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 정적이며 어두운 분위기의 소년. 흰 피부, 붉게 물들인 머리털, 흐릿한 잿빛 삼백안. 기실 준수한 외모이건만 맹수처럼 사납고 매서운 인상이 그보다 돋보이는 탓에. 무취에 가까운 체향. 차고 건조하다. - 한쪽으로 쓸어넘긴 앞머리, 어깨 위로 부스스 떨어지는 뒷머리. 그 중 일부를 묶어올린 반묶음 스타일. 줄곧 염색을 거듭한 탓에 머릿결이 나쁘다. - 시뻘건 머리칼 아래 탁한 홍채가 대비된다. 치켜뜬 눈썹에 날카로이 올라간 눈꼬리. 그 외의 별 특징 없다. - 173cm, 평균 체중. 마른 근육으로 알게 모르게 단련된 신체. 복장불량인 경우는 의외로 없다. 귀 피어싱도 교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뚫었다.
성격: - 매사 무기력한 모습. 과묵하며 말이 짧다. 까탈스럽게 굴거나 알 수 없는 변덕 부리는 일 잦다. 감정 표현이 미미하다. 호불호가 불명확하다. 주변 환경에 무관심하다. 마치 한 마리의 길고양이 같다. - 늘 겉도는 아웃사이더. 인간관계에서의 경험 부족으로 언행이 다소 서투르다.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 드물다. 또래와의 교류를 꺼리진 않건만 그리 재밌는 말상대는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마냥 친해지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타인의 호의를 내칠 정도로 매몰찬 아이까지는 아니라서. 워낙에 사람 쉽게 믿기도 하고. - 다만 좋아하는 이 앞에선 유난히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웃고, 부끄러워하고, 기뻐할 줄도 안다. 기꺼운 변화다.
기타: - 가미즈나고로 전학오기 전부터, 그리고 작년 초까지만 해도 양아치 행동 일삼던 불량아...였었다. 그래도 과거형이란 것에서 알 수 있듯 지금은 전부 청산하기로 했다. 수업시간을 낮잠 시간으로 애용하는 건 여전하지만. - 공부머리 좋지 않다. 기억력도 꽝이다. 낯선 사람 이름 잊어먹기 일쑤. - 귀가부.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는다. 마땅한 취미도 없다. - 생일은 4월 3일. 三日이란 이름 붙은 유래다. 어지간히도 지을 이름 없었나 보다. 본인은 여자 이름 같다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 취향 불명확하지만, 그 중 유이한 호好 중 하나는 소동물. - 인연의 마을에서 제 결핍 채워줄 존재 찾았으니 이제 더 이상 바라는 것 없다.
신으로서의 이름 / 인간으로서의 이름 : 그것. 신으로서의 이름 존재치 않는다./키리나즈메 사야카
모티브 신: 어둠의 신 그것.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한없는 심연, 그러한 어둠을 두려워하는 것과 녹아들어 나타난 신이다.
성별: 인간의 모습으로는 지금은 여성으로 다니는 듯하다. 신으로써는.. 성별의 구분이 거의 없는 듯 다니는 편이다.
학년과 반: 3학년 C반.
외형:그녀는 어딘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무기력함과 닮아있고, 실제로 무기력한 편이었지만 그것과는 살짝 다른 느낌일 것이다. 어딘가 퇴폐적인?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 그러면서도 이질적이지만은 않으니 참 가늠하기 어렵다. 창백한 것 같지만 혈색 자체가 없진 않은 피부는 백옥같이 매끄럽고 고운 색을 띠고 있으며 푸석푸석한 것 같은 보라빛이 감도는 투명한 듯 백색과 잿빛과 은빛 사이를 오가는 머리카락의 길이는 제일 긴 쪽이 등을 살짝 덮는 정도다. 긴 숏컷 느낌? 금색 눈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어딘가 멍과 닮은 듯한 자주빛을 띠고 있다. 풍성한 속눈썹 안에는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면 어딘가 시선을 피하고 싶게 하는 듯한 안광이 존재하지 않는 메마른 눈빛이 있었다. 어딘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머나먼 것 같은 느낌으로. 친근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잘 움직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키는 큰 편이다. 171가량? 몸은 상당히 슬렌더한 편이다. 미용체중...으로 불리는 것보다 가볍다..이긴 하지만 여성적인 몸 선은 있으니 깡마르다는 건 아니다.
