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 495

◆8nz3IZH4M2

2023-05-10 23:13:29 - 2023-09-12 02:33:44

0 ◆8nz3IZH4M2 (ICLZOG2JLI)

2023-05-10 (水) 23:13:29

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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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190 ◆Tkeoq3Vax6 (pplbb5j.xw)

2023-06-09 (불탄다..!) 19:06:31

1. 최소 2번이군요ㅎㄷㄷ..😬 제 창의력과 필력의 한계로 레아 씨의 반응 레파토리가 고갈되다시피 한 데다 저도 과정보단 결말을 보고 싶어진 나머지 이 개고생의 원흉인 보스 낯짝이나 보자 모드(험악 주의)인지라 아쉽습니다😅a

2. 황야인 줄만 알았는데 수몰된 지역도 있습니까😦? 그 동네 뭔 기후가 그렇답니까...ㅎㄷㄷ

3. .....😨 최소 2~3명은 사망 플래그 걷힌 줄 알았는데...😭

4. 잘 버틴다는 게 혹시 사망자는 전혀 없다는 의미일까요😐? 이게 참... 1~2명만으로도 블랑님까지 포함된 호송팀과 호각지세를 이루는 친위대가 2/3나 간 상황이라니 사망자가 전혀 안 나오는 게 가능한가 싶다가도😞 사망자가 생겨 버리면 팀장님이 호송팀 전원 살리고자 애쓴 게 바깥 사람들의 목숨을 앗이갔다고 후회할 거 같아 찜찜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에 걸린달까요😑a

5. 블랑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힘으로 싸우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용이라면🤔 난 니가 싫지만 누구라도 생김새 때문에 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싸운 거다 니가 아니라 다른 용이 까였어도 마찬가지로 했을 거고 너는 여전히 싫으니까 널 걱정해 줬네 어쩌네 넘겨 짚지 마라고 사납게 쏘아붙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a

191 블랑 - 레아 (PF7or.sNaA)

2023-06-10 (파란날) 01:31:37

"원래 이 지역 자체가 아무래도 여러가지 지형이 뒤섞이게 만든 곳이다보니 위험하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부딪히지 않고 오려면 이곳이 제격이다. 나머지 두군데는....."
"보스가 일부러 만들어둔 인공 지형이니까요."

철의 바다를 넘어선 나머지 세 곳, 흔히들 말하는 침수지역이라 불리우는 늪지대는 보스가 방어 지형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교화소라 불리우는 종교시설의 경우는 겉만 종교시설이지 실상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행하는 광신적인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협곡 자체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뜻이리라. 물론 그만큼의 리스크를 동반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이들의 눈에 안띈다는 것은.....

"밑 보지 마라.... 밑 보지 마라...."
"여차하면 공룡으로 변신해서 발톱으로 벽을 박지 그래?"
"말이 쉽지...."<clr>

그랬다. 자연스레 생겨난 크레바스들 덕분에 사방팔방으로 끝도 모를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이 협곡이었다. 발을 한번 헛딛으면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를 낭떠러지들이 이 협곡의 가장 무서운 복병이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제일 안전한 사람이라면 단연 땅속으로 잠행해서 가고 있는 말로우 윈터가 아닐까. 블랑의 경우는 다른 이들이 마나를 아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틈이 넓은 크레바스를 조금씩 메꾸며 안전히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개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깡! 소리와 함께 장난을 친 벨가모트를 응징한 프렌치메리의 일격과 함께 레아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일행의 중간, 블랑의 뒤와 루드베키아의 앞에서 조심히 걸어가던 레아가 크레바스에 빠질 뻔 한 것이었다. 서둘러 돌로 발판을 만들고, 루드베키아가 튼튼한 밧줄을 뻗어내서 구조하려는 순간, 자연스레 움직이는 실프의 행동을 말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명령한 것이 아니고 정령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일텐데, 정령중에서도 행동이 예측 불가능한 바람의 정령을 저리 부릴수 있는 것을 보니 그만큼 정령들도 레아를 잘 따른다는 뜻이리라.

[훌륭하구나.]

진심으로 감탄하였다. 하급정령을 저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마나가 충분하단 전제하에 상급까지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텐데, 역시 신은 공평한것인지 불공평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레아에 대해 감탄하며 발걸음을 재차 옮기려던 찰나, 갑자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자신 뿐만이 아니었던 것일까? 순식간에 가벼워진 몸 놀림에 다들 놀란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서야 깨닫는다, 레아가 단순히 실프에게 명령한 것이 아닌, 실프와 마음이 통하고 그에 따라 실프가 호응하면서 이러한 조화를 부린 것임을 말이다.

'조만간 정령왕들이라도 소개시켜줘야 할까.'

돌아가게 된다면 한번 정령왕들에게 레아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물론 이미 엘라임이 레아와 접촉한지 오래였지만, 그것을 블랑이 알리가 없을 터, 그렇게 발걸음이 가벼워진 일행이 어느새 능선을 넘어가는 순간, 선두로 앞서 나가던 말로우 윈터와 헬리오트가 능선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clr indigo>"멀리 돌아온 보람이 있군요,"

"여기선 적의 동태가 보이는군, 아마 저들도 여기는 넘어올거라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했고."
"바로 진입할 예정입니까?"
"일단은. 확실히 병력이 많이 줄어있어."
"아마 친위대들도 저희가 이렇게 기습해올줄은 모르고 있을껍니다. 잘만 하면 바로 보스의 목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을 것 같구나."

그들의 발치 아래로 거대한 검정색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어지간한 소왕국의 궁전 크기로 보이는 듯한 저택으로, 불야성(不夜城)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듯한 밝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192 ◆8nz3IZH4M2 (PF7or.sNaA)

2023-06-10 (파란날) 01:39:40

>>190

1. 으음..... 사실 조금 늘어지는 감도 없잖아 있는데, 후딱후딱 보스 목 따도 될까요? 사실 지금 친위대 스킵 하는 방법도 있고, 그쪽이 사망플래그 분쇄도 쉬운편이라서요!!

2. 답레에도 적었지만, 보스가 일부러 만든 늪지대입니다, 해자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3. 역으로 보스만 잡으면 전부 풀립니다!!

4. 중상자는 꽤 나왔지만 사상자는 없습니다!! 그래도 각지역 우두머리들도 땅따먹기로 딴건 아니니까요!! 얘네들도 나름 한가닥 하는 편입니다!! 호송팀이나 친위대가 세서 그렇지....

5. 그만큼 블랑이 오래 살아오면서 경험한게 많고 또 그만큼 성장해왔음에 대한 반증일수도요! 물론 아직도 얘같은 성격이 남아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원래 남자는 커서도 얘인 법이니 읍읍읍

193 레아 — 블랑 (yFJ41ao.MA)

2023-06-10 (파란날) 12:53:35

[그러게요. 대단합니다.]

바람이 발을 들어올리는 듯한 감각과 아직 다 가시지 못한 두근거림이 또렷했기에, 그의 전음에 맞장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보기에도 아뜩한 벼랑. 바람 정령이 날쌔게 잡아 주지 않았다면, 난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추락사했을지도.

- 엣헴∼

- 피이∼

의기양양하게 날개를 파닥이는 바람 정령과 대조적으로 물의 정령은 뾰로통한 기색이다. 레아는 물의 정령에게 슬며시 볼을 갖다 댔다.

"물 정령님도 대단해요. 물로 하는 일은 뭐든 척척이잖아요."

- 진짜?

"그럼요. 잘하는 게 각자 다른 거죠. 전 마법은 못 써도 책은 잘 읽지 않던가요?"

키득거리는 물의 정령을 다시금 어루만지려니, 바람 정령이 천천히 내려와서는 빈 어깨에 앉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람 정령에게 살짝 기대듯 얼굴을 댔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정확히는 그 덕분일까? 그가 마나를 나눠 주지 않았다면 정령들이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계속 굶주렸을 테니. 쓴웃음이 나왔다. 이래저래 그는 여기 있는 모두를 다 챙겨야 하는 처지네. 어쩐지 어쩔 줄 모르겠는 기분이라 출입증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덧붙였다.

[따지고 보면 블랑님이 대단하신 셈이군요. 정령님들이 힘을 쓸 수 있는 건 블랑님 덕이니 말입니다.]

그런저런 덕이나 보며 벼랑 꼭대기에 오르자, 웬 대저택이 내려다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그 속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둠을 뚫어 가며 자기주장을 하는 듯했다, 여기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노라고. 이 높이에서 봐도 이 정돈데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호사스럽고 웅장해 보일지? 하지만 그래 봤자 마약 중독자 천지 위에 세운 것. 그 웅장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고통이고, 그 화려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회한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호송팀이 보스의 목을 따겠다는 식으로(루드베키아가 말끝을 흐리긴 했지만 분명 그 의미일 듯하다.) 전의를 불태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 흠칫 몸서리가 처졌다. 누가 죽어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 무섭고, 살인이 이뤄지길 바라는 내 저열함이 소름 끼치고, 그 끔찍한 순간순간을 구경하고 메모도 해야 한다는 게 막막하다. 반면에 그와 호송팀은..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나같이 비장한 얼굴들 아닐까.

마음이 무거웠다. 아까 낭떠러지에서도 절감했듯 생사가 갈리는 건 실로 순식간이고, 호송팀 역시 (범죄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생사가 갈릴 뻔한 순간을 숱하게 겪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인지 못하는 사이, (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데에도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도구 삼을 수도 있을 만큼....

이 시대로 떨어지기 전, 그가 일러 줬던 호송팀의 사망 원인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아마 여럿에게 습격당해서, 말로우 윈터는 프렌치메리의 시신을 수습하려다 죽었고, 루드베키아는 자살로 보이는 의문사를 당했다고. 그리고 팀장은 보스에게 공격당한 그를 보호하려다 죽었다고 했었다. 그 과거와는 여러모로 달라진 이 시점에는 하나마나인 회상인지도 모르지만(가령 프렌치메리는 버젓이 살아 있으니 말로우윈터가 시신을 수습하네 어쩌네 할 일도 없지 않은가.) 그래도 뭔가 께름칙하다. 특히 루드베키아의 의문사가. 저렇게 목표 의식이 확고한데 어쩌다 돌연 자살을? 그 영문 모를 이변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앞으로의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내 사악한 심성을 누를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결국 부질없는 말이나 뱉고 말았다.

"다들 모쪼록 조심해 주십시오."



// 아이고야 간밤에 늦게까지 안 주무셨네요😬 요새 일정 빡세신 거 같은데 컨디션 괜찮으십니까😦?
저는 어째 머릿속이 잘 정리가 안 되더군요😑 이으시기 적당한 내용일지 모르겠습니다😓;;;


>>192

1&3. 고어한 연출 안 들어간다면 대환영입니다🙂!! 보스를 먼저 잡은 뒤에 전의가 꺾이거나 악에 받친 나머지 친위대를 구슬려서 투항시키거나 마저 제압하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도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연금술사는 넣고 싶다고 하신 만큼 보스가 죽자마자 보스랑 호송팀이 싸우느라 기운 빠진 틈에 어부지리를 얻겠다며 본색을 드러내는 히든 보스 정도로 등장시켜도 어울릴 거 같습니다😗 (근데 히든 보스가 생겨 버리면, 보스가 죽어도 사망 플래그가 안 없어진다거나...🥶;;;; )

4.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악화되어 사망하지 않길 빌어야겠군요..😖 봉기 일으킨 사람들 쪽에 의료진과 의료품은 충분한가 모르겠습니다..😬

194 ◆8nz3IZH4M2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01:12:43

[아니, 그것은 온전히 너의 것이다. 비록 마나가 나의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은 너의 역량이란다. 그러니까, 그 대단함은 너의 것이란다.]

그제서야 블랑은 레아의 안에 아직 자신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블랑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예전에 자신은 레아에게 '삶이 곧 투쟁'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투쟁이 나쁜 것일까? 사회적인 가치관에서 보자면 어떤 경우에 그 투쟁은, 불합리하고 모순되어 있을 수도 있다. 허나 살아가는 시점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 숭고한 투쟁조차 필요한 법, 레아도 언젠가는 그것을 이해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지금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언젠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진정으로 빛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정령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저정도로 아이들을 달래고 어를 자신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정도로 자연스럽게 정령들과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자체가 바로 그녀의 재능인 것이다. 물론 마나의 것은 자신을 통용하는 것이겠지만 그 본질은 바로 자신이 발하는 빛에 정령들이 이끌리는 것이리라. 본인은 그것을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일부러 스스로를 낮추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정말로....'

그 미소가 찬란한 것이다. 그 미소에 정령들이 이끌린 것─블랑은 모르지만, 무려 정령왕들까지 끌린 미소다!─이리라. 그것이 그녀의 앞길을 밝혀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보고 있었다. 그 반증으로 지금 팀원들 마저 그 미소에 화답해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던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을, 잊고 있던 이들에게 알려준 레아야말로 가장 큰 변곡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아가 더 빛나 보이는 것은 거짓말이 아닐지도 몰랐다.

"승리의 여신이, 멀리 있던게 아니었군요."
"블랑형님이 진짜 사람 보는 눈은 대단하다니까."

너스레 아닌 너스레를 떨면서 벨가모트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 말에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기에 블랑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고, 어느새 더이상 긴장감 따윈 찾아볼수 없는,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분위기가 감돌았다. 프렌치메리가 어느새 레아에게 다가와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다. 한치의 악의도 없이, 편안함이 마음에 깃든 웃음이었다.

"어느새 승리의 여신이 된 소감이 어때?"
"프렌치메리,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레아를 대해주는 호송팀의 머리이자 부팀장에 위치한 루드베키아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레아에 대한 믿음이 확신에 찬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리라. 그 순간 레아의 머리로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어느새 뒷편에서 다가온 헬리오트의 믿음 어린 미소였다.

"걱정말거라, 오늘 우리는 모두 살아서 돌아갈꺼고, 또 다같이 내일 저녘을 먹을꺼니까. 저녘메뉴는, 그래. 레아가 먹고 싶은걸로 할까."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찬성!!"

레아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이, 하나같이 미소를 머금은채 움직인다. 어느새 작전이 선 것인지. 순식간에 움직일 채비를 끝맺은 전원이, 헬리오트에게 시선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헬리오트가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정문을 향해 손가락을 가르킨다.

"블랑, 최대한, 큰걸로 여러발 쏘고 따라오거라. 우리가 온 것을 화려한 축포로 알리듯 말이다. 단, 인명피해는 없게 하도록, 알겠지."
"알겠습니다. 대장(Sir! Yes!! Sir)!"

