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 온 몸을 비집고 나타나는 고통은 조금만 이성을 붙잡지 못한다면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야수의 그것을 닮은 양 손을 쥔 채로 고통을 유지하려는 철의 머리에 손을 올린 채로, 이주는 강철에게 강하게 말을 내뱉습니다.
" 웨어비스트의 육체는 강한 힘을 지닌다. 그렇기에 순혈의 웨어 비스트들은 이성을 유지한 채로 인간의 몸에서 짐승의 육체를 '입을' 수 있고. "
바뀐 육체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강한 충동입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이 팔을 휘둘러 무언가를 박살내고 싶다는 감각을 느끼면서 겨우 머리로부터 전해지는 기운에 정신을 붙잡습니다.
" 그러나 이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당연할지도 모르지. 인간의 육체와 짐승의 그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형질을 지닌다. 그렇기에 일부 웨어비스트들은 충동에 쉽게 휩쓸리고, 선을 넘는 순간 더이상 인간의 몸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너와 같은 혼혈의 웨어 비스트는 인간의 육체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그 편이.. 적어도 무너지진 않게 해주니 말이다. "
머리에 올려지던 손이 떼어지자, 순식간에 철의 팔을 뒤덮던 팬더의 그것들이 사라집니다.
" 그러니. 짐승의 몸을 입는 순간은 네 이성에 집중해야만 할 거다. 그 정체를 잃고, 네가 아닌 짐승이 되는 순간. 너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될 테니까. "
특성 - 비스트 : 팔을 획득합니다!
비스트 : 팔 웨어비스트의 피를 일깨워 일시적으로 두 팔을 웨어비스트의 형태로 치환해낸다. 힘이 매우 강력해지며 일시적으로 워리어의 보정을 얻는다.
>>454 좌표로 이동합니다!
... 이동한 곳에는 아담한 절 하나가 보입니다. 털어갈 것도 하나도 보이지 않고, 시주도 받지 못하는지. 겨우 무너질까 말까 한 절이 겨우 유지되고 있는 듯 보이는 형태입니다. 그 안에서는 미미하지만 작은 목탁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군요.
>>455 나노머신 - 수색을 활성화합니다. 두 눈에 강렬한 충열감이 깃들고, 시야가 강하게 확대되는 느낌이 듭니다.
도착한 곳은 아담한 절. 아담한 수준이 아니라 방치된 수준이다. 시주도 못 받았는지 무너질까 말까한 절이 사람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절 안에선 목탁소리가 들려온다. 작고 미미하게. 왠지 모르게 선교회가 떠올랐다. 공격적인 전도 행위에 구석탱이로 밀려난 듯한 모습이지만... 글쎄...? 종교쪽은 관심 없지만, 불교는 뭐.. 그런 거 신경쓸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되니까.. 생각이 길었네. 토고는 목탁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잠시 인기척을 내어 안 쪽에 있는 이가 사람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후 입을 연다.
치료(A) 생명을 다루고 회복시키는 것에 숙달되어 상당한 경지를 이룬 상황. 의념과 치료, 기술에 숙달되었다. 치료와 관련된 기술들의 숙련도 상승치가 증가한다. 치료에 한정하여 '게이트 클리어' 등의 효과가 붙은 아이템 제한을 무시한다.
기술, 제네바 선언(숙련도 X)를 획득합니다!
제네바 선언(숙련도 X) 모든 의료인은 숭고한 생명 앞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을 구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떤 외압에 있어서도 생명의 경중을 무시하여선 안 된다. 제네바 선언은 모든 치료계 의념 각성자들의 숙명이며, 또한 운명이다. 전투 중 1회에 한정하여 발동할 수 있다. 모든 디버프를 해제하며 체력을 100% 회복시킨다. 기술을 사용한 후 다음 턴에는 행동할 수 없다. 숙련도가 존재하지 않으며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축하드립니다!
>>469 역분해는 안돼!// " 특별반의 녀석인가. "
남자는 다시금 허수아비에 칼을 휘두르며 말합니다.
" 대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다른 녀석은 몰라도 네 놈과는 초면이긴 하네. "
>>487 UGN 이탈리아 지부는... 바티칸의 외곽에 존재합니다! 슬프게도 이탈리아는, 현재에서는 바티칸 시국이라고 불리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거대한 6층의 건물에서는 심상치 않은 의념의 기운이 강하게 시윤을 압박하는 듯 합니다.
" ... "
에브나는 놀란 표정으로 시윤의 팔을 붙잡습니다. 확실히.. 의념을 느낄 수 있다면 이 곳에서 허튼 짓을 할 생각은 못 할 겁니다...
정신이 또렷해짐과 동시에 뇌리를 강타하는 극심한 고통이 다시금 자신을 현실로 끌어내려 박제한다. 흐릿한 시야. 끓어오르는 피. 누군가의 목소리. 자신이 그토록 도망쳐왔던 뿌리의 한 갈래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듯 들끓었다. 그와 동시에 고통으로 흔들리는 정신의 틈 사이로 날것과도 같은 충동이 팔을 간지럽힌다. 간지럽다. 미치도록 간지러워서, 쥐어 부숴 가루를 내고 싶은 감정이 턱끝까지 올라와 이를 악물어 정신을 유지한다.
흐릿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겨우 주워담는 그때, 손이 떼어지자 자신의 팔을 뒤덮던것이 깔끔히 사라져 평소와 같이 돌아왔다.
- 그러니. 짐승의 몸을 입는 순간은 네 이성에 집중해야만 할 거다. 그 정체를 잃고, 네가 아닌 짐승이 되는 순간. 너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될 테니까. " 인간으로... "