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 495

◆8nz3IZH4M2

2023-05-10 23:13:29 - 2023-09-12 02:33:44

0 ◆8nz3IZH4M2 (ICLZOG2JLI)

2023-05-10 (水) 23:13:29

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situplay>1596715072>96
situplay>1596715072>98-100
situplay>15967150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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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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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308 ◆Tkeoq3Vax6 (td2ZnCl8aI)

2023-07-06 (거의 끝나감) 07:47:43

>>307

1. 떠날 건 알았지만 너무 빨라서 놀랐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2. ㅎㅎㅎ 난독할 뻔했군요😓

3. 분위기는 싸해졌지만 대화할 기회가 모처럼 생긴 셈이니 이거저거 많이 물어야겠습니다🙄 (근데 뭘 묻는다..? 정한 게 없습니다😅a)

4-2. 엉😮? 응답도 했습니까😅ㅋㅋㅋㅋㅋㅋ? 그럴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a

아 참 >>304의 2에서 관전자님께도 말씀드린 겁니다만 산 리노 인근에 마을을 지켜 주는 용이 있다고 설정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용의 성향상 개인주의적이고 인간한테 별 관심이 없다고 해도 유희도 나가곤 하니 인간 마을 복작거리는 구경을 즐기는 용도 더러는 있을 법도 해서요🙃 산 리노에 저런 설정 추가해도 될지요😮?

309 ◆8nz3IZH4M2 (8Ji3loYfZQ)

2023-07-06 (거의 끝나감) 13:48:07

>>308

1. 그러합니다!! 아마 다음날 아침이면 다들 납득하고 올꺼에요!!

4-2. [내가 때리고 싶어서 때리는거니까?]

// 상관없습니다!! 모쪼록 자유도 높게!! 배치해주세요!!

310 ◆Tkeoq3Vax6 (uOoBNBN15k)

2023-07-06 (거의 끝나감) 17:49:51

근데 정작 제가 착잡하군요😑 천 년이나 후회했다가 살렸는데 고작 며칠 어울리고 쫑이라니😞 이건 레아도 비슷할 거 같아서 잡설이 생길지도 모르는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티스 설마 새디스트입니까😨?!

감사합니다🙂 관전자님이 얘기 꺼내신 거니 이 부분은 관전자님께 부탁드려도 좋겠군요😏 이렇게 날먹을..😌 (응?)

아 >>307 보다 뒤늦게 궁금해진 겁니다만..🥴 레아가 기억 지워 달라고 요청할 경우 블랑님은 자기 의지로는 두 번 다시 레아를 찾지 않을 거 같은데요😕 제가 이해한 게 맞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블랑님과 레아가 엮이는 서사는 사실상 전개하기 힘들어지지 싶은데 그럼 강제 엔딩인가요😦?!

311 ◆8nz3IZH4M2 (8Ji3loYfZQ)

2023-07-06 (거의 끝나감) 18:19:57

>>310

괜찮습니다!! 상관없어요!!

새디스트는 아니고.... 저 답답한 등치를 바라보다 보면 한대 치고 싶다구 카더라요

원래 날먹이 제일 맛있지 않나요? 고로 관전자 성좌니이이임~ 부탁드립니다?(???)

Exactly!! 정답입니다!! 그리고 강제 엔딩에서 딱 분기 하나 차이가 생기겠지요. 거기서까지 엇갈리면 어..... 음....

312 ◆Tkeoq3Vax6 (Lju.PR2VRU)

2023-07-06 (거의 끝나감) 19:21:12

>>311

다행입니다😌 곰손이라 빠르게 잇지는 못할 겁니다만😓

헷헷헷😏 말씀드렸으니 전 마음 편히 까먹는 거스로..😁 관전자님이 보시면 답을 주시겠죠🙃

분기 차이가 생긴다니 궁금하지 말입니다😮 분기에 따라 어떻게 갈릴 거 같으십니까😶?

313 ◆Tkeoq3Vax6 (sUSP2zeShY)

2023-07-07 (불탄다..!) 01:30:10

>>311

오늘 새벽까지는 이어 보려고 했는데 체력도 기력도 필력도 다 죽은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시체놀이(?) 좀 하고 오겠습니다 ㅇ<-<..

314 이름 없음 (2ISOqiTeRI)

2023-07-07 (불탄다..!) 11:56:56

스포아자씨 결국 레아한테 미움 받아버렸네요... 위로하려는 뜻이었겠지만, 어떤 위로는 듣는 사람이 위로를 받는 게 아니라 더 화가 날 수도 있어서 참 어려운 것 같아요(´・ェ・`)
헉, 그런데 분위기가 엄청 어색해졌네요...(;・∀・) 호송팀들도 얼마나 놀랐으면... 팀장님도 덤덤해보였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겠죠(´- `*) 블랑도 더 이상 미련이 없더라도 천년이나 그리워했던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니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ノ_・。)레아 이번이 첫끼일텐데... 그래도 메뉴가 수프니까 체하지는 않겠죠...?!

>>304
어떻게 보면 이것도 레아가 명문대 다닐만큼 똑똑해서 생기는 애로사항일지도 모르겠네요(?) 별 말씀을요!(*ゝω・*) 그리고 걱정 마세요! 아마 뭔가 생각나면 막 던지는 식이 될 것 같으니까요( ・∇・)

1. (추가 질문!) 그럼요! 오히려 곱게 자란 모범생인데도 이만큼 자제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른 이들 먼저 생각하려고 애쓰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마음이 아팠답니다...(ノ_・。) 아이구, 그래도 여러가지 길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해나 할머니는 간간히 언급될 때도 멋진 말씀을 자주 해주셨었죠!゚+(人・∀・*)+。♪ 다른 길들도 어울리지만 역시 우리 주인공들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산 리노에서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실컷 위로받았으면 좋겠네요... 아, 맞아! 혹시 이번에 스포아자씨가 레아에게 상처받은 만큼 성장할 거라고 말했던 걸 해나 할머니가 아신다면 뭐라고 하실까요?(・_・?)

2. 세상에, 그거 너무 좋은데요!(人*´∀`)
>>310 >>311 두 분의 부탁, 기꺼이 접수하겠습니다! (* >ω<) 저도 마침 기회가 된다면 요람스레에서 굴려보고 싶은 용 캐릭터가 있었거든요! 앗, 그럼 이제 저도 관전자가 아니라 참가자가 되는 거네요...! 어떤 용으로 만들지 정해지면 두분께도 보여드릴게요!(*´∀`)♪
헉,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런 걸 보면 잘 웃고 꽃을 뿜는 것도 불을 뿜는 것만큼 강력한 능력이 맞는 거 같아요( ´∀` )b 블랑이라면 라이네스에 의해 (강제로?!) 로드로 점지 당한다면, 무척 고생하겠지만 자신이 생김새가 달라서 고통받은 경험이 있으니, 용 사회에 또 다른 차별받는 용이 있다면 그런 용에게 힘이 되어줄 수도 있겠네요!

3. (추가 질문!)별말씀을요! 저야 보고 느낀 그대로 적는 거일 뿐인데요 공식설정인진 모르지만 유명한 토토로 토토로 하는 노래 가사에 [어린시절에만 당신에게 찾아오는] 이라는 구절이 있답니다!♪ヽ(*´∀`)ノ 그러게요, 애기들의 증언에만 의존해야 하는 연구다보니 엄청 어렵겠어요... (;´∀`)그러고보니 다른 질문인데, 이번 과거 편에서의 콘스텔라티오와 호송팀에게서 (블랑주께서 OST를 소개해주셨던) 게임 용과 같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았어서, 블랑주께서 그 게임에 애정이 대단하시다고 느꼈는데요, 혹시 레아주도 액션이나 조직물 좋아하시나요?(*‘ω‘ *)

4. (추가 질문!)그쵸그쵸! 둘이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면 레아도 더 이상 알라투 이슈로 위험해지지 않을 테니깐요!( ´∀` )b 천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피습당할 정도로 원한을 산 용은 알라투가 유일해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럴만 하죠, 까딱 하면 살해당하고 학교에 있는 친구들, 선후배들, 교수님들이 위험해질 뻔 했으니까요...(ノ_・、) (특히 한스 선배...!) 하마터면 죽을 뻔했기도 하고 또 습격해올까봐 두려워서라도 악감정을 안 가지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레아가 악감정을 가지지 않기로 노력하는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ェ・`)

5. (추가 질문!)에구, 그러게요... (*´・ω・)그런 의미에서, 지난 선택이 불만족스럽더라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자신을 긍휼히 여기는 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사람이 늘 불굴의 의지를 발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지 못했다고 (스스로에게든 남에게든)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너무 슬프니까요( ω-、)그 때의 레아에겐, 살아남고 집에 가기 위해서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ω;)그건 그렇고 수프! 좋은 선택이네요! 확실히 오래 자다 일어나서 무겁거나 기름진 걸 먹으면 부대낄 것 같아요( ゚ε゚;)그리고 이건 다른 질문인데, 스포아자씨랑 에티스님이 >>28 >>229에서처럼 투닥거리고 있는 걸 레아가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요?(・_・?)

헷헷 즐거운 비행 되셨길(?)! (〃´▽`) 그리고 저도 텀이 짧은 편은 아니니깐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편하실 때 답변 주시면 감사해요!(*ゝω・*) 레아주도 가급적 시원하고 쾌적한 하루 보내시길!(*≧∀≦)


>>307
1. (추가 질문!) 오, 그렇군요...( ・∀・) 보스가 무엇으로 환생해서 얼만큼 고통받을 지는 앞으로 이어질 서사와 관련이 없어서 아예 존재를 삭제시키신 거라면, 제가 상상하고 싶은 대로 상상해도 될까요? (저 여러 생태계에 유익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죽기 쉬운 생물들로 육도윤회 풀코스 생각할 수 있는데゚+(人・∀・*)+。♪)

2. (추가 질문!) 아, 블랑주의 최애는 의외로 블랑이 아니라 라이네스였군요!(・о・) 그러고보니 라이네스가 차기 로드로 점지할 용 중에서는 블랑이 제일 유력해보이는데, (알라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알라투가 라이네스를 오라비라고 부르며 따르는 것에 비해, 라이네스는 알라투를 그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ノω;`)) 만약에 블랑이 로드가 된다면, 자기와 사이가 나쁜 용들과 사이를 개선할 의향이 있을까요? 로드는 힘도 있어야 하지만 주변 용들에게 명망도 좋아야 할 것 같아서요. 자기를 싫어하는 용들과도 진솔한 태도로 소통하고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4번에서 말씀하신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자의 모습 그 자체! 일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대돼요! (* >ω<)

3. (추가 질문!) 스포아자씨랑 블랑과 블랑 어머니 모두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관계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는데 맞을까요?(*‘ω‘ *) 헉 근데 스포아자씨 쓰게 웃으셨다니... 어떤 심정으로 그러셨을 지 궁금해요! 자세히 풀어주실 수 있나요?.゚+.(・∀・)゚+.゚

4. 일주일 휴가를 주는군요! 그 안에 레아도 마음 정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ノ_・、) 그나저나 그렇다면 초능력자들이 더는 탄압받거나 차별받지 않는다는 거군요...!(*≧∀≦) 잘 됐네요! 마법사도 있는데 초능력자만 차별받는건 억울하니까요o(*`ω´*)o
그리고 소통과 이해를 위해 짊어져야 하는 무게라곤 해도, 그토록 고통을 감수했는데도 레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아서 딱하네요.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노력이 적절한 지 가늠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ω・)

5. (추가 질문!) 블랑주께서 원하시는 서술하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은 걸요! (*≧∀≦) 그러니 너무 부담갖진 말아주세요(*ゝω・*)

누구나 상처를 받아도 후유증없이 성장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ヽ´ω`) 평일에도 자세한 답변 감사해요(*´∀`*) 레아주께도 말씀드린 거지만 답텀은 너무 괘념치 말아주세요! 저도 느릿느릿 오니깐요(´ω`*) 이번 주말은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시원하게 보내시길!♪ヽ(*´∀`)ノ

315 단골 관전자! ◆WeduZ3b7uI (GnUQQMANyY)

2023-07-07 (불탄다..!) 12:34:29

>>314
앗 아이구 내 정신 좀 봐!!Σ(lliд゚ノ)ノ
인코도 까먹고 블랑주께 드리는 질문 5번이 누락됐네요 따로 적으려다가 그만...(-∀-;)

5. (블랑주께 질문!) 제 용캐릭터 설정을 고민하면서 정주행하다가 situplay>1596733071>830 레스를 보고 궁금해진건데, 레아가 이해한 것처럼 마나생명체에게 인간의 기준으로 나누는 성별은 단명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원한 개념이고 사실은 큰 의미가 없는 게 맞나요?(*゚∀゚)
실은 제가 제 용 캐릭터를 여성과 남성 중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성 지향성을 가진 아이로 생각하고 있어서요! (人´∀`)♪

316 레아 — 블랑 (sUSP2zeShY)

2023-07-07 (불탄다..!) 13:46:28

메뉴 고르랬던 걸 잊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행이랄지, 난감하달지? 호송팀의 난처해하는 듯한 표정에, 매번 고민해도 정하기 어렵다는 말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302호 연구원들이 끼니 때마다 어느 식당에서 먹을지를 망설이는 거랑 비슷할까?(..라고 해도 거리 때문에 거의 매번 학생 식당으로 향하고 말지만) 천 년 전 사람들도 나나 내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고민을 했다니, 그 긴 세월이 무색한 게 신기하면서도 묘하게 납득이 되는 것도 같다.

얼이 나가 있는 동안 팀장이 지시를 내렸는지 홀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 낯선 이들이 테이블에 쌓여 있던 서류를 모두 거두어 나갔다. 뒤이어 팀장은 고용인으로 추정되는 복장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오래지 않아 고용인들이 갖가지 요리를 가져왔다. 그러자 팀장이 잔에 음료(술일지도 모르겠다.)를 채워서는 팀원들에게 나눠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음식이 준비되자 호송팀은 긴장이 풀어진 듯 수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단란한 분위기. 지난 사흘간 그는 이 분위기에 보람을 느끼고 안도했을까. 용신의 장난질로 이 시대에 떨어졌지만 그라도 얻은 게 있는 건 다행인지도. 그런 생각이 스쳤으나 이내 분이 치밀었다. 그를 여기 떨어뜨린 건 그래서라 쳐도, 나는 왜? 그러나 항의도 하소연도 못한다. 용신은 자기가 전하고픈 메시지만 전하고 사라져 버렸으니까.

속이 비어서 쓰린 건지, 끓는 건지 모를 상태로 앉아 있는데, 그가 잔을 건넸다. 알콜 특유의 화한 냄새라곤 없이 달달상큼한 향만 나는 게 과일 음료 같다. 두 손으로 받아 들며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감사합니다."

한 모금 넘겨 보니 새콤달콤한 게 맛있다. 홀짝이면서 나오는 요리들을 보니 대체로 수프나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것들이다. 내가 빈속인 걸 고려한 걸까. 그래도 너무 이런 음식뿐이면 다른 사람들 속이 허할 텐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행히 흰 빵, 치즈, 고기 스튜 같은 음식도 더러 보인다. 만찬이라기엔 아쉽지만 끼니는 해결되지 않을까. 모자라면 다른 걸 더 먹을 테고. 그런 부분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 먹자고 앞에 놓인 수프에 주목하려니, 정령들도 어느새 수프를 한 접시씩 차지했다. 김이 저렇게 나는데 뜨겁지도 않은지 잘들 먹는다. 레아는 수프를 한 스푼 떠다 몇 번을 후후 불어 식힌 끝에 천천히 넘겼다. 속이 따끈하게 감싸이는 느낌이다. 좀 살겠네. 마저 먹으려는데 물 정령이 수프를 뜨다 제 몸에 반나마 흘리고 말았다. 쪼록 흘러내리는 수프를 보는 물 정령이 우스웠는지 바람 정령이 이히히 웃어 버렸다. 반사적으로 수건을 들 찰나, 물 정령이 스푼 가득 수프를 담더니 바람 정령을 향해 뿌려 버렸다! 당황할 새도 없이 바람 정령도 복수(?)에 나섰다. 이래서야 수프가 아니라 보디 페인팅 물감이잖아.. 급기야는 아예 접시째 들이부으려고들 든다.

황급히 과일을 집어 들고 주의를 돌려 보려는데, 어느샌가 주위가 잠잠해졌다. 그걸 눈치 챘을까. 수프로 샤워를 한 듯한 정령들도 동작을 멈췄다. 무슨 일인가 돌아보니 팀장이 웬 빈 잔을 들고 있다. 식사하다 말고 왜..? 팀원들의 반응으로 보아 그의 물건이고, 팀장이 지니고 있는 건 심상치 않은 상황인 듯하다. 고요한 가운데 정령들이 접시를 내려놓는 소리가 튄다.

- 화났어? 미안

- 장난 안 치께..

풀 죽은 정령들을 수건으로 닦는 사이 그가 전음을 보내 왔다, 나나 정령들이 없었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며. 얼른 수긍하기 어려운 얘기라 대꾸하고자 출입증을 쥔 순간, 그를 파문한다는 팀장의 선언과 함께 잔이 산산조각 났다. 그 날카로운 소리만 메아리치는 듯한 가운데 싸늘해지는 공기. 돌아갈 준비를 해 두었다는 게 설마 저거였나. 하지만 혼란스러웠다. 파문이라면 그를 팀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의미일 텐데, 내일 정오에 늦지 말라는 건 또 뭐지? 침묵 끝에 하나둘씩 홀에서 나가는 팀원들을 망연히 바라보다 그에게 물었다.

"파문이라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분들과 연을 끊기로 하신 겁니까? 헤어져야만 한다고 하시는 건 정체를 감추셔야 하기 때문입니까?"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전음은 허언이 아니었던 걸까. 그는 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후련하다기엔 착잡해 보이고, 쓸쓸하다기엔 편안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그런 웃음을 그려 내는 적황색 눈동자가 어둠에 잠겨 버리기 직전의 황혼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괜스레 답답해졌다.

"마음이 같이 있다고 해 봤자 의미가 있습니까? 당장 저만 보셔도 소용 없는 게 티 나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서 죽을 때까지 가족과 친지만 생각한들 원래 시대의 그들에게 닿겠습니까? 블랑님도, 여기서 떠나면 다시는 저분들께 닿지 못할 겁니다."

난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걸까. 이건 꼭 그에게 돌아가지 말라고 권하는 꼴 아닌가. 그가 아니면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주제에. 아니, 정말 못 돌아가나? 나와 정령들을 먼저 보내고 그는 여기 더 머물다 돌아오는 건 불가능한가? 돌아오는 데 원래 시대의 물건이 필요하다면, 주면 된다. 수첩이든 만년필이든 입었던 옷이든.

