 순조롭게 성장한다는 쪽이 좋으니 말이야! 사실 타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면 군사력이 좋건 싫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만큼 중요한 땅이기도 하고! 시골이라면 모를까. 성장하게 되어서 도시가 되면 타국에서도 상당히 눈독을 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음. 아마 군사분야에서는 알렌이 좀 더 능력치가 높을 것 같긴 해. 황실에서 기본적으로 배운 것들이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아마 본격적으로 리멜트가 성장하게 되면 알렌이 군사나 외교 쪽으로 나름 힘을 써서 마리안느가 리멜트를 크게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지 않을까 싶어.

394 마리안느 - 알렌 (27URxpyIB.)

2023-09-19 (FIRE!) 23:03:51

굳이 안 먹어도 된다는, 염려하는 듯한 말에 눈이 크게 뜨였다. 편하게 해 주려는 그의 마음 씀씀이에 놀란 것 반, 포커 페이스에 실패했다는 난감함 반이었다. 연신 호평하면서 먹던 중에 저렇게까지 말하다니, 그렇게나 티가 난 걸까? 다과회 때도 이러면 곤란한데. 실소가 새는 것조차 겸연쩍게 느껴져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렇게나 티가 났습니까? 다과회 때는 안 그래야 하는데요..."

다과를 대접하는 주최자가 맛없게 먹으면 그 무슨 결례란 말인가. 데뷔 무대에서 악명을 얻고 말았으니 다과회에선 만회해야 하는데. 맛있게 먹는 거처럼 보이게끔 연습이라도 해야 하나? 샌드위치는 괜찮을 거 같고, 스콘도 차랑 마시면 텁텁하긴 해도 그럭저럭 먹겠지만... 트레이 3층의 각종 단것과 마리안느 타르트를 본 순간 그냥 한숨이 나왔다. 저걸 다 만족스럽게 먹는 척해야 하다니, 암담하다. 그러는 사이 시종이 새 찻잔에 세컨드 플러쉬를 따라 주었다. 차나 마저 마시려는 찰나, 그가 눈을 반짝이며 타르트를 먹기 시작했다. 태도만 보면 점잖다 못해 조심스러워 보일 정도지만, 환한 얼굴을 뛰노는 생기만은 감추어지지 않았다. 그의 취향에 꼭 맞는 맛인 게 틀림없었다. 쿠키를 드실 때도 그렇고, 단거 정말 좋아하신다니까. 그 점을 의식해서일까? 차를 드는 모습이 고상하고 단정해 보이면서도, 마냥 해맑은 소년 같기도 했다.

타르트는 세컨드 플러쉬와의 조합도 괜찮았던 모양인지, 장미차보다는 홍차가 어울리겠단다. 트레이 1, 2층의 다과를 먹을 땐 장미 차를, 3층의 단것들을 먹을 땐 홍차를 올리는 걸 기본으로 하라고 지시해 두는 게 좋겠다. 시그니처 디저트도 정했고, 자잘한 준비까지 착착 진행되니 막연히 맴돌던 불안감도 가시는 것 같다. 그가 성심껏 소감을 얘기해 준 덕이다. 그 점을 사례하려는데, 그가 밝지만 침착한 표정을 띠고 마리안느 타르트에 대한 평을 덧붙였다. 행복한 맛, 그보다 더한 극찬이 어디 있을까. 파티셰가 들었다면 모르긴 해도 영광이라고 신났을 거다. 절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것처럼, 황실 파티에 올려도 되겠냐는 말까지 들었다면 더더욱. 흑기사의 안장을 얻었을 때보다 더 기꺼운 건 아닌가 싶어지는 말간 웃음이 곱다. 한여름 햇살을 가득 받은 수풀처럼 싱그럽기도 하다.

"황실의 일정을 알려 주시면 파티셰에게 일러 두겠습니다. 그리고, 저야말로 기쁩니다. 사교계의 일원으로서 처음 주관하는 행사에, 제 이름을 걸고 내놓은 디저트니까요. 하여..."

저도 모르게 재잘대다 아차 했다. 덥다. 목은 홧홧한 가운데 뻑뻑하게 막혔다. 나온 말을 끝까지 뱉지도 얼버무리지도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애꿎은 차나 들이켰다. 더 덥다. 그래도 목구멍은 뚫린 것도 같다. 그 여파인지 말이 주룩 빠져나가 버렸다.

"...전하께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땀이 쭉 빠지는 기분이었다. 사실이긴 한데 사교계식 유혹보다도 선을 넘은 소리 같기도 하고, 속이 와글거린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열이 오른 것 같다.

/ 하긴 대개는 재료만맞혀도 용하긴 할거같아요(°⌓°˶)ゞ 완벽하게 재현해버리는 절대미각도 있겠지만요(✧~✧ ) 근데 알렌이야 로덴버그가에서 쿠키나 달다구리먹으면서 노니노니해도 될텐데요(#°3°) 어차피 공작이 보상은 두둑히할테니까요(책임회피)

마리안느가 웬만한건 다 져주지만 그때는 완강할거예요(。¯﹏¯)ゞ 리멜트로 가고싶다고 갈수있는게 아니니◔︵◔ 말이가 인간의언어를 알아듣기야 하겠냐만 어디갈일 있을때마다 리멜트가는거 아니야 저번엔 황자전하께서 챙겨주신거야 하는식으로 매번 반복했을거 같네요〈(^︵^゚。) 근데 골드십이라는 말은... 찾아봤다가 제정신이 아닌거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l|l) 말성격도 참 다양하네요(...)

국경지대면 그럴만하죠〈(°。°˶) 뭣도없는 시골일때야 건드려봤자 득될것도 딱히없고 재수없으면 알드레아제국이랑 마찰이나 생길테니 내버려뒀겠지만(•ε •=) 발달한뒤에는 이웃나라는 그렇다쳐도 도적들에겐 군침도는지역으로 여겨질가능성도 제법있다고 봐요(´﹏`゚。) 군사적인역량은 알렌이 넘사라고봐도 될거같은게「(. .;) 전 마리안느가 그쪽에 소양이있을거라고는 단한번도 생각안해봤어요(¬_¬)゚。 그편이 분업(??)하기도 좋아보이고요(^ヮ^๑)ゞ

395 알렌 - 마리안느 (i7pROMA3s.)

2023-09-19 (FIRE!) 23:23:44

이 타르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 혼자만 먹기에는 아쉬웠다. 물론 다과회가 열리면 다른 이들도 먹기야 하겠지만, 그 다과회에 참여한 이 한정으로만 먹게 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좀 더 다양한 이들이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그는 그렇게 제안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꽤나 긍정적이었다. 황실의 일정을 알려주면 파티셰에게 일러주겠다는 말은 만들어서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물론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일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그녀가 나름 만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알렌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자신에게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었다는 말까지 나오자 알렌은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가 실례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는 주머니에서 어릴 때 그녀가 선물한 그 손수건을 꺼내서 자신의 입가를 조심스럽게 닦아냈다. 그리고 손수건을 다시 곱게 접어 주머니 속에 집언허은 후에 이야기했다.

"다과회의 주체는 제가 아닌데 저에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다니. 뭔가 더 감동이네요. 오늘 찾아온 것도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에요. 원래라면 당신을 만나고, 당신을 리멜트에 갈 때 데려가겠다는 의사만 밝히고, 허락을 구한 후에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목걸이도 받고, 이런 맛있는 것도 먹게 되고... 오늘은 좋은 일만 가득한 날이네요."

여기에 오기 전까진 사실 이런 일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사실 마리안느를 데려가는 것은 공작은 단번에 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후에 그녀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니 괜히 기분이 좋은지 그의 입가에선 미소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제 입에는 잘 맞고, 다른 이들 입에도 어지간하면 잘 맞을테니 아마 다과회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 문제없이 마무리가 될 거예요. 그건 그렇다고 쳐도... 이런 맛있는 것을 대접받았으니 그냥 잘 먹었습니다..로 끝내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물론 그녀는 특별히 뭘 바라고 한 것은 아니겠고, 아니. 자신의 호감을 사려고 한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건 자신 역시 생각하는 것이었기에, 이를테면 리멜트에 갈 때 그녀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 것도 어느 정도 계산한 행동이었기에 피차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특별히 뭔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닐테니 거절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황자로서 그냥 넘기기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입을 열었다.

"혹시 바라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제 이름을 걸고 이뤄드릴게요."

맛있는 것을 대접받았고, 좋은 선물도 받았으니 역시 자신도 뭔가를 해주긴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알렌은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황자의 이름을 걸겠다는 것. 그것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답례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만드는 것 자체는 상당히 힘들테니 말이야. 사사롭게 자신 하나 때문에 쓸데없이 일을 시키는 것은 알렌이 조금 미안하게 생각할 것 같아.

저때만큼은 상당히 완강하구나. 뭔가 저렇게 꾸짖고 지적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말이도 포기하는 날이 오겠구나. 하지만 반대로 알렌이 찾아올 때 나 챙겨주려는건가?! 하고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이 들었어. 그리고 골드십은...ㅋㅋㅋㅋㅋ 나도 우연히 TV에서 봤었는데 엄청났었지. 저런 말도 있구나...싶더라구. 하지만 그 성격과는 다르게 상당히 사랑받고 인기도 좋은 말이래.

확실히 도적들은...(납득) 하지만 황자과 그 비가 있는 곳이니 잘못 건들면 큰일날테니까 어느 정도 사리거나 신중하게 움직일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확실히 그렇게 되면 분업이 되긴 하겠네! 알렌이 황제가 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만일의 경우라던가 기본 교양으로 배운 것은 많으니까 분명히 군사학도 있을 거야. 이렇게 리멜트는...정말로 살기 좋은 낙원이 되겠구나.

396 마리안느 - 알렌 (85nuYmi7i2)

2023-09-20 (水) 20:51:43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에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다는 감정이 생긴 까닭은 무엇일까?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 그건 왜? 뭐라고 반응할지 궁금해서? 잘했다고 인정받고 싶어서? 내가 한 일에 기뻐하는 걸 보고 싶어서? 긍정적인 반응만 돌아오리라는 건 너무 터무니없는 기대 아닌가? 그렇게 자조하면서도 기대가 사라지진 않았다. 그라면, 부정적인 반응을 하고 싶어지더라도 내 입장을 고려해서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아마 그런 기대들이, 그에게 이것저것 알리고픈 마음을 부추기는 거겠지. 사교계에서 활동해야 하는 처지 치곤 너무 분별없는 마음일까. 쑥스럽고 스스로가 철부지 같으면서도 묘하게 마음이 훈훈한 것도 같은 게 묘하다.

잡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얼굴만 붉히고 있는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눈을 들어 보니, 이번에도 그는 어릴 적 마리안느가 줬던, 그 손수건을 가지고 왔다. 정말로 잘 써 주고 있구나. 저런 분이기에 기대가 계속 생기는 거 아닐까. 곁눈질은 결례 같아 얼른 시선을 내리까는데,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감동이라고 해 주는 것이며 좋은 일만 가득한 날이라 말해 주는 게 뿌듯했다. 내게 호의를 갖고 성심성의껏 대해 주며, 내 언행에 기뻐도 해 주는 게 똑똑히 보여서, 고맙고 든든하기도 하다. 다과에 대한 호평 덕에 다과회 걱정도 한결 덜어졌고.

그때 그가 답례를 하고 싶다며 원하는 게 있냐고 물어 왔다. 한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의 성품으로 보나 이름을 걸고 이루어 주겠다는 발언으로 보나 그냥 해 보는 소리는 아닐 테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가장 바라는 거야 결혼 아니면 리멜트를 가질 수 있는 공식적인 지위지만 그건 다과회 답례로 바라기엔 너무 터무니없고, 일전의 과소비로 용돈이 궁해졌긴 하지만 답례로 돈을 거론해 버리면 좀스러운 건 둘째 치고 거래가 되어 버리니 싫다. 뭐가 좋을까? 꽤나 궁리한 끝에야 한 가지 아이디어가 뇌리에 떠올랐다.

"좋은 조언을 해 주셨으니 오히려 제가 감사드려야 할 입장인데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기회를 주셨으니 감히 청해 보자면... 황궁 도서관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은데, 어떠실지요?"

책이 얼마나 많을지, 학술서나 교양서만 많을지, 소설도 많을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가 어떤 책을 많이 읽었을지 같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고.

/ 정원정리를 도와달라고 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지금 이미 정원이고 다과회대비로 싹 정리했을거라 뭘 고를까하다가(˶◉_<˶) 도서관을 골랐어요σ(°ー°*)

아랫사람에게도 마음을 많이써주네요 알렌이(´◡`) 제가 일하는게 아니니 저는 상관없지만ψ(`∇´)ψ 알렌의마음이 편치않다면 밖에서보는게 더좋긴하겠어요(•ε •๑)

당근이나사과 주는거야 마음만먹으면 할수있지만 리멜트는 가고싶다고 갈수있는곳이 아니니까요◔︵◔ 마리안느가 계속 안된다고만할때 알렌이오면 나대접하러왔냐 인간? 하고 반갑다고 히힝거릴지도 모르겠어요(^︵^๑)ゞ 골드십이 인기가좋다니 아무리 잘달린다지만 너무 괴팍하고 종잡을수없는 말이던데 그런면이 재미난쇼를 하는거처럼 보여서일까요?(◉⌓◉゚。)

그냥 부유한 국경도시가 아니라 황자전하의 영지라 함부로 깔짝거리다간 선전포고로 간주될지도 모르니 알렌이 키워주는 군사력과 별개로 전쟁억지력도 확보되겠네요(~‿~๑) 그렇게 부자도시가 되고 국경지대답게(?) 이웃나라랑 문화적으로도 교류가 이루어지면 마리안느가 되게 보람느낄거같아요(づσ▿σ)づ

397 알렌 - 마리안느 (2ztRLBNL0k)

2023-09-20 (水) 21:35:41

"황궁 도서관이라."

과연 어떤 것을 이야기할지 나름대로 기대를 해보기도 하고, 궁금증을 품기도 하며 답을 가디라는 도중 마리안느의 입에서 황궁 도서관을 구경해보고 싶다는 말이 나오자 알렌은 고개를 위아래로 천천히 끄덕였다. 충분히 그녀의 입에서 나올법한 답이었다. 이전에도 한번 이렇게 도서관에 대한 언급이 나온 적이 있었으니 특히나.

"구경하고 싶다면 얼마든지요. 하지만 허락을 먼저 구해야할테니 지금 당장은 힘들 것 같고 조만간에 한번 초대할게요."

혼자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자신과 함께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알렌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가를 약하게 툭툭 쳤다. 하지만 도서관의 책들을 보고 그녀가 실망하지 않을까 조금 우려가 되었는지 알렌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질문했다.

"다만 안에는 연애 소설이라던가 그런 것은 없다시피할텐데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물론 책 그 자체를 좋아한다면 그 도서관은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이겠지만, 오락 소설 등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조금 지루할수도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마리안느라면 지루해하진 않고 오히려 호기심을 품을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우선 그녀에게 괜찮을지의 여부를 물으면서 그는 조용히 그녀의 답을 기다리다 조금 더 설명했다.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도 있긴 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학술용 서적이 많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저희 황가의 막둥이가 그것 때문에 황궁 도서관을 싫어하기도 하고요."

아직 많이 어린 그 아이를 떠올리며 알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열 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였기에 더더욱. 그런 아이들은 글이 많은 책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겠는가. 적어도 그 막둥이는 그러기도 했고.

어쨌든 마리안느가 괜찮을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 알렌은 입을 꾹 다물고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

/도서관은 아마 한번은 다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어떻게 보면 정말로 적절한 소원인걸?

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하네. 자기가 일하는 것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좋기는 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늘 밖에서만 보진 않을테고 안으로 찾아올때도 있긴 할테니까! 그건 이제 또 그때그때 따라서 달라지겠지. 아무래도!

절로 말이의 울음소리 톤이 떠올랐어! ㅋㅋㅋㅋ 뭔가 살짝 기대하면서도 왜 안 가? 하면서 칭얼대는 느낌도 있을 것 같고 말이야.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 알렌이 리멜트로 이동하게 될텐데 그때 당연히 말이도 가게 될테고.. 말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절로 궁금해지는걸? 일단 마리안느는... 지금까지의 묘사를 보면 좋아할 것은 확실해보이고 말이야! 음.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사실은 자신이 그 괴팍한 행동에 당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야!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경을 하는 입장이지. 그 말을 실제로 돌보는 것은 아닌걸! 물론 돌보는 입장이라고 해도 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하니까 좋아할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리멜트는 두 사람이 결혼하면 오래오래 발전하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는걸? 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연히 마리안느의 이름도 리멜트의 역사에 남게 되겠구나! 아마 그런 외교적인 것도 알렌이 맡아서 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마리안느가 같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마리안느의 허락이 필요한 사안이라면 알렌이 마리안느도 대동해서 같이 설명을 듣겠지만 말이야. 마리안느가 뿌듯해질수 있도록 이 이야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를 해야겠는걸? ㅋㅋㅋㅋ

398 마리안느 - 알렌 (QZQQzdJ3d.)

2023-09-21 (거의 끝나감) 23:22:43

황궁 도서관은 어릴 적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온갖 학문과 문화를 선도하는 제국에서도 가장 크다는 도서관. 거기엔 책이란 책은 다 있어서 원하는 책은 뭐든 읽을 수 있는 건 물론, 마음만 먹으면 거기의 책으로 궁전도 뚝딱 지을 수 있을 거라고, 어릴 적에 그런 공상을 했었다. 그렇게 상상 속에나 남을 별천지라 여겼는데, 로덴버그 가의 양자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그랬을 텐데. 지금 그는 별일도 아니라는 듯 끄덕이더니 선선히 대답해 준다. 조만간 초대하겠다고. 더 얼떨떨한 일을 이미 겪었건만―이미 황궁에도 두 번이나 가 보지 않았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얼떨떨했다. 그 바람에 그가 우려 사항(?)을 얘기하도록 아무 말 못하고 있었다. 이거 결례겠다. 얼굴을 가리고 싶어지는 걸 꾹 참고 말문을 열었다.

"그 점은 괘념치 말아 주십시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서관이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진귀한 경험 아니겠습니까."

허둥대는 것처럼 보이진 않아야 할 텐데. 제 모습이 어찌 보일지 모르겠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손수건으로 입을 닦는 척 얼굴을 반나마 가렸다.

다행히 많이 어색하진 않았는지, 그는 학술 서적이 많아 지루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해 주었다. 황실의 막내―4황녀를 가리키는 것 같다.―도 그래서 황궁 도서관을 안 좋아한다면서. 이 부분은 환상이 깨지긴 한다. 무슨 책이든 다 있을 줄 알았는데, 여가를 위한 책이나 어린이를 위한 책은 오히려 부족하다니. 아이러니하다. 이래서야 한낱 그림책을 선물해도 4황녀께는 귀한 선물이 될 판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황궁 도서관 구경이 진귀한 경험이라는 사실이 바래지는 않을 것 같다.

"소설 말고는 대부분 문자나 간신히 식별하는 정도입니다만, 그나마 역사서에는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더구나..."

말하는 게 나을까, 삼키는 게 나을까? 얼른 가늠이 되지 않았다. 못할 소리는 아니다만 너무 곧이곧대로 말하는 건 숙녀답지 않을까 봐 염려스러웠다. 이상한 건 그러면서도 오기가 든다는 거다. 못할 말일 건 또 뭐람? 더 알고 싶다고 하신 건 전하인데. 결국 심호흡에 헛기침까지 해 가며 목청을 다듬어 버렸다.

"전하께서 어떤 책을 읽어 오셨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셨는지도 보고 싶습니다."

말하자마자 쑥스럽다. 아까부터 너무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거 같잖아. 티스푼으로 차를 휘젓는 것도, 찻잔을 움키고 있는 것도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뒤늦게 화제를 돌리려 해 봤지만, 4황녀께서 동화책은 좋아하시냐는 소리나 나왔을 뿐이다.

/ 바깥사람은 알드레아제국이나 이웃나라의 역사같은거 전혀모르지만(º﹃º) 학술서중에 그나마 접근성이있는건 역사일거 같아서 골라봤어요「(. .;) 어디서 보든 적당한이벤트가 생긴다면야 팝콘을먹을테니 아무렴어떠냐식으로요(^︵^๑)ゞ

물론좋아하겠지만 그때처럼 대접받으면서(?) 가지못한다면 얼마쯤은 어라? 이게아닌데 히힝? 할지도 모르겠어요「(°ヘ°) 달콤한순간은 짧은법인걸 말이도 받아들여야겠죠。゚(#・ε・#)゚。 마리안느로서는 금의환향이라 감개무량 of 감개무량이지 않을까요(◕ᴗ◕✿) 선친한테 부끄럽지않게 잘꾸려나가겠다고 마음다잡을법도 하고요(~‿~๑) 골드십은 돌보는사람이 제일하드코어일거 같던데 그런데도 매력을느낀다니... 사람심리란게 되게 복잡미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버리네요(˶◉_<˶)

각자 장기를 꾸준히 잘살리며 협플을 해나간다면 말씀대로 잘돌아갈거 같아요ლ(•▽•ლ) 1명이 절대권력을 쥐지않아도 영지경영이 원만하게 된다는 선례로남았으면 좋겠네요 그렇게되기 쉽지는않겠지만 권력쟁탈전은 아무래도무서우니까요(×﹏×l|l) 그렇잖아도 2페이즈에 접어들었다고판단해서 마리안느가 노오오력하도록 해봤는데 좋은방향으로 가기에 적절했나모르겠어요〈(^ヮ^๑)

399 알렌 - 마리안느 (Wi0kbbZv3.)

2023-09-21 (거의 끝나감) 23:59:44

"그러면 다행이긴 한데..."

일단 그녀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다는 것으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납득하기로 했다. 허나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일단 그녀가 좋아할법한 소설은 적은 것은 분명했기에. 이전에 한번 도서관에 가서 찾아본 적이 있지만 좋은 성과는 얻지 못하기도 했었고.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손수건으로 입을 닦는 것 같은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봤다.

"아. 역사서라면 많아요. 황실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이 제국의 역사, 그리고 다른 나라의 역사라던가. 그래서 역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쉽게 풀어 쓴 책도 있고, 정말로 어려운 책도 있긴 한데..."

더구나라는 부분에서 말을 끊는 마리안느의 말에 알렌은 우선 역사서에 대해서 대답했다. 어차피 자신도 같이 동행할테니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내용을 어려워하면 설명해주면 되겠거니 생각을 하나 너무 어려운 책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책을 묻지 않기를 살며시 바라며 알렌은 마리안느의 말을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다 마리안느가 심호흡에 헛기침까지 하다가 하는 말에 알렌은 두 눈을 깜빡였다. 생각도 못한 물음이었다.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니.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의미일까? 그와 동시에 오늘따라 마리안느가 평소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 물음은 저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참고로 전 추리를 하는 그런 소설, 역사서, 활쏘기에 대한 책을 특히나 많이 읽었어요."

여기서 제목을 하나하나 말하기는 애매하니 정확한 것은 도서관에 가면 직접 보여주겠다고 하며 그는 곧 이어지는 말에도 이어 대답했다.

"막둥이요? 막둥이는 책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물론 이야기를 해주면 좋아하기는 하는데, 직접 읽으라고 하면 싫어하는 편이에요."

가끔 있잖아요? 전형적으로 책은 잘 안 읽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떠올리면 될 거예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허나 그런 모습이 또 그 나이의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투정 부리는 것이 정말 귀엽다고 말을 잇는 알렌의 표정엔 밝은 미소가 번졌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 가족을 정말로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아. 혹시 도서관을 본 후에, 이런 책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던가 의견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저희 황가 사람들에게는 당연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이것이 부족하다. 이런 책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안타깝게도, 대신들 중에서는 아직 그런 의견을 얘기하질 않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긴 한데."

어쩌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마리안느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알렌은 그런 기대감을 품으며 마리안느의 답을 기다렸다.

/확실히 역사서가 조금 더 접근성은 좋겠지! 역사는 귀족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고 공부를 해야했을테니 말이야. 하지만 실제 도서관에 가면 이런저런 소설은 또 있긴 하니까 마리안느도 역사서가 아니더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분명히 있을거야! 어차피 설정을 하면 되는 문제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말이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막 연상이 돼. 확실히 말이도 받아들이긴 해야지. 세상이 말이에게 다 맞춰줄 수는 없는 법이니 말이야. 이렇게 썰을 들어보면 마리안느가 고향인 리멜트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절로 느껴져. 그렇기에 괜히 알렌도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고, 지지해주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는걸. 음. 그래도 일단 자신이 돌보는 말이니까... 애정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는 다를테니 싫어하는 이도 있겠지! 돌보는 이 중에서도!

사실 알렌과 마리안느가 서로간에 권력다툼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은걸. 딱 서로 전문분야를 맡아서..마리주 말대로 협플을 잘 할 것 같기도 하고! 리멜트도 잘 발전할 것 같고! 확실한 것은 알렌도 슬슬 변화를 눈치채게 될 것 같아. 이 정도라면! 물론 알렌 입장에선 좋으면 좋았지. 싫거나 나쁜 것은 없겠지만 말이야!

400 알렌주 (TLAuCl.2bE)

2023-09-22 (불탄다..!) 22:03:29

안녕! 마리주! 일단 내 일정이 조금 잡혀버렸어. 주말동안.. 그러니까 토일은 내가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갈 예정인지라..아마 스레에 오긴 힘들 것 같아. 답레라던가도 힘들 것 같고?
그런만큼 답레는 천천히 올려도 돼! 물론 지금도 여유롭게 쓰고 있지만 말이야! 아무튼 주말 잘 보내길 바라!

401 마리안느 - 알렌 (Od9uS12PLE)

2023-09-22 (불탄다..!) 23:17:19

그는 다행이라면서도 마음에 걸려 하는 눈치였다. 정말로 로맨스 소설은 없다시피 한 모양이다. 재미로 읽을 거리를 비치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황궁 도서관인 만큼 로맨스 소설이 별로 없다는 건 문제거리도 아닐 텐데, 내가 지루해하면 어쩌나 염려해 주는 걸까. 의외로 잔걱정이 많으시다는 생각이 스쳤다가 이내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납득이 되었다. 상대를 성심성의껏 대하고자 노력하는 경향이 있으시니, 그런 부분도 우려하시게 되는 거라고.

그 짐작이 반나마 맞았는지, 역사책 얘기가 나오자 그는 한결 밝게 대답했다. 황실이나 제국의 역사도 역사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서도 있다고 하니 불쑥 호기심이 일었다. 그 옛날 어느 나라에서는 하루 종일 국왕을 따라다니며 국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도 했다는데, 심지어 국왕이 그만 좀 적으라고 하소연했더니 그마저 곧이곧대로 기록해 버릴 정도로 철저했다는데, 그 사서도 있을까? 가 보면 알겠지. 그리고 그 사서가 없더라도 쉽게 풀어 쓴 책이 있으면 읽을거리 걱정은 없을 거다. 게다가 책만 읽자고 가는 것도 아니니까.

그때 그가 웃음을 띠는가 싶더니 돌발 질문(?)이 날아왔다. 민망해져 고개를 푹 숙였다. 반투명하게 불그스름한 찻물에 비치는 눈이, 스스로 보기에도 당황한 티가 역력해 한숨이 나올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저런 질문이 나오는 게 오히려 당연지사인데. 로켓을 선물한 것도 그렇고, 애칭으로 불러 달라고 한 것도 그렇고, 마리안느 타르트를 선보이면서도 그렇고, 누가 봤다면 말이 나올 게 염려될 만큼 노골적인 언행이었으니. 이전까지와 다른 관계로 전진하기로 한 만큼, 나만 이득을 얻지 않게끔 노력하려던 거였다만, 이게 적절한 노력인지는 가늠이 잘 안 된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가 호의적으로 반응해 주었고, 이번에도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알려 주고 있으니, 일단은 안심해도 좋으려나?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만남이라는 것에 동의했으니까요. 그런 이상 저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답변을 곱씹어 보았다. 추리 소설과 역사서를 많이 읽는다라, 여느 사람은 알아채기 어려운 진실을 밝혀내는 데 관심이 있고, 이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행적을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걸까? 이제까지 그가 보여 준 면모를 생각하면 잘 어울린다 싶다. 그런데 궁술 교본은 조금 뜻밖이다. 전쟁이 날 경우 그도 출진한다고 했으니 무술을 익히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검술이나 마상 창술이 아니라 궁술 교본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즐겨 읽는지는 도서관에서 직접 보여 주겠다고 했지만, 궁술 교본에 대해선 질문부터 튀어나왔다.

"다른 무술 교본이 아니라 궁술 교본을 특히 많이 보신 연유가 있으신지요?"

그러던 중 4황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조금은 아쉬워졌다. 동화책을 좋아하신다면 다음에 황궁에 갈 때 시장의 서점에서 그림이 많은 동화책을 몇 권 사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다가 이야기를 해 주면 좋아한다는 말에 신경이 쏠렸다. 그건 누가 책을 읽어 주는 건 좋아한다는 의미일까? 만약 그렇다면 보통은 유모로 임명된 귀부인이 읽어 줄 듯하지만 혹시...? 딱 그 나이대 아이 같다며 따스한 미소를 머금은 그를 보고 있자니 호기심이 일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질 만큼 어린 동생을 아낀다면 책을 직접 읽어 줄지도 모르잖아.

"혹시 전하께서 4황녀께 이야기 책을 읽어 주시기도 하십니까?"

그가 황자로서가 아니라 그저 오라비로서 어린 동생에게 책을 읽어 주는 건 퍽 푸근한 정경이겠다고 생각할 찰나, 그가 황궁 도서관을 보고 의견을 들려 주겠냐고 물어 왔다. 일순 눈이 확 뜨였다가 어려운 시험 문제를 발견했을 때처럼 어색한 웃음이 지어졌다. 황궁 도서관에 대해 내가 타당한 의견을 낼 수 있을까? 로맨스 소설이 부족한 건 나한테나 아쉬운 점이지, 폐하나 나머지 황족께는 별게 아니지 싶은데. 그가 추리 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한 만큼 여가 시간에 읽을거리가 아예 없지도 않은 듯하고. 결국 애매한 대답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필요한 말씀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 아(◕o◕) 제가좀늦었다 했는데 주말에 일정이있으시군요(๑°~°๑) 재미나게노시고오세요ლ(•▽•ლ)

무슨책이든 알렌과 마리가 대화할거리를 만들수만있으면 되겠죠(˶^ヮ^˶)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래요(~‿~๑)

세상이 나에게 다 맞춰주지는 않는다는걸 깨닫는게 어른이 되는거라는 카더라를 들었어요(^︵^๑)ゞ 늘그막에 어른으로 성장하는 말이 되겠습니다(...) 마리안느가 애향심있는 캐로 보였다니 안심이에요(◕ᴗ◕✿) 리멜트가 어떤고장일지 제가 아직막연해서 티가 나면 어쩌나했거든요。゚(#・ε・#)゚。

알렌과 마리안느는 각자 장기가 확연히달라서 분업하기 비교적 수월할거같지만(•ε •๑) 권력쟁탈전이 벌어지는경우는 대개 원만한타협은 물건너간상황일테니까요(°⌓°l|l) 알렌과 마리안느가 분업의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로 남아서 승자1명만이 독식하는경우도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다정도의 생각이었어요〈(^ヮ^๑)

402 알렌 - 마리안느 (O6Yu3NfG2Y)

2023-09-23 (파란날) 00:06:28

"저만 그것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괜히 기쁘네요."

깊은 만남을 가지는 것에 동의했고, 자신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로서는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말 그대로 그녀도 어느 정도 지금 이 시간을 의식해주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것을 의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자연히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진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아직은 전자에 더 가깝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추측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듯, 그는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자신이 목에 하고 있는 목걸이를 괜히 엄지와 검지로 살살 쓰다듬듯이 로켓 부분을 만졌다.

"아. 그거 말인가요. 아하하."

궁술 교본을 특히 많이 본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알렌은 살며시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버리며 난처한 웃음소리를 냈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하면 당연히 있었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작지만 특별한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을 입에 담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물었으니 답을 안하는 것도 그렇고, 굳이 말하자면 그녀에게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이런 시간이라면 더더욱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그 이유를 입에 담았다.

"혹시나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좀 더 멋지게 활을 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아하하. 잘 기억은 안 나긴 하지만, 어릴 때 활을 쏘긴 했지만 썩 이거다 싶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뭔가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꽤 어린 시절의 이야기라서 솔직히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계기는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좀 더 멋지게 활을 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아주 작고 사소하고 사적인 이유였다. 이런 이유를 어떻게 가족에게 이야기한단 말인가. 당사자인 그녀에게라면 모를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부끄러웠는지 그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그저 난처한 웃음소리만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러다 주제가 살짝 바뀌며 제 4황녀인 막둥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빠르게 대답했다.

"가끔은요. 꼭 저만 그 아이를 돌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 형과 누나도 돌보고 있고, 제 동생 중에서도 돌보는 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체로 번갈아가면서 해주고 있어요. 물론 보통은 그 아이를 담당하고 있는 시종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족을 좀 더 좋아하니까요. 그 애는."

앞으로 조금 더 커지면 조금 달라지려나. 아니면 지금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유지하려나. 기대가 된다는 듯, 그는 절로 훈훈한 표정을 지었다. 사춘기가 찾아온다면 가급적 늦게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곧 제 물음에 대한 그녀의 대답에 이어 대답했다.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임해도 괜찮아요. 그저, 당신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알고 싶을 뿐이니까요.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물론 그게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정 부담스러우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는 말을 살며시 남기며 그는 이어 다른 디저트를 입에 살며시 담았다. 그러다가 이 정도로 먹을 생각이었는지 손을 아래로 내렸다.

"좋은 디저트와 차였어요. 언젠가 제가 초대받는 다과회나 파티가 열린다면... 그땐 꼭 참석하도록 할게요."

/물론 아직 가진 않았어! 가는 것은 내일이니 말이야!! 아무튼 고마워! 마리주! 마리주도 좋은 주말이 되길 바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말이는 이미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조금 어린아이 같은 부분은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확실히 아직 리멜트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니까 애매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감정 묘사나 표현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걸! 필시 알렌도 그 지역을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아!

확실히 그렇게 되면 이상적이긴 한데.. 정작 알렌은 다른 지역의 일에 대해선 크게 관심을 두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같은 황가가 다스리는 영지라면 모를까. 다른 귀족의 사정까지 일일히 알려고 하거나, 간섭을 하려고 하진 않을 것 같거든. 물론 외교적이나 필요하다면 관심을 가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사례가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한다면 이상적이겠지! 역시! 그건 다른 의미로 역사에 남을 것 같은걸?

403 알렌주 (qbuXELPwpo)

2023-09-24 (내일 월요일) 21:21:19

다녀왔어!! 이런저런 일이 많았고 여러모로 즐겁게 보냈다!!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엄청 피곤하네. 고로.. 혹시 답레를 올려도 내 답레는 내일 올라가게 될 것 같다...8ㅁ8 마리주는 주말 잘 보냈을지 모르겠네!

404 마리안느 - 알렌 (9cUsY9J5rU)

2023-09-25 (모두 수고..) 23:33:13

기쁘다고 말하며 보이는 미소가 녹음만큼이나 싱그럽다. 보석 못지않게 영롱한 눈빛이 진심 어린 말이었음을 재차 강조하는 것 같다. 오늘 이것저것 벌인 게 과하거나 잘못된 건 아니었구나. 그렇게 마음이 놓여서 더 곱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걸 의식한 순간 그를 빤히 바라본 게 부끄러워졌다. 결례는 아니었나 몰라. 눈길을 돌리다 트레이의 마리안느 타르트를 보고 흠칫했다. 데뷔 파티 때 그는 '첫 춤'을 추지 못한 걸 아쉽다고 했었는데, '첫 시식'에는 얼마나 의미를 부여했을까? 직접 묻기는 어쩐지 낯간지러워 화분의 수국에 시선을 고정했다. 곱게 번진 연보랏빛이 그의 머리칼을 닮았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쪽만 애쓰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니, 계속 분발하겠습니다."

그랬다가 멋쩍은 듯한 웃음소리에 저도 모르게 곁눈질을 했다. 좀 전과 달리 그의 웃음엔 열없는 빛이 어려 있었다. 어째서일까? 슬쩍 고개를 들자, 그는 수줍어하는 기색이 드러나는 와중에도 예의 단정한 태도로 말을 이어 갔다. 어릴 적 일 때문이라니, 확실히 그때 그가 활쏘기 내기에 끼기도 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력은 아니었지만―당연하다. 남들 다 보는 앞에서 활을 쏘겠다며 나서는 사람이면 하나같이 제 실력에 웬만큼 자신 있는 이들 아니겠는가.― 자세만은 궁술을 모르는 눈에도 훌륭해 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놀라우면서도 뭉클했다. 잊어버려도 좋을 사소한 일인데 여태 마음에 두고 계셨구나. 속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다. 남 부러울 것 없이 뭇 사람들의 위에서 위엄을 보일 수 있는 황자가 아니라, 쑥스러움도 타고 어떤 분야에 다소 서툴었던 걸 아쉬워하며 향상심을 갖는, 여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면모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드러운 웃음이 번져 갔다.

"활쏘기 내기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좋았겠습니다. 그랬으면 전하의 궁술을 보는 행운을 누렸을지도 모르는데요."

그랬지만 역시 민망했던 걸까? 그는 얼른 화제를 4황녀 얘기로 돌렸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전하들께서도 이야기 책을 읽어 주고 챙겨 준단다. 5황자를 알현할 때도 느꼈지만, 참으로 스스럼없고 애정 어린 형제자매 같다. 귀족 가문에서 형제자매는 불가근불가원인 경우도 적지 않다는데, 공작가의 영식들―공식적으로는 오라버니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건 공식 석상에서 마주했을 때뿐이다.―과 나도 마찬가지인데, 제국의 정점에 계신 황자 황녀 전하들은 화기애애하다니, 신기한 일이다. 이 기분은 감탄인지 부러움인지.

"지난번에 5황자를 알현하면서도 느꼈습니다만, 황실은 우애로움에서도 본보기를 보여 주는 듯합니다."

묘한 기분으로 그의 해사한 얼굴을 바라보려니, 그가 황궁 도서관에 대한 의견은 솔직한 이야기로 충분하다며,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일러 주었다. 그 정도라면 할 수 있겠다. 그에게 보탬이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구경한 소감을 늘어놓는 거야 무에 그리 어렵겠는가. 하여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가 다른 디저트도 좀 더 들고는 좋은 다과였단다, 언제고 다과회나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꼭 공식적인 행사로 국한할 필요는 없는데. 마리안느는 찻잔을 움켰다가 그를 바로 보았다. 여전히 곱고 선해 보이는 얼굴이다.

"감사합니다. 기왕이면... 그런 행사가 없더라도 편하실 때 찾아 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말을 맺는 게 나을까? 이미 과하게 들이댄 거일지도 모르는데. 그런 망설임이 일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서 그가 털어놓은, 궁술 교본을 즐겨 읽은 이유가 떠올라 좀 더 욕심이 생긴다. 결국 심호흡을 하고는 마저 뱉어 버렸다.

"그리고... 언제고 전하께서 활을 쏘시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즐겁게보내시고 오신거같아 좋으네요(◕◡◕) 저도 주말에 일정이생겨서 오늘에야 이었어요。\(×﹏×l|l)/゚

말이는 늘근애라고 생각해요(•ε •๑) 애어른이 있으면 나잇값못하는 늘근애도 있지않을까요?〈(^ヮ^๑) 생각해보면 알렌은 황궁토박이라 리멜트같은 변두리여행은 많이 신선하겠어요◔◡◔

다른영지에 개입하지않아도 저영지 잘돌아간다더라는 소문이 완전널리퍼지면 롤모델로 삼으려는영지가 한군데는 나올수도있지 않을까했어요σ(°ー°*) 안나올수도 있지만요(˶∩д∩˶)

아무튼 이정도면 막레분위기 같은데 선생님께선 어떻게생각하세요?(˶◉_<˶)

405 알렌주 (ORQmyyRPMA)

2023-09-26 (FIRE!) 00:15:37

안녕! 마리주!! 마리주도 주말에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낸 모양이로구나! 아무튼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일단 막레분위기라고 나도 생각해! 그럼 저것을 막레로 받도록 할게! 다만 이후에 알렌의 말이라도 써보자면... 알렌은 아마 흔쾌히 멋지게 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을 거야. 언제 한번 마리안느 앞에서 진짜 활을 쏠 것 같아. 어릴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훨씬 더 실력을 키웠으니까 아마 중앙에 꽂는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

늘근애라니..ㅋㅋㅋㅋㅋㅋ 너무 찰진 표현이잖아! 그래도 말이니까 괜찮을 것 같아! 말은 어쨌든 동물이고, 동물이면 조금 더 본능이나 자기 욕심에 충실한 편이니 말이야! 아닌 이들도 있지만! 확실히 알렌은 다른 지역에 아예 안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을 황궁에서 보냈으니까 변두리나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은 많이 좋아할 것 같아. 나중에 마리안느와 혹시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알렌이 본격적으로 영지를 관리하기 전에 1년 정도 다른 곳을 둘러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볼 것 같기도 해. 신혼여행 느낌으로 말이야.

음. 그런 느낌으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 좋건 싫건 다른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니 말이야!

그리고 이번 일상도 수고 많았어! 마리주!

406 알렌주 (ORQmyyRPMA)

2023-09-26 (FIRE!) 18:57:44

안녕! 마리주! 마리주는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낼지 모르겠지만.. 아마 여러모로 바쁜 주간이 되겠지?

나는 내일부터 금요일 밤까지 시골에 내려가야해. 내일 일 마치고 퇴근하고 바로 내려간다! (털썩) 그러니까 그 기간은 또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네. 마리주도 추석 연휴 잘 보내길 바랄게!

407 마리주 (mQ37O2IGK6)

2023-09-26 (FIRE!) 20:35:18

에고고 내일바로 출발하시는군요 먼길가시려면 고단하시겠어요☆⌒(>。<)

저도 오늘 예정에없던 일이 생겨서 아직 귀가를못했어요(^﹏^)ゞ 연휴기간에도 접속이 힘들거같고요「(..;) 그러니 부담갖지마시고 명절엔 차도막히고 피곤하니 운전조심하세요(・◡・๑) 길덜막히고 싫은소리 들을일없는 연휴되시길 바랄게요୧(˵°~°˵)୨

408 알렌주 (ORQmyyRPMA)

2023-09-26 (FIRE!) 21:40:55

이번엔 내가 아니라 내 동생이 운전을 할 것 같아서 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야!

아이고. 마리주는 마리주대로 뭔가 이것저것 바쁘구나. 마리주도 추석 연휴 잘 보내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그러길 바랄게!!

409 마리주 (MxLwhtNtSI)

2023-09-27 (水) 18:30:12

지금쯤 출발하셨으려나요?(•ε •๑) 저는 낡고지친채 아직밖이에요。゚(#・ε・#)゚。 가시는길 안막히고 안전운전 할수있도록 날도화창하길 바랄게요◔◡◔

정중앙에도 명중시키면 멋있겠어요(・◡・๑) 옛날에 올림픽양궁인가 거기서 과녁정중앙의 카메라렌즈 명중한선수처럼요☆⌒(>。<) 그리고 신혼여행이 1년이라니 돈도시간도 많으면 그럴수가있군요(º﹃º) 부럽다!!!(╯×ᗣ×)╯\。゜。

그건그렇고 요새 캐입에 슬럼프가왔는지 이전일상에서 벼르던거 다때려박아서인지 저는 소재가 통 안떠오르는데요՞՞(ᗒᗣᗕ)՞՞ 혹시 꼭 해봤으면 하는부분 말고는 썰로 주고받고 넘기는건 어떨까요?(°⌓°l|l) 그러다 자세히보고싶은 장면이 생기면 써보고요。゚(。σ﹏σ)ゞ 아이디어가 너무빈곤해서 이런말씀이나 드리게되네요...。(づ_<。)゚。 암튼 저런방식 어떠실까요?「(. .;) 혹시 다른좋은의견 있으실까요?(◕o◕)

410 알렌주 (5BLJgmHOEs)

2023-09-27 (水) 18:48:35

이제 곧 출발해!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말이야! 아무튼 안녕! 마리주! 아직 밖이라니. 고생이 많구나. 덧붙여서 이번엔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니까...괜찮을거야!! 내 동생이 나보다 더 운전을 잘하거든.

아마 알렌이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지만...ㅋㅋㅋ 그래도 중앙에 몇발 정도는 꽂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어쨌건 연습도 했고 말이야. 그리고.. 어쨌건 황족이고 공작가의 공녀니까 그 정도는 문제없지 않을까? 공작도 너무 기쁘고 기분 좋아서 신나서 이것저것 막 지원해주고 그럴 것 같은데. 어쨌든 황자를 사위로 받아들인 셈이니까 소홀히 대할 수도 없을테고! 이건 반대로 황가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야! 공녀가 황자비가 되었는데 소홀히 하면 사실상 그 가문과 전쟁하자는 거니까.

사실 이것저것 할 것은 다 쏟아붓긴 했으니까. 나는.. 아예 일상을 안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괜찮아. 썰로 주고받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거든. 하지만 뭔가 중요한 장면이나.. 이건 꼭 일상으로 돌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싶은 것이 있으면 일상으로 돌렸으면 해! 결론은 그렇게 해도 괜찮지만.. 가끔은 일상으로도 돌렸으면 좋겠다 정도?

내 개인적으로는 이쯤에서 한번 어느 한쪽이 살짝 초조해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예전에 한번 이야기만 했었던 어느 한쪽에게 다른 유력 귀족가가 다가와서 혼담을 내밀거나 은근슬쩍 수작질(?)을 하는 장면은 어떨까 싶기도 해. 거기에 끼일 순 없을테니까 이미 지나간 후의 상황 식으로 말이야.

그와는 별개로..아마 이 레스를 끝으로 곧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으니.. 마리주도 좋은 연휴 되길 바랄게!

411 마리주 (ZStvo8WgnA)

2023-09-28 (거의 끝나감) 09:29:53

잘 도착하셨으려나 모르겠네요(°~° ) 저는 아직출발전이고 차가 안막히길 빌고있어요(¯﹃¯*)

직전에쐈던 화살을 적중시켜서 쪼개버리는 수준의 신기까지도 기대했는데 그정도는 아닌거군요〈(^ヮ^๑) 말씀대로 황가와 공작가니 1년 여행쯤은 충분히 가능할거같긴 한데 배아파요 배아파요(╯ᗒᗣᗕ)╯\。゜。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づσ▿σ)づ 저도 중요분기점이 될만한 사건이나 상세히 표현하고싶은 소재가있다면 구체화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해요(・◡・๑) 그외의 내용을 간략하게넘겼으면 하는거고요σ(°ー°*)

경쟁자를 등장시키는거군요(˶◉_<˶) >>318-327에서 썰이 대강오갔었는데 구체적으로 나왔으면하는 장면이있으신가요?(◕o◕) 아니면 썰로 좀더 자세히풀어볼까요?(~‿~๑) 일단은 알렌쪽의 구혼자가 등장할가능성이 훨씬커보이지만 저는 베르메르후작영식이 가문의압박때문에 억지로 작업걸기 시작하면 코믹하겠다는 상상을해봤었어요(•ε •๑) 그외에는 그야말로 갑툭튀에 뜬금포이지만 외국의로열패밀리일원이 마리안느한테 관심을 보일수도있으려나 했는데요(◔⌓◔) 별이유는없고 비슷한조건이기때문에 자기가 어떤감정을 지니고있는지 돌아볼계기가 될수있을거 같아서요(^︵^๑)ゞ

412 알렌주 (Ot0E8UuQ4w)

2023-09-29 (불탄다..!) 17:48:56

즐거운 한가위야! 집에 돌아와서 갱신할게!! 이번 추석은 별 탈 없이 지나가서 좋다!! 이제 남은 연휴는 뒹굴거리면서 신나게 즐길거야! (안됨)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알렌이 무에 그렇게까지 실력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 그 정도는 힘들 것 같아. 그 정도까지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무에 재능이 없다는 것 자체가 완전 기만질이 되어버릴 것 같거든. 아앗...8ㅁ8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사실 나도 그래. 부럽다. 부러워. 나도 1년 정도 아무 것도 안하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엉엉...

그런 썰이 오가긴 했는데 실제로 위기적인 상황을 일상으로 돌려보면 어떨까..하는거였어! 음. 개인적으로는 마리주가 말한 것 중에서 외국의 다른 황태자가 마리안느에게 접촉해오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한걸? 마리안느를 특별히 알아서..라기보다는 알렌과 알고 있는 사이인데 과거의 일.. 이를테면 어릴때 알렌과 어떤 것으로 경쟁을 했다가 패했다거나 식의 일이 있어서 일방적으로 라이벌시 하고 적대하는 느낌이 있어서 마리안느에게 다가왔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저놈과 결혼 가능성이 큰 게 저 영애란 말이지? 그럼 내가 데려가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식으로. 물론 악역이긴 하지만... 원래 라이벌치고 좋은 이는 없다고 들었어! 착한 이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살살 꼬셔보거나 자신 쪽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거나..그런 느낌의 일상도 재밌지 않을까 싶거든.

413 마리주 (KwJbaMDGPg)

2023-09-29 (불탄다..!) 21:06:23

하루잘보내셨다니 잘됐네요♫(・◡・๑) 전오늘은 한가했는데 내일부터명절모드(?)가 될거같아요(つ﹏⊂)

밸런스패치인 셈이네요(◕ε◕๑) 최강국의황자에 잘생기고훤칠한외모에 성실하고점잖은성품에 문에는 재능이있다도하셨으니 무도 빵빵해지면 사기캐가 되니까...?「(^_^゚。) 그러니까요! 1년이나 여행하는 일탈을해도 아무지장없는 삶이라니... 그야말로 로망!!՞՞(ᗒᗣᗕ)՞՞

음... 제가 잘 이해한건지 헷갈려서 여쭙는데요(^﹏^)ゞ 그황태자가 접근했다가 무산된뒤의 이야기를 일상으로 하고싶으시다는건가요?〈(゜。゜) 아니면 그황태자가 접근하는씬도 일상으로 하고 싶으시다는 건가요?「(..;) 전자라면 위기라는느낌이 별로안들거같기도해서 말씀해주신걸로 후자이지않을까 짐작했는데요(¬ ¬゚。) 그러면 NPC를 구체화해야할거 같은데 제가황태자캐는 자신이없어요...☆⌒(>﹏<) 그와별개로 한나라의 차기군주가 아무리 최강대국이라고해도 타국황자중1명에게 열폭할만한 원인을 상상하기가 저로서는어렵네요(。゚°Д°) 혹시좋은생각 있으신가요?。゚(。σ﹏σ)ゞ

414 알렌주 (Ot0E8UuQ4w)

2023-09-29 (불탄다..!) 21:25:09

안녕! 마리주! 앗. 추석이 끝난 이후부터... 명절모드라니..그거..정말로 힘들겠구나. 화이팅이야!! 8ㅁ8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정도면 너무 먼치킨이 되버릴 것 같아서. 아무래도 그건 조금 양심이 찔리기도 하고.. 뭔가 인간미도 확 떨어질 것 같고.. 자칫 잘못하면 주변에 기만질을 하는 그런 이가 될 것 같거든. 겸손이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를 주는 케이스도 있으니 말이야. 으앙... 역시 로또 당첨밖에는 답이 없어!

사실 그냥 흐름 자체를 써본거긴 해서! 정확히는 배경! 일단 맨 처음 생각한 것은 전자이긴 해! 후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알렌이 아니라 다른 NPC가 나오는 거니까 조금 애매하지도 않을까 싶어서 혹시 저런 느낌의 배경도 좋다면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전자야!
덧붙여서.. NPC의 경우는 내가 제시를 한 거니까 내가 맡을까 했었어. 만약에 한다면 말이야. 그냥 적당히 썰로 넘겨버리고 그 이후를 일상으로 해도 괜찮기도 하고!
아무튼 열폭할만한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일단 왕족이나 황족끼리는 어쨌든 교류가 조금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런 교류의 장에서 아무리 최강대국이라고는 하나 어쨌던 다음 황제가 될 예정이기도 한 황태자보자 알렌이 조금 더 주목받을 일이 있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해. 사실 엄청 성격이 쪼잔해지는 것이긴 한데... 실제 왕족이나 황족 중에서는 주목받았다고 진짜 다른 이를 싫어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책에서 본 적이 있거든. 이른바 질투라는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알렌이 그래도 말은 잘 타는 편이니까 가볍게 벌인 경마 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알렌이 이겼다라던가. 알렌과 넬라의 인연이 더욱 강했다는 느낌으로.

일단 조금 애매하다 싶으면 얼마든지 얘기해줘! 꼭 해야한다...그런 것은 아니니까 패스해도 괜찮거든!

415 마리주 (xtjd.1L4MA)

2023-09-29 (불탄다..!) 22:15:08

주말엔 답변드리기 힘들거같아서 오늘 최대한많이 상의하고싶은데☆⌒(>。<) 한거도없이 벌써졸려요。゚(。ノ_<。)゚。 오늘도중에 답이끊기면 뻗었겠거니 해주세요〈(๑﹏๑)ゞ՞՞

기만질안되죠...。゚(。σ﹏σ)ゞ 겸손이 상처가될수도 있다고는 생각못했는데 듣고보니 그러네요(◕o◕) 알렌의 궁술실력은 그렇게 알고있을게요~(・▿・๑)~

아아 저는 NPC황태자와 썸씽(?)이 생기더라도 마무리지은뒤면 위기가아닐거 같아서 그럼 위기같은부분을 넣어보자는 취지에는 안맞을거같아서〈(^ヮ^๑) NPC황태자를 등장시키시려나 했었는데 전자를 생각하신거였군요σ(°ー°*) 위기파트는 썰로만 주고받는것도 방법이겠어요(*´ー`) 경마대회 듣고보니 떠오른게(・◡・๑) 그게 황태자네 나라에서 황태자의 책봉을 축하하는 의미로 벌인 대회이고 황태자가 우리나라도 알드레아제국에 뒤지지않는다고 내세우고픈 마음에 알드레아제국이 강대국이지만 승마실력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알드레아제국민보다 낫다는 식으로 도발(?)을해서 나름 자존심대결이 되었었다는식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더해줄수있을거 같아요(◕ε◕๑) 그때 자존심구겼던게 몇년이지나도록 앙금으로 남은와중에 제국에 친선사절로왔다가 마리안느의 소문을 듣고서 말은 잘탈지 몰라도 숙녀의마음은 살줄 모르나보다 식으로 알렌을 꼽줘보려는 호승심이 생겼다고 설정할수 있을것도 같고요(^﹏^)ゞ 이런식으로 황태자에대한 설정 넣을거넣고 뺄거빼다보면 썰풀이가될듯한데 어떻게생각하세요?(˵°~°˵)

416 알렌주 (Ot0E8UuQ4w)

2023-09-29 (불탄다..!) 22:44:31

피곤하면 굳이 무리하지 말고 푹 자도 괜찮아! 어쨌건 연휴고 연휴는 쉬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쉬라고 연휴가 있는 것 아니겠어? 특히나 이번 연휴는 길이도 길고 말이야. 사실 그걸 떠나서 명절모드가 되면 바쁠 수밖에 없을테니까! 나도 그랬었고!

누가 봐도 진짜 완벽에 가까운 실력인데 에이. 저 잘 못해요. 이래버리면 진짜로 그보다 못한 이들 입장에선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자만은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너무 과한 겸손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겸손은 기만이나 비꼬기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알아주면 고마울 것 같아!

사실 알렌의 입장에선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위기라고 생각하거든. 자신과 비슷한 것을 넘어서서 다음 황제가 될 수도 있는 이가 마리안느에게 다가와서 접촉한 거니 말이야. 어쨌건 황자와 황태자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해서! 아앗...ㅋㅋㅋㅋㅋ 그러면 확실히 알드레아 제국에서도 응할 수밖에 없겠는걸. 정확히는 알렌이 아마 듣고서 그냥은 못 넘긴다고 생각하고 응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제 2황자는 아마 뒤에서 훈훈하게 보고 있었을 것 같아. 도발은 귀엽네 짜식. 이런 느낌으로 넘길 것 같기도 하고.

읽으면서 감탄했어. 마리주는 뭔가 이런 쪽으로 살을 붙이는 것을 정말로 잘하는구나! 난 그렇게 설정을 해도 좋을 것 같아. 저런 식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면 진짜 저렇게 꼽을 주려고 하거나 복수할 생각으로 마리안느에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거든. 물론 정말로 찌질한 행동이긴 하지만..어차피 일회용이고 악역에 가까운 거니까! 난 괜찮을 것 같아!

417 마리주 (0g6K7evjEc)

2023-10-01 (내일 월요일) 17:20:02

이래저래뻗었다가 돌아왔어요(×﹏×l|l) 그래도 명절모드는 예상보다 하루일찍 종료됐네요(^︵^๑)ゞ

으와와(」゜ロ゜)」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づ◕◡◕)づ NPC의행동도 동기가확실한편이 더 흥미로울거 같아서 궁리해본건데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보람이있네요(❁ᴗˬᴗ)

아무튼 그나라 황태자와 알렌사이의 일을 시간순대로 정리하면... (˶◉_<˶)

⑴ ○○○나라 황자였던 NPC(나라도 NPC도 아직 이름이 없으니까요。゚(。σ﹏σ)ゞ)가 황태자로 공인됨
⑵ 황태자책봉을 축하하는 의미로 그나라에서 외국귀빈들 초청해가며 경마대회를 열었음
⑶ 황태자는 알드레아가 강대국이라도 승마실력은 우리나라만 못할거라고 도발함
⑷ 이름난 기사이자 알렌의형인 2황자는 귀엽다고넘겼지만 알렌은 발끈해서 진심으로 경마대회에 응했음
⑸ 알렌이 승리하면서 황태자가 알렌에게 악감정을 갖게됨
⑹ 알렌에대한 앙금이 가시지않은 상황에서 황태자가 알드레아제국에 친선사절로 방문하게됨
⑺ 알렌과 마리안느의 소문을 들은 황태자가 알렌에게 꼽주기위해 마리안느에게 접근함

이정도일까요?(•ε •๑)

나라이름이랑 황태자이름이랑 어떤방식으로 접근했을지 같은거도 생각해보면 좋을거같아요(°~° )

418 알렌주 (q4DKCFodig)

2023-10-01 (내일 월요일) 17:51:13

아이고. 명절 보낸다고 수고 많았어! 아직 연휴는 2일이나 남았으니까 푹 쉬도록 하자!

하지만 실제로 정말 짜임새 있었는걸! 나는 대략적인 그림을 그렸다면 마리주는 거기에 뼈대를 확실히 세웠다는 그런 느낌이야! 아무튼 난 저런 느낌으로 괜찮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저때의 사건이 그리 오래전이 아닌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어릴 때 일이라면 어지간하면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클 것 같거든.

그래서 1~2년 전 일이라면 어떨까 싶어!

나라 이름은... 칼바니아. 황태자의 이름은 리온 글로리스 칼바니아 정도면 어떨까 싶어. 특별히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내가 본 소설이나 이야기, 게임 등에서 따와서 짜막추기를 한 건데 얼추 그럴사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서! 접근 방식은... 사실 마리안느 그 자체에게 뜻이 있다기보다는 알렌 한번 골탕 먹여보겠다고 마리안느를 주목하게 된 것인만큼 알드레아 제국에 황태자로서 사절로 찾아와서 지내고 있다가 적당히 때를 봐서 자신도 슬슬 결혼을 해야 하는데 알드레아와 칼바니아 제국의 영원한 동맹을 위해서 알드레아 제국에서 상대를 찾아보고 싶다면서 슬쩍 떡밥을 뿌리다가 마리안느의 이름을 슬쩍 대고 보란 듯이 혼담을 넣는 그런 방식은 어떨까 생각 중이야.
물론 알드레아 제국 입장에선 우리 황녀와 결혼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진심으로 혼인 상대를 찾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 그 영애의 소문이 우리 제국에도 어느 정도 있는 만큼 한번 만나보고는 싶다고 조금 고집을 부려서 대면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은 어떨까 싶거든. 공작 영애 정도면 어쨌든 신분이 상당히 높은만큼 황태녀가 될 자격도 충분하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을 것 같고.

만약 이렇게 된다고 한다면 공작과 마리안느 입장에선 어떻게 느낄지도 궁금해지는걸? 알렌 입장에선 눈앞에서 보란 듯이 그렇게 말하니까 뭐지? 이거? 하는 어리둥절함과 뭔가 짜증은 나는데 자신의 약혼녀도 아니니까 막을 수도 없고 참 여러모로 곤란하다고 생각하면서 괜히 속만 썩히고 있을 것 같아.

419 마리주 (0g6K7evjEc)

2023-10-01 (내일 월요일) 20:03:27

감사해요ლ(•▽•ლ) 개천절엔 현생모드 돌입이라 내일이 마지막휴일이지만요。゚(づ︵<。)゚。

황태자의혼인이면 자기지위를 공고히하고 자국의세력을 확장시킬수있는 카드인데「(・⌓・゚。) 아무리 진심이아니라도 제국의황녀를 마다하다니 알렌을 골탕먹이는데에 엄청나게 진심인 황태자네요(l|l◔﹏◔) 기왕 그런거면 로덴버그공작가의 영지대부분이 알드레아제국과 칼바니아제국 사이에 있다고해도 좋을거같아요(。・д・。) 덤으로 리멜트도 국경지대로 정한김에 칼바니아제국과 인접해있다고 할수있을거같고요(•ε •๑) 알렌을 엿먹이는김에 로덴버그공작령에 자기나라의 영향력을 강화하면 자연히 자국세력이 커지는거니까 그렇게나섰다고 해도 어울릴것 같아서요〈(^_^๑)

그리고 대놓고 혼담을넣는것도 좋지만 황태자비는 다음황제의 모후가 될수도있는 지위라 아무리 치기어린황태자라도 자기가 임의로제안하긴 어려울거같고 알드레아제국의 황녀와 공작영애를 저울질하면 당연히 전자가 훨씬 혹할법하잖아요(◕o◕) 그러니 황녀도 공작영애도 신부후보로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정도로 의사를 타진해보는식도 괜찮을거같고 그정도만되어도 공작가입장에선 횡재일거 같은데 어떻게생각하세요?(˶◉_<˶)

찐으로 혼담을넣든 고려중이라고 흘리기만하든 공작은 이해득실따지느라 바빠질거 같아요՞՞(๑︵๑)՞՞ 선생님께서 앞서 말씀하셨듯이 황태자비면 황자비보다도 대박이잖아요(」゜ロ゜)」 잘만되면 자기는 차기황제의장인, 자기아들은 차기황제의 손위처남이 되고, 자기손주는 차기황제의 조카이자 차차기황제의사촌이 될수있으니까요\(°⌓°l|l)/ 마리안느가 외동딸은 아니니 공작령에미칠 파급력에 비해 칼바니아황실에도 행사할수있는 영향력이 더 크리라는 점이 혹하는요소일거 같아요「(°ヘ°) 반면에 불안요소는 역시 칼바니아황실의 외척이된다는 이점의이면이겠네요(^︵^๑)ゞ 그런입지의 인물이 알드레아제국에 계속충성하리라고 기대하기어려울테니까요(°︵°˶)゚。 결국 공작에게 칼바니아황태자와의 혼담은 지금의 안정적인상황을 유지하기위해 알드레아제국을 택하느냐 보다높은입지에 오르기위해 칼바니아에 택하느냐하는 기로가 될거같아요(´・ ・`) 그러면서도 칼바니아쪽이 파격적으로 좋은혼처라 자칫하면 알드레아제국과의 관계가틀어지면서 혼담도 불발되는 최악의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할거예요(º﹃ºl|l) 그래서 마리안느한테는 섣불리 한쪽을 택하지말고 우호적인관계를 이어가라고 지시해두고는 어느쪽이 더 성사될가능성이 높은지 타진해보기 위해 알렌과 칼바니아황태자를 각각 따로 접대하려는 시도도 할거같아요(´ε`;)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고민이 많아지지않을까요?〈(^ヮ^๑) 근데 칼바니아황태자의 인품이 악역스럽다면 볼것도없이 알렌과의 신의를 우선시할거 같고σ(°ー°*) 칼바니아황태자도 치기어린면이 있긴해도 나름 진중하고성실한 캐일 경우가 문제일텐데요(。•︵•。) 사실 그래도 신의를 우선시하길 바랄거 같긴 해요(˶∩ˬ∩˶) 자기가 약조보다 조건을 우선시하면 당장은 황태자가 만족할지모르나 신뢰를 깬 자기를 언젠가는 의심할거라고 여겨서요(=・_・=)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략결혼은 조건이 최우선인게 당연한데 자기가 신뢰를 더 중시하고픈 원인이 뭘지 혼란스러워 할거라고 생각해요〈(๑□๑)ゞ 그러다보면 자기감정을 성찰하게 될거같고 자신이 미래의배우자가 누구든 신뢰를 얻고싶은 건지 알렌의 신뢰를얻고 싶은건지 구체화해가지 않을까요?。゚(#・ε・#)゚。

생각하다보니 이시기에 >>318-326에서 얘기했던 이웃나라후계자와 알렌의 혼담까지 같이전개되어도 재밌을거같은데 어떠실까요?(づ•▿•)づ

420 알렌주 (q4DKCFodig)

2023-10-01 (내일 월요일) 20:28:05

확실히 그렇게 설정한다면 더더욱 마리안느를 눈에 담아둘 명분이 생길 수 있겠네. 잘하면 경우에 따라선 칼바니아 제국이 완전 꿀꺽할 수도 있는 셈이니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알드레아 제국 입장에선 완전 비상이 걸리겠는걸? 생각보다 엄청 큰 정치적인 문제, 혹은 스캔들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야. 무엇보다 알드레아 제국 입장에선 그것을 막을 방도도 없으니 말이야. 실제로 외국에 가서 혼인을 치루는 귀족들도 많았다고 하니 말이야. 우리 제국 귀족이니까 안된다고 하면 그 가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확실히 그쪽이 조금 더 좋을 것 같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런 일을 단순히 골탕 한 번 먹여보겠다는 심보로 추진하는 황태자니까 원래 저렇게 하려고 했지만, 그 옆의 참모나 다른 이들이 살짝 말리면서 저렇게 충고해서 말을 바꿨다라는 그런 것은 또 어떨까 싶어. 사실... 창작이니까 이렇게 나오는 거고 악역(?)이니까 이러는 거지. 실제로 저렇게 하면 진짜 바보같은 면이 보통이 아닌 이라고 생각하거든.

와. 공작님. 엄청나게 머리 빠르게 돌아가는구나. 그러면서도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이야.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 절로 느껴지는 것 같아. 저 정도는 되어야 공작 자리를 차지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물론 저렇게 캐입을 하는 마리주가 더 대단한 것이겠지만! 상당히 행복회로가 막 돌아가지만 그럼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고, 잘못하면 가문이 파멸할 수도 있는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아앗...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양 쪽 다 일단 발을 들이미는구나. 그런 모습이 느껴지면 알렌은 알렌 나름대로 조금 초조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네.

아마 속으로는 이미 악한 마음 가득이지만 대놓고 그런 모습을 풍기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어쨌건 대놓고 싸움 걸려는 행위는 하지 않을테니 말이야.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속은 슬쩍 숨기면서 나름대로 좋은 조건을 걸면서 이런 조건이면 충분히 괜찮지 않겠냐면서 마리안느가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돈 조건을 내걸면서 유혹하거나 꼬시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

음. 확실히 시기적으로 저때 다른 곳에서도 알렌에게 혼담이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다만 걱정되는 것은.. 그렇게 되면 아마 칼바니아 쪽에서 온 황자가 그 사실을 어느 정도 이용하려고 해서 이간질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기도 해서.. 그 점이 마리주에게 괜찮을지 걱정인걸? 이를테면 "알렌 황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소문은 듣긴 했지만, 그 황자도 지금 혼담으로 사람을 만나는 중이다." 식으로 말이야. 물론 뭐, 알렌이 그 혼담에 크게 응하는 일은 없고, 그냥 일단 왔으니까 예의상 만나는 본다..라는 느낌으로 넘기기야 하겠지만, 분위기가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 무거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점은 괜찮을까?

421 마리주 (yAcRqfZlgA)

2023-10-01 (내일 월요일) 23:56:42

그러네요∑(◕o◕) 마리안느가 황태자비가 될경우 그자식이 공작령에 상속권을 주장할수도 있을테니 자칫했다간 영토가 날로 넘어가는 사태가 될수도있겠어요(´•ε •`゚。) 알렌을 골탕먹일 겸 평화적인 영토확장을 도모했다고하면 꽤나 강력한(?) 악역이 되겠는데요。゚(#・ε・#)゚。 아이디어 주신대로 처음엔 자기생각에 매몰돼서 덜컥 혼담을 꺼냈다가 아랫사람들이 말리니까 한발물러서는것도 나름 군주로서 자질을보인거로 봐줄수도 있겠고요「(´∀`;) 아무리 악역이라도 차기황제인데 머리굴리는수준이 일전에 말씀드린 머저리수준에 가까우면 칼바니아의 앞날이 뻔하잖아요。\(l|lº﹏º)/゚

감사해요└(^ε ^๑)┘ 공작이 이해득실 칼같이계산해서 유리한쪽을 잘파악하는 캐였으면 했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이네요σ(°ー°*) 혼인성사 가능성이 비슷하다면 칼바니아 차기황제의 처가보다는 안전빵을 택할거같긴 해요「(°~° ) 위험부담이 큰쪽을 택하려면 기대이익이 그만큼 커야하니 확실하지않다면 승부를 걸지않을거 같달까요〈(^ヮ^๑) 만약에 공작이 알렌을 초대해서 마리안느타르트를 비롯한 다과 혹은 식사를 대접하면서 익히 알고계실테지만 제여식이 요즘 칼바니아의 황태자전하와 친분이 생기고있다, 전하께서 살펴주신덕이니 감사한일이나 제여식이 혼기가 찬 상황이다보니 이대로 타국으로 가게되나 아비로서는 허전하기도하다, 더욱이 저희같은 가문의 혼사는 사사로운문제만은 아니지않냐 고견을 주실수 있으시냐는 식으로 알렌에게 마리안느와 혼인할의향이 확고한지 떠보려고하면 알렌은 어떻게대응할까요?(˶◉_<˶)

마리안느가 중요하게 생각할만한 조건이라면 리멜트가 마리안느의 영지가 될수있도록 조치하는거랑 칼바니아에서 로덴버그공작가를 얼마나 예우할지 같은걸까요?(。•ω•。) 어차피 정략결혼에서 가장 중요한건 당사자들의 의사가 아니라 양쪽가문의 이해관계일거고 공작내외가 ㅇㅋ만했다면 대번에 수락할만한 조건이지만 마리안느로서는 의심을 안할수가 없을거같아요〈(゜。゜) 로덴버그공작령을 친칼바니아 지역으로 만드는게 아무리 이익이라도(´°⌓°`#) 알드레아제국 황녀와의 정략혼을 추진하는 편이 만약의사태때 알드레아제국 전체의 계승권을 주장할수도 있으니 넘사로 이득일터라「(°ヘ°) 그걸 제칠만큼 자기와의결혼에서 칼바니아황태자가 얻을수있는 이익이 있는가가 불투명해서요(^ᗣ^๑)ゞ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않으면 정략혼을 추진할 이유도 의미도 없잖아요◔︵◔ 저런점을 마리안느가 묻는다면 황태자가 어떤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네요(~‿~๑)

말씀대로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런전개로 간대도 큰문제는 없어보여요(•ε •๑) 자기가 아무것도할수 없는 입장인데에다 칼바니아황태자라는 선택지도 보이기때문에 마리안느가 자기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하는 정도가 >>320보다 심하기야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먼저 알렌을 저버리지는않겠다고 생각할거 같거든요(。・д・。) 첫째로는 상대가 알렌이든 칼바니아황태자이든 입지상 을이 될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먼저 신뢰를 깨버리면 이로울게 하나도없다고 꺼릴거같고「(..;) 둘째로는 양쪽과의 혼사가 다 무산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알드레아제국에 붙어있는 편이 더 낫다(칼바니아황태자와의 혼사를도모하다가 무산되면 공작가가 낙동강오리알 행이지만, 알렌과의 혼사를 도모하다가 무산되면 충성했는데 배신했다는식으로 알드레아 황실에 압력을 가할 명분을 얻을수 있으니까요(^︵^๑)ゞ )고 여길거같고(¬_¬)゚。 마지막으로는 이제까지 알렌이 자기를 성심성의껏 대해줬던 모습을 믿고싶어할거 같아서요(づ_⊂) 그래서 불안하고 속시끄러워 어쩔줄모르면서도 의연한척하고자 안간힘을 다하면서 칼바니아황태자한테는 전하의 말씀이 사실일지라도 배신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먼저 배신한다면 누구에게도 신용을 얻을수없으리라 생각한다 황자전하께서는 직접 말씀해주실 분이니 기다려보겠다 정도로 응수할거 같아요。゚(#・ε・#)゚。 마음먹은만큼 태연해보이지는않을 가능성이 크지만요。\(×﹏×l|l)/゚

422 알렌주 (.pC9VbHTXE)

2023-10-02 (모두 수고..) 00:15:00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써보니까 이쪽이 좀 더 명분이 있고 제국에서도 반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살짝 밀어줄 것 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아. 좋아. 그럼 그 부분은 그렇게 잡는 것으로 할게!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나도 너무 머저리처럼 내보내는 것은 조금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거든. 알렌 골탕 먹이기+영토 확장+김에 예쁜 아내도 얻기. 어떻게 보면...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악함이 늘어난 것 같네. 교묘한 점도 그렇고 말이야.