그와 동시에 블랑의 머리위로 순식간에 바위덩어리들이 생겨난다. 블랑의 주먹질에 따라 허공을 수놓기 시작한 바위폭탄들이 질량병기가 되어서 하늘로 날아들고, 첫 폭음이 터져나옴에 발맞춰 블랑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헬리오트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별거 아니라는 듯, 레아를 옆구리에 낀채 서둘러 움직이는 헬리오트가 서둘러 입안에 약을 털어넣고는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블랑이 최대한 적의 이목을 끌어둔 상황에서, 우리는 이목이 끌린 적의 뒷통수를 친다. 블랑은 어차피 이목만 끌어둘 마지막 바위만 던져두고 서둘러 우리랑 합류를 진행, 적의 이목이 끌린 상황에서 적은 이 루트로 우리가 침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일테니 경계가 느슨해진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속전속결로 보스를 노린다. 이게 지금 우리의 계획이다. 시간상으로 적이 블랑이 있던 차리를 찾았을때, 이미 우리랑 합류한 직후겠지."
"블랑이 합류하기 전에 서둘러 후문을 정리해둬야겠지만요."

//

1. 그렇게 알고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바로 보스전 루트로 돌입!! 연금술사는 아마 다른 방식으로 떡밥전개가 될껍니다!! 사망플래그는 보스가 죽은 시점부터 아예 분쇄가 되어버린 셈이라, 연금술사의 원치 않는 옥쇄와 함께 대갈채의 마지막을 보시면 그만입니다!!

2. 그런게 있을리가요.....(먼산) 먹고 살기도 힘든 시대인데 돈 벌면 세력 꾸리고 얘들 월급주기 바빠서 그런게 없는, 가난뱅이들이 바로 현재 호송팀에 들러붙은 사람들입니다.... ㅠ 그 월급쟁이들도 빈민가에 사는 가족들 부양하기 바쁘다는게 함정....

195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09:05:05

>>194

어제도 늦게까지 못 주무셨군요😢 주말이라 다행이긴 한데 좀 쉬셨습니까😶?

블랑님이 레아의 부담을 알아챘다는 건, 자기 이득(원래 시대로 돌아가기)을 위해 살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는 의미일까요🤔?

정령이들 달랜 거에 호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놀랐습니다😮 정령 특성 언급하는 평범한 대화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a 호의적인 반응들이니 저야 감사하고 뿌듯합니다만 블랑님이나 호송팀이 어떤 점에 주목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알프스 산맥을 넘은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처럼 보스 측의 의표를 찌른 셈 같은데😗 저택에 도착해서도 성동격서로군요 블랑님의 마법으로 정문을 치는 척하면서 후문으로 진입하기🙃 그나저나 바위가 위에서 막 떨어지면 불덩이는 아니라도 무슨 메테오 같겠습니다😬 (최후의 심판..🙄?)


1. 과거행 준비 많이 하셨을 텐데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 주신 보람이 있는 전개 과정과 결과가 나오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군요😌

2. ..헐😨 그럼 부상당한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처치 못 받아서 죽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러면 너무 서글플 거 같은데요😰

196 ◆8nz3IZH4M2 (J2NhSx0wpg)

2023-06-11 (내일 월요일) 09:19:10

>>195

이제보니 이름칸에 인증코드 그대로인거 실화인가....!! 푹 잠ㅅ으니 괜찮아요!!

아까전의 정신감응때 레아의 마음을 전부 읽지 못한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은 느꼈었고, 올바른 싸움이 없다 말한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가 투쟁이고, 그 투쟁에서 '자신의 전력을 다해 상대를 넘는다'라는 마음가짐만큼은 아마 레아의 앞길에 필요할 것이다, 라고 느끼는게 저 레스의 내용입니다!!

대화라는거 자체가 이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데에서 나오는거에요. 그게 가식이건 뭐건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하지만 레아의 뜻이 어떻건 지금 레아는 아이들과 대화와 소통을 하고 있잖아요? 여지껏 그렇게 살아온 호송팀은 그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게 레아였고, 블랑은 그렇게 영향력을 보이는 레아를 좋게 볼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미쳐버린 사회에서 그렇게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것 자체가, 크나큰 발자취가 될테니까요.

낫질 작전도 비슷하지요. 지금 주공은 블랑의 공성병기급 바위라 믿겠지만 진짜 주공은 호송팀 전윈의 후문 공략인 셈이니.

1. 아유, 괜찮습니다! 사실 저도 루즈해지는거 아닌가 싶은데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을 주셔서 마음편히 끊었습니다!!

2. 블랑이 말한 '올바른 싸움은 없다'라는 내용의 진실이죠.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아가고 죽은자들의 의지를 등에 업고 가능성을 찾아가는게 바로 사람인거에요.

197 레아 — 블랑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13:45:43

벙쪄서 눈만 깜박였다. 정령이 대단하다는 게 아니었나? 난 도움만 받고 있는데, 능력을 빌리는 건 물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것도 결부하지 않은 채 그저 나와 함께하는 걸로 만족해 준 이들. 정령들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정신 줄을 놓고도 남았다. 이 세상에서 난 허깨비나 다름없으니까. 보살피고픈 존재는 암담한 상황에 의지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는 점 역시 그들이 있었기에 깨달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한 건 없다시피 하고 정령들 입장에선 여기 휘말리지 않는 편이 나았으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쓴웃음이 나오다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다 영문 모를 소리들의 의미가 파악된 순간, 낯이 화끈 달아올랐다. 승리의 여신이라니, 난 그냥 인간이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정령들에게 신세 지고 있는 게 승리랑 무슨 상관이지? 난해한 문제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런데도 호송팀은 하나같이 밝은 분위기였다. 상황이 상황이라 더할 나위 없이 긴장했을 줄만 알았는데, 뭔가 극복하기라도 한 것처럼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저런 기운들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고개를 갸웃하던 중 정령들이 양쪽에서 얼굴을 안듯이 붙드는 감촉에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다. 정령들이 도와주는 걸 신의 가호로 받아들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아귀가 맞네. 레아는 눈길을 내리깔고 멋쩍게 웃음 지었다.

"승리의 여신은 정령님들일 듯합니다."

- 어?

- 우리 신 아니고 정령인데.

"어.." 뭐라고 말해야 해명이 될까? 생각인 듯 아닌 듯 구체화되지 못한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와글거린다. 그렇게 버벅거리고서야 할 말이 떠올랐다. "이제까지 계속 도와주셨잖아요. 그래서 인간을 돌봐 주는 신같이 느껴진다..는 얘기예요."

- 인간 돌보면 신이야?

레아는 출입증을 이마에 대고 홧홧한 열기를 식혔다. 어렵다. 뭔가 아닌데. 좀 더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을까?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그냥 친절한 이일수도 있고, 상황 따라 다른데요. 그러니까.. 정령님들의 몸은 인간처럼 살과 피로 된 게 아니라 영체잖아요? 그래서 인간 입장에서는 신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거 같아요."

납득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정령들은 더 묻는 대신 바로 앉아 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고비를 넘긴(?) 기분과 아이들을 대하는 직종의 고충을 알 것 같은 기분이 교차했다. 아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고 그에 맞추어 이쪽의 이야기를 전하려면 쉽지가 않겠네.. 아니, 누구를 대하든 나와 다른 타인인 이상 비슷한 고충이 크든 작든 있으려나?

실없이 웃고는 그런저런 내용을 메모해 가는데, 문득 더운 손길이 머리를 덮었다. 그일까? 돌아보니 그가 아니라 팀장이었다. 그러면서 팀장은 웃음기 어린 얼굴로 모두 살아남을 거라 장담했다, 마치 레아의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런데 저녁 메뉴는.. 내가 고른 게 싫어하는 음식일지도 모르는데? 당혹감이 밀려오는 동시에 뭘 먹을지가 골칫거리로 불거질 만큼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싹텄다.

이어지는 작전 지시. 인명 피해는 없게 하라는 말이, 싸우고 싶은 게 아니었다는 마음이며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일시적이거나 충동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반갑고 감탄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살상을 피하려면 적이 저항해도 별 타격이 없을 만큼 강해야만 할 테니까. 그런데 그가 큼직한 바윗덩어리를 여럿 만들어 내고 개중 하나를 날릴 찰나, 시야가 어지러워지며 얕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정신을 차렸을 땐, 팀장에게 허리를 붙들린 채 맹렬한 속도로 딸려 가고 있었다.(그 와중에 정령들은 무슨 말타기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레아에게 매달려서 까르르댔다.) 굉장한 완력이다, 사람 하나를 들고 이 속도라니.

그러나 그는 잠시 따로 행동한다는 설명을 들은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양동 작전 자체는 효과적일지도 모르나 그가 빠진 사이 이들에게 변고가 생기면? 레아는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도 없는데 나까지 짐이 되어선 안 된다.

"잠시만요! 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절 나르시다간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 단독 행동은 블랑님이 하는데 호송팀과 레아의 안전이 더 위태로워진 거 같은 매직...🥶


>>196

어 나메 그랬네요ㅎㅎㅎ 저 언급하시기 전엔 몰랐습니다😅ㅋㅋ

아아 타인을 죽이는 것만을 위해 투쟁하는 게 아니라는 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의미였나 보군요😮 제가 파악을 잘 못 했습니다😓a

레아가 정령들에게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고 얘기했던 건 정령들의 심정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태도이고, 그런 태도가 정령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이끌어 냈다는 게 블랑님의 판단일까요🤔?
호송팀은 레아를 보고서 대화의 중요성을 새로이 의식한 거고요🙄?
(애들이랑 있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양쪽 다 달래게 되지 싶어서 몇 마디 넣은 건데,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기분입니다😅ㅎㅎㅎ)

제가 과문해서 낫질 작전은 이번에 처음 듣습니다😶a 카다로스와 발바리아의 전쟁 때 스톰트루퍼를 활용하신 것도 그렇고, 블랑주님이 독일군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근데 주공이 뭐냐가 무의미한 것도 같은 게.. 블랑님은 바위 세례만으로 보스 측 엘리시킬 수 있지 않나요😗ㅋㅋ?


2. 이 무슨 사망자 수 보존의 법칙도 아니고🥶 호송팀이 전원 생존해도 부상당한 채 생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이 생기네요😰 타인 대신 죽겠다고 싸움에 뛰어든 사람은 없었을 텐데.. 짠합니다😞

198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15:57:49

>>197

투쟁의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는 것에서 나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이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약자를 희생하는 일따위는 없이, 적으로 규정된 이를 이기는 것이 투쟁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니까요 :) 물론 이게 불법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감수하다 보니 따지자면 영웅(英雄)과 효웅(梟雄)의 차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전부 정답입니다. 그리고 다 달래게 되면서 소 뒷걸음질 치다 잡은 격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더 어려운거에요(.....) 글을 쓸때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이야기에 대해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녹아들으셨단 뜻이고요.

그냥 역사 자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유럽사는 전쟁사가 대다수니까요.....

추가로 블랑의 암석포탄은 전부 무력시위용입니다! 적당히 하다 도망칠꺼니까요!! 물론 진심을 담아 한방한방 살의를 실어 던진다면 진짜 초토화도 가능할껍니다(....._

역으로 생각해주세요. 지금 이정도 해서 크게 사상자가 안생기는 겁니다. 본래대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요. 추가로 콘스텔라티오 공중분해 이후 친보스파와 친호송팀파가 나뉘어서 암흑가내 내전이 벌어졌다 했죠? 그 과정에서 민간인들도 희생자가 나와요. 그래서 개화자들 인식이 나락을 친거고, 레아의 시대에는 아예 개화자라는 단어 자체가 알려지지 않다시피 한거고요.

199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17:48:44

>>198

영웅과 효웅이 어떤 기준으로 갈릴지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뭐랄까 운동선수의 승부욕이 떠오르는군요😗 불법적인 부분을 감수한다고 하시니 엉뚱하지만 타짜가 연상되기도 하고요😅

으앜ㅋㅋㅋㅋ 내면의 이야기는 너무 거창한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ㅋ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는 건 진짜 그냥 당연한 소리인지라..🙄a 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왔으니 레아나 저나 이득이긴 하지만요😌

투석기와 운석 충돌의 차이쯤 될까요😬? 무너지는 통에 죽거나 갇히는 사람이 없다면 저택은 좀 부숴 놔도 될 거 같지 말입니다😑ㅋ
아 그러고 보니 보스 딸의 시신은 어디 있을지 모르겠군요😥 블랑님이나 호송팀이나 수습하려고 하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거랑 별개로 블랑님이 유희 초창기에 만났던 노부부 성묘도 기회 되면 가고 싶어 할 거 같기도 하고요😐 (원래 시대엔 왠지 묫자리가 흔적도 없을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a)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기존보다 적다니 그건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죽어 나가는 사람은 죽어라 싸우고도 별 대가를 얻지 못하는 케이스라 아무래도 뒷맛이 씁니다😞

200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20:23:51

>>199

그래도 레아주가 글을 잘쓰는데다가 호응이 좋아서.... 그래도 바쁜 와중에 계속 생각이 나 적어드리고 싶어요 헤헿..... 365일 바쁘더라도 답레는 꼭 읍읍.....

정답! 그리고 이미 저택에 어느정도 손상은 갔습.... 읍읍읍..... 그리고 그 시신 지금 저택 소각장에 있어요. 아직 태우진 않은 상황인데, 저번 시간대에선 진입이 늦어져서 이미 다..... 이번에는 평범히 장례를 치뤄질 껍니다. 호칭도 보스 딸로서가 아니라 호송팀 막내로서 말이죠.

과연 댓가가 없을지는 에필로그를 보면 알꺼입니다!!

201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20:24:09

앗! 답레는 10시 조금 넘어서 올라갈껍니다!!

202 블랑 - 레아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23:20:08

"괜찮다. 지체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호송팀을 얕보지 말려무나."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괜히 호송팀인줄 알아?"

호송(護送), 목적지까지 대상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귀중한 물건을 옮기는 것이 통상의 그들 업무라고 볼수 있으리라, 그 귀중품들이라는 건 물건 뿐만이 아닌 사람을 포함 여러가지가 포함될 것이며 심한 경우 본부에서 직접 처벌을 해야하는 대상도 예외는 아닐것이리라. 즉 그들은 무언가를 지키고 상대하는데에 대하여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중의 프로라고 볼 수 있으리라.
실제로도 그랬다. 그가 나린 기록물에 이곳까지 온 그들의 아군은 지금 여기 있는 5명과 저 멀리 있는 블랑뿐, 그에 반해 본부에 있는 병력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세자리수까지 육박할 만한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뚫고 본부까지 들어와 보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전부 각개격파 당한 시점에서 그들의 실력이 절대로 모자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팀으로 뭉쳐있는 지금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당해내기 힘들 것이리라. 아까전의 전투가 그 증거들이었다.

"킁킁, 팀장님! 곧 목표에 이릅니다!!.