"저와 정령님들을 먼저 돌려보내 주시고 블랑님은 여기서 저분들과 계시다 돌아오시는 건 안 되는 겁니까? 이 시대에서 몇십 년 지내시다가 원래 시대의 시간, 페레스력(曆) 2,047년 7월 5일로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같은 인간이야 수명상 그러면 곤란하지만, 블랑님께 몇십 년은 그리 긴 세월도 아니고요. 돌아오시는 데 원래 시대의 물건이 필요하다면, 제 물건 중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317 ◆Tkeoq3Vax6 (sUSP2zeShY)

2023-07-07 (불탄다..!) 14:48:59

>>314

위로보다도 천 년 전으로 조난당하게 한 존재라고 생각하니 미운 거 아닐까요😓 생각해 보니 그래 놓고 상처가 너를 성장하게 할 거라는 건, 때려놓고 이게 널 강하게 해 줄 거라는 격으로 보일 수 있으니..😬;;;;; 곤란한 처신이긴 합니다😅

저도 블랑님이 호송팀과 재회하자마자 헤어지는 게 께름칙해서 블랑님은 이 시대에서 호송팀이 수명 다할 때까지 있다가 원래 시대로 돌아오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몇십 년 살다 오는 만큼 나이는 더 먹겠지만 용한테 나이 몇십 더 먹는 거야 별것도 아니고요😏

아이고야 이런 것까지 걱정해 주십니까😊? 잔이 깨지기 전에도 이런저런 소동이 있어서 별로 못 먹었으니 체할 거리는 없지 싶습니다😓ㅋ

엌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언젠간 이기고 말겠다😠!! (???) 무리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걱정 안 되실 정도는 되게 레아 운전(?) 잘 해 보겠습니다🙂

1. 아이고.. 연출 실패는 아니라 다행
입니다😌 ㅎㅎㅎ 한동안 할머니 언급할 일이 없었어서 할머니가 무슨 얘길 했었는지는 저도 까먹다시피 했는데 기억해 주고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할머니를 정신적 지주 같은 어른으로 설정하긴 했으니 이번 사태 수습에도 동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음.. 할머니는 situplay>1596733071>611에서도 언급했듯이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상처가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송아지 잡다 말면 그 송아지가 어른 소 된다는 소리랑 다를 바 없다고 넘길 거 같습니다🙄

2. 아이고야.. 설정 힘들다고 폭탄 던진 건데 납죽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한 거 아니니 여유롭게 편하신 대로 설정해 주세요🙂 말씀 듣고 보니 블랑님은 확실히 차별을 좌시하지 않는 로드가 될 거 같습니다🙃 그걸 계기로 용 사회가 이전보다 차별에 문제의식을 갖는 사회로 나아가면 좋겠군요😌

3. 레아에게 애정 가져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액션 게임 중에 아는 거라곤 K.O.F. 시리즈 정도고 조폭, 마피아, 야쿠자 등이 등장하는 작품도.. 잘 모릅니다 신세계는 봤네요😓ㅋ 그러고 보니 K.O.F.에 보스를 연상시키는 캐가 있긴 했습니다 루갈이라고🙄 https://namu.wiki/w/%EB%A3%A8%EA%B0%88%20%EB%B2%88%EC%8A%A4%ED%83%80%EC%9D%B8?from=%EB%A3%A8%EA%B0%88%20%EB%B2%88%EC%8A%88%ED%83%80%EC%9D%B8

4. 원한 해소 좋습니다😆~♪ 그건 그렇고 블랑님이 용들과 사이가 나쁘다지만 대놓고 원한을 산 용은 말씀대로 누님 정도뿐인 거 같네요😶 그 점을 생각하면 블랑님이 처신을 상당히 조심하는 편인가 봅니다🙂
악감정을 가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사과했으니까요😅 사과는 자기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한다는 의사 표현으로 볼 수 있으니 믿으려고 하는 겁니다😐a 믿기는 해도 습격당한 기억이 있으니 공포심이나 선입견까지 깨끗이 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5. 그러게나 말입니다😕스스로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과하면 자기 연민에 취한 꼴 사나운 인간이 되지만 너무 없으면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말 테니..😶a 뭐든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그게 어렵기도 하고요😖
음.. 일단 적대 관계인 줄 알았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좋아 보이면 어리둥절할 거 같습니다😅 한편 나이를 의식하는 모습이나 발차기를 연발하는 모습은 신답지 않다고 생각할 거 같고😒 무리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온 거에 주목하면 스포아자씨가 능력을 발휘하는 게 무리인지 그게 무리일 만큼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가질 거 같습니다🙄a

ㅋㅋㅋㅋㅋㅋㅋ 과분하게도 퍼스트 클래스로 타 버린지라 부끄럽습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오늘은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관전자님(다음엔 용주님이나 ○○주님이라고 부르게 되려나요😌?)도 냉방 빵빵한 데에서 편안한 불금과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318 ◆8nz3IZH4M2 (PLzl.LMNNg)

2023-07-07 (불탄다..!) 17:25:20

오늘은 제가 현생이 지옥인 날인 고로.... 답레와 답변 모두 없습니다!! 만 .....

>>315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네, 상관없습니다!! 차피 몇가지 특수 케이스도 있고.... 용중에선 성별이 없는 경우가 아주 가아아아아아끔 발견 되거든요!! 그래도 색깔은 정해주셔야 합니다!!

319 블랑 - 레아 (VF/962Y2Ok)

2023-07-08 (파란날) 09:55:58

"진정하거라."

그가 천천히 미소를 머금은채 레아의 말을 일축시킨다. 그 미소에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담겨 있었지만, 정면을 응시하자 이제는 모든 것에 대하여 결단을 내렸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모든 것에 납득을 했다는 것일까? 그는 잠시간 레아의 주변에 떠다니는, 아직까지 풀 죽은 상태의 정령들을 불러들인뒤, 자두를 하나씩 정성스레 닦아 주고는 레아의 곁에 돌려보낸다. 그가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일까? 정령들의 입가에는 조금은 머뭇거림이 남아 있었지만 천천히 과일을 베어물며 미소를 머금는다.
그의 시선이 깨져버린 잔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그와 형제지간을 맺었을때 서로의 잔을 나누며 언젠가 그 높은 곳으로 가자는 상징이었다. 물론 각자 다른 팀원들 끼리의 잔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첫번째로 잔을 나누었던 블랑이었기에 그 사이는 더욱 각별하였으리라. 하지만 그럼에도, 블랑은 미련을 두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무언가를 깨닫기라도 한 듯한 모습이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진 것이겠지. 헬리오트도, 나도. 언제나 같은 길을 걸어갈 수는 없단 것을 말이다."

그와 동시에 그의 시선이 레아를 향한다. 그 시선에 담겨 있던 감정들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결연해진 모습이었다. 레아의 말이 맞다. 더 이상 이곳에 올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더 보내고 간다는 선택지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이상 주어진 시간이 없다는걸 직감했다, 아니 설혹 더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가 거부했을 것이다. 당연했다. 자신은 원래대로의 레아가 살던 시간대의 인물이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자신들이 그들과 같이 지냈던 블랑이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블랑은 알 수 있었다. 이들이 걷는 시간은 자신과 다른 시간이었다.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은 해두었다. 이제는 더이상 많은 것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었으니까. 그들이 걸어갈 목적지는, 이제 그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이었다.

"레아, 생명은 원래 상처가 많은 법이다. 상처를 입고, 입히는 과정에서 그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소중한 법이니까. 그렇기에 아무리 원망스럽고, 아픈 일이 있어도, 그 시간은, 내가 걸어온 길은 소중한 것이란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걸 이제와서 깨닫다니, 멍청하기 그지 없구나."

반푼이라고 놀림 받고, 이들을 잃었던 아픔과 슬픔도, 알라투를 향해 분노를 토해냈을 때도 그 모든 것은 자신이 지나온 길이었고 자신이 성장해온 과정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그러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헬리오트도 알고 자신의 술잔을 받아들이며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깬것이고, 또한 팀원들도 이때쯤이면 알 수 있으리라. 자신이 말했다시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간의 마음이 전해져서 이어지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팀원들을 믿을 수 있는 것이리라.

"다시 한번 말해주마."

그가 처음과 같은 어조로,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는, 같이 돌아갈꺼다.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려무나."

320 ??? ◆8nz3IZH4M2 (VF/962Y2Ok)

2023-07-08 (파란날) 10:04:55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하얀색 여인의 형상 또한 검은 뱀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여인의 형상, 에티스의 귓가로 하나의 소원이 귀에 자리잡은 것은.

[호오.]

갑작스러운 기도에 엄청난 흥미가 돋궈진 것일까? 묘한 감탄사를 내뱉으며 미묘한 미소와 함께 턱을 쓰다듬는다. 이거 참으로 구미가 돋는 제안이 아닐 수가 없었다. 거기에 신청한 존재가 자신의 대리인과 같은 지위의, 그것도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대상의 무녀가 아니던가? 에티스가 갑자기 시선을 돌리자, 검은뱀이 갑자기 왜 자기를 바라 보냐는 듯이 고개를 돌리지만, 그 시야에 담겨있는 모종의 이유에 그가 이맛살을 찡그린다. 보통 에티스가 저리하면 백에 백 이상한 일이 벌어지니까.

[왜 그런 ㄴ]
-투쾅!!

검은뱀이 뭐라고 말할새도 없이 에티스의 이단옆차기(A.K.A 라이더 킥)이 그대로 검은뱀의 가슴팍에 작렬한다. 갑작스레 왜 맞았는지도 몰랐는지 침음성을 참아내는 검은뱀, 그런 에티스가 착지하며 자신들이 보고 있는 장면을, 정확히는 레아를 가리키며 한마디 한다.

[원망마라, 쟤가 원한거다?]

덤으로, 자기 멋대로 운명을 뒤흔든 화풀이도 겸해서 말이다.

321 ◆8nz3IZH4M2 (VF/962Y2Ok)

2023-07-08 (파란날) 10:56:25

>>314

1. 어.... 일단 그건 불가능합니다! 문서 처리 방식으로 따지자면 원래 혼을 처리하는 방식은 파쇄기에 넣고 돌린다음 그걸 다시 조각 이어붙이기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거나, 아예 펄스로 바꾸어 새 종이로 만들던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로 제작을 꾀하는 것이지만, 보스의 경우는 그냥 바로 소각장으로 직행해서 재고 뭐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라 무얼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소멸되는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업보에 관련된 고통이 동반되는 방식이라 괜히 극한의 처벌이 아니에요!!
보스가 웃은 이유요?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이해해준 인물들이 두명이라서 고통을 웃으며 받아들인겁니다.

2. 라이네스는 의외로 평등하게 모두 좋아합니다. 알라투를 차기 로드감으로 보면서도 보지 않는 이유는 그 맹목적인 증오(로 변질된 사랑)때문이라고 보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블랑이 로드를 좀 꺼려하는 이유도 그 이유가 있었지만요. 물론 지금에 와서 맡으라고 하면 한 5분 정도 고민하다가 거절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직 라이네스 임기가 남은 시점이기도 하니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는 걸로 합니다.

3. 네! 진짜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적으로는 두 사람이 어버이가 맞긴 합니다만.... 한가지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블랑이 다른 용에 비해 세다는 거 정도입니다!!

4. 제가 일부러 이해를 하지 못하게 막은 것도 있고~ 제가 다 이해를 하지 못한 것도 있으니까요! 블랑도 완전해보이지만 불완전한 존재이고,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저도 불완전한 존재니까요! 현재의 블랑은 소통할 능력도 있고, 그 노력이 있지만, 완벽히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한 존재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5. 는 이미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글을 적고 있는 시점은 일터의 통돌이 에어컨 앞에서 강풍 올백 당하며 전표를 기다리며 작성되었습니다!(?)

322 레아 — 블랑 (hDWaVEixJA)

2023-07-08 (파란날) 15:45:25

그가 미소를 띤 채 자두를 건네자 정령들은 서로 마주 봤다가 그를 바라보며 쭈뼛거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두를 한 알씩 들고는 한 입 크게 물며 배시시 웃었다. 자두 씨는 던지지 말았으면. 싱거운 바람과 함께 정령들의 몸에서 채 닦이지 않은 수프를 마저 닦아 냈다.

그러면서도 번지는 의문, 그는 어떻게 저렇게 덤덤한 걸까? 산산조각 난 잔해에 눈길을 두면서도 호송팀과 동행할 수 없다는 그가 불가해하다. 내게로 옮겨 온 눈빛이 평온해 보여서 더 그렇다.

그 역시 내 시대에 속한 존재임은 (당사자만큼 절실히 느끼진 못해도) 어느 정도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시대를 살았던 존재이기도 하고, 이 시대를 살았던 기억도 지닌 존재이다. 나와 정령들만 먼저 보내는 게 불가능하다거나, 가능하더라도 이 시대에 더 머물렀다간 내 시대로 돌아올 방도가 아예 사라져 버린다면, 이런 의문이 안 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이 시대에 더 머물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내 시대로 돌아오는 걸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 시대에서 누릴 수 있는 걸 마저 누리고 와도 된다면 말이다. 이 시대에서 가족 같은 사이였던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서 돌아오면 안 되는 건가? 왜?

그 의문의 답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었기에, 상처를 입고 입혀 온 시간들이 원망스럽고 아파도 소중하다는 얘기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영영 이 시대에 머무르길 권하는 게 아닌데.(내가 돌아가고 싶어서라도 그런 소린 못 한다!!) 누리고 싶고 누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누리고 오는 게 낫지 않냐는 소린데. 내가 말을 부정확하게 해 버린 걸까?

그러나 그의 대답이 이어질수록 더 권할 엄두가 안 났다. 나로선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 할 거 같지만 그건 내 사정이고, 당사자는 그다. 고민을 해도 그가 더 했을 거고, 변수나 이해득실을 고려해도 그가 더 했으리라. 그런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 제3자에 불과한 내가 더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는 영역일 거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나 납득 가능한 설명을 타자에게 바라는 게 오히려 터무니없는 기대이겠지.

어느새 자두를 야무지게 먹어 치운 정령들에게 자두를 한 접시씩 가져다주는 사이, 그가 쐐기를 박았다. 같이 돌아갈 테니 걱정 말라고. 나와 정령들이 없었어도 같은 결정을 하리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날 돌려보내 주고픈 마음이나 안심시켜 주고픈 마음 또한 진심이라는 의미 같다. 내가 얼마나 불안해 보였으면,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거냐는 질문이 아니라 그만 이 시대에 좀 더 머무를 수는 없냐는 질문에 저런 반응이 나올까? 새삼 착잡했으나 내가 원인 제공을 한 감도 없지 않거니와 내 입장만 생각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만큼 간절한 것도 없긴 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화제를 돌렸다.

"내일 정오에 늦지 말라는 건 무슨 의미인지 아십니까?"



// 레아는 당사자의 결정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받아들였지만 저는 궁금해서 마저 여쭙겠습니다😗 레아와 정령들을 먼저 원래 시대로 보낸 뒤에 블랑님은 호송팀의 시대에 더 머물다가 나중에 원래 시대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한가요😮? 그게 가능하다면 원래 시대 시점에서는 레아와 정령들이 요람에 도착한 때와 거의 동시에 블랑님이 (몇십 살 더 먹기는 했겠지만) 요람에 올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아 그리고 >>312에서 여쭈었던 부분 궁금하니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ㅋ 강제 엔딩에서 분기 하나가 갈린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 어떤 내용으로 갈릴 거라고 예상하고 계신가요🤔?

>>320
에티스의 대리인이라면 에티스 교의 성녀입니까😶? 설마 레아가 성녀와 같은 지위라는 건가요😐? 거 에티스 님이 오해를 단단히 하신 거 같군요🥴 성녀는 에티스 교의 신자여야 얻을 수 있는 직위일 텐데, 레아는 스포아자씨에 대한 신앙심이 있기는커녕 (엉터리이긴 해도) 에티스 교의 신자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스포아자씨가 자길 갖고 놀았다고 싫어하는 동시에 용도 조종하는 초월자라고 두려워하고 있기도 하고요😬..

323 ◆8nz3IZH4M2 (vucmxASfM6)

2023-07-08 (파란날) 17:14:00

>>322 저녘 약속이 있어서 답변만 남기고 갑니다!!

1. [가능하다면 나도 그리 해주고 싶다. 하지만, 내 힘으로 뒤틀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 이상으로는 그 아이의 존재조차 위험하겠지. 그 아이 또한 나와 같은 존재라 할수 있을테니, 그걸 본능적으로 알고 스스로 물러나려 하는 것 같구나.]

2. 딱 한번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블랑이 산 리노로 내려갈껍니다. 그때 기억이 돌아온다면 재 시작, 돌아오지 못한다면 강제 엔딩입니다.

3. 역으로 상관 없기에 무녀로 발탁된 겁니다. [스포일러]에게 자신을 섬기는 신앙심이나, 여타 다른 여건은 중요하지 않아요. 자신을 볼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입니다. [스포일러]가 섬겨졌던 시기에는 황녀, 다른 교단의 성녀 등도 무녀로서 선택되었어요. 물론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그의 도움을 받는 정도였지만..... 현 시점에서 [스포일러]의 무녀는 오직 레아, 단 한명 뿐입니다 :) 그리고 그 반항적인 태도도 사실상 [스포일러]의 흥미를 끈다고 볼 수 있겠네요(.....)

32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FeJRgYY.vU)

2023-07-08 (파란날) 20:58:17

우와앗 이번에도 두분 모두 답변 감사드려요゚+.ヽ(≧▽≦)ノ.+゚이번에는 제가 굴릴 용에 대해서 두분과 조율하는게 먼저일 것 같아서 관련된 질문부터 써봤어요!
지난번에 답변해주신 거에 대한 리액션은 아래에 적어뒀어요(*‘ω‘ *) 감사하기도 하고 생각나서 적어본 거니, 바쁘시면 꼭 하나하나 대답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 역시 캐릭터의 방향성을 확정하는걸 우선시하는 게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항상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랑주께 질문입니다!(o´▽`o)ノ

1. >>318 물론 색깔은 정해놨답니다!(≧▽≦) 그런데... 제가 망상하다 보니깐 만들고 싶은 용이 늘어나버려서...(´∀`;) 산 리노 근처의 도브몬테 산에 사는 용 가족 총 넷이랑(적룡 엄마랑, 금적룡 아빠랑, 성별없는 각각 8백살 7백살짜리 금적룡 애기 둘이에요!), 레아의 선배인 조교 한스가 답사하러 간 발바리아의 마정석 계곡 가까이 사는 포악한 용까지 총 다섯인데... 괜찮을까요...?゚.+:。∩(・ω・)∩゚.+:。

2. 도브몬테의 용 가족 중 엄마 아빠가(아기들은 아직 알 상태였던 걸로!(* >ω<)) 약 천년 전까지 에르네스트 옆의 지역에 살았다가 산 리노로 이사간 걸 생각하고 있는데요, 블랑이 어릴 때 아빠가 블랑에게 영역이 딱 붙어 있으니 활동 범위 등 이것저것 조율하기 위해서 만나고 싶다고 전음을 보냈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ω‘ *)

3. >>321 3번에서 해주신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건데, 제가 만들 용은 블랑보다 강하거나, 블랑과 대등하게 싸울만큼 강하다고 해도 괜찮을까요? (人´∀`*) 천년동안 레아의 마을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대대로 지켜갈 용이니, 최대한 강한 용이었으면 해서요!゚.+:。∩(・ω・)∩゚.+:。

4. 앗, 그리고 또 블랑주의 용 중에 선관 맺고 싶은 용이 있는데... 혹시, 엄마 용 핌론타르가 알라투의 친한 언니라는 선관... 가능할까요?! 용들 사이에서도 알라투가 이리스라고 불리길 바랐다면 이리스라고 불러주고, 알라투 입장에서 억울한 일 서러운 일 다 들어주는 언니, 하고 싶었거든요...!!゚+(人・∀・*)+。♪

레아주께 질문입니다!(o´▽`o)ノ

1.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용 가족 중에 엄마 용을, 레아주께서 >>188레스의 5번에서 언급하신,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의 차별에는 반대하고,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을 토대로 만들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人・∀・*)+。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한스가 답사를 갔던 발바리아의 마정석 계곡 근처의 용도 제가 굴려도 될지 여쭈고 싶어요( ´∀`)♪

2. 레아가 이후에 도브몬테에 있는 용을 조사한다면, 도브몬테 산 초입이나 중턱에서 한 면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용에게 용무가 있을 경우 이 마정석에 손을 대고 용건을 말하시오]라고 적혀있는 주황색 마정석을 발견하고, 그걸 사용해서 아기 용들부터 만나는 식으로 접촉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요, 어떠신가요?.゚+.(・∀・)゚+.゚

>>317

아앗... 듣고 보니 레아입장에서는 위로(?)보다도 그게 더 약오를 만 하네요...( ゚ε゚;) 스포아자씨가 무슨 뜻에서 그러신건지는 저도 잘 가늠이 안가지만...f(^ー^;
맞아요! 그래서 저도 블랑이 레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과거에 더 머물면 존재가 삭제된다니 안타깝네요...。゚(゚´Д`゚)゚。
그리고 그건 다행이네요!( ・∀・) 그래도 든든하게 먹어야 할텐데...(*´・ω・)
허걱 레아주께서 투지를 불태우신다...!!(;゜∀゜) 모, 모쪼록 앞으로의 레아 운전이 원만하시길 바랄게요!゚+.ヽ(≧▽≦)ノ.+゚