완전 대성공이야. 지금 저기서 보이는 머리 돌리는 모습만 해도 보통 치밀한 것이 아니니 말이야. 확실히 안전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가문에 있어서도 좋을테니 말이야. 사실 황자가 지금 마리안느와 썸을 타고 있는데 다른 이에게 보내버리면 그에 대한 앙심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일테고.. 공작으로서는 완벽한 처사에 가깝지 않나 싶어. 그 와중에 알렌과 만나면 저렇게 떠보는구나. 알렌으로서는 아무래도 조금 긴 침묵을 지킬 것 같아. 그리고 잠시 숨을 작게 내뱉은 후에 "일단 혼인을 할 지의 여부는 로덴버그 영애가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따님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를 한 후에 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그럼에도 굳이 제 의견을 말하자면... 외국으로 가서 힘들게 사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군요." 라는 식으로 대답할 것 같아. 입장이 입장이라서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간접적으로 자기는 싫다라는 식으로 말이야.

역시 마리안느는 바로 혹하지는 않는구나. 마리안느가 그렇게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황태자가 얻는 이익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왜 정략혼을 투진하는지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의문을 가지면 황태자는 웃으면서 알드레아 제국 전체의 계승권은 이미 알드레아 제국의 전통 후계자가 있을테니 주장하기 어렵지만, 당신과 혼약을 맺으면 당신을 얻을 수 있고 당신의 가문은 물론이고 리멜트라는 좋은 영지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니 충분히 자신에게도, 자신의 제국에게도 이득이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리고 슬쩍, 다른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자신은 황태자이기에 다른 나라를 통째로 뺏는 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것은 다 해줄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어차피 약혼한 이도 없고, 스스로도 결혼을 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고 있냐고 슬쩍 물어보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강요는 하지 않을 것 같아. 딱 거기서 말을 끊고 선택은 마리안느에게 맡기겠다는 식으로!

ㅋㅋㅋㅋㅋㅋ 둘째 이유가 상당히 정치적이라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어. 확실히 알드레아 황실에 압박을 가해서 다른 것을 얻어낼 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리고 마리안느도 어떻게 보면 공작처럼 상당히 저런 정치적 계산이 빠르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 양녀라고는 하지만 과연 딸이구나. 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혹시 양아버지나 양어머니에게 배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걸? 황태자 입장에선 웃으면서 애초에 무슨 사이이길래 그 황자가 굳이 그런 것을 다 이야기하겠냐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러면서 웃으면서 딱 거기서 끊고 잘 생각해보고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보내서 연락하라고 할 것 같아. 자신은 며칠 더 여기에 묵을 거라고 하면서. 하지만 자신이 이 제국에서 떠나면 더 이상 이 이야기는 없을 거라고 선을 그을 것 같아. 일부러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없애기 위해서 말이야.

물론 알렌은 마리안느를 배신하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입장적 차이 때문에 서로 많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네. 이거 처음 이야기 꺼냈을 땐 이 정도로 시리어스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뭔가 설정을 제대로 잡으니까 생각보다 시리어스해지는 것 같네. (시선회피)

423 마리주 (.KeCHZ3pVA)

2023-10-02 (모두 수고..) 16:21:33

공작의처신이 괜찮아보였다니 뿌듯한데요└(˶°ᗜ°˶)┘ 공작내외입장에서 알렌은 로우리스크 로우리턴(황자비자리가 로우리턴이니 이상하지만 황태자비에비하면요(^ᗣ^゚。)ゞ ) 칼바니아황태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일거라 결혼성사가능성을 기준으로 저울질을 빡세게할거 같아요(˶◉_<˶) 알렌이랑 칼바니아황태자를 각각 초청해서 떠보는것도 그일환일거 같고요(´•д •`#) 알렌이 침묵을지키다가 말을잇는건 그만큼 고민이많아서일까요?(◕o◕) 저정도로답하면 싫다는의미인건 확실히접수될텐데 공작이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 역시 딸아이를 멀리 보내면 적잖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다만 딸아이가 좋다고 하면 말릴 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설득할 묘안이 있으면 모르겠습니다만..."라는식으로 마리안느는물론 공작가가 칼바니아황태자카드를 유감없이 포기할만한 확증을달라는 의사표현을 은근슬쩍 할거같아요(✧_├┬┴┬┴

답변대로라면 칼바니아황태자씨도 하이리턴보다 로우리스크를 택한느낌이네요ㅎㅎ 거래조건(?)도 명확히밝히니 이해득실만따지면 저만한혼처도 다시없을 대박이긴하겠어요♬~(•ε •๑) 마리안느는 "저를 제국의 황태자비가 될 만한 인물로 평가해 주신 점 더없이 영광입니다. 다만 이미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로덴버그 공작의 친자가 아니라 양자라 상속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은 못 됩니다. 잘 되어도 일개 남작령에 불과했던 리멜트 지역을 얻는 게 고작일 텐데, 그러고도 제가 황태자비로서 격에 맞는 인물로 보이시는지요?" 같은 질문도 할거 같아요「(°ヘ°) 칼바니아황태자씨가 생각하는만큼 이점이 크지않을지도 모른다는 정보전달겸 자기는양자이니 국혼을추진하겠다면 차후에 공작령에 대한 상속권은 주장하지말것을 요구할겸 해서요〈(^︵^๑)

공작내외 말씀하시기전엔 솔직히 별생각없었는데요(˶๑▿๑˶) 말씀듣고보니 마리안느가 일주일에한번이상은 공작이랑 차를마시거나 공작부인이랑 체스를두면서(체스는 알렌과의 내기에서이긴다는 썰풀이도했으니까요◔◡◔) 가르침을받는 시간을가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ლ(•▽•ლ) 그리고 칼바니아황태자씨 똑똑하네요(。 ̄∀ ̄) 할인행사하면서 마감임박이라고 알려서 마음급해지게 만드는 전략이랑도 비슷한거같은데요。゚(#・o・#)゚。 황태지씨가 무슨사이냐고반문하면 할말이마땅찮긴하지만 알렌이 마리안느와 선을긋고자한다면 방법은있을테니까요(i︵i。) 당장 시종을통해 로켓을돌려주기만해도 그보다 더확실한 의사표현은 없을테고요(l|l﹏l|l) 어쨌거나 황태자씨가 그렇게말하면 마리안느는 숙고한뒤에 답변드리겠다고 하고 이런저런고민을 할거같아요(-_-)ゞ 중간에 공작내외랑 상의도 해볼거고 로설도읽을거고 말이 타고 교외로도나갈거고 사교계에서 사귄친구랑 티타임 가지면서 세상살이 수다도 떨거고 리멜트의 유모한테 편지도써볼거고(전해지는 사이 상황이종료될거라 상담용이라기보다는 자기성찰용일거 같아요(#^皿^)ゞ) 등등요(。´・‿・`。)

저는 알렌과 마리안느가 한창 고민하는기간에 황궁이나 공작가나 다른귀족가에서 파티가 열려서 사교계인사들이 모이고 알렌, 마리안느, 황태자씨, 이웃나라후계자씨가 한자리에 모이는상황도 재밌을거같은데요。·\(^ヮ^l|l)/·゚ 선생님께서는 어떠실지모르겠어요 혹시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피하고싶으신가요?(´⊙。⊙`)

424 알렌주 (.pC9VbHTXE)

2023-10-02 (모두 수고..) 17:10:15

아무래도 입장이 입장이다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알렌도 그냥 공작가네 아들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강하게 주장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히 무게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자신이 여기서 대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 그냥 대놓고 마리안느와 내가 결혼할 거라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잖아? 그렇기에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말을 아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입장상. 귀족의 결혼도 그렇지만, 황가의 결혼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니까. 그런 배경 때문에 알렌도 어느 정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 아니. 공작님.. 진짜 알렌은 어떻게 빠져나갈 수가 없게 되는구나. 그럼 알렌은 아마 작게 숨을 내뱉다가 지금 이 자리에서는 힘들지만, 조만간에 공작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에 대한 답을 확실하게 내겠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아마 이후에 알렌은 황궁으로 돌아간 후에,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움직임에 나설 것 같아. 일단 황가 내에서 로덴버그 가문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지 파악한다던가, 자신의 속마음과는 별개로 보여주기 식으로 사용할 적당히 그럴싸한 구실을 만들려고 한다던가 말이야. 대놓고 마리안느는 나와 어릴 때 만난 인연이고, 솔직히 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난 이 사람과 혼약하겠다. 이렇게 할 순 없을테니 말이야. 일단 귀족들이 무슨 감정적인 소리냐고 떠들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그 말을 들으면 아마 황태자는 싱긋 웃으면서 그 땅이 우리 제국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이득인지 아냐고 할 것 같아. 일단 영토가 늘어나고 그러면 그만큼 세금이 늘어나고, 그 세금을 투자해서 더욱 좋은 땅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공작령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할테고. 애초에 알렌에 대한 적대심 때문이지, 대놓고 알드레아 제국과 싸우자라는 느낌은 아니니 말이야.

맞아. 그런 전략이야.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쓸데없이 이런저런 파홰법을 만들어낼테니까 아예 시간조차도 주지 않는 식으로 말이야. 황태자는 아마 마리안느가 그렇게 숙고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만족하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보자고 하면서 나가지 않을까 싶어. 사실 이쯤 되면 황태자도 어느 정도는 마리안느에게 진심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단순히 오기로 저렇게까지 하진 않을테니 말이야. 어떻게 보면 정말로 삼각관계 느낌이 되버릴지도 모르겠네. 뭔가 마리안느가 고민이 많아지고 초조해지는 것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 알렌은 알렌대로 그런 소식을 듣지만 일단 자신을 만나러 후계자씨가 찾아왔으니 그 사람이 돌아갈때까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초조해할 것 같아. 이러다가 진짜 그 제국으로 가는 거 아닐까 싶어서 말이야. 하필 또 후계자씨가 있으니까 따로 마리안느를 만나러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리안느에게 접촉해서 썸을 타려고 할 수도 없을테고.. 어쨌든 계속 같이 있을 수밖에 없을테니까. 다만 그 와중에서도 알렌은 계속 일단은 예의상 대해준다..라는 느낌에 가깝겠지만 .외교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앗. 그런 상황도 재밌을 것 같아! 참고로 나는 막 피가 튀고, 목이 날아가고, 진짜 나라가 멸망하고,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되는 시리어스가 별로인거지. 이런 위기적인 시리어스는 좋아하는 편이야. 아마 그때야 알렌은 마리안느에게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그간은 못 만나다가 말이야. 아마 목걸이는 그대로 계속 차고 있을테고. 음. 그럼 일단 마리주는 저 모여있는 장면은 일단 썰로 계속 하고 싶은 것이 맞을까?

425 마리주 (ErcrXYKZrc)

2023-10-02 (모두 수고..) 21:10:46

이웃나라의 후계자와 결혼하네마네 논의되는와중에 자국귀족영애랑 썸타고있었으니 그영애와 결혼하겠습니다 하기는 아무래도어렵겠죠(×﹏×l|l) 공작도 그걸 알기때문에 (이웃나라후계자랑 국혼선언 나와버리면 알드레아제국루트는 나가리이니까) 입장명확히해달라고 은근슬쩍 압박하게되는 거일테고요(◔︿◔) 알렌이 그상황에서 후계자씨나 귀족들에게 어떤수완을 발휘할지 기대돼요(づσ▿σ)づ

황태자씨가 공작령에는 관심이없다니 대단히 의외예요(◕o◕) 저시점에는 리멜트가 국경지대의 시골에 불과할텐데 개발해서 더좋은영지로 만들 생각도 하고있다니 멀리보는안목도 있어보이고요(•ε •๑) 알렌에게 적대심만 갖지않았다면 큰그림을 훨씬 잘그렸을테니 꽤나 준수한인물이 됐을거같아요σ(°ー°*) 게다가 마리안느에게 어느정도 진심이기까지하다면... 저였으면 마리안느보다 훨씬더 고민될거 같은데요〈(๑ᗣ๑)ゞ 그래서인지 만약에 마리안느가 황태자의제안을 승낙해버리면 어떻게될지 궁금하기도 해요(¬_¬゚。) 마리안느라면 그럴리없을테니 가지않을길이라 더궁금해지는지도 모르겠어요〈(^ε ^#) 한편으로는 후계자씨도 알렌에게 적잖이 호감을가질거 같아요(´∀`;) 로열패밀리이면서도 계승권과는 거리가있으니 부담없겠다, 잘생겼겠다, 점잖겠다, 더할나위없는 국서감이잖아요ヾ(๑•▽•)ノ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중간중간 알렌과 있었던일을 곱씹을거 같아요(づ_⊂) 리본을보고 자길알아봐준 첫만남부터 사교계에서 흠잡힐수있는 모습을 제법보였는데도 계속호감을 보여준거 레이스달린 손수건도 몇년째 계속써준거 넬라를 탔을때 시야가 가리는데도 자길염려해서 앞쪽에 태워준거 여주가 남주를 이용만하는 소설을읽은뒤에 오히려 더 깊이만나보자고 손을내밀어준거 로켓을 받고 마리안느타르트를 먹으면서 기뻐해준거 등등요(///////) 그런순간순간이 따뜻하고 안심된다고 자각하는과정을 거치면서 자기도 알렌을 기쁘게해주고 싶다, 정략결혼에 꼭필요한 신뢰나 정치적계산을 떠나 알렌이라는 사람에게 지닌 유다른호감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지않을까싶은데... 아 어쩌면 로즈베이정원에 알렌의 머리카락색과 똑같은빛깔의 장미가있어서 그장미를보면서 알렌생각을할지도 모르겠어요(◕ᴗ◕✿) 블루문로즈라고 이름과는달리 연보라색인 장미가 있거든요(❁ᴗˬᴗ)
https://m.rosefar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017
이런거 너무 낯간지럽나요?。゚(˶•︵•˶)゚。 연애감정자각을 정확히 어떻게하는지 모르겠어서 아리까리하네요〈(^ヮ^๑)

네네 저는좋아요ლ(•▽•ლ) 네명이 한자리에 만나면 알렌에게 악감정이있는 황태자씨가 어떻게 신경전을걸지도 기대되고요「(°~° ) 목걸이는 로켓뚜껑에 로덴버그가의 문장이 있다보니 후계자씨와 만나는중에 로켓이 드러나도록 착용하지는못할거 같은데 어떨까요?(˶◉_<˶) 후계자씨 기분상하지않게 말을건네려면 파티에참석한 여느숙녀대할때와 비슷한태도여야 할거같고 마리안느도 비슷하게 공적인태도로 반응해야할거같은데 그런가요?(◕o◕)

426 알렌주 (.pC9VbHTXE)

2023-10-02 (모두 수고..) 21:23:43

그 순간만큼은 알렌에게 있어서 공작이 상당히 얄밉게 느껴질 것 같아. 의도를 더욱 알겠으니 말이야. 아마 알렌이 그 상황에서 할법한 행동은 일단 로덴버그 공작가와 황실의 사이를 계산해보고, 로덴버그 공작가가 다른 제국에 붙을 때 알드레아 제국이 얻을 손해. 그리고 차후 로덴버그 가문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가능성. 그런 것들을 다 하나하나 체크하고 검토한 후에, 제국의 발전을 위해서 로덴버그 가문이 다른 나라와 사이좋아져서 좋을 것이 없으니, 우리 쪽에서도 혼약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황제나 다른 황족들, 그리고 귀족들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 말 그대로 알렌 쪽에서는 다른 이와 결혼시키는 것이 싫지만 그래도 그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진 않고, 제국의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고 명분을 내세우는 식으로 말이야.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공작령은 상당히 탐이 나겠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그 땅은 우리 것입니다 이래버리면 그냥 말 그대로 알드레아 제국에 싸움 거는 거나 마찬가지고, 더 나아가 마리안느가 정식 후계자는 아니니까 로덴버그 가의 정식 후계자의 의향도 무시하는 꼴이 될테니까 아마 황태자는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짓은 하지 않을 것 같아. 마리안느가 황태자의 제안을 승낙하면... 황태자로서는 완전 좋아 죽으려고 하지 않을까? 알렌으로서는 완전 배드 엔딩이지만 말이야. 이런 쪽의 가능성도 IF 느낌으로 풀어보고 싶다면 나는 얼마든지 괜찮아. 후계자씨에게는 괜히 미안해지는걸. 다만 알렌은 아무래도 그다지 마음에 두진 않을테니까. 사실 마리안느에게서 이 사람이다..를 느끼기 전이라면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겠지만 이미 느끼고 깊은 관계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딱히 마리안느 이외에는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거든. 후계자 씨가..늦은 것이 패인이 되겠네.

뭔가 황태자에게서는 존재할 수 없는 추억이라는 것이 이렇게 작용하는구나. 어떻게 보면 이런 위기 장치가 은근히 마음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로는 참 좋은 것 같아. 그 와중에 꽃 굉장히 예쁜걸? 진짜로 알렌을 떠올리기에 딱 좋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그리고 낯간지러우면 어때? 마리주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은거지! 연애감정자각은...ㅋㅋㅋㅋ 사실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으니까...그냥 마리안느의 캐입에 어긋나지 않고, 마리안느가 정말로 그렇게 느낄 것 같다 싶으면 그게 답이 아닐까 싶어.

아마 황태자는... 일부러 보란 듯이 마리안느의 근처에 달라붙어있지 않을까 싶은걸. 지금은 나와 혼담을 나누는 중이니까 너무 끼이지 말라는 식으로 견제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그저 친구라면 아무리 황족이라도 이 사이에 끼일 자격은 없다고 알게 모르게 꼽을 줄지도 모르겠어. 물론 너무 적대적이진 않고, 네가 뭘 어쩔건데?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래도 후계자씨와 만날 때는 목걸이를 차진 않았을거야. 아무래도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이 있으니까. 다만 파티는 딱히 후계자씨와 약혼 사이로 온 것은 아니니까 끼고 나올 것 같고. 음. 일단은 파티고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 아마 공적으로 대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조금 더 챙겨주는 것은 있을 것 같아. 말로는 공적이지만 목소리가 조금 더 따스하고 다정한다던가, 괜히 한번 더 본다던가, 마리안느가 좋아할법한 것들을 슬쩍 챙겨서 준다던가 식으로 말이야. 물론 다른 이들도, 후계자씨도 챙겨주기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 한 번 챙겨줄때 마리안느는 3번 챙겨주는 식으로 알게 모르게 행동할 것 같아. 마리안느 쪽에서는 알렌을 어떻게 대할지도 궁금한걸?

427 마리주 (wdk9OjnRoo)

2023-10-03 (FIRE!) 00:40:53

어쩔수없네요(#ᴗωᴗ) 얄밉지말라고 손해를감수할 공작은아니니까요〈(^ヮ^゚。) 그건그렇고 알렌이 완전히 공적인모드로 대응하는거니 철저히 포커페이스겠네요♪~(•ε •๑) 구경하는재미가 있을거같아요(~‿~๑) 그런얘기를듣던 황제나 다른황족이나 귀족중에 누군가가 제국의미래를 위해 로덴버그가와의 혼약이 필요하다는건 알겠는데 지금와있는 후계자씨네 나라와의 우호도 중요하다 후계자씨인만큼 그나라의계승권에도 개입할수있게된다 로덴버그가와의 혼약은 알렌말고 다른황자나 황녀로 추진할수도 있지않겠냐고 질문하면 알렌은 어떻게답변할까요?(◕o◕)

소탐대실은 하지않는 용의주도한 황태자씨네요(•。•#) 아무리그래도 리멜트만접수하는건 황태자의국혼으로 너무아까운데 후일을기약하려는걸까요?(˶◉_<˶) 그거도그거지만 알렌에겐 완전배드엔딩이라니 그정도였나요?(」゜ᗣ゜)」 이사람이라는 느낌을받았다는 말씀은 여러번 해주셨지만 전 알렌이 마리안느한테 올인하는단계까지 가기에는 아직 2%부족한 상황인줄 알았어서 여쭌건데(^o^˶)ゞ 그런말씀들으니 차마못듣겠어요(i︵i。) 마리안느는 정서적인상실이 있긴해도 정략결혼다운 이득을보는데 알렌은 불행해지는 결말은 공평하지않아요°.°·(((p(≧□≦)q)))·°.° 그와별개로 후계자씨가 늦었다고하시니 인생은타이밍이라는 말이 생각났어요(´ε`;)

히히 긍정적인말씀 감사해요(◕ᴗ◕✿) 얼핏 소소해보일지라도 알렌이 마음써준 부분부분이며 서로서로위해주던 기억이 누적되면 어지간한거랑은 못바꿀만한 무언가가 될거 같더라고요(❁ᴗˬᴗ) 일상에서 구체화하려면 필력이딸려서 머리가깨지겠지만 썰에서는 비교적수월한것도 좋으네요(*≧▽≦)

으잌(」゜皿゜)」 황태자씨 디게얄밉겠는데요。゚(#・ε・#)゚。 후계자씨와 만났을때는 알렌이 목걸이를 안찼군요(=°⌓°=) 그럴만해요 그럴만해요(˶•o•) 그럼파티에서도 로덴버그가의 문장이 보이는 로켓을 드러내지는못했을거 같은데요(¬_¬˶) 목걸이줄에 간간이 월계수잎모양의 장식이 있어서 마리안느가 그걸보고 알아봤다거나해도 괜찮겠다싶어요ヾ(๑•∀•)ノ 그러면서 마리안느에게 공적인태도이면서도 정다운느낌이 어려있다면 마리안느도 한결 안심하지않을까요?σ(°ー°*)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알렌이 후계자씨와의관계에서 곤란해질까 염려되기도 할거같아요〈(๑﹏๑)ゞ 흐트러지지않고 공적으로대하고자 애쓰되 표정이 제법밝고 알렌에게 눈길이 더둔다거나 그러겠네요(˶∩ˬ∩˶) 그과정에서 알렌과 황태자씨의 신경전을 직접보면 둘사이가 껄끄럽다는 낌새를채고 돌아와서 따로알아볼수도 있겠고요(˶◉ω◉˶)

저는 연휴가 오늘까지라 슬프지만 이만들어가봐야할거 같아요。゚(づ︵<。)゚。 그래도 선생님은 남은연휴 만끽하시길바랄게요(づ ̄∀ ̄)づ

428 알렌주 (Ug7W2hqCRo)

2023-10-03 (FIRE!) 01:01:27

아마도 그때는 마리안느도 본 적이 없는 진짜 철저한 황자로서의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 아니다. 생각해 보니 활쏘기 대회에서 딱 한 번 살짝 나오기는 했었구나. 아무튼 확실히 그렇게 누가 반론할 수도 있겠네. 그렇게 되면 알렌은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다른 황자들보다는 자신이 마리안느와 더 친하기 때문에 적격자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공작가에서도 그나마 조금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황자와 혼약을 맺어야 안심할테고 제국에 더욱 충성을 바치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이야. 그리고 만약 그대로 다른 제국과 그 영애를 혼인하게 두면 반드시 알드레아에게 손해면 손해지. 이득일 수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정당성을 주장할 것 같아.

어쨌건 황태자의 가장 큰 목적은 앙심을 품고 있는 알렌을 골려주기 위한 것이니까. 처음에 접근한 것도 그런 목적으로 접근한거기도 하고! ㅋㅋㅋㅋ 그건 뭐랄까. 그냥 표현적 허용이라고 해야할까. 막 실제로 알렌이 엄청 불행해지고 그런 것은 아니고, 알렌은 알렌대로 마리안느와 가까워지면서 좀 더 깊게 알아가고, 그 이후에 좀 더 깊어지면 혼약을 생각하려는 단계였으니까 황태자와 혼인을 한다고 한다면 그 쪽 방향에서는 배드엔딩이 된다는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아! 알렌이 막 그렇다고 자살하고 그러진 않을 거야. 아마 아쉽지만 축복해주고 조금 휴식기를 가졌다가 다른 이와 혼약을 추진하는 그런 단계가 될 것 같아! 알렌도 막 이 결혼에 막 올인하고 있고 그런 것은 아니니까. 물론 좀 많이 아쉬워하겠지만! 어쨌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이와 결혼하는 셈이니까. 하지만 실제로 후계자씨는 늦었는걸. 이건 어쩔 수 ㅇ벗는 거지!

그것이 어떻게 보면 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그러다가 이제 또 구체화하고 싶어지면 일상으로 들어가도 되는 것이고 말이야! 썰은 묘사나 상황 묘사가 상대적으로 적어질테니까!

파티에서 차고 있기야 하겠지만, 아마 대놓고 드러나진 못하고.. 아마 마리안느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비추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라면 알아보겠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리고 실제로 마리주의 말에 따르면 마리안느는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후계자씨는 조금 낌새를 눈치채지 않을까 싶기도 한걸?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서 보면 알아채기 쉬운 편이니까. 하지만 알렌은 그것조차도 나름의 답이라고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 막 대놓고 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보면 알 수 있도록 말이야. 표정이 밝고 자신에게 눈길이 오는 것을 알렌이 알아챈다면 아마 스스로는 굉장히 뿌듯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황태자와의 이야기는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할 것 같고..그렇다고 마냥 마음을 놓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따로 알아보면 황태자와 알렌의 이야기도 알게 될까? 만약 황태자가 알렌에게 앙심이 있다는 것을 마리안느가 알게 되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해져.

아무튼 내일부터 다시 평일모드라니.. 흑흑. 내일도 공휴일인데. 아무튼 하루 또 화이팅이야!!

429 마리주 (z/zo4g9V46)

2023-10-03 (FIRE!) 23:42:58

따지고보면 마리안느가 황자모드 알렌을 본적이 한번더 있긴해요(¬ω¬๑) 베르메르후작영식한테 화낼때요〈(◉ˬ◉˶) 아무튼 설득력있는 얘기네요「(°~° ) 딱하나 문제가된다면 역시 알렌과의 혼담이오가면서 방문해있는 후계자씨일거 같은데요。゚(#・_・#)゚。 계승권과 거리가있는 다른황자와의 혼인을 주선할까요 아예 혼담을마다할까요?(´◔︵◔`)ゞ 아예 마다한다면 후계자씨나 후계자씨의 나라에는 어떤보상을 할수있을까요?〈(๑﹏๑)ゞ

소탐대실은 안하는거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소탐대실(?)이네요 황태자씨σ( ̄︿ ̄) 자살같은거 하면 안되죠⊂(º□ºl|l)づ 너무 극단적이잖아요՞՞(ᗒᗣᗕ)՞՞ 암튼 실연(?)하더라도 의연하게극복하고 자기삶으로 돌아갈수있다니 건강해보여요σ(°ー°*) 한편으로는 좀더 만나보고 결혼여부를 결정하려다 엇갈리는루트이니 이쪽도 인생은타이밍에 해당하는거 같기도 하고요(¬_¬゚。) 그러면 황태자씨의등장이랑 공작의재촉이 알렌이 계획보다 급하게움직이도록 몰아가는 계기가 되는셈일까요?(◕o◕#) 그거도그거고 후계자씨와의 문제(??)에는 알렌이 어떻게대응할수 있을까요(˶◉_<˶)

진짜 썰풀이의편의성이 넘사예요。゚(づ︵i。)゚。 구체화된게 나중에보기엔 좋아도 직접 구체화하는건 너무 빡세고 기빨리잖아요...°.°·ヾ(×﹏×l|l)ノ·°.° 전 글쓰는게 느려서 더그래요(...)

원래 목걸이줄모양은 생각도못하고 있었지만 저는 알렌이 목걸이를 차고있는걸 마리안느가 알아보게하고 싶으니 늦게라도 설정을 추가해버리겠어요!!ヾ(˶✧▽✧)ノ 알렌이 목걸이를 찬걸 알아봐서 마리안느의 표정이 환해졌다는걸 알렌도 알아준거면 반갑겠고요〈(^ヮ^๑) 파티도중에에 황태자씨가 마리안느한테 춤신청을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했는데 만에하나 그렇다면 자기는 춤을못춘다 사교계데뷔파티에서 멀쩡한영식에게 부상을 입히는바람에 악명을 사기도했다는 식으로 사양할테니 별문제는없겠죠?。゚(。・д・。)゚。 그리고 파티가끝난뒤에 황태자가 알렌에게 악감정을 품은걸 알면 도통 안맞던 퍼즐이 딱 맞춰지는 느낌이겠어요∑(◕o◕) 황태자의결혼치고는 얻어가는게 너무 약소한게 못내 의문이었을테니까요「(°ヘ°) 그런이유로 추진하는 국혼이면 만족감이 오래갈리가 만무하다고 승낙했으면 큰일날뻔했다고 가슴을쓸어내리지 않을까요?(º﹏º|||) 황태자씨에 대한 감정도 그리 좋지는않을거 같고요(=`︵´=) 그런끝에 자기감정과 파티에서얻은확신과 황태자씨의 진짜의도를 알고서 느낀 실망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공작내외와 상의도 거쳐서 황태자가 출국하기전에 제대로 거절의사를 표하러 찾아갈거 같아요(╯°Д°)╯\。゜。 물론 최대한 쿠션넣어가며 황태자씨 기분안상할 구실을 만들어야겠지만요☆⌒(>。<) 일테면 "앞서 해 주신 제안은 더없는 광영이고 그걸 마다하는 건 일생일대의 후회로 남을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선친께서 다 개척하시지 못한 리멜트를 제 손으로 발전시키는 게 꿈이고,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기보다 저를 위해 주는 분의 곁을 지키면서 그분의 행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제국 전체를 살펴야 마땅한, 황태자비 자리를 감당하는 것은 무리라 사료됩니다. 영광스러운 말씀을 받잡을 수는 없으나, 전하의 앞길이 앞으로도 끝없이 찬란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정도로요。゚(。σ∀σ)ゞ

430 알렌주 (WZM/KmIzEE)

2023-10-04 (水) 00:03:06

그러고 보니 그때도 한번 보인 적이 있긴 했구나. 그렇다면 총 2번이었네! 나도 순간 잊고 있던 장면이었어! 아마 보상을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황제나 알렌은 생각할 것 같아. 어디까지나 혼담이 온거지. 알렌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딱히 신의를 깬 것이 아니니까 보상은 하지 않을 것 같고.. 대신에 알렌은 자신의 동생인 로이가 조만간에 정식으로 성인이 될테니, 그때 그 아이를 소개해줄테니까 한번 만나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알렌이 봤을때 로이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면의 이야기지만 말이야! 만약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 마음은 감사하지만 자신은 제국을 위해서 국내 귀족과 결혼을 하는 쪽으로 생각중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명분도 충분하고, 딱히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혼담을 전하러 온 것 뿐이니까 알렌도 그렇고 상대방 쪽도 아마 서로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애초에 시작이 그런 불순한 목적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자살 루트는 절대 없으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애초에 이어지지 못한다고 그런 미래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정하는 것 자체를 내가 안 좋아하거든. 약간 협박성이기도 하고. 어쨌든 확실히 그렇게 되네. 마리주 말을 들으니까 알렌의 현 상황도 인생은 타이밍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결혼 골인! 이러진 않을거고.. 언젠가 하루 시간을 내서 마리안느와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볼 것 같아. 자신이 지금 느끼는 마음과 황태자가 등장해서 자신이 느낀 감정이라던가, 그렇기에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런 말로 말이야. 그리고 이번엔 마리안느의 입장에선 자신이어야 한다..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할 것 같아. 그게 연애건, 다른 이유건 말이야. 후계자씨의 문제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대응을 할 것 같아. 적당히 말을 돌리기보단 말이야.

좋아! 그렇게 설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난! 확실히 황태자가 마리안느에게 춤을 신청할 것 같아. 여기서 제대로 춤을 추면 모두에게 이 여자는 내가 데려가겠다..라는 것을 어필할 수도 있을테고 말이야. 하지만 마리안느가 저렇게 말하면 황태자는 가만히 자신의 발을 바라보다가 그런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괜히 겁먹어서 살짝 회피할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ㅋ 마리안느 입장에선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구나. 하기사 황태자가 어느정도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그 시작이 좋은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야.
황태자는 그렇게 마리안느가 거절하는 것을 듣다가 '저를 위해 주는 분'이라는 표현에서 이를 꽉 악물고 알렌 황자를 말하는 거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볼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살짝 꼬셔보려고 할 것 같아. 리멜트는 자신의 힘으로도 지원해줄 수 있으니 충분히 발전할테고, 자신과 결혼해서 다음 후계자를 보기만 해도 그것만큼 영광인 자리도 없고 다른 이는 못 얻어서 안달인 자리라고 하면서 말이야. 알렌은 마리안느를 보지만, 황태자는 그렇지 않기에 조건을 거론하면서 어떻게든 마음을 사려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 물론 여기서도 거절한다면 황태자는 혀를 차면서 더 이상 아무런 말도 안하고 돌아가겠지만 말이야.

431 마리주 (E9BvEo5LaU)

2023-10-04 (水) 18:18:42

그럴수있죠σ(°ー°*) 나름 오래됐잖아요(~‿~๑) 아앗∑(◕□◕) 로이라면 데뷔무대에서 기막힌미인영애를 찾아 헤맬줄 알았는데 이렇게 혼처가정해지나요?(˶∩д∩˶) 무려 연하남이야...(」ºᗣº)」 2황자 3황자는 다 결혼했나보네요(。・_・。) 로이는 로이대로 엄청투덜거리다가 후계자씨가 이쁜지부터 물을거 같아요〈(^o^゚。) 그래도 명색이 한나라의 차기왕이 신랑후보자 보러 친히방문했다가 이런모양새가 됐으니「(°ヘ°) 후계자씨가 귀국의사정은 알겠으나 우리나라가 귀국의공작가만 못한 혼처라고는 생각지않는다, 그런데도 그가문을 우선시하여 국혼을 마다하시겠다면 귀국과의 우호가 깨지지않으리라고 납득할수있는 징표를 달라는식으로 보상을 요구하면 황제나 알렌은 어떻게 응수할까요?(¬_¬˶)

큰인물이 되려면 작은원한쯤은 잊을줄도 알아야한다는 교훈(?)이네요(´◔︵◔`)ゞ 같은마음이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니 인내심을 발휘하는거군요(•ε •๑) 근데 다른제국 황태자의 혼담을 물릴정도면 같은마음된거 아닌가요?°.°·(づᴗ⊂)·°.° 그정도면 결혼골인할 일만 남은거같은데요〈(^ヮ^๑) 엔딩이 생각보다 빨라질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태자씨 자기발보면서 오싹해하는장면 상상하니 웃겨요(*≧▽≦) 마리안느가 데뷔파티에서 기요틴같은 발재간을 발휘한게 다행인셈이라 아이러니하네요(˶◉ω◉˶) (인생 몰라요~(๑。๑)~ ) 말씀대로 목적이 목적인지라 알렌이 허탕치는걸 보는 잠시간의쾌감 이후에는 마리안느한테서 더얻을게없잖아요σ( ̄︿ ̄) 그쾌감을위해 내놓기엔 황태자비라는 자리는 상식적으로 너무크니까 상호이익이 보장될리없고 그런관계가 파국을맞는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할거같아요〈(#=︵=) 별로예요 별로예요(°﹏°|||)

근데 황태자씨 대놓고 다말하네요(◕o◕) 알렌을 말하는거냐면 달리뭐라고 하겠어요(|||◔﹏◔) 깨끗이인정해야죠(¬_¬˶) 그래봤자 직설적으로말하기는 쑥스럽기도하고 실감이안나기도해서 얼굴붉히면서 고개끄덕이는 수준이겠지만요〈(^ᗣ^˶) 황태자씨의제안이 사실 틀린내용은 아니긴한데(˶◉_<˶) 역시 마리안느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거같아요「(^~^#) 그래서 "맞는 말씀입니다. 칼바니아의 황제 폐하께서 개발하신다면 아마 영지가 리멜트뿐인 귀족이 개발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리멜트를 다스리는 귀족이 리멜트를 개발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칼바니아의 황제께서 리멜트를 개발하는 것은 다른 제국령에 대한 차별이 될지도 모릅니다. 리멜트 개발을 위해 재화를 투입할 경우 그만큼 다른 지역에 돌아가는 재화는 줄어들 테니까요.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예정된 영광보다는 잃어버렸대도 할 말 없을 만큼 하찮은 선물까지 간직해 주는 마음에 더 끌리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또한 제 짧은 소견으로는 제국의 국혼은 사사로운 감정의 해소가 아니라 제국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하께서 더욱 영광된 길로 나아가실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상량해 주셨으면 합니다." 같은식으로 보기에따라서는 꼰대스러운 발언도 해버리지싶어요〈(°ε °๑)՞՞

432 알렌주 (WZM/KmIzEE)

2023-10-04 (水) 19:35:59

초기 계획에는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옆눈) ㅋㅋㅋㅋ 물론 혼처가 바로 정해질진 알 수 없은 거니까! 음. 정답이야! 2황자와 3황자는 둘 다 결혼을 했어. 그래서 다음 차례가 황자 중에서는 알렌이기도 하고! 아마 로이는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질 것 같아. 그래도 막상 만나면 예의는 잘 갖추겠지만! 사실 로이가 아직 철부지지만 그래도 상대가 가볍게 대할 수 있는 이가 아니라는 것은 로이도 알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후계자씨가 그렇게 나오면 알렌과 황제 입장에선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어느 정도의 위로금을 받을지, 아니면 제 5황자인 로이와 차후에 대면식을 가져볼지에 대한 선택지를 줄 것 같아. 사실 황제 입장에선 혼약이나 그런 것은 조금도 진행이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 어이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서로의 체면을 위해서 그 정도의 양보를 하지 않을까 싶거든. 만약 거기서 조금 더 납득하지 않고 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다음 황제가 될 예정인 제 1황녀가 나서서 처음부터 우리 제국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협상을 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었고 그저 서로 만나만 보게 한 것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고 조금은 강경하게 나올 것 같아.

하지만 알렌의 입장에선 아직 그 속마음을 바로 알 순 없는 거니 말이야. 물론 차후의 두 캐릭터가 서로 대하는 모습은 조금 바뀌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은 알렌은 사람의 속마음을 모르니 조금 두고보자는 마음으로 있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이렇게 연결될 거라고는 당시의 나는 물론이고, 마리주도 아마 예상을 못했을테니까. 이건 마리안느만이 아니라 마리주도 별로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 같은걸? 물론 좀 많이 어리석은 행동이긴 하지만 원한이라는 것은 무서운 법이니 말이야. 사실 알렌의 입장에선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대체 왜? 이런 마음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것 같아. 황태자가 알면 더 방방 뛸 것 같지만.

마리안느는 그야말로 정론으로 푹푹 찌르는구나. 그 와중에 '사사로운 감정의 해소'라는 말에 황태자는 움찔할 것 같아. 그 상태에서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아마 이를 빠드득 갈겠지만, 차마 뭐라고 하진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나라 귀족인 로덴버그 가문에 뭐라고 말도 못하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입장이니 그야말로 속으로 한탄만 할 것 같아. 왜 이게 이렇게 되었지? 대체 왜 그놈은 되고 나는 안 되는건데?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좀 많이 찌질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애였으니까. 아무튼 그러면 알겠다고 하면서 아마 뒤도 안 돌아보고 일부러 알드레아 제국에 소문이 다 날 정도로 성대하고 큰 결혼식을 올려서 소심한 복수를 시도할 것 같아. 어림도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엔딩 이야기가 말이 나와서 그런 거지만..마리주는 이 둘이 만약에 결혼을 한다고 한다면 딱 거기서 이 일댈을 끝낼 생각이야? 아니면 그 후의 이야기까지도 조금 더 즐겨볼 생각이야? 결혼한 후라고 하면 아마 신혼 생활...같은 느낌이 되겠고, 정말로 한달 신혼여행 라이프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쓰고 보니까 한달 여행..부럽다...(털썩)

433 마리주 (tOc8sSMqFY)

2023-10-05 (거의 끝나감) 00:00:02

1~3황자가 다 기혼자였군요(•ε •๑) 로이도 명색이 황자인데 공식석상에서의 처신은 황자답겠죠ㅎㅎㅎ 혼약이 추진되던 중은 아니지만 알렌이 결혼계획이 있으면서도 맞선을봤다고 해석할여지도 있으니 후계자씨의 체면을 제국에서 어느정도 세워줄필요는 있어보여요〈(^。^๑) 로이랑 후계자씨가 잘되면좋겠지만 위로금을 받는것도 고려해볼만한거 같아요(´・◡・`) 아니면 후계자씨네 나라는 제국령에서의 교역을 좀더 좋은조건에 할수있게 해주는것도 가능할거 같고요「(°~° )

하긴 사람속은 말을 안하면 짐작하기어렵네요(^ヮ^゚。)ゞ 그래도 마리안느랑 날잡고 진지하게 얘기할때 웬만한얘기는 나올테니 서로 속을모르는 기간이 그리길지는 않을거 같아요(◕ᴗ◕✿)

어쨌거나 잘써먹었으면 된거예요◔◡◔ (그래도 마리안느도 무도를 익히긴익혀야 할텐데요〈(..;)ゞ ) 그리고 말씀대로예요(´∀`;)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오래가려면 주고받는게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야만 할거같거든요(=^_^=) 아앗(」ºᗣº)」 자기책봉식 기념 승마대회에서 져서 체면구긴건 충분히 뒷맛 안좋을만한 일인데(¬_¬˶) 알렌이 그런부분에서는 둔감한데가 있군요(。・д・。) 물론 국혼카드를 낭비(?)할만큼 앙금을 오래가져가는건 바람직하지 못하지만요( ̄︿ ̄)

약간꼰대같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정론처럼 보였다면 준수한데요?ლ(•▽•ლ) 그리고 음... 사실 황태자씨입장에선 내가 어디가어때서 같은기분 들수있죠(´・ ・`。) 실제로도 황태자씨가 정략결혼상대로 하자가있다기보다는 마리안느와는 인연이아니었던거라고 생각해요σ(°ー°*) 어쨌든 NPC니까요^_^||| 기왕 성대한결혼식 하는거 상대도 국익에 크게 보탬이되는 숙녀였으면 좋겠네요(づσ▿σ)づ 근데 그정도규모의 행사면 알렌이 친선사절 겸 하객으로 갈수도 있으려나요?(#◔⌓◔)

예상보다빨라서 엔딩이후는 사실 생각해보지는 못했는데요〈(°。°=) 결혼이후의 콘텐츠가 지금은 잘 상상이 안되긴해요 리멜트개발은 썰풀이로했고 신혼여행도 여행지의풍경이나 여행지에서 겪을수있는 이벤트같은건 내가 체험하긴 좋고설레도(장기여행 저도 부러워요。゚(づ︵<。)゚。) 글로 구체화하긴 많이 빡셀거같고요°.°·ヾ(×﹏×l|l)ノ·°.° 그래서 소재가 마땅찮으면 happily ever after로 마무리지어도 괜찮을거 같아요〈(^ヮ^๑)՞՞

434 알렌주 (t7Hl9dXtLw)

2023-10-05 (거의 끝나감) 00:23:02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알드레아 제국 쪽에서도 기껏 찾아왔는데 문전박대를 하면 그거야말로 상대 체면을 구기는 일 아니겠냐..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입장의 차이가 확실해보이네. 근데 사실 로이는 일단은 만나는 보겠다는 입장이 될 것 같아서. 그 이후의 둘의 이야기는..여기서는 크게 다뤄야 할 것은 아닌 것 같으니까! 그리고 알드레아 제국도 교역 쪽으로는 아마 어느 정도 혜택을 주지 않을까 싶어. 어쨌건 체면은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은 할테니까! 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의 선이니까. 그래서 아마 어지간하면... 평화롭게 끝나지 않을까 싶은걸?

ㅋㅋㅋㅋㅋ 일단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 봐야 할테니까. 여러모로 둘 다 주변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테고 각자 마음을 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고.. 일단 알렌은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할 것 같거든. 자신이 지금 느낀 감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황태자가 왔을 때 자신이 느낀 감정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알렌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한건데 왜 내가? 이런 느낌으로 생각할 것 같아. 자신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거나 그런 것이라면 모를까. 먼저 시비를 건 것은 상대 쪽이었으니까. 그래서 알렌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때 자신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 없고 자신은 찔리는 없이 없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이건 알렌이 조금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거지만... 알렌도 일단은 황자니까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 이기적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면에 대해서는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옳다고 생각하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저건 꼰대가 아니라 정론이지! 하나하나 틀린 말이 없었는걸? 맞는 말이긴 하지만...ㅋㅋㅋㅋ 그래도 황태자의 인격 부분이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아마 알렌이 하객으로 갈 것 같긴 한데, 다른 황족들과 말이야. 그때 마리안느에게 같이 가보지 않겠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만약 둘이 혼약 상태거나 결혼한 상태라면 거의 확실하게. 그래도 약혼녀와 부인을 두고 혼자만 갈 순 없을테니 말이야. 마리안느는 그럼 받아들일까?

사실 나도 예상보다는 전개가 조금 빠르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바로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약혼을 한다고 해도 또 결혼까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테니까... 아마 바로 끝나진 않을 테니 일단은 해피엔딩이 나면 끝낼 수도 있다..정도로만 잡아두는 것은 어떨까? 사실 사건이나 이벤트는 어떻게든 만들어보면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

꼭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일상적인 사건이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 예를 들면... 제 1황녀가 황제 자리에 직위할 때 초대를 한다거나, 둘의 생일이라던가, 혹은 크리스마스 같은 행사가 있다면 그런 것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고. 아무튼 내 생각은 그래!

435 마리주 (VnHI0BPXgE)

2023-10-05 (거의 끝나감) 20:24:40

입장이 다르기때문에 생긴 갈등(?)인셈이네요(•ε •๑) 의외로 후계자씨가 보상만받고 다른국가의 로열패밀리를 혼처로 알아볼수도 있고하니 로이쪽과 어떻게얽힐지까지 세세하게 생각하진않아도 될거같아요∩(=•◡•)づ 로이는 데뷔무대에서 막 센세이션 일으키면서 여러미인을 만나는게 로망일거같기도 하고 분쟁으로 번지지만않는다면 후계자씨 혼처야 아무래도좋으니까요〈(^。^๑)

마리안느는 황태자씨한테 거절한걸로 정리고뭐고 마무리된거 같아요σ(°ー°*) 다른혼처를 고려해볼거였으면 애초에 그만한혼처를 마다하질 않았을테니까요(˶◉_<˶) 그야말로 노빠꾸모드라 행여라도 알렌과 잘안되면 사실상 결혼루트가 망할판이니 그점이 오히려 불안할정도 아닐까요?「(^ᗣ^˶)՞՞ 목걸이를봤기에 잘안될 가능성은 낮다고판단했을거고 설령 잘안되더라도 자기가 선택한결과니 감수하기로 마음먹긴 했겠지만요(. .;)

ㅎㅎㅎㅎ어쩔수없죠(◔⌓◔#) 서로 입장이 다르니 앙숙(?)이 되기도하고 그러나봐요「(°~° ) 알렌과 황태자씨처럼 알드레아제국이랑 칼바니아제국도 라이벌구도(??)를 이루고있대도 어울릴거같네요♪~(•。•˶)

맞말이라도 누물보?하면 할말없는 참견이라서요(¬_¬˶)ゞ 뒤끝긴게 단점이고 조건만으로 다된다고 여기는것도 정략만 기준삼는 상대가 아니면 단점일수 있지만 그래도 결혼까지 하고나면 마음붙이고 잘살겠거니 하고싶어요(~‿~๑) 약혼자거나 배우자가 된뒤면 당연히 가지않을까요?(•o•๑) 인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오면 축하드린다 정도로 담백하게 예의차리지 싶고요(´・◡・`) 그때쯤엔 황태자씨가 알렌에 대한 앙금을 털어낸뒤여야 할텐데요(´ε`;) 아니면 최종적으로는 황태자씨가 알렌보다 지위가 높아질테니 그때는 만족할라나요?(◔︵◔)

약혼기간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셨군요(#・ε・#) 저는 사교계데뷔=결혼시장에나감으로 생각해서 쌍방확인되면 바로 결혼하겠거니 했어요〈(^_^|||) 근데 공식적으로 국혼알리고 예물오가고 이래저래 인사다니고 영지정하고 그런절차 다고려하면 너끈히 반년은걸린대도 이상하진않겠네요°.°·ヾ(l|lσ﹏σ)ノ·°.° 말씀하신 이벤트들도 좋아보이고요(1황녀가 벌써 즉위라니 황제폐하 조기은퇴하고 노후를 즐기시는건가요 부럽게!!(╯°Д°)╯\。゜。) 근데 세세한부분까지 구체화하기는 제 기력과역량이 현저히부족해서(...) 아주굵직한이벤트랑 구체화안하고는 못배길거같은 이벤트말고는 썰로 했으면하는 바람이있는데 그건괜찮으실까요?(◕o◕)

436 알렌주 (t7Hl9dXtLw)

2023-10-05 (거의 끝나감) 20:44:09

확실히 로이는 바로 결혼하기보다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보고 싶은 파이긴 해. 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법이지! 저러다가 바로 약혼녀 구해서 졸지에 외국으로 나가야 할 수도 있는 거고 말이야!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로이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해뒀으니 아마 그렇게 되어도 아이고 억울해! 엉엉! 그러진 않을 거야 아마.

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알렌과의 결혼에 올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로구나. 그렇기에 뭔가 더 간절할 것 같고 말이야. 다만 거기에 또 은근히 계산적인 면이 섞여있는 것이 마리안느의 매력이지! 뭔가 한 감정만 보고 달려들진 않는 그런 느낌이야. 지금까지 쭉 본 마리안느도 그런 느낌이었지만!

아마 제 1황녀가 즉위를 하고 나면 살짝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어쨌건 제 1황녀 입장에선 자기 동생을 건드린 이가 되는 거니 말이야. 물론 직접적으로 막 적대하진 않고 묘하게 기싸움을 할 것 같지만!

물론 최종적으로는 알렌보다 지위가 높아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속이 넓은 것은 아니라서 아마 은근히 뒷끝이 조금 있을 것 같아. 대놓고 하기보단 쪼잔하게 괴롭히거나 쪼잔하게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거나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알렌은 아마 한숨을 쉬면서 일단 상대는 황제니까 그에 대한 예만 갖추고 별 상대는 안할 것 같지만 말이야. 하지만 소심한 복수로 괜히 알렌 쪽에서 마리안느를 자신 쪽으로 살짝 끌어당기거나 하는 일은 있을 것 같아. 네가 혼담 보낸 여자는 지금 나랑 있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래도 약혼을 하고 나면 또 이것저것 조율하고, 초대장 준비하고, 인사나 영지나, 또 그 후의 일이나 그런 것들을 상의하려면 아무래도 기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거든. 괜히 약혼이라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야. 어쨌건 황제의 결혼은 아니어도 국혼이니까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적진 않을 것 같으니.. 적어도 그에 대한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앗..ㅋㅋㅋㅋ 바로는 아니고 조금 더 이후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건 지금까지도 그러긴 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괜찮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기! 사실 아직 리멜트도 가지 않았으니 갈 길이 멀긴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야.

437 마리주 (dzgNi2e8Bg)

2023-10-05 (거의 끝나감) 22:33:49

로이는 알렌처럼 찐사랑을 찾겠다는 로망이있지는 않나보네요(´・ᴗ・`。) 아니면 미성년자여도 황자인이상 자기결혼은 사적인일이 될수는없다는 자각이 있는걸까요?(◉。◉˶)

말씀대로 믿는구석이 전혀 없지는않은 올인이죠「(^ε ^˶)՞՞ 알렌에게 품은 감정도 감정이지만 황태자씨와 국혼하는거에 비해 기대되는이익은 적지만 일이 틀어졌을경우의 피해도 적을테니까(˶◉_<˶) 공작내외도 모 아니면 도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편을 더 선호했을듯하고 공작의독촉(?)에 알렌이 어느정도 화답하기도 했으니 공작내외도 불만은없겠죠「(°~° ) 정략결혼 컨셉으로 시작했고 설령 연애결혼이라도 근본적으로는 조건을 안따질수가 없으리라고 생각해서 이정도가 무난할듯해요(=•◡•) 좀 미지근한감은 있지만요(¬ω¬˶)

황녀전하는 동생바보였군요(」゜ロ゜)」 여러동생 중에서도 알렌이 특히 각별했다거나 그럴까요?ヾ(๑・ε・๑)ノ 근데 차기황제폐하 배포가 영 쩨쩨한데요(º﹏ºl|l) 하객 꼽주는걸로 뒤끝부리지 말고 자국을 알드레아보다 더 부강한나라로 키울 생각을 하지 좀...՞՞(ᗒ︵ᗕ)՞՞ 근데 알렌의대응도 의외는 의외예요(。• д •。) 아무리 전에 혼담을 넣었어도 무산됐고 결혼까지 할정도면 마리안느한테 미련은 안가질거같아서요(^。^゚。)ゞ 애초에 혼담넣은 목적부터가 마리안느가 아니면 안되어서가 아니라 알렌을 의식해서였기도 하고요(´∀`;) 언제 승마나 함께 하시겠냐고 묻는게 훨씬 효과적으로 맥이는방법 아닐까요?(๑✧‿✧๑) (이러면 황태자씨가 열받아서 엎을지도...(╯`ᗣ´)╯\。·°.°。 )

말씀듣고보니 쌍방확인한다고 엔딩직행은 확실히 아니겠네요(˶◉_◉˶) 결혼준비를 어떻게하는지야 전혀모르겠으니 패스한다쳐도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소재를 넣을수있겠어요(◕o◕) 아직은 씽크빅이 잘안되니 일단 선생님만 믿고가야겠어요〈(^ω^๑)

오늘은 졸려서 일찍 들어가볼게요εミ(ο_ _)ο 좋은밤되시고요~ 하루만더버티시면 주말이니 힘내세요୧(˵°~°˵)୨

438 알렌주 (t7Hl9dXtLw)

2023-10-05 (거의 끝나감) 23:00:10

로이는 아직 철부지라서 트루러브를 찾기보다는 그냥 내가 좋은 사람,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예쁜 사람.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거든. 그와는 별개로 자신의 결혼은 사적인 것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은 분명히 있어. 그래서 데이트 하거나 같이 노는 것은 좋아해도, 결혼 상대는 은근히 까다롭게 보지 않을까 싶어.

결국 공작도 알렌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모양이구나. 생각 잘했어요! 공작님! 역시 안목이 대단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알렌의 그 정도 화답에도 공작은 만족했구나.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는 마음씨 넓은 분이라서 다행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당히 무섭지만 말이야. 그리고 아무래도 연애 결혼이라고 해도 아예 조건을 안 따질 순 없으니까.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도 있잖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조건이 갖춰줘야 결혼이라는 다음 페이즈로 나아가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다기보다는 동생들을 다 아끼는 편이야. 그래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고 해도 딱히 동생들을 숙청하거나 할 생각은 없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애초에 배포가 크면 처음부터 알렌 골리려고 마리안느를 노리지도 않았을것 같은걸. 그리고 승마는... 아마 알렌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은 못 꺼낼 것 같아. 그 정도로 강한 도발은 하지 않으려고 할 것 같거든. 그래서 딱 그 정도의 소심한 복수만 하고 끝낼 생각이기도 하고. 그 이상으로 하면 진짜 그래도 상대가 황제인데 완전 선 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그런데 아마 황태자는 결혼을 해도, 마리안느에게 어느 정도 미련은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어느 정도는 진심이었으니까.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면 될테니 말이야. 일단 다음은 리멜트로 가서 조금 길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깊은 이야기야 가면서도 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아무튼 하루 수고했어!! 좋은 밤 보내! 마리주!

439 마리주 (iDdW9nbxLc)

2023-10-06 (불탄다..!) 22:51:28

영애들은 황자와의 데이트에서 결혼가능성을 기대할 가능성이높으니 로이는 결혼전까지는 나쁜남자가 되는게 숙명에가깝겠네요(^﹏^)ゞ

공작이 리턴의 최대화를 도모하는 인물이었다면 마리안느를 황태자비로 만들고 장차 황제의 외할아버지가 되는걸 노려봤겠지만 리스크의 최소화를 우선시하는 인물이니까요☆⌒(>。<) 공작이 마음씨가넓다기보단 알렌에게 하고싶었던 요구가 마리안느랑 결혼할지말지 결정하는거라(◕ε◕๑) 알렌이 황제와황족과귀족들에게 로덴버그영애랑 결혼하겠다고 선언한시점에 공작의 희망사항은 120%이루어진셈이에요♫(・◡・๑) 말씀대로 결혼은 현실이겠네요(*´ー`) 마리안느가 리멜트남작영애였거나 알렌이 황자가아니었다면 결혼의 ㄱ자도 못나왔을테니까요(¬ ¬゚。)

왕언니? 왕누나? 느낌이네요σ(°ー°*) 승마로 뼈때리기는 자중하는군요〈(^。^๑) 근데 황태자씨 결혼을하고도 마리안느한테 미련이있는건가요(。゚°Д°) 어... 황태자랑결혼할정도면 황태자비배경이 빵빵할텐데 차후 국정운영을 생각하면 그거곤란하겠는데요(°︵° )՞՞ 러닝메이트랑 해로하길 기원해야겠어요(>。<゚。) 그와별개로 알렌이 마리안느랑 꽁냥거리는걸로 황태자씨 속을긁을참이라면 피곤하진않냐 뭐먹겠냐고 묻거나 머리카락 좀 흐트러졌으면 살짝넘겨준다거나 하는식으로 둘만의AT필드를 만들어서 염장질하는것도 방법이겠네요。゚(。σ‿σ)ゞ

그말씀은 황태자씨 후계자씨 일이 마무리된뒤에 둘이 리멜트로 가면서 이야기를나누었으면 하신다는건가요?(◕o◕) 리멜트로 가는거 자체가 이슈가 될지언정 가는길에서나 도착한뒤에는 남들의이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테니 가능하겠네요(。´・‿・`。)

오늘 예정이없이 일정이생겨서 늦어졌어요(^﹏^)ゞ 주말까지 이어지는일정이라 레스를 남기기 어려울거 같아서 이제라도 말씀드려요「(. .;) 고대하셨을 주말이니 모쪼록 푹쉬세요٩(≧▽≦)۶

440 알렌주 (2fqnFkwpJw)

2023-10-06 (불탄다..!) 23:02:47

너무 선을 넘을 것 같으면 알렌이나 다른 형 누나들이 막아줄테니까 아마 로이는 제대로 된 길을 걸을거야! 그래도 일단 친하게 지내는 이들은 많기도 하니, 친구들도 막아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공작님. 뭔가 속으로 상당히 뿌듯해하면서 조상님에게 막 내가 해냈다! 이러는 거 아닐까 싶어졌어. 리스크의 최소화를 우선한다는 것에서 자신의 가문의 안전과 번영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는 것도 아주 잘 알 수 있었고! 아마 로덴버그 가문은 쭈욱 번청할 것 같아! 공작님 수고했어요! (야광봉) ㅋㅋㅋㅋㅋ 그래도 알렌이 공작가였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찔러볼 수는 있지 않았을까? 물론 공작가였다고 한다면 마리안느와 그렇게 만날 가능성도 없었으려나. ㅋㅋㅋㅋ 확실히 그런 면에서 보면 타이밍이나 상황이 참 절묘한 것 같아.

어쨌건 누나 중에서는 최고 누나니까! 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승마로 뼈를 때리면 진짜 차기 황제에게 싸우자! 하는 거니까 알렌은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하지 않을 것 같거든. 그리고.. 대놓고는 아니어도 아주 조금은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 그런데 그건 뭐... 이제 황태자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 알렌도 그 이후는 그다지 신경은 안 쓸 것 같아. 저쪽은 저쪽대로 알아서 하겠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 염장질 공격이라니. 황태자는 그거 보고 역으로 우리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염장질로 나서려고 하지만 알렌은 당연히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마 마리안느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산책이라도 가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개인적으로는 상황상 그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하면 마리안느 입장에서도 방금 말한대로 부담이 조금 덜할 것 같고... 뭔가 명분도 설 것 같거든. 내가 이 영애와 같이 가겠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 식으로. 혼인하겠다는 의사도 어느정도 밝혔으니 말이야. 그리고 마차를 타고 가면 굉장히 시간이 많을테니까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도 가능할테고 말이야.

아이고.. 주말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라니. 꽤 바쁘구나!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일정 말해줘서 고마워!! 마리주도 바쁜 일정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쉴 수 있길 바랄게!

441 알렌주 (VRh8hzOqjU)

2023-10-08 (내일 월요일) 19:14:06

마리주는 주말 일정 잘 보내고 있을까? 일단 난 내일은 개인 사정으로 상판에 오기 힘들 것 같아! 별 건 아니고 놀러가는지라! ㅋㅋㅋㅋㅋ (시선회피) 화요일 퇴근하고 다시 오게 될 것 같네! 어쨌든.. 내일까지 연휴인데 내일은 푹 쉬길 바라!

442 마리주 (mH0xnann0A)

2023-10-09 (모두 수고..) 00:48:06

확인했어요(。´・‿・`。) 전 내일이 휴일이아니라 갱신만 하고가요՞՞(ᗒ︵ᗕ)՞՞ 선생님이라도 즐거운 휴일보내세요୧(˵°~°˵)୨

443 알렌주 (qWw40li6ug)

2023-10-09 (모두 수고..) 00:51:50

아이고..마리주. 내일 못 쉬는구나... 8ㅁ8 그래도 다음 주말에는 푹 쉬길 바랄게!

444 마리주 (1gRGwbSXgA)

2023-10-09 (모두 수고..) 20:08:16

평일같은 빨간날을 보내고 돌아왔어요...εミ(ο_ _)ο 행복회로 돌리자면 출퇴근길이 편하긴하더라고요(º﹃º) 우왕 씡나。゚⊂(。>▽<。)づ゚。 오늘 못오신다고 미리 말씀해주신건 기억하고있어요~〈(^ヮ^๑)

로이가 어리긴해도 황자로서 자각은 충분히있기도 한거같으니 어장관리도 적정수준에서 할거같아요(~‿~๑) 가령 무도회에서 춤을춘다면 미혼영애 모두와 한번씩은 춰버려서(...) 결혼가능성을 기대할여지를 없애버린다거나요?σ(◔ω◔˶)

알렌과의 결혼가능성이 낮아보이고 황태자씨와의 결혼가능성이 높아보였다면 리스크의최소화 제치고 황태자씨와 커넥션을 형성했겠죠 아마?(•ε •๑) 암만 사람을써서 양쪽의 동태를 살폈더라도 주요판단근거는 두사람을 직접만나는 마리안느의진술이었을텐데요(˶◉_<˶) 알렌이 로켓목걸이 차고나온걸 확인한뒤에 마리안느가 살짝 과장섞어서 황태자씨와의 결혼가능성은 낮음을 공작내외한테 어필했을수도 있겠다싶어요(¬_¬˶) 공작내외가 황태자씨의 손을 잡는건 피하고자 나름 잔머리 굴렸을거 같달까요?「(°~° )

황태자씨의 미련은 구매하려다 타이밍놓쳤는데 그새 품절돼버린 신상을보는 심정에 가까울까요?(°﹏°|||) 어쩌면 의도한염장질은 아닐수도요 약혼이나 결혼후라면 마리안느부터가 알렌 열심히챙길거같으니까요(˶∩ˬ∩˶) 알렌의 옷매무새를 마리안느가 가다듬어주거나 샴페인을가져와 권했대도 어울릴듯해요(づσ▿σ)づ 근데 황태자씨가 염장질로 응수해봤자... 말씀하신대로 앙갚음하고픈 대상인 알렌한텐 타격감0이겠네요(๑°⌓°) 알렌은 황태자비씨한텐 진심1도 관심없었을테니요「(°ヘ°) 마리안느도 구경(?)하다가 빙그레웃으면서 잘어울리신다는 덕담이나 하고말지싶네요〈(^。^゚。) 신랑신부가 주인공이니 마저구경해도상관없지만 알렌이 산책을권하면 나갈거고요(´・◡・`)

알렌이 로덴버그공작영애랑 결혼하겠다고 공언한이후에 리멜트에 가게된다면 원래 그런의도는 아니었지만 약혼기념(?)여행 비슷해지겠는데요(◕o◕) 괜찮을거같아요(=^_^=) 정뭣하면 차후에 다스리고싶은 영지를 시찰하러간다고 해도 될거같고요σ(°ー°*)

445 알렌주 (R0nNkAlrPo)

2023-10-11 (水) 19:48:28

어제 내가 레스를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안 달았구나! 8ㅁ8 확인 누른줄 알았는데 안 누르고 창을 내렸던 모양이야! 으아앙!! 나쁜 참치! 나쁜 노트북!! (알렌주 잘못임)

사실 어장관리를 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막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조절은 확실히 할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ㅋ 진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 적어도 알렌에게 나는 형과는 다르다는 식으로 그렇게 행동할지도 모르겠어. 알렌은 딱히 막 여러 영애들과 어울리고 그러기보단 그냥 가볍게 어느 정도 선을 그어놓고 어울리는 편이었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썰을 읽으면 마리안느를 정말로 아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리안느가 안중에도 없다면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끝났을테니 말이야. 이게 바로 차갑고 냉철하고 능글맞지만 내 딸에게는 그래도 나름대로 상냥한 공작님. 이런건가? 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로 이익만 따지고 보자면 어쨌건 황태자 쪽이 압도적이니 말이야. 거기서 계산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역시 마냥 이익만 쫓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마리안느도 뒤에서 꽤나 열심히 노력한 것 같지만 말이야.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내가 못 먹은 떡. 다른 사람이 가져갔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마리안느는 떡이 아니지만! 물건이 아니지만! 어쨌든 ㅋㅋㅋㅋ 의도치 않게 황태자님 속을 박박 긁어놓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겠어. 황태자는 이제 결혼했으니까 자기 와이프에게 잘해야지. 자꾸 마리안느에게 신경쓰면 큰일나는걸. 알렌은 황태자비에겐 진짜로 관심이 없을테니까 아마 그럴 것 같아. 혹시나 안면이 있는 이라면 인사 정도는 하겠지만 딱 그 정도? 아마 알렌은 그렇게 산책을 시작하면 마리안느에게 마리도 저런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냐고 물어볼 것 같아. 그러면서 자신은 황태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 정도로 성대하게는 못한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할 것 같고 말이야.

생각해보니 그렇네. 약혼기념 여행. 아마 황실에서도 갔다오라고 보내줄 것 같은걸? 이렇게 되면 조금 더 서로간에 여유는 있을지도 모르겠어. 황자가 약혼녀와 여행 좀 갔다오겠다는데 말리는 이가 누가 있겠어. 비상사태도 아니니 말이야. 공작가에서도 이대로 완전히 못을 박아버리라고 제대로 지원할 것 같고 말이야. 약혼을 했다고는 해도 가끔 황실이나 황자 쪽에서 변덕을 부려버리면 보상 조금 받고 끝날 수도 있으니 말이야. 물론 알렌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렇다면 여행 목적에 시찰도 살짝 넣어버려야겠는걸?

446 마리주 (eg0JCQhDIE)

2023-10-11 (水) 23:28:22

아아 그러셨군요 그럴수있죠「(°~° ) 별일없으셔서 다행이에요(◔◡◔)

거기서 춤췄던 영애들의 특징(손가락이 길다거나 손이 차갑다거나 박자감각이 정확하다거나...)을 모조리 외워버리고 다음에 인사할때 써먹는다는 설정을 더해버리면 나쁜남자 기믹추가요!(#✧∀✧#)

차도남 아빠버전인가요?ㅎㅎㅎㅎ 세력확장보다 세력유지를 우선시하고 의심도많아서 황태자씨와의 딜에 선뜻 응하지못한 감도 있지만요〈(^ε ^๑) 무엇보다 알렌이 주인공인데 공작이 황태자씨의 딜을 덜컥받아버리면 난감하잖아요(°﹏°|||)

마리안느는 떡도 물건도 아니지만 황태자씨한테는 그비슷한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ヘ°) 자기보다 신분이낮은 사람을 소유물이 아니라 인격체로 대하는게 높으신분들껜 쉬운일만은 아닐테니까요。゚(。・д・。)゚。 황태자비가 될정도면 못해도 공작영애 이상일거고 황태자씨가 마리안느한테 억하심정이 생겼다면 열받아서라도 공주이상을 골랐을듯하니 알렌과 안면을 텄을가능성도 있지않을까요?(•ε •๑) 황태자비의 드레스라면 엄청 호화찬란할거 같아요(づσ▿σ)づ 마리안느야 황실과 공작가의 위신을 해치지않는 선이기만하면 어떤드레스든 상관없다고 웃을거같지만σ(°ー°*) 저는 마리안느한테
https://www.vogue.co.kr/2017/01/03/%EC%99%95%EC%8B%A4-%EA%B2%B0%ED%98%BC%EC%8B%9D%EC%9D%98-%EB%AA%A8%EB%93%A0%EA%B2%83/
위링크의 모나코 샤를렌왕비가 입었다는 드레스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830224&memberNo=43490120
위링크의 3번째드레스 같은걸 입혀보고싶어요(~‿~๑)

약혼기념여행이면 마리안느한테는 금의환향도 그런금의환향이 없겠는데요(◕o◕) 공작가에 입양된것만도 대박이라면 대박인데 돌아올때는 예비황자비٩(º▽º˶)۶ 말씀대로 공작가도 황실과 사돈이되는거니 격식에맞춰 제대로준비할거같고요(*≧◡≦) 근데 약혼기념여행도 1달이상이고 신혼여행도 1년이면.........으아아 부러워(╯ᗒᗣᗕ)╯\。·°.°。

447 알렌주 (R0nNkAlrPo)

2023-10-11 (水) 23:52:34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진짜 형이나 누나들이 완전 짜게 식은 눈을 보이면서 로이에게 적당히 하라고 할 것 같은걸. 로이는 철부지라서 그게 대체 왜 문제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겠지만 말이야. 아니. 잘 맞춰주면 좋은 거잖아! 이런 느낌으로!

