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억력 안좋은거나 반응속도/처리속도 떨어지는 거 컴플렉스라서 극복하려고 이것저것 메모하는 습관을 만들어놓으니까, 나중에는 저는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은 기억 못하는 거나...제가 미리 챙겨놨더니 다른 사람들이 또 물어보거나 나중에 말 바꾸는 게 생기곤 했는데...그럴 때 다들 자기 일이 아니면 저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는걸까 싶어서 슬퍼질 때가 있더라고요... (ex: 성주의 시험 통과자 명단. 이거 진작부터 만들어놓고 있었다구요. 특수 코인 에버노트 문서에 쓰다가 벚꽃난성 기한 끝나서 위키로 옮긴건데...😭)
"그야 당연히... 제 몸을 헤집고 있는 사람이 제 몸에 집중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니까 그렇죠. 의사니까 저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한순간의 잘못이 얼마나 큰 일이 되는지... 으악!"
빈센트는 다시 한번, 고통을 느끼지만, 점점 몸이 나아지는 건 알 수 있었다.아까 전에는 여선의 도움을 받건 스스로 꿰매건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겠다는 생각은ㄴ 들었지만. 이제는 이대로 가만히 내버려둬도 언젠가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바로 힐러가 필요한 이유구나!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후우..."
빈센트는 한층 나아진 몸 상태에 만족하며 일어난다. 와이셔츠는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어 버려야 했지만, 그래도 나머지는 괜찮았다. //
그 리고 바람 처 럼 사라진 다 는거 협 박이 아니라 진짜로 못 올수 있음.... . .... . .. 사실 약 먹는다는거 정신과 약이라 데헷 진상 손놈 한테 쳐맞고 경찰 부른 이 후로 남학생만 보면 공황 발 작해서 가기 시 작한건데 저번에도 말 했듯 이제 그런 상황 아니여도 발작해서.. ..... . ... 이래서 차라리 심장이나 위장 문제였음 했던건데🫠
마음 편하게 먹어~ 괜찮아~ 라고 얘기 해봤자 답답할 뿐일 것임. 왜냐면 그게 안되니까 병이지. 본인도 마음 편하게 먹고 싶은데 그러니까 답답한거지. 근데 그런 본인을 너무 이상하거나 망가졌다고 인식하면 안 됌. 내 기준이다만, 그러기 시작한 순간부터 견딜 수가 없었음.
그냥....좀 많이 놀라서 심한 딸국질 한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 줄이고 멍하니 지내봐. 아님 뭐...달리 미친듯이 열중할 취미던 게임이던을 잡아보는 것도 좋고.
빈센트는 그렇게 짧게 말하고, 의념으로 건강을 강화해 몸을 짜맞추기 시작한다. 살과 살이 다시 붙고, 끊어졌던 모세혈관이 다시 붙고 확장하며 피에 굶주린 세포들의 손을 맞잡는다. 갑작스런 절개에도 그의 온 몸은 굴하지 않고 다시 재생하고...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뭐라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좀 버틸만하지 않겠는가.
"네. 그리고 여기 말고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군요."
이곳은 마을, 하지만 거인이 박살낸데다가, 워낙 강적이라 빈센트도 민간재산 피해를 신경써가며 싸울 수가 없어 좀 많이 박살났다. 여기보다야 쉴 만한 더 나은 곳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빈센트는 먼저 발을 옮긴다. //17
"적어도 일할때는 진지해지는게 어떻습니까. 저도 요즘은 진지하다고요. 워낙에 싸우는 놈들이 다 미치도록 강한지라."
빈센트는 핀잔같은 충고를 날리면서, 캠프를 철거하는 여선을 본다. 생각해보니 빈센트가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던 것도, 여선의 저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까 전에는 빈센트는 캠프를 설치하기는커녕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조차 끔찍하게 힘든 상태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지만, 이제는 여선을 도와야 할 것 같았다. 그야 당연하다. 동료 아닌가.
"저도 좀 돕겠습니다. 빨리 끝나야 빨리 쉬죠."
빈센트는 그녀를 돕기 시작한다. 아마 캠프를 다 철거하고 나면, 그제서야 진정으로 휴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말입니다. 아까 전에 그 거인, 힘은 좋은데 너무 쉽게 유인당하더군요..."
...라고 모닥불 앞에서 시간을 씹으며 할 말을 떠올리며... /19 이렇게 잡담 하면서 철거하고 딴데 갔다...는 느낌? 막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