1. 앗 그거 다행이네요!(○´∀`) 정주행하다 situplay>1596733071>657를 읽고 레아의 할머니 생각이 났었어요! 이번에도 할머니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쿠키 나오겠네요!(人*´∀`)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너무 호쾌하셔요!(σ≧▽≦)σ 비유가 너무 웃겨서 빵터졌어요 ㅋㅋㅋ situplay>1596733071>852의 [선의라는 것도 결국 자기만족적인 마음이니 그걸로 유세 부리지 말라] 말씀도 그렇고, 과연 레아의 정신적 지주이실만 한 멋진 할무니시네요! 반해버렸어요...*。・+(人*´∀`)+・。*

2. 헤헤 별 말씀을요! 저도 스레에 직접 참여하게 돼서 너무너무 신나요! (*≧∀≦) 그러네요, 정작 블랑은 거절한다니 너무너무 아쉽지만 본룡 의사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누가 로드가 되든 중재도 잘 하고 용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어요(≧∇≦)b

3. 헉 정말이네요! ゚ ゚ ( Д  )마약밀매상이고, 또 최종결전에서 상의를 벗는 점이 보스랑 많이 닮았어요! 취미가 부활이라는 건 우리 보스랑은 다르지만요f(^ー^; 부활은커녕 환생도 못하게 됐다고 블랑님이 그러셨으니까요...( ´ー`)

4. 아이구 그랬군요, 너무 큰 일을 당했으니 사과를 받더라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만도 한데(`;ω;´) 마음이 넓네요! 이것도 레아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란 아이라서 가능했던 걸까 생각이 듭니다( ´∀` )b

5. 그러게요, 이건 캐릭터 뿐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도 어려운 것 같아요( ´-`) (그래도 왠지 해나 할무니라면 요령을 알려주실 것같기도...!(人´▽`*)♪) 앗 그러네요! 신이면 나이정도는 덤덤할만 한데... 인간처럼 나이 좀 먹는다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아닐거구요(・o・) 그러고보니 기도는 들으셨는데 무찔러주시는 게 아니라 그냥 투닥투닥 발차기만 하시니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A´▽`A

다행이에요! 저도 시원한 실내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소가 됐답니다! (음메~) 여러 용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지만 주로 나오는 아이의 이름은 핌론타르로 생각하고 있어서, 간편하게 핌주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人´∀`*) 남은 주말도 즐겁고 느긋하게 보내세요!(*ゝω・*)

>>321

1. 헉... 그랬군요! !!(゜ロ゜ノ)ノ 사망하는 순간의 묘사가 무척 품위있게 느껴지고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가서 그렇게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고 있는 줄 몰랐어요(;´∀`) 말씀대로 이미 흔적도 없이 소멸됐다면 지옥의 육도윤회 풀코스는 무리겠네요, 아쉬워라...((´・ω・)

2. 앗, 정말요? 의외네요! Σ(゚∀゚ノ)ノ situplay>1596733071>682를 보면 라이네스가 블랑이 알라투를 폭행했을때 뒤늦게 싸움을 말리긴 했지만, 알라투의 입장에서 말하기보다는 블랑의 강함에 주목하길래 알라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 앗, 그래도 알라투가 죽기 전까지 폭행당한 과거도 바뀐다면, 알라투의 마음의 병(블랑에 대한 사랑)도 없던 일이 될 테니, 훌륭한 로드감이 되겠네요! 나이제한에 걸리긴 하지만...(*´~`*)

4. 용처럼 초월적인 생물에게도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어려운 일이네요...(*´ー`*) 게다가 블랑에게도 이번 일은 무척 특수한 상황이었으니... 이제 다 끝나가지만 과거 행이 블랑에게도 레아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는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ノ_<。)

325 ◆Tkeoq3Vax6 (hDWaVEixJA)

2023-07-08 (파란날) 22:26:58

>>323

1. 더 오래 머무르면 뭔가 모순이 발생하나 보군요😶a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2. 말씀 들으니 레아가 기억을 지워 달라고 요청하는 시점에 사실상 강제 엔딩이 확정될 거 같습니다😅 무려 용의 능력으로 지운 기억이 일주일 만에 돌아올 만큼 허술할 리 없잖습니까😓

3. 스포아자씨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나 보군요😕 당사자의 동의를 얻기는커녕 당사자가 의견을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사도나 무녀라고 점찍으면..😬 레아가 아니라 다른 지성체라도 거부감부터 느낄 거 같습니다😨;;;; 현 시점에 스포아자씨가 레아한테만 보이는 건 역시 신성이 사라져 가는 신이기 때문일까요🙄?

4. 이건 >>321의 1 보고 궁금해진 건데 보스를 마지막에 이해해 준 인물 둘은 팀장님과 블랑님을 가리키신 게 맞습니까😮?

5. 이번엔 >>321의 4를 봤더니 우려가 되어서 여쭙는 겁니다만..😶 레아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블랑주님이 다 이해하지 못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거면 제가 레스에서 제대로 표현을 못한 탓에 곤란하실 거 같아서 말입니다😞

326 ◆Tkeoq3Vax6 (hDWaVEixJA)

2023-07-08 (파란날) 23:09:31

>>324

1. 아 그 용😅ㅋㅋㅋㅋㅋㅋㅋㅋ if를 여쭙긴 했어도 존재하거나 등장할 가능성은 1도 생각 안 했었는데 말입니다😓ㅋㅋ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용은 블랑주님께서 설정하곤 하셨는지라 저보다는 블랑주님과 상의하시면서 설정 충돌은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정석 골짜기의 용도 situplay>1596733071>597에서 블랑주님께서 설정하신 용이니 같이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주황색 마정석이 초인종인 셈인가요😮? 이종족에게 매우 친절한 용 가족이군요😶 용들 사이에서는 블랑님이나 대빵님 못지않은 괴짜로 통할 거 같습니다😗ㅎㅎ 레아가 이제까지 해츨링을 만날 기회는 없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스포아저씨가 우호적인 NPC라는 걸 압니다만 레아는 그걸 모르니.. 자길 갖고 노는 존재라는 반발심은 반발심대로, 언제 어떻게 조종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두려움대로 생겨 버릴 듯합니다😑 저도 레아 운전 쉽게 쉽게 하고픈데😓.. 만약 스포아저씨와의 접점이 늘어난다면 빡세질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3

1> 개그 욕심도 들어간 캐입이었는데 웃으셨으니 성공이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할머니 캐에게까지 호응을 해 주실 줄은 몰랐는지라 부끄럽지 말입니다 ////////////////////

2> 아이고야.. 제가 설정과 담 쌓은 인간이라 떠넘기다시피 해버린 걸 좋게 생각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4> 아하하.. 마음 넓다는 말이 어울리려면 악감정도 쿨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ㅋㅋ 그렇게까지는 못하니 그냥 평범이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말씀대로 애정을 담뿍 받고 자란 아이는 애정을 베풀 수도 있는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향성이 적절한 애정이어야겠지만요😗

5> 흐미😬 할머니를 좋게 봐 주신 건 감사합니다만 그건 과대평가이십니다😵 할머니가 전문가도 초인도 아니고 무리이지 말입니다(...) 애초에 에티스 님이랑 스포아자씨가 적대 관계인 줄 알고 했던 기도이니.. 적대 관계가 아닌 시점에 이미 Epic Fail 아닐까요😅? 둘이 한편(?)이라는 걸 레아가 알면 어떤 의미에선 좌절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천 년 전에 조난당한 것에 에티스도 동조했다고 느낄 거 아닙니까(...)

그렇군요 앞으로는 핌주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느새 주말 반이 삭제돼 버렸는데 남은 시간 마저 잘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327 블랑 - 레아 (nP.lo84It.)

2023-07-09 (내일 월요일) 10:22:57

레아의 말이 일견 일리는 있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거치고 마무리하고 그들이 이룩한 것을 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 혹은 그들의 빛나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소망이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이 이상 있으면 더 많은 것이 뒤틀릴 것이라고 경호성을 내는 감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절대로 무시해선 안될 무언가의 법칙과도 같았다. 그 결과물이 자신에게만 국한 된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이들에게, 혹은 레아에게 끼친다면.....

'쓸데 없는 생각은 관두자.'

그가 천천히 고개를 치켜든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레아의 모습은 말그대로 보모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형제자매가 있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자신은 속내를 털어놓은게 얼마나 되었는지 모른다. 자신의 편이라고 할만한 존재가 많이 적어서 그랬을까, 아니라면 자신의 벗이라고 칭할만한 존재가 없었기 때문일까. 심지어 라이네스 조차 '너어어는 진짜 왜 속내를 말 안하냐, 뭐가 뭔지 몰러!' 라고 핀잔을 줄 정도일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존재가 많은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자신이 이야기 했건만 자신이 지금 딱 그짝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상 걱정할 거리는 없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그들도 자신의 뜻을 이해했겠지. 아마 헬리오트도 이미 마음속으로 자신을 놔주길 결정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끈끈했기에, 누구보다 헤어질 시기를 알고 있던 것이겠지.

"유희 초창기 나를 돌봐주었던 노부부가 있었다. 이미 돌아가신지 좀 되었지. 그들의 임종을 지키면서 내게 해준 말이 기억나는구나. 누구에게든지 반드시 작별은 온다고, 그게 언제인지, 갑작스레 찾아온다고 말이다. 그말은 너도,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

그만큼 정정했던 이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죽었을때 충격이 좀 셌던 것도 같다. 하지만 그들의 평온한 모습을 보자니 울수는 없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아마 부성애와 모성애를 배웠다면, 그들에게서 배웠던 것이 아닐까. 그 말의 의미를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죽은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를 토했던 것은, 결국 자신의 젊은날의 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니라면 지금도 똑같은 결과를 마주했을때 자신은 과연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 말을 계속 떠올리며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기에 지금이 헤어질 때라는 것은 아마 그들도 슬슬 알 것이다.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그들도 마음 준비는 했을테니..... 문제는 없을것이다. 아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웃으며 헤어질 것이다."

그러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술잔을 기울이며 레드와인 한모금을 머금는다. 살짝 도수가 있어서일까? 따끈한 느낌과 함꼐 머리가 돌아가는 기분에 그가 미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레아의 질문에 답변을 던진다.

"마지막 통과 의례다. 헬리오트, 아니 보스와 주먹 대 주먹으로 싸우는 것이지. 허나 걱정말거라. 어디까지나 통과의례니까 거친 싸움은 없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뜻을 알아보고자 함이니까."

서로의 능력을 하나도 쓰지 않고 순수한 주먹대 주먹으로 남자의 대화를 나누는 것, 어쩌면 이것이 자신들이 나눌수 있는 이야기의 마지막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한번 술잔을 넘겼다. 밤이 늦은 시간이었다. 허나 정신만큼은 멀쩡했다. 지금의 자신은 마무리를 써내려가야할 당사자 본인이었으니 멀쩡하지 않다면 이상한게 아닐까?

"밤이 늦었는데, 괜찮으냐?"

328 ◆8nz3IZH4M2 (nP.lo84It.)

2023-07-09 (내일 월요일) 10:42:53

>>325

2. 블랑이 지운건데 블랑이 무언가 장치했다고 의심을..... +로 기억은 함부로 못지웁니다.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헤까닥 해버릴 수 있어서요. 지운다의 개념이 아니라 장막처럼 가린다가 정상방식이겠네요. 블랑도 편의상 지운다고 했지 지우는게 아니라 망각시키는 정도일꺼에요.

3. 오래살고 그만큼 많은 일을 해왔으니까요. [스포일러]도 나름 인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 완전 무결하지 못하지요. 본인도 의외로 이를 인정하고 있는 편입니다.

4. 네, 맞습니다.

5. 아뇨, 괜찮아요! 레아주도 사람이고, 저도 사람이에요!! 전부 이해를 하는 것은 어렵지요! 저도 그래서 레아주가 답변을 주실때 고심해서 내놓은 답안을 보며 '아! 이부분을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을 하는게 아니거든요! A를 제시해도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는게 사람이고 살아온 생애를 통해서 해석하는게 사람인데 곤란한 것 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계속 대화를 나누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24

1. 다이죠부, 몬다이와 나이. 다만 그런 조합의 경우는 자손쪽에서 적룡이 더 도드라질테니 그부분만 감안해주십시오!! 멘델의 유전법칙은 여기서도 통용됩니다!!

2. 그때쯤이면 집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고 있을 시점이니 아마 어지간하면 다 일임해뒀을껍니다. 어린 시절 블랑은 무기력함+염세주의자 그자체여서..... 히키도 이런 히키가 없을꺼에요. 아마 에르네스트 산 주변과 숲 지대만 안건들면 다 오케이 쳤을껍니다.

3. 음, 상관없습니다!! 애시당초 블랑의 강점은 마법보다는 전투 방식과 그 육체(다른 용들과 완전히 다른 육체, 즉 팔을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것)에서 나오는 거라 그걸 다른 방향으로 커버치시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4. 어..... 얘가 삐뚤어질때로 삐뚤어져서 모르겠는데, 이건 과거사 돌아오고 생각하는걸로 해봅시다!! 어차피 공통된 서술은 레어 무단침입했다가 제압당하는건 똑같을거라서요!! 다만 이전에는 요단강 건너기 직전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단순히 육체로 찍어누른 형태가 될거 같네요!!

//

2. 이제 돌아오면 죽기직전까지는 아니고, 주먹다툼 끝에 빠르게 제압당했다 수준이라서 아마 다르게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감정은 아마 삐뚤어진 동경수준으로 바뀔껍니다!!

4. 원래 생명이란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지만, 모두가 상대를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이해받기만을 원하고, 서로 대립 하기만 하니까요. 그렇기에 약육강식이 통용되고, 아직까지도 인간사에 전쟁이라는게 남아 있으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서로 갈라서는거겠죠. 저희가 이 어장에선 성좌니 뭐니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임을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저두 사람이에요! 사람!! haman(......)

329 레아 — 블랑 (9QA4EC/ZO2)

2023-07-09 (내일 월요일) 18:22:58

자두를 기세 좋게 물었다가 씨라도 씹었는지 바람 정령이 오만상을 찌푸리며 먹던 자두를 꺼냈다. 그 표정이 귀여워 웃을 뻔한 걸 얼굴에 힘을 주고 참았다. 이런 상황에 웃어 버리면 놀렸다고 속상해할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물 정령도 제 몫을 먹기 바빠 놀리지도 웃지도 않았다. 그 사이 바람 정령은 제가 물었던 자두를 들고 보더니 이번에는 씨를 발라 먹는다. 참 먹성 좋다니까. 턱을 괴고 구경하고 있자니, 그가 호송팀보다 먼저 만났던 노부부에 대해 말했다. 이 시대에 떨어지기 전(불과 며칠 전인데도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그가 했던 이야기에서는 잠깐만 언급되어서 몰랐는데, 이쪽도 퍽 각별한 사이였나 보다. 그러고 보니 경황이 없어 제대로 못 들었는데 성묘는 다녀왔을까? 그들과 지냈던 집도 한 번은 다시 보고 싶을 법도 한데 가 봤을지?

그 물음을 끄집어내려는데 누구나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 울렸다, 나나 그도 마찬가지라면서. 뜨끔했다. 혹시 내 한계도 의식해서 한 소리일까? 이번처럼 초자연적인 일에 휘말리면 언제 보스처럼 악랄해질지 모르는 심성을 확인해서? 그래서 결별이 낫다고 판단했다면, 무리도 아니다. 나부터가 요람에서 지내면서 본성을 감출 수 있을지 자신 없으니까. 내가 정말 선량했거나 타자를 향한 살의를 억누를 만큼 의지가 굳건했더라면, 그게 아니라도 위기 상황을 내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유능했더라면 요람에서 계속 일해도 되겠지만... 물의 왕이 일러 줬던 사정이 떠올랐다. 기량이 부족한 정령사가 정령왕을 소환하려 들면 목숨을 잃는댔나? 그 얘기가 딱 지금 내 얘기 같다. 난 요람에서 일할 만한 그릇이 아니었던 거다. 만약에 원래 시대로 돌아가진다면, 우리 가족도 학교도 친구들도 오롯이 있는 그 세계로 돌아가지기만 하면, 미련 없이 그만두고 평범이 레아 파벨로 살아갈 수 있는 진로부터 찾아봐야지. (수습으로 일하기로 했을 때 그가 내기를 걸긴 했으나.. 이 판국에 그걸 문제 삼진 않으리라.) 이것도 다 무사히 돌아가져야 꿈꿀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희망이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기에, 언제나처럼 웃으며 헤어질 거라며 와인을 드는 그에게 마찬가지로 웃어 보였다.

그러다 통과 의례가 팀장(이제는 새 보스라고 해야 할까?)과의 주먹다짐이라는 대답에 어리둥절해졌다. 서로의 뜻을 알고 싶다면 마주해서 묻고 답하거나 그러기 어렵다면 편지를 써도 될 텐데, 굳이?

"주먹싸움으로 무슨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떠나는 이유든 파문하는 이유든 앞으로의 계획이든 대화나 편지로 확인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만.. 지금이라도 다시 모여서 송별회 같은 걸 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영문을 모르겠다. 주먹질을 해 봤자 맞으면 아프고 잘못 때렸다간 도리어 주먹을 다친다는 거 말고는 알아지는 게 없을 듯한데. 암흑가의 갱단에서는 그런 게 졸업식 비슷한 의식인가? 아니면 천 년 전은 주먹질도 대화로 간주하던 시대였나? 어느 쪽인지 감도 안 와 머리카락을 구기듯 움켰다. 어느 쪽이든 당사자가 동의한 거라면 내가 이러쿵저러쿵할 영역이 아니겠지만 나로선 도저히 의미를 못 찾겠다. 이런 게 흔히들 말하는 문화 충격일까.

어느새 찌푸려진 미간이 머쓱해 손끝으로 주름을 펴듯이 누르던 중 창문으로 눈길이 돌아갔다. 밖이 캄캄해서인지 거울처럼 실내를 비춘다. 일렁이는 등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차려진 음식이 무색하게 휑한 테이블, 그래도 사이 좋게 자리 잡고 자두를 오물거리는 정령들, 취하길 바라는 것처럼 계속 와인을 마시는 그, 그리고 어쩐지 얼빠진 꼴인 나. 쓸쓸하다기엔 활기차고, 오붓하다기엔 어수선한 광경이다. 한 자리에 있어도 함께는 아닌 것 같달까. 홀린 듯 멍하니 보다 그의 물음에 정신이 들었다. 단순한 걱정일까? 아니면 혼자 있고 싶어서 묻는 걸까? 가늠이 안 되어 눈만 끔벅이는데, 불쑥 큼직한 자두가 시야를 가렸다.

- 언니, 아∼

풋 웃고 말았다. 물 정령이 얼굴에 과즙을 잔뜩 묻힌 채 자두를 안고 있었다. 바람 정령 역시 자두를 들고 그에게로 날아오른 뒤였다.

- 블랑님도 아∼

못 말린다니까.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해 보인 뒤 한 입 무니 말캉한 듯 단단한 과육에서 새콤달콤한 과즙이 터져 나왔다. 상큼한 걸 먹으니 눈이 뜨이는 듯해 마저 먹고는 (그가 건네 줬던) 과일 음료도 깨끗이 비웠다. 그래서 기운이 찬 덕분일까? 짚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이 떠올랐다.

"일전에 말씀드린, 블랑님의 본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신 말입니다. 제 망상일지도 모릅니다만.. 블랑님과 제가 이 시대로 떨어진 건 그 신의 개입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신이 앞으로도 이런 이변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요?"