하기사 전개상 어쩔 수 없기도 한데 그럼에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 것은 사실인걸! 어쨌든 마리안느의 의견을 가장 중시해준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기사 황태자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그렇게 보였을 것 같아. 어쨌건 황태자라면 제국에서 다른 황족들보다도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 거니 말이야. 그래서 마리안느를 대할때도 살짝 그런 모습이 나왔을 것 같기도 해. 어떻게 보면 이건 알렌이 조금 특이한 케이스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알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까 말이지. 그러게. 어쩌면 공주 이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딱히 결혼 상대로 누구를 했을지는 설정하지 않았으니 공주 정도로 하지 뭐! 어쨌든 그렇다고 한다면 알렌과 조금은 안면이 있을법도 해. 그렇다고 한다면 그냥 가볍게 손을 흔들고 가벼운 인사만 하겠지만 말이야. 마리안느를 소개하자니, 아무래도 결혼식인데 정식으로 소개하기는 조금 애매하다고 알렌은 느낄 것 같거든. 와. 아마 알렌은 저 중에서 후자 링크의 3번째 드레스가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내 눈에도 저쪽이 마리안느에게 조금 더 어울릴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 리멜트 사람들중에서 마리안느를 기억하고 알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어리둥절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어릴 때 그 아이가 예비황자비가 되어서 돌아오다니! 하면서 말이야. ....그러게. 나도 부러워졌어. 흑흑.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아이들이니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

448 마리주 (psXAEi5BqE)

2023-10-12 (거의 끝나감) 19:03:22

자길 왜 나무라는지 이해못해서 세상당당한거 우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제3자로 보니 팝콘잼인거고 마리안느같은 처지의 영애가 있었다면 미치고팔짝뛸 노릇이겠지만요「(..;)

피붙이는 아니라도 부모자식간은 부모자식간인 셈이네요(^﹏^)ゞ 이렇게될줄은 몰랐지만 결과가좋으니 좋은거로 칠래요(*´ー`)

지도자가 냉혹하다못해 자기자신마저 도구화하는것도 클리셰라면 클리셰니 황태자씨가 그러는건 안이상할거 같아요(◕ε◕๑) 그런 황제나 황태자가 유일하게 인간적인면을 보일수있는 상대가 여주인 로맨스도 모르긴해도 클리셰이지싶지만(¬ ¬゚。) 이 이야기에선 황태자씨가 주인공이 아니니 그런로맨스는 황태자비씨와의 이야기에서 찍어야할거고 저는 모르겠어요~(・▿・๑)~ 특이케이스든 어떻든 알렌은 알렌인대로도 괜찮지않을까요?σ(°~° ) 정식으로 소개하지않는건 그랬다간 주인공이 그날의신부인 황태자비에서 마리안느로 바뀔지도모른다고 염려해서일까요?〈(゜。゜) 드레스 고르신걸로 보아 심플하고 단정한거보다는 화려한디자인이 마리안느랑 잘맞다고 느끼신거 같네요(•‿•。) 아 그러고보니 황태자씨 결혼식장에선 이런드레스를 입었을거 같네요♫(・◡・๑) (인형놀이는 즐거워요(づ≧◡≦)づ ) https://m.lalahilldress.co.kr/product/ptl582%ED%8C%8C%ED%8B%B0%EB%93%9C%EB%A0%88%EC%8A%A4-%ED%94%84%EB%A1%AC%ED%8C%8C%ED%8B%B0-%EB%8C%84%EC%8A%A4%ED%8C%8C%ED%8B%B0-%EB%8B%A8%EC%B2%B4%EB%B3%B5-%EC%A1%B8%EC%97%85%EC%97%B0%EC%A3%BC%ED%9A%8C-%EC%97%B0%EC%A3%BC%EB%B3%B5-%EC%97%B0%EB%A7%90%EB%93%9C%EB%A0%88%EC%8A%A4-%EC%9D%B4%EB%B8%8C%EB%8B%9D%EB%93%9C%EB%A0%88%EC%8A%A4-%EC%97%B0%EB%A7%90%ED%8C%8C%ED%8B%B0-%EC%A1%B8%EC%97%85%EB%93%9C%EB%A0%88%EC%8A%A4-2%EB%B6%80%EB%93%9C%EB%A0%88%EC%8A%A4/15190/category/354/display/1/

앗 그러게요(◕o◕) 어릴때도 남작영애니 귀족이긴했지만 황태자비로 벼락출세할줄은 작고한 남작내외도 상상조차 못했을테니까요。゚(。σ﹏σ)ゞ 남작가토박이(?)로 있던 왕집사도, 마리안느의 유모도 특히나 더 감격할거 같아요(´◕ꇴ◕`) 리멜트가의 고용인도 복직시킬수 있을거같고요☆⌒(>。<) 그러면 마리안느는 기쁘기도하고 알렌한테 고맙기도 하지싶어요 금의환향을 할수있었던건 알렌의덕이 크니까요(˶◕◡◕˶) 그렇게 득을봤으니 기브앤테이크로 알렌한테 잘해야겠죠୧(˵°~°˵)୨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호의가 계속된다고 둘리인줄 아는 타입들은 아니니까 잘들 살지 않을까요?ლ(^▿^ლ) (그리고 저는 또 부럽겠죠 으앙(╯ᗒᗣᗕ)╯\。·°.°。)

449 알렌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19:20:35

ㅋㅋㅋㅋㅋㅋ 물론 마리안느 같은 입장이라면 진짜 가슴 졸이고 이 사람을 노려보는 것이 맞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로이는 아마도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안 쓰고 오히려 왜 내가 그런 것에 맞춰줘야하냐라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크니. 그러다가 이제 또 알렌에게 혼나고! 아마 마리안느에게도 간접적이지만 한소리는 듣지 않을까라는 뇌피셜이 있어. 물론 마리안느는 아무래도 계급이 조금 낮으니까 직설적으로 말은 못하고 돌려서 말할 것 같은 느낌으로 말이야.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냉혹하고 차갑고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가 나에겐 너무나 자상하고 잘해주고 인간적이네? 라는 취향요소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 클테니까! 생각해보면 알렌은 진짜 로판 남주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 싶어. 굳이 말하자면 보통 이런 케이스는 섭남 쪽이니까! 사실 이런 남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많이는 못 본 것 같아. 알렌은 알렌대로 괜찮다고 나도 생각해.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정식 소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식이라던가 많이 바쁠테고, 굳이 촉박하게 소개를 하기보단 언젠가 외교 등으로 만나게 되거나 할 때, 혹은 국제적인 그런 행사 자리에서 만나거나 할 때 정식으로 소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커. 그리고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괜히 저 황태자에게 밑보이기 싫다는 그런 말도 있고 말이야. 또 어떻게 트집을 잡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사실 행사용이라면 심플하고 단정한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그래도 황자비로서 결혼하면서 드레스를 입는 거니까 조금은 화려한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 알렌도 기왕이면 화려하게 입혀주고 싶을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아마 마리안느의 의사를 제일 중시할 것 같아. 앗. 저 드레스를 입고 갔구나! 확실히 하얀색도 아니면서 우아한 느낌도 나고, 단정한 매력이 돋보이는 드레스 같아. ㅋㅋㅋㅋㅋ 마리주. 드레스 찾기라던가, 옷 찾는 거 꽤 좋아하는 것 같은걸? 덕분에 나도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말이야.

아마 알렌은 마리안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덩달아 기뻐할 것 같아. 그러면서 괜히 장차 이 영지가 마리의 것이 될 거라고 하면서 그때 정식으로 이 영지를 주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할 것 같아. 전에 이야기했다시피 자신도 돕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원래 살던 이고, 태어난 곳이니까 마리가 좀 더 잘할 것 같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정식으로 왕집사나 유모나 고용인에게도 인사를 할 것 같아. 그리고 혹시 작고한 남작 내외가 묻힌 곳이 있다면 거기에도 인사를 한 번 가자고 할 것 같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확실히 잘 살 것 같아. 딱히 외도나 그런 것도 안할 것 같고. 물론 살다보면 조금 싸우는 일이야 있겠지만, 그것도 그렇게 크게 심하진 않을 것 같거든. 그리고 나도 부러워..흑흑. 나도.. 여행.. 1달.. 1년..여행...(앓음앓음)

450 마리주 (F0QbxaN12Q)

2023-10-12 (거의 끝나감) 21:24:25

나쁜남자예요 로이는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한소리할지 말지는 잘모르겠어요〈(^。^#)゚。 황실의일원이 되기전엔 마리안느는 가급적 말을아낄거 같기도하고 남일같지 않아서 오지랖을 부려버릴거 같기도하고 그래서요(¬_¬˶) 만약 한소리한다면... 어... 。゚(。・д・。)゚。 전하께서 영애들에게 두루 은혜를 베푸시는것은 찬탄하지 않을수없는 일이나 전하께서 혼전이시고 황자비가 될수있는 이는 오직 한 명뿐이기에 고루 은혜를 베푸실수록 도리어 귀족가로부터 원망과 조바심을 살수도 있으니 깊이 상량해달라 정도로 아뢸거같아요(^﹏^l|l)ゞ

그렇긴하죠 근데 제가 그쪽취향은 아니라서...(◔︵◔) 그런타입들은 언제 제캐한테도 막장인성이 될지 모르겠다보니 신용을 못하겠다구요՞՞(ᗒᗣᗕ)՞՞ 그래서 전 통상적으로는 점잖고친절하되 자기영역외부의 사람들에게는 선긋고 단정하게 처신하는 타입들을 더선호해요 이게 섭남취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 암튼 결론은 차도남 냉혹남은 일전에 말씀드린 머저리남 못지않게 에비에비예요°.°·ヾ(×﹏×l|l)ノ·°.° 그런이유였군요(•ε •๑) 언젠가 또볼일이 있겠죠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을거같고요〈(^ヮ^๑) 저도 화려한거 예쁘다고 고른거였으니까 기왕이면 양쪽다 마음에 든걸 입히는게 인형놀이의 맛 아니겠어요?(´◕ꇴ◕`) 히히 평소에 못입을옷들이니 캐로 대리만족하는거죠(づ ̄∀ ̄)づ

좋을때 함께 기뻐하고 힘들때 서로 으쌰으쌰하는 관계 좋으네요(◕ᴗ◕✿) 근데 영지경영을 마리안느한테 맡기는건 저는 이미들었지만 마리안느는 처음듣는 얘기라 완전 놀라겠는데요(」゜ロ゜)」 거기까지는 기대못해서 알렌이 영지다스리는동안 가문을 평온하게 다스리는데 전력을 다하고 간혹 희망사항을 전달할계획이었을 테니까요(=º⌓º=) 한편으로는 공작내외께 리멜트의 소유권을 달라 청할 예정이지만 그와별개로 전하께서 폐하께 하사받을 영지도 있지않냐 그거 안 받으시냐고도 물어볼거 같아요σ(°ー°*) 알렌도 자기몫은 챙겨야지 싶어서요(˶◉_<˶) 뜨아아 남작내외 묘지는 생각못하고 있었는데〈(。ºᗣº。)ゞ 맞네요! 가야죠!!°.°·(((p(≧□≦)q)))·°.°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ノiДi)ノ゚。 그리고 맞아요(*≧▽≦) 둘다 할말 조곤조곤 하는타입들이라 싸워도 며칠안갈거 같아요◔◡◔ 그렇게 잘지내는게 좋긴한데 기왕이면 전하 비전하 제현생도 나아지게 해주시면...εミ(ο_ _)ο (이래봤자 안되지만요。゚(づ︵<。)゚。 )

451 알렌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1:33:23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었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러면 황실의 일원이 된다면 그땐 한소리를 할 수도 있는걸까? 로이는 저렇게 말을 들으면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렇게 잘못된 거냐고 하면서 오히려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을 것 같아. 오히려 한명만 집중하면 그게 더 질투를 사고 화근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따져볼 것 같기도 해. 물론 옆에 있던 알렌은 괜히 쿡쿡 찔리는 느낌이라서 아파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타인에게는 차갑고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데 자기 연인에게만 따스하게 굴고 그런 것은 불안한 타입이긴 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언제나 만인에게 다 다정하고 똑같이 대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인품은 있어야 좋은 법이긴 하니 말이야. ㅋㅋㅋㅋ 그래도 그런 타입의 남주도 있지 않을까? 세상에 로판은 많으니까 말이야. 항상 같은 스테레오 타입만 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없어도 알렌이나 마리안느에게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긴 하니 말이야. ㅋㅋㅋ 그건 그런 것 같아. 괜히 예쁜 옷 입히고 싶고, 멋진 옷 입히고 싶고...이것저것 대리만족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어? 나도 공감해!

알렌은 아마 그렇게 놀라는 모습을 보면 마리안느에게 불안한지, 혹은 싫은지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물론 자신이 다스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이 땅에 애착이 있는 것은 마리이기에, 자신은 마리에게 맡기고 싶다고 할 것 같아. 하사받을 영지에 대해서는 웃다가 자신에게 준다면 그쪽도 관리를 하겠지만, 자신이 거기에 굳이 가기보다는 자신이 믿을만한 이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감독 정도만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영지가 넓고 그러면 따로 영주를 두기 마련이니 말이야. 알렌에게도 여러 사람이 있기도 하고! 아마 그렇기에 마리안느와 좀 더 가깝게 있으면서 리멜트에서 이것저것 도와주고, 그런 것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어. 좋아! 그럼 묘지도 가는 것으로! 아마 알렌은 거기서 인사를 하고 그럴 것 같아. 괜히 마리안느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슬프다. 우리 현생. 그래도 언젠간 나아질 거라고 믿고 힘내자! 화이팅! 마리주!

452 마리주 (F0QbxaN12Q)

2023-10-12 (거의 끝나감) 22:40:21

황실의일원이 되면 사사롭게는 형수이니 직계황족에 비할수는 없어도 나서는게 무리수는 아니지않을까요?σ(•ε •゚。) 로이가 억울해하면 지당하신 말씀이시라고 맞장구친 다음에 정말로 결혼하고싶은 상대이거나 유대를 맺고싶은 가문이 아니라면 말씀대로 편애하셔선 안된다, 다만 그렇지않은 영애나 가문이 가당치않은 희망을 품기 시작하면 황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지도 모른다, 황실과 귀족가가 너무멀지도 너무가깝지도 않아야 한다는건 전하께서 더 잘아실거다 정도로 더 밀어붙일지도 모르겠어요〈(^_^l|l) 자기가 하는얘기가 결례이면 어쩌나 조마조마해하면서요(#×皿×) 근데 알렌은 난데없이 왜 쿡쿡찔리는 느낌인가요?(=°⌓°=)

맺고끊음이나 선이 분명한게 꼭 남들에게 인성파탄자처럼 구는건 아닌데 클리셰중엔 그런게 많아서 종종 아쉬울때가 있어요 아무래도〈(^ε ^๑) 말씀대로 알렌과 마리안느한테는 별 상관없는 사정들이겠죠σ(°ー°*) 서로가 짝이되는게 기정사실화됐으니까요(~‿~๑) 특히나 전근대풍 여캐는 화려한드레스도 막 고를수 있어서 좋아요(*≧▽≦) 반대로 남캐정장은 그정도까진 아니라 이미지 상상하실때 살짝 아쉬워지실지도 모르겠네요(´•_•`。)

마리안느한테 맡기고싶다고 진지하게 말해주면 그것도 감동이겠네요(❁ᴗˬᴗ) 싫거나 불안한게 아니라 그렇게까지 마음써주실줄 몰랐다고 답할거예요(#σ▿σ) 하사받을 영지는 다른사람한테 맡기는군요 >>103에서 말씀하신 공작가의 영식일까요? 공작가의 영식은 자기영지가 따로생긴다면 호위기사중에 누군가에게 맡길까요? 아니면 또다른 부하?「(•▿•=) 암튼 알렌이랑 마리안느가 리멜트에서 오손도손 지내는건 좋아보여요(~◡~๑) 관광지도 보고 본가도 보고 영지내 주요지역도 가고 성묘도가고 할거많네요ヾ(°o°˶)ノ 성묘가서 알렌이 손을 꼭 잡으면 아마 마리안느는 두손으로 마주잡고 묵념한채로 부모님께 하고싶었던말들을 떠올리지않을까 싶어요(∪◡∪)

돈많은백수가 최고 부러워요 흑흑。゚(づ︵<。)゚。 그래도 밤과 주말에나마 여가시간이 있는건 감사할일이지만요(i︵i。) 참 제가 내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참치에 못올거 같아요。゚(。・д・。)゚。 요즘들어 주말에 계속 일정이 생기네요〈(^o^゚。) 내일이면 기다리고기다리던 불금이니 선생님도 하루만 더 힘내세요(づ✧∀✧)づ

453 알렌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2:52:59

아무래도 형수가 된다고 한다면 나서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어쨌건 마리안느도 황족이 되는 거니 말이야. 뭔가 마리안느는 말솜씨가 정말로 좋은 것 같아. 저렇게 말을 하면 로이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은 줄여보겠다고 할 것 같거든.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100% 납득한 것은 아니라서 약간 찝찝한 표정을 지을 것 같긴 해. 음. 알렌은 아무래도 어느 순간부터는 마리안느에게 완전히 집중하게 되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괜히 로이의 말에 콕콕 찔리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

맞아. 자상하더라도 선을 지키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그러는 것도 좋은데 말이야. 나도 그런 남주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야! 인격에 문제가 있고 그런 캐릭터는 매력은 있더라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막 혐오스럽다! 그런 것은 아니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음. 아무래도 조금 화려함이 덜할 수도 있지만 그 대신에 장식이나 문양이라던가 그런 것을 상상하는 재미는 충분한걸! 확실히 여캐로 하면 조금 더 화려한 옷들이 많으니까 그에 비할 순 없겠지만 말이야!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그럼 맡아달라고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음.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내려가서 관리를 하게 되면 마리안느와는 따로 살아야할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아마 총감독을 하고 한번씩 시찰을 하거나 하면서 둘러보고, 필요하면 자신이 경영할 부분은 경영하게 될 것 같아. 아마도 호위기사 중 한 명에게 맡기지 않을까 싶어. 일단 이쪽도 귀족이니 말이야. 그러다가 한번씩은 마리안느를 데리고 그 영지에도 가보고 말이야. 어쨌건 황자에게 주어진 곳이니까 크기도 크고 나름 중요한 지역이 될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 맞아. 나도 그렇게 해서 둘이서 그곳에서 오손도손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은근히 여행지에서 할 것은 많으니 말이야! 물론 정확하게 뭐가 있는진 또 설정을 해야겠지만! 마리안느가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떠올리는 동안에 알렌은 아마 인사를 마치지 않을까 싶어. 그러면서 마리안느를 보면서 할 이야기가 있으면 남겨보라고 살짝 권해볼 것 같아. 아마 하늘에서 듣고 있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앗. 그렇구나! 원래 주말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법이니까! 나도 다음주에는 내 사촌이 집들이를 한다고 해서 가봐야 해서 하루는 비워야 할 것 같아! 어쨌건 마리주도 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그래도 주말에 조금은 쉴 수 있길 바랄게!

454 마리주 (gfeJF7peKs)

2023-10-15 (내일 월요일) 16:46:22

주말이 주말같지않게 지나갔어요°.°·ヾ(×﹏×l|l)ノ·°.° 겨우 짬나고나니 어느새 일요일저녁이 다됐네요 내주말 내주말。゚(づᗣ<。)゚。

반대로 말하면 황실의 일원이 되기전에는 말을 삼가는게 신상에 이로울거 같긴해요(๑^︵^)ゞ 말솜씨는... 시트랑 제일많이 달라진부분이죠(¬_¬˶) 지금의 마리안느가 마음에 들긴하지만 이럴줄알았으면 화술부족은 시트에 넣지말걸 그랬어요(¯﹃¯*) 로이가 완전히 납득하지는못하는것도 무리는아니라고 생각해요(´・ω・`) 모두에게 고루 잘하는게 왜 문제냐고 생각할만도 하니까요σ(°ー°*) 사람마음이 다 내맘같지는 않다보니 어쩔수없이 문제가 생겨서 사전에 조심하는게좋다 이상으로는 말하기 어려울거같아요。゚(#・ε・#)゚。 알렌이 그걸 찔려하는군요(◕o◕) 그래도 결혼생각없이 희망고문성 접근을 한게 아니라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상태로 집중한거니 괜찮지않을까요?〈(^ヮ^#)

포악하거나 냉혹한 타입으로 설정하면 로맨스가 전개될수록 변화가 극적으로 느껴져서 선호되는지도 모르겠고, 사악하기 짝이없는 캐릭터일지라도 캐의 대처가 상황이랑 잘만 어우러지면 폭풍간지일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그런타입들을 로맨스주인공으로는 안 보고싶더라고요 전(°﹏°|||) 남캐옷은 옷자체보다 장신구에 좌우되는 편인걸까요?(・。・=) 암튼 여캐 옷입히기놀이는 재밌어요 현대풍옷이 아니라 전근대풍 드레스라 더 그런가봐요(~▽~๑)

마리안느로서는 알렌이 맡겨주면 개이득이니 메데타시 메데타시예요(◕ᴗ◕✿) 알렌이 시찰도하고 마리안느랑 가보기도하고 그러자면 알렌의영지도 리멜트랑 가까운데로 정해지는편이 좋겠는데요(•ε •๑) 리멜트가 국경지대이니 두사람 영지를 합치면 여러나라랑 국경을 맞댄 지역이라고 해도 어울릴거같아요「(°~° ) 마리안느라면 아마 자기는 잘지내고있고 공작내외께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맺어진 가족이라 사무적으로 느껴질때도 있지만 후하게 대접해주셨다고 하고 무엇보다 4황자전하와 연이닿아서 돌아올수 있었다고 앞으로 두분이 바라셨던거 이상으로 리멜트를 잘가꿔볼거고 두분이 서로에게 그러하셨듯이 전하께 신뢰하고 의지할수 있는 배우자가 되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 정도의 이야기를 할거같아요(˶◉_<˶) 묵념으로만 말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알렌도 알았으면좋겠으니 그냥 입밖에 내어 말한다고 해야겠어요(づσ▿σ)づ (얼렁뚱땅>_<)

455 알렌주 (wu04fIyBwc)

2023-10-15 (내일 월요일) 17:29:35

주말이 주말같지 않은 것은 언제나 슬프지. 하지만 또 다음 주말이 올거야!! 이제 연휴는..크리스마스 이외에는 없는 것 같지만..8ㅁ8

확실히 그게 좀 더 신상에 좋긴 하지. 아무리 알렌과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불경죄에 잘못 걸리면 알렌도 어떻게 커버를 쳐줄 수 없으니 말이야. 알렌도 난감해할테고. ㅋㅋㅋㅋㅋ 하지만 지금의 마리안느는 나도 좋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딱 로이의 생각을 맞추는구나. 정말로 딱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의를 주면 예비 형수(?)라서 어쨌든 납득하는 척은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조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보면 희망고문성도 있긴 했으니까. 지금이야 안 그러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막 거의 확정! 땅땅! 은 현 단계는 아니기도 하고... 물론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약혼을 한 것도 아니니까.

확실히 사람 취향은 다 다른 법이니까. 아마 마리주나 내 취향은 그런 쪽은 아닌 거 아닐까? 그런 쪽을 좋아하는 이는 좋아하면 된다고 생각해! 음. 아무래도 그 시기의 남성 옷은 지금처럼 막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너무 고증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다양하게 막 캐쥬얼한 것들이 있고 그런 편은 아니기도 하고... 황실 사람이니까 더더욱 그런 쪽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난 그런 알렌의 모습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니 오케이야!

아예 딴 곳을 주진 않을테니까 가까운 곳에.. 혹은 맞닿은 영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확실히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적어도 알렌과 마리안느 쪽의 영지가 상당히 크겠는걸. 관리하기도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알렌과 마리안느가 어떻게든 잘 할테니까ㅏ! ㅋㅋㅋㅋㅋ 일부러 알렌이 들으라는 듯이 그렇게 말하면 알렌은 괜히 얼굴을 좀 붉힐 것 같아. 그러면서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음에는 황자비가 된 후에 다시 찾아오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무덤에서도 황자비로 삼은 뒤에 또 다시 오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그러다가 이번엔 또 차후에 여기서 살게 된다면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을까 생각을 하면서 마리안느에게 좋은 곳이 있는지 물어볼 것 같아. 아무래도 알렌은 아직 지리를 잘 모르니 말이야. 어쨌든 차후에 공작이 될테고 그러면 자연히 사는 곳도 커질 수밖에 없을테니까. 다른 이들의 위신도 있는만큼 아마 넓은 땅이 있는 곳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어.

456 마리주 (lfZM/yCRHQ)

2023-10-15 (내일 월요일) 18:49:15

주말이 오기전에 평일이 5일이나 몰아치지만 건너뛸수없으니 인내해야겠죠 흐규흐규。゚(づ︵<。)゚。

그렇게생각하니 황제나 황족도 처신하기가 쉽지만은 않겠어요(◔︵◔) 냉정히따지면 귀족들이 황실의 인척이 될수있으리라 기대하고말고는 그쪽소관이지만 오해사지 않게끔 신경써야 할테니까요( ̄︿ ̄) 쉬운게없네요(。゚ᴗ︵ᴗ) 1황자는 >>129에서 알렌피셜로 연애결혼이랬고 5황자 로이는 마성의 나쁜황자님(ㅋㅋ)인데 그럼 2황자랑 3황자는 어떤식으로 결혼했을까요?(•ε •๑) 특히나 2황자는 기사로도 유명세를 떨쳤으니 사교계에서 인기가 장난아니었을 듯해서 궁금해졌어요ヽ(*≧▽≦)ノ

사악하고 포악하고 냉혹한 캐는 타인과의 유대나 감정에 휘둘리지않는편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전(˶◉_<˶) 말씀대로 취향문제겠죠(。゚^ _^)ゞ 사악하고 포악하고 냉혹하기때문에 로맨스상대에게만은 인간적인 면이나 고충을 드러내기도 하는법이라는 캐해도 못할건 없을테니까요「(°~° ) 제경우에 알렌은 의상보다는 픽크루에서 간혹 해보는편인데요(。・ˬ・。) 연보라색단발이랑 끝이 살짝올라간 고양이눈매랑 초록색눈동자가 제기준에 보기좋게 구현되는 픽크루가 은근 드무네요(´∀`;) 의상까지 고려하면 더 없고요(T⌓T。)

제 사심으로 입밖에 내게 한탓에 알렌이 민망사 위기인건가요?(。◉д◉。) 이거 미안해지는데요σ(^ヮ^#)゚。 결혼후에 리멜트로 이주하고나면 한달에 한번은 성묘를 올수있겠네요(´・◡・`) 헤에(◕o◕) 마리안느는 남작저에서 그대로 지낼생각이었겠지만 황자이자 공작의저택으로 삼기엔 위신이 안설수도 있겠네요「(. .;) 남작저를 리모델링하는건 추억의장소가 변질되는(??) 기분이라 못그럴것도 같고 해서 정하기가 쉽지는않겠어요(•ε •๑) 그래도 고른다면 남작저를 리모델링하거나 >>387에서 말씀드린 강줄기의 포구 근처에 새 저택을 짓고싶어할거 같아요(*´ー`) 그 포구를 리멜트의 새로운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야심이 있을테니까요(~‿~๑)

457 알렌주 (wu04fIyBwc)

2023-10-15 (내일 월요일) 19:17:20

흑흑... 평일..5일 힘내자! 마리주! 나도 버텨볼테니까!!

사실 그게 일반적이긴 하고 로이가 조금 특이한 케이스지!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사실.. 마리안느 사례를 들으면 자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영애들이 아마 하나둘 나타날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 2황자와 3황자는 정략 결혼이야. 다만 둘 다 정략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차차 알고 지내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잘 지내는 편이야. 특히 2황자는 인기가 장난이 아니긴 했는데... 그렇기에 오히려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략결혼을 선택한 케이스야. 제국의 평화를 위해서! 라는 느낌으로.

결국 어떻게 다루냐에 차이인 것도 있다고 생각해! 이를테면 사악하고 포악해도 또 다른 면.. 인간적인 면을 잘 살리거나 과거에 크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서 아무도 믿지 못하거나 하는데 여주를 만나고 조금씩 인간성을 되찾아가면서 변화하는 것은 또 나름 맛있다고 생각하거든! ㅋㅋㅋㅋㅋ 음. 픽크루라. 사실 픽크루는..아무래도 남캐는 조금 종류가 적거든. 그렇다보니..(흐릿) 그래서 픽크루를 만들고 싶어도 잘 못 만드는 편이야. 여캐를 다룰때는 정말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긴 한데! 결국 상상으로 돌릴 수밖에 없긴 해! 하지만..상상에서 나는 멋지게, 그리고 마리안느는 예쁘게 나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알렌이 감당해야하는 거니까! 오히려 알렌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싫거나 하진 않을테니 말이야. 아마 바쁘지 않다면 알렌도 성묘때는 꼭 참석할 것 같아. 한번씩은 로이나 그 이외의 동생들이 놀러왔다가 같이 성묘하는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결혼하면 리멜트 가문이 다시 부활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마리안느는 어떻게 이름에 남을지도 궁금한걸? 확실히 마리안느 입장에선 조금 여러모로 복잡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살던 집을 리모델링하면 아무래도 추억이 조금 파괴되는 느낌일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마리안느의 그런 생각을 들으면 알렌은 그럼 그 남작저는 작은 휴식처. 그러니까 별장처럼 사용하고, 우리들의 집은 포구 근처에 커다란 공작 저택을 짓는 것은 어떻겠냐고 할 것 같아. 한번씩 별장에 가서 쉴 수도 있을테고 말이야. 그리고 자연히 포구 역시 리멜트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것 같거든. 어쨌든 영주가 살고 있는 곳이니 말이야. 자주는 아니어도 그냥 알렌과 마리안느가 일 하지 않고 꽁냥거리거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최소한의 사용인만 데리고 남작저로 가거나 하면 딱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458 마리주 (23Har4V5wE)

2023-10-16 (모두 수고..) 19:21:43

이제 5일중에 하루 넘겼네요εミ(ο_ _)ο (털푸덕)

보통은 로이생각대로 잘해주는게 좋겠지만 로이가 혼전인 황자라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희망고문도 되는거겠죠〈(^︵^๑) 그 일정수준이 딱 정해진게 아니라 애매해서 난감한거일테고요〈(・_・。)゚。 근데 마리안느가 일부영애들의 롤모델이 되는건가요(°⌓°l|l) 그거 힘들거같은데요 당장 로이만 봐도 어린시절에 황궁밖에서 만난 영애가 있긴할까요...?「(. .;) 2황자랑 3황자는 정략결혼이었군요σ(°ー°*) 2황자가 로맨스 잘붙으면 그린듯한 로판주인공이 될수도 있겠다 했는데요ㅎㅎㅎ 알렌과 마리안느가 결혼을한다면 정략혼으로 분류될지 연애결혼으로 분류될지 모르겠어요~(^ε ^=)~

말씀하신부분에 설레는 사람도 많다보니 그 클리셰가 지금까지도 많이 쓰이나봐요(˶◉_◉˶) 전 상상은 잘안되어서 픽크루에 의존하고있어요ㅎㅎ 의상만 포기하면 은근 괜찮은게 나오기도하고요 화려하고우아한 의상이 아쉽긴하지만...。゚(づω<。)゚。

으와와?。゚(」ºᗣº)」 알렌은몰라도 로이나 다른황족까지 온다면 많이 민망하겠는데요〈(°||||||°)ゞ 사돈어른과 사부인 성묘라니 엄청 뻘쭘할거 아니에요՞՞(づ﹏⊂)՞՞ 그건그렇고 말씀대로네요(◕o◕) 리멜트가 공작령으로 승격도 될테니 그야말로 가문을 업그레이드한 인물인셈♪~(•ε •๑) 가문에서 배출된 황자비인거랑 영지의 발전이 주로 기록에 남지않을까요?(#◔◡◔) 남작저를 별장삼는거 좋네요(˶°ᗜ°˶) 공작저가 완공되기까지는 남작저에서 지내다가 이사한뒤에 낡거나 망가진부분 싹수리해서 휴식용별장삼고 평상시에는 새집에서 지내기ヾ(≧ω≦*)ノ >>22에서 말씀하신 황실별장에 머물면서 공작저신축과 남작저수리를 병행해도 나쁘지않을거같고요(~‿~๑)

459 알렌주 (42/z63.nO.)

2023-10-16 (모두 수고..) 20:09:40

그러게..하루가 지나갔네. 이제 4일밖에 안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보자!! (라고 하기엔 너무 멈)

음. 그래도 영애들이 제대로 된 사정을 알리가 없으니까 노력하면 우리도 황자와 결혼할 수도 있어!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은걸. 어쨌건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우선하는 법이니 말이야. 그리고 로이는 안타깝게도 따로 만난 이는 없어. 그래서 알렌에게 가끔 투덜거리기도 해. 형은 어릴 때 몰래 나갔는데 나는 왜..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2황자...는 아마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자칫 잘못하면 여러모로 시끄러워질 것 같기에 적당히 구했다는 느낌이야. 그래도 지금은 잘 지내니까! 알렌과 마리안느는...글쎄. 일단은 정략혼이지 않을까? 딱히 집안과의 이해관계나 그런 것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그런 느낌과 명분을 일단 그것으로 내세웠으니 말이야. 속사정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의상을 포기하거나 하면 좋은 것도 많이 나오긴 하니까! 그리고 내가 그냥 이것저것 상상하다보니 절로 떠오르는 것일 수도 있는거고! 그런 의미에서 마리주가 만들어왔던 픽크루는 지금도 예쁘다고 생각하고 가끔 보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의 표정이 절로 떠오르는걸. 아마 알렌이 옆에서 괜찮다고 하면서 함꼐 있어주지 않을까 싶어. 확실히 그런 면이 역사에 기록이 되겠네. 마침 영지도 두개겠다. 자식 둘이 있으면 각각 영지 하나씩 물려줘서 어느 쪽이건 역사에 또 길이길이 남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알렌과 마리안느만이 아니라 자식들도 포함해서 말이야! 아마 알렌의 입장에선 남작저에서 일단 최소한의 인원들만 지내는 것을 택할 것 같아. 별 건 없고 이사 가기 전에 마리안느가 살았던 그곳에서 지내보고 싶기도 하고, 마리안느의 입장에서도 그게 조금 더 안정되고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말이야. 물론 너무 낡았다면 아마 황제에게 부탁해서 황실 별장을 임시로 쓰겠지만! 그래도 수리가 안 되어있고 망가진 곳이 많고 너무 낡았다면 황자와 황자비로써 지내기에는 조금 부적절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렇기에 일단 1순위는 남작저, 2순위는 별장. 그렇게 될 것 같아. 마리안느에게 선택지를 준다면 마리안느는 어떻게 답할지도 궁금한걸?

460 마리주 (YOiimLnn3s)

2023-10-17 (FIRE!) 22:03:37

어제오늘 연달아 현생이 미쳐날뛰고 이써요(º﹃º) 그래도 이제 3일 3일 3일......(╯×ᗣ×)╯\。·°.°。 주말 왜케 먼가요。゚(づД<。)゚。

알렌과 마리안느의 결혼이 대외적으로 정략혼이라고 알려진다면 황자와의 결혼이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영애는 최소 공작가이상이겠네요(•ε •๑) 어찌됐거나 정략혼이니까요「(°~° ) 근데 설마 로이가 가출(?)하려는걸 알렌이 말렸나요?(◕o◕) 그럼 로이가 불만생길만도 해요「(. .;) 알렌입장에선 해보고 잘못인걸 깨달았기때문에 동생을 말리는거일지 몰라도 로이입장에선 형이 내로남불을 시전하는걸로 보일거아니에요〈(^︵^๑) 2황자는 만인의연인(??)이었기에 역설적으로 연애결혼은 할수없었던셈일까요?(¬ᴗ¬˶) 2황자의 국혼때 눈물쏟는 영애가 적지않았겠네요(~ヮ~๑)

해보고 이건괜찮겠다 싶은거만 엄선해서 올리니까요。゚(#・ε・#)゚。 그러니까 드문드문 올리는너머에 수많은실패작이...°.°·ヾ(×﹏×l|l)ノ·°.° 직접 그리는재주가 없는 입장에선 픽크루도 감지덕지 그랜절해야지만요〈(^。^๑)

알렌은 그렇다쳐도 알렌의 동생들에게까지 진짜로 성묘를 받아버렸다간 논란이될지도 모르잖아요〈(l|l°□°)ゞ 알렌의 동생들은 직계황족인반면에 마리안느의 친부모님은 일개남작내외니까요(T⌓T) 아무래도 묘지라고 쓰고 공원이라고 읽는 곳으로 설정해야겠어요。゚(。◉д◉。)゚。 급사했을땐 미처 손쓰지못했지만 리멜트로돌아온뒤에 작은호수가 내려다보이고 동백나무랑 매화나무가 많아서 운치있는정경으로 유명한 언덕에 안치했다고요「(°ヘ°) 그러면 알렌의 동생들은 관광온거라고 둘러댈수 있...(•_•=) (될까?◔︵◔) 영지둘에 자식둘이면 나중에 상속분쟁도 한결 덜하겠네요σ(°ー°*) 아들하나 딸하나면 좋겠고 누구든 한쪽은 알렌머리색이랑 마리안느눈색을 다른한쪽은 마리안느머리색이랑 알렌눈색을 닮으면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어요(◕ᴗ◕✿) 남작내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긴했지만 그래도 공작이 수습해줬고 유모랑 왕집사가 지키고도 있었을테니 당장 지내지도못할 수준은 아닐거라고 생각할래요(´・▽・`) 마리안느입장에선 황궁에서만 지낸 알렌에게 누추하리라고 우려도 되겠지만요(¬_¬˶) 말씀대로 마리안느입장에서도 원래집에 쌓인 추억이 많을테니까 알렌이 불편해하지만 않으면 남작저에서 지내고싶어할듯해요(❁ᴗˬᴗ) 어릴때 말이 타기위해 딛었던 발판이나 부모님께 혼날때 들어갔던 대화의방이나 몰래놀러나가는 용도로 써먹은 개구멍같은걸 알렌한테 하나하나 소개할수도 있겠네요◔◡◔ (개구멍은 수리할지 내버려둘지 모르겠어요^ヮ^゚。)

461 알렌주 (hdRRFW67ZA)

2023-10-17 (FIRE!) 22:22:09

그래도 이제 3일밖에 안 남았구나...라는 마음으로 버티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될...거야!! (라고 믿어보기)

사실 정략혼이 아니더라도 어지간하면 공작가 아니면 노리는 것은 부리지 않을까? 잘해봐야 후작 정도가 커트라인일 것 같은걸. 후작도 나름 위치가 높으니 말이야. 음. 그리고 알렌이 막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알렌에게 투덜거리는거야! 형은 나갔는데 왜 나만..쳇.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사실 크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생이기에 부리는 투정 같은 거야! 그래서 알렌은 그것으로 꽤 난감하게 여기고 있고! 그래도 알렌은 자신이 나가긴 했지만, 대놓고 동생에게 너도 나가라! 이럴 순 없으니까... 그래서 일단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오히려 말리는 쪽은 제 1황녀님 쪽이지. 웃으면서 엄하게 안돼.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딱 그 느낌이야. 너무나 인기가 많았기에 싸움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나마 조건이 괜찮아보이는 이를 선택해서 빠르게 결혼까지 골인한 케이스야. 아앗...ㅋㅋㅋㅋㅋ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는걸? 하지만 제 2황자는 딱히 그런 이들까지 신경을 쓰고 있진 않고 있고 자신의 와이프에게만 올인하는 중이야. 무에 재능이 뛰어나기에 황실 기사단이나 병사들에게 무를 연마시키는 일도 하고 있고.

오히려 알렌은 그런 걱정을 들으면 자신이랑 결혼했으니 적어도 마리. 당신의 부모님도 황가의 일족이다 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막 정식 황족이다..그렇다기보다는 황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위치라는 느낌이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마 한번 정도만 성묘를 하고 그 이후로는 딱히 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알렌은 매년 같이 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관광 온거라고 둘러대기. 그런데 사실 황가의 일원들이 거기서 뭘 했는지까지는 딱히 알려지진 않을테니까. 애들이 막 떠드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호위 기사들도 전부 황가의 일원들이 다 최고로 믿고 아끼는 이들일테니 입단속도 철저할테고. 그와는 별개로 풍경이 너무 예쁠 것 같아. 진짜로... 오히려 그런 곳이기에 더 모시기 딱 좋을 것 같은 느낌도 들어. 아들 하나 딸 하나..좋다. 그렇게 각각 특성이 섞여서 나오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들은 마리안느를, 딸은 알렌을 살짝 더 닮은 듯한 느낌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내볼게! 음. 당장 지내지 못할 수준이 아니라면 거기서 지내도 되겠구나! 아마 알렌은 말을 듣고서 망가진 곳이나 너무 낡은 것이 아니라면 자신도 괜찮다고 할 것 같아. 누추라기보다는 망가지거나 낡으면 혹시 살다가 큰일날 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무너지거나 하면 안되기도 하고... 알렌은 그렇게 하나하나 소개 받으면서 괜히 기분 좋게 웃을 것 같아. 그러다가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마리. 당신이 태어나고 자란 이 땅에서 당신의 옛 이야기를 들으니까 제가 황자로 태어난 것이 괜히 기뻐지네요. 황자로 태어나지 못했다면... 지금 이렇게 이 땅에서 이렇게 옛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테니까." 이런 말을 보내지 않을까 싶어.

462 마리주 (HdbH5h3eO2)

2023-10-18 (水) 19:39:29

이번주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힘드네요(T⌓T) 주말에 빼박 시체놀이각이에요...⊂(∪﹏∪l|l)づ

그러네요 황자니까 후작...도 신분문제로 태클걸리기 십상이겠어요◔︵◔ 아니면 마리안느의 선례(?)를 보고 다른공작가에서 황족한테 먹히겠다싶은 영애를 양자로들여서는 국혼을 노리는경우도 생길법한거 같고요〈(๑。๑˶)ゞ 알렌이 로이의 무단외출을 말렸던건 아니군요(~‿~๑) 투덜거리면서도 몰래외출을 시도하지는않는거 보면 로이가 의외로 바른생활청소년같기도 하네요「(°~° ) 큰누님이 무서워서 못나간건지도 모르겠지만요(•ε •๑) 하기야 정략결혼이면 배우자가문도 빵빵할테니 다른귀부인과 어울려봤자 긁어부스럼일거 같긴해요(^︵^๑)ゞ 황실기사단을 훈련시킨다면 직위는 기사단장쯤 되려나요?(´・◡・`) 군권도 어느정도 쥐고있고?σ(°ー°*)

법적, 공식적인 사돈은 로덴버그공작가일테니까요 아무래도。゚(#・ε・#)゚。 알렌의 동생들은 그냥 형/오빠네 놀러왔다가 경치구경겸해서 겸사겸사 한번들렀던 거스로...〈(^ヮ^๑)゚。 리멜트는 북쪽변두리라 좀 추울거같으니까 매화나 동백처럼 추운시기에 꽃피운다는 나무들이 많으면 꽃이 만발한풍경도 나오리라 기대했어요(=^_^=) 식물알못이라 꿈에그칠수도 있지만요「(. .;) 눈이 소복이쌓였을때 빨간동백꽃 피어있으면 색감대비 효과로 이뻐보일텐데요(*/ω\*) 이장하고나면 꼭 성묘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산책삼아 종종 갈수있지 않을까요ヾ(•ˬ •=)ノ 그럼 아들이 댕댕이상 딸이 고양이상이려나요?(◕ᴗ◕✿) 알렌은 눈매가 새초롬하다니 냥이상일거 같고 마리안느는 댕댕이상일거 같거든요(❁ᴗˬᴗ) 둘중에 누가 먼저태어났을지...
1 : 딸
2 : 아들
.dice 1 2. = 1

알렌이 웃으며 말할때의 분위기가 상상되네요(´・◡・`) 되게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고 따뜻한느낌일거같아요(~‿~๑) 마리안느의 옛이야기에 진심으로 흥미를 가져준다는 느낌도 들고요(❁ᴗˬᴗ) 마리안느라면 수줍어서 얼굴붉히면서도 속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에 배시시 웃을거같아요(˶^ヮ^˶) 그랬다가 황궁에 갈 일이생기면 그때는 전하께서 지내셨던 곳곳을 둘러보고 전하의 추억을 듣고싶다고 조심스레 답하지싶네요(づσ▿σ)づ

463 알렌주 (AA6r7DPlok)

2023-10-18 (水) 19:52:49

아이고... 너무 무리는 말고 피곤하면 쉬어도 괜찮아!! 8ㅁ8 어쨌든 안녕! 마리주!!

황족에게 먹히겠다 싶은 영애를 양자로... 엄청난 집념인데? 사실 공작가에서는 그렇게 노려볼만도 하지 않을까 싶은걸. 선례를 떠나서 진짜 악독한 경우에는 그렇게 해서라도 황족의 일부가 되어보겠다고 난리를 칠 수도 있는 거니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한들, 차기 황제인 제 1황녀의 힘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로이는 나름대로 착한 아이긴 하니까. 조금 철부지라서 문제지. 그리고 큰 누나가 무서운 것도 한 몫할테고. 실제로도 알렌도 제 1황녀가 화를 내는 것은 무서워하니 말이야. 무엇보다 원래 평소에 나긋나긋한 이가 화가 나면 무섭다고도 하니까! 기사단장...보다 조금 더 위가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기사단장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총단장 느낌으로 말이야. 군권은 확실하게 쥐고 있을거야. 물론 그렇다고 해도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제 누나의 자리를 뺏으려고 하는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지금 그 자리로 딱 만족하고 있고, 남은 여생은 제국의 안정과 미래를 위해서 바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뭐 그건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북쪽 변두리면 자연스럽게 그런 꽃들이 많지 않을까 나도 생각했었어. 사실 정확히는 매화 쪽이었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한다면 눈이 내린 후에는 또 풍경이 엄청 예쁘고 그럴려나.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자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창작이니까 그렇게 피어나는 곳이다..라고 설정하면 되는거니까! 이런 부분은 너무 현실 고증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해! 확실히 너무 예쁠 것 같아. 눈에 확 띌 것 같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려나. 확실히 마리안느는 강아지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알렌은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말이야. 아무튼 딸이 먼저 태어났구나. 자연히 리멜트의 다음 영주는 딸이 될 확률이 높겠네. 아무래도 물려준다고 한다면 리멜트가 조금 더 중요성이 클테니 말이야. 그래도 알렌은 뭔가 물려줄 때 나름대로 두 자녀의 능력도 꽤 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맞아. 딱 그런 느낌이 아닐까라고 나도 생각했어. 그리고 알렌은 실제로도 흥미가 많으니 말이야.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젠 마리도 황족이니까 황성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으니 여기저기 안내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무래도 단순히 아는 사이와 약혼/결혼과는 천지차이이고 대우도 달라질테니 말이야. 어쩌면 황성에 마리안느의 전용 방이 하나 생길지도 모르겠는걸. 가끔은 황성에 갈 일도 있을테고, 그렇게 되면 쓸 공간도 필요할테니 말이야. 침실과는 별개로!

464 마리주 (erowGkQF0.)

2023-10-19 (거의 끝나감) 07:30:39

컨디션난조로 멍때리다 픽크루나 써봤어요。゚(#・ω・#)゚。 위는맏이 아래는둘째다 생각하고요〈(^_^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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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마리주 (BQPNl18I6s)

2023-10-19 (거의 끝나감) 18:54:09

그래도 이제 목요일이네요εミ(ο_ _)ο 어제까지에 비하면 좀 살거같아요~(・▿・๑)~

엄청난집념이라고까지 하기엔 로덴버그공작이 딱 그 테크트리로 대박쳤으니까요「(^_^゚。) 마리안느가 황자비까지 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겠지만 자세한사정 모르는 귀족들이 보기엔 작심하고 황자한테 작업친걸로 보이지않을까요?(◕ε◕๑) 현황제대에는 로이가 마지막황자인 만큼 로이가 데뷔하고나면 공작가끼리 암암리에 엄청 치열하게 경쟁할지도요(^﹏^)ゞ 그 경쟁이 로이의 철부지스러움과 어우러지면 팝콘각이겠다 싶어요┐(°~° )┌ 궁중암투 좋아해서 재밌을거 같은데 상세한소재가 떠오르지않아서 아쉽네요☆⌒(>。<) 2황자얘길 듣다보니 든 생각인데 시찰에피때 나온 흑기사는 주군의 의심을 사는바람에 말로가 나빴고 2황자는 황족이라 나날이 승승장구해서 비견되는 두 기사가 대조적인운명이라고 호사가들에게 회자되는것도 재밌을듯해요(˶゚∀゚˶)

인적없어서 새하얀눈이 소복이 쌓인 와중에 매화랑 동백 피어서 알록달록하면 그림보다 더 그림같은 절경이겠어요♫(・◡・๑) 화가한테 그리게해도 좋겠...(*´ー`) (화가 : 얼어죽으라굽쇼? ՞՞(ᗒᗣᗕ)՞՞) 눈사람눈오리도 만들어보고 눈으로 성벽도 쌓아보고 (눈싸움...은 황자체신이 안살수도 있으니 패스할까요ㅎㅎ) 눈위에 누운채 팔다리로 쓸어서 자국도 남겨보고 그러다 성에 돌아가서 활활타는 모닥불로 몸녹이고 따끈한음료 마시면 세상좋겠어요(づ≧◡≦)づ 전 마시멜로넣은 따끈한코코아면 극락이겠다했지만 마리안느는 단걸싫어하니 레몬차같은게 낫겠네요。゚(。σ﹏σ)ゞ 어 전 알렌시트의 외모설명 보면서 알렌은 당연히 고양이상이겠구나 했는데 그렇게정하신건 아니었군요「(^ロ^゚。) 전 애들 능력까지는 생각못했지만 리멜트를 물려받는 쪽이 미들네임을 리멜트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했어요σ(°ー°*) (아예 성을 리멜트로 해버리면 황실의성을 못물려받아서 서운할수도 있고 로덴버그가에서도 싫어할거 같아서요¬ ¬゚。)

알렌은 나긋나긋 사근사근하면서도 물렁하거나 우유부단하기보다 할말할일 직설적으로 하는 캐같아요(•‿•。) 마리안느한테 호감 가져줘서 마리안느한텐 참 다행이죠(๑¯◡¯๑) 황성구경하면 어디든 신기하고 재밌을거같지만 저 개인적으론 알렌이 활쏘기연습을 했을 장소가 궁금해요♫(・◡・๑) 열심히 쏜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으면 재밌을거 같거든요(✧_├┬┴┬┴ 약혼뒤에 마리안느 전용방이 생긴다니 좋은데요(˶°ᗜ°˶) 황자비가 될 예정이라는 실감도나고요(˶◕◡◕˶) 마리안느가 사적인손님을 맞이할때를 위한 응접실도 딸려있으면 더좋을거 같아요(。σ▽σ)

466 알렌주 (JycfbXuFMc)

2023-10-19 (거의 끝나감) 19:35:57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로덴버그 공작은 처음부터 그걸 노린 것은 아니었잖아. 그렇게 하고 보니까 황자님과 연이 있는 영애였을 뿐이지! 사실 로덴버그 공작 입장에선 어리둥절하지 않았을까 싶은걸. 확실히 다른 귀족 사이에선 그런 말들이 나왔을 것 같고 그렇게 보였을 것 같기도 하네. 정작 공작님은 그게 무슨 소리야? 이럴 것 같지만! 아앗...ㅋㅋㅋㅋ 로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 나 마음대로 고르기 가능한거야? 이러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야. 알렌이 알면 땍 하고 혼내겠지만. 나중에 로이 관련 에피소드를 살짝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음. 흑기사님. 너무 능력이 좋아서 그만... 확실히 주군에게 의심을 사게 되면 그만큼 힘든 것도 없을테니까. 2황자는... 자기가 주군이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네. 아무래도. 확실히 회자될만한 이야기 같아. 2황자가 들으면 웃으면서 흑기사를 의심한 그 왕의 안목이 없는 것을 어쩌겠냐고 말할 것 같아.

맞아. 그건 진짜 사진이건 그림이건 한번 보고 싶어. 개인적으로 그렇게 어여쁜 풍경을 좋아하거든. 아앗...ㅋㅋㅋㅋㅋ 그래도 화가 입장에선 황족이 시키는 건데 명예스러운 일 아닐까? 추위 조금만 참으면 엄청 돈도 벌고 명예도 쌓을 수 있는데! 눈싸움..괜찮지 않을까? 물론 만인이 있는 곳에서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사적인 시간. 그러니까 마리안느와 함께 보내는 시간 내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다만 팔다리로 쓸어서 자국 남기기는 알렌은 하지 않을 것 같아. 물론 마리안느가 한다고 한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감기 걸리지 않을까 걱정할 것 같거든. 와. 마시멜로 넣은 따끈한 코코아..너무 좋은데... 마리안느는 확실히 단 것을 싫어하니까. 레몬차나 알렌에게 대접했던 장미차 같은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알렌은 그 장미차 되게 마음에 들어할 것 같거든. ㅋㅋㅋㅋ 딱히 어느 동물상이다..그렇게 정한 것은 아니다보니!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것 아닐까 생각이 들어. 음. 미들네임이 리멜트인 쪽이 좋다는 것은 나도 찬성이야. 어쨌건 결혼을 하게 되면 시대상 알렌의 성인 알드레아로 마리안느의 성도 바뀌게 될텐데 자기만 알드레아라는 성이 없으면 섭섭할테니까. 자칫 잘못하면 황실에서도 문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처음부터 우유부단보다는 할말은 하는 그런 캐릭터로 잡긴 했는데 그렇게 느껴졌다면 다행이야. 그러면서도 막 거칠진 않고 차분한 성향으로 잡고 있거든.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거칠어질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마리안느가 보고 싶다고 한다면 확실히 그런 곳도 보여줬을 것 같아. 아마 여기저기에 화살이 꽂힌 구멍이 있지 않을까 싶어. 김에 화살 쏘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기도 하고 말이야. 황실에서 약혼을 했다고 한다면 그건 사실상 엄청난 일이기도 하고... 자연히 약혼녀에게도 전용 방이 하나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 응접실은... 약혼 때는 없을 것 같고 정식으로 결혼을 한 후에 자연히 생기지 않을까? 약혼과 결혼은 아무래도 또 다른 차원이니 말이야. 예비 황자비냐, 정식 황자비냐의 차이에 따라서 아직 식구는 아닌 사이, 완전히 식구가 된 사이. 그렇게 구분이 될테고.. 응접실은 식구가 된 이후에야 만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거든. 그런데 사실... 황실에선 이미 마리안느를 주목하고 있을테니까... 알게 모르게 방을 만들 공간을 섭외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특히 제 1황녀는 마리안느를 꼭 만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467 마리주 (MYktCabbCU)

2023-10-20 (불탄다..!) 09:58:11

마리안느가 미인이고 먼친척이니 데려와서 정략결혼카드 삼으면 내로라하는 가문과 연맺기좋겠다 정도로 생각했겠죠┐(°~° )┌ 결과적으로 황실의사돈이 됐으니 잭팟이고요(˶゚∀゚˶) 황자만유혹하라고 데려온건 아니지만 로이를노릴(??) 귀족과 엄청 다르다고하긴 어려울듯해요(•‿•。) 어차피 정략결혼이 일반적인거 상대가문은 지체가높을수록 좋으니까요(¬◡¬๑) 그래서 양녀로 황자저격(?)에 성공했다는식의 뒷담화를 듣는대도 공작내외는 성공하긴했노라 당신들도 잘들해봐라 폐하의노여움 사지않게 조심하라며 웃어넘기지싶어요σ(°~° )
황자와의 결혼가능성이 조금은 있는 후작가이상 가문의영애들은 로이가 하나도 빠짐없이 만나보고 춤도춰보려고 하지않을까 생각했어요〈(^ヮ^๑) 한번은 만나봐야 결혼을 하든말든정하지 아니 한번도적어 못해도 세번씩은봐야해 하면서~(・▿・๑)~ 그러면서 한번만난 영애의 특징이나 영애와의 대화내용이나 그런자잘한걸 모조리 기억하고있으면 카사노바스러워서 기가 차기도하고 머리가 좋아보이기도 할거같아요(~◡~) 황자에겐 결혼도 중요업무니까 어떤의미론 프로페셔널해 보일지도요...「(^_^゚。) (그랬다가 타국의 공주이상과 결혼하게되면 앞서했던거 모조리 도루묵(..;)ゞ ) 능력과명성이 너무뛰어나면 의심을살 위험도 높아질테니까요。゚(。σ﹏σ)ゞ 흑기사 본인이 처세술은서툴었을수도있고요〈(・_・。)゚。 암튼 2황자가 흑기사짝 날일은없으니 다행이에요(*´ー`) 순조롭게 기사로서 명망을 높여가는거스로...☆⌒(>。<)

사진 좀찾아봤어요ㅎㅎㅎ 하긴 황자한테 호평받으면 커리어가 탄탄대로겠네요(。´・‿・`。) 그뒤에 초상화그리기같은 다른일을 맡을수도 있고요(๑¯◡¯๑) 눈싸움은 눈뭉치만들어서 던지는거보다 물싸움에 가까운 걸 생각했어요(˶◕◡◕˶) 막 쌓인눈을 두손에 담아다가 물뿌리듯이 뿌려보는?(˶∩_∩˶) 아앗 감기걸리면 곤란하죠(」°ロ°)」 그럼 아무도 안밟은 눈밭을 둘이서 나란히 거닐다가 발자국남은걸 돌아본다거나 하는것도 괜찮겠어요~(・◡・๑)~ 아무도 안간길 내딛기 막막한길도 함께라면 꿋꿋이 나아가서 이렇게 족적을 남길수 있을거 같다는 식의 얘기를하면 너무 오글오글일까요?(˶◉_◉˶) 장미차좋네요!(˶°ᗜ°˶) 듣고보니 그차가 마리안느랑 제일 어울릴거같아요( ̄∀ ̄) 로즈베이정원에서 장미를돌보기도하고 그랬으니까요(´~`๑) 알렌도 마음에들어한다니 더좋아요(ノ◕ꇴ◕)ノ 특별히 정하진않으셨다면 냥이상으로 알고있을게요(o°‿^) (제멋대로 얼렁뚱땅(๑ᵕ⌓ᵕ)ゞ) 그리고 성은 알드레아이니 애들이 미들네임을 영지이름으로 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ヾ(・ω・`)ノ 마리안느는 로덴버그가문과의 유대를 고려해서 로덴버그까지 미들네임으로 추가할지도 모르겠지만요σ(°ー°*) (그럼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알드레아가 되니 길긴기네요^_^|||)

조곤조곤 점잖은스타일을 의도하신게 보여요(•‿•。) 누구나 감정이있으니 상황에 따라 격해지는 경우는 있을수밖에 없을테고요(※´◡`※) 화살꽂힌흔적만큼이나 알렌이 노력한게 느껴질거고 자기와 만났을때의 일로 그렇게 노력하게됐다니 묘하게뿌듯하고벅차고 그럴거 같고 솜씨보면 감탄스럽기도하고 그렇겠네요(づσ▿σ)づ 도서관에서 알렌이 자주읽는책을 따라읽어보는것도 좋을거같고 알렌의 가출(?)경로를 따라가보는것도 마리안느로선 흥미로울듯해요(≡◔∀<≡) 듣고보니 약혼시기엔 손님방중에 전용방을 얻은정도고 결혼이후에 독립적인공간(?)이 생기는게 좋을듯해요♫(・◡・๑) 으와와(」°ロ°)」 조만간 4황자비가 들어올거같다고 준비하던걸까요?(◕o◕) 1황녀님이 마리안느를 보면 무슨얘기를 할지도 궁금해지네요(◡‿◡✿)

468 마리주 (MYktCabbCU)

2023-10-20 (불탄다..!) 09:58:37

이건 근접샷요ㅎㅎ

469 마리주 (Afqe1H8W0Y)

2023-10-20 (불탄다..!) 12:24:57

픽크루 귀여운게 있어서 알렌미니어처 만들어봤어요(づ≧◡≦)づ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B🌸🌸🌸“!! https://picrew.me/share?cd=QKVXxigBHS #Picrew #B

470 마리주 (Afqe1H8W0Y)

2023-10-20 (불탄다..!) 12:26:16

같은픽크루로 마리안느도 만들었어요(づσ▿σ)づ

471 알렌주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20:06:44

일단 오자마자 보이는 사진과 픽크루를 보면서 나는 감탄하고 죽어있으면 될까... 너무나 적절하기 그지 없잖아. 특히 마리안느...너무 예쁘게 잘 나왔다. 와아.. 진짜 이건 알렌이 안 반했을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우와아... 그 와중에 사진도..너무 예쁘다! 그러니까 저런 풍경을 그림으로 남긴다는거지? 그 그림은 내가 꼭 보고 싶을 정도야!! 예쁜 사진과 픽크루 너무나 고마워! 마리주!!

개인적으로는 알렌이 만약에 조금 더 오래 자신의 마음이나 그런 것을 숨기고 조금 더 공적으로 마리안느를 대했다면 공작이 어떻게 나왔을지도 궁금해지는걸.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곳과 혼약을 추진하려고 하면서 살짝 간을 봤으려나... ㅋㅋㅋㅋㅋ 공작님. 완전 뿌듯하겠는걸. 하기사 자신은 이미 성공했으니까 다른 이들의 경우는 다 남일일 뿐이고.. 확실히 황제의 입장에선 괜히 똑같이 따라하면서 접점을 만들려고 하는 것들이 보이면 뭐라고 한마디는 할 것 같아. 경들의 마음은 다 알겠는데 적당히 하라는 식으로 말이야.
사실 로이가 저렇게 행동을 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의 후계자씨에게 알렌이 괜찮다면 로이를 한번 주선해주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니 어떻게 보면 다른 이들에겐 다른 의미로 비상이 걸릴지도 모르겠는걸. 다른 나라의 후계자가 본격적으로 오면 자신들에겐 완전 승산이 없는 거니 말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로이는 그 상황을 나름대로 즐길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선을 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막... 양다리를 한다거나 깊게 만나자고 유혹하면서 카사노바 짓을 한다던가 식의 행동들 말이야. 흑기사가 완전히 몰락한 상태라면 2황자가 슬쩍 흑기사를 스카우트 하려고 만나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걸. 그런 왕의 밑에 있지 말고 대우해주는 내 밑으로 오라는 식으로 말이야. 흑기사님은 아마 거절할 것 같지만. 느낌은!

쌓인 눈을 두 손에 담아서 뿌리기라. 어떤 건지 알 것 같아. 나도 어릴 때 그렇게 눈싸움 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사실 어느 쪽이건 알렌은 어느 정도 봐주면서 했을 것 같아. 딱히 마리안느에게 이길 생각은 없고 그냥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알렌에게 있어선 중요하니 말이야. 아앗...그 장면은 너무 예쁘다! 진짜 예쁠 것 같아. 하얀 눈 밭 위에 남은 발자국을 바라보면서 괜히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라던가!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웃으면서 그렇게 나와 걸을 수 있는 것은 당신 뿐이니까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그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싶어. 오글거리면 어때. 난 그런 표현도 좋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장미차를 같이 먹는 방향이 되겠구나. 그래도 가끔은 알렌이 황실에서 먹는 차도 대접해주지 않을까 싶어. 아마 홍차 계열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야.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알드레아라. 확실히 길지만 실제 공식적인 문서나 그런 곳에선 마리안느.R.R.알드레아 정도로 쓰지 않을까? 보통 미들네임을 알파벳으로 대체하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야. 미들네임이 영지이름인 것은 나도 찬성이야. 그렇게 하면서 영지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을테니 말이야. 물론 알렌 입장에선 능력을 보고 어느 정도 자격이 되어야 영지를 물려주겠지만!

알렌은 그런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괜히 낯간지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것 같아. 서투른 흔적만 가득하다면서 말이야. 맞아. 확실히 도서관은 데려갈 것 같아. 마리안느가 오고 싶어했으니 말이야. 그 전에 미리 로맨스와 관련된 책들도 따로 찾아서 정리해두고 말이야. 뭔가 이미 마리안느는 다 읽은 책들만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황실에 오는 책이니까 아마 표지가 더 고급스럽고 삽화도 많고..그렇지 않을까 싶은걸. 알렌의 가출 경로...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알고 싶다고 한다면 아마 한번은 보여줄 것 같아. 물론 이미 그곳엔 경비병들이 잔뜩 서 있겠지만 말이야. 사실 알렌이 공식적으로 마리안느를 취하겠다고 말을 했으니 말이야. 그러니까 저 분이 제 4황자비가 되겠구나. 그러면서 준비를 어느 정도는 하고 있을 것 같아. 혹시나 깨질 수도 있으니까 너무 깊게는 아니겠지만. 아마 1황녀가 마리안느를 바라보면 웃으면서 그대가 제 동생이 2번이나 성을 빠져나가게 한 존재가 맞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것 같아. 이쪽 부분은 일상으로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아..맞아. 그때는 아마 어느 정도 선의의 경쟁이 끝나서 다음 황제 확정인 상태일거야. 그러니까 황태녀가 되겠네.

472 마리주 (LcgEoTSEKY)

2023-10-21 (파란날) 13:02:30

올린사진보다는 눈이 좀더 많이 쌓인풍경을 생각했지만요(•‿•。) 마음에 드셨다니 찾은보람이 있네요~(・▿・๑)~ 덤으로 매화에 눈쌓인풍경도 검색해봤어요(◡‿◡✿) 암튼 의뢰를받으면 화가는 열심히 그릴거 같아요(◕ε◕๑) 풍경만 그릴수도있고 알렌과 마리안느가 거니는 이미지도 기억했다가 그릴수도 있겠네요(*´ー`) 픽크루는 미니어처지만 옷이많아서 좋더라고요σ(°~° ) 특히 알렌이 입었을법한 중세풍옷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는데 마리안느가 예쁘게 나왔다고 말씀해주시니 뿌듯하네요(づ≧◡≦)づ

알렌과의 혼사가 성사안될거 같았다면 공작내외는 짐작하신대로 빠르게 포기하고 성사될가능성이 높은 다른 혼처를 물색해봤을듯해요「(..;) 칼바니아황태자쪽에 대해서도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을듯하고요(¬ ¬゚。) 아무리그래도 황태자의국혼인데 타국에 잠깐방문해있는사이에만 선택가능하다는식으로 제안했던건 공작내외로선 노이해이고。゚(。σ﹏σ)ゞ 국적관련 도박요소도 커서 이혼처다!! 하지야 않았겠지만 성사가능성과 지위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혼처이긴 했으니까요〈(゜。゜) 아무튼 마리안느가 황자비되고나면 뒷말이야 얼마못가니 떠들든지말든지 할거같아요┐(°~° )┌
로이를두고 귀족들이 물밑경쟁을 치열하게해도 겉으로는 티안내고 점잖게굴텐데 황제가 한소리했다면 체면치레가 무색해질만큼의 해프닝이 있었겠네요☆⌒(>。<) 말씀대로 로이는 열심히 공평하게 두루만나면서도 어떤사람인지 파악해보자는거지 그외의 의미는 없다는식으로 굴었을거같네요(^﹏^)ゞ 그러다 로이의혼처가 후계자씨든 누구든 공주이상으로 정해지면...귀족가문의 친자인 영애는 그렇다쳐도 로이저격용(?)으로 입양된 영애가 적잖이 난처할거 같아요(.◡﹏◡) 마리안느입장에선 남일같지 않아서 마음이 안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흑기사의 안장이 경매물품으로 나온만큼 흑기사는 2황자보다 한세대이상 앞사람일거고 이미 고인일수도있다고 상상했는데 동시대에 몰락해서 가산을 모조리처분한 거일수도 있겠어요(๑ᵕ⌓ᵕ)ゞ 그래도 심신이 지치고 의욕도 떨어져서 병이 무겁다는 구실로 고사하며 은둔생활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싸움이랑 비슷한 그림이 나올것도 같고 맞아도 가볍게 스쳐가는 수준일거 같아서요〈(^ヮ^๑) 옷에 들어가버리면 시리겠지만 눈뿌리다가 알렌의옷안에 눈이 들어간거 같으면 괜찮은지 살피느라 마리안느가 허둥지둥할지도 모르겠어요(๑¯◡¯๑) 눈길걸을때 손잡고있으면 체온덕에 덜추운느낌이 들수도있지 않을까요?(˶゚∀゚˶) 손을 밖에 내놓고있는바람에 역효과로 더 시려질수도 있지만요「(..;) 알렌의 손이 차졌다싶으면 두손으로 감싸고 호호 입김을불어서 녹이려는 경우도 있었을거 같아요(˶∩_∩˶) 알렌의 그런대답을 들으면 함께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주신 보람이 있게 전하의행복에 보탬이 될수있는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요지의 얘기를 할듯해요(˶◕◡◕˶) 장미차랑 홍차면 딱이네요(˶°ᗜ°˶) 알렌이 좋아하는 쿠키나 마리안느가 좋아하는 과일도 곁들이면 좋겠고요(~◡~) 가끔 마리안느타르트를 같이먹어도 좋을거같아요~(・▿・๑)~
그러네요 미들네임을 약자로쓰면 한결편하군요(˵°~°˵) >>135에서 L을 쓰기도했고하니 리멜트는 L로 시작한다고하고 마리안느 L. R. 알드레아로 해도 되겠어요(*´ー`) 미들네임이 영지이름으로 땅땅이면 애들이 영지를 물려받기로 확정됐을때 미들네임이 추가된대도 좋을듯해요(≡◔∀<≡) 그런데 만에하나 애들역량이 안된다면 영지는 누구에게 맡기게될까요?(•。• )

서투른걸 알면서 시도하는건 힘든일인데 그런데도 꾸준히 해오신게 대단한거라며 마리안느는 과녁하나하나 볼거 같아요♫(・◡・๑) 예~전과녁이면 중심부보다 바깥쪽에 화살자국이 많겠지만 최근과녁으로 올수록 중심부에 화살자국이 많을테니 그런거 확인하면서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느껴진다고 감탄도 할거같고요(•‿•。) 온김에 알렌이 쏘는걸 직접 구경할수도 있고 마리안느가 배워볼수도 있고 그렇겠네요(づσ▿σ)づ
도서관은ㅋㅋㅋㅋㅋㅋ 로맨스소설을 따로 정리해준다니 세심한데요(~‿~๑) 다읽은책이라도 다시읽으면 느낌이 다른경우가 많아서 마리안느는 여러번 읽는것도 좋아할거예요(˵^‿^˵) 삽화까지 있으면 더 새로운느낌일테고요(´θ∀θ`)ゞ 게다가 로맨스소설 말고 역사책같은걸 읽어볼수도 있고 알렌이 즐겨읽는책 확인하면서 이런공부를 해오셨구나 되짚어볼수도 있을테니 마리안느한텐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거같아요ヾ(´•▽•`)ノ゙
알렌의 가출경로는 몇년이 지난뒤에도 감시대상이 되어있군요ㅎㅎㅎ 로이를 비롯한 동생들의 가출을 막기위함일까요?〈(゜。゜) 아니면 내부인이 외부로 나갈수있는 경로라 반대로 외부인이 침입할수도 있다고 경계한걸까요?(´◉o◉`)
확실히 황자가 결혼적령기에 이른이상 누가됐든 비를 맞긴맞을테니 마리안느와의 혼담을 떠나서 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은 필요했겠네요(˶º⌓º˶) 가구나 실내장식 같은건 황자비가 확정된뒤에 정한다 치더라도요σ(•。• ๑)
차기황제와의 면담인셈이네요(*´ー`) 그런데 1황녀와의만남이 알렌과 마리안느의 관계에 중요한영향을 미칠수 있으려나요?(◕o◕) 전 일상은 서로의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고백씬이라든가 결혼처럼 알렌과 마리안느의 관계에 중요분기점이 되는부분 위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궁금해졌어요~(・▿・๑)~

473 알렌주 (BqB/mE3ICA)

2023-10-21 (파란날) 14:14:57

실제로 사진 자료는 원하는 것을 찾으려고 하면 아무래도 조금 힘드니까 말이야. 결국 원하는 구도는 자기가 직접 찍어야만 하는 법이기도 하고! 어쨌든 매화도 너무 예쁜걸? 그러니까 마리안느네 고향에 가면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거지? 내가 2D 세계관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싶을 정도야. 뭔가 그렇게 그림을 그리게 한 후에 딱 벽난로 위에다가 걸어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물론 벽난로가 있을때의 이야기지만!