확실히 바로 일직선으로 내려온데다가 아직까지 들려오는 블랑이 쏘아올린 암석포의 소리가 들려오는걸로 보아서는 성동격서가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하지만 점점 주기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아하니 블랑의 시간 벌이가 슬슬 끝나간다는 것도 알수 있는 상황, 벨가모트가 알림과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듯이 레아를 내려둔 헬리오트가 가만히 동태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어느새 전투준비를 마친 것일까? 각자의 무기를 챙겨든 나머지 4명이 헬리오트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린다. 제압하고 기절은 시키되 목숨은 붙여둘 것, 더해서, 최대한 짧은 시간안으로 끝내둘 것. 그 모든 지시를 알아들은 것일까? 가장 먼저 벨가모트와 말로우 윈터가 빠르게 달려든다. 알아채기 그 직전, 벨가모트의 꼬리가 그대로 보초중 하나의 후두부를 가격해 한방에 기절시키고, 어느새 땅속에 잠복해있던 말로우 윈터는 소리를 지르려던 보초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아버린뒤 뒤따라온 프렌치 메리의 블랙잭(가죽 주머니에 모래나 쇳가루, 납 등을 넣어 만든 둔기)에 얻어맞고 순식간에 기절해버린다. 그 과정이 끝나는 순간 루드베키아가 자신의 몸에서 포승줄을 뽑아내고는 그대로 칭칭 묶어버리고 나서야 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블랑이 조금 늦는군.... 아니, 오히려 맞게 오는 건가?"

헬리오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남겨둔 표식을 따라 어느새 따라온 블랑이 그들에게 합류한다. 순식간에 십수명의 보초들을, 그들이 초소마다 문제가 생긴걸 인지하기도 전에 해결한 호송팀의 실력을 보며 블랑은 더욱더 확신을 가졌다. 이들에게 오기 전에, 그리고 작전회의때마다 최대한 서로가 뭉쳐서 움직여야 한다는 걸 강조하였고, 그들도 블랑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서야, 이유를 되묻지 않고 그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고 있었다. 최대한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가 미리 취해둔 조치이리라.

"거의 끝났습니까?"
"오늘은, 왠지 질거 같지 않군. 저녘메뉴, 잘 생각해두게."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후문을 열고 있는 호송팀의 행동에 발 맞춰 레아를 데리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좌측에 헬리오트, 우측에 블랑이 서있는 것이, 정말로 레아가 주요 요인으로써 그들이 보호하고 있다는 마음 씀씀이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리라.

203 ◆8nz3IZH4M2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23:22:46

>>202에 마지막 대화는 쓰다 만게 아닙니다!!

블랑이 끝났냐는 질문에 대해 헬리오트는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오늘은 절대로 지지 않을거 같다는 소감으로 대답해준 것입니다! 혹시 몰라서 그런 의미로 적어둔 것이니 혼동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4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23:59:55

>>200-202

아이고야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하고 계시는 거 같아 마음 놓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놀자고 하는 거니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망자를 부활시킬 수는 없지만😥 장례라도 제대로 치르면 블랑님이나 팀원들 마음이 그나마 좀 낫겠네요😞 바위 폭격에 저택이 제법 부숴졌나 보네요😶 일 다 끝나면 아예 박살내도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난폭 주의😓ㅋ)

무슨 대가든 목숨 잃은 걸 상쇄하기는 사실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건져지는 게 대가가 전혀 없는 거보다는 나을 거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어느새 레아가 호송 대상(?)이 되어 있네요😁?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우면서도 어째 좀 묘합니다😙ㅎㅎㅎㅎㅎ 저렇게 신경 써 주고 있으니 레아가 기록을 열심히 해야겠군요😐!! 제가 기력도 필력도 딸려서 저번처럼 재현(?)하는 건 엄두가 안 납니다만😵 꼼꼼히 메모했을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그리고 호송팀이 후문으로 진입해서 보초들을 제압하는 과정 읽다 보니 (은근 옛날 게임이긴 합니다만) 디스아너드가 떠올랐습니다😗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아무도 안 죽여서 유령/비살상 모두 만족시키는 루트요🙂

암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답레는.. 내일 이어 볼게요😅a

205 ◆Tkeoq3Vax6 (9CWLVsPAUQ)

2023-06-12 (모두 수고..) 00:04:33

>>203

어 잡담 잇고 나니 뭐가 더 달렸군요😮 내일 이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206 ◆8nz3IZH4M2 (sADkOdN6Ts)

2023-06-12 (모두 수고..) 19:16:22

>>204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헤헤헿....!!

다음 레스에서 팀장님의 한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돈도 없는데 리모델링비용까지 다시 들게 생겼다는 읍읍....

다들 각오하고 시작한 싸움이고, 희생없는 승리라는 건 없는것이 바로 전쟁이니까요

제일 전투력이 낮고 가장 연관없는 사람인데 자신들에게 휘말렸으니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봐주세요!! 홍홍
히트맨이나 어쎄신크리드마냥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보다는 그래도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했는데 제대로 먹혔나보군요 후후후후후후

207 레아 — 블랑 (9CWLVsPAUQ)

2023-06-12 (모두 수고..) 22:00:51

말문이 막혔다. 내가 이들만큼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건 사실이므로. 사지 멀쩡하면서 이렇게 들려 가려니 영 창피하지만, 안 그러면 바람 정령에게 또 신세를 져야 할 텐데 그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다만 얕보지 말라는 건.. 얕본 걸까, 내가? 그들이 스스로를 지킬 무력을 지녔음은, 아니 평범한 조직원이 상대라면 일당백도 무리는 아닐 이들임은 안다. 물품만 운반한 게 아니라 사람을 호위하며 목적지로 인도한 적이 숱하다는 사실도 그에게서 들었다. 하지만, 과정이 어떻건 내가 들은 마지막 결과는 전원 사망이었고, 보스의 부하 중 일부가 혼자 혹은 둘이서 이들과 호각지세를 이루는 것도 목격했다. 아까처럼 강한 적이라도 나타나면(그러지 말라고 그가 정문에 바위를 퍼붓는 거겠지만) 그도 없는데 괜찮을까?

대비할 재주도 없이 걱정만 앞서 갈 때, 팀장이 내려 주었다. 벨가모트가 인기척을 감지해서인 것 같다. 이어 팀장이 몇 가지 손짓을 하기(손짓의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다. 수화 비슷한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무섭게 나머지 팀원들이 후문의 보초들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포박했다. 일부러 포박한 걸로 보아 다들 생명엔 지장이 없는 듯하다. 저도 모르게 감탄할 뻔한 걸 기척을 죽이고자 입을 막고 삼켰다. 한편으론 여기엔 그 금발의 적 같은 자가 없는 게 천운이다 싶었다. 그런 강적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 테니.

그래도 혹시 몰라 주위를 살피다 그만 웃음이 나왔다. 그가 늦는다고 팀장이 중얼거리자마자 그가 나타나서였다. 당도한 타이밍이 절묘해서만이 아니라, 그가 돌아온 게 반갑기도 했다. 그가 있으면 호송팀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할 테니까.(용의 힘은 발휘하지 않을 모양이지만 그래도!) 정령들도 기척은 죽였지만 그가 합류한 걸 기꺼워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와 멀어지면 돌아갈 가능성도 멀어지니까. 어쩔 수 없는 사심(私心)에 실소(失笑)가 고소(苦笑)로 변해 갔다. 돌아가는 데에만 혈안이 된 거, 이게 내 밑바닥인 게지.

그때, 정령들이 양어깨에서 콩콩거렸다.

- 언니∼ 가자 가자

못 당하겠다. 사람의 감정 변화를 어쩜 이렇게 잘 알아챌까.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던 중 팀장의 생뚱맞은 당부에 멍해졌다. 흘려 넘기는 소리가 아니었어?

"농담이 아니었습니까..?"

어쩐지 김이 샌다. 지금 상황에 비하면 저녁거리쯤은 아무래도 좋을 텐데. 요람에 온 셋째 날엔가, 그가 '그 용'에 대해 이야기하다 돌연 점심 메뉴를 물었던 게 떠올랐다. 둘이 진짜 비슷한 성향이구나. 심각한 상황에 엉뚱한 얘길 하는 게, 그 엉뚱한 얘기가 하필이면 식사 얘기인 거까지, 똑같다.

거기 생각이 미친 순간, 그와 팀장이 양옆에서 주위 동향을 살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 호위를 목적으로 삼기라도 한 것처럼. 일순 어리둥절했다가 불쑥 보스의 딸이 떠올랐다. 그 사람을 호위할 때도 이런 식으로 데려갔을까? 상상하다가 멈칫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의 시신은 어떻게 됐을까? 보스가 살해 사실을 숨기기로 작정했다면 직접 없애려 들 텐데.

"저, 그분은 어떻게 됐을까요? 은폐할 심산이라면 먼저 시신부터 없앨 거 같습니다만.."

팀장이 살해 순간을 목격한 뒤로 얼마나 지났지? 시간 가늠이 안 된다. 시신까지 망가진 뒤면, 이들에겐 적잖이 아픈 일일 것이다. 이렇게 들고 일어난 이유 중에는 그 사람의 장례를 치러 주고픈 마음도 있었으니까. 반면에 아직 늦지 않았다면, 보스가 손쓰는 중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만약 그렇다면, 보스는 지금 소각장 같은 데에 있지 않을까?



// 저녁밥에 집착(?)하는 팀장님을 보니 situplay>1596733071>277가 생각나서 끄집어내 봤습니다🙃ㅎㅎ + 보스는 지금 어디 있으려나요😅ㅋㅋ?


>>206

팀장님이 그런 한탄도 하는 캐였군요😮 이상주의자라도 현실의 고충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ㅋ

각오라.. 현실에서 그런 각오는 대개 무참히 뭉개지는 거 같더군요😢 투쟁하다 죽는 것도 끔찍한데 그 뒤에 부모형제자식이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고달퍼지거나, 더 끔찍하게는 진짜 심신 갈아 가며 추구했던 이상이 도로 시궁창 되기까지....😖 그래서 픽션에는 Happily Ever After 식의 엔딩이 많이 나오나 봅니다😞

확실히 그러네요 말단은 뭐 얻는 것도 없는데 이리저리 치이기나 하죠😣 고래 싸움에 등짝 터져 나가는 새우들..😵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이라😬;; 그건 디스아너드로 치면 아무한테도 발각은 안 되고서 보이는 족족 다 죽여 버리는 플레이겠군요🥶 말씀대로 전쟁에서 그것도 이쪽 인원이 절대 열세인 와중에 사망자 1도 없이 통과하는 건 현실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 되겠지만(수적 열세는 둘째 치고 친위대 생각하면 적에게서 전혀 타격을 안 받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확실히 전 이편이 덜 부담스럽습니다😅a

208 ◆8nz3IZH4M2 (sADkOdN6Ts)

2023-06-12 (모두 수고..) 23:51:07

본래대로라면..... 오늘 답레가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블랑주가 많이 피곤한 관계로.....

안녕히 주무세요오오오...

대신 내일 일찍 올려드리겠읍니다!!

209 ◆Tkeoq3Vax6 (b04O8ypK/o)

2023-06-13 (FIRE!) 08:49:27

>>208

저도 피곤해서 어제 답레 잇고 얼마 못 가 뻗었습니다😅a

평일 아침에 이으시는 건..🙄 그날이 휴일이 아닌 이상 무리일 듯합니다(...)

210 ◆8nz3IZH4M2 (iKYrddUM6Y)

2023-06-13 (FIRE!) 10:04:25

>>209

당연히 오늘 저녘 일찍..... 다른거 다 제쳐두고 답레 먼저 달아드리랴고 합니다!!

시기다리시는 동안 심심풀이 땅콩으로 괜찮으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캐릭터는 궁금하다 싶은거나 한게 있으시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약스포까지는 풀어드리겠습니다!

211 ◆Tkeoq3Vax6 (b04O8ypK/o)

2023-06-13 (FIRE!) 13:33:03

>>210

음 궁금한 거는 생각할수록 숱하게 나오겠지만 막간을 이용해 2개만 꼽아 보겠습니다😗ㅎㅎㅎ

1) 스포아자씨가 비집고 들어올라는 존재들을 바지런히 막는 이유가 뭔가요🙄? 그 존재들이 들어오면 무슨 큰 일이 일어납니까🤔?

2) 말로우 윈터는 벨가모트의 장난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라면 제 애인 단점 지적하듯이 하는 발언은 장난인 걸 알아도 섭섭하고 제지하고 싶을 거 같은지라..😞;;

212 ◆8nz3IZH4M2 (iKYrddUM6Y)

2023-06-13 (FIRE!) 15:39:46

>>211

1) 음, 외부의 존재중에는 두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하나는 [이형]이고 하나는 [성좌]에요. 성좌의 경우에는 호의적이고 자아가 있는 편이지만, 이형의 경우에는 자아보다는 무언가를 침식하고 하나로 묶으려드는 본능에 가까운 무언가에 이끌려 움직이지요. 성좌가 기본적으로 이형을 감시하고 봉쇄조치는 하지만 결국 그 성질때문에 끊임없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셈이죠. 그리고 그렇게 침식된 차원은..... [스포일러]의 경우에는 성좌들과 연계해서 그렇게 이형을 막고있는겁니다.

2) 말이 팀이지 거의 가족같은 분위기다 보니 딱히 허허 웃어 넘기고 맙니다. 게다가 서로 진심이 아니고 작중에선 벨가모트가 프렌치메리에게 그러지만, 프렌치메리도 '반도마뱀', '살아 움직이는 화석', '야, 저기 니 친구 있다.' 등으로 응수하거나, 벨가모트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난치다가 응징당하는게 많아서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제일 압권은 헬리오트에게 장난치다 걸려서 그날 하루간 헬리오트가 만든 재갈에 물린채 호송팀 전용 탈것 취급을 당했습니다(....)

213 ◆Tkeoq3Vax6 (D81Fa6CNLY)

2023-06-13 (FIRE!) 19:02:24

>>212

1) 음 저와 블랑주님과 관전자님을 가리켜 성좌라고 하시던데, 그건 말씀하신 [성좌]랑 다른 겁니까🥴? 그 이형이라는 게 깎아 내고 하나로 묶으려는 대상은 스포아자씨가 감싸고 있던 구슬 8개(아마도 세상 8개?)이고요🙄? 이형이 감시를 뚫고 들어오면 세상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 정도로 이해하면 적절할지요😶?

2) 가족같다는 표현에 대한 해석도 가족마다 다른가 봅니다😅 저희 가족은 누가 놀리거나 흠 잡는다고 여길 소지가 있는 말을 하면 진심이든 아니든 그러지 말라고 말리는 분위기라 호송팀의 분위기가 꽤 낯설군요😐a (호송팀이 눈눈 이이 엿엿이라면 애초에 눈이고 이고 엿이고 하지 말라는 분위기랄까요?😗)

214 ◆8nz3IZH4M2 (YGc5AEgdLM)

2023-06-13 (FIRE!) 19:06:38

>>213

1) 넵, 그 성좌입니다. 그리고 이해하신게 정답입니다!!

2) 살아가는 환경, 시대, 시간대가 전부 다르니까요! 그리고 저 행동들중 몇가지는 제가 형이랑 자주 하는 행동중 하나입니다!