공간 이동 마법이 시간까지 거슬러 버린 건 그 용신이 그의 마법을 변질시킨 탓 같다. 그렇다는 건 그 용신이 그에게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일 거다. 용에게 그 정도면 인간인 나는 아예 가지고 놀 수도 있겠지. 목적도 동기도 알 수 없는데 힘은 초월자마저 까마득히 초월하는 신. 그런 신의 표적이 되고 만 거라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가 돌아가려는 마법을 시전할 때 또 개입해서 일을 어그러뜨리면 어쩌나도 걱정이지만, 그러지 않는다 해도 언제 또 농간을 부릴지 모르니 막막하다.



// 레아한테 스포아저씨는 아무래도 자기 인생을 언제 조질지 모르는 신화생물처럼 여겨지는 거 같습니다😑(...)



>>328

2. 레아의 기억을 가릴 경우 블랑님이 다른 안배를 별도로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레아는 누가 기억 가리래도 안 가릴 거 같으니😐 스포 걱정 마시고 풀어 주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5. 괜찮으시다면 다행입니다😅 상황극이 레스의 의미를 파악하고 캐오너끼리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놀이이다 보니, 제가 내용 전달을 제대로 못해서 답답하셨을까 봐 뜨끔했습니다😓a

330 ◆Tkeoq3Vax6 (9QA4EC/ZO2)

2023-07-09 (내일 월요일) 19:11:31

>>329

주먹싸움 언급한 대사의 바로 다음 문단은 아래 내용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거로움을 끼쳐 죄송합니다ㅇ>-<..

→ [영문을 모르겠다. 주먹질을 해 봤자 맞으면 아프고 잘못 때렸다간 도리어 주먹을 다친다는 거 말고는 알아지는 게 없을 듯한데. 암흑가의 갱단에서는 그런 게 졸업식 비슷한 의식인가? 아니면 천 년 전은 주먹질도 대화로 간주하던 시대였나? 어느 쪽인지 감도 안 와 머리카락을 구기듯 움켰다. 어느 쪽이든 당사자가 동의한 거라면 내가 이러쿵저러쿵할 영역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난해하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를 꼽아 보자면, 문맹이기 때문에 물의 왕을 수없이 그리는 걸로 연서(戀書)를 대신했다는 천재 화가 정도? 그림 그리는 게 일인 화가가 전하고픈 말을 그림으로 전했듯, 주먹을 쓰는 게 일인 갱은 전하고픈 말을 주먹으로 전하는 걸까?]

331 ◆8nz3IZH4M2 (aIy2XbFM9k)

2023-07-10 (모두 수고..) 10:10:29

>>329

[걸작이군. 아주 걸작인 반응이야! 신화시대의 생물이라니!! 하하하!! 본인의 신에게 그런 반응을 내보이다니! 역시 내 직접 선택한 무녀로군!!]

일종의 트리거를 심는거죠, 기억을 완전히 지우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그 후유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하니 단순히 기억을 무의식 저편으로 밀어서 가려두고, 나중에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정령들의 웃음소리라던가, 블랑의 눈빛이라던가 등등) 기억이 천천히 살아나는 방식인거죠.

저두 인간이에오 인간! 의사소통 과정이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그런거니 너무 걱정 마세오!!

332 ◆Tkeoq3Vax6 (JsMZTDksu.)

2023-07-10 (모두 수고..) 13:57:01

>>331

어.. 저;; 스포아자씨 설마 마조히스트입니까😦? 자길 질색하는데 왜 도리어 좋아한다죠? 레아는 무서워서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속으론 누구 마음대로 내 신이냐며 발끈할 거 같아서 스포아자씨가 대체 뭘 기준으로 무녀라는 걸 정했는지 의문입니다😓;;; 스포아자씨를 볼 수 있느냐 여부로만 결정된다고 하셨는데 왜 레아한테만 보이는 건지도 궁금하고요😶a 그리고 >>320에서 에티스한테 공격당한 이유 지금은 압니까? 알았다면 소감은 어떤가요😕?

그렇군요😐 레아라면 기억을 지워 준대도 거부할 거 같고 설령 기억이 지워지더라도 에르네스트 산 탐사를 왜 여태 안 갔었지? 하고 도로 등반할 거 같아서😅 가지 않을 루트가 궁금했습니다ㅎㅎ 만약에 기억이 돌아오더라도 레아가 복직을 거부하면 그거도 강제 엔딩 각입니까🤔?

다행입니다🙂 그래도 애매하거나 곤란한 부분 있으면 모쪼록 편히 말씀해 주세요😀

>>328에서 관전자님께 답변하신 2 보고 궁금해진 건데.. 블랑님이 무기력함+염세주의자에 히키였다는 시기는 situplay>1596733071>765에서 말씀하신 그때입니까😮? 그러다 어떤 일을 계기로 히키 모드에서 벗어납니까🙄?

333 ◆8nz3IZH4M2 (oNyFCUsWJo)

2023-07-10 (모두 수고..) 22:35:15

>>332

그.... [스포일러]가 꽤 독특한 성격인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맞은 이유는 딱히 신경 안쓰는지라 알 필요도 없다 느낄껍니다. 딱히 그런거에 신경쓰고 사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아뇨. 그건 그거대로 이야기가 이어질껍니다. 강제 엔딩은 지금 시점에서 블랑을 못알아본다 뿐이라서요!!

애시당초 벗어난 시점은 유희 시점까지에요. 콘스텔라티오 이후부터에나 좀 성격이 저리 변한거지....

334 블랑 - 레아 (oNyFCUsWJo)

2023-07-10 (모두 수고..) 22:54:30

"그들도 아는 거란다. 내일이 지나고 나면 더이상 우리가 만날 일은 없으리란 것을."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듯이 가만히 레아를 바라본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마음이 많이 흔들렸을 것은 레아가 아닐까 싶었다. 전부를 읽지 못하였지만, 결국 마음안에 자그마한 무언가가 심겨진 것을 느낄수는 있었다. 그것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발아해봐야 아는 것이었다.
인간은 본디 혼돈이 내재된 존재다. 선한면이 강할수록 그 악한 면 또한 강해지는 것이 바로 섭리요, 이치였으니까. 그걸 레아조차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 판단을 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천천히 걸음마를 떼고 나아가는 것이다.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는 것이다. 자신이 보기에는, 자신이 말한 대로 레아 본인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면 자신이 말했던 인생이라는 싸움은 이제 시작일 것이다.

'웃기는군.'

누가 누굴 조언한다는 것인지. 결국 자신은 레아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직장상사로서도, 동료로서도 꽝이 아니었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새 실프 한마리가 그의 앞에 자두를 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못해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는 입에 자두를 베어문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저 그의 감정이 주는 어딘가 모를 서글픔이 문제였으리라. 언제나 이별에 대해 준비를 한다 생각하지만, 결국 이별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니까.

"단순히 주먹을 맞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지. 예술가가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대화를 나누듯, 우리는 그렇게 소통을 하는 것이다. 각자의 방식이 있는 셈이지."

머리로 생각하지 마라, 라고 덧붙이며 그가 웃음을 짓는다. 당연한 것이다. 그녀는 이 세계에서 살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이곳에서 많은 것을 익힐 이유가 없었다. 자신 또한 이 모든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전에는 모든게 힘들었다는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하지 않았다. 아니 여한은 없었다. 아마 많은 것이 바뀌고 또 이어지리라. 과연 우리의 시대로 돌아간다면 처음 볼 광경은 무엇일까?

"흠..... 정말로 신인지도 궁금하긴 하구나."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는 진중함이 담겨 있었다. 분명히 레아의 수첩과 만년필에 깃든 강대한 신력(神力)은 신이 직접 내린 물건이 깃든 법구와도 같은 것이다. 단순히 그 힘만 따지자면 자신의 출입증 그 이상의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허나 자신은 이러한 신의 존재를 확인한 적이 없었다. 거기에 레아의 말대로라면,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황을 따지고 보자면 이름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영락하고자 하였음에도 그 강대한 힘을 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를 수 있는 강한 신이었다. 허나 그것이 더욱 의문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강한 신이라면, 어째서 이름이 남지 않았단 것인가.

'만에 하나.....'
"이는 나도 돌아가는 대로 조사해봐야겠구나. 힘이 닿는데까진 노력해 보겠다."

의문점이 더욱 커져가지만, 지금에 준비할만한 것은 없었다. 그저, 몸으로 부딪히는 수 밖에.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 남은 와인의 잔을 비워내었다. 더이상 남은 여한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더이상 슬잔엔 남은것 하나 없이 투명하게 서로를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335 핌주! ◆WeduZ3b7uI (Wo4zW6fRf2)

2023-07-11 (FIRE!) 15:54:23

월요일 겨우 지나보냈더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Д゜))) 두 분은 쾌적하게 지내고 계셔야 할 텐데요...!! 이번에도 답변들 감사해요!d(≧∀≦)b 용들 설정도 점점 구체화되어가고 있답니다! 검토해주셔야 할 부분들도 많지만요...(∩´∀`)∩

>>326

1. 세상에 감사해요!*。・+(人*´∀`)+・。* 포악하거나 타 개체의 침입을 좋아하지 않는 류이고 블랑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암시된 거랑, 그 용의 영역에 발바리아 군대가 주둔하는 점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서, 양해를 구하지 않은 침입자나 마음에 들지 않는 개체에겐 포악하고 친구나 입장을 이해한 개체에겐 비교적 너그러운, 다소 괴팍하고 무신경한 용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겁은 세게 주는데 죽이진 않은 탓에 포악하다는 소문이 오히려 더 잘 났다거나...참참 주둔중인 발바리아 군대와도 몇번 그렇게 실랑이한 끝에 주둔하는 걸 양해해주면서 조금(?) 친해졌다는 설정으로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2. 용에게 볼 일이 있어 방문한 개체에게는 초인종, 위험에 처한 개체에게는 119, 그리고 불청객에게는 나가라는 경고가 나오는 스피커폰인거죠!( ´∀` )b
헤헤 거기다 용 사회나 로드 제도에도 회의적이라서 뜻이 맞는 친구들하고만 노는 인싸인듯 아싸인 용가족이 될 것 같네요(*´∀`)♪
그건 그렇고 다행이네요! 이 참에 도브몬테 산에 오면 마중나가는 게 해츨링즈라고 해버릴까요..!?ヽ(・∀・)ノ

_

그러게요, 스포아자씨가 조금만 레아 입장을 생각해주신다면 여러모로 좋을 텐데요(*´~`*)자발적으로 신앙심을 가져야 신자도 되고 사제도 되는 법이니 레아가 정말 신자, 나아가 사제가 될 가능성이 생겨날 수도 있고 레아주도 레아 운전이 편해지시고...!゚+(人・∀・*)+。♪

1> 비유도 웃기고 어쩐지 호쾌괄괄한 시골할머니 말투로 음성재생되는것 같아서 더 웃겼어요(*≧∀≦*) 헤헤 그리고 실은 제가 덕관캐는 성별도 나이도 안 가려서...(ノ∀≦。)ノ 레아가 좋아하고 따를 만한 할무니라고 생각했답니다!(人´▽`*)♪ 그런데 막내 손주가 오랜만에 왔는데 역대급으로(?) 침울해져 있으면 할무니 마음이 아프시겠네요...(´;д;`)

2>에이 마침 저도 해보고 싶었으니 수지맞은 장사란 거죠!(*ゝω・)ノ 게다가 제가 설정 구체화할 때 같이 이야기도 해주시잖아요! 앗 그리고 레아주께서도 혹시 인간 엔피씨 중에 설정하거나 굴리기 번거로우신 캐릭터가 나오신다면 절찬리에 전직 관전자 핌주를 이용해주세요!*.゚+ヽ(○・▽・○)ノ゙ +.゚*

4>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평범이에 속하는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해보이지 뭐예요(*´・ω・) 그리고 그 말씀도 맞네요 ! 가령 잘못을 훈육받지 않거나 편애를 받거나 한다면 어릴 때 심성에 악영향을 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다른 질문인데, 만약에 스포아자씨랑 에티스가 각각 과거에 조난시키고 험한 일을 겪게 해서, 그리고 에티스는 스포아자씨가 그러는 걸 막지 못하고 빠르게 구해주지도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는 일 절대 없게 하겠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_'?)

5> 아이구 그럴만 하겠네요, 그래도 에티스에게는 종종 도와달라고 못된(?) 신 무찔러달라고 기도하는 등 나름 신앙이 있는데...(´;ω;`) 앗 그리고 4번에서 이어지는 질문인데, 요람에서 다시는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 약속된다면, 레아는 사직을 재고해보거나 사직하더라도 복직할까요?(・・?

헤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레아주도 오늘 하루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셨길! 항상 자세한 답변들 감사해요!(*≧∀≦)

>>328

1. 우와, 감사해요!(((o(*゚∀゚*)o))) 그럼 금색보다 빨간색이 우성인가보군요! 첫째는 아빠 닮아서 금색이 둘째보다 더 진한 걸로 생각하고 있어서, 둘다 논바이너리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희귀케이스인 아기가 되겠네요(* >ω<) 대신 레아가 연구하기는 좋을것 같지만요.
참, 발바리아의 용은 은색-녹색 용으로, 고룡이라 라이네스를 쫓아다니면서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해야 하고, 성격도 괴팍하고 무신경한 데다, 침입자를 겁줄 때 심하게 줘서 죽이기까지 한 적은 그다지 없는데도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다, 그리고 전대 로드가 블랑을 데려왔을 때 악의 없이 "로드 양반, 새끼 와이번은 무슨 일로 데려온 거요?"라고 툭 내뱉어버리는 바람에 블랑하곤 사이가 무척 나빠져버렸다... 고 설정하려는데 괜찮을까요?(*・ω・*) 설정하신 거랑 충돌하지 않게 가고 싶어서요!(*≧∀≦*)

2. 헉, 생각보다 착하게 대응해줬네요!(・o・) 전대로드 때면 핌과 유리도 그 자리에 있고 만약에 1번에서 실베르그룬이 정말로 그런 말을 했을 경우 말리기는 커녕 같이 궁금해했을 것 같아서 (이 둘도 너 용 아니야 하려는 거보다는 정말로 와이번인 줄 착각한 거지만요f(^ー^;) 그게 어린 블랑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되기 충분한 일이었지 않을까 했거든요( ;∀;) (그래도 핌은 나중엔 와이번 아니고 용이라잖아!ヽ( `皿´ )ノ 하면서 헐뜯는 용들을 깨물고 다니지겠만 그 나이대는 무조건 의심부터 했을 거라 그러셨었구...)그럼 블랑은 자길 와이번으로 취급한(이유야 어쨌든) 용들을 아이 시절에도 미워하지는 않았나요?(・_・?)

3. 감사해요!!(* >ω<) 그래도 만에 하나라도 핌이나 유리랑 블랑(+라이네스, 엘라임 등)이 본체화에 풀파워로 싸울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ω`)그렇게 되면 스케일상 도브몬테 산은 고사하고 산 리노 마을까지 (여파로) 위험해져버릴 수도 있으니...!ヘ(゜ο°;)ノ 그러고보니 레아가 기억을 지우지 않고 도브몬테로 오더라도 블랑이 도브몬테나 산 리노로 찾아올까요?(・・?

4(2). 엣,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안 가더라도 반하는군요, 의외네요...! (그럼 역시 지금은 말고 한 백년 뒤에 제대로 앙금 풀고 건강하게 사랑하는 것ㄷ...!!(☆∀☆)) 그럼 블랑에 대한 마음도 전만큼 심각하진 않으니 천년동안 블랑을 계속해서 공격하거나 레아를 습격했던 일도 없어지게 될까요? (‘∀‘ )

4-2. 그리고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져서, 라고 말씀하신 대목에서 궁금해졌는데요, 그러면 과거가 바뀌기 전에는 알라투 다른 용친구나 지룡(知龍)은 없었나요?(´・ω・`)? 유희할 때는 인간 친구도 있고 타자를 대하는데 어려움은 없어보였어서요(*‘ω‘ *)

5(4). 역시 그러려나요...(;ω;) 레아는 조난당하고 타자를 해치게 된 상황에서도 블랑 뿐만 아니라 정령들, 호송팀의 입장까지 헤아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블랑도 여러가지를 고려하느라고 레아의 심정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무리해서라도 레아만이라도 돌려보내주려 했을만큼 레아를 걱정하는 게 보여서 둘이 엇갈리는 것처럼 보여서 더 짠하더라구요(ノ_・、) 그리고 하기사 저도 곧 용을 굴리겠지만 저도 휴-먼이니깐 인간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게 관건일 것 같긴 해요 f(;´∀`)

6. situplay>1596733071>587에서 이리스에 대한 서술 중에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 자신과는 완벽히 다른 길을 걸었던 존재. 그렇기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탐욕을 드러내고 혼자였던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여인.]이라는 대목을 보고, 블랑이 이리스가 자기에게 시비를 건 원인을 이리스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서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1스레 정주행하다 긴가민가해서 여쭤봤어요(*´∀`)

336 레아 — 블랑 (mj.vFvubeU)

2023-07-12 (水) 14:14:49

내일이 지나면 다시는 안 만난다? 그러면 더더욱 남은 시간은 함께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고자 서둘러 먹던 걸 삼켰다. 그러나 그의 시선에 바로 말문이 막혔다. 덤덤한지 허무한지 쓸쓸한지 모를 눈빛이 그 부분은 내가 끼어들 영역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으므로. 주제넘게 굴면 안 되지, 가장 심란할 입장인데도 그리 결정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그래서 물 정령의 얼굴이나 닦는데, 생각해 보니 정령들은 제 몸을 알아서 씻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잠자코 있지? 멈칫했더니 물 정령이 의문에 답하듯 재촉했다.

- 문질문질 그만해? 재밌는데

놀이로 여겼구나. 그새 바람 정령도 그에게 자두를 넘겼는지 얼굴을 들이민다.

- 나도 문질문질∼

결국 웃음이 나왔다. 이게 뭐라고 재밌어 할까?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꼭 산 리노의 꼬맹이들 같은데, 정작 꼬맹이들은 얼굴을 닦아 주려고 하면 요리조리 피했는지라 묘하다. 손길을 바람 정령에게로 돌리고 감상에 잠길 찰나, 눈길이 자두를 받아먹은 그에게 닿았다. 대리석 바닥의 널찍한 공간인 게 무색하게 훈훈한데도 그가 어쩐지 추워 보였다. 웃으며 헤어지겠다고는 했지만, 호송팀의 소통 방식이 머리로 이해되는 게 아닐 거라며 웃기도 하지만, 가까스로 다시 만난 가족과 이별하기 직전이면 마음이 추울 거 같달까?

안다. 내가 위로랍시고 하는 건 그에게 불필요한 짓이다. 그러니 이 기분은 할머니 말씀마따나 자기만족적인 것에 불과하겠지. 그러나, 그래도, 전하고 싶어졌다. 결국 바람 정령을 마저 닦은 뒤 그의 바로 옆자리에 다가앉았다. 막상 가까워지자 멋대로 좁혀 버린 거리가 어색해 고개를 떨구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많이 늦었습니다만, 고맙습니다. 블랑님께서 투명 마법 같은 걸 안배해 주지 않으셨다면 전 벌써 죽었을 겁니다. 이 험한 시대에 떨어지고도 목숨을 부지한 건 다 블랑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돌아갈 수 있을지, 내 터전 내 사람들이 그대로 있을지, 여차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내 심성을 억누를 수 있을지, 만에 하나 그 용신이 또 개입하면 어째야 할지 막막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감정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누려지는 사치 아닐까. 그가 콘스텔라티오의 마법진을 하루 정도 완전히 무력화하는 대신 내게 투명 마법을 걸 정도로만 약화시켰을 때는 그 까닭을 모르겠고(마법진을 하루만 무력화하며 모두에게 투명 마법을 걸 줄만 알았고, 그게 호송팀이 그의 능력을 맹신하지 않도록 하면서 모두의 안전도 확보하는 신의 한 수라고 기대했기에) 그가 투명 마법마저 약하게 걸진 않았는지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으나, 내가 까닭을 묻지도 않았거니와 설령 물었대도 내게 일일이 설명할 의무 따위 그에게는 없다. 투명 마법 역시 보스를 연달아 도발했는데도 보스가 나는 안중에도 안 뒀던 걸 생각하면, 인간은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던 거 같고.(그 금발 사내가 날 어떻게 감지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무엇보다, 목숨 건졌으면 감지덕진데 무슨 동기 설명씩이나 바라겠는가? 그것도 공기인 듯 공기 아닌 짐이었던 주제에.