역시 공작님. 상당히 머리가 빠르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구나. 그 어떤 손해도 보지 않으려는 철저함. 저런 것을 배워야하는데 말이야. 뭐 애초에 그 황태자는 진짜로 마리안느가 좋다고 다가왔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알렌을 저격해서 들어온 거였으니까. 이후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언제 들어도 저 공작님은 적으로 돌리면 큰일 날 것이 눈에 훤해. 알렌이 잘해야겠네! 저 집안을 적으로 돌리지 않도록 말이야.
아무래도 그런 식으로 입양하는 이들이 자꾸 보이거나 한다면 황제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을 것 같거든. 나중에 로덴버그 공작을 불러서 경 때문에 지금 수도가 시끌벅적하다고 하면서 이를 어쩌면 좋겠냐고 가볍게 한탄 정도는 할 것 같아. 탓하기보다는 그냥 작은 불평으로 말이야. ㅋㅋㅋㅋ 로이 저격용으로... 하지만 애초에 그건 누구도 탓할 수 없는거니 말이야. 결국 그 집안이 알아서 감당할 수밖에 없겠는걸. 알렌으로서는 그냥 쓴 웃음소리만 낼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말한대로 꼭 죽지 않아도 지금은 은퇴를 했거나 해서 다 팔아버렸거나 하는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야. 일단 난 그런 쪽으로 생각을 했었거든. 어쨌든 그렇게 고사하면 2황자는 굳이 고집 부리지 말고 알았다고 하면서 아마 차후에 아플 때 쓰라고 이것저것 하사하고 가지 않았을까 싶어. 그대 같은 인재가 병에 걸려서 쓸쓸히 죽으면 이 세상이 그대에게 짓는 큰 죄라고 하면서 말이야.

알렌의 옷 안에 눈이 들어간다면 알렌은 아무래도 움찔움찔 하겠지만 마리안느가 허둥지둥하면 장난스럽게 아주 살짝 약하게 눈을 뿌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자신은 괜찮다는 식으로 말이야. 확실히 손을 잡으면 적어도 손은 따뜻하니 말이야. 그러면 또 알렌은 슬쩍 제 주머니 속에 잡은 손을 넣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러면 적어도 손은 시렵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물론 마리안느가 손을 녹여주려고 하면 웃으면서 받아줬다가 이번엔 자신이 다시 호호 불어줄 것 같기도 하고! 아..진짜 마리안느는 너무나 좋은 이가 맞는 것 같아. 보통 저렇게 또 대답하는 일은 잘 없을 것 같은데. 알렌이 다시 한번 알게 모르게 반할 수도 있겠어. 마리안느타르트...ㅋㅋㅋㅋ 확실히 그것도 공수되겠는걸? 쿠키와 과일. 뭔가 굉장히 푸짐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자리가 될 것 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영지를 물려받을때 미들네임으로 그렇게 주는 느낌으로 말이야. 역량이 안되면 역량이 될때까지 교육을 시키되 정말로 안되겠고 얘는 물려줘봐야 영지민들이 곤란해질 뿐이다..라고 한다면 아마 믿을 수 있는 가신에게 주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라고 알렌은 이야기할 것 같아. 높은 신분으로 태어난만큼, 그만큼 짊어져야 하는 것이 많다고 하면서 말이야. 실제로 알렌은 그렇게 교육받기도 했고.

마리안느의 그런 감탄을 들을때마다 알렌은 그저 웃으면서 시선만 계속 회피할 것 같은걸. 그러면서 다 구경했으면 다른 곳에 가자고 하면서 은근히 재촉할 것 같아. 계속 거기에 있자니 부끄러워서 말이야. 마리안느가 만약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면 활을 쥐어주고 옆에서 자세를 잡아주면서 가르쳐줄 것 같아. 어쨌건 로맨스소설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렌은 일단 알고 있으니 말이야. 그 외의 책에 대해서도 듣기는 했지만! 하지만 역시 그렇게 많진 않으니까 괜히 알렌 혼자서 미안해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어쨌건 마리안느가 흥미진진하게 여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알렌은 좋을테고.. 나중에 정말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런 느낌음로 서재를 꾸며보자고 제안해볼 것 같아.
ㅋㅋㅋㅋㅋ 꼭 그렇다기보다는 알렌이 거기로 탈출을 했으니까 반대로 거기로 침투를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커. 그렇기에 그런 위험을 차단하고자 특별히 그곳은 경비를 더 튼튼하게 하고 있어. 몰래 나가는 것이 가능했다면 반대로 몰래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니 말이야. 음. 꼭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그냥 조금 중요한 자리인 것 같으니 한번 일상으로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거든. 굳이 의미를 두자면... 황가의 사람과 공식적으로 1:1로 첫대면을 하는 자리 정도려나?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막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 일단 넘기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아!

아. 그리고 내가 오늘은 저녁에 집들이가 있어서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아! 일정 남겨놓을게!

474 마리주 (Hw2.DUcR5Y)

2023-10-21 (파란날) 23:33:07

벽난로위에 그림 걸어두는거 좋은데요(˶°ᗜ°˶) 나중에 가족이 더생기면 가족들이 설원에서어울리는 그림으로바꿔도 좋겠어요(~‿~๑) 그밖에도 벽곳곳에 풍경그림이나 가족그림을 액자로 걸어두어도 나름대로 운치있지 않을까요?~(・▿・๑)~

공작이나 공작부인이나 이해득실 계산해가며 처신조심하는게 전형적인귀족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ε◕๑) 황실과 사돈이 된이상 로덴버그가문에 해가 되지않는한 어지간한사안은 사위인 알렌에게 전적으로 협력하지않을까요?σ(°~° )
근데 황제폐하 푸념하시는건가욬ㅋㅋㅋㅋㅋ 공작이라면 폐하께 심려를끼쳐 송구하다고 숙이는한편「(. .;) 개별가문에서 사사로이 양자를들이는건 황실이라도 관여하기 껄끄러운일이니 모르는척 눈감아주시라고 아뢸거같아요(^﹏^)ゞ 그러면서 다른가문이 어떻게처신하든 폐하의혜안이라면 신을 비롯한 귀족들로서는 감히 짐작도못할, 5황자께 걸맞은혼처를 찾으시리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이겠네요(´θ∀θ`)ゞ 귀족들은 짐작도 못한 혼처라고 표현한건 외국왕족과의 혼사를 추진하라는 얘기를 티안나게(티가났다간 다른귀족들에게 원한을 살수도 있으니...¬ ¬゚。) 하기위해서일거같고요〈(^。^๑)
아무래도 황자와의 혼사를노리고 입양했다가 틀어져서 생기는문제는 전적으로 입양한가문에서 알아서해야할 문제이긴 하죠(。´・‿・`。) 마리안느는 자기처지가 처지였다보니 감정이입을 한거고요(•﹏•=) 오~ 스카웃에 실패했는데도 하사품을 내리는군요(◕o◕) 2황자님 그릇이크네요(๑¯◡¯๑) 그정도면 2황자휘하에서 일하지는못하더라도 2황자의인품은 인정하게되지 않을까싶어요~(・▿・๑)~

마리안느가 허둥지둥할때 역공에 들어가는군요〈(゜。゜) 속인자는없는데 속은자는있는셈이네요(^ヮ^๑)ゞ 마리안느는 알렌이괜찮은거에 안심하면서도 기습하실줄은 몰랐다며 눈을흘길지도 모르겠어요☆⌒(>。<) 알렌이 잡은손 주머니에 넣는거나 서로서로 손녹여주는거 나오면 되게 오붓하고 사이좋아보이겠어요(˶◕◡◕˶) 그건그렇고 으와와(」°ロ°)」 서로 마음있는거 확인하고 결혼하기로했거나 결혼한사이라면 당연한마음가짐(인생동반자이자 연애감정도 있는 상대가 행복해지는데 기여하고픈건 인지상정일테니까요˵°~°˵)을 전달한거뿐인데 좋게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٩(≧▽≦)۶ 속이 확녹는 뜨끈뜨끈하고 향긋한차와 산뜻상큼한과일과 달고바삭한디저트라니 세상부러울거 없는 극락일거같아요~(・▿・๑)~ 상상하니 배아파지네요 ☆⌒(>。<。)゚。 신분에따른 의무를 강조하는거 어울려요(・◡・๑) 노블리스오블리주!!(╯°▽°)╯ 신분덕에 호의호식할수있는만큼 책임지는것도 많아야 공평할거같거든요(¬ᴗ¬˶) 알렌도 그렇게 교육받았다니 배운대로 가르치는게 자연스러울테고요(˶゚∀゚˶)

알렌이 의외로 수줍음이많았군요!(◕o◕) 쑥스러워하니까 색다른데요(~‿~๑) 마리안느가 알렌의속을 모른채 자기생각재잘대다가 알렌이 수줍어하는거 알아채면 그모습이 신기해서 구경할지도 모르겠어요♫(・~・๑) 마리안느가 직접 활쏘기를 배워보다 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렌이 얼마나 애써왔는지 실감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해요(๑¯◡¯๑) 알게모르게 신체접촉이 의식되어서 긴장되고 부끄럼을 타기도하겠지만요「(•˶˶˶•)
아유유 뭐 그런걸 다 미안해할까요「(^▿^゚。) 황궁도서관에 단순재미를위한 책은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건데요(。´・‿・`。) 알렌이 유난히 많이읽고 공부한책은 표지나 책장넘기는부분이 유난히 닳아있는걸로 티가나고 그걸 마리안느도 알아보면서 그책에 대해 이거저거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도 보기좋을거 같아요(*´ー`) 알렌과 마리안느가 좋아하는책과 아이들공부에 좋을만한 책을 모아서 새보금자리의 서재를 꾸리는것도 훈훈하겠고요(づσ▿σ)づ
외부인이 침입했다간 큰일일테니 경비가 삼엄해지는것도 무리가 아니겠네요(°﹏°|||) 성벽에 균열이 있거나 누가넘나들만큼 낮거나 한거라면 보수공사도 했겠어요〈(゜。゜) 성문이면 출입통제가 엄청 빡셀거 같고요(◉_◉) 일상으로 구체화하는 장면은 알렌과 마리안느 서사의 중요분기점이었으면 좋겠지만 차기황제겸 황실사람과 공식적인대면도 의미있는이벤트이긴 하니 썰풀이는 해보고싶어요(*´ー`) 1황녀가 알렌의가출에대해 알고있다는걸 들으면 마리안느는 철모르고 분별력이없어 그때는 황실에 누를끼쳤다고 겸연쩍어할거 같아요(. .;)ゞ

일전에 말씀해주신 집들이죠?(˶◕◡◕˶) 즐거운시간 보내고계시길 바랄게요ヾ(´•∀•`)ノ

475 알렌주 (PgDB1GBkPs)

2023-10-22 (내일 월요일) 14:36:38

그 시기에는 아무래도 사진이 없으니까 그림이 더 많을테고.. 해가 가면 갈수록 그렇게 그림이 늘어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단순히 리멜트만이 아니라 수도의 성의 모습이라던가 그런 것도 좋을 것 같고! 혹은 로덴버그 정원의 모습도 좋을 것 같고! 둘 다 주변에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서 예쁜 그림이 아주 한가득이겠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하겠지만 수틀리면 오히려 사위이기에 압박을 주거나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외척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서운 것이기도 하고 말이야. 정말로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이라면 이미 황가의 외척이라는 자리를 얻었으니 마리안느가 이후에 어떻게 되건 자신들은 알바 아니라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을테고! 아무튼 황제 입장에선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공작이 그렇게 능숙하게 이야기를 하면 황제는 5황자도 5황자지만 자신에겐 황자만이 아니라 황녀도 있다고 하면서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다고 할 것 같아. 황녀를 노리고 공략하려고 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야. 그러다가 뭔가 점점 양자, 양녀로 계속 들이는 것이 늘어서 사회문제화 되면 황제가 한번 기강을 잡기 위해서 앞으로 입양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불허한다. 그렇게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은근슬쩍 외국 왕족과의 혼인을 추진하라는 조언에는 황제도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정말로 외국 왕족과 혼인 루트가 된다던가! 어느 쪽이건 알렌은 행복하게 살면 된다라는 입장이겠지만! 마리안느가 혹시나 그에 감정이입을 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알렌은 그냥 말 없이 손을 꼬옥 잡아줄 것 같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는 뜻을 담아서 말이야. 2황자의 경우는..사실 어느 정도의 정치적인 의도도 있어. 그렇게 하면서 자신에 대한 평을 높이려는 의도로 말이야. 물론 오로지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정말로 아깝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눈을 흘기면 알렌은 일부러 웃음소리를 낼 것 같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야. 확실히 사이가 좋아보일 것 같아. 괜히 보는 사람들이 훈훈한...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온전히 사랑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건 둘이 잘 지내는 것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겐 훈훈하고 굉장히 모범적으로 보일 것 같고! 음.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당연한 것조차 표현하지 않고 지키지 않는 이도 많으니까. 오히려 사람이 흔들리는 것에는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닐까 싶거든. 적어도 알렌은 그럴 것 같아. 나도...조금 배 아파. 나도 먹고 싶어. 그 자리에 가서..물론 가는 순간 바로 붙잡히겠지만..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겠지만...흑흑. 맞아. 노블리스 오블리주. 물론 알렌은 신분제를 당연히 옹호하고 있고 신분이 낮은 이와 황족은 결혼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라는 현대 시점에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자리에 있기에 그 자격이 되지 못하면 그런 것을 누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그래서 확실히 그 부분으로 자식 교육은 좀 엄한 면도 있을 것 같아. 반대로 교육이 없고 사적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할 땐 굉장히 자상할 것 같지만 말이야. 어쨌건 내 자식이니까 당연히 이걸 누려야 한다.. 이걸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것은 알렌에겐 없을 것 같아. 이 부분은 경우에 따라서는 마리안느와 조금 다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 아니면 마리안느도 비슷하게 생각할까?

아무래도 바로 옆에서 그러니까 괜히 더 그렇게 느낄 것 같아. 원래 그렇게 쑥스러움이 많고 그러진 않지만...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구경을 하면 알렌은 표정을 관리하면서 그냥 웃음소리만 낼 것 같아. 물론 막 기뻐서 웃기보다는 좀 어색한 웃음소리로 말이야. 아무래도 자세를 잡아주려면 신체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을테니까 마리안느가 긴장되고 부끄러움을 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걸. 하지만 그때의 알렌은 또 그건 의식하지 못하고 최대한 자세를 잘 잡아줘야겠다..딱 그 생각만 하고 있을 것 같아.
물론 도서관은 알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닳아잇느냐의 여부로 알렌이 자주 읽는 책인지는 구분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알렌이 몇 권 꺼내서 줄 수는 있을테니까!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마 알렌도 이것저것 대답할 것 같아. 역사 쪽이라면 그에 대해서 막 이런저런 토론 비슷한 것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아마 여기서만큼은 알렌이 당시 황가에 대해서 조금 안 좋은 말이 나와도 크게 뭐라고 하진 않을 것 같아. 분명하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 맞으니까. 어디까지나 알렌이 모욕에 민감한 것은 현 황가이기도 하고! 맞아. 그렇게 서재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해서 가족이 나란히 한번씩 들어가서 서로 관심이 있는 책을 읽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말이야. 그래도 아마 내 예상에는 마리안느가 주로 사용하고 알렌은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은 들어가서 사용하는...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져.
보수공사는 물론이고 쥐구멍이 있으면 아마 꽉꽉 막아뒀을거야. 그래서 알렌이 알려줘도 그때 그 느낌은 아닐 것 같아. "원래 여기에는 구멍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보다시피 막아뒀고요. 그래서 그때 그 루트를 그대로 체험하는 것은 힘들 것 같네요." 이러면서 알렌이 난감한 표정도 지을 것 같고. 음. 좋아. 그런 부분도 썰로 풀어보면 되겠지!
어쨌든 당연하지만 1황녀는 알렌의 가출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원인이 마리안느라는 것도 알고 있어. 물론 마리안느가 꼬시거나 나오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을 하면 1황녀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때의 그 행동과 시간을, 후회하거나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생각하느냐고 이어서 물어볼 것 같아. 그쯤에서 딱 시종을 불러서 황가에서 먹는 다즐링이나 얼그레이 같은 홍차를 내온 후에 마셔도 좋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아무튼 집들이는 끝나고 다시 집에 왔어! 조금 피곤하긴 하네! 고로 천천히 쉬엄쉬엄 집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야! 마리주도 좋은 주말 되길 바라!

476 마리주 (twF/fMXccA)

2023-10-24 (FIRE!) 00:49:43

고생하셨어요(´・◡・`) 다시 월요일인데 하루 잘넘기셨나 모르겠네요(#ᴗ‿ᴗ) 저는 현생에치여 늦어버렸어요(º﹃ºl|l)

풍경화도 좋고 초상화도 좋을거 같아요(๑¯◡¯๑) 마리안느는 알렌의 초상화를 알렌은 마리안느의 초상화를 자그마한 액자에 넣고 각자의 집무실 탁자에 둬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 가족이 늘어나면 가족초상화 액자도 놓고요(*´ー`) 가족사진대신 가족초상화랄까요ㅎㅎ

세금이나 공물을 줄여 달라거나 공직에 기왕이면 로덴버그가의 사람을 앉혀달라는 식으로 처가인 로덴버그가의 편의를 봐주길 기대했을 가능성이 적진않겠네요(•ε •๑) 그래도 상호이익을 중시하는 가풍인만큼 어지간하면 협상가능한 요구를 했으리라 생각해요σ(°ー°*) 게다가 황자의 처가로 남으려면 마리안느의 지위가 탄탄해야하니까 오히려 냉철할수록 마리안느를 함부로 대하긴 어려워했을듯해요〈(^。^๑)
그래도 알렌의 혼처가 정해지고나면 로이, 로이의 쌍둥이황녀, 막내황녀만 남는거죠?(˶◔⌓◔) 물론 그 세명과의 혼담을 성사시키기위한 귀족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기야 하겠지만(•﹏•゚。) 황자황녀와 또래인 친자가 있는 가문은 당연히 친자부터 내세울테니 양자를 들이는 가문은 친자녀가 없는 집안으로 한정되겠고...「(°ヘ°) 그러면 마리안느가 측은해할 사람이 전혀 안생긴다는 보장까진 없겠지만(이거도 냉정히따지면 어쩔수없는 문제니 알렌이 위로해주면 스스로 감정 추스를거예요ᴗ。ᴗ# 알렌에게 고마워하기도 할거고요(´θ∀θ`)ゞ ) 귀족가문의 입양이 사회문제로까지 번지지는 않을듯해요(´∀`;) 아무튼 나머지 황자황녀의 혼처는 황제가 잘 정하리라고 생각해요σ(°ー°*) 정 골치아프면 외국왕족과의 혼사를 추진해도되고 아니라도 국내귀족중에 유대를 돈독하게 할 필요가있는 가문이랑 혼사를 추진해도되겠죠(=^_^=) 아무튼 공작은 목적을 달성한만큼 황제앞에선 굽실굽실 몸을 사리지싶어요。゚(#・ε・#)゚。
아~ 하긴 은퇴하다시피 해서 포섭되지않는 인재도 후하게대접했다고 하면 제국이 인재를아낀다는 식으로 이미지메이킹이 가능하겠어요(◕o◕) 이해타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감정이 섞였다한들 어떤가요「(°~° ) 세상일이라는 게 한가지 목적만 갖고 행하는것만은 아니잖아요~(・▿・๑)~ 그런의미에서 2황자는 빅피처를 던진셈이네요(•ε •๑)

알렌이 소리내어 웃어버리면 어... 그렇게 즐거워하시니 골도 못내겠다고 같이 웃어버릴지 다음에는 기습당하지않겠다고 짐짓 골을낼지 모르겠어요〈(^ヮ^๑) 온전한사랑은 음...처음부터 완전히 열렬한감정 꽉꽉채워서 시작할수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감정이 켜켜이 쌓여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ᴗˬᴗ) 오히려 현실적인여건 무시하고 사랑밖엔 난몰라 하는쪽이 조신의꿈처럼 불행한결과를 불러오기 십상일듯해요(´•︵•`) 그런의미에서 조건과 감정의 균형을 맞춘 알렌과 마리안느는 꽤나 좋은시작인 편 아닐까요?(=σ▿σ) 아아 말씀 듣고보니 제때제때 표현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하지않으면 모르는게 많고 소통의부재가 파국을 불러오는경우도 많으니까요☆⌒(>。<) 마리안느가 속내를 감추는타입은 아니라 다행이에요(◕ᴗ◕✿)
신분제옹호야 시대보정을 생각하면 타당한면이 있다고봐요(˶◉_◉˶) 큰권리엔 큰책임이 따른다는 인식도 사회구조에 따른 혜택을 누리는입장에서 지니기에 바람직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고요σ(°ー°*) 마리안느의 자녀교육관은 어떻다고 말하기어렵네요(^_^゚。)ゞ 남작가에서 자유분방하게 지내왔으니 자녀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않는 언행에는 대체로 허용적인편일거 같기도하고 그 반작용으로 공작가에선 빡셌으니 귀족적인소양을 애초에 각잡고 교육하는게 낫다고 여길것도 같아서요(¬_¬˶) 영지를 물려받을 의향이 있는 자녀에겐 후자, 영지경영에 무관심한 자녀에겐 전자가 될지도 모르겠어요「(°ヘ°) 어느쪽이든 자녀들이 말귀를 알아먹을만큼 크면 우리가 호의호식할수 있는건 제국이 평화롭고 우리의 영지가 큰탈없이 운영되고있는 덕임을 누누이 강조할듯하고요(。´・‿・`。) 그런의미에서 큰틀에서는 알렌의 교육관에 동조한다고 할수 있겠네요(˶◔_◔)ゞ 간혹 알렌이 너무 엄하다싶으면 영주가 영주후계자후보를 대하는 태도는 아버지가 자식을 대하는 태도와는 다를수밖에 없음을 전달하고자 애쓸거 같아요(´◕_◕`)

알렌입장에서는 마리안느가 알렌의심경을 알잘딱 캐치하는게 좋겠지만 저는 알렌의 색다른반응을 구경할겸 마리안느를 넌씨눈으로 만들겠어요ψ(`∇´)ψ 반대로 활쏘는법 가르쳐줄때는 알렌이 마리안느의 동요를 모를테니 쌤쌤아니겠어요?(ノ ̄∀ ̄)ノ
도서관도 일전에 로맨스소설 내용으로 얘기를나눴듯이 역사얘기도 한다면 마리안느가 모르는부분을 알렌이 가르쳐주든 둘이 토론을하든 얘깃거리가 나올거라고 생각해요(○˘◡˘) 로맨스소설이 있는한 마리안느가 머무는시간이 더 길거같긴 하네요(。•ω•。) 의외로 영지경영때문에 로맨스소설보다는 역사책에서 다른영지의 사례를 찾는데에 흥미를 가질수도있겠고요(* ̄▽ ̄)
물샐틈없이 막고도 경비인력까지 확충한거군요(◉o◉)՞՞ 담당장교와 병사들은 고생이겠지만 인력과 예산에 문제만없다면 그만큼 황궁은 안전해지겠어요(˘ω˘*) 알렌이 난감한표정을 띠면 마리안느가 위로(?)할거 같아요 탈출루트가 막힌게 살짝 아쉬울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황궁보안이 훨씬 중요하고 자기는 한번 와본걸로 충분하다고요(´・◡・`) 어쩌면 이넓은황궁에서 빈틈을 발견하신 관찰력이 대단하다고 농담반진담반으로 말할지도모르겠어요( o^ ^o)
1황녀가 그렇게물으면 마리안느는 심경이 좀 복잡미묘하겠네요(¬ ¬˶)ゞ 알렌이 법도를 어기긴했으니 후회안한다기는 뭣하고 후회한다기엔 어쨌거나 알렌가출의 최대수혜자가 자기라고 생각할테니까요〈(^︵^๑)՞՞ 차를 내어주면 감사하다고 마시면서 머릿속을 정리하지싶어요(˶◉_<˶) 그러고나서 '황자 전하와 연이 닿을 수 있었으니 그때의 일은 제게는 더없는 행운입니다만 그로 인해 황실의 법도가 어지럽혀졌다면 그 역시 제 불찰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처신을 삼가 조심하겠습니다.' 정도로 대답할거 같아요(´・ ・`。)

477 알렌주 (hxTMpm.AQQ)

2023-10-24 (FIRE!) 01:32:22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뭔가 정말로 부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확실히 가족 초상화가 되겠네. 당시엔 사진 기술이 없었으니 말이야. 갑자기 기술이 발전해서 사진이 나왔다..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말이지! 알렌은 아마 그 초상화를 정말로 깨끗하게 관리할 것 같아.

협상가능한 요구를 했다면 아마 알렌도 어느 정도 협상에 임해줬을 것 같아. 자신이 이뤄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라면 말이야. 세금이나 공물을 줄여달라는 것은 애초에 자신의 권한이 아니니까 못하겠지만... 그래도 사례금이나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주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마리안느를 돈으로 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좋은 딸을 보내줬으니까 그에 대한 사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마리안느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아주 잘 알 수 있었지!! 정말로 다행이야!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 귀족가문의 입양이 사회문제로 나가지 않으면 아마 황제도 막진 않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은 아마 황제가 알렌처럼 어릴 때 만난 것이 아니면 꿈도 꾸지 말라고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물론 혼잣말 느낌이겠지만. 아무튼 황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쭉 고민하긴 할거야. 그리고 알렌은 거기서는 살짝 한 걸음 물러난 상태일테고! ㅋㅋㅋㅋㅋ 공작님. 여생을 마칠때까지 완전 싱글벙글 상태가 아닐까 싶어지는데. 역사에도 길게 이름이 남을 것 같고 말이야.
맞아. 살짝 그런 것을 노렸다고 보면 돼. 어쨌건 황자이니까 나름 이미지 메이킹도 중요할테고!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생긴 2황자는 알게 모르게 뿌듯하게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어떻게 행해도 최후에는 알렌이 아마 품에 살며시 안아줄 것 같아. 당신이니까 이런 시간도 즐거운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마리주의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쌓이는 만큼 더 단단해지기 마련일테니까. 원래 정말로 단단한 그릇은 오래 구워야 나온다는 말도 있고! 그렇게 보면... 알렌과 마리안느는 정말 좋은 스타트였지! 아무래도? 알렌 역시 굳이 숨기는 편은 아니기에.. 어쩌면 좋은 결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 음. 역시 이 두 캐릭터는 상성이 너무 좋았어!
뭔가 이렇게 읽어보니까 맞춤형 교육을 하는 편이로구나. 의무를 져야 할 이에겐 조금 확실하게, 그렇지 않을 이에게는 조금 자유롭게. 오오.. 이것이야말로 진짜 자식들이 좋아할법한 맞춤형인걸? 그 와중에도 자식들이 섭섭해할까 싶어서 자식들 케어도 해주고.. 아마 자식들에게는 마리안느가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어머니로 기억될 것 같아. 알렌은 때로는 엄한 면이 강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것과는 반대로 말이야. 아마 한번씩은 알렌이 마리안느에게 내가 너무 심한 것이었을까.. 그런 식으로 살짝 물어보는 일도 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완전히 쌤쌤이 되겠구나. 서로서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알지 못하기에 상대는 더욱 귀여워지는 법이지! 적어도 알렌은 그럴 것 같으니 말이야. 확실히 마리안느가 잘 모르는 부분이거나 황족이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은 알렌이 잘 이야기를 해줄 것 같아. 영지경영에 관심을 보인다면 알렌이 아마 옆에 앉아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또 설명을 해줄 것 같고. 그리고 괜히 조용한 목소리로 마리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식으로 응원도 해줄 것 같아. 자신이 함께 할테니까 너무 걱정하진 말라고도 말하면서 말이야.
아무래도 만일의 경우라는 것이 있으니 말이야. 병사들은 수를 늘려서 보충했다는 설정이야. 그래서 개개인의 피로도가 더 증가하거나 하는 일은 없고 병사들도 별 불만은 없어. 마리안느가 농담반 진단반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그때는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특히나 2번째는... 꼭 당신을 만나고 싶었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때 그 만남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으니 어느 정도 혼난 것은 있지만 후회하진 않겠다는 말도 할 것 같고!
마리안느의 그 대답을 들으면 1황녀는 웃으면서 불찰은 알렌이 저지른 것이지. 그대가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홍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살며시 잔을 내려놓고 또 빤히 바라보면서 싱긋 웃은 후에 만약 후회한다고 말을 했으면 내 모든 것을 걸고 그 약혼을 무산시킬 생각이었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내 동생과 만난 것을 어떤 이유로건 후회를 한 이가 내 동생과 결혼을 해서 서로 행복해질리가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대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면서 만족스러워할 것 같아. 그리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지금 이 물음의 답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서 지금 그대는 행복하냐고 물을 것 같아. 그리고 아마 뚫어지게, 정말로 뚫어지게 마리안느의 입술과 눈동자를 살며시 바라볼 것 같아. 어쩌면 황제가 보일법한 정말로 날카롭고 매서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어.

478 마리주 (Anv.OZhfeA)

2023-10-25 (水) 02:49:05

에고고 또 늦어져버렸어요°.°·ヾ(×﹏×l|l)ノ·°.° 번번이 성실하게 답해주시니 늦어지면 죄송스러운데 빠릿빠릿하지가 못하네요。゚(づ︵<。)゚。

애기들은 가만있질못하니 애기들초상을 그리기는 쉽지않겠지만 어린이부터는 초상화로 모습을 남길수있을거 같네요◔◡◔ 집무실이든 방이든 사용인이 청소랑 정리정돈을 도맡아주겠지만 책상에 두는 자그마한 액자들만은 손수닦아서 먼지가 쌓일일없게 한대도 괜찮겠어요(•ε •๑)

로덴버그가에선 리멜트를 내어주고 알렌은 로덴버그가의 영지나 로덴버그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투자금을 주었다고하면 나름 적절한딜 아닐까요?(˶◉_<˶) 알렌이 마리안느랑 결혼하는걸로 로덴버그가에 이익이 돌아오려면 첫째로 알렌과 마리안느의 유대가, 둘째론 로덴버그가와 마리안느 유대가 끈끈해야하니 평생동업자처럼 가지않을까 싶어요(°~° ) 설령 공작내외가 이용가치가 없으면 버리는 냉혹한 인간들이었다해도 마리안느가 황자비가되면 이용가치가 생기니 함부로 대할 까닭이 없었을거같고요〈(^。^๑)

황자황녀와의 국혼을 노리는 가문이 못해도 후작가면 경쟁이 일든말든 황제가 유대를 강화하고싶은 가문을 골라서 황실지지세력을 늘려도 될거같고(。•ω•。) 외국의 왕족황족과 국혼시켜서 작게는 외교관계를 개선하고 크게는 그나라 계승권에 발을 걸쳐보는것도 가능할거 같아요(´∀`#) 그러는김에 황자황녀가 배우자들과 원만한관계를 구축할수 있으면 더좋을테고요(~‿~๑) 어느쪽이든 알드레아제국이 탄탄한이상 황제랑 황자황녀들이 우위에 있는 입장이니 수완을 잘만 발휘하면 이득을 보지않을까요?(❁ᴗˬᴗ)
공작의 싱글벙글모드는... 아들들의 장래나 앞으로의 영지경영이나 다른 귀족들과 척지지않는 처세 등에서 과제가 계속생기겠지만。゚(#・_・#)゚。 황실과 인척관계가 된 덕분에 명실공히 제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가라는 입지가 탄탄해졌을테니 비교적 수월하게 유지될듯해요♪~(˘ε ˘๑)
큰그림을 잘그리시는 2황자네요~(・▿・๑)~ 2황자와 흑기사의 이야기도 이야깃거리로 좋을거같긴 하지만 여기메인은 알렌과 마리안느이고 저는 전쟁알못이니 패스하겠어요ㅎㅎㅎ

아! 듣고보니 그때쯤이면 그렇게 안는것도 자연스러운 사이겠네요(づσ▿σ)づ 꽉 안기보다 살며시안는건 마리안느가 불편하지않게 하려는 마음씀씀이일까 추측해봤는데 맞나요?(°o°˶) 당신과 함께라 즐겁다는 말은 참 유의미해보여요(◕ᴗ◕✿) 실없다면 실없는장난을 치면서도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즐거울수있는 상대는 편안하고 애틋하고 소중한 존재일테니까요(=^_^=) 그런함의를 알아채면 마리안느로선 감동할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해요ლ(•▽•ლ) 정략결혼이라는 특성상 순수한호의만으로 이어지기는 힘든인연이었는데도 마리안느에게 굿엔딩인 방향으로 무난하게 나아갈수 있었으니 말씀대로 마리안느와 알렌이 상성좋은 타입들이었다 싶어지네요(๑¯◡¯๑) 그런의미에서 마리안느는 운이 꽤나 좋은편 아니었을까요?☆⌒(>。<)
어...(˶°⌓°˶) 자식교육은 너무너무 어려울거 같아서 감못잡는와중에 풀어본 썰이라 마리안느가 자상하고 따뜻한 양육자같다고 말씀해주실줄은 몰랐어요〈(^。^๑) 자식대대로 리멜트를 물려받길 바라는마음이랑 자식들이 각자의행복을 추구하길 바라는마음이 혼재할거같아서 자기가 자식한테 강요하면어쩌나 시종일관 혼란스러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๑﹏๑l|l)ゞ 그래서 아이들이 철들기 시작할무렵부터는 너희중에 리멜트를 물려받길 원하는동시에 그럴만한역량도 지닌 사람이 있길 바라지만 아닐지라도 어머니로서 너희의 삶을 응원할거다 그러니 너희에게 가장 후회없을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라 그건 너희 각자만이 아는거다 정도의 잔소리를 종종 하게될거 같아요(¬_¬˶) (꼰대마미...(˶◔︵◔)՞՞՞) 알렌이 심했는지여부는 구체적인상황이 있어야 파악이되겠지만 말씀해주신정도로 대강이나마 가늠해보자면요(´◕_◕`)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황자겸영주로서의 역할이 다르고 누구나 완전무결하지는 않기에 어쩔수없이 생기는 갈등일거라고 그래서 마음고생하는 거 모르지않는다고 얘기한다음에〈(゜。゜)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고 덜자란 부분이 있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하니 미숙한부분은 바로잡으면된다고 격려해주고 너희가 어떻든 아버지로서는 아끼고 사랑한다고 전달해주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할거 같아요(•ε •๑) 이런문제는 역시 쉽지않네요〈(^︵^๑)՞՞

나중에 그때의일이 화제에 오르거나하면 뒤늦게 서로 어떤심정이었는지 알게되어서 웃게될지도 몰라요(´θ∀θ`)ゞ 그리고 마리안느가 모르는부분을 알렌이 설명해주고 영지경영과 관련된 자료도 찾아준다면 되게 든든하겠는데요(´・◡・`) 게다가 격려도 해주면서 도와주면 그야말로 지원군을 등에업은 기분이겠어요♫꒰・◡・๑꒱
그렇군요(˶◉_◉˶) 병사의 수를 늘렸다면 비용이 더 들겠지만 재정상 감당가능하다면야 문제없을듯해요(°ε °#) 알렌에게서 그런얘기를 들으면 마리안느는 어린시절부터 한결같이 성심껏 대해줘서 고맙다고 대답한다음에「(•˶˶˶•) 앞으로는 저로인해 전하께서 책잡히는 일은 없도록 처신하겠다고도 덧붙일거같아요σ(^皿^*)
엣?∑(°o°˶) 1황녀의 말이 타당하긴한데 그렇다고 마리안느가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않아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좀 뻔뻔한거 아닌가 싶어지기도해요〈(^︵^。)゚。 어떻게대답하냐에 따라 1황녀가 약혼을 깨려고할수도 있었다니 그것도놀랐어요(」゜ロ゜)」 엔딩분기점이 있을줄이야(|||◔﹏◔) 그렇게 비중있는장면이라 궁금해지는게 1황녀는 마리안느의 대답이 황자비가 되겠다는 야망을위해 꾸며낸소리는 아니라는걸 어떻게 파악한걸까요?σ(°⌓°๑) 마리안느가 앞서한 얘기는 그자체만 보면 알렌이라는 사람과 만난게 행운이라는건지 황자비가 될 기회가 생긴게 행운이라는건지 모호하다고 판단할수도 있어보여서요〈(゜。゜) 아무튼 1황녀의 다음질문에는 차기황제가 주시하고있으니 긴장감은 들겠지만 고개부터 끄덕일거같아요σ(・▿・๑) 그런다음에는 '저를 한결같이 성실하게 위해 주시는 분의 반려가 될 기회를 얻었고 저를 양자로 들여준 공작 내외에게 보답할 수 있게 되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아가 앞으로 더 행복해질 준비도 하고자 합니다. 황자 전하께서 행복해지시는 데 보탬이 된다면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도로 답변하지싶어요(~‿~๑)

479 알렌주 (ZRJ6CTCsqM)

2023-10-25 (水) 19:33:22

올라온...시간이? 늦는 것은 괜찮지만 자야 할 시간엔 자라구! 마리주!! 8ㅁ8

아마 알렌은 그렇게 할 것 같아. 그렇게 초상화가 들어있는 액자는 건들지 못하게 하고 자기가 직접 닦고 관리할 것 같아. 이유는 별 거 없고 그냥 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으니까 자신이 관리하고 싶다는 그런 이유야! 음. 확실히 그 정도면 알렌의 입장에서도 오케이할 것 같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니 말이야. 막 제국과 깊게 관련되어있고 그런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고 설사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반역으로 끌려갈 수도 있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사실 따지고 보면 황자비인데 함부로 대할 수는 없긴 하지. 함부로 대하는 순간, 그야말로 황족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일단 지금까지는 다들 잘 살고 있고, 지금은 딱 알렌과 마리안느의 차례가 될 텐데... 황가에서는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골칫거리인 로이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조금 조마조마해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공작님의 싱글벙글 모드는 뭔가 직접 보고 싶어. 얄미우면서도 훈훈할 것 같고... 뭔가 되게 이제 됐다! 됐어! 하는 느낌일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2황자는...애초에 메인도 아니니 말이야. 실제로 등장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물론 마리안느가 거부한다고 한다면... 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꽉 안는 것은 당연히 답답하고 오히려 아플 수도 있어서 살포시라는 느낌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 딱 추위를 막아준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딱히 알렌은 마리안느의 감동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알렌으로서도 굉장히 기분 좋게 웃어보일 것 같아. 마리안느도 마리안느지만 알렌 역시도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걸. 어릴때의 인연을 다시 만났고, 그 인연이 눈에 들어오다가 결국엔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지금 딱 이미지는 따뜻하고 자상한 양육자인걸. 아앗...ㅋㅋㅋㅋ 그건 꼰대가 아니야. 적절한 교육이지. 물론 공작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황가의 피를 이어받은만큼 그 정도의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역시 자녀교육은 알렌보단 마리안느가 훨씬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와중에 알렌에게 하는 조언마저도 완벽에 가까운걸? 알렌은 그렇게 말을 들으면 납득하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일 것 같아. 그러면서 자신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버지로서의 조금 더 애정을 쏟아야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일단 황성에서는 둘 다 나름대로 훈훈하게 시간을 보내는 미래만이 보이는 것 같아. 그리고 어떻게 보면 1황녀는 살짝 떠본 수준이니 말이야. 일단 자신의 동생을 상당히 아끼는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을 하게 둘 순 없다는 나름의 생각이 있기도 하고... 엔딩분기점까지는 아니고...그냥 그렇게 움직이려 한다.. 정도? 굳이 말하자면 1황녀는 딱히 진의 여부를 따지지 않고 당장 나오는 말에 좀 더 포인트를 뒀어. 뭐가 진짜 행운이냐...보다는 너는 여기서 어떻게 나오고 어떻게 말을 할 것인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렇기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당돌하면서도 잘 살겠네. 이런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살살 눈치를 보면서 후회하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 이후에도 그런 식으로 듣기 좋은 말만 살살 할 가능성도 높으니 말이야. 마리안느의 답이 멋지다!! 제 1황녀는 그 말을 들으면 그제야 웃으면서 그렇다면 내가 더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아니어도 나중에는 언니라고 불러도 좋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어디까지나 가볍게 한 말이고.. 정말로 자신을 그렇게 부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480 마리주 (xZefUcFjw.)

2023-10-26 (거의 끝나감) 00:29:34

그러게요 어제 늦게자선지 상태가 좀 메롱이긴해요┌(๑﹏๑l|l)┐ 멀미하는거처럼 속이 메슥거려서 저녁내내 뻗어있었네요(º﹃º) 오늘은 좀이라도 일찍자야겠어요՞՞(ᗒ︵ᗕ)՞՞

그런 소소하지만 구체적인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캐의 가족애 좋아요 당사자인 가족이 알려면 그캐가 애정표현을 직접해야겠지만 구경하는 저는 알수있으니까요(~‿~๑)
알렌은 로덴버그가의, 로덴버그가는 알렌의 후원자가 되어주는 셈이겠죠?♪~(˘ε ˘๑) 그러면서 서로의 영지발전을 돕고 황제의권위를 인정한다면 알렌과 로덴버그가의 결속이 제국에서도 권장할만한게 될거예요(。•ω•。) 물론 파벌로 번지지는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_・#)゚。 너무 깊이들어가면 골치아프니까 알아서들 잘하겠거니 생각해버릴래요〈(^ヮ^๑) (얼렁뚱땅~(˶◔︵◔)՞՞՞)
마리안느가 결혼한이후부터 공작은 원래도 능글능글하던 성품이 더 두드러져서 허허공작 같은 별명이 붙을지도 모르겠어요☆⌒(>。<) 로이도 뭐... 그러다 누구와 결혼하든 결혼도 황자에게 부여된 임무라는 책임의식은 지닐거라 생각해요(○˘◡˘) 그러면서 겸사겸사 예쁜사람들 고루고루 만나보고픈 욕구도 채우고?(•ε •๑) 그런면이 어떤의미로는 바람둥이형 로맨스남주같기도 하네요(´θ∀θ`)ゞ 2황자는 엄친아스러운게 로맨스남주 같고요 그래서 그쪽에도 눈길이 갔나봐요σ(°ー°*)

살며시안는건 뭐랄까 상대에게 좀더 여유를 준다는 느낌이네요(づσ▿σ)づ 아무튼 만나고 재회한게 양쪽모두에게 운좋은일이라 다행이에요♫꒰・◡・๑꒱ 한쪽만 이득이거나 한쪽은 그저그랬다면 이야기를 이어가기가 쉽지않았을테니까요(づ︵ᴗ。)
내용상 맞는말에 가까워도 듣는사람이 내켜하지 않는다면 효과없이 꼰대소리로 전락하기 십상일거같아서요。゚(iДi)゚。 자식 겉낳지 속낳는거 아니라고 한사람이 자립하도록 교육시키는 과정은 정답은없는데 오답은천지라 매순간순간 고민될듯해요〈(๑l|||l๑˶)ゞ 그러니 아마 마리안느도 알렌에게 고민되는부분을 털어놓으면서 서로서로 도와가며 시행착오를 바로잡지않을까요?(˶◉_<˶) 자식농사에 성공하는건 지옥불난도지만 그래도 둘이 함께해서 성공했다는 편이 속편하니까 그렇게 넘겨버리겠어요!!(*≧▽≦)

마리안느에게 황자비가 되겠다는 야심이 최우선이었는지 알렌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는지까지는 1황녀가 굳이 따지지않았다는 말씀같은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걸까요?〈(゜。゜) 그렇구나싶으면서도 궁금해지는게... 1황녀가 눈치를보거나 굽신거리는 사람보다 할말 똑바로하고 태도가당당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은 귀족들에게도 제법 알려졌을거같은데요(๑◔⌓◔) 거기에 착안해서 후회안한다고 답변하는편이 1황녀의 호감을 사는데 유리하리라고 마리안느가 계산했을 가능성도 혹시 1황녀가 염두에 두고있었을까요?(˶◉_◉˶) 저희야 마리안느의 말이 진심인걸 알지만 1황녀는 모를가능성이 더크니까 호기심이 생겨요〈(^。^゚。) 그건그렇고 마리안느의 대답이 만족스러우시다니 뿌듯한데요ლ(•▽•ლ) 저렇게 대답하자마자 1황녀를 언니라고 부를 생각을 해버리면 안되겠죠(|||◔﹏◔) 자기로 인해 황실의법도가 흐트러지는일은 없게하겠다고도 했으니까요(^□^)ゞ 그러니 황태녀전하께 그런말씀을 들은것은 저뿐만아니라 가문에도 크나큰 광영이라고 감사를 표하면서도 황실에 누를 끼치지않도록 처신하겠다고 다시금 말할거 같아요~(˘▿˘๑)~

481 알렌주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01:02:45

아이고.. 너무 늦게 자면 그렇게 되기 마련이니까... 다음에는 꼭 일찍 자기야! 물론 지금도 이른 시간은 아니긴 하지만!

오너로서는 다 보이니 말이지. 반대로 마리안느도 비슷할까? 마리주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만큼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지만 말이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일단은 정략결혼이고 정략결혼 자체가 그것을 노리고 하는 행위니 말이야. 어쨌건 하나의 거래이기도 하고, 가족이 되기 때문에 배신할 수 없고 함부로 끊을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데 알렌은 딱히 파벌에는 흥미가 없기 때문에 아마 파벌 문제까지 되진 않을 것 같아. 황제 자리에도 별 흥미가 없고 누가 살살 황제가 되라고 꼬셔도 차갑게 물러가라고 이야기를 할 애니 말이야. 허허공작...ㅋㅋㅋㅋㅋㅋ 그거 진짜 역사에 그대로 남을 것 같아. 왜 허허공작이 되었는지의 유래는 뭔가 상당히 미화될 것 같고 말이야. 로이는 어떻게 되었건 책임 의식은 가질거야. 그건 확실해. 알렌을 본 것도 있고, 스스로도 무책임하게 난봉꾼이 될 마음은 없으니 말이야. 어떻게 보면 이쪽은 이쪽대로, 2황자는 2황자대로 로맨스 주인공다운 모습이 있긴 하구나. 사실 일반적으로는 2황자가 조금 더 차가워지면 많이 볼 수 있는 로판 주인공이 되겠지만 말이야.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가 좋은 기억으로 헤어졌다는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 그 짧은 만남 속에서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거나, 괜히 만났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결국 다시 만나도 아. 그때 그랬나? 그런 생각밖엔 들지 않을테니까. 일방적인 관계는 결국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고 말이야. 확실히 자식들 입장에선 잔소리겠거니 할지도 모르지만..결국 그게 다 자식들을 위한 말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들이니까. 그리고 알렌 역시 늘 고민을 할 것 같아. 알렌 역시 아마 마리안느에게 이런저런 상담을 해주지만 결론적으로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늘 이야기할 것 같아. 실제로도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자식 농사..둘이서 힘을 합치면 정말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난!

그것이 맞아. 어차피 1황녀는 마리안느가 어느 한 마음만을 품고 있을 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도 하지 않았거든. 굳이 따지자면 황자비가 되는 마음 쪽이 더 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오히려 오로지 사랑만으로 운운하면...그거야말로 못 믿을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 같아. 물론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야. 아무튼 1황녀는 그런 쪽도 계산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파고 들면 끝이 없으니까 굳이 그렇게 깊게까지는 따지지 않을 것 같아. 결국 그렇게 파고들면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의심할 수밖에 없어지니 말이야. 그래서 아마 마리안느의 얼굴이나 표정이나 작은 행동도 다 살폈을거야. 알게 모르게 드러나는 그런 것들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 언니라고 실제로 불러도 1황녀는 그냥 웃으면서 귀여운 여동생이 생겼다고 좋아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지겠다면서 조금 아쉬워할 것 같아. 그대를 조금 더 빨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걸 그랬다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한 동생이지만, 그대를 힘들게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바로 이야기를 하라고 할 것 같아. 황제의 힘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이어 차를 한 잔 마신 후에, 다음에는 그대의 가문의 장미차도 한번 대접해달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마리안느타르트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다고도 이야기를 할 것 같고.

482 마리주 (M37fbdJSZY)

2023-10-26 (거의 끝나감) 18:56:01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ヮ^`) 덕분에 지금은 제법나아졌어요(•‿•。) 현생때문에 오늘저녁부터 내일점심까지는 식사를 할수가없어서 배고픔예정이지만요。゚(づ︵<。)゚。

너무 비슷하면 재미없으니까 쪼~끔 다르게 정할까해요〈(^ε ^๑) 집무실책상에 둔 알렌초상이나 가족초상을 직접닦지는않되 일하다가 간간이 액자들을 쳐다보곤하는게 버릇이고 자그맣게 그린 가족초상을 로켓에넣어서 목걸이로 하고다닌다 정도로요(❁ᴗˬᴗ)
파벌이라는게 꼭 무리지어 음모를꾸며서만 생기는게아니라(´・⌓・`) 대하기편한 사람들 더 친한사람들과 어울리고 잘모르는사람보다 잘아는사람에게 중요업무같은걸 맡기다가 남들에게 파벌로인식되면서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ヘ°) 그래서 공적인자리에서는 가까운사람과 마주할수록 조심하는게 상책같아요( ̄︵ ̄) 로덴버그가 n대공작은 별명이 허허공작이었다 식으로 남으려나요?ㅎㅎㅎㅎㅎ 말씀하신걸 종합해보면 로이는 결혼후에 성실한배우자가 될 가능성도 높아보여요◔◡◔ 그런것도 로맨스주인공스러운 면모아닐까요?「(°~° ) 그리고 2황자같은 타입이 주인공인 로판이면 어찌어찌하다가 황제즉위까지 해버리는 전개가 나올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ε`;)

그러게요 시작이 좋았던덕도 크네요(´・◡・`) 아무튼 서로에게 좋은인연이 됐으니 잘된일이라고 생각해요♪~(•ε •๑) 말씀드리다보니 결혼생활이 조별과제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어요(¬_¬˶) 2인1조로 평생수행하는 조별과제요°.°·ヾ(×﹏×l|l)ノ·°.°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조별과제의 트롤타입은 아니니까 말씀대로 잘해나가겠죠?(^□^)ゞ 한편으로는 마리안느처럼 자식들이 가업을잇는걸 원하지않을경우도 염두에 두는타입은 황태자비이자 차기횡후로는 적합하지않아 보이기도해요「(. .;) 저런 어머니 슬하라 아무도 황위계승을 안하려고 해봐요(。σ﹏σ)ゞ 난리날거 아니에요՞՞(ᗒ︵ᗕ)՞՞ 그런의미에서 칼바니아황태자는 마리안느랑 안엮여서 다행이에요(」°ω°)」

하기야 실제로 마리안느가 1황녀 호감사기 유리한말을 골라한거래도 그건 그만큼 똘똘하다는의미도 되니 그만하면 동생보필 잘하고 황자비노릇 잘하겠다 생각할수있겠네요(=^_^=) 그런저런거 생각하다보면 높으신분도 처신이 쉽지만은않고 피곤하기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๑ω๑。) 암튼 1황녀가 그렇게 좋게말해주면 마리안느는 어여삐 여겨주시고 세심하게 살펴주시니 황공하다면서 자기야말로 미숙한면이 많지만 황자전하를 잘 보필할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겠네요(~‿~๑) 장미차와 마리안느타르트 얘기를 꺼내면 다음에 입궁할때 준비하겠다고도 얘기하고요σ(°ー°*)

483 알렌주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19:45:24

저녁부터 점심까지..식사를 못한다니. 건강검진 받는거야?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화이팅이야!! 8ㅁ8

아앗.. 저건 저거대로 너무 훈훈하다! 뭔가 쭉 함께 하는 느낌이잖아. 그 작은 가족초상이 말이야. 로켓에 들어갈 정도면, 아무래도 작은 크기일텐데 어떻게 잘 마련했다는 생각도 들고... 음. 확실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 하지만 역시 알렌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여. 알렌은 그렇게 대놓고 막 어느 한 쪽과만 어울리고 그러진 않으니까. 하지만 어쨌건 마리안느와의 관계도 있으니 로덴버그의 사람들과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은 있겠지만 그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사위고 장인어른의 집안인데. ㅋㅋㅋㅋㅋ 확실히 조심하는 것이 맞긴 해. 괜히 오해를 사서 좋을 것은 없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진짜로 나레이션으로 그렇게 나올 것 같아. 너무나 자상하고 웃음이 많아서 허허공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현실은 그렇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쪽, 혹은 나쁜 쪽으로 왜곡이 일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지. 로이는 결혼 후에... 일단 철부터 들어야...(난감) 지금 상태에서 누군가와 결혼하면 친구들과 놀겠다고 집이 조금 2순위가 될 것 같은걸. 물론 아직 로이가 결혼하려면 멀었으니까 그때까진 어떻게든 되겠지! 2황자타입은 아무래도 보통은 황제까지 즉위하긴 하더라고. 대체로 상당히 만능이고 말이야. 하지만 이곳의 2황자는 딱히 그런 자리에는 관심없고 그냥 자신의 이미지와 무를 갈고 닦으면서 일생을 사는 것에서 만족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말이야.

사실 결혼생활은 조별과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해. 어느 한 쪽이 대충 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고, 함께 열심히 같이 해야만.. 잘 이뤄지는 법이니 말이야. 물론 알렌과 마리안느는 신분이 신분이고 사용인들도 많을테니까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것은 있겠지만! 가족 생활이나 자식과의 시간은 충분히 서로 잘 보낼 것 같고! 아앗...ㅋㅋㅋㅋㅋ 하마터면 칼바니아 황태자는 골머리를 썩을 뻔 한 걸까. 하지만 칼바니아 황태자는 자신이 오히려 강제로 막 교육을 시키는 그런 타입이기 때문에..(옆눈)

사실 황자비 노릇이라고 해도 특별히 뭐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 다른 이들과 크게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내조가 그 당시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난 마리안느가 알렌의 내조만 하면서 사는 것은 조금 싫기도 하고 그래서..(옆눈) 그 말을 들으면 제 1황녀는 그대도 곧 황가의 가족이 될테니, 내 동생을 보필하는 것은 좋으나, 거기에 너무 헌신적이 되지 말고, 가끔은 자신의 동생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받아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말 그대로 너도 이제 우리와 동등한 존재다.. 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러다가 장난스럽게 물론 내가 황제가 된 후에는 나에게 막 뭘 요구하고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할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입궁할 때 준비하겠다는 말에 기대감 가득한 웃음소리를 내다가 또 장난스럽게 벌써 이 황궁에서 알렌과 만날 약속을 한 거냐고 또 장난스럽게 콕콕 찌르는 느낌으로 물어볼 것 같아. 그리고 적어도 오늘은 알렌이 아니라 나랑 시간을 보내달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대신 알렌의 어릴 적 이야기를 이것저것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484 마리주 (hkspAPzq/g)

2023-10-27 (불탄다..!) 17:23:42

에고고 이제굶주림 끝이네요(¯﹃¯*) 맛난거 먹자마자 기분이좋아졌어요(*≧▽≦)

로켓에 들어갈만큼 자그마한그림을 그리는기술을 익히는 화가도 있지않았을까요?(。•ω•。) (얼렁뚱땅~(˶◔︵◔)՞՞՞) 그밖에는 흔하디흔하지만 결혼반지를 항상 왼손약지에 끼고다닌다고 설정하면 가족애중시하는 느낌이 그럭저럭 살거같아요(´・◡・`) 말씀하신정도면 파벌운운하는 뒷말까지는 안나오겠네요(°~° ) 알렌도 조심하고 공작내외도 경거망동할타입은 아니고 공작의 아들들이 문제일수 있지만 알렌이나 공작이 밀어주지않으면 벌일수있는 일이 한정적일테니까요(´∀`๑) 무엇보다 공작의 아들들이 사고라도 쳤다간 분위기가 심각해질지도 모르니 공작내외한테 단속당해서라도 무던하게 보냈다고할래요(•ε •๑) 가정보다 친구를 우선시하는 로이ㅎㅎㅎㅎㅎ 전적으로 자기뜻이 반영된 결혼이 아니면 그럴수도있겠네요〈(^︵^๑) 친구들은 본인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골랐을테니요(¬_¬˶) 거기에 로이의부인이 대처하면서 티키타카가 잘되면 로코같은 분위기겠는데요。゚(#・ˬ・#)゚。 개인적으로 황제가 되어서 나라곳곳을 살피느라 골머리터지는것보다는 황족으로 유유자적 사는게 편안할거같긴 해요◔︵◔ 그러지못하는 경우가 왕왕있는건 아마 즉위하지못하면 평생 의심당하고 핍박당하는 처지가 되거나 목이 달아날수도 있기때문이 아닐까싶은데(。´•︵•`) 2황자는 그럴일이 없으니 다행이에요σ(°ー°*)

그런의미에서 언짢아할때의 대처야말로 중요하다더라고요(=・⌓・=) 설령 다투더라도 상대방에대한 최소한의배려는 잊지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나요?「(. .;) 또 화해하는방식도 비슷한편이 좋대요(◉︿◉) 가령 며칠 혼자있으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가라앉힌뒤에야 화해할준비가 되는 사람이랑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상대와 대화해야 화해할준비가 되는 사람이 다투면 서로 기빨린다네요(づ﹏<。) 알렌과 마리안느가 그런부분에서 잘맞거나 안맞더라도 상대의 방식을 이해하고 맞춰줄줄 알아야할텐데요(。゚◔_◔)ゞ 칼바니아황태자는 엄격한답정너인가요?ㅎㅎ 지위가 지위이다보니 자유롭게 풀어주는데에는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을거같긴 하네요(^。^๑) 풀어줄필요가 있다는 생각자체가 없을거같기도 하고요(´・ ・`。) 암튼 마리안느랑은 이래저래 안맞았을거 같아요(ノωヽ)

저도 잘은모르지만 황실행사에 참석하고 황자의 영지및재산을 관리하고 수하들과 그 가족들의 대소사를 챙기고 귀족가문의 부인들이나 관료의 부인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황자의 인맥유지를 지원하는 등의 일이 황자비노릇이 아닐까 생각했어요(^ヮ^๑)ゞ 그와별개로 마리안느가 내조만 하기보다 자기일을 하면서 사는게 더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ᴗ◕✿) 한편 1황녀는 즉위하기까지는 약간 사사롭게? 허물없이? 대해도된다고 터놓는거 같네요σ(°ー°#) 아무튼 마리안느는 아마 황제폐하께서 은총을 베풀어주시어 자기가 바라는건 전부 이루었다고 하면서도 황태녀전하의 말씀받자와 행여 필요한게 생기면 법도에 어긋나지않는 선에서 황자전하께 아뢰겠다고 답하지싶어요(#σ▿σ) 황궁에서 알렌과 만나기로했냐는 물음에는 그런약속을 해둔건 아닐테니 겸연쩍은기색으로 그렇지는않고 다시 알현할기회를 주신다면 그때준비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하겠네요(^⌓^)ゞ 알렌의 어릴적이야기라면 역시 >>101에서 말씀하신 쿠키성일화일까요?(◕o◕) 알렌은 그거 알려지는거 싫어할텐데...지못미(◔/////◔) 쿠키성일화 나올당시에는 미처 생각못했는데 만약에 알렌의흑역사를 듣게되면 마리안느가 자기만 알렌의흑역사를 알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알렌한테 >>98의 흑역사를 털어놓을지도 모르겠어요՞՞(づ﹏⊂)՞՞

485 알렌주 (NNzTbOcV02)

2023-10-27 (불탄다..!) 19:28:43

하루 무사히 보낸다고 수고 많았어! 이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푹 쉬자!! 화이팅!!

확실히 그런 화가도 있기야 하겠네! 그런 이들은 더욱 전문직이겠는걸? 큰 그림도 그리기 힘든데 작은 그림이라니. 보통 실력가가 아니겠어. 하지만 황가의 사람인데 그런 화가를 고용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고 말이야. 앗. 아마 결혼반지는 알렌도 항상 끼고 다닐 것 같아. 목욕을 하거나 그럴 때는 잠시 빼겠지만 말이야. 공작의 아들들이 무슨 사고라도 벌이게 되면 아무래도 바로 다이렉트로 마리안느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을테니까. 그 사고의 정도에 따라서는 너네 집안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면서 강제로 이혼시켜버릴수도 있는거고. 그렇기에 공작님은 더더욱 행동을 조심하라고 지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ㅋㅋ 로코 분위기라. 확실히 알렌과 마리안느보다 조금 더 우당탕탕하는 분위기가 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정도가 되지 않도록 아마 로이에게도 교육을 시킬테고 그 밑으로도 또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긴 할테니까. 보통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사람이 많은 법이니까.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많은 피가 흘렀던거고...(대충 조선시대를 떠올리며)

그건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기분이 나쁘다고 그냥 막 뱉고, 자기 기분대로만 행동하면 사이가 와르르 갈라지기 딱 좋으니 말이야. 이게 은근히 어려우면서도 당연한 거라서..참 묘하긴 하지! 아무래도?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알렌과 마리안느는 서로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맞춰가지 않을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싸운 적은 크게 없었으니 말이야. 물론 앞으로 살면서 한두번 말다툼 정도는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현 시점에선 마리안느가 신분이 낮으니까 일방적으로 참아야할지도 모르지만 결혼하게 되면 사실상 동등한 신분이니까 그때는 좀 더 이것저것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거고! 칼바니아 황태자는... 아무래도 살짝 그런 면이 있을 것 같아. 자기 자신에게 넌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약간 강요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어떻게 보면 알렌과는 정 반대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앗.. 그야 마리안느의 삶의 의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있지. 결혼했다고 알렌의 내조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알렌도 딱히 그런 것은 바라지 않을 것 같고. 바람 피거나 갑자기 범죄에 손을 물들이거나, 누군가에게 속아서 정신을 못 차린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면 아마 크게 지지해줄 것 같아. 어쨌든 그 부분은 또 서로서로 잘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 음. 맞아. 그런 느낌이야. 물론 실제로는 그게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래줬으면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겸연쩍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제 1황녀는 웃으면서 내가 너무 짓궂은 것을 물은 것 같다고 사과를 할 것 같아. 조금 전에는 너무 엄격한 것 같아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하는 의도였다고 하면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어쩌면 나올 수도 있겠는걸. 제 1 황녀에겐 귀여운 에피소드니까. 하지만 그런 흑역사보다는 어릴 때의 알렌은 어떤 느낌이었다라던가, 마리안느와 만났던 이후, 어떤 모습을 보였다라던가...그런 것들 위주가 될 것 같아. 알렌의 입장에선 귀여운 흑역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왜 자신에게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어리둥절하지 않을까 싶어. 마리.. 어.. 그걸 저에게 얘기해도 괜찮은 거예요?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486 마리주 (U0Zrd2IYZQ)

2023-10-28 (파란날) 18:45:40

주말 잘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주말답게 빈둥거리고는있는데 마음이 괜히바빠요。゚(づ︵<。)゚。 다음주화요일(10/31)부터 다다음주 화요일(11/7)까지 해외에있을예정이라서요。゚(#• ˬ •#)゚。 그기간엔 스레를 확인하기 어려울거같아요「(. .;)

황실왕실은 물론이고 내로라하는 가문에선 한명이상씩은 고용하고 있을거같아요 그런화가ㅎㅎㅎ 결혼반지 얘기가 나왔으니말인데 쪼오끔 닭살이지만 중요한일 앞뒀을때나 긴장했을때 손에 낀 결혼반지를 감싸쥐는버릇이나 큰고비넘겼을때 결혼반지에 입맞추는 버릇이 있다고해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づˬ⊂) 황자부부를 이혼시킬정도면 파국루트 같아요(°﹏°|||) 사실상 황자비네가문을 완전히 몰락시키겠다는 통보나 다름없을듯해서요〈(l|l≧×≦)ゞ 그지경까지는 안가게 공작가사람들이 조심해야겠어요( ̄︿ ̄) 얻은게 있는데도 아쉬울때 물러서야한다 정도는 철칙으로뒀으면 좋겠네요(˶◉_<˶) 한편 로이를 길들이게될(??) 부인은 과연 어떤인물일지 궁금해지는데요「(°~° ) 누나같은타입일지 아니면 눈눈이이로 당찬타입일지♪~(•ε •๑) 조선시대면 이인좌의난에 연루되어버린 밀풍군처럼 역모에 가담하지않았는데 처형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은거같아요(´・︵・`。) 그런걸 생각하면 왕위쟁탈전이 꼭 왕족들의 야심탓에 벌어진다고하기는 어려워울듯해요(づ︵ᴗ。) 아마 여러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알드레아제국의 황위계승이 평화로울예정이라는게 정말로 운좋은 케이스인건 확실해보이고요σ(◔⌓◔)

감정적으로 동요한상태에서 자기입장 차근차근 조리있게 전달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아무래도「(¯。¯*) 현생의저라면 솔직히 많이힘들지만 마리안느는 잘해낼거라고 생각할래요(´ε`;) 제가 못하는걸 쑥쑥잘해내는 캐로 대리만족하는맛에 상황극하는거기도 하니까요(^⌓^)ゞ 칼바니아황태자는 스스로에게도 엄격하다니 일관성은 확실하네요(=・⌓・=) 한편으로는 알렌처럼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지향하는거같기도 해요σ(°ー°*) 그냥 황족도아니고 황태자이기에 제국을 다스릴자격을 얻기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야만했고 또 증명하고자했대도 충분히 말이 될거같아서요(。•ω•。) 그런점이 스스로나 타인을 힘들게 만들수도있지만 그런지위에있는 인물인이상 어쩔수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어요(ノωヽ)

말씀대로 결혼해도 자기영역은 확보가능한 삶이 훨씬 좋아보이긴해요(#σ▿σ) 혼자서도 잘살수있어야 결혼해서도 잘산다던가 그런말도 있더라고요(^ヮ^๑)ゞ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꺼낸말이라는 얘길들으면 마리안느는 자기가 무례를범한게 아니라 다행이라면서 다음에 장미차와 마리안느타르트를 준비하겠다고 아뢴건 진심이니 황태녀전하께서 편하실때 찾아주십사고 답할거같아요(~‿~๑) 알렌의 어릴적모습이라거나 마리안느와 만나기전후에 어떻게달라졌는지도 마리안느는 모르는영역이니 혹하겠네요ლ(•ε •ლ) 개인적으론 어릴적 만나기전후와 자란뒤 재회전후가 얼마나다른지도 1황녀가 기억하고있다면 쏠쏠한정보일거 같아요(¬◡¬˶) 어어... 알렌의흑역사를 알게되어서라고 답하기는 난감할텐데「(°ヘ°) 아니다(#◔⌓◔) 알렌의흑역사인걸 모른채 사연만 들었다면 파티셰를시켜서 >>104에서처럼 쿠키성을 만들어줄거 같고 알렌에게 흑역사인걸 안다면 들은티를 안내고 로맨스소설얘기가 화제에 오르길 기다렸다가 그때 털어놓을거 같아요(~∀~) 사실은 어릴적에 <부서진 인연> 남주가 안타까워서 여주대신 잘해주고싶었던적도 있다 정도로요(๑´• ₃ •`๑) 알렌이 어리둥절해하면 음... 철없던시절의 부끄러운면이지만 전하께서 알아주셨으면해서 말씀드렸다고 말하지싶어요^_^||| 저정도면 얼추 참말이니까요「(•▿•=)

487 알렌주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19:27:18

앗. 해외여행을 가는걸까? 아니면 일로 가는걸까? 어느 쪽이건 그 기간 잘 다녀오길 바랄게!!

음. 확실히 그렇겠네! 그 정도의 실력이 있는 화가라면 원하는 이도 많을테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앗. 전혀 닭살이지 않은걸. 그만큼 반지. 그리고 그걸 넘어가서 반지를 상징하는 인연을 상당히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 절로 느껴졌어. 알렌은 아마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지를 항상 끼고 다니고 상당히 아끼고, 보석을 언제나 반짝거릴 수 있도록 직접 관리할 것 같아. 흠이 생기면 바로 수리를 맡기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이혼을 시키면 파혼루트지. 다만... 아무리 결혼을 했다고는 하나 해당 가문에서 문제를 심하게 일으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밖에 없을테니 말이야. 그것만큼은 알렌도 어떻게 막아줄 수 없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까지의 공작 가문을 보면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것 같아. 자기 여동생이 황자비라고 막 권세를 휘두르고 그러지도 않을 것 같아보이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글쎄. 로이의 부인에 대해서는 아직 딱 정한 것이 없어서 말이야. 아마 그 부분은 로이가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그래도 좋은 사람이겠지! 아마! 맞아. 그런 일이 역사에 꽤 많지. 그렇게 보면 알드레아 황가는 정말로 운이 좋고 다행스럽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어. 천만다행이야. 그렇게 설정해서 말이야.