215 블랑 - 레아 (YGc5AEgdLM)

2023-06-13 (FIRE!) 19:53:24

"먹는 것 만큼은 진심이어야지 않을까.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니."

미쳐돌아가는 시대를 버텨내기 위해, 그들은 먹고 마셔가며 고통을 잊었다. 그런 시대가 싫었기에 들고 일어난 것이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그렇게 뒷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타이밍에 벨가모트가 조심스레 냄새를 맡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뒤이어 말로우 윈터가 잠행을 통해 문 너머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프렌치메리의 손에 순식간에 각종 맥가이버 도구가 쥐어지고 능숙하게 문의 잠금장치들을 무력화 하는데 성공하자 가장 튼튼한 헬리오트가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마도 갑작스러운 습격을 대비하여 가장 몸이 튼튼한 이가 앞장서는 것이리라.
그렇게 무력화 된 초소를 뒤로하고 걸음을 옮긴다. 블랑의 포격으로 파괴된 흔적들이 저택 곳곳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헬리오트의 인상이 구겨지는 것은 절대 착각이 아닐 것이리라.

"살살 좀 하지.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여기까지 리모델링 하러 올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구만."
"죄송합니다. 그래도 병력을 확실히 끌어내려면....."
"되었다. 그래, 네 말대로 결과만 좋으면 되겠지."

그렇게 시답잖은 말을 하며 레아를 보호하며 앞으로 진행하던 와중 레아의 한마디에 모두가 우뚝 선다. 보스의 성격상 자신이 처리한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체가 타버려서 찾을 수 없다면? 결국 그것은 자신들이 팀원을 버리는 셈이 아닐까? 지도를 펴보자 지금 시점에서 소각장과 보스가 있을 최상층은 완전 반대로 향하는 길, 소중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에 병력들이 되돌아 올 시간이 생길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친위대의 남은 3명이 이곳으로 들이 닥칠지도 몰랐다.

"구하러 갑시다."
"블랑.
"어찌됐건 저희 막내 아닙니까. 한솥밥 먹었던 식구라면, 마지막까지 책임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블랑 형 말에 찬성이야."

벨가모트의 뜻밖의 동조, 거기에 얼마나 화가 난 것일까? 그의 전신으로 떨림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난 말이야. 가족 같은게 없었어. 태어나고 보니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뒷골목을 전전하며 소매치기로 하루 벌어 하루 살았다고.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형님들, 누님이 가족이 되어줬고. 그럼에도 내 혈육이 그립지않다면 거짓말이겠지?"
"벨가모트...."
"힘들었겠구료."
"그래서 루시드, 그 아이가 아빠를 만나길 누구보다 원했다고! 그런데 그게 뭐야! 그게 아빠라고? 그게 혈육이라고?! 면상에 주먹을 당장 꽃으러 가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 아이의 눈은 누가 감겨주는거야? 그 아이 곁에 누가 있어주는건데....."

울부짖던 벨가모트의 목소리가 잠겨들어가고, 다들 결국 결정을 내린 듯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숨을 고른다.

"벨가모트의 말이 맞다. 이 앞에선 누가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그 아이처럼 외롭게 죽지는 않겠지, 우리는 전부 같이 있으니. 하지만 그 아이는 지금, 혼자다. 그리고 그렇게 홀로 떠나겠지. 그것도 자기 아비라는 놈의 손에. 하지만 그리 두지는 말자. 우리의 가족이다. 임종을 지키진 못했고 죽음을 막지 못했을지언정, 최소한 그 아이의 곁에 우리가 있음을 보여주자."

헬리오트의 한마디에 다들 순식간에 방향을 튼다. 그들의 표정에는 지키지 못했던 가족을 위한 마음이 그려져 있었고, 동시에 그 중요한 사실을 떠올린 레아에 대한 감사함도 깃들어 있었다. 당장 보스를 치러가자는 분노에 휩쓸려서, 소중한 가족의 시신마저 잊어버린 자신들을 깨우쳐준 레아의 말에 감명을 받은 것이리라. 그런 레아의 귓가로, 블랑의 전음이 들려온다. 허탈하면서도, 감사함이 깃든 듯한 음성이었다.

[고맙구나, 나조차 잊고 있던 일이거늘...... 역시 네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만 드는구나.]

216 레아 — 블랑 (b/WZeHk4Nc)

2023-06-14 (水) 00:04:42

실없는 듯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대꾸였다. 낙이 없는 세상이라 식사를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일까. 바깥의 마약 천지를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으나 이내 도로 아리송해졌다. 그렇게 먹을 게 중요하면 오늘 처음 본 사람한테 메뉴 선정을 맡겨선 안 되는 거 아니야? 내가 팀원들이 싫어하거나 아예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골라 버리면 어쩌려고? 아니, 그거도 그거지만, 지금이 이런 걸 진지하게 생각할 때냐고? 습관처럼 머리칼을 움키려다 손에 쥔 출입증 때문에 헤집듯 문지르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호송팀은 후문을 열고 아마도 저택의 후원이었을(그러나 곳곳에 떨어진 바위로 초소고 뜰이고 연못이고 다 엉망이 된) 공간으로 진입했다. 본채에 가려진 곳이 이 정도면 앞쪽은 어떤 지경일지 오싹해질 찰나, 묘하게 긴장감 없는 푸념이 들려왔다. 리모델링이라니, 보스라는 자와는 아직 마주하지도 않은 마당에 벌써 사후 처리를 걱정하는 건가? 레아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로 승리를 확신하는 건지, 일종의 허세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조마조마한 내가 이상한 건지.

그런데 고인 얘기가 나오자마자, 그렇게도 태연하던 이들이 돌변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의 망설임. 질 것 같지 않노라 낙관하면서도, 상황이 언제 어떻게 뒤집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침묵이 고여 가는데, 그가 결연히 권했다. 시신을 수습하자고. 뒤이어 벨가모트도 그에게 동조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먹이며 몸을 바르르 떨기도 했다. 고인이 호송팀에게 동조한 이상 벨가모트의 생각처럼 감격스러운 해후를 기대했을지는 의문이었으나(만약 그랬다면 아버지를 죽이는 게 목표인 호송팀과 함께하면서 부정(父情)은 부정대로 기대했던 셈이니) 벨가모트가 둘의 상봉을 진심으로 바랐다는 건 알겠다.

그 호소에 마음들이 움직인 걸까? 다들 애틋함이 어린 듯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그 사람을 각별히들 여긴 것이리라. 그러나 그 직후 이어진 팀장의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 결정으로 인해 죽더라도 감수하겠다는 듯한 말. 그건 안 된다. 당신들이 잘못되면 난... 나야말로 외롭게 죽는 신세가 될 거다, 내 가족에게 생사도 알리지 못한 채. 눈앞이 아뜩해졌다. 차라리 입을 다물었어야 할까.

그때 뜻밖의 메시지가 뇌리로 스며들었다. 고맙다니, 그렇게 순수하게 이타적인 의도는 아니었는데. 보스가 그 사람을 죽인 걸 은폐할 심산이라면 시신부터 없앨 거라고, 아직 손쓰지 못했다면 그러는 중일 거라고 넘겨짚은 게 컸는데. 이런 반응이 돌아올 줄이야. 아니, 그보다, 저들이 너무 격앙된 게 불안하다. 저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고인을 지키려다 위험을 잊으실까 염려됩니다. 조심들 하셔야....]

그러나 끝까지 이을 수가 없었다. 걸음을 내딛을 수도 없었다. 치미는 울음을 참느라 얼굴을 누르는 게 고작이었다. 짐인 줄만 알았다. 내가 탄명곡을 조사하겠다는 오지랖만 안 부렸으면, 피차 좋았을 거라고. 여기서 아무리 발버둥쳐 봤자 보탬이 되는 건 정령들이지 나는 아니라고. 난 자력으로 돌아가지 못해 부유하는, 유령도 인간도 아닌 존재라고 체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있어서 다행이란다. 죽었다 깨나도 이 시대에 떨어진 게 다행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지금도 그저 돌아가고만 싶지만, 이상하게 안도감이 밀려왔다. 이럴 때가 아닌데. 처지지 않게 따라가야 하는데. 저들의 고양감이 나한테까지 전염돼 버렸나 보다..



// 뒷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올리고 싶었으나..😞 넵 제 손은 나무늘보 손입니다(...)

217 ◆Tkeoq3Vax6 (oaHZEYiVG.)

2023-06-14 (水) 11:55:40

아 그러고 보니 궁금해진 게 스포아자씨, 신으로서 힘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힘이 없다면 외계의 이형을 막지 못할 거 같고 힘이 있으면 블랑님의 신체 안에 들어가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아리까리하지 말입니다😅

218 ◆8nz3IZH4M2 (M2A3IEkpTg)

2023-06-14 (水) 23:05:56

>>217

와 저 이걸 이제서야 봤어요..... 오늘 하도 바빠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이거저거 뒷정리 하다가....

일단 이거 선 답변 드리자면, 신격이 아주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마저도 전부 이형을 막아내는 동안 계속 소모중이라서 문제지만요. 그리고 블랑의 신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 블랑이 보는 것을 자신또한 보게 하는 것이고, 아주 가끔씩 한번 정도 개입을 하는 겁니다. 저번에 레아 앞에 강신하였을때가 그런 느낌인거죠.

답레는 후닥 드리겠습니다!

219 블랑 - 레아 (wovU8rCUDM)

2023-06-15 (거의 끝나감) 00:11:14

[걱정 말거라.]

레아의 전음을 받은 블랑은 그제서야 레아가 무슨 걱정을 하고 았는지 알수 있었다. 저들이 죽음으로서 무언가 다시 비틀려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저러는 것이겠지. 최악의 경우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도 상정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물론 자신 또한 그러한 일이 없을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계속 이렇게 많은 변수들을 조정해가고 있었고, 그들 또한 자신이 원하는대로 많은 것을 해나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블랑은, 지금 이 싸움이 절대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할 수 있었다.

[내가 하던 말을 잊었느냐. 나를, 믿거라. 우리는 반드시 돌아간다.]

확신에 차있는 음성이었다. 그리고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레아만큼은 원래 시간선으로 돌려보낸다.'였지만, 지금은 '반드시 같이 돌아간다.'였다. 그만큼 자신도 본래 시간선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레아에게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자신도 레아 못지않게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가족같은 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신은 여기서 타인이나 다름없었다. 과거를 고쳐써나가고 있다지만, 그 공허감과 고립감은 다른 이야기였다. 아이러니하였다, 가장 상처를 받아가며 성장했던 시간들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을 만났던 시간대에 왔건만, 결국 그 성장하던 과정 모두가 소중하였기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다.

"쉬익, 저 앞이야, 저 앞에서 냄새가 나고 있어.

상념을 깨는 벨가모트의 한마디였다. 확실히 남은 병력 마저 블랑의 성동격서 때문에 다 나갔다는 것일까? 지하 소각장의 입구에는 최소한의 경비만이 서있었다. 헬리오트가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다시 한번 블랑을 포함한 5인이 쏜살같이 달려나갔고, 벨가모트의 꼬리치기와 더불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조차 않게 블랑이 땅을 물렁하게 만들며 소리를 최소화 시킨다. 그 광경을 본 다른 보초가 서둘러 호루라기를 불려고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말로우 윈터의 손이 호루라기를 뺏어들었고, 프렌치메리의 블랙잭이 한번 더 후두부를 강타함과 동시에 보초 두명이 순식간에 제압 당한다. 뒷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루드베키아의 포박술로 마무리.
블랑이 조심스레 소각장의 문을 연다. 화장이 막 집행 직전이었다는 것일까, 급하게 빠져 나간 병력들의 흔적과 더불어 보스의 딸이었던 루시드(lucid)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원통하였으면 눈 조차 감지 못한채 부릅 뜬 상태 그대로 죽은 것이리라. 목에 난 흔적과 배쪽에 나있는 피의 흔적은..... 보스가 그녀의 배를 한번에 관통시켰다는 것이겠지.

"...... 루시드, 미안하구나. 결국 우리는 너의 호송에 대해 실패한거구나....."
"팀장님,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블랑군의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할 수 있는걸 했어요, 이건 예상외의 변수인 겁니다."

두 사람의 애쓴 위로가 들려오지만 헬리오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호송 당시까지만 해도 밝은 웃음을 지으며 '드디어 아빠를 만나러 가는거죠?'라고 하는 기쁜 목소리가 아직도 어른 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헬리오트가 만약 결혼을 조금 더 빨리했다면 비슷한 또래의 딸 아이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그 슬픔은 컸으리라.

"그래도, 우리는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품에 돌아왔구나. 늦어서 미안하다. 이제 쉬려무나."
"루시드, 팀장님 말대로 해..... 망할 부모라는 놈의 얼굴에는, 우리가 한방 먹여줄테니까.

그 순간이었다. 마치 아까전까지만 해도 이렇게는 눈을 감을수 없다고 표정으로 말하던 루시드의 표정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아까전까지는 힘이 들어간채 굳어버려, 원통하다는 느낌이 남아있었으나, 지금의 표정에선 온데간데 없이, 편안하게 눈을 감은 표정이 아니던가. 그 모습을 보던 호송팀은 그제서야, 다들 모든 준비가 끝났음에 결론을 내릴수 있었다. 헬리오트가 블랑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블랑의 손을 시작으로 루시드의 시신이 눕혀진 침상 주변으로 돌벽이 생겨난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관을 연상시키는 듯 싶었다.

"이제야,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인가."

그 관을 바라보던 헬리오트의 눈빛이 강렬히 빛난다. 다른 팀원들의 표정도 별 다를 바가 없어보였다. 이제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최상층의 보스 단 하나 뿐이었으니까.

//급하게 써서..... 퇴고를 못했습니다...!!

220 ◆Tkeoq3Vax6 (owdXAdlgoc)

2023-06-15 (거의 끝나감) 00:19:13

>>218

자러 가려다 봤는데 ㅎㄷㄷ 평일 밤 11시에 보시고서 당일에 답레 이으시는 게 가능한 일입니까😦;;? 이미 기절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암튼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블랑님의 신체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니었군요😮 이제까지 말씀해 주신 내용 때문에 블랑님 몸에 깃들어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스포아자씨 최근 등장 관련된 situplay>1596733071>963에서도 블랑님의 의식을 의식을 잠시간 꺼트릴 수 있다고 하셔서 더 쫄렸고요🙄a)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221 ◆Tkeoq3Vax6 (owdXAdlgoc)

2023-06-15 (거의 끝나감) 00:29:49

>>219

흐미 진짜 이으셨...😨 고생하셨습니다 피곤하셨을 텐데..😖 미룰 수도 있는 거 일부러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내일 밤에 힘내서 이어 보겠습니다😅!!

근데 혹시 루시드라는 이름은 루시드 드림에서 따오신 겁니까🤔? 아니면 단순 우연인지..🙄?