"저도 저지만.. 가족 같은 분들을, 원하시는 방식으로 구하셨지 않습니까. 쓸데없이 간섭이나 해 놓고 이런 말씀 드리자니 민망합니다만, 그 사실이 블랑님께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정말 위로 안 되겠다. 이러니 내 위로는 필요가 없었겠지.

"위안 삼으실 만한 말씀을 드리려던 건데.. 하나마나인 소릴 해서 죄송합니다." 더 방해하지 말고 가는 게 차라리 낫겠는데. 그런 판단이 서는 와중에도 의욕인지 미련인지 모를 앙금이 애매하게 남았다. "..혹 제가 여기 있으면 모두를 살리신 게 조금은 더 실감 나실지요?"

해냈다는 게 혼자일 때보다 생생하게 느껴진다면, 가만있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호송팀과 함께인 것에 비하겠냐만 내가 살아 있는 것도 그가 해냈다는 증거라면 증거인 셈이니. 그 기대로 기다리는데 그가 용신의 정체에 관심을 기울였다. 내가 생각한 게 망상이 아니라면 자신의 마법에 너무도 간단히 개입한 존재라는 의미이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대처할 방도는 마땅찮은 모양이었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내 말이 헛소리면 방도를 모색하는 게 헛짓이고, 내 말이 참말이면 그런 존재에게 대응할 방도가 있긴 할까? 모르겠다.

애초에 그 용신은 왜 이런 짓을 벌였을까? 그가 호송팀을 살리고 싶어 했던 걸 알아서? 그런 거면 어째서 나까지 여기 떨어뜨린 거지? 아니, 그만 보내려던 거였고 내가 따라나설 건 예상 못했던 걸까? 후자라면 그만 노린다고 판단해도 무방하겠지만, 그렇다면 용신이 그 말고 내게 나타난 게 이상하다. 그럼.. 나까지 표적인가? 모골이 송연해졌다. 주님이 악마와의 내기 때문에 더없이 신실한 신도인 비욘에게서 재산과 자식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비욘에게 질병까지 안겼던 성서의 기록도 생각난다.(이건 와전된 내용이어야 한다고, 아니라면 주님은 인간을 장난감 취급하는 신이라며 치를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만약 용신이 그 기록과 비슷하게 나나 그를 장난감 삼으려 들면.... 이건 그도 대처 못 한다. 그가 대처 가능한 영역이었다면 이 시대에 떨어지지도 않았을 거다.

암담하고 아찔한 한편, 그에게 의지하고픈 유혹이 일었다. 동병상련할 이가 있는 게 혼자 당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동병상련이 될까? 그 용신을 당해 내지 못하는 건 피차일반이라도 그는 용이고 나는 인간인데. 속이 타드는 가운데, 보스와의 전투에서 그가 보냈던 전음이 떠올랐다.

—[인간은.....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네가 점점 성장해가며 그 가능성을 제시해온 것처럼, 나는, 그 가능성을 믿을뿐!!]

그때 보스의 공격을 팀장이 피하지 못했다면, 과연 그는 어쩔 작정이었을까? 바람 장막도 사라진 뒤라 팀장이 중상을 입거나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보호책을 따로 준비했었을까? 그랬다면 그가 무슨 수단이든 강구해 주리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아니었다면.. 내가 용신의 농간에 휘말려도 내 가능성을 믿는다며 내버려 둘지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주먹을 옥쥐어도 떨림이 멎질 않았다.

"..지난 일이지만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팀장님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마법을 익히지 못했다면, 그래서 보스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면, 어쩌실 요량이셨습니까?"



// 레아의 위로(?) 시전,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333

독특한 성격에 마조히즘..이 포함되는 건 아니겠지요😬? 맞아도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니.. 그런 식이면 신들 사이에서 공인 샌드백이겠습니다😑;;; 암튼 불신자를 사제 삼아서 어쩔 심산인지 모르겠군요😶a

레아가 블랑님을 까맣게 잊지 않는 한 강제 엔딩은 고려하지 않으셨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유희를 나가서 호송팀과 생활하다 보니 무기력한 염세주의 히키에서 벗어났고, 유희가 끝난 시점에 지금 같은 성격이 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337 ◆Tkeoq3Vax6 (mj.vFvubeU)

2023-07-12 (水) 15:58:05

>>335

괴팍하고 무신경하면서도 오지랖(?)이 넓어서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하는 용이로군요🙂 근데 발바리아 군대와 친해졌다는 설정은 가능하다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situplay>1596733071>528에서 블랑주님께서 용에게서 살아돌아온 존재는 국가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긴다고 언급하셨던 걸로 보아 용과 안면을 트는 인간은 극소수인 것 같아서요😓

다용도 마정석이로군요😮 용 사회에 회의적인 건 용은 독자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설정을 고려하신 건지요🤔? 7∼8백살 용이면ㅎㅎㅎ 정령이들처럼 레아보다 한참 연상인데도 애기애기인 용이 나오는 겁니까? 그것도 색다르고 좋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시는 거 듣다 보니 신이 신도 만드는 것도 일종의 영업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ㅋ

덕관캐😶? 덕질 관계 캐라는 뜻입니까😐? 아무튼 할머니도 덕질할 수 있으시다니 광범위한 취향의 보유자셨군요😮 애가 간만에 왔는데 음울 모드면 가족들이 다 좀 난감해하고 무슨 일인가 묻거나(차마 못 묻거나) 그럴 거 같습니다😅a

아이고야..😅 이야기한다고는 하지만 딱히 보탬이 되는 건 없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인간 중에 번거로운 캐라.. 아직은 없습니다만 생긴다면 염치 불구하고 적극 고려해 보겠습니다🙃

흐미야😳 비행기 또 태워 주십니까😓? 저 티켓 값 없습니다ㅇ>-< 말씀하신 점 때문에 ㄹㅇ육아는 난도가 지옥불 하드코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물으신 부분은.. 지금까지 레스에 드러난 스포아자씨랑 에티스님을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이 안 되는데요😅 상황극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판이기도 한지라 그런 약속을 한대도 지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말입니다😵 (이제 와서는 안 믿기실 거 같습니다만 사실 저 situplay>1596733071>427에서 말씀드리면서도 과거행이 진짜로 이루어지리라곤 예상 못했었습니다😓ㅋㅋㅋ ) 그래도 물으셨으니 생각해 보자면.. 음... 인간과의 약속 안 지켜 봤자 손해 볼 게 그다지 없으니 마음 바뀌면 언제든 깨실 수 있지 않냐며 깨고 싶어도 못 깨는 장치(그리스 신화로 치면 스틱스 강에 대고 하는 맹세쯤 되는?)를 해 달라는 요구를 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a

글쎄요.. 까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겁니다만😓 지금 짐작으로는, 비일상적인 일에 휘말리지 않고 안전이 보장된다면 사직까지는 안 할 거 같습니다😐 타자에게 살의를 품는 성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이 될까 봐 사직하려는 거니까요🙄

저는 어제나 오늘이나 쏟아지는 비의 영향은 그닥 받지 않고 잘 보내는 중입니다🙂 핌주님도 평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338 블랑 - 레아 (Pvqofuju/s)

2023-07-12 (水) 22:50:03

"위안이라고 할 게 없지 않느냐? 나또한 불안했던것이거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된 것이니 나도 너에게 감사해 할 수밖에 없구나."

애시당초 자신도 당황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 스스로는 모르겠지만, 그녀 본인의 존재가 블랑이 과거의 과오에 휩쓸리지 않고 나아가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시간의 그물이라는 것은, 중력과도 같이 질식할 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그때마다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자신의 옆에 있는 레아마저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이 그 모든 것을 지탱하게 하는 것이었다.
레아는 언제나 북극성이었다. 본인은 스스로가 평범하다 느꼈겠지만, 자신은 이렇게 과거속을 헤메이면서 레아라는 존재를 의지하고 또 비춰보이며 걸어나간 것이다. 질식해버릴 만큼 고통스러운 과거를 집어 삼키고, 기억하고 있던 과거의 혼란을 뱃속에 집어넣고 진정시켜가며 나아갈 수 있던 것은 자신의 옆에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레아의 빛이었다. 본인은 그것을 구역질날 만큼 추악한 무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명이라는 그 빛은 언제나 변덕스러워서, 그 어떠한 형태로도 빛난다는 것이니까.

'어쩌면..... 너는 나보다 더 나아갈 수도 있을지 모른다.'

레아의 걱정어린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는다. 레아 본인은 이미 가능성을 움켜쥐었다. 오히려 신이란 작자를 향해 이미 주먹을 한대 쥐어박았을지도 모를일이다!─그리고 본인들은 모르지만 이미 그 신은 한대 맞았다!─물론 레아의 말대로 그런 존재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어떻게 신이 이런 변종의 형태를 취한단 말인가? 거기에 그런 강대한 자가 이런 할 짓없는 행동을 할 리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공간을 접고 찢는 행동은 다른 용들도 함부로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당연히 신이 개입.....

'어?'

그제서야 위화감이 들었다. 온갖 신의 업(業)을 칭송할때 공간과 시간에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빠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감각이 들었다. 게다가 요람의 최심처에 봉인되어 있는 그 문헌, 그 누구도 읽지 못하지만 자신은 읽을수 있던 문헌, 그 문헌에 무엇이 언급되어 있었지? 공간, 시간, 가능성, 융합, 다원, 서로를 바라본다, 서로를 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어...?"

복잡한 생각을 찢어버리고 레아의 한마디가 귓전에 들려온다. 그제서야 현실에 돌아온 감각에 블랑의 눈이 잠시간 동공이 풀린 듯한 모습이 잠깐 동안 다른 생각을 했다는 것이 멋쩍었다는 듯 그가 난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참, 이거 안좋은 습관인데, 하면서 자신을 가볍게 타박한 블랑은 그 짧은 시간에 정신을 어느정도 차렸다는 듯이 너스레를 떨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애시당초, 팀장이 마지막 순간에 깨달았던 영역이다. 그리고 마법이 아닌, 그 외의 영역이라고 봐도 괜찮겠지."

처음부터 블랑은 알고 있었다. 팀장이 그 영역의 발을 딛는 순간은 보스의 마지막 싸움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상황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몸을 희생하였고, 그 상황에 맞춰서 가져온 약이 충분치 못해 지병의 발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나, 이번에는 모든것이 바뀌었으니까. 결국에는 이 마저도 레아와 함께 과거로 돌아왔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헬리오트의 말대로, 네가 승리의 여신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레아, 정말로, 고맙다. 모든게 다."

여지껏 이 얼마 안되는 여행에서 많은 것을 도와준 레아를 향한, 진심이 가득담긴 한마디였다.

//애시당초 패시브 마냥 적용되고 있는 버프인걸요!! 레아에 대한 감사는 언제나 패시브 마냥 적용중입니다!!

맞습니다!

딩동댕! 정답!!(로즈씨 톤)

339 ◆8nz3IZH4M2 (Pvqofuju/s)

2023-07-12 (水) 23:07:13

>>335

1. 오케이, 전부 통과시켜드리겠습니다!! 라이네스가 아주 좋아(??)죽겠군요! 거기에 아마 그때쯤 블랑이면 타격은 제로일껍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전부 맞는말인지도 몰라서 0의 데미지를 입었다.'라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다른 용들도 블랑을 놀릴때 반응이 하나도 없어서 타격감 제로라고 한마디 나온 것도 있긴 합니다! 염세주의의 극한에 찌들어있다가 유희 한번으로 모든게 뒤엎어진 놀라운 케이스라고 해야할까요.

2. 음..... 그 가슴에 대못이 수없이 박혔는데, 거기에 칼 자국 하나 더낸다고 무슨 상관 있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진짜로 얘가 '용 수명 진짜 기네.... 언제 끝나려나....'하고 무기력하게 자기 레어 안에서 오만가지 책을 읽고 읽다가 홀연히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유희를 떠난 거라서요. 아마 미워하는 감정보다는, '더이상 서로 신경쓰지 말고 삽시다, 네?' 하는 감정도 클꺼에요.

3. 그때는 아마 다른 사람들이 찾아갈수도 있습니다! 탈주닌자 라이네스라던지, 레아 말대로 레아랑 비슷한 모습으로 위장한 엘라임이라던지.... 블랑은 아마 본인이 일단 레아에게 시간을 줘야한다는 걸 아니까 아마 다른 두 명이 움직일 가능성이 클꺼에요!!

4. 그러기엔 좀 많은걸 풀어야 할껍니다!!

4-2. 망가지기 전엔 꽤 있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게, 원래 악역영애한테는 추종자들이 많은법이잖아요? 알라투 본인을 설정할때 악역영애같은 여장부로 설정한게 크다보니 1천년 전에는 추종자들이 좀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6. 딩동댕 정답!!(로즈씨 톤) 게다가 이번 시간선에서는 두번째 쳐들어 왔을때 블랑의 베어허그(....)에 당해서 아주 잠깐동안 망상했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메쳐지는 그런 시츄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거의 백년단위로 쳐들어온 고로.... 블랑도 이젠 귀찮아서 대접 안해준다고.... 네, 그냥 바깥으로 도망갑니다.....

340 ◆Tkeoq3Vax6 (57IlWyQSPI)

2023-07-14 (불탄다..!) 11:52:24

>>338

에😶? 패시브라니요? 블랑님이 레아한테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까😮?

제가 위로의 효과를 궁금해했던 건, 레아의 위로가 블랑님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데에 적절한지 아닌지(+어느 쪽이든 원인이 뭔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334에서 블랑님이 이별은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면서 서글퍼했었으니까 위로를 해 본 건데, 영향이 어떻고 그 원인이 뭔지 알아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참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102에서 레아가 했던 위로는 별 영향을 안 미친 거 같은데, >>135에서 프렌치메리가 했던 위로는 적절하게 먹혔던 거 같았는데 그게 상황의 문제인지 방법의 문제인지 제가 알아내질 못했습니다. 알아냈더라면 이번에 답레 쓸 때 참고를 했을 텐데 말입니다😅a )

이게 궁금해진 까닭이, 좀 TMI일 수 있습니다만.. 콘스텔라티오에서 블랑님과 레아가 묘하게 엇갈리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합니다😐 레스를 잇다 보니 레아나 블랑님이나 상대에게 필요한 건 파악도, 제공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지더군요😞 레아한테 필요했던 건 혼자 지레짐작할 필요 없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황 설명(일테면 원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왜 호송팀부터 전원 살려야 하는가라든가, 마법진을 일시적으로만 해제하면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까지는 안 보일 수도 있을 법한데 안 그런 이유라든가, 피카츄를 들이받아야만 했던 이유라든가.. 그런 거 말입니다😓)과 서로의 고충을 오롯이 헤아리는 건 타자인 만큼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각자 입장에서 힘든 점이 있으리라 인정하고 그 힘듦이 덜어지길 바라며 가능하면 직접 덜어 주고도 싶은 심정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정서적 교류였던 거 같습니다만..🙄 >>135에 서술된 내용대로 블랑님이 해야 할 일도 많고 지켜야 할 이도 많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반대로 레아도 정령이들이 아니었다면 실성을 했어도 안 이상할 만큼 멘탈이 나가 있었던 상태라 + 블랑님한테 필요한 게 뭔지를 제가 파악을 못 해서(...) 블랑님한테 필요한 걸 제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원만하게 충족되었으면 레아가 사직 결심까지는 안 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어서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쉬워지는군요😑a

그건 그렇고 로즈씨는 누굽니까🤔? 로즈씨 톤이라고 하셨는데 누군지 전혀 모르고 짐작도 안 되는지라 여쭤봅니다😮

341 ◆8nz3IZH4M2 (mcfCuVFRBE)

2023-07-14 (불탄다..!) 12:46:22


>>341

천천히 답을 해드리고 싶지만 다시 일터로 끌려가는중이니 마지막꺼만 답하고 들어갑니다아ㅏㅏㅏㅏㅏㅏㅏ.......(아련)

저기서 분홍색 상의 입은 대머리 거한이 로즈씨입니다!! 의외로 유명한(???) 오카마(???!!)인데 읍읍

342 핌주! ◆WeduZ3b7uI (RJhNvNptS2)

2023-07-14 (불탄다..!) 23:43:36

>>337

아앗 맞아 그랬었죠...!!(*・∀・*) 제국의 군대 하나는 확실히 극소수가 아니네요, 그럼 수면기 동안 자고 일어나보니 웬 인간들이 많이 들어와있어서 쫓아낼까 말까 고민했다가 생각보다 조용하길래 부러 겁주기도 귀찮고 해서 둔 걸로...!( ゚ 3゚) 어쩌면 발바리아 군대가 지내는걸 시트콤 보듯 멀리서 구경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플릭스?) 한스선배가 답사갔다가 첩자로 오해받았을 땐 여러모로 소란했을 테니까 뭔 일이여, 하고 슬쩍 보러 나왔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투명마법 걸고 가서 아무도 몰랐겠지만요(≧▽≦)
마침 한스 선배 이야기가 나와선데, 알라투가 지금쯤이면 이번 유희를 마무리했을것 같은데 (그런데 레아를 습격한 일도 그대로일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스 선배는 여전히 알라투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ノω;`)

네! 맞아요(*≧∀≦*) 왠지 전대 로드나 라이네스 말 들어주는 귀차니스트지만 협조적인 용들도 있으면 "용 사회고 로드고 모르겠고 우리는 우리대로 살겠다 너네들이 뭘 하든 간섭 안 할 테니 이 쪽으로 오지 마라"하는 용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대신 핌은 친구는 많아서, 마음이 잘 맞고 자기들 영역을 존중해준다면 용 사회에 속한 용이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일 것 같아요(*>∀<*) 무신경한 실베르그룬도 그 중 하나구요!
앗 그리고 그리고 제가 산리노 마을 사람들과(어쩌면 레아와도?!) 용가족의 선관이랄지 일전에 얘기했던 산 리노를 지켜주는 용 전설을 조금 만들어봤요! 한번 보시고 괜찮은지 확인해주시면 감사해요(人´▽`*)♪
1. 산 리노 마을 주변의 평야나 도브몬테 산 근처에서 길잃은 아이나 주민을 마을까지 데려다주는 붉은 머리에 피부가 짙게 그을린 여성을 본다면 그가 산 리노에서만 볼 수 있는 수호룡이라는 "붉은 머리 이웃" 전설이랑,
2. >>239의 3번에서 착안한, 어린 시절 같이 어울려 놀다 이웃집에서 간식을 얻어먹던 애기가, 자기가 어른이 됐는데도 그 시절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기에게 다른 아이들과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는 "아기 요정" 전설인데요(・∀・)
각각 핌론타르와 핌의 아이들인 아코레(코리), 에오브롤(롤로)이 주인공인 전설이랍니다! 애기 아버지인 유리크레트(유리)는 집돌이라서 전설 생기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ω<) (가끔 나오더라도 외지인이려니 취급되거나...)

