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짧게 쓰는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일단 쥬도님께 기도를 올렸고 예상치 못한 시점에 드러난 이 시나리오 전반의 진실이 좀 서글펐습니다. 솔직히, 저도 판타지를 좀 봤기 때문에 레플리카를 아예 짐작도 못한건 아니였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더 헉 했습니다. 그리고 린을 무심한듯 관심어린 시선으로 안정되게 잡아주는 쥬도님이 초월자 같으면서도 좋았어요 진짜 만만세임. 오랜만에 힐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스전 너무 고생하셨고. 쑨쉬항의 전사와 유언은 제가 당사자가 아님에도 전율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알렌 히모는 그간 알렌의 서사가 총 정리되어 빛나는 신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준혁의 별의 기도 그리고 토고의 악전고투가 치열하고 박력넘치고 처절하고 절박하게 그 심정이 절절하게 전달 되어 보는 저까지도 마음을 졸이면서 지켜봤어요. 마지막으로 전쟁스피커의 서사도 안타까웠습니다. 처음부터 악인인 자는 없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의념기... 드디어 작성했다! 74면 한턴쯤 더 적었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 적은 상승폭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의념기를 태우고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면 오히려 괜찮을지도.같은 생각도 들어서 오히려 좋아~ 가 되었네요! 그리고 알렌의 히모.. 알렌이 과거에 겪은 일에서부터 특별반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카티야와의 관계에서 이어져온 것이 폭발하는 듯한 묘사력...
그리고 쑨형님.... 물론 영서 세계관은 죽음이 가까운 편이지만 이렇게 전투에 같이한 npc가 죽는다라는 건 좀 타격이 있네요.. 직접 참여하지 않은 저도 그런데 직접 묘사상으로 같이했던 분들은 더 충격이 있을 것 같아요.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캡틴의 알렌 캐해가 맛있었고, 또 오늘은 진도를 빼기 위해 달려오신 그 모습에서 초인을 보았습니다...
1. 전쟁스피커전 아끼는 것 따윈 없고, 내놓을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다 내놓는 진정한 전쟁 같았습니다.(캡틴이 히모 썼으면 누구 안 죽었다고 말한 것처럼요.) 그리고 수치화된 스택을 보다 보니, 이야 얘 진짜 죽이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그 와중에, 알렌이 히어로 모멘트를 사용해 전쟁스피커가 아닌 키르카 보디악을 공격하는 듯한 묘사, 거기에 진심으로 무너지는 전쟁스피커(제 기억이 맞다면, 이게 전스전에서 전스 평정심이 무너지는 거의 최초일 겁니다.)를 보면서, 역시 히어로 모멘트는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태식이 사고 사실 아직도 이게 사고...인가..? 싶긴 한데, UGN에서 나왔다는 사람이 이성적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때는 이성적이라서 오히려 안 다행인가...?(특별반을 믿는다 했을때 "그건 니 믿음이고 인마" 할때 좀 그랬어요) 했었는데, 그래도 생긴게 좀 불량해서 문제지 그냥 볼 일 다 보자마자 "얘가 아닌가벼"하고 쿨하게 ㅂㅂ하는게 보기 좋았어요. 3. 그리고 빈센트는... 일단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긴 했고, 가르웨난이랑 한번 이야기할 수 있을거 같아서 얘기할라 했는데... 강산주랑 여선주가 준비를 다 마쳤네요 ;ㅅ; 빈샌트가 미안해...
P.S. 이번에 가르웨난 선생님이랑 오랜만에 대화하는데 어떻게 될지 고민이네요. 다음 진행때도 그분 붙ㅈ바고 있으면 파티원분들한테 민폐일거 같은데...
저어어어번에 기승전결 이벤트 했을 때 채준파파 죽으면 "토고? 음.. 아마 허무주의나 운명론자 같은거 되지 않을까?" 했던 나를 저주합니다.. 쑨쉬항의 죽음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내가 바꾸고자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결국 이게 운명이다. 그렇게 노력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으니] 이런 거 서술할 뻔 했음.. 필사적으로 뇌에 힘 줘서 방향 틀었는데 약간 저울 기울고 있음 ㄷㄷㄷ
일단 쑨쉬향 행님은 인상 깊었음... 도중에 겁먹는단 묘사 보고 '아니 행님 듬직한거에 비해선 겁을 먹어?' 싶은 느낌도 있었는데 보니까 이미 간당간당한 상태라 목숨의 위기를 느낀 것도 같고... 토고 알렌 준혁이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희생한게 평소부터 아우들이라고 부르는 자기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인생의 족적을 잘 보여줬음.
준혁이 돌깬 것도 상당히 인상 깊었어... '가디언' 급의 전력이 어떠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심혈을 기울여서 묘사한 느낌이 나더라. 그 머냐, 그리운 이름들이 언급 된 것도. 준혁이가 쌓아온 족적이 생각 나기도 하고...(한 명은 나는 잘 모르는 애다마는...시트론 봤어)
진지하게 오늘 알렌주 플레이 최근 진행에 비해 좋았음 ㅇㅇ 원래 알렌주는? 레스 길게 쓰는 편이고 비슷한 레스 길이로 진행을 하는 시윤주와 비교하자면 시윤주는 미리 진행용 레스를 비축해두는 스타일이니까ㅇㅇ 속도가 느린것도 당연하다고 나.님 생각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레이드는 다 같이 하는거고 더 적극적으로 나갔으면 좋겠어 오늘 진행 중 캡틴 말 대로 준혁주랑 토고주 할 수 있는거 한 턴마다 다 짜내면서 노력했잖아
평소 진행에서 소심하게 플레이하는건 본인만 답답해지는거야 근데 레이드는 한 사람이라도 소심하게 하면 그냥 진형이 무너져.... . .... . ... 알렌이 실패해도 형님이 토코와 알렌의 목숨을 구해준 것 처럼(비록 목숨을 불태운 커버였지만) 한 번의 실수 정도는 파티원이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걸 고려하고 좀 더 과감해졌 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