아무래도 그렇지. 그게 힘들기 때문에 싸움이 많아지는 법이고 결국 파탄나는 부부 관계도 많으니 말이야. 적어도 내 생각에는 알렌과 마리안느는 잘 해낼 것 같아. 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대리만족도 은근히 재미가 있는 법이지!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하면 좋을까. 어쨌건 황족이기에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 다만 한순간의 사적 감정 때문에... 결국 마리안느에게 차이게 되고...(옆눈) 그래도 아마 이후에는 말썽을 부리지 않고 제국을 잘 이끌어갈거라고 생각해! 난! 물론 이쪽의 이야기는 이제 더 나오진 않겠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상대방의 삶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그리 건강하진 못하니까. 자신의 삶이 오직 배우자를 위한 것이 되어서야 삶의 만족도가 높을리도 없고! 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말이 있다고 들은 것 같아. 그만큼 자신의 삶도 소중히 해야한다는 거 아닐까 싶어. 어쨌든 마리안느가 그렇게 예의바르게 이야기를 하면 제 1황녀는 더더욱 마리안느를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아. 참으로 똘똘하고 알렌과 잘 해나가면서 그와 동시에 예의도 바르니 황족의 일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당연히 1황녀는 쭉 알렌과 살았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 거야. 아마 그런 점도 마리안느에게 하나하나 다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 물론 알렌의 흉이 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절하면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알렌의 입장에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겠는걸. 쿠키성을 만들어서 준다면 알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아마 해맑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후자의 경우에는 아마 마리안느에게 정말로 귀여운 일화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러다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쿠키성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이미 마리안느가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서 말이야. 마리안느가 알아줬으면 해서 말을 했다고 한다면 알렌은 괜히 싱긋 웃으면서 앞으로도 더더욱 당신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다면서 마리는 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없냐고 물어볼 것 같아. 뭐가 되었건 상관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488 마리주 (gH/.vABhxI)

2023-10-29 (내일 월요일) 13:03:41

알렌은 알렌의방식대로 하는게 좋겠죠σ(°◡°*) 상징적인물건을 아끼는방식은 캐마다 다른편이 개성적일거 같아요~(・ω・。)~ 암튼 닭살은 아니었다고 말씀해주시니 마음놓이네요〈(^ヮ^๑) 보시다시피 로맨스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캐의 애정표현이나 스킨십에선 항마력이 개복치수준이에요(¬_¬゚。) 그래서 앞으로도 간접적이고 은근하고 에둘러하는 표현을 선호할듯한데 알렌한테나 선생님께나 괜찮을까요?(˶・⌓・) 황실의인척이 되면 (앞서 말씀드렸던 알렌에게 투자받는거 외에는) 영지민들에게 보다 권위있는존재로 여겨지도록 이용하거나 다른영주와 협상이 필요한상황에 내세우거나 자식교육의 일부를 황궁에서 받을수있도록 요청하는 정도에 써먹지않을까 생각해요「(°~° ) 저중에 무리수같다 싶은게 있다면 알렌과 마리안느의 앞날이 무던해지도록 빼고요(´∀`๑) 하긴 로이의부인까지 정할필요는 없겠네요ㅎㅎ 편한게 최고예요♪~(•ε •๑)ლ 궁중암투물이었다면 이거저거 매운맛마라맛 다 넣어봤겠고 그런것도 좋아하는편이지만 그랬다간 매우높은확률로 제가 떡밥수습을 못했을거같아요^_^|||

제생각도 그래요(๑• ₃ •๑)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차분할땐 차분한편이고 배려의필요성도 의식하는 성격들이니요(~‿~๑) 마리안느랑 엮였던거야 황태자씨한테 지나고나면 그런적도있었다고 넘기면그만일 해프닝이죠(。^︵^)ゞ 냉정히따지면 알렌과의 마찰도 그런종류의 일이었지만.. 누구나 실수는 하는법이니 중요한건 그이후라고 생각해요(#˘▿˘) 같은실수 반복않고 자기할일 잘한다면야 그정도실수야 아무렴 어떻겠어요?(´θ∀θ`)ゞ

말씀대로라면 1황녀와의 만남은 좋은방향으로 마무리될거 같네요♫꒰・◡・๑꒱ 황실에 편입되고나면 황실사람들과도 원만히지낼수록 좋을테니 잘된일이에요(づσ▽σ)づ 어떤에피소드가 있었을지 구경하는 1황녀는 어떤기분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여러각도에서 팝콘을 먹을수 있는게 구경꾼의이점 같아요◔◡◔ 쿠키성전달은 제작부터 운반까지 파티셰(알렌이 파티셰의쿠키를 엄청좋아했으니 따라오게했을거 같아요ㅋㅋ)의 아이디어와 기술과 노동력을 말그대로 갈아넣는 공정이었겠지만 알렌이 기뻐하면 장땡일듯해요(◕ᴗ◕✿) 파티셰한테는 마리안느가 차후에 보상하겠죠(。^ω^。) (얼렁뚱땅~(˶◔︵◔)՞՞՞) 한편 자기흑역사에 대해 알렌이 귀여운일화라고 하면 얼떨떨해하겠어요(#ºoº) 그랬다가 알렌이 쿠키성얘기를 해주면 드러내기싫었을 부분을 얘기해준거에 놀라면서도 고마워하겠네요(˶∩ˬ∩˶) 동화에 나오는 과자집처럼 쿠키성도 만들수있으면 멋지겠다고 자기도 그런성을 상상할수 있었다면 갖고싶었겠다고 맞장구치면서요(•‿•。) (그뒤에는 마찬가지로 파티셰를 갈아넣어서 쿠키성을 만들거같긴 해요(✧∀├┬┴┬┴ ) 그런데 알렌이 털어놓아주면 사실은 이미들었었다고 고백할지 끝까지함구할지 모르겠네요(¬_¬˶) 벌써알고있었다고 하면 알렌이 민망해할까 걸리고 모른척하기엔 터놓지않는것도 찜찜해요°.°·ヾ(×﹏×l|l)ノ·°.° 음... 아예 알렌이 자기에대해서 궁금한게 없냐고 물었을때 슬쩍 '제가 전하께 감추고 있는 사실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고 할까요?(´◔︵◔`)ゞ

489 알렌주 (Gg2.YxPt0I)

2023-10-29 (내일 월요일) 14:05:48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묘사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또 별개가 아닐까 싶어. 나도 좋아하는 장르는 여럿 있지만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묘사를 진짜 못하는 분야들이 있거든.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알렌에게는 딱히 문제 될 것이 없고 나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해. 그게 마리안느의 스타일인거잖아? 또한 마리주의 스타일이기도 하고! 직접적인 표현은 알렌이 열심히 하면 나름 균형도 맞지 않을까? 음. 그런 정도라면 알렌도 크게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아마 자신의 누님이자 황제가 될 예정인 제 1황녀에게도 미리 이야기는 해달라고 부탁할 것 같아. 어쨌든 차기 황제로서, 그리고 머지 않아 황제가 될 이로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파악해야할테니까. 귀족들끼리의 이야기라면 모를까. 어쨌든 황족이 관여되어있기도 하고... 아앗..ㅋㅋㅋㅋ 만약 암투물이라면 지금쯤 마리안느를 제거하려는 움직임도 나올테고, 알렌이 열심히 막아보려고 노력할테고,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이게 맞는 걸까...갈등하고 있었을 것 같고... 확실히 매운맛이지만 그 매운맛은 매운맛대로 맛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ㅋㅋㅋㅋㅋㅋㅋ 황태자 입장에선 굳이 더 언급하려고 하진 않을 것 같긴 해. 물어봐도 그런 일 모른다라고 나올 것 같고 말이야. 알렌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도 그렇고.. 아마 커가면서 제국을 잘 이끌어가는 그런 황제가 될 것 같아. 하지만 명군이 될지는 모르겠고... 그냥저냥 무난하게 제국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나중에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나이를 먹고 둘이서 그땐 그랬지..정도로 이야기가 되진 않을까 싶기도 해. 젊었을 때 황태자비가 되라는 권유를 받은 거 기억나냐고 하면서 말이야.

아마도 무난하게,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는 딱히 불합리한 일이 아닌한 무난하게 사태를 넘기고 해결하는 것에 능해보이니 더더욱 말이야. ㅋㅋㅋㅋㅋ 1황녀의 입장에선 귀여우면서도 당돌한 동생이라는 느낌이었을거야. 그리도 좋을까. 이런 느낌으로. 물론 알렌은 당신엔 딱히 그 정도 감정은 없었지만 괜히 동생이 또래 여성에게 잘 보이겠다고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니 훈훈하면서도 귀여울 것 같고 말이야. 다만 이름을 모르니 따로 조사는 못하니까 그 점은 아쉬워했을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ㅋ 그야말로 파티셰가 갈려나갔구나. 알렌도 마음에 들어하면서 크게 칭찬할테니까 오늘도 파티셰는 엄청나게 기분이 좋고 뿌듯하지 않았을까 예상이 드는걸? 실제로 알렌은 마리안느의 그런 점도 상당히 귀엽게 느껴졌을테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과자성에 대해서 마리안느가 맞장구를 치면 괜히 멋쩍게 웃으면서 어릴 때 생각한 꿈일 뿐이라고 하면서 그래도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나중에 정말로 나중에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면 한번 이벤트성으로 성은 무리고 집 느낌으로 만들어볼까 식으로 이야기해볼 것 같기도 하고.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처럼 말이야. ㅋㅋㅋㅋㅋ 마리안느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갈등될수밖에 없겠네!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말했다가 민망해하면 어쩌지..싶기도 할테고.. 아무튼, 마리안느가 그렇게 물음을 던지면 알렌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웃으면서 일단 들어봐야 알겠지만 이제와서 마리 당신이 황실을 모욕하거나, 그에 준하는 짓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어지간하면 웃어 넘길 것 같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와 동시에 자신도 비밀 한두가지 정도는 있는데 마리라고 어떻게 없을 수 있겠냐고 하면서 자신이 용서하고 말고의 문제는 또 아니라고 할 것 같고.

490 마리주 (XOqEMz80Mg)

2023-10-30 (모두 수고..) 12:37:12

내일부터 다음주화요일까지는 출국이라 하는거없이 긴장모드예요(つ﹏⊂) 그사이에 스레를확인하긴 어렵겠지만 잘다녀올게요୧(˵°~°˵)୨

감사해요(•‿•。) 알렌한테나 선생님께나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니 한결 맘이 놓이네요〈(^ヮ^๑) 간접적이거나 빙빙돌린 표현이라도 모호하지는않도록 노력해볼게요(。^ω^。) 황궁에서 황족들과 같이교육받을 기회가 디게 꿀인게 가르치는사람들의 수준도 최고일테지만 인맥쌓기에 유용하다는게 최고장점 같아요(•▽•ლ) 잘만하면 황제나 차기황제한테 좋은인상을 남길수도 있을거고 어려운일이 생겼을때 도움받거나 각종사용인을 추천받을수도 있을테고요(~‿~๑) 대신 황실과 관련된 일인만큼 당연히 현황제랑 1황녀랑 황실어른들께는 미리 허락을 구해야겠죠。゚(#• ˬ •#)゚。 암투물이면 역으로 공작이 경쟁자가 될법한 영애를 저지하려는 음모를꾸미고 마리안느는 눈치까지만 모른척하는 식의 전개가 나올지도 몰라요(✧д├┬┴┬┴ 그런장르에서 암투는 안쓰는쪽이 바보니까요(°﹏°|||)

무난한군주가 되는것도 쉽지는않겠죠(˶・⌓・) 군주는 권력이강한만큼 사치와 향락에 빠지기도쉬우니까 암군폭군 안되고 평범하기만해도 자제력을 상당히발휘한게 아닌가싶어져요(´θ∀θ`)ゞ 으엣?! 나이먹은뒤에 그런얘기 나오면 마리안느는 그때 흔들리지않길 잘했다고 생각하는거랑은 별개로 언젯적일인데 여태 기억하시냐고 민망해할거같은데요(#º︵º)՞՞

으와와(」゜ロ゜)」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ノωヽ) 해결에 능한지까지는 모르겠지만 황족들에게 밉보여서 좋을건없으니 처신을 조심하긴 할거같아요(´・◡・`) 근데 1황녀가 마리안느의 이름을 몰라서 아쉬워했다는건 알렌이 어릴적에 처음나갔다가 마리안느랑 만난걸 알았고 두번째로 나가는것도 눈감아줬다는 의미인가요?(◕o◕) 그나저나 소설에 과몰입한것도 귀엽다고봐주다니 콩깍지효과 대단한데요♪~(•ε •๑) 과자집만들기 이벤트 좋아요(*≧▽≦) 황제탄신일이든 뭐든 제국에서 축제를벌이는 시기에 광장에다 세워둬서 축제에 참가한 영지민들이 뜯어먹을수 있게하면 재밌을거같아요°.°·ヾ(˶°ᗜ°˶)ノ·°.° (과자파티다~└(。✧▽✧。)┘)알렌이 비밀에 개의치않는다고 답해주면 마리안느는 심호흡 몇번한뒤에 실은 쿠키성얘기를 황태녀전하께 들었었다고 전하께서 그얘기가 알려지는걸 꺼리시는거 같아 모른척하려고했고 자기가 알아버렸으니 자기한테 부끄러운얘기도 전하께서 아셔야 공평할거같아서 소설얘기도 했었다고 털어놓을거같아요(´◔︵◔`)ゞ 어린애가 사고치고 들켰을때 쭈볏거리는거처럼 알렌의시선을 피할지도 모르겠네요 (¬_¬˶)

491 알렌주 (36lThf98jI)

2023-10-30 (모두 수고..) 19:23:45

그렇다면 지금쯤에는 상당히 바쁘겠구나. 나도 전에 해외 여행을 갔다와봐서 알지! 다치는 일 없이 잘 다녀오길 바라! 굳이 힘들게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리주가 편한대로 마리안느의 표현 등을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해. 꼭 화려할 필요는 없잖아. 나름대로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인데 말이야. 어쨌든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흔한 것은 아니고 또 엄청나게 높은 귀족들이 함께 하는 자리일테니 말이야. 사실 황족들도 자기들끼리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마 좀 수준이 높은 그런 학교를 다니지 않을까 싶거든. ㅋㅋㅋㅋㅋ 자연히 인맥 쌓기도 좋고 여러 황족이나 왕족들과도 알 수 있게 될 것 같기도 하고? 허락만 구한다면 아마 황제나 제1황녀나 별 말은 하지 않을거야. 일단 자신들이 인지하고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하지만 몰래 그렇게 하면 자신들은 모르는 입장이고, 통제를 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난리가 날 것 같거든. 아앗...ㅋㅋㅋㅋㅋ 마리안느... 거기서 막거나 하진 않는구나. 하지만 그런 것이 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마냥 헌신적이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확실하게 챙기는 느낌으로 말이야. 알렌은 어떠려나... 마리안느가 잘 속인다면 아마 못 알아챌 것 같기도 하고... 만약에 미리 알게 되면 아마 막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라고 경고 정도는 줄 것 같아. 물론 마리안느가 아니라 로덴버그 가문 그 자체에 대한 경고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현실은 마리안느의 유혹? 혹은 매력에 넘어가서 못 알아채겠지! 어쨌든 이 이야기는 둘의 이야기니까.

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그 황태자의 미래에 맡기기로 하겠어! 사실 나도 그 이후의 이야기까진 정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폭군은 안 될 것 같긴 하니까! 아앗...ㅋㅋㅋㅋㅋ 그때면 마리안느도 알렌에게 말을 조금 편하게 하려나? 어쨌든 민망해하면 알렌은 웃으면서 그때는 자신도 조금 초조했었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처음에는 몰랐지만 굳이 두 번이나 나가고 손수건을 받아왔으니까 누구랑 만나기는 만났구나..라는 것을 짐작은 한 상태였어.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된 배경부터 확실히 그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고. 딱히 눈감아준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알렌이 잘 빠져나간거였어! 그래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오케이라고 칠까...라고 하지만 이후에 꾸중은 좀 하긴 한 것도 사실이야. ㅋㅋㅋㅋㅋ 황제탄신일은 조금 힘들 것 같고 알렌의 생일이거나 할때? 그때 이벤트성으로 살짝 해주지 않을까 싶긴 해. 아앗.. 막 뜯어가는구나. 나중에 알렌은 과자 황자로 이름이 남는 것은 아닐까 싶어졌어..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마리안느가 그렇게 또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벙찐 표정을 짓다가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웃음을 참다가 결국엔 크게 터트릴 것 같아. 겨우 그 정도로 화를 내거나 열을 내진 않는다고 말이야. 하지만 나중에 누님에게 한마디는 해야겠다고 하면서 그냥 웃어넘길 것 같아. 그러면서 지금 같은 당신이기에 난 당신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할 것 같아.

492 마리주 (KmzIp5kceE)

2023-10-30 (모두 수고..) 22:59:14

몸은 안바빴는데 마음이 바빴어요「(. .;) 괜히 긴장도되고요(つ﹏⊂) 일단 지금은 괜찮겠거니 하는중이에요。゚(。σ﹏σ)ゞ 어떻게든 되겠죠~(・ω・๑)~ 그리고 텀길어지는거 양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커플인데 애정표현은 간접적이면 사람에따라서는 아쉬울지도 모르겠어서요〈(^ヮ^๑) 혼자 재밌자고하는게 아닌거아니까 괜찮을까싶더라고요(¬ ¬゚。) 다행히 양해해주셨으니 편하게 가보겠어요(°~° ) 네네~ 그런 로열패밀리랑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리는것도 장차 큰자산이 되리라고 기대할거 같더라고요 공작가에서는(˶゚∀゚˶) 공작가도 제국에서 빠지는가문은 아니겠지만 황자황녀들과 같이 교육받는건 그보다도 한층 더 올라서야만 가능하리라 상상했거든요☆⌒(>。<) 물론 배우는 영식영애들이 처신을 잘해야겠지만 암튼 그정도면 공작가에서도 만족스러운성과로 볼듯해요(๑¯◡¯๑) 암투가 메인이면 중요한건 성사될확률과 들키지않을확률일테니까요(¬ε¬˶) 둘다시원찮아보이면 저질러봤자 득볼게없으니 막겠지만 아니라면 내가 정말떳떳해도 누명쓰고 골로 갈수있는게 현실인데 막을이유가 없지않을까요?(✧∀├┬┴┬┴ 이러면 알렌한테 들킬경우 알렌은 로덴버그가를 경계하는데 마리안느는 로덴버그가와 우선적으로 협력하니까 대립물 비슷한분위기가 짙어질지도 모르겠어요(˶・⌓・) 쫀득한소재가 안떠올라서 썰을 자세히풀지는 못하겠지만요(´◔︵◔`)ゞ

글쎄요「(•˶˶˶•) 결혼후에도 어지간하면 황자전하소린 빼놓지않을듯해요(^﹏^)ゞ 예법을 잘지킬수록 뒤탈이없는데 사람이 흐트러지긴쉬워도 한번 흐트러졌던 자세를 바로잡기는 어려우니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할거 같달까요?〈(゜。゜) 암튼 알렌이 초조했었다고 말하면 마리안느는 자기야말로 그땐 어째야하나 막막했다고 그때 전하께서 타국의 국서가 될뻔하시지 않았냐고 볼멘소리하지싶어요。゚(#• ˬ •#)゚。 그래도 그런일을 겪으면서 자기가 진정으로 바라는게 뭔지 깨닫긴했다고 쑥스러운기색으로 웃기도웃겠네요(˶∩◡∩˶)

그런상황이었으면 마리안느가 곱게보이지만은 않았을수도 있는데 용케 관대하게 봐줬네요(#º︵º)՞՞ 알렌생일에 축제와 쿠키집공개라~ 이벤트성으로 해봤다가 호응이 좋아서 매년했으면 정말 과자황자로 기록될만한데요°.°·ヾ(˶°ᗜ°˶)ノ·°.° 축제마다 맛난걸 배부르게 먹게해주는 과자황자라니 영지민들이 은혜로운존재로 여기지않을까요?(づ≧◡≦)づ 어라~ 알렌 폭소하나요?(◕o◕) 이건 드문장면인데요(」°ロ°)」 마리안느도 같이벙쪘다가 알렌이 그정도는 괜찮다고하면 가슴쓸어내리면서 안심하겠어요(´θ∀θ`)ゞ 다른사람한테 알리기싫었을 일화인데 다듣고도 몰랐던척하는게 아무래도 찝찝했을테니까요「(^_^゚。) 그랬다가 후회안한다는 얘기 들으면 이번엔 부끄럼타서 알렌의시선을 피하고는 그렇게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줍은투로 대답할거같아요(つ‿⊂)

493 알렌주 (36lThf98jI)

2023-10-30 (모두 수고..) 23:22:32

글쎄. 나는 오히려 마리안느다워서 좋다고 생각해. 꼭 직접적인 접촉이나 표현만이 애정은 아니니까. 오히려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결국 사람마다 다르니까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공작가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는걸? 그렇게 또 자신들의 이익을 확실하게 챙기는구나. 역시 엄청난 허허 공작님... 사실 그 부분 설정은 딱히 잡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귀족들과는 같이 있진 않을테니까. 어쨌든 공작가에서 만족했다고 한다면 다행이야. 그 정도라면 알렌돈 부담없이 부탁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확실히 어느 정도 자신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경쟁자는 없애버리고 싶은 것이 또 사람 마음이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알렌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할 것 같아. 그래도 마리안느는 로덴버그 가의 사람이니까. 그렇기에 마리안느에게 그냥 간접적으로 전하라는 듯이 살며시 말만 할 것 같아. 대립물이라. 사실 대립물이 되면 그때부터는 이미 성사고 뭐고 알렌이 거리를 둘 것 같아서...(옆눈) 그러니까 결국엔 들키지 않는 쪽이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 싶은걸. 로덴버그 가에서 살살 움직여서 어느 한 영애를 처단하고, 아카데미나 혹은 귀족 사회에서 완전히 묻어버리려고 움직이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로덴버그 가에서 마리안느에게 지시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황자의 시선을 끌고 너와 계속 시간을 보내게 해라. 식으로 지령을 내려서 얼떨결에 벌어지는 상황이라던가? 그런데 알렌은 혹시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닐까 싶어서 살짝 경계를 하는 그런 모습이라던가? 나도 그런 것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걸.

지금과 계속 비슷하다는 이야기로구나. 그건 그것대로 마리안느 같은걸? 알렌은 아마 조금은 편하게 대할 것 같아. 하지만 말만 그렇고 행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정말 말 그대로 말투만 조금 편해지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마리안느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알렌은 웃으면서 자신은 애초에 국서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그냥 왔기에 만나본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하지만 따져보면 그런 일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하면서 마리안느의 말에 동감할 것 같고.

이미 그때부터 시간이 꽤 흐른 영향도 있어. 초기에야 대체 어떤 놈이지? 하는 생각이었겠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으니 말이야. 알렌도 삐뚤어지지 않았고! 아앗...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반응이 좋으면 알렌이 매년 할지도 모르겠다 싶은걸. 하지만 그렇게 되면 황궁보다는 리멜트 쪽에 그렇게 할 것 같아. 어쨌든 알렌은 리멜트에서 지내게 될테니까. 그야 대답도 그렇고 시선을 피하는 것도 그렇고 알렌의 눈에는 굉장히 귀엽게 비칠 것 같거든. 수줍어하는 마리안느의 모습에 알렌이 괜히 작게 웃으면서, 오늘따라 자꾸 그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일 거냐고 약하게, 장난스럽게 투덜댈 것 같아.

494 마리주 (HZPsU2Th3g)

2023-11-03 (불탄다..!) 08:15:17

어찌어찌 짬나서왔는데 기력은없어요...εミ(ο_ _)ο 하는거없이 기빨리네요(๑ᗣ๑。)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네요(•‿•。) 마리안느가 반지에 입맞춤하다가 알렌한테 딱걸리면 민망하다못해 스턴걸릴듯하지만 그건 제사정이 아니므로(먼눈) 공작내외로서는 가늘고길게 가기위한 처세인데 상류층of상류층으로 가고싶은사람들 사이에산 그들만의리그 그사세라는 불만이 나올지도 모르니 양날의검이겠죠?(´◔︵◔`)ゞ 그래도 황실과사돈이 됐는데 저정도면 소박한편이라고도 생각해요(ノωヽ) 사실 암투물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저쪽에서 삽질하게만드는게 최고죠(✧_├┬┴┬┴ 그런의미에서 마리안느가 경쟁자를 제거(?)하고자 한다면 계속 꽃선물같은걸 보내는데 내내 멀쩡한꽃이다가 파티직전엔 흥분유도하는약같은걸 뿌려서 보낸다음에 파티장에서 마리안느랑 신경전벌어지면 마리안느는 점잖은말만쓰면서 경쟁자가 물리력행사든 뭐든 추태를벌이도록 유도하는방식 같은게 아닐까 생각해요(•ε •๑) 근데데뷔파티때 마리안느가 감정조절못했던거 생각하면 경쟁자는 꽃같은거 안보내고도 마리안느를 엿먹일수 있을거같네요〈(^ヮ^๑)՞՞

의식적으로 전같은태도를 유지하려고해도 살다보면 알게모르게 풀어지는부분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_¬˶) 당장은 부끄러우면 부끄럽다고 대놓고표현하거나 사소한 투덜거림이 늘어나는 정도만 떠오르는데 그런게 어떤의미로는 알렌한테만 보이는면모일거 같아요(´θ∀θ`)ゞ 알렌한테 차이지않는다는 나름의확신이 생긴뒤에야 최종결정을 하긴했지만 차이는한이 있어도 다른혼처를 물색하지않을것인가를 고민했던시간은 마리안느한테 확실히 큰영향을 미쳤을듯해요「(•˶˶˶•)

리멜트에서 알렌의생일마다 과자집뜯어먹기를 비롯해 축제가열리면 그날이 다가올수록 현대의 크리스마스 비슷한분위기가 될지도모르겠어요°.°·ヾ(˶°ᗜ°˶)ノ·°.° 이참에 아예 리멜트의 지역행사로 자리매김해도 좋을거같네요(づ≧◡≦)づ 영주의생일엔 과자집을 뿌셔뿌셔~ 문자그대로 모든영지민이 풍요롭기만한건 불가능에 가깝더라도 그런날이나마 화기애애한분위기가 되는건 훈훈할거예요~(・▿・๑)~ 어「(..;) 알렌이 그럴수록 마리안느는 더 수줍어질거 같은데요(^﹏^)ゞ 시선피하느라 고개를 숙였다돌렸다하다가 결국 얼굴가리고는 놀리시니 부끄럽다고 볼멘소리를 할 가능성도 커보여요(˶∩_∩˶)

495 알렌주 (gQB9s8nO5Y)

2023-11-03 (불탄다..!) 19:36:57

으아닛...외국인데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야!! 너무 무리하게 들어오지 않아도 괜찮은데!! 어쨌든 기가 빨린다니..힘내길 바라. 마리주..8ㅁ8

아앗...ㅋㅋㅋㅋㅋ 그건 알렌 쪽에서도 살짝 민망할 것 같은걸. 부끄럽다기보다는 보면 안되는 것을 본 것일까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이후에 알렌이 국어책 읽기로 저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안심하세요. 마리안느. 이러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상류층 of 상류층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선 확실히 불만이 있겠지만, 그래도 당시 사회상이 비슷한 신분끼리 어울리고 관계를 쌓아가는 식이었으니까. 그렇게 사회가 유지되었으니 이는 어쩔 수 없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마리주.. 눈이 날카롭게 번쩍이는데? 파티 직전에 흥분을 유도하는 약이라. 말 그대로 감정이 폭발하게 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하려는거구나. 만약 정말로 저렇게 한다면 당연히 마리안느가 일방적인 피해자처럼 보일테니까 그 파티에 알렌이 참석하고 있다면 알렌이 아마 마리안느를 챙겨주면서 상대에게 파티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오히려 꾸짖을 것 같고... 상대방은 그저 억울할테고... 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으니 알렌은 알 수도 없고, 결백을 증명할 수도 없고... 아니. 이렇게 쓰고 보니까 마리안느. 어마무시하잖아. 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화를 낸 것은 엄연히 말하면 알렌에게 있어서도 화를 낼 일이었으니, 별 상관은 없지 않을까?

그런 면모가 또 엄청 중요하고 좋은 법이 아닐까 싶어. 그만큼 유대감을 상징하는 것이니 말이야. 어쨌든 마리안느도 그렇게 점점 조금씩은 풀어지는구나. 이전처럼 무작정 속으로 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예전에는 아무래도 신분이 달라서 애써 꾸욱 참거나 조금 돌려서 표현한 것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 아앗...이렇게 보면 역시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마음고생을 했다는 것이 느껴져.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알렌은 과자 공작님 이렇게 이름이 남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많은 업적이 있어도 과자집이 진짜 압도적으로 임팩트가 있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하지만 알렌은 과자를 만들지 못하니 역시 파티쉐가 고생을 해줘야...(옆눈) 그런 모습이 알렌의 눈에는 더더욱 귀엽게 비치겠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알렌은 웃음소리만 내면서 굳이 더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아. 그러면서 이 이야기들은 앞으로 우리 둘만 아는 비밀로 하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지만, 이후에는 굳이 누군가에게는 말하지 말자라는 식으로 말이야.

496 마리주 (WQjSj7tUkQ)

2023-11-06 (모두 수고..) 22:59:40

삭신이쑤셔요 평소 잉여하다보니 이럴때 몸이 안따라주네요。゚(。ノ_<。)゚。

서로어색한상황이겠네요(¬_¬˶) 침묵이흐르는가운데 왠지 까마귀울음소리가 효과음으로 삽입될거 같은 분위긴데요(´◔︵◔`)ゞ 마리안느라면 새빨개진채로 한숨 폭쉬고는 채신없는모습을 보여서 부끄럽다고 말하고는 마음써주신건 감사하지만 억지로 안본척하신다고 안본게 되지는않으니 차라리 편히웃으시는게 낫겠다고 투덜거리지않을까 싶어요(#º︵º)՞՞
암투의정석은 쟤가 꾸민 음모도 쟤짓 내가 꾸민 음모도 쟤짓으로 만드는 거라고 배웠어요(??) 내가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선택권을 가진쪽이 스스로 질색하게끔 유도하는게 상책!!♫(✧◡✧๑) 제가 잠깐 썰푼건 찐암투물에선 명함조차 못내밀 수준이라(제가 본 작품에선 자작극이 정말로 당사자 아니면 모를거처럼 치밀했거든요(°﹏°|||) 그와중에 적들도 물증이없어 따지진못해도 눈치까고요ㅎㄷㄷ) 그루트론 도저히 못하겠지만요(^﹏^)ゞ

그러게요(•‿•。) 남들은모르고 나만아는 상대방의면모는 은근 심리적보물단지 같은 느낌이죠(~‿~๑) 그나저나 전 마리안느가 속에 뭘 못담아두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는 정반대로 보였다니 신기하네요~(・▿・๑)~ 결혼이 커리어이기도하니 당시 마리안느의심정은 취준생들이 조마조마해하는 심리와도 비슷하지않았을까요?〈(゜。゜) 취뽀한뒤에야 그땐그랬지하고 이야깃거리삼을수있는 에피소드고요σ(°~° )

과자황자님이든 과자공작님이든 핵심은 과자!!└(。✧▽✧。)┘알렌의상징은 쿠키인거시에요~°.°·ヾ(˶°ᗜ°˶)ノ·°.°(틀림) 파티셰는 핵심인력이니 오래오래 일하고 조수들한테 그기술도 전수해야하고 말이죠୧(˵°~°˵)୨ 기왕이면 >>247에서 알렌이구해준양반이 수제자로까지 성장하면 좋겠지만 아주아주 우연히 들어온 인력이니 그렇게까지 클지는 모르겠어요〈(^ヮ^๑) 이제까지 상황을보면 마리안느가 민망해할때 알렌이 좋아하는경우가 왕왕 있었던거 같은데 어떤원리일까요(。σ ˬσ)ゞ 암튼 알렌이 비밀로하자면 마리안느는 기꺼이받아들일거 같아요(◕ε◕๑) 너그러이 넘겨주셔서 감사하다고도 덧붙일거고요。゚(#• ˬ •#)゚。 둘이 공유하는 추억(마리안느한텐 흑역사에 가까울수도있지만요(> 。<)⌒☆)이 늘어나는셈이네요(。^ω^。)

497 알렌주 (MWqyapzmT2)

2023-11-06 (모두 수고..) 23:24:11

아이고..아이고..정말로 고생했어! 마리주!! 어서 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그럴 것 같은데? 딱 그런 효과음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차라리 쳔하게 웃으라고 투덜대면 알렌은 고민을 하다가 살며시 주제를 바꿀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지금 밖에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같이 보러가지 않겠냐고 하면서 말이야. 굳이 그쪽을 콕콕 찌르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그리고 작게...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서 오늘도 한번 더 반했다고 속삭여줄 것 같아. 혹시나 무슨 말을 했냐고 되물으면 글쎄요? 라고 웃으면서 넘길 것 같고!
사실 정말로 진지하게 암투로 들어가자면 당연히 저것보다 더 한 것도 있기야 하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리안느 입장에선 상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점수를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저런 모습이 암투를 한다고 한다면 마리안느에게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싶기도 하거든. 오히려 저기는 아무도 눈치를 못 채니까 더 무시무시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 일단 알렌은 모르니 말이야.

음. 이게 바로 반대 캐해석이구나. 하지만 오너의 캐해석이 가장 확실한 법이지! 물론 마리주가 말한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잘 담아두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 ㅋㅋㅋㅋㅋ 취직으로 예시를 드니까 갑자기 확 와닿는걸? 맞아. 취직을 하기 전엔 아무래도 뭔가 뱉고 싶어도 못 뱉고 그런 법이지.

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야. 알렌은 쿠키 좋아하니까. 그리고 마리안느타르트도 좋아하지! 아마 파티셰는 로덴버그에서 고용해서 오지 않을까 싶은걸. 음. 그리고.. 어쩌면 재능이 있어서 엄청나게 성장할지도 모르지!! 원래 사람의 재능은 직접 해봐야 하는 편이니 말이야. 만약 재능이 있다고 한다면 알렌은 그때 그 사람을 데리고 올 것 같은걸? 음. 특별한 원리는 없어. 그냥 알렌의 눈에는 그게 귀엽게 보인다라는 것이 이유야! ㅋㅋㅋㅋ 알렌도 아마 그냥 굳이 주변에는 더 말하지 말자...라는 식이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네. 이제 또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그때 그랬었지..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498 마리주 (XQzI3qvHnk)

2023-11-07 (FIRE!) 19:02:25

출발할땐 가방하나였는데 돌아가는길은 짐이 거의 2배로늘어서 아주그냥 죽겠어요。゚(。ノ_<。)゚。 사람살려՞՞(ᗒᗣᗕ)՞՞

화제를 아예 돌려버리다니 좋은방법이네요(•‿•。) 애정표현인듯 애정표현아닌 애정표현같은거도 마리안느보다 훨씬 세련되게하고요(^﹏^)ゞ 시치미뚝떼는거까지 이건 마리안느가 좀 배워야겠는데요(??)
확실히 상대를 조져놓는정도가 강하고약하고를 떠나 들켜서 역관광당할 여지를 깨끗이 차단하고 피코하는게 탁월하더라고요 제가 본 암투물은(°﹏°|||) 그런방식이 암투의 정석인지도 모르겠어요(´◔︵◔`)

해석이야 아무려면 어떤가요~(・▿・๑)~ 여러방향으로 해석되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๑) 그만큼 다채로운면이 있다는거잖아요 히히σ(°~° ) 게다가 말씀하신것도 일리가 있는게 속얘기를 입밖까지 끄집어냈다는건 그만큼 그에대해 많이 생각했다는 방증일수있으니요(。σ ˬσ)ゞ 그런의미에서 취뽀엔딩은 좋은엔딩인거시에요~°.°·ヾ(˶°ᗜ°˶)ノ·°.°

으와와(」°ロ°)」 마리안느타르트얘기가 여기서나오니 기분좋은데요♫(・◡・๑) 인간과녁될뻔했던 사람이 로덴버그가파티셰의 수제자가 되는건 어째 요리사픽션의 주인공스러운전개네요ㅎㅎ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면 그렇다고쳐도 좋을거같아요(´θ∀θ`) 나이먹을때까지 둘이 공유하는추억이 많으면 그거도 좋지않을까요?(#• ˬ •#) 함께한세월이 길수록 추억도 자기만아는 상대의모습이 늘어나고 그결과 현재 공유할수있는 화제도 많아서 같이있으면 할얘기도 많고 아무것도안하고 있어도 편안한...그런관계는 웬만한로맨스못지않게 은은하고 따뜻할거같아요(˶∩◡∩˶)

499 알렌주 (.B26gtunew)

2023-11-07 (FIRE!) 19:35:42

해외여행 제대로 한 모양이구나... 해외 여행..맞지? (갸웃) 아무튼 정말로 고생했고 수고했어!!

ㅋㅋㅋㅋㅋㅋ 마리안느가 배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마리안느는 마리안느대로 방식이 있을테니 말이야. 저건 어디까지나 알렌의 방식인걸. 어쩌면 저런 느낌이기에 꽤나 얄궂다는 느낌을 주변 사람들이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마리안느에게 올인하기로 한 시점부터는 다른 이들에겐 안 그랬으니까. 달리 말하자면 진짜 초기에는 다른 영애들에게 저렇게 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그런 과거사는 마리안느가 용서해주길 바라며!
암투라는 것이 워낙 다양하니 말이야. 정말로 죽이고자 한다면...그건 진짜...(흐릿) 안돼. 역시 그런 분위기는 여기서는 맞지 않아. 어느 정도 서로 뒤에서 꿍꿍이를 펼치는 것 정도라면 모를까. 이를테면 황태자처럼! 실패했지만!

맞아. 그건 좋은 엔딩이지! 물론 여기서는 결혼 엔딩이겠지만 말이야. 음. 그러고 보니 마리안느는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가장 먼저 뭘 하려고 할지가 궁금해. 그러니까..꼭 결혼 직후에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사를 간다거나 혹은 이걸 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물론 현실적으로는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이건 창작물인걸! 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데리고 오면 되겠네! 과녁이 될 뻔 했다가 졸지에 황자와 황자비의 저택에 취업. 와. 이건 너무 부럽다... 인생역전급이잖아!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렇게 되면 조금 잔잔한 로맨스이긴 하지만, 난 그런 로맨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음. 맞아. 이건 내가 묻고 싶은데 일단 썰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마리주의 기준에서는 둘이서 리멜트로 가는 것은 일상으로 돌려보고 싶은 장면일까? 단순히 가는 것만이 아니라 일단은 마차 안에서 이런저런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으니 말이야.

500 마리주 (mhczIIkQj6)

2023-11-08 (水) 22:16:54

네네 지금은 여독이 덜풀려서 골골거리고있어요ヾ(×﹏×l|l)ノ 근육통오져요՞՞(ᗒ︵ᗕ)՞՞

치고빠지기로 괜찮은방법 같아서 그런방식을 익히면 마리안느가 민망함을 덜 타려나했어요(๑´• ₃ •`๑) 근데 말씀하신대로면 >>497에서 언급하신 반했다 같은 표현을 다른영애한테도 한적이 있는건가요?(º﹃º) 그런거면 로이보다도 더 나쁜남자스타일인데요。゚(。・д・。)゚。
암투는 넣을거면 어지간한전쟁의 계략은 명함도 못내밀게 치밀하게넣거나 집어치우는게 나을거같아요〈(^。^๑) 황자인 알렌의눈에 들고싶어서 화장이나 드레스나 장신구나 어조며 말투 같은걸 알렌의취향에 맞추고자 노력하는 움직임들은 물밑에서 활발했다정도면 무난하지않을까요?(•ε •๑)

결혼겸취뽀죠 히히◔◡◔ 반면에 알렌한텐 취뽀는 아니겠네요「(°~° ) 마리안느가 제일먼저 할일이라... 뭐니뭐니해도 로덴버그공작령으로 편입된 리멜트를 자기영지로 할애받는걸 최우선으로 할거같아요(•‿•。) 공작가의 일원으로서 혼인하기위해 전력을 다한건 선친의 영지와 사업을 수습하고싶어서였으니까요(^ヮ^๑)ゞ 그래서 일전에 말씀하셨던거처럼 알렌이 리멜트를 요구하면 고마워하리라 생각해요(#• ˬ •#)

알고보면 베이킹천재였던 과녁(아님)씨!(✧ε ✧๑) 저도 부러워서 루저가됐어요。゚(づ︵<。)゚。 저도 괜찮다고생각해요(~‿~๑)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스스로를 불나방처럼 불태우면서까지 연모에 올인하는 타입들은 아니니 은은잔잔하게 정을 쌓아가는게 오히려 어울릴지도요(❁ᴗˬᴗ)

지금 완전 탈력상태고 제가 벼르는만큼 그럴싸하게 표현할수있을지도 솔직히 자신없지만 알렌과 마리안느에게 필요한장면이라고는 생각해요(˶◉_◉˶) 커플될예정인데 고백장면이 빠지면 곤란할테니까요└(。✧︵✧。)┘ 그외에 중요장면을 꼽는다면 결혼식정도겠어요(◕ᴗ◕✿) 전형적이지만 그만큼 피날레로 무난한장면도 드물거같거든요(づσ▿σ)づ

501 알렌주 (1jUnks5lO.)

2023-11-08 (水) 22:36:36

아앗...ㅋㅋㅋㅋㅋㅋ 그, 그런 것은 아니야! 그냥 가볍게 플러팅? 혹은 오늘 같이 있어서 즐거웠다 같은 말들? 이른바 사교계에서 상대 기분을 올려주는 그런 말들은 아마 은근히 썼을 것 같아. 반했다...같은 표현은 아무리 그래도 진심으로 임할 이가 아니면 쓸 생각이 알렌에겐 없기도 하고.. 뭔가 순식간에 알렌이 카사노바가 되었어.
음. 하지만 알렌의 취향은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그건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본격적으로 이게 암투극이었다고 한다면 막 그런 정보도 파악해서 움직이는 이들이 많기야 했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사실.. 로덴버그 공작님이 은근히 이런저런 지시를 내린 것도 나는 약간의 암투와 비슷한 면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최대한 알렌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 막 일부러 거리로 보내기도 했고 말이야. 그리고 그 날 데이트 비슷하게 했었지. 아마.

알렌에게도 취뽀가 아닐까? 멋지고 자질이 있으며 현명하고 좋은 이와 결혼을 했으니까. 음. 리멜트를 바로 얻고 싶어하는구나. 확실히 리멜트는 마리안느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요소이고 빠질 수 없는 곳이니까. 아마 알렌이 혼인식을 완전히 마치면 조금 수습을 한 후에, 공작에게 찾아가서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를 하지 않을까 싶어. 마리안느도 함께 대동해서 말이야. 내 아내의 고향이니까 우리 쪽에서 이제 관리하고 싶다라는 식으로. 물론 알렌 내면으로는 뭔가 매매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느 정도는 꺼려지는 것도 있겠지만...어쨌든 마리안느에게 리멜트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클테니까!

음. 마리주의 생각은 그렇구나. 그럼 일단 마리주가 기력을 좀 찾으면 마차에서의 상황 정도는 돌려보도록 할까? 고백...ㅋㅋㅋㅋㅋ 그렇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되겠네. 그 전에는... 사실상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말은 서로 안했으니 말이야. 결혼식이라... 좋아. 결혼식도 차후에 천천히 돌려보는 것으로 해보자!! 그 외에도...이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얘기해줘!

502 마리주 (Nt5yDrq8jk)

2023-11-10 (불탄다..!) 21:57:12

에고고〈(๑﹏๑)ゞ 어젠 피로에쩔어서 자버렸어요՞՞(ᗒ︵ᗕ)՞՞ 여독이 만만치가않네요(º﹃º) 어쩌다보니 주말에 또 일정이잡혀서 주말에도 잡담남기기 힘들거같아요。゚(。ノ_<。)゚。

다른영애들한테도 그렇게했다셔서 마리안느한테 한말이랑 똑같은말을 했다는 의미인줄요(#º︵º)՞՞ 플러팅은 잘모르지만... 당신이랑있어서 더 즐거웠던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곤했다는 의미인가요?σ(°。°๑)
듣고보니 그러네요(´◔︵◔`) 유명바이올리니스트를 초빙하기도했고요(´θ∀θ`)ゞ 스레에서 드러나진않았지만 다른귀족들도 비슷한시도를 했었대도 나름 그럴싸할거같아요(•ε •๑)

앗 그런가요?(◕o◕) 전 직계황족은 태어난순간 취업이 확정된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결혼이 중요한커리어이기는 하겠지만 알렌은 국서도 될수있는 신분이면서도 신분차가 아주 크진않긴해도 일종의하향혼을 한셈이라..(๑•﹏•)՞՞ 그래서 커리어적으로는 어느정도 내려놓은거에 가깝기때문에 취뽀로 보기는 어렵지않을까 했어요(¬_¬˶) 그게 마리안느로서는 이득이지만요「(^_^゚。)

리멜트남작령이던 시절의 사용인들을 다시 데려오는거부터해서 어린시절을 보낸 가정과 영지를 복원하길 바랄거 같아서요。゚(#• ˬ •#)゚。 물론 과거와 완전 똑같아지는건 가능하지도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영지의사정도 달라졌을테니) 가능해서도 안된다고 머리로는 알겠지만요〈(^︵^๑) 알렌이 마리안느와 같이 공작내외를 찾아가 담판을짓는다면 마리안느가 이제는 공작가의일원이기 이전에 황자비라는 느낌이 확 살거같네요(。´・‿・`。) 께름칙한데도 마리안느가 바라는걸 우선시해주는 마음이 고맙기도하고요(๑¯◡¯๑) 근데 결혼식후 수습을 한뒤라는건 1년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뒤를 염두에 두신걸까요?~(・▿・๑)~

스불재로 몰아넣은 일정에 치여 허우적거리고 있긴하지만(๑ᗣ๑。) 알렌과 마리안느가 터놓고 얘기하는 장면과 결혼식장면은 필요하리라 생각해요σ(°~° ) 그밖에는 아직 생각은 안나는데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ᗜ°˶)

503 알렌주 (lsSuvZY./o)

2023-11-10 (불탄다..!) 22:18:49

괜찮아! 괜찮아! 우선 자신의 일정부터 잘 챙기기! 여기는 어디까지나 노는 곳이지. 직장이 아니니 말이야!

음. 아마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꼬시는 것 같으면서도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교계적인 말들? 하지만 묘하게 황자가 말하니까 조금 희망을 품을 수도 있는 그런 말들. 아마 초기에는 다른 이들에게도 하고 그랬을 것 같거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리안느에게 점점 빈도가 높아졌을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뭐,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것도 어느 정도 공작이라고 생각하기에...비슷한 느낌이 있었을거야. 그리고 확실히 다른 귀족들도 했을지도 모르지! 물론 얼마나 치밀하게 잘 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렇게 보니 로덴버그 공작님은 더욱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 같네.

음. 황태자나 황태녀라면 모를까... 일반 황족은 그렇게까지 막 인생 성공! 으로만 살긴 힘들테니까. 사실 황족의 결혼은 단순한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세력을 키우거나 제국이나 나라의 세력을 키우는 용도가 더 크기도 했고... 그렇게 보자면 일단 알렌은 든든한 뒷배를 얻은 셈이니까! 반대로 로덴버그 쪽에서도 든든한 뒷배를 얻은 셈이고! 그렇게 보자면...비슷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어쨌든 알렌도 어느 정도 자신의 계산이 있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평민과는 결혼할 수 없다.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기도 하고. 만약에 알렌이 경우에 따라서는 평민과도 결혼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면 마리안느는 어떻게 생각했을지도 궁금한걸? 있을 수 없기에 괜히 더 말이야.

아무래도 과거와 완전히 동일해질 순 없겠지. 그래도 이전과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을테고... 알렌도 아마 완전히 말이 안되는 그런 방향이 아니면 지원해줄 거라고 생각해. 이를테면 현재는 도저히 능력이 없고 무능하고, 그야말로 도저히 쓸 수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옛날에 이 일을 했으니 그대로 맡긴다...는 느낌이라던가 말이야. 사실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도 마리안느는 황자비니까. 그러니까 아마 알렌이 같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 앗. 수습은 신혼여행이 아니라... 단순히 결혼을 했다고 끝이 아니라 이제 그 이후에 인사를 드린다거나, 이것저것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정리한다던가, 찾아오는 이들을 또 만난다거나 그런 식의 일들이었어. 약간 정치적인 느낌으로 말이야! 적어도 그 부분은 알렌이 처리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아마 그 모든 것을 끝내고 리멜트를 받아낸 후에 신혼여행을 가지 않을까 싶은걸.

좋아. 그렇다면 그 부분은 꼭 돌려보도록 하자! 나도 혹시나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 어쨌건...일정 화이팅이야!

504 마리주 (MuEDsWUcrU)

2023-11-13 (모두 수고..) 21:01:48

감사해요(。´・‿・`。) 덕분에 빡센일정을 어찌어찌 헤쳐나가는중이에요☆⌒(>。<)

이렇게보니 플러팅은 좋게보면 만난순간을 화기애애하게 해주는말이고 나쁘게보면 희망고문이네요「(..;) 과연 알렌은 영애 몇명에게 나쁜남자가 되었을지(#º︵º)՞՞
뒷공작은 여러귀족이 했지만 로덴버그공작내외만 성공했으니 진짜 위너네요ㅋㅋ 말씀대로 부러움의대상이 되어서 이후에는 처신을 더 조심해야할거 같아요(¬_¬˶) 부러움이 질시와증오로 변질되는건 한순간이니까요(˶・⌓・)

말씀듣고보니 알렌과 로덴버그가가 일종의동맹을 맺은셈같네요(•ε •๑) 국가를이룰정도까지는 못돼도 공작가가 호락호락한 가문은 아닐테니요σ(°~° ) 알렌이 평민과도 결혼할수있다고 밝혔다면 이미 마음에둔 평민이 있어서라고 간주할거고 설령아니라도 분별력이 의심스럽기도하니 알렌한테 올인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어요〈(^ヮ^๑) 반대로 (가능성은 낮지만) 로덴버그가가 한순간에 몰락해서 마리안느가 신분을 박탈당하고 평민이됐다면 알렌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으에엑(°﹏°|||) 아무리 과거가 그리워도 지금의능력치를 전혀 안따지면 곤란하죠(˶◔ᗣ◔)՞՞ 물론 능력치가 게임처럼 뙇 나오는건아니니 시행착오를 겪는 기간이야 있겠지만요(^﹏^)ゞ 아하~(˵°ヮ°˵) 그런의미이시면 로덴버그가에서 혼사를위해 지참할영지 얘기를 결혼준비기간에 마무리지을수도 있겠네요 결혼은 황실과 로덴버그가의 협약이 맺어졌노라 공표하는 의식이기도하니 협약의 세부조건은 공표전에 결정할것도같거든요(~‿~๑) 식 끝나자마자 신혼여행 가고자한다면 그밖의 황자로서 하는 정치적인활동도 결혼식전에 끝내놓을수도 있을듯하네요(。^ω^。)

넵(•‿•。) 일상할 부분은 그렇게 알고있을게요(˶°ᗜ°˶) 다시 월요일이라 선생님도 힘드실텐데 한주 힘내세요~!(づ≧◡≦)づ

505 알렌주 (UHb1EDUnFI)

2023-11-13 (모두 수고..) 21:15:35

아이고.. 고생이 많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고!! 내일도 하루 더 힘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하지만 이제 와서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닐테니까. 어쨌든 알렌의 비 자리는 마리안느가 차지했고, 그 자리를 마리안느가 이제와서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할 것 같지도 않아보이거든. 뭔가 내가 지금까지 본 마리안느는 일단 자신의 이득이 확실히 생겼으면 그걸 꽉 잡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보였거든. 물론 그렇다고 악독한 것은 아니지만! 착하면서도 제 이득은 또 확실히 챙긴다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질시와 증오로 변한다고 해도 사실상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테니까. 괜히 잘못 건드리면 황가를 완전히 적으로 돌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고. 물론 로덴버그 공작 가문 자체가 황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알렌의 외척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알렌과 돌아서고 적대 관계가 될 수도 있는 거니 말이야. 물론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까지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과거의 정략결혼이란 어떻게 보면 대체로 그런 느낌이니까. 가족이 되면서, 서로 배신하지 못하게 하고 그 와중에 서로의 이득을 챙기는 것. 그것이 정략결혼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 ㅋㅋㅋㅋㅋㅋ 분별력이 의심스럽다라. 마리안느도 아무래도 평민과 결혼하는 것은 꽤 달갑게 생각하진 않는구나. 그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지만 말이야. 평민과 결혼을 하겠다고 할 정도면, 경우에 따라서는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고 또 자신에게 있어서 이득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되기 좋을 수도 있고 말이야. 음. 마리안느가 평민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알렌은 결혼까지는 못할 것 같아. 하지만 그 대신, 여러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어. 다시 신분을 되찾을 수 있는 그런 기회들 말이야. 이를테면 제국에 큰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은근히 제공한다던가 식으로... 그러면 알렌의 입장에선 마리안느가 큰 공을 세웠다고 가정했을 때, 그것을 이유로 마리안느의 신분을 다시 되찾아줄 수도 있을테니까. 설령 그것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아마 굶어죽지는 않게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싶어. 이를테면... 자신의 저택에 와서 일을 하게 해준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야. 물론 마리안느가 받아들일때의 일이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 느낌만 아니면 알렌은 아마 지원하고 지지해줄 거라고 생각해. 음. 아마 여유가 있다고 한다면 그렇게 미리 이야기를 끝낼 수도 있긴 할 것 같아! 로덴버그 가문에서 확실하게 결혼식까지 봐야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면 가능하겠는걸? 아무래도 그렇게 얻어낸 후에, 슬쩍 말을 바꾸는 케이스도 있으니까 공작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신중하지 않을까 싶었거든. 식 끝나자마자 바로는 조금 힘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마 최대한 빠르게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맨 마지막에 리멜트로 가면서 신혼여행을 끝내면 딱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 딱 그 기간에는 정치적인 활동을 모두 멈추고, 진짜 마리안느하고만의 시간에 집중하게 될테니까.. 어쩌면 두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한가한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은걸?

나는...그럭저럭 쉬고 있으니까 괜찮아! 마리주도 푹 쉬길 바랄게!

506 마리주 (CsALNrm6ak)

2023-11-14 (FIRE!) 18:09:34

이제와서 물러날이유가 없죠° °( ᗣ |||) 마리안느도 자기커리어가 걸렸는데 그걸 모조리 망치는결정을 할리가요՞՞(ᗒ﹏ᗕ)՞՞ 자기의 선택이 자기만의문제가 아니라 로덴버그가의문제이기도 하고 나아가 알렌의 의사와도 무관하지않은 이상 죽으면죽었지 물러나지는않으리라 생각해요(´◔︵◔`)
말씀대로이긴 한데 잘나갈수록 조심해야 뒤탈이 적은법이라잖아요〈(^ヮ^๑) 그래서 국혼전보다 말을 더 아끼고 행동거지도 조심할거같더라고요(¬_¬˶) 대신 대립각을 대놓고 세우려는 귀족은 눈눈이이로 철저히 망신주고요(•ε •๑)

그런의미에서 결혼이라고 쓰고 거래라고 읽는관계겠어요 정략결혼은(´θ∀θ`)ゞ 국익에 지장이 안될만한 조치를 하지않는한 황자가 평민과 결혼하는건 분별없는짓이고 그런조치를 모두했다면 결심이 확고한거니 무슨짓을 해도 마리안느한텐 안 넘어올거 아니에요(#º︵º)՞՞ 아까워도 단념해야죠「(..;)
역시 그렇군요 어쩔수없죠☆⌒(>。<) 그래도 재기할기회를 주거나 뒤에서 도와준다니 의리있네요(•‿•。) 그런if면 마리안느가 재기하려고 아등바등하는 사이 알렌의국혼이 성사되는걸로 둘의 관계가 결렬되어버려서 마리안느가 재기하든 못하든 짝사랑을 간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ゞ

황자이겠다 마리안느를 지원해줄 의사도 충만하겠다 알렌은 정말 마리안느에게 최고의 지원군이 될거같아요ヾ(˶°ᗜ°˶)ノ 영지분배약속은 결혼전에 하되 실제로 소유권을 이전하는건 결혼후로 못박는방식도 가능할거 같아요(~‿~๑) 아예 신혼여행후 알렌과 마리안느가 리멜트에 당도하는시점까지 공작내외가 좀더 관리하다 넘길수도 있겠고요~(・▿・๑)~ 그시점에 리멜트소유권으로 장난쳐봤자 공작내외한테 이로울게없으니 인수인계는 순조로울거고 자연히 신혼여행기간엔 여행만 즐길수있지 않을까요?(ノωヽ) (부럽다!! (╯ᗒДᗕ)╯\。゜。)

요며칠 날이 확추워져서 지금도 손가락이 언 기분이에요(°﹏°|||) 선생님은 따뜻하게 계시길바랄게요。゚(。ノ_<。)゚。

507 알렌주 (h5/DQakn6M)

2023-11-14 (FIRE!) 19:47:20

사실 이 상황에서 마리안느가 물러서겠다고 하면 당장 알렌부터도 납득을 못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오히려 독신으로 살았으면 살았지. 굳이 다른 이와 살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알렌의 의견일 뿐이고, 실제 황가에선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아앗.. 눈눈이이 전법이라니. 역시 공작님. 만만치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패가망신을 시킬 정도로 무서움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로덴버그 가문은 오히려 그 순간이야말로 가장 민감한 상황일 것 같거든. 바로 눈앞에 그토록 원하던 달콤한 과실이 있는데, 그것을 건들거나, 그 행위를 훼방 놓거나 대립각을 세우고 방해라려고 한다? 허허 공작이 아니라 으르렁 공작이 될 것 같아...

정략결혼이 괜히 정략결혼이 아니니 말이야.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서로 마음이 있는 이들끼리 정략결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싶기도 하고! 사실 알렌도 그 부분에 대해선 마리안느와 비슷하게 생각을 할 것 같아. 평민과의 결혼은 일단 기본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기도 했고 말이야.
아앗...그거 마리안느 입장에선 진짜 철저한 배드엔딩이잖아.... 아무튼 마리안느가 갑자기 평민이 된다고 해서 손절을 할 정도로 알렌이 막 악독한 이는 아니니까.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어떻게 잘해보려는 마음이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타이밍이 안 맞으면...결국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마 굶어죽지는 않게 어느 정도는 확실히 도와줄 것 같아. 그런고로... 로덴버그 가문이 엇나가지 않고, 오히려 황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지금이야말로 정말 최고의 전개라고 할 수 있겠네!

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런 방법도 있겠구나! 그렇게 하면 공작가 입장에서도 갑자기 배신을 하는 리스크가 줄어들테니 말이야. 확실히 그 시점까진 리멜트는 공작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이야. 신혼여행 가면서 일을 할 순 없으니 말이야. 영지를 완전히 받은 시점에서 신혼여행을 가버리면 그야말로 영주도 뭐도 아무 것도 없으니 텅텅 빈 상황이어서 혼란이 찾아올테고! 그 시점에서 소유권으로 장난을 치면...어...황가 입장에선 한번 해보자는 거니...ㅋㅋㅋㅋㅋ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신혼여행을 마무리 짓고, 리멜트에 있는 저택으로 처음 들어갈땐, 알렌이 마리안느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천천히 들어갔으면 하는 로망이 있어. 이제부터 여기서 같이 사는만큼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하면서 말이야. 흑흑...사실 나도 부러워. 나도 한 달 간 여행만 쭉 하고 싶어... 세계일주 하고 싶어... 돈이 없어...엉엉...

아앗... 맞아. 요즘 날씨가 엄청 추워... 하지만 난 집에 들어가면 따뜻하니까 안심해!! 마리주도 집에 와서 따뜻한 하루 되길 바라!

508 마리주 (naHizYONoM)

2023-11-15 (水) 17:29:20

에고고☆⌒(>。<) 여전히 스불재지만 어찌어찌 버티고있어요εミ(ο_ _)ο 댁은 따뜻하시다니 다행이네요(#• ˬ •#) 저도 이젠 보일러를 틀어야...。゚(づ︵<。)゚。 (난방비 무서워요 난방비\(°⌓°l|l)/)

마리안느가 물러날이유도 필요도 없어서 그if는 구현될일이 없을테니 더는 생각하지않는걸로 하시죠(¬▿¬˶) 그게 잘나간다고 오만해졌다간 적이 늘어나니 곤란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숙이고만있으면 만만하게 여기고 호구잡으려는 무리도 있을거아니에요?( ̄︿ ̄) 호구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놓고대립하려는 귀족에겐 응수할수밖에 없을거같아요◔︵◔ 그때는 겉은 허허공작인데 속은 으르렁공작이 아닐까싶네요(•ε •๑)

정확히는 평민과 결혼하려면 뒷감당을 제대로해야한다 파일거같아요 마리안느는σ(°ー°*) 평민과의 결혼을 택하면 자기가문이 얻을수있는이익이 없다시피하니 다른가문이 정략결혼으로 이득을 취한다는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셈이잖아요?(´・⌓・`) 그 마이너스를 수습하는건 웬만한 수완으로는 어려울테고요(˶◉_<˶)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면야 마리안느본인의 이해득실과 아예 무관한 제3자일경우 오히려 응원할지도 모르겠어요〈(^ε ^๑)
어?◔⌓◔ 듣고보니 마리안느입장에선 배드엔딩일지도...「(°ヘ°) 그래도 재기에 성공해서 리멜트를 얻으면 메리배드엔딩은 될지도 몰라요!(◕o◕) 그리고 어차피 지금은 로덴버그가도 황가도 알렌도 마리안느도 모두 윈윈일예정이니 아무려면 어떤가요°.°·ヾ(˶°ᗜ°˶)ノ·°.°

그럼 결혼식전에 신혼여행기간동안 리멜트관리는 공작내외가 맡는걸로 합의보면 되겠네요 땅땅~(◕ꇴ◕) 하는김에 새공작저건축이랑 남작저수리도 계획은 결혼식전에 알렌이랑 마리안느가, 실행은 신혼여행기간에 공작내외가 맡아주면 되겠고요(•‿•。) 근데 집에 공주님안기라니...。゚(。・д・。)゚。 마리안느가 엄청 부끄럼타겠는데요(ლᗣლ˶) 새빨개져서는 우물쭈물하면서 자기야말로 잘부탁드리지만 걸어가도된다고 간신히 대꾸하지않을까요?〈(°||||||°)ゞ

509 알렌주 (kzDUN3t/VI)

2023-11-15 (水) 19:03:05

보일러를 켜야해! 괜히 안켜고 버티다가 난방비보다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어! 8ㅁ8 어차피 양자택일이라면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제일 아닐까? 혹은 전기장판이라도!!

그야 그렇지! 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이건 여기까지! 아무래도 그럴 수 있겠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래서 상당히 간사하다고들 하니 말이야. 하지만 우리 허허 공작님은 잘 대처할 거라고 믿어! ㅋㅋㅋㅋㅋ 겉은 허허 공작이지만 속은 으르렁... 이건 진짜 많이 무시무시하겠어. 진짜 알렌이 척지기라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네. 앙심을 품고 뭔가 뒷공작을 펼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음. 마리안느는 그런 쪽이로구나. 확실히 그 마이너스는 어지간한 수완으로는 힘들테니까. 귀족의 입장에선 뭐 하나 얻을 것이 하나 없기도 하고.. 그 평민이 정말로 엄청난 인재라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인물이라면 또 모를까. 사실 그렇게 해도 그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는 엄청나게 클테고. 그럼 알렌이 그랬다고 한다면 마리안느는 응원하지 못했으려나? 사실 이것도 있을 수 없는 IF지만 말이야.
메리배드엔딩...그나마 나은 배드엔딩이라는거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마리안느의 가장 큰 목적은 어쨌든 리멜트를 얻고 재건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그건 메리배드엔딩이 아니라 해피엔딩일지도 모르겠는걸? 마리안느 입장에선 말이야. 알렌과 결혼을 해야만... 마리안느에게 있어서 해피한 것은 아닐테니까! 확실히 지금은 윈윈 굿굿 해피엔딩이니까! ㅋㅋㅋㅋㅋ

그렇게 하면 딱 신혼여행이 끝날 때는 다 완성이 되어있겠구나. 마리안느주는 아이디어 박스인걸? 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움 탈 것은 눈에 보였으니 말이야. 걸어가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알렌은 웃으면서 지금 이 순간만 참으라고 하면서 아마 꿋꿋하게 안으로 그 상태로 데리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저택 안에서 내려주고 말이야. 그래도 이 집에는 이렇게 들어가고 싶었다고.. 미안하다는 말도 함께 보낼 것 같고!

510 마리주 (Ho3ZDi78Qg)

2023-11-16 (거의 끝나감) 19:11:33

장판은 진즉에 켰는데 보일러는 뒷감당이 무서워서 못켜고있다가 이젠 끄질못하겠어요。゚(づ︵<。)゚。 사람살려...ヾ(×﹏×l|l)ノ

황제와 그직계는 정말 불구대천이 아닌한 건들엄두를 못내지않았을까요?◔︵◔ 황자황녀들이 파벌이라도 심하면 반대파에 붙을수도있겠지만 알드레아황실은 그렇지도 않은거같으니까요〈(^。^๑)

마리안느본인의 이해득실과 아예 무관한 제3자면 응원이 가능하지만 알렌은... 아니잖아요?(¬_¬˶) 마리안느가 대인배까지는 못되어서 자기의 희망사항이 깨진걸 인정하고 알렌과의 결혼을 단념하더라도 응원할기분까지는 못낼거 같아요。゚(#• ˬ •#)゚。 앞으로 어째야할지 대책마련하느라 바쁘기도 할테고요(°﹏°|||)
사람이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더라도 다른욕구를 채울필요가 없어지지는 않을테니까요(๑´• ₃ •`๑) 커리어적으로는 해피엔드지만 대인관계적으로는 희망사항이 좌절된거니 배드엔드 아닐까요?(。・д・。) 그런의미에서 메리지만 배드엔드요ㅎㅎㅎ 더욱이 로덴버그가가 무탈하고 알렌과의 국혼도 성사되고 리멜트도 돌려받는 루트랑 비교하면 배드배드 맞는듯해요◔︵◔

으와와(」゜ロ゜)」 칭찬 감사해요 기왕 떠넘기는거 아예 확실히 떠넘기는게 마리안느도 편하고 저도 생각할거리 줄어드니 편할거같았거든요(。•ω•。) (얼렁뚱땅~(˶◔︵◔)՞՞՞) 알렌이 그렇게 바라는거면 마리안느는 부끄러워 어쩔줄모르고 자기얼굴 가리고 웅크린채 있으면서도 손가락 살짝 벌려가며 알렌표정이나 저택정문을 몰래몰래 힐끗거리지 싶어요(ლ﹏ლ˶) 알렌이 내려주고서 미안하다고 하면 짐짓 모른척하면서 여정이 길었는데 피곤하진않으시냐며 소파에 앉히고 어깨나 팔을 안마하려고 하지않을까요...?(づω⊂)

511 알렌주 (PNywZR1E/6)

2023-11-16 (거의 끝나감) 20:02:32

괜찮아! 차라리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나아! 몸 아파서 감기 걸리고 그러는 것보단 나은걸! 올해 감기도 독하대... 매년 더 독해진대...8ㅁ8

대놓고 뭘하진 못해도 앙심을 품으면 무섭다고들 하니 말이야. 그래서 황가도 공작가를 함부로 건들 수 없던 것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렇게 균형이 맞춰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 역사적으로 말이야. 확실히 알드레아는 딱히 그런 것은 없긴 하지만...그래도 공작님 화나서 척지게 되면 엄청 무서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이런 점이 마리안느답다고 난 생각해. 아무래도 거기서 응원을 하면 그건 정말로 엄청난 성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 반대로 알렌도 마리안느가 다른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고 한다면 축복은 해주더라도 응원은 아마 못해줄 것 같고 말이야. 그렇기에 둘 다 정말로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음. 그렇게 되면 반은 해피엔딩이고 반은 배드엔딩? 아. 이걸 전문 용어로 노말엔딩이라고 했던 것 같아! ㅋㅋㅋㅋㅋ 물론 메리 배드엔딩...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거기에 비하면 아무래도 배드엔딩일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마리안느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이 배드엔딩은 확실히 가능성이 없었을 것 같아보여.

ㅋㅋㅋㅋ 전혀 얼랑뚱땅이 아닌걸! 알렌의 기억 속에 또 마리안느의 귀여운 모습이 하나 남겠는걸? 그렇게 내려준 후에 마리안느가 안마를 해주면 고맙다고 하면서 아마 얌전히 받았을 것 같아. 그리고 어느 정도 안마를 받다가 이제 괜찮다고 하면서 아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아. 내일부터는 집무실에서 각자 일도 하고, 이것저것 해야겠지만 적어도 오늘까지는 서로 쉬자고 하면서 조금 이렇게 있다가 리멜트를 한 번 더 안내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 명분이 필요하다면,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곳이니 더욱 잘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라는 식으로 말도 하면서 말이야.