앗 듣고 보니 그러네요! 믿는 생명체가 많아야 이익이 있다면 영업도 잘 해야 할 것 같구요(*゚∀゚*) 그렇게 본다면 스포아자씨는 영업을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감을 잃어버린 사업가같은 느낌이려나요? 그러고보니, 스포아자씨가 처음 나왔을 때 레아한테 블랑한테 칼을 휘두르지 말라 그랬었는데, 제가 봤을 때 레아는 그 말을 제대로 못 들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혹시 레아가 그 말을 떠올린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덕캐랑 관캐를 합쳐서 말해봤어요!(*ゝω・*) 헤헤 멋있으면 다 언니인거죠!! 해나 언니 멋져요!(?) 아이구 근데 그건 듣기만해도 안타깝네요, 레아도 가족들도... 레아 입장에선 쉽게 터놓기 힘든 이야길테구요(ノ_・、) 앗, 그러고보니 전 턴에 블랑주께서 레아가 사직을 하면 라이네스나 엘라임이 산 리노로 찾아올 거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하긴 스포아자씨는 뭔가 원하는 게 있어서 레아를 과거 여행에 끌어들이신 것 같으니깐요, 보내기 전에 제대로 양해를 구하셨다면 좋았겠지만...(*´ー`*) 그리고 깨고 싶어도 못 깨는 장치 좋은 것 같아요! 선신이라고 블랑주가 그러셨으니까, 이번에 원래 시대로 돌아갈 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人´▽`*)♪ 그리고 이건 다른 질문인데 레아는 용학 전공이 아니었더라면 어떤 걸 전공했을까요? (왕립대는 꼭 들어갔을 것 같구요!(*・∀・*))

에구 그랬군요...( ´-`) 멋진 해나 할머니가 (자초지종을 들으신다면) 모쪼록 현답을 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ω;`) 앗, 그러고보니 전에 블랑주와 푸신 썰 중에 출입증 때문에 레아가 납치당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떻게 되려나요?.゚+.(・∀・)゚+.゚

>>339

아싸 통과 감사해요!(* >ω<) 라이네스가 자기가 로드라고 굳이 격식 차리는 거 싫어하니까 실베르그룬(은색ㅡ녹색 고룡)같이 괴팍하고 무신경한 용이라면 옳다구나 하고 반말할 것 같은데 그래도 되나요?(*‘ω‘ *) 그리고 또 궁금했던 게 로오오오오오오드!! 아니되오오오오오!!!(≧□≦) 하는 거 혹시 고룡들이 로드 말릴 때 외치기로 약속한 구호인가요?.゚+.(・∀・)゚+.゚

앗 그랬군요(;Д;) 힘들었겠네요, 블랑...(*´;ェ;`*) 그런데, >>228 2번에서 용들이 엄청난 이기주의자들이라 저런 게 우리 동족이라고? 하고 놀랄 뿐 그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을거라 하셔서, 직접 와서 놀리거나 적극적으로 와이번이라는 여론을 조성한 게 아니고 그냥 각자 놀라워하고 만 줄 알았는데, 저번에 주신 1번과 2번 답변을 보면 직접적으로 놀림을 받은 것도 같더라구요. 그러면 놀리는 용도 있고 무관심한 용도 있었나요?(・・?

라이네스랑 엘라임도 블랑처럼 레아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 좋을텐데요... ( ; ∀ ; ) 현직 용 대표나 정령왕이 산 리노로 온다면 핌도 등장할 수 있겠네요! 라이네스가 온다면 로드가 땡땡이쳤다고 실베르도 오겠지만요(;・∀・) ...그런데 산 리노로 올 때 라이네스가 핌(가장이랍니다!)에게 양해를 구할까요? 용가족은 >>335에 적었듯 용 사회와 로드 제도에 회의적인 용들이고, 산 리노까지 영역으로 생각중이라 로드가 다른 용들한테 하듯이 언질없이 산 리노에 온 걸 보면 반응이 우호적이지는 못할 것 같아서요...(σ´・v・`*)

에구 그렇군요...。・(つд`。)・。 음, 알라투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꼭 블랑이랑 연애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용은 혼자서도 잘 사는 생명체인데 굳이 커플이 될 필욘 없을것 같구요(*´∀`)♪ 이전 시간선에서 너무 고생했으니까 이번 시간선에서만큼은 우리 알라투 꼭 별 탈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ω;´)

헉, 역시 그랬군요! 악역영애에 여장부라니... 너무 좋아요!! 알면 알 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알라투゚+.゚(´▽`人)゚+.゚그러고보니 알라투가 라이네스에게 살갑던데, 추종자 말고, 다른 친구나 친한 언니오빠는 없었나요? (핌이 알라투 엄마아빠랑 언니 형 하는 사이였다면 알라투도 정말 많이 예뻐했을 것 같은데....゚+.(・∀・)゚+.゚)

아..... 생각해보니 로맨스 묘사는 힘들다고 하셨었죠, 전에도 말씀드렸듯 무엇보다 블랑주께서 좋아하시는 걸 하시는 게 제일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본편에서 나온 이야기들만 해도 무척 흥미진진 하니까요! 그리고 4번째 문단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로맨스가 없더라도 알라투가 행복하다면 그게 최고일 것 같아요*。・+(人*´∀`)+・。*
앗, 그런데 블랑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았군요!!(⊃ Д)⊃≡゚ ゚ 아..... 레아도 가족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데다, 할머니가 가장 믿는 존재라고 할 만큼 가족에게 무척 사랑받으며 자랐고, 또 산 리노는 공동육아 풍습이 있으니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A゚) 블랑이 산 리노에 가면 레아 역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에 탐욕스럽고 타자에게 시비를 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c_・` ;)┌

그리고 이건 공통질문!
레아랑 블랑이 만약에 자기 종족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종족을 고를까요? 그 이유도 궁금해요!゚+(人・∀・*)+。♪

그리고 로즈씨가 누구일까 한참 궁금했는데, 레아주께서 먼저 물어봐주셔서 알게 됐네요(*≧∀≦*) 사실은 오래전부터 당신같은 남자를 기다려왔다우 그 분이군요! 이름을 이제야 알았어요゚+.゚(*´∀`)゚+.゚

343 ◆8nz3IZH4M2 (Q4qNGgb.Ao)

2023-07-15 (파란날) 11:48:18

>>341

묘사가 적었던 제 실수 같네요. 사실 블랑도 원래 시간선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만큼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많이 헷갈려하고 헤매기도 했어요. 일부러 싸움 레스가 많았던 것도, 이러한 초조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였거든요. 혼자였다면 아마 돌아갈때까지도, 돌아가고 나서도 엄청나게 해메이고 고민했을꺼에요. 후회도 했을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지금 레아라는 나침반이 있기에, '반드시 같이 돌아가자.'라는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았던 셈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 목적은 종극에 도달했고요.

요거슨, 현 상태의 블랑주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줘버린 셈이네요. 죄송합니다. 저희 회사가 성수기 직전~성수기가 드럽게 바쁜 시기라서 보통 6월~8월이 미친듯이 바쁜 상태에오..... 그래서 레스를 좀 많이 피곤한 상태로 읽는 것도 모자라 '최소 1일 1답레!!'라는 자신만의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목~토가 대다수 그렇습니다....) 상황에서 제대로 답변 조차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버리니 조금 조급하게 쓰게 되는 것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랑이 레아에게 감사함과 더불어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이미 저번 문답에 답변을 했으니 생략하지만, 미안함은 자신과 같이 휩쓸린 것도 모자라 거기에 레아가 그렇게 아파하는 사실도 눈치 채지 못하고 뒤늦게 깨달았단 사실에 대해 책임감도 느끼는 상황인 셈이죠. 오히려 블랑은 자기가 할게 많다는 핑계로 레아를 등한시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사직서는 받아두되 장기휴가를 주고 갔다 오고나서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때 수리를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그때부턴 아마 라이네스나 엘라임이 적극적으로 엮어 오겠죠.

>>342

1.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만..... 라이네스는 도주의 귀신 들린 재능─투명을 썼는데 마나랑 전기신호를 전부 감춘다고!!─를 시전하기에 고룡들도 라이네스가 한번 도망치면 작정하고 찾지 않는 한 진땀빼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맨날 그리 불러 대는거고욬ㅋㅋㅋㅋㅋ 물론 이녀석이 인도어파─라 쓰고 치즈빵이 되고 싶은 히키니트─라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편이기도 하죠!!

2. 요약하자면 어린아이들은 왕따, 어른들은 무관심으로 해석 가능한데요. 아직 성격이 형성 제대로 되지 않은 얘들이, 어른들의 무관심속에다가 장애인을 한명 놔두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씁..... 솔직히 저는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물론 덕분에 블랑이 일찍 철든 것도, 자신의 힘이 다른 동나이대 용들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거지만요!

3. 라이네스 : "거 나 신경쓰지 마쇼. 나 여기 치즈빵이랑 블루베리치즈빵이랑 라즈베리치즈빵이랑, 혀튼 뭐 아무거나 사가지고 후딱 들어갈꺼니까 나 모른척 좀 해주쇼."

라고 말할 정도로 다들 일부러 분란을 일으킬 만큼의 깜냥은 되지 않습니다!! 엘라임도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원래 인간계에 모습을 절대 드러내지 않아요!! 물론 지금 높으신 분들의 설득이 들어가서 아마 조만간 레아를 만나러 갈지도 모를꺼 같습니다!! 물론 엘라임의 경우는 '저기 저어 높으신 분들의 부탁이라서, 당분간만!'이라는 이유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겠네요.

4. 묶어서 설명하자면. 정확히는 블랑주도 로맨스는 좋아합니다! 진짜로! 일단 누렁이파거든요!! 하지만 '블랑으로 로맨스를 쓸수 있나?'라고 하면 어..... 으으음...... 으으으으으으음..... 죄송합니다. 저 목석을 앞에두고 애정행각을 벌여도 아마 아무런 생각도 못할거 같아요!!
기실 알라투를 어느정도 생각해뒀을때, 블랑과 완전히 대조되는 성격으로 짠 것도 있습니다. 블랑은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알라투는 그래도 주변 인물들과 어느정도 관계를 터고 사는 성격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블랑이 레아를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살아온 환경이 비슷할 뿐 '완벽히'같지는 않기에, 조금더 긍정적인 시야로 바라볼 가능성이 더 높을꺼라 봅니다!!


5. 블랑 : "당연히 인간, 그 아주 짦은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전부 불사르고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그 아름다움은 오직 인간에게서만 볼수 있더군, 그게 추악한 빛이건 숭고한 빛이건, 결국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목적을 향해 불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344 레아 — 블랑 (scfh..kxh.)

2023-07-15 (파란날) 18:31:29

그 또한 불안해했다라, 왜 안 그랬겠는가? 이 시대에 떨어진 건 미지의 존재가 개입한 탓이지 그의 의도가 아니었고, 그 말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래서 얼마나 힘들지 오롯이 알지는 못해도 어림짐작은 가능하기에, 그런 그가 숨통을 트지 못하면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았기에,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 정도의 쓸모는 있는 존재이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깨끗이 실패했다. 지금 한 소리도 딱히 위로는 안 된 듯하다. 이러고도 호송팀이, 그가 바라던 방향으로 생존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그 점으로 내가 있으나 마나였음이 더욱 분명해지긴 한다만)

그런데 영문을 모를 말이 이어졌다. 의지가 되었다? 서로에게? 언제? 나야 그가 아니면 돌아갈 방도가 없고, 그의 투명 마법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공격당했을지 모르는 처지였으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내가 의지가 됐다니? 그가 내게서 필요로 하는 거라곤 없어 보였는데. 불안했을 마음을 다독여 준 건 호송팀이었고, 싸움을 거들어 준 건 정령들이었으니. (그러고 보면 정령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으로는 그에게 보탬이 되어 주고, 마음 씀씀이로는 내게 의지처가 되어 주었으니.)

그때 정령들이 암벽 등반이라도 하듯이 꼬물꼬물 레아의 등을 타고 올라왔다.(자기들에 대해 생각한 걸 알아채기라도 한 걸까?) 날아서 착지할 수 있는데도 굳이 낑낑대 가며 오르는 게 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아무튼 어깨에 이르자 정령들은 뿌듯하고 나른한 기색이 묻어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 흐아아아아∼

- 도착!

만세 삼창까지 할 기세다. 그러면서도 지쳤는지 둘 다 목에 기대어 앉는다. 잘했냐는 듯 촉촉말캉한 몸과 산뜻상쾌한 몸을 바짝 붙여 오는 통에 픽 웃음이 났다. 애썼다며 손끝으로 번갈아 어루만지니, 정령들도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던 중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걸까. 빈 와인 잔에 비치는 웃는 얼굴이 여느 때에 비해 머쓱해 보였다. 그래도 이내 그 표정은 보다 여유로운,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뒤이은 대답. 그 시점에 이미 팀장은 사라졌다 나타나는 능력을 얻은 뒤였기 때문에 못 피할 리 없었다는 의미 같다만, 의아했다. 그 말대로라면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은 그 능력을 지니고 있었을 텐데, 그때 사망했던 걸 기억하면서도 만약을 대비하지는 않았다는 건가? 간담이 서늘해지며 가슴이 저려 왔다. 이 추측이 맞다면, 그와 함께할 경우 위험해지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팀장의 사망을 천 년이나 후회했으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랬던 이가, 내게 위험이 닥칠 경우, 과연 팀장과 함께일 때보다 철저히 대비해 줄까? 레아는 양손을 짓누르듯 손깍지를 꼈다. 이 판단이 제발하고 오해이길 바라며.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님은 그 능력이 있었지만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0은 아니었을 텐데, 그 경우를 대비하지는 않으신 겁니까?"

물론 안다. 그는 진심으로 날 위해 주고 있다는 걸. 하지만 마음만으로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는다. 천 년을 기원해도 공격을 막지 못하면 다치고, 심하게 다쳤다간 죽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간인 팀장이 공격을 막거나 피하지 못할 경우를 용인 그가 대비하지 않았다면, 인간인 나는 안심할 수 없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리라는 암담함이 짙어지면서도 그게 오판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머릿속을 들쑤셨다. 희망 고문이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이 느껴졌지만 마음이 다스려지진 않았다. 그때 지금 상황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불가해하다 못해 환청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고맙다니? 무엇이? 허탈감이 밀려들었다.

".....제가 없었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블랑님의 힘든 부분을 덜어 준 건 가족분들과 정령님들이었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전.. 가족분들의 목숨보다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었고, 블랑님도 막막한 상황일 거 모르지 않으면서도 블랑님을 믿기보단 일일이 의심하며 혼자 불안해하기 바빴습니다. 급기야는 돌아갈 수만 있다면 누가 죽든 알 바 아니고 필요하면 몇 번이라도 해코지하겠다고, 보스나 다름없는 마음도 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있어서 목표를 이루셨다기보다는, 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슨 소릴 지껄이는지, 무슨 말을 걸러야 할지 분간도 못 하고 떠들어 댔다. 사람이 실성하는 과정이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

>>343

아이고야😵 재밌자고 하는 건데 하루에 답레 1개 같은 강박에 시달리시면 주객전도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저도 현생에 치여서 답 못 다는 날 많은데요😞 내가 힘들어지면 상황극이고 뭐고 소용없으니 블랑주님 본인부터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려 놓고 염치없습니다만😓 여쭙고 싶은 게 몇 개 생겨 버렸습니다😶a

1) 레아가 없었다 해도 정령 둘이 따라왔으니, 정령들이 '나침반'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2) >>336에서 레아가 호송팀을 원하는 방식으로 구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건, 그들과의 작별을 앞둔 블랑님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 겁니까🤔?

3) 블랑님은 콘스텔라티오에서 레아가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어떻게 처신하길 바랐습니까🙄?

345 ◆Tkeoq3Vax6 (scfh..kxh.)

2023-07-15 (파란날) 23:10:42

>>342

포악한 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빵님 못지않게 귀차니즘이 강하면서도 팝콘 먹기를 즐기는 용인 겁니까😁ㅋ
한스 선배라닠ㅋㅋ 여태 기억하고 계셨습니까ㅋㅋㅋ 로그 보니 3월에 나오고 말았던 NPC인데 굉장하십니다😮b 용학 생도 이리스에 대해서는ㅎㅎㅎㅎ situplay>1596733071>574에서도 자기가 여섯 살 위라 접근하면 범죄라고 했던 걸로 봐서 이리스가 학교를 떠나는 걸 대단히 아쉬워했을지언정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스 선배 얘기가 나오니 그때 블랑님이랑 누님이랑 싸우다 남은 핏자국이 마정석으로 굳어진(?) 걸 확보해서 마정석 연구에서 진전을 봤으면.. 싶어지기도 하는군요🤤ㅎㅎ

엄마 용 핌론타르는 아싸인 듯 인싸인 용인가 봅니다😶 대빵님이나 블랑님과는 어떤 관계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아기 요정 전설은 아이 천국 육아 지옥과 잘 어울리고 붉은 머리 이웃 전설도 작은 마을을 지켜 주는 신비스러운 존재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만😙 용의 존재를 암시하기보다 요정이나 다른 초자연적 존재와 관련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용에 관한 전설이 있으면 레아가 산 리노보다 에르네스트 산을 먼저 탐사한 이유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지라..🥴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업가입니까? 듣고 보니 지금의 스포아자씨도 뭔가 벌이는 일이 있는 거 같은데🤔 그건 무슨 사업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situplay>1596733071>969의 메시지를 말씀하시나 보군요😐 칼을 휘두르려 했다는 게 자기가 말을 심하게 했다는 의미일 거라고, 그런 말을 하는 걸로 보아 용신은 블랑님에게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추론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다 블랑님을 자기의 사도라고 칭했고, 자기와 블랑님이 떨어진 시공간도 하필이면 블랑님이 후회하는 시대의 콘스텔라티오이니.. 블랑님을 도우려는 신이라고 확신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블랑님만 돕지 자기는 왜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회의감과 두려움을 함께 느낄 듯합니다😓 (사실 과거행의 시작은 저였다는 점에서 찔립니다만😬;;; )

덕캐는 덕질 캐의 줄임말 같고, 관캐는 관계 캐의 줄임말입니까🤔? 덕질 캐는 구경하고 싶은 캐이고 관계 캐는 직접 관계를 맺고 싶은 캐인 걸까요🙄? 그, 근데 언니라니요😨;;;; 증손주도 5명이나 있으신 할머님이십니다ㅇ>-< 천 년 전의 세상에 갔다 왔다고 했다간 미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일 테니 말하고 싶다면 지어낸 내용도 넣어야 할 테니.. 말씀대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a
그리고 이 질문은 지금 시점에서 답변드리기는 어렵군요😕 현재 사직을 결심하긴 했어도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지라 결심을 무를 가능성도 0은 아니거나와😶 찾아오는 타이밍, 찾아오기 전 고지 여부, 찾아오는 방식 등에 따라 다 다를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말씀은 그렇게 드렸습니다만 메타적 사정상 무리라고 생각 중입니다😌 블랑주님이나 제가 재미난 소재를 찾았는데 그게 비일상적인 소재면 어떡합니까(...)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생각 못 했습니다😅 용학 전공이어서인지 동물학, 동물행동학, 고고학, 사학, 사회학, 인류학 같은 게 떠오릅니다만 의외로 교육학, 그중에서도 유아 교육학에 가까운 전공을 선택했을 듯도 합니다😗 (신분제 세상이라 보통 교육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없는 전공일지도 모릅니다만🙄a)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랜마 테라피나 패밀리 테라피가 효과를 보거나, 그 이전이나 이후에 다른 누가 현답을 준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근데.. 헐😬 깜박하고 있었ㅅ..ㅇ>-< 그거도 지금 시점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안전을 너무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건이라..😞 당장은 PTSD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캐 운전을 하는 게 급선무이니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

이종족이 용을 연구하는 거보다는 용이 용을 연구하는 게 훨씬 수월할 거 같아서 처음엔 당연히 용을 고르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용이 되어 버리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고 가족, 친지들과 사별하고도 수천 년을 더 살게 되잖습니까🥶? 그 점을 고려하면 그냥 인간으로 사는 걸 택하지 싶습니다😅a

346 ◆8nz3IZH4M2 (8TdoawVU4M)

2023-07-16 (내일 월요일) 00:26:16

>>344

괜찮아요! 뭣보다 과거의 저를 죽이고 싶습니다. 설정 날림으로 공사 해놓고 무슨 순살자이, 자이아가라로 설정을 만듦해버린 모습을 보며 뒷목 잡고 있는중이긴 합니다만..... ㅂㄷㅂㄷ....

1) 나침반의 의미는 절대 단순하지 않아요!! 나침반의 의미는 돌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닌, 돌아가야할 의미와 의지될 지표를 가리키는겁니다! 정령 아이들은 그저 블랑의 마나에 이끌려 따라다닐뿐, 레아처럼 그렇게 친밀하게 하지 않아요!!