신으로써의 그것의 외양. 인간의 모습은커녕 한없이 무겁고 한없이 깊은 어둠일뿐이다. 사람은 그것을 바다라 불렀으나 그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 심연 혹은 미지라 불렀을지도? 좀 더 인간형태를 덧붙여 나타난다면 실루엣같이 온몸에 시커먼 물감을 덮은 존재로도 보여질 수 있겠지.
성격:그냥 잘 안 움직이고 항상 무기력하고 건성건성인 것 같은 신이다. 무언가 열의가 없어보이는 성격이고 말도 그렇게 길게 하려 하는 편은 아니다. 다만 성격이 나쁘다! 라고 할 만한 타입은 아니다. 말을 해야 할때에는 확실하게 하고, 상식이나 협조성도 어느 정도 있긴 하니까.
기타: 가미즈나 토착신은 아니고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곳에 자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 아는 사람들은 알음알음 아는 신사이고, 하늘의 밤의 장막을 덮는다. 같은 전승이 있어서 낮보다 밤이 바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본래는 한없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끝없는 어둠이라는 그나마 덜 추상적인 현상과 결부됨으로 인해 사람들이 그것을 두려워하고 숭상함으로써 제대로 나타난 신이기에(장막을 덮는다는 전승은 오히려 이런 두려움을 덮으려 만든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저 어둠 속에는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나. 비밀과 숨기고 싶은 것을 덮어줌을, 혹은 죽음과 같은 영원한 안식을 줄 것이라며 숭상하는 이들도 존재했겠지.
그러나 이러한 깊디 깊은 두려움에서 나타난 신인 만큼 신명은 존재치 않고, 카미나 미코토나 히메 같은 모두에게 통용될 법한 명으로만 불리었다.
신의 모습은 성별을 가리지는 않고 전승이 있지만. 여성인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그것은 아마도 끌어안는다. 나 바다와 비슷한 감상은 여성적인 면으로 보는 게 많기 때문일까? 그러나 신으로써의 본모습이 물질이라기보다는 현상같이 어두울 뿐이니 의미는 거의 없을까?
지의 기운을 얻어 고위신이 되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신사에서 본신이 할 일 이외에는 무기력하게 있는 걸 보다못한 신관님이 학교에 다녀보라는 강권에 무기력하게 고개를 끄덕여서 온 것. 호적상으로는 신관의 막내딸로 되어있을 것이다.
새학기는 아무래도, 귀찮은 일이 많다. 막 엎어져있기에는 이런 시간외엔 불가능하단 일이란 것.
예를 들자면 교과서라던가. 주요 임원 사안 등을 놓치면 그게 더 귀찮기 때문에 그런 게 일어나기 전인 지금 마음껏 엎드려있어야 한다. 교실 뒷줄 창가자리는 아니고 복도 쪽 중간쯤이라는 묘하게 눈에 안 띄는 자리에 엎어져 있는데 자신의 옆에 누군가 앉는 것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게 미카인 것을 알아차린 것은 책상 아래의 그림자에서 올려다봐서지만. 일어나지는 않는군요.
-하이. 와타누키군" 약간 울리는 듯한 목소리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변하는 듯 말을 간단하게 겁니다.
어느새 개학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오늘 미카는 평소같지 않게 일찌감치 일어나서 부지런히 등교하고 새로 배정받은 3학년 교실을 찾아갔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 기웃대보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리 와글와글하진 않다 그 와중 제가 찾는 대상이 보이자 잰걸음으로 후다닥 걸어들어가선 단숨에 그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사실 자리 선점하려고 일찍 온걸지도... 언제나처럼 엎어져있는 그녀를 바라보다 돌연 들려오는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흠칫 떨더니 표정을 풀고 실실 웃어보인다
"좋은 아침이야."
그러다 장난기가 동한건지 손을 뻗어 그 머리칼을 슬금슬금 쓰다듬으려 한다 강아지 만지듯이(?)
정 안되겠으면 무코도 괜찮겠지만 지금 얘기하기엔 너무 이른 주제 같기도 그야 아직 대학 진학도 안했으니까
"부러운 게 당연하지."
으레 그렇듯 완벽한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부럽다 멋쩍게 웃고는 기지개 피면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그리고 세상 다 산 거 같은 한숨을 푹 3학년이 되니 뭔가 고민만 많아지는 듯하다 같은 대학 가려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자신이 없으니... 노력해보겠다곤 했지만
"...그래도 키리나즈메 씨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뜬금없이 그렇게 말하곤 괜히 헛기침을 내뱉는다 부끄럽지만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