512 마리주 (81sh2D23DA)

2023-11-18 (파란날) 12:18:54

에고고〈(๑﹏๑)ゞ 어젠 너무 정신없었네요՞՞(ᗒ︵ᗕ)՞՞ 감기가 독해지는건지 코로나가 감기화되는건지 모르겠어요(º﹃º) 따숩게 다니고 마스크도 꼭 하고다녀야겠어요。゚(づ︵<。)゚。 선생님도 건강조심하세요(|||◔﹏◔)

제국을 전복시킬만큼 강력한힘은 없지만 여차하면 황실을 물먹일만한 힘은 있는 딱 그정도일거같네요 공작가는〈(^ε ^๑) 알렌이 마리안느와 결혼하겠다고 내세운 명분도 로덴버그공작가가 칼바니아에 넘어가면 곤란하다는거였으니까요(˶◉_<˶) 또 충성서약을 지키면서도 귀족회의에서 황제의 제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고해줄것을 청하는식으로 명분상 하자를 잡기는어려운 그정도의 태클을 걸수도 있겠어요◔︵◔ 그러면 마리안느나 알렌이나 난처해지고 대립거리를 생각해내는 저도 머리가 터지고말테니 황실과 공작가는 지금처럼 사이가 원만한편이 좋겠어요(。^ω^。) (얼렁뚱땅~(˶◔︵◔)՞՞՞)

이해관계로부터 완전히 초연해지는건 평범한사람에겐 불가능에 가까울테니까요(¬_¬˶) 부처같은 성인이거나 개인적인욕구라곤 일절없이 상대방의 행복만을 바라는 트루러브도 평범한건 절대 아닐테니 평범한사람한텐 불가능하다고 봐요!!ヾ(×﹏×l|l)ノ
이름을 뭐라고하든 좋은점이 더 적은 엔딩은 더 많은 엔딩에 비해 배드엔딩이겠죠(๑´• ₃ •`๑) 어쨌건 알렌과 마리안느의 결혼은 반반치킨처럼 공적인조건과 사적인감정이 반반이라 둘중에 어느쪽이든 빠지면 성립되기 어려운거 아닌가 싶어져요「(°~° )

에?(◕o◕) 민망하다고 얼굴 가려놓고 슬쩍슬쩍 엿보는걸 귀여운모습으로 기억한다니 알렌은 마리안느가 뭔가 몰래(?)하면 좋아하는군요(˶°⌓°˶) (맞나...?。゚(。・д・。)゚。) 산책 겸 리멜트안내네요(•‿•。)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에 갈만한 데라면 역시 새 공작저 근처의 포구겠어요(๑´ᗜ`๑) 그때쯤엔 배가 더 많이 드나들수있도록 확장공사를 마쳤거나 뱃길이 끝난뒤에도 육로로 오가기 편하도록 말과 마차를 대여해주는 업소는 물론 식당이나 숙박업소같은 편의시설도 갖추었을지도 모르겠어요(#• ˬ •#) 평민처럼 변복하고서 새로운 시설들이 잘 운영되는지를 확인해도 좋겠는데요(~‿~๑)

513 알렌주 (FA5/MEnGbw)

2023-11-18 (파란날) 12:30:54

혹시 감기에 걸린걸까? 마리주? 아니면 관련 업종을 하는 걸까...(흐릿) 어느 쪽이건 고생이 많아! 감기면 감기 조심하길 바랄게!! 혹은 코로나라면... 빨리 낫길 더더욱 바랄게!!

제국을 전복시킬만한 힘이 있다면 굳이 공작에 있을 것 없이 바로 제국을 자기가 꿀꺽하면 될테니 말이야. ㅋㅋㅋㅋ 딱 그 정도의 힘이 맞다고 생각해. 그 이상은 아무래도 진짜로 위험가문 취급받을테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아앗... 그렇게 나오는 것이 윗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제일 골치 아픈데 말이야. 역시 척을 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야. 엄청난 이를 적으로 돌릴 뻔 했어.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평화로운 쪽이 좋을테니까. 공작가나 황가나 그게 윈윈이고 말이지! 알렌과 마리안느에게서도 말이야.

그건... 소설이나 만화에서나 진짜 어쩌다가 한번 나올 법한 거니까. 알렌도 그 정도는 전혀 못하는걸. 그리고 어지간한 이는 다 못하지 않을까? 순수한 사랑만으로 살아가는 것은...사실상 힘들테고.. 현실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해! 음. 확실히 그건 그래. 어쨌건 나름 이상적인 조건에 들어왔으니 그걸로 된 거지만 말이야. 하지만... 사적인 감정이 없었어도 현실적으로 이득이 많으면 성립했을 가능성도 역시 크지 않았을까 싶어. 결국 알렌도 일정 시간까지만 그렇게 보겠다는 입장이었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로도 귀엽지 않을까. 그거. 어쨌든 마리안느가 그쪽으로 안내를 해준다면 알렌은 아마 따라가면서 최대한 그 특징을 기억하려고 할 것 같아. 분위기라던가, 모습이라던가 말이야.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가 될테니 말이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인만큼 치안도 그만큼 중요할테니 그 부분도 체크하고.
평민처럼 변복을 하면 알렌이 아마 장난스럽게 이번에는 제대로 자신을 이름으로 불러줄 거냐고 물어볼 것 같아. 이전에는 제대로 부르지는 못했었으니 말이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장난이고, 실제로는 정체를 즐키면 안되니까 가명을 쓰겠지만 말이야.

514 마리주 (XQpZxbcCPk)

2023-11-19 (내일 월요일) 13:31:19

아아☆⌒(>。<) 감기도 코로나도 아니에요ㅎㅎ 관련업종도 아니고요〈(^ヮ^๑) 요새 감기는 독하고 후유증도 남는다는 얘길 어디서 들은것도같아서 해본소리였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말씀 듣고보니 공작내외가 태클러가 되면 황제입장에선 성가시긴하겠네요(¬_¬˶) 어떤제안이든 이점이 있으면 문제점도 있을텐데 문제점을 주로 부각해서 태클걸면 벌하기도 애매하고요(°⌓°l|l) 그런의미에서 로덴버그공작가가 알렌과의 혼약을 통해 친황제파로 굳어지는건 말씀대로 황가도 이점이 많겠어요(~‿~๑)

근데 트루러브인지 매드러브인지 헷갈리는 비범한사랑 그거 은근 로맨스서브한테 많이 주는 속성 같던데요(•ε •๑) 어차피 서브랑은 안 맺어지기때문에 그런속성을 주는건지도 모르지만요(=^_^=) 음... 듣고보니 >>87에서도 알렌이 2년후에는 이해득실만 따진 결혼도 OK한다고 하셨었네요σ(°ー°*) 거꾸로 마리안느쪽이 조건보다 감정에 치우쳤다고 볼수도있겠어요「(°ヘ°) 감정보다 조건을 우선시했다면 알렌이 로켓목걸이를 했더라도 칼바니아황태자씨에게 쏠렸을수도 있으니까요(´ε`;)

알렌은 마리안느가 몰래하는 행동을 좋아한다 메모메모...(˶◉_◉˶) 아~ 치안 중요하죠!(๑• ₃ •๑) 안전이 확보되어야 거래고 장사고 할수있으니 말이에요「(°~° ) 알렌이 포구에 특별히 경비대를 설치하고 인원을 충원하기도 할까요?(づσ▿σ)づ
으잌?。゚(。・д・。)゚。 그런말 들으면 마리안느가 당황할거같은데요(^ロ^゚。)ゞ 혼인과 별개로 존칭은 계속하는게 황가에대한 예우라고 생각했을거라서요ヾ(×﹏×l|l)ノ 하이네라는 가명은 일전에 활쏘기내기장에서 알렌이 황밍아웃하면서 알려졌을수도 있을거같은데 이번에는 무슨가명을 쓰게될까요?(◕o◕)

515 알렌주 (TpK14E1Reg)

2023-11-19 (내일 월요일) 13:49:55

그렇다면 다행이야! 요즘도 코로나는 성행한다고 하니 말이야. 사실 이제와서는 코로나는 쭉 가는 질병이 될 것 같지만 말이야ㅑ... ㅋㅋㅋㅋㅋ 음. 아무래도 감기는 점점 독해질 수밖에 없으니까. 어쨌든 마리주도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자!! 나도 그럴 생각이야!

맞아. 아무래도 그렇게 반대를 하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면 그게 진짜 보통 골치아픈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 황가도 어지간하면 귀족들과 충돌하지 않고 지내려고 하는 성향이 강했던거고...이건 역사적으로도 그런 것이 많았다고 들었거든.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렇게 혼약을 맺으면서 황가는 그만한 세력과 힘을 얻는 거니까. 그렇기에 황가 쪽에서도 어느 정도 계산 후에 결혼을 허락한 것이기도 하고. 알렌이 정말로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합니다! 하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평민을 데려온다면 단번에 황가에서 안돼! 하고 막지 않았을까 싶어.

알렌은 굳이 말하자면... 서브 쪽에 가까운 속성이긴 하니까. 요즘 로판류에서는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알렌이 이 이야기의 서브라는 것은 아니지만! ㅋㅋㅋㅋㅋ 알렌도 언제까지나 계속 그런 감정만 쫓아다닐 순 없으니 말이지. 하지만 마리안느도 분명히 조건은 따지고 생각하는 모습은 나왔으니.. 어떻게 보면 그렇게 균형이 잡혔기에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 알렌도 정말로 조건만 따지고 보자면... 다른 나라의 후계자와 이어지는 것이 사실상 압도적으로 이득이기도 했고...

아마 그렇지 않을까? 일단은 기본적인 인원들에게 그렇게 업무를 지시했다가 부족하다 싶으면 사람을 더 뽑아서 보내기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점점 발전하면 할수록, 신경쓸 것이 많아지니까 점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커지면 커질수록 세수도 늘어나니 별로 어려움도 없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 알렌 입장에선 이제 혼인을 했으니까 마리안느도 황가의 일원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할 것 같지만 말이야. 음. 그래도 하이네라는 가명은... 수도에서나 사용했던 거니 리멜트에선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은걸? 그래도 굳이 가명을 쓴다고 한다면 넬라라는 가명으로 불러달라고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알렌에게 맡기면 딱 그 이름부터 떠오르지 않을까 싶은걸.

516 마리주 (SRIuQl2iZs)

2023-11-21 (FIRE!) 23:37:05

코로나는 안걸렸는데 이틀연달아 배탈이 나서 뻗어있어요 알리기라도 하려고 갱신해요...

517 알렌주 (m7N4aUtvV2)

2023-11-22 (水) 00:03:21

아앗...아아앗...배탈이라니...8ㅁ8 너무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 빨리 낫길 바랄게!

518 마리주 (QopydWZCAY)

2023-11-22 (水) 18:34:37

이제야 한숨돌렸네요(×﹏×l|l) 요새 신경쓸일이 늘고 날도 추워져서 몸이 기름진걸 못받나봐요(º﹃º) 며칠은 흰죽신세일거 같아요...。゚(づ︵<。)゚。

귀족들을 싹 숙청해버려도 끄떡없을만큼 강하다면 닥치고 마이웨이도 가능하겠지만 그렇다해도 세가 강한 귀족을 제편 만들어서 나쁠건없겠죠 아무래도(•ε •๑) 귀천상혼이라고 하던가요 그런걸?(•‿•。) 유럽에선 왕족이면 귀족과 결혼해도 귀천상혼으로 취급할만큼 엄격했고 그경우 자식은 부모의 작위 중에서 낮은쪽을 계승해야만했다는 카더라를 들었고 에드워드8세 같은 왕은 귀천상혼의 대가로 왕위에서 물러나야했다고도 들었지만 알드레아제국은 어떨까요?(˶◉。◉˶) 황자나 황녀가 평민이랑 결혼을 강행해버렸다면 그슬하의 자식이 평민으로 간주되었을까요?(◔︵◔)ゞ

알렌이 트루러브인지 매드러브인지 헷갈리는 비범한사랑을 하고있지는 않지만요〈(^。^๑) (그런거 해봤자 본인인생만 허비하는거고요。゚(#・ε・#)゚。) 그와 별개로 부드럽고 자상한 캐를 왜 콩라인으로 두는지 영 모를노릇이에요〈(๑︵๑˶)ゞ 함께하기엔 자상한타입이 훨 낫지않나...( ̄︿ ̄) 근데 맞네요!ヾ(°⌓°#)ノ 알렌이야말로 이웃나라의 국서자리를 거들떠도 안봤네요(◕o◕) 알드레아황실에서 무려 그나라의 계승권을 주장할 명분도 얻을 기회였는데도요(」゜ロ゜)」 알렌도 마리안느도 조건과 감정을 고루 봤는데요(´・◡・`)

마침 국경지대이기도 하니 잘만하면 포구일대가 국제무역의 장이 될지도 몰라요°.°·ヾ(*≧▽≦)ノ·°.° 알렌이 그런입장일걸 모르지는않지만 본투비 황실일원이 아니라 알렌과 결혼한덕에 한다리 걸친입장이니 마리안느로서는 조심스러운게 당연할지도요〈(^ヮ^๑) 의식적으로 조심해도 살다보면 저도모르게 풀어지는 면들도 많겠지만요(¬ˬ¬˶) 하긴 리멜트는 변방지역이라 말씀대로 그런소문까진 안났을 가능성이 크겠어요(ᴗ‿ᴗ。) 근데 넬라라니요ㅋㅋㅋㅋ 헷갈리잖아요(๑×▽×)՞՞՞ 그 이름을 쓰려고하면 진짜넬라랑 헷갈린다고 넬라가 넬라를 타고다니는셈이 되지않냐고 마리안느가 투덜거릴지도 몰라요(> 。<)⌒☆ 그럴거면 차라리 Allen에서 Al을 빼서 렌이라는 가명은 어떠냐고 제안해볼수도 있겠어요「(°~° )

519 알렌주 (m7N4aUtvV2)

2023-11-22 (水) 19:13:07

흰죽 신세라니.. 하루 빨리 몸이 낫길 바랄게! 역시 아픈 것보다는 건강한 것이 좋으니 말이야. 아무래도 요즘 날씨도 추워지고 그래서 면역력 문제라던가 그런 것들이 생기기 쉽기도 하고...8ㅁ8 나도 어제는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어. 따뜻하게 하고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아졌지만!

그런 마이웨이 정신으로 제국을 이끌 수 있는 황제는 아마 없지 않을까? 제국을 운영하는 것이 혼자도 아니니 말이야. 결국 여러 귀족들의 힘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 귀족들이 다 돌아서버리면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말이야.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아무튼 알드레아 제국에서는 어떤 계급과 결혼을 했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 이를테면 마리안느 같은 공녀와 결혼을 할 경우는 오히려 마리안느를 황족으로 인정해주겠지만, 평민과 결혼을 하면 사실상 좋은 시선은 못 받고 평민 비슷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싶어. 물론 신분은 평민은 아니지만 약간 주변 눈치나 대우 등이 말이야. 물론 그 평민이 상당히 엄청난 인재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은 적을테니까! 알렌이 평민과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이유도 어떻게 보면 그런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수요의 문제 아닐까? 자상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보다는 조금 난폭하고 나쁜 남자 스타일? 그런 쪽이 인기가 높다면 작가들도 그에 맞춰서 쓸 수밖에 없을테고! 일단 나쁜 남자라고 해도 결국엔 나에게는 자상하겠지 스타일을 선호하니까... 결국 자상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아무튼 사람마다 취향은 제각각이니! ㅋㅋㅋㅋㅋㅋ 사실 계승권을 주장할 정도로 알렌이 엄청 위치가 있는 황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득만 따져보면 마리안느보다는 이득이긴 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보자면 둘 다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서로를 바라본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마리주가 말한대로 같이 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풀어지는 부분은 확실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난 뒤면 이젠 가족이니 말이야. 언제까지나 긴장 바짝하고 살 수도 없는 거기도 하고! 앗...ㅋㅋㅋㅋㅋ 넬라를 타는게 아니라 걸어서 천천히 산책하듯이 가는 거라고 가정을 해서 그렇게 말을 했지만 마리주는 말을 타고 나가는 것을 상정했구나! 음. 만약 넬라를 타고 간다고 한다면 알이라는 가명을 쓰지 않을까 싶어. 물론 마리안느가 이야기한 렌이라는 가명도 좋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렇게 가명을 정하고 나간 후에 도착하면 정말로 진지하게 알렌은 주변을 살피고 그 특성을 기억하려고 할 것 같아. 마리안느에게 모르는 부분은 물어볼 것 같고 말이야.

520 마리주 (woHpMXPAhk)

2023-11-24 (불탄다..!) 01:01:10

염려해주신 덕분에 오늘은 죽 말고 밥먹었어요~(づ ̄∀ ̄)づ 감기기운이라니 고생하실뻔하셨네요!(×﹏×l|l) 나아지셔서 다행이에요(◕ꇴ◕) 지금은 어떠실까요?(°⌓°#) 이제 내일만 넘기면(오늘일까요?(◔︵◔)ゞ) 주말이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도 마이웨이하다간 망하기십상일거란 생각부터 들긴하는데(๑´• ₃ •`๑) 헨리8세처럼 지맘대로 결혼이혼 반복하고 왕비처형도 2번이나 했는데도 평생 권력유지 잘하다가 간 경우도 있긴하니까요「(°ヘ°) 그건그렇고 알드레아제국은 국익에 보탬이되면 황족으로 포용하고 국익에 해가되면 낮은신분처럼 취급하는거 같네요(•ε •๑) 그 평민이 아서왕전설에 나오는 멀린급 인물쯤 되면 양상이 달라질거 같긴해요ㅎㅎㅎ

요컨대 자상한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주인공을 특별하디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면모도 필요로 하는거겠네요(˶◉_<˶) 저도 둘다 좋긴하지만 역시 나쁜남자스타일은 제맛은 아니에요( ̄︿ ̄) 4가지가 없고 사람함부로 대하는 타입은 응징하고 싶어진다고요ε=(#`皿´)=3 아아σ(°ー°*) 제가 계승권얘기를 꺼낸건요〈(^ε ^๑) 알렌이 이웃나라 후계자씨와 결혼할경우 그슬하의 자식이자 후계자씨의 후계자는 알드레아황제의 친척이잖아요?(¬ˬ¬˶) 그래서 그루트를 타면 장기적으로는 이웃나라의 계승권을 요구할기회가 알드레아황실에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๑) 어떤의미론 둘다 나라하나를 포기하고 서로를 선택한셈이네요°.°·(づᴗ⊂)·°.°

알렌한테 단정한모습만 보이려고 매번 알렌보다 먼저 기상하다가 어느날엔가 깜박 늦잠을 자버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떠올랐는데요「(°~° ) 그밖에도 풀어지는부분이 은근많겠죠?(•‿•。) 앗∑(◕o◕) 넬라가 편히 쉴수있었는데 저땜에 소환돼버렸네요ㅎㅎ 알이든 렌이든 신분만 감춰지면 충분하죠♫꒰・◡・๑꒱ 알렌과 마리안느 둘이 힘을 합친다면 포구를 국제항으로 키우는것도 꿈이 아닐거같아요(๑✧∀✧๑) 안될수도 있지만 어차피 재밌자고하는거니 됐다고 해버릴래요(づ≧▽≦)づ

521 알렌주 (xb.uQlrrqU)

2023-11-24 (불탄다..!) 01:21:28

음. 일단 기운이 조금 있었던거지..감기에 걸린 것은 아니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그것보다 마리주는 몸이 좀 괜찮아졌구나. 죽이 아니라 밥을 먹었다고 하니 다행이야! 좋아. 그 기세로 이제 천천히 회복하는거야!

그런 케이스도 있기야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특별한 케이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게 흔한 케이스는 아닐테니까 그렇게 회자되는 것일테고? 응. 맞아.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 당연히 그에 대한 혜택으로 황족으로 포용해주고 전혀 도움이 안되면, 아무래도 굳이 포용해줄 이유가 없으니 말이야. 어쨌건 황족은 결국 제국을 위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니 더더욱 말이야. 의무와 책임이 아닐까 싶어! 물론 멀린급이라고 한다면 단번에 모셔서 황족으로 만들어줄 것 같아. 당신 같은 인재는 꼭 우리 제국에 있어줘야겠습니다...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리 못해도 공작급과 맺어줘서 단번에 제국민으로 삼지 않을까 싶은걸.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고 해도 결국 여주에게는 특별하게 자상한 것이 로판 남주 특성이니 말이야.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도 다른 이들에게 좀 예의없게 구는 그런 캐릭터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이라면 남주건 여주건 다 싫더라고. 왜 굳이 저렇게 날을 세우면서 살아가야하나..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될 수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순위는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가능성은 있는 정도일 것 같거든. 그렇게 된다고 해도. 음. 나라 하나를 포기하고 서로를 택했다. 이건 좀 로맨틱한 느낌인 것 같아!! 좋다. 좋아. 이 둘의 이야기 좋아! 음. 급 궁금해진건데, 만약에 알렌이 그 약간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고 한다면, 재회한 마리안느는 알렌과의 결혼을 그래도 노렸을까?

깜빡 늦잠을 자면 알렌은 부시시 눈을 떴다가 자고 있는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조용히 미소를 지을 것 같아. 그러다가 다시 슬그머니 누운 후에 마리안느를 안아주면서 눈을 감고 자는 척 할 것 같아. 마리안느가 깰때까지. 그러다가 마리안느가 눈을 뜨면 그제야 자신도 조금 늦게 일어난 척 하면서 마리안느를 바라보면서 잘 잤냐고 물어볼 것 같아. 어제 피곤했는지 자신도 늦잠을 다 자버렸다고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그건 맞아. 어쨌든 신분만 감춰지면 되는거지! 그리고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지리를 잘 알고 있고, 특색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지원도 탄탄하게 받을 수 있을테니 말이야. 제국 입장에서도 부가 축척될 수 있는 기회이니까 투자해서 나쁠 것도 없기도 하고 말이야!

522 마리주 (J27uacjwAc)

2023-11-24 (불탄다..!) 19:54:29

감기기운은 금방 가셨다니 다행이에요(づσ▿σ)づ 저도 회복중이에요「(°~° ) 주말에 이런저런 일정이 잡혀버려서 고달프긴하지만。゚(。・д・。)゚。 그래도 주말이 온게 어디냐고 신나기도했어요(´・◡・`)

하긴 왕이 다 해먹어도 무방한 나라도 나름 구경하는맛이 있겠지만 왕과 귀족이 서로 견제했다가 협력했다가 하면서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하는것도 흥미롭긴해요(~‿~๑) 한쪽이 너무 3류빌런으로 비하되지만않으면요。゚(#• ˬ •#)゚。 또 알드레아제국같은 방식이면 내로라하는 귀족가의 자제들은 정말로 황족과 이어지는게 최고의 결혼이었겠어요(•ε •๑) 귀족에서 황족으로 승격될수있으니까요(˶◉_<˶) 한편으론 결혼했으면 본가가 아니라 황가를 위해 살라는 의미인것 같기도하고요〈(^。^๑) 멀린정도면 역시 어서옵쇼네요ㅎㅎㅎ 반면에 일전에 말씀드린 머저리왕처럼 100번 죽었다 깨나도 멀린한테는 비빌수도없고 뇌도 아주아주 깨끗한 평민과 결혼하고말겠다는 황제가 나왔을경우 에드워드8세처럼 자연히 퇴위당했을까요?(´・⌓・`) 그 머저리처럼 선황의 유일무이한 자식이었을 경우라면 어찌됐을까요...?(◔︵◔)ゞ

제가 들은바로도 대부분 여주에게는 따뜻하겠지류이긴 했는데요「(°ヘ°) 그래도 본질적으로 4가지는 부족하더라고요(#`皿´) 제말이요!(˶°ᗣ°)՞՞ 냉랭하고 무관심한거랑 다짜고짜 진상부리는건 다르잖아요!!(=・`︵´・=) 근데 차갑고 대하기어렵게 구는걸 패악질이랑 동일시하는 묘사는 진심질려요(×﹏×l|l) 계승권순위가 낮기야하겠지만 저쪽나라의 군주나 계승권높은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다 단명한다거나 퇴위할일이 생긴다거나하면 뒷순위에게 계승권이 넘어올가능성도 0은 아니니까요(¬ˬ¬˶) ㅋㅋㅋ 알렌이나 마리안느나 타국의 계승권자랑은 안이어지게 한건 제법됐는데(๑´• ₃ •`๑) 표현하나로 로맨틱속성이 강화되다니 이거야말로 아다르고 어다른 경우로군요〈(^ヮ^๑) 어...알렌이 나쁜남자스타일인건 잘 상상이 안되는데요〈(๑◔⌓◔) 처음에는 이해관계가 맞다고 판단한 공작내외의 지시도 있어서 접근한거니 그랬어도 결혼을 노리기는했을거 같아요(#・ε・#) 다만 그런스타일이었다면 아무래도 감정적으로는 덜끌릴수밖에 없을듯하니 칼바니아황태자의 제안을 거절할이유가 최소한 하나는 줄어들지않았을까요?「(´ε`゚。)

와!(◕o◕) 알렌 달달하네요(*≧ω≦) 뭔가 신혼스러워요°.°·(づ▽⊂)·°.° 마리안느야 늦잠자서 부스스한 모습 보인게 그자체로 챙피하기도하고 부인노릇을 제대로 못한거같다는 부끄러움도 들어서 어쩔줄모르겠지만요〈(///////)ゞ 멋쩍은기색으로 자기가 너무 게으른아내라고 일어나셨을때 지체되지않게끔 준비하고있었어야 했는데 쿨쿨 자버렸다고 한탄도 할거같아요(^ε ^#)ゞ 듣고보니 가능성높겠네요!(˶°ᗜ°˶) 부부 모두 의욕있겠다 재력있겠다 지역특색 잘알겠다 황실과의 커넥션까지 있겠다 리멜트항을 성공적으로 키워냈다고해도 그럴싸하겠어요(=^_^=) 평화롭게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하는게 아무래도 뒷맛도 더 좋기도하고요(❁ᴗ‿ᴗ)

523 알렌주 (xb.uQlrrqU)

2023-11-24 (불탄다..!) 20:29:14

맞아. 일단 주말이 왔다는 것이 중요한거지!! 이번 한주도 여러모로 고생많았어!! 주말에도 일정이 있다고 했지만...그래도 조금은 쉴 수 있길 바랄게!!

아무래도 한쪽이 너무 3류 빌런이 되면 그 균형이 유지될수가 없을테고 단번에 꺾여버리지 않을까. 어쨌건 일단 서로 견제하는 느낌이기도 하니 말이야. 귀족이 그렇게 되어버리면 황제 입장에선 옳다구나 하고 밀어버리고 권력을 강화할테고 황제가 그렇게 되어버리면 귀족 입장에선 옳다구나 하고 폐위시켜버릴 수도 있을테고 말이야.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 사실 그래서 로덴버그 공작도 어떻게든 마리안느를 알렌과 결혼시키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음. 그렇게 되면... 그냥 바로 퇴위당하지 않을까 싶은걸. 선황의 유일무이한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폐위를 시키고, 공작가나 조금이라도 황가의 피가 섞인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을 황제로 올리지 않았을까 싶어. 그 정도로 상황판단이 안되는 이를 황제로 모셨다간 제국이 멸망할테니, 차라리 피가 진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를 황제로 모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거든. 아무리 그래도...ㅋㅋㅋㅋㅋ 황제가 되어서 진짜 아무것도 없는 평민과 결혼을 하겠다는 것은 완전 제 멋대로라고 생각하거든. 진짜로.

맞아. 그건 완전히 다른거지. 냉랭하고 무관심한거와 예의없이 구는 것은 완전히 다른건데 그 두 개를 동일하게 보는 이가 너무 많더라고. 뭔가 말 거칠게 하거나 4가지가 없이 굴면 그게 냉랭한 거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고 말이야. 음. 확실히 그렇게 되면 계승권이 넘어올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반발이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상상은 잘 안가지만 갑자기 궁금해졌거든. 뭔가 어릴 때는 되게 상냥하고 착한 아이였지만 나중에 크고 보니 냉랭하고 뭔가 입이 거친 4가지 없는 남자가 되었다...라는 것은 꽤 클리셰이기도 하니 말이야. 물론 알렌은 그렇게 될 일은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되어도 일단 결혼을 노리기는 했었구나. 다만 레스를 읽어보면, 뭔가 조금 더 정략적인 느낌이 강해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걸. 칼바니아 황태자의 제안도 거절할 이유가 하나는 줄어들었으니...어쩌면 알렌 입장에선 마리안느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역시 나쁜 남자가 되어서 좋을 것이 없었어.. (진지)

ㅋㅋㅋㅋ 실제로도 신혼일테니 말이야. 알렌은 그런 생각을 들으면 부인 노릇이랄 것이 뭐가 있겠냐고 하면서 그냥 자신이랑 잘 살아주면 그게 부인 노릇이고, 나는 남편 노릇 하는 거 아니겠냐고 할 것 같아. 뭐...진짜 시대적 배경을 따져보면 그런 말은 나오기 힘들겠지만 이미 황녀가 다음 황제가 되는 시대적 배경이니...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딱딱 정해져있고 그러진 않을 것 같거든. 오히려 그런 것을 따지는 이가 이상하게 보이는...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마리안느를 꼬옥 안아주면서 자신도 늦잠을 잤으니 피차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달래줄 것 같아. 맞아. 둘 다 의지가 일단 확실하니 말이야. 황실의 지원도 크게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말 그대로 적어도 두 사람이 늙어서 죽기 전까지는 별 탈 없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모드 아닐까?

524 마리주 (Exn/YugEEY)

2023-11-25 (파란날) 11:39:54

늦잠을 못자는게 애석하긴하지만 출근에 비하겠나요(*≧ω≦) 즐길거예요ლ(•▽•ლ) (근데 날씨가 즐겁지않네요...。゚(づ︵<。)゚。)

3류빌런이라서 상대측한테 쓸리면 뿌린대로 거두는거니 차라리 괜찮죠~( ̄︿ ̄) 상대측하는짓이 3류빌런이고 명분과 힘을 다 쥔 입장인데도 유야무야 살려두는 경우보면 속터져요(╯`ᗣ´)╯\。゜。 원소속가문 대신 황가를 위해 살라고 황족으로 편입시켜주는데 원소속가문과의 유대가 어디가는건 아닐테니 알드레아의 황족과 결혼하는 귀족은 줄타기를 잘해야겠어요(~‿~๑) 그럼 그 머저리전황제의 가문에서 세운 황조는 문을 닫더라도 제국은 온전할수있을거같지만 만에하나 전황제 지지세력과 새황제 옹립세력끼리 내전이라도 일어났다간 혼파망이겠어요〈(°﹏°|||)ゞ

그니까요!!。゚(。・д・。)゚。 점잖고 온화하더라도 칼같이 선긋는걸로 무관심함을 표현할수도 있는건데 말예요(=・`︵´・=) 왜 툭하면 성격파탄자가 나오냐고(#`皿´)=3 그런식으로 계승권을 꿀꺽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알렌의 자식이 차기후계자가 되는거니까 친알드레아 국가가 하나 늘어나는거잖아요〈(^ε ^๑) 여러모로 이웃나라후계자씨와의 결혼은 정략적으론 군침도는 제안이긴 했다고봐요(•‿•。) 아아...그런경우 있을법하죠(´・⌓・`) 주변사람이 아첨하는지 진심으로 대하는지 알기는 어렵고 해야하는 공부는 많고하면 비뚤어져서 냉소적이 된대도 이상하진않을듯해요(´・ ・`。) 그래도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귀족입장에서 황자황녀와의 결혼은 기대할수있는 최고의 결혼이니까 상대가 어지간한 개차반이 아니고서야 단념하진못했을듯해요〈(^ヮ^๑) 다만 사람을 성실하게 대하는 알렌의성향이 호감도에 큰영향을 미쳤다보니 나쁜남자스타일이었다면 인간성을 신용하기어려웠을거고σ(°ー°*) 나아가서는 칼바니아황태자랑 비슷한타입인 셈이잖아요?(◔︵◔)ゞ 그래서 황자비보다는 황태자비가 낫다는쪽에 기울었을 가능성이 커보여요ㅎㅎㅎ

알렌처럼 쿨하게생각하는거 좋네요(˶°ᗜ°˶) 말씀대로 여성이 황제도하고 가주도할수있으면 그편이 더 잘어울리고요♬~(•ε •๑) 그래도 마리안느는 흐트러진모습 너무보여서 안좋게 여겨질까 자기잠버릇중에 흉한게 있었을까 조마조마해 할거같긴해요(¬_¬˶) 현생에선 여러모로 곤란한 잠버릇을 지닌 사람도 적지않잖아요(º﹃º) 상황극에 리얼리즘을 도입하고싶지는 않으니 뜻모를 잠꼬대를 옹알이처럼 웅얼거린다거나 자다가 알렌말에 대꾸는 다하는데 일어나서는 기억을 못하는정도의 가벼운것만 넣으면 어떨까싶지만요(˶◉_<˶) 어쨌거나 먼저 깼으면서도 마찬가지로 늦잠잔거라고 마리안느 감싸주는 알렌은 따수워요°.°·ヾ(≧▽≦*)ノ·°.° 그렇게 오래도록 사이좋게지냈으면 좋겠네요(◕ᴗ◕✿)

525 알렌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1:52:50

오늘 날씨도 춥긴 하니까. 거기다가 하필 오늘이 또 무지막지하게 추운 날이라고도 하고... 감기 꼭 조심해야해! 정말로!

아앗...ㅋㅋㅋㅋㅋ 그런 경우면 아무래도.. 하지만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더 많긴 했으니까. 의외로 자신을 건들지 않으면 알빠 아니야. 스스로 망하던가, 말던가..하는 방치도 꽤 많기도 하고 말이야. 뭐, 사실 어느 정도 줄타기를 해야겠지만... 그래도 아예 관계를 끊으라고는 하지 않을테니까 아마 그 부분은 조금 널널하지 않을까 싶어. 대놓고 황가에 적대하는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야... 아무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 하지만 결국 새황제파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명분이니 뭐니 해도 실제로 제국이 망하게 생긴 문제니 말이야. 그리고 보통은 그런 쪽이 좀 더 지지를 받고 이기고 권력을 차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

일단 마리주가 성격파탄자를 정말로 싫어한다는 것이 잘 느껴졌어. ㅋㅋㅋㅋㅋ 나도 안 좋아하니까 쌤쌤이지만 말이야. 물론 군침도는 제안이고 혹하는 제안일 수 있긴 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알렌은 마음을 정한 상태였으니 말이야. 자신이 조금 더 위의 황자였다고 한다면 갈등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상 일단 황족이고, 그다지 큰 실권은 없는 황자이기도 했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았을까. 만약 제 2황자 정도의 자리였다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선택할수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결국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로구나. 하긴, 나 같아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해. 칼바니아 황태자...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살짝 그런 과이긴 하네! 뭔가 안 좋은 느낌은 다 가져가는 것 같지만..원래 이런 세계관에서 빌런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뭐!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가 황제를 할 수도 있는 곳인데 남자의 입장이니, 여자의 입장이니 그런 것을 따지면 진짜 이상하게 보일 것 같거든. 너 황제 폐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는 식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적어도 알렌의 눈에는 귀엽게 자는 모습 정도로 보이지 않았을까. 콩깍지일수도 있지만 어쩌겠어. 알렌은 그런 마리안느도 좋다는데. 맞아. 그렇게 오래 지내면 좋지. 정말로 따스하고 포근할 것 같아. 한번은 알렌도 늦잠을 제대로 푹 자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어. 지금처럼 일부러 자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전날 여러모로 일이 많았고 피곤해서 아침에 그대로 곯아 떨어져버리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마 심한 잠꼬대라기보다는 그냥 마리안느를 꼬옥 끌어안고 안 놓아주려고 하는 그런 느낌의 잠버릇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 내가 깰 때까지는 못 일어난다..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526 마리주 (4EZOUx7c8w)

2023-11-26 (내일 월요일) 16:12:41

걱정한거보다 덜 추워서 다행이긴한데 일정이 계속있으니 기빨리긴해요。゚(。σ﹏σ)ゞ 으으 이불밖은 위험해요...՞՞(ᗒ︵ᗕ)՞՞

어차피 망할거니 내손 더럽힐거 없다일까요?(˶・⌓・) 황가와 원래가문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인데 두가문중 한쪽을 택해야만한다면 황가를 택해라 수준일까요(´θ∀θ`) 원래가문에서 큰문제가 불거지면 이혼당할수도 있을테니 말씀대로 원래가문과 완전히 단절되는 편입은 아닐거같네요(´・◡・`) 어느쪽이 이기든 알드레아는 한동안 혼란스러울거고 국력도 제법 꺾일테니 차기황제중에 그런 머저리는 없길 바라야겠어요☆⌒(>。<) 근데 궁금해진게 알렌의 조카뻘인 황제가 그정도 머저리인데 다른황족은 안남아서 반황제파가 알렌을 신황제로 추대하려고 하면 알렌은 수락할까요(´◔︵◔`)ゞ

사실 감정선이나 행동동기가 납득만되면 빌런캐라도 재밌으니 좋아하는편인데요。゚(。・д・。)゚。 무맥락 성격파탄자캐는 싫어요(=・`︵´・=) 노잼에 짜증만 나서요(#`皿´)=3 와와(˶゚∀゚˶) 후계자씨가 왔을때 이미 마음이 확고한상태였군요(๑¯◡¯๑) 전 칼바니아 황태자건으로 공작이 부추기기까지 약간은 망설임이 남아있었나 했거든요〈(^ヮ^๑) 그래도 2황자였으면 정략결혼을 할수밖에 없었을거라니 알렌위로 형과누나가 많은게 다행이었네요(•ε •๑) 똑같이 나쁜남자타입이면 결혼의 이익이라도 더 커야죠!「(..;) 열등감도 그렇고 타인을 발아래로만 보는 전형적인 갑질러 성향도 그렇고 아무래도 매력적으로 만들긴 어렵겠죠(^﹏^)ゞ 빌런도 너무 노매력이면 노잼이니 저캐가 왜저러는가는 어느정도 납득가는선에서 빌런스러웠으면하는데 칼바니아황태자는 거기 부합할까요?(˶◉_<˶)

말씀대로네요(˶°ᗜ°˶) 남녀분간 안하고 동등하게 대우하고 대우받는쪽이 더 마음편하기도 하고요~(・▿・๑)~ 잠꼬대도 대꾸다해놓고 까먹는거도 보기에따라선 당혹스러울수도 있는데 귀엽게봐준다니 알렌이 관대한데요(#• ˬ •#) 그나저나 늦잠잔 알렌 무슨 애착인형 안놓으려는 애기같아서 귀여운데요?(˶≧◡≦) 알렌이 그러면 마리안느는 깨지말라고 꼼짝않고있다가 살짝 움직여도 안깰거같아지면(¬ˬ¬˶) 알렌의품에 머리를 묻거나 가슴언저리를 살살 토닥여보지않을까 싶어요(˶∩_∩˶)

527 알렌주 (p6MAKKPZMg)

2023-11-26 (내일 월요일) 16:31:06

지금처럼 추운 날은 확실히 이불밖은 위험해야...8ㅁ8 나도 따뜻한 곳이 너무 좋아...

그런 것에 비슷하지 않을까? 어차피 가만히 둬도 망할텐데 괜히 자신이 건드려서 악명을 쌓을 필요는 없을테니 말이야. 적어도 황가를 택하지는 않더라도 황가에 등을 돌리는 짓은 하지 말라는 식으로 최소 중립을 요구하는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저쪽 집안의 편을 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황가에 완전히 등을 돌릴 거면 그에 대한 각오는 해둬라..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래도...ㅋㅋㅋㅋㅋ 정략 결혼이 대부분이니까 완전히 단절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어쨌건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가족으로 맺어지는 그런 거니 말이야. 차기 황제는... 아마 잘 할 거야! 적어도 알렌은 아마 공작 자리를 받고 난 뒤부터는 크게 황가의 정치쪽에는 관여를 하지 않을 예정이기도 하니, 아마 자연스럽게 점점 그런 쪽과는 멀어질 것 같지만 말이야. 꼭 의견을 내야 할 것이 아니라면... 황가에 아직 남아있는 이들에게 맡긴 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알렌의 조카뻘인 황제가 정말로 머저리고 답이 없고, 다른 황족이 아무도 남지 않아서 제국이 엉망진창이 되고 좀 많이 아슬아슬하고 위험하다 싶으면 알렌은 고민하다가 아마 수락을 할 것 같아. 다만 그 전에 마리안느에게 이런저런 상황이니까 제국을 위해서는 내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딱히 마리안느의 동의가 있어야만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내니까 현 상황을 분명하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하지만 설사 황제가 된다고 해도, 조카를 죽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죽여야 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 작자를 내쫓거나 죽이거나 하는 식으로 행동할 것 같고.

그렇긴 하지만 아직 조금은 더 고민을 하는 시기였었어! 그러다가 이제 상황이 돌아가게 되면서 확신을 가지고 행동을 하게 된거고 말이야. 아무래도 약간의 망설임도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마리안느에 대한 확신으로 돌아선 상태? 그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아. ㅋㅋㅋㅋ 2황자라면 아무래도 여러모로 많이 위니까 좀 제약이 많을 것 같거든. 그 대신에 가지는 권력은 많았겠지만 말이야. 맞아. 똑같은 타입이라면 좀 더 이득인 것이 좋지. 어쨌건 황태자의 아내가 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니 말이야. 후계자 하나 낳아버리는 순간, 황제 다음의 절대권력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아무튼 칼바니아 황제는 아무래도 처음 마음 자체가 완전 쪼잔하기 때문에...부합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 어디까지나 위기를 살짝 만들기 위해서 만든 가벼운 캐릭터일 뿐이라서...ㅋㅋㅋㅋ 실제로 어느 한 황자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렇게 해버리면 바로 측근들이 안됩니다! 황태자 전하! 제 정신이십니까. 이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싶은걸.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결혼까지 한 상태라면 알렌은 아마 마리안느에게 그냥 말 그대로 푹 빠진 상태일 것 같아서 말이야. 사랑의 노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진짜 항상 같이 있고 싶은 존재? 그런 느낌? 머리를 묻거나 가슴 언저리를 살살 토닥이면 아마 알렌도 천천히 눈을 뜰 것 같아. 그리고 가만히 마리안느를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좋은 아침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자신 때문에 못 일어난 거라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말이야.

528 마리주 (VqMeL5arhM)

2023-11-27 (모두 수고..) 18:22:16

언제나처럼 주말은 순삭되어버렸네요。゚(。ノ_<。)゚。 워어얼화아아수우우모오옥그으음하다가 퇼 하는거 같다니까요՞՞(ᗒᗣᗕ)՞՞

일종의 외교관같은 느낌이네요(•‿•。) 외교관이 국가와 국가사이를 중재한다면 정략결혼의 배우자는 가문과 가문사이를 중재하는거 같달까요(~‿~๑) 가문의 격에 따라 가문이 곧 국가가 될수도 있지만요(´θ∀θ`)ゞ 헤에~ 듣고보니 알렌이 결혼하고 작위랑 영지도 받는건 요새로 치면 분가같아요(#• ˬ •#) 분가하면 본가랑 왕래는 하지만 본가에 생기는 일들에는 관전자에 가까운 입장이 되잖아요~(・▿・๑)~ 미룰수있을때까지 미루다가 어쩔수없이 받는 모양샌데요ㅎㅎ 그런상황이면 마리안느가 알렌의 갑주를 가져다준다거나 넬라의 컨디션을 확인한다거나 그런 소소한준비를 할수도 있겠어요(˶・⌓・) 장기적으로는 식량이나 말먹이 보급이 안정적으로 되도록 지원하거나 부상병 돌보기를 돕는것도 가능할거같고요୧(˵°~°˵)୨ 근데 폐위된황제를 안죽이는건 위험할수도 있어보이는데요(#º︵º)՞՞ 당사자가 제위를 포기할가능성도 크지않을거 같고 설령 당사자가 포기했다해도 추종자가 걔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반란을 일으킬수도 있을거 같아서요。゚(。σ﹏σ) 근데 죽여야한다는 사람을 오히려 숙청할거라니 알렌 강경한데요(°﹏°|||) 만약에 그런간언을 하는 상대가 마리안느면 어떻게될까요?(¬_¬˶) 폐하의 자비는 만인이 칭송할것이고 폐하께서 영명하게 처신하셨으리라고도 믿어의심치않으나 전황제가 자격없이 제위에 있었던 것을 죄로 삼지않으시면 죄없는 황제를 축출했노라 공인하는셈이 될지도모른다고 얘기해버리면요?(´◔︵◔`)ゞ

거의 확신했지만 망설임이 없지는않은 상태라...σ(°ー°*) 어떤부분 때문에 망설였을까요?〈(゜。゜) 이건 나중에 알렌과 마리안느의 대화를 보고 아는편이 나을까요?(。´・‿・`。) 대신에 후계자를 못낳으면 친정이 아주 빵빵하지는못하니 암투에서 밀려 주옥될수도 있는 자리이기도하죠〈(^ヮ^๑)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마리안느나 저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배우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는어려웠어요σ(°~° ) 그래도 황태자로서도 영 꽝이면 개인적으론 김샐거 같아서 >>419같은 제안도 드렸더랬죠☆⌒(>。<) 개인적인 인품을 보면 뒤끝쩔고 신용하기도 어렵지만「(´◔ε ◔`)(>>422에서 말씀하신 알렌 골탕 먹이기+영토 확장+김에 예쁜 아내도 얻기가 딱히 선량해보이진 않잖아요?(^﹏^)ゞ) 통치자로서의 자각은 확실히있는?(・◡・๑) 어찌보면 정치기계같은 인물이라면 나름 빌런으로 어울릴거 같아요(・▿・๑)

커플좋다는게 이런거군요(。^ω^。) 신혼이라 더 그런걸까요?(•‿•。) 앗 깨워버렸네요!(´•д •`#) 마리안느딴에는 안깨우려고 조심했을텐데「(°ヘ°) 그래도 자다깨자마자 웃으면 행복해보일거 같기도해요(๑◔◡◔) 잠에 살짝취해서 실눈웃음일거 같고요(˵^_^˵) 암튼 알렌이 깨면 마리안느는 당황해서 굳었다가 더 쉬셨어야하는데 자기가 부스럭거려서 깨신거 아니냐고 살짝 걱정할거같네요〈(^~^๑)

529 알렌주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19:16:37

주말이 이틀밖에 없는 것이 문제야. 역시 평일 한주, 주말 한주. 이렇게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안되겠지만 말이야.

음. 들어보면 살짝 그런 느낌이 들긴 하네. 물론 외교관과는 또 거리가 있긴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사실상 분가가 맞지 않을까?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가서 살게 되고 거기에서 영지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면 제국의 정치와는 조금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을테고, 거기에 간섭하는 것도 맞지 않으니 말이야. 물론 어느 정도 발언권은 있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장 발언권에 센 이는 황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기도 하고. 아마 알렌은 크게 간섭은 하지 않을 것 같아. 진짜 말도 안되는 사안이 아니라면 말이야. ㅋㅋㅋㅋ 그 말대로 막 엄청 사명감에 불타기보다는 어쩔 수 없으니 내가 나선다...라는 것에 가까울 것 같아. 어쨌건 자기 혈육을 치는 것이니까 마음이 썩 편하지도 않을테고. 앗. 마리안느도 같이 하는구나. 아마 알렌으로서는 상당히 든든하다고 느낄 것 같아. 보급은 어떤 전장에서도 중요한 것이고, 부상병을 돌보는 것도 병사 사기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니 아마 병사들이 모두 사기가 넘쳐 흐를 것 같고 알렌 역시 그 부분을 마리안느에게 맡기고, 전방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음. 맞아. 확실히 위험하지. 오히려 새롭게 반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고 원한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말이야. 하지만 알렌은 그럼에도, 자기 혈육을 죽이지는 못할 것 같아. 차라리 자신이 평생 위험 속에서 살고 말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이미 황제 자리를 뺏었는데 목숨까지 뺏는 것은 너무 뒷맛이 쓴 결말이기도 하고. 그리고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해도 아마 알렌은 고개를 저을 것 같아. 무능하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황제 자리를 뺏겼는데 아무리 그래도 목숨을 빼앗거나 죄를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이야. 이것만큼은 알렌이 자신의 뜻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할 것 같아. 굳이 더 말을 꺼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을까 싶은걸. 물론 이렇게 되면, 로덴버그 가문이 뒤에서 움직일 것 같지만 말이야.

음. 그러니까 그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그냥 알렌은 아무래도 그런 감정이 처음이니까 이게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그 감정이 맞나..라는 일말의 작은 망설임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 모르기에 낯설고, 이게 맞는지 망설이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러다가 상황이 더 촉박해지니까 괜히 마음이 쓰리고 아픈 것에 그래..이거구나. 라는 느낌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걸? 앗...ㅋㅋㅋㅋㅋ 그..그래도 황태자님...알아서 잘 지켜주고 그러지 않을까. (믿음이 안감) ㅋㅋㅋㅋㅋ 그래도 황태자니까 통치자로서의 자각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도 없다면 황태자로서 있기는 좀... 거의 제국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대우를 받는 이인데...여담인데 저렇게 앵커를 단 레스를 읽어보니...ㅋㅋㅋㅋ 로덴버그 공작님. 진짜 당시에는 머리가 아팠겠구나...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신혼이니까..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신혼이...꽤 달달하다고 하니 말이야. 음. 아마 잠에 살짝 취한 실눈 웃음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 잠에서 깼지만 아직 몽롱한 상태 느낌으로 말이야. 아마 조심스럽게 마리안느를 다시 한번 꼬옥 끌어안아줄 것 같기도 하고. 당황하는 마리안느의 말을 들으면서 알렌은 살풋 웃으면서 이미 일어나야 할 시간이 훨씬 지난 것 같은데 여기서 더 자면 안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고개를 저을 것 같아. 깰 때가 되어서 깬거지, 부스러거려서 깬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테고. 그러다가 싱긋 웃으면서 어차피 늦잠을 자버린 거. 조금만 더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것은 어떻겠냐고 살짝 제안도 해볼 것 같아.

530 마리주 (/bWHtJv8Yk)

2023-11-29 (水) 18:16:46

음...7일내내 쉬다가 7일내내 일하는건 그거대로 힘들거같은데요(º﹃º) 전 못하겠어요ヾ(×﹏×l|l)ノ

그럼 황실에서 알렌과 마리안느의 역할은 사실상 다른황족들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거나 연례행사에 얼굴비추는 정도로 굳어질거같네요ㅎㅎ 황족만 되어도 자기좋을대로만 살기는 어려우니 황제는 오죽하겠어요?( ̄︿ ̄) 그런의미에서 마리안느도 내키진않았겠지만 해야하는 상황이면 능력닿는선에서 서포트해야지 어쩌겠어요〈(^ヮ^๑) 근데 알렌이 즉위한뒤에 위험해지면 자기만 망하는게 아니라 마리안느는 물론 자길 따라준 신하들까지 다 망하는건데 그래도 그 위험을 감수하겠다는걸까요?(´・⌓・`) 어떤의미에선 누가보더라도 머저리보다는 나은 황제임을 입증해보이겠다는 패기일수도 있지마는...「(°ヘ°) 그렇게까지 단호하면 마리안느가 더 말을 못꺼내긴하겠는데 어쩌면 로덴버그가문보다 마리안느가 앞장서서 나설지도 모르겠어요◔︵◔ 전황제가 절대로 타살당해서는 안되지만 오래살아봤자 폐하께 좋을게없다 정도로 운을 떼놓으면(¬_¬˶) 로덴버그가에서 전황제에게 지급되는 물품에 아주 조금씩 독을타든 전염병이 기승을 부릴때 전염병환자의 물건을 보내버리든 손을 쓰는거죠。゚(。・₃・。)゚。 이런루트는 너무 시리어스한가요?(°﹏°|||)

아아(=^_^=) 그런의미셨군요 헷갈릴수있죠「(°~° ) 그럴만해요 그럴만해요。゚(#• ˬ •#)゚。 칼바니아황태자씨가 아니었으면 망설임이 길어졌을 가능성이 크네요(´θ∀θ`) 글쎄요(#º︵º)՞՞ 나쁜남자들에게서 좋은대우를 받으려면 애정을 확실히 쥐고있어야잖아요。゚(。σ﹏σ) 근데 후계자 못가져서 총애 안하게되면 뒷방신세로 수모나 당하지않을까요?「(´◔ε ◔`) 친정이 일국의 왕쯤 되면 외교적인 문제때문에라도 겉치레로나마 대접하겠지만 그정도도 아니니 말예요(´•д •`#) 당시에야 공작내외가 여러모로 빡센 줄타기를 했죠ㅎㅎㅎㅎ 어느쪽에 붙는게 성공가능성이 높고 득이 되는지 계산하느라 머리숱이 살짝 줄어들었을지도 몰라요(˶◉_<˶)

서로 다른 생활패턴 맞추느라 신혼에 피터지게 싸우기도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기왕이면 달달한게 좋죠!(˶°ᗜ°˶) 잠에 살짝 취한 실눈 웃음 귀엽겠어요°.°·(づᴗ⊂)·°.° 그런채로 다시 안기면 부끄러워죽겠는데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겠네요(◕ᴗ◕✿) 마리안느때문에 깬거 아니라고 말해주면 마리안느로서는 고마울수밖에 없을거예요(❁ᴗˬᴗ) 좀더 누워있다가 일어나자는건 일종의 애교같은데(•‿•。) 공무로 바쁠 시기라면 안쓰러워도 마리안느가 깨웠을거같으니 여유있는 시기라 치면(•ε •๑) 이런면도 있으셨냐며 웃으면서도 그대로 따를듯해요〈(^。^๑)

531 알렌주 (hSZeSSXDbw)

2023-11-29 (水) 19:59:42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스템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역시 저렇게 한번쯤은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으으... 이런다고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혹시 급한 일이 있거나, 좀 의견이 필요하거나 할 때 참석해서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하는 정도의 역할만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어떻게 보면 권력의 중심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졌지만 애초에 알렌은 권력의 중심지에 있던 애는 아니기도 했고! 마리안느도 그렇게 내켜하진 않는구나. 하기사, 어떻게 보면 정말로 둘 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여러모로 위험해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역자가 되는 길이니 내켜하는 것은 힘들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튼 만약에 재반란이 일어난다면 그땐 철저하게 짓밟아버리기야 하겠지만, 그 전에는 굳이 막 먼저 손을 대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 반란이 일어난다면 그땐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가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알렌도 독하게 마음을 먹고 모두 처형하는 길로 갈 것 같지만 말이야. 아마 그렇게 된다면 며칠간은 조금 우울해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어. 아앗. 마리안느가 움직이는구나. 그건 알렌을 위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해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하는 행동일까? 시리어스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또 마리안느의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알렌이 알아도 아마 씁쓸한 표정만 지을 뿐, 굳이 뭐라고 말을 하진 않을 것 같아. 뭔가 마리안느는 그런 부분은 절대로 들키지 않고 조용히 손을 써서 잘 처리할 것 같거든. 물론 중간에 들킨다고 해도 알렌은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사람은 위기에 닥쳐야 막 머리가 빨리 돌아가고 결국 결심을 하게 된다고 하니 말이야. 음.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크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건 그것대로 아주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하고.. 로덴버그 가문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고, 자칫 잘못하면 아주 그냥 제국의 모든 기밀이나 그런 것을 다 털어버리고, 알드레아 제국에 바친 후에, 마리안느를 구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심하면 전쟁까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어쨌든 외국의 공작가의 딸인데, 그런 이유로 그렇게 해버리면 절대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거든. 리스크 문제라던가 말이야. 그래서 외국의 귀족이나 왕족과 결혼을 하면, 이게 참 위험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머리카락...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결과를 얻었으니 머리카락이 다시 쑥쑥 자라지 않을까?

그거야 그렇기도 하지만, 이 둘은 뭔가 그런 부분은 빠르게 맞춰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아무튼 애교려나...? ㅋㅋㅋㅋㅋ 그냥 어리광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공무로 바쁠 시기라면 애초에 알렌이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아. 어쨌든 황자인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하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여유있는 시기때나 그럴 것 같아.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하면 알렌은 자신도 웃으면서 아내니까 볼 수 있는 모습 아니겠냐고 괜히 웃음소리까지 내면서 다시 끌어안으면서 자리에 누울 것 같아.

532 마리주 (jfGqqDJL5s)

2023-12-01 (불탄다..!) 12:03:48

전 7일내리 일하라면 추노할거예요(╯`ᗣ´)╯\。゜。 역시 돈많은백수가 최고의직업...。゚(。ノωヽ。)゚。 그나저나 현생쉽지않네요(º﹃º) 건강생활 해보잡시고 걷기운동 시작했더니 안그래도 없는기력이 더떨어지는 Magic...°.°·ヾ(×﹏×l|l)ノ·°.°

어떤의미에서는 수도와는 동떨어진채로 강건너불구경하다가 가아끔 한마디씩 던지고마는 삶이야말로 황족으로서는 갓생아닐까요?(¬◡¬˶) 마리안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하기때문에 황제축출루트는 빡세요〈(^︵^๑) 알렌은 폐제한테도 한번은 기회를 주는거로군요「(°ヘ°) 사실 잘만되면 닥치고숙청에 비해 훨 바람직한방법일텐데 평민을 황후로 만들겠다고 빼액대는 수준의 머저리면 주제에 제위에 대한 탐욕만 넘칠거같아서 말이죠(¬_¬゚。) 마리안느의 흑화동기는 둘다일거 같아요(๑´• ₃ •`๑) 1차로는 알렌을 위해서고 2차로는 알렌의 제위가 탄탄하지않으면 로덴버그가를 포함해 알렌편에 섰던 사람들이 모조리 위험해지니까요(°﹏°l|l) 강하다기보다는 독하다에 가까울듯하네요(๑◔︵◔)ゞ 한편으로는 알렌처럼 한번은 넘어가주는 모험을 하기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너무강하다 정도랄까요?(´•д •`#) 어쨌거나 마리안느는 이해타산에 나름철저한 귀족이라 마냥 선한캐가 되기는 어렵다고생각해요「(°~° ) 말씀대로 마리안느는 알렌이 결코 알아서는 안된다고 설령 눈치채더라도 알렌한테 실토해서는 안된다고 여길거예요(˶◉_◉˶) 알렌이 모를때는 자기와 신하들이 멋대로 저지른짓으로 치부할수있지만 알렌이 알아챘다는 사실이 어디 한군데에서라도 언급되면 그땐 선하고 자비로운 존재로 이미지메이킹 되어야할 황제가 동조자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리니까요(°︿°l|l) 무릇 음모란 아랫사람들이 멋대로 저지른걸로 굳어질수록 모양새가 그나마 낫더라고요〈(^ヮ^๑)

기간한정세일이면 마음이 급해지는거랑도 비슷하다면 비슷하겠군요!(◕ꇴ◕) 후계자를 못가지면 로덴버그가문에서 나설명분이 마땅찮을지도 몰라요(。´・︵・`。) 이러니저러니해도 황태자비나 황후에게 가장 중요한의무는 후계자생산일테니까요(づ︵<。) 그렇다고 칼바니아제국이랑 정면승부까지 될만큼 공작가가 막강하지는못할거고 한번 칼바니아편에 섰다가 불리해졌다고 알드레아를 편들면 박쥐취급을 받으면 받았지 원하는걸 얻어내리라는 보장이 없죠(#º︵º)՞՞ 무엇보다 가문이 총력을 기울이기에는 마리안느가 친딸은 아니라서...。゚(。σ﹏σ)ゞ 머리카락은 ㅎㅎㅎㅎ 그러네요(#• ˬ •#) 부부가 모두 탈모면 끔찍하니 일이 잘마무리된뒤에 다시 자라났다고칠래요♪~(•ε •๑)

하긴 둘다 자기방식 고집하기보단 상대방한테 맞출거같은 타입이죠?(~‿~๑) (황후루트 마리안느면 황제 알렌한테 전적으로 순종하지만은 않지만요〈(l|l◔﹏◔)ゞ) 색다르면서 달달한 면모니 애교든 어리광이든 아무렴 어떤가요?(•‿•。) 여유로운 시기인 동시에 아내여서 구경할수있는 모습이네요(❁ᴗˬᴗ) 창으로 비껴드는 햇살 맞으면서 나란히 누워있으면 쑥스럽기도하고 다른걱정없이 함께있을수있는 순간이 애틋하기도하고 그렇겠네요°.°·(づᴗ⊂)·°.° 어쩌면 그런날이 귀중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고요(◕ᴗ◕✿)

533 알렌주 (IGsLd0xnEk)

2023-12-01 (불탄다..!) 19:37:53

아이고...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하면 체력이 늘어서 괜찮아질거야! 나도 주말이나 평일에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거든. 물론 헬스...이런 곳을 다니기보다는 걷기 운동 혹은 등산 비슷한 건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냥 쉬지 않고 만보는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언덕길! 역시 계속해야 체력이 늘어나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정말로 갓생이지. 복잡한 권력싸움에는 끼이지 않고, 적당히 누릴 것을 누리고 사는 욕심없는 삶! 그게 진짜로 좋은건데 말이야. 뭔가 알렌이 황제를 몰아내고 자신이 오르려고 하면 마리안느는 여러모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음. 사실 그것도 혈육이니까 하는 행동일 거라고 생각해. 정말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라면 아마 알렌도 그냥 냉정하게 잘라버리지 않았을까 싶어. 혈육인데, 그렇게 매섭게는 못하는 것 뿐인거고! 알렌은 아무래도 형제들이나 다른 이들과 사이가 좋았으니 말이야. 어쨌건 그 중 하나의 자식인건데 죽여버려서야 나중에 하늘에서 제 형이나 누나들을 볼 면목이 없기도 하고 말이야. 이 와중에 1순위가 알렌이라는 것이 너무나 오너 입장으로서는 좋다! ㅋㅋㅋㅋ 선하지 않으면 어때. 그 정도의 행동력이 있고, 판단력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알렌도 마냥 선한 것만은 아니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살려주는 것은 혈육이니까 그런 것 뿐인걸! 뭔가 마리안느는 그런 면으로 상당히 철저하구나. 설사 눈치를 챘다고 해도 실토하진 않는다니. 그러면 알렌의 입장에서도 어떻게 더 뭐라고 말을 할 순 없을테고... 나중에 마리안느와 둘이 있을 때 조용히 끌어안고 토닥여주는 정도의 행동만 보여줄 것 같아. 나 때문에 당신이 너무 힘든 일을 했다는 의미로 말이야. 굳이 알렌도 그 관련으로는 언급하지 않을테고. 정말로 선한 이라면, 여기서 멋대로 황제의 명을 거역한 황후에게 엄벌을 내리겠다고 하지만, 알렌은 마리안느가 더 소중해서 그러진 못하고 조용히 묻어버릴 거야.

확실히 후계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 함부로 대하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커질 거라고 생각하거든. 차라리 첩을 들인다면 또 모를까. 뭔가 로덴버그 가문은 소극적이더라도 뭔가를 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그건 이제 마리주의 해석이 제일 정확한 법이지! ㅋㅋㅋㅋㅋㅋ 아닛. 친딸은 아니다...이 이유가 꽤 크구나. 자칫하면 그냥 잘라내는걸까. 하지만 알렌이 가만히 그 소식을 들으면 부글부글 끓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아앗...ㅋㅋㅋㅋㅋ 공작님. 다시 풍성해지셨군요.

그야 황후루트면 마냥 순종해서는 안되게 당연한거 아닐까. 황제에게 그래도 뭔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이야기를 하는 최고 가까운 위치의 사람이기도 하고! 알렌도 아마 제대로 이야기를 들었을거야. 물론 알렌도 마냥 받아들이진 않고 어느 정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귀중한 추억이 충분히 될 거야. 마리안느가 만약에 정말로 알렌의 자식을 낳는다고 한다면, 점점 그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수밖에 없을테니까. 알렌도, 마리안느도 육아에 신경을 써야만 하고... 그럼 자연스럽게 부부로서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아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534 마리주 (.67S1zJ6o2)

2023-12-02 (파란날) 19:58:59

세상에나 엄청나시네요(・⌓・˶)ゞ 만보면 한 5km된다는데 그걸 언덕길로 논스톱행군이라니(°﹏°|||) 성공사례가 눈앞에 있으니 저도 분발해야겠어요(´•д •`#)՞՞(오늘도 만보 채우자마자 퍼져버린건 안비밀εミ(ο_ _)ο)

황제나 왕으로 최고의 권력을 누리는거보다 더 좋아보이는데요(๑• ₃ •๑) 최고권력자는 책임도 막중해서 골치아픈일도 많고 참아야하는일도 많을테니 말이에요(。゚◔︵◔) 그렇게 잘살다가 알렌이 황제 안하면 나라가 망할지경에 처한다? 엄청 싫을걸요(º﹃º) 하물며 순조롭게 계승되는것도 아니고 반란일으켜 강제계승이면...(¬_¬゚。) 리멜트에만 신경쓰고싶은데 그럴수없게 되는건 가벼운고민일만큼 힘든일도 냉혹하게 대처해야할일도 많을게 뻔하니까요「(°ヘ°) 그렇게 생각하니 알렌에겐 많이 괴로운결정이긴 하겠네요( ´•︵•` ) 삼촌조카 관계로만 생각해도 조카의 귀요미시절 생각하면 엄두가 안날텐데 누나까지(조카뻘이면 아무래도 1황녀의 자식일 가능성이 크겠죠?。゚(。σ﹏σ)ゞ) 생각하면 어휴...°.°·ヾ(×﹏×l|l)ノ·°.° 으와와?(」゜ロ゜)」 사랑을 위해 움직이는 로맨스적인 의미보다는 주군이자 황제를 위해서에 가깝지않을까 생각했는데요(#º︵º)՞՞ 로맨스적이었다면 오히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전황제 죽이는걸 단념했을거 같아서요。゚(。・д・。)゚。 근데 말씀 듣고보니 로맨스적인게 아니랄 이유도 딱히 없긴하네요〈(^ヮ^๑)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행이에요(#• ˬ •#) 인간은 상황에 따라 여러모로 변모할수있다고 생각해서 마냥 선한캐는 만들 자신이 없거든요σ(°ー°*) 양쪽다 상대가 안다는걸 알면서도 모른척하는셈이네요(˶◉_<˶) 그거도 뭐랄까 서로를 깊이알아서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느낌이라 애틋하다면 애틋하달수 있겠는데요(•ε •๑)

서양쪽에서는 왕비(황후) 말고 정부한테서 태어난 자식은 계승권을 못갖고 공식적으론 군주의 자식도 아니라고 들어서요( ̄︿ ̄) 그럼 자식의 생모를 왕비(황후)로 만들어야 자식한테 계승권을 줄수있잖아요ヾ(´・ ・`。)ノ 영국왕 헨리8세의 첫부인이 영국보다 국력이 강한 에스파냐의 공주였는데도 비슷한 사유로 이혼당했다더라고요(ノ_<、) 그래서 공작가에서 대처하기는 더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๑◔︵◔)ゞ

마냥 순종만해도 곤란하지만 황제가 하는 일에 너무 관여했다간 처지가 위험해지거나 국가가 혼란해질수있으니 머리아픈 자리라고 생각해요「(. .;) 궁중암투물 좋아하는거랑 별개로 황후나 왕비는 되게 기빨릴거 같아요(l|l・﹃・) 아아 확실히 애가 있으면 부부끼리의 시간은 물리적으로 줄어들수밖에 없겠네요^_^||| 그래도 애써 긍정회로 돌려보자면 자식과 함께하는 시간도 부부로서의 시간이고 그 시간의 색채가 달라지는거일지도 몰라요(•‿•。) 이전까지는 남편이고 아내이기만 했다면 이후에는 남편이자 내자식의 아빠이고 아내이자 내자식의 엄마가 된다 정도요?「(°~° )

535 알렌주 (d5GDSYI2FM)

2023-12-02 (파란날) 20:41:53

정확히는 언덕만으로 만보는 아니고...ㅋㅋㅋㅋㅋ 집에서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것까지 합쳐서 만보야! 물론 언덕길이 좀 길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아앗..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마리주!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최고의 자리가 아닐까 싶어. 책임질 것은 적지만 그래도 누릴 것은 다 누리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책임질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아앗...ㅋㅋㅋㅋ 확실히 그건...누구나 다 싫을 것 같네. 하루아침에 제국이 망해버리면 지금 누리는 것도, 귀족이라는 계급도 다 잃어버리는 것이니 말이야. 아무튼, 그런 일이 벌어지면 결국 알렌은 황제가 되긴 할테고.. 마리안느도 황후가 되겠지만, 사실 그런 미래는 본편에선 없을테니까!! 아무래도...그렇게 되겠지. 제 1황녀의 자식... 그러니까 알렌으로서는 아무래도 죽인다는 선택지는 쉽게 고를 수 없을 것 같아. 그만큼 가족애가 강하니 말이야. 아앗...어쨌건 알렌을 생각한다는 것은 다름이 없잖아! 그것만으로도 오너적으로는 좋은걸! 마냥 선한 캐릭터는...사실 있기 힘들지. 그렇기에 사람은 입체적인 것이고 말이야. 아무래도.. 그 부분은 굳이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을테니 말이야. 오히려 세상에선 조용히 묻어버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이 있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애틋하지만, 그렇기에 두 사람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해.

하지만 황후가 자식을 못 낳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해. 사실 여기서는 그 정도의 일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여자가 황제도 하는 그런 시대니까! 아앗...그것까진 몰랐는데...그런 일도 있구나.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면 확실히 공작가에선... 결국 마리안느는 배드엔딩이잖아! 안돼. 역시 다른 제국 황후는 안돼! ㅋㅋㅋㅋㅋㅋ (눈물)

황제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이 황후라고 하니 말이야. 물론 그 균형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맞아. 나도 역사책으로 간접적으로만 봤지만 굉장히 머리 아플 것 같아...진짜로.. 나는 못해. (절레절레) 음. 확실히 그렇게 보자면...그렇게 될 것 같네! 물론 내가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말하는 거였지만 말이야. 그렇게 바뀌는 것으로 보자면...더욱 확장되고 이어져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뭔가 가족이 생겨도...둘 다 너무 잘 살 것 같아. 진짜로.

536 마리주 (kLok4LcIPQ)

2023-12-03 (내일 월요일) 15:10:11

그래도 5km를 내리걸으시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전 분발은 말뿐이고 오늘은 문밖으론 얼씬도 안할셈이거든요〈(^。^๑) 주말끝자락인것도 아쉬워죽겠는데 걷느라 시간보내긴싫어요(ノω<。)

역시 쭈욱 평화롭게 지낼수있도록 알드레아가 잘굴러가는게 최선이겠어요(๑• _ •๑) 그러고보니 군주를 향한 충심은 흔히 연심에 비유되곤하는거 같긴하네요(•‿•。) 특히나 정철의 시가같은거 보면 아주그냥 구남친구여친한테 매달려도 저정도는 아니겠다싶을 수준이고말이에요...(l|l・﹃・) 암튼 서로의 상황을 알기때문에 일부러 모른척하는게 서로를 깊이아는 느낌도 나고 애틋한분위기일수도 있지만 역시 독한결정 내려야하고 마음편하게 살기 어려워지는건 별로예요(×﹏×l|l) 영원히 유지되는 국가는 없으니 나중은 몰라도 알렌이랑 마리안느가 살아있는동안에는 정신멀쩡한 황제만 있는거스로...(¬ᴗ¬˶)

황족중에서 양자를 들여서 후계자를 정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각축장을 초래하지않을까요?「(°ヘ°) 그래서 여성을 왕으로 세우는 나라들도 성별에 구애받지않는다는 느낌보단 혈통을 어마무지하게 중시한다는 느낌인가봐요( ̄︿ ̄) 그런 복잡한일 없이 후계자를 얻고 승승장구한다해도 황후는 여러모로 힘든자리일거라(춤추다 다른영식 발을 일부러 밟아버릴만큼 한 성격 하는 마리안느니 더더욱요(๑◔︵◔)ゞ ) 지금이 좋은거같긴해요(•ε •๑)

둘만의 시간 좋죠!(˶°ᗜ°˶) 그게 줄어드는건 이견의 여지없이 아쉽고 아까운 일일거예요。゚(づ︵<。)゚。 그래도 한편으로는 둘이 함께 해나가야할 일이자 공통의 화제가 하나 더 생기는거니〈(^ヮ^๑) 말씀대로 둘이라면 가족이 늘어나도 으쌰으쌰 잘해나갈거 같아요(◕ᴗ◕✿)

537 알렌주 (6mTalHUVYU)

2023-12-03 (내일 월요일) 17:14:33

일요일 하루 정도는 집에서 푹 쉬어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걸! ㅋㅋㅋㅋㅋ 나도 주말에는 집에서 안 나가고 하루종일 뒹굴거릴때도 있고 말이야. 오늘은 조금 나갔다가 이제야 들어왔지만!