2) 위안을 못느낀다기 보다는 이미 모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받아들였다.'가 정답일수도 있어요. 애시당초 결말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거지만, 지금 자기 곁에 있는 레아의 그 한마디가 꽤나 든든하다고 느낄겁니다. 사실 이거 표현을 안한 제 잘못이 커요.

3) 사실 멘탈이 흔들릴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로 세게 흔들릴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건 레알로 상정외의 상황이라서 블랑도, 성좌도 꽤 당황해서 다음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 저번에 [스포일러]랑 제가 대화를 나눴을때 제가 웃은 이유도 사실상 허장성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멘탈이 흔들려도, 레아정도면 금방 수습하겠지 했더니,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블랑 본인도 많이 당황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레는 내일 아침 일찍!!

347 ◆Tkeoq3Vax6 (Meoz8w8QI2)

2023-07-16 (내일 월요일) 09:36:17

>>346

놀자고 하는 건데 뭐 그런 말씀까지 하십니까😨;; 스스로부터 챙기시길😐! 저도 캐 운전이 뜻대로 안 되어서 그렇지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1) 엥😦? 정령이들 수명 생각하면 블랑님이 수십 년 혹은 백 년 이상 집사(?) 역할을 했을 거 같은데 정령들이 친밀하게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2) 아아😅 이미 받아들인 뒤라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 거군요🙃 블랑주님이 표현을 안 했다고 하셨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건 레아가 낄끼빠빠를 몰랐던 탓인 듯합니다😓a 위로가 효과를 보려면 듣는 이가 필요로 할 때, 듣는 이에게 필요한 말을 해야 할 텐데🙄a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그 말을 해 버린 게 이제까지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블랑님에게 레아의 격려나 위로는 필요하지 않았던 듯도 하고요😅 레아가 아직 덜 자랐네요(...)

3)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듯 어떻게 해야 캐 운전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네요😞;; 레아를 설득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가 생각해 내질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조금씩 단서를 찾아가는 중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과거행에서 누적된 불안감, 고립감, 무력감, 자괴감 같은 게 레아의 회복 탄력성을 초과하는 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난감하니 블랑주님은 어지간히 골치 아프시겠다 싶어서 그 부분은 참 낯이 없습니다😢

348 블랑 - 레아 (KUoyTuSVmM)

2023-07-16 (내일 월요일) 11:35:30

"것 참."

레아의 어깨에 올라선 정령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다. 정령들이 그에게 장난을 치는 것은 그저 그들의 특성이 그러할뿐이고 친근감의 표시는 제대로 보인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먹거리를 나눠주는 행동을 보여준적도 없었다. 자신과는 다른 레아의 영혼의 색에 끌려갔다고 해야할까? 그저 고용인과 피고용인 계약 같은 관계뿐인 자신과의 관계보다는 더욱더 친밀하게 보이는 3명의 존재를 보며 그는 참 부럽다고 느꼈다.

"후후..... 너는 날 과대평가하는구나."

어느새 호칭이 '그대'와 '자네'에서 호칭이 바뀌었다. 단순히 거리감을 좁혔다는 느낌의 호칭일뿐이겠지만 그만큼 그의 마음속에서 어느순간이지만 작고 미세하지만 매우 두꺼웠던 벽 하나가 완전히 박살났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리라. 그걸 깨닫는건 본인들이 아니겠지만, 그는 가만히 레아의 모습을 바라본다. 망설이고 헤메이면서 때로는 의심하고 또 스스로와 갈등하며 천천히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같았다. 그 모습은 절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아가야만 한다는걸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제서야 레아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어둠이 토해내지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계속 자신의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였으니 자기 혐오에 걸릴만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나쁜걸까. 아니다, 결국에는 그 모든 것도 마음이다. 그 부정적인 감정도, 응어러졌던 감정도 모두 가능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길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성숙해지고 분노와 증오마저 전부 살라먹고 나아갈수 있던 것처럼 말이다.

"레아, 너는 순수한 빛이다. 지금 네가 느낀 절망 또한 빛으로 바꿔 길을 낼수 있어. 누구나가 불안해하고 감정을 진정시킬수 없을꺼다. 평생동안 남을수도 있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 과거를 내가 바꾸었다고 해서 내가 겪은 일들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들이 죽은 모습이 남아있어. 그 모습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나 또한 보스를 죽였고, 많은 이들의 피를 보았단다. 그러면 나도 너와 같이, 아니 너보다 더한 짓을 저지른 셈이지."

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레아를 품안에 안는다. 그것은 연인의 포옹이 아닌, 아파하는 딸아이를 위한 아버지의 위로 담긴 포옹과도 같았다.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그는 절대 레아의 아버지가 될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업을 짊어진채 고통스러워 한다면, 먼저 나아간 이로서, 같은 아픔을 이해하려는 이로서, 자신때문에 아픔을 짊어진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지금 그녀의 지지대가 되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감정을 일부 느낀 것일까? 정령들도 어느새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레아를 안아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는거다. 내가 항상 말했지? 생명은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맡기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걸어나가는 거다. 아무리 괴로운 길이더라도. 그 괴로움이 내가 겪었던 이별이 될수도, 네가 느끼는 절망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걸어나가며 미래를 열어젖히는 거다. 그러니까...."

그가 팀장을 믿었던 것처럼, 지금 레아를 믿는것처럼.

"그저 하나의 생명으로서, 우리 모두가 가진 가능성을 나는 믿고있단다."

─그러니까.

"더 이상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고 의심하지 마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너 스스로를 믿어주렴. 너의 어둠도 스스로의 믿음으로 밝혀내렴.

//

1)에 대한 답변은 이 답레로 대신하겠습니다!!

2)하지만 레아의 위로가 정말로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서 작성했던 것처럼 레아가 존재하고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 블랑이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을 떨쳐내고 나아가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셈이거든요. 거기에 지금 레아가 했던 말 전부가, 블랑이 경험했던 일들이 아무리 바꾸고 바꾸더라도 남아있는 것이기에, 블랑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흔들림없이 돌아갈수 있게 된 셈이니까요. 결국 레아가 '나침반'임은 변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3)괜찮아요. 결국에는 레아가 말을 해줬잖아요? 이제부턴 제가 감당할 무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349 ◆Tkeoq3Vax6 (Meoz8w8QI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5:59

>>348

레아 멘탈이 펌블 나는 바람에 여러모로 난감하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전 정령이들과 블랑님의 관계가 고양이-집사 이상은 되는 줄 알았고😏 그래서 정령이들 행동 서술할 때 블랑님 화났나 눈치 보고 블랑님이 공격당하면 화내고 블랑님한테 자두 먹이려는 거를 넣었었는데😐 그 정도의 관계가 아니었던 겁니까😮?

2) 레아의 말이 호송팀은 한 번 죽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블랑님이 과거를 바꾸어도 기억은 남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는 의미입니까🤔?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냈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305에서 블랑님이 레아나 정령이들이 아니었더라도 결정이 같았을 거라고 답했던 걸로 보아 콘스텔라티오에 계속 머물고픈 마음을 자제한 건 아닐 듯한데 말입니다😕a

3) 좋게 말씀해 주시니 다행이다 싶고 감사합니다만 당분간 레아 운전을 엄청 소심하게 하게 될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답레 잇기에 앞서 확인해야 할 거 같은 부분이 생긴지라 몇 가지 첨언하겠습니다😐!

4) 블랑님 3번째 대사에서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대목 말입니다😶 혹시 블랑님이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위험을 의식했다는 의미입니까😮? 만약 그런 의미면 레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못 돌아가는 거다 보니 레아의 어그로(...)가 그 한마디에 다 끌려 버리면서 블랑님의 이후 발언은 귀에 안 들어올까 봐 저어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5) 그리고 레아가 팀장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를 블랑님이 대비했었는지를 물었는데..🙄 팀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블랑님이 무슨 조치를 했었느냐는 레아의 안전감과 직결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설정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꼭 전투 개입이 아니라도 팀장님이 딱 맞게 챙겼던 약을 블랑님이 여분까지 챙겼다거나, 마법으로 약효의 지속 시간을 늘렸다거나.. 혹시 괜찮은 구실 있으십니까🥴?

350 ◆8nz3IZH4M2 (8TdoawVU4M)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4:16

>>349

1) 그간 지내온 정으로 인해 화는 낼수 있습니다만, 레아가 공격당한 것 만큼 화는 내지 않습니다. 딱 적으신 정도가 한계점이겠네요!! 그리고 그나마 그마저도 블랑이 잘 대해주는 편이라 그렇지 실제로는 절령-드래곤끼리의 사이는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2) 일단 전자는 조금 바꾸자면, 과거를 바꾸어도 결국 블랑이 호송팀이 죽었다는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레아가 느꼈던 살의가 과거 블랑 본인이 느꼈던 감정임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자는, 레아가 아니더라도 돌아갈 마음이 있었겠지만, 아마 속으로는 자신이 한게 맞는지, 틀린지 속으로 꽤 크게 의심했을꺼에요. 시간여행은 블랑도 처음해본거니까요.

3) 사실 제 자식이지만 저도 블랑이 정감가지 않으니.... 솔직히 멘탈이 강한편이다보니 흔들리지 않는 점을 표현할때 꽤 힘들긴 합니다(....) 천천히 해주세요.

4) 어..... 그게 그렇게 해석이 되기도 했군요;? 큰일났네, 저 말 뜻이 '처음에는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는데, 지금은 확신이 선다. 확실히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적은 것이라..... 저거는 그럼 문장을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능하다는 것을, 나아가야만 한다는것을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렇게 바꿔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고 추가했으니 분명히 할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겠지요.

5) .... 어.... 조치 안했는데, 물론 약을 여분으로 챙긴건 있습니다만, 당시와는 다르게 호송팀 전원이 아예 무리하지 않은거 자체가 매우 큽니다. 과거 시점에는 4명의 입구 막이 없이 2명이서 입구에서 몰려오는 적 다 처리하고, 지친상태로 보스전을 치뤘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이미 조치할 게 필요가 없는 셈이죠. 보스전을 치룰 헬리오트나 블랑이나 거의 온전한 상태로 전력 보존을 해 온거니까요.

351 핌주! ◆WeduZ3b7uI (fVa.vdC8Tc)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6:24

안녕하세요, 핌주예요!ヽ(✿゚▽゚)ノ 추가질문은 거의 다 써가는데, 용 시트도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써둬서 시트 링크 먼저 올려봤어요. 혹시나 설정이랑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pvs=4

352 ◆8nz3IZH4M2 (MItrK0XSXA)

2023-07-17 (모두 수고..) 22:32:50

>>351

오늘도 제가 늦게 와서 늦게 확인해버렸군요 흐으으으.....

많이 피곤함 + 내일 일찍 출근으로 인해 모든 단어를 다 버리고, 단 한마디로 요약해드리겠습니다!!

통과입니다!! 핌핌주(?)!!

353 레아 — 블랑 (7B6KDIoZEA)

2023-07-17 (모두 수고..) 22:53:09

기분이 이상했다. 실성하면 천지 분간을 못하게 되려니 했는데, 내가 미쳐 가고 있다는 게 이렇게나 선명하게 느껴지는구나. 아니지. 뭐라고 지껄이는지도 긴가민가하니 천지 분간 못하는 게 맞나? 그래도 (각종 픽션에서 이성을 잃은 반작용처럼 묘사되곤 했던) 괴력은 안 생기네. 오히려 기력이 없어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다. 하릴없이 빈 잔만 바라보았다. 그가 내 쪽을 응시하는 게 자그맣게 비치고 있다. 분노하거나 당황한 것 같지는 않다만, 어떤 심기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런 걸 가늠할 머리가 안 돌아간다. 내가 무슨 소릴 지껄였기에 과대평가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불쑥 허무감이 밀려왔다. 나와 같은 마음이라니, 이런 오해가 또 있을까? 그 직후 그도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를 몰랐다는 말이 이어지는데도 무감각할 지경이었다. 그나마 지금은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있다니, 감사해야 할까?

"이 시대에 떨어진 뒤 제가 블랑님과 같은 마음이었던 적이 있을까요? 저희는 동상이몽이었습니다. 호송팀의 생존이 제겐 수단이었고, 블랑님께는 목적이었지 않습니까? 정말로 저와 같은 마음이셨다면, 여기가 천 년 전의 탄명곡인 걸 아시자마자 돌아가기 위한 마법을 시전하셨겠지요. 저는 그러고 싶었으니 말입니다. 그 뒤에도 저는 호송팀의 생존이라는 결과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반면에 블랑님은 블랑님이 바라시는 과정에 따라 호송팀을 생존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블랑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블랑님과 같은 처지가 아니었기에, 블랑님과 같은 마음일 수는 없었습니다..."

미친 사람 치고는 덤덤한 목소리가 신기하다. 기력이 없는데 성량이며 발음이 알아듣기 충분한 것도. 실상은 나한테만 들리는 환청인지도 모르지만. 하긴, 이제 와 알 게 뭔가. 될 대로 되란 심정으로 있는데 난해한 말이 들려왔다. 살의를 품고 타자를 해친 건 마찬가지라는 걸까? 그래, 그랬다. 그래서 드는 의문. 과연 나나 그가 보스와 뭐가 얼마나 다르지? 마약은 안 팔았고, 자식은 안 죽였고, 살해한 목숨도 현저히 적다.(난 요행히 내 손으로 직접 살해한 이는 없다.) 하지만, 보스라고 처음부터 악으로 점철된 괴물이었던가? 살아남기 위해 이 짓 저 짓 하면서 둔감해진 끝에 누구나 제물 삼는 걸 당연시하게 되지 않았던가? 그런 이상 타자를 해치고도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혹은 파국적인 결과는 안 나왔노라고) 합리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스처럼 되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오히려 보스처럼 되고도 그걸 인지조차 못할 공산이 더 크다. 그는 용이라 상황에 압도되지 않을 만한 능력이 있으니 다를지도 모른다만, 나는?

의문이 들 찰나, 무언가에 깜깜하게 에워싸였다. 정령들의 웃음소리와 양옆에서 얼굴을 부둥키는 촉감도 느껴졌다. 뭉클해졌다. 생각해 보면 정령들은 내가 침울해할 때마다 말을 건네거나 애교를 부리곤 했다. 막막한 심정을 알아주고 달래 주려는 것 같아서,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참 위안이 많이 됐다. 그나마 이 정도로 곱게(?) 미치고 만 건 이들 덕분 아닐까. 그런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제대로 못했네. 고개를 살짝씩 기울여 가며 고맙다고 속삭이자, 정령들이 마주 볼을 비비다 얼굴을 토닥거려 준다.

그러는 사이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가 줄곧 해 오던 말을 다시 꺼냈다. 영문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믿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의 말대로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믿음이라는 걸 가지려면 근거와 동기가 필요하다. 그가 돌려보내 줄 능력이 있다고는 믿었다, 이 시대로 떨어진 게 그가 시전한 마법의 결과였기에, 반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추론을 근거 삼아서. 그가 나를 돌려보내 주리라고도 믿었다, 그가 나만이라도 원래 시대로 보내 주고자 시도했던 걸 근거 삼아서. 더구나 그 두 가지를 안 믿었다간 미치거나 죽을 거 같았기에 안 믿으려야 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내가 서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스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걸 믿을 근거는 없다. 안 믿었다간 정신이 나가고 말 거라는 동기는 있다만, 그런 동기만으로 믿는 건 이른바 '정신 승리' 아닌가?(이미 실성한 마당이기도 하고)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는다 하셨는데 말입니다. 역으로 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는 데 합당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는지요? 저나 보스나 겁쟁이에 나약하고 이기적인 목적 달성이 최우선이었기는 마찬가지인데, 무슨 근거로 제가 살아남기 힘겨운 환경에 처해도 보스처럼은 되지 않으리라고 믿겠습니까? 모두가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고 하고 싶으십니까? 말이 좋아 가능성이지, 그건 실상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미지수라는 의미 아닙니까? 말씀하신 가능성이 어떤 방향으로 구현될 줄 알고 마냥 괜찮겠거니 믿으란 말씀이십니까? 그런 식의 믿음은 허깨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릴 대놓고 하다니, 놀라거나 당황해서 입을 다물거나 사과해야 정상일 텐데. 말투가 나긋나긋한 것만 흥미로운 걸 보니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입가에 걸린 웃음도 가시질 않는다. 아예 고정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 믿음이라는 건, 달리 표현하면 믿음을 준 보람이 있으리라는 기대일 텐데요. 기대는 그에 부응할 역량이 안 되는 이에겐 힘이 아니라 부담이고 짐일 겁니다. 지금 제게 믿기는 건 요람에서의 소임이 제겐 분에 넘치는 일이었다는 것과, 지금 제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고작 열흘 만에 용에게 공격당하고 천 년 전에 떨어지는, 제 능력을 아득히 벗어난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방법이 블랑님의 마법뿐이라면 블랑님께서 저에 대한 호의를 거두시는 순간 저는 영영 미아가 될 테니 말입니다."



// >>350에서 말씀해 주신 내용 참고해 가면서 쓰긴 썼는데.. 레아가 반나마 맛이 가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제 능력상 가능한 데까지는 수정해 보겠습니다ㅇ>-<..

