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목적 없는 행동이 어디있나? 뭐어 사람의 본성이 타고나기를 선하다. 그런 말도 있지만은 어디 서양의 칸 뭐시기 학자가 말하듯 그렇게 엄격하게 선의지를 판단하면 세상에 진짜 선한 사람은 얼마 없을 거 아이다. 어찌보면 대부분 악당이다 미움받는 것 보다는 칭찬받는게 좋고 인정받는게 좋아서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이가?
내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지금의 나를 사람되게 만들어준게 그 선한 행동이니 내 본성이 뭐니 뭐니해도 최대한 옳게 보이는 행동을 하려는 것인데. 그 행동이 나중에 악하게 되건 선하게 되건 그 건 나중에 다시 생각할 일이지 지금의 나는 좀 힘들어도 좋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싶다. 그렇다 그 것마저 자기중심적인 악의 씨앗으로서의 자질이라 한다면 반박할 말은 없고 한 때 외도로 빠진 것 또한 인정한다.
하지만 그 거 아나?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이라도 하려면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져야 한다. 물론 타고나기를 희생적인 호구 같은 놈들도 쪼매 있다만 그건 말 그대로 정말 적은 수 아닌가. 그리고 제 자신도 챙기는 법을 모르면서 가타부타 남부터 챙기는 건 그거야 말로 나도 안좋고 남도 안좋아지는 거짓이고 위선이다 아이가. 그러니 한 때 내가 배고프고 힘들고 그런 세상밖에 몰라서 조금 그런 길로 빠졌다 하더라도 이렇게 여유가 생긴 지금에 와서 행동을 성찰하고 있으니 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미 사람이 되어버렸기도 하고 양심이란게 중한 것도 아니 다시 곤궁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거래이. 고기도 한 번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다시 힘든때로 돌아칸다 케도 이미 알아버렸으니 옛날처럼 행동하는 것도 솔직히 이성이란게 있는 이상 힘들것다.
선이고 악이고 좋다 이거다. 나는 내 하고 싶은대로 살거다. 지금의 나는 그른 놈이라는 소리는 질려버려서 더 이상 듣기 싫고 스승님을 생각해서라도 칭찬받고 싶다. 그러니 프로페서, 당신의 말을 듣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아무튼 좋은게 좋은거 아이가? 내는 악의 씨앗이니 뭐니 해도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대한 착하게 살고 싶데이.
나 같은 놈도 충분히 그른 놈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될 놈이 될 수 있는 썩 괜찮은 놈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이 말이야. 완전무결한 선인이 아니라도 말이지. 그래도 대부분이 실수를 해도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가니까 지금의 세상이 위태하다 해도 얼렁뚱땅 굴러가고 있는게 아닌가? 내는 그거면 됬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래도 인간으로서의 토고 쇼코 하나는 양보하지 않으면 되는거 아닌가? 선인이 되지 못해도 회색으로 남아있는 것도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짧고, 시작은 빨랐다. 기합 소리를 내며 그녀가 도약하고, 그에 맞춰 초록빛을 띄는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느릿하게 풀어져있는 정신의 끈을 팽팽히 당기자 풀어져있는 근육들에 혈류가 타고 흐르는 느낌이 선명히 느껴졌다. '신속은 내가 훨씬 낮고... 속도를 더 낼 수 있으려나.'
묵직한 방패가 파공음을 내고 자신에게 쇄도 하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내려쳐지는 방패의 옆면에 아슬아슬하게 나뭇가지를 가져다대며 마도의 식을 짜내자 신비를 머금은 나뭇가지가 일순간 생기를 머금으며 마도를 보조했다.
중첩캐스팅 마도 - 보호,염동
의념의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국소적인 무색의 방벽을 짜내어 방패를 흘려내려 시도 한 나는 연이어 지연된 마도를 일으키며 의념을 염동력으로 치환, 자신의 몸을 집어던지듯 내던져 거리를 벌리려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