아무래도 그게 베스트라고 생각해. 괜히 권력의 중심으로 가면 이런저런 신경 쓸 것도 많아지고, 머리가 아파지니 말이야. 확실히 조선시대의 시가나, 방금 예시로 들은 정철을 보면... 그만큼 충성을 가졌다라는 의미겠지. 개인적으로는 한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맹목적인 충성을 다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당시는 그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어디까지나 그건 IF니까! 지금의 두 사람에게는 별 상관없지 않을까? 두 사람이 죽고 난 뒤에는...알드레아 제국이 어떻게 될지는 이제 두 사람이 신경 쓸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야. 알렌도 아마 제 누나가 황제일 때는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지만, 그 다음 황제가 등극하게 되면 진짜 제국이 막장이 되는 것이 아닌 이상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살 것 같거든. 노년은 영지 안에서! 마리안느는 제국의 정세에 신경을 아무래도 안 쓸 수는 없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리멜트의 번영이 걸려있으니까. 마리안느는 언제까지 신경을 씀녀서 살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하지만 오히려 그런 황후이기에 엄청나게 지지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걸. 어디까지나 마리안느가 만족하는 것이 제일이겠지. 아무래도! 음. 그러고 보니 이거 급 궁금해진건데, 마리안느는 지금까지의 썰 푼 것이라던가, 일상으로 돌린 것이라던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뭐일 것 같아? 알렌은 아무래도 마리안느가 책을 주면서 이걸 읽고 답을 달라고 부탁했던 그 순간일 것 같아. 그 책의 내용이 내용인만큼 말이야. 이 사람은 자신이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참으로 할 말은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으로 말이지!

538 마리주 (iYBDin7uuk)

2023-12-04 (모두 수고..) 22:14:23

월요일은 역시 힘들어요...εミ(ο_ _)ο 아무것도 하기싫네요。(づᗣ<。)゚。 씻고나면 사실상 잘시간일거 같기도하고요☆⌒(>。<) 그래서 오늘잡담은 좀 짧아요(^﹏^)ゞ

상대가 왕이면 선택의여지없이 충성하게될거 같긴해요(˶・⌓・) 비교적 자유로운 현대인도 임금주면 이일저일 하는데 맘만 먹으면 내 목도 날릴수있는 존재니까요(°﹏°|||) 마리안느는 아마 리멜트를 통치하는동안에는 주기적으로 수도의 동향을 확인할거같아요(#º︵º)՞՞ 공물로 뭐를 보내면 비용대비 호응이좋을지라든가 리멜트에 영향을 미칠수있는 정책이 추진되는지라든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있을거 같아서요(•ε •๑)

저는 알렌이 마리안느랑 합주한 장면이랑 알렌이 책읽은 소감 말하고서 깊게 만나보자고 제안한 장면요(•‿•。) 합주는 그림상 과거와 현재의 만남같고 골라주신 곡도 좋았어서 그렇고요~(・▿・๑)~ 알렌이 소감 말하는 장면은 그시점 이후로 둘의 관계가 달라지니까요(˶◕◡◕˶)

539 알렌주 (hSukAmABKY)

2023-12-04 (모두 수고..) 22:19:18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잡담 길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나도 사실 월요일은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이렇게 또 주말만 기다리는 좀비가 되고 마는거야...(눈물) 흑흑... 그래도 오늘 하루 버텼으니까 4일만 더 버티면 돼!

ㅋㅋㅋㅋㅋㅋ 하기사 목숨을 가지고 있다면 어쩔 수 없긴 하네. 일단 살고 봐야 하는 거니 말이야. 그렇게 보면 목숨을 걸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조상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정말로. 음. 마리안느는 통치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신경을 쓰는구나. 그렇다면 자식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난 이후에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살게 될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로 성공한 은퇴라이프가 아닐까 싶은걸. 진짜 일을 다 놓고, 같이 늙어가는 사이. 난 개인적으로 정말로 좋다고 생각해. 귀족이니까 아마 누릴 것도 다 누릴테고 말이야.

앗. 두 장면이구나. 합주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책 읽은 소감 이후의 이야기는 사실 조금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들으니까 나름 의미있는 장면인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한 느낌이야!
확실히 그때를 시작으로 아무래도 관계가 바뀌기 시작했지. 어떻게 보면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뭔가 분기점을 하나 통과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뭔가 그때 일상 돌리던 기억이 나도 모르게 아련하게 떠오르는걸. 물론 가끔 다시 읽으러 가기도 하지만 말이야!

540 마리주 (SV.3SPW0mM)

2023-12-05 (FIRE!) 20:51:14

주말만 기다리는 좀비 맞네요(º﹃º) 이제겨우 화요일인데 말예요 어흐흐흐...՞՞(ᗒ﹏ᗕ)՞՞

내커리어를 좌우하는건물론 여차하면 내모가지도 날릴수있으니 충성해야지 어쩌겠어요(¬_¬゚。) 소신을위해 목숨도 초개처럼 내던지는게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렇게 끝나면 본인은 개죽음인데 싶어져서 안타까워지기도해요(´• _ •`๑) 나중에 위인으로 기려진들 죽으면 무슨소용이에요。゚(づ︵<。)゚。 자식에게 넘겨준뒤에는 구남작가인 별장에서 소일거리나 하면서 보낼수있지않을까요?(•‿•。) 찐돈많은백수인거죠!!(づσ▿σ)づ 역시 부러워요(╯`×´)╯\。゜。

선곡해주신 노래 틀고 그장면 다시읽으면 분위기 있거든요(˶°ᗜ°˶) 책읽은소감 부분은 개인적으로 뜻밖이긴했어요(˶◉_<˶) 이사람이라는 느낌을 거기서 받을줄은 몰랐어서요〈(^。^๑) 달리어떤점이 알렌에게 어필할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그랬던건 아니지마는요σ(°ー°*) 그러게요 그때 저딴에는 열심히썼는데 지금은 나 그때 이렇게 어떻게 썼지? 이거 내가 쓴거 맞나? 싶어져요(#º︵º)՞՞ 과거의 내가 이렇게나 낯설다니 맙소사예요!!(」゜ロ゜)」

541 알렌주 (hdff.veS52)

2023-12-05 (FIRE!) 21:04:41

ㅋㅋㅋㅋㅋ 그리고 화요일이 지나갔잖아! 이제 사실상...40%는 지나간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꽤 많이 흘러갔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몰라! ...라고 우기고 있어..흑흑.

어떻게 보면 차라리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흑흑. 옛날 어르신들 엄청나고 대단해. 확실히 목숨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있을 정도로 강인한 것일지도 모르겠고... 적어도 알렌과 마리안느 사이에선 그런 일은 없길 바라겠어! 아앗...ㅋㅋㅋㅋㅋ 그건 나도 부러운데. 구남작가 별장이라. 거기서 조용히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다시 한 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은퇴한 후에, 막 유명한 곳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그런 법이니 말이야. 신혼여행 때는 미처 갈 수 없었던, 조금 더 먼 곳으로 한번 가보기도 하고 말이야.

캐입을 하면서도 알렌이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 나도 그렇게 표현할수밖에 없어!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만큼 마리안느의 행동이나 생각이 여러모로 알렌에겐 놀라웠으니 말이야. 분명히 자신이랑 결혼해서 황가의 일원이 되려는 것은 분명한데,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하고,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분명하게 뜻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알렌에게는 감명 깊었다고 해. 그 이외에도 이런저런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말이야! 그걸 다 쓰면 이런저런 알렌의 앓이가 되어버리는걸! 일단 마리안느가 공작이라는 것도 꽤 점수가 높기도 했고! 아무튼 그랬다! ㅋㅋㅋㅋㅋ 그건 사실 나도 그래. 과거의 나...정말 고생 많았어... 덕분에 재밌게 잘 읽는다!

542 마리주 (sz2bUKrF0.)

2023-12-06 (水) 22:57:16

이제 수요일도 가고있으니 고지가 다가온거겠죠?(✧∀✧๑) (...라지만 멀어요。゚(づᗣ<。)゚。)

아무리 옛날이라도 생존본능은 대개 있었을테니 그런 어르신은 극소수 아니었을까요?(¬_¬˶) 알렌이나 마리안느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켜야하는거는 잘 모르겠네요◔︵◔ 제국의 존망이 위태로워진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 다크하잖아요(×﹏×l|l) 건강관리만 잘했다면 은퇴후에 세계여행을 한번더 할수도 있겠는데요(◕ꇴ◕) 별장에서 놀든 여행을 하든 돈많겠다 건강하겠다 일없겠다 완전 해피라이프겠어요(づ ̄∀ ̄)づ 배아파요...。゚(。ノωヽ。)゚。

세상에나(」゜ロ゜)」 한쪽만 이익을 얻는 거래나 관계는 망하기 마련이고 알렌이 손수건도 여태 간직하고있을만큼 진지하고 성실한타입이기도 해서 그랬던거뿐인데 파급효과가 엄청났네요♩~(•ε •๑) 당장의 이익보다 신뢰를 중시해야 장사에서 큰이익을 얻을수있다 류의 소리 식상해했는데 알렌의 마음을 얻는데에는 그 식상한소리가 정답이었던 셈이라 묘해요〈(^ヮ^๑) 그러게요(#• ˬ •#) 과거의 저도 선생님도 애썼네요(~‿~๑) 결혼장면까지 보려면 그만큼 분발해야하는데 할수있을지 벌써부터 까마득해요ㅎㅎㅎㅎ

543 알렌주 (UAiMOE7qps)

2023-12-06 (水) 23:22:02

고지가 맞을거야! 60%나 클리어했는걸! 조금만 더 화이팅하자! 우리!!

알렌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마리안느이자 황가겠지? 적어도 알렌은 그래1 적어도 이 두 사람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제국은 태평성대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ㅋㅋㅋㅋㅋ 아마 둘 다 건강하지 않을까? 어지간하면 별 무리없이 잘 살고 있을 것 같고... 집안일이나 이런 것도 직접 하기보다는 사용인들이 할테니 말이야. 아주 잘 살고 건강관리도 매번 받을테니...무사할 거라고 믿겠어! ....ㅋㅋㅋㅋㅋ 마리주...ㅋㅋㅋ 배 괜찮은거야? 그런데 나도 아파....

그런 발상이 아무래도 신선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냥 입 싹 씻고 결혼해도 상관없는데, 그렇게 자신이 손해볼 길을... 모두가 이익을 봐야한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한거니 말이야. 자신만의 이득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고, 애초에 자신이 그런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는걸. ㅋㅋㅋㅋ 애초에 알렌은 그 반대타입이 많았으니까. 자신의 이득을 우선시해서 거짓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입 싹 씻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이야. 결혼식...가능할거야! 마리주가 기력만 찾는다면야! 그러니까...느긋하게 가자. 느긋하게.

544 마리주 (RvaU91gLjs)

2023-12-09 (파란날) 01:28:48

으아아 늦었네요՞՞(ᗒᗣᗕ)՞՞ 수요일부터 내리 약속이 잡혀서 저녁이없는 삶이었어요εミ(ο_ _)ο 미리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해요。゚(。ノ_<。)゚。 그래도 주말이네요♩♪~(•ε •๑)

우와와(」゜ロ゜)」 가족과 국가가 목숨과 비견될만한 존재가 되는셈인가요(˶∩_∩˶) (목숨을 걸기도 해야하는 상황은 안나오는게 제일이고 제국이 평온할거 같다셨지만요(#º︵º)՞՞) 마리안느한테는 그런존재는 아마 가족과 리멜트일거 같은데 그둘이 안전하려면 나라가 평온하기도 해야하니 나라까지 확장될수도 있을거 같아요〈(^▿^๑) 하긴 자잘한노동을 안해도되고 건강관리도 잘할수있는 조건이니 노후도 평온하겠네요(・◡・๑) 좋겠다...「(..;)

공작가를 황가의인척이 될만한 가문으로만 보고 정략결혼스럽게 갔다면 마리안느도 그렇게까지는 생각안했을거 같아요σ(°ー°*) 알렌이 호의를 보이고 성실하게 대하니까 그에 걸맞게 처신해야한다는? 내 이익만 취하기는 찔린다는? 생각도 생겼겠죠(´θ∀θ`)ゞ 암튼 결과적으론 잘됐으니 좋은거예요~(๑¯◡¯๑) 일상도 언제까지고 덮어뒀다간 엔딩을 못보니 하긴해야죠୧(˵°~°˵)୨ 이번주말까지는 일정이있어서 힘들어도 다음주부터는 시도해볼수있을거같은데 어떠실까요?〈(゜。゜)

545 알렌주 (KOkOSyWHx.)

2023-12-09 (파란날) 01:44:56

아이고...여러모로 많이 바빴던 것이 확 느껴지네. 아니야! 그래도 이렇게 다시 와줬잖아! 무엇보다 현생이 최우선이야!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ㅋㅋㅋㅋㅋ 그야.. 알렌은 가족을 많이 아끼고, 제국도 그만큼 아끼니까. 그렇기에 그 두 요소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충분히 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실제로 그렇게 걸 일은 아마 없겠지만 말이야. 역시 리멜트가 들어가는구나. 마리안느에게 있어서 리멜트가 어떤 느낌인지 다시 한 번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어! 적어도...공작 부인이 자잘한 노동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거든. 집안일이나, 요리나 빨래나..모두들 시종이 알아서 할 것 같고... 그 대신에 돈은 확실하게 챙겨주고! ...흑흑...이번엔 내가 배가 아파...정말로 아파...

정말로 이득만 챙기는 이라면 알렌같은 이는 호구 잡았다!! 야호!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알렌도 사실 어느 정도 그렇게 나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마리안느의 그런 반응은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어. 찔린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야! 음. 다음주부터? 나는 얼마든지 괜찮아! 좋아! 그럼 그렇게 일정을 잡도록 하자!

546 마리주 (ysrmhV5OA2)

2023-12-10 (내일 월요일) 12:56:53

주말이... 주말이 삭제되고있어요! 아흐흐흐。゚(。ノ_<。)゚。

로덴버그공작가의 가풍이랑 리멜트남작가의 가풍을 섞은방식으로 돌아가지않을까 싶어요 알렌과 마리안느네는요(•‿•。) 일한만큼 챙기는거나 챙기지않았는데도 일할필요 없다는건 공작가, 장기근속자를 정으로 대하는건 남작가의 방식일거 같달까요?σ(°ー°*) 정으로 대한대야 보너스같은 혜택을 약간 더 제공하는거겠지만요(•ε •๑) 그외 어떤방식을 택하든 자질구레한 노동없이 지내도되는 삶은 부러운것이에요。゚(づ︵<。)゚。

정말 완벽하게 균등하게 주고받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ヘ°) 내가 들인 노력과 정성에 비해 돌아오는게 부족하다고 인지하는순간부터 급속도로 냉랭해지는게 사람마음 같더라고요(|||◔﹏◔) 게다가 메인테마가 정략혼이기도 해서 마리안느는 기브앤테이크에 철저한타입으로 만들고싶었어요〈(^︵^๑) 근데 알렌이 과연 호구일까요?(˶◉_◉˶) 오히려 알렌처럼 다 허용해주는 거같은 타입이 한번 선그으면 가차없어지던데 말이에요(¬_¬˶) 그런의미에서 알렌같은 방식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아버리는 사람을 거르는데 유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단칼에 걸러낼수있는 입장이기만하면 말이에요◔︵◔

일정은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감잡으려면 한참 헤맬지도 모르는데。゚(。・д・。)゚。 너그러이 넘겨주시리라 믿을게요(˶∩ˬ∩˶) 상황은 일전에 잠깐 얘기나왔던대로 알렌과 마리안느가 리멜트로 여행가는중의 마차안이라고 하면될까요?(◕o◕)

547 알렌주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3:08:20

뭐야. 그거. 완전 좋은 직장이잖아! 내가 저기에 가서 취직하고 싶어! 나 경비서는거나 집안일 잘 할 자신 있는데...혹시 써주지 않을래요? 마리안느님..(굽신굽신)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공작가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직장일 것 같아서 일하겠다고 다른 곳에서도 막 오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자연히 미래가 밝아질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사람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알렌은 일단 마리안느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기본적으로 정말로 이건 좀 아니다, 혹은 사기를 치러 온 것이 분명하다..같은 이들만 치고 말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알렌 같은 스타일이 의외로 호구처럼 보이기 딱 좋지. 물론 알렌은 식어버리면 확 선을 그어버리고, 넘어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기야 하겠지만... 그것을 처음부터 파악하는 이는 드무니 말이야. 어떻게 보면 마리안느에게도 살짝 시험을 해보려고 했을 수도 있고. 물론 그렇다고 막 마리안느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지 않을까...정도로 생각한 것은 있긴 했어. 그게 아니었기에, 아무래도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거고...
알렌도 어느 정도 자신을 무르게 보거나, 자신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거든. 물론 다 내칠순 없으니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고 살지만...그렇다고 그런 이들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

음. 상황은 그렇게 시작하면 될 것 같아! 헤메는거야...괜찮아! 나도 오랜만에 돌리는 것이기도 하고...너무 심각한 캐붕수준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그러니까 그 점은 돈 워리!! 걱정하지 않아도 돼!

548 마리주 (HI9pRSeBIM)

2023-12-10 (내일 월요일) 18:35:37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๑) 잡담보다는 일상에 치중하면서 가급적 힘내볼게요୧(˵°~°˵)୨ 그리고 선레는 제가 작성하면 될까요?(づσ▿σ)づ 로그보니 저번에는 선생님께서 선레를 쓰셨더라고요〈(^ヮ^゚。)

549 알렌주 (AUL/rPUDxs)

2023-12-10 (내일 월요일) 18:52:54

잡담도 얼마든지 괜찮아! 어쨌든 편하게 노는 것이 제일이니 말이야! 음. 나야 써주면 고맙긴 하지!! 아무튼 오늘 하루도 잘 보냈을지 모르겠네. 난 편하게 뒹굴거리는 중이야!
오늘까진 푹 쉬고..내일부터 시작해도 될테니까...주말은 만끽하자! 지금은!

550 마리안느 - 알렌 (.iWFp/BcQ.)

2023-12-11 (모두 수고..) 22:35:17

4황자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의 리멜트 순행을 안내한다는 명목하에 몇 날 며칠 짐을 꾸리고 호종할 사용인을 선발하고 주요 지역을 확인한 것은 물론 그와 함께 마차에 올랐는데도 멍했다. 이따금 마차가 덜커덩거리는데도 어쩐지 꿈결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너무 큰 일을 거쳤다. 피로트의 차기 국왕인 소피아 공주가 그와의 혼담을 진전시키기 위해 제국을 찾은 것도 모자라, 칼바니아의 카를로스 황태자까지 마리안느에게 구혼을 했었으니. 그 기간 동안 마리안느가 혼란을 겪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라의 입장으로 보나 4황자의 지위로 보나 피로트와의 국혼이 자연스러운 수순 같았고, 마리안느로서도 카를로스 황태자는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혼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럴 수가 없었다. 공작 내외의 판단대로 카를로스 측에 돌아가는 이익이 국혼치고는 크지 않다는 점도 찜찜했지만 그걸 떠나서도 자꾸만 딴 생각이 들었다. 혼인을 제안한 상대가 4황자였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그와 좀 더 깊게 만나 보겠다는 약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미 파편적으로만 남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사교계에 데뷔하는 날 재회한 이후 줄곧 호의적이고 진지하게 대해 주었던 순간순간이, 그가 기쁘게 웃을 때의 따스하고 안심되는 기분이, 그런 것들과 영영 단절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카를로스 황태자를 거절하자니 이후 4황자가 소피아 공주와 혼인해 버릴까 봐 불안했다. 더욱이 카를로스 황태자는 자신이 알드레아에 있는 동안에만 구혼이 유효하다고 못 박았었으니, 만약 그 파티에서 4황자가 로켓 목걸이를 남들 몰래 찼다는 걸 몰랐더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피로트와의 국혼을 무르고 로덴버그 공작가와 황실의 유대를 강화하겠노라 천명했으나, 과연 어떤 심정일까? 자신이 이렇게도 어정쩡한 심정임을 알까? 알게 된다면 후회하지는 않을까? 그런 동요가 그와 한 자리에 있으니 점점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수도에서 리멜트까지는 보통 열흘 정도 걸립니다. 불편하시진 않으실지요?"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말문을 열어 버렸다가 바로 후회했다. 자신의 귀에도 떨리는 목소리인 것도 문제였지만, 황실의 마차를 얻어 타고 있는 마당에 불편한지 아닌지를 물은 게 더 문제였다. 여기에 그렇다는 답을 듣는다면 그 원인은 자신일 게 뻔하지 않은가. 입 안이 바짝 타드는 감각이 또렷해졌다.

/에고고... 선레 써보긴했는데 마리안느나 저나 버벅거리기는 똑같네요(¬_¬゚。) 이런애가 맞았나 긴가민가해요ヾ(×﹏×l|l)ノ 오랜만이라그럴까요?◔︵◔

551 알렌 - 마리안느 (E.RVk3K58w)

2023-12-11 (모두 수고..) 22:53:51

늘 말로만 나오던 리멜트 순행의 날이 다가왔다. 너무 눈에 띄게 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정말로 최소한의, 정말로 필요한 인원들만 준비를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수가 적은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너무나 화려하게 가는 것을 자제했을 뿐이었다. 마차를 이끌 마부와, 그녀의 애마를 데려가기 위한 말을 태우기 위한 마차. 그리고 그 마차를 이끌 마부. 더 나아가 호위 기사들, 그리고 자신과 마리안느를 보필해줄 사용인들,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는 순간도 있을테니 요리를 하기 위한 쉐프까지. 생각보다 조촐하게 준비했다고 준비했으나, 자신의 신분은 황족이요, 마리안느의 신분은 공녀였으니 절대로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었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모이고 말았다.

이전, 참으로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알렌은 자신은 마리안느를 진심으로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피로트와의 국혼은 확실히,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제국에 있어서도 보통 이득이 아니었다. 허나 그 와중에도 그는 계속해서 마리안느만이 머릿속에 감돌았다. 왜 이러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그는 여러 날 생각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 와중에 칼바니아 제국의 황태자까지 나타나서 마리안느에게 구혼을 한 참에, 그는 보통 답답함을 느낀 것이 아니었다.
그렇구나. 자신은... 그렇게 결론을 내린 시점부터는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소피아 공주의 구혼을 거절하고, 제국의 미래를 위해서 로벤버그 공작가와의 유대를 강화해서, 유력한 공작가의 사람이 다른 제국으로 빠지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까지 세우면서, 그는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그녀를 취하겠다는 황자로서의 선언이었고, 더 이상 무를 수 없는 약조였다. 그만큼의 무게감이 바로 그 발언에 있었다. 사실상 그 후부터는 자연히 황실 사람들은 물론이고, 공작가의 사람들도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는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를 선택했다고 의식하게 되지 않았을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에게 분명하게 자신의 뜻을 제대로 밝힌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언젠가 둘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때, 조금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덜컹거리는 마차 안은 고요했을까. 아니면 조금은 어색하게나마 목소리가 들렸을까. 아마 둘 다이지 않았을까. 알렌은 자신의 앞에 있는 마리안느를 가만히 바라봤다. 역시나 아름답고 고운 이였다. 그녀를 칼바니아 제국의 황태자에게 뺏겼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물론 축복해줬겠지만, 마음 속 깊게 축복을 과연 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들어 그는 표정을 잠시 찡그렸다. 그리고 그 순간, 마리안느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불편하긴요. 열흘이라. 그렇다면 이렇게 마차를 타고, 마리. 당신과 열흘을 보낼 수 있겠군요. 그러는 마리는 괜찮으신가요?"

계속 이렇게 어색하게 자리를 할 순 없는 일이었다. 뭐가 어떻게 되었건, 슬슬 제 마음도 밝히고, 그녀의 마음도 물어볼 때가 되었다. 그렇게 판단하며 알렌은 침을 꿀꺽 삼키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괜찮다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 앉아도 괜찮을까요?"

/너무 상황을... 정확하게 잘 써줘서...오히려 감탄했어! 마리주...정말로 글 잘 쓰는구나! 아앗...ㅋㅋㅋㅋㅋ 긴가민가하면 어때. 난 마리안느의 분위기가 느껴지는걸!! 어쩌면 캐릭터가 어색해하는 장면을 살리다보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552 마리안느 - 알렌 (VafxgwB0zo)

2023-12-12 (FIRE!) 21:50:52

"네? 아, 네... 배려해 주신 덕분입니다."

이제까지와 다를 바 없이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에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선지 아쉬운 게 늘어만 간다. 마차의 승차감이 조금만 덜 황실 마차다웠더라면 좋았을걸. 그럼 이 두근거림이 조금은 묻힐 텐데. 날씨가 잔뜩 흐려서 주위가 어둑했더라면 좋았을걸. 그럼 4황자의 올곧고 진지한 눈빛이 지금처럼 꿰뚫듯 비추지는 않을 텐데. 칼바니아 황태자가 구혼할 때는 그만 생각했고 그가 피로트의 국서(國壻)가 될까 봐 전전긍긍했으면서, 정작 일이 결정된 지금은 그와 마주하는 게 긴장되는 건 무슨 아이러니일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공식적인 관계에 가까워진 지금이 더 어색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혼담이 수면 위에 오르고부터는 어디에서 조우해도 둘만 있기는 어려웠으니. 그러다 덜컥 밀폐되었다면 밀폐되었달 수 있는 마차에 둘만 앉은 것이다, 보는 눈 천지이던 수도와 완벽하게 동떨어진 채.

눈을 내리깔고 마른침만 삼키는데 그가 마주 앉는 대신 옆에 앉아도 될지를 물어 왔다. 으레 그렇듯 미소 띤 얼굴이었지만 기분 탓인지 다소 상기된 것도 같다. 혹시 그도 긴장했을까? 그런 가운데 한 발 나서 준 거라면 가만있는 건 도리가 아니다. 마리안느는 손에서 핏기가 가시도록 두 손을 꽉 모아 쥐고 심호흡을 했다. 그런 다음 대답 대신 직접 그의 옆으로 옮겨 앉았다. 자리를 옮기고 보니 차창으로 햇살이 화사하게 부서지는 가운데 말이가 다른 말들이 끄는 마차에 올라서는 태평하게 배를 깔고 앉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가 말이도 고향에 데려가자고는 했지만 저 정도로 호사를 누리게 해 줄 줄은 몰랐는데. 겸연쩍으면서도 속이 간질간질했다. 이렇게나 마음 써 주었으니 나도 성심성의껏 대해야 마땅하겠지. 그래서 마저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시일이 촉박하여 혼사를 결정짓기 난처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너무 용기 냈나? 분위기를 풀 새조차 없이 다짜고짜 본론부터 꺼내 버렸다...

/별말씀을요(˶∩д∩˶) 저야말로 놀랐어요。゚(#• ˬ •#)゚。 사실 전 말이 데려가는건 깜박해버렸었는데(¬_¬˶) 그부분까지 신경써주셔서요(◕ꇴ◕) 감사해요(づ≧◡≦)づ 아 참!ヾ(°▿°#)ノ 이번에 마리안느가 입었을옷은 아래링크의 파란계열 드레스로 골랐어요(๑◔◡◔) 마리안느눈동자색이랑 잘맞을거같아서요(~‿~˶)
https://brielarsonist.tumblr.com/post/172981940416/starsareforeternity-anne-boleyns-light-blue-gown

553 알렌 - 마리안느 (yUWWefeYws)

2023-12-12 (FIRE!) 22:49:20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행동은 다름 아닌 그녀 쪽에서 옆으로 와서 앉는 모습이었다. 두 손을 꽉 모아쥐고 있었으니, 필시 내면으로 상당히 고민을 한 것이겠지. 그렇게 알렌은 판단했다.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럼에도 괜히 기분이 좋았는지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살며시 고개를 돌리니 그녀가 차창을 통해 말이가 타고 있는 마차를 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녀의 시선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필시 그 위치에서 볼만한 것은 그것 뿐이겠거니 그는 생각했다. 나중에 멈추게 되면 말이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말에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봤다. 마주보는 위치였다면 자연히 앞을 보면 상대가 보이겠지만, 지금은 옆에 앉은 사이. 옆을 바라봐야만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를 그대로 담은 것 같은 푸른 드레스가 너무나 아름답게 그의 눈에 비쳤다. 아마도 입고 있는 사람이 그녀이기에 저렇게나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알렌은 미소를 지었다.

"촉박했을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결정하니까 오히려 여유로웠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촉박한 나날이었다. 자신과 만나보겠다고 찾아오는 이가 있고, 그녀를 취하겠다고 선언한 황태자도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박한 순간. 하물며 상대는 자신보다 더욱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황태자였다. 로덴버그 가문이, 그녀가 그를 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 빠르게 선언을 한 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나 이미 결정한 마음에 후회는 없었고, 모든 것을 결정한 이후에는 난처하고 말 것도 없었다.

오히려 당황을 한 쪽이라면 그녀 쪽이 아니었을까. 필시 로덴버그 가문은 환호성을 질렀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이번엔 역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는 마리. 당신은 후회하고 계시나요? 최고의 자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위치가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 말이에요. 참고로,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제가 내린 선택.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당신과 있는 것을."

오히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기에 확신할 수 있었던 마음. 이 사람이라는 그 감정. 그 색은 너무나 진하게 칠해져, 이제는 그 어떤 색도 침범할 수 없게 되었다. 허나 그 마음은 일단 잠시 감추며, 그는 애써 미소를 유지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대답을 기다리는 것은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말이는... 적당히 생략했나 싶었지만...괜찮아! 어쨌든 챙겼으니까! 이제 말이는 푹 쉬면서 고향에 돌아가기만 하면 되겠네! 그 와중에 살도 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앗. 이번에도 예쁜 드레스로구나!! 알렌이 다시 한 번 부러워졌어. 나도..나도...직관하고 싶은데!!

554 마리안느 - 알렌 (uY2IDT/J2U)

2023-12-13 (水) 20:53:45

먼저 옆자리로 다가앉은 것도 모자라 혼사에 대해 대놓고 물어 버렸더니 그를 바라보기 낯이 없었다. 그러나 바라보지 않고도 그의 시선이 똑바로 향해 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곁눈질만 해도 햇살 못지않게 따사로운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특유의 은은한 미소를 알아차릴 수 있겠지.

그 영향일까. 뒤늦게 자신이 공연한 질문을 했다는 깨달음이 스쳤다. 그가 난처해한들 난처해한들 지금 와서 어떻게 티를 내겠는가. 황실과 로덴버그 공작가와의 결속을 다지는 혼사는 이미 황제 폐하께서 승인하셨는데. 사실상 정해진 대로 답하라고 요구한 꼴 아닌가. 그렇게라도 안심하려고? 구차하다.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싶어지는데도 그의 답변에 고비를 넘긴 느낌이었다. 물리기 힘든 일이라 그냥 하는 소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도록 평온하면서도 확고한 어조였기에.

그때 역으로 돌아온 질문에 스스로도 놀랄 만큼 긴장이 풀어졌다. 그의 말마따나 최고의 혼처였을지 모르고 그랬기에 칼바니아 황태자에게도 일생일대의 후회로 남을 결정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었으나, 지금 이 순간 칼바니아 황태자에게는 전혀 미련이 없었다. 그에 힘입어 고개를 돌린 순간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차창으로 비껴드는 햇빛을 받은 그가 일순 눈이 시리도록 찬연히 반짝였기 때문이다. 살랑이는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연보랏빛 머리칼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후광까지 드리웠고, 부드러운 빛을 머금은 눈은 마치 녹음(綠陰)의 한 자락인 듯 맑고 싱그러웠다. 그리고 당대 제일의 조각가가 전력으로 다듬은 조각처럼 매끈한 이마와 콧날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건강하게 붉은 입술이 곱고도 선연한 곡선을 그리며 흐뭇한 빛을 띠고 있다. 그런 모습으로 그는 후회하지 않는단다. 아마 이 순간은, 이 미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리라.

"후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로트와의 국혼이 거행되었더라면 말입니다. 그랬으면 제 혼사가 꼬이고 말았을 테니까요."

말할수록 새삼 신기해진다. 무려 칼바니아 황태자의 구혼을 받고도 그것이 득인지 실인지보다 4황자의 혼사가 어떻게 결정되냐에 촉각이 더 곤두섰었다. 구혼을 받아들이는 게 계산할 것도 없이 이득이어서가 아니었다. 칼바니아의 황태자비 자리는 얻는 것이 큰 만큼 위험 요소도 적지 않았으니까. 그가 피로트의 국서가 되고자 했더라면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제안을 수락했겠지만.

"하지만 그보다는 전하와의 인연이 한 시절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게 더 불안했습니다. 결정은 폐하와 전하께서 내리시는 것이고 저 또한 혼처가 없어지면 다른 혼처를 찾아야 했을 것이나, 가능하다면 전하의 곁을 지킴으로써 만족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의 눈을 너무 응시한 나머지 그 눈망울이 수풀을 비추는 연못처럼 커다랗게 보인다. 그래도 더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지금 입 밖에 낸 것이 있는 그대로의 진심이었으므로.

/으엣(◕o◕) 듣고보니 말이가 토실해질수도 있겠네요「(°ヘ°) 말도 혹시 다이어트가 필요할까요?(¬_¬゚。) 그리고 드레스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해요(づσ▿σ)づ 튜더스라는 옛날드라마에 나온 의상인데 거기 예쁜옷이랑 장신구 많이나와요(~‿~๑) 19금이라 야한장면도 징하게나오지만요°.°·(づ﹏⊂)·°.°

555 알렌 - 마리안느 (oaZYBc6DwA)

2023-12-13 (水) 22:23:39

제 물음에 대한 답은 역시 조금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제 4황자와 황태자의 조건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다. 4황자의 경우는 잘해봐야 공작 부인이나, 황태자는 황후, 더 나아가 한 나라의 권력가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연히 로덴버그 가문에선 후자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선을 살살 보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라 알렌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조용히 지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마리안느의 답이었다.

만약 자신이 피로트와의 국혼을 했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는 말. 거기서 끝났다면 아마 자신은 그녀에게 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으 이야기에는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자신과의 인연이 한 시절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이 불안했다는 답은 역시 예상할 수 없었던 답이었고, 역시 마리안느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곁을 지키면서 만족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는 그 말에 괜히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며 알렌은 조용히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허나, 침묵의 시간을 계속해서 유지할 순 없었다. 그녀가 저 답을 내기 위해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지,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기에. 그것은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까. 마치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에 푹 빠져버릴 것처럼 그의 눈동자는 그녀의 눈동자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이제는 자신이 이야기를 해야 할 차례였으니 그는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의 답은 언제나 저를 놀라게 하는 거 아나요. 마리. 당신에겐 별 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별 거 아닌 것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작은 충격을 주고, 다시 한 번 당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답니다. 그저 듣기 좋은, 그리고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입 발린 그런 말이 아니라, 솔직하면서도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당신은... 아마 제가 아는 그 어떤 여자보다도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해요."

숨을 약하게 내뱉으며 그는 살짝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리며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딱히 뭔가를 노리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모습을 조금 더 가깝게 보고 싶었다. 마차 안의 목소리가 밖에 들린다고 한들, 그 목소리에는 누구도 간섭할 수 없었고, 들어도 못 들은 척 해야만 했으니 듣는 이가 없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즉, 이 안은 자신과 그녀만의 공간. 제국 내에서는 절대로 허락될 수 없고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기에,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제 욕심을 살며시 들춰냈다.

"그런 당신을 다른 이가 데려가는 것은... 역시 저로서는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네요. 그 날, 귀족들, 그리고 황제 폐하에게 고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아직 정면으로 고하지 않았네요."

만인은 알고 있고 들었으나, 당사자에게는 말하지 않는 것이 어디 말이나 될 소리인가. 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고 입술이 약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나,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그녀에게 확실하게 고하기로 마음 먹으며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눈에 어떻게 보일진 알 수 없으나,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눈을 곱게 접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사랑해요. 마리. 알드레아의 일원으로 제가 당신을 취해도 괜찮을까요? 당신의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모두... 저의 것으로 삼아도 좋을까요?"

/말은...다이어트가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을걸? 아마? 경마장에서 뛴다면 또 모를까.... 물론 너무 살이 찌면 관리는 해야겠지만 말이야! 앗... 그런 드라마가 있구나. 뭔가 마리주는 드라마나 이런 쪽으로 되게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그래서 그런지 옷도 되게 예쁜 것으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고!

556 마리주 (xEweH5iEE.)

2023-12-15 (불탄다..!) 20:43:49

답레주신거 읽고 고민하다 레스드려요

이제까지 선생님께 듣고 레스로 봐온 알렌은 상대에게 소유욕을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그대로 존중하면서 지지해주는 캐였고 그런면모때문에 시작은 정략혼일지라도 로맨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답레에서 알렌의워딩 특히 마리안느를 자기가 취한다거나 마리안느의 머리카락 한올까지 자기것으로 삼는다거나하는 부분은 제가 로맨틱한걸로 기대한모습보다 소유욕에 치중되었다는 인상이라 당혹스러웠어요 워딩만 보면 마리안느와 인생을 함께하고싶은 사람이 아니라 마리안느가 자기차지가 안되는걸 견딜수없는 인물처럼 느껴저서요...

물론 소유욕 역시 연심의 일면이라는 점은 부인할수없고 그간 선생님께서 풀어주신 썰을 생각해도 알렌은 마리안느가 바라는대로 살도록 응원해줄 인물이니까 사소한부분에 목매지않고 이을수있는 분들이라면 문제없이 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정도의 역량은 없는거같아요 원래라면 지금이 마리안느에게 일생에서 가장 기쁜순간중 하나여야할거고 저도 같이 신이 나야하는데 감정이입이 안돼서 어떻게이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나 선생님이나 표현하고자하는 로맨스의 핵심은 같은데 표현방식의 사소한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다행이지만 근본적으로 로맨스의 지향점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면 이번장면을 조율하더라도 문제는 계속될거 같아서요 이런상황은 전혀 예상못했어서 혼란스러워요...

저혼자 끙끙앓는것보다는 터놓고 말씀드리는편이 그나마 나을거같아서 앞으로 어떻게하면좋을지 선생님의 입장을 듣고싶어요 같은장면을 새로운내용으로 다루어보든 스킵하든 다른 어떤방안을 제안해주시든 좋아요 이런얘기가 무리하거나 불필요한 요구라고 판단되신다면 부담갖지마시고 일대일종료를 말씀해주셔도 괜찮아요 상황극은 즐거워야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일상 재개한지 얼마되지도않았고 또 공들여서 작성해주신 레스일텐데 유쾌하게 들으시기힘든 얘기를 꺼내버려서 죄송해요 답변기다릴게요

557 알렌주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21:11:29

음. 그게 그렇게 받아들여졌구나. 일단 알렌은 딱히 마리안느를 소유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야. 저 표현은 말 그대로 자신이 그런 입장의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느낌으로 쓴 거지만, 마리주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불편했다고 한다면 그건 내가 잘못 쓴 것이 맞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사과부터 할게.

우선 알렌은 딱히 마리안느를 소유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야. 설사 저기서 거절을 한다고 해도 알렌은 아마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할거고, 조금 기분이 안 좋은 것을 표출해도 사과할거야. 이게 표현이 조금 어렵네. 어떻게든 설명을 하자면... 자신이 마리안느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러니까 결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으로 저런 느낌의 표현으로 가지 않았을까...라고 쓴 거긴 하지만.. 일단 뭐가 되었건 곤란하게 받아들어졌다면 그 부분은 내가 다시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일단 기분 좋게 돌려야 하는 상황 속에서 불편함을 줬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사과를 할게. 그렇다면 저런 표현이 안 나오도록 내가 수정을 해도 되는 거긴 하니까! 다만... 그것보단 마리주가 이 상황극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게 되었을까가 걱정인걸.

오랜만에 일상을 재개하게 되었는데, 조금 즐기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나야말로 말해줬으면 해. 마리주의 표현을 빌려서 상황극은 즐겨야 하는 거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 이상 즐기기 어려워졌고, 나와 함께 하기 힘들다고 느끼게 되었다면.. 조금 쓰리긴 해도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 혹시나 저런 대사들이 나오는 일상이 조금 곤란하고 힘들다고 느낀다면...이전처럼 썰로 이어나가다가 엔딩을 맞이해도 나는 괜찮아.

558 마리안느 - 알렌 (K4CWzcOJDk)

2023-12-17 (내일 월요일) 15:37:41

기묘한 감각이었다. 원래라면 거의 느끼지 못했을 아주 미미한 덜컹거림이 의식되었고 바퀴 구르는 소리나 말 발굽 소리도 또렷했다. 가슴이 마구 뛰었고 숨을 죽여도 죽여도 제 숨소리는 요란하게만 느껴졌다. 그런 가운데 시야에 들어찬 4황자의 초록빛 눈망울에는 푸른 보석으로 장식한 서클릿을 끼고 푸른 드레스를 입은 마리안느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겐 그만이, 그에겐 자신만이 존재함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이윽고 그의 고운 입술이 움직였다. 날숨의 가벼운 기척을 뒤따르는 대답엔 만족감이 어려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와의 혼사가 어그러질까 불안해했던 것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그의 곁에서 그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싶었다는 답에 대한 만족인 듯했다. 그런 점이 와닿았기에 절로 낯이 홧홧해졌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은 사실이나 입이 비뚤어져도 내 이익보다 남을 우선시했다고는 못 하는데. 오히려 그 파티에서 로켓 목걸이의 줄을 보지 못했더라면, 그가 어려운 자리에서 목걸이를 걸고 나와 준 신의가 무색한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는데.

민망하여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던 중 4황자가 다가앉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맞닿다시피 가까워진 거리가 웅변하고 있었다, 그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세상 그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을, 오직 자신만을 향한 것임을. 뒤이어 그는 마리안느가 다른 사람과 혼인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노라 말했다. 안심해야 할지 안타까워야 할지 일순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피로트의 국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도 칼바니아 황태자의 혼담을 의식한 것까지는 좋으나, 나와의 혼사를 꼭 원해서가 아니라 시간에 쫓겨 결정하고 만 것이라면? 결혼에서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어쩌나? 생각이 복잡해진 탓인지는 모르나 그의 눈빛이, 수려하고 단아한 얼굴이 긴장감에 찬 것 같았다.

숨을 고르지 못하고 눈을 감을 뻔할 찰나, 찬연하면서도 맑고 따스한 미소가 시야로 파고들었다. 그와 함께 전해진 울림은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전율을 불러왔다. 로맨스 소설에서나 접했던 고백. 공작 내외가 바라시던 걸 이루었다는 안도와 그가 말한 감정이 진실되고 깊은 것이라는 환희와 제 안의 불가해한 무언가에 대한 미묘한 공포가 얽히고설켰다. '사랑'이라는 게 과연 어떤 것일까? 로맨스 소설에서는 배우자와 쌓아 가는 신뢰와는 차원이 다른, 스스로의 목숨보다 상대의 존재와 행복이 더 귀한, 그런 감정으로 묘사하곤 한다. 과연 나는 그러한가? 그와 영영 갈리는 것이며 그와의 일들이 가슴에 묻다 못해 잊혀야 하는 것으로 전락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쓰라렸고, 그랬기에 칼바니아 황태자의 구혼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의 곁에 머묾으로써 그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이길 바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감정과 바람만으로 나머지 모든 것을 초월할 자신은 없다. 당장 이번만 해도 그가 피로트의 국서가 될 것이 확실했더라면 칼바니아 황태자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테니까.

"전하와 함께하는 순간에서 위안과 충족감을 얻고 전하 역시 다른 누가 아니라 저로 인해 그러시길 바라는 마음만으로도, 전하를 뵙지 않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되는 처지는 상상하기도 괴로운 것만으로도 사랑이라 일컬어도 된다면, 기쁘게 같은 대답을 드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전해 들은 바로는 사랑이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상대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성적으로는 지니기 어려운 열정이며, 그런 열정을 지녔다기엔 저는 너무나 이해타산을 따졌습니다. 만약 전하께서 그 파티에 목걸이를 차고 와 주신 줄 몰랐더라면, 그래서 전하께서 혼담이 오가는 와중에도 저를 생각해 주고 계시다는 걸 몰랐더라면, 저는 카를로스 전하의 제안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에게 그처럼 깊이 마음 쓰시는 게 후회되거나 하지는 않으실지요?"

/답변해주신거 잘 읽었어요 좋은얘기가 아니었는데도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러니저러니해도 그간 제가 기력떨어지거나 띄엄띄엄 이어도 선생님께선 줄곧 호의적으로 대해주셨고 제 얘기도 잘 들어주셨으니 기왕이면 엔딩까지 즐겁게 잇고싶어서 답레 작성해봤어요 이으시기 부담스럽지않은 내용이었으면 좋겠네요 곤란하신점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୧(˵°~°˵)୨

559 알렌 - 마리안느 (iyG235F8Vg)

2023-12-17 (내일 월요일) 16:53:47

솔직히 말해서 이런 욕심을 내는 인물은 아니었다. 허나, 이전의 일 때문일까. 조금 재촉하고 제 욕망을 너무 보였다는 느낌이 들은 것도 사실인지라 알렌은 말을 마치며 잠시 헛기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제 4황자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니라. 너무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 자신은 너무나 서투르기 그지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반성했다. 마리안느에게도 말을 하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의 입이 먼저 열렸다. 그 말을 모두 들으며 알렌은 잠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이해타산을 너무나 따지는 사람이라고. 어쩌면 그 황태자의 제안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후회되거나 하지 않냐는 물음을 조용히 곱씹으며 그는 잠시 말을 골랐다.

"그것은 오히려 당신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마리. 저와 당신은 약속을 한 것이 없었으며, 더욱 좋은 혼인상대가 나타난다면 그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을테고, 저나 당신이나... 순수한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고르고 선택할 순 없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평민이라고 한다면, 혹은 귀족이라고 한들, 저 아랫계층의 귀족이라고 한다면, 저는 당신을 선택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 역시도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제 삶은 오로지 제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이 제국의 한 기둥이며,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조건조차도 다 따지고, 당신이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해서도, 저는 당신이 좋은걸요."

후회되지 않느냐. 솔직히 방금 말이 조금 쓰린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그것을 부정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선택은 그녀가 하는 것. 저쪽이 좋다고 한다면 자신은 가슴이 아프더라도 그녀에 대해선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일방적으로 한쪽의 선택으로만 이어진 결혼 따위에 행복은 있을 수 없었다. 설사 이해타산을 따진다고 하더라도, 합의되고, 서로의 마음이 통해야 결혼생활이 행복한 법이었다.

"열정이 없다고 한들, 저와 온전히 같은 마음이 아니라고 한들... 그것을 강요할 순 없는 법이지요. 당신은 당신의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기에 당신에게 묻고 싶은걸요.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제 뜻은 이미 밝혔다. 그것을 굳이 반복하지 않는 것은, 이제는 정말로 그녀의 선택의 차례였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한마디를 더 하자면...

"덧붙여서 저는 사랑은 오직 한가지 형태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느끼는 기쁨과 마리. 당신이 느끼는 기쁨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듯이. 사랑이라는 것도 하나의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해타산 속에서도 선택되는 사랑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그렇기에 당신의 답이 정말로 듣고 싶네요. 마리. 당신의 마음이 어떤 형태인지... 들려주지 않겠어요?"

/좋은 얘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야기해야 할 것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어쨌건 나는 지금까지는 곤란한 점이 없었어! 그리고...날씨가 엄청나게 춥던데...감기 조심하길 바랄게. 난 잠깐 나갔다가...얼어죽을 뻔 했어....흑흑...

560 마리주 (qZwWYZL4PE)

2023-12-20 (水) 00:18:13

오늘은 이어보려고했는데 현생에서 돌발상황이 생겨버려서 여태 밖이에요 죄송해요...՞՞(ᗒᗣᗕ)՞՞

561 알렌주 (BxcYOrK1Y6)

2023-12-20 (水) 00:26:10

아이고...아직 밖이라니. 죄송할 것이 뭐가 있어... 현생 잘 보고... 집에 돌아오면 푹 쉬길 바랄게!

562 마리안느 - 알렌 (UrOaVTcWlw)

2023-12-20 (水) 22:59:19

그의 곱고 정다운 미소를 생각하면 꺼내지 않는 편이 나은 물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기어이 물은 까닭은 그가 알아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정략적인 관점에서는 결혼이라는 거래의 상대로서 거래 조건을 파악할 권리가 있고 감정적인 관점에서라도 그가 언급한 사랑이라는 걸 쏟아도 후회가 없을지 점검할 권리가 있다...라고 해도 그래서만 꺼낸 얘기는 아니었다. 뭔가 머뭇거리듯 헛기침을 했다가 침묵하는 그를 바라보면서 마리안느는 그 사실을 통감했다. 그 모든 고려와 별개로 일종의 기대가 있었다. 이분이라면 이런 타산적인 얘기를 괘씸해하지도,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지도 않으리라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손해를 보지는 않으리라는 이런 기대는, 계산일까 신뢰일까?

그가 밝힌 감정에 비하면 부끄러워해야 마땅한 것인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차분하면서도 확고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 역시 자신의 입지로 인해 신분을 따지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마리안느의 실토에 공감해 주는 고백이었다.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해도 좋다는 말을 들으면서는 호흡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이러다 심장이 튀어나와 버리는 건 아닌가 싶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바탕에 깔린 것은 당혹감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충만감이나 열락에 가까웠다. 스스로도 신기할 만큼 강렬한 감정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했다.

그 통에 숨만 몰아쉬고 있다가 그의 질문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후회하지 않겠냐고 그에게 묻기에 앞서 했던 얘기라면 간접적으로나마 대답이 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이런 문제는 에둘러 답하거나 그런 답만 듣고 넘기면 피차 곤란하리라. 그러면서도 그는 사랑의 형태는 한 가지만이 아닐 거라고, 이해타산 속에서도 사랑이 있을 수 있으리라고 덧붙였다. 편히 답해도 된다고 배려해 주는 걸까? 그렇든 아니든 답을 더는 미룰 수 없는 건 명백하다. 마리안느는 요동치는 가슴을 어느 정도 가라앉을 때까지 천천히 심호흡을 한 끝에 말문을 열었다.

"저나 저희 가문이 전하께서 황자이시기에 접근했었던 사실은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간 전하께서는 저를 있는 그대로 봐 주시고 성심껏 대해 주셨습니다. 그랬기에 카를로스 전하의 제안을 받았을 때, 가능만 하다면 전하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열정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약속은 못 드립니다만...앞으로 제 소망 중 하나가, 전하의 곁을 지키면서 전하께서 행복해지시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리라는 점은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걸로 대답이 될까? 어쩐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있다가 피가 몰려 벌게지도록 깍지를 꽉 끼었던 손을 풀고는 그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손을...잡아 주시겠습니까?"

/악재는 한꺼번에온다더니 어제부터 돌발상황이 연달아닥쳐서 이래저래 진빠졌네요՞՞(ᗒᗣᗕ)՞՞ 중요한장면이니 예쁘게 잘만들어야하는데말이에요(#º︵º)՞՞ 암튼 갱신이에요εミ(ο_ _)ο

563 알렌 - 마리안느 (BxcYOrK1Y6)

2023-12-20 (水) 23:37:20

사람의 마음은 모두 동일한 형태가 아니며, 사랑, 행복, 슬픔. 모두 그 형태가 제각각인 법이었다. 이를테면, 지금 이 순간만 해도 자신과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겠는가. 이를테면 리멜트로 가는 것에 대해서. 그런만큼, 자신의 마음의 형태를 밝혔으니, 이번엔 마리안느의 마음의 형태를 듣고 싶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제 물음에 대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답을 바로 하지 않고 호흡만 고르는 것 같은 모습 속에서 어느 정도 짐작을 하는 것은 있었으나 역시 그 답을 직접 듣고 싶은 것은 자신의 작은 짓궂음이었다. 그야, 이런 것은 간접적이 아니라 직접적인 그녀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싶었으니까. 허나, 그것이 강요가 되진 않길 바랬기에 그는 그저 조용히 기다렸다. 그대로 답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어도 아마 적당히 제 마음 속에서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안느의 답이 나오자 알렌은 조용히 그 답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과 자신의 가문이 황자이기에 접근했다는 그 말을 굳이 하는 것이 역시나 그녀다웠다. 일방적인 행복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행복을 바라는 모습. 물론 아닐지도 모르나 알렌의 눈에는 그렇게 비쳤다. 그런 요소가 자신이 그녀와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을지. 허나 알렌은 굳이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런 것까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부끄러웠기에. 이어지는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으며 알렌은 살며시 얼굴을 붉혔다.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는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약속은 드릴 수 없으나, 그럼에도 제 소망이 자신의 곁을 지키며 자신이 행복해지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깍지를 풀더니, 자신에게 손을 내밀면서 잡아주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그 모습까지 조용히 바라보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어릴 때 만났다고는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와 당신이 구면이라는 것 이외에 정말로 큰 의미를 지닐 순 없지 않을까요. 지금 그때를 떠올리려고 해도, 저는 모든 것을 떠올리진 못해요. 그냥 그런 기억이 있었지. 그렇기에 조금 더 친숙하다..라는 느낌밖에는 없거든요. 만약 그 점이 섭섭하다면 사과할게요. 어쨌든, 당신이 제 신분을 보고 접근한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의 신분을 고려하면서 생각했고,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릴 열정보다는, 그냥 저와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그것만 있으면 충분해요. 그런 열정은 제가 품어서 채워줄테니까요. 다만, 저는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기보다는... 그런 역경과 싸워 이겨서, 모든 것을 버리는 일 따위를 없애고 싶어요."

꼭 모든 것을 버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정면으로 싸워서 이긴 후에, 아무 것도 버리지 않고 언제까지나 누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것이 참으로 유치하고, 너무나 어설픈 애송이적인 생각일지도 모르나, 알렌은 그럼에도 역시 모든 것을 버리기보단 모든 것을 버리지 않고 쭉 누리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이어 알렌의 시선이 마리안느의 손으로 향했다. 그는 살며시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살며시 손에 힘을 주면서.

"이 여행이 끝나면 돌아가서 약혼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마리. 바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상 무리가 있고, 너무 급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우선 약혼부터. 당신은 물론이고, 로덴버그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것을 제가 줄게요."

이어 그는 그녀의 손등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금은 장난끼가 묻어나오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으며 제안했다.

"맹세의 입맞춤을, 당신의 손등에 바쳐도 괜찮을까요? 황자의 맹세라서 조금 무거울지도 모르지만요."

/여러모로 하루 정말로 고생 많았어!! 일상도 일상이지만...그래도 역시 현생이 중요한걸... 그리고 충분히 예쁘게 잇고 있다고 생각해! 마리주는!!

564 마리안느 - 알렌 (eOojK.tH/k)

2023-12-22 (불탄다..!) 22:25:59

의사를 타진하듯이 말했지만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 와서 앞서의 발언을 무르지는 않으리라고. 망설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사랑 같은 표현을 쓸 만큼 가벼운 사람은 아니라고. 신뢰일지도, 배짱일지도, 둘 다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기대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떨렸다.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것 같은 열정을 가질 수는 없다는 말이 그에게는 그와 같은 마음으로 보답하지는 못하리라는 의미일지도 모르니까. 거기 생각이 미치자 내민 손을 거두는 편이 나을지, 잡아 주리라 기대하지 말고 주먹이라도 쥐어야 할지, 기다려 봐도 좋을지 난감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꼴이 어벙해 보이지는 않을지도 걱정이었다.

그때 그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었다. 이제까지처럼 차분하고 확고한 듯하면서도 어느샌가 상기되어 있었다. 그도 긴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인 듯해 마음이 놓일 찰나, 만족스러운 듯한 목소리가 조곤조곤 흘러나왔다. 그가 어린 시절의 만남에 대해 언급하는 동안에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어린 시절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 그런 의문이 표정에 스쳤을지는 모르나 마리안느는 잠자코 그의 말에 집중하다가 서운하다면 사과하겠다는 발언에 비로소 납득이 갔다. 내가 열정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마음에 걸려 했듯이 그도 어린 시절의 기억이 희미해진 게 마음에 걸렸나 보다.

그가 거기서 말을 맺었어도 대답으로는 충분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인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서까지 마음 써 주고 있음이 드러났으니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겼는데도 이어지는 말에 새삼 뭉클해졌다. 짜릿하면서도 훈훈한 기운에 몸도 마음도 나긋하게 풀어지는 듯했다.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면 충분하다라... 열정이란, 그가 일컬은 '사랑'이란 그런 마음만으로도 충만해질 수 있는 경지일까? 곧이어 그가 모든 것을 버릴 일이 없게끔 역경을 이겨 내겠다며 마리안느의 손을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힘 있게 잡아 주자, 가슴이 벅차다 못해 눈시울이 뜨거워질 지경이었다. 심장은 원래부터 격정적이었다는 듯이 두근거렸다. 그런 가운데 나오는 약혼 이야기. 그의 말마따나 나도 공작 내외도 바라 마지않았던 일이 현실로 물씬 다가오니 꿈처럼 몽롱하고 어질어질하다.

그러던 중 문득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진 듯했다. 기분 탓일까? 의아함이 선명해질 듯 말 듯하다가 화들짝하고 말았다. 입맞춤이라니? 사교계에서 교류하다 보면 드물지 않은, 오히려 흔히 오가는 편에 가까운 인사임을 아는데도 머릿속이 익는 것만 같았다. 맹세의 징표라는 얘길 들어도 수줍기만 하다. 몸이, 특히나 손이 떨리는 게 느껴졌으나 상황을 무마하기에는 막다른 길이다. 고개를 들면 그의 눈빛이, 눈을 내리깔면 제 손이 시야에 들어와 버린다. 하릴없이 마리안느는 눈을 꾹 감으면서 고개만 끄덕거렸다.

/손등키스라니(」゜ロ゜)」 마리안느도그렇고 저도그렇고 어떻게반응하는게 어울릴지 머리가 새하얘졌었어요〈(^ヮ^๑) 그바람에 대사가없네요(¬_¬˶) 마리안느가 순간적으로 얼이 나가서 어리버리타는거라고 양해해주시면 감사할게요°.°·(づω⊂)·°.°

565 알렌 - 마리안느 (2OXe8FGiVE)

2023-12-22 (불탄다..!) 22:51:31

자고로 사교계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손등의 입맞춤과, 이런 자리에서, 더 나아가 이런 분위기에서 하는 손등의 입맞춤은 그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사교적 인사와 황자로서 줄 수 있는 맹세를 담은 입맞춤을 어떻게 같은 레벨에서 비교할 수 있을까. 당연히 후자가 압도적으로 무게가 있었고 진지했으며, 진실성이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런 입맞춤은 함부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입맞춤을 한다면, 그건 정말로 그녀를 제 비로 맞이하겠다는 둘만의 약속이었으며, 그것을 지키지 않았을때 자신에게 책임을 물 수도 있는... 어떻게 보면 제 발에 스스로 거는 족쇄와도 가까운 것이었다. 구속력이 있는 약속의 증표. 허나, 알렌은 역시 그것을 줄만한 이는 오로지 그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손이 살며시 떨리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받아들이겠다는 듯이, 마리안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 그의 눈에 담겼다. 이제는 자신이 행동하고 움직일 차례였다. 조용히 미소를 머금으며 그는 그녀의 손등을 바라봤다.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숨을 후우 내뱉으며 알렌은 뛰는 제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뒤이어 그는 그녀의 손목을 조심스럽게,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소중한 것을 잡듯이 살며시 감싸쥐었고 이내 제 고개를 천천히 아래로 숙였다.

그녀의 오른쪽 손등, 그 윗부분에 살며시 제 입술을 맞추며 떨어뜨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그것이 닿는 그 찰나의 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으며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영원한 순간 같다고 알렌은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었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하고, 비로 맞이하겠다는 맹세까지 바쳤다. 아무리 황자라고 해도, 황제라고 해도 함부로 깰 수 없는 약속이었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으며 알렌은 붉어진 뺨을 그대로 비추며 얼굴을 천천히 들어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맹세할게요. 당신을 비로 맞이하겠다고. 이제 당신도 저와 같은 황족이에요. 마리."

정확히는 결혼식을 한 후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어쨌건 주변 사람들, 다른 귀족들, 그리고 황가의 사람들도 이제는 마리안느가 황가의 일원이 되었다고 인식할테니까.

"...뭐, 그렇다고 해도... 황족의 일원인 공작가의 사람이 되겠지만요. 저는 장차 공작이 될테니까."

/아앗...ㅋㅋㅋㅋㅋ 대사가 없었어도 마리안느의 감정은 잘 전해지는걸! 마리주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무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마리주!

566 마리안느 - 알렌 (3DKL1xXcnI)

2023-12-24 (내일 월요일) 18:03:02

눈을 감고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도 그가 내키는 대로 움직이도록 내맡겨 버렸다. 그런데도 한참 말을 달렸을 때보다 더 숨이 찼다. 이미 기절했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아찔함이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제 손이 감싸인 채 입 맞춰지는 감각은 또렷했다. 아니, 눈을 감아서 한층 더 똑똑히 느껴졌다. 더없는 부드러움과 묘하게 경건하게까지 느껴지는 정성스러움. 그런데도 손과 입술과 숨결이 따스한지 뜨거운지 선뜩한지는 헷갈렸다. 농담으로도 차갑다고는 못할 온기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서늘한 것도 같았고, 동시에 따스함 이상의 격정이 서려 있는 느낌이었다. 자신이나 그나 둘 다 흥분한 채라 체온이 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윽고 차분하면서도 정다운 기색이 선연한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마리안느는 눈을 뜨지 못했다. 직전과 달라진 거라곤 그가 손등에 입맞춤을 남겼다는 것뿐인데도 그를 바로 보기가 어쩐지 부끄러웠다. 눈 감은 채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게 더 우스운 꼴일 게 뻔한데도. 비로 맞겠다는 말도 현실감이 들락 말락이다. 사교계 데뷔는 사실상 지금 이 순간을 위한 일이었건만 목표가 이뤄지고도 적응이 안 될 줄이야. 시일이 지나면 그와의 결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기도 할까?

그런 의문과 별개로 그가 해 주는 이야기는 이런저런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와 마찬가지로 황족이라는 말은, 아마도 더는 황자와 공작 영애가 아니라 서로가 반려자로서 동등한 입장이 되고 싶다는 바람의 발로겠지만, 그리 짐작해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할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아직은 약혼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설혹 결혼까지 마치더라도 황족 예우는 혼인이 유효할 때만 보장되는 것이니, 황제 폐하의 혈통을 이어받은 황자와 같으려야 같을 수가 없다. 그런즉 결혼에 성공한 것만으로 만사형통인 게 아니라, 결혼이 다른 의미의 시작이리라. 그 이후에는 혼인이 유지되고 황실과 공작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어야겠지.

앞으로의 일에 주의가 쏠려 긴장이 차차 풀려가는데, 그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리안느는 비로소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붉게 상기된 볼은 그가 마리안느 못지않게 긴장하고 수줍어했음을 웅변하는 듯했지만, 그는 맑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여름의 울창한 숲만큼이나 짙푸르고 싱그러운 눈망울과 비단실처럼 하늘거리는 연보랏빛 머리칼은 곱게 핀 블루문(Blue Moon)이 절로 떠올랐다. 신비롭고 화사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며 자태가 그와 퍽 닮았다. 도로 설렐 것 같아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황실에서 공작가로 독립하여 지내는 것은 저로서는 오히려 반가운 일입니다. 황실의 일원이라면 특정 지역에 개입하기보다 제국 곳곳을 두루 살펴야 마땅할 것이나, 공작가의 일원이라면 제 영지의 일에만 집중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선친께서 개척하시던 리멜트를 책임질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리고..."

말을 잇던 중에 그의 손에 눈길이 닿은 순간, 다시금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 왔다. 그래도 입술을 꾹 앙다물었다. 공식석상이 아니었다 뿐 그의 맹세는 진심을 다한 것이었다. 그런 마음이 일방적인 것이 되지 않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서약을 전해야지 않겠는가. 귀가 먹먹해지는 걸 마른침을 넘겨 수습했다. 그리고 양손으로 그의 손을 감싼 뒤 허리 숙여 그 손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지금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길 기원하면서.

"저 또한 오늘의 결정이 전하께 후회 없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분위기타고 마리안느로 스킨십을 질러버렸는데요...(¬_¬゚。) 미리 말씀을 안드려서 당혹스러우시지는않을지 모르겠어요 불편하시면 사양마시고 말씀해주세요〈(^ヮ^๑) 반대로 이번레스로 괜찮으시다면 막레각인거같아요(•‿•。) 막레로 받아주셔도좋고 내키시면 더 이어주셔도 좋아요(❁ᴗˬᴗ) 어느쪽이든 즐거운크리스마스 즐거운연휴 되세요°.°·ヾ(˶°ᗜ°˶)ノ·°.°

567 알렌주 (yoaFZb4Bx.)

2023-12-24 (내일 월요일) 19:01:48

그럼 일단 막레로 써줬으니까 막레로 받도록 할게! 앗. 그리고 괜찮아! 갑자기 마리안느가 알렌의 몸에 칼을 찌르지 않는 이상, 허락 안 받고 그대로 해도 괜찮아! 저 정도라면 알렌도 아마 태연하게 받아줬을 것 같으니 말이야. 조금 쑥스럽게나마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네. 아마 저 이후에는... 알렌이 허락을 구하고, 자신의 어깨에 살며시 기대게 했을 것 같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머니까 말이야.

어쨌건... 사실상 약혼은 성립되었네! 아직 식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마음은 통했으니까! 앗. 마리주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길 바라고 내일도 이어서 좋은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랄게!!

568 마리주 (fSw3weWNDY)

2023-12-24 (내일 월요일) 21:53:33

칼로 찌르다니요° °( ᗣ l|l) 그런짓안해요ο(l|l×﹏×)ο 일일이 말씀드리지않아도 허용해주신다는 의미인건 알겠지마는 예시가 너무살벌하잖아요՞՞(つ﹏⊂)՞՞
마리안느가 알렌한테 기대서가면 그림은 되게예쁘겠어요(づ≧ω≦)づ 근데 마리안느성격이면 자기가 완전히기댔다간 무거울거같고 그런데도 알렌이 내색은 못할까봐 목에 힘주고있을거 같기도한데(´θ∀θ`)ゞ 알렌이 그걸 알아챌까요 어떨까요?σ(°~° )

그리고 약혼은... 둘이 약속했고 황실과 공작가도 동의하는사안이니 공식적인행사말고는 사실상 확정인거겠죠?~(・▿・๑)~
아 참! 깜박할뻔했는데 제가 연말~연초는 현생일정이 좀 지옥의행군스러워서(╯ᗒДᗕ)╯\。゜。 짬날때 최대한오려고 노력은하겠지만 못올 가능성이 높아요。(づ︵<。)゚。 그래서말인데 다음일상을 어떻게할지는 그이후에 상의드려도괜찮을까요?。゚(。σ﹏σ)ゞ

569 알렌주 (yoaFZb4Bx.)

2023-12-24 (내일 월요일) 22:15:36

ㅋㅋㅋㅋㅋ 그 정도로 극단적인 것만 아니면 오케이라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 사실 나도 마리안느가 그런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뭔가 그러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아무래도 무게감 자체가 다를테니까 알렌은 알아챌 것 같아. 그러면 마리안느에게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할 것 같아. 기댄다고 해서 내 어깨 박살나는 일은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확정이겠지? 아무래도. 갑자기 변심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그런데 적어도 마리안느는 자신의 이득과 꿈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생각은 없고 알렌도 포기할 마음은 없을테니까.
원래 연말~연초는 바쁘기 마련이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여유로울 때 와도 괜찮아!! 물론 오케이야!! 나는! 일단 바쁜 현생...잘 보내길 바랄게!

570 마리주 (gVMOFXxwq6)

2023-12-26 (FIRE!) 22:45:57

감사해요(*´ー`) 일단 오늘까지는 짬을 내봤어요εミ(ο_ _)ο 내일부턴 정말 얄짤없지만요՞՞(ᗒ﹏ᗕ)՞՞

무맥락으로 그런 짓 하면 안 되죠。゚(。σ﹏σ)ゞ 암튼 웬만한건 오케이주셨으니 감사히 잘활용해볼게요୧(˵°~°˵)୨
알렌이 그렇게 농담조로말해줘도 마리안느는 선뜻 못기댈가능성이 클듯해요(´◔︵◔`)ゞ 당장은 안무거워도 있다보면 무거울텐데 그때 얘기 못꺼내고 참고만있으면 어쩌나해서요☆⌒(>。<)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불편하시면 꼭 바로 말씀하셔야한다고 확인받고서야 주춤주춤 기댈거같아요(¬_¬˶) 그사이에 힘주고있느라 뻐근했던목이 기대고나면 편해지겠어요〈(^ヮ^๑)

처음에 말씀드렸던 해피엔드루트가 코앞이네요°.°·ヾ(˶°ᗜ°˶)ノ·°.° 꼭 그 루트에 이를거라곤 기대하지못했는데 이렇게되니 신기해요ο(˶・ω・)ο

571 알렌주 (Y2kyPNBoRA)

2023-12-26 (FIRE!) 22:50:22

오늘 하루는 잘 보냈을까? 난 오늘 하루 갑자기 이런저런 일이 발생해서 진이 다 빠진 상태야. 그래도..이제는 괜찮긴 하지만서도!

ㅋㅋㅋㅋ 역시 마리안느라는 느낌이야. 물론 알렌도 굳이 강요하거나 그렇게 하라고 막 은근히 압박을 주진 않을테니까. 어쨌든 머뭇거리다가 그렇게 주춤주춤 기대면 좀 더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할 것 같아. 이 어깨는 이제 마리가 기댈 수 있는 자리라고 하면서 말이야.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 판국에 다른 여성을 기대게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테고! 물론 가족은 제외해야겠지만!