222 ◆8nz3IZH4M2 (dGXfm0QjvA)

2023-06-15 (거의 끝나감) 10:09:52

>>220-221

잡담 적고나서 30분 졸다가 적은거라 퇴고도 안된 글이라.... 껄껄껄..... 만약 이상하다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개입해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강신이랑 비슷하다 보시면 되옵니다!!!

의외지만 땡입니다!! 영지버섯의 학명인 'Ganoderma "lucid"um'에서 따온겁니다! 영지버섯이 불로초라고도 불리운걸 생각하면 보스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영지버섯을 먹었다(죽였다)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는 부분이에요

223 레아 — 블랑 (UbuzK7ymwk)

2023-06-16 (불탄다..!) 00:51:25

울컥했던 게 쑥 들어갔다. 그를 믿는 것. 지금의 나로선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의 장담을 믿자니 이제까지 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적잖이 일어난 이상(그가 이 시대에 떨어질 걸 예상하고 공간 이동 마법을 썼겠는가?) 앞으로의 일이 그의 의도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고, 그렇다고 돌아가지 못하리라고 체념해 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 가족으로 여겼던 이가 살아 있고, 아끼는 이들을 만날 수는 있는 그와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내 세상의 사람들은 천 년도 더 지나야 태어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들이니까. 유령의 시간은 빨리 흐르길 바라며 죽는 게 어쩌면 가장 빨리 돌아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싶어지는 심정을, 그렇게 낙담하다가도 그를 믿고 싶어지는 심정을, 그가 알까?

침울하다 못해 음침한 기분으로 그의 등을 바라보다 흠칫했다. 알든 모르든, 그가 위험을 감수하고 나를 돌려보내 주고자 했던 건 사실이다. 그때 거절한 건 나였고. 이제 와 이런 마음을 품는 건 적반하장이겠지. 더구나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을 만날 수 있다 해도, 그 점이 오히려 더 쓰릴지도 모른다. 그는 천 년 뒤까지 살았기에 그간의 기억이 있으나, 이 시대를 사는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기억이 무려 천 년. 그 세월을 혼자만 기억한다면 만나 봤자 단절감만 깊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대를 사는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 그에게 전혀 다른 타자인 셈이고, 원래 시대의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대도 이상할 게 없다. 6년간 함께한 이들도 천 년을 그리워했는데, 천 년 이상을 함께해 온 용의 대표나 물의 왕과 영영 단절된다면 그 마음이 어떠할까?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통틀어도 22년에 불과한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정도이리라. 이 시대에 깊디깊은 인연들이 있다고는 하나 그 또한 내 시대에 뿌리 내린 존재였구나. 돌려보내 달라는 내 요구에 응하기 직전에 그가 보냈던 전음이, 자신 역시 돌아가고 싶다는 메시지가 무슨 의미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뭐라고 대꾸할까? 믿겠다고도 못 믿겠다고도 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레아는 출입증을 만지작거리다 꼭 쥐었다.

[돌아가시면 로드님이든, 엘라임님이든 보고 싶은 분들 마음껏 만나십시오. 요람에서 작업하신 것도 다시 한 번 살펴보시고요. 다들 무사한지, 바뀐 건 없는지.. 마음 놓이실 때까지 확인해 보십시오. 돌아가시면..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고서 그들을 따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다 보니 벨가모트가 적을 감지한 듯 한마디 했다. 그러기 무섭게 호송팀이 기척조차 없이 보초들을 제압해서 묶었다. 그 뒤 그와 호송팀을 따라 보초들이 지키던 곳으로 들어가려니, 안쪽에서 후끈한 열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뭔가를 태우는 듯 타닥타닥 기척도 들렸다. 뒤이어 그와 호송팀이 옆으로 벌려 서면서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알아보자마자 눈을 감았으나) 웬 소녀의 시신이었다. 보는 순간, 죽었다고 직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래서 덜컥 무서워지는, 그런 시신이었다.

속이 울렁거리는 듯한 감각을 삼키며 주저앉았다.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했다. 그 찰나의 인상에도 고인은 너무 어려 보였다. 고인이 생전에 호송팀과 뜻을 함께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적어도 벨가모트 또래는 됐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호송팀에게 동조했을 정도면 보스를 죽일 결심까지 했겠거니 했는데. 정작 보니 고등학생, 아니, 어쩌면 중학생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실제로는 아버지와의 해후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구나. 호송팀에게 동조했다는 것도, 그들이 보스를 죽이는 것까지 감수하기로 결심한 게 아니라,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보다 나은 세상이 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은 건지도. 참혹한 일이다. 부녀가 서로를 죽이려 들다가 한쪽이 죽었대도 착잡할진대, 아버지와 만난다는 기대에 찼다가 그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그것도 저 어린 나이에. 그 비통함을 짐작하기에, 그나 호송팀도 저토록 숙연해진 것이리라. 그래서 호송팀이 고인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가 고인을 입관시키듯 돌벽을 만드는 동안, 레아는 문가로 물러서서 뭐든 넣는 족족 태워 버릴 것 같은 소각로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들이 애도를 표하는 걸 방해하지 않도록.



// 보스가 소각장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상층에 있나 보군요😶 저택 최상층이면 블랑님이 바위 퍼부을 때 표적이 되기도 쉬웠을 거 같은데 거기 파손 안 됐습니까🙄?


>>222

강신이라고 하면 자발적으로 신을 자기 안에 불러오는 게 떠오르는데.. 블랑님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스포아자씨의 개입을 받는 거 같습니다😐 그거 괜찮은 겁니까😬;;;

의도는 그러신데.. 결과적으론 영지버섯이 아니라 독버섯인 셈이겠습니다😓a 루시드 살해를 기점으로 이 상황이 됐으니요😶

224 ◆8nz3IZH4M2 (ZAwzQnjajw)

2023-06-16 (불탄다..!) 08:34:51

>>223

최상층이지만 그만큼 크고 아름다운 저택이다보니 큰타격은 없습니다. 블랑도 쏘다가 호기심에 던져봤는데 튼튼한 배리어로 가로막혔다고....

네, 놀랍게도 괜찮습니다! [스포일러]가 무슨 잡귀나 악귀도 아니고, 블랑 몸이 원체 튼튼해야 말이죠. 게다가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림도 없는 부동심도 가졌으니 강신을 잠깐 당하는 것으로는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어.... 그것도 맞는말이네요. 아 물론 사람을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는 의미에선 사람을 치료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허브, 즉 호송팀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겠네요!!

225 단골 관전자! ◆WeduZ3b7uI (nurnqwES/I)

2023-06-16 (불탄다..!) 15:32:03

안녕하세요! 간만에 나타난 관전자입니다!₍₍٩( ᐛ )۶₎₎♪ 항상 흥미진진하게 잘 보고 있어요! 벌써 곧 있으면 보스전이라니 두근두근하네요...!!
그리고 오늘도 질문을 몇개! 들고 와봤답니다!╰(*°▽°*)╯

블랑주께 질문입니다!(*´∇`)ノ

1. 벨가모트와 블랑의 회상을 보니 루시드는 자신의 아버지를 적대하는 게 아니라,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었던 같더군요(´;ω;`) 그렇지만 동시에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되면 호송팀을 등용해서 지금의 상황을 바꾸겠노라 약속하는 등, 호송팀에게 동조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루시드는 호송팀이 아버지인 보스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몰랐나요?(그렇다면 양쪽 다 안타깝네요...(*´;ェ;`*))

2-2. 실은 레아주께서 >>188, >>189 에서 말씀하신 상황을 엄청 흥미 깊게 봤는데요!(´∀`) 나중에 그 블랑을 싫어하지만 정의로운 용하고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어떤 관계가 되었을까요? 열린 마음을 가진 블랑이라면 자기를 싫어하는 용의 말도 경청해주었을 것 같은데요(人´▽`*)♪ 후자 링크의 말을 들었을 때의 블랑의 반응도 무척 궁금해요!(๑✧∀✧๑)

2-2. 그리고 이런 망상도 해봤는데요, 그만큼 정의감 있는 용이라면, 최근에 알라투가 근신처분을 받은 건에 대해서 "이 사건이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천 년 전 제대로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아, 두 용 사이에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와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알라투의 무단침입과 블랑의 살해미수에 이르는 과잉대응에 대해서 제대로 재판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 만일 그 용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라이네스와 블랑은 어떻게 반응할까요?(人*°∀°)

3. 오랜만에 1스레를 정주행하다가 일전에 라이네스가 태클이 걸리면 태클을 건 용에게 로드자리를 넘겨버리는 부분에 대해서 메꿀 방법을 찾으실 예정이라고 말씀하신 걸 보고 궁금해졌는데요,മ◡മ ? 혹시 방법을 찾으셨을까요? 찾으셨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ꉺᗜꉺ)

레아주께 질문입니다!(*´∇`)ノ

1. 이것도 혹시 설정하지 않으신 부분일까 긴가민가하지만... 이번에 정주행하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질러봅니다! (⊙ᗜ⊙) 커트는 혹시 어떤 이유로 자퇴하게 되었을까요? 왕립대학교가 샤대 컨셉이면 어렵게 입학했을 테고, 힘들어도 자퇴를 하기엔 피눈물나게 아까웠을 것 같은데( ; ω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മ◡മ

2. 이어서 또 커트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왠지 제 질문에 답하시면서 만들어주신 캐릭터다보니 괜히 더 궁금해지고 그러네요(ᗒᗨᗕ ;) 레아가 과거에 떨어지면서 고백이라도 해볼걸, 하고 후회했던 게 기억나는데요, 레아가 커트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w・)

3. 레아가 미트렌타의 제압과정을 보고 충격을 받아 무너졌었던 이후로, 레아가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보다는, 지금 상황에 쓸모가 있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ω;`) 제가 맞게 해석했을까요?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에게 바라는 바는 성심껏 해보겠다는 대사나, 호송팀이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데에도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헤아리는 대목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Д;)

4. 호송팀과의 첫 대면에서 레아가 오해받는 걸 막기 위해 약혼자가 있다고 말했었는데요, >>174에서 블랑이 레아를 끌어안는 걸 호송팀이 다 봤겠더군요...! Σ(・∀・;)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레아가 그 부분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어보이지만, 만약 나중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

226 ◆Tkeoq3Vax6 (UbuzK7ymwk)

2023-06-16 (불탄다..!) 20:43:09

>>224

리모델링을 해야 할 정도로 저택이 손상되긴 했지만 최상층은 배리어로 방어되었다는 거군요😮 그런데 만약에 블랑님이 아래층을 완전히 박살냈다면 최상층의 기반이 무너지면서 그 층이 통으로 추락? 내려앉는? 사태도 일어났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면 그 안에 있던 보스는 어떻게 됐을까요🙄? (원래 과거에서 무너진 땅속에 갇혀서 자기 신체의 시간을 되돌렸어도 소용이 없었듯이) 무너진 건물에 깔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평범한 인간인 저로서는 강신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기는커녕 인지도 못 하고 있는 게 영 께름칙합니다만..😬 블랑주님이 괜찮다고 확언하실 정도면 괜찮은 거겠지요😅a

영지버섯이 뭐 문제겠습니까😓 보스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독버섯 같은 결과라는 거고, 그것도 루시드 살해와 관련된 결과니 보스의 자업자득으로 볼 여지가 있을 겁니다😑a

227 ◆Tkeoq3Vax6 (UbuzK7ymwk)

2023-06-16 (불탄다..!) 21:04:25

>>225

안녕하세요~😀 한 주 잘 보내셨습니까? 불금인데 잘 즐기고 계신지요😁?

1. Aㅏ.. 엄.... 넵 설정 안 했습니다😅 그래서 메타적인 것만 말씀드리자면.. 학교에 두면 NPC로 등장시켜야 하니까요 ㅇ<-< 크레티스 왕립 대학이 샤대 컨셉이었으면 한 건 맞습니다😓 듣고 보니 말씀대로 자퇴하기는 무진장 아까웠겠는데.. 왜 했을까요🥴? 음..;;; 마공학이라는 전공이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서 진로 문제로 고민한 결과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이건 다행히 설정한 겁니다!! (만세😆) 하긴 커트는 반쯤은 관전자님께서 만드셨죠😊ㅎㅎㅎㅎ 제가 등장시킬 깜냥은 안 되어서 배후의 NPC로만 머물고 말 거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답변드리자면 레아가 비혼, 비연애 지향자여서입니다. situplay>1596733071>84와 situplay>1596733071>90 등에서 그 점을 밝히기도 했고요🙃

3.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돌아가는 게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보니, 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은 감정 표출이나 자기 입장 토로는 미루고, 원래 시대로 돌려보내 줄 가능성이 있는 블랑님에게 최대한 협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a 표현이 잘 되었을지 긴가민가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안심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4. ...헐😨 까먹고 있었는데;;;;;; 그러네요ㅇ>-< 호송팀은 블랑주님의 NPC이니 어떻게 처리하실지는 모릅니다만 거짓말인 게 그때 들켰을 개연성은 충분하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아도 레아지만 제가 생각 못 했습니다😵;;;;; 레아가 그 점을 의식한다면 지금 저와 그리 다르지 않을 거 같군요 꽤 높은 확률로 내적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요😖?

쓰고 보니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린 부분은 별로 없는 거 같아 민망하군요😅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나 설정되었으면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228 ◆8nz3IZH4M2 (lL3jxEc1xM)

2023-06-17 (파란날) 00:55:42

아이구 오늘 너무 바빠서 여길 못왔는데 질문더미가 쌓였군요!! 답레 달기전에 이거부터 처리를!!

>>225

1. 알고 있었습니다, 호송팀이 만나기 전날 자기들에 대해 다 털어놓았던 상황입니다. 가족같이 지냈던 이였기에 말하였고, 헬리오트 본인도 '네가 호송팀의 명예직으로서 고민하는것보다 가족대 가족으로 고민하는 것을 더 원한다. 네가 만약 보스를 설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쌓아올린 계획을 모두 포기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웃어 넘기려 했지만, 자기 아버지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된 직후 바로 씁쓸히 웃으며 동조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아버지가 인간적으로 자신을 아낀다면, 자신이 그 마지막 제동장치가 될 거라 믿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만 결말은.....

2. 정답, 아무 관계도 아닐껍니다. 기본적으로 용들은 엄청난 이기주의자들이거든요. 게다가 그 용이 블랑처럼 꽤 오지랖 넓은 성격이 아니라면은 오히려 딱히 그러한 상황에 대해 무관심할 껍니다. 정의롭다, 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상대적이다보니까요. 알라투가 꽤 오냐오냐 큰거라는 꽤 유별난 케이스일 뿐이고, 블랑 또한 주변에서 '저런게 우리 동족이라고?'라는 반응만 나올뿐이지 그 이상으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꺼에요. 그래서 사실 저 답변 달때 엄청 골머리를 썩었고요.

2-2. 음..... 스포긴 한데...... 제가 오늘 늦은 답변을 드리는 것도 있으니 그냥 풀어버리겠습니다!!