354 핌핌주! ◆WeduZ3b7uI (Ew19HD44lA)

2023-07-17 (모두 수고..) 23:34:56

>>352 우와, 통과 감사해요!ヾ(☆'∀'☆) 아래에 추가질문들도 잔뜩! 남겨뒀으니 그 부분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현생... 힘내시구요!・゚・(。>ω<。)・゚・

>>344

엄마야, 그랬군요!(⊙_⊙) 실베르도 일이 고됐겠네요, 실베르하고 언니동생하고 지내는 핌도 "왜 사서 고생을 해 언니..." 했겠어요. ...생각해보니, 전음을 쓰면 편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왠지 실베르라면, 고룡 일에 적응한 뒤에는 라이네스가 땡땡이 치면 실베르가 라이네스 직통 전음으로, 화도 안 난다는 듯 평온한 투로, [셋 쉴 동안 안 오면 탄핵한다.]하고 엄포 놓고서 셋 셀 것 같아요! 그러고 셋 쉴 동안 라이네스가 나타나면 얌전히 일 하러 가라고 쏘고, 안 나타나면 고룡 단체 전음톡방에다(?) [로드 새로 뽑읍시다. 제비뽑기로 뽑자고 하는 용은 죄다 모가지 비틀어버릴 줄 알아요.] ...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핌의 아이들인 아코레와 에오브롤이 라이네스에게
아코레: [아저씨는 왜 맨날 땡땡이 치세요?]
에오브롤: [그렇게 하기 싫으면 다른 용 어른한테 맡기면 안 돼요?]
라고 물어보면 라이네스는 뭐라고 대답할까요?˶⚈Ɛ⚈˵

아이구 그랬군요.(。•́︿•̀。) 그런데, 핌론타르/유리크레트 부부라면 블랑이 지금 당하는 차별과 혐오를 좌시하면 같은 논리로 내 아이가 당할 수 있다고, 특히 핌론타르의 경우라면 자기가 보는 앞에서 블랑을 이종족 취급하거나 괴롭히는 용은 깨물어주거나 혼꾸녕을 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해도 될까요?゚.+:。∩(・ω・)∩゚.+:。 레아주께서 허락해주셨으니 가급적 모티브를 살리고 싶어서요! (人´∀`)♪

그리고, 핌론타르의 모티브인 그 용은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지는 차별엔 반대하는 용이니, 블랑을 싫어하는 요소도 들어가야 하는데, 저 혼자서는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도저히 찾기 어렵더라구요(;・∀・) 지금껏 나온 다른 용들이 블랑을 싫어하는 이유는 외모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 혹시 있으실까요?゚+(人・∀・*)+。♪

앗... 혹시 제가 이해를 잘 못했나 긴가민가한테, 라이네스랑 엘라임 모두 사전에 핌에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고 출입 허락을 받지 않고, 산 리노에 찾아와서, 핌이 항의하면 적어주신 대사대로 말할 거라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ω・`) 만약에 그렇다면 라이네스와 엘라임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자신이 자진해서 이탈한 용 사회의 수장인 로드나, 강력한 힘을 가진 장명종이 제 영역에 허락없이 들어왔다는 건 핌 입장에서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을 거다보니...(๑•́ ₃ •̀๑)

앗, 그랬군요...!! 그러면 블랑은 혹시, 에이로맨틱(타자에게 연심을 느낄 수 없거나 희박하게 느끼는 지향)이고, 연애에 뜻이 없는 게 맞나요? 그랬다면 블랑에게 너무 미안하네요...(☍﹏⁰)。 블랑이 로맨스에는 적합하지 않은 캐고, 블랑 자신도 연애엔 뜻이 없다면, 알라투가 블랑을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는 설정은 없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싫어하는 대상에게, 하기 싫은 일을 강요당하는 건 괴로운 일이니까요...(´ノω;`) 블랑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더라도 그런 일만큼은 안 겪었으면 좋겠어요, 핌주성좌 맘이 찢어져요...(PД`q。)·。'゜

그리고 지금이니까 해보는 이야기지만...(*´∀`) 사실 저, 스레 초기에는 블랑이 전대 로드에게 동경섞인 짝사랑을 하고 있고, 라이네스는 기댈 데 없는 블랑을 연민하다 짝사랑하게 되었지만 블랑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기어린 태도로 곁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통 일대일은 논커플링 표기가 달리지 않은 이상은 연플요소가 들어가곤 하니까, 블랑이 짝사랑을 마치고 레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라이네스는 실연을 당하게 되려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전부 헛다리였지만요 헤헤(´∀`;)

참참! 알라투가 주변과 관계를 트고 사는 성격이라면, 역시 핌이 알라투의 친한 언니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핌이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데... 알라투만 괜찮다면 남소(여성체 용도 좋다면 여소도?) 해줄 수 있구요!(*≧∀≦*) (알라투야 핌언니한테 와 언니가 스파링도 해주고 같이 사냥도 해줄게...! *。・+(人*´∀`)+・。*)

그건 그렇고, 블랑은 역시 인간을 택하는군요!( ´∀` )b 어떤 인간으로 살아보고 싶어할지도 궁금하네요. 역시 갱일까요? 아니면 전에 이야기하셨던 대학 교수? 아니면... 혹시 혐오하는 인간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왕이나 귀족 등 권력자로 살아본다거나요?(☆∀☆)

앗, 그리고 관전자 스레에서 답해주셨던 것들 보기 좋게 정리하다가 보고 궁금해진 건데 situplay>1596835085>240에서 용들은 자기들끼리 무관심해서 아이도 의무적으로 가진다고 하셨었어서, 그러면 모든 용들은 연심이라는 개념이 없는걸까 했는데, situplay>1596493065>257에서 여성체 용들이 성장한 블랑을 보고 긁어보니 당첨 복권이라고 하는걸 보면 모든 개체가 연애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럼 연애감정 없이 번식만 하는 용도 있고, 연애하다 결혼하는 용도 있나요?(o゚з゚o)

>>346

그야 놓치는 부분도 많지만 자주 정주행하니까요! 그나저나 생각보다 쿨하네요, 한스! 한참 연소자에게 나쁜 마음 안 먹는 상식적이고 좋은 어른이기도 하구요(人´▽`*)♪ (사실은 이리스(알라투)가 한참 연상이었지만...) 세상에 그러면 이리스는 못 보게 되더라도 운수 대박이네요! 발바리아에 간 것도 마정석 계곡 답사 때문이었으니...! 이리스는 대외적으로는 연소자였고 사실은 용이었으니 무리였지만, 언젠가 만나도 문제 없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ω・)∩゚.+:。

그러게요... 라이네스에 대해서는 내가 거리 둔 집단의 대장, 우리 영역엔 자기 집단의 용들한테 하는 것처럼 멋대로 오지 말길 정도로 생각할 것 같고... 블랑의 경우,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진 차별엔 반대한 용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고 싶어서 핌이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찾고 싶은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블랑주께 여쭤보긴 했지만요!
앗 그리고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ロ゚)!! 물론이죠! 그럼 용의 존재에 대한 암시는 없고,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는 모두 요정으로 여겨져왔고, 전설은 꽤 오래전(한 10~30년 안팎?)의 일이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아주 최근에 목격담이 들린 거면 어떨까요? 레아가 산 리노에 왔는데, 마을 어른들이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가 나타났다며 술렁거리는 거죠!(≧▽≦)
앗,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붉은 머리 이웃인 핌론타르나, 낯선 아기인 아코레와 에오브롤로, 레아나 레아의 가족과도 선관을 만들고 싶은데... 누구랑 만난 적이 있다고 하면 좋을까요?( ・∇・)

에구, 그랬군요...(´・ω・) 굳이 블랑에게 우호적이고, 레아를 끌어들인 게 무슨 이유가 있어는 보이는데 성좌여도 알 길이 없네요... (스포아자씨 왜 그러셨어요 보내기 전에 양해 구하면서 다 설명해주시지!) 그러고보니 과거행의 시작은 레아주시라고 말씀하시니 문득 궁금해져버렸는데... 지난번에 >>294에서 스포아자씨하고 성좌 블랑주가 대화하신 것처럼 레아가 레아주랑 대면하게 된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관캐는 보통 연플하고 싶은 캐한테 쓰는 말인데, 해나 할머니의 경우는 덕캐에 가까운 것 같아요! 관계를 맺더라도 논커플링쪽이 땡긴달까... 제가 아직은 할아버지 캐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멋있으면 다 언니예요 언니!(๑✧∀✧๑) 그리고 아이구, 역시 쉽지 않군요... 하긴 아무리 판타지 세계라도 시간여행은 좀 믿기 어려운 주제죠(╯_╰)
생각해보니 그도 그러네요, 모쪼록 사직 여부가 어떻게 되든 당분간만이라도 레아가 더 서러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과거에 떨어지고서 거의 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말이 나온 김에, 블랑은 레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거라 블랑주께 들었는데, 레아의 번민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해결이 가능할까요?(・ o ・) 레아주의 생각이 궁금해요!

앗 그거도 그러네요...!(◎-◎;) 그런 경우엔 레아가 비일상적인 일도 견딜 수 있는 멘탈이 되어있어야 할텐데요... 지금 이상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면 범인은 확실히 아니게 될 것 같지만요!
앗 이건 생각해보지 않으신 부분이었군요 그런데 유아 교육학 레아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이 약혼자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가르쳐준 거나,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읽어준 게 생각나네요! situplay>1596733071>305에서 귀족가 가정교사같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그러셨던 것도 생각나구요. 헉, 만약에 레아가 도브몬테에도 들르게 된다면 해츨링즈의 가정교사나 놀아주는 웃어른이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ヘ(≧▽≦ヘ)♪

그러게요, 원래 시대로 돌아갔는데 납치까지 연이어 겪으면 진짜 큰일 나겠어요... 안 그래도 지금 일로도 벅찬 상태니까요. (;_q)
그리고 실은 저도 >>340번을 읽고 과거 편에서의 레아의 행적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살펴봤어요. 언제부턴가 레아가 이해가 가지 않는 걸 묻거나 자기 입장을 말하지 않고 그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었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더라구요. 맨 처음에 무너져서 당장 보내달라고 울부짖기도 했었고, 또 situplay>1596835085>108에서 투명화 감지 마법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구요.
그랬다가, situplay>1596835085>133 에서나, 피카츄를 리타이어 시킨 이후로는 납득이 다 가지 않는 일이 생기거나, 상황을 혼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어떻게든 스스로 납득하려고 이런 저런 짐작이나 가설을 세워가며 아등바등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명확한 설명을 듣고 납득한 게 아니니까, 몇번이고 자기 생각이 틀렸으면 어쩌지 싶어서 불안해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호송팀의 안위부터 걱정하며 불안해한 것도, 지금은 블랑이 반드시 호송팀을 모두 살려내고 보스를 무찌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기에 의무감을 발휘할 만큼 정신적 여유가 있지만, 호송팀이 한 명이라도 죽을 경우 블랑이 그 의무감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걸 두려워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마음이 있는 존재라면 애착을 가진 대상이 죽었을 때 무너지는 건 당연지사니까요...(☍﹏⁰)。
게다가, 블랑과 사이가 틀어지면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보니, 블랑에게 반대 의견을 계속 내세우기는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 레스에서는 속으로만 했던 생각들을 많이 꺼내줬긴 한데... 자기가 실성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전까지 맘고생이 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마음 아프네요... 꼭 모든 걸 다 포기한 것만 같은 느낌이라...(´∩`。)
그동안 제가 해석한 게 맞을지, 다른 부분이 있으면 어떤 걸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근데 엄청 길어졌네요...σ( ̄∇ ̄;)

인간은 불편하다고 종종 그랬었는데 그래도 이종족이 되는 것보단 인간을 택하는군요! (*・∀・)하긴 situplay>1596733071>545에서도 신이 된다고 만족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었죠. 저도 레아는 인간인 편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왠지 ㅋㅋㅋ)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가족 친지들까지 같이 용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355 ◆8nz3IZH4M2 (xTePfdb/ig)

2023-07-18 (FIRE!) 22:30:33

현재 심정 : 와,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 그게 맞는 말인거 같네.

답레랑 답변 준비해오겠나이다.....

356 블랑 - 레아 (xTePfdb/ig)

2023-07-18 (FIRE!) 23:04:34

"...... 좋다."

결국 자신은 레아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한계일지도 몰랐다. 왜냐고? 언제나 대중들은 명확한 정의를 가지지 못하고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질리는 법이니까. 그는 잠시간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할말을 잃고야 말았다. 그랬다, 지금 내믿는 긍정은 전부 부정이었다. 자신에 대한 부정, 가능성을 믿고자 하였던 본인에 대한 부정,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에 대한 부정.
생명은 서로 다툰다. 저등한 개미들부터 고등한 드래곤들까지 전부다. 블랑은 어째서 왜 싸우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린 시절 그 모든것을 포기하던 그 시절에도, 그를 이해하려 하였다. 하지만 반면으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걸 피하고자 계속 부정했던 것은 아닐까? 소통을 할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일방통행마냥 네가 틀렸고 내가 맞다는 주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하는 편리 수단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항상 생각했단다. 누군가의 마음에 무언가를 전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일부러 자신의 마나를 차단했기 때문일까? 그는 어느새인가 조금 취기가 감도는 감각에 숨을 고른다. 어지럽다. 항상 마나를 숨쉬듯 사용해서 그럴까, 자신의 육체가 붕뜬다는 감각은 의외로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이래서 단명종들이 술을 마시는건가 싶기도 하였다. 그는 잠시간 숨을 골라가며 다시 한번 술을 한잔 자신의 잔에 가득 채운 뒤, 그것을 단번에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둔다. 그 잔 안에 담겨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지만 때로는 '앙금'이 남는다는걸 알았단다. '원망'과 '무력함'등의 앙금 말이지...."

그제서야 알라투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단순히 자신에게 흥미가 있어서 그러한 행동을 했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은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주먹을 휘둘렀고, 결국에는 서로 대화를 닫아버린채 이렇게 칼만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냉정하게 하였다면, 조금은 더 나은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결국 자신도 어딘가 어긋나고 잘못 끼워진 톱니바퀴라고 말이다. 다른 동족들처럼 하등한 존재가 무엇을 알겠느냐, 라고 말하고 억눌러도 되겠지만, 자신은 그것이 싫었다.
인정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레아가 하는 말 모두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살아 돌아가야한다 생각하는것은 왜일까? 이기심의 발로일까? 아니면 레아와의 약속? 아니면 그녀에 대한 측은지심?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그러면 뭐가 남는데? 지금 이대로 그 정답을 낼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수도 없는 질문과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뒤덮는다.

"음...."
-블랑님 코피!!

순간 운디네의 외침에 그가 코를 만지작 거린다. 순간적으로 미친듯이 과부하가 걸린 듯한 머릿속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그의 코를 타고 피가 흐른다. 가볍게 치유 마법을 걸어 그것을 애써 감추고 생각을 덜어내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에 대한 진한 무력감에 대한 반증을 하기라도 하듯이 애써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어쩐지 진한 무력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항상 굳건히 그녀를 지지하고 믿어주던 모습과는 다르게, 그 모든일을 해결하였음에도 그의 등에서 내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미안하구나. 먼저 들어가서 자마. 답변은..... 나중에 해주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녀를 보내주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일 것이리라.

//음

이게 최선입니다만, 결국 멘탈이 부숴지네요.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음...... 헤헿 ^^

357 ◆Tkeoq3Vax6 (NzoYiYGzas)

2023-07-18 (FIRE!) 23:17:11


>>351
우선 답변을 늦게 드려서 죄송합니다 ㅇ>-<...
그런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역 설정에 글자색에 픽크루에 용만 5개체인데 엄청 정성 들여 주셨네요 대박😦b!! 그 와중에 핌론타르님은 화염계에 특화된 레드 드래곤인데도 정작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게 뭔가 신기하군요🙃ㅎㅎ 그리고 해츨링들 초롱초롱 귀여운 거 실화인가요😆 실베르는 고룡인데도 인간형 모습은 풋풋하다 못해 보송보송하네요 솜털도 있을 듯합니다😁ㅋ 아무튼 용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은 빼 주신 데다 용을 주로 굴리시는 블랑주님께서 ㅇㅋ하셨으니 저도 이견 없습니다🙂!!



>>354
세상에 한두 레스도 아니고 2번째 어장이라 읽는 것도 일(?)일 텐데 무려 정주행을 자주 하신다니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스는 앞으로 나올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ㅋ 나온다면 말씀하신 대로 행복한 연애 시작했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을 듯합니다😗

하긴 한참 어린 용이고 핌론타르님이나 다른 용에게 시비를 걸기는커녕 백안시되는 처지여서 싫어하려야 싫어할 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는 건..사적으로 싫어하는 이에게 가해지더라도 차별에는 반대다라는 컨셉이 마음에 드신 걸까요🙄? 아니면 제 설정이라고 여기셔서 훼손하지 않으시려는 걸까요? 전자시라면 제가 왈가왈부할 영역이 아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후자시라면, 굳이 유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이야 바꾸라고 있는 거죠😅ㅋ (응😶?)
도브몬테가 아예 요정들의 산으로 일컬어져도 괜찮을 거 같군요🙂 붉은 머리 이웃은 길 잃은 사람 생기면(?) 나타날 거 같으니 몇 년마다 나타난다더라 하기는 살짝 어색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반면에 낯선 아이 전설은 말씀대로 한 30년 전에 뉘집 아이인지 모르겠는 애가 산 리노의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남의 집에서;;) 놀고 식사랑 까까도 먹다가, 애들 다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려니 홀연히 사라졌다거나 뭐 그럴 수 있으려나요🤔?
어..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말입니다😅a 천 년이나 인근에서 살아 온 터줏대감인 거 티 나게(?) 해나 할머니가 꼬꼬마 시절에 미아가 됐다가 핌론타르님 덕분에 돌아갔다고 해 볼까요🙄? 낯선 아이는 한 30년 전에 놀았던 곳이 (레아가 태어나기 전인) 레아의 본가였어서 당시에는 완전 갓난쟁이였던 레아의 맏오빠 이든을 봤다거나요😏?

스포아자씨가 무슨 이유를 대셔도 그건 과거행의 시작이 메타적이었음을 가리는 구실이겠지요 저는 그걸 알지만 레아는 그걸 몰라서(...) 원망의 화살이 애꿎은 스포아자씨한테 가고 있습니다😓a (불쌍한 스포아자씨...)
저는 제4의 벽을 뚫거나 투시할 의향이 없습니다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답, 엄...😨;;;;; 짤과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겠습니다ㅇ>-<...


연플이면, 연애 플레이입니까😅? 하긴 할머니 연플은... 물론 로맨스에 나이가 어딨겠냐마는 제 빈곤한 상상력 탓에 디테일이 망할까 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니라는 호칭은 해나 할머니 본인이 들어도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고 당황하지 않을까요? (...)
휴식도 중요하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이견은 없습니다만,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레아한테서 무너진 부분이 크게 블랑님과의 유대감, 직원으로서의 유능감,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 3가지 같은데요🤔 저걸 복구할 방법을 어떤 식으로든 찾아야 해결책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어😮? 듣고 보니.. 해츨링들 가정교사 어울리는데요😗~♪ 레아가 어린아이랑 잘 지내는 편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츨링 연구도 가능하니, 레아가 투 잡 말고 쓰리 잡도 가능해진다면 신의 한 수가 될 거 같습니다😀! 에르네스트 산이랑 도브몬테 산이 까마득히 멀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그거야 텔포도 있고 공간 접기(...PTSD 온 레아가 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a

😦... 음, 뭐라고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일단,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한 테크트리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제가 떡밥을 꼼꼼히 남기지는 못했던 거 같아서요😓 레아의 감정선을 엄청 풍부하게 상상해 주셔서 이런 게 바로 금칠이구나 깨달아지는 느낌이었고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_ _)!!
그런지라 실상을 드러내기는 참 민망합니다만..😅 스포아자씨 등장까지 불러왔던 첫 부분은 캐아분쟁에서 패배한 결과물이었고(...) 마법진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가고 싶다는 제 욕구가 다분히 반영된(이 부분은 레아의 욕구에도 부합했기에 가능했긴 합니다만😑ㅋ) 결과물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스스로 납득하려고 애쓰는 서술을 넣었던 건, 질문과 답변이 오가다 보면 그만큼 스토리 진행이 더뎌질 거 같아서였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제 욕심을 앞세워 레아의 의사를 묵살한 셈이지요😞 그 덕에 지금 레아는 제 통제를 벗어날락 말락 하고 있습니다ㅇ>-<...

말씀하신 경우라면 자기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a 가족 친지들에게 용이 되고 싶은지 인간으로 살고 싶은지 물어본 뒤에 다시 고민하지 싶군요😅

358 ◆Tkeoq3Vax6 (aYKcr8gqVU)

2023-07-19 (水) 10:09:05

>>355-356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번에 오간 레스들이 매워서입니까🥵?

레아 멘탈이나 블랑님 멘탈이나 사이 좋게 아작나 버렸는데(...) 저거 수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겨서 가치관이나 성격을 완전히 돌변시키기도 할 텐데😢, 블랑님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저어될 정도로군요😞 저런 상처로도 성장이 되려나요, 블랑님은..🥴?

그와 별개로 (>>357에서 핌주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레아한테서 아작난 건 3가지일 텐데요,

1) 블랑님과의 유대감(블랑님이 자길 위해 주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건 알고 있고 블랑님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마음이 있다고 해서 서로를 도울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라고 포기한 상태랄까요🙄)
2) 직원으로서의 유능감(평범한 인간인 자기가 감당하기엔 너무 초월적인 일의 연속이었는지라..😑;;)
3)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피카츄에 대한 미필적 고의 등 명백히 타자를 해치려는 생각과 행동을 한 데에다, 보스가 특별히 사악한 괴물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으로 변모해 간 악인임을 인지한 탓에, 자기는 다를 거라고 믿을 근거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 중 3)은 산 리노나 왕립대의 NPC를 동원해서 해소 가능할 듯해서(제 캐를 셀프로 써킹하는 꼴이라 낯부끄러운 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런 거 가릴 계제는 아닌 듯하군요😑) 원래 시대로 돌아가면 나아질 거 같습니다만😓a
1)과 2)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1)은 서로 돕길 바라는 마음은 확실히 있다는 게 실마리가 되어 줄 것도 같습니다만 구체적인 방법이 안 떠오르는군요😵

그건 그렇고 블랑님의 멘탈을 바스러뜨린 요소는 정확히 어떤 겁니까😐? 레아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가능성에 대한 블랑님의 신앙을 부정하고, 블랑님과의 유대를 부정했다는 겁니까😕? (제가 맞게 이해한 거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블랑님에게 뭔가가 남아 있는 것도 같은데, 그 남은 건 정확히 무엇일까요🤔?

아, 그리고 답레는 이튿날? 그러니까 이벤트전 직전으로 스킵해서 이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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