사실 어떻게 돌리다보면 이런저런 루트에 들어가기 마련이니까! 나도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걸! 기왕이면 배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이 좀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572 마리주 (ZW1YQlB9so)

2024-01-01 (모두 수고..) 21:59:39

연말에 바쁘셨군요(|||◔﹏◔) 그래도 2023년과는 작별이고 새해네요(๑´• ₃ •`๑) 그간 잘지내셨나요?「(°~° ) 저는 연말일정에 쫓기다 주말내내 뻗어있었어요°.°·ヾ(×﹏×l|l)ノ·°.° 그나마 주말에 뻗을수있었던게 다행인데 조삼모사여서 다음주주말이 현생에 짜부될예정이고요(º﹃º)

자기가 기대도되는 어깨라는 얘길들으면 적잖이 수줍어할거같은데요〈(^ヮ^๑) 아직 현실같지않으면서도 속이 간질간질할듯하달까요?(˶◉_◉˶) 쑥스러워서 어쩔줄모르는채로 전하께서도 내키시면 자기어깨에 기대거나 무릎베개하셔도 된다고 편하게 기댈수있는 상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일거같아요°.°·(づᴗ⊂)·°.° 근데 알렌의가족 말씀하시니 막둥이황녀는 알렌의 어깨에기대든 등에업히든 무릎을베든 프리패스일거같은데♬~(•ε •๑) 어떤가요?σ(°ー°*)

그건그렇고 다음일상은 어느시점으로 하는게 좋을까요?(◕o◕) 숙소는 따로잡았을지 구남작저로 잡았을지도 모르겠네요。゚(#・ε・#)゚。 포구근처를 산책하고있는 시점이어도 괜찮을거같고요(❁ᴗˬᴗ) 어떻게생각하세요?◔◡◔

573 알렌주 (86NTV5jyaQ)

2024-01-01 (모두 수고..) 22:20:50

안녕! 마리주! 2024년! 새해복 많이 받길 바랄게!! 나는 그럭저럭 어떻게든 지낸 편이야! 이제 또 내일부터 현생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것이 묘하게 슬퍼. 흑흑. 내 연휴..다 끝나버렸어. 어쨌든 주말내내 뻗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구나. 정말로 수고 많았어! 아앗...아아앗...왜 다음주 주말이...8ㅁ8 힘내. 마리주!

아직은 마리안느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긴 했어! 그야 하루 아침에 황자비가 되었으니 말이야. 마리안느가 그렇게 말하면 알렌은 작게 웃으면서 피곤하면 기대겠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알렌이 바로 마리안느에게 기댈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알렌도 마리안느처럼 혹시나 기대면 많이 무겁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거든. 아무래도 자신은 좀 더 키가 크고 마리안느보다 덩치가 있으니 말이야. 그렇다고 막 우락부락한 것은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막둥이 말이구나. 음. 막둥이라면 프리패스지! 아마 묻지도 않고 바로 기대거나 무릎을 베거나 막 업히고 그럴 것 같아. 알렌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딱히 뭐라고 하지 않고 받아줄 것 같고!

음. 개인적으로는 구남작저가 어떨까 싶어. 아무래도 그쪽이 조금 더 마리안느에게도 정서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질테니 말이야. 물론 문제는 꽤 많은 이가 왔으니까 그 사람들이 다 거기서 지낼 수 있냐인데... 괜찮으려나? 음. 포구 근처의 산책이라. 괜찮을 것 같아! 일단 그렇게 해서 안내를 받는 느낌이면 어떨까 싶거든! 리멜트에 왔으니까 리멜트에 대한 소개나 안내도 받을겸 말이지!

574 마리주 (.3ARCBwM36)

2024-01-02 (FIRE!) 22:24:10

이제야 자유시간이에요εミ(ο_ _)ο 딱히한것도없는데 벌써이시간이라니。゚(。ノ_<。)゚。 저녁이없는삶이에요...(╯ᗒᗣᗕ)╯\。゜。

리멜트의 포구근처 산책이면 제가 선레를 쓰는게 좋겠네요 근데 오늘은 너무졸려요(θ﹃θ) 일단 생존신고용 갱신만 하고갈게요...☆⌒(>。<)

575 알렌주 (wWWWUMew9k)

2024-01-02 (FIRE!) 22:25:36

안녕! 마리주! 앗. 선레를 써준다면 나야 감사하지!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기! 연말도 바쁘지만 연초도 바쁜 법이니 말이야. 특히나 마리주는 나보다 훨씬 더 바쁜 것 같아보이고...8ㅁ8

일단 푹 자고 내일도 화이팅이야!

576 마리주 (CxN1DIhSa.)

2024-01-03 (水) 21:56:43

선레쓰려고 구상하다가 질문남겨봐요(•‿•。) 남작저에서 포구까지는 거리가 제법될거같은데(가깝다면 새 공작저를 근처에 짓기 애매하니까요?(^ヮ^๑)ゞ) 산책나갈때 둘이 말을탈까요 마차를탈까요 그래도 천천히걸어갈까요?(◕o◕)

그리고 새해첫날 말씀하신걸 마저 이어보자면...(๑´• ₃ •`๑) 결혼하겠다고 약조한 사이이긴해도 아직은 실감도 날까말까인 시기이니 수줍고조심스러운게 당연해보이긴해요ㅎㅎ 그런점에서 알렌이 염려하는것도 이 시점 특유의 풋풋함인지도 모르겠어요(#• ˬ •#) 그래도 알렌이 부담없이 기대도괜찮도록 마리안느가 체력단련을 해야겠네요 힘힘~└(。✧︵✧。)┘ 막둥이공주님이 오라버니~~~하며 마구 달려들어서 뒤에올라타는 그림이 떠올라버렸어요◔◡◔ 알드레아의 현황가는 사적인자리에선 구김없이 화목한가족같아요(づσ▿σ)づ

577 알렌주 (pOTG5pcu0E)

2024-01-03 (水) 22:17:40

앗. 너무 무리하게 쓰게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 아무튼 나도 거리는 제법되지 않을까 싶긴 했어! 음. 그래도 황자를 안내하는 느낌으로 온 거니까 걸어가는 것보다는 말이 좋지 않을까? 물론 알렌은 늘 타는 넬라가 아니라 마을의 다른 말을 빌리겠지만 말이야. 마차는 다른 이들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알렌이 사용을 안했을 것 같거든.

뭔가 그렇게 서로 생각하는 것이 역시 풋풋하고...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애매한 느낌도 그렇고...딱 지금 시즌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긴 하지! 당사자들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주변은 다 준비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될테고... 뭔가 풋풋하고 좋네!!
아앗...ㅋㅋㅋㅋㅋ 마리안느도 체력단련을 하는거야? 알렌이 알면 같이 하자고 할지도 모르겠는걸. 앗. 맞아. 그런 느낌이야. 딱 달려와서 와락 뒤에 올라타고 어부바 해달라고 그러고 요구하고 그런 편이야. 물론 알렌보다는 조금 더 큰 오빠 언니에게 하는 일이 많지만 말이야. 딱 그 말대로야. 공적인 자리에선 아무래도 조금 근엄이 있고 가끔 의견 충돌도 보이고, 그런 느낌이 있지만...사적인 자리에선 정말로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이야! 그래서 알렌이 자기 형이나 누나, 동생들에 대해서는 애정이 각별하기도 한거고!

578 마리안느 - 알렌 (4qgkFibVz2)

2024-01-05 (불탄다..!) 21:17:19

리멜트로 가까워질수록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느낌이었다. 떠나오면서부터 언젠가는 돌아가리라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막상 돌아가게 되니 믿기지 않으면서도 설레고 어린 시절의 추억도 생생해져 매 순간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 끝에 본가에 당도하자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바람에 순간 제 옷차림이며 숙녀로서의 몸가짐은 물론, 4황자와 그의 수행원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은 채 유모에게 달음질해 안기고 말았다.―말이는 말이대로고향을 기억하는지 리멜트로 가까워 오면서부터 들뜬 기색이었고, 저를 돌봐주던 마부이자 왕집사의 셋째 딸인 켈빈과 재회하자 신이 나서는 켈빈에게 비비적거렸다.― 그렇게 다시 마주한 본가는, 떠나기 직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면서도 말끔했다. 본채와 별채에서 망가졌거나 낡은 티가 나던 부분은 수리되었고, 잡초인지 화초인지 모르겠는 풀이 무성하던 정원도 손질되어 그럭저럭 아담한 분위기다. 마리안느가 공작가의 양녀가 된 이후 유모 일가와 왕집사 일가 외에는 사용인이 대부분 그만두게 되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놀라운 광경이었다.

알고 보니 공작 내외께서 본가를 수리하라는 지시를 진즉에 내리셨단다, 4황자가 조만간 리멜트를 방문할 거고 마리안느가 접대와 안내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갈하면서. 그래서인지 저택은 부모님께서 한창 건강하실 때만큼은 아닐지 모르나 꽤나 활기차다. 예전에 남작가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다시 불러 모았단다. 이런 사정을 재잘재잘 전해 준 유모는―흥분해 버린 마리안느를 달래고 남작가 일원들이 4황자와 수행원에게 제대로 예를 표하게 하느라 왕집사와 함께 진땀을 뺀 뒤였다.― 어쩌다 황자 전하를 뫼시게 되었는지를 물어 왔다. 아마 그와 어떤 사이인지를 알고 싶어 물은 것이리라. 왕집사 역시 말은 안 해도 호기심에 찬 눈치였다. 그에게 약조를 받긴 했지만 국혼이 공표되지는 않은 시점이라 먼저 발설하기는 조심스러워 곧 알게 될 거라는 정도로 얼버무렸다.

어쨌거나 지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급한 일은 그와 수행원이 묵을 방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사용인들은 대부분 별채에서 지내고 있었으니 수행원에게 본채의 방을 배정하는 것은 무난했으나, 문제는 그가 묵을 방이었다. 본채 2층의 큰 방이 저택에서 가장 넓고 볕도 잘 들고 응접실도 딸려 있으니 그 방으로 안내하는 게 최적일 것이나, 부모님께서 생전에 쓰셨던 방은 옛 모습 그대로 두고 싶은 마음에 순간 망설임이 생겨 버렸다. 그걸 알아챘는지 왕집사가 마리안느를 향해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하긴 왕집사가 만류하지 않았대도 황자 전하를 모시고서 제일 좋은 방을 비워 두는 건 말도 안 된다. 부모님께서 계셨더라도 당신들께서 다른 방으로 옮기시면 옮기셨지, 황자 전하께 다른 방을 안내하지는 않으셨겠지.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는 짐 운반을 비롯한 자질구레한 일은 왕집사에게 알아서 처리하라 지시하고는 그에게 말을 건넸다.

"계시는 동안에는 2층의 큰 방을 써 주십시오. 이 저택에서 가장 큰 방이자 부모님께서 쓰셨던 방입니다."

응접실의 폭신한 소파며 그곳에서 가끔 즐겼던 다과 따위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방으로 접어들면 벽면의 드넓은 창으로 환하게 드리우던 햇빛, 마호가니로 된 집무용 책상에서 부모님께서 서류를 처리하시던 모습이며 펜이 사각거리던 소리, 화장대에서 단장하시던 모습을 따라한답시고 벌였던 저지레, 캐노피나 이불 속에 숨어 있다 부모님을 놀래거나 부모님 사이에서 자겠노라고 어리광을 피웠던 추억도 선명해지는 듯했다. 이제 부모님의 생전 모습은 벽에 걸린 가족 초상에서나 엿볼 수 있겠지만.

"그리고 괜찮으시면 저택 밖을 안내하고 싶은데 어떠실지요? 이 인근의 메이니아 언덕에 오르면 밀하임 강과 스나르 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스나르 포구는 리멜트에 당도하면 제일 먼저 안내하려던 장소였다. 밀하임 강에서 교역선이 들어올 수 있는 포구 중 가장 상류에 위치해 있었기에 리멜트를 물려받게 된다면 최우선으로 개발하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메이니아 언덕은 부모님은 물론 리멜트 가 조상들의 산소를 모셔 둔 선산이기도 했다.

/쓰다보니 바로 외출로 넘어가기 애매해서 여기서끊었어요(´θ∀θ`)ゞ
당사자인 둘이 제일둔한셈이네요。゚(#• ˬ •#)゚。 당시엔 정신없고 내가 뭘하고있긴한가 싶은데 지나고나면 그때 참 풋풋하고설렜다싶은 시절일까요?σ(°~° )
건강은 중요하니까요~(・▿・๑)~ 평상시에도 체력단련이 필요할거같아요୧(˶✧∀✧˶)୨ 같이하면 좋겠네요♫(・◡・๑)
막둥이황녀님은 가족은물론 황궁에서일하는 사용인들에게까지 마스코트같은 존재일지도모르겠어요(˶・⌓・) 여세를몰아 황자황녀들이 새가정으로 독립한뒤에도 화목하게 잘들지내면 모양새가좋겠네요♪~(•ε •๑) 마리안느네 가정분위기는 대충 이번레스에서 TMI한내용이랑 비슷할거예요(๑¯◡¯๑)

579 알렌 - 마리안느 (capOP5Sj8o)

2024-01-05 (불탄다..!) 21:39:10

어린 시절의 기억이 명확하게 다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리멜트'라는 지명만큼은 그의 머리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언젠가 그녀를 만나러 가겠다는 생각은 세월이 지나도 그 색이 바래지는 일이 없었으며, 더욱 진하게 그의 머릿속에 남아 존재감은 뽐내고 있었다. 물론 그때 만나고자 한 여성이 이제는 자신이 청혼하고, 제 청혼을 받아준 이였으니 세상 일은 참 알 수 없다고 알렌은 생각했다.

리멜트. 그리고 아마도 과거 마리안느가 살았던 본가에 도착하자 보이는 마리안느의 모습과 말이의 모습은 알렌에게 있어서 훈훈함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애정하던 고향을 떠난 이후로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했을지 절로 알 수 있는 장면이었기에 더더욱. 황자가 있는 만큼 예를 갖추라고 말을 하려는 제 호위 기사를 저지하면서 알렌은 마리안느가 그 그리움과 기쁜 감정을 마음껏 해소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렸다. 이어 알렌은 고개를 돌려 잠시 본가 저택을 바라봤다. 그녀가 떠난 이후로도 쭉 관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오기 전에 미리 관리를 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인지. 생각보다 말끔한 모습에 그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물론 황궁이나, 수도에 있는 화려한 건물에는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나 이 건물 또한 상당히 아름다운 편이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무엇보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묘한 무게를 그 건물에서 느낄 수 있었기에 그는 절로 조용히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드레아 제국의 제 4황자.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입니다. 당분간 잘 부탁하겠습니다."

사용인들이 예를 표하자 알렌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과 마리안느의 관계에 대해서 알렌은 일단은 함구했다. 물론 그녀와 자신 사이에선 이미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긴 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발표가 된 사안은 아니었다. 황가가 정식으로 발표하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곧 알게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마리안느의 말에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일단 짐이나 정리는 사용인과 수행원들에게 맡기며 알렌은 마리안느를 따라갔다. 아무래도 자신의 방은 2층의 큰 방. 그것도 마리안느의 부모님의 방인 모양이었다. 제일 큰 방을 쓰라고 제안하는 것은 좋았으나 그럼에도 알렌은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저야 고맙긴 하지만, 마리. 당신은 괜찮은가요? 부모님의 방을 내주는 것은 조금 고민이 되고 저항이 될법한 일일텐데."

물론 제공하겠다고 하면 거절을 할 생각은 없으나, 마리안느의 마음은 어떨지. 알렌은 그게 걱정이 되어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 물론 그녀의 성격이라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았으나, 그럼에도 조금 망설이거나 살짝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알렌은 다른 방도 얼마든지 괜찮다고 말할 생각으로 그녀의 표정을 잠시 살폈다.

한편 그녀의 제안. 저택 밖을 안내하고 싶다는 그 말에 알렌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자신은 리멜트를 구경하기 위해서 온 것이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가 살았던 이 지역이 어떤 곳인지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기에.

"그렇다면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요? 당신이 안내해주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부탁할게요. 저는 오늘 리멜트를 관광온거고... 아마 이 중에서 마리보다 더 리멜트에 대해서 자세한 이는 없을테니까요."

말을 내오도록 하죠. 그렇게 제안하며 알렌은 짐을 옮기고 있는 사용인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아. 소리를 내며 그는 그녀에게 싱긋 웃으면서 제안했다.

"오랜만에 같이 타지 않을래요? 말. 이번에 데리고 온 황가의 말은 힘이 강하거든요. 두 사람 정도는 거뜬할 거예요."

/같이 타도 괜찮고 따로따로 타도 괜찮아! 선택은 자유롭게 맡기도록 할게! 물론 같이 타게 되면, 이전처럼 알렌이 뒤에서 마리안느를 품에 가둔 느낌이 되기야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둔하다고 해야할지.. 이게 막 현실이 되면 아무래도 믿기 힘든 그런 것이 있을테니 말이야. 틀림없이 시간이 지나면 풋풋하고 설레는 순간이 맞을거야!
마스코트라. 그건 생각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맞을지도 모르겠어! 보통 마스코트는 의도치 않더라도 막내가 되는 일이 많으니 말이야! 음. 아마 새롭게 독립한다고 해도 어지간하면 화목한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약간의 정치적 싸움은 있을지도 모르지만...그래봐야 형제 자매 남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자잘한 싸움의 분위기일 것 같고... 어쨌든 정말로 화목한 가족이라는 것이 절로 느껴지는걸? 사용인들도 마리안느가 엄청 아꼈다는 것이 절로 느껴지고 말이야!!

580 마리안느 - 알렌 (bpmQTpcBOU)

2024-01-10 (水) 11:30:28

그가 제안에 선뜻 응하지 않는 게 마음에 걸렸다. 혹여라도 마지못해 권한 것처럼 보였다면 큰 결례인데. 얼결에 한 손으로 얼굴을 더듬거렸으나 그런다고 제가 지금 어떤 표정인지 알아질 리 만무하다. 겸연쩍음이 더해질 찰나 그가 부드럽게 되물었다. 부모님의 방을 내어 줘도 괜찮냐고. 그런 그의 눈은 당혹감이나 불쾌감이라곤 없이 맑고 온화하고 싱그러웠다.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부모님의 빈자리라 느껴 배려해 주고자 한 걸까. 타인의 입장을 딱히 헤아릴 필요가 없는 신분임에도 그런 사사로운 부분까지 마음 써 주는 면이 새삼 따스하게 느껴져 미소가 머금어졌다.

"부모님께서 이 자리에 계셨어도 그리 청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그런 부분까지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결 가뿐해진 마음으로 사용인에게 필요한 지시를 할 수 있었다. 큰 방에 걸린 우리 가족의 초상화를 보면 그가 뭐라고 할지 호기심이 들기도 한다. 초상화 속 내 모습은 처음 만났을 무렵의 나와 닮은 구석이 있을까? 세상 편하게 말괄량이로 지내던 시절이라 지금과 약간은 다른 인상일 것도 같다. 너무 들뜬 나머지 채 마르기도 전에 손을 대 버려서 가장자리에 내 손자국도 희미하게 있는데 혹시 그건 알아볼까?

잠시 싱거운 생각에 잠겨 있으려니 그가 나가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은 메이니아 언덕을 돌아본다 치고, 스나르 포구나 밀하임 강을 가까이에서 보려고도 할까? 목초지에 이어진 양 목장을 둘러볼 수도 있겠고, 멜트리 시장도 한 번쯤은 가 볼 만하겠다. 수도의 시장에 비하면 변변찮은 장터이고 매일 열리지도 않지만.

갈 곳을 궁리하던 중 낯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가 던진 돌발적인 제안의 여파, 아니, 정확히는 일전에 그의 말을 얻어탔다가 안절부절못했던 기억의 영향이었다. 그때 거의 안기다시피 했었는데. 몸이 불필요하게 닿거나 시야를 가릴까 봐 엉거주춤하는 와중에도 숨결이 바로 와닿아 그대로 익는 것만 같았다. 그때 일을 상기해서일까?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생글거리는 그의 얼굴에 익살스러운 빛이 비친 듯도 하다.

나름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니, 언덕길을 오르면서 두 사람을 태우는 건 아무리 튼튼한 말이래도 수월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오르막길이다 보니 내가 앞에 앉으면 그의 시야를 심하게 가릴 것도 같고. 더욱이 초행인 그를 안내하려면 따로 타서 앞서가는 게 나을 성싶다.

"산길을 오를 터라 제가 앞에 타 버렸다간 말도 고생이고 전하께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이번엔 말이와 앞장서서 가겠습니다."

모처럼 본가에 왔는데 오자마자 나가자고 하면 말이가 싫어하려나? 겸연쩍기도 했지만 말이가 안 나오면 다른 말이 고생이기도 하거니와 그와 함께 말을 타는 긴장된 순간을 모면하고도 싶었기에 '가시지요.' 하면서 그를 마구간으로 인도했다. 다행히 말이는 ―켈빈에게서 당근을 받아먹던 중이었으면서도― 마리안느를 보자 반가운 듯한 울음소리로 맞아 주었다. 마리안느는 그가 준비를 마치길 기다릴 겸 말이가 당근을 마저 먹게 둘 겸 잠시 기다렸다가, 말이에게 올라타 저택을 나섰다.

날씨는 쾌청하고 메이니아 언덕을 오르는 길도 오르기 수월한 게 마치 포장된 길을 가는 것 같다. 예전엔 이렇게 완만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새 말을 타고도 다니기 좋게 길을 낸 걸까? 아니면 내가 자라면서 말 모는 요령이 생긴 걸까? 어쨌거나 그의 승마 솜씨를 고려하면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경로는 아닐 듯해 안심이었다. 그렇게 중턱쯤에 이르렀을 때 말이를 멈추게 했다. 그러고는 스나르 포구와 밀하임 강이 있는 방향을 내려다보았다. 마침 배가 하나 들어서 짐을 내리는 중인 것 같았다. 거리가 있다 보니 배는 장난감처럼, 짐이나 사람은 깨알만 한 점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왔다갔다 활발히 움직이는 게 모르긴 해도 거래에 의욕적이지 싶다.

"저기 배가 들어온 곳이 스나르 포구입니다. 지금은 배가 두 대 들기도 버거운 포구입니다만 밀하임 강은 칼바니아로도, 아스네인으로도 이어지는 강이라 잘 개발하면 대규모 교역이 가능한 거점이 될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교역을 안정적으로 해 나가기엔 아직 리멜트의 특산물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그 부분은 차차 생각해 볼 참입니다."

포구를 개발하고 특산물을 개발하려면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그 성과를 언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부모님께서 스나르 포구에 투자하겠노라 벼르시면서도 그러지 못하신 연유도 거기에 있겠지. 어릴 적엔 까맣게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도 같다. 어떤 물품이 특산물로 가능성이 있을까? 양은 많이들 키우지만 양털이 다른 지역보다 좋은지는 모르겠고... 곱씹다가 문득 그의 얼굴로 눈길이 쏠렸다. 녹음처럼 맑디맑은 초록빛 눈엔 무엇이 담기고 있을까? 무엇이든 그의 눈에 비치는 정경은 고울 것 같다.

581 마리주 (g9PBZ59kLo)

2024-01-10 (水) 12:02:42

늦어서죄송해요(つ﹏⊂) 주말에 짜부됐는데 주중에도 날씨가 이상해서 이불에서 벗어날수가없었어요 ՞՞(ᗒᗣᗕ)՞՞ 그나저나 리멜트순행 컨텐츠가 모자라지는않아야할텐데요(#º︵º)՞՞

582 알렌 - 마리안느 (A8cNTDoQhI)

2024-01-10 (水) 21:59:06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죠."

말이 고생일진 모르겠으나 확실히 후자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따로 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어 황가에서 가지고 온 갈색 말을 시종에게 시켜 가지고 오게 했다. 원래라면 자신의 말인 넬라를 데리고 왔겠으나, 넬라는 이번 여행에 데리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늘 타는 애마가 아니라, 다른 말을 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말 역시 꽤나 순하고 힘이 강한 말이었기에, 다른 말을 탄다고 해서 알렌에게 문제가 될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말이에게 올라타 저택을 나서는 것에 맞춰, 알렌 역시 천천히 말을 움직여 그녀를 뒤따랐다. 언덕을 오르는 길목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아 그가 타고 있는 말은 정말로 가볍게 올라갔고, 그 덕에 알렌은 조용히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가 쾌청한 것이 상당히 경치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감탄을 내뱉었다. 이내 그녀가 멈추자 그 역시 말을 멈추게 했다. 자연히 알렌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향했다. 크기가 작긴 했지만 배로 보이는 것이 있었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처럼 보이는 점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에, 그는 그곳이 포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어 그녀의 설명이 들려오자 알렌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 포구를 눈에 담았다. 확실히 마리안느의 말대로 작은 포구이긴 했으나, 잘 발전시키면 정말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특히 칼바니아와 아스네인으로도 저 밀하임 강이 이어진다고 한다면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수도 있지 않겠는가. 알렌은 그에 흥미를 보이면서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산물은 물론이고, 저곳을 교역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강을 이용하고 배를 이용하는 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만든다거나, 저곳에 물품이 모일 수 있게만 한다면, 알드레아 제국에 있어서도 상당히 이득이 될테고, 리멜트가 발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만 문제는 역시 돈이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으나, 그것을 뒷받침할 수단이 없으면 결국 허상일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었으나, 시간을 들이면 저곳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알렌은 마리안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돈은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당신은 언젠가 저와 결혼할테니까... 정당하게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누가 뭐라고 한들, 저는 황자니까요. 저곳을 개발했을때 알드레아 제국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산출한 후에, 보고를 하면 황가에서 막대한 지원이 나올 거예요."

일방적으로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제국에 있어서도 크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면서 알렌은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차분하고 자상한 목소리로 살며시 말을 덧붙였다.

"...라는 것은 표면적 이유이고, 당신이 태어났고 당신이 사랑하는 이 리멜트를 저도 성장시켜보고 싶거든요. 언젠가 같이 성장시켜봐요. 이 리멜트를. 그 어떤 곳에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부유하게, 막강하게."

말을 마친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밀하임 강을 조용히 바라봤다.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 강을 눈에 담던 알렌은 다시 한 번 싱긋 미소를 머금었다.

"그건 그렇고, 상당히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리멜트의 다른 경치도 이와 비슷하게 아름다운가요?"

/아앗. 아니야! 괜찮아! 마리주!!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닌걸!! 아앗..ㅋㅋㅋㅋㅋㅋ 뭐, 꼭 엄청 길게 길게 돌려야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니까... 편하게 해줘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진 친구들과 놀러가는 곳이 있어서 접속이 힘들 것 같네!! 아마도 그 기간엔 나도 답레를 쓰기 힘들 것 같아!

583 마리주 (8V304v322s)

2024-01-12 (불탄다..!) 15:19:36

확인이늦었어요!☆⌒(>。<) 말씀 부드럽게해주셔서 감사해요~(๑¯◡¯๑)
지금쯤 친구분들과 만나셨을지도 모르겠네요(˶°ᗜ°˶) 가계시는동안 전 리멜트관광코스를 더 생각해봐야겠어요(~‿~๑) 모쪼록 즐거운시간 보내세요(づ≧◡≦)づ

584 알렌주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19:37:40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어! 그야말로 휴양 느낌의 여행이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마리주는 주말 잘 보냈을까? 아직 보내는 중이라면 부디 잘 보내길 바라고 답레는 얼마든지 편하게 올려도 돼!

585 마리안느 - 알렌 (913g2KGjbw)

2024-01-14 (내일 월요일) 23:21:56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를 바라보다 속으로 새삼 감탄했다. 앞에서 보든 옆에서 보든 이름난 조각가가 심혈을 기울인 조각처럼 균형 잡힌 이목구비임은 익히 알고 있었다만, 지금은 그런 표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어지간한 일엔 깨지지 않을 듯한 표정인 건 언제나와 마찬가지이면서도 미묘하게 달랐다. 평온하고 온화한 미소와 정겨운 빛을 머금은 시선, 싱그러우면서도 따사로운 분위기.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는 동시에 신나게 하는 그런 얼굴로 그는 마리안느의 재잘거림에 호응해 주었다. 그의 말대로 교역의 중심지로 만들자면 상인들이 머물 숙소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상인들이 스나르 포구에서 얻을 게 있도록 만드는 게 상책이다. 특산물을 발굴해야 하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칼바니아와 아스네인에서 내다 팔았을 때 이문이 남는 특산물이 있으면 스나르 포구에 들를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동시에 교역상이 배를 대고 띄우는 데 지장이 없게끔 포구도 확장해야겠지.

역시 자금을 얼마나, 언제까지 투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 사람들이 깨알처럼 움직이는 포구를 주시하다 머쓱한 웃음이 나왔다. 안내하겠다고 나와서는 내 얘기만 떠들었네. 그때 그가 마리안느의 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처럼 자금 얘기를 꺼냈다. 그와의 결혼을 통해 리멜트가 그의 영지로 알려지면―현재로선 국혼의 지참금 명목으로 전해질 가능성이 높으니 대외적으로 그의 영지로 여겨지리라.― 이해득실을 계산하여 황실에 지원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슴이 찡했다. 혼자 생각에 빠져 버렸는데도 흥미 깊게 들어 주고 방도를 생각해 주는 게 고마웠다. 싱그레 웃음기가 오른 얼굴이 곱디고와서 더 심금을 울리는지도 모르겠다.

그에 감사를 표하려다 그만 입을 틀어막았다. 이곳을 발전시키고 싶은 이유가, 내 고향이고 내가 애착을 가진 땅이라서라니. 다정다감하면서도 진심 어린 목소리에 화끈거리는 눈시울이 민망해 고개 숙여 가렸으나, 메어 버린 목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얼마나 큰 마음이면 상대의 꿈이라는 점을 헤아려 자신의 바람으로도 삼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 이가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라는 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신기했다. 한편으로는 궁금해졌다. 이분의 꿈은 뭘까? 황자로 태어나신 만큼 황위는 아닐지라도 남다른 포부가 있음직도 한데. 일전에 수도 시찰에 열중하던 걸 생각하면 공식적인 소임을 다하려는 의사도 충만해 보이고. 어떤 꿈이든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럼으로써 내게 쏟아 주는 정성에 보답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숨을 고르던 중, 경치에 대한 그의 호평에 고개를 들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의 말마따나 장관이었다. 변두리 지역이라 대단한 건축물이나 첨단 시설은 없었으나, 개척된 데가 드문 만큼 우거진 수풀과 그 수풀을 가로지르는 밀하임 강의 굵직한 물줄기와 그 모든 것을 아우르듯 푸르른 하늘은, 눈을 탁 트이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동시에 자연의 드넓음을 실감하게 해 준다. 여기서 내려다보려니 밀하임 강이 하늘보다 좀 더 짙푸른 빛인 것도 새로웠다. 포구에서 볼 때는 잔물결에 햇빛이 하얗게 부서져 내려서 어릴 적엔 하얀 강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감사합니다. 수도처럼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오늘처럼 맑은 날엔 풍광이 탁 트여서 보기에 시원시원한 편입니다. 양떼를 풀어 놓은 산지 같은 데는 하늘과 초목과 양이 한가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제각기 색감도 달라 잠시 구경할 만하고, 밀하임 강도 가까이에서 보면 햇살이 강물 표면에 드리워 새하얗게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얀 강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가 딱 그치고 그를 돌아보았다. 경치 얘기도 얘기지만 앞서의 감정을 털어놓고 싶어져서였다.

"이 땅에, 제 고향에 마음을 쏟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역시 전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지키시고 소망하는 것을 이루시게끔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말씀입니다만, 전하께서는 어떤 꿈을 지니고 계신지요?"

/휴양같은 여행이라니 말그대로 푹쉬고 오셨나보네요(◕ꇴ◕) 컨디션도 한결 나아지셨을거같아요~(๑¯ω¯๑) 저는 이런저런 궁리하다 저녁부터 답레를 쓰기시작했는데 심리서술이 묘하게어려워서 오래걸려버렸네요(×﹏×l|l) 이거잇고 뻗으러갈게요(º﹃º) 안녕히주무세요εミ(ο_ _)ο

586 알렌 - 마리안느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01:46:14

수도처럼 볼거리는 없을지도 모르나, 눈앞의 자연이 그려내는 풍경은 수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수도에도 자연 풍경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히 자연 풍경보다는 인공적인 풍경이 늘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금 알렌에게 있어서 눈앞의 풍경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방금 마리안느가 이야기한 '하얀 강'이라는 표현에 그의 시선은 자연히 그 '하얀 강'에 고정되었다. 햇살이 강물 표면에 드리워져서 하얗게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니. 지금 여기서는 아무래도 볼 수 없었으나 언젠간 볼 수 있을 그 풍경을 알렌은 조용히 머릿속으로 그렸다. 필시 그 풍경 또한 지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다른 풍경만큼 아름다운 풍경일테니 알렌은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수도의 인공적인 아름다움과는 다르게 지금 이곳의 풍경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진 자연의 아름다움이에요. 볼거리가 많지 않다니요. 단지 형태가 조금 다른 것 뿐 아닐까 싶네요. 하얀 강이라. 그렇다면 언젠가 그 하얀 강도 눈에 담고 싶네요. 물론 여기서 보이는 저 하늘을 담은 것 같은 푸른빛도 상당히 아름답지만 말이에요."

물론 그의 눈에 비치는 강의 색은 하늘의 색 그 자체는 아니었다. 하늘보다 좀 더 짙푸른 빛이었으나 그럼에도 그의 눈에는 하늘을 가득 담은 것처럼 비쳤다. 어디 저 강 뿐이겠는가. 이곳까지 오면서 보인 풍경 또한 상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었다. 리멜트의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이 아름다운 풍경일까. 그렇다면, 이 풍경을 구경하고 싶은 이들이 더욱 많지 않을까. 알렌의 머릿속에 정치적인 흐름이 빠르게 지나갔다. 수도로 돌아가면 최소 한 번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저의 꿈 말인가요?"

당연하지만 알렌에게도 꿈이 있었다. 진부하다면 진부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소중하고 반드시 지키고 싶은 소중한 꿈이었다. 그것을 입에 담을지, 말지 잠시 알렌은 생각했으나 괜히 숨겨서 뭘 하겠냐는 생각이 들어 알렌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했다.

"제 가족,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알드레아 제국에서 평화롭게 살다가, 언젠가 편하게 죽는 것이 제 꿈이에요. 이 제국이 앞으로 만수무강 오랫동안 번창하기를 바라며, 제 사랑하는 사람이 아끼는 땅이 번성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제 가족이 저와 함께 있으면서 늘 웃진 못하더라도, 행복한 순간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꿈이에요."

제국도, 가족도, 사랑하는 이도 모두 그에게 있어선 소중한 것이었다. 그 마음을 가득 담아 이야기를 한 알렌은 조금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살며시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얼굴을 붉혔다. 바로 저 앞에 보이는 강이 아니라 괜히 다른 풍경을 눈에 담으려고 하면서 알렌은 다시 입을 열어 그녀에게 말했다.

"그리고 방금 생긴 또 다른 꿈은... 이 땅에 저와 당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네요. 단순히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정도로 깊고, 크게 말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당신이 제 아내로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리멜트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며 리멜트를 번영케 한 존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아내가 될 공작가의 영애로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리안느 리멜트 로덴버그. 당신이기에 사랑하는 거니까. ...뭐, 공작가의 영애라는 조건이 중요한 것은 맞긴 하지만요."

그래도 제가 뭘 말하고 싶은진 알겠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는 살며시 말을 돌려 그녀를 제대로 바라보며 싱긋 미소지었다.

"이 리멜트는 제가 어떻게든 저와 마리. 둘의 영지로 만들 거예요. 하지만 구체적인 경영은 당신에게 맡길게요. 당신이라면, 리멜트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고 있으니 제가 하는 것보다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뭐,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저와 당신의 모국인 이 제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네요."

결국 자신은 황자. 이 제국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렇기에 그런 작지만 조금은 큰 부탁을 하면서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강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리안느의 답을 듣고 싶었는지, 그는 귀를 쫑긋 세웠다.

/음. 말 그대로 휴양 여행이었으니까!! 일단 잠을 자러 갈까 하다가 그래도 답레를 이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어둘게!! 언제나처럼 너무 예쁘게 잘 쓴 것 같아!! 마리주는 말이지!
어쨌건 잘 자고...나도 자러 가볼게!! 서로서로 월요일 화이팅이야!!

587 마리안느 - 알렌 (XXhjy76fvQ)

2024-01-17 (水) 01:42:43

리멜트로 오면서 얼마간은 우려도 했다. 수도의 웅장하고 수려한 건물이나 말끔한 거리를 생각하면, 또 수도의 수많은 공연이나 갖가지 재주 많은 이들이 보여 주는 구경거리를 생각하면, 어디에나 있는 산과 들과 강과 하늘은 보잘것없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는 수도와는 색다른 볼거리가 있다며 리멜트 강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고 얘기해 주었다. 스나르 포구에 대는 배를 구경하러만 가도 볼 수 있으니 그거야 뭐 어려울까? 그가 금세 리멜트에 애정을 가져 준 게 뿌듯하고 고마웠다.

"여기 머무시는 동안 포구도, 목장도, 시장도 면면이 살피실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혹 내키지 않으시거나 곤하실 때에는 언질을 주십시오."

나 혼자 신나서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다 그가 힘들어지면 큰일이니까. 그러고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려니 풍경은 좀 전 그대로인데 어쩐지 새롭게 보였다. 그가 매력적이라고 인정해 주고 애정 어린 시선을 던져 준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금 이 상황을 부모님께서도 보셨더라면 두고두고 흐뭇해하셨을 듯하다. 여기까지 온 김에 그와 함께 인사드리러 가 봤으면 좋겠는데. 말괄량이 여식이 무려 황자 전하와 혼인하게 됐다고 말씀드리면 하늘에서 놀라실까?

슬몃 웃음이 지어질 찰나, 그가 이쪽을 돌아보았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답하기 곤란했을까? 그는 되묻긴 해도 답을 꺼내진 않았다. 적당히 넘어가야겠다. 그런 요지로 입을 떼려는데, 그가 해사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도 한층 진지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나온 그의 꿈은 뜻밖에도 소박했다. 가족과 함께 이제까지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니. 이 제국에서 손꼽히게 높은 신분다운 야망이 있음직도 하다고 여겼는데. 지금 밝힌 게 꿈이라면 이미 이루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그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혈색이 은근히 짙어진 걸로 보아 정말로 속에 고이 간직해 뒀던 바람 같다. 그렇다면 가볍게 들어선 안 되겠지. 마리안느는 제 얼굴의 어리둥절한 기색을 지우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머나먼 어딘가를 향한 듯했다. 그사이 주위는 고요해져 바람이 수풀과 나무를 훑는 소리와 이름 모를 새 소리만 이따금 들렸다. 바람결을 따라 나부끼는 그의 머리칼이 무지개의 끝자락처럼 은은하게 반짝였다.

그러다 그가 침묵을 깬 순간, 전율이 일었다. 새로 생긴 꿈이라며 그가 조곤조곤 밝힌 포부는, 리멜트를 발전시켜 영지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느새 그토록이나 여기를 마음에 품어 준 걸까. 가슴이 벅차 오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내가 황자비로 여겨지기보다는 리멜트의 번영을 이끈 존재로 각인되길 바란단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거라면서. 이토록 깊은 애정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공작 영애라는 조건도 중요하다고 그가 농담을 덧붙이는데도 웃기는커녕 북받치는 감정을 갈무리하기도 벅찼다.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겠냐는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게 고작이었다.

그의 포부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리멜트를 '우리'의 영지로 하자는 것은 물론, 경영을 내게 맡기겠노라 단언한 것이다. 그 결정은 장래의 반려자에게 지닌 애정이자 내 역량에 대한 신뢰임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함박웃음이 절로 나오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상한 기색을 눈치 챘을까? 뿌연 시야로 말이가 돌아보는 게 보였다. 눈물을 걷어 내고자 눈을 깜박이며 말이의 갈기를 쓰다듬었다. 그러고도 한동안 숨을 고르고서야 비로소 대답할 수 있었다.

"...리멜트의 안전은 저희의 조국이 안정될 때에만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니 리멜트의 성장에 걸맞은 대가를 진상하고 정책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에는 군사적인 지원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니, 무슨 다짐을 하든 그가 보여 준 크고 넓은 마음에 보답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마리안느는 고개를 숙여 보였다.

"고맙습니다. 저를 전하의 꿈으로 삼아 주신 것이 헛되지 않도록, 나날이 신의와 성실과 애정을 더해 가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이런 약조가 공허하지 않다고 느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눈을 감고 집중했다가 뇌리를 번득이는 생각에 심호흡을 했다. 연이은 이야기가 놀랍기도 하고 감격스러우면서도 아직 실감나지 않는 감도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 듯했다. 그래서 마리안느는 좀은 상기된, 그렇지만 차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좀 더 올라가면 저희 부모님을 모신 곳인데 함께 가 주시겠습니까? 전하의 마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그분들께도 고하고 싶습니다."

/푹쉬셨다니 잘됐어요(づ ̄∀ ̄)づ 근데 일요일밤에 너무늦게 주무셔서...( ´•︵•` ) 주중에 피곤하시지는않으셨을지 모르겠어요。゚(づ︵<。)゚。
알렌과 마리안느에게 중요한장면같아서 힘주고는있는데 사실 산소에서 무슨이벤트가 있을지는 준비하질못했어요〈(^ヮ^゚。) 그런의미에서 이후장면들을 소소하게넘겨도 괜찮겠다싶으시면 이걸 막레로 받아주셔도좋아요(•‿•。)

588 알렌 - 마리안느 (5HehHbQvag)

2024-01-17 (水) 20:28:52

어지간한 큰일이 아니고서야 수도에서 리멜트에게 군사적인 지원은 요청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알렌은 생각했다. 오히려 이런 곳은 군사적 지원보다는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장차 이 리멜트를 다스리게 될 그녀의 저 맹세가 기뻐 알렌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든 황가의 지원을 끌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제국에 대한 충성과 협조를 약속한 이상, 반드시 저도 황가의 지원을 끌어낼게요. 제국 입장에서도 투자해서 손해볼 것이 없고 오히려 이득이 많을테니 말이에요."

단순히 그녀가 자신과 결혼할 이기 때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지역에 투자를 하면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이 눈에 보였기에 알렌은 이 지역에 투자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제국에 충성을 다하고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데 손해볼 것이 뭐가 있겠는가. 명분만 충분하다면 이후는 자신이 어떻게든 할 수 있었기에 그는 충분히 만족하며 곧 들려오는 마리안느의 말을 들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지금 제 말이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저 역시 증명해보일게요. 그리고 부모님이요?"

자연히 알렌의 시선이 위쪽을 향했다. 부모님을 모신 곳이라는 것은 곧 묘지가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잠시 생각하는 듯 했으나, 그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고할 것이 있는 것처럼, 자신 역시 그녀의 부모님에게 고할 것이 있었다. 물론 신분으로는 자신이 훨씬 위이긴 하나, 그들의 딸을 자신의 아내로 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대한 보고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해주시겠어요? 저 역시도,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현명하고, 멋진 딸과 결혼하게 되었다고 인사를 하고 싶으니까요."

죽은 이에게 말을 한다고 한들, 죽은 이가 응답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만큼은 전해지지 않겠는가. 살아 생전, 인사를 하지 못했으니 지금이라도 제대로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그녀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언젠가 있을 결혼식에 당신의 부모님을 모실 수 없으니 더더욱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기도 하고 말이에요."

마리안느가 안내를 위해서 앞장서면 알렌은 아마 그 뒤를 천천히 뒤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알렌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어쩌면 저 하늘에서 많이 놀라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당신과 같이 이 땅에 오고, 결혼에 대한 인사를 하는 제 모습에 말이에요."

/월요일에는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무엇보다 이제 또 주말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티자 모드이기도 하고! 음. 사실 막레로 받을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알렌이 정식으로 묘지에 인사를 하는 장면은 넣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조금만 더 이어보도록 할게!!

589 마리안느 - 알렌 (hYppR9I0zQ)

2024-01-19 (불탄다..!) 02:48:31

그가 내게 그리 많은 걸 바라질 않는다는 게 새삼 와닿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나라에 충성하겠다는 대답만으로 황가의 지원을 받아 주겠다니. 손해 볼 투자가 아니라는 게 진실일지라도 그런 단언은 쉬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대제국이라도 재원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 제국이 드넓은 만큼 투자가 절실한 영지는 한둘이 아닐 테니. 그런즉 여러 영지 중 리멜트를 투자처로 선정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기껍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힘을 써 준다면, 나 또한 그에 상응하는 정도까지는 못되어도 웬만큼의 성의는 보여야 마땅하겠지.

"전하께서 어련히 적절한 명분을 세워 주실까마는, 제국이 워낙 광대하고 영지도 많으니 행여라도 다른 귀족들이 불만을 품을까 저어됩니다. 혹 장기 융자로 자금을 융통했다가 향후 상환하는 방식은 어떠하실지요? 그리하면 폐하께 청하시기에 조금 더 면이 서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하해와 같으신 폐하의 아량에 힘입는 이상 분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빚은 갚아야 하니 말입니다, 라고 짐짓 농까지 꺼냈다가 이런 실없는 소릴 해도 될 만큼 스스럼없는 사이인가 싶어져 눈을 내리깔고 말이의 까만 갈기나 쓰다듬었다. 결혼을 약속했고 결혼 이후 리멜트를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도 이야기했지만, 신분은 물론 이제 막 함께하기 시작한지라 아직은 수줍고, 실감이 안 나고, 어느 정도는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것도 같다. 이런 서먹함은 시간이 지나야 나아지는 문제겠지. 마냥 시간만 보내선 안 되고 그 동안 ―그에게 좀 전에 말한 대로― 그에게 신의와 성실과 애정을 다하는 게 우선일 테지만.

그런 생각을 이어 가며 쑥스러운 마음을 수습하던 중, 그의 화답에 뭉클해졌다. 어쩐지 고개를 못 들겠어서 그의 표정까지 보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선언은 수백 마디 말보다도 더 힘있게 느껴졌다. 걷잡을 수 없이 북받치는 감정을 마리안느가 언어로 풀어낼 수 있었더라면, 매사에 성실한 그의 됨됨이를 알기에 저렇게 단언한 이상 진심을 다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그래서 고맙고도 감격스러운 것이라고 밝혔으리라.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마리안느는 이렇다 할 말소리는 내지도 못한 채 숨을 고르느라 급급했다.

어찌어찌 평정심을 가장할 수는 있게 되었을 때, 이번엔 다른 의미로 벅찬 발언이 날아들었다. 부끄러운 나머지 순간 말고삐마저 놓았다가 흠칫 중심을 잡고 고삐를 쥐었다. 저런 어마어마한 찬사를 어쩜 저리도 태연스레 하실까? 나도 저분이 외모가 수려한 가운데 웃음은 특히나 해사하고 몸가짐은 품위 있으며 목소리도 감미롭고 성품까지 흠 잡을 데가 없는 분이라 생각은 하지만...열기가 확 몰려선지 낯이 터질 듯 빵빵한 느낌이다.

눈 둘 데를 못 찾겠어서 고삐만 조몰락거리는데 그가 중요한 부분을 짚어 주었다. 결혼식에는 모실 수 없다. 수도에서 할 국혼이거니와 공식적으로는 공작 내외가 부모님이시니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니 그의 말대로 지금 먼저 인사를 드릴 수밖에.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니 앞뒤 없이 들뜨고 울렁이던 속도, 미미한 현기증도 가라앉았다. 그런 김에 말이를 몰아 리멜트 가의 묘지로 향했다. 이윽고 일가의 묘비들이 가까워지자, 마리안느는 말이에게서 내려서는 조상들을 향해 잠시 묵념했다. 그리고는 심호흡으로 숨을 고른 뒤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어 부모님을 합장―역병 때문에 한날한시에 돌아가시다시피 해서 두 분을 함께 묻어 드렸다.―한 데로 가서는 그 앞에 꿇어앉아 묘비에 손을 얹었다, 마치 제 체온으로 묘비를 데우기라도 하려는 듯이.

"엄마, 아빠. 제가 그간 너무 뜸했죠? 그 대신이 될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4황자 전하도 모시고 왔어요..."

그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말까지는 감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아직 국혼이 공표되지 않아 뭇 사람들에게는 함구하고 있다 보니, 이런 자리라도 말을 꺼내도 괜찮을지 조심스러웠다.

/성묘에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한게 정말로없었어서(¬_¬゚。) 이정도로 운만 떼는데도 늦어져버렸어요(#º︵º)՞՞ 나머지는 알렌이 거들어주리라 믿어볼게요(´θ∀θ`)ゞ 이번레스가 시원찮아 어려우시면 적당히넘겨주세요☆⌒(>。<) 이번주말에는 일정이있어서 못잇겠지만(º﹃º) 다음주까지는 성묘랑 어울리는내용을 조금이라도 구상해볼게요εミ(ο_ _)ο

590 알렌 - 마리안느 (dNrD7PySn6)

2024-01-19 (불탄다..!) 19:54:46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리멜트가 충분히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 땅이기 때문이에요. 발전하지 않을 땅을 그저 동정이나 마음만으로 투자하는 이는 없으며, 투자를 했을 때 찾아올 부는 필시 투자한 금액은 그야말로 '따위'가 될 거예요. 그 정도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황가의 지원을 받아내는 것이니 그 점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무엇보다... 다음 황제가 될 이는... 정만으로 투자를 허락할 이는 아니거든요."

그녀의 우려하는 듯한 목소리에 알렌은 괜찮다는 듯,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다음 황제가 될 이는 이미 정해졌으나 그것을 명백하게 공표하지 않는 것은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함부로 입에 담기 애매하다고 느껴 그는 굳이 다음 황제에 대해서는 더 깊게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 시기가 되면 자연히 그녀는 물론이고 제국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기에. 그때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나름대로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자신이 끌어내보겠으나 최종적으로 결정을 지을 이는 다음 황제. 자신의 누나이자 첫번째 황녀였다. 필시 자신이 못 보는 것까지 다 계산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알렌은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조용히 말을 이끌면서도 그는 가만히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동시에 넬라를 데리고 오지 않은 것에 조금 후회했다. 괜히 먼 곳으로 끌고 오면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굿간에 두었다만, 역시 자신의 애마에게도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는 아쉬운 웃음소리만 냈다. 언젠가 결혼을 하면 그때는 꼭 데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알렌은 다시 앞을 바라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리멜트 가의 묘지에 도착하는 것은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일가의 묘비가 보이자 알렌은 천천히 말을 세우고 조심스럽게 땅에 발을 딛어 내린 훙, 말 고삐를 잡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일가의 묘비에 묵념을 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렌 역시 살며시 고개를 내려 묵념했다. 얼굴을 본 적도 없으며, 신분조차 너무나 차이가 나는 그들이었으나 그럼에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의 가족들이었다. 그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그는 조심히 묘지를 향해 나아가며 고삐를 놓았다. 말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를 고수했고 알렌은 말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 다시 앞을 바라보며 묘지를 바라봤다.

묘비에 손을 얹고 있는 마리안느를 바라보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알렌은 조심히 오른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어 묘지에 고하듯이 진지한 목소리를 냈다.

"알드레아 제국의 제 4황자인 알렌 실포드 알드레아가 인사를 드립니다. 리멜트 공의 얼굴을 지금껏 직접 본 적이 없으나, 리멜트 영애의 성품과 인격으로 판단하건데, 필시 공들의 인품 역시 보통 선한 것이 아니겠지요. 오늘은 리멜트를 구경하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공의 따님과 결혼하게 되었기에,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제국에 발표하진 않았으니... 어떻게 보면, 리멜트에서는 공들이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셈이 될 것 같군요."

마치 정말로 앞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는 것처럼 그는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다. 잠시 말을 끊고 눈을 감은 알렌은 눈을 뜨고 다시 묘지를 제대로 바라봤다.

"영애는 제가 반드시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제 4황자인 저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불행한 일 없이, 죽는 그 순간까지 행복하게 할테니 부디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기뻐해주시고, 혼인을 허락해주길 바라겠습니다. 영애가 사랑한 이 리멜트에서 저 역시 살아가며, 죽는 그 순간까지 이 마음, 변치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황가의 사람들이라면 첩을 들이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었으나 알렌은 딱히 그럴 생각이 없었다. 후계자가 없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생각해볼지도 모르나, 황가를 잇는 것도 아니며 그저 공작가로서 살아갈 예정이었으니 그에 대한 부담도 조금 덜한 편이었다. 그렇기에 첩을 들이는 일 없이 오직 그녀 하나만 제 가족으로 들이며, 자신이 그녀의 가족이 될 것을 맹세하며 그는 마리안느를 바라봤다.

"마리. 당신도 직접 얘기해주세요. 역시 저보다는... 친자식이 말하는 것이 조금 더 와닿겠죠."

/앗...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애초에 일상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사실 이 장면만큼은 아무래도 인사를 하는 것이니 꼭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거든. 그렇다고 막 알렌이 엄청난 인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어쨌든 주말 일정 잘 보내길 바랄게!!

591 마리주 (tMrOeN4HDc)

2024-01-22 (모두 수고..) 21:01:50

저질체력 저질기력이라 오늘도 멍때리다보니 이시간이네요。゚(づω<。)゚。 알렌이 모처럼 맹세를 해주었고 제판단이 틀리지않다면 그건 알렌에게 평생의 맹세일테니(˶∩д∩˶) 성묘랑 어울리면서 그에 부응하는 답레를 쪄야할텐데 아직은 준비가 덜돼서...°.°·ヾ(×﹏×l|l)ノ·°.° 오늘은 궁금한거 하나만 여쭙고갈게요〈(^︵^゚。) 알렌의 첫대사요(๑´• ₃ •`๑) 리멜트를 장기융자를 준뒤에 융자금을 상환받는방식으로 지원한다는 의미인가요「(°ヘ°) 아니면 투자금을 언제어떻게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따로두는대신 리멜트가 발전한뒤에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나 공물을 거두겠다는 의미인가요?(˶◉_◉˶)

592 알렌주 (ZIxVpF379E)

2024-01-22 (모두 수고..) 21:07:26

안녕! 마리주! 답레는 얼마든지 편할때 써도 괜찮아!!
그리고 첫대사는 리멜트가 발전하면 어쨌든 지역마다 세금을 정부에 기본적으로 내는 것이 있을테니까 그것으로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하는거야!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자연히 그 세금은 더 커지기 마련일테니 말이야. 그러니까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겠다..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물론 그러면서도 모든 판단은 다음 황제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593 마리안느 - 알렌 (ka02AJZo3w)

2024-01-24 (水) 22:36:06

융자 얘기를 꺼낸 건 한 지역을 개발할 만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그만한 대가도 치르지 않으면 분란이 일까 염려되어서였다. 무조건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나야 좋지만 다른 귀족들은 왜 변두리의 작은 영지를 우선시하느냐고 불만을 품을지도 모르므로. 그가 황자인 이상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끔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여러모로 뜻밖이었다. 투자가 성공하면 제국에 납부하는 세금이며 공물이 자연히 증가할 테니 융자 형식을 택할 필요가 없다는, 대단히 낙관적인 전망도 전망이지만 그보다도 놀라운 건 다음 제위에 관한 언급이었다. 아직 국혼이 공표되지는 않았다지만 내게나 공작가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1~2년 안에는 국혼이 치뤄질 텐데, 그런데도 리멜트 지원은 차기 폐하께서 즉위하신 연후에나 가능해지는 걸까? 황제 폐하께서 건재하시니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폐하께서 조만간 양위하실 계획이신 걸까 추측도 해 봤으나 그에 대해 묻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 다음 제위를 거론하는 건 불경을 넘어 반역으로 비칠 여지가 있거니와 부모님께 찾아가는 도중에 고민할 거리는 아닌 듯했다.

그렇게 도착하여 부모님께 인사 드리려니, 묘비가 싸늘해 가슴 한구석이 휑해지는 한편 그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가 난감했다. 원래라면 황자 전하와 조우하는 것도 이변일 가문이니 그가 농담조로 했던 말마따나 많이 놀라지 않으셨을까? 우물쭈물 묘비나 쓰다듬으며 웃고 있는데 그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고개까지 숙였다, 중차대한 서약을 하기 위해 예를 다해 기사처럼. 뒤이어 나온 자신과 부모님의 성품에 대한 고평가에 쑥스러워진 것도 잠시. 그는 마리안느가 꺼내기를 망설였던, 결혼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낮고 차분한 어조에서 밴 진지함, 그렇게 말하다 잠시 눈을 감는 모습은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도 같고 스스로를 다잡는 것도 같았다. 그런 그의 위로 햇살이 희게 부서지며 주변의 색채까지 화사하게 만드는 듯했다.

그러한 맹세는 듣는 이가 환희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나,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상념도 불러일으켰다. 행복, 그중에서도 타인과 함께하는 행복은 누군가가 혼자 일궈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의 맹세가 실현되려면 나 역시 그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거다. 그래서 그가 행복해한다면 나도 ―그와 일평생을 공유할 반려자로서― 행복해질 수 있겠지. 그러니 다짐은 둘이 같이 하는 게 맞으리라.

그때 그가 부모님께 이야기해 보라고 권했다. 돌아보는 얼굴이 환하고 고와서 설레는 듯 뭉클했다. 마리안느는 미소로 끄덕이고는 다시 묘비에 시선을 고정했다.

"엄마, 아빠가 뭐라고 하실지 맞혀 볼까요? 황자 전하께서 이렇게까지 마음먹어 주셨으니 잘해라, 부부의 행복은 한쪽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결혼이 목표였다고 해서 결혼 후에 동화처럼 만사 잘 되는 게 아니다. 알아요. 아니까..."

공연히 목이 메고 코도 찡해졌다. 마리안느는 두 주먹을 움켜 가며 숨을 가다듬었다.

"...신뢰라는 건 꾸준한 소통과 협력에서 싹튼다는 점 명심하고 노력할게요. 행복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행복이 찾아질 수도 있다는 점도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말을 이어 나가기에 앞서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그때껏 묘비를 감쌌던 손을 떼고는 그의 손 위에 포갰다.

"전하께서 리멜트에 사실 거라고 하셨잖아요. 저 엄마 아빠처럼 여길 관리할 거예요. 엄마 아빠가 일생을 쏟았던 곳이니까, 엄마 아빠의 흔적이 남은 데는 여기뿐이니까, 어떻게든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거예요. 그렇게 해서 날 어떤 분들이 길러 내셨는지를 온 세상에 보여 주고 말겠어요. 그리고 제 아이가 태어난다면 엄마 아빠께서 저를 아껴 주셨듯이 그 아이를 아끼고, 제가 엄마 아빠와 함께여서 행복한 아이였듯이 그 아이도 저와 함께여서 행복한 아이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할 거예요. 황자 전하와 함께요. 그러니 지켜봐 주세요. 저도 리멜트로 돌아오면 지금보다 자주 찾아뵐게요."

/에고데고... 장고끝에 악수는 아니었나모르겠어요(¬_¬゚。) 답레잇다 문득 남작내외가 살아있었다면 알렌은 마리안느와의 결혼을 추진하지못했을거라는 생각이들어서 기분이묘해지기도 했어요(#º︵º)՞՞ 죽었기에 사위를 보게된 남작내외에게 묵념을...(∪。∪) 그와별개로 성묘가 나름 하이라이트라면 하이라이트이니☆⌒(>。<) 여기서 막레각을잡는것도 나름어울릴거같은데 어떻게생각하세요?(•‿•。)

594 알렌주 (EFUUEEj//A)

2024-01-24 (水) 22:52:23

아예 추진을 못하진 않았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이후에는 또 IF적인 상황으로 이런저런 조건이 맞춰지면 결혼을 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싶거든. 혹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남작내외의 신분을 조금 더 높여주는 식으로 해서 맞추는 방식도 있을테고 말이야. 이만한 공을 세웠으니 작위를 올려주겠다 식으로!
음. 나도 이쯤에서 막레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해! 그렇다면...이걸로 막레를 하면 될까? 이번 일상도 수고많았어! 마리주!!

595 마리주 (a8jISReXZI)

2024-01-25 (거의 끝나감) 18:30:46

와~ 마리안느가 남작영애다면 알렌이 신부후보로 고려하기어려워서 교류할일도 없을줄알았는데 의외네요(◕o◕)

아무튼 선생님도 고생많으셨어요εミ(ο_ _)ο 리멜트가 마리안느의 홈그라운드인데도 제가 준비한게 딱히없었다보니 김새지는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ノωヽ)՞՞ 다음일상에는 어떤내용을 넣었으면하시나요?(˶・⌓・) 리멜트관광은 일상이나을까요 썰이나을까요?(¬_¬˶) 특산물이나 시장의먹거리같은건 그나마 쬐에끔은 생각해봤는데요...〈(゜。゜)

596 알렌주 (PVjOzODLG6)

2024-01-25 (거의 끝나감) 19:59:18

평민이라면 아예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겠지만 남작이면 그래도 일단 귀족은 귀족이니 말이지! 아예 가능성은 0는 아니라는 것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아. 그렇기에 약간 꼼수를 써서 작위를 높이거나 하는 식을 쓸테고. 이 정도 신분이면 결혼해도 뭐라고 할 이유 없지? 이런 것을 노리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앗. 준비한 것이 없다니. 일상 돌리면서 예쁜 묘사와 정성을 내가 얼마나 많이 봤는데! 김이 샐 이유가 뭐가 있겠어!! 음. 이후에는 썰로 돌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것이..마리주가 뭔가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에 피곤함과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ㅁ; 일단...괜찮은 거 맞는거지? 마리주?

597 마리주 (YrIpLZ/vO6)

2024-01-27 (파란날) 13:57:21

에고고~ 이제야주말이네요εミ(ο_ _)ο 평일이 너무길었어요°.°·ヾ(×﹏×l|l)ノ·°.° 잘쉬고계신가요?(づ ̄∀ ̄)づ

이성적으로만 생각해서 단념하는대신 자기정열도 고려해서 큰그림을 그리는셈이네요(๑´• ₃ •`๑) 그런점을보면 알렌은 두마리토끼를 다잡기위해 균형감각을 유지하려는 캐같아요(•‿•。)

썰좋아요!(˶°ᗜ°˶) 아아, 그게... 리멜트에대한 애착이 마리안느의 정체성중 하나인데 정작 리멜트가 어떤고장인지는 전혀설정안했다보니(¬_¬゚。) 일상시작할때 흥미로운내용을 뽑지못하거나 할거리가없어서 분위기가루즈해질까봐 많이 걱정이되더라고요。゚(づ︵<。)゚。 그래도 양목장생각한김에 고품질양털이 자라나는 품종의 양을 얻어다가 보급하는계획이라거나(´・⌓・`) 시장에서파는 양젖술, 양젖으로만든 훈제치즈, 양꼬치구이같은거 먹으면서 소소한에피소드가 있어도 괜찮겠다거나 그런생각은 했었어요〈(^。^๑) 일단은 성묘마친뒤에 마리안느가 알렌한테 감사하다는말부터 꺼낼거같아요(˶∩◡∩˶) 흔쾌히동행해줬고 부모님께 같이잘살겠다고 맹세도 해줬으니까요(~‿~๑)

598 알렌주 (L9TZzBmC6o)

2024-01-27 (파란날) 14:07:44

안녕! 마리주! 일단 오늘은 내가 오기가 힘들어서... 일단 이리 안부만 전하고 내일 썰을 이어볼게!
마리주도 좋은 주말 되길 바라.

599 알렌주 (LJEr30zMlc)

2024-01-28 (내일 월요일) 17:14:16

아이고... 볼일을 마치면서 갱신이야! 마리주는 하루 잘 보냈을까?

그런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다행이야! 어느 정도 그런 느낌으로 굴리는 중이거든. 마냥 열정만으로, 혹은 마냥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아이거든! 사랑이 가득하다고 해도 평민이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무리 완벽하고 조건이 좋은 상대라고 해도 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조금 고민하고... 이렇게 보니 마리안느는 딱 그 조건에 걸맞는 상대가 아니었을까 싶어!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런 느낌까지 세세하게 다 살리기는 힘드니 말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들은 정보로 어느 정도 이미지는 떠오르는걸? 어디에 딱 빗대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자연이 정말로 아름답고 강 풍경이 매력적인 작고 잔잔한 명소.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어쨌든 난 루즈하다고 느끼지 않았으니 그 점은 안심해도 괜찮아!
양젖술과 훈제치즈, 양꼬치구이. 모두가 다 알렌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조금 생소한 음식일 것 같아서 알렌은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먹어봤을 것 같아. 물론 양고기 자체를 안 먹은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이런 로컬 음식은 먹기 힘든 입장이었을테니 말이야. 굉장히 맛있고 신선하다고 하면서 나중에 돌아갈 때 조금 사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졌어. 특히 양꼬치구이로!

알렌에게 그렇게 말을 꺼내면 알렌은 웃으면서 자신이야말로 이곳에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덕분에 뒤늦게나마 제대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이야. 그리고 장난스럽게 수도로 돌아가면 그땐 정식으로 자신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소개를 해줘야겠다고 할 것 같아. 황제 폐하와 황후 폐하가 아니라 여기서만큼은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표현할 것 같거든. 어차피 혼약을 하겠다고 한다면 한번 데려가서 제대로 소개를 하긴 해야할테니 말이야.

600 마리주 (4Wp1h0KDV.)

2024-01-29 (모두 수고..) 20:23:57

일요일 순삭당하고 너덜해져서 갱신이에요εミ(ο_ _)ο 주말에 볼일이있었을정도면 많이바쁘셨던거같은데...(º﹃º) 어떻게 일요일엔 좀쉬셨나요?(=◔⌓◔)

인간인이상 이성만으로 가득찼거나 반대로 감성만으로 움직이는건 사실상어렵겠죠σ(°ー°*) 상황이나 평소성향에 따라 정도의차이가 천차만별이긴하겠지만 양쪽이 공존한다는점만은 사람이나 캐나 비슷할거같아요(#• ˬ •#) MBTI로 치면 T와F 사이를 오락가락한달까요?σ(°ー°*) 어쨌거나 알렌에게 마리안느가 밸런스잡힌캐라는점은 마리안느입장에선 다행스러운일이에요(~‿~๑)

그리고 리멜트이미지가 상상되시고 루즈하게 느끼지도않으셨다니 안심이네요(•‿•。) 실체없이 너무막연한내용만 이어지고있는건아닌가 걱정했거든요(#º︵º)՞՞ 풍경얘기를하시니 예~전에 황족전용별장이 리멜트에도 있을거라고 썰풀어주셨던게 생각나네요 알렌의영지이기도하니 매년은무리라도 3~4년에 한번쯤은 가족만나러오라며 황제일가를초청해서 대접하고서 황제폐하께서 방문하시는별장, 황제폐하께서 흡족해하신 풍경이나시설, 황제폐하께서 맛있게잡수신 먹거리 같은걸 리멜트의 명물로 부상시키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요(˶◉◡<˶)
양젖치즈는 생긴건 작은빵같고 식감은 단단한모짜렐라느낌인데 맛은 짭쪼롬하고요「(°~° ) 양젖술은 발효된양젓이다보니 유산균도함유되어선가 되게 시대요(๑´• ₃ •`๑) 양젖술은 마리안느가 성인되면 먹어보려고 나름별렀던술일것도 같은데요(´∀`。) 먹기전에는 부드럽되 술특유의톡쏘는맛도 있는 음료를기대했는데 막상먹으니까 시고텁텁해서 살짝 실망할수도 있겠다싶어요〈(^︵^゚。) 도수가 높진않다지만 마리안느가 술이 세지않다면 살짝취해서 평소와는 다른분위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수다스럽게 자기이야기를하거나 진실게임같은걸 제안하거나요?(๑◔︵◔)ゞ 그랬다가 술깨고나면 창피해죽겠지만요...(¬_¬˶)

황태자비로서보다는 미래의가족으로서 소개하고싶다는 의미로읽히네요(❁ᴗˬᴗ) 그러고보니 알렌은 사적인자리에서는 황제랑황후한테 폐하대신 아버지어머니라고 부르나요?(◕o◕)

601 알렌주 (slQONpki6I)

2024-01-29 (모두 수고..) 20:48:25

정확히는 집들이가 있었거든. 그래서 조금 먼 곳에 갔다왔었어. 일요일에는... 일단 집에 돌아오고 난 뒤부터는 푹 쉰 것 같아! 그 이전에도 뭐..밤늦은 시간에는 쉬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서 괜찮아!

아무래도...사람인 이상 어느 한쪽으로만 딱 계산하고 움직이기는 힘든 법일테니까. 기계나 로봇도 아니고... MBTI의 T와 F라. 확실히 그런 느낌이긴 하네. 물론 난 MBTI는 잘 몰라서 그냥 대충 이미지만 아는 정도지만 말이야! 확실한 것은 사람이기에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건 알렌도 마리안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역시! ㅋㅋㅋㅋㅋ

음. 오히려 난 이번 일상 꽤 재밌었는걸. 원래 이렇게 글로 풀어가는 것은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돌리는 맛도 있는 거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마 있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휴양 느낌일테니까 막 길거리를 직접적으로 둘러보거나 하진 않을 것 같거든. 그래서 알렌에겐 아무래도 구체적인 풍경에 대해서는 잘 모를테고... 확실히 그런 느낌으로 명소나 명물을 만드는 방법도 있긴 하겠구나! 물론 알렌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별장의 구체적인 내부까지 보여주긴 힘들 것 같지만 말이야. 그래도 멀리서나마 바라보는 것도 어느 정도 관광요소가 될 수 있을테니.. 생각보다 리멜트는 발전 요소가 많은 곳이 아니었을까?
어쩌지... 설명 들으니까 내가 먹고 싶어지는데. 다 맛있어보이잖아. 특히 양젖치즈.. 진짜 너무 맛있을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시고 텁텁한 느낌이 또 익숙해지면 막 입맛이 돌고 그러지 않을까 싶은걸? 그렇게 바라보니 마리안느가 술에 취한 모습도 보고 싶어지는걸? 알렌은 어느 정도는 강하니까 아마 옆에서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마리안느의 말을 받아주거나 진실게임을 하자고 하면 응해주겠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슬쩍 마리안느에게 짓궂은 질문을 은근슬쩍 던질지도 모르겠고. "제가 얼마나 마리의 취향이에요?" 이런 느낌으로.

아무래도 그때는 미래의 가족으로서 소개해주고 싶어할 것 같거든. 사적인 느낌이니 말이야. 사적인 자리에선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로 부르는 편이야. 물론 어디까지나 두 사람을 마주했을 때고, 남들에게 사적으로 조용히 이야기할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선 당연히 폐하라고 부를테고!

602 마리주 (Ch5s2T7Vus)

2024-01-30 (FIRE!) 21:59:52

안녕하세요? 오늘은 좋지않은, 아니, 선생님입장에서는 황당하실수밖에 없는 말씀을 드리려고왔어요...

제가 현생에서 전혀예기치못한 이변을겪어서 더는 이스레를 잇지못할거같아요. 여기까지왔으니 엔딩은보고싶었는데 지금으로서는 현생을 어떻게수습해야할지 수습할수는있을지 모르겠어서요... 여러달 성실히이어주시고 꾸준히기다려도주셨는데 뒤통수치듯이 이런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제잘못으로 그만두는거니 알렌은 다른스레에서든 어디서든 자유롭게사용해주세요

603 알렌주 (yM4DsEfZs.)

2024-01-30 (FIRE!) 22:02:16

음... 아니야. 마리주. 현생이 안 따라주고 힘들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무엇보다 이변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말이지.
일단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그 정도의 일이라고 한다면... 스레를 할 수 없는 황당함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커지는걸. 일단 마리주의 잘못은 아니니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변이 뭔진 모르겠지만..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랄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일단... 현생 좋은 일 가득하길 바라고!! 또 어딘가에서 보길 바랄게! 지금까지 즐거웠어. 마리주.

말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말을 해줘서 고마워. 현생 화이팅이야.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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