블랑. "당사자에게 머리를 박을 자신도 있습니다만, 당사자가 저를 별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바로 목에 칼을 들이미려 하니 오히려 제가 함부로 나서지 않는게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닐 듯 싶습니다."
라이네스 : "..... 그 생각, 귀찮음을 무릅쓰고 내가 안해본건 아니거든? 그리고 그 재심의, 사실상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나게 양보해가며 합의점 찾은 것도 있어. 쌍방간 과실 상황에서 서로가 침묵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지. 내가 왜 그랬을거 같아? 아직은 시간이 좀더 필요해, 내 대에서 다시 재심의를 볼꺼고 해결할 꺼지만, 지금은, 아니야. 이야기 끝났지? 나 자러갈꺼니까 말리지 마라."

3. 라이네스 : "솔직히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거라 나도 머리가 깨질거 같다, 야. 일단은 생각해둔건 나 갈구는 고룡 양반들 불러다가 재심의 판결 과정에서 배심원 마냥 찬반을 구하는 거긴 한데. 바로 벌어질 일도 없고, 당장은 내가 로드니까 차차 고민해봐야지 뭐. 아으아으아아아아!! 내가 이래서 로드 안하겠다고 한거였는데 젠자아아아앙!!"

>>226

1. 아 그거요? 꽤 빗나간 것도 많고, 마구잡이로 부순것도 아니라서 건물 벽은 좀 무너지고 파손 된 방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뼈대가 기둥 같은건 부숴지지 않았어요. 나름 드워프들도 참여한거라 저희 기준 현대식 공법도 어느정도 적용된 단단한 건물이라 내구성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3. 어? 그런 의미에선 독버섯이 맞네요! 저도 생각하지 못한 해석인데 보스의 관점에서 보자면 완벽하게 카운터였던 셈이군요!!

답레는..... 제가 무슨일이 있어도 새벽을 새서라도 적어두고 자겠습니다(비장)

229 블랑 - 레아 (lL3jxEc1xM)

2023-06-17 (파란날) 06:58:21

[..... 많이 삐그덕 대는군.]

눈동자가 아주 잠시간 허공을 응시하며 중얼거린다. 너무나도 일렀다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판단력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일까. 거신(巨神)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간을 닫아버리면서 침음성을 내었다. 그와 동시에 헛웃음이 터져나온다. 생각해보니 웃기지 않은가? 자신은 신이었다. 많은 이들이 말하던 전지전능한 신이요, 불멸을 약속한 8인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이다. 전능(全能)은 맞았으나, 전지(全知)까지는 아니었으니, 그저 다른 생명보다 조금 더 많이 알 뿐인 것이었다.

[정 안되면..... 한번만 더 개입을.]
[누구 마음대로?]
[에티스.]

하얀 여인의 형상을 한 빛덩이가 어느새 그의 곁에 서있었다. 거신은 그를 바라보며 잠시간 실소를 내뱉으며 가드를 올리려 하지만, 그 순간 여인의 날아차기가 그대로 거신을 강타한다.

[무리하지 않는다고, 당신이 말했어. 적당히 해.]
[무리가 아니.... 큭!]

다시한번 날카로운 발길질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

[..... 명심해두마]

자신의 잘못도 아니었다. 모든 것은 우연에 우연이 겹친─그저 누군가의 의도라고 짐작할 뿐인─ 이 활극에 휘말린 피해자들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부주의하지 않았다면, 레아가 여기에 휘말릴 일이 없지 않았을까? 아까 레아와 정신이 겹쳐졌을때 읽어냈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전부 읽지 못했지만 단편적으로 읽어낸 이야기들 속에서 레아가 지금 힘들어했던 것을 느낀다. 아무리 상대방의 마음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생명이기에 불완전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씁쓸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결국, 용들이라고 추앙받더라도 인간들과 같은 생명일 뿐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는구나.'
"블랑형,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어느새 다가온 벨가모트가 블랑과 레아의 심상치 않은─안좋은 쪽으로─ 기류를 느낀것일까? 살짝 발걸음을 늦춰 그들과 걸음을 보조하기 시작한다. 전방은 지금 루드베키아, 말로우 윈터, 프렌치메리 3인이 맡아주고 있었으니까 당장에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동시에 요인 경호 포지션에 같이 있던 헬리오트도 살짝 동의한다는 듯이 침묵을 지켜온다. 확실히 이는 문제가 될만한 소지였다. 경호대상은 몰라도 경호를 하는 당사자가 이렇게 잡생각이 많다면 사각에서 어떠한 공격을 당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 더 캐묻지는 않겠다만, 이제 곧 최상층까지 한층 남았다.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두길 바란다."
"..... 네"

벨가모트가 말없이 힘내라는 듯이 어깨를 두드려준다. 약간의 위로는 되지만 그뿐, 근본적인 것들은 해결되지 않은채, 그의 마음속에서 족쇄가 되어 그의 마음속에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것은 레아에 대한 죄책감과 더불어 어떻게는 돌려 보내주고 싶다는 책임감이었다. 오히려 다른 종족이기에, 자신의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기에, 더욱더 마음이 가는 것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렇게 최상층까지 1층을 남겨두고, 그들은 넒은 회랑에서 수십의 병력들을 마주하고야 만다.

-"저깄다!!"
-"침입자?! 언제 여기까지!!"
-"밖으로 나간 놈들은 언제 돌아오는거야!?"

온갖 아우성이 들려온다. 6 대 수십, 하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다. 상대는 오합지졸, 여기는 올스타즈.

"레아를 보호하며 뚫는다!! 최상층에 진입하는 순간 나와 블랑, 레아는 보스를 제압하러 달린다! 나머지는 모두 병력들을 쳐내!!"
"헷, 쉬운일이지."
"몸좀 풀겠구료"
"둘 다 진지하게 좀 해!"
"이게 마지막이겠군요. 전직 검사로서 보스는 못잡지만, 이걸로 만족할 수 있겠죠."
[끝이 보인다, 레아. 정말 미안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주렴.]
"그럼, 돌파합니다!!"

그와 동시에 6 대 다수의 전투가 시작되어진다. 레아를 보호하기 위한 원형 진형을 구축한 그들이 쐐기처럼 적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230 레아 — 블랑 (tJ/z0BNIyY)

2023-06-17 (파란날) 16:48:55

꺼지지 않을 것처럼 타오르는 소각로의 불길에 한동안 시선을 빼앗겼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메모하는 걸 잊을 뻔했네. 돌아갈 가능성을 높이려면 그가 마음 놓을 거리를 만들어야 할 테니 빼먹으면 안 되지.. 뒤늦게 수첩을 펴들고 이제까지 일을 정리하노라니, 고인 역시 보스에게 살의를 품었으리라 지레짐작했던 게 미안해졌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기에 망정이지 겉으로 드러냈으면 생사람 잡는 모함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함부로 넘겨짚어서 미안합니다. 이제라도 고통은 잊고 편안하길.'이라고 덧붙여 썼다. 그들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고서 그들을 따라가다 그의 전음에 가슴이 아렸다. 내용은 앞서 한 말에 대한 심상한 대답이었으나 어쩐지 침통한 분위기가 느껴져서였다. (기분 탓이 아니었는지 벨가모트와 팀장도 그를 걱정하는 눈치였다.) 위로가 됐으면 해서 꺼낸 소린데, 돌아가리라고 믿을 수는 없어도 돌아간다는 가정을 해 볼 수는 있으니까, 돌아가면 할 수 있게 되는 일들을 그가 희망으로 삼길 바랐던 건데, 아무래도 역효과였나 보다. 역시 나로선 주제넘은 시도였을까. 그가 지금 겪고 있는 고초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거니와, 그의 부담을 덜기는커녕 부담을 안기는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면서.

부지중에 한숨을 내쉴 뻔했다가 어깨에 앉은 정령들을 의식하고 삼켰다. 그리고 정령들을 짐짓 토닥인 뒤 출입증을 쥔 손에 시선을 고정했다.

[죄송합니다. 블랑님도 뜻하지 않게 조난당한 건 마찬가지고, 이분들께 전과 같은 결말이 닥칠까 불안하실 거 같고, 저나 정령님들께 책임감도 드실 거 같고, 그런 압박을 혼자 감당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힘드실 거 같아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했습니다만... 괜한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딸려 오지 않았다면 나나 그나 한결 나았을 텐데. 새삼 한탄스러웠으나 그 말은 꾹 참았다. 뱉어 봤자 나까지 여기 와 버린 게 물러지지도 않고, 그가 스트레스만 받을 테니까. 그가 심란해하면 일이 꼬일 위험도 커지고 그만큼 돌아갈 가능성은 떨어질 거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그에게 부담을 덜 끼칠 처신을 해야 한다. (죽음이 두렵지만 않았다면 피차 부담 없게 귀신이 되어 천 년을 버티는 것도 고려해 봤겠는데, 이번에 드러나고 만 내 악한 심성을 고려하면 그편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는데, 이 판국에도 죽는 건 무섭다. 자살이든 타살이든 다.) 그래서 정령들을 감싸 쥐며 힘껏 웃어 보였다.

[제 걱정이라도 안 하셔도 되게, 정령님들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겠습니다.]

정령들도 강한 만큼 사실 나만 조심하면 된다. 게다가 그가 투명 마법도 걸어 준 상태니(약하게 건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기척을 죽이고 있으면 방해까지는 안 될 수 있겠지.

그렇게 마음 다잡으며 올라가던 도중 수십 명과 맞닥뜨렸다. 그가 바위를 쏟아붓는 난리 통에도 여길 지키고 있었나 보다. 꼭대기 층에 이르는 대로 그와 나와 함께 보스에게로 달리겠다는 팀장의 지휘에 놀랄 새도 없이 나머지 팀원들이 그쯤이야 거뜬하다는 듯 전투 태세를 갖췄다. 팀을 둘로 나눠도 되나? 저들 중에 강적이 있거나 중간에 강한 자가 당도할지도 모르고, 보스가 부하를 몇이나 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물으려는 순간,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받쳤다.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안타까워하는 듯한 울림이, 자꾸 메아리치는 게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 그런 가운데 이제까지 그가 드러냈던 면모가 하나하나 스쳐 갔다. 침입자인 날 관대하게 대해 준 것부터 내 집념이 운명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해 준 것, 용의 전 대표 얘기로 내가 패닉에 빠졌던 때의 신비스러운 노래, 음식을 만들어 주고도 맛있다는 한마디만으로 만족하고 심장까지 꺼내 보이며 신뢰를 논하던 것, '그 용'과 맞서면서 연구소와 연구원 보호에 주력해 줬던 것, 가족처럼 본다면서 내가 가족답게 돕지 못한다고 밝혀도 개의치 않던 것, 이 시대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날 돌려보내 주고자 시도했던 것, 정령들에게 유독 내 보호를 부탁했던 것, 내 밑바닥에 경악했을 때 마음을 잃지 말라며(지금도 어떤 의미인지는 막연하지만) 다독여 주려던 것, 그리고 지금의 전음(과 날 감싸는 듯한 호송팀의 진형)까지. 용의 대표나 물의 왕은커녕 호송팀에 비해서도 하잘것없는 열흘 인연이지만, 그는 진심으로 날 위해 주고 있는 것이다. 레아는 어느새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대강 훔치고 출입증에 집중했다.

[제게 마음 써 주신 점, 전부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느끼고는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이분들께도 그렇고, 지금까지 애써 주신 게 헛되지 않길 빌겠습니다.]

보탬이 되는 건 사실상 없지만, 그의 견해대로 기도가 힘이 있다면.. 그거라도 하는 게 아예 넋 놓고 있는 것보다야 나으리라. 그랬기에 입속말로 중얼거리는 동시에 수첩에도 적었다. '그가 노심초사한 게 빛을 발하길..'이라고.



// 스포아자씨가 뭘 보고 많이 삐그덕댄다고 한 건지, 어째서 추가로 개입하고자 한 건지 궁금한데 레스만 읽고선 감이 안 오는군요😅a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무시긴 하신 겁니까😨? 컨디션 괜찮으신지요🥶?


>>228

1. ㅎㅎㅎ 그거 여쭸던 이유는 건물 아래층을 바위로 부숴서 최상층을 추락시키면 저택에 진입 안 하고도 보스를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습니다만😓ㅋㅋ 바로 아래층에 수십 명이 있었으니 그랬으면 생목숨이 숱하게 날아갔겠습니다😖

231 블랑 - 레아 (B/g6sQqAtE)

2023-06-18 (내일 월요일) 08:41:39


[인연, 이라고들 하지.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니.]
-"못가게 막아!!"
"에라 요놈들아!! 퉷!!"
-"으아아악!! 쓰라려어어!!"

머리에 볏을 단 공룡으로 화한 벨가모트가 침을 뱉어내자 그걸 눈에 맞은 한 조직원이 고통을 호소한다. 독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벨가모트가 발차기를 하면서 적을 향해 달려듬과 동시에 빈공간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한 조직원을 향해 다시 한번 침을 뱉어낸다. 목덜미에서 쓰라린 고통이 엄습해와 무기를 놓인 그 조직원을, 프렌치메리가 놓치지 않고 멱살을 잡은 뒤 무기를 자신의 손에 붙여놓고는 조직원을 걷어차 치워버린다.

"말로우 윈터!!"
"알고 있다네!!"

루드베키아의 외침과 동시에 사발팔방으로 밧줄의 거미줄이 쳐진다. 그 밧줄의 거미줄에 얽혀든 조직원들 사이로, 잠행으로 밧줄을 타고 다니던 말로우 윈터가 조직원들 몸속으로 옮겨타 잠행하는 전법을 시도해온다. 본래대로라면 잠행한 상태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겠지만, 목숨을 빼앗는 것이 아닌 제압이 목적인 이상 말로우 윈터는 빠르게 뼈를 탈골 시키거나, 내부에서 강한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기절시키는 등 의 방법으로 적들을 제압해나간다.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과거로 넘어오면서, 이들과 다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의 고리가 맺어짐이니.]
"블랑!!"
"네!"
[우리나 그들이나 인연에 이끌려서 너와 같이 행동하고 염려하는 것이다. 생명은 불완전하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만난 인연조차 서로 맺고 이어지는 것이란다. 우리는 곧 돌아가지만..... 그들과의 인연의 고리는 천년을 넘어선 우리에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온 이유를.... 드디어 알겠구나.]

헬리오트의 외침과 동시에 블랑이 바위를 전면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던진다. 일부러 상대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정도로 위력은 있으나 위협 사격에 가까운 공격, 하지만 헬리오트가 바위에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부터 바뀐다.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단단한 헬리오트의 주먹이 여러번 꽃히자 순식간에 바위는 큰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비산하였고, 공격에 익숙한 호송팀이나, 블랑이 직접 보호하고 있는 레아가 아닌 다른 적들은 전부 날아오는 바위 파편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 그렇게 천라지망이 와해될 찰나.

-"저깄다!! 침입자들이다!!"
-"못올라가게 막아!!"
"허, 진짜 개떼마냥 몰려오네. 취잇."

어느새 랩터로 다시 변신한 벨가모트가 전투자세를 취한다. 그 모습을 보며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고, 이번엔 자신이 이들을 이끌겠다는 듯이 루드베키아가 전면에 나서며 밧줄을 다시 단단히 움켜쥔다. 다행히 적들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 그렇다면 루드베키아의 판단은 간단하였다.

"팀장님! 가십시오!"
"조금 더 도와줘야하지 않겠...."
"지금이 아니면 못갈 것이오! 가능성은 낮지만 친위대 합류에, 만에 하나 보스가 내려오면 우리는 양쪽으로 협공당해 죽을 것!! 차라리 제일 강한 팀장님과 블랑군이 보스를 상대하시오!! 우리는 버틸 수 있소!!"
"어차피, 우리 모두 죽을각오를 하고 왔어요! 그러니까, 저희를 믿어보세요(Trust us)!!"

결국 팀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두사람, 서둘러 레아를 데리고 최상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순간, 다시 한번 전투의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있기에, 내일 저녘은 다같이 따뜻한 곳에서 서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식구(食口)니까.

//어우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저거 적고 진짜 기절 했다가 3시쯤에 약속에 잡혀갔다 들어오자마자 또 기절했네요. 그간 일이 바빠서 좀 무리를 당했는데..... 오래기다리신 만큼 죄송합니다아아아!!

그리고 큰 뱀이 중얼거린 이유는, 블랑이 계속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인연을 지키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재의 인연을 망가트릴까봐 계속 전전긍긍해하니까 그걸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나, 자신이 직접 개입을 한번 더 해야 하나 고민을 했던거거든요. 물론, 에티스에게 봉쇄죠? 를 당해버린 바람에.....

대신 보스의 브금을 드리겠습니다(?)

232 ◆Tkeoq3Vax6 (HGGuMSUIvA)

2023-06-18 (내일 월요일) 11:47:39

>>231

ㅎㄷㄷㄷ..🥶 진짜 무리하신 것 같은데요 컨디션 괜찮으신 겁니까😰?

에티스가 제지하지 않았다면 스포아자씨가 어떤 방법으로 개입할 생각이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블랑님 진정한 겁니까🙄? 덧붙여 인연에 대한 블랑님의 전음이 제게는 좀 어려운데..😞 어떤 의도의 전음이고 무슨 의미인지 좀 더 풀어서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나저나 노래 좋네요🙂 레스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233 ◆8nz3IZH4M2 (Gun5.X2swk)

2023-06-18 (내일 월요일) 14:14:27

>>232 괜찮아요!! 7월초까지 좀 많이 힘들 뿐, 저는 버틸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블랑주는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현시점에서 큰 뱀이 개입할 요소가 적습니다만..... 아마도 모든일이 끝난 직후의 블랑과 레아가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걸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해석이라.... 첫문단은 그냥 인연의 풀이 설명(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입니다.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즉 진짜 시작은 두번째 문단부터,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과거로 넘어오면서, 이들과 다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의 고리가 맺어짐이니.]
-> 과거로 넘어오면서 블랑은 재회를, 레아에겐 호송팀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고 그로부터 호송팀의 미래가 바뀌기 시작함.

[우리나 그들이나 인연에 이끌려서 너와 같이 행동하고 염려하는 것이다. 생명은 불완전하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만난 인연조차 서로 맺고 이어지는 것이란다. 우리는 곧 돌아가지만..... 그들과의 인연의 고리는 천년을 넘어선 우리에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온 이유를.... 드디어 알겠구나.]
-> 비록 짧은 인연의 시간이지만 호송팀은 레아에 대해 소중히 여기게 됨, 비록 그들의 결속이 단단할지언정, 그들 조차도 서로에게 완벽히 보완되어지지는 않고 새로운 인연인 레아로부터 비롯되어 변하고 바뀌어가기 시작함, 그 인연이 천년이란 간극이 넘더라도 자신들이 있기에 그들과의 결속은 계속 남아있게 됨, 즉 그들의 기록이 어둠속에 묻히지 않고 현대인인 레아의 손에 남아있게 됨(더 이상 그들의 존재가 어둠속에 묻히지 않게 됨), 블랑은 그로 인해 역사가 바뀌고 좀더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주길 바라는게 자신들을 이곳에 보낸 주체(큰 뱀)가 원하는 것이라고 짐작함.

이정도면 될까요? :)

노래제목이 overcoming the dragon, 즉 콘스텔라티오 보스가 발바리아 황가의 사생아로서 용의 핏줄을 어느정도 타고 났다는 사실을 짐작한다면 '사악한 용을 뛰어넘는다'라는 해석도 가능할거에요 :)

234 레아 — 블랑 (HGGuMSUIvA)

2023-06-18 (내일 월요일) 16:15:30

벨가모트가 머리에 볏이 달린 리자드맨(?)으로 변신해서는 뭔가를 뱉어 대며 돌진하고, 프렌치메리가 빈틈을 보이는 이의 무기를 빼앗아 제압하고, 루드베키아가 곳곳에 밧줄을 펼쳐 저들의 움직임을 막고, 말로우 윈터가 밧줄 속으로 들어가 종횡무진 누비고(저들의 몸속으로도 침투하는지 저들이 돌연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갔다.), 그가 바위를 던지자 팀장이 그걸 부서뜨려 바위 파편을 날리는 등 그와 호송팀은 각자의 방식대로 적과 맞섰다.

그러는 사이사이 뇌리로 파고드는 그의 전음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데가 있었다. 인연(因緣)? 지성체와 지성체가 만나면서 맺게 되는 관계? 그 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형성되느냐에 따라 세상 일이 달라진다는 의미일까? 그럼 나와 그가 이 시대에서 호송팀과 만나면서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나야 당연히 생판 모르던 사이였고, 그 역시 기존 인연의 연장선상이긴 해도 과거의 그와 천 년간 다른 삶을 산 그는 별개 지성체라 해도 좋을 만큼 다를 테니 새 인연이 더해졌다고 볼 만도 하다.)는 말인즉... 나와 그가 이 시대에 떨어졌기에 이전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졌다는 얘기고?

거기까진 알 것도 같은데, 이어지는 내용은 감이 잘 안 온다. 나나 그나 호송팀이 인연에 이끌린다? 뭐 얼마나 대단한 인연이라고? 내가 여기 떨어진 건 순전히 사고이고, 실제로도 난 돌아가는 데 급급할 뿐이다. 그 역시 열하루 전만 해도 나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심지어 호송팀은 만난 지 만 하루도 안 됐다! 개별 지성체가 그 정도의 인연에 좌우되기도 한다고? 그나 호송팀이나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그건 다분히 수사적인 표현이고, 특히나 그에게 난 (용의 관점에서 보면 옷깃을 스친 것조차 못 되는) 찰나의 인연인데. 그가 종종 언급하곤 했고 이번에도 얘기한 '생명의 불완전함' 때문일까? 하지만 모르겠다. 용은 지성도, 신체도, 마력도 인간과 비교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완전에 가까운 존재니까. 어떤 부분에서 결핍이나 부족함을 느끼는지 짐작도 안 된다.

그래서 어렵다. 그들과의 인연이 그와 내게 이어진다는 말도. 그는 몰라도 내겐 힘들고 할 수만 있다면 잊고 싶은 기억들이니까. 처음엔 미치지 않으려고, 그 다음엔 그가 바라는 대로 해야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질 거 같아서 메모 중이긴 하지만... 이 기록에 애착이 있냐면, 답을 못 하겠다. 지금의 난 정신 줄 놓지 않고 버티는 게 고작이라, (그가 알겠다는) 이 시대에 떨어진 이유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저 각인되는 건, 우리는 곧 돌아간다는 메시지뿐. 돌을 들고 있다가 놓으면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일로 간주하는 듯한 울림이라, 당장은 기정사실화하고 싶었다. 그나마 건진 걸 하나 더 꼽자면, 이런 전음을 보내는 걸로 보아 그가 좀 전보다는 훨씬 안정된 것 같다는 점 정도일까? 상황상 압박감이 심한 건 아닌가 염려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보다.

레아가 딴 생각에 잠겨 버린 사이에도 그와 호송팀이 계속 활약했는지, 적이 상당수 무력화되면서 비집고 지나갈 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저만치서 또다시 적들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도대체 이 저택 어디에 저렇게 많은 인파가 있었는지. 그가 바위 세례로 유인했던 이들이 돌아오고 있는 걸까? 조마조마해졌다. 돌아오는 이들 중에 호송팀이 친위대라고 부른 자들처럼 강한 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바로 위층엔 보스가 있다는 모양이고. 이대로는 중과부적 아닐지.

설상가상. 루드베키아가 팀장에게 먼저 가라고 외쳤다. 말로우윈터와 프렌치메리도 거든다. 흩어지면.. 램플라와 맞닥뜨렸을 때 그가 인원을 나눠선 안 된다고 피력했던 게 떠올랐다. 그건 호송팀이 흩어졌다가 다들 죽고 만 미래를 알아서였지. 이대로는 안 된다. 당장 증원된 적까지는 어찌 막는다 쳐도, 어떤 적이 얼마나 더 올지 모르는 한.... 레아는 얼떨하게 울리는 머리를 꾹 누르다 물의 정령에게 부탁했다.

"물 정령님. 이 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꽁꽁 얼려 주실 수 있나요? 가능하시면 이 회랑으로 오는 통로도요."

- 응응∼ 나 잘해! 추워라 얼어라 꽁꽁∼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회랑에서 이어지는 통로에 물기가 차오르다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미처 회랑에 진입하지 못한 이들이 빙판에 연쇄적으로 미끄러지는 게 얼핏 보였다. 우당탕 쓰러지는 기척이 요란하다. 저만 하면 몰려오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 그러고 그와 팀장을 따라가면서도 못내 개운치 않았다.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원래 과거에서 보스와 대면한 것도 팀장과 그였다. 그리고 팀장은.... 뭐라도 안전 장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바람 정령에게 바짝 고개를 기울이고 몰래 속삭였다.

"바람 정령님. 팀장님 주변에 바람으로 장막을 쳐 주실 수 있을까요? 팀장님이 공격당해도 그 공격이 바깥으로 밀려나도록요."

- 뭐든 미는 바람?

"네!"

그렇게 확답하고는 바람 정령이 제 능력을 발휘하는 동안 출입증을 움키고 '마나 나와라' 소리를 거듭 읊조렸다. 물 정령도 바람 정령도 힘을 쓰고 나면 마나를 섭취해야 할 것 같아서였다. 뭔가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당장은 더 떠오르는 게 없다..



// >>233에 풀어 주신 거 참고해서 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레아가 팀장님이나 블랑님 보호하려다 데플 떠도 그림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네요😗~♪

235 ◆8nz3IZH4M2 (VKosPflvVE)

2023-06-18 (내일 월요일) 20:09:01

>>234

[안되지, 안돼.... 자, 다시 한번 해보자꾸나?]
(핑거스냅)

그러합니다!! 레아는 절대 죽을 수 없어요!!

답레는 10시쯤에....!!

236 블랑 - 레아 (6ozVGFthCo)

2023-06-18 (내일 월요일) 22:33:29

"나이스 레아!!"
-"젠장!! 얼음을 깨서 발판을 만들어라!!"
"얼씨구, 용을 쓴다. 용을 써."

레아의 작전은 주요했다. 최상층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통로는 몇군데 존재했지만 전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구조들, 즉 그곳을 전부 얼린다면 자연스레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셈, 본디 고지를 점령한 시점부터 싸움에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레아까지 빠진 시점에서 호송팀은 저 많은 인원들을 상대로 버텨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있었다. 애시당초 무모한 싸움을 시작한 시점부터 각오한 일들이 아니던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었다.

"참 길었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참...."
"진짜, 나중에 술자리 가면 할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핫, 그렇죠."

루드베키아의 상쾌한 웃음에 다들 전염이라도 된 듯 웃음을 터트린다. 그랬다. 그들은 팀장을 믿고 쫒아왔다. 하지만 그의 등뒤만을 쫒아왔다면 진작에 나가떨어졌을 일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했기에, 이 지옥 한가운데까지 다같이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저 둘이 보스를 쓰러트릴 사람들일진 몰라도, 결국 승리는 피와 땀으로 거머쥐는 것, 살아오며 수없이 쌓인 이들의 분노, 서로 다름에 대하여 보였던 갈등들, 그럼에도 믿고 있던 형제들과 같이 많은 일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그들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 믿으면, 뭔가 해내고 말 거라고. 어쩌면, 그러다 죽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목숨을 걸 만한 일도 있는 거니까."

그말을 끝으로 겨우겨우 기어올라온 적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수의 병력들을 상대로 각자의 무기를 쥐어든다. 지금부터는 무너지느냐, 무너지지 않느냐의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금 그들의 곁에는 자신들이 믿는 이들이 있으니까.

───────────────────

계단을 올라가자, 거대한 문이 보인다. 언제나 봐도 익숙하지 않은 곳, 자신들은 보지도 못한, 친위대만이 알고 있는 보스의 모습이 이 너머에 있었다. 블랑이 손을 뻗자, 헬리오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레아를 지키는 포지션을 취한다. 그리고 블랑이 손에 힘을 주고 문을 여는 순간, 그들의 앞으로 사방이 마법으로 강화된 유리가 감싸진 거대한 홀 한가운데의 책상 위에서 블랑이나 헬리오트에 비견될 정도로 거구의 사내가 와인잔에 술을 가득 따라 마시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호오, 결국 여기까지 왔군."
"보스..... 인가."
"왜, 여기 있는게 의외인가 보지?"

솔직히 놀랐다. 그들을 피해서 후일을 도모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게 될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게 술을 입안에 털어 넣던 그가 천천히 책상에서 일어난다. 앉아있다가 일어나니 그 신체가 두배는 더 커보이는 것은 절대 착각이 아닐 것이리라. 그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너털 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그것은 포기했다기 보다는 가소롭다, 라는 감정이 섞인것은 누구라도 알 것이리라.

"지난 수십년간 녀석들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력을 구축한 것은 덤이고, 내 과거사까지 지우는데 성공했지. 이제 그 연관된 가능성은 절대 없어. 나는 이제 이 꼭대기에서 영원토록 살아남을수 있게 된거지."
"..... 그 과정에서 당신 딸을.... 직접 그 손으로 죽인건가!?"
"흐흐, 필요한 희생이지, 제왕이 제왕으로서 있기 위해 말이야. 그래도 말이야. 나는 감사하다고? 너희랑 내 딸한테 말이야. 내 혈육을 여기까지 무사히 데려와 쓸데없는 잡음을 일으킬 필요가 없었고, 내 딸은 나에게 죽음으로서 아비에게 도움이 된 셈이니까. 그래서 말이야. 나는 내 딸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담아 웃음을 지어줬어."

그가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다. 너무나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 웃음이었다.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 아버지의 자애롭고 상냥한 웃음이었지."
"네노오오오오옴.....!!"
"핫, 고아 출신 두명에, 마약중독자 아들딸놈, 소매치기에 알량한 자존심만 내세운 전직 검사! 밑바닥에서 겨우겨우 기어올라왔겠지? 그 운도 결국 오늘이 마지막인셈이군."

헬리오트가 상의를 벗어던지며 으르렁거린다. 그에 따라 그의 등에 새겨진 발이 세개 달린 까마귀의 모습이 드러나보인다. 그걸 가소롭게 바라보던 보스가 천천히, 여유롭게 상의를 벗어던진다. 검정색으로 덧칠된 금룡의 모습이 그의 등에서 살아움직이기라도 하듯 꿈틀거린다. 손을 가볍게 움켜쥐자 섬뜩한 뼛소리가 울려퍼지고, 그와 동시에 보스가 손짓을 해보인다. 고수가 하수에게 양보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순식간에 눈빛을 주고 받은것일까, 블랑도 순식간에 전투태세를 취한다

"제왕에게 죽는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우오오오오오!!"
"흐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두사람의 주먹이 그대로 보스의 몸에 꽂힌다. 하지만, 헬리오트의 공격은 어느새 자라난 그의 그림자가 휘감아 막고 있었고, 블랑의 경우 주먹은 꽂혔으나 큰 데미지는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해보인다. 그리고 뒤 이어진 것은, 두사람 시야를 가득 메운 주먹과 보스의 클린히트였다.

//최종 라운드입니다!!

237 ◆Tkeoq3Vax6 (HGGuMSUIvA)

2023-06-18 (내일 월요일) 23:53:31

>>236

드디어 보스전이군요😐!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은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빙판길 만들기가 무쓸모는 아니었어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중요한 순간인데 제가 이해 못 한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 여쭙고 자러 가겠습니다😓a

1) 책상에 앉아 있던 보스가 블랑님, 팀장님만큼이나 거구라고 해서 키가 2m 넘나 보다 했는데, 일어나니까 두 배는 더 커 보인다고 해서 그럼 키가 4m인가? 4m면 인간의 체형이 아닌 거 같은데.. 하고 혼란이 왔습니다😵

2) 팀장님 등의 삼족오는 등에 딱 박혀 있는 문신 같은 겁니까🤔? 아니면 등쪽에서 피어오르는 형체인가요🙄? 전자라면 팀장님 등에 있는 거라 보스의 시야에서는 안 보일 테니 후자인가 싶다가도, 등에 새겨져 있다고 하니 전자 같기도 해서요😞

3) 2와 비슷한 얘기인데 보스의 등에 있다는 깜장금룡은 어느 쪽인가요😕? 그리고 깜장금룡은 보스가 발바리아 황가의 혈통이고 그 혈통을 감추려고 했던 사실과 관련된 대상 같긴 합니다만, situplay>1596733071>751에서는 발바리아 황가 사람들의 신체가 용린으로 덮여 있다고 하셨어서 용린은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4) 마지막 문장은 둘 다 보스의 주먹에 안면을 강타당했다는 의미입니까😶? 맞다면 혹시 바람 정령이 팀장님한테 두른, 뭐든 밀어내는 바람으로 방어가 될지요🥺?

238 단골 관전자! ◆WeduZ3b7uI (hWDxpEN9go)

2023-06-19 (모두 수고..) 00:19:07

와! 답변해주셨네요...!! 두분 다 감사드려요! ヾ(@^∇^@)ノ 그리고 추가 질문과 함께 돌아왔답니다!(○゜ε^○)

>>227 안녕하세요! 현생이 널럴해져서 불금도 주말도 잘 보내고 있답니다! 요람스레 정주행도 하구요!(*´▽`*)

1. 아이구야 이번에도 설정 안 하신 부분을 여쭤버렸네요(;´∀`) 매번 난감하실 만도 했는데 항상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그건 확실히 그러네요...! 하긴 최고로 좋은 대학이어도 적성이 맞지 않으면 계속 남아있기 어렵죠...(´ω`。) 큰 결심한 보람 있게 자퇴하고서는 자기 진로를 찾아서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2. 아, 그랬죠! 자기가 경험 쌓자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키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엄청 사려깊구나, 하고 감탄했었어요(*≧▽≦) 그러고보니 궁금해진 건데, 만약에 혼인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혼인을 하더라도 임신, 출산, 육아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레아는 연애를 할 의향이 있을까요? (타냐커플은 그 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도 하니까, 자손을 갖지 않기로 하면서도 연애를 하는 커플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3. 아이구, 저런... (╯︵╰,) 역시 그랬군요 ㅠㅠㅠ 원래 시대로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을까 싶기도 했지만 무섭고 불안하고, 자기가 악하다고 생각해서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무척이나 심리적으로 몰려있는데도 무리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어요...살아서 원래 시대로 가야 하는데! 가서 가족들도 다시 만나구요( ; ω ; ) 그래도 정령들을 대할 때만큼은 긴장을 푸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했어요! 그러고보니 >>193에서 레아가 정령들끼리 의가 상하지 않게 능숙하게 중재했는데, 이렇게 어린이들을 다루는 요령이 있는 건 역시 조카들이 많기 때문일까요?|°з°|
4. 아이구야 그럴 수 있죠...!(・∀・) 오해받으면 안 되니까 거짓말했는데 들킬 위기면 확실히 난감하겠어요(;´∀`) 말씀대로 들켰을 지 어떨 지는 블랑주께서 처리하시겠지만, 만약에 호송팀원들이 약혼자가 있는 게 맞냐고 물어본다면 레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구, 설정 안 한 부분을 여쭸는데 정성껏 대답해주신 게 감사한거죠! (*≧▽≦) 그래서 추가로 궁금한 점도 생겨서 추가질문도 가져왔답니다! 물론 블랑주께도지만요!(´∀`)

>>228

1. 에구구 그랬군요(-ω-、) 보스 타도에는 호송팀만 엮인 게 아니다보니 루시드가 원한다면 보스를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울 만도 했을 텐데 팀장님이 큰 결정을 했네요. 루시드도 (어떤 것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죽이기로 마음 먹고 말았었군요(。•́︿•̀。) 루시드도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텐데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는 거냐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건 호송팀을 위한 배려였을까요? 안쓰럽네요...ㅠㅠ
2. 세상에, 그렇게나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각자도생주의인데도 사회를 이루고 유지해온 게 게 신기하네요...!Σ(°ロ°) 어떻게 가능했나요? 그리고 블랑에 대한 뒷담(?)도 본격적인 험담이나 괴롭힘이 아니라 놀라고 이내 무관심해진 정도라면, 어린 블랑이 >>76에서처럼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며 다른 용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 ° )ノ >>190 5번에 레아주께서 적으신 것과 같은 대답을 블랑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하거나 생각을 했을까요?(・∀・)
2-2. 아이구, 그렇군요...(。•́︿•̀。) 둘 간의 원한이 청산된다면 둘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명체들에게도 좋을 텐데, 어렵네요...(´ω`。) 그런데 블랑은 혹시 알라투가 싸우자고 덤벼올 때, 그 때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고려해보지 않았을까요? 물론 레아와 함께 있을 때는 레아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기 어려웠겠지만, 레아가 요람으로 도망간 후라면 네가 나를 똑같이 초주검으로 만들어도 원망하지 않겠다고 사과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서요. 블랑도 알라투에게 무척 미안해하고 있고, 그 통찰력이라면 이 싸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 때 그 사건이란 걸 짐작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ω・)
3. 운 나쁘게 걸려서 지금까지 라이네스도 고생이 많네요(´ω`。) 그 때 운만 좋았더라면 일할 시간에 감자칩 먹으면서 책도 읽고 치즈빵도 되어볼수 있었을 텐데....! 나중에라도 좋은 생각이 나면 좋겠네요! 이건 3번과는 상관없는 추가질문인데, >>234에서 레아주께서 레아의 데플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〣( ºΔº )〣 만약에 레아주 말씀처럼 레아가 블랑이나 헬리오트에게 날아온 공격을 대신 맞고서 죽게 된다면, 블랑의 반응은 어떨까요? situplay>1596733071>667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잠시 동요할 뿐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까요?⊙.☉

답변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추가질문까지 다 쓴 순간 보스가 나타났네요! 끼야아악...〣( ºΔº )〣 드디어 최종 라운드에 접어들었군요...!!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두근두근해요!(๑✧∀✧๑)

239 ◆Tkeoq3Vax6 (FbwEwxF5A6)

2023-06-19 (모두 수고..) 08:41:24

>>238

안녕하세요😀 현생이 여유로워지셨다니 다행이군요🙂 오늘은 월요일인 데다 오전부터 더운데😭 더위랑 냉방병 조심하시고 한 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 얼렁뚱땅이었는데 납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등장시킬 계획이 없어서 커트가 이후에 어떤 삶을 살지는 아직 모릅니다만.. 말씀마따나 본인 적성을 발견해서 잘 개척했으면 싶긴 합니다😌

2. 으잌ㅋㅋㅋㅋㅋ 당연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쑥스럽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엄.. 그런 조건이 다 충족된다면 연애를 마다할 이유가 없긴 합니다만🙄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상태이긴 합니다😓 타냐 커플 같은 경우엔 생물학적 사정상 임신 출산 육아가 어려운 거고 그렇지 않은 경우면 속으로는 언젠간 마음 바뀌겠지 하면서 겉으로만 괜찮다 안 해도 된다 할 수도 있잖습니까😞 그거도 어떻게 보면 상대가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엄밀히 따지면 스스로를 희망고문하는 거이긴 합니다만) 연애고 결혼이고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a 커트에게 연심이 있긴 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존버 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아하하 레아 입장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 고치자고 주장했던 게 저라 많이 찔리는군요🙄;;;;;;;; (관전자님이 저보다 나으십..😵)
능숙해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실제 애기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로 중재가 될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만😏ㅋㅋ 무난해 보이면 그만이라고 적당히 얼버무렸습니다😅 조카들이 많은 덕도 있고 이건 제가 쓸데없이 설정한 거 TMI입니다만 산 리노가 시골이라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이다 보니😐 애들이 밖에서 놀다가 동네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간식 주고 밥 주고 그러다 애가 잠들면 그 애 부모님한테 알리거나 데려다 주는 공동 육아 풍습이 정착된 동네로 했습니다😓ㅋㅋ 레아가 애들과 어울리는 데에 익숙해 보인다면 그 영향도 있을 겁니다🙃

4. 엄...🥴 딱 들켜 버렸으니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겠군요😖 그러고 나면 연애 생각이 없다고 밝힐지를 고민할 텐데요🙄 없다고만 하면 역시나 블랑님이 오해 살 거 같으니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긴 하다고 학교 동창이라고 밝히지 않을까 합니다😓

궁금해하셨던 게 깔끔히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니었다면 더 질문 주셔도 좋고요😊 편하실 때 종종 놀러와 주세요🙂~♪

240 ◆8nz3IZH4M2 (8e7eX1NQkg)

2023-06-19 (모두 수고..) 11:37:50

>>237

1. 보스가 엄청난 거구는 사실입니다만.... 잘해봐야 머리통 하나 더 큰 수준이에요! 더 커보이는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그냥 그 패기입니다. 보스가 스스로 제왕이라 부르는 이유도 그 자신감이이 넘치는 패기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요!!

2. 등에 딱 박혀있는 문신이에요!! 문신 = 그 사람이 살아갈 운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헬리오트는 용을 잡아먹고 어두운 세계에 광명을 비춰줄 존재로서 대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문신입니다, 용린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검정색으로 덧칠된 금룡이 살아움직이듯 꿈틀거린다고 했죠? 네, 등이에요. 비늘이 있는 등짝에 문신을 얹고 그걸 검은색으로 덧칠한거에요. 그리고 이 사실을 안 문신사는 지금까지 단 한명을 제외하고 전부 죽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생존자도 헬리오트의 등에 삼족오를 새겨 넣고 목숨을 다했어요.

4. 네. 둘다 얻어맞았습니다. 블랑은 텔레폰 펀치(다 보일 정도로 모션이 큰 대신 그만큼 힘이 잘 들어가 위력이 센 주먹)를 정면얻어맞고 날아갔지만, 헬리오트는 그 특유의 방어력 + 공기방패 덕에 조금 밀려났을뿐 타격은 크지 않아요.


>>238

어우! 부러워라!! 쉬실수 있으실때 푹 쉬시고 시원한,음식도 많이 드세요!! 레아주 말대로 냉방병이랑 더위 조심하시구!!

1. 처음에는 아빠 만나러 가는거냐며 좋아했는데..... 만나기 3일 전 쯤, 모든 진상을 전해듣고 결국에는 호송팀의 손을 들어준거죠. 아무리 아빠라도 딸인 자신을 한방에 안죽일거라고 한번만 설득해보겠다고 중재한것도 사실이지만요.

2. 가능하고 자시고.... 자기들끼리 서로 뭐 무관심하고 얘들 낳을때나 거의 반 의무적?으로 만나고 하다보니 그냥 서로서로 데면데면한 느낌정도? 물론 서로 자존심은 더럽게 쎄서 의견 충돌나면 한바탕 싸우는 것도 같지만 스케일이 다르다보니 대표의 필요성이 대두된거고 그렇게 극한직업이 오늘도 하나 탄생한겁니다.

2-2. 블랑도 어느정도 싸움으로 제압하고 나서는 그리 해버려 했는데 알라투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의외지만 '사랑'과 '동경'입니다. 의외지만 두분이 정확하게 꿰뚫은 부분인데.... 감추느라 조금 고생한 것도 사실이에요. 뭘로 얼버부려야 하지?! 하면서 말이죸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참 아이러니한게 사랑이, 동경이, 신앙이 극한에 닿으면 증오로 변질되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동경의 대상을 누름으로서 자신의 동경과 사랑을 증명하겠다는 심리가 완성되지요. 하지만 그 감정이 사랑과 동경인지 모르는게 현 알라투의 시점이겠네요.

3. 아 일단 절대 데플은 없습니다. [스포일러]의 신성이 많이 약해졌을지언정 그정도의 힘이 없는것도 아니고..... 사실상 블랑의 힘의 완전 상위호환의 무언가라서 레아가 데플떠도 아마 레아주가 합의한다면 [스포일러]가 꽤 어마어마한 짓을 할껍니다. 레아가 맞이 가능한 죽음의 가능성은 사실상 '자연사'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고로 본론으로 돌아가 그 가능성으로 죽인다면..... 꽤 고통스러워 할껍니다. 과거 호송팀 사건의 그것처럼 말이죠. 그러고서도 이미 성숙한 블랑의 정신이, 이대로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맹세하며 천천히 다시금 자신이 그린 미래를 위